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인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국적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미 의회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졸업생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연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73
  • [길섶에서] 가장 중요한 것

    톨스토이는 생전에 세 가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첫째,일생 중 가장 중요한 때는 언제인가.둘째,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인가.셋째,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렇게 대답했다. 가장 중요한 때는 바로 지금이고,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며,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대구지하철 참사를 또 당하고 보니 지금 바로 이 순간과 든든하게 내 곁에 있는 사람,지금 생각하고 말하며 뛰는 일이 얼마나 귀중한지 새삼 깨닫게 된다.이 사회는 어느 한 사람의 힘으로 지탱되지 않는다.정치인과 경제인,종교인,과학자,체육인,문화인,교사와 학생, 상인과 소비자, 그리고 어버이와 자식 등 다양한 위치의 사람들이 모여 하루하루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다.그 위치와 하는 일에 높낮이가 있을 수 없다.다같이 존귀하며 소중하다. 지금 이 순간,내 옆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자.인생에는 왕도가 있을 수 없다.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 원불교 대안중학교 잇따라 설립...작년이어 새달 용인 헌산중 개교

    원불교 박청수(강남교당) 교무가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채 중도탈락한 학생들을 위한 ‘대안중학교’를 잇따라 설립해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교무는 지난해 전남 영광군 군서면 송학리에 국내 최초의 대안중학교인 성지송학중학교를 연데 이어 새달 5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사암리에 수도권 첫 대안중학교인 헌산중학교를 개교한다. 헌산중학교는 총 1200평의 터에 교실이 딸린 본관동,기숙사 2개 동을 갖추고 학년별로 한 학급 20명씩 3학급 60명의 신입생을 모집중이다.(031-334-4004).모집대상은 출소자를 비롯,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해 일반교육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 중에서 교사들이 선발한다. 헌산중학교가 들어선 곳은,지금은 고인이 된 원불교 길광호 교무가 생전 소년원과 구치소 등에서 만난 출소자들의 재범을 막고 재활을 돕기 위해 운영했던 ‘은혜의집,출소자들의 쉼터’자리.폐암으로 요절한 고인의 뜻을 따라 성지송학중학교와 출소자에게도 개방하는 헌산중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학교측은 일반학교에 적응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은 받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교사는 30대 초반의 9명으로,모두 인성교육과 열린교육을 실천하겠다는 소신에서 자원했다.교과과정은 명상,요가 등 이른바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비롯해 특기,적성교육과 다양한 동아리활동 등 특성화교과가 전체 교과의 30%를 차지한다. 박 교무는 “설립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작지 않았다.”면서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했거나 인성교육을 받고자 하는 학생,특기를 살리려는 학생,출소자까지 받아들여 전인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개교식은 새달 5일 오전 11시에 있을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새 비서진 특징 분석/평균44세 ‘젊은 청와대’

