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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대화 급진전… 일본 빼곤 ‘기대 모드’

    韓·中관계 좋아지는 촉진제 역할 美, 손해 볼 것 없는 유리한 상황 日, 북핵 공조·위안부로 고민 커져 지난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이어 15일 남북 실무접촉이 열리는 등 남북 대화가 잰걸음을 하면서, 관련국의 외교 관계에도 변화가 감지된다. 한·중 관계 개선이 점쳐지는 반면 일본은 북핵 공조와 위안부 문제 사이에서 고민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남북 대화를 지지하며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 대화 국면이 각국의 복잡한 셈법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정상기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소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12월 한·중 정상이 합의한 4대 원칙(한반도 전쟁 불가, 한반도 비핵화,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 관계 개선) 중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실질적 성과가 나오면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갈등을 빚던 한·중 양국 관계가 좋아지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면 일본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일 안보 협력 강화와 ‘12·28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양국 갈등을 두고 셈법이 복잡해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12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국의 새 방침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13일 유럽 6개국 순방 중 “북한에 대해 법치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종전에는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여부가 큰 의미를 갖지 않았지만 남북 관계 진전 속 한·일, 한·미·일 협력과 위안부 문제가 동시에 불거지면서 입장을 정하기가 오히려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남북 대화로 미국은 손해 볼 것이 별로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남북 대화가 북·미 대화로 연결돼 중장기적으로 비핵화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적어도 북한이 미 본토 타격 능력이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용해 도발하는 것을 제어하는 데 유리한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남북 대화가 진전됨에도 북한 문제에 대해 ‘협력 속 견제’ 중인 미·중 관계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의 셈법은 복잡하지만 전반적으로 남북 대화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15~16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가 주변국 정세를 엿볼 수 있는 첫 무대다. 여기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미국, 일본 등과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도 개최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강 장관은 대북 제재와 함께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의 사랑엔 ‘이성애 중심’ 없어”…성소수자 품는 임보라 목사

    “신의 사랑엔 ‘이성애 중심’ 없어”…성소수자 품는 임보라 목사

    서울 마포구 섬돌향린교회 임보라 목사 “작다고 약한 것이 아니고, 소수라고 중요하지 않은 것이 아닌 하늘나라의 이치를 이 땅에 이루겠습니다.” 14일 서울 마포구 섬돌향린교회에서 열린 분가 5주년 기념예배에서 예배 이끄미가 이같이 말하자 참석자 40여명은 “소외된 이웃들이 편히 밟고 오르내릴 수 있는 공동체가 되겠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멜로디언, 리코더, 기타의 소박한 반주에 맞춰 교인들은 5주년 기념 찬송가 ‘섬돌의 노래’를 합창했다. 임보라(50) 목사는 여섯 색깔 무지개로 장식된 설교대에서 떡과 포도주를 나눠 줬다.2013년 1월 마포구 ‘문턱 없는 밥집’에서 첫 예배를 올리며 시작한 섬돌향린교회가 어느덧 5주년을 맞았다. 섬돌향린교회는 성인 교인 500명이 넘으면 분가를 한다는 안병무 향린교회 공동창립자의 정신에 따라 명동향린교회에서 독립했다. 교회가 몸집 불리기에만 연연하고 공동체 정신은 뒷전으로 하는 폐해를 막기 위한 것이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임 목사는 87학번으로 민주화운동이 한창이던 당시 대학생활을 하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대학원에서 진보신학을 공부하면서 향린교회와 연이 닿았다. 차별금지법 제정 관련 논란이 한창이던 10년 전쯤 교회 내 소모임에서 성소수자·여성 인권 등을 고민하고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면서 성소수자를 품는 교회를 이끌게 됐다. 5년 전 79명으로 시작한 작은 교회는 지난해 말 재적인원 150명이 넘었다. 지난해에는 일부 보수 기독교계로부터 이단으로 지목되며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8개 교단에서는 임 목사가 소속된 향린교회에 임 목사의 파문을 요구했고 친교교류금지 결정까지 했다. 다행히 임 목사가 속한 향린교회에서 “성소수자 관련 목회에 대해 이단 시비를 거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토론과 연구를 통해 의논할 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캐나다 연합교회는 임 목사에 대한 지지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임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등 보수교단에서는 지난해 교단법을 고쳐 성소수자를 옹호하는 사람은 출교시킬 수 있게 했다”며 “몇몇 목사님들은 교단에 소환돼 권고조치를 당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사회의 성숙성을 보는 지표가 다양성과 포용성”이라며 “성소수자뿐 아니라 여성, 이주민, 장애인 등에 대한 혐오를 극복하고 소수자들을 포용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목사는 올해 ‘퀴어 성서 주석’ 번역본 발간을 앞두고 있다. 보수교회의 성소수자 혐오 근거가 되는 구절을 중심으로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서를 새롭게 해석한 책이다. 임 목사는 “신의 사랑에는 ‘이성애 중심’ 조건이 없다고 알려주는 책”이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 새 위안부 방침 수용 못해”…아베, 사죄 요구 걷어찼다

