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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보다 취업률”…특성화고 교장들 매년 성과급 500만원 받아

    “안전보다 취업률”…특성화고 교장들 매년 성과급 500만원 받아

    직업계고 학생들이 일터에서 안전사고를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해마다 반복되는 가운데 전국 5개 교육청 특성화고 교장들이 취업률에 따라 매년 성과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 을)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따르면 직업계고 현장실습생의 산재사고는 2016년에 21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7년 제주 현장실습생의 사망 이후 2018년부터 1년간 현장실습 기간이 6개월에서 3개월으로 단축된 뒤 감소해 왔다. 하지만 현장실습생 혹은 직원으로 채용된 뒤 중대사고를 당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산업재해는 고용노동부와 교육부에서도 별도로 취합하지 않고 있어 극단적인 사고가 일어난 뒤에야 언론을 통해 확인 추산할 수 있을 뿐이다. 사고가 반복되는 원인은 고용의 질과 안전보다는 단순 취업률에만 집중하게 되는 구조라는 게 일반적인 지적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단축했던 현장실습 기간을 6개월로 늘리고 ‘2022년까지 직업계고 취업률 60%’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하며 취업을 강조하는 과거 정책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런 조건에서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대구·인천·울산·전남·충북 교육청은 직업계고 교장의 성과급에 취업률(충북은 현장실습 참가율)을 반영해 왔다. 지난해 교장들이 받은 상여금은 연평균 500만원, 교감은 440만원이다. 취업률 반영률은 충북 25%, 울산 20%, 전남 8% 순으로 높았다. 서 의원은 “취업률 제고 노력으로 상여금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취업률에 고용의 질과 안전이 반영되지 않는 건 큰 문제다”며 “고용노동부가 산업재해, 임금체불, 직장내괴롭힘 등을 세분화한 데이터베이스를 마련해야 학생들 뿐 아니라 모든 노동자가 안전한 일터에 일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자식과 함께 살려고 죽을 각오로 삽니다