    17일 공식 발표된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관 31명의 평균 나이는 만 44.1세다.투옥 경력자도 10명이다.노무현 당선자는 치안·정책관리비서관 등 6개 비서관의 적임자는 검토 중이다. ●핵심측근은 젊다 노 당선자의 측근들인 소위 386세대들이 40세 전후의 나이에 비서진에 대거 합류하면서 평균나이를 낮췄다.만 나이 기준으로 30대는 5명이나 된다.김대중 정부 초대 청와대에는 30대 비서관이 조은희·장성민·박선숙·정은성 비서관 등 4명이었다. 노 당선자의 측근중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비롯해 박범계 민정2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춘추관장),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김형욱 제도개선비서관이 30대다.최 비서관은 66년 5월생이라 만 36세로 최연소 타이틀을 달게 됐다. 최연장자는 노무현 법률사무소의 사무장을 지낸 최도술 총무비서관이다.나이는 55세.최 비서관 외의 50대는 박기환 지방자치비서관,장준영 시민사회1비서관,김용석 시민사회2비서관이다. ●지역안배는 신경쓰지 않은 듯 전남 출신은 이병완 기획조정비서관과서갑원 의전비서관,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 등 6명이다.전북 출신은 황덕남 법무비서관과 박종문 국정홍보비서관 등 5명이다.31명의 비서관중 호남 출신이 11명으로 지역적으로 볼 때에는 최대의 주류인 셈이다. 부산출신은 이호철 민정1비서관과 최도술 총무비서관,안봉모 국정기록비서관 등 3명이다.대구·경북을 합한 영남권 출신은 8명이다.충청권 출신은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 등 4명에 그쳤다. 신계륜 인사특보는 “일·업무 중심으로 비서관을 인선한 뒤 지나친 지역 편중이 있는지를 봤다.”고 말했다.그는 지역안배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점을 굳이 숨기지 않았다. ●연세대 출신이 주류(?) 비서관들 중에는 연세대 출신이 가장 많다.이광재 국정상황실장을 비롯,윤태영 연설담당비서관,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김만수 보도지원비서관,천호선 참여기획비서관 등 8명이 연세대를 나왔다.비서관에 연세대 출신이 많은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는 하다.노 당선자 주변의 의원과 고참급에는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이 많았지만,386 측근들은 연세대 출신이 많았기 때문이다.연세대 출신중 김용석 시민사회2비서관을 제외한 7명이 386세대다. 서울대 출신은 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과 이석태 공직기강비서관 등 7명,고려대 출신은 이병완 기획조정비서관과 정만호 정책상황비서관 등 5명이다.연세대·서울대·고려대 등 3개대 출신이 64.5%다.한국외대 출신은 3명,부산대 출신은 2명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초기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서울대 출신이 18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연세대는 3명,고려대는 2명이었다.5년 전과 비교하면 청와대 비서관에는 서울대의 퇴조가 뚜렷하다. 노무현 당선자의 청와대 비서관을 고등학교로 볼 때는 광주일고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다.신봉호 정무기획비서관과 장준영 시민사회1비서관,양민호 민원비서관이 광주일고를 나왔다.노무현 당선자의 출신교인 부산상고 졸업생은 최도술 총무비서관 한 명이다.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가 나온 경기고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여성배려 이날 발표된 비서관중 여성은 4명이다.황덕남 법무비서관,송경희대변인,김현미 국내언론1비서관,최은순 국민제안비서관이 여성이다.김대중 정부 초기의 청와대에도 여성비서관은 박금옥·박선숙·조은희·안희옥 비서관 등 4명이었다.하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제2부속실장에는 여성을 기용하는 게 확실시돼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에는 여성비서관이 최소한 5명은 되는 셈이다.김영삼 대통령 때에는 여성비서관이 단 한 명에 불과했다. ●청와대 비서관중 2명만 유임 김대중 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비서관 중에는 2명만 청와대에 남게 됐다.현 윤석중 해외언론비서관은 자리를 지키게 됐고,김형욱 시민사회비서관은 자리를 옮겨 제도개선비서관으로 일하게 됐다.5년 전 김대중 정부 출범시 청와대에 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비서관이 10명 유임된 것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당시 유임된 10명 가운데는 박명재 행정비서관,안종운 농림해양비서관 등 관료출신이 7명이었다.민주당이 정권을 재창출했지만,오히려 비서관이 더 많이 교체됐다는 점에서 현 청와대 식구들의 불만도 터져나온다. 곽태헌기자 tiger@kdaily.com ◆오락가락했던 인선 이번 청와대 비서관 인선과정에서 다소 혼란스러운 측면도 없지 않았다.당초 노무현 당선자측은 SBS 앵커출신인 이지현 외신대변인을 비서관으로 임명할 뜻을 밝혔지만,이 대변인은 행정관(3급)으로 한 단계 내려앉았다. 윤석중 현 해외언론비서관이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가지 않고,청와대에 남는 것으로 교통정리가 됐기 때문에 경력이 뒤지는 이 대변인은 행정관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의전비서관에 내정된 서갑원 당선자 의전팀장을 놓고도 말들이 많다.의전팀장은 외국어도 잘 해야 하고,의전에도 밝아야 하는데 서 비서관은 그렇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의전비서관은 외국의 정상이 방한할 때나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있을 때 상대국 의전 담당자와 세세한 문제까지 협의해야 하는 자리다.이런 이유로 그동안은 외교관이 임명돼 온 게 관례였다. 이에 대해 노 당선자측은 “외교부 공무원들의 지원을 받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사정비서관에 내정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던 Y변호사는 최종단계에서 탈락했다고 한다.신계륜 인사특보는 “사정비서관은 청렴하고 결백해야 한다.”고 말했다.국내언론2비서관에는 방송사 출신의 K씨를 내정했다가 발표를 보류하기도 했다. 곽태헌기자
  • [길섶에서] 해우소

    일전 서해 영흥도를 찾았다.겨울바다가 보고 싶다는 아내와 함께.시화방조제를 거침없이 달리는 경쾌함과 동해바다에 견줄 청정함,남해 다도해의 정겨움을 맛볼 것이란 후배의 찬사는 한치의 어긋남이 없었다.서해안고속도로와 시화방조제의 4차선 도로,그리고 한국남동발전㈜이 2001년 영흥화력발전소와 함께 세운 대부도∼선재도∼영흥도간 1.8㎞의 연륙교는 수도권 최고의 드라이브코스로 각광 받을 만했다. 그러나 우리 기술진이 만든 첫 해상사장교인 영흥대교를 거쳐 닿은 영흥도의 첫 인상은 선착장 인근 공중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엉망이 됐다.한 네티즌이 영흥도 인터넷홈페이지 게시판에 “기가 막혀 다시는 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올렸듯이. 몇해전 전남 송광사 등 몇몇 절집의 뒷간이 ‘해우소(解憂所)’란 이름으로 소개된 뒤 문화재 못지않은 볼거리가 됐다.곧 찾아올 봄날 숱한 상춘객들이 전국의 관광지를 찾을 것이다.그때 공중화장실이 관광객을 쫓는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자치단체들의 세심한 배려를 기대한다. 김인철 논설위원
  • 남북종교인 서울서 만난다

    2003년 민족공동행사추진본부 실무접촉대표단(단장 변진흥)은 14일 남북 종교인들이 주관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절 민족대회’를 오는 3월1∼3일 서울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평화통일 3·1절 민족대회’는 불교,가톨릭,개신교,원불교 등 7대 종교인의 주관으로 남북 종교인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합동종교의식 등 다양한 종교행사로 치러진다. 이번 3·1절 민족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대표단 규모는 평양 장충성당 신자들과 봉수교회 성가대 단원 등 종교인 60여명과 북측 민화협을 비롯한 각 부문 대표 40여명 등 1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북측 대표단은 1일에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3·1절 민족대회 본대회와 ‘평화통일 기원의 밤’행사에 참가하는데 이어 2일 오전에는 천주교,불교,개신교 등 남측의 각 종단이 집전하는 종교행사에 참관한다.오후에는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를 다루는 ‘남북공동 학술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서울 코엑스 전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특별 기획전 고구려’ 관람을 비롯해 여러 문화행사도 참관한다. 변진흥 단장은 “3·1절 민족대회 개최를 위해 지난 1월21∼25일 평양에서 제1차 남북 실무 접촉을 한데 이어 지난 8∼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2차 실무접촉을 했다.”면서 “3·1절 민족대회는 남북 문화교류 확산 차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의문사 인정 이윤성씨 성균관대 명예졸업장

