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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극비 첩보 입수/일부 대외공작 교관요원 활약

    ◎“「6·25」 미군프로 11명 북에 생존”/미,작년 평양에 송환의사 타진설/「유해송환협상」 막후 의제 채택여부 관심 한국전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포로가 됐던 미국인 11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생존 미군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본국송환문제는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정상화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6·25에 참전했던 미군중 11명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이같은 극비 정보는 미 행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됐으며 이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생존 미국인들은 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살고있고 이들중 2명은 영화배우로,나머지 대부분이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이들중 일부는 북한당국에 의해 대미 접근 및 대남 우회침투 공작 기관의 교관요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해 방북했던 미 국회의원과 한 종교인사를 통해 비밀리에 이들의 송환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포로수용소 생활중 북한당국의 교묘한 회유와 세뇌 및 이간공작에 의해 포로 송환교섭중 형식상으로는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기로 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측도 송환교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에서의 미군 전사자는 약 5만4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 2천여명이 실종자로 기록되어 있으며,미국측은 지난 88년말부터 실종 미군 유해송환을 위해 북한측과 비공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미군 생존포로와 사망자 유해송환 문제에서부터 풀어간 전례를 간파,유해송환 교섭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협상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10일부터 미 하와이에서 미군유해 감식기술 지원관련 접촉을 갖고 있어 이 자리에서 이들 북한내 생존 미군 송환문제가 막후 의제로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각계50인이 말하는 통일 해법­전망