    자식과 함께 살려고 죽을 각오로 삽니다

    능력 있는 언론사 정치부장을 꿈꿨다. 퇴직 후 신문에 기고하며 오피니언 리더로 살겠다는 나름의 노후 계획까지 세웠다. 세상은 우호적이고 만만하기까지 했다. 아들 동환이가 태어나기 전까진. 장애 인권을 다룬 책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 ‘다르지만 다르지 않습니다’, ‘배려의 말들’을 펴낸 작가 류승연(44)씨는 기자에서 발달장애인 아들을 둔 엄마, 작가로 세 차례 인생 변곡점을 겪었다. 그 중심에 동환이가 있었다. 아들을 밀어내기만 하는 차가운 세상에 숨죽여 울던 엄마는 죽음의 문턱에서 ‘살기 위해’ 글을 썼다. 그렇게 책 세 권을 내면서 세상과 ‘맞짱’ 뜨는 ‘전사’가 됐다. 그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이들은 가족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살고자 ‘잘 사는 법’을 고민하지만, 나는 자식을 살해하고 함께 죽지 않으려고 죽을 각오로 산다”고 말했다. 동환이와 수인이 남매는 2009년 가을 류 작가 부부에게 기적처럼 찾아왔다. 인공수정으로 어렵게 얻은 쌍둥이였다. 수인이는 옹알이를 하며 쑥쑥 자랐지만 동환이는 그렇지 못했다. 1년만 하려던 육아휴직이 2년으로 늘었다. 더는 육아휴직이 안 된다 해서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류 작가는 “7~8년을 아이를 치료해 세상으로 밀어 넣겠다는 생각으로 인생을 포기하고 미친 듯이 살았다”고 말했다. 세상은 이들 부부에게 절망을 줬다. 동환이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 학부모들이 아이를 퇴학시키라고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했다. 류 작가는 “아이를 잘 키워 당신들의 세계로 밀어 넣어 주려고 모든 것을 포기했는데, 정작 사회는 아이를 받아 주지 않았다. 그러니 살 이유가 없었다. 살아가려면 뭐든 좋으니 희망이란 동아줄이 있어야 하는데 그 동아줄이 뚝 끊겼다. 아이를 죽이고 나도 죽고자 매일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절망의 밑바닥에서 류 작가는 결국 살기를 선택했다. 그는 당시 일을 ‘각성’이라고 표현했다. “세상에 ‘내 아들을 잘 봐 주세요’라고 해봤자 세상이 바뀌지 않는 한 아이는 받아들여지지 않겠구나. 죽기 싫으면 동환이를 바꾸는 게 아니라 죽을 각오로 세상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라인 매체에 ‘동네 바보 형’이란 제목으로 아들의 이야기를 연재하기 시작했죠.” 그렇게 동환이는 ‘공개된 장애인’, 동환이 가족은 ‘공개된 장애 가족’이 됐다. 아들과 함께하는 세세한 일상을 공개한 글은 변화를 불러왔다. 비장애인들은 ‘그동안 잘 몰랐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장애 부모들은 연대감을 표시했다. 류 작가는 “장애를 드러내도 괜찮네. 장애가 뭐가 나빠. 장애 가족들은 항상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해? 함께 바꿔 보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른 장애 가족들과 교감하면서 류 작가 가족의 삶도 바뀌기 시작했다. 한번은 수인이가 ‘엄마는 맨날 동생만 챙겨. 나도 장애인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걸’이라고 말한 사연을 썼더니 장애인 형제·자매를 둔 비장애인들로부터 메일이 쏟아졌다고 한다. “장애 자녀에게만 관심을 쏟으면 수인이가 커서 자기 꼴 난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를 이해하면서도 어릴 적부터 쌓인 원망과 결핍이 성인이 돼서까지 자신을 괴롭힌다고 했어요. 내 양육 태도를 바꾸지 않으면 20년 뒤 수인이도 같은 생각을 하겠구나, 비장애 자녀도 엄마의 보살핌이 필요한 아이인데 왜 늦게 깨달았을까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류 작가는 그 뒤로 동환이와 수인이, 남편에게까지 관심을 쏟았다. 그러다 보니 ‘찬밥’ 취급했던 자신도 절로 돌보게 됐다.●늘어나는 발달장애인… 정책은 제자리걸음 보건복지부가 펴낸 ‘2019년 등록장애인 통계’를 보면 전체 장애인 중 발달장애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7.0%에서 2015년 8.5%, 2019년 9.2%로 해마다 늘고 있다. 0~17세 장애 아동 가운데 64.1%가 발달장애다. 그러나 거리에서 발달장애인을 마주치는 일은 드물다. 류 작가는 “시선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들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했다. 그는 “아들 손을 잡고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동정과 연민, 경멸과 혐오가 섞인 시선을 끊임없이 받는다”면서 “아무리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라도 나가는 것 자체가 두려워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가 놀이터에 가면 다른 아이들이 피하고 놀이에 끼워 주지 않으니 부모들이 받는 상처가 크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밤 10시 아이 손을 잡고 놀이터에 나가는 장애 부모들이 많다”고 전했다. 류 작가 가족은 동환이와 함께 자주 외출한다. 동환이가 특정 행동을 해도 손을 잡아끌며 제지하지 않는다. 류 작가는 “예전에는 동환이가 머리를 흔들며 뛰면 그 행동이 너무 창피해 손을 움켜쥐고 빨리 끌고 갔다. 이젠 나뿐만 아니라 가족이 모두 바뀌었다”며 “다른 이들도 수다를 떨며 걷는 것처럼 동환이에게는 이게 자연스러운 행동인데 입을 막을 이유가 없다. 다른 이들에게 아무렇지 않은 우리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류 작가가 가장 많이 받아 봤을 법한 질문을 던졌다. 장애인을 만나면 어떻게 대해야 할까. 그는 “장애인이기에 앞서 사람으로 보아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이 낯설고 두려운 이유는 이해 못 할 행동을 하고 내가 생각하는 평균적인, 상식적인 정상의 범주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대체 정상이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비장애인들이 불안할 때 손톱을 깨물거나 다리를 떠는 것처럼 발달장애인도 불안할 때 자기 자극 행동을 한다.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몸을 이리저리 흔드는 등 조금 다른 방식으로 불안함을 달랠 뿐이다. 류 작가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 하는 행동이니, 그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지 고민하지 말고 그 모습 자체를 자연스러운 풍경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비장애인과 경증의 발달장애인은 언어로 대화하지만 중증 발달장애인은 행동으로 얘기한다. 류 작가는 “그 행동 신호를 읽지 못하고 문제 행위로 규정해 교정하려 들면 발달장애인의 입을 틀어막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동환이도 집에서는 애교 많은 순한 아이인데, 학교에서는 자주 울고 소리를 질러 ‘문제아’로 낙인찍혔다. 그랬던 동환이가 바뀐 건 지난해부터다. 선생님이 동환이가 ‘행동’으로 하는 말에 관심을 기울여 주면서 학교에서도 순한 아이가 됐다고 한다. 아무도 듣지 않던 말을 누군가 들어 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네 엄마라서 행복해”… 비장애인과 잘 살아가길 올해는 동환이의 사회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등교 수업이 제한되면서 류 작가 가족은 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말을 하지 못하는 동환이에게 온라인 수업은 별 의미가 없다. 수업 첫날 교장 선생님이 등장해 인사말 하는 것을 10초 정도 본 게 전부였다고 한다. “발달장애인인 동환이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전한 단절, 고립을 의미합니다. 오로지 가족과만 관계 맺기가 가능하죠. 평생 엄마하고만 놀고, 엄마하고만 밥 먹고, 엄마하고만 살라고 하면 살 수 있을까요. 세상으로 걸어나가지 못하고 감옥에 갇혀 버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다시 퇴행했습니다.” 류 작가는 어떻게든 동환이의 스트레스를 풀어 주려고 하루도 빠짐없이 외출한다. 비 오는 날 우산을 쓰고 멍하니 놀이터에 서 있다 온 적도 있었다고 한다. 그는 “내가 글을 쓰는 것도 발달장애인이 자립해 비장애인과 함께 살게 하려고”라고 말했다. “동환아, 엄마 먼저 간다. 잘 살고 나중에 오너라. 네 엄마라서 너무 행복했다. 다음 생에도 다시 만나 함께 살자.” 훗날 삶의 마지막을 앞두고 이렇게 말하며 갈 수 있다면 정말 성공한 삶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건 또 “쿼드는 열려 있다”… 한국에 동참 압박 높일 수도

