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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중령에 속은 아가씨 이야기

    가짜 중령에 속은 아가씨 이야기

    B= 지난 26일 용산경찰서엔 육군 중령 복장을 한 청년이 아가씨에게 멱살을 잡힌채 끌려왔더군. 국군 용사치고는 상당히 허약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어 접근해 보았더니 아니나 다를까 가짜 중령이더군. 신(申)모씨 (31)로 밝혀진 이 청년은 지난 9월말 육군 중령「유니폼」을 입고 종로 2가 M다방에 나타난것. 가슴에 훈장까지 단 이 청년은「레지」로 있던 홍(洪)모양을 꾀기 시작, 결국 그날밤 「데이트」를 하는데 성공했지. 홍양도 상대자가 고급장교인데다 마음씨도 좋아모여 호감이 간거야. 이들은 1주일동안 매일밤 「데이트」를 하게 되어고 결국 결혼할 것을 약속, 동숭동에다 방을 얻어 동거생활을 시작했지. 신은 『이렇게 살게 아니라 부모를 만나 정식 결혼을 하자』고 제의, 시골 홍양집으로 내려가 선을 보인 끝에 사윗감으로는 A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즉석에서 승낙을 받은거야 결혼날을 2월로 잡아놓고 동거를 계속하던 신은 지난 20일 형이 재미교포인데 3천만$를 보내와 큰 사업을 하게 되었다고 말하며 수숙금이 급히 필요한데 15만원만 구해달라더라는 것. 그래 빚을 내어 주었더니 3일뒤 또 15만원, 다음날 5만원등 3차례나 돈을 내라고 성화더라는 거야. 홍양은 돈을 주다보니 아무래도 이상했겠지. 육군본부에 조회를 해 보았더니 역시 가짜라는 것이확인되어 멱살을 잡힌거지. 경찰에 잡혀와서도 『내가 왜 가짜냐』며 형사들에 호통까지 쳤지. 저자세가 된 형사들은 신분증을 보자고 했더니 집에 두었다는 것. 형사들은 꾀를 내어 『당신이 진짜면 신고 한번 해보라』고 했더니 입을 열지 못했다는 거야. 그래서 가짜라는 정체가 손쉽게 탄로. [선데이서울 72년 1월 9일호 제5권 2호 통권 제 170호]
  • 개신교 신자 57.8%가 십일조 헌금 하고 있다

    개신교 신자 57.8%가 십일조 헌금 하고 있다

    국내 개신교인의 절반 이상이 십일조 헌금을 하고 있고, 십일조 헌금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20.4%는 수입의 십분의 일 이상을 십일조 헌금으로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십일조 헌금을 하면서도 대부분이 주일 헌금도 드리고 있으며,1년에 가구당 평균 300만원 이상 헌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11∼13일 전국 개신교인 4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헌금에 대한 의식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십일조 헌금 여부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7.8%가 ‘헌금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52.1%는 ‘정기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조사에서 십일조 헌금을 정기적으로 하는 신자의 비율은 46.5%였다. 교회에서의 직분이 높을수록 십일조 헌금을 많이 해 장로는 100%가 하는 반면 직분없는 교인은 47.9%로 평균치보다 낮았다.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32.3%가 ‘소득이 적어서’에 응답했고 다음으로 ‘부담이 돼서’(31.2%),‘믿음이 부족해서’(18.3%),‘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8.6%) 순이었고 4.3%는 ‘십일조가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돼서’라고 응답했다. 십일조 헌금을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선 60.3%가 ‘매월 정기적으로 수입의 십분의 일을 한다.’고 답했고 ‘매월 정기적으로 수입의 십분의 일 이상을 한다.’고 응답한 사람도 20.4%나 됐다. 십일조 헌금을 하는 대상에서는 거의 모든 응답자(98.4%)가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다른 교회, 단체에 하는 신자는 극소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십일조 헌금과는 별도로 주일 헌금을 하는지에 대해선 대부분의 교인(95.8%)이 주일 헌금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헌금 이유로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0%가 ‘성경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에 답해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감사의 표현’(31.0%),‘교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7.4%),‘선교나 봉사의 필요를 위해’(6.1%),‘교회 건물이나 시설 유지를 위해’(3.1%) 순이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십일조를 포함한 헌금 액수는 가장 많은 18.2%가 100만원 이하,13.1%가 101만∼300만원,12.0%가 301만∼500만원이라고 밝혔고 500만원 이상도 11.3%나 됐다. 그러나 절반에 가까운 45.4%는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았다. 바른교회아카데미는 24일 오후 2시 명동 청어람에서 이 ‘헌금에 대한 개신교인 의식조사’ 결과와 함께 ‘헌금:근거, 역사, 실천’ 주제의 연구논문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 정재영 실천신학대 교수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헌금을 이웃과 사회를 위하기보다는 내부 유지를 위한 비용 지출에 대부분을 쓰고 있다.”며 “헌금을 사용하는 데 공동체성과 공공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경기여고 100돌