    양국 관계 급랭… 日 17일 구체안 논의 ‘아베 평창 불참’ 카드 손익 따져볼 듯 우리 정부 ‘투 트랙 전략’ 타격 우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 “(2015년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는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이며, 이를 지키는 것은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이라면서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유럽 6개국 순방에 앞서 총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은 성의를 갖고 한·일 합의를 이행해 왔다. 한국 측에도 계속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진심 다한 사죄’ 등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새 정부의 입장에 대해 아베 총리가 직접 반응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표는 물론 ‘일본의 진실 인정 및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진심을 다한 사죄’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 내용 등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여부 등을 비롯해 한국의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등을 아베 총리가 북유럽 6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17일부터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이날 위안부 합의 관련 발언은 기존 일본 정부 입장과 같다. 우리 정부는 합의의 틀은 유지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 총리의 진심 어린 사과나 사과 편지 등 정서적 조치를 희망해 왔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일본 측이 더 무엇을 할 의무도 이유도 없다”며 문 대통령 등 우리 정부의 희망을 거절했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일본 정부는 약속을 지켰으니 이번에는 한국이 약속을 지켜야 할 차례라고 공세를 취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의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대북 공조,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위해 일본 정부는 손익 계산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의 발언은 위안부라는 역사 문제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공동 번영을 분리해 접근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투 트랙 외교’ 기조에 타격이 될 수 있다. 두 나라는 오늘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에서 첫 고위급 대면이 예상된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투 트랙 외교를 실현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위안부 문제 처리 방향에 대한) 일본 측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거나 조기 방일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월드피플+] 세계 울린 ‘눈송이 소년’ 그후…아빠도 만났다

    극심한 추위로 인해 머리가 눈송이처럼 변해버린 한 중국인 소년의 사연이 현지는 물론 전세계를 울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등 중국언론들은 12일 윈난성 루뎬현의 가난한 시골마을에 사는 왕푸만(8·王福滿)과 학교에 온정의 손길이 쇄도했다고 보도했다. 왕군의 사연은 얼마 전 인터넷과 언론에 보도된 사진 한장에서 시작됐다. 초등학교 3학년인 왕군은 매일 아침 4.5km 거리에 있는 학교를 가기위해 1시간 이상 걷고 또 걷는다. 그러나 최근 아침 기온이 갑자기 영하 9도로 떨어지면서 학교에 도착했을 때 왕군의 머리카락과 눈썹은 고드름처럼 변해버렸다. 왕군의 학교 교장은 "왕군의 모습을 보고 같은 반 친구들이 킥킥 웃어도 전혀 곤혹스러워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우스운 표정을 지어 아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래서 귀여웠다”고 밝혔다. 특히나 왕군은 추위로 갈라진 손까지 보여주며 주위 사람들을 감동을 안겼다. 왕군은 “할머니 농장 일을 돕다보니 동상에 걸렸다”면서 “아빠를 몇 달 동안 보지 못해 무척이나 그립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군의 아버지는 다른 도시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로 어머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나 현재 누나, 할머니와 진흙 집에서 살고 있다. 소년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정은 불어닥친 추위를 금방 녹였다. 왕군의 갈라진 손에는 장갑이, 그리고 따뜻한 옷과 모자가 기부됐다. 인민일보는 "10만 위안(약 16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이 학교에 도착했으며 144개의 옷과 난방기구가 기부됐다"면서 "왕군 뿐 만 아니라 학생 81명에게 500위안(약 8만원) 씩 주어졌다"고 보도했다. 사실 기부 만큼이나 왕군에게 더 기쁜 소식은 뒤늦게 알려졌다. 한 회사가 외지에 나가있는 왕군의 아빠에게 일자리를 제안했기 때문이다. 특히나 왕군은 뉴스를 보고 집으로 돌아온 아빠가 용돈으로 손에 쥐어준 5위안(약 800원)을 받고 가장 기뻐했다. 왕군은 "많은 사람들이 선물을 주고 도와준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돈을 부지런히 저축해 아빠가 아플 때 치료비로 쓰고싶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10억엔 처리, 속도 구애 없이 피해자 의견 들어야”

    “10억엔 처리, 속도 구애 없이 피해자 의견 들어야”