    지난 83년 보안사령부가 주도한 대학생 강제징집과 프락치 활용 공작인 ‘녹화사업’ 과정에서 숨진 것으로 밝혀져 지난해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의문사’로 인정된 고(故) 이윤성(사진·당시 21세·성균관대 2년휴학)씨에게 명예졸업장이 수여된다. 이씨의 모교인 성균관대는 11일 이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최종 결정하고 오는 25일 졸업식에서 유족에게 졸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3년 군복무 중 월북을 기도한 혐의로 조사받다 자책감을 못이겨 자살한 것으로 발표됐으나,지난해 진상규명위 조사 결과 ‘녹화사업’ 과정에서 희생된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민주화운동 관련성은 인정되지만 위법한 공권력의 개입과 죽음간의 관계를 판단할 수 없다며 진상규명위가 ‘진상규명 불능’ 결정을 내린 고 최온순(당시 21세·동국대 2년휴학)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했다고 최씨의 모교인 동국대측이 이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
  • 교회지도자 으뜸 덕목 ‘영성·도덕성’

    한국의 개신교 목회자와 신도들은 차세대 지도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영성과 도덕성을 으뜸으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기독교연합신문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기독교인터넷방송인 C3TV와 공동으로 지난달 20∼28일 인터넷 설문(725명)과 전화(330명)등을 통해 전국 목회자와 평신도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조사에서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영성(53.3%)을 꼽았으며 이어 도덕성(30.7%),대사회적 관계성(30.7%),카리스마(4.5%)등을 지목했다. 차세대 지도자 유형에 대한 질문에서 10년전에는 ‘섬김의 종’(65.4%)형이 가장 많았던 데 비해,이제 ‘영성’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물로 바뀌어 사회변화에 따라 지도자에 관한 인식이 많이 변했음을 보여준다.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꼭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교회개혁(52.9%)을 가장 많이 들었고 평신도 지도자 양성(25.6%),교회분열 극복(15.0%),연합기구 통합(6.5%)순으로 꼽았다. 한편 현재 한국교회를 이끄는지도자로는 조용기(여의도순복음교회,19.1%),옥한음(사랑의교회,17.7%),김진홍(두레마을,7.7%),하용조(온누리교회,6.1%)목사 순으로 평가했다.
  • 청와대 인사보좌관 정찬용씨 내정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6일 정찬용(鄭燦龍) 광주 YMCA사무총장을 신설되는 청와대 인사보좌관으로 내정했다. 인사보좌관은 중앙인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며 인사위와 함께 인사제도 개혁 및 정무직 인사를 위한 기초조사를 하는 역할을 맡는다. 정 내정자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대학원 재학시절인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한 차례 투옥 경력이 있으며,대안학교인 거창고 교사와 거창 YMCA총무를 거쳐 90년 초반 광주 YMCA총무를 지냈다.2000년 4·13총선 당시 광주·전남 정치개혁 시도민연대 공동대표로서 낙천·낙선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약력 ▲전남 영암(53) ▲서울대 언어학과 ▲거창고 교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 문소영기자 symun@
  • 서울특수교사 임용시험 합격 장애인 홍여형씨“누구보다 장애학생 이해하는 교사될것”

    “누구보다 학생들을 잘 이해하는 교사가 될 겁니다.” 보청기를 사용하지 않고는 거의 들을 수 없는 청각장애 2급 장애인 홍여형(27·여)씨가 5일 발표한 서울지역 특수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했다.지방에서는 장애인이 교사에 임용되는 사례가 있었으나 치열한 경쟁으로 비장애인들도 임용되기 힘들다는 서울 지역에서 장애인이 합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청각장애로 말하는 사람의 입모습을 봐야 하고,말도 다소 어눌하지만 홍씨의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에는 성취감과 함께 교사로서 열어갈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평점 3.98로 성적우수장학금을 받고 99년 졸업할 때만 해도 홍씨의 목표는 유학을 다녀와 조형예술가로 활동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잠깐 여유 시간을 이용해 청각장애학교인 서울삼성학교에서 미술보조교사를 하던 중 홍씨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제가 목표의식이 강해서 한눈 팔지 않고 공부만 했어요.그런데 장애극복뿐 아니라 따뜻한 마음을 갖는 것이 더 필요하다는 사실을 배웠어요.제게 관심을 갖고 잘 대해주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더 많은 특수교육의 기회를 주고 싶다는 또다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포기하고 이듬해 특수교사가 되기 위해 30대1의 경쟁을 뚫고 이화여대 특수교육과에 편입,지난해 가을학기에 졸업했다. 최초의 장애인 특수교사란 새로운 이력외에도 홍씨의 이력서는 알차고 화려하다.그림은 물론 성적에 관련된 다양한 수상경력 외에 연세대 의대 해부학교실 실습 보조로 3년간 미술을 지도했다는 사실도 여느 미술학도와는 다른 적극적인 면이 엿보인다.홍씨는 “사람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공부하는 의과 대학생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면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그렇게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특수교사 임용시험에는 홍씨외 시각장애 2급 박재화(23)씨도 합격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길자연 한기총 신임회장 “여성크리스천 사회봉사 적극 돕겠다 ”

