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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주교인권위 친북세력 매도 한국논단 2천만원 배상하라”

    대법원 민사3부(주심 尹載植 대법관)는 21일 “친북·이적 세력으로 매도하는 기사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천주교인권위가 월간 한국논단과 발행인이도형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한국논단측의 상고를기각,“피고는 2,000만원을 배상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문제의 기사는 여러면에서 진실성이 없는데다,신속한 보도를 필요로 하는 일간지보다 신중하게 사실 확인을 위한 노력을 해야하는 월간지로서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했다고 볼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 기독교계 남북화해·북한돕기 대규모 행사

    개신교 천주교 등 기독교계가 남북 화해와 북한동포 돕기를 위한 대규모 특별예배와 함께 전국적인 모금운동에 돌입하는 등 민족화합을 위한 사랑의 실천운동을 일제히 벌이고 나섰다. 개신교계는 보수 진보 양 진영이 공동으로 6월4일 오후3시 서울 여의도 둔치에서 15만여명의 기독교인이 참가하는 특별예배를 준비중이며 가톨릭도 다음달 6월25일 자정 강원도 철원군 월정사역 광장에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전국 기도대회’를 개최한다.개신교계에서 진보 보수 양 그룹을 대표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손을잡고 연합행사를 개최하기는 지난 1947년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려온 이후 처음이어서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신교가 마련할 ‘평화통일을 위한 한국교회 특별연합예배’는 민족화합과교회일치를 기원하면서 사랑의 실천을 다짐하는 행사.개신교 신자들은 이날부터 매일 오후1시를 기해 1분씩 민족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1ㆍ1ㆍ1 기도 캠페인’도 펼치게 된다. 김준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총재가 연합예배 상임준비위원장으로 추대됐고 이성덕 KNCC 회장과 이만신 한기총 회장(중앙성결교회 원로목사)이 공동준비위원장을 맡았다.김동완 KNCC 총무와 박영률 한기총 총무도 준비위원으로 참여해 각각 홍보와 서기를 담당한다. 한편 연합예배 준비위는 북한 동포를 위해 1,200만 개신교 신자들이 1인당매달 1,000원씩을 내 모두 1,4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우선 올해 안에 140억원을 모으기로 했다. 천주교계가 6월25일 개최하는 전국기도대회도 교계에선 이례적으로 크게 열리는 민족화합 기원행사.‘하나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전국 14개 교구와 해외동포,실향민,탈북주민 등 6,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춘천·원주교구는이날 이북의 북강원도(2개시 15개군)와 결연식도 갖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있다.평화의 종 타종,평화의 제단쌓기,성체기도,밀개떡 먹기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이가운데 ‘평화의 제단쌓기’는 각 교구 대표들과 춘천교구 47개 본당 대표 250명이 각자 담아온 흙으로 평화기원 미사의 제단을 쌓게 되며 이날 6·25전쟁 발발시간을 ‘평화의 시간’으로 선포하면서 온누리에 대희년을 알리는 평화의종 타종식이 거행된다. 김성호기자 ki
  • 세균성 이질 비상

    교회 수련회에 다녀온 부산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인 등이 세균성 이질환자로 밝혀진데 이어 전남 해남의 초등학교에서도 세균성 이질이 발병,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세균성 이질은 법정1종 전염병으로 전염속도가 빠르다. 부산시는 지난 8일부터 5일동안 대구시 노곡동 S기도원에서 수련회에 참여한 부산 서구 D초등교 6학년 김모양(12)등 99명이 세균성 이질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이 이들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김양 등 35명이 세균성이질환자로 판명됐고 유사 이질증세를 보이는 나머지 64명에 대해 정밀 조사중이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역학조사반을 긴급 편성하는 한편 대구 기도원에 참석한신도·학생 및 가족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정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함께 기도원의 식수 및 주변 음식점에 대한 가검물을 채취, 검사해줄 것을 대구시에 긴급 요청했다.한편 전남 해남보건소는 지난 10일 해남군 마산면 모 초등학교에서 열린 운동회에서 점심을 먹은 이모군(12·6년)등 3명이세균성 이질환자로확인됐다고 밝혔다.이에따라 이 학교는 이질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이날부터 20일까지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부산 이기철·해남 남기창기자 chuli@
  • 개성서 남북공동 釋奠大祭

    공자를 모시는 문묘의 전통 유교 의례인 석전대제(釋奠大祭)가 북한 개성의성균관에서 오는 9월 초 남북한 공동 주관으로 치러진다. 최창규(崔昌圭) 성균관장은 최근 베이징(北京)에서 장재언(長在彦) 북한적십자사 총재와 양측 종교인평화회의 회장 모임을 갖고 오랜 기간 우리 문화를 지배해온 유교생활 문화의 만남을 통해 남북한간 동질성 회복을 앞당기기위해 이 행사를 갖기로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성균관 유생과 전통아악 연주자,각 종교 지도자 등 100여명이 북한을 방문,추계 석전대제(9월6일)를 집전한다.북한측도 관람 수준을 넘어 공동 진행한다. 최관장은 남한에는 서울의 조선시대 성균관과 360개 향교가,북한에는 개성의 고려시대 성균관과 120여개 향교가 각각 잘 보존돼 있으나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한에서만 치러지는 석전대제와 같은 의례문화는 북한에서는 사라져버린 상태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EBS 특집다큐 3부작 ‘선생님 세우기’