    경기여고 100돌

    우리나라 여성지도자의 산실인 경기여자고등학교가 15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다. 개인이나 외국인이 아닌 국가가 설립한 첫번째 여학교인 경기여고는 1908년 순종 황제가 칙령으로 여자교육령을 선포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됐다. 일제 강점기에는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경기공립고등여학교 등으로 교명을 바꿨다가 해방 이후 경기공립여자중학교, 경기여자중학교로 변경된 뒤 1952년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분리됐다.69년 평준화 조치로 경기여중은 폐교돼 지금의 경기여고만 남았다. 경기여고 졸업생은 교육계·학계·정계·사회단체 등 여러 분야에서 맹활약했다. 일제 강점기 여의사 111명 가운데 14명이 경성여고보 출신이었으며, 서울신문의 전신인 매일신보 이각경 기자도 이곳 출신이다. 마현경 아나운서도 한국 최초의 여성 아나운서로 기록돼 있다. 최초의 여성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민주당 이성남 의원, 최초 여성 법원장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영애 의원, 최초 여성 법무부 장관인 강금실 전 장관도 경기여고 출신이다. 법조계에는 김영란·전수완 대법관 등이 있으며, 재계에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연예계에는 배우 김혜자· 김지영·박선영씨, 가수는 이미배·양희은, 자우림의 김윤아씨 등이 있다. 주영기 경기여교 교장은 “지난 100년 경기여고 이미지는 ‘명문’이었다”면서 “개교 당시 명문가 출신의 학생이 많았지만 졸업생들은 결코 출신 배경이 아닌 본인의 능력과 노력에 의해 사회적 성취를 이뤘다.”고 말했다. 경기여고는 15일 교내에서 100주년 기념관 건립 시공식과 양장패션 100년사를 주제로 한 특별전시회을 갖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근대교육이 도입된 지 1세기가 넘어서면서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학교는 1세기 동안 지역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의 동량(棟梁) 역할을 하는 졸업생들을 수없이 배출했다. 개교 초창기에는 대부분 교실 한칸 또는 마을 공회당 등지에서 학생을 모아 수업을 시작했다. 나이든 동문들에게는 배움의 터이자 가난과 어려움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광주의 최초 여학교인 수피아여중·고교는 지난 10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치렀다. 수피아는 1908년 미국 유진벨 선교사 부부가 남구 양림동 본교 자리 문간방에서 학생 3명을 가르치면서 탄생했다. 지금까지 4만 40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수피아, 자진 폐교로 신사참배 거부 수피아는 일제 때 3·1운동을 주도하면서 교사와 학생 22명이 구속되는 등 항일운동의 산실이었다.1937년엔 신사참배를 거부하기 위해 자진 폐교를 결정하기도 했다.100주년 행사에서는 동문인 고 조아라 여사의 기념비 제막식과 중학교 신축교사 기공식 등이 열렸다. ●창신, 이은상·노재현씨 등 배출 경남 마산시 창신중·고교도 지난달 19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창신학교는 1908년 구한말 순종황제 시대에 호주 선교부의 선교사 애덤슨(한국명 손안로)과 마산 지역의 뜻있는 기독교인들이 설립해 초등과정 남녀 공학으로 개교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 등에 저항하다 1939년 폐교돼 1948년 다시 개교했다. 이은상 시인, 노재현 전 국방부 장관, 우병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정·관·학계 등 많은 유명 인사를 배출했다. ●통영 유치환·윤이상·박경리씨 등 졸업 ‘예술가의 산실’로 불리는 경남 통영초등학교도 지난 6월 개교 100년을 맞았다. 졸업생 가운데에는 시인 유치환·김춘수,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씨 등 유명 예술가가 많다. 경북 울릉군 울릉초등학교는 11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 동문과 주민들은 감자떡과 홍합밥 등 울릉도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옛 추억을 되살렸다. ●울릉, 천하장사 이준희 배출 울릉초교는 1908년 30명의 관어학교로 출발했다.1882년 울릉도 개척령이 공표된 지 26년이 흐른 뒤였다.4년제로 출발한 울릉초교는 개교 5년 후인 1913년 졸업생 3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당시 재학생은 졸업생(3명) 등 29명이 전부였다. 3년 후인 1916년에야 처음으로 여학생 3명을 맞아들였다. 울릉초교는 한때 학생 수가 10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220명에 불과하다. 대한불교 진각종을 일으킨 손규상(6회) 종조를 비롯해 전석봉 전 국회의원, 홍순칠 독도경비대장, 서원섭 전 경북대 총장, 김용섭 전 대우 사장, 이준희 전 천하장사가 이 학교 출신이다. 정윤열(41회·동창회장) 현 군수를 비롯해 서이환·홍성국 전 군수 등 울릉군수를 여럿 배출했다. 서울대 입학생도 6명이 나왔다. ●홍천, 이재학씨 등 총 1만 8934명 나와 강원 홍천초교도 광성의숙으로 개교한 이래 1만 8934명의 졸업생을 배출, 강원교육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재학(4회) 전 국회 부의장, 황영철 국회의원, 허필홍 홍천군의장, 김익환 기아자동차 부회장, 전광영 서양화가 등 인재를 배출했다. 또 충북 충주의 엄정초등학교가 1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고,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부리 선산초등학교와 포항시 흥해읍 흥해초등학교도 최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개교 100년… 인재 산실 쑥쑥

    근대교육이 도입된 지 1세기가 넘어서면서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 이들 학교는 1세기 동안 지역 사회는 물론 한국 사회의 동량(棟梁) 역할을 하는 졸업생들을 수없이 배출했다. 개교 초창기에는 대부분 교실 한칸 또는 마을 공회당 등지에서 학생을 모아 수업을 시작했다. 나이든 동문들에게는 배움의 터이자 가난과 어려움의 추억이 서린 곳이다. 광주의 최초 여학교인 수피아여중·고교는 지난 10일 개교 100주년 행사를 치렀다. 수피아는 1908년 미국 유진벨 선교사 부부가 남구 양림동 본교 자리 문간방에서 학생 3명을 가르치면서 탄생했다. 지금까지 4만 4000여명의 학생을 배출했다. ●수피아, 자진 폐교로 신사참배 거부 수피아는 일제 때 3·1운동을 주도하면서 교사와 학생 22명이 구속되는 등 항일운동의 산실이었다.1937년엔 신사참배를 거부하기 위해 자진 폐교를 결정하기도 했다.100주년 행사에서는 동문인 고 조아라 여사의 기념비 제막식과 중학교 신축교사 기공식 등이 열렸다. ●창신, 이은상·노재현씨 등 배출 경남 마산시 창신중·고교도 지난달 19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다. 창신학교는 1908년 구한말 순종황제 시대에 호주 선교부의 선교사 애덤슨(한국명 손안로)과 마산 지역의 뜻있는 기독교인들이 설립해 초등과정 남녀 공학으로 개교했다. 일제시대 신사참배 강요 등에 저항하다 1939년 폐교돼 1948년 다시 개교했다. 이은상 시인, 노재현 전 국방부 장관, 우병규 전 국회 사무총장 등 정·관·학계 등 많은 유명 인사를 배출했다. ●통영, 유치환·윤이상·박경리씨 졸업 ‘예술가의 산실’로 불리는 경남 통영초등학교도 지난 6월 개교 100년을 맞았다. 졸업생 가운데에는 시인 유치환·김춘수, 작곡가 윤이상, 소설가 박경리, 화가 전혁림, 시조시인 김상옥씨 등 유명 예술가가 많다. 경북 울릉군 울릉초등학교는 11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서 동문과 주민들은 감자떡과 홍합밥 등 울릉도 전통 음식을 나눠 먹으며 옛 추억을 되살렸다. ●울릉, 천하장사 이준희 배출 울릉초교는 1908년 30명의 관어학교로 출발했다.1882년 울릉도 개척령이 공표된 지 26년이 흐른 뒤였다.4년제로 출발한 울릉초교는 개교 5년 후인 1913년 졸업생 3명을 처음으로 배출했다. 당시 재학생은 졸업생(3명) 등 29명이 전부였다. 3년 후인 1916년에야 처음으로 여학생 3명을 맞아들였다. 울릉초교는 한때 학생 수가 1000명이 넘었지만 지금은 220명에 불과하다. 대한불교 진각종을 일으킨 손규상(6회) 종조를 비롯해 전석봉 전 국회의원, 홍순칠 독도경비대장, 서원섭 전 경북대 총장, 김용섭 전 대우 사장, 이준희 전 천하장사가 이 학교 출신이다. 정윤열(41회·동창회장) 현 군수를 비롯해 서이환·홍성국 전 군수 등 울릉군수를 여럿 배출했다. 서울대 입학생도 6명이 나왔다. ●홍천, 이재학씨 등 총 1만 8934명 나와 강원 홍천초교도 광성의숙으로 개교한 이래 1만 8934명의 졸업생을 배출, 강원교육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재학(4회) 전 국회 부의장, 황영철 국회의원, 허필홍 홍천군의장, 김익환 기아자동차 부회장, 전광영 서양화가 등 인재를 배출했다. 또 충북 충주의 엄정초등학교가 11일 개교 100주년을 맞았고, 경북 구미시 선산읍 동부리 선산초등학교와 포항시 흥해읍 흥해초등학교도 최근 개교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전국종합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난치병 어린이돕기 3대 종교연합 바자

