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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아지는 수위에 탄력받는 수중수색−헝가리 정부, 인양 늦출까

    낮아지는 수위에 탄력받는 수중수색−헝가리 정부, 인양 늦출까

    60대 남성 이어 50대 여성 한국인 확인선체 주변에서 발견…‘수색’에 힘 실려“수색 반경 확대” 인접국가 협조 요청도헝가리 정부 “선 수색 후 인양” 반대 고수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색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헝가리 정부가 5일(현지시간)을 선박 인양의 ‘D데이’로 꼽은 가운데 우리 구조당국은 마지막 순간까지 수중 수색작업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4일 우리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은 전날 오후 다뉴브강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감식 결과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침몰한 선체의 좌측 선미 쪽에서 우리 잠수요원이 발견했다. 또 같은 날 사고 현장에서 132㎞(도로상 거리) 떨어진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발견된 시신도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사망한 한국인은 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7명이 됐다. 다만 우리 외교부는 ‘다뉴브강 하류에서 시신 4구가 발견됐다’는 헝가리 언론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 구조당국은 수색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한다. 송순근(주헝가리 대사관 무관) 육군 대령은 지난 3일 언론 브리핑에서 “수심이 계속 내려가고 있어 내일과 모레는 작전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종자 1명이 침몰 유람선 옆에서 발견됨에 따라 “인양을 늦추고 수색부터 해야 한다”는 우리 정부 측 주장이 힘을 얻을 수도 있다. 아직 시작하지 못한 선체 내부를 수색하면 더 많은 실종자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송 대령은 “작전 환경이 좋아지면 인양에서 수색 쪽으로 방향이 자연스럽게 돌아갈 것”이라면서 “헝가리 측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헝가리 측은 여전히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빨라 잠수 작업을 하다가 자칫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이유로 ‘선 수색 후 인양’을 반대한다. 우리 외교부는 다뉴브강이 걸쳐 흐르는 헝가리 인접 국가들에 수색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헝가리뿐 아니라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등에 수색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외교부는 다뉴브강에 빠진 실종자가 자주 발견되는 세르비아 국경의 철문 댐 지역의 수색을 강조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7일 슬로바키아에서 열리는 한·비세그라드그룹 외교장관회의 및 국제안보포럼에서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수색 및 선체 인양에 대한 협력과 향후 법적 조치에 대비한 협조를 거듭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사고를 일으킨 바이킹시긴호의 선장(구속)이 보석을 신청했다는 현지보도에 대해 “한국민의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에 구속 수사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서울 이경주 기자 dlrudwn@seoul.co.kr
  • [부고] 유옥경씨 모친상, 성기현씨 부친상, 우두영씨 별세, 김영신씨 부친상

    ●유해경·유사영(㈜보람엔지니어링 이사)·유미영(솜씨디자인 대표)·유옥경(시사IN 기자)씨 모친상, 4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층 6호실,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2258-5940 ●성기현(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부회장)·성기룡(송담대 기계공학과 교수)씨 부친상, 3일 오후 6시8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 발인 6일 오전 5시, 장지 용인 로뎀파크. 02-3410-6915 ●우두영(전 청주여자사범대학 사무처장)씨 별세, 우근학(전 청주 운호고 교장)·우근남·우근신(국선도 청주 율량수련원장)·우주형(행정안전부 안전제도과 사무관)씨 부친상, 안정인·오혜숙·조선옥씨 시부상, 김선철(전 일신여중 교사)·김동욱(동신유통 대표)씨 장인상, 우경희(머니투데이 산업1부 기자)·우성희(유정유치원 교사)·우장희·우연희(LG생활건강 사원)·우찬희씨 조부상, 양송이씨 시조부상, 4일 오전 10시50분께, 청주성모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6일 오전 9시. 043-210-5180 ●김영신(창원대학교 사무국장)씨 부친상, 4일 정오께, 충남 논산시 황산장례문화원 301호실, 발인 6일 오전 8시. 041-733-4447
  • “새교실 주인공은 우리예요” 초등학교 전교생이 참여하는 이색 교실 준공식

    “새교실 주인공은 우리예요” 초등학교 전교생이 참여하는 이색 교실 준공식

    경기 김포시 걸포로 걸포초등학교는 인근 아파트 입주로 7개 교실 증축공사가 완료돼 지난 3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준공식은 ‘새 교실에 입주하는 학생들이 주인공’인 학생참여형 준공식으로 치러졌다. 학생 개개인 모두가 커팅식에 참여했다. 학생들이 직접 학급표찰도 걸어주는 등 새 교실 주인으로서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지고 학교사랑을 실천하도록 했다. 준공식에 참여한 김채이 5학년 학생은 “새롭고 넓은 교실에 오니 신기하고 깨끗해 아껴쓰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 융합실과 소프트웨어 놀이터가 있어 기대된다”며, ”이 넓은 곳을 만들어 주시고 깨끗하게 청소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많은 학교생활 추억을 만들어가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또 6학년 안성주 학생은 “5층까지 계단이 많아 조금 힘들긴 하지만 깨끗한 우리반을 생각하면 거뜬히 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후배들이 나중에 사용할 수 있도록 소중하게 5층 시설들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준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학부모 최현주씨는 “학교 주인인 학생들 모두가 직접 테이프 커팅을 하는 장면에서 큰 감동과 뭉클함을 느꼈다”며 학생들이 주인공인 준공식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권선란 교장은 “우리 학생들 모두가 주인공으로서 밝게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걸포교육 공동체로서 더 없이 큰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하고, “우리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학교교육활동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수규 서울시의원, ‘아해협의회’ 격려 방문