    “우리사회에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천 여성지도자들이 여성운동 등을 통해 사회에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습니다.30대후반에서 50대 초반의 차세대 목회자 100여명으로 하여금 사회봉사와 교회갱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겠습니다.” 개신교 61개 교단과 14개 단체가 소속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제9대 회장으로 5일 취임하는 길자연(사진·62·왕성교회) 목사는 4일 기자들과 만나 “신앙과 신학,사회와의 관계 등 전반에 걸쳐 한기총의 활동을 새로 정립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 어느 때보다 한기총의 사회참여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길 목사는 교회의 큰 소명 가운데 하나는 정제된 지도자를 양성해 이들이 올바르게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담임목사 세습에 대해서는 “세상의 기준으로 볼 때 무엇보다 내 인격을 스스로 모욕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준비되지 않은 아들이 불행해지며,물려준 뒤 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면 교인들이 답답해진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4년간 한의사로 개업했다가 목회자의 길로 들어선 길 목사는 현재 담임목사로 있는 왕성교회에 지난 73년 담임전도사로 부임,신자 40여명의 작은 교회를 2만 4000여명의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김성호기자 kimus@
  • 黨간부 추천통해 선발 베이징시 정치개혁 실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의 정치개혁 실험이 서서히 진행 중이다.올초 선전(深)에서 3권분립식 정치개혁을 시도한 중국 공산당은 ‘민주화’를 토대로 한 정치개혁을 ‘아래로부터’ 확산시키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공산당이 점차 민심과 유리되고 있다는 자체 판단과 함께 확산되는 사회적 불만을 민주화 수용을 통해 잠재우겠다는 계산에서이다. 베이징시 위원회는 지난 26일 제 9기 3차회의에서 처음으로 6명의 구(區)위원회 서기와 4명의 구장(區長) 후보를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추천 인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신화사는 중국 공산당 베이징시위원회가 선거에 의해 중요한 간부를 추천,선발한 것은 베이징시 조직간부 사업중에서 최초의 사례라고 전했다.베이징시가 ‘당정지도자 간부선발채용사업조례’를 적용,집행하는 등 간부인사 제도개혁 조치의 일환인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당에서 일방적으로 후보들을 추천해 투표라는 형식적 절차를 밟아 간부들을 인선해 왔다. 젊은 당원들을 중심으로 민주화에 대한 요구가 점증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중국 공산당 간부 양성학교인 중앙당교(中央黨校)가 지방청급 지도간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97%가 ‘정치체제 개혁’을 가장 시급한 사안으로 꼽았다. 중앙당교가 향후 정치개혁을 추진할 ‘싱크탱크’를 조직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 하와이 ‘이민사 기념관’ 인천에 설립

    미국 하와이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는 ‘이민사 기념관’이 인천에 세워진다. 인천시는 21일 “인천은 1902년 중구 내동 내리교회 교인 등 한인 102명이 제물포항에서 미 상선을 타고 하와이로 출발한 국내 이민사의 신호탄 역할을 한 곳”이라며 “중구 북성동 자유공원과 월미공원 부지 중 한 곳을 선정해 이민사 기념관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매년 1월 하와이 이민 출발일을 기념하는 이벤트를 정례화하고,기념관 주변에 기념조형물과 문화원도 조성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미국내 한인들과의 정보 교류를 통한 투자 유치와 무역 교류를 확대하고,하와이와 자매(우호)결연 사업을 추진,국제도시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천 연합
  • ‘생명31’ 홍보대사에 김수환추기경·송월주스님

    천주교 김수환(金壽煥·사진 위) 추기경과 불교계의 송월주 (〃 아래)스님이 부분적 낙태를 허용하고 있는 모자보건법의 폐지와 사형제도·안락사·인간복제 반대 등 생명문화 정착을 위해 범종교인들이 벌이는 ‘생명 31' 운동의 홍보대사로 나선다.천주교회가 중심이 돼 다음 달에 시작하는 ‘생명31'은 숱한 태아들의 생명을 앗은 ‘모자보건법 30년'(1972년 3월28일 제정)을 끝내고 올해를 생명문화의 원년으로 삼자는 의미를 담은 생명문화 운동이다. 연합
  • 종교단신/지역사회 봉사 교회상 제정 외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지역주민에 대한 교회 개방과 사회복지 프로그램의 활성화 등을 통해 이웃을 섬기는 건강교회를 확산시킨다는 뜻에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상’을 제정했다.서류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통해 총 9개 교회를 선정해 상을 줄 예정이며 신청마감은 3월 22일.(02)871-7487 ***한국종교연합선도기구(대표 진월)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성공회 대성당에서 세계 종교인협의체인 ‘종교연합선도기구 URI’의 회장인 윌리엄 스윙 주교를 초청,강연회를 개최한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김기수)는 18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교계의 싱크탱크 구실을 하게 될 ‘한기총 21세기 크리스찬연구원’창립예배를 갖는다. ****개신교와 불교·성공회·원불교·천주교 등 5대 종교의 성직자와 수도자,신도들은 22일 오후 1시 서울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에서 ‘생명,평화,환경을 위한 범종교인 기도회’를 개최,새만금 개펄의 보존을 촉구한다. ***불교신문은 종전 주 1회씩 발행하다 지난 1일부터 주 2회 발행체제로 전환한 것을 기념하는 축하연을 20일 오후 6시 서울 봉은사 봉은문화센터 2층 토마즈홀에서 개최한다. ***정대(正大)스님의 사퇴로 공석이 된 조계종 차기 총무원장의 선거일정을 잡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가 21일 오전 11시 중앙종회 사무처 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 선거일을 포함한 세부 선거일정이 결정, 공고될 에정이다.
  • [베이징은 지금]中 두얼굴의 외교술