    오태규 전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발표한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처리방향’에 대해 ‘애매모함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또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은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지난 9일 발표에서 정부는 ‘한·일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는 기조를 전하며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를 기대한 반면 재협상을 포기하고 정부 예산으로 10억엔을 별도로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어정쩡한 봉합’이라는 비판과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고려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평가가 동시에 나오는 상황이다. 오 전 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위안부 합의 검토 TF 결과 발표 이후 국내외 반응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1회 한국언론진흥재단(KPF) 언론포럼에서 “TF가 보고서를 발표(지난달 27일)한 지 15일 만에 급격히 (정부 발표가) 전개됐지만, 방향은 이런 것(정부 발표 내용)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중요한 문제는 10억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며 “속도에 구애받지 않고 피해자를 접촉하고 전문가 의견도 듣고 사회 파급력도 보면서 일본과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의) 애매함을 유지하는 것도 좋은 정책”이라고 분석했다. 국가 간 외교합의 중에는 합의문서를 파기하진 않지만, 기대효력이 없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오 전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위안부 합의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를 3차례 모두 놓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첫째는 위안부라는 역사적 문제를 외교 협상으로 풀 수 있느냐에 대한 성찰을 했어야 했고, 둘째는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한·일 관계 전반과 연계한 것이 문제가 됐을 때 빠져나올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소녀상 문제 등과 엮은 일본의 패키지 제안을 안 받을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관련 내용을 비공개 합의에 넣은 것이 가장 충격적이었다”며 “어떤 나라가 시민단체 억제를 시켜달라고 (다른 나라의) 요구를 받고서 ‘그렇게 하겠다’고 할 수 있는가. 국가의 존재 가치를 묻는 나쁜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합의 비공개 내용에서 일본 측은 정대협 등이 합의 내용에 불만을 표명하면 한국 정부가 설득하기를 요청했고, 한국 정부는 이를 수용했다. 합의 당시 외교부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외교부가 몇 차례 (협상 내용의)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청와대에) 올렸다”며 “그러나 그 정도로 끝나선 안 되고 엄청난 문제라면 직을 걸고 관철시키려는 노력,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이른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한·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 또는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일정이 조율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고]

    ●이종환(서울경제 대표이사 부회장)승환(스프링웨이브 부사장)창환(사업)씨 모친상 이윤철(전 천일농산 대표)씨 장모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63 ●정동순(전 구산중 교장·동요 복슬강아지 작곡자)씨 별세 인수(동인기연 대표)인지(인터콥 파송선교사)인호(삼성화재 강남지점 팀장)인희(사업)씨 부친상 한지원(카페루카 대표이사)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30 ●신동철(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씨 모친상 10일 경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200-6464
  • “최대한 설명” “의견 청취만”… 재협상 포기 ‘사전 공감대’ 없었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9일 발표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처리 방향’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 단체 등이 사전에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피해자 중심주의(접근)’가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재협상 포기’ 등을 포함해 최대한 사전에 설명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관련 단체 등은 위안부 피해자의 의견이 발표문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고, 의견 청취만 했을 뿐 사전 설명을 하는 소통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강 장관은 위안부 합의 추후 처리 방향으로 재협상 포기, 일본 측의 진정한 사과 기대, 일본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 마련 후 처리방안 공론화, 화해치유재단 처리방안 추후 논의 등의 기조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별도로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재협상을 안 한다는 점을 피해자에게 설명했냐고 묻자 “100% 전달했다고는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를 포함해 관계 기관과 부처에서 사전에 가능한 한 많은 부분들을 설명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위안부 관련 단체 관계자는 “최선을 다해 설명했다는 것은 이해가 잘 안 된다. 단지 할머니들의 의견 청취를 뜻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정부는 그간 피해자 중심 접근을 위안부 협상 문제의 기조로 밝혔지만 정작 해석이 다양한 상황이다. 피해자 중심 접근은 지난달 27일 발표된 외교장관 직속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에서 나왔다. 당시 TF는 “피해 구제과정에서 피해자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정부는 피해자의 의사와 입장을 수렴하여 외교 협상에 임할 책임이 있다”고 적시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무엇보다 피해자 의견에 주의를 기울이고 제반 과정에서 피해자의 의미 있는 참여와 협의를 보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 장관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만남을 거부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31명의 위안부 피해자 중 23명과 면담을 진행했다. 면담 내용으로는 ‘10억엔 즉시 반환’, ‘화해치유재단 해체’ 등 주장도 있었지만 ‘일본에서 더 받으려다 양국 외교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 ‘지금 선에서 마무리하자’ 등의 의견도 있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반면 피해자의 의견을 문제 해결책 마련에 최우선으로 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견해도 있다. 화재치유재단 즉각 해체, 일본의 자발적 사과 ‘기대’가 아닌 진정한 사과 ‘촉구’ 등이 해당한다. 다만 정부가 그간 수렴한 피해자 의견을 최대한 감안했고 동시에 한·일 양국 관계를 고려해 최선의 절충점을 선택했다 해도, 향후 국내 조치를 위해 피해자 의견 수렴을 지속할 때 신뢰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미 재협상 포기는 ‘기만행위’라는 말까지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발표 마지막까지 발표문을 수정했기 때문에 바로 직전에 알린 경우도 있다”며 “또 여러 부처가 소통에 나섰기 때문에 사전 설명의 무게중심이 서로 달라 사전 설명에 만족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영하날씨에 매일 5km 걸어 등교하는 ‘눈꽃송이 소년’