    난치병 어린이돕기 3대 종교연합 바자

    종교의 벽을 뛰어넘어 난치병 어린이의 치료를 돕는 연례 자선행사가 강북구에 훈풍을 전해주고 있다.9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로 9회째 맞는 3대 종교연합 바자가 11일 오전 10시 한신대 운동장에서 열린다. 대한불교 조계종 화계사와 천주교 서울대교구 수유1동 성당, 한국기독교 장로회 송암교회 등 3대 종교단체가 공동주최하고 구청과 문화원이 후원하는 바자다. 병마에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행사다. 1년 동안 신도들이 정성껏 준비한 공예품 등 기증물품과 지역의 사업체들이 내놓은 의류, 식료품, 생활용품을 싼 값에 판매한다. 또 판매장 옆에서 다양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하면서 수익금을 남긴다. 공연무대 옆에는 성금 모금함도 마련됐다. 바자에 참가한 주민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오후 4시까지 가설무대에서는 김종찬, 선우혜경, 장재남, 정도원 등 가수들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사물놀이와 민요 공연, 밸리댄스, 힙합과 국악의 만남 등 무대로 준비됐다. 이날 모인 판매수익금 전액과 종교계의 후원금 등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치료비로 쓰인다. 종교연합 바자는 2000년에 시작돼 지난해까지 139명의 어린이에게 4억 1600여만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도 6000만원을 모아 20명의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나눠주었다. 강북구는 11월8일 삼각산문화예술회관에서 ‘한마음 콘서트’도 열어 입장권 수입의 일부를 난치병 청소년들에게 전달한다. 강북구 관계자는 “난치병은 병원치료비가 끊임없이 들어가는 사례가 많아 환자 가정의 고통이 크다.”면서 “종교인들이 이 점에 공감해 종교를 초월해 뜻을 모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열린세상] 목사님과 스님의 아름다운 식탁/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열린세상] 목사님과 스님의 아름다운 식탁/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친구 중에 독실한 불교 신자가 있다. 친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산하여 대흥사에서 수도(법명 도석)를 할 만큼 독실하였다. 아버지는 대흥사와 20분 거리에 있는 해남 읍내 교회의 목사로 성직 중이었다. 스님이 되기 전부터 집엘 드나들었던 친구는 수도승이 되고도 교회의 옆 마당 옆에 자리한 사택을 자주 드나들며 점심이나 저녁을 먹고 갔다. 도회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나보다 목사인 아버지와 입산한 친구의 만남이 더 많아졌다. 어느 날은 아버님은 집사(성도)가정의 생일 점심 초대를 받고 교회 문을 나서고 있었다. 마침 친구 스님이 들어섰고. 어머니는 “대석아 우리 집사님 초대로 점심을 가는데 어쩌냐.” “아 그래요. 그럼 같이 가면 되지요.” 주저 없이 친구 스님은 도포자락을 날리며 성경찬송을 든 목사님 뒤를 따른다. 친구는 좀 유별나서 승복도 당시로서는 집시풍이었다. 잔뜩 기워서 만든 누더기 도포적삼인 것이다. 말하여 좀 튀는 스님의 모습이었다. 좁은 읍내에서 다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목사님과 스님의 기이한 동행에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 친구는 조금도 어색함이 없이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사립문을 들어서자 이북이 고향인 집사님은 조금 이상한 눈초리다. 성경찬송을 든 목사님 옆에 잔뜩 기워 입은 기인 같은 스님이 묵주를 들고 대동하였으니 말이다. 아버지는 집사님이 준비한 식탁 앞에 앉았고 예배를 드리는 순서를 진행하였다. 스님은 조금도 어색함이 없이 옆 사람과 찬송가를 나란히 잡고 큰소리로 부르는 것이었다. 초대받은 몇몇 교우들은 생소한 분위기에 예배보다는 스님의 태도에 시선이 가고 있었다. 예배를 드리고 난 후에 이북에서 온 집사님답게 만둣국으로 점심을 대접하였다. 물론 목사님의 점심 감사기도를 드리는 순서도 있었다. 스님은 아무렇지도 않게 합장을 하고 기도를 하는 것이다. 만둣국을 맛있게 먹은 스님은 한 그릇을 더 주문하는 자연스러움도 보였다. 아니 귀여운 뻔뻔함이 옳을지도 모른다. 이후 친구 스님은 어떤 연유로 절을 떠나 한사람의 신도로서 생활인이 되었다. 고향집에 가면 아버지는 친구의 안부를 제일 먼저 묻곤 하였다. 친구는 도회생활의 긴장을 풀고 싶었는지 몇 년 전부터 시골에 집을 하나 갖고 싶다고 말했다. 여러 차례 집을 보고 나더러 최종 봐달라고 부르기를 수차례 하였다. 어느 날은 포천의 호숫가에 집을 하나 보고는 날 불렀다. 두말없이 구입해도 좋겠다고 하였다. 한마디로 그림 같은 장소였다. 친구는 계약을 하면서 전 주인에게 친구 시인에게 글 쓰는 장소를 만들어 주기 위함이라고 수차례 말했다는 것이다. 친구는 목사아들이란 말도 빼놓지 않았다. 불교 신도이기도 한 전 주인은 도대체 그 친구 좀 보고 싶다하여 날 대동하고 전 집주인과 호숫가의 집에서 차를 나눈 적도 있었다. 친구는 말만이 아니었다. 집을 단장하면서 제일 먼저 앞마당에 내 시비부터 세우는 것이었다. 거실엔 내 시집은 물론 사진까지 가져다가 시인의 방처럼 꾸몄다. 겨울철에 가면 창가엔 쌀 접시가 항상 놓여 있다. 드나드는 겨울새들을 위한 식탁이다. 지난주엔 정원에 잔뜩 열린 머루를 보면서 “과실주를 담아야겠네.”하였다. 친구는 혼잣말처럼 “새들의 먹인데”하면서 과실주는 생각도 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말보다는 실천하는 그의 생활태도가 아름다워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인과 과거 스님 생활을 한 친구와 하룻밤을 지내면서 요즘 벌어지는 종교편향 논란에 휩싸인 정국을 생각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식탁에 초대를 받고 시골 사립문 골목을 나란히 동행하는 목사님과 스님의 모습을 그려본다. 최창일 시인·현대시인협회 이사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애덤스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애덤스 신부