    김수규 서울시의원, ‘아해협의회’ 격려 방문

    김수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월 31일, 동답초등학교에서 개최된 아해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아해협의회 활동 개요와 사업 계획 등을 설명 듣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개최된 회의에는 김 시의원을 비롯해 신복자 동대문구의원, 최재광 동답초등학교 교장, 조미선 동답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해 아해협의회 구성 및 향후 운영계획 등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이날 회의에서 김 시의원 등 4명이 고문으로 선임돼 협의회 활동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아해협의회’는 2016년부터 서울 동답초등학교가 주관하는 ‘아해 서울어린이창작영화제’와 지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영화마을 및 영화학교 만들기 등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가 중심이 돼 지역사회와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협의체이다. 회의에 참석한 김 의원은 “아해협의회는 답십리촬영소가 있던 지역 특성을 살리자는 취지로 최재광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여러분의 노력으로 구성된 자생적인 모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아해협의회가 지역사회 교육과 지역유산 발굴을 통한 지역유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엄복태씨 모친상, 소정섭씨 모친상, 박태일씨 모친상, 이학성씨 장인상

    ●엄영태(전 오상고 교장)·엄태분·엄태희·엄정희·엄강태·엄복태(스타커뮤니케이션즈㈜ 대표이사)씨 모친상, 3일 오전 8시44분께, 대구 수성구 삼덕동 경북대병원 장례식장 특101호실, 발인 5일 오전 7시30분, 장지 경북 군위 선영. 053-200-6141 ●소정섭(알렉산드르드파리 한국지점 대표)·소 섭(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 사무관)씨 모친상, 4일 오전 4시2분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6일 오전 5시30분, 장지 전북 임실군 덕치면 선영. 02-3410-6912 ●박태일(㈜fn이노에듀 대표이사)씨 모친상, 김윤정(한국인터넷진흥원 연구위원)씨 시모상, 3일 오후 11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5일 오전 9시, 장지 성남 영생원. 02-3410-6902 ●백순이씨 남편상, 김대용·김성용·김혜경씨 부친상, 이학성(LS산전㈜ DT총괄 사장)씨 장인상, 4일 오전 1시51분께,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6일 오전, 장지 경기도 광주시 시안가족추모공원. 02-2227-7556
  • 여교사에게 귓속말한 교장에 법원 “성적 수치심 행위”

    여교사에게 귓속말한 교장에 법원 “성적 수치심 행위”

    폭탄주 원샷 강요한 교장… 법원 “해임 정당”회식 자리에 참석한 여교사에게 술을 강요하고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된 초등학교 교장이 이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했지만 패소했다. 대전지법 행정1부(부장 오천석)는 최근 충남의 한 초등학교 전 교장 A씨가 충남도교육감을 상대로 낸 해임 처분 취소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2017년 3∼6월 회식 자리에서 여교사들에게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준 뒤 한 번에 마시는 이른바 ‘원샷’을 하도록 했다. 술을 한꺼번에 마시지 않는 교사에게는 “꺾어 마시냐?”거나 “다 먹었냐?”라며 남은 술을 확인하는가 하면 현금 1만원을 건네주며 술을 마시도록 했다. 한 교사는 술 대신 냉면 국물을 마시겠다고 A씨 허락을 받아 냉면 국물을 원샷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노래방에서 여교사를 자신의 옆자리에 앉도록 한 뒤 귓속말을 하거나 손을 잡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기도 했다. 이런 일로 같은 해 8월 해임 처분된 A 씨는 소청심사를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A 씨는 재판 과정에서 “교직원들에게 술 마시기를 강요한 사실이 없다”며 “노래방에서 귀에 가까이 대고 말을 한 것은 시끄러운 상황에서 대화하기 위함이었고, 회식 중 현금을 준 것은 대리운전비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재판부는 “각종 증거 자료 등을 종합할 때 원고가 교직원들에게 각종 술자리에서 술 마시기를 일부 강요한 정황이 인정되며, 노래방에서 남성 상급자가 여성 하급자의 귀 가까이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할 만한 행위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어 “교원에게는 일반 직업인보다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고 교원의 비위 행위는 본인은 물론 교원 사회 전체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킬 우려가 있다”며 “이 사건 처분이 사회 통념상 타당성을 잃어 징계권자에게 맡겨진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멕시코에 당할 만큼 당했다, 일자리 돌아올 것”

