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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임용시험 강행”…노량진 임용고시학원 32명 확진 또 늘어(종합)

    “내일 임용시험 강행”…노량진 임용고시학원 32명 확진 또 늘어(종합)

    학원가 비상 … 추가 확진자 더 나올 듯교육청 ‘코로나 확진자 응시 불가’ 방침에“증상 있어도 무리하게 약 먹고시험 준비 강행한 사람 있었다” 서울교육청 “임용시험 예정대로 진행”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오후 들어 4명 더 늘어 최소 32명이 무더기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밀접접촉한 214명이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가운데 아직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수험생들도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강생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확진될 경우 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는 교육청 방침을 염두해 무리하게 약을 먹어가며 시험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조용한 전파가 크게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서울시교육청은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장 1개를 마련했다”며 예정대로 시험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19일 수강생 2명 확진 이어200여명 전수조사서 대거 확진 20일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이 지난 18∼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 2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확진된 24명은 전날부터 구청이 학원 관련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에 따르면 검사 대상자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구청은 학원 수강생과 직원 등 총 214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임용고시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등 임용고시 시험(21일)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수험생은 “교육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 불가’ 방침을 고수해오다 보니 시험을 앞두고 증상이 있어도 무리하게 약을 먹어가며 시험 준비를 강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교육청 “자가격리자, 1개 시험장 마련” 서울시교육청은 중등 임용시험을 예정대로 치를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고사장 방역을 강화하고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확진자는 응시할 수 없지만, 자가격리자의 경우 별도로 마련한 시험장(1곳)에서 응시할 수 있어 밀접접촉자 등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서울 132명 신규 확진 속출누적 7236명으로 대구 추월 지역감염 127명…전국 시도 중 확진자 최다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면서 2∼3월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이날 서울시는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3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도심집회 영향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던 8월 27일(1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236명으로 대구(7천211명)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으로 인한 대유행 이후 반년 넘게 누적 확진자 최다였던 대구는 전날 확진자가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50명대를 오르내리며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다가 이달 10일부터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13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132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6654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로 최근 15일간 평균 1.6%를 웃돌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한 12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일 임용시험인데…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26명 무더기 확진(종합)

    내일 임용시험인데… 노량진 임용고시학원 26명 무더기 확진(종합)

    학원가 비상 … 추가 확진자 더 나올 듯교육청 ‘코로나 확진자 응시 불가’ 방침에“증상 있어도 무리하게 약 먹고 시험 준비 강행한 사람 있었다”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최소 26명이 무더기로 발생했다. 현재 밀접접촉한 214명이 자가격리 조치를 받은 가운데 아직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수험생들도 있어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수강생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확진될 경우 시험을 응시할 수 없다는 교육청 방침을 염두해 무리하게 약을 먹어가며 시험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조용한 전파가 크게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18~19일 수강생 2명 확진 이어200여명 전수조사서 대거 확진 20일 동작구에 따르면 노량진 ‘임용단기’ 학원 수강생 2명이 지난 18∼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다른 수강생과 직원 등 2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로 확진된 24명은 전날부터 구청이 학원 관련자 2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구청에 따르면 검사 대상자 가운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도 있어 확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따라 구청은 학원 수강생과 직원 등 총 214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임용고시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중등 임용고시 시험(21일)을 하루 앞둔 수험생들은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한 수험생은 “교육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응시 불가’ 방침을 고수해오다 보니 시험을 앞두고 증상이 있어도 무리하게 약을 먹어가며 시험 준비를 강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전했다.서울 132명 신규 확진 속출누적 7236명으로 대구 추월 지역감염 127명…전국 시도 중 확진자 최다 서울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일 급증하면서 2∼3월 1차 대유행을 겪은 대구의 누적 확진자 수를 추월했다. 이날 서울시는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32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랑제일교회와 도심집회 영향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던 8월 27일(146명) 이후 84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2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7236명으로 대구(7천211명)를 제치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신천지 교인 집단감염으로 인한 대유행 이후 반년 넘게 누적 확진자 최다였던 대구는 전날 확진자가 1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서울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말 50명대를 오르내리며 늘어나는 조짐을 보이다가 이달 10일부터 45명→53명→74명→69명→85명→81명→90명→92명→109명→13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날 확진자 수(132명)를 그 전날 진단검사 건수(6654건)로 나눈 확진율은 2.0%로 최근 15일간 평균 1.6%를 웃돌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한 127명이 지역사회에서 감염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인도] 미신 탓에…성폭행 당한 뒤 시신 훼손된 7세 소녀

    [여기는 인도] 미신 탓에…성폭행 당한 뒤 시신 훼손된 7세 소녀

    인도의 7세 소녀가 현지 갱단에게 강간을 당한 뒤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소녀의 시신에서는 장기 일부가 사라져 있었다. 현지에서 암암리에 믿어지는 미신 때문이었다.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열린 인도 힌두교 축제 디왈리 기간 중 동북부 칸푸르에 살던 7세 소녀가 실종돼 가족이 찾아 나섰다. 실종 하루가 지난 15일 아침, 가족과 현지 경찰은 집 인근에서 소녀의 시신을 발견했고, 근처 나무 아래에는 소녀의 옷이 버려져 있었다. 이후 남성 용의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조사 초기 당시 소녀가 자신을 성폭행하려는 용의자들과 몸 다툼을 버리다 살해당한 것으로 추측했지만, 진실은 이보다 훨씬 끔찍했다. 소녀의 시신에서는 성폭행 흔적뿐만 아니라 간과 폐 등 주요 장기가 사라져 있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용의자 중 한 명은 결혼한 지 20년이 지나도록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지 않자 믿어서는 안 되는 미신을 믿었다. 아이를 희생시키면 임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잘못된 미신이었다. 실제로 용의자 중 한 명은 소녀의 시신에서 적출한 장기를 아내와 함께 부적절하게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용의자들은 폭죽을 사러 나온 소녀를 칼로 공격한 뒤 성폭행하고, 간과 폐 등 주요 장기를 적출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이 아내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없자 미신을 믿고 벌인 범죄”라면서 “남성 용의자 두 명 뿐만 아니라 용의자 한 명의 아내까지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끔찍한 미신 탓에 아이들이 희생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마하라슈트라주에서는 결혼 후 12년 동안 아이를 갖지 못한 부부가 11명의 아이를 희생시키면 임신할 수 있다는 사이비 종교인의 말을 믿고 이웃집에 사는 4~12세 남자아이 5명에게 독초를 먹여 살해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니 이지스함’ 기밀 유출한 현역 장교 구속