    수많은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한국은 지구상 유례없는 ‘종교 천국’으로 회자된다. 그런데 요즘 이 말은 색이 바래고 있는 것 같다. 종교편향 시비로 불거진 불교계의 집단행동에 즈음해 종교간 갈등이 거론되고 자칫 분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적지 않다. 때맞춰 많은 이들이 종교간 대화를 갈등 해소의 큰 방편으로 입에 올리지만 종교계 형편을 들여다보면 그리 녹록지 않다. 과연 한국의 종교들은 대화를 향한 진정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일까. 한국의 종교, 특히 한국의 종교간 대화에 천착해 한국에 사는 푸른 눈의 사제가 있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로 입국해 목포가톨릭대학에서 지난 9월부터 ‘인간과 윤리’강의를 맡고 있는 아일랜드 출신의 에몬 애덤스(41·한국명 임영준) 신부. 사제서품을 받은 천주교 성직자이지만 틈만 나면 절집들을 찾아 예불도 하고 주지 스님들과 차담을 나누며 불교 연구에 흠뻑 빠져 있는 별난 사제이다. ●전세방 책장엔 불교서적으로 빼곡 광주광역시 쌍촌동 고속버스 터미널 인근, 애덤스 신부가 사는 허름한 아파트 전세방엘 들어가니 책장에 빼곡하게 꽂힌 불교서적들이 시선을 잡는다. 인사를 나누면서도 연신 책장의 책들로 쏠리는 기자의 눈길을 알아챈 신부가 빙그레 웃는다.“두서 없이 덤벼들었더니 책도 뒤죽박죽입니다. 배우는 중이에요.” 겸손한 말과는 달리 깔끔히 정리된 손때 묻은 책들이 소문대로 예사롭지 않은 경지를 보여준다. 육조단경, 보조전서, 한국불교현대사, 한용운전집, 조선불교통사, 친일불교론, 민중불교탐구…. 성경과 천주교 교리서 대신 책장을 가득 차지한 불교 책들. 십자가나 성상은 찾아볼 수가 없다. 이 사제는 무슨 이력이 있길래 이토록 불교에 빠져 살까. 아일랜드 최북단, 인구 7000명 남짓한 소도시 출신.17살 나이에 성골롬반외방선교회에 입회, 더블린 서쪽의 메이누스 신학교에서 신학공부를 마치고 사제서품을 받았다. 한국은 원래 원하던 땅이 아니었다고 한다. 신학대 재학 때부터 종교, 특히 불교에 관심이 많았고 일본불교를 알고 싶어 일본엘 가고 싶었다. 한국은 그저 ‘88올림픽 개최국’정도로만 머리에 있었다. 사제서품 후 선교회 총장 신부가 ‘한국과 파키스탄 중 택하라.’고 해 이왕이면 일본에 가까운 나라를 고른 것이 지금까지 한국에 살게 된 이유이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온 지 올해로 75년째.33명의 선교사가 한국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 고령의 사제들이다.1994년 애덤스 신부가 입국한 뒤 한국을 택해 온 외국인 신부는 필리핀 출신 3명이 전부. 그나마도 모두 출국해 사실상 젊은 사제로는 애덤스 신부가 유일한 셈이다. ●반야경·금강경·화엄경 등 불경까지 통독 한국에 와 곧바로 연세대 서강대에서 한국말을 배운 뒤 광주대교구로 내려가 뉴질랜드 출신 선교사의 집에 얹혀살면서 한국불교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도시빈민 사목을 했던 뉴질랜드 신부를 따라다니며 만난 불교 신자들에게서 한국불교를 보게 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수소문해 대원사며 송광사를 찾아 몇 달씩 살았고 숭산 스님이 주석하던 서울 화계사에서 안거에도 들었다. 절집들을 찾아 만난 벽화며 주지 스님과의 차담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천주교 사제들이며 신자들의 눈총이 따가웠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나요. 빠져들수록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워야 알지요. 종교간 대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 무렵입니다.” 결국 더 배우기 위해 영국 런던대로 유학을 떠났다. 아시아아프리카 학부에 들어 석사학위로 제출한 게 ‘부모은중경’이고 박사학위 논문은 ‘일제시대 한국불교의 혁신운동’이다. “막상 런던대엘 가니 한국불교란 눈을 씻고 봐도 눈에 띄지 않더군요. 일본, 티베트, 태국, 미얀마, 몽골의 불교가 다 있었지만 한국불교는 불모지였어요. 나 자신이 공부하려는 개인적인 욕심도 있었지만 한국불교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모은중경과 한국불교 혁신운동을 택한 것이지요.” 불교 입문자의 필독서인 초발심자경문은 물론 반야경과 금강경, 화엄경을 통독한 실력이다. ●한국 종교 간의 대화 더이상 늦출 수 없어 2007년 2월 한국에 다시 들어와 광주대교구에 머물면서 본격적으로 사찰을 돌기 시작했다. 지금도 틈만 나면 대원사, 무등산 증심사를 찾아 사찰 구석구석을 들쑤시고 염불과 예불도 한다. 화·목·금요일 사흘은 목포가톨릭대 강의에 매달려야 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모두 절집 순례며 종교간 대화 연구에 쏟는다. 주일 미사도 한 성당이 아닌 여러 곳을 찾아다니며 참석한다고 하니 분명 예사로운 사제는 아니다. 신·구교간 분쟁이 살벌한 아일랜드에서 피로 얼룩진 종교 테러와 살상을 보고 자란 사제에게 평화로운 한국 종교계는 당연히 큰 관심의 대상이었을 터. 그러면 과연 한국은 말대로 ‘종교 천국’일까. “유럽과는 달리 많은 종교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한국의 종교는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많은 게 사실입니다. 문제는 많은 신자들 사이의 갈등이 이미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이지요.” 각각의 종교들이 다른 종교에 관여하지 않은 채 따로따로 잘살고 있지만 머지않아 상황은 크게 바뀔 것이라는 말이다. 그래서 종교간 대화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힘주어 말한다. 영국으로부터의 분리, 독립과 맞물린 정치·역사적 상황에 개신교와 천주교가 편들어 가세하면서 복잡한 양상을 띤 아일랜드의 해묵은 종교분쟁. 종교간 대화라는 말을 꺼내기도 어색한 고향 아일랜드와 비교할 때 한국의 상황은 분명 천양지차일 것이다. 하지만 애덤스 신부는 요즘 흔한 한국종교계의 대화에 고개를 흔든다. ●선교는 강요가 아닌 행동으로 말해야 “그저 만나서 이야기하는 게 대화가 아닙니다. 진정한 대화는 상호이해와 관용에 바탕해 배우고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전제돼야 하지요. 지금 한국의 종교인들은 이런저런 합동행사를 갖고 왕래하지만 다분히 형식적이란 느낌을 갖습니다.” 대화를 하려면 남에게 가르치려는 대신 먼저 남을 배워야 한다는, 평범하지만 칼날 같은 한마디가 요즘 복잡한 우리 종교계의 혼돈에 얹혀 가슴에 콕 박힌다. 천주교 사제가 교육 과정에서 불교 원리와 사상을 배우고 불교 스님들이 기독교 교리와 성경을 배워야 한단다. 지난 8월 오대산 월정사에서 열린 교수불자대회에 불자 아닌 사제로 참석해 종교 본연의 기본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던 그다.“대부분의 종교가 원래 보수적인 속성을 갖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예수님과 교회를 통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기독교가 불교 공부를 하면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신학 개념의 틀도 깰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종교의 역할은 개개인이 사는 보람을 찾고 넓은 마음을 갖도록 돕는 것”이라는 애덤스 신부. 선교사가 되고 싶어 신학대를 나와 이역만리 낯선 땅에서 사제의 길을 걷는 그가 생각하는 선교는 무엇일까. “다른 나라에 가서 우리 종교를 믿으라고 하는 게 선교사인가요? 모든 신자들이 다 선교사이지요. 적어도 나에게 선교사의 소임은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가운데 믿는 것을 행동이나 말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제각각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자리를 인정하고 더 잘살 수 있게 한다는 믿음이 그 바탕이지요.” 다음 학기부터는 본격적인 종교 대화 관련 강의를 하게 될 것이라는 애덤스 신부, 아니 선교사가 품은 욕심은 강의 말고도 많다.‘해방후 한국불교의 혁신운동’ 논문도 써야 하고 한국 불교 27개 종단 소개책자도 영문으로 펴내려 한다. 요즘은 종교와 환경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2012년 여수엑스포를 계기로 종교와 해양을 연결한 국제학술회의 개최와 학회 조직도 벼르고 있다. “화엄경의 인드라망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세상은 모든 존재와 세계가 거미줄처럼 서로 얽혀 있다는 유기체 세계, 종교가 따라야 할 본연의 큰 가치는 바로 인드라망이 아닐까요.” 글ㆍ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애덤스 신부는 ▶1967년 아일랜드 출생 ▶1984년 성골롬반외방선교회 입회 ▶1993년 메이누스 신학대 졸업, 사제수품 ▶1994년 선교사로 한국 입국 ▶1995∼1999년 광주대교구 도시빈민 사목, 한국불교 순례 공부 ▶1999∼2007년 영국 런던대 유학 ▶2007년 한국 귀환, 광주대교구 사목,‘한국 종교간 대화’ 연구 ▶2008년 9월∼ 목포가톨릭대학 출강
  • ‘대북지원 113만명 서명’ 통일부에 전달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모임’(이하 종교인모임)은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대북 지원을 위한 ‘100만인 국민 서명 결과보고 및 전달식’을 열고, 대북 식량·개발 지원을 위한 국민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113만여명이 서명했다며, 정부가 조속히 대북 지원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종교인모임은 이날 행사 후 서울 도렴동 통일부 청사에서 김하중 통일장관을 만나 서명운동 결과를 전하고 대북 지원을 촉구하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서명에는 113만 5000여명이 참여했고 24억여원이 모금됐다고 모임측은 밝혔다. 서명운동을 주도한 정토회 법륜 스님은 “정부는 하루빨리 대북 인도적 지원에 나서야 하며 이산가족 상봉, 국군포로 송환 등 여러 문제들도 해결하려면 북한과 대화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행사에 참가한 정의화 한나라당 의원은 “국회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입법으로 뒷받침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세계 금융위기는 모래성 쌓은 탓”