    영하날씨에 매일 5km 걸어 등교하는 ‘눈꽃송이 소년’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는 한 중국 소년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신지 타운의 주산바오 초등학교 교장 푸 헹(Fu Heung)이 찍은 사진에는 집에서 학교까지 3마일(약 4.8km)을 걸어온 학생의 모습이 담겨 있다.  푸 교장은 이 학생의 이름이 알려지길 원치 않았다. 그는 단지 3학년 재학 중인 학생이라고만 밝혀졌으며 올해 10살로 ‘눈꽃송이 소년’(Snowflake Boy)이라고만 말했다.  사진이 촬영된 날은 기말고사 기간 중 첫날이었고 아침 기온은 영하 9도까지 떨어졌다. 소년은 목도리와 장갑도 없이 추위를 견디며 학교까지 3마일을 걸어왔다. 혹한의 날씨 탓에 소년은 마치 눈꽃이 머리에 피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교실로 들어왔다. 푸 교장은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눈꽃송이를 발견하고 학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또한 책상에 앉아 있는 소년의 사진 속 양손은 아이 손이라고 볼 수 없었다. 추위로 인해 심하게 부르튼 건 물론 군데군데 피딱지까지 보였다.  푸 교장은 “슬프게도 소년은 부모 없이 여러 형제들과 나이 많은 친척들과 함께 살고 있다”며 “부모가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더 큰 도시로 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는 그와 같은 처지의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지만, 기금 부족으로 교실엔 아직까지 난방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년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항상 16명의 급우를 즐겁게 하는 ‘교실의 익살꾼’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News Pres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월드피플+] 머리가 고드름됐네…中소년의 힘겨운 ‘등굣길’

    극심한 추위로 인해 고드름처럼 변해버린 한 중국인 소년의 머리가 수 백만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일간 인민망은 남서부 윈난성 루디앤현의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왕 후만(8)의 사연을 소개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후안은 매일 아침 4.5km 거리에 있는 학교를 가기위해 1시간 이상 걷고 또 걷는다. 얇은 옷을 걸친 후안에게 겨울 추위는 대수롭지 않다. 공부에 대한 열망을 꺾을 수도 없다. 후안은 가난한 저소득층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는 다른 도시에서 일하는 이주 노동자다. 어머니는 가족을 버리고 떠났고, 후안은 누나, 할머니와 진흙 집에서 살고 있다. 교장은 “기말고사가 어제 시작됐다. 그러나 아침 기온이 갑자기 영하 9도로 급감했다. 꽤 먼 거리를 걸어온 후안이 학교에 도착했을 때 머리카락과 눈썹이 완전히 서리로 덮인 상태였다”며 당시 모습을 설명했다. 그는 “후안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같은 반 친구들이 킥킥 웃어도 전혀 곤혹스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우스운 표정을 지어 아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래서 귀여웠다”고 덧붙였다. 후안은 혹독한 추위로 갈라진 손을 내보이며 “할머니 농장 일을 도우다보니 동상에 걸렸다”며 멋쩍어했고, “아빠를 몇 달 동안 보지 못해 무척이나 그립다”고 말했다. 한편 후안의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불우한 환경에도 공부를 열심히하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그들은 “너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공부 열심히해. 넌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면서 그를 지원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文 교육정책에 우려 크다” 교총, 속도조절론 재언급

    보수 성향 교원단체가 마련한 새해 인사 자리에서 새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와 속도조절론이 터져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9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희연 서울교육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계 신년 교례회를 열었다. 새해 인사를 나누려는 교례회 행사 특성상 덕담이 오가는 게 보통이지만 하윤수 교총 회장과 김 원내대표 등 보수 인사들은 정부 교육 정책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하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8개월 동안 많은 교육 정책이 현장에 제시됐고, 크고 작은 긍정적 변화를 이뤘다”면서 “그러나 몇몇 정책은 학교 현장에서 우려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속도는 느려도 학교와 함께하는 교육, 국민이 공감하는 교육 개혁을 부탁드린다”면서 “교원지위법과 학교폭력예방법, 아동복지법 등 교육 3대 법안 개정에 국회가 힘써달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교총이 큰 걱정이 있다고 들었다. 정부의 교장공모제 전면 확대 추진 때문”이라면서 “능력 있는 공모 교장을 임명해 학교에 생기를 불어넣겠다는 취지였지만 결과적으로 교육감의 인사 보은 수단이 됐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어린이집·유치원 방과후 영어수업 금지 등은 숙의민주주의가 필요한 문제”라고 거들었다. 김 부총리는 교장 공모제 등 현안에 대한 언급 없이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 등을 소개하며 덕담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마쳤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고]