    ‘미니 이지스함’ 기밀 유출한 현역 장교 구속

    ‘미니 이지스함’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과 관련해 기밀 유출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아온 현역 및 예비역 장교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17일 KDDX 사업 관련 회의자료를 누설한 혐의(군사기밀보호법 위반)로 기소된 방위사업청 소속 해군 A중령과 예비역 해군 장교인 B씨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군사법원은 “방산업체 직원들의 공통된 진술 등에 비춰볼 때 군사기밀 유출 혐의가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A중령과 B씨는 2014년 대우조선해양이 작성한 KDDX 개념설계도를 현대중공업 관계자들이 몰래 촬영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군사안보지원사령부는 2018년 해당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선 뒤 각각 민간검찰(울산지검)과 군검찰로 사건을 송치했다. 현재 울산지법에서도 현대중공업 관련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군사법원은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방사청 소속 해군 C대령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고 다른 사람이 누설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무죄를 선고했다. 또 군사법원은 장보고1(1200t급) 잠수함 성능개량 사업 관련 보고서와 특수전지함 사업 관련 보고서를 누설한 혐의로 기소된 민간인 D씨와 E씨에 대해서는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은 아닌 점을 참작해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대우조선해양은 KDDX 기본설계 업체 선정이 부당하다며 방사청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나, 법원은 지난달 이를 기각했다. KDDX 사업은 해군의 6000t급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7조원 가량이다. 방사청은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설계를 끝내고 2024년부터 건조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미디어와 정치의 스포츠화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미디어와 정치의 스포츠화

    몇 해 전부터 미국 정치를 이야기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하면서 배운 것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포스팅을 한 지 첫 한두 시간 내에 ‘좋아요’를 많이 받으면 페이스북이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그 포스트를 보여 준다는 사실이다.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한 포스트는 더 많은 ‘좋아요’를 받고, 더 많은 팔로어를 만들어 낸다. 나는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좋아요를 받는 글을 쓸까’를 고민하게 됐고, 좋아요를 많이 받은 포스트와 그렇지 못한 포스트를 비교해 보며 어떤 요소가 그런 차이를 만들었는지 궁금했다. 그렇게 살펴보다가 깨달은 사실은 소위 ‘사이다 발언’이 들어간 글이 눈에 띄게 ‘좋아요’를 많이 받더라는 거다. 밤고구마를 먹다 막힌 것처럼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뚫어 주는 발언, 명쾌한 논리로 상대방의 주장을 무장해제시키는 글은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끈다. 내가 그런 발언을 직접 할 필요도 없다. 사이다 발언을 잘하기로 소문난 정치인들의 말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그 포스트는 많은 사람의 ‘좋아요’를 받고 널리 퍼져 나간다. 대표적인 ‘사이다 정치인’이 버니 샌더스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AOC)다. 이들의 발언은 부자들 편에 선 미국 정치인들이 숨기는 현실을 낱낱이 드러내고, 명쾌한 논리로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그려내니 인기가 없을 수 없다. 미국 정치인만 그런 것도 아니다. 인터넷에서 ‘사이다 발언’을 검색해 보면 현재 한국에서 정치적인 이슈가 되는 사안들에 대한 양 진영의 통쾌한 발언들이 넘쳐난다. 하지만 착각하면 안 될 게 있다. 사이다 발언은 오로지 자신이 동의하는 의견일 경우에만 ‘탄산효과’를 발휘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반대하는 진영에서 사이다라고 좋아하는 발언은 전혀 동의할 수 없거나, 오히려 나의 분노만 더욱 키울 뿐이다. 영어 표현에 “성가대를 향해 설교한다(preach to the choir)”라는 게 있다. 목사가 신도, 혹은 청중의 생각을 바꾸는 설교를 하는 대신, 성가대원들 즉 이미 목사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야기를 한다는 뜻이다. 정치인들의 사이다 발언이 사실은 이런 성가대를 향한 설교인 경우가 흔하다. 우리는 이미 그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말이 최소한 중도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지 못한다면 그 발언은 같은 편을 즐겁게 해 주는 엔터테인먼트 이상이 아니다.●최고의 투표율이 남긴 것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올해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그 중요성에 걸맞은 높은 투표율을 낳았다. 미국에서 67%라는 투표율은 120년 만에 처음 보는 놀라운 숫자다. 투표가 ‘민주주의 꽃’이라면 미국은 찬란한 꽃을 피운 셈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번 선거를 자랑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패한 후보가 총체적인 부정선거라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에 투표한 유권자들은 민주주의의 축제에 참여하는 게 아니라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자세로 임했기 때문이다. 칼과 총이 동원돼 정권이 교체되던 과거와 비교하면 발전된 모습인 건 분명하지만, 21세기에 정치 선진국이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선거가 상대방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두 진영이 벌이는 사나운 전투가 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한 선진 정치와는 거리가 멀다. 미국의 철학교수인 조너선 엘리스는 미국의 정치가 갈수록 합의 도출에 실패하고 분열과 대립으로 흐르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20세기에 미국의 각급학교에 확산된 ‘토론팀’(debate team) 문화를 지적했다. 현재 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은 대부분 학생 시절 토론팀 활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올해 71세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포함, 그 이하의 나이대에 속한 인기 정치인들 중에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토론팀을 하지 않았던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미국의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이나 토론장에서 거침없는 화술을 구사하는 건 어린 시절부터 단련한, 거의 반사신경에 가까운 토론기술 때문이다. 논리는커녕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늘어놓으면서 말문이 막히면 악을 쓰는 국회의원들을 많이 봐 온 우리로서는 미국 정치인들의 말솜씨가 부러운 게 사실이지만, 토론에 능한 정치인들이 가득한 미국에서 일구어낸 정치문화가 2020년에 우리가 목도한 모습이라면 그런 토론교육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 물론 이 문제를 지적하는 엘리스 교수도 토론의 중요성에 동의하지 않는 건 아니다. 그가 지적하는 건 미국 학교들의 토론팀이 관중을 가진 스포츠 리그처럼 운영되는 ‘방식’이다. 좋은 토론이란 자신이 믿는 바를 설명해서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내거나, 적어도 합의점을 도출하는 것인데,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 형태로 운영되는 토론팀의 대결에서 상대방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이런 문화에서 자란 정치인들은 합의를 도출하는 대화에 익숙하지 않게 된다. 게다가 각 토론팀은 자신의 신념이 아닌, 주최 측으로부터 배정받은 주장으로 대결해야 한다. 한마디로 신념도 없고, 합의할 줄도 모르는 정치인을 만들어 내는 양성소가 되는 셈이다. ●유권자들의 편가르기 낯선 미국의 고등학교 문화까지 갈 필요도 없다. 우리나라 방송에서 보는 ‘100분 토론’이나 ‘심야토론’을 봐도 다르지 않다. 혀를 칼처럼 휘두르는 검투사들이 나와서 생사의 대결을 펼치고, 사람들은 그걸 지켜보며 자기편을 응원하는 일이 항상 벌어진다. 방송사들은 토론 프로그램이 현안에 대해 깊이 알아보자는 의도로 준비된 것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은 두 진영으로 갈라진 시청자들의 응원과 욕설로 가득하다. 여기에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 미디어의 이해관계다. 토론이 스포츠처럼 뜨겁게 진행될 경우와 (본 적은 거의 없지만) 차분한 대화를 통한 정보와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는 경우 어느 쪽이 더 시청률이 높을까? 물론 방송사가 시청률을 위해 양측이 하기 싫어하는 싸움을 붙인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토론이 대결의 구도로 만들어진 이상, 참여자는 이겨야 한다는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다. 시청률이 중요한 매스미디어가 그렇다면,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소셜미디어는 훨씬 더 심각하다. 정치인들이 TV 토론에서 상대방을 이기려고 노력한다면, 인터넷에서는 바이럴될 수 있는 통쾌한 한마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미디어가 곧 메시지”라는 20세기의 미디어 학자 마셜 매클루언의 말은 소셜미디어 시대에 들어오면서 그 의미가 더욱 분명해졌다. 미디어의 성격이 말의 내용을 결정한다면, 알고리듬이 지배하는 소셜미디어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통쾌하게 무찌르는 사이다 발언을 하도록 유도한다. ●지루한 정치의 가치 미국은 민주주의로 시작한 나라가 아니다. 그런데 많이 배운 부자 남성들이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건국 초기의 공화정에서 모든 국민이 투표권을 행사하는 민주주의로 옮겨가게 된 배경에는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더 많은 사람이 함께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할 때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집단지성’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좋은 의도로 출발한 민주주의가 21세기에 이르러서는 양쪽의 진지전(陣地戰), 혹은 관중을 흥분시키는 스포츠로 변질되고 있다. 정치가 과거보다 더 많은 유권자의 관심과 참여를 끌어냈음에도 부끄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정치가 미디어와 만나는 과정에서 위에서 설명한 부작용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요란한 도널드 트럼프의 시대를 통과하면서 미국에서는 “정치를 다시 지루하게 만들자(Make Politics Boring Again)”는 구호가 등장했다. 온 국민이 뉴스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4년을 보내면서 영웅이 등장할 필요가 없는 지루한 정치의 가치를 깨닫게 된 것이다. 경선주자들 중에서 가장 말솜씨 없고 지루한 후보였던 조 바이든이 결국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된 것, 그리고 그가 본선에 올라가서도 대중 유세연설을 거의 하지 않고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최소한의 메시지만 전달하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을 무시한 채 수많은 청중을 모으고 흥분시킨 트럼프를 이긴 것도 스포츠로 전락한 정치에 대한 미국인들의 피로감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서 정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은 필수적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관심의 양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관심의 성격이다. 정치인은 우리를 흥분시키는 스포츠 선수일 필요가 없다. 정치의 궁극적 목적은 합의의 도출이지 승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코드미디어 디렉터
  • 성준모 경기도의원, “학교급식법 시행 전 사립유치원 급식대책 마련돼야”