    “세계 금융위기는 모래성 쌓은 탓”

    “돈은 허무한 것인데, 금융위기도 모래 위에 성(城)을 쌓은 탓이다.”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구촌을 향해 이렇게 일침을 놓았다.6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에서 열린 세계 주교회의 연설을 통해서다. 교황은 ‘신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지금 커다란 은행들이 곳곳에서 무너져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성공이나 경력, 돈을 추구하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모래 위에 쌓아올리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질이나 눈에 보이거나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사실 부차적인 것에 매달려 자기 자신을 속이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神)의 말씀만이 견실한 현실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AFP·DPA통신과 더 타임스는 교황청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교황의 연설은 마태복음 7장에 나오는 ‘반석 위에 집을 지은 지혜로운 사람과 모래 위에 집을 지은 어리석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퀘벡 교구 대주교인 마크 웰레 추기경은 “교황이 세계 경제상황에 대해 성서 구절을 인용하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지방시대] 이 가을,‘원효’를 다시 읽는다/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지방시대] 이 가을,‘원효’를 다시 읽는다/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이 가을, 일반 국민들은 우울하다. 각 지자체는 무슨 축제다, 무슨 축제다 하면서 꽹과리를 쳐대지만 사람들의 얼굴에서는 ‘신명’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 하나 순리대로 되는 게 없고 특히 ‘경제가 IMF 환란 때보다 더한 것 같다.’는 소리를 늘어 놓는다. 여기에다 민심과 국민정서의 분열을 부추기는 조짐도 보여서 여간 심사가 좋은 모습들이 아니다. 그 중에서도 종교 문제가 그렇다. 일부이지만 정부 고위층의 불교계에 대한 형편없는 발언과 무례한 행동으로 스님들의 항의 집회가 열렸고 그 후유증은 여전한 것 같다. 부처님을 사탄이라고 일갈하는 목사가 있는가 하면 연꽃을 ‘마귀의 꽃’이라고 떠들어 대는 일부 기독교인들의 묘한 극성 때문에 모사찰의 주지가 곤욕을 치르는 일도 있다고 한다.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다를 바 없는 언행이다. 울산에서는 일부 기독교신자들이 ‘처용제’를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내용인즉 미신을 기리는 문화행사에 울산광역시더러 예산 집행을 멈추라고 항의했다는 것이다. “서라벌 밝은 달에/밤이 늦도록 노닐다가/들어와 자리 보니/다리가 넷이어라/둘은 내것인데/둘은 뉘 것인고 /본디 내것이다마는/빼앗긴 것을 어찌하리요.”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 내려오는 향가 ‘처용신화’는 천년 후 오늘에 읽어도 재미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교훈적 대목이 많은데 말이다. 우리가 처용한테서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은 자신의 아내와 잠을 잔 역신(疫神)마저도 용서했다는 사실, 즉 우리 민족 본래의 천성적인 마음 혹은 전형적인 미덕과 ‘관용의 미학’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이 그것인데 그런 소동까지 벌어졌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심지어 이런 일도 있다. 필자가 최근 강의시간에 겪은 일인데 한 학생이 질문이 있다며 내심 항의조로 물었다. 문예사조사 시간이다. 이 대학의 교수인 필자가 고대 희랍신화가 유럽문명은 물론 유럽문학사에까지 끼친 그 의미와 중요성을 강조하자 학생은 대뜸 “교수님, 희랍신화를 신봉(?)해서는 안됩니다.”라는 식으로 묻는 것이었다. 아니 신봉이 아니라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 그리고 희랍신화의 현대적 의미를 강조하고 있던 터인데 그런 느닷없는 질문을 받은 것이다. 이와 같은 에피소드나 실례를 들면 끝이 없다. 단군할아버지를 섬기는 일이 우상이라해서 동상 목을 톱으로 썰어 버린 사건을 우리는 이미 들어온 바다. 아, 이 무슨 해괴망측한 일들인가! 특정 종교만을 앞세우는 사람들 앞에서 필자 또한 할말을 잊는다. 그래서 이 가을, 신라말기의 ‘원효’를 다시 읽는다. 민족통합 그의 ‘화쟁사상’을 그리워 한다. 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한 신라가 백제와 고구려 민중을 아우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원효의 고뇌와 민족화합정신이 큰 몫을 한 것이 아닌가. 원효는 오늘 정말,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모든 것은 깨닫는 마음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죽비를 친다. 남북은 물론 남남통일도 여러분야에서 안된 한반도의 남쪽 우리들을 향하여 더 늦기 전에 정신차리라고 꾸짖는다. 마지막으로 사족 한 마디. 칼 마르크스는 종교를 아편이라고 했지만 베트남의 호찌민 주석은 공산주의자이면서도 생전에 공개적으로 고백했다. “종교는 인민 스스로에게 맡겨야 한다.” 김준태 조선대 교수·시인
  • “자신만의 꿈을 세계에 펼쳐라”