    비건 또 “쿼드는 열려 있다”… 한국에 동참 압박 높일 수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활용하려는 비공식 안보협의체 ‘쿼드’(미·일·호주·인도)의 확대 의사를 재차 피력했다. 미국이 한국에 쿼드 동참을 요청하며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건 부장관은 인도 델리에서 열린 인도·미국 포럼 연설에서 “쿼드는 구속된 의무가 아니라 공동의 관심에 의해 추동되는 파트너십”이라며 “쿼드는 배타적인 그룹화를 의도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추구하고 이를 보장하는 조처를 할 의향이 있는 어떤 국가라도 우리와 함께 협력하는 데 있어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8월 쿼드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처럼 공식 기구화하고 한국, 뉴질랜드, 베트남을 포함해 확대하는 구상을 언급한 바 있다. 비건 부장관의 발언은 지난 6일 도쿄에서 열린 쿼드 외교장관회의에 대한 후속 조치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외교장관은 연 1회 개최를 목표로 쿼드 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일본과 호주, 인도가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미국 주도의 반중국 전선 참여에 신중히 접근함에 따라 공동성명은 도출되지 않았다. 미국이 한국 등을 끌어들여 쿼드의 중국 견제 속성을 강화하고자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반중국 정책을 대선에서 활용하고자 쿼드를 구체화하려고 막판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방한 일정을 연기했지만 이달 중 방문한다고 한 것은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쿼드 동참 요청은 받은 적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우리는 쿼드 가입을 초청받지 않았다”며 “우리는 특정 현안에 대한 대화에 관여할 의사가 있지만, 만약 그것이 구조화된 동맹이라면 우리의 안보 이익에 도움이 되는지 심각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수규 서울시의원, ‘지역중심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김수규 서울시의원, ‘지역중심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김수규 의원(동대문4, 더불어민주당)이 서울동답초등학교(교장 이영기), 아해협의회(회장 조미선)와 공동 주관한 ‘지역중심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가 지난 12일 서울시의회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지방분권 시대 문화예술교육의 발전방향과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진행된 이 날 토론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를 통해 무청중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됏다. 토론회는 지역중심 문화예술교육의 우수 사례 중 하나인 서울동답초등학교·아해협의회의 ‘서울어린이 창작영화제’의 의의와 발전방향 등을 공유하고, 서울교육 차원의 지역중심 문화예술교육이 어떻게 발전해야 하는가에 대한 방향성과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 ‘서울어린이 창작영화제 ’는 한국영화촬영소(1964~1970년) 부지에 세워진 서울동답초등학교에서 영화마을 복원을 기대하는 지역사회의 기대를 적극 반영하여 영화교육 특화 등 문화예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한 영화제로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영화진흥위원회, 재외동포재단 등의 후원 속에서 아동·청소년이 제작하거나 대상으로 한 작품이 연 90여 편 출품되는 대규모 영화제로 성장했다. 황인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이 사회를 맡아 진행된 이 날 토론회는 서울어린이 창작영화제의 시작을 함께 한 최재광 서울시교육청 글로벌언어문화체험교육원 분원장이 발제를 맡았다. 이영기 서울동답초등학교 교장을 비롯한 동답초등학교 관계자와 김문영 동국대 외래교수·한국예술문화연구소 대표, 신승호 답십리영화문화보존회 이사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토론자로 참석했다. 토론에 앞서 김수규 시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한류라는 이름으로 우리 문화가 성장을 거듭하고 문화향유가 중요한 가치로 부상하는 현 시점에서 학교 현장의 문화예술교육에 논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오늘 토론회가 자치분권과 글로컬 시대에 학교 문화예술교육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학생교육원 글로벌문화·언어체험교육원 최재광 분원장은 ‘아이 하나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제목으로 발제를 진행하며 “지역중심 문화예술교육의 성공을 위해서는 ‘서울어린이 창작영화제’가 보여줬던 것처럼 지역 고유의 문화가 정립·공유되고, 지역 구성원 모두가 주체성을 가지며, 협의체 구성과 같은 지속가능한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김수규 의원은 “자치분권의 시대, 동답초등학교와 아해협의회의 ‘서울어린이 창작영화제’와 같은 시도가 서울 곳곳에서 전개되어 아이들의 문화예술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모델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하며 “오늘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이 활성화되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황진희 경기도의원, 부천지역 학교관계자 현장 정담회

    황진희 경기도의원, 부천지역 학교관계자 현장 정담회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황진희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3)은 지난 12일 부천지역 관내 학교장 및 교육관계자와의 소통을 통한 학교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정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현장 정담회에는 교육관계자들과 학교별 교육민원, 애로사항, 현안사항 등을 파악하고, 논의를 통해 교육공동체 간 갈등의 사전예방과 협업기반 조성을 위한 실질적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됐다. 황진희의원은 이날 부천교육지원청에서 부천부흥초, 부천초, 부천부곡중, 심원중,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들과 학교별 정담회를 순차적으로 진행하면서 현장교육의 애로사항과 요청사항 등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한 학교 관계자는 “원격수업으로 학생생활지도의 어려움을 말하면서 성희롱 예방교육, 학교폭력 예방교육, 윤리교육 등 학생인성교육이 추가로 이뤄져야 하고 학생과 학부모 교육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학교관계자들은 ▲교실부족문제로 교실 증축시급 ▲실내체육관이 없어 증축시급 ▲급식조리실 시설의 열악 ▲원격수업에 필요한 기기 예산지원 ▲교육부 차원의 방역물품 및 방역인력 지원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황진희의원은 학교 현장의 의견을 공감하면서 “학부모 및 학생들의 교육프로그램에 적극 참여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강구토록 해야 할 것이며, 학생들의 체육활동 및 급식환경 개선, 방역물품 및 방역인력 등 필요한 예산의 지속지원이 가능한지의 검토와 예산이 조속히 지원이 가능하도록 적극적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의원은 “교육현장에서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수렴해 학교 교육발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로나發 교육 실험 8개월… 학교자치 강화로 해법 찾는 교육부