    성준모 경기도의원, “학교급식법 시행 전 사립유치원 급식대책 마련돼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성준모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5)은 16일 경기도교육청 교육협력국, 운영지원과, 미래교육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학교급식법」 개정에 따라 내년 1월 29일 부터는 사립유치원도 학교에 준하는 영양교사 배치와 시설기준을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만큼 위법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교육협력국에 대한 질의에서 성 의원은 “지난 6월 안산 해여림 유치원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고로 인해 사립유치원의 급식 안전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고, 또 투석을 받은 아이들마저 발생되었다”고 말하고, “이 아이들의 체계적인 관리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이번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 의원은 “올해 1월 「학교급식법」이 개정되었고, 1년 유예된 법 시행일이 이제 불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고 말하고, “교육부의 법 시행령 제정이 많이 늦어졌지만, 지난 11월 3일까지가 법 시행령과 법 시행규칙 개정안에 대한 입법예고 기간이었는데 전국 최대의 사립유치원을 가지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의견을 제출했는가?”고 물었다. 덧붙여 성 의원은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교육부의 법 시행령 안을 보면 영양교사를 배치해야 하고, 급식시설에 대한 기준이 마련되었는데 이에 대한 교육청의 준비 상황은 어떠한가”고 질문하고, 답변에서 이금재 교육협력국장은 “현재 입법예고된 안으로는 사립유치원에 원생 100명 이상일 경우에 영양사를 배치하도록 하되, 원생 200명인 이상인 경우에는 단독 고용을 하도록 했고, 100명 이상 200인 미만의 경우엔 2개 이내의 유치원 공동 관리, 100명 미만인 경우엔 교육지원청에서 업무를 지원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성 의원은 “50명 미만의 경우엔 학교급식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시행령이 제정될 것으로 보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50명 미만 유치원에 대한 대안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유치원 급식에 사각지대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철저한 준비를 주문했다. 더불어 성 의원은 “사립유치원 급식시설 개선에 대해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는데 내년도 본 예산에 반영했는가”고 질의하고, 답변에서 사립유치원에 대한 급식시설 예산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이 이어지자 성 의원은 “학교급식법 제8조제1항에 경비부담이 규정되어 있고, 지방자치단체는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이미 마련되어 있다”며, “유치원도 교육감이 책임져야 할 초·중·고와 동일한 학교인 만큼 현재 실태를 철저히 조사해서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권의 책은 예술이자 삶… 오늘도 또 다른 운명을 펼친다