    “자신만의 꿈을 세계에 펼쳐라”

    “꼭 이루고 싶은 자신만의 꿈을 세계에서 펼쳐라.” 20여년 만에 한국을 찾은 팝페라 가수 키메라(본명 김홍희·54)가 6일 모교인 성신여대를 찾아 ‘나의 꿈! 나의 열정! 성신에서 세계로’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특강에는 학생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흰색 드레스와 리본 장식의 모자를 쓰고 강단에 선 키메라는 소녀 같은 모습으로 모교 후배들에게 자신의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을 강연했다. ●“남의 눈치 보며 꿈을 재단하지 마라” 키메라는 1976년 이 대학 불문과를 졸업한 뒤 소르본 누벨대(파리 3대학)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고,1985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음반 ‘더 로스트 오페라’와 ‘오페라 익스프레스’ 등을 발표하며 팝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키메라는 이날 “소르본 누벨대 대학원에 입학신청을 한 뒤 세 번의 시험 끝에 어렵게 합격했으나 아버지가 완강히 반대했다.”면서 “하지만 꿈을 포기할 수 없어 아버지를 끈질기게 설득해 3년 만에 박사학위를 딴 뒤 교수가 되겠다는 조건으로 유학을 허락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꿈을 이루는 과정 속에서 한두 번쯤 시련을 맞게 된다.”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선 신념과 각오를 갖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무슨 일을 하든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면서 “남의 눈치를 보면서 자신의 꿈을 재단하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한 뒤 다른 것은 신경쓰지 말고 꿈을 향해 달릴 때 그것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 대학 시절 연애담을 말해 달라는 후배들의 요청에 키메라는 12년간 자신이 열심히 노래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준 남편을 설명하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랑”이라고 말했다. 또 “사랑 없는 삶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오늘부터 누구든지 사랑하라. 어제보다 조금 더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성신여대 심화진 총장은 그에게 ‘자랑스런 성신인’ 공로패를 전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율법만 강조” 자성의 목소리

    고 최진실씨의 자살에 우리 사회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지만 특히 기독교계의 충격은 더 심하다. 최씨가 기독교인이고 이은주·유니·정다빈·안재환씨 등 자살 연예인이 모두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에서는 자살자는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교회가 연예인들을 제대로 이끌어 주지 못했다는 자책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한 원로목사는 3일 “기독교를 신앙으로 하는 연예인들의 죽음을 막지 못한 책임은 목회자에 있다.”면서 “요즘 목사들은 무엇을 하지 말라는 율법만 강조할 뿐이고, 힘들더라도 신앙심으로 극복해야 한다는 본질적인 면을 깨우쳐 주는 게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요일 설교에서 최진실씨의 자살을 어떻게 언급해야 할지 고민하는 목사들이 많을 것”이라면서 “결국 내 잘못이라고 말하는 목사가 있다면 정말 훌륭한 분”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내 성북교회 여성기 목사는 “인간의 몸은 하나님이 깃드시는 성전이기 때문에 자살은 큰 죄악”이라면서 “연예인의 특수성을 이해하지만 교인들이 받은 충격은 실로 형언키 어렵다.”고 말했다. 부산 수영로교회 오창도 목사는 “공인이다보니 의지와 비의지가 부딪혀 갈등하다 결국 자살을 선택했겠지만 기독교인들 모두가 큰 혼란에 빠졌다.”며 말했다. 서초구 뜨인돌교회 정운형 목사는 “목회자들이 교인들에게 부합해 건강과 돈 등 물질적인 것에만 관심을 갖고,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지 못하고 있다. 기독교의 근본교리를 가르치는데 힘써야 한다.”고 자책했다. 여성기 목사는 “목회자들이 신도들의 현실적인 삶의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자살을 미연에 방지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파구 신천교회 송용걸 목사는 “한국 교회가 각성해야 할 시기다. 규모는 커졌지만 교인들의 아픔을 함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교를 가볍게 여기는 연예인들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다. 정운형 목사는 “연예인들이 기독교 신앙을 가볍게 여기고 교회를 다니는 것 같다. 유난히 연예인 중에는 기독교인이 많은데, 가수로 성공하려면 교회를 다녀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다.”고 말했다. 여성기 목사는 “연예인들은 보통 초심자들이 많다. 공인이다보니 다른 신도들에 비해 체계적으로 성경을 공부하거나 좋은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교회와 병원의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파구 디딤돌교회 윤선주 목사는 “우울증을 호소하는 신도들이 적지 않은데, 지금 교회는 잠깐 그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데 그치고 있다. 전문상담자나 정신과 의사들과 협력해 실질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회대 신학과 김민웅 교수는 “자살은 옳고 그름의 종교·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온갖 어려움을 버텨낼 수 있는 능력의 문제”라며 “서로를 붙잡아 주고 일으켜 주는 속 깊은 연대보다는 손쉽게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몰아붙이는 사회 속에서는 종교를 가진 연예인이더라도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마이스터高 9곳 선정

    기술 분야 전문가나 장인(匠人)을 육성하기 위한 이른바 마이스터 고교 9곳이 2010년 3월 문을 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일 시·도 교육감이 추천한 전문계고 20곳 가운데 평가를 거쳐 9곳을 산업수요 맞춤형 학교인 마이스터고로 선정, 발표했다.해당 학교는 거제공고·군산기계공고(조선분야), 부산자동차고(자동차), 충북반도체고(반도체장비), 합덕제철고(철강산업), 구미전자공고(전자메카트로닉스), 경북기계공고(기계), 수도전기공고(에너지), 원주정보공고(의료기기) 등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故최진실 화장 후 경기 양수리 갑산공원에 영면