    지난 14일 베이징 차오양취(朝陽區) 외교부 청사 1층 외신기자 회견장.여장부로 통하는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은 쏟아지는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변을 이어나갔다.장내를 둘러보며 질문자를 ‘물색’하는 그녀의 표정엔 다소 고압적인 분위기마저 풍겼다. 이날 기자들의 화두는 단연 북핵 문제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기습적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였다.장 대변인은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 해결 원칙’이란 기존 입장에서 한발도 더 나가지 않았다.15일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와 중국 리자오싱(李肇星) 외교부 부부장과의 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신사 참배 문제에 이르자 “양국 관계를 악화시키는 행위”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을 시작했다.이날 중국 외교부는 우다웨이(武大偉) 주일 중국 대사를 일본 외무성으로 보내 항의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만만디 전략을 택한 북핵 해법과는 사뭇 다른 대처법이다. 이처럼 중국의 외교술은 사안에 따라 여러가지 얼굴을 보여준다.간혹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을 어리둥절하게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하지만 중국의 외교전략을 찬찬히 살펴보면 나름대로 ‘실용주의 노선’이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덩샤오핑(鄧小平)이 설계한,향후 50년간의 경제제일주의 노선과도 맥이 닿아 있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중국의 국익은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는 데 있다.둘 모두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동북아 긴장으로 이어져 경제개발 전략이 타격을 받는다는 계산이 숨어 있다. 예측불허의 북한 지도부를 자극할 경우 아무런 ‘실익’도 없다는 실리적 판단이다.이 때문에 핵 파문 이후 석달 가까이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란 모호한 ‘방패막이’ 속에서 미국과 북한 모두를 겨냥한,‘양비론(兩非論)’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반면 일본 우경화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이야기가 다르다.일본의 우경화는 궁극적으로 중·일 대결로 치닫게 되고,양국간 경제협력 구도가 깨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기회 있을 때마다 일본의 교과서 왜곡을 비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다양한 중국 외교술 뒤에 숨겨진 실용주의를 이해하지 못하면적지 않은 비용을 치르게 된다.‘마늘 파동’에서 보듯 자신들의 이익이 침해될 경우 가차없이 칼을 빼드는 것이 바로 중국의 외교인 것이다. oilman@
  • 편집자에게/ 대통령 되려면 몸가짐부터 바로 해야

    -경기고 동문 ‘대선 좌절감’동창회보에 토로(대한매일 1월11일자 23면)기사를 읽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의 모교인 경기고 동기생이 동창회보에 쓴 글에는 좌절감과 쓰라린 현실인식이 담겨 있었다. 글을 쓴 윤명중씨는 이회창씨의 대선 낙선을 두고 “우리나라에서는 머리좋고 공부잘하는 것이 대통령 되는데 전혀 쓸모가 없다.”면서 “그저 좀 모자란 척하고 헛소리도 좀 해가며 살아가야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윤명중씨에게 묻고 싶다.그렇다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를 지지한 국민들은 ‘좀 모자라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에게 표를 던진 어리석은 사람들이란 말인가.이회창씨는 우리나라 최고 학부인 서울 법대를 졸업,대법관과 국무총리까지 지냈으니 소위 ‘엘리트’라 할 만하다.하지만 ‘두 아들 병역비리 연루 의혹’이라는 ‘똑똑하지 못한’ 몸가짐이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반면 노 당선자는 비록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이지만 상대적으로 구설수에 덜 오르고 바른 몸가짐을 한 사람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인식됐던 게 지난 대선 승리의 원인이라 할 것이다. 명문·명가의 혈통을 이어받지 못했더라도 개개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성공과 실패의 두갈래 길이 있는 것은 자명한 논리인 것이다. 최정식 서울시 용산구 후암동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④지역.세대.계층 통합