    한 권의 책은 예술이자 삶… 오늘도 또 다른 운명을 펼친다

    늦가을로 접어드는 서울 중구 한길사 ‘순화동천’에서 그를 만났다. 새삼 그를 만나기로 한 건 이번에 신작 ‘그해 봄날’이 나왔기 때문이다. ‘출판인 김언호가 만난 우리 시대의 현인들’이라는 부제가 붙은 그 책에는 한국 현대사의 최전선에 섰던 열여섯 분의 삶과 언어가 담겼다. 그 책에 관한 이야기, 걸어온 책 인생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물론 김언호는 세상이 다 아는 우리나라 대표 출판인이다. 그는 1975년 동아일보에서 해직되고 그 이듬해에 한길사를 창립한 이래 45년 동안 우리 인문·사회·예술 분야의 중요한 책들을 최량의 품격으로 펴낸 출판인이자 스스로 중요한 책을 저술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 결과가 그동안 ‘책의 공화국에서’, ‘한 권의 책을 위하여’, ‘책들의 숲이여 음향이여’,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 등으로 이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계보를 잇는 ‘그해 봄날’은 그의 정신적 수원(水源)이 돼 준 당대 현인들과의 만남을 기록한 현대 지성사라고 불릴 만한 결실이 아닐 수 없다.●‘그해 봄날’의 현인들을 찾아 ‘그해 봄날’은 1980년 ‘서울의 봄’을 함축한다. 한국 민주주의의 봄이자 김언호 개인에게는 이 책 속 주인공들과 만나게 된 봄이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다루어진 거인들을 그때부터 만나기 시작했다. 시대는 암담해져 갔지만 이분들과 새로운 미래를 구상했던 시절은 지금 생각해 보아도 감사하기만 하다. 코로나19와 함께 꼬박 1년여의 시간을 바친 이 책에서 그는 이분들에 대한 해설이나 논평을 가급적 삼가고 “해석을 앞세우지 않고 현인들 육성을 충실히 받아 적는 기록자”이고자 했다. 누군가의 치열한 생애는 다른 누군가의 기억과 기록을 통해 역사가 된다. 이 책에 기록된 열여섯 분의 삶과 언어는 김언호의 시선을 통해 한 시대의 증언과 사표와 지도가 됐다. 그해 봄날부터 이분들이 건넨 정신사의 울림과 떨림이 아직도 깊고 융융하기만 하다. 그는 이렇게 선명하고 아름다운 현대사의 인물지(誌)를 낱낱의 충실성과 정성스런 헌정으로 완성함으로써 스스로 ‘한 권의 책’이 됐다. 김 대표는 그분들과의 만남이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가 사회적 공공재이고, 흘러간 옛 기록이 아니라 여전히 살아 있는 현재형임을 알려 준 것이다.“험난한 시절 저는 이 현인들을 만나고 책을 만들면서 불굴의 용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인간의 길을 배웠습니다. 이 땅 젊은이들에게 우리 시대의 현인들의 생각과 실천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목록은 함석헌, 김대중, 송건호, 리영희, 윤이상, 강원용, 안병무, 신영복, 이우성, 김진균, 이이화, 최영준, 이오덕, 이광주, 박태순, 최명희 선생들이다. 정치인, 사상가, 예술가, 언론인, 학자가 망라됐다. 그 가운데 그는 함석헌을 맨 앞에 수록했다. “인생의 스승을 묻는 질문에 주저 없이 함석헌 선생을 꼽는다”는 그는 “선생은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며 “지금도 우리에게 탕진되지 않는 감동과 영향력을 주고 있다”고 했다. ‘뜻으로 본 한국역사’로 1980년대 지성사를 가로질렀던 함 선생은 걸출한 사상가이자 평화주의 종교인이었다고 그는 회상한다. 특별히 내 기억에는 ‘수평선 너머’라는 시집을 남긴 시인으로 남아 있는 함 선생의 육성이 잠시 떠올랐다.●책과 함께하고 책을 확장해 간 삶 김 대표의 고향은 경남 밀양이다. 그는 거기서 농사지으시는 부모님 밑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농사일과 책 만드는 일이 비슷한 것 같아요. 손이 조금이라도 더 가면 반듯해지고 풍부해지는 것 말입니다.” 그러나 시골에는 책이 없었고 당연히 서점도 없었다. 그러다가 그는 부산에서 고등학교 다닐 때 학교 앞 책방을 통해 책의 세계를 발견한다. 보수동 책방 골목은 그야말로 황홀한 책의 난장이자 유토피아였다. 그곳에서 ‘사상계’를 만났다. 서울에서 대학 시절 동대문에 줄지어 서 있던 헌책방을 열심히 찾아 민족사적 해석과 전망을 내놓은 책들을 열심히 읽었다. 그때 인문, 사회, 역사, 철학이 한 몸이라는 걸 배웠다. 그가 창립한 출판사 ‘한길’은 우리말로 ‘큰길’, ‘하나의 길’ 혹은 ‘마당’이나 ‘광장’을 함의한다. 어쩌면 그 ‘한길’로 김 대표는 1970년대와 1980년대의 엄혹한 시절을 걸어갔을 것이다. “너무도 어려웠지만 오히려 그 시대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혹했던 시대가 더 치열한 사유와 고민과 전망을 만들어 냈으니까요.” 김 대표는 그러한 사유와 고민을 ‘책’이라는 전망으로 담아냈다. 책을 만드는 시간은 그에게 둘도 없이 귀한 만남을 가능하게 했다. 시대정신이 사람들을 발견하게 했고 인권과 민주주의에 대한 중요성을 통찰하게 해 주었다. “1980년대를 여러 말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그때를 책을 만들고 책을 읽는 시대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길사가 1979년 출간한 ‘해방 전후사의 인식’은 당대의 금기를 깨면서 한국사의 실증과 해석에 커다란 기여를 했다. 그야말로 시대를 움직인 책인데 어쩌면 시대가 그 책을 요구했을 것이라고 김 대표는 술회한다. 김 대표는 책을 만드는 일을 넘어 여러 출판 관련 일에 나선다. 그는 1998년 한국출판인회의를 창설하고 초대 회장을 맡았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기 위원을 지냈고, 2005년부터는 한국·중국·일본·타이완·홍콩·오키나와의 출판인들과 동아시아출판인회를 조직해 출판운동에 나섰다. 1980년 후반엔 파주출판도시 건설, 1990년대 중반에는 예술인마을 헤이리를 설계에 큰 역할을 하면서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도 역임했다. 출판 관련 운동을 확장하면서 그는 출판인들과 함께 출판문화를 발전시키려는 지속적인 실천을 해 왔다. 이 점, 김 대표를 설명하는 데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축일 것이다. “파주출판도시도, 예술인마을 헤이리도 모두 혼자는 불가능했던 일입니다. 한 시대를 고민하는 분들과 함께하는 운동으로만 가능했지요.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혼자 열 걸음 걷는 것보다 손잡고 함께 한 걸음 걷는 일이 훨씬 중요한 것 같습니다.” 김 대표는 ‘책’이라는 단어에 꽂힌 사람이다. 원래 ‘冊’(책)이란 죽간을 끈으로 엮어 놓은 모양을 본뜬 일종의 상형문자가 아니었던가. 최근 책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디지털이라는 무형의 문화가 발전했지만 김 대표는 여전히 ‘책향’(冊香)과 함께 살아가는 ‘책’의 사제다. “책은 세계에 눈뜨게 해 주는 유일하고 강력한 힘”이라는 그는 “책을 통해서만이 삶의 가치를 알아가고 개인과 사회를 설계해 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그러한 믿음을 반세기 동안 책을 만들면서 굳히게 됐다고 고백한다. ‘책’이라는 경이로운 발명품을 통해 인류는 진화해 왔고 한국 사회도 이만한 발전을 해온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말이다. 디지털의 힘은 정보의 집적에 있고 종이책은 그야말로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도 그의 움직일 수 없는 지론이었다. 책을 읽고 만들고 써온 그의 일생도 이러한 믿음 위에서만 가능했을 것이다.●예술로서의 ‘한 권의 책’ 연전에 그는 출판인으로서의 경험을 담은 ‘김언호의 세계서점기행’을 통해 책에 바치는 헌사를 완성한 바 있다. 그는 “서점은 태생적으로 시민사회”라고 말한다. 아닌 게 아니라 그때 우리는 서점에서 만났고 시간을 죽였으며 거기서 좋은 책을 발견하고 기뻐하지 않았던가. 옆구리에는 책을 끼고 가방에는 세계의 가능성을 담고 다니지 않았던가. 그렇게 한 시대의 빛으로 가득한 서점의 광휘를 아름답게 담은 결실이 ‘세계서점기행’이었다. 이제 그는 어떤 책을 읽고 내고 써 갈까? 그는 “고전 문제작을 읽음으로써 사람은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며 고전을 강조했다. 특별히 감염병과 관련해 재난의 근원과 진단과 처방에 관련한 인문학적 비전을 담은 책들을 생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책 만들기와 책 읽기 없이는 창조적이고 품격 있는 사회를 구현할 수 없다고 몇 번이고 말했다. 앞으로도 그는 ‘한 권의 책’이 한 시대의 생각과 말씀을 담아낸다는 정신으로 쉬지 않고 책을 펴낼 것이다. 그는 국가가 개입해 도서관을 풍요롭게 구축해 가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역설했다. “마을마다 도서관이 있어야 합니다. 문화 선진국들은 도시 곳곳에 도서관이 있어서 좋은 책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지요. 책이라는 희망을 아이들에게 전해 줄 수 있는 도서관 정책이 긴요합니다.” 김 대표는 ‘한 권의 책’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한글이 아름답듯이 그것을 담아내는 책도 아름답다고 말한다. 영국 아티스트 윌리엄 모리스를 통해 ‘아름다운 책’을 배웠다는 그는 모리스가 말한 “인간의 예술품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이 건축이고 그다음이 한 권의 책”이라는 말을 거듭 말했다. “한 권의 책은 운명입니다. 운명을 걸고 책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오늘도 고민하고 있어요. 물론 그 고민은 제가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 의의이기도 합니다.” 책 만드는 운명을 사랑하는 ‘작가 김언호’의 생각과 실천이 ‘그해 봄날’처럼 쏟아지는 늦가을이었다. 문학평론가·한양대 교수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101가지 흥미로운 질문…과학적으로 답해드려요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101가지 흥미로운 질문…과학적으로 답해드려요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닐 디그래스 타이슨 지음/배지은 옮김/반니/332쪽/1만 6900원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생활한 지 꼭 20년이 됐다. 2000년 11월 2일 미국 우주비행사 1명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2명이 최초로 미완성 ISS에 도착했고 이후 2명 이상의 우주비행사가 항상 그곳을 지켰다. 태양광 시설을 포함해 축구장 크기의 ISS는 무게만도 500t 가까이 된다고 한다. 신간 ‘나의 대답은 오직 과학입니다’는 ‘칼 세이건의 후계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과학 커뮤니케이터’로 불리는 미국 천체물리학자 닐 타이슨의 우주와 종교, 철학과 삶에 대한 101가지 대답을 담았다. 유명인답게 그의 메일과 트위터에는 셀 수 없는 질문들이 쏟아진다. 과학에 관한 물음이 제일 많지만, 갖가지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질문도 제법 많다. 책은 이 가운데 101개 편지를 가렸다. 한때 타이슨은 전국 초등학생들의 공공의 적이었다. 명왕성이 2006년 태양계 행성의 지위에서 떨어져 나갔는데, 행성의 조건에 맞지 않다는 점을 조목조목 밝혀 소행성으로 분류하자고 국제천문연맹에 건의한 장본인이다. 다시 행성으로 돌려놓으라는 초등학생들의 편지가 끝도 없이 이어졌다고 한다. 초등학교 3학년 매들린은 “이제 명왕성을 뭐라고 불러요?”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며 “명왕성에도 사람이 살아요? 만일 거기에 사람이 살면 그 사람들은 사라지게 되잖아요”라고 따졌다. 타이슨은 “만일 누군가 명왕성에 살고 있다면 그 사람들은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바뀐 후에도 계속 거기 살 수 있답니다”라고 달랜다. 이어지는 말이 철학적이다. “명왕성이 누군가가 좋아하는 행성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누군가가 좋아하는 왜소행성이 되는 거예요. 해로울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과학자들이 권력을 얻으면 종교인들을 사자 먹이로 던질 거라는 공격적인 편지도 적잖다. 타이슨의 대답은 단호하다. “진화론이 없으면 생물학은 그 어떤 것도 전후 관계를 맞출 수 없고, 모든 인간이 특별하게 창조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현재 번성을 구가하는 생물공학산업 분야에 한 발도 들여놓을 수 없다.” 이 외에도 외계인의 존재, 테러와 음모론, 신과 사후세계 등 흥미로운 질문과 답변이 빼곡하다. 101가지 질문에 모두 관심을 둘 필요는 없다. 구미 당기는 몇 가지 질문을 골라 보는 재미로 과학이라는 세계에 한 발 들어가 보는 것도 나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 2020 전태일을 위한 위로 ‘너는 나다’