    코로나發 교육 실험 8개월… 학교자치 강화로 해법 찾는 교육부

    코로나19로 촉발된 초유의 ‘교육 실험’이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다섯 차례에 걸친 전국 단위의 개학 연기와 4월 ‘온라인 개학’, ‘3분의2 등교’와 ‘3분의1 등교’, 8월 말 수도권 전면 등교 중지 등 교육부는 등교 방침을 수차례 뜯어고쳤다. 확산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원격수업과 ‘퐁당퐁당 등교’ 사이를 오갈 수밖에 없었고 학교와 학생, 학부모의 시름도 커졌다. 지난 8개월간의 공교육은 ‘성큼 다가온 미래 교육’이라는 예찬론 뒤에 학습 격차와 돌봄 공백 등의 진통을 남겼다. ●‘방역 우선’ 한계 넘어 학교 정상화 방향 보여 결국 교육부는 ‘등교 확대’라는 카드를 꺼냈다. 1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동시에 등교할 수 있는 최대 인원을 명시한 ‘학교 밀집도 기준’ 내에서 등교를 유연하게 늘릴 수 있도록 한 학사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그간 엄격하게 유지해왔던 ‘방역 우선’ 원칙의 한계를 넘어 학교의 정상화를 추진하려는 방향이 엿보인다. 거리두기 단계에 따른 학교 밀집도 기준을 지키되 학교와 지역의 여건이 가능하다면 이보다 등교 인원을 소폭 늘릴 수 있도록 한 것, 전면 등교가 가능한 소규모 학교의 기준을 300명 내외로 완화한 것이 대표적이다. 각 시도교육청과 학교의 자율적 권한을 확대한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등교를 늘리기 위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등 탄력적인 학사운영 방안을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결정’에 맡겼다. 교육부는 그간 ‘학교 자율’, ‘학교장 재량’을 명시해왔지만 정작 학교는 자율적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제한됐다. 이번 발표에서는 ‘학교 자치’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 충분한 경험이 쌓였다”면서 “급박하게 일괄적인 지침을 내리던 데서 벗어나 학교와 시도교육청의 자율적 권한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정상적인 학교 운영에 차질이 계속되면서 교육부는 학습 격차와 가정의 돌봄 부담,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 학교의 업무 과중 등 산적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들 문제들은 ‘풍선효과’처럼 맞물려 발생해 교육부 내부에서도 각각의 대책을 놓고 고심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돌봄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긴급돌봄을 확대하자 학교의 부담이 커지고,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주 1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의무화하자 기자재와 인프라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교사들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임기응변식의 대책을 둘러싼 비판도 커졌다. 교사들 사이에서는 변경된 등교 지침을 공문이 아닌 포털사이트 기사를 보고 알게 된다는 뜻의 ‘네이버 공문’이라는 신조어가 회자됐다. 준비되지 않은 원격수업과 등교 개학에 학교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은 학부모들의 공교육 불신으로 이어졌다. 이번 등교 확대 방안은 지난 8개월간 이어진 교육 실험의 ‘최종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학교와 시도교육청에 권한을 부여하고 학교와 지역의 여건을 반영한 자율적 등교 방침을 존중하기로 했다는 점이 새로운 시도로 분석된다. 실제 혁신학교 등 학교 자치가 자리잡은 학교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과 지역 여건을 고려해 최선의 등교 방식을 도출한 사례가 적지 않다. ●“감염 발생해도 학교 책임 묻지 말아야” 요구 새로운 학사운영 방안이 적용된 후에도 남은 과제가 산적하다. 등교 확대로 학교 내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기 더 어려워지면서 교원단체들 사이에서는 학교에서 감염이 발생하더라도 학교에 책임을 묻지 말아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등교를 더 늘려달라” 또는 “등교하지 않을 권리를 달라”는 상반된 민원이 학교로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이 주춤하지만 지역별로 산발적 감염이 발생할 경우 등교를 다시 줄여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질 수 있다. 코로나19 초기 혼선을 거듭하던 교육부도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마련하며 교육계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교원단체와 시·도 교육청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등교 확대 방안에 현장의 요구를 반영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원격수업에 대한 불만이 여전한 만큼, 이달 중 ‘원격교육 실태 설문조사’를 통해 원격수업 내실화를 위해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문자 해독 능력을 높여라 …여주시,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문자 해독 능력을 높여라 …여주시,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한글도시’ 경기 여주시가 지난 8일 썬밸리호텔에서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문자 해독 능력 ‘문해률’을 높여라’ 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여주시 주최,여주세종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줌(ZOOM)을 활용한 화상회의로 진행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제에 따라 4분과로 나눠 분과별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하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는 ‘문해, 민주주의, 교육’ 기조강연을 통해 언어적 사회화 과정으로 중심으로 현대사회에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을 한 최경봉 원광대 국문과교수는 ‘한글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통해 권력이었던 문자가 한글 창제로 대중들이 알권리를 찾게 된 중요한 시작점이었다며 역사적 흐름을 통해 설명했다. 제1분과 주제인 ‘문해력의 확장과 심화’를 중심으로 언어학자인 김성우씨가 ‘여전히 읽고 쓴다는 것’을 통해 리터러시의 넓이와 깊이에 대해 발제하고 신동일 중앙대 교수가 의례와 배치, 권력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리터러시’ 김아미 시청자미디어재단 연구위원이 ‘미디어시대의 리터러시’를, 김한수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야학활동가가 ‘다시 생각해보는 프레이리 문해교육’을 통해 문해력의 기본적 이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민주주의는 문해력를 필요로 한다’는 주제로 토론한 2분과에서는 박복선 전환교육연구소 소장이 진행과 발제를 맡았으며, 하승우 이후연구소 소장이 ‘시민의 소양으로서의 리터러시’를, 이광석 서울과기대 교수가 ‘디지털 민주주의와 비판적 리터러시’를,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 없는 민주주의는 가능하지 않다’를 통해 과학 리터러시 중요성을, 이재영 공주대 교수가 ‘새로운 문명을 여는 생태 리터러시’를 각각 발제하고 각 분야 문해력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다. 제3분과에서는 서울시 교육청 성현석 선생이 진행과 토론 발제를 맡고 박지희 서울 도봉초 교장이 ‘교실 속의 문맹자들’을, 천성호 노들장애인야학 대표교사가 ‘장애인의 읽기와 쓰기’ 사례를 소개했으며, 홈리스 야학활동가인 황성철씨가 ‘홈리스 야학과 한글교실’을, 국어담당인 서현숙 교사가 ‘리터러시 학습의 장으로서의 동아리’를 발표하며 각 계층의 문해력에 대한 현 상황과 중요성에 대해 분석했다. 제4분과는 ‘지역사회의 문해력’을 중심으로 여강길 장주식 대표가 진행과 발제를 맡은 가운데 책배여강 회원인 원순식씨가 ‘그림책으로 보는 문해력’을, 청소년인문학단체인 토닥토닥 김동헌 대표가 ‘마을교육공동체 속 문해력’을 발표하고 여주지역 사회에서 문해력의 상황에 대해 토론했다. 아울러 김학민 경기문화재단 이사장과 김진오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 한정미 여주시의원이 각각 자유토론에 참여해 지역을 중심으로 문해력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항진 시장은 3부 기조연설에서 “미래사회는 학습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사회로 우리에게 끊임없이 배움을 요구할 것이라며 문해력을 키우지 않고는 소통할 수 없는 만큼 국가는 평생학습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여주시는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평생교육과 지원체계를 세우고 있으며 여주시가 가장 이상적인 한글도시로서 자긍심을 부여받는데 노력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유정희 서울시의원, ‘2020 함께 가꾸는 꽃피는 정원’ 온택트 토론회 개최