    EBS가 스승의 날을 맞아 16일부터 18일까지 3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선생님 세우기’(오후8시)를 방송한다. EBS는 ‘학교는 붕괴되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한다.800만학생이 학교에서 교육받고,40만 교사들이 학교를 지키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학교의 한 축이면서도 교육위기가 나올 때마다 책임자로 비난받는 교사들이 고민하는 문제와 학교의 존재이유,진정한 교육 등에 대해 알아본다. 1부 ‘선생님 어디 계세요-지은이의 촬영일지’는 경기 분당 서현고등학교방송반 학생들이 만든 다큐 ‘선생님 세우기’ 촬영기다.방송반 학생들은 학생들과 교사들의 인터뷰를 담아가면서 그동안 몰랐던 교사들의 뒷모습을 탐색해 간다.방송반은 교사가 학생보다 더 심한 입시 스트레스에 갇혀 있지 않는가를 자문해 보기도 한다. 학생들도 수긍할 수 있는 체벌,주위 교사들의 반대에도 담임반 학생들의 야영을 이끌어내는 교사,교무실에서 보여지는 교사들의 인간적 삶 등이 담겨있는 ‘선생님 세우기’ 시사회를 통해 학생들은 교사와 학생을 이어주는 끈을 확인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친다. 2부 ‘2000년 5월 한국에서 교사로 살기’에서는 부산 해운대여중 곽태훈교사를 담는다.곽선생은 교단일기,학급앨범 등으로 꾸며진 인터넷 홈페이지(myhome.netsgo.com/step2002)를 운영하고 있다.곽선생은 “교단일기를 통해아이들에게 미처 얘기하지 못했던 것들,힘든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어 너무좋다”고 한다. 1박2일 수련회에서 학생들에게 보여줄 캉캉춤을 연습하는 교사들을 통해 아이들에게 다가가려고 선생님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아이들에게 사랑을 쏟다가도 자신들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볼 때면 힘이빠진다는 곽선생의 허탈감 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3부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찾아서’는 한 교사의 해외학교 탐방기다.장승중 안승문 교사는 세계적 실험학교인 러시아 톨스토이학교와 독일 헬레네랑에학교를 찾아가 새로운 교육의 패러다임에 대해 고민한다. 톨스토이학교는 각종 행사를 학생들 스스로 준비,기획하고 수업내용이 상황에 따라 많이 바뀌는 등 교사와 학생의 자율권이 대폭보장돼 있다.헬레네랑에학교는 한 주제를 4∼6주 동안 집중적으로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기업에서이뤄지는 현장실습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수업을 이끌어가는 체험학습을실현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석탄일…이념초월 남북도 하나

    11일은 불기(佛紀) 2544년 부처님오신날.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비단 불교계만의 행사에 머물지 않고 종교간·남북간장벽을 허무는 참여와 나눔의 물길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진석(鄭鎭奭)대주교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가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보내 부처님오신날을 축하했는가 하면 남북 불교지도자가 공동채택한남북발원문과 ‘남북동포에게 드리는 글’이 발표돼 종교인은 물론 일반인들까지 흐뭇하게 하고 있다.여기에 로마 가톨릭교회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의장 프란시스 아린제 추기경이 서정대(徐正大) 조계종 총무원장 앞으로 축하메시지를 보내와 이같은 화합과 나눔의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같은 일은 예년엔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인 것들로 그동안 배타적이었던 종교간·남북간 관계의 구태를 벗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그동안 종교계는 종교 본연의 이상과는 달리 교단·종파별 벽을 철저히 쌓아왔던 것이 사실이다.불교는 불교대로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개별 종단·종파 이기주의와 교리 등을 둘러싼 아집에 사로잡혀 타 종교의 행사는 외면하는 게 상례였다. 그러나 최근 변화의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지난달 23일 개신교계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보수 진보를 망라한 44개 교단이 함께 참가한 가운데 부활절연합예배를 열었다.연합예배 사상 최대 참가규모다.부활절 당일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는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합동예배가 열리기도 했다.다음달 서울에서 열릴 대희년(大禧年) 민족통일선교대회엔 조선그리스도교연맹등 북한 기독교대표단이 최초로 참석하게 된다. 이같은 분위기에서 최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쏟아진 종교간 벽과 남북의장벽을 뛰어넘는 축하 메시지들은 변화의 조짐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주목된다.정진석 대주교가 메시지를 통해 “불교와 천주교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종교계는 함께 힘을 모아 사람들이 진·선·미의 조화 속에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KNCC도 “동서와 남북이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내고 정의와평등을 통한 참민주주의를 구현해내는 일에 다종교 다문화 사회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종교인들이 먼저 화해와 평화를 이뤄 새 희망을 만들어가자”고말했다. 이같은 흐름에 대해 종교계는 나름대로 큰 의미를 부여한다. 김동완(金東完) KNCC총무는 “분열과 갈등이 만연한 상태에서 화해와 평화를본질로 삼는 종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만큼 최근의 흐름은 종교간 협력과 화해를 토대로 화합과 평화를 정착시키자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사회 각계에서도 이같은 견해에 뜻을 같이하며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계기로화합과 나눔의 힘을 모아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우리 사회에서 종교가 사회 통합보다는 분열의 원인이 됐던 적이 많았다”면서 “최근의 흐름이 종교간 갈등을 치유하는데 그칠 것이아니라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까지 모두 치유할 수 있도록 종교계가 적극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가 갖는 본연의 큰 그릇인 베품과 나눔의 정신인 ‘자리이타’(自利利他)가 구두선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돼야 한다는지적이다. 김성호기자 kimus@
  • [외언내언] 북한의 釋誕節

