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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려원-최시원, 새벽 나이지리아戰 함께 응원 절친

    정려원-최시원, 새벽 나이지리아戰 함께 응원 절친

    배우 정려원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 사진을 깜짝 공개했다.정려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과 함께 찍은 사진과 “한국 파이팅.”이라고 글을 올렸다.두 사람은 지난 23일 오전 3시 30분에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을 함께 응원한 것으로 보인다.사진 속에서 정려원은 손가락으로 최시원을 가리키고 있으며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최시원은 사진 찍는 정려원을 향해 찡그린 표정을 지으며 장난치고 있다.이어 이날 한국 대 나이지리아전에서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정려원은 트위터에 “그 어떤 경기보다 더 긴장한 상태로 본 것 같다. 응원하는 우리들도 그런데 태극전사들은 어땠을까.”라고 글을 올려 승리에 대한 기쁜 소감을 전했다.한편 정려원과 최시원은 연예인 기독교 모임 ‘문미엔’을 통해 친분을 이어왔다. ‘문미엔’은 연예인 기독교인들의 모임으로 방송 스케줄 속에서도 소규모 예배와 기도 모임을 가지며 성실하게 신앙생활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 = 정려원 트위터서울신문NTN 서은혜 인턴기자 eune@seoulntn.com
  • 전남 30년간 700여곳 폐교

    198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전남지역에서 700여개 학교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1982년~올해 사이 28년 동안 폐교된 본교와 분교는 각각 232곳과 505곳 등 모두 737곳에 달했다. 학생수 감소 등으로 본교가 분교로 개편된 396곳까지 포함하면 1133곳에 이른다. 이 기간 초등학교는 본교 201곳과 분교 493곳이 폐교됐다. 중학교는 분교를 포함해 38곳과 고등학교 5곳이 각각 문을 닫았다. 1982년 당시 학교 수는 본교만 초등학교 960곳, 중학교 269곳, 고등학교 116곳에 분교 232곳 등 총 1577곳에 학생 수는 91만 7400여명에 달했다. 현재는 초등학교 433곳, 중학교 247곳, 고등학교 154곳 등 모두 834곳, 학생수 27만 670명으로 각각 줄었다. 학교 통폐합은 지난 1982년부터 시·도 교육청별로 자율적으로 추진됐으나 2006년부터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적정 규모의 학생수 유지 등 교육과정 정상화 쪽으로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다. 적정규모 학교 재배치 사업에 따라 곡성에서는 학교 26곳이 14곳으로 줄었으며, 함평 학교와 무안 몽탄에서 각 3곳이 1곳으로, 해남에서는 6곳이 1곳으로 통폐합됐다. 현재 도내 학교의 42.6%가 6학급 이하의 소규모 학교인데다 농촌 인구 감소로 소규모학교 수가 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교과부는 학생 수 60명 이하 학교는 통폐합을 유도하고 있으나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준을 완화해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급증하는 신앙 인구

    베이징에 사는 딩구이팡(丁桂芳·31)은 최근 몇년간 교회의 변화가 놀랍기만 하다. 모태신앙 기독교 신자인 그는 어렸을 때만 하더라도 주변에 종교를 가진 사람은 어머니와 자신뿐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그는 “여전히 종교가 없는 사람이 더 많지만 그래도 최근에는 교회 밖에서도 신자를 쉽게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신론을 원칙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체제하에서도 경제 발전과 함께 “신은 존재한다.”고 믿는 이들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는 종교의 자유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공산당의 기본 원칙은 신앙의 자유는 허락하되 포교를 제한하는 것이다. 이 역시도 ‘양지’의 종교 시설의 경우 전도를 사실상 묵인하면서 완화되고 있다. 정부 공식 종교인 통계는 수년째 1억명에 머물고 있지만, 각종 조사나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는 변화가 감지된다. 베이징 11개 교회 중 세번째로 큰 시쓰 강와스(西四 缸瓦市)의 ‘베이징예수회당’은 최근 신자가 급격히 늘어 예배 횟수를 하루 2번에서 4번으로 늘렸다. 전도사 류신위안(劉新元·24)은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찾는 신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곳에는 목사 세 사람 중 두 사람이 여성이다. 창사에서 만난 류린(劉琳·22)은 공산당 가입 대신 종교를 선택했다. 불교를 믿는 그는 “당원은 뭔가 훌륭한 점이 있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입당하면 좋긴 하다.”면서도 “하지만 굳이 종교를 버려가면서까지 공산당에 들어갈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상하이 화둥사범대학교(華東師範大學校) 연구팀이 2007년 실시한 조사에서 이미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은 16세 이상 인구의 31.4%에 이르는 3억명 정도로 추정됐다. 특히 기독교 신자가 크게 늘어, 1990년대 후반 정부 통계 기준 1000만명에서 4000만명으로 증가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2008년 올림픽 직전 미 일간지 시카고트리뷴과 공영방송 PBS의 탐사보도에서는 7000만명으로 추산됐고 그중에는 공산당원도 포함돼 있었다. 베이징 올림픽을 전후로 중국 정부는 국제 사회의 눈을 의식, 종교 시설에 많은 예산을 투입했다. 베이징예수회당의 경우 1920년대 돈이 없어 땅을 사지 않고 불법으로 건물을 지었다. 정부가 올림픽을 앞두고 교회 지원에 10억위안(약 1750억원)을 투입, 이제는 땅까지 교회 소유가 됐다. 시 정부는 지난해 초 베이징 남서쪽에 있는 성당의 재건축을 위해 1100만위안을 지원했다. 하지만 여전히 중국은 전 세계에서 정부의 종교 억압이 가장 심한 나라다. 종교 및 공공 생활에 관한 퓨(Pew) 포럼의 2009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경우 종교가 없는 사람들이 신자들에 대해 갖는 적대감은 낮지만 정부의 제약은 조사 대상 64개국 가운데 가장 컸다. 베이징·창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톈안먼? 건물이죠… 공산당은 취업용이고요”