    1.국민통합과 정치의 몫 “진정한 국민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원칙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제1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2001년 12월10일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마선언)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랬지만 노무현 당선자는 유난히 국민통합을 강조하고 있다.향후 국정운영 원칙의 하나도 국민통합이다. 그리고 국민통합의 과제로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에 요구되는 국민통합의 과제는 지역갈등 해소와 노사화합에 그치지 않는 훨씬 더 복잡하고 커다란 문제다. 정치와 관련해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고전적 정의는 ‘사회적 가치의 권위있는 배분’이다. 한정된 가치나 재화를 공정하고 권위있게 배분해야만 이기적 존재들인 사회구성원들의 통합이 유지된다는 말이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이 자연상태에서의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이 두려워 사회계약에 따라 국가를 만들었다고 한다. 결국 정치란 질서를 확보하고 자기 정체성을 상호간에 꾸준히 확인해 가는 국민통합을 통해 운명공동체인국가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국민통합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국민통합이란 국민들 사이에 상호의존성이 일관성 있게 유지되고 심리적 또는 사회적 거리감 없이 모두가 평등하게 기본 생활을 영위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럼 우리 국민은 이같은 상태를 경험해 보았을까. 지난해 6월 월드컵 감동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고 4강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우리 국민들이 느꼈던 감정과 행동으로 보여준 열정이 바로 국민통합의 발로이자 결과였다. 2.'통합의 지도자' 외국 예 국민통합을 위해 전력을 다한 지도자로는 인도의 간디를 들 수 있다.독립을 앞두고 종교와 계급,그리고 인종적 분열로 유혈 충돌이 반복되는 혼란 속에서 그는 통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도는 힌두교인 인도와 이슬람교인 파키스탄으로 분리,독립되고 말았다. 실제 국민통합에 성공한 지도자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와 프랑스 드골 대통령을 들 수 있다. 만델라는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란 이름 하에 악명 높았던 남아공 백인정권의 흑백차별정책을 종식시킨 업적을 남기며 1994년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는 특히 백인정권 지도자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흑인차별의 종식을 성취해낸 탁월한 정치력으로 인종을 뛰어넘는 국민통합을 이룩했다. 그는 이를 위해 대통령 재임 중 자신을 27년간 감옥에 가둔 백인들에게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흑백화합을 위해선 관용과 화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통치철학이었던 것이다. 반면 분열의 위기에 있었던 국가를 강력한 리더십으로 통합시킨 지도자는 프랑스의 드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과연 국가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놓고 10년 넘게 사분오열돼 있었다.이때 다시 등장한 드골은 국민들에게 비상 대권를 포함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며 5공화국을 수립,식민주의의 과감한 청산과 함께 국가발전계획을 추진했다.결국 그의 권위주의에 가까운 강력한 리더십으로 프랑스는 분열위기에서 벗어나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 이렇듯 국민통합의 리더십은 상황과 지도자에 따라 매우대조적인 방법으로 발휘될 수도 있다. 3.국민통합의 전제 새 정부가 국민통합을 위해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우리 국민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연령,학력,성별,소득을 초월하여 평등주의 성향이 매우 높은 반면,타인에 대한 신뢰는 매우 낮았다. 이는 일종의 피해의식이나 심리적 불안지수가 높은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국민통합의 성공 여부가 형평성과 공정성의 유지에 달려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민들은 이 둘(형평성과 공정성)을 합쳐 “공평하다.”는 말을 즐겨 쓰는데,고속도로에서 과속으로 단속됐을 때 운전자들이 마음 속으로 승복하지 않으려는 이유도 ‘왜 나만 잡느냐.’는 형평성의 문제에 기인한 것이다.또 정부와 여당의 정책에 대해 항상 그 숨어있는 의도가 무엇이냐에 관심을 갖는데,이는 공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이 형평성과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정책 수립과 결정,그리고 집행과정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모든 진입장벽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형태의 진입장벽이 사회 곳곳에 놓여 있어 많은 사람들을 좌절시키고 통합을 저해하고 있다. 출신지역 때문에 인사에서 차별받거나,지방대학 출신 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에 불리하다거나,가난해서 자녀들에게 과외를 못시켜 원하는 대학에 못갔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사례들이 모두 현실적으로 차별을 느끼게 하는 진입장벽이다. 따라서 투명성 제고와 진입장벽 제거를 통한 형평성과 공정성의 확보가 국민대통합의 대전제라고 할 수 있다. 4.계층통합 방안 김대중 정권 5년 동안,우리는 미증유의 경제 위기와 대규모 구조 조정의 고통을 함께 감내하면서 만신창이의 한국 경제를 어느정도 본 궤도에 올려 놓았다.그리고 이는 현 정부가 이룩한 최대의 성과들 가운데 하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우리 사회는 계층,지역,세대간의 격차가 크게 확대됐고,노무현 정부는 ‘사회 격차의 해소’라는 엄청난 부담을 떠 안게 된 것이다.대한매일과 KSDC가 공동으로 실시한최근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새 정부가 가장 힘써야 할 부분으로 응답자의 가장 많은 38.7%가 ‘빈부격차의 해소’를 꼽았다.사회 격차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임계 상황에 도달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사회 성원들 사이의 상대적 격차는 소득,소비,기회의 모든 수준에서 일관되게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국민들 사이의 소득 불균형은 정치적 위험 수위에 도달해 있으며,비정규 고용의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최고 수준까지 올라갔다.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역시 크게 확대됐고,젊은 세대가 정규직의 일자리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사람들이 바라는 교육과 삶의 기회는 수도권 중에서도 특정한 지역에 더욱 집중되고 있고,남녀 차별은 여전히 최 선진국이다. 이제 노무현 정부는 확대되는 사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이를 위해 새 정부는 우선 정당한 격차와 부당한 격차 사이에 옥석(玉石)을 분명히 가릴 필요가 있다.개인과 사회의 활력과 발전을 자극하는 정당한 격차는 꼭 필요하고 유지돼야 하지만,부당한 사회 격차와 기득권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하고 위화감을 확대시키는 차별은 근본 뿌리를 제거해야 한다. 새 정부는 이를 위해 다음의 핵심 정책 과제를 구체화하고,이를 일관되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 첫째,부당한 부(富)의 세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주식의 편법·변칙 증여를 차단하고,재산세와 상속세를 강화해 자신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의 세습에는 제한을 가해야 한다. 둘째,사회적 기회 구조가 특정 지역,인맥,집단 등에 편중되고,사회적 박탈감과 정치적 균열이 확대 재생산되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이를 위해 의사 결정과 인사의 모든 측면에서 유리알 같은 감시와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고질적이고 심각한 사회 격차가 시정되지 못하는 부문에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제도적으로 문제를 해소하는 등 ‘적극적 조치’를 도입해야 한다.여성 고용의 할당제 확대,동일노동·동일임금제 도입을 통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처우 개선 등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필요하다. 이러한 모든 개혁들은 사회적 합의와 더불어 추진될 때 국민적 설득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얻을 수 있다.일부에서는 경제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저해한다는 논리를 앞세우며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반대해 왔다. 그러나 역설적으로,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그 사회적 기초를 파괴하는 부당한 구조적 사회 격차를 방치해선 안 된다.경제와 사회 발전을 가로막는 부당한 사회 격차와 불균등을 정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도할 때 정치가 제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 5.갈등구조 극복 과제 통합에 반대되는 현상은 분열인데 분열은 집단간의 갈등에 의해,갈등은 국가 내의 집단을 구분하는 균열요소에 의해 발생한다.그러나 균열이 바로 갈등을 의미하지는 않는다.우리가 잘 아는 스위스는 다수인 독일계를 중심으로 프랑스계와 이탈리아계로 구성되어 있지만 이러한 인종이라는 균열요소로 인해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반대로 미국은 인종간의 균열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지난 1992년 LA흑인폭동은 균열이 갈등화된 사례이다. 우리 사회의 경우 갈등 수준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 심한 편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아직 분단으로 대치중인 국가이고,부존자원의 결여로 지속성장을 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을 국민 모두가 느끼고 있기 때문에 조그마한 갈등이라도 그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며 심리적 긴장도를 높여준다.따라서 갈등의 예방과 관리,이를 통한 통합의 유지는 매우 중요하다. 집단을 구분짓는 균열요소로는 종교,계급,이념,인종,세대,지역,성 등이 지적된다.우리나라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균열요소는 지역,세대,이념,빈부차이라고 하겠다. ●지역화합 국민대통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역화합이다. 지역갈등은 두가지 차원으로 구성돼 있다.지난 대선에서 다시 한번 나타났던 영·호남 대결구조에 의한 정치적 갈등과,수도권과 기타 지역의 발전 격차 등에 의한 경제적 갈등이다.이 두가지 지역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중앙집권화가 돼 있는 정치·경제구조를 개선,실질적인 지방분권화가 이뤄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차기정권이 추진하는 행정수도 이전은 정치의 중심지를 현재의 수도권에서 벗어나게 한다는 점에서 일단 지역균형을 이루려는 시도라고 평가할 만하다. 대한매일과 KSDC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국민들은 국민대통합을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로 지역균형발전(44.5%)과 공정한 인사(31.6%)를 꼽았다. 이런 점을 고려해 볼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지난 7일 제안한 ‘국가균형위원회’를 국회 내에 설치해 지역 불균형 투자 및 개발,지역 편중인사에 관한 불균형 측정 지표를 개발하고,이같은 불균형 지표를 토대로 불균형 지역 개발 및 지역편중에 대해 대통령에게 시정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 볼 만하다. 아울러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균형 발전기금의 운영도 검토해 볼 만하다. 공정한 인사를 위해 차기 정부는 우선적으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확대·실시해야 한다.국정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권력 빅4뿐만 아니라 장관들도 인사청문회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기정권의 과제 차기 정권의 집권기간 중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가치관의 차이에 따른 이념갈등과 세대갈등이다.특히 세대 차이는 이념적 차이와 명확히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분열의 위험성이 높다.문제는 그 간극을 좁힐 수 있는 정책적 수단의 마련이 어렵다는 데 있다. 이념적 차이는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에 집중되어 나타나고 있다.최근의 여중생 압사사고에 항의하는 SOFA개정 시위가 젊은이들에게는 주권국가 국민들의 정당한 주장으로,나이든 보수층에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반미시위로 비쳐지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 재정립을 둘러싼 합의과정이 국민통합의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 과정은 정부의 일방주의가 되어선 안 되며,조급함을 버리고 국민대의기관인 국회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 방향성이 결정돼야 할 것이다.세대 갈등은 이념과 가치관의 차이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정서적·감성적 부분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그리고 지난 10년간 우리 사회가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전환하면서 정보격차에 따른 세대간 이질감은 어느 때보다도 폭증했다. 그러나 어느 시대,어느 사회에나 일정 수준 존재하는 세대간 갈등은 젊은층의 가치관을 사회가 수용하는 방식으로 해소돼 왔다.향후 사회의 중추세력은 성장하는 세대에 의해 장악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들의 가치관 수용은 불가피한 것이다.다만 이 과정에서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인권,평등,삶의 질 등은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라는 점을 구세대에게 꾸준히 설득시키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6.통합 이데올로기 창출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이 10년 이상 진행되고 있지만,중첩적 갈등구조 속에 빠져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권위주의 해체 이후 새 시대에 맞는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그리고 그 책임은 일차적으로 노태우,김영삼,김대중으로 이어지는 역대 정권에 있다고 볼 수 있다.초기 산업화가 진행된 지난 60∼70년대의 국민통합은 “잘 살아보자.”라는 국민들의 욕구를 성장과 발전이라는 이데올로기로 묶어낼 수 있었다.그러나 지난 80년대 말 이후 정치권은 권력장악을 위해 지역이라는 균열구조를 정치적으로 동원함으로써 잠재적 갈등을 현재화시켰고 그 결과 분열현상이 나타났다. 이제 차기 정권은 통합 이데올로기를 형성해나가야 한다.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지는 중국 개혁·개방의 초기 지도자들은 국가가 나아가는 방향을 합리화하는 이데올로기를 창출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특히 1989년 천안문 사태를 경험한 후 개혁·개방에 따른 현상적 모순과 심리적 혼돈을 경험하고 있는 중국 국민들에게 자기 정체성을 확인시키고 발전에 대한 자신감과 중국민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게 하는 이데올로기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국민대통합을 위한 이데올로기는 어떤 모습이 돼야 하나.노무현 당선자의 성향이나 현재 담론의 주도권을 장악한 집단의 성격으로 볼 때 배타적 민족주의의 모습을 띨 경향이 높아 보인다.이는 차기정권이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세계화 시대에 대외 상호의존성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배타성은 국가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라도통합 이데올로기는 개방성과 평등성에 바탕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기획의도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가 연중 기획물로 준비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라는 시리즈의 네번째 테마는 ‘지역·세대·계층 통합’입니다. 다음 달 취임을 앞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누차 언급한 바 있고,실제적으로도 국민들은 노무현 새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분야로 국민통합을 들고 있습니다.이에 따라 지역과 세대,계층을 뛰어넘는 국민대통합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고,외국의 사례는 어떤지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이번 기획의 대표 집필은 명지대 김도종 교수와 한림대 박준식 교수가 맡았습니다.
  • 신승남 前총장 변호인 선임