    불기 2544년 석가탄신일을 맞아 남한의 전국사찰에서는 각종 불교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특히 올해는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법회를비롯해 남북한 불교인 교류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어 어느때보다 석가탄신일의 의미를 더해주는 듯싶다.북한에서도 해마다 불교의 4대명절 가운데 하나인 석가모니 탄신일 석탄절(음력 4월8일)에 법회가 열리고 있다.북한의 석탄절 행사는 지난 88년 묘향산 보현사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광법사 등 북한각지에 있는 60여개 사찰에서 열린다. 묘향산에 위치한 보현사는 북한에서 가장 큰 사찰이며 이 사찰에 설치돼 있는 장경고에는 팔만대장경 목판본이 보존돼 있다.평양에 있는 광림사는 조선불교도연맹 본부가 있는 곳으로 북한 불교의 본산이다.북한은 올 석탄절을앞두고 각지 사찰에 연등을 달고 봉축행사를 준비했다.연등에는 ‘김일성주석 영생기원’을 비롯해 ‘영생’,‘강성대국’,‘결사옹위’등 충성을 다짐하는 내용을 새긴 것이 많다.북한 불교는 승려 2,000여명,신도는 10여만명으로 알려져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승려는 대처승으로 머리를 기르는 것이 특징이다. 북한이 펴낸 철학사전에 의하면 ‘종교는 역사적으로 지배계급의 수중에 장악되어 인민을 기만하고 착취하기 위한 사상적 도구’로 규정하고 있다.북한은 정부수립 이후 종교를 사회주의 사상을 마비시키는 아편으로 규정하고 철저히 탄압하고 말살하는 종교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에 북한에서의 진정한 종교의 자유와 종교행위는 보장되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그러나1980년대 들어와서 북한은 전향적 종교정책을 펴게 된다. 1989년 평양에 봉수교회,칠곡교회,장충동성당이 건축됐고 광법사와 보현사가 재건되면서 제한적이고 관제적이지만 공식적으로 종교의식을 허용했다.구약·신약성서와 한글 팔만대장경,반야심경등이 출판되기도 하였다.그리고 북한은 1992년 개정된 사회주의 헌법‘제68조에 ‘공민은 신앙의 자유’를 가진다는 조항을 신설함으로써 종교인들의 해외활동및 남북종교인들의 접촉과교류가 이루어지게 됐다. 북한이 종교의식을 40여년만에 재개하고전향적인 종교정책을 추진하게 된배경은 무엇보다 ‘종교가 없는 나라’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하려는 의도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지배적 견해다.석가탄신일을 맞아 우리가 기원하는 것은 불교의 자비를 통해 남북 불교신도들이 하나되고 화합하여 민족동질성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2,000년 동안 민족종교로 자리잡아온불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남북화해의 기틀이 넓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張淸洙논설위원 csj@
  • [外言內言] KNCC 석탄일 축하 메시지

    20여년전,조계종의 한 포교사(선진규씨)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의 대표적인 몇몇 교회에 축전을 보낸 일이 있다.그러나 그 축전은 어느 정신나간사람의 잠꼬대로 취급됐다.그 얼마 후,여주 신륵사 주지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일주문에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라고 쓴 현수막을 내 걸었다.아무도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기는 이 때도 마찬가지였다. 주지 박 모 스님의 객기로만 여겼다. 그러나 그것은 객기가 아니라 쾌거였다.그리고 그 쾌거는 메아리가 되어 돌아왔다.인천의 한 성당에서 불탄절 날 대문앞에 연등과 함께 ‘축 불탄’을내 걸었고 수유리 한신대학교 학생회는 교문에다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합니다’라고 크게 써 붙였다.그 때마다 이를 규탄하는 극성 신도들의 볼썽 사나운 해프닝이 벌어지긴 했지만 이미 빗장은 풀리기 시작했다.교회나 사찰단위의 작은 미담들은 종단이나 교단 차원의 성직자 상호방문으로 이어졌고 마침내 내일 불탄절을 맞아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연합기구인 KNCC(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공식적으로 축하 메시지를 발표하기에 이르었다. 8일 김동완(金東完)총무가 발표한 축하 메시지는 “일체중생(一體衆生)에두두물물(頭頭物物)의 불심(佛心)이 깃들어 있다는 말씀처럼 새 천년,새로운세기의 첫번째 석탄일에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넘치기를 바란다”로 시작된다.메시지는 이어서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의 가르침이 지구화와 정보화의 흐름으로 인해 불확실성 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궁극적인관심이 되고 공동의 선을 이뤄가는 초석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리고“동서와 남북이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내고 정의와 평등을 통한 참 민주주의를 구현해내는 일에 다종교,다문화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종교인들이먼저 화해와 평화를 이뤄 새 희망을 만들어가자”는 당부도 곁들였다. 마음을 열면 이웃집 부모님의 생신을 축하해 주듯 다른 종교의 성스러운 날을 축하해 줄 수 있으련만 지금까지 우리 종교계는 그렇지 못했다.그것은 심각한 사회문제이기도 했다.자연인 갑과 을은 친해질 수 있는데 신앙을 이유로 벽을 쌓는다면 또 하나의 분열이기 때문이다.지금도 타종교와 악수하는것을 환부역조(換父易祖)로 여기는 교조주의자들이 있다.그들에 의한 돌출사건이 가끔씩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민족의 큰 일을 앞두고 큰 어른들은 언제나 종파를 초월해 뭉쳤다.3·1운동 때 그랬고 민주화 운동 시절도 그랬다. 종교인들의 열린 마음이 동서화합과 남북화해를 앞당기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성위원
  • 金東完 KNCC총무 석탄일 축하 메시지