    ◎평양정권 돌발 변수 대비하라/다각적 대화창구 구축 급선무/인적교류 활성화로 동질성 회복부터/「흡수」보다 협상통한 다단계 통합 추구/인권문제 지속적 거론 북한체제 변화 유도/빠르면 2010년께 「우리는 하나」 가능성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을해년이 지나가고 새출발을 다짐하는 병자년새해가 밝았다.이 아침 국토분단의 고통속에 보낸 지난 반세기를 돌이켜보며 새로운 반세기를 향해 통일의 염원을 되새긴다.서울신문사는 새해 아침 각계인사 50명으로부터 통일문제에 관한 의견을 들어봤다.설문형식으로 이뤄진 이 조사의 문항은 다음과 같다.①한반도의 통일은 언제쯤 이뤄질 것으로 보는지.②통일의 형태는 어떤 것이 될 것인지.③통일에 대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일은.④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시급히 착수해야 할 일은. ◇구종서(삼성경제연구소 상무·정치학박사)=①늦어도 2000∼2010년.②북한 자체붕괴후 한국이 흡수하는 독일식 통일이 될 것이다.③북한을 흡수한 뒤 신속한 재건과 남북 균형발전을 이룰 준비가 필요하다.④남북교류 확대,북한개방화가 불가피하도록 상황을 유도해야 한다. ◇홍세표(한미은행장)=①10년안.②북한의 체제가 완전 붕괴되거나 또는 현저히 약화된 뒤 독일식 흡수통일.③북한체제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통일에 대비한 각종 제도정비와 통일기금 조성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④남북 정책당국자간은 물론 주민들의 사고방식의 차이 및 불신감을 극복하기 위해 인적 또는 경협차원의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박수환(LG상사 사장)=①2000∼2010년쯤.②북한이 붕괴된 뒤 한국 주도하의 독일식 통일.③북한 경제의 재건을 돕기 위한 통일기금을 조성해야 한다.④남북 경제협력 확대 등을 통해 상호이익을 넓혀나가는 것이 시급한 일이다. ◇윤명환(46·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광원)=①북한은 2005년 길어도 2010년 이상을 버티지 못할 것이다.②악화되고 있는 북한 경제사정 때문으로 결국 독일식으로 흡수,통합될 것같다.③피폐해지고 있는 북한경제를 떠맡아야 하므로 경제성장과 국력배양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④민간 기업체나 문화단체들은 상호 교류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노력한다. ◇정진관(39·인천시 시의원)=①2000년대나 가야.②경제력을 비롯,국력이 월등하게 앞지르고 있기는 하지만 대화나 협상에 의해 평화통일 될 것으로 생각한다.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시켜야 한다.④남북간 경제협력 등을 확대해 신뢰 회복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전대주(전경련 전무)=①2010년.②북한이 붕괴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될 것으로 본다.③남북한을 모두 먹여살리기에 충분할만큼 경제력을 키워야 한다.④한반도 주변 4강의 이해를 증진시키는 외교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 ◇김배옥(39·농어민 후계자 전북 완주군협의회장)=①2010년쯤.②독일식으로 우리가 북한을 흡수해 통일하는 형태가 유력하다고 생각한다.③비뚤어진 이데올로기에 혼을 빼앗긴 북한 동포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을 수 있도록 민족 동질성을 회생시켜야 한다.④경제교류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제사회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권오진(54·경북 경산시의회 의원)=①2005년 이후.②북한 내부의 동요가 가속화되고 우리의 국력이 신장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독일과 같은 흡수통일이다.③남북사회의 크게 다른 제도를 정비해 통일에 대비한다.④이산가족 상봉 등 인적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 ◇박맹우(45·경남도 조직진단 담당관)=①북한체제가 금세기를 넘기지 못하고 자멸할 것이다.②우리가 흡수,통일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③통일과정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연구와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④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대비해 국방력·경제력·정치력 등 총체적인 국력을 배양해야 한다. ◇최인훈(소설가·59)=①예측하기가 어렵다.②가급적 빨리,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뤄지기 바란다.③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정치적 부패의 척결을 포함한 우리 사회의 민주화다.④사회 민주화 부문에서 얼마나 뚜렷한 실질적 성과를 거두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본다. ◇박완서(소설가·64)=①6·25체험 세대가 다 사라진 20년이나 30년후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②평화적 협상으로 이뤄지기를 바란다.③북한경제의 재건을 도와 북한을 우리의 대등한 대화상대로 끌어올리자.④우리가 쌓아올린 부를 공정 분배하는 사회보장제도 등 복지정책이 시급하다. ◇이만익(56·화가)=①지금으로부터 10여년 후.②무력에 의존해서는 안될 것이며 상호 대화를 기초로 하되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이 바람직할 것 같다.③남북한간에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무엇보다 정부당국간 대화채널의 유지가 중요하다. ◇조흥동(54·한국무용협회 이사장)=①4∼5년안.②북한이 붕괴하고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이 가장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③민족간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④정부당국뿐 아니라 민간차원등 다각적인 교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윤형주(48·가수)=①차기대통령이 선출되고 2년쯤 지난 뒤에 통일이 이뤄지지 않을까.②엄밀히 진정한 의미의 통일은 아니더라도 독자성을 가진 우리 형태의 통일이 될 수도 있다.③남북간의 언어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합동연구가 필요하다.④동질성을 회복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기구가 설립되어야겠고 양쪽 주민의 의식을 계도해나가는 정부차원의 쌍방노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박상희(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미주철강산업 대표이사)=①2000∼2010년쯤.②남북대화,협상에 따른 통일이 될 것이다.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④남북경협 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이재기(공군준장)=①두 체제가 공존하는 방식이 아닌 실질적인 통일은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②북한이 붕괴되고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하고 남북한간 상이한 각종 제도의 정비방안을 연구해야 한다.④남북경협확대,남북당국간 신뢰회복,각 분야의 인적교류 확대가 추진돼야 한다. ◇임영보(63·현대산업개발 여자농구단 감독)=①북한이 자유와 개방으로 나선 뒤에도 상당기간이 흘러야 하므로 2010년 이후.②한국이 국력을 바탕으로 주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③경제력뿐 아니라 도덕적 우월성을 확보해야 한다.④북한이 자포자기 하지 않도록 도우면서 때를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허재(30·기아자동차 남자농구단 선수)=①2000년쯤에는 통일에 가까운 평화체제를 마련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완전한 통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②평화적으로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③분단의 장기화에 따른 이질성 극복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한다.④대화의 기회를 가능한한 넓혀 나가는 것이 절실하다. ◇윤길중(38·동아증권탁구팀감독·91년 지바탁구선수권대회 남북단일팀 코치)=①2000∼2010년.②잦은 교류에 따라 북한이 자체 붕괴돼 한국이 주도하는 독일식 통일의 형태를 띨 것이다.③통일기금 마련을 위한 경제력이 뒷받침돼야 한다.④종교·체육·이산가족등 활발한 민간 교류가 선행돼야 한다. ◇박철순(40·프로야구선수)=①2010년까지.②남북대화와 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이상적으로 보인다.③50년 이상 분단에 따른 국민적 동질성 회복이 시급하며 경제력 부흥이 뒤따라야한다.④남북당국 사이의 신뢰회복과 대화채널이 다양하게 열려야 한다. ◇김정태(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①2010년 이후에 가야.②북한이 붕괴된 뒤 한국의 주도로 독일식 통일이될 것이다.③북한 경제의 재건을 돕기 위한 통일기금 조성부터.④남북경협 확대가 시급하다. ◇김시준(43·어민후계자 제주도협의회장)=①당장 실현되기 어렵고 빨라야 홍콩이 중국에 흡수되는 97년 이후라야 가능할 것 같다.②남·북한 최고책임자간 협상이나 대화에 의해 평화적으로 통일될 것이다.③민족동질성 회복운동에 노력해야 한다.④이산가족 상호 방문이나 종교·학술분야,경제인의 교류 및 협력을 강화시켜야 할 것이다. ◇신정식(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①20 10년이후.②남북대화·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될 것이다.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회복.④남북 경협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김창식(29·신촌 그레이스백화점 기획실 주임)=①2010년 이후 ②경제력에서 앞선 남한이 주도하는 독일식의 흡수통일 ③독일이 「통일비용」으로 쩔쩔매고 있듯 우리도 장담할 수 없다.경제규모를 배가시켜야 한다 ④경제인의 교류부터 성사시켜야 할 것이다. ◇김철길(57·서대문구 연희동 실로암약국 주인)=①당장 통일은 어렵다고 본다 ②북한이 붕괴되면서 남한의 체제에 흡수통합될 것으로 본다 ③통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안보교육 등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④남북한 당국간의 신뢰회복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대화의 채널을 우선 복구해야 한다. ◇강승수(28·서울마포경찰서 조사계장)=①북한의 체제변화에 따라 이번 세기안에 통일될 수도 있다 ②독일식 흡수통일도 좋지만 남북협상에 따른 평화통일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 ③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이질감을 극복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④북한주민들에게 자유롭고 개방된 남한 사회를 알려야 할 것이다. ◇권재철(34·전국사무노동조합연맹 부위원장)=①금세기안에 통일이 이루어지기는 힘들다고 본다 ②협상에 의한 평화적 방식의 통일 ③거리감이 생긴 언어를 통일하는 방안도 생각할 때이다 ④경제인·종교인 등의 교류 뿐만 아니라 노동자단체의 상호교류 또한 하루빨리 성사돼야 한다. ◇이재성(25·서울대 계산통계학과 2년)=①2010년쯤 이뤄질 것으로 본다 ②남쪽의 자본주의 체제와 북쪽의 계획경제가 혼합된 「시장개혁주의」형태가될 것이다 ③민간교류가 활발하게 선행돼야 하며 NGO의 역할이 중요하다 ④남북한 정치지도자들은 정치적 화해를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송보경(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①통일은 교역이 활발해질 때 가능하리라고 본다 ②대화와 협상에 따른 평화통일이 바람직스럽다 ③우리 체제가 저쪽보다 인간적이라는 자긍심을 국민들이 갖도록 하는게 필요하다 ④통일 이후의 혼란에 대비,신문과 방송등 언론매체에서 신문보내기운동과 라디오보내기운동을 펼치는게 중요하다. ◇김은영(58·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①2000∼2010년 ②북한붕괴후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회복 ④남북경협 확대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 ◇김주인(전헌정회장)=①2000∼2010년쯤 ②북한붕괴후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바람직하다 ③자유민주주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된다 ④남북 경협확대 등을 통한 상호이익 확대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계륜(국민회의 국회의원)=①북한내부의 변화에 따라 남북관계가 개선되지 않으면 통일은 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②점진적이고 평화적인 민족통일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남북연합,연방제,완전통일등 3단계 방식이 바람직하다 ③남북간 상이한 제도를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 ④이산가족교류등 남북간 왕래가 시급히 추진돼야 한다. ◇최한수(건국대교수)=①2000∼2010년 쯤에는 남북통일이 될 것으로 본다 ②북한붕괴뒤 한국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③남북 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이 시급하다 ④남북 당국간 신뢰회복과 대화채널 복구가 중요하다. ◇김문섭(19·서울대 신문학과 1년)①2000∼2010년쯤이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 ②「연방제」형태가 될 것이며 흡수통일이 될 가능성은 없다 ③남북간 교류확대로 상호신뢰 회복을 한뒤 정부차원의 협상을 강화해야 한다 ④학술·문화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민간교류가 이뤄져야 한다. ◇박갑수(통일원 정보분석실 과장)=①주변국의 개입이 없다는 가정아래 빠르면 2000년대초,늦어도 2010년 안에 ②북한붕괴후 중국·일본의 방해가 없을때 독일식 흡수통일 ③북한주민을 먹여살릴 경제력과 외세의 개입을 막을 군사·외교력을 고루 갖춰야 ④남북간 대화채널을 복구한 뒤 신뢰회복을 위한 장치마련과 경제협력의 동시 추진. ◇이수택(외무부 특수정책과장)=①북한체제의 개방이나 변화에 따라 2000∼2010년쯤 가능 ②남북대화의 진전으로 평화통일도 가능하나 북한붕괴에 따른 독일식 통일에도 대비해야 함 ③자유민주주의체제가 세계사의 대세라는 관점에서 통일한국의 미래상에 대한 통일교육을 강화 ④남북경협 확대를 통해 상호이익과 신뢰를 축적. ◇김종호(신한국당 정책위의장)=①2000∼2010년 ②북한 붕괴후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 회복 ④남북 경협 확대등을 통한 상호이익 증진.법과 제도의 정비. ◇정상대(신한국당 조직국장)=①2010년 이후 ②북한 붕괴후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 ③남북간 각종 채널을 통한 대화로는 통일이 불가능하므로 확실한 힘의 우위 확보가 가장 필요 ④동독인권에 대한 서독의 지속적 관심이 동독변화를 자극했듯이 북한인권 문제를 꾸준히 거론, 국제적 압력 수단으로 활용. ◇김점선(37·주부·강서구 화곡1동)=①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②대화와 협상을 통해 평화적으로 하는게 바람직하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강화해야 한다.④남북 당국간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채널을 복구해야 한다. ◇신웅식(변호사)=①3년안에 통일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돼 7년안에 이루어질 것이다.②북한이 붕괴되면 한국은 좋든 싫든 통일절차를 밟게 될 것이다.③평화적이고 안정된 통일을 원하면 북한을 개방화시키고 남북간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④경제협력과 다방면의 인적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정치·군사·외교 문제에서는 일관되고 우월적인 위치를 견지해 나가야 한다. ◇장기욱(민주당 국회의원)=①오는 2000년에서 2010년 사이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②남북대화에 의한 평화통일이 돼야 하며,될 것으로 믿는다.③남북주민의 정서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남북한간에 서로 다른 각종 제도를 정비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④우리가 먼저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면 통일의 주도권을 우리가 쥐게 될 것이다. ◇최상용(고려대교수)=①전적으로 북한의 체제유지능력에 달려있다.체제유지능력이 무너진다면 의외로 빨리 통일이 들이닥칠 수도 있다.②협상이나 전쟁에 의한 통일이 어렵다는 점에서 한국현실에 맞는 「변형된 독일형」의 가능성이 높다.③통일과정중 소요될 경제력의 확충.④「평화공존형 통일」의 전략을 세워 하나하나 가능한 일부터 실천해 나가야 한다. ◇이철승(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자유민주총연맹 총재)=①201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②북한체제 붕괴로 인한 한국 주도의 독일식 통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③자유민주주의의 우월성을 주지시키는 통일교육을 보다 강화하고 남북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통일기금 조성등의 사전준비를 해야한다.④이산가족 상봉등 인적교류의 확대와 남북당국간 신뢰회복을 위한 방안마련 및 대화채널 복구 등이다. ◇강홍빈(서울시정책기획관)=①2010년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②북한 사회가 붕괴된 뒤 한국 주도의 독일통일방식이 될 것이다.③통일 이후 주택·고용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될 것이다.이들에 대한 재교육기관 양성과 통일기금조성이 시급하다.④남북경협확대와 인적교류가 필요하다. ◇송월주(61·조계종총무원장)=①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것이 대업을 이루는 지혜라 여겨진다.②우리가 주도하는 흡수통일이 바람직하나 이번 세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리라 본다.③자유민주주의 체제속에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신심을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이해가 앞서는 정치회담보다 비정치적인 인적교류가 필요하다. ◇한성희(41·동대문시장 의류자재상인)=①마음먹고 순리를 따르면 금세기 안에 통일도 가능하다.②서로의 불신을 허물고 서로를 인정하여 대화를 통한 평화통일이 바람직하다.③경제협력방안들을 다각도로 모색해 경제적으로 북한을 압도해야 한다.④독일의 예처럼 통일자금마련과 제도정비가 필요하다. ◇한경직(93·영락교회 목사)=①종교의 자유가 북녘땅에도 충만하게 될 때 자유와 인권이 존중되는 진정한 통일을 이룰 것이다.이는 2010년이 지나야 가능하리라 본다.②꾸준한 대화를 통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③전쟁을 겪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우리 체제의 우월성을 충분히 깨닫게 해야 한다.④분단의 아픔을 가장 크게 느끼는 이산가족의 만남이 우선이다. ◇김상균(대법원 법원행정처 판사)=①북한이 교조주의적으로 굳어가고 있어 언제쯤 통일될 것인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②대화와 협상에 따른 점진적인 방식이 바람직하다.③동질성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다.④거창한 것보다는 법조계 인사 교류와 같이 각 분야에서 서로를 알기 위한 「작은 걸음의 정책」을 펴야 한다. ◇김문하(중앙대 총장)=①2000년대를 향한 통일의 이정표는 민족의 생존과 번영의 길을 확보하는 데서 찾아야한다.②민족이 주체가 되는 민주적·평화적 통일이 되야 한다.③민족적 신뢰와 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상호교류와 협력을 통한 사회개방이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한다.④진정한 의미의 평화통일은 민족의식의 연대에서 비롯된다.
  • 올 종교계 최대이슈 대종교 안호상 총전교 밀입북