    미중 무역협상 결렬로 무역전쟁이 확전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멕시코 관세’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을 위한 압박용 카드로 이용하는데 대해 백악관 등 미 내부의 우려와 반발에도 아랑곳없이 트럼프 대통령이 기세 좋게 밀어붙이고 있다. 불법 이민자 문제와 관세 문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2020년 대선에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많은 기업과 일자리는 관세를 통해 미국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며 “미국은 당할 만큼 당했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정부의 협상 요구에는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멕시코 정부는 국경과 관련해 이야기하기 위해 큰 대표단을 보내고 있다”면서 “문제는 그들이 지난 25년 동안 ‘말만 해왔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을 원한다”며 “그들이 국경 위기를 해결하려 한다면 하루 만에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야당인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하며 반이민 문제를 부각시켰다. 그는 “민주당은 인도주의적이고 국가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장벽과 관련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며 “그들이 공화당과 함께 허점을 고치기 위해 투표했다면 너무도 쉽게 개선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급진적 진보 민주당원들의 모든 소송에도 국경장벽은 건설 중이고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나라는 너무 많은 불법 이민자들과 우리가 원하지 않는 물건들(마약)에 침범당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당황한 멕시코는 그라시엘라 누네즈 상무장관을 3일 미 워싱턴으로 보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과 관세와 관련해 회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교장관도 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이민 등과 관련해 회담할 예정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순천복성고, 전국에 실력과 재치 뽐내

    순천복성고, 전국에 실력과 재치 뽐내

    순천복성고가 EBS 장학퀴즈에 출전해 전국에 명성을 뽐냈다. 지난달 23일 ‘EBS 장학퀴즈-학교에 가다’에 참가한 복성고 50인은 뛰어난 실력과 재치로 별 110개를 모아 장학금과 상품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를 발판으로 지난 2일 각 지역 MVP 학교들만 모이는 ‘EBS 장학퀴즈-왕중왕전’과 각 학교 최고득점자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EBS 장학퀴즈-스타워즈’에 출전했다. 순천복성고를 비롯 인천과학고, 서울계성고, 동화고, 온양한울고 등 각 지역의 MVP 총 10개팀이 모여 열띤 경쟁을 벌인 ‘EBS 장학퀴즈-왕중왕전’에 ‘상부상조(김준우 외 4명)’가 진출해 뛰어난 단합을 보였다. 이들은 전체 3위의 성적을 올렸다. 복성고 2학년 학생 15명과 학부모 7명, 교사 2명이 서포터즈로 일산까지 동행하며 함께 이루어낸 값진 결과다.출전만으로도 이미 실력을 입증한 것과 다름없는 ‘EBS 장학퀴즈-스타워즈’에 복성고 3학년 강예린 학생이 참가했다. 전국을 무대로 한 도전에서 각 분야를 막론하고 거침없이 문제를 풀어낸 강 양은 2위를 기록해 학교 명성을 알렸다. 강숙영 교장은 “교내외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쌓아 온 재능과 잠재력으로 장학퀴즈 왕중왕전 전체 3위, 스타워즈 2위에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멋진 글로벌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뜨거운 경쟁과 응원의 현장 모습은 오는 23일 오전 10시 30분 EBS1 ‘장학퀴즈-학교에 가다’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어 7월 14일 ‘EBS 장학퀴즈-왕중왕전’, 7월 21일 ‘EBS 장학퀴즈-스타워즈’에서 만날수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조상호 서울시의원 “시교육청, 퇴직 앞둔 교원에 세금으로 해외여행”

    조상호 서울시의원 “시교육청, 퇴직 앞둔 교원에 세금으로 해외여행”

    서울시교육청이 곧 퇴직을 앞둬 교장(원장)으로 임용되기 어려운 교원들에게도 1인당 5백만원 상당의 자격연수 기회를 제공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상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서대문구 제4선거구)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교장(원장)자격연수를 받았으나 아직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한 인원이 2018년 기준으로 총 261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들 중 정년퇴직까지 4년도 채 남지 않아 교장으로 임용되어 임기를 채우기가 어렵다고 간주되는 인원이 2019년 현재 무려 81명(31%)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정년까지 임기가 1년도 남지 않은 교원도 무려 10명이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공무원법 제 29조의 2에 따르면 교장 및 원장의 임기는 4년이며, 1회 중임할 수 있도록 규정되어 있다. 조 의원은 “잔여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사실상 교장 임용이 불가능하다고 예상되는 교원들에게도 교장(원장) 자격연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예산낭비”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4~2018) 교장(원장) 자격연수를 받은 교원 중,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하고 퇴직한 교원이 총 4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유치원 교원 1명, 초등학교 교원 25명, 중등학교 교원 17명). 교육부의 ‘2019년 교장(원장) 자격연수 운영 기본 계획’에 의하면 올해 교장(원장) 자격연수의 경우 해외연수 비용을 포함하여 자격연수 교원 1인당 최대 518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지역 교원의 경우 총 186명의 인원이 교장(원장) 자격연수를 받을 예정이기에 약 9억 60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신규 발령이 예상되는 교장(원장)들의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무턱대고 자격연수부터 시켜놓다 보니 교장(원장)으로 발령받지 못한 교원들은 해마다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미 교장 누적 미발령 인원이 261명에 달하고 있음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올해에도 186명의 교원을 교장(원장) 자격연수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질책했다. 조 의원은 “교장 및 원장 연수를 받고 나면 잔여임기가 불과 1년도 남지 않아 교장 임용 가능성은 희박한 교원임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 해외연수를 포함한 자격연수를 다녀오게 허용하는 것은 교육청 고위 공무원에 대한 특혜성 조치로 볼 수밖에 없다”며 “향후 서울시교육청은 교장(원장) 임기를 채울 수 있는 교원들에게만 자격연수 대상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자격연수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경화 “실종자 수색, 안타깝다”…사흘째 강물과 사투에 성과없어