    김동완(金東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는 불기 2544년 '부처님오신날'(11일)을 맞아 8일 축하메시지를 발표,“새 천년 새로운 세기의 첫번째 석탄일에 부처님의 자비가 온누리에 넘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석가모니의 삶은 물질주의와 이기주의가 팽배해진 오늘의 세태속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가르침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의 사랑의 가르침이 모든 사람들에게 궁극적인 관심이 되고공동의 선을 이뤄가는 초석이 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김 총무는 이어 “동서와 남북이 화해와 평화를 만들어내고 참 민주주의를구현해내기 위해 종교인들이 먼저 화해와 평화를 이뤄 새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김성호기자 ki
  • [외언내언] 달라이 라마

    달라이 라마.티베트어로 지혜의 바다라는 뜻이다.중생을 널리 구하기 위해세상에 온 관음보살의 화신으로 ‘티베트 법왕’의 명칭이다. 600만 티베트 민족뿐 아니라 인권운동가,인류의 정신적 지도자로 추앙받고있는 달라이 라마 방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한다.지난주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이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을 만나 불교계의 요청과 우리 정부 입장을 전하고 개인자격 입국허용 방침을 완곡하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다행히 탕자쉬안 외교부장이 달라이 라마는 종교인이 아닌 정치가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우리 정부의 방침에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전언이어서 성사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달라이 라마는 1935년 7월 6일 티베트의 동북쪽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13세 달라이 라마 화신으로 인정받았다.달라이 라마가 운명하면 누구에겐가 몸을 바꿔 다시 태어난다는 티베트의 신앙에 따라 여러 시험을 거쳐 공인을 받은 것이다.당시 2살이던 그는 생전 처음 보는 달라이 라마 13세의 유품들을 자기 것이라고 말하고 찾아간 사람의 신상을 일일이 기억하는 법력을보였다고 한다. 5살 나이로 법왕에 즉위한 달라이 라마는 그러나 15살 되던 해인 1950년 중국의 침공으로 영적 지도자일 뿐 아니라 티베트 해방을 위해 몸으로 싸우는독립운동가로 나섰다. 달라이 라마는 10대 소년으로 왕궁을 떠나 마오쩌둥(毛澤東) 저우언라이(周恩來)와 협상을 위해 베이징을 넘나들었다.그러나 그의 법력도 힘의 현실세계에서는 통하지 않았던지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자 59년 인도로 망명했다. 망명 후 그는 비폭력 평화주의에 입각한 독립운동을 꾸준히 전개했다.그의비폭력 평화주의 노선은 젊은 세대의 반발도 샀지만 그는 신념을 바꾸지 않았다. 달라이 라마는 자신의 비폭력 노선을 이렇게 설명했다.“한번 당신의 마음이 분노에 휩싸이면 그 마음은 광기로 변합니다.그렇게되면 당신은 올바른판단을 할 수 없으며 진실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당신의 마음이 고요함을 유지하면 모든 것을 그 자체대로 정확히 볼 수 있습니다”같은 말이라도 법력에서 나온 말은 힘이 있다.그의 비폭력 평화운동은 티베트 민중뿐 아니라 세계인의 가슴에 닿는다.그에게 노벨평화상(1989)이 주어진 것도 세계인의 가슴을 출렁이게 한 비폭력 평화 메시지 덕택이다.달라이라마의 방한이 성사되기를 기대한다. 金在星논설위원 jskim@
  • 北 종교계 인사들 첫 서울방문

    북한 개신교 인사들이 분단후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하게 된다. 대희년(大禧年)민족통일선교대회 준비위원회 단장자격으로 지난 22∼25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신현균 목사는 28일 “북한 강영섭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위원장으로부터 북한 개신교인사들이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릴 대희년민족통일선교대회에 참석할 것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신 목사는 부활절인 지난 23일 북한의 평양 봉수교회와 칠골교회에서 분단후 처음으로 남북합동 부활절예배를 올렸으며 이 자리에서 강 위원장의 확약을 받았다고 말했다. 북측 개신교 인사들은 당초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대희년 민족통일선교대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일정을 새로 조정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 개신교계는 남북정상회담 직후 서울방문 날짜와 참가인원을통보해올 것으로 전망된다. 북측 개신교계의 이같은 입장정리에 따라 남측에서도 민족통일선교대회를 북한 개신교대표단의 방문일정에 맞춰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신 목사는 “지난 부활절 남북합동예배도 의미가 크지만 북측 개신교 인사들이 서울에 오게 돼 기쁘다”면서 “남북교회사에 큰 획을 긋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한을 방문할 북측 인사들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의 강 위원장을 비롯해 부위원장,서기장,국제부장,선전부장,봉수·칠골교회 담임목사,여전도사,복음가수 등 모두 9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기자 ki
  • 부처님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