    ‘이용호 게이트’ 수사상황을 누설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된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함께 근무한 검사 출신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그동안 ‘나홀로 변론’을 고집하며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지 않았던 신 전 총장은 최근 자신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할 때 대검 과학수사과장이었던 이문호(李文鎬) 변호사를 선임했다.이 변호사는 이번 재판에서 검찰측 신문을 맡은 대검 중수2과장 김진태(金鎭太) 검사와는 연수원 동기(14기),주심인 김상균(金庠均) 부장판사와는 사시 동기(23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전직 검찰총수가 법정에서 후배 검사들과 직접 논쟁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변호사 선임계를 낸 것”이라면서 “신 전 총장의 간곡한 선임 부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신 전 총장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대웅(金大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도 모교인 광주제일고 출신의 부장판사급 출신 변호사를 대거 선임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은 윤형한(尹炯漢) 변호사 등 변호인 5명 가운데 3명을 광주제일고 후배로 선임했다. 한편 두 피고인의 재판은 지난해 7월 기소된 뒤 13일 6개월 만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또 연기됐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는 “신 전 총장이 최근 변호사를 선임해 변론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며 연기신청을 했다.”고 밝혔다.첫 재판은 다음 달 28일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
  • 中 선전시 서구식 3권분립 당권축소 정치개혁 실험