    강경화 “실종자 수색, 안타깝다”…사흘째 강물과 사투에 성과없어

    사흘간 실종자 19명중 1명도 못 찾아, 강물 3m서 9m로 불어유속 너무 빨라 잠수부 투입 못해, 선박 유실망 설치도 불가유실방지 구조물 검토, 육로 500km 떨어진 하류 댐도 수색실종자 찾지 못한 선례에 걱정, 내일부터 강물수위 하락이 관건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빠른 유속으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의 선체수색이 힘들어짐에 따라 헝가리 당국이 선체 주변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일 밝혔다. 부다페스트에서 귀국한 강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해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며 “주변에 구조물을 놓는 방안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 잠수부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수면 위에서 배로, 헬기로 계속 수색작업을 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사고 지점 강물의 유속을 시속 5~6㎞로 보고 있다. 세월호 침몰현장인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보다 유속이 더 빠르다. 또 수심도 8~9m로 불어났다고 봤다. 평소 수심 3m와 비교해 3배 정도나 높아졌다. 현장에서 빨라진 유속 및 유량과 사투를 벌이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이다. 강 장관은 선박 인양이 힘든 이유에 대해 “배를 끌어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다리와 수면 사이 폭이 아직 좁다”며 “수위가 내려간 다음에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 장관은 “3일쯤이면 수위가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 댐에 있는 인력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며 “현장에 있는 세르비아 대사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사고지점에서 다뉴브강의 하류에 있는 첫 번째 댐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의 국경에 걸쳐 있는 ‘아이론 게이트’다. 육로로 500㎞ 떨어진 먼 곳이지만 다뉴브강 상류에서 발생한 사고로 이곳에서 희생자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실종자를 찾고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워낙 유속이 빠른 강이어서 실종된 여학생을 결국 찾지 못한 선례도 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측에 최대한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내는 게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 부분은 확인했다”면서도 “실종자 수색에 하나도 진전된 바가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났다”고 말했다. 이날 구조현황은 생존자 7명, 사망자 7명, 실종자 19명 등으로 그대로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강 장관은 지난달 31일부터 현지에서 사고현장을 둘러보고 헝가리 외교장관 및 내무장관을 각각 만났다. 생존자 및 피해자 가족 면담, 구조대 격려 등의 일정도 소화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헝가리 유람선 사고 수습’ 강경화 귀국…“유실 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중”

    ‘헝가리 유람선 사고 수습’ 강경화 귀국…“유실 방지 구조물 설치 검토중”

    “3일쯤 수면 낮아지고 유속 느려질 듯” “실종자 가족에 정확한 정보 전달 중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헝가리 당국이 선체 주변에 유실 방지를 위한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전했다. 부다페스트에서 2일 귀국한 강경화 장관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들에게 “선체 주변에 유실을 방지하기 위한 망을 설치하는 게 좋겠다고 처음부터 건의했는데, 잠수부가 내려갈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헝가리 당국이) 주변에 구조물을 놓는 방안도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물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잠수부가 물 아래로 내려가서 활동할 수 있는 안정된 여건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수면 위에서 배로, 헬기로 계속 수색 작업을 하면서 그 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화 장관은 선박 인양과 관련해 “배를 끌어 올리려면 강의 다른 유역에 있는 대형 크레인을 가져와야 하는데 다리와 수면 사이 폭이 아직 좁다”면서 “수면이 내려간 다음에 (크레인을 이동)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화 장관은 “월요일(3일)쯤이면 수면이 내려가고 유속도 느려지지 않겠나 예측하고 있다”면서 “잠수부를 투입해서 수색하는 작업이 가능한지 월요일에 해 보고, 안 되면 다음날 계속하겠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경화 장관은 “강 하류로 흘러가는 많은 물체가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국경에서 잡히는 경우가 있어서 댐에 있는 인력들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현장에 있는 세르비아 대사와도 통화했다”고 말했다. 강경화 장관은 “가족들 입장에서는 정확한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한데 행인이 본 것들을 사실 확인 없이 SNS에 띄우고, 본인에게 알려주고 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가족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헝가리 측에 당부했다고 전했다. 강경화 장관은 “헝가리 측에 최대한의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견인해내는 게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이었고, 그 부분은 확인했다”면서도 “실종자 수색에 하나도 진전된 바가 없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떠났다”고 덧붙였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강경화 장관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부다페스트에 도착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긴급 외교장관 회담, 내무장관 면담, 생존자와 피해자 가족 면담, 구조대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인권위 “파마·염색금지, 휴대전화 사용금지는 학생 인권침해”

    인권위 “파마·염색금지, 휴대전화 사용금지는 학생 인권침해”