    오는 5월 11일은 불기 2544년 부처님 오신 날.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부처님오신 날을 기념하기 위해 봉축 법요식을 비롯한 연등축제 전통등전시회,예술제,불우이웃 돕기 등 각종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종단협의회는 이에 따라 올해 석탄일행사의 표어를 ‘부처님 마음으로 이웃과 함께’로 정하고 ▲자비정신의 확대와 ▲등(燈)문화향상 ▲연등축제의 전통문화축제화를 행사의 큰 방향으로 설정했다. 봉축행사를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계기로 삼고 옛부터 전해오는 석탄일의 상징인 등문화와 등축제를 고려시대 연등회,조선시대 관등놀이와 같은역동적인 전통문화축제로 만들어간다는 것이다. 가장 큰 행사인 봉축 법요식은 5월11일 오전 10시 조계사와 전국 사암에서일제히 거행된다.이에 앞서 5월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시청 앞에서 점등식이열리며 6일부터 11일까지 조계사에서 전통등전시회도 마련된다.또 7일 낮 12시부터 밤 10시까지 종로일대에서는 연등축제가 마련된다. 연등축제는 낮12시부터 조계사앞 우정국로에서 거리행사를 여는 데 이어 오후 4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동대문운동장에서 연등법회,오후7시부터 9시까지 우정국로∼동대문∼우정국로에 이르는 제등행진,그리고 오후9시부터 10시까지 우정국로에서 회향한마당을 갖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석탄일에는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행사들이 많다.30일 불교방송법당에서 수화찬불가발표회가 열리는 것을 비롯해 5월4일 원주 구룡사에서장애인세상나들이,5월4일 연등회,8일 영산대제와 탑돌이가 탑골공원에서 차례로 이어진다. 또 5월4일 종각 앞에선 제2회 불교인권문화제가 열리며 5월1일부터 11일까지각 병원에 마련된 법당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연꽃 등을 선물한다.이밖에 각 사찰도 석탄일까지 법요식과 연등축제,거리포교,시가행진,음악회,바자회 등을 다채롭게 마련할 예정이다. 또 조계종 총무원장과 종무원들은 종로구에 사는 소년소녀가장과 혼자사는노인,장애인이 있는 가정 10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생활보조비를 지급하고 방문행사를 가질 예정이다.아울러 최근 산불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자비의쌀 보내기 운동’도 전개한다. 김성호기자
  • 재미 한인 고교생 김민경양 코카콜라 미술대회 최우수상

    재미 한인고교생 김민경(18·고3)양이 미국의세계적인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사가 주최한 전국 미술경연대회에서 로스앤젤레스 지역 최우수상을 받았다. 코카콜라사는 자사 홍보를 위해 매년 LA와 뉴욕,워싱턴 DC 등 8개 대도시에서 각각 청소년을 대상으로 미술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데 김양은 ‘생활과 화합’(Living and Harmony)이라는 주제로 1,200여명이 실력을 겨룬 LA 대회서영예의 1등을 차지해 지난 11일 시상식에서 상패와 상금 5,000달러,자신의작품이 그려진 코카콜라 자동판매기를 부상으로 받았다.자동판매기는 모교인LA 동북부 라캐나다 고교에 기증했다. 김양은 콜라병을 세계 국기 모양의 퍼즐조각으로 맞춰놓은 ‘모두 다함께’(All Together)를 출품했는데 참신한 아이디어를 콜라쥬와 컴퓨터그래픽 등을 이용,뛰어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양은 “여러나라 국기모양의 퍼즐조각이 세계가 하나가 되는 점을 확실히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스케치하는 데 3개월,작품완성에2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 94년 미국에 온 김양은 그동안 각종 경연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아왔으며 평소 작품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나 메모를 해두는 등성실함도 갖추고 있다. 김양 작품 등 도시별 입상작들은 각 도시 쇼핑몰,도서관 등의 건물에 벽화로 그려져 소개되며 코카콜라사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코카콜라의 이미지를살리는 포스터 등에 활용하게 된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사설] 새 천년 첫 부활절을 맞으며

    23일은 새천년의 첫 부활절이다.부활절은 인간구원을 위해 십자가에 매달려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리는 기독교의 축일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이아니라 할지라도 그 상징성을 되새겨 보고 새천년의 새 삶을 위해 새롭게 태어나는 각오를 다져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 듯싶다. 올해 부활절의 의미는 그 어느때보다 특히 크다고 할 수 있다.기독교인으로서는 대희년에 맞는 부활절이고 일반 국민에게도 새로운 희망을 갖게 하는부활절이다.우리는 지금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오는 6월이면 지구상에서 유일한 냉전지대로 남아있는 한반도 냉전구조의 해체 단초가 열리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는 천주교 개신교를 막론하고 그동안 민족통일을 위해 줄기차게기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90년 이후부터 남북 개신교 교회간에 부활절 축하 메시지를 교환해 왔고 남북 가톨릭 교인의 합동 미사가 평양에서 열리기도 했다.올해 부활절에는 남북 개신교도간의 첫 합동예배도 평양에서 열린다.정진석(鄭鎭奭)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부활절 메시지를통해 “대희년 6월에 이루어지는 남북 정상회담이 결코 우연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우리민족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이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작용하는 듯하다”고 밝혔다. 기독교인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우리 민족의 부활,즉 민족의 화해와 일치와번영의 활로를 열 남북정상회담의 순조로운 개최와 성공을 위해 뜻을 모아야 할 것이다.그동안 계속돼 온 종교계의 대북 지원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는등 한국 기독교가 해야 할 역할이 크다.다만 중국 개방 초기 종교계의 지나친 성급함이 불필요한 오해를 야기해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지혜롭게 진행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천년기를 맞아 우리 국민들은 새 시대에 걸맞은 새 정치를 염원하고있다. 그러나 지난 4·13 총선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감을 더욱 팽배하게 만들었다.새로 선출된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정치인들은 부활의 정신에따라 고통의 십자가를 지고 우리 정치가 희망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 대주교의 부활절 메시지가 강조하고 있듯이 “부활은 거짓에 대한 진실의승리요,불의에 대한 정의의 승리요,악에 대학 선의 승리요,미움에 대한 사랑의 승리다.” 망국적인 지역감정의 극복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부활정신실천으로 가능하다. 부활은 죽음을 전제로 한다.자신을 버리고 민족과 이웃의 아픔을 함께하는‘나눔과 섬김’의 자세를 새천년의 첫 부활절에 다지고 실천한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찬 미래가 열릴 것이다.
  • [대한광장] 봄이 왔는데