    ●이명제(충북 진천소방서 예방안전과장)씨 장인상 8일 충북 영동 제일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8시 (043)744-1143 ●정연중(공원골프클럽 대표이사)씨 모친상 8일 울산 중앙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52)226-1400 ●김경수(대한골프협회 경기위원·전 한국경제신문 기자)씨 장모상 8일 전주 현대장례식장, 발인 10일 오전 10시 (063)275-4444 ●배완룡(제일기획 The Cheil Media 본부장)씨 부친상 7일 김해 한솔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30분 (055)321-6624 ●이상훈(하나생명 본부장)씨 부친상 김동관(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임상과장)이규한(대한항공 상무)씨 장인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3010-2230 ●주예경(연세대 재활학교 교장)씨 모친상 한상준(가톨릭의대 교수)조방수(한국신용정보원 상무)씨 장모상 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오전 7시 (02)2227-7580 ●김주현(전 경북도교육감)씨 별세 정기(가창 실내테니스장 대표)상기(감마누 대표이사)씨 부친상 허염(경북학교안전공제회 부장)김종세(한국토지주택공사 부장)씨 장인상 8일 용상안동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54)820-1494 ●이홍균(전 롯데면세점 대표이사)씨 부친상 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17
  • [사각지대 놓인 중도입국 청소년] 부모 따라 한국 온 다문화자녀 1만~3만명…통계도 복지도 캄캄

    [사각지대 놓인 중도입국 청소년] 부모 따라 한국 온 다문화자녀 1만~3만명…통계도 복지도 캄캄

    만 18세 미만 중도입국 청소년. 법무부 기준으로는 1만명이 안 되지만 현장에서는 3만명이 넘는다고 추산한다. 상당수 청소년이 국내에 들어왔지만 통계적으로 잡히지 않고 있다. 제대로 된 통계가 없다 보니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복지정책도 없다. 현장 전문가들이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정확한 실태조사를 꼽은 까닭이기도 하다.8일 법무부에 따르면 중도입국 청소년은 ‘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포함)의 전혼(前婚) 관계에서 출생한 미성년 외국인 자녀로서 우리나라에 입국해 외국인등록을 하고 체류하는 사람’이다. 쉽게 말해서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의 의붓자녀를 말한다. 이 기준으로 추산한 중도입국 청소년은 지난해 11월 기준 9726명이다. 국제화가 진행되면서 해마다 중도입국 청소년 수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복지와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법무부 규정이 협소하다 보니 현장에서는 중도입국 청소년 수가 법무부 통계의 최소 3배 이상으로 본다. 여성가족부의 2015년 다문화실태조사에서 따르면 만 9~24세 다문화가족 자녀(8만 2476명) 가운데 60.8%가 국내에서만 성장했다. 나머지 39.2%(3만 2300명)는 중도입국에 해당하지만 법무부와는 통계 기준이 다르다. 지난해 11월 두 번째로 친 귀화시험에 합격해 한국 국적을 얻은 순자운(17)양은 매일 아침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서 종로구 서울다솜관광고로 등교한다. 이곳은 다문화 청소년을 위한 학교다. 2년 6개월 전 결혼을 이유로 한국에 온 중국인 엄마를 따라 이곳에 왔지만 막상 도착한 뒤 한동안 집 밖에 나가지 못했다. 한국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이다. 순양은 “집 밖에 나가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엄마가 일하러 나가면 혼자 집에 남아 한국 방송만 틀어놨다”고 회상했다. 한국어 공부가 시급했던 순양은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서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한국어 수업을 하는 서울온드림교육센터를 찾았다. 서울에 단 한 곳뿐인 중도입국 청소년 지원 시설이다. 그곳에서 지금 다니는 고등학교에 입학할 수 있도록 도움도 받았다. 그러나 모든 중도입국 청소년들이 이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순양은 “주변에 중도입국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관이 없었다면 한국어를 배우거나 고등학교에 진학하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주변 친구 중에는 한국에 산 지 5년이 됐는데도 한국어를 잘 못하거나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순양의 경우 중국에서 다니던 중학교에서 학력 인정 서류를 떼 올 수 있어 고등학교 진학이 가능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의무교육인 중학교까지는 학력인증이 되지 않더라도 공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한국어 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학생의 입학은 학교장 권한이기 때문에 교육청에서도 이에 대해 별다른 제재를 하지 못한다. 공교육을 받지 못하면 검정고시를 치러야 하는데 한국어 실력이 미비한 상태에서 검정고시에 통과하기란 쉽지 않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2016년 577명의 중도입국 청소년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학교에 재학하는 중도입국 청소년 가운데 27.4%가 한국에서 공교육 입학에 걸린 기간이 1년 이상이라고 답했다. 2년 이상이라는 응답 비율도 10.6%다. 공교육 진입 과정에서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55.2%가 ‘한국어 실력 부족’을 꼽았다. 현재 학교를 다니지 않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24.6%도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비인가 대만학교를 다니다가 학력인증이 안 돼 중퇴 뒤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이현수(15)군은 7년 전 부모와 한국에 왔다. 중국 동포인 부모가 이군과 함께 한국에서 살길 원했기 때문이다. 한국에 들어온 이군은 한국어 공부부터 시작했다. 서울온드림교육센터에도 이군처럼 한국에 살고 싶어 하는 외국인 근로자 부부 자녀가 절반이 넘는다. 여기에 장기거주 비자를 받지 못해 3개월마다 본국을 오가는 청소년 등을 포함하면 실제 국내 체류 중도입국 청소년은 3만~5만명으로 추산된다. 중도입국 청소년 교육기관 관계자는 “넓은 의미로는 해외에서 태어나 한국에 입국해 오래 머무는 이주배경 청소년은 모두 중도입국 청소년”이라면서 “한국어 교육이 필요하고 한국에서 살아가기 위해 적응기간을 거쳐야 한다는 점, (입양이 가능한 경우를 제외하곤) 정주를 위해 귀화시험을 쳐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2016년 청소년정책연구원이 현장 전문가 48명에게 물은 결과 중도입국 청소년에게 가장 시급한 정책으로 ‘중도입국 청소년의 정확한 실태조사’를 꼽았다. 정신건강 및 상담 지원, 부모 대상 교육, 탄력적 편·입학제도, 효과적인 지원을 위한 통합시스템 구축 등이 뒤를 이었다. 현재 정책에 대한 평가 또한 낙제 수준이었다. 이들은 현 정책에 대해 10점 만점에 평균 4.25점을 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까르르~ 즐거운 초등학교 예비소집일