    유정희 서울시의원, ‘2020 함께 가꾸는 꽃피는 정원’ 온택트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유정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7일 ‘2020 함께 가꾸는 꽃피는 정원’ 온택트 토론회를 개최하여 지난 2년간의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의 활동과 골목길 동네숲 만들기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하고 동시에 지역 녹색 공동체 조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서울시와 관악구청이 후원하고 유정희 시의원과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가 주최한 ‘2020 함께 가꾸는 꽃피는 정원’ 온택트 토론회는 관악구 광신예술고등학교 방송스튜디오에서 진행되었으며 유튜브 채널 유정희TV와 페이스북으로 동시 생중계 되었다. 서울 관악구을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국회의원의 축사와 유 시의원의 인사말로 시작한 이번 토론회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성종사 교수의 ‘정원의 이해와 미래’ 주제발표 후 박소현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 운영위원과 관악뉴스 이정희 대표의 사회로 노덕균 관악 신성초등학교 교장, 문성철 광신예술고등학교 교감, 양선영 한울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대표, 김재술 기능장애인 회장, 정용필 관악구 바르게살기협의회 회장, 류래호 관악구청 공원녹지과장의 토론이 진행되었다. 유 시의원은 인사말에서 “짧지 않은 시간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와 골목길 동네숲 만들기 프로젝트에 공감해 주신 주민 분들의 격려와 도움 덕분에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낼 수 있었다”라며 “더 이상 개발을 할 공간이 있지 않은 우리사회 모습을 고려했을 때, 앞으로는 지금 현재의 공간을 자연친화적인 모습으로 재탄생 시킬 수 있는 현명함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는 우리에게 정원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하고 관악산과 도림천 환경지킴이 대표를 맡고 있는 유 시의원은 앞으로도 관(官)주도가 아닌 주민 주도의 녹색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전·오후반’ 현실화… 학부모·교사는 난색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늘리는 방안으로 ‘오전·오후반’ 도입이 현실화됐다. 지난 1학기에도 거론됐다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교육계에 확산되고 있다.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세종시교육청은 다음주(12일)부터 오전·오후반 등 ‘시차등교’를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전체 학교의 약 55%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광주교육청도 12일부터 유·초·중학교는 시차 등교나 오전·오후 등교 등을 통해 등교를 늘리기로 했으며 충남교육청도 1·2학년은 오전, 3~6학년은 오후에 등교하는 예시를 각 학교에 안내했다. 다만 당장 다음주부터 등교를 늘리는 지역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 울산, 충북교육청은 이날 현행 등교 방식을 다음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러나 난관도 적지 않다. 초등 학부모들은 기존 등교 방식에 맞춰 간신히 세워 놓은 계획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한다. 요일별 또는 격주로 등교 방식이 달라지면 근무 시간과 조부모 도움, 학원 등을 매번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감하기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분반을 통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면 교사의 근무시간도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업무 과중이 초래된다. 교사가 과목별로 수업하는 중·고등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하루 수업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포기한 사례도 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1차시 수업(50분)을 등교수업(30분)과 원격수업(20분)으로 쪼개 등교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교사들 사이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둘 다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컸다. 그렇다고 단축수업을 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반발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오전·오후반이 아닌 다른 해법을 찾은 사례도 있다. 전교생이 144명인 경기 광주 남한산초등학교는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이 격일 등교한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마을과 학교 사이 거리가 멀어 대부분 부모가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루에 2개 학년 이상이 등교하면서도 ‘3분의1 등교’ 지침을 지킬 수 있는 건 교육과정과 수업 장소 등을 다양화한 덕분이다.  남한산초는 학교 곳곳의 야외 데크와 텃밭, ‘책마루’ 등 야외 공간은 물론 학교 뒤편 남한산에 마련한 ‘숲속교실’까지 교실로 삼아 수업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 상 교실 안에서 금지된 악기 연주 수업과 목공, 체육 수업 등 원격수업에서 하기 어려운 수업들이 야외에서 이뤄진다. 이 학교의 김주석 교장은 “학생들 간 거리를 두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고민했다”면서 “학교의 위치와 주변 환경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등교 확대 추진에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등교 확대는 학생들의 사회적 소외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일부 불편과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와 협의를 끌어내려는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축수업 등 수업시간 탄력 운영 ▲지자체의 돌봄·방역지원 강화 ▲교원 유연근무 확대 ▲간편식 확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전 오후반’ 현실화 … “고충 불가피, 사회적 협의 끌어내야”