    서울 종로에도 노랗게 피어 색을 자아내는 개나리가 피어 있고,몰락하듯 지고 있는 목련의 하얀 꽃잎과 자목련 꽃망울이 꽃자리를 바꾸고 있다.바람이불면,꽃자리에 새 잎 돋기 시작한 벚나무들도 남은 꽃잎을 화사히 뿌리고 있다.봄이 왔다.온 산에 불지피듯 달아오르기 시작한 진달래와 철쭉을 보면 산천의 봄은 완연하다. 이렇게 봄은 왔건만,거리를 스치는 사람에게도 분명 봄 냄새는 배어 있건만봄의 따뜻함을 느낄 수가 없다. 눈을 뜨고 다니기가 어렵고 숨쉬기가 거북하여 거리를 나다닐 수 없게 하던 황사현상도 물러난 듯하고,거리마다 틀어대던 선거판의 몰지각한 확성기 소리도 이젠 사라져 그 탓도 아닌 것 같은데따뜻한 봄의 온기를 느낄 수가 없다. 꺼지지 않던 불길 때문에 논밭을 잃고 생계의 터전마저 앗긴 이들은 아직도허탈한데, 그 와중을 찾아다니며 ‘소중한 한표’를 구걸하던 사람들은 지금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백두대간 허리춤을 태운 화마(火魔)의 상흔이처연히 남아있는데….“애인과 함께 마음껏 돈도 써보고 남들처럼 번듯하게살고 싶어” 열달 새 9명을 살해한 녀석들의 잔인함도 꿈길까지 찾아와 어른거린다.명문여대를 졸업한 고학력의 20대 젊은 여성들이 외국인 및 교포남성들과 어울려 마약을 복용하고 환각의 레이브(RAVE) 파티에서 뒤엉킨 채 뒹굴고 있다고 한다.이 몸서리쳐지는 현실을 함께 살아가는 일이 하도 막막하고서글퍼 봄이 왔는데도 봄을 느낄 수 없는가 보다. 예전에는 겸양을 미덕으로 알고 살아온 민족이 우리였다.어느 날인가 겸양의 미덕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면서 잘난 척 나대는 사람들이 판을치기 시작한 것도 우리들 사이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일까? 사람을 가르치고 이끌어야 할 나라의 스승들이 본분을 망각한 채 정치판으로 떼지어 몰려다니고 있다.이웃의 가난을 위해,그들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할 종교인들이 민주화운동이라는 훈장(?)을 달고 권력의 핵심에서 정책을 논하고 있다. 수십년간 이 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몸담아 왔다는 정치인들이 패싸움하면서소란을 떨고 있다.이런 패거리싸움에서 밀린 이가 골방에 틀어박혀 헛된 궁리에 시간을 축내고 있다. 국민의 심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일 줄 모르는 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정국안정 운운하며 이합집산을 모의중이다.이 나라 국민을,철든 이 나라 국민을 또 속이려 하고 있다.참으로 가관이다.하여 삼천리 강산에 봄이 왔는데도그 봄이 설기만 한가? 2,600여년 전 인도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라는 큰 스승이 살아 계셨다.제자들과 함께 기원정사에서 지내시던 어느 날 “용모가 아리땁다는 이유로 자기자신은 귀하게 여기면서 다른 이를 천하게 여기는 자가 있다면 그는 훌륭한사람이 아니다.재담이나 교묘한 화술이 있다고 해서 자기자신을 귀히 여기면서 남을 천히 여기는 자가 있다면 그를 훌륭한 사람이라 할 수가 없다….계율을 잘 지킨다는 이유로,학문을 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자기자신을 귀하게여기고 남을 천시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훌륭한 사람이 결코 아니다(中阿含經)”라고 말씀하셨다. 겸허함을 모르고 교만해 하는 이들에게 ‘계율을 잘 지킨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업수이 여겨서는 안된다’시던 서릿발같은 말씀,이 준엄한 말씀을 알아듣는 이는 지금 몇이나 될까? 풋중 시절 “허물없는 내가 남의 허물을 내 허물과 같이 아파하는 이 있으니 이를 부처님이라 한다.남의 허물을 보면서 나의 허물을 깨닫는 이들이 있으니 이름하여 수행자라 한다.수행자는 그대가 막 출발하려는 길을 같이 가야 할 사람들이다.단지 허물을 짓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의 허물을 용서할 줄모르는 천치보다 더 어리석은 이들이 이 곳에 숨어 있으니 경계하라”고 생명의 말씀을 주시던 스승,어느 해 추운 겨울을 끝으로 자리를 뜨신 내 마음의 스승은 지금 어디쯤에 계신가? 봄이 왔는데… [一 徹 조계종 총무원 문화부장]
  • 타계한 한경직목사의 삶