    국가인권위원회는 학생의 머리카락 파마와 염색을 전면 제한하고, 일과시간에 교내에서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을 금지한 중학교 규정이 학생 인권을 침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2일 인권위에 따르면 인천 A 중학교에 다니는 진정인은 머리를 탈색하고 학교에 갔다가 교사에게 지적받고 본래 머리색으로 염색하고,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돼 압수당했다. 이 중학교 자체 학생 생활 규정에에는 학생들이 염색, 파마를 할 수 없고, 머리 크림을 바르거나 고정 액체를 뿌려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다. 또 일과 중 교내에서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을 금지하고, 휴대전화를 가지고 등교하면 학급 담임교사가 보관했다가 하교할 때 돌려주도록 했다. 인권위는 A 중학교 교장에게 학생을 포함한 전체 학교 구성원의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생활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또 인천시교육감에게 관내 모든 중·고등학교의 두발 관련 규정을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학교 측은 두발규정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견을 수렴해 제정했고 자연스러운 파마는 사실상 허용하고 있다고 했다. 휴대전화 일괄수거 역시 전화가 수업에 지장을 준다는 학생과 학부모 의견을 수렴한 결과이며, 수거 역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수거 가방’에 넣으면 교사가 들고 가는 방식이며 학생이 휴대전화가 필요하다고 하면 확인한 뒤 사용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권위는 파마와 염색 금지가 아동의 사생활을 자의적이거나 위법적으로 간섭하지 않도록 한 유엔 아동권리협약에 어긋나며,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에서 파생한 ‘개성의 자유로운 발현권’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휴대전화 일괄수거 역시 헌법 제10조 행복추구권의 구체적인 표현으로서 ‘일반적인 행동자유권’과 제18조 통신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라고 봤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야속한 다뉴브강의 유속 “1·2차 잠수작전 실패…내일까진 어려워”

    야속한 다뉴브강의 유속 “1·2차 잠수작전 실패…내일까진 어려워”

    “헝가리 잠수 요원 위험 상황 처하기도”“밀물·썰물없는 강이라 작업 더 어려워”수상 수색 집중…3일 아침 잠수 여부 결정키로“우리 서해는 밀물과 썰물이 있어 물이 빠지면 유속이 줄고 수위가 낮아지는데 여기는 강이라 유속이 일정하고 교각 사이에서는 더 빨라집니다. 세월호 작전 때보다 더 힘든 상황입니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 지휘관인 송순근 육군 대령(주헝가리 대사관 소속 무관)은 1일(현지시간) 유람선 침몰사고 대책본부가 마련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의 머르기트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부다페스트는 이날도 전날에 이어 화창한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속도를 낮추지 않는 유속이 구조작업을 지연시켜 애 태우게 했다. 또 수심도 평소 때보다 크게 높아진 6.3m까지 불어나 어려움을 더했다. 송 대령은 “헝가리 구조대 25명이 어제 오전에 1차로 전투함에서 잠수를 시도했고 오후에 2차 시도를 했는데 두번 다 실패했다”면서 “수심이 깊고 유속 빨라서 2차 시도했던 요원은 위험한 상황에 갔었다”고 말했다. 소방·해경·해군 등 베테랑 요원으로 구성된 우리 신속대응팀도 현지 도착했지만 헝가리 구조당국과 협의한 결과 수심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3일 아침까지는 잠수 작전을 하지 않기로 했다. 송 대령은 “월요일(3일) 아침 7시에 양측이 회의해 수심과 유속을 확인한 뒤 잠수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속대응팀은 대신 이날 헬기와 보트, 경비정 등을 활용해 수상 수색 위주로 구조 작업을 했다. 헝가리 재난관리청 소속 헬기에 우리 요원도 탑승해 사고 지점에서 50㎞ 떨어진 곳까지 내려가면서 강변 나뭇가지에 실종자의 옷가지 등이 걸려 있지 않은지 살펴봤다. 하지만 송 대령은 “현재까지는 결과가 없다”고 전했다. 또 헝가리 측은 수중 드론 투입도 시도했으나 빠른 유속 탓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 대령은 “(선내 수색을 위해) 오스트리아, 체코, 노르웨이에서 소나(수중음향표정장치) 두 대와 수중 드론 한 대를 가져왔는데 수중 드론은 유속이 너무 빨라서 투입에 실패했다”고 말했다.전날 현지에 도착한 실종자 가족들은 구조 소식을 기다리며 애태우고 있다. 송 대령은 “(실종자) 가족들이 두가지를 특히 걱정하신다”면서 “하나는 침몰한 배 안에 (실종된) 가족 몇명이나 있는지 확인할 수단이 있느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속을 고려할 때 500~600㎞ 이상 떠내려 가 (헝가리가 아닌) 인근 세르비아 국경 등으로 갔을 수도 있는데 이 나라와 협조해서 발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르비아와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접경 지역에서도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전날 우리 정부는 헝가리 측에 “침몰 지역 주변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해달라”는 요청했지만 현지 사정상 설치가 쉽지 않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후 입원한 생존자 이모(66)씨는 당분간 병원 치료를 더 받아야 하는 상태라고 강경화 외교장관이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이씨가 치료를 받는 병원을 방문해 그를 격려했다. 이씨는 강 장관에게 조기 퇴원과 귀국을 희망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씨의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퇴원과 비행기 여행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지는 않았다. 강 장관은 “장기간 여행과 사고로 신체가 많이 쇠약해진 상태”라면서 “거의 말씀을 못 하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다뉴브강 르포]푸른 눈의 헝가리 여성 “6살 아이 실종 소식에 가슴 찢어져”

    [다뉴브강 르포]푸른 눈의 헝가리 여성 “6살 아이 실종 소식에 가슴 찢어져”