    ‘오전 오후반’ 현실화 … “고충 불가피, 사회적 협의 끌어내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학생들의 등교 수업을 늘리는 방안으로 ‘오전·오후반’ 도입이 현실화됐다. 지난 1학기에도 거론됐다가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았지만, 학교에서 거리두기가 가능하면서도 학생들의 학습 격차와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인식이 교육계에 확산되고 있다.7일 교육계에 따르면 오전·오후반은 동일 시간 내에 학교 밀집도 기준(3분의 2 등교 또는 3분의 1 등교)을 유지하면서도 학생들의 등교 일수를 늘리는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은 다음주(12일)부터 오전·오후반 등 ‘시차등교’를 시범 운영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를 통해 거리두기 2단계에서는 전체 학교의 약 55%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되면 거의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광주교육청도 12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에 따른 ‘3분의 1 등교’ 지침 내에서 시차 등교나 오전·오후 등교 등을 통해 등교를 늘리기로 했다. 충남교육청도 지난 6일 각 학교에 보낸 공문을 통해 1·2학년은 매일 오전 등교하고 3~6학년은 요일별로 나눠 오후에 등교하는 예시를 안내했다. 다만 당장 다음주부터 등교를 늘리는 지역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부산, 울산, 충북교육청은 이날 현행 등교 방식을 다음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오전·오후반 도입에는 난관이 적지 않다. 초등 학부모들은 기존 등교 방식에 맞춰 간신히 세워 놓은 계획을 다시 수정해야 하는 고충을 호소한다. 저학년은 매일 오전 등교하고 고학년은 요일별 또는 격주로 등교 방식이 바뀌는데, 근무 시간과 조부모 도움, 학원 등을 매번 조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난감하기는 교사도 마찬가지다. 과밀학급 학교에서 분반을 통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면 교사의 근무시간도 사실상 두 배로 늘어나는 등 업무 과중이 초래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하루 수업을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사례가 있는가 하면 포기한 사례도 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는 1차시 수업(50분)을 등교수업(30분)과 원격수업(20분)으로 쪼개 등교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교사들 사이에서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둘 다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다”는 우려가 컸다. 그렇다고 단축수업을 할 경우 수업의 질이 떨어진다는 반발에 부딪히기 십상이다. 오전·오후반이 아닌 다른 해법을 찾은 사례도 있다. 전교생이 144명인 경기 광주 남한산초등학교는 1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2~6학년이 격일 등교한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거주하는 마을과 학교 사이 거리가 멀어 대부분 부모가 등하교를 도와주고 있어 오전·오후반을 운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하루에 2개 학년 이상이 등교하면서도 ‘3분의1 등교’ 지침을 지킬 수 있는 건 교육과정과 수업 장소 등을 다양화한 덕분이다. 남한산초는 학교 곳곳의 야외 데크와 텃밭, ‘책마루’ 등 야외 공간은 물론 학교 뒤편 남한산에 마련한 ‘숲속교실’까지 교실로 삼아 수업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 상 교실 안에서 금지된 악기 연주 수업과 목공, 체육 수업 등 원격수업에서 하기 어려운 수업들이 야외에서 이뤄진다. 이 학교의 김주석 교장은 “학생들 간 거리를 두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 감염병 상황에서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경험과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교육과정의 다양화를 고민했다”면서 “학교의 위치와 주변 환경 등 여건에 따라 다양한 해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원단체 실천교육교사모임은 등교 확대 추진에 ‘사회적 협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등교 확대는 학생들의 사회적 소외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 목표”라면서 “일부 불편과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공감대와 협의를 끌어내려는 교육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단축수업 등 수업시간 탄력 운영 ▲지자체의 돌봄·방역지원 강화 ▲교원 유연근무 확대 ▲간편식 확대 등의 행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언제 등교하나요?” 서울시교육청, 등교인원 제한…16일까지 연장

    “언제 등교하나요?” 서울시교육청, 등교인원 제한…16일까지 연장

    “16일까지 유·초·중 3분의 1, 고 3분의 2 등교 유지” 오는 16일까지 서울 시내 등교 인원이 현행대로 유·초·중학교는 3분의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2 이내로 유지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표 교장 선생님들께, 다음 주(10월 12일∼10월 16일)는 현재 학사운영 방안을 유지해 주시고, 이후 학사운영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삼아주시기 바랍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번 주에 있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맞춰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끝나는 12일 이후의 학사운영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석 연휴 특별 방역 기간이 종료되는 11일까지는 전국 유·초·중의 등교 인원은 3분의 1 이내,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내로 유지된다. 조 교육감은 조만간 교육부 지침이 나오더라도 일선 학교에서 당장 다음 주 월요일인 12일부터 학사운영을 바꾸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한주 더 특별 방역 기간과 똑같이 학사운영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그는 “교육부 학사운영 지침이 발표되면 즉시 공문을 시행하겠다. 학교가 1주 단위로 학사를 변경해야 하는 어려움이 얼마나 클지 알기에 말할 수 없이 송구하다”고 말했다.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앞서 지난 5일 “학교 밀집도 기준을 지키면서 지역·학교별 특성에 맞는 탄력적인 학사운영을 도입할 것”이라며 12일 이후 등교 수업 확대 방침을 밝혔다. 교육부는 오전·오후반을 운영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밀집도를 지키면서 등교수업을 확대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민경욱, 미국 대법원에 부정선거 호소…박범계 “나라망신”

    민경욱, 미국 대법원에 부정선거 호소…박범계 “나라망신”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의회와 백악관 대법원 앞에 가서 4·15 총선을 부정선거라며 호소하고 있는 것과 관련,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라 망신”이라며 일침했다. 박범계 의원은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본인(민 전 의원)은 지금 작년 패스트트랙(사건)으로 기소가 돼 있고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 절차에 참여하지도 않고 미국으로 갔다”며 “미국 의회와, 백악관, 대법원 앞에 가서 호소한다는 얘기는 한국 사법제도는 못 믿으니 미국 사법제도에 호소한다는 취지니까 제가 보기에 나라 망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4·15 총선이 부정선거이며 배후가 중국 공산당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박범계 의원은 “참 허무맹랑한 얘기”라며 “민 전 의원는 애국이라고 주장하는 데 매국과 구분을 못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요트 사서 동부해안 여행하려고 미국 간 외교장관 남편과 애국하러 (미국을) 건너와서 대가리 깨지게 애쓰고 있는 민경욱이랑 똑같나”라며 “도대체 나는 무슨 이유로 비난을 하는 건데”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 전 의원은 “그래도 민경욱이라는 내 이름이 나올 때마다 앞에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니 국민들께 부정선거가 있었음을 알려드리게 되는 거라고 애써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美·日·印·濠 “中 군사적 위협 맞서 다자간 결속 강화” 합의