    19일 타계한 한경직 목사는 평생 믿음과 봉사의 외길을 걸은 한국교회의 원로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한도풍(韓道豊)씨의 맏아들로 태어난 한목사는 어려서부터 기독교적인 생활분위기에서 성장했다. 부친의 권유로 선교사가 세운 신식학교를 다니면서 기독교 신앙과 만난 한목사는 오산중학과 평양 숭실전문학교를 거쳐 미국 프린스턴신학대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광복전 신의주 제2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시작했다.여기서 10년간목사로 시무하면서 고아원을 설립,가난한 어린이들의 희망이 됐으며 광복 직후엔 교회청년들을 모아 신의주자치회를 조직하기도 했으나 공산당 득세로신변의 위협을 느껴 월남했다. 서울에 온 그는 그해 12월 서울 중구 저동에서 공산주의를 피해 남하한 27명의 교인과 함께 첫 예배를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영락교회의 효시다. 월남후 서울에서도 고아원과 경로원,모자원을 설립하고 홀트양자회 이사장을맡아 어려운 이웃을 보살폈으며 대광학원ㆍ보성학원 이사장과 영락중고교ㆍ영락여자신학교의 설립자,그리고 숭실대 학장과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육영사업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55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0대 총회장으로 선출된 한 목사는 83년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 총재에 취임,한국교회의 대표자로 인정받았고 이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를 맡는 등 일선에서 물러났음에도 교회와 사회 활동을 외면하지 않았다.90년부터는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을 주도하는 등 나눔운동을 실천했고,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92년에는 종교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템플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령에도 불구하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총회,하나님의 성회교단통합예배는 물론 매주 토요일 새벽 남산감리교회에서 열린 기도회에도 빠지지 않는등 초교파적인 활동을 펼쳤다. 평생 자신의 재산을 갖지 않은 한 목사는 만년을 경기도 광주군 남한산성내의 20평짜리 교회사택에서 사위 이영묵 목사 내외와 함께 지냈으나 최근노환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거처를 영락교회로 옮겼다. 김성호기자 kimus@
  • 프랑스 알랭 본네프와 누드전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루이 아라공은 마티스의 1931년 누드작품에 ‘아라베스크’라는 간단한 부제를 단 적이 있다.또한 1910년경,오귀스트 로댕은 어린 소녀의 모습을 섬세하게 묘사한 작품에 간단하게 ‘박진감’이라는한 마디를 붙였다.그렇다면 여체의 아름다움을 붓끝으로 찬미해온 프랑스 누드화가 알랭 본네프와(63)의 그림에는 어떤 수사가 어울릴까.‘시적인 운율을 지닌 유연한 미의 세계’ 정도의 표현이 적당하지 않을까.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열리고 있는 알랭 본네프와 누드작품전(20일까지)에는 여체의 향기가 가득하다.이번 서울 전시는 작가가 지난해부터 벌여온세계순회전 중 하나.연초에 타히티에서 작품을 선보인 그가 2월 일본에 이어 이번에 서울로 작품을 가지고 온 것이다.본네프와가 한국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그는 지난 97년 광주 신세계 갤러리에서 서양화가 오승윤과 2인전을 가졌다. 파리에서 태어난 본네프와는 파리 응용미술전문학교인 에콜 데 자르 아플리케와 순수미술전문학교인 에콜 데 보 자르에서수학한 데 이어 브뤼셀에서도 미술을 공부했다.회화는 물론 조각 등 여러 장르에 관심을 보이던 그가 여성의 누드화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은 1967년부터.이번 개인전은 20년이 넘는그의 화폭 위 여성편력을 생생하게 더듬어 볼 수 있는 자리다. 여성의 육체는 상상력의 보물창고다.본네프와는 어떤 전형화된 여체의 미를 추구하지 않는다.르느와르의 나부 같은 풍만함,차가운 지성과 자기절제의정숙함,타히티섬의 여인 같은 원시적 건강미….본네프와의 누드표현은 매인데가 없다.그의 누드화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75년부터 시작한 먹작업의 영향으로 동양적 감성이 배어 있다는 점.작가는 일본의 한 스님에게서 동양의 선묘를 배워 작품에 원용한 것이라고 설명한다.그러나 이번에 전시된 35점 가운데 먹 작품은 없다.먹이야말로 색의 극치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본네프와는 그림을 그릴 때 모델로 하여금 스스로 포즈를 취하도록 한다.그런 만큼 모델들의 자세는 한층 자연스럽고 솔직하고 우아하다.작가는 이를바탕으로 석고가 마르기 전에 재빨리 그림을 그려야 하는 프레스코처럼 신속하고 단순명료하게 여체를 그려나간다.본네프와는 모델은 아무래도 서양인이 대부분이지만 한국이나 베트남 등 아시아인도 있다고 귀띔한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
  • 후보 22명 집중 낙선운동