    사고난 부다페스트 “최근 한달 중 가장 화창”잠수부·군인들, 수색 작업…시야 확보 어려움헝가리 시민들, 충격 속 수색 작업 지켜봐헝가리 경찰 “가해 선박 선장 과실 확인돼”햇살을 품은 다뉴브강은 야속하리만큼 평온해보였다.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이 탄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이 강에서 침몰한지 사흘째인 31일(현지시간)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는 오랜만에 화장한 날씨를 보였다. 강가에 서서 수색 작업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지난 며칠 간 그렇게 비가 왔는데 오늘은 이상할 만큼 날이 좋다”면서 “최근 한달 중 가장 화창한 날씨”라고 했다. ●불어난 강물, 빠른 유속…불리한 환경 속 수색 계속 하지만 실종자 19명이 배와 함께 가라앉은 다뉴브 강 속에선 분주한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지 잠수부와 군인들이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강물을 헤집으며 실종자를 찾고 있었다. 헝가리 정부는 허블레아니 호가 크루즈선과 추돌해 침몰한 지점인 머르키트 다리 아래에 군용 구조 선박 ‘두너우이바로시’를 정박해 놓고 수색 작업을 이어갔다. 정박선 부근으로 군용 선박, 소방 선박, 정부에서 섭외한 민간 선박들이 뱅뱅 돌며 수심을 탐색했다. 수색 여건은 좋지 않았다. 10여일간의 폭우로 강물이 잔뜩 불어났고 혼탁한 탓에 장비 없이 맨눈으론 1mm 아래도 들여다보이지 않았다. 유속도 매우 빨라 강물이 교각에 부딪힐 때마다 큰 물결이 일렁였다. 헝가리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까지 다뉴브강의 유속은 시속 9∼11km 정도로 빨랐고 유량이 평소보다 크게 늘어 수위도 5m를 넘어섰다. 부다페스트 시민인 볼라야(32)는 “평소 명상가들이 교각 아래 공간에 앉아 명상할 정도로 낮은 수위의 강인데 이렇게 불어난 것은 처음 본다”며 “이 도시의 가장 상징적인 곳에서 이런 사고가 나서 동네 사람들도 모두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정박한 군함 인근 다리 위에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몰려 난간에 기대어 수색 작업을 지켜봤다. 다리 위와 강변 곳곳에는 부다페스트 시민들이 애도와 조의를 표하려고 두고 간 형형색색의 꽃이 줄지어 놓여있었다. 삼삼오오 모여든 주민들은 한국인 실종자에 대해 뉴스에서 들은 소식들을 공유하느라 바빠 보였다. 어젯밤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머르키트 다리를 찾았다는 수지 일로나야(60)는 “이번 사고 실종자 중에 아주 어린 6살 아이도 있다는 뉴스를 봤다.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행복한 마음으로 이 도시를 찾았을 한국인들을 생각하면 그저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는 말 외에는 할 말이 없다”며 가슴에 손을 얹었다. 다리 위에 서서 수색 작업을 한동안 지켜보던 몰리샤(23)는 “매일 밤마다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 수십척이 이 다리 아래로 지나는데 솔직히 너무 많이 몰려 위험해 보였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 운영에도 변화가 있길 바라며 실종자들도 빨리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침몰 유람선 탑승자 35명(한국인 33명·헝가리 승무원 2명) 중 구조자는 7명이며 사망자 7명, 실종자 21명(한국인 19명·헝가리인 2명)으로 집계됐다. ●강경화 장관 부다페스트 도착 “유실 방지용 망 설치 요구” 이날 오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과 긴급 외교장관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과 배의 인양 준비 과정에서 유실 방지용 망을 선제적으로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부 신속대응팀 당국자는 “다뉴브강의 유속이 빠르고 수색·구조와 인양 과정에서 (시신이) 유실될 우려가 있어 유실방지용 네트를 확실하게 쳐야 한다. 그런 상태에서 인양과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 장관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이에 헝가리 측에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한편, 갈 크리스토프 헝가리 경찰 대변인은 이날 한국 취재진에 “한국 관광객이 탄 유람선을 추돌한 ‘바이킹 시긴호’의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과실이 법원 구속심사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루즈선 선장의 ‘과실’이 무엇인지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전날 현지 언론은 경찰 수사에서 우크라이나인 선장의 ‘태만과 부주의’ 혐의가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헝가리 구조당국은 현재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구조당국은 실종자들이 선체 내부와 아래에 있거나 다뉴브강 하류로 떠내려 갔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부다페스트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해군, 이충무공 호국정신 계승 백일장

    해군, 이충무공 호국정신 계승 백일장

    해군 진해기지사령부는 1일 (사)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와 공동으로 오는 8일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제6회 이충무공 호국정신 계승 나라사랑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전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청소년들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호국정신과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고, 안보의식과 해양사상을 함양하도록 마련됐다. 행사는 ‘충무공 이순신 제독의 호국정신’, ‘나라사랑·바다사랑’, ‘바다의 중요성’ 등 3개 주제에 대해 글짓기(산문)와 그림그리기 두 개 분야로 진행된다. 참가학생들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초등 저학년(1~3학년), 초등 고학년(4~6학년), 중등부 등 참가학생을 3개의 그룹으로 나눠 대회를 진행한다. 출품된 작품은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공정하게 심사를 한다. 모두 108명의 수상자를 뽑아 해군참모총장, 경남도지사, 경남도교육감, 해군사관학교장, 창원시장, 해군 진해기지사령관, 선양회 이사장,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총재 명의 상장과 상금, 부상 등을 시상한다. 글짓기와 그림그리기 외에도 해군 군악대 안보콘서트, 해군 국악대 공연, 의장대 공연, 헌병 기동대 퍼레이드 공연을 비롯해 군복체험, 탁본체험, 캐리커처, 풍선 및 버블아트, 포토위즈, 군함 모형 조립, 거북선 견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당일 행사에 참가하기 어려운 창원 외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들을 위해 작품 우편 접수도 한다. 우편으로 작품 제출은 5일까지 등기우편으로 (사)이충무공호국정신선양회로 제출하면 된다. 행사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해군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거나 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정훈공보실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강경화 장관 “마지막 한 사람도 놓지 않겠다는 뜻 같이했다”