    ◎불교­석굴암·대장경 세계문화유산 등록/개신교­광복50주년 기념 희년행사 풍성/카톨릭­6월 명동성당 공권력투입 꼽아 올해 종교계는 대종교 안호상 총전교의 불법입북과 광복 50주년을 맞는 종교계 희년 행사,곽선희 목사의 방북,김수환 추기경 방북의사 표명,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의 방북추진등으로 북한종교와의 교류바람이 불었다. 케이블 TV 시대에 각 종교계도 적극 참여,영상포교의 막을 올리고 명동성당과 조계사의 공권력 투입도 큰사회적 이슈가 됐다. 불교신문,복음신문,평화신문 등 불교,개신교,카톨릭의 3개 신문은 각 종단의 10대 뉴스를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불교 ▲불국사와 석굴암,해인사 대장경 판고가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 불자들의 자원봉사.▲불교텔레비전 첫전파를 발사.▲송월주 총무원장이 북한의 조선불교도연맹 박태호위원장과 5월24일 중국 북경에서 만나,송원장의 방북에 합의.▲조계종의 개혁운동 깨달음의 사회화운동 전개.▲국립공원 가야산내 골프장 건설계획 취소등 사찰환경권정립을 위한 교계의 노력.▲조계종 징계승려 33명에 대한 사면복권.▲한국통신노조원들의 조계사 단식농성.▲송광사 국사전에 있는 보물 1043 고려국사 16영정중 13점이 1월27일 도난.▲사회복지시설인 원주 소쩍새 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가짜 승려 일력의 구속. ◇개신교 ▲대한기독교서회 사장 김소영목사가 지난 7월 사장직을 사퇴함에 따라 인선위원회를 구성,3차례나 사장 선출을 시도했으나 실패.▲기독교연합봉사단의 삼풍백화점참사 긴급 봉사활동.▲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등 개신교회단체들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포함한 5·18특별법 제정을 위해 활동.▲광복 50주년 희년행사가 「한국교회평화통일추진협의회」와 「광복50주년기념 평화통일희년대회」등으로 나뉘어 진행돼 교계에 큰 실망을 안겨줌.▲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예장통합측이 「교회협 개혁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구성했으나 연합운동은 부진했다.▲기독교 텔레비전 12월1일 개국.▲한국교회 북한 쌀보내기운동.▲홍정길목사등 개신교 목사 4명의 방북계획무산.▲장기기증운동본부의활동.▲북경여성대회에서 남북한여성의 만남. ◇카톨릭 ▲6월6일 명동성당에 공권력 투입.▲평화방송 케이블TV 3월 개국.▲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발족.▲미사통상문을 확정하고 한국사목지침서를 새로 마련.▲대구카톨릭대와 효성여대가 대구효성카톨릭대학교로 통합.▲주교회의 가을 정기총회에서 7월 셋째주일을 농민주일로 제정.▲남북한 및 해외 천주교 신자들이 10월30일 미국에서 「조국통일을 위한 천주교인의 연대강화」를 주제로 공동세미나개최.▲평화방송 대구·광주에도 설립허가.▲중국교회 종회덕주교 9월 방한▲전국 카톨릭 교회 종합전산화 착수.
  • 서울구로구청 간호사 정민영씨의 가없는 온정/성탄일 화제

    ◎불우노인들 보살피기 15년/박봉쪼개 매월 10여명에 생필품/70대 중풍 부부 목욕·빨래 도맡고 병든 노인 보면 병원 모셔가 치료 서울 구로구 오류2동 천왕산 기슭의 허름한 판잣집에 사는 노부부 김정옥(77)·유군자(78)씨에게 올 성탄전야는 여느해와는 다른 따뜻한 날이 됐다. 노부부 모두 중풍으로 몸이 불편해 연탄불 조차 피우지못해 고민하던 중 전기담요와 스웨터를 선물받았기 때문이다. 이들 부부의 「산타 클로스」는 서울 구로구청 지역보건과에 근무하는 정민영(36·여·서울 금천구 시흥본동 852)씨. 이들 노부부에게 정씨는 친딸이나 다름없다.정씨는 주위사람들로부터 우연히 이들 부부의 딱한 사연을 알게된 지난해 7월부터 틈틈이 찾아가 김치·비누·옷가지등 생활필수품을 전하고 빨래도 해 주고 있다.이들을 목욕시키는 일도 그녀의 몫이다. 정씨가 지난 81년 국립철도간호대학을 졸업한 이래 지금까지 남모르게 보살핀 노인들만도 1천여명에 달한다.매달 찾아가는 사람도 10여명에 이른다. 그래서 주위에서는 그녀를 「거리의 천사」로부른다. 길거리를 걷다가도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보면 보살피지 않으면 안타까워 하는 그녀를 두고 붙여진 별명이다. 그녀는 시장보러 갔다가도 채소를 파는 나이든 할머니를 보면 왠지 가슴이 찡해 그냥 지나치지를 못한다고 말한다.이런저런 말을 나누다 신경통과 관절염으로 고생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해야 마음이 편하다고 설명한다. 그녀는 저소득층의 불우한 노인들에 관심을 쏟는 이유를 『하늘의 뜻이었던것 같다』며 기독교인적인 신앙심으로 돌리면서도 『어릴때의 꿈이 아픈 사람을 돕는 일이었어요.간호사를 지원한 것도 결국 남을 도울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때문이었죠』라고 말했다. 정씨는 졸업후 한때 동의종합검진센터·삼양식품의무실등에서 근무하다 지난 91년 국가간호직시험을 거쳐 지금의 구청 간호사로 자리를 잡았다.평생 노인을 돌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공직이 적당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호의에 대해 곱지않은 시선을 보낸 경우도 적지않았다고 말한다.모르는 사람이 호의를 보이자 반가워하기는 커녕 자신을 무시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 노인들도 적지않았다.하지만 그녀의 따스한 손길이 계속되면서 그같은 오해나 편견은 오래가지 않았다.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불우한 노인이 너무 많아요.간호사 업무외의 시간을 이용하다보니 눈코 뜰새가 없어요』 그녀의 헌신뒤에는 삼양식품 근무때 사내결혼한 남편 전승표(36)씨가 큰 도움이 됐다.집한칸 장만하지도 못하고 친정집에 얹혀 살아가면서도 노인들을 돌보는 일에 남편도 열성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에는 3백만원짜리 적금을 깨 병원에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노인들을 위해 티코자동차를 구입했는데 노인분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이웃간의 따스한 사랑만이 메말라 가는 세태를 훈훈하게 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은 유달리 추운 크리스마스 이브를 성스럽게 하는 바로 천사의 음성으로 들렸다.
  • 불우이웃과 함께 하는 성탄(사설)