    중국이 20여년에 걸친 경제개혁에 이어 이제 본격적인 정치개혁에 돌입한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남부의 경제특구 선전(深)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정치개혁 실험은 이제까지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둘러온 공산당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키는 대신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도입,서구 민주주의에서와 같은 3권 분립을 추구하는 내용이 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 공산당의 50여년 역사에서 가장 야심찬 개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는 또 위여우쥔(于幼軍) 선전 시장 말을 인용,이번 정치개혁 실험이 2월 또는 3월 중 착수될 것이라고 밝히고 “중국 정부는 이번 정치개혁의 성패 여부에 깊은 관심을 표하고 있으며 선전에서의 실험 결과에 따라 다른 중국의 대도시들로 정치개혁 실험을 확대해 나갈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소식통들은 이같은 정치개혁 실험이 중국 공산당 간부 양성 학교인 당중앙 당교(黨校)가 정치개혁 추진을 위해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한 것과 때맞춰 추진된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선전시를 대상으로 한 정치개혁이나 연구소 설립 모두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상무위원의 주도로 추진되는 것으로 쩡칭훙이 정치개혁을 중국이 당면한 가장 중요한 장기과제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세진기자
  • 부사관이 육사생도 교육,기초군사훈련 교관3명 임명

    올해부터는 육사 생도들의 군사훈련 가운데 일부를 장교가 아닌 ‘부사관(옛 하사관)’이 담당하게 된다.육군사관학교(교장 박준근 중장)는 13일 시작된 신입 생도(63기)들의 6주짜리 기초군사훈련 15개 과목 중 총검술과 화생방,야전축성 등 3개 과목에 대해 부사관을 교관으로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사관이 예비 장교인 사관 생도들의 교관을 맡는 것은 창군(創軍) 이래 처음으로 육사 근무지원단 소속 박성순(朴聖淳·41) 원사,이정수(李正洙·45)·이영복(李永福·41) 상사 등 3명이 교관에 발탁됐다. 이들은 모두 군 복무 경력 20년 이상에 전투요원화 교관 경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쟁쟁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육사측은 장기적으로 부사관 교관 직위를 학교 편제에 반영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