    美·日·印·濠 “中 군사적 위협 맞서 다자간 결속 강화” 합의

    미국, 일본, 인도, 호주 등 4개국 외교장관이 6일 일본 도쿄에서 회의를 갖고 중국의 세력 확장과 군사적 위협에 맞서기 위한 다자간 결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4개국이 참가했다는 뜻에서 ‘쿼드(4자) 회의’로 불리는 이 회의체의 만남은 지난해 9월 미국 뉴욕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 수브라마니암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이들은 중국이 군사적 지배력 강화를 꾀하는 동중국해·남중국해 정세를 주요 의제로 다룬 뒤 “인도양·태평양 지역이 자유롭고 열린 공간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공통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 등에서의 중국 세력 확장에 대한 4개국 공동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쿼드 회의와 별도로 일본 공영방송 NHK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계는 너무 오랜 기간 중국의 위협에 노출돼 왔으며, 지금이야말로 이 문제에 진지하게 대응할 때”라고 했다. 특히 중국의 해양 진출 가속화에 대해 “양보는 위협적인 군사수단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나라를 이롭게 하는 것”이라며 강경 대응의 필요성을 밝혔다. 다만 중국 견제라는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4개국의 공동 행동에 대한 시각은 회의적이다. 쿼드 회원국이 대중 관계에서 처한 입장이 서로 달라 확실한 단일대오를 구축하는 데는 넘어야할 벽이 많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예상한 대로 공동성명은 없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동급생 성추행 당한 후 돌연사”…가해 중학생 3명 소년부 송치

    “동급생 성추행 당한 후 돌연사”…가해 중학생 3명 소년부 송치

    전남 영광에서 동급생에게 집단 성추행을 당한 후 돌연사한 사건의 가해 학생 3명이 소년부로 송치됐다. 6일 전남지방경찰청은 최근 동급생 성추행 가해자 A군(14) 등 3명을 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해자로 지목된 4명의 학생 중 혐의가 드러난 A군(강제추행치상·폭행), B군(강제추행치상·모욕), C군(강제추행치상) 3명만이 소년부로 넘겨졌다. A군 등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만 10세이상 14세 미만)으로 가정법원으로 넘겨져 심리를 받게 됐다. 소년부로 넘겨진 A군 등은 재판부 심리 후 소년원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소년원으로 송치되거나 보호 관찰 처분, 특별교육이 내려진다. 관리 책임이 있는 교장 등은 형사처벌 대상이 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관리자인 교사들의 행정적 직무에 대한 것에 형사처벌을 묻기 힘들고 범법 행위로 볼만큼의 직무유기가 있어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5일 해당 학교 교장을 정직 처분하고 가해자는 전학 조치했다. 영광교육지원청 역시 소극적으로 대처했다는 이유로 기관경고 조치를 받았다. 앞서 고(故) 김태한 군은 지난 6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기숙사에서 A군 등에게 수차례 성추행과 모욕, 폭행을 당했다. 김군이 피해를 호소했지만 학교의 안일한 대처로 가해학생과 분리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췌장염으로 쓰러져 사흘 만인 지난 7월 3일 숨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목사 청빙→불허→허용→철회…‘명성교회 세습안’ 언제쯤 판가름 나나

    목사 청빙→불허→허용→철회…‘명성교회 세습안’ 언제쯤 판가름 나나

    서울 강동구 명일동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 목회 세습의 정당성 여부를 판가름할 회의가 또 미뤄졌다. 지난달 21일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에서 세습 철회 건을 매듭짓지 못한 채 계속 표류하는 형국이다. 예장통합 정치부는 지난 5일 서울 종로 총회 회관에서 첫 실행위원회를 열고 이른바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건을 논의했지만 예상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명성교회 수습안’이란 2018년 예장통합 총회에서 명성교회 세습이 부당하다고 결정한 것을 지난해 총회에서 번복해 사실상 김삼환·김하나 목사의 세습을 허용한 안을 말한다. 지난달 총회에 수습안을 철회해 달라는 노회의 헌의안이 다수 올라왔지만 본회의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한 채 정치부 실행위원회에서 다루게 됐다. 개신교계에 따르면 이날 실행위원회 위원 15명은 두 시간 넘게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안건을 총회 헌의위원회가 정치부로 일임하는 게 적법한지를 논의했다. 일단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전체 사항은 세부적으로 살핀 뒤 다음 회의 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위원이 “정치부에서 모든 걸 결정할 권한이 있는 게 아니며 타 부서로 안건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혀 2차 실행위에서도 결론 여부가 불투명하다. 2차 실행위원회는 다음달 3일 총회 회관에서 열린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지지를 천명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의 정체성 조사와 함께 총무인 이홍정 목사를 소환해 달라는 헌의안도 다뤄졌지만 구체적 논의 없이 모두 2차 실행위로 넘겨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오늘 反中 ‘쿼드 회의’… 미중 선택 압박 거셀 듯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 안보 대화체인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미국은 쿼드를 반중국 포위망으로 활용하며 한국 등을 포함해 확대하려 하고 있어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도 미중 사이에서 선택 압박을 강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쿼드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지난 4일 일본으로 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쿼드 파트너들을 만나는 것은 우리가 준비해 온 프로젝트”라며 “중요한 발표, 중요한 성과를 얻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에서도 방일 일정을 강행하며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외교장관회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몽골, 한국 방문 일정은 연기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예정대로 일본에 이어 한국을 방문했을 경우 반중국 포위망에 동참할 것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었다. 또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이달 중 일본과 한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중국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왕 국무위원의 방한과 방일도 중국 내 정치 일정에 따라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중 외교 수장이 한국에서 외교전을 펼치는 상황은 피하면서 정부 부담은 다소 덜게 됐다. 아울러 일본과 호주, 인도가 미국의 반중국 노선을 지지하면서도 중국과의 경제적 관계도 중시하고 있기에 쿼드의 공식화와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미국의 반중국 전선 구축 시도와 이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격화될수록 한국을 향한 압박은 커질 수밖에 없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미국이 쿼드 국가의 목소리를 하나로 묶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래서 미국이 우방국인 한국과 뉴질랜드, 대표적 반중 국가인 베트남을 포함시키려 하고 한국에 동참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경화 외교장관, 미국행 남편에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종합)

    강경화 외교장관, 미국행 남편에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종합)