    25일은 2천년전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다.이 땅에 사랑과 평화가 가득차기를 기원하는 종교적 메시지가 넘치고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우리의 소망을 담은 장식등이 환하게 밝혀지고 있다.성탄절을 맞아 전국에서 6백1명의 모범수가 가석방의 기쁨을 누리게 됐고 마침 연휴가 되어 시민들의 마음은 한결 느긋하다. 기독교의 가르침과 원리는 사랑을 으뜸으로 친다.믿음 소망 사랑중에서 사랑이 제일이라고 가르쳐 왔다.남 모르게 행하는 사랑의 실천이야말로 기독교인이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미덕이다.그러나 우리나라에는 1천수백만명의 기독교인이 있음에도 이 사회에서 사랑은 오히려 메마르고 있는 실정이다.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영악해지고 인성이 거칠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들은 각박해지는 세태에서 불우한 이웃과 소외된 계층을 돌보는 일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교회의 확장과 부흥에만 열을 올리고 교회당의 건축과 단장에만 급급한다는 비난을 받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교회는 사랑의공동체로서 불우한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할줄 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아원이나 양로원등에서 도움받아야 할 사람들도 적지 않다.그들은 우리의 온정과 방문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다.우리가 외면하면 춥고 허전하게 겨울을 지낼 수밖에 없는 이웃들이다.그러나 연말을 맞았지만 비자금파동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때문에 온정의 발길이 전같지 않고 썰렁한 냉기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 이제 올해도 1주일밖에 남지 않았다.종종걸음의 바쁜 세밑에 우리는 가난하고 외로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그들을 위한 작은 사랑의 실천에 앞장서자.그것은 우리의 전통적 미풍이기도 하다.크리스마스 아침에 우리 모두가 사랑의 소중함과 나눔의 기쁨을 깨닫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 첫 여성대사 나온다/이인호 서울대 교수 핀란드 부임 유력

    서울대 서양사학과 이인호 교수가 우리나라 외교사상 첫 여성 대사로 차기 핀란드 주재대사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1일 『외교인력의 다원화를 위해 여성계 명망 인사를 해외공관장으로 발탁키로 하고 그동안 경력이나 외국어 능력 등을 기준으로 인선 작업을 벌인 결과 이교수의 선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이교수의 부임지와 관련,『여성의 사회참여가 높고,생활 여건이 좋은 북유럽 지역이 유력하다』면서 『특히 핀란드는 이교수의 전공인 러시아와 관련이 깊고,현직 대사의 임기도 끝나가기 때문에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핀란드에는 북한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김평일이 대사로 활동중이다.
  • 최규하씨 「역사의 진실」 밝혀야/김수환 추기경 관훈클럽 강연

    ◎전씨도 단식 그만두고 당시상황 고백을/전직대통령 구속은 사회악 치유의 기회 김수환 추기경은 20일 하오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관훈클럽(총무 김건진)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이날 토론회에는 중앙일보 이은윤 전문위원,한국일보 황소웅 논설위원,연합통신 오준동 논설위원,KBS 나형수 해설위원등이 대표토론자로 참석했다. 다음은 김수환 추기경이 한 강연과 토론요약이다. 통일의 꿈을 꾸며 희망찬 기대속에 맞이한 광복 50주년은 이 땅의 모두에게 우울함만 남기고 저물어가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는 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다.두 전직대통령의 구속을 두고 국민절대다수가 큰 기대와 함께 찬성하고 있다.국민은 이번만은 법과 정의가 서고 진실이 기필코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대다수의 국민은 이 사건을 보수우익에 대한 좌경세력의 음모로 보지 않고 무엇이 진실이며 무엇이 거짓이냐.누가 12·12와 5·18의 책임자냐 하는 진실을 알고 싶어하고 거짓된 과거의 청산을 바라고있다. 우리의 어두운 과거청산을 위해 전두환 전대통령은 단식을 할 것이 아니라 법정에서 떳떳이 우리 모두가 알고 싶은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최규하 전대통령도 그 시대 우리나라의 운명과 주권에 관련된 엄청난 일이 일어난 당시의 대통령으로 그때의 진실은 이런 것이었다고 말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두 전대통령의 구속은 그동안 우리사회와 우리 자신에 깊이 병들어 있던 모든 부조리와 부정부패의 구조악을 치유하고 인간존중의 가치관과 법과 정의가 살아 있는 새 한국을 만드는 절호의 기회를 주었다. 이때가 오기를 많은 이가 갈구하며 기다렸다.우리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환골탈태하여 새 인간으로 태어나야 한다. 따라서 두 전대통령의 구속은 결코 보복이나 미움에서 나온 것으로 되어서는 안된다.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세우기 위한 것이며 과거의 어둠과 부정부패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시작되는 우리 모두의 아픔으로 이해되고 임해야 한다.정부는 일체의 사심을 떠나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확립해야 한다.피소된 사람과 관련된 사람도 나라와 민족을 위해 진실규명의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진정으로 참회해야 한다. 정치인은 물론 종교인·경제인과 언론인을 비롯한 국민 모두가 그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를 놓고 반성하는 진정한 회개를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어디에도 그런 뉘우침과 회개의 모습을 볼 수 없다.정치권은 당리당략에 흐르고 이전투구의 모습만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도 5·18특별법이 3당합의로 통과된 것은 불행중 다행한 일이다.정치권이 사분오열된 상태에서 난국을 극복할 수 는 없다.지금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 역사를 바로잡고 나라를 다시 세워야 할 때다.누구도 방관자가 될 수 없고 파쟁을 일삼을 때가 아니다.세계 앞에 실추된 민족의 명예를 다시 찾는 「명예혁명」을 해야 한다. 김추기경은 올해에 가장 가슴 아팠던 일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이며 두 전대통령의 구속사건도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종교의 가르침대로 그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면 그 고통을 함께 나누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종교협의회 회장 이재석씨(인터뷰)

    ◎“종교인 참회·관용으로 현시국 헤쳐나가야” 『지금 우리는 전직 두대통령이 반란죄와 경제적 파렴치범으로 투옥되는 치욕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두 전직대통령이 모두 종교를 믿는 신앙인이라는 점에서 오늘의 사태는 종교와 종교인의 책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종교협의회 이재석(63)회장은 16일 창립 30주년을 맞아 불신과 부정 부패에 대한 현 시국이 종교인들의 책임이라고 말했다.이회장은 『종교인들은 깊은 참회와 관용으로 이번 사태의 미래지향적인 해결방안을 도출하고 모두가 자성함으로써 새출발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종교협의회는 다종교시대를 맞아 종교간의 벽을 허물고 대화와 협력의 장을 열기 위해 지난 65년 불교·유교·천주교·개신교·천도교·원불교등 6개종단 지도자들이 창립한후 통일교와 불교 태고종·천리교·대종교등 4개 종단이 새로 가입 10개종단으로 구성 돼있다. 종협은 지난 30년동안 이질적인 종교간의 대화와 협력을 위해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학술대회를 통해 종교 연합운동을 펴왔다. 한국종교협의회 30주년 기념행사는 21일 상오11시 서울 롯데 호텔 사파이어룸에서 열린다.
  • 국내 첫 개신교회… 1887년 언더우드 선교사 설립