    까르르~ 즐거운 초등학교 예비소집일

    2018학년도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인 8일 서울 용산구 용암초등학교에서 예비 신입생들이 교장 선생님이 씌워 준 화관을 쓰고 환하게 웃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는 7만 7252명으로 지난해보다 1615명 줄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日에 책임있는 조치 촉구… 화해치유재단 해산도 임박

    日에 책임있는 조치 촉구… 화해치유재단 해산도 임박

    관례상 당장 합의 파기 어려워 기존 한·일 합의 무력화 포석 과거사·북핵 투트랙 재확인할 듯 정부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로 재협상 또는 파기가 아닌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외교 관례상 당장의 합의 파기가 어렵다면, 실행 가능한 것부터 현실화하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위안부 생존자들이 주장하는 주요 요구 사항은 화해치유재단의 즉각 해산, 일본 측 출연금 10억엔 반환, 일본군성노예제 문제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알리는 노력 등이다. ‘일본군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은 8일 같은 요구 사항을 담은 공문을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보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직접 위안부 생존자 9명 및 지원단체 관계자들에게 들었던 요구사항도 동일한 내용이었다. 이 중 정부는 우선 대책을 마련할 수 있는 화해치유재단 및 10억엔 처리 방안에 대해 9일 오후 예정된 브리핑에서 발표한다. 화해치유재단은 이전 정부에서 선임된 이사 5명이 사퇴했고, 공무원 당연직 인사만 남은 상황이다. 또 10억엔의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향후 일본에 직접적으로 반환하기보다 이 돈을 사용하지 않고 금융기관에 예탁(에스크로)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만일 기존 합의에서 상징적인 두 조치가 무력화될 경우 합의는 사실상 사문화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 또 일본 측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방안으로 추후 대응책을 모색하는 시간을 벌 수 있다. 정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가 갖는 심각성과 인류보편주의 정신에 따라 일본 정부가 잘못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책임 있는 조치를 자발적으로 취하도록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합의에 흠결이 있었다고 해도 재협상이나 파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한·일 정부가 비공개로 진행한 협의조차 당시 양측 동의하에 이뤄졌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합의를 깨면 향후 외교협상에서의 신뢰를 잃게 된다. 다만 위안부 합의는 법적 구속력을 받지 않는 정치적 합의여서 국제법상 책임 문제는 없다. 외교적 파장은 다르다. 이를 제대로 진단하지 못하고 덜컥 합의를 파기하거나 재협상에 나서면 오히려 일본의 반격에 당할 수 있다. 일본이 책임 있는 조치를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 시간을 두고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거나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다. 강 장관은 한·일 간에 위안부 등 역사 문제와 북핵 등과 관련한 협력을 ‘투트랙’으로 전개한다는 문재인 정부 대일 정책 기조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는 문 대통령이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문 대통령이 떠안을 부담을 감안해 외교부가 하루 전인 9일 후속 조치를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발표는 ‘피해자 중심 접근’이 부족했다는 등 결론을 담은 외교장관 직속 위안부 합의 검토 TF 보고서가 나온 지난달 27일로부터 13일 만이다. 한편,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은 이날 오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지만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기존 이견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가나스기 국장은 9일 열릴 브리핑에 대한 정보는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서울포토] 외교부 평창 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 TF 발대식