    강경화 장관 “마지막 한 사람도 놓지 않겠다는 뜻 같이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페텔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헝가리 정부에 조속한 선체 인양과 시신유실 방지 노력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측에 실종자 수색작업이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도록) 계속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시야르토 장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이번 사건은 헝가리와 한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등 국제사회가 협력하는 구조작업”이라고 말했다고도 전했다. 또 “우리 둘은 생존자 수색에 대한 희망의 끈을 마지막 한 사람까지도 놓지 않겠다고 굳게 뜻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헝가리 측이 사고 영상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아울러 헝가리 정부가 경찰의 엄중한 조치와 피해자 가족들의 입국, 한국 구조대 활동에도 협력과 편의 제공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선주 측에서도 최대한 협력을 약속했다”며 “조사과정에서 선주측 과실이 있다면 철저히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강 장관은 “크루즈선은 방면이 돼 독일을 향해 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30주년 수교를 맞는 양국 관계의 어려운 도전을 만났다”면서도 “피해자 가족의 마음에 와닿는 최대한의 적극적인 노력을 함으로써 30년간 쌓아온 한·헝가리 우호관계를 더욱더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런 사고를 당한 우리 국민, 피해자 가족, 같이 희생이 된 헝가리 선원 두 분에 대해서도 고통과 슬픔과 비애를 같이하고 가족께 애도의 마음을 드린다”고도 말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사고 경위 조사, 수색, 다방면으로 대책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실종자들이 멀리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강 하류 인접 국가들에도 수색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헝가리 경찰이 이번 사고 현장 수사에 착수했고 관련 증거물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경찰 지문감식반이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야르토 장관은 이번 사고 직후 구조 상황과 관련해 “어제는 시야 확보가 매우 어려웠고 다뉴브강 수위도 평소보다 높았다”면서 구조 상황이 쉽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는 “어제 최소 5m가 넘었던 다뉴브강 수위가 지금 하루 사이에 6m에 육박하고 있다”면서 “수위가 계속 상승하고 유속이 빨라지고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정신지체특수학교 ‘서울새롬학교’ 방문

    채유미 서울시의원, 정신지체특수학교 ‘서울새롬학교’ 방문

    채유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5월 28일(화) 이경환 관악구의원의 요청으로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정신지체특수학교인 ‘서울새롬학교’를 방문했다. 서울새롬학교는 유·초·중·순회학급으로 총 17학급 구성돼 있으며 학생들 개개인의 감각, 운동, 언어, 정신적 기능, 신체적 기능, 정서함양 교육에 힘쓰고 있다. 또한, 특색교육 활동으로 방과후 학교교육, 독서교육, 사회적응훈련, 예술문화교육활동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를 방문한 채 의원은 서울새롬학교 학교장(임헌배 교장)으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은 뒤 학교시설을 둘러보고 학생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채 의원은 “새롬학교는 병원 및 자활센터, 수영장 시설 등이 한 건물에 갖추어져 있어 중증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위한 교육과 치료가 용이하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채 의원은 “초등부, 중등부가 있지만 고등부를 수용할 수 있는 학급이 개설돼 있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한 자리에 모였고 교육청과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채유미 서울시의원,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가져

    채유미 서울시의원,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 가져

    채유미 서울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은 5월 29일(수) 서울특별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 지원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사회자로 나섰다. 이날 토론회에는 토론회를 주관한 장상기 교육위원회 의원, 신원철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대표, 장인홍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서울시의원 12명과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 이은 토론회는 한경근 교수(단국대학교 특수교육학과)가 토론회 발제를 맡아 현행법상 특수교육대상자 범주의 문제점과 특수교육 현장의 구조적인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통합교육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양옥수 교장은 일선학교의 사례를 들며 ‘무엇보다 장애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 변화가 선행되어야함을 주장하며 통합교육지원팀 형태의 구조 개선’을 제안했다. 이에 두 번째 토론자인 김정선 교사는 “1수업 2교사제 등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교원 확충을 제안하고 일반학교에서 특수교육대상자가 특수학급을 통해 장애유형·장애정도에 따라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개개인의 교육적 요구에 적합한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수교육대상자의 학부모인 정순경 대표는 “특수교육대상자가 거주지 근처학교에 배치 될 수 있는 행정적 지원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보조인력(특수교육실무사 등) 배치 기준을 도입해 현재의 과밀학급(교)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정영철 서울시교육청 민주시민생활교육과장은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에 적극 공감하며 현재의 제도적, 법률적 제한속에서 모두가 공감하고 따뜻한 특수교육 및 통합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사회에 이어 토론회도 참석한 채 의원은 “특수교육은 장애학생들 뿐 아니라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폭 넓게 다가가야 한다” 또한 “장애·비장애 학생들이 함께 더불어 배우는 통합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이 일반학급에의 수업이 원활하도록 특수교사와 일반학급교사의 긴밀한 협업 및 현실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중국] “술담배 하는 여성 강간당하기 쉽다” 中 교육 자료 논란