    故최진실 화장 후 경기 양수리 갑산공원에 영면

    4일 발인하는 故탤런트 최진실(40)의 유해가 묻힐 장지로 경기도 양수리 갑산공원 추모동산이 정해졌다. 갑산공원 추모동산 측은 2일 오전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최진실 씨가 생전에 다니던 교회와 우리 묘원과 연이 있는 관계로 가족 및 관계자들이 장지로 지목했다.”며 “갑산공원 실무자가 최진실 측과 장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직접 만나러 갔다.”고 설명했다. 기독교인인 최진실은 약 4년 전부터 서울 강남 중앙침례교회에 출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목사는 최진실이 모친과 아이들과 함께 교회를 찾아 착실한 신앙생활을 해왔지만 근 1년간 교회 출석이 뜸해지는 등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고 밝힌 바 있다. 3일 오전 10시부터 서울 강남 중앙침례교회에서 최진실의 위로예배가 진행 중이며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에 삼성서울병원 장례식 관계자는 “3일 오후 2시에 입관식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관계자에 따르면 4일 오전 7시 30분 서울 강남중앙침례교회 피동균 목사의 집도로 고인의 발인 예배가 진행된 유해는 경기도 성남시 성남영생원으로에서 화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진실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는 3일 늦은 새벽에도 수많은 동료들이 찾아와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했으며 이영자, 신애 등 생전 최진실과 절친했던 동료들은 밤새 빈소를 지키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盧 “李정부 北에 퍼주고 끌려다닐까 걱정”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7개월여 만에 가진 첫 공개강연에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일 “이명박 정권이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하지 않아 ‘버림받은 선언’이 됐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가 막혀 버렸다.”며 현 정권의 대북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10·4 남북정상선언 1주년 기념식’ 특강에서였다. 노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앞으로 남북이 관계를 복원하는 데 많은 시간이 들어가야 할지 알 수 없다.”면서 “관계 복원을 위해 ‘퍼주고’ ‘끌려다니는’ 모습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어 이명박 정권의 남북정책 기조인 ‘상호주의’에 대해 “(상호주의는) 대화와 협력정책에 시비를 거는 데 사용돼 왔으며 대결주의의 또 다른 표현에 불과하다.”면서 “반공·분단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우리가 먼저 평화와 공존에 대한 신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6·15정신과 10·4 남북정상선언의 합의를 계승하라는 우회적인 압박으로 읽힌다. 아울러 퇴임 이후 쇠고기 문제와 대통령기록물 유출의혹 사건, 사정정국 논란, 민주주의 2.0 개설 공방 등으로 이어진 현 정권과의 갈등 수위가 고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노 전 대통령은 이명박 정권의 ‘상대를 자극하고 흔드는 일’의 대표적인 예로 한·미동맹을 거론하며 “현재와 같이 남북대화가 필요한 국면에는 대북억지를 위한 한·미동맹을 강조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2003년 정상회담 무산 비판론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핵심 측근은 “당시는 북측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시점이었고 특사교환을 쌀 지원문제와 연관시켰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해 정상회담 당시 특별·공식 수행원을 비롯해 참여정부 청와대 수석 및 장·차관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정세균, 민주노동당 강기갑,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도 참석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은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한편, 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양평 모 골프장에서 모교인 부산상고 동문회가 주최한 골프 모임에 동문 200명과 함께 라운딩을 한 데 이어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골프회동을 가졌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측은 “이미 일반인이 된 전직 대통령의 사생활까지 뒷조사하듯 캐는 것에 대해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가톨릭 총상금 2억 5000만원 미술공모전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최고 상금 5000만원을 내건 가톨릭미술공모전을 처음 개최한다. 1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천주교계는 내년부터 ‘순교’를 주제로 한 회화와 조각 등 미술작품을 공모, 대상 5000만원을 비롯해 총상금 2억 5000만원을 주는 가톨릭미술공모전을 격년제로 실시한다. 공모 대상은 회화와 조각ㆍ공예 등 2개 부문. 이 가운데 회화는 미디어아트를 포함시켰으며, 조각ㆍ공예 부문에서도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도록 했다. 국적이나 연령 제한이 없고 개인은 물론 공동 참가도 가능해 자격과 형식이 자유롭다. 특히 성당에 다니지 않거나 천주교에 적을 두지 않은 비신자도 응모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공모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이 주관해 1차 서류 심사를 거쳐 내년 10월6일부터 실물 접수를 시작,12월1일 최종 수상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상금은 부문별 대상 2명에 각 5000만원, 최우수상 4명에 각 2000만원, 우수상 6명에 각 1000만원씩 수여한다. 부문에 상관없이 신인상 5명에게는 각 200만원씩 준다. 서울대교구 측은 그러나 응모작이 한국 최초의 신부로 순교한 김대건 신부 등 널리 알려진 인사에 몰릴 것에 대비해 이미 도상화된 순교자나 성인 10여명 정도는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절두산 순교성지 홈페이지 www.jeoldusan.or.kr 참조). 서울대교구 염수정 주교는 “한국 천주교는 오랜 세월 거듭된 박해 탓에 창작의 제약이 많았고 가톨릭미술도 특정 종교인에 국한된 것이란 인식이 팽배해있다.”며 “그러나 진선미를 찾는 것은 종교를 떠난 구도자의 길이란 뜻에서 전인적인 차원의 봉사와 자기 봉헌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 위해 주제를 순교로 정했다.”고 밝혔다. 서울대교구 측은 수상작은 기본적으로 절두산 순교성지에 있는 한국천주교순교자박물관에 전시·보관할 예정이며, 빼어난 작품이 나올 경우 전국 성당에서 순회 전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소설가는 사회적 금기 깨고 진실 밝혀야”

    “소설가는 사회적 금기 깨고 진실 밝혀야”

    황석영(65)과 모옌(莫言·52), 시마다 마사히코(47). 한국과 중국, 일본 문단을 쥐락펴락하는 이야기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문학포럼’에 참석한 세 작가는 1일 서울의 한 레스토랑에서 좌담회를 갖고 ▲문학을 하는 이유 ▲소설가의 역할 ▲역사 교과서 문제 등 한·중·일의 갈등 해소를 위한 문학의 역할 등에 대해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황석영은 1962년 사상계로 등단, 소설집 ‘객지’ 등과 대하소설 ‘장길산’, 장편 ‘무기의 그늘’ 등을 펴낸 한국의 대표 작가. 중국의 대표 작가로 참가한 모옌은 1981년 격월간지 롄츠를 통해 등단, 영화 ‘붉은 수수밭’의 원작인 장편 ‘훙가오량 가족’‘술의 나라’ 등을 발표했다. 일본의 대표 작가 시마다 마사히코는 1983년 등단해 ‘나는 모조인간’ ‘퇴폐자매’ 등 문제작을 내놓았다. 이날 좌담에서 세 작가는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유명 작품을 쓴 소설가답게 뛰어난 입담을 과시했다. ●문학의 목표는 미래를 디자인하는 것 ▶소설을 쓰는 이유와 문학을 하게 된 동기는. -시마다 마사히코 나도 모르게 어느새 소설을 쓰고 있더라. 사물의 본질을 살필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들의 고뇌를 다루고 사회악을 고발하는 것이 문학의 역할이라고 본다. 미래를 디자인하는 것도 문학의 목표라고 생각한다. -모옌 나에게 문학이 중요한 이유는 세끼 밥 먹을 수 있고. 만두도 먹게 해준다(웃음). 문학을 하면 남들이 할 수 없는 일을 소설로 쓸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즐겁다. -황석영 두 분께서 잘 말했지만, 나도 전업작가로서 글을 써서 먹고 산다. 소설가는 사람의 삶이나 사회적 관계를 다루는 직업인 만큼 종교인, 목사, 학교 선생님과 비슷한 셈이다. 글을 써서 먹고 살면서 사회를 개조하는 데 일정 부분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나는 행운아다. ▶소설가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 -모 소설가의 역할은 가장 솔직하게 말을 쓰는 사람이다. 그렇게 안 쓰는 작가는 변태라고 할 수 있다. 소설가에게는 금기가 많은데, 이에 잘 대응해야 한다. 소설가가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는 것은 사물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서다. 금기는 있지만 소설가에게는 금기가 없다. -황 물론이다. 소설가에게는 금기가 없다. 사회적 금기나 억압을 깨야 한다. 내가 국가보안법을 무시하고 북한을 방문한 것도 금기를 깨뜨리는 행위다. 금기를 깨는 것이 좋다. -시마다 실제적인 리얼리티가 없으면 소설을 못 쓴다. 소설을 쓰는 동기는 자기 체험이다. 소설가는 타임머신을 타는 사람이다. 연료도 없이 타임머신을 타고 시대를 즐기는 사람이다. 옛날 사람이나 현대사람이나 마음의 변함은 없다. 옛 신화를 지금 사람이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설가는 정치가보다 더 현명해야 ▶한국과 중국, 일본은 공통점이 많다. 하지만 역사 교과서 문제 등 갈등도 있는데, 이를 위해 문학의 역할은 뭔가. -황 굉장히 민감한 문제다. 역사 교과서 문제는 역사적 측면에서 다루기보다 소통을 시작하면서 문학적 접근을 통해 공통분모를 찾아가야 한다. 정치·외교적 측면보다 다른 우회를 통해 보다 빨리 공분모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교과서를 보고 그 이상의 것을 찾는다(일동 웃음). 공부를 잘 못하는 사람은 교과서를 보지 않는다. 그렇지만 후자의 경우는 우익의 선동에 좌우되기 쉽다. 정치가는 한 가지만 생각하는데, 문학은 여러가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런 맥락에서 독자가 많은 개인 작가는 교육적인 위치에 선다고 할 수 있다. -모 교과서 문제, 영토분쟁은 정치가에게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 그렇다고 이런 문제에 관심이 없을 수는 없다. 물론 시비를 가리는 기준도 있어야 한다. 하지만 단기에 해결하려면 불가능하다. 소설가들은 그래서 정치가보다 더 현명해야 한다. 사람의 마음을 관찰하고 묘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는 관점은 정치가보다 한 차원 높아야 한다. 그래서 소설가가 글을 쓸 때는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문학을 통해 한·중·일 3국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미래지향적인 공동 가치를 탐색하는 자리인 ‘제1회 한·일·중 동아시아 문학포럼’은 5일까지 문학포럼을 비롯해 한강유람선 선상 낭독회,3국 작가 공개 대담, 작가별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연기는 나를 다 털어내는 작업”