    [서울포토] 외교부 평창 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 TF 발대식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 태스크포스(TF) 발대식에서 강경화 외교장관 등 참석자들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다짐하는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꼴찌가 최종 합격? 서울 사립고 교사 채용비리 의혹

    꼴찌가 최종 합격? 서울 사립고 교사 채용비리 의혹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가 탈락 대상자를 정교사로 채용해 부정 의혹이 불거졌다.서울 북부지검 형사5부(구자현 부장검사)에 따르면 서울 한 사립고의 지난해 영어과 정교사 채용에서 지원자 A씨는 학교, 학점 전공 등 정량요소만으로 평가하는 서류전형에서 지원자 15명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얼마 뒤 인성, 업무적합도 등 주관적 요소가 평가 기준에 추가되면서 A씨는 2등으로 서류전형을 통과했고 면접을 거쳐 정교사로 최종 합격했다. 내부 고발로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이 고교 영어과 부장 박모 씨의 주도로 평가 기준이 바뀌었다고 보고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인맥을 이용한 청탁은 없었으며 영어과 차원의 일탈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학교장과 행정실장도 교사들에게 선발 기준 변경에 협조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조사돼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康외교, 위안부 피해자 면담… 정부 대책 마련 잰걸음

    康장관 “합의 파기 땐 결과 염두에 둬야” 8일 한·일 협의…日, 재협상 불가 고수 한·일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 정리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피해자 측 의견 청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가 ‘피해자 중심 원칙’을 확인한 만큼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을 내놓기 위해 잰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정부 소식통은 5일 “강 장관은 오늘부터 위안부 피해자 본인, 가족, 지원단체 등과 본격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집중적으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지난 4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피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외교장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가 나온 뒤 외교부는 강 장관 등이 피해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의 피해자 면담은 TF 보고서 발표에 이은 위안부 합의 유지나 파기·재협상 요구 등에 대한 정부 입장 정리에 앞서 피해자 중심 접근 원칙에 따라 피해자 측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르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눴다. 12·28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천명한 지난달 28일 입장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TF 검토 결과에 이어 청와대 등 반응이 12·28 합의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모종의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전체적 한·일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외교부로서는 청와대보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라면 파기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겠다”며 “정부로서는 중요한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될 그런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강 장관이 취임 후 많은 고비를 넘겨 왔지만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결정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불가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측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은 또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康외교, 위안부 피해자 면담… 정부 대책 마련 잰걸음