    총선연대는 3일 서울 중구 정동 이벤트홀에서 4·13 총선 낙선운동 대상자86명의 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낙선운동에 돌입했다. 총선연대는 특히 86명 가운데 우세를 보이거나 경합하고 있는 22명을 집중낙선 대상자로 선정,해당 지역구에 1명씩 상주시키면서 ‘맨투맨식 밀착 낙선운동’을 강행키로 했다. 낙선대상자는 공천철회 대상자 64명에 헌정파괴,지역감정 조장 및 증여세미신고자 등 22명을 추가했다.당별로는 한나라당 28명,민주당 16명,자민련 18명,민국당 8명,무소속 13명,한국신당 3명이다. 집중 낙선대상자에는 서울 종로구 이종찬(李鍾贊·민주당),부산 북·강서갑 정형근(鄭亨根·한나라당),충남 서산·태안 한영수(韓英洙·자민련) 후보등 여·야 중진급 등이 포함돼 파란이 예상된다. 총선연대 장원(張元)대변인은 “전략적 낙선대상지역 22곳에 역량을 집중,유권자들의 올바른 심판을 유도하겠다”면서 “선관위와는 최대한 마찰을 피하면서 합법적 틀 안에서 낙선운동을 펴겠다”고 밝혔다. 총선연대는 중앙·광역과 기초단위별로 ‘낙선운동 상황실’을 설치하는 한편 투표 전날인 오는 13일까지 청년유권자 축제(8일)와 종교인의 날(9일) 등 캠페인과 함께 유권자들에게 전화 걸기,전자우편 보내기 등을 펴기로 했다. 총선연대는 또 각 정당 후보들로부터 세금 탈루와 전과,병역 비리에 대한소명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오는 10일쯤 낙선대상자를 추가로 발표할 방침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송파구, 臥床환자 특별관리

    송파구는 불치의 질환으로 거동을 못하고 누워 지내는 환자를 찾아 의료서비스와 함께 임종간호를 제공할 ‘와상환자 특별관리팀’을 구성,4월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관리팀에는 의사 등 보건소 의료진 외에 간병을 맡을 자원봉사자와 전문 호스피스,종교인 등을 포함시켜 관주도 보건사업의 취약점을 보강하도록 했다. 송파구가 특별관리팀을 운영하기로 한 것은 최근 지역노인을 대상으로 한치매 전수조사에서 와상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수요가 적지 않았던데다 저소득층 와상환자의 경우 가족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파구는 이에 따라 거동이 불가능한 관내 159명의 와상환자를 대상으로 가정형편과 용태,가족들의 의견 등을 종합,이중 50명을 선정해 방문치료 등 특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지원되는 서비스는 가정간호,가정봉사원파견,일상생활 지원,주간 보호시설 이용,단기 보호시설 이용,양로원 이용,임종간호,장례서비스 등이며 병세에 따라 1군 환자는 수시로 방문하고 2군 환자는 월 1회 방문해 의료 및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kdaily.co
  • 16대 총선후보 분석

    28일 후보등록 결과 16대 총선 후보자는 지난 15대때보다 고연령·고학력의추세가 뚜렷했다. 386세대가 속한 30대는 15대 총선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언론인,종교인 출신도 약세를 보였다.반면 변호사,교육자 등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민단체를 비롯한 유권자들의 정치권 물갈이 욕구에도 불구하고 현역의원을 포함한 정치인 출신 후보자는 15대때보다 늘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후보자로 등록된 913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남성후보자는 884명으로 96.8%를 차지했다.여성은 29명으로 3.2%에 그쳤다.15대당시 2.8%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30대 후보자는 119명으로 13%였다.이는 15대 총선 당시 15.6%에 비해 줄어든 수치다.젊은 일꾼을 수혈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의 욕구가 여야 공천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가능하다. 다만 서울지역에서만 후보자를 낸 청년진보당이 최연소자(25세)를 비롯,연소자순 후보자 상위 10걸을 모두 차지해 주목된다. 그러나 60대 이상 후보자는 203명으로 22.2%를 차지해 15대 당시 12.0%에비해두배 가까이 증가,뚜렷한 고령화 추세를 드러냈다. 최고령자는 72세인 한나라당 정재철(鄭在哲·강원 속초·고성·양양·인제)후보.후보자 평균 연령은 50세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572명으로 62.7%로 집계돼 15대당시 59.0%보다 다소 늘었다. 대표적인 전문직종인 변호사와 교육자 출신도15대때 각각 5.8%와 3.7%에서 6.6%와 4.5% 소폭 증가했다. 반면 후보자 등록 결과 언론인 출신은 5명으로 0.5%에 그쳤다.이는 15대 당시 12명(0.9%)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종교인도 15대 8명에서 1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농·축산업 종사자도 15대 37명,14.6%에서 11명,1.2%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후보자 공천을 위한 여야의 ‘인재 풀’이 일부 대표적인 전문직종이나 이미 정치권에서 낯이 익은 인물에게 집중돼 있음을 의미한다.사회 각계각층의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다양한 후보자의 국회 진출 기회가 15대 당시보다훨씬 줄었다는 지적이다. 후보자 학력별로는 대졸자가 15대 50.6%보다 다소 증가한 54.5%였다.대학원졸업자도 249명으로 27.3%로 집계돼 15대의 26.4%보다 늘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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