    2020 전태일을 위한 위로 ‘너는 나다’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외침을 남기고 짧은 생을 마감한 전태일의 50주기를 맞아 그의 생애와 현재의 의미를 되짚는 특집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10대 전태일 다독이는 노랫말 12일 밤 10시 KBS 1TV ‘다큐인사이트-너는 나다’는 여전히 열악한 오늘날의 노동환경을 살펴보고 음악을 통해 위로를 건넨다. 전태일과 같은 1948년생 경비원의 하루에서 ‘노인 빈곤율 세계 1위’ 한국을 살아가는 노년의 고된 삶을 조명하고, 50년 전처럼 가장 열악한 노동현장으로 내몰리는 10대 노동자의 현실을 직업고등학교 학생들을 통해 살펴본다. ‘이 시대의 이소선 여사’로 불리는 고 김용균의 어머니 김미숙씨도 만난다.가수 양희은, 안치환, 하림, 래퍼 치타는 2020년의 ‘전태일’들을 위해 무대에 오른다. “나는 세상의 모든 너이고 너는 아직 나를 알지 못하는 나다”라는 말로 함께 잘사는 세상을 염원한 전태일. 그의 꿈을 되새기고 현재의 전태일을 어루만지는 노래들을 들려준다. ●기독교인 전태일을 향한 기도 CBS TV는 13일 오후 8시 특집 다큐멘터리 ‘기독청년 전태일’을 방송한다. 작품 제목은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 있는 전태일의 묘비명에서 따왔다. 전태일의 친구들과 여공들, 가족, 기독교인 30여명을 인터뷰하면서 그 삶의 의미를 조명한다. 특히 1970년대 박정희 독재 정권의 감시와 탄압 속에서 전태일의 생애와 죽음을 설교 시간에 공개하며 교계의 반성과 각성을 촉구한 경동교회 강원용(1917~2006) 목사의 설교 녹취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방송은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청년 전태일을 위한 랩소디 TBS TV는 12일 밤 11시 30분 다큐멘터리 ‘너는 나다’에서 노동운동을 이끌어 온 시대별 전태일들을 되짚는다.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1995)의 주연배우 홍경인이 내레이션을 맡아 25년 만에 전태일로 시청자를 만난다. 음악 서사극 형식으로 노동자가 현장에서 겪는 설움을 현실감 있게 담는다. 13일 오전 9시 라디오 다큐멘터리 ‘2020 전태일 랩소디’는 택배기사, 콜센터 직원, 하청 노동자, 패션 스타일리스트, 어시스턴트 등 이 시대 청년 전태일들의 현주소를 전한다. 13일 오전 7시 30분 방송하는 아리랑TV ‘나우’는 외국인의 시선으로 본 전태일의 모습을 따라간다. 한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스타트업을 운영 중인 파키스탄인 자히드 후세인이 전태일기념관을 찾는다. 그는 몰랐던 한국의 노동 현실과 전태일의 희생적인 일생을 마주하고 “한 영웅을 알게 됐다”며 고마움을 드러낸다. 노동자의 모습을 고양이로 표현한 ‘뉴워커 프로젝트’와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도 소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사찰 불태운 혐오·증오의 불씨, ‘차별금지법’ 도화선에 옮겨붙다