    한·일 간 ‘12·28 위안부 합의’에 대한 정부의 입장 정리에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피해자 측 의견 청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가 ‘피해자 중심 원칙’을 확인한 만큼 피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정부 대책을 내놓기 위해 잰걸음을 하는 모습이다.정부 소식통은 5일 “강 장관은 오늘부터 위안부 피해자 본인, 가족, 지원단체 등과 본격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집중적으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지난 4일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피해자들을 제외한 나머지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지난달 27일 외교장관 직속 한·일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가 나온 뒤 외교부는 강 장관 등이 피해자들과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장관의 피해자 면담은 TF 보고서 발표에 이은 위안부 합의 유지나 파기·재협상 요구 등에 대한 정부 입장 정리에 앞서 피해자 중심 접근 원칙에 따라 피해자 측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함이라고 정부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이르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계기로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의견을 나눴다. 12·28 합의로는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을 천명한 지난달 28일 입장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이뤄진 것으로, 이 문제를 엄중하게 보고 있음을 방증한 것이다. TF 검토 결과에 이어 청와대 등 반응이 12·28 합의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모종의 입장 변화가 예상된다.그러나 전체적 한·일 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외교부로서는 청와대보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강 장관은 지난 4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라면 파기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충분한 생각을 하고 결정을 해야 되겠다”며 “정부로서는 중요한 이웃인 일본과의 관계도 관리해야 될 그런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강 장관이 취임 후 많은 고비를 넘겨 왔지만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결정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일본 측은 위안부 합의 재협상 불가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측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은 또 이날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가 밝혔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2018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2018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문화예술 특성화 대학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가 2017년 12월 8일부터 2018년 1월 12일까지 2018학년도 신·편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학과는 ▲문화예술계열 연기예술학과, 토탈미용예술학과, 사회체육학과, 실용음악학과, 친환경건축학과, 모델학과 6개 학과와 ▲사회문화계열 사회복지학과, 호텔외식경영학과, 상담코칭심리학과, 실버문화경영학과, 한국언어문화학과, 반려동물학과, 조리영양학과, 항공정비학과 8개 학과로 총 14개 학과이다. 문화예술계열 및 호텔외식경영, 반려동물, 조리영양, 항공정비학과는 면접 또는 실기전형을 통해 응시자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며, 면접전형을 실시하는 일부 학과를 제외한 사회문화계열은 서술시험으로 논리력 및 학업 잠재력을 평가한다. 신입학의 경우 일반대학 정시모집인 가·나·다 군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며 고등학교 졸업자 또는 2018년 2월 졸업(예정)자, 검정고시 합격자를 비롯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여부와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편입학의 경우 2학년 편입학과 3학년 편입학이 가능하며 신입학, 편입학을 비롯하여 정원 외 특별전형 선발 관련 자세한 정보는 디지털서울문화예술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문화예술·사회문화 분야가 특성화 되어 있으며 교육부인가 4년제 대학교로 학사 학위와 동시에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강의만으로 학점을 이수할 수 있어 직장인들도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온라인 수업 외에도 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할 수 있다. 이렇듯 국내 최초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수업과정이라는 차별화된 교육 시스템을 갖춘 서울문화예술대는 2013년, 2015년 대한민국 교육산업대상 수상, 2017 대한민국 교육서비스 브랜드대상 수상하는 등 호평을 받았다. 실무 중심의 오프라인 수업을 위해 스튜디오, 아트홀, 실용음악관, 호텔조리실습관 등 전문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다. 등록금은 일반 대학교 1/3 수준이며 ▲산업체위탁장학 ▲군위탁장학 ▲보훈장학 ▲특수교육대상자장학 ▲기초생활수급장학 ▲재외국민 및 외국인장학 ▲공무원장학 ▲종교지도자장학 ▲예체능특기장학 ▲학우가족장학 ▲농어촌장학 ▲경로장학 ▲학교장추천장학 ▲산학협력장학 ▲북한이탈주민장학 등의 다양한 장학혜택을 지원해 학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국가장학금 신청도 가능하다. 또한 서울문화예술대학교는 사이버대학 최대 수준의 실습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고의 교수진과 품격 높은 학습콘텐츠를 자랑하고 있다. 학과별 전문성을 키워주는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체계적인 이론·현장 실무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지원 인원이 붐비고 있는 상황이다. 자세한 모집요강 확인 및 원서접수는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원서접수기간 내 유웨이어플라이, 진학어플라이를 통해서도 지원이 가능하다. 입학 관련 상담은 유선으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신홍균(전 서울음반 대표이사)씨 별세 현웅(한국외국인학교 부총교장)현호(NH투자증권 상품기획부 부장)씨 부친상 김창영(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씨 장인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20분 (02)3010-2262 ●정길수(전 포스코차이나 대표)철수(사업)주수(사업)완수(한진 상무)씨 부친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0 ●임순만(전 국민일보 편집인)씨 모친상 원출권(영아농산 대표)차재국(GK엔지니어링 이사)씨 장모상 4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 (02)3779-1963 ●김혜송(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씨 모친상 김형석(케이비피 대표)씨 장모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40분 (02)2227-7500 ●천광희(안양 동안경찰서 정보계장)씨 장모상 4일 충북 옥천농협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43)731-4443 ●이창하(TV조선 심의실 차장)창훈(삼본정밀전자 수석연구원)씨 모친상 4일 한양대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30분 (02)2290-9455 ●이재경(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재력(교육부 사립대학정책과장)재정(삼환기업 부장)정수(파란테크 이사)씨 부친상 전일근(죽전동장)권택기(휴먼플러스씨앤씨 전무)씨 장인상 4일 대구의료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3)560-9552 ●최권종(전 보건의료노조 수석부위원장)씨 부인상 4일 광주 전남대병원, 발인 6일 오전 10시 30분 (062)220-6981 ●정남기(한겨레신문 부국장)씨 별세 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30분 (02)2258-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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