    ◎새문안교회 1백년사 출간/김규식·안창호 선생 등 둑립운동가 배출 국내 최초의 개신교회인 대한예수교 장로회 새문안 교회(서울 종로구 신문로)가 최근 「새문안교회 1백년사」(1887∼1987)를 출간했다. 지난 1887년 9월 27일 호레이스 언더우드선교사의 인도로 서울 정동에서 14명의 교인들이 모여 첫예배를 시작한 새문안교회는 1890년대에서울에 연동·승동·마포·영등포교회와 경기도 일원에 고양·시흥·김포·파주·광주·문산 등에 수많은 개척교회를 세워 한국교회의 모교회역할을 해왔다. 새문안교회는 연희전문학교 창설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영향으로 연전 교수였던 백낙준 박사,최현배 선생,이순택 교수 등 학자들이 이 교회에 다녔으며 초기에는 김규식 박사와 안창호 선생,서병호 선생 등 민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교회이기도하다. 한국근현대사와 교회사를 전공한 한성대 윤경로 교수가 10년에 걸쳐 집필한 이책은 구한말의 기독교와 3·1운동 당시 교회의 역할, 일제치하의 한국교회 8·15해방과 6·25전쟁의 시련등 한국기독교 1백년사의시련등 한국기독교 1백년사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모두 7백4쪽의 이 책에는 초기 언더우드 목사의 편지와 사택건물과 어린시절 김규식 박사가 살던 고아원, 언더우드 목사의 기념비 제막식광경 등 희귀한 사진들이 수록되어있다. 새문안교회 당회장 김동익 목사는 『새문안 교회는 한국교회의 뿌리이며 1백여년간 한국교회의 맥을 지켜온 교회』라며 『이책은 한국교회사의 축소판이며 근대사의 숨결이 깃들여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말했다. 집필자 윤경로 교수는『시대 시대마다 우리민족과 사회가 안고있는 문제에 대해 교회와 교인들이 어떠한 태도와 입장을 취했는지 즉 민족사라는 총체적인 시각에서 새문안의 역사성을 밝히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 선정 「올해의 문화인물」 10인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용우­광주 비엔날레 전시 기획 정명훈­금관문화훈장 받아 강수진­독서 발레리나로 활약 김아라­서울 연극제 석권 신경숙­여공시절 작품화해 호평 김종학­「모래시계」를 연출 박광수­노동운동가 전태일 영화화 최근덕­“유교 종교화” 주역 룰라­6회 서울가요대상 영예 「미술의 해」인 95년 우리 문화계는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외형적 성공을 거둔 광주비엔날레를 잘 치러냈다. 또한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있는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건·사고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정치적 격변속에서 문화계는 사상 유례없는 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올해는 또 우리문학의 거장인 김동리선생과 세계적 명성의 원로조각가 문신씨,국악계의 보물 김소희여사,세계가 인정하는 현대음악계의 정상 윤이상선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문화인들이 올 한해 우리 문화마당의 전면 혹은 이면에서 한국의 문화역량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낸 10명의 문화인물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문화계를 돌아본다. ★전수천(47·설치미술작가) 지난 6월 세계최고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원년행사에 출품한 작품「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특별상을 수상.1백년 전통의 이 미술제에서 한국국적 작가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올해 국내 최고의 미술잔치인 광주비엔날레에도 특별전「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전」에 수만마리의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출품,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꼽혔다.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로 뽑혀 국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니스비엔날레 수상과 함께 올해 국내 미술계의 가장 떠오르는 작가로 부상했다.최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우(46·고려대교수,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역임)한국의 문화역량을 빛낸 광주비엔날레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해낸 인물.일간지 미술기자를 거쳐 미술평론가로 등단하고 지난 93년부터 고려대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그는 국내 미술평론가중 해외 미술무대에 여러 역할을 맡아 가장 진출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명훈(42·지휘자)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지난해 프랑스의 묘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려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만회하듯 고국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지난 8월1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축전음악회­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빛낸 기라성같은 음악인 20명과 함께 벅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이로 인해 최근 정부로부터 문화인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또 고국에 기여하는 자세로 지난 5월 「음악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서 환경뮤지컬 「오션월드」의 기획과 지휘를 맡아 환경보호에 대한인식을 제고시켰다. ★강수진(28·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 지난 10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통상 발레단의 최고무용수에게 돌아가는 시즌 첫 공연의 주역을 따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선화예고 1년에 재학중이던 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가 85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의 하나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국발레의 자존심을 높였다.「마적」「마타하리」「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프리마돈나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에 공연될 빈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마타하리」객원스타,슈투트가르트의 내년시즌 공연작 「오네킨」과 「에드워드 2세」에서도 주요 배역을 내정받은 상태다. ★김아라(39·극단 무천 대표) 지난 10월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이디푸스와의 여행」으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등 4개 부문을 석권,올해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86년 「장미의 문신」으로 데뷔한 이래 「숨은 물」「메모렌덤」등 잇따른 우수작품으로 90년대 국내연극계를 주도해오고 있다.내년에도 4월 뉴욕에서 「이디프스와의 여행」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덴마크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유럽 및 아시아 3개국 배우들과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신경숙(33·소설가) 장기적,전반적인 출판계 불황속에서 작가 신경숙씨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지난해 발표한 단편 「깊은 숨을 쉴때마다」로 올초 현대문학상을 수상했고 몇달 간격으로 펴낸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과 두번째 장편소설 「외딴 방」1,2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올려 여전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산업체 노동자 시절을 털어놓은 「외딴 방」으로 작품세계의 질적 성숙을 이뤘다는 찬사속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소녀취향」이라는 부담에서도 벗어났다.신씨의 부상은 다분히 90년대의 새로운 징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학(44·프로듀서) 올해 방송가 최고의 흥행작 「모래시계」를 만든 장본인.온 국민을 안방TV에 붙들어맬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차원을 넘어 「모래시계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난 77년 MBC에 입사,「영웅시대」「인간시장」「여명의 눈동자」 등 숱한 화제작을 제작한 김PD는 역사와 흥미를 적절히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명의 눈동자」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방송대상을 수상한뒤 프리랜서를 선언,작가 송지나·음악 최경식등 「김종학 사단」을 이끌고 SB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제는 영화쪽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광수(41·영화감독) 올해 우리 영화계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연출한 박광수 감독을 화제의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 25주기를 기념해 만든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진실의 힘을 일깨워줬다』는 평과 함께 매진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한 이래 「그들도 우리처럼」「그 섬에 가고싶다」등 사회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박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한번 투철한 작가정신을 인정받았다. ★최근덕(63·성균관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유교를 현대화된 종교로 탈바꿈하기위해 종단을 새로 설립하고 종단의 대표를 총전으로 하는 유교 개혁안을 올해 11월에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관장은 1년 7개월동안 유교의 개혁안을 추진한것은 2천5백년된 유교가 현대에 적응하기위해서는 제사제도와 기구와 조직등을 과감히 현대화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관장은 지금까지 음력으로 지내던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인 춘계·추계석전제를 양력으로 확정하는등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했다. 최관장은 앞으로 전국 2백30여개 향교와 22만 유림들을 종교단체와 종교인으로 이끌기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충남 천안에 유학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룰라(가수·댄스그룹) 김지현·채리나·이상민·고영욱 등 4명으로 이루어진 댄스그룹 룰라는 지난해 「백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초 발표한 「날개잃은 천사」가 수록된 룰라의 2집 앨범은 올 한해동안 1백50여만장이 팔리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룰라는또 지난 9일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제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최고가수상을 차지,국내 최고의 댄스그룹임을 입증했다.
  • 인니 수하르토 대통령 7번째 연임결심 소문

    ◎한국 전대통령 구속보며 “퇴임은 비극의 씨앗”/“자녀소유 기업 정적의 표적될라” 공포감 절정 『왕은 퇴임하지 않는다.단지 죽음만이 임기를 결정할 뿐이다』 올해로 집권 30년을 맞는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74)의 최근 연임 추진 움직임을 빗댄 현지언론의 따끔한 지적이다. 수하르토 대통령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직 대통령들의 비극을 지켜보면서 98년 시작되는 7번째 연임(5년임기)을 결심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지는 최근 「회고와 전망」란에서 한국의 비자금파동을 소개하면서 『그는 자녀들이 소유한 방대한 기업체가 퇴임후 정적들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공포감에 사로잡혔다』고 연임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30∼40대에 불과한 그의 세 아들과 세딸 모두가 인도네시아에선 내로라하는 재벌들.둘째 아들은 10대,셋째아들은 20대,큰딸은 30대 재벌에 속한다.모두 최근 10년 남짓만에 일어난 일이라 부정축재라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수하르토 대통령의 연임 추진 신호는 최근 방문객들로부터 감지된다.평소 정부관료들이나 재계인사들을 접견하던 그가 지난 10월말이후 부쩍 종교관계자들과의 만남에 비중을 두고있다.이들은 한결같이 『오는 98년 3월에 열리는 국민협의회(인도네시아의 간접선거 기구)에 대통령으로 다시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집권당인 골카르당의 청년단등도 최근 똑같은 요구를 하고 있다.어용 종교인이나 자신의 친위세력을 내세워 연임의사를 피력했다는 것이 현지전문가들의 분석이다.중대한 결정에 앞서 국민들의 충고에 귀기울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장애물을 비껴가는 그다운 통치술이다. 한때 강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던 트리 수트리스노 부통령도 대통령과의 불화로 권력에서 멀어져 그의 출마결심은 곧 당선을 의미한다는 것이 현지의 공통된 지적이다.수하르토는 최근 그의 사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령을 장성에 진급시켜 특수부대(코카수스) 부대장에 임명했다.98년 대통령 선거 시 군의 핵심보직을 맡기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98년 연임을 딛고 종신집권을 꾀한다면 야당의 거센 반대는 물론 그의 치적으로 손꼽히는 경제성장의 뒤안길에도 빈부격차와 사회불안이란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세계은행의 노동전문가인 니사 아그라울씨는 『자카르타의 버스요금은 불과 몇년사이에 2배나 올랐고 5년전보다 도시노동자들의 고기소비량이 줄었다』며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이 정도라면 일정한 일거리가 없는 4천만명의 인도네시아인들(전체인구 1억9천5백만명)의 생활은 가히 짐작할 수 있다』고 인도네시아의 열악한 생활수준을 꼬집었다. 98년 연임을 둘러싼 권력게임에서 그가 어떤 솜씨를 보일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신림동민 반대 불구 특수학교 내년 개교/서울시 교육청