    사찰 불태운 혐오·증오의 불씨, ‘차별금지법’ 도화선에 옮겨붙다

    경기 남양주 수진사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을 둘러싸고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14일 새벽 개신교인으로 밝혀진 여성이 수진사에 들어가 불을 질러 건물 일부가 전소된 사건이다.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더이상 참사가 없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개신교계는 잇따라 사과하고 나섰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지면서 수진사 방화 사건이 차별금지법 제정의 도화선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린다. 불교계는 이번 사건에 대해 “개신교인들에 의한 사찰 방화와 훼손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연신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개신교인에 의한 사찰 훼손 사건은 과거에도 빈발했다. 2016년 1월 경북 김천에서는 자신을 기독교인이라고 밝힌 60대 남성이 가톨릭 성당과 사찰에 진입해 성모상과 불상 등을 훼손했다. 1998년 6월엔 제주 원명선원 대웅전 불상 750여구를 훼손하기도 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수진사 방화 사건 즉시 성명을 내고 “개신교의 지도자와 목회자들은 신자들의 이 같은 반사회적인 폭력행위가 개신교 교리에 위배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공표해 신자들을 올바로 인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불교 장자 종단이 타 종교의 훼불 사건에 정색하고 목소리를 높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진사 측도 “개신교 전체의 의식에서 나온 사건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개신교가 잘못된 한 사람으로 인해 전체 종교관이 훼손되지 않도록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가 한국교회 연합기관을 대표해 가장 먼저 사과 입장을 밝힌 데 이어 개신교계의 사과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NCCK는 “기독교인이라는 정체성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이번 일로 모든 불교 신자와 지역주민께, 그리고 관련 당국에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2016년 개운사 방화 사건 당시 불교계에 참회하며 복구 비용 모금을 펼쳤던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자들을 향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대표는 “수진사 복구를 위한 모금운동을 전개하겠다”고 했다. 종전 개신교 신자들에 의한 불교 침해 사건에 개신교계가 덤덤한 반응을 보이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특히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개신교 신자 훼불 행위의 근본적인 원인을 되짚고 진정한 종교평화로 나아갈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를 따지는 개신교계의 움직임에 이목이 모인다. 최근 개신교계의 자성과 다짐을 천명하고 나선 ‘2020 다시희망’은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하는 가르침이 기독교적 가치와 동행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하며 잘못된 개신교회의 행동들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선언해 주목된다. 개신교계의 이 같은 입장 발표는 국회 주도로 추진하는 차별금지법 제정과 관련한 움직임으로도 번질 수 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수진사 방화 같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정당한 공권력 행사와 함께 정치권에 차별금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했다. ‘절대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보수 개신교계의 대응이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아제르바이잔에 일부 영토 양도”… 아르메니아 사실상 백기 투항

    “아제르바이잔에 일부 영토 양도”… 아르메니아 사실상 백기 투항

    러·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평화협정러시아군 1960명 5년간 평화유지 업무 항복선언 들은 주민 수천명 항의시위도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이 러시아와 함께 영유권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교전을 벌이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휴전하는 데 합의하는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두 나라는 10일(현지시간)부터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에서 교전을 중지하며 러시아군 1960명이 이곳에 파견돼 앞으로 5년간 평화유지 임무를 담당하는 내용의 합의문에 지난 9일 서명했다. 합의문은 또 아르메니아가 아제르바이잔군이 점령한 아그담, 라친 등 일부 지역 지배권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긴다는 내용도 담겼다.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이날 “러시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카라바흐 전쟁의 중단에 관한 합의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역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열고 “3자 휴전 합의는 분쟁 해결에 중대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확인했다. 두 나라의 휴전 합의는 두 달 전 아제르바이잔군의 대규모 공격으로 아르메니아가 지배하고 있던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의 상당 부분을 잃는 바람에 이뤄졌다. 9일에는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슈시까지 아제르바이잔군에게 점령당해 아르메니아가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파시냔 총리는 “현재 전투 상황에 관한 심도 있는 분석 끝에 합의에 서명했다”며 “나와 우리 국민에게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평화유지군 1960명은 이날 19대의 군용 차량에 나눠 현지로 파견됐으며 수대의 IL76 수송기는 군장비를 싣고 러시아를 떠났다.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옛 소련 시절 아르메니아계 주민이 다수인 아제르바이잔 영토였다. 옛 소련이 붕괴하자 나고르노카라바흐는 독립공화국을 세운 뒤 아르메니아와 통합하겠다고 선포했지만, 아제르바이잔이 이를 거부하는 바람에 양측이 1992∼1994년 치열한 전쟁을 치러 3만명이 사망했다. 현재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적으론 아제르바이잔의 영토지만 아르메니아 정부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파 아르메니아인들이 통제(실효지배)하고 있다. 아르메니아의 대다수는 기독교인이고 아제르바이잔은 대다수가 무슬림이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반면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주 넘게 치열하게 교전을 벌인 두 나라는 지난달 10일부터 세 차례나 휴전에 합의했으나 산발적인 교전이 계속되며 양측의 사망자도 1300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휴전 합의가 공개되자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에선 주민 수천명이 항의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우리 영토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외치며 일부는 정부 건물에 침입해 의자를 부수는 등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광혁 경기도의원, 경기도 장애인 정책 집중 점검

    유광혁 경기도의원, 경기도 장애인 정책 집중 점검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유광혁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1)은 지난 9일 진행된 2020년 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장애인 정책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유광혁 의원은 뇌병변 장애인에 관한 지원 조례가 전무한 점을 지적하고, 이로 인한 장애인 지원의 사각지대가 발생함을 언급했다.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 발달장애인, 지적장애인과 비교했을 때 인원이 적고, 뇌병변으로 인한 지적장애가 원인이 되어 중복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상대적으로 그 관심도가 적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가족휴식지원 사업의 경우 ‘경기도 발달장애인 지원 조례’를 근거로 하기 때문에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은 사업 대상자에 해당하나 뇌병변 장애인의 경우 지원 근거가 없어 사업 대상자가 되지 못한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장애인 지원의 사각지대에 대한 집행부의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비록 대상자가 소수이나, 경기도는 소수의 입장까지 대변하는 광역지자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광혁 의원은 장애인과 노인의 성욕구와 관련된 정책을 능동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유광혁 의원은 “단순히 성을 통제 대상으로 규정하는 교육과 안내를 넘어서 성폭력, 성병, 성욕구 문제 해결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부작용이 있는 성욕억제 약물치료 방법을 지양하고, 현행 성매매특별법에 위배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사회적 고려와 함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정책의 대상이 되는 장애인과 노인이 정책 수립 초기부터 직접 참여를 독려시켜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복지국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청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유광혁 의원은 국가유공자 및 보훈단체들의 지원 강화와 함께 당사자들이 경기도민들과 함께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여 역사적 경험과 정신을 살려야 한다고 건의하며, 도내 장애인 콜밴과 콜택시의 통합관리 부재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과 가족들이 많아 이에 대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끝으로 유광혁 의원은 “경기북부 장애인들이 다니는 공립특수학교인 양주시 도담학교의 대중교통환경이 열악하다는 민원이 많은데, 경기도에서 직접 현장에 가보고 이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살에겐 비밀” 30살 어린 장애인 성폭행한 스님

    “보살에겐 비밀” 30살 어린 장애인 성폭행한 스님

    30살 어린 지적장애인을 데리고 다니며 일을 시키고 사찰에서 성폭행한 60대 스님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스님은 ‘보살님(자신의 아내)에게 말하지 마라. 둘만의 비밀이다’라며 강제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 정지선)는 10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장애인 준강간) 혐의로 기소된 스님 A씨(66·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장애인 복지시설에 취업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2014~2017년 사이 광주의 한 사찰에서 30대 여성 B씨가 정신적 장애로 항거 곤란 상태에 있음을 이용해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남지역 한 음식점에서 만난 B씨를 광주·전남지역 사찰 4곳에 데리고 다니며 23년 동안 음식 만들기, 설거지, 청소 등을 시켰다. A씨는 ‘보살님(자신의 아내)에게 말하지 마라. 둘만의 비밀이다’라고 말하며 거부 의사를 밝힌 B씨를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았다. 재판부는 “종교인인 A씨가 지적장애인인 B씨를 약 23년 동안 보호하다가 간음했다. 죄책이 매우 무겁다. B씨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A씨의 형사처벌 전력 등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A씨에게 성범죄 전력이 없는 점, 성범죄자 위험성 평가 점수가 중간 수준에 해당하는 점, 신상정보 등록·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취업 제한만으로 재범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 등을 미뤄 ‘전자장치 부착청구를 기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머리에 두른 ‘터번’ 풀어 물에 빠진 소녀들 구한 加 노인들