    ‘엄마가 뿔났다’,‘거침없이 하이킥’ 등에서 열연한 ‘야동 순재’ 이순재(73)씨가 30일 모교인 서울대를 찾았다.1958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이날 서울대 기초교육원 주최로 열린 ‘관악초청강연’에 ‘이순재, 나는 왜 아직도 연기하는가’라는 주제로 자신의 인생철학 등을 소개했다. 이씨는 “연기도 그냥 맹목적으로 주어진 대로 하다 보면 거기서 끝이 난다. 파고 들어가다 보면 한이 없다.”고 운을 뗐다.“같은 인물도 내가 할 때와 최불암, 신구가 할 때가 다르듯 연기는 한계가 없고 항상 창조의 욕구를 촉발시키는 작업입니다.” 그는 “요즘 연기는 아무나 한다고 한다.”며 졸속으로 진행되는 현재의 드라마 제작 여건과 ‘발음이 엉망진창인’ 후배 연기자들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이씨는 흰 종이를 들어 보이며 “배우는 항상 백지 상태로 스탠바이(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새로 그려야 하고 항상 창조의 여지가 남아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씨는 “지금도 연기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누구를 등쳐서 돈 버는 직종이 아니고, 나를 다 털어내고 평가를 받아서 수익을 올리는 거라 일단 남에게 피해를 안 입힌다. 또 정년이 없다.”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강연에는 ‘야동 순재’의 인기를 반영하듯 200여명이 넘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강의실 계단까지 가득 메우고 이씨의 열강에 집중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예수 천국 불신 지옥’ 구호는 폭력”

    |예루살렘 이용원 기자|전세계 기독교인들의 성지인 예루살렘, 그 곳에서도 심장부라 할 만한 공간이 성묘(예수 무덤)교회이다.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이어진 터에 세운 이 교회의 현실은 그러나 상당히 복잡하다. 소유권은 이슬람 쪽이 갖고 있고, 관리권은 가톨릭을 비롯한 기독교 여섯 종파가 함께 행사하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에서는 종교 갈등이 갈수록 심각해지는데 이 ‘사연 많은’ 교회는 종교·종파간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까. 가톨릭을 대표해 파견된 한국인 김상원(데오필로) 신부를 지난 23일 이 교회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김 신부는 “교회를 공동운영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이슬람 쪽이 소유권을 가졌다고는 하나 형식적이어서, 교회 문을 열고 닫는 일만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 대가로 기독교 측이 한달에 4달러 정도를 임대료 조로 준다고 설명했다. ●이슬람이 소유, 기독교 여섯 종파가 교회 관리 그러면서 김 신부는 “사실은 여섯 종파 간에 견제가 심한 편이지만 정해진 약속에 따라 교회를 공동운영하기에 그것도 문제될 것은 없다.”고 했다. 구미 열강이 제국주의 경쟁을 벌이던 시대에 만든 ‘스테이터스 쿠오(status quo: 현상유지법)’에 따라 종파 별로 권한이 정해져 있어 그대로 실행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이 교회에서 청소를 하고 촛불을 켜는 일은 가톨릭·그리스정교회·아르메니아정교회 세 종파만이 할 수 있는 중요한 권한이라고 김 신부는 웃으면서 소개했다. 김 신부는 “중요한 사실은 누구나 구원받고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는 것 아니겠느냐.”라고 반문하면서 “나 자신에게 구원이 필요한데 다른 사람도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연민의 눈으로 바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제가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불교계와 정부(또는 개신교) 사이의 갈등에 미치자 김 신부의 표정은 여전히 온화했지만 말에 담긴 뜻은 상당히 신랄해졌다. 김 신부는 “예수님은 어떤 삶을 사셨는가.”라고 되물었다.“예수님은 한쪽 뺨을 맞으면 다른 뺨을 내미셨고 상대방이 죽이려 들면 그대로 죽음을 맞이하셨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예수 믿으면 천국, 아니면 지옥이라는 말은 참으로 폭력적”이라면서 “예수님이라면 직접 그런 표현을 쓰셨겠는가.”라고 일침을 놓았다. ●“힘있다 지나친 행동하면 부메랑돼 돌아올 것” 김 신부는 그리스도인들이 힘으로 무슨 일인가를 도모하려는 생각은 참으로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지금 힘 있다고 지나친 행동을 하면 머잖아 그 대가가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작은 형제회(프란체스코회)’ 소속인 김 신부는 사제 서품 후 서울 월계동에서 빈민사목 활동을 한 동안 했으며 성묘교회에서는 2006년 6월부터 봉직해 왔다. 비록 기독교의 성지라고는 하나, 현실적으로 이교도의 땅에서 교회를 이끌어 가는 김 신부는 “선교 활동은 따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예수님의 삶을 묵묵히 본받아 살 뿐”이라고 강조했다. ywy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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