    서울시 교육청은 27일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울 신림동 소재 공립학교인 난화국교와 난향국교를 통합하고 난화국교는 예정대로 정신지체아동을 위한 특수학교로 활용키로 했다. 교육청은 이날 신림7동 주민들이 세입자의 전세 기피등을 이유로 특수학교의 설립을 반대하고 있으나 내년 3월 예정대로 이 학교를 개교시켜 의무교육대상자이면서도 시설 부족으로 교육혜택을 못받고 있는 관악구 관내 특수교육대상자에게 교육혜택을 부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 무능하고 용렬한…(송정숙 칼럼)

    아직 소장인 ㄱ신부는 그 형님도 성직에 있다.그는 좀 늦게 신부가 되었기 때문에 분방한 청년기를 보냈다.그래 그런지 그는 신부 같지 않게 재미있는 화술로 좌중을 이끈다.그가 그의 연로하신 노모이야기를 해준 일이 있다.이미 주교의 자리에 오른 지 오래된 당신의 큰아드님이 어머니께 다녀가는 날이면 그분은 문밖까지 배웅하며 똑같은 당부를 하신다고 한다. 평소에는 주교인 아드님을 너무 어려워해서 마주하고 제대로 말도 못하는 어머니신데 배웅할 때만 되면 『…돈조심하고 여자조심하라…』는 당부를 반드시 하시는 것이다.특히 「여자」대목만은 빼놓지 않으시는 것이다.ㄱ신부는 그러는 노모가 못마땅하여 한번 핀잔을 드린 적이 있다.『주의줄 걸 주셔야지 형님한테 돈이니,게다가 여자라니…』 그러나 그 엄격한 주교형님은 그런 아우신부를 말리며 『어머니가 그런 말씀 하실 수 있을 때까지 자식은 그 말씀을 들어드려야 하는 것이 도리니라』고 했다는 것이다.사람이란 직능이 「신의 대리인」에 이르러도 유혹에 약할 수 있는 존재임을 아는모성의 자애와 아들의 효성이 인상적이다. 두분 모자의 그런 장면을 보며 자신은 여자에게 유혹당하는 일이 가장 부끄러울 일이라고 ㄱ신부는 생각했었다.그런데 그가 성직의 사표로 삼고 있는 그의 스승신부는 그에게 오히려 『제일 조심할 일은 돈』이라고 가르쳤다고 한다.권력·여자·돈의 「3대유혹」중에서 권력의 유혹은 말하자면 일을 잘하려는 욕심일 수도 있다.또 「여자의 유혹」은 『아니할 말로 막판에 신부옷 벗으면 그뿐』이지만 사람이 돈에 더럽혀지면 추하고 구제불능이 되는 것이니 돈의 유혹에만은 빠지지 말라고 가르쳤다는 것.돈이란 금욕의 수도승도 멸망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웬일인지 노태우씨 비자금비극은 이 이야기를 상기시켰다.처음 TV에 나와 「무릎꿇고」 빌던 노씨는,『얼굴이 사색이 된다』는 말을 실감시켰다.그때 그는 끝나고 만 것같다. 그는 오늘을 사는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정상에 이르렀던 사람이다.영광과 명예,그리고 영화까지 골고루 누린 사람이다.그런 그가 파렴치한처럼 되어 밤새워 치욕의 문초를 당하고,지니고 있던 모든 것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은 뒤 경호원의 무릎에나 얼굴을 파묻었으니 「먹으면 깨어나지 않는」 알약을 생각했을 만하다. 그는 마이더스의 손처럼 돈을 만들었지만 마이더스왕의 비극처럼 그는 수천억원의 돈을 먹을 수도 쓸 수도 없는 돌덩어리로 만들고 끝나버렸다.그리고는 아버지의 죄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는 아들딸을 만들고,공범 의심받는 아내를 만들고 일가친척,사돈의 팔촌까지 고개를 들 수 없게 만들고,고향사람들이 그를 부끄러워하게 만들었다. 온갖 객적은 호기심을 마구 보이는 언론은 그의 수감생활도 신나게 보도했다.수인번호를 합치면 「60(육공)」이 된다느니 아침에는 꽁치조림이랑 밥을 다 먹었고 저녁에는 깍두기를 몇쪽 남겼다느니 하는 식의 「씨잘데없는」 보도를 해대는 것들을 미루어보면 감옥의 그는 입맛을 잃지 않고 있는 것같다.혁명세력에게 유폐된 프랑스왕 루이 16세는 그 수인 같은 생활중에도 잘 요리된 고기를 우아하게 나이프질하여 먹는 일을 즐기는 듯했다고 한다.전기작가 스테판 츠바이크는 그 대목을 아주 냉소적으로 묘사하여 무능하고 용렬했던 그의 모습을 전했다.마리 앙투아네트를 단두대에 보내고도 맛있는 스테이크를 우아하게 즐기던 「무능하고 용렬했던」 루이 16세의 이미지가 노씨에게 겹치는 느낌이다. 온갖 민족적 고난을 극복하고 치열한 근면과 자존심으로 오늘을 이룩해온 우리를 이토록 어이없고 분통터지게 만든 그의 존재를 역사는 왜 마련한 것일까.모든 일에는 뜻이 있는 법인데 겉으로는 안 드러나도 반드시 뜻이 내재하는데 이 일의 뜻은 무엇일까. 이른바 「개발독재」를 선택하고 시행하는 동안 외자에 의한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같은 규모의 내자가 형성되어야 했고 그러기 위해 기업을 다소 편법으로라도 키워야 했으며 그 과정에 정경유착의 필요악은 발생됐고 그것이 마침내는 질기고 억센 고질이 되어 좀처럼 끊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그 근원을 없애려면 핵폭탄만큼 강력한 폭탄을 던져 검은 연기를 내뿜고 있는 오염된 분화구를 봉쇄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폭탄이 필요했던 것이리라.그렇게 쓸어낸 다음이라야 정치가 경제에게 「단 한푼도 손을 내밀지 않는」 의지도 성취될 수 있고 정당성을 지닌 체제가 지난 시대의 검은 연기를 흡입하는 불건강함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그 폭탄용으로 위력은 거대하면서 「무능하고 용렬한 사람」이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박탈할 수 있는 규정이 마련된다고 한다.비록 대통령을 지냈더라도 죄인이 국민의 혈세를 호사스러운 삶에 축내게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은 온당하다.그런데도 노씨에게 적용될 이 법이 우리는 통쾌하지 않다.우리 혈세를 써도 좋으니 이렇게 부끄러운 「전직대통령」은 안 생겼으면 좋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 “개인비리로 호도말고 정치권 반성을”/노씨 구속­시민·각계반응