    머리에 두른 ‘터번’ 풀어 물에 빠진 소녀들 구한 加 노인들

    노인 10여 명이 힘을 합쳐 물에 빠진 소녀들을 건졌다. 6일(현지시간) 캐나다 CBC 방송은 캘거리의 한 마을 노인들이 머리에 두르고 있던 터번 등을 이용해 연못에 빠진 10대 두 명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노스이스트 캘거리의 한 마을 연못에 비명이 울려 퍼졌다. 가장자리로 얼음이 낀 연못 위를 걷던 소녀들이 얼음장이 깨지면서 그대로 물에 빠진 상황이었다. 목격자인 컬빈더 방가르는 “끔찍한 비명이 들렸다. 아직도 그 소리가 생생하다”고 떠올렸다.하루에도 몇 번씩 연못 주변을 산책하던 마을 노인회 10여 명은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소녀들을 목격하고 곧장 달려왔다. 어떻게든 아이들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다급해진 이들은 머리에 두르고 있던 터번을 풀어 연못으로 던졌다. CBC에 따르면 구조에 나선 노인 모두 시크교도로, 카쉬(Kash) 관습에 따라 수염은 물론 머리카락을 길러 시크교 터번 다스타(Dastaar)로 감싸고 있었다. 시크교도나 이슬람교도 남성은 머리에 두르는 종교적 의상인 터번을 생명처럼 여겨 웬만해서는 절대 벗지 않는다. 노인들이 터번을 풀어 헤쳤다는 건 생명을 구하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강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터번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터번이 소녀들에게 가 닿지 않자 노인들은 호스와 합판 등을 집어 던졌다. 다행히 호스 길이는 충분히 길었고, 소녀들을 물가로 건져내는 데 성공했다. 캘거리소방국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물에 빠진 청소년 모두 물가로 나와 있었으며,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종교적 의식보다 생명을 귀히 여긴 시크교 노인들 소식에 자그미트 싱(41) 캐나다 신민주당(NDP) 대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터번 두른 시크교도이자 캐나다 소수민족으로는 최초로 주요정당 대표가 된 싱 대표는 “시크교도가 터번을 두르는 이유 중 하나는 일종의 ‘봉화’ 역할도 하기 때문”이라면서 “어려울 때 다스타(터번)를 쓴 사람을 찾으라. 그들이 도울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시크교는 힌두와 이슬람이 혼재된 인도의 종교로, 전 세계에 약 2500만 명의 신도를 거느리고 있다. 캐나다에는 전체 인구의 약 1.5% 정도인 50만 명이 시크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일상 감염’ 갈수록 다양해져…직장·소모임·헬스장 등(종합)

    ‘일상 감염’ 갈수록 다양해져…직장·소모임·헬스장 등(종합)

    서울 역삼역 관련 누적 11명 확진창원 일가족 관련 총 28명 확진돼감염경로 불명 비율 13.7%로 올라 직장과 각종 소모임, 헬스장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코로나19 집단발병이 확산하면서 관련 신규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찻집 모임과 전철역에서도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일상 감염’이 갈수록 다양화하는 추세여서 방역 대응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 역삼역 관련 누적 확진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 중 지표환자(첫 확진자)를 포함해 역삼역 직원이 3명, 이들의 지인이 4명, 가족이 4명이다. 또 서울 서초구의 한 빌딩 관련 사례에서는 지난 3일 첫 환자 발생 후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누적 13명이 됐다. 첫 확진자를 제외한 12명을 보면 이 빌딩 근무자가 10명, 이들의 지인이 1명, 직원 가족이 1명이다. 서울 영등포구 부국증권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22명으로 늘었다. 충남 아산의 직장 관련 사례에서도 격리 중이던 직장 동료 2명의 감염 사실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는 35명이 됐다. 충남 천안 신부동 콜센터 집단감염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를 통해 2명의 감염이 새로 드러나 누적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었다. 천안에서는 헬스장 트레이너도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헬스장에 대한 방역 조치와 함께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69명으로, 이들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45명, 경기 21명, 광주 2명, 제주 1명이다.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와 관련해서는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교인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2명으로 늘었다. 대구에서는 이외에도 5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동구 소재 오솔길 다방에서 자주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창원시 일가족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4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증가했고, 광주와 전남 순천에서는 순천의 한 은행직원을 중심으로 6명의 지역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이밖에 요양시설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사례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8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36명이다. 또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사례에서는 격리 중이던 10명과 접촉자 조사를 통한 4명의 감염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확진자가 104명으로 불어났다. 이 사례의 경우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 가족의 직장인 어린이집으로까지 추가 전파가 발생했는데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의 가족으로부터 지인모임을 통해 다른 노인요양원까지 ‘n차 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방대본은 추정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감염경로 불명’ 환자 비중은 13%대로 올라섰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발생한 신규 확진자 1591명 가운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218명으로, 13.7%를 차지했다. 전날(12.7%)과 비교하면 1% 포인트 상승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신규 확진 143명 한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틀째인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0명 선에 다가섰다. 전날(89명)보다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 6일(145명) 이후 이틀 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방대본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43명 늘어 누적 2만 7427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19명→88명→103명→125명→113명→127명→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 등으로 100명을 웃돈 날이 10차례나 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143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118명, 해외유입은 25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72명)보다 46명 늘어나며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찬원 선한 영향력 어디까지’

    이찬원 선한 영향력 어디까지’

    ‘미스터트롯’ 가수 이찬원의 선한 영향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영남대 경산캠퍼스 인근에서 아델라인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박도영 대표는 지난 10월 22일 ‘이찬원 엄마팬클럽’이 이찬원의 모교인 영남대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선뜻 발전기금 1000만 원 기탁 의사를 대학에 전했다. 4일 오후 2시 박 대표는 영남대를 찾아 서길수 총장에게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0만 원을 전달했다. 박 대표는 “‘이찬원 엄마팬클럽’의 장학금 기탁 뉴스를 보면서 팬들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을 느꼈다. 영남대 인근에서 카페를 하며 평소에도 대학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발전기금 기탁으로 영남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오히려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이찬원 뿐 만 아니라, 영남대도 많이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햇다. 영남대에 발전기금을 내겠다고 나선 사람이 박 대표 뿐만이 아니다. 경북 구미의 한 70대 할머니는 ‘이찬원 엄마팬클럽’ 기탁 소식을 전해 듣자마자 대학에 전화를 걸어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10만원을 보냈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익명의 기탁자도 200만 원을 대학으로 보내왔다. 서길수 영남대 총장은 “이찬원 학생과 팬클럽의 선한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최근 자주 느낀다. 박도영 대표나 익명의 기탁자처럼 발전기금을 선뜻 내놓으시는 분들과 대학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 대학을 응원하는 일반 시민들의 메시지를 통해 큰 감동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89세 이만희 “내 수명이 염려된다” 보석 호소