    [新 차이나 리포트] “톈안먼? 건물이죠… 공산당은 취업용이고요”

    신세대를 이해하면 그 나라의 미래가 보인다.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세대인 1980·90년대생들을 들여다보면 중국의 변화 방향과 폭을 가늠할 수 있다. 급증하는 종교 신도들을 통해서도 달라지는 중국을 엿볼 수 있다. 무신론을 주창하는 공산당 체제 아래서 “신은 있다.”라고 말한다.달라진 중국 신세대와 신자들의 모습을 살펴봤다. #1. “톈안먼(天安門)이 왜 인터넷에서 검색이 안 돼요?” 중국 창사(長沙)의 후난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는 룽솨이(龍帥·19)는 ‘톈안먼 사건’이 검색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1989년 사건을 아느냐.’고 묻자 고개를 젓는다. ‘톈안먼 사건’을 몰랐던 터라 정부의 인터넷 통제 정책을 얘기하면서 언급한 톈안먼을 있는 그대로, ‘베이징의 건축물’로 이해했던 것이다. 항저우(杭州)의 저장대학교에 재학 중인 장잉(張穎·19)도 마찬가지였다. 톈안먼 사건은 물론 인터넷 통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2. 우한(武漢)에서 만난 쉬제(許捷·21)는 공산당에 대한 생각을 묻자 “나와 큰 연관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당원이 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가입은 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공기업에 취업하려면 당원이 유리하니까요. 다른 일을 하더라도 당원이면 한번 ‘검증’ 받았다고 인식되니까, 일단 입당은 하려고요.” 민주화와 정치는 중국 신세대의 관심 밖에 있었다. 톈안먼 사태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고, 들어 본 적은 있어도 ‘깊게 알고 싶지 않다.’든지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는 얘기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베이징에서 만난 샤오팡(蕭芳·20)은 “인터넷을 통제하는 정책은 온당하다.”고까지 주장했다. 대신 취업 걱정과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같은 고민이 그들의 머릿속을 채우고 있었다. 여행 잡지 기자인 리양(李楊·24)은 “정치에 대해서는 별로 알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은 뒤 “요즘 최대 관심사는 월급을 더 많이 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돈을 벌면 독일 유학을 가고 싶다고도 했다. 대학생 마징(馬靜·20)은 “2008년 위기 이후 금융이 인기있는 학과가 됐다.”며 전공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선호하는 직업은 한국 신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고, 대기업 입사를 희망했다. 베이징 영화학교에서 시나리오를 전공하는 차이멍제(柴夢?·21)는 “성공하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톈진에 사는 대학교 4학년 스청훙(史成紅·23)은 “부모님이 원해서 공무원 시험을 보긴 했지만 큰 회사에서 돈도 더 벌고 내 능력 이상의 것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국의 신세대는 ‘인터넷 세대’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인터넷으로 과제를 하고 친구들과는 ‘QQ’(메신저)로 대화한다. 최근 광둥(廣東)성의 혼다차 포산(佛山)공장 파업을 주도한 ‘신세대 농민공’ 역시 ‘QQ’와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면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류징(劉靜·22)은 “컴퓨터를 안 하려고 노력하지만 자제가 잘 안 된다.”면서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살기 어렵다.”고 전했다. 인터넷을 통해 알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고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소황제(小皇帝)적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 바깥 세상에 눈을 뜬 이들은 금기시되는 공산당에 대한 비판에도 거침 없었다. 샤먼(廈門)의 대학원생 린산(林?·24)은 인터넷 통제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주제만 조금 바꾸면 검색할 수 있는데, 어떻게 보면 (공산당이) 우매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수도사범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는 둥링위(董玲玉·20) 역시 “국가에서 일어난 모든 것을 알 권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글·사진 베이징·톈진·우한·창사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J2, 알고 보니 간종욱 쌍둥이형제 듀오 ‘눈길’

    J2, 알고 보니 간종욱 쌍둥이형제 듀오 ‘눈길’

    남성 듀오 제이투(J2)가 가수 간종욱과 그의 쌍둥이 형 간종우가 결성한 그룹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J2의 소속사 CWH 뮤직플러스 측 관계자는 21일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J2의 멤버는 정규 가수 간종욱과 쌍둥이 형인 간종우다.”고 전했다. 간종욱은 정규 2집 ‘초연’과 드라마 ‘분홍립스틱’ OST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벌여온 실력파 가수다. 간종우는 세계적인 명문 예술학교인 미국 ‘플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으며 간종욱의 앨범에 작사가로 참여하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간종우는 미국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수재로 간종욱과 쌍둥이인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른