    ◎정·경유착 부패고리 끊는 계기로 삼아야/비자금 조성·사용 관련자 사법 처리해야/권력에 약하고 중기에 강한 재벌 각성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속된 16일 시민들은 『범죄행위가 명백하게 드러난 만큼 구속수사는 당연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과 재벌기업간의 부패의 고리를 차단하고 사회정의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양승함(연세대 정치외교학과)교수=전직 국가원수가 거대한 부조리를 저질러 구속된 것은 국가적으로 불행한 사태다.국민들의 사기 저하가 우려된다.특히 많은 정치·경제 지도층 인사들이 연루돼 앞으로 사회지도층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부패구조에 대한 철저한 규명과 엄정한 사법처리가 이루어진다면 장기적으로는 정경유착과 금권정치를 청산하고 법치주의 원칙이 살아있는 정의로운 사회로 발전하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재현 경실련 사무총장=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를 노씨 개인비리에한정하면 안된다.비자금 조성과 사용에 관련된 정·재계 인사들도 마땅히 사법처리돼야 하고 우리 경제의 내실화를 위해 정경유착과 검은돈의 거래관행을 이 순간 단절해야 하다.이번 사건을 당리당략 차원에서 이용하고 있는 정치권도 각성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구평회 무역협회 회장=전직대통령의 구속소식을 듣고 착잠함과 함께 법앞에 모두 평등하다는 것을 확인했다.이번 사법처리를 계기로 사회 여러분야에서 야기되고 있는 각종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 되기 바란다. ▲김한주 변호사=정치권의 구조적인 부패를 규명하지 않을 경우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증폭돼 엄청난 후유증이 우려된다.이번에는 노 전대통령이 제공했던 정치비자금의 실체를 정확히 밝혀내 국민적 의혹을 풀어야 한다. ▲조동진 목사=가롯 유다의 배신 장면을 보는 심정이다.사법처리되는 전직 대통령을 보는 것도 참담하지만 불의한 대통령을 줄줄이 모시면서 그들을 찬양했던 종교인의 양심에 더욱 자괴감을 느낀다. ▲남인순 여성단체연합 사무국장=전직 대통령이라도 불법을 저질렀으면 사법처리되는게 당연하다.이번 기회를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한 개인의 단순 비리로 축소,사건의 본질을 호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김명룡씨(34·회사원·광주시 북구 중흥동)=속이 후련하다.어떻게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았는지 역사앞에 부끄러울 뿐이다.앞으로 5·18책임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법적용을 해 이런 과거의 잘못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돼야 할 것이다. ▲조재호씨(46·대아코프레이션 대표·대구시 달서구 장기동)=전직 대통령이라 동정이 가지만 구속은 당연하다.권력에 약하고 중소기업에 강한 재벌도 각성해야 한다.정부도 앞으로 보다 폭넓게 규제를 완화하고 자율경쟁에 맡기는 방향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 ▲이정애씨(30·여)=앞으로 어떠한 정치적타협이 있을 경우 엄청난 국민적 저항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엄격한 법적용의 선례를 남겨야 한다.
  • 기독교 사회문제연구원장 안재웅씨(인터뷰)

    ◎“지식인 위한 연구 조사·영문 출판활동 강화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을 지식인을 위한 연구조사와 출판의 장으로 육성하고 영문 학술저널을 연 2회 발행,국제기독교연대활동도 강화하겠습니다』 제5대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장에 최근 취임한 안재웅 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이렇게 밝혔다. 기사연은 지난 79년 한국기독교산업문제연구원과 한국기독교학술원이 통합,군부독재하에서 한국의 에큐메니컬운동과 민주화·인권·통일운동·도시산업선교활동을 전개하며 반독재운동에 앞장서왔다. 충북 보은 출신의 안원장은 숭실대와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의 에모리대학원과 하버드대학원 신학부를 졸업한 신학자로 70년에는 한국기독교학생회총연맹간사와 총무를 역임하면서 여러 차례 투옥된 민주화인사다. 『21세기는 세계화시대이며 정보화시대입니다.한국사회의 고난을 헤쳐온 기사연은 통일시대를 맞아 명실상부한 기독교 전문조사연구기관으로 맡은 바 역할을 다할 것입니다』 홍콩과 미국에서 10여년간 세계기독교학생연맹에서 활동한안원장은 『앞으로 교회의 경신을 위한 사례조사연구와 다양한 영역에서의 기독교인의 의식조사사업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서 일선교회의 선교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원장은 『한국교회가 외형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했음에도 불구하고 각 교회의 협력·일치운동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통일시대를 맞아 기독교운동의 결집을 앞으로 최대과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노씨 비리수사­검찰 이모저모

    ◎긴장·여유·짜증… 출두·귀가표정 제각각/회사 임원들 」사법처리 여부」 정보얻기 분주/동부 김 회장 출두 소식에 “검찰 강공 먹혔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관련,8일에 이어 9일에도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회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속속 도착하면서 대검찰청사는 연일 긴박감과 긴장감으로 뒤엉켜 「폭풍전야」의 분위기가 계속됐다. ▷소환◁ ○…재벌총수의 무더기소환 사흘째를 맞은 이날 대검찰청사에는 정명예회장을 비롯한 7개 재벌기업총수가 상·하오에 걸쳐 한명씩 차례로 출두하는 진풍경이 연출. 이날 상오10시로 출두가 통보된 재벌총수 5명 가운데 두산 박용곤 회장이 상오9시58분쯤 가장 먼저 도착했고 이어 10시쯤 효성 조석래 회장,10시6분쯤 해태 박건배 회장,10시18분쯤 코오롱 이동찬 회장 등의 순으로 도착했으며 고합 장치혁 회장은 1시간가량 늦은 상오11시쯤 출두. 이들 역시 전날 출두한 삼성 이건희 회장등 5개 재벌총수처럼 굳은 표정으로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꾸없이 서둘러 청사 11층 조사실로 직행. ○…이날 출두한 재벌총수들은 전날 다른 기업 총수들의 소환모습을 지켜본 탓인지 사진기자들의 촬영에 응하기도 하는등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흔적이 역력. 특히 해태그룹 박회장은 현관앞 30m 전에서 하차,수행원들과 함께 걸어오면서 시종 웃는 표정으로 사진촬영에 응하고 10여차례나 마치 인사하는 듯이 고개를 숙이는등 비자금과 관련이 없음을 간접적으로 표시. ○…관심의 초점이 된 현대그룹 정명예 회장은 이날 예정보다 10분 빠른 하오1시50분쯤 검은색 뉴그랜저승용차를 타고 주치의 및 수행원등 4명과 함께 청사에 도착. 창백한 안색의 정명예회장은 차에서 내린 뒤 다소 귀찮다는 표정을 지으며 사진촬영을 위한 포즈도 취하지 않고서 11층으로 가기 위한 엘리베이터로 직행. 정명예회장은 그러나 현관계단을 오를 때는 힘이 부쳐 수행원의 도움을 받을 정도로 쇠약한 모습. 이 때문에 『정명예회장의 성격상 다른 총수들과는 달리 뭔가 충격적인 발언을 할지도 모른다』는 검찰주변의 기대는 물거품이 될 전망. ○…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은 이날 하오3시57분쯤 검은색 소형 코란도지프를 타고 검찰에 출두. 김전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이긴 했으나 사진기자를 위해 현관앞에서 10여초동안 포즈를 취하고,수행원 없이 혼자 나와 다른 재벌총수들과는 대조적인 모습. ▷수사◁ ○…지난 8일 상오9시에 출두한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하룻밤을 새면서 이날 하오 늦게까지 계속되자 검찰이 신회장을 전격구속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검찰은 이에 대해 『신회장에 대한 사법처리는 더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전격구속설을 일단 부인하면서도 『수사진행속도에 맞춰 귀가시킬 것』이라고 설명,노씨의 사돈인 신회장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검찰은 그러나 신회장에 대한 수사는 노씨의 비자금이 부동산에 흘러들어갔는지에만 국한되며 동방페레그린 증권등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는 현재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부연. ○…노씨의 비자금파문과 맞물려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오른 대선자금수사에 대해 안강민중수부장은 『현재 벌이고 있는 수사의 일부분』이라고 시인하면서도 정계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서인지 『지금은 특별히 할 얘기가 없다』고 구체적인 설명은 회피. ○…검찰의 소환에 불응한 동부그룹 김준기회장이 10일 상오10시에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검찰 관계자는 『결국 검찰의 강공이 먹혀들어간 것』이라고 촌평. 검찰은 지난 3일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을 소환했으나 잠적하자 전국에 지명수배를 내린 데 이어 김회장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소환통보를 했으나 아무 연락 없이 출두하지 않자 다음날 바로 출국금지를 시키는등 기업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견지. ○…현재 검찰의 조사대상에 오른 기업인이 10일 출두하라고 소환통보한 기업인을 포함,모두 22명에 이르자 검찰안팎에서는 당초예상대로 50대기업 모두가 결국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예상. 안중수부장은 조사대상기업인의 수를 묻는 질문에 『기업인의 수를 밝히는 것이 뭐가 그리 중요하냐』고 반문한 뒤 『우리가 조사를 마친 다음에 헤아려보면 정확한 숫자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브리핑 도중 한동안 폭소. ○…검찰은 한양그룹 배전회장이 잠적하자 중수부 수사팀내에 별도의 「소재수사팀」을 구성,배전회장의 소재를 탐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 ◎조사 받은뒤 돌연 출국 추측난무­효성 조 회장/서환인사중 “최단시간 조사” 기록­현대 정 명예회장 ▷귀가◁ ○…9일 검찰의 조사를 받은 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이 이날 하오 6시40분 도쿄행 대한항공 706편으로 출국해 그 배경을 놓고 추측이 무성. 조회장은 일본에 잠시 머물며 건강진단을 받은 뒤 미국 시카고로 건너가 모교인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자랑스런 동문상」을 받고 다음주중 귀국할 예정이라고 그룹관계자가 전언.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출두 3시간50분만인 하오 5시38분쯤 귀가,소환인사중 최단시간에 조사를 끝낸 기록을 작성. 그는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조사실에서 내려와 일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곧바로 승용차에 탔다. 이와관련,검찰 주변에서는 『정 명예회장이 14대 대선 출마전에 이미 「처음에는 30억부터 시작해 마지막에는 1백억원을 노태우씨에서 제공했다」고 폭탄발언을 한 것처럼 이날 검찰에서도 아무런 거리낌없이 사실대로 진술,가장 먼저 조사를 마친게 아니겠느냐』고 분석. ○…소환된 재벌총수 가운데 가장 먼저 출두한 두산그룹 박용곤 회장은 하오 8시23분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출두할 때와 마찬가지로 긴장한 표정을 지은채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용섭 비서실장 등 수행직원들의 안내를 받으며 곧바로 승용차로 귀가.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은 하오 11시 15분 귀가하면서 『밤늦게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라며 대기중이던 취재진들에게 미소를 곁들인 격려성 인사까지 건네,검찰조사를 무난히 끝낸 인상. 대기중이던 고합측 수행직원들도 자정을 넘기지않고 조사가 끝난 것에 안도한 듯 장회장이 비교적 밝은 표정으로 나타나자 『수고많으셨습니다』라며 고개숙여 인사. ○…해태 박건배회장,코오롱 이동찬회장,쌍용 김석원전회장 등의 수행직원들은 이날 함께 소환됐던 7명의 회장 가운데 이들 3명의 총수만이자정을 넘기며 조사받자 『뭔가 잘못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검찰수사가 길어지는데 긴장하는 모습이 뚜렷.
  • 민족통일·세계선교 다짐/개신교 오늘부터 미스바 대각성성회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전직 대통령의 천문학적인 비자금사건 등 우리사회의 총체적인 부패를 우려하는 가운데 개신교의 미스바 대각성성회 준비위원회(위원장 김한식 목사)가 민족의 회개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위원장 김한식목사는 『이스라엘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온 국민이 미스바 광장에 모여 회개기도를 올렸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민족에게도 한곳에 모여 회개기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준비위원회는 6일부터 8일 하오 7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일어나 빛을 발하라」라는 주제로 성회를 갖고 민족의 통일과 세계선교를 위한 기도운동을 전개할 것을 다짐한다. 연인원 1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집회에서 교인들은 북한의 수재민을 위한 특별헌금을 하며 우리사회의 소외되고 압제받는 이웃을 위한 사랑 실천운동을 전개할 것을 결의한다. 교인들은 또 우리의 생활에 깊숙히 침투하고 있는 반기독교적인 악마의 문화를 척결하기 위해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순결문화운동」을 전개하며 개신교 대학생들이 캠퍼스안에서 올바른 대학문화를 이끌어갈 주체가 될 것을 선서한다. 김한식목사는 『우리나라의 개신교는 지난 50년대부터 10년단위로 2배씩 늘어나는 비약적인 성장을 해 기적의 교회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교회의 성장과는 달리 사회의 부정부패와 음란과 퇴폐분위기가 교회까지 번지는 위기를 맞고 있어 전교인의 회개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미스바대각성성회의 강사는 총신대학교 김의환 총장,순복음인천교회 최성규 목사,갈보리 선교교회 강문호 목사,한사랑선교회 대표 김한식 목사 등 신학자,목회자,선교전문가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10만명 회원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조직책 신청자 3백34명 공개/국민회의