    코로나 시국에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3일 미국으로 요트를 사러 간 남편 이일병 전 교수때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강 장관은 5일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 논란 확산에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10여년 이상 운영해오던 다음의 블로그 ‘인생과 노년생활’을 비공개로 전환해 로그인을 해야만 블로그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수는 연세대를 정년보다 일찍 퇴직하고, 거제도에서 컨테이너 집을 짓고 은퇴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요트를 구입하러 가서 요트 여행을 하겠다는 계획을 블로그를 통해 알렸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평소 이용하던 2층 로비 대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사무실로 이동했다. 전날 언론에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힌 강 장관은 논란 확산에 부담을 느낀 듯 이날 최근 서거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문도 비공개로 했다. 서울 용산구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은 강 장관을 포함한 외부 인사의 조문 참여를 공개한다고 했으나 이날 오전 갑자기 ‘코로나19로 인한 조문객 안전’을 이유로 비공개로 바꿨다. 강 장관은 남편과의 대화 여부에 대해 “계속 연락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해명에서 강 장관은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남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하고 했습니다만 결국 본인도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해 해외여행을 정부가 자제하라고 하는 시점에 외교 수장 가족의 미국행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강 장관 남편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정부 방침에 따라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오신 국민들을 모욕한 것”이라며 “코로나 방역을 위해 귀성길조차 포기한 국민들은 허탈함만 느끼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추미애 장관 아들인) 서 일병 후임은 이일병.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네”라며 “개인의 사생활인데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라며 강 장관 남편의 미국행이 사생활 문제라고 해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방과후 강사들 8개월째 무직 ‘막막’… 오전엔 방역 알바 오후엔 카드 배달

    방과후 강사들 8개월째 무직 ‘막막’… 오전엔 방역 알바 오후엔 카드 배달

    경기 고양에서 일하는 방과후 강사 박진희(47·이하 가명)씨는 코로나19로 닫힌 교문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20년 동안 초등학생 대상 보드게임 수업을 해 온 박씨는 지난 1월 겨울방학 특강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박씨는 “다행히 4월부터 온라인 학습 도우미를 시작했지만 월 200만~300만원을 오가던 수입이 1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주변 강사들은 생활비나 아이들 학원비를 벌기 위해 물류센터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뛴다”며 한숨을 내쉬었다.코로나19 확산세가 상대적으로 더딘 부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문 강사 최기철(57)씨는 지난 6월부터 학교에서 하루 3시간짜리 방역 알바를 하고 있다. 지난 6월 방과후 수업이 열린 것도 잠시, 수업이 언제 재개될지 기약이 없다. 수입은 월 20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줄었다. 야속한 대출은 다달이 100만원씩 빠져나간다. 학교 내 단기 일자리를 구한 강사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최씨는 “방과후 강사는 40대 여성이 많은데, 혼자 어린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가장인 분들은 지금 상황이 더 막막할 것”이라면서 “카드빚을 내거나 오전에 방역 알바를 하고 오후에는 신용카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박씨도 “방과후 강사 경력으로 일반 회사에 지원하면 서류부터 탈락시키는 경우가 부지기수라 다른 일자리 찾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정부는 지난 5월 방과후 강사처럼 특수고용·프리랜서 노동자들에게 긴급고용안정지원금 1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방과후 강사들에겐 단비 같은 지원이었다.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이들에게 2차로 50만원의 지원금을 추가로 주기로 했지만 일부 방과후 강사는 지원을 받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 생계를 위해 일자리 구하는 과정에 고용보험에 가입하면서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박씨는 “경제적 여유가 있어 쉰 사람들만 50만원을 지원받을 텐데 납득하기 어려운 방침”이라고 말했다. 방과후 강사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사교육 수요를 대신할 수 있는 방과후 교육의 역할이 큰 만큼 교육당국인 수업 인원 제한 등 안전장치를 마련해 방과후 학교를 다시 열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인천에서 춤을 가르치는 엄희진(38)씨는 “월 2만~3만원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게 코딩이나 바이올린 등을 배우며 성취감을 쌓을 수 있는 방과후 수업은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에 인기”라고 말했다. 박씨도 “도서관, 체육관 등 공공시설도 닫아 아이들이 갈 수 있는 곳이 없다”면서 “학교장 재량에만 맡기지 말고 교육부가 방과후 수업을 재개할 가이드라인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사실상 물 건너가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사실상 물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몇 주 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위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장기간 본국을 비우기 부담스러워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내부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사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에 예정돼 더욱 주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 전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는 어려워진 듯 보였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정상 간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미 위로 전문까지 보냈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미 간 긴장이 조성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대미 정책을 결정하려고 하기에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이미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내 방한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여부에 따라 성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한 것은 대선 전 대중국 압박과 반중국 전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 기간 쿼드(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를 나토식 안보동맹으로 공식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낮아져

    폼페이오 방한 연기…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능성 낮아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오는 7~8일 한국을 방문하는 일정을 연기했다. 미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 도쿄를 4~6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방문 일정을 조정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몇 주 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과 몽골,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을 당시에도 유럽을 순방하던 폼페이오 장관은 아시아 순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통령이 입원한 상황에서 대통령 유고시 승계 서열 4위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장기간 본국을 비우기 부담스러워 순방 일정을 단축하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측은 한국에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등 내부 사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사전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시기에 예정돼 더욱 주목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대선 전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외교는 어려워진 듯 보였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례적으로 위로 전문을 보내면서 정상 간 관계는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표명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을 방문,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발신하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실현한다면 북미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이미 위로 전문까지 보냈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하지 않는다고 해서 북미 간 긴장이 조성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북한이 미 대선 이후 대미 정책을 결정하려고 하기에 ‘옥토버 서프라이즈’는 이미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이달 내 방한을 재추진한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회복 여부에 따라 성사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이 한국과 몽골 방문은 연기하면서 일본 방문은 강행한 것은 대선 전 대중국 압박과 반중국 전선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일 기간 쿼드(미·일·호주·인도) 외교장관회의를 한다.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쿼드를 나토식 안보동맹으로 공식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무부는 보도자료에서 쿼드 외교장관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긴박한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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