    89세 이만희 “내 수명이 염려된다” 보석 호소

    정부의 방역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이 고령인 자신의 수명이 걱정된다며 법원에 보석 허가를 호소했다.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김미경) 심리로 4일 열린 이 사건 8차 공판에서 이 총회장은 “내 수명이 재판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염려된다. 나는 원래 입원한 상태에서 왔다. 현재의 고통을 말로 다 못하겠다. 차라리 살아있는 것보다 죽는 것이 편할 것 같다. 극단 선택을 해서라도 고통을 면하고 싶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 총회장은 보석을 요청하는 자필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재판장이 아량을 베풀어 달라”고 했다. 변호인 측은 이와 함께 신천지 소속 지파장 등 교인 75명의 탄원서도 법원에 냈다. 이 총회장은 지난달 26일과 28일 각각 열린 5차, 6차 공판에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에 출석하지 않다가 지난 2일 7차 공판부터 다시 법정에 나오기 시작했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신천지 간부들과 공모해 방역 당국에 신도 명단과 집회 장소를 축소해 보고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로 구속기소 됐다. 그는 신도 10만여 명의 주민등록번호 정보를 제출 거부하는 등 자료를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50억여원의 교회 자금을 가져다 쓰는 등 56억원을 횡령하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 없이 해당 지자체의 공공시설에서 종교행사를 연 혐의도 받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절에 불 지르고 “할렐루야”…개신교계 사과 “그리스도 뜻에 위배”

    절에 불 지르고 “할렐루야”…개신교계 사과 “그리스도 뜻에 위배”

    개신교계가 지난달 경기 남양주의 불교 사찰 수진사에서 발생한 방화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3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경기 남양주 수진사에서 발생한 화재가 기독교 신자의 고의적인 방화라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수진사와 모든 불자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사찰에 불 지른 40대 개신교 신자 “신의 계시” 진술 지난달 14일 경기 남양주 천마산 중턱에 자리한 한국불교총화종 소속 수진사에서 불이 나 산신각이 전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 화재는 40대 여성 개신교 신자 A씨가 지른 방화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불을 지른 이유에 대해 ‘신의 계시가 있었다’, ‘할렐루야’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기도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지난해부터 수진사 주변에 나타나 “할렐루야”를 외치고 절을 찾는 불자들에게 “예수님을 믿으라”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평소 경당 내 범종 시설에 걸터앉는 등 무례한 행동을 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불구속 수사 중 잠적…방화 나흘 뒤 또 서성이다 체포올해 1월에는 급기야 밤중에 사찰 주변에 불을 내려다 미수에 그쳤다. 사찰 관계자들이 A씨를 현장에서 붙잡았지만 경찰이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방화미수 혐의로 입건만 했을 뿐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검찰 송치 후 A씨는 잠적해버렸다. 결국 검찰은 A씨를 지명수배하고 법원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행방이 묘연하던 중 지난달 14일 A씨가 다시 사찰 주변에 나타난 것이 CCTV에 포착됐고 그날 불이 났던 것이다. A씨가 붙잡힌 것은 불이 나고 나흘 뒤였다. 또 다시 사찰 주변을 서성거리던 A씨를 사찰 관계자가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붙잡았다. 사찰 인근 아파트·초등학교에 요양시설까지 번질 뻔 A씨가 저지른 방화로 소방서 추산 2억 5000만원 규모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이 더 번졌더라면 사찰이 자리한 천마산은 물론이고 인근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 심지어 사찰 내에 요양시설까지 화마를 입을 뻔했다. 조계종, 이례적 성명 “개신교단, 신자들 올바로 인도하라”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 2일 이 사건과 관련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이 사건이 ‘신자의 일탈’ 수준을 넘어섰다고 본 것이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개신교인에 의해 자행되는 사찰 방화를 근절하라”면서 개신교를 특정해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이라는 가르침을 설파하는 불교계에서 “고통을 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는 표현까지 동원할 정도였다. 위원회는 “개신교는 폭력과 방화를 양산하는 종교가 아닌 화합의 종교로 거듭나라”면서 “개신교단의 지도자와 목회자들은 개신교 신자들의 이 같은 반사회적인 폭력행위가 개신교 교리에 위배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공표하여 신자들을 올바로 인도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교단과 목회자들에게 신도들을 향해 확실히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공권력 소극적”…정치권엔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불교계가 목소리를 낸 곳은 개신교에 그치지 않았다. 수사기관 등에는 “사찰 방화를 정신이상이 있는 개인의 소행으로 치부하지 말고, 해당 교인이 소속된 교단에서 이와 같은 폭력행위를 사주하거나 독려하지는 않았는지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했으며, 정부와 국회에는 차별금지법을 제정해 사회 화합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 개신교 단체, 사과와 함께 “타 종교 혐오, 그리스도 뜻 아니다” 일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바로 다음날 사과와 함께 이같은 타 종교에 혐오범죄를 일으키는 신도들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NCCK는 성명에서 “이웃 종교의 영역을 침범해 가해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신앙’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이 아니다. 종교의 다름을 떠나 평화적으로 공존해야 할 이웃을 혐오하고 차별하며 위험에 처하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뜻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종교적 상징에 대한 방화나 훼손 사건의 대다수가 기독교 신자들에 의한 것이란 사실에 근거해 극단적으로 퇴행하는 한국 기독교 현실을 함께 아파하며 회개한다”며 “한국 기독교가 이웃과 세상을 향해 조건 없이 열린 교회가 되도록 사랑으로 정의와 평화를 이루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맹학교 찾은 김정숙 “시각장애인 꿈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

    서울맹학교 찾은 김정숙 “시각장애인 꿈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

    “꿈이 닿지 못 하는 곳 없다” 보온병 선물“점자 6개 점, 세상 보는 아름다운 점”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를 찾아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교생에게 보온병과 함께 “꿈이 닿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여러분의 꿈을 응원합니다”라는 말이 점자로 적힌 카드를 선물했다. 서울맹학교는 1913년 개교한 한국 최초의 특수학교로, 김 여사는 여기서 열린 ‘점자의날’ 기념 점자퀴즈 대회에 참여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점자에 사용되는 6개의 점은 손끝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아름다운 점”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후 박백범 교육부 차관, 김은주 서울맹학교 교장, 배인용 운영위원장, 김경숙 학부모회장 등과 함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 시각장애 학생들의 학습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점자찍기 체험하는 김정숙 여사

    [포토] 점자찍기 체험하는 김정숙 여사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3일 시각장애 학생들을 위한 특수학교인 서울맹학교를 찾았다. 서울맹학교는 1913년 개교한 한국 최초의 특수학교로, 김 여사는 여기서 열린 ‘점자의날’ 기념 점자퀴즈 대회에 참여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김 여사는 “점자에 사용되는 6개의 점은 손끝으로 세상을 보게 하는 아름다운 점”이라며 “시각장애인들의 꿈이 장애물에 가로막히지 않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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