    국민회의는 5일 현역의원의 지역구를 뺀 전국 2백7개 지구당 조직책 신청자 3백3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대부분 서울과 경기등 수도권과 호남에 집중됐으며 부산등 영남지역과 강원·충청지역에는 1,2명이 신청하거나 아예 신청자가 없는 지역이 많았다. 직업별로는 전직의원 19명등 정당인 1백36명과 ▲경영인 72명 ▲학계 18명 ▲법조계 14명 ▲의약계 13명 ▲공직자 7명 ▲예술인과 종교인 각 3명등이다.비공개 신청자도 20명 있으며 대부분이 공직자다. 서울의 경우 도봉갑에서 김근태 부총재와 설훈부 대변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으며 광진을에는 추미애 부대변인과 심재권씨 등이 신청했다.동대문갑에는 허인회 전 고대총학생 회장과 재야출신 김희선씨가,강서갑은 신기남 변호사와 이훈평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등이 각각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 불교 인권위원회 북 접촉 불허 방침/통일원

    정부는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 스님)측이 출소공산주의자(비전향장기수)들의 송환문제를 다루기 위해 신청한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박태호)과의 접촉을 허가치 않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통일원 김경웅대변인은 이날 불교인권위원회측이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북측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판문점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중시,불법적 행위임이 인정된다는 공문을 30일 검찰에 보냈다고 공개했다.
  • 자업자득… 해명도 눈물도 안믿는다(박갑천 칼럼)

    어느 소설에서 읽었던 듯 하다.어느 창녀가 불콰해진 얼굴로 들어오는 손님을 맞는다.정말로 놀랐다.고등학교때의 윤리 선생님이 아닌가.저런 사람에게도 자녀는 있는것일까싶게 굴던 「도덕군자」.세상이 귀살쩍게 돌아간다면서 열올리던 스승아닌가.창녀는 새삼 도금된 세상의 민얼굴을 봤다. 장사꾼이 재물을 감빤다해서 사람들은 별로 놀라지 않는다.조명난 계명워리가 거짓말좀 했대서 배신감 갖는것도 아니다.하지만 교육자의 패륜에는 눈을 모들뜨고 종교인의 불륜에는 문득 분노를 느끼는게 사람마음.그가 누려오는 사회적지위와 기대때문이다.하물며 대통령이겠는가.나라를 대표하는 얼굴 아닌가.그가 재임하는동안 말과다른 하이드씨 행세를 삼성들리듯 해왔다할때 5년을 믿고지낸 국민의 꼴은 무엇인가.창녀가 윤리선생님 보는것과는 비길수없는 참담한 심경으로 안된달수 없다. 「한비자」(외저설좌상편)에 진나라 문공얘기가 나온다.그가 원을 공략할때 열흘치 양식만 마련하면서 장병들에게 그안에 그성을 함락시키겠다고 약조한다.한데 열흘을 넘겼건만 성은 안떨어진다.문공이 철수하려하자 첩자가 돌아와 원은 앞으로 사흘을 못넘길거라고 귀띔한다.사기와 양식이 함께 떨어졌다는것.그러자 측근신하들은 철수반대론을 편다.그런데도 문공은 철수해버린다.천금같아야할 「임금의말」이 달라질수 없다면서.이소식을 들은 원은 항복해왔다.그뿐아니라 이웃 위나라까지 덩달아 항복한다.신의가 얼마나 값진가를 말해준다. 전직대통령 비자금사건은 우선 데억진 액수부터 놀라움을 안긴다.그러나 그보다 우리마음을 검쓰게 하는것은 그나마 남아있던 우리사회 신의를 높은자리의 권위로 시궁창에 처박았다는 점이다.재임중 갖은 가언들을 주워섬겨온 타르튀프.그 연장선상에서 반전되기 바로전에는 전직대통령을 축구공으로 아느냐는 반응까지 보였다.한데 그 축구공으로 되고있는 『믿어주세요』.늑대소년의 외침같이된 「해명」을 믿지않는다.눈물도 연극으로 생각하고.그건 자업자득.진문왕의 고사와 대조가 된다. 사실무근이라고 펄펄뛰면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얼러온 서슬은 「완벽한 자물쇠」를 믿은 때문이었던것 같다.하지만 하늘이알고 땅이알며 당신이알고 내가아는 양진의 사지를 몰랐던 것인가.때마침 전파를 타고있는 프랑스대통령 아파트 특혜문제와 견주어진다.돈으로보자면 고래등과 새우의 차이.이차이가 성숙도의 거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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