    [여기는 중국] “술담배 하는 여성 강간당하기 쉽다” 中 교육 자료 논란

    중국의 한 학교가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여성이 강간당하기 쉽다‘는 내용이 담긴 교육 자료를 배포해 파문이 일고 있다. 펑파이뉴스 등 중국 매체는 28일(현지시간) 안후이성 퉁링시 제15중학교가 만든 성폭력 예방 자료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성폭력의 정의와 종류, 성폭력의 원인 및 대응 조치 등을 담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성폭력의 원인을 설명한 단락으로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강간당하기 쉽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일부 성폭력 피해자가 술과 담배 등 나쁜 기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해자에게 ’쉬워 보인 것‘이라는 설명까지 담겼다. 자료를 공개한 익명의 네티즌은 이 같은 내용이 성폭력의 원인을 여성에게 돌려 학생들에게 왜곡된 성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자료가 교육용으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자 학교 측은 ”학생에게 배포한 자료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학교 교장 석모 씨는 ”교육청이 보낸 가이드를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인터넷에서 관련 자료를 찾아 만든 문서“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27일 성폭력 예방 교육을 앞두고 각 교사에게 하달했을 뿐 학생들에게 직접 보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석 교장은 ”표현이 잘못된 것은 사실이나 학생들이 너무 많은 유혹에 노출돼 있다“면서 학생들이 일찍이 나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번 사태가 중국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적 시각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고 꼬집었다. 펑파이뉴스는 관련 칼럼에서 ”이쯤 되면 성폭력 예방 교육이 범죄를 막기 위함인지 소위 양가의 부녀자를 육성하기 위함인지 헷갈린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성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우는 것은 보편화 됐다. 이런 생활 습관을 성폭행의 원인으로 몰고 가는 것은 대단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해당 소식을 접한 퉁링시교육청 측은 관련 내용이 사실인지 파악하고 있으며 추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본, 트럼프 대통령 행사에 ‘어린이 깃발부대’ 무리한 동원 논란

    일본, 트럼프 대통령 행사에 ‘어린이 깃발부대’ 무리한 동원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 사흘째인 지난 27일 아침 도쿄 지요다구 왕궁에서 열린 왕실 주관 환영행사. 트럼프 대통령이 영접을 나온 나루히토 일왕 부부를 바라보며 빨간 카펫 위를 걸어왔다. 그러는 동안 옆에서는 노란색 모자를 쓴 70명가량의 어린이들이 일장기와 성조기를 부지런히 흔들었다. 이 어린이들은 왕궁에서 2㎞쯤 떨어진 지요다구 구립 반초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 도쿄 도심 기온은 29.5도로 아침부터 무더웠다. 행사는 대기시간을 포함해 30분쯤 뒤에 끝났지만 상당수 어린이들은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 더위에 지쳐 쭈그리고 앉아 있는 아이도 있었고, 갈증을 못이겨 뒤쪽 열에서 물을 마시는 아이도 있었다. 아사히신문은 30일 트럼프 대통령 왕궁 환영행사에 어린이들이 동원된 데 대해 적절성 여부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립 140년이 넘은 반초초등학교는 지요다구 이외 지역에 사는 부모들까지 자기 자녀를 입학시키고 싶어할 정도로 유서깊은 학교다. 이곳 학생들은 그동안 외무성의 요청으로 여러 차례 국빈 환영행사에 ‘깃발부대’로 동원됐다. 지난해 5월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환영행사에는 5학년이 동원됐다.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당일 학생들은 학교 수업 차원에서 나온 것이어서 개인별로 참가의사를 확인하는 등 과정은 없었다고 한다. 이 학교 아사오카 도시오 교장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된다고 생각해 외무성의 요청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1학년 딸을 둔 40대 여성도 “국제교류의 경험도 되고 참가한 아이들이 뉴스에 관심을 갖게 될 수도 있다”고 찬성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 남학생의 아버지는 “환영을 하도록 강요받는 건 불합리하다”며 “만약에 국빈으로 온 사람이 자국내 소수민족을 박해하는 인물일 경우, 그 소수민족을 지지하는 부모와 어린이는 그를 환영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우리 아들의 동급생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아이도 있어 ‘국기를 흔들지 않으면 안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며 “참가 희망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환영행사의 불참도 가능토록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최고 등급의 방일 손님인 ’국빈‘은 1년에 1, 2차례 정도 온다. 과거 국빈 환영행사가 미나토구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렸을 때에는 근처에 있는 가쿠슈인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주로 동원됐다. 외무성 관계자는 “학교 수업이 있는 이른 아침 시간에 주로 환영행사가 열리기 때문에 행사장 인근 학교의 사정을 물어 돌아가면서 부탁해 왔다”고 말했다. 전 궁내청 직원인 저널리스트인 야마시타 신지는 아사히신문에 “어린이들이 국기를 흔드는 것은 쇼와 시대(히로히토 일왕·1926∼1989년)부터 있었다”면서 “환영행사에 나오는 것을 명예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겠지만 강제적인 동원으로 느끼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니 각자의 희망을 반영하는 형식이 좋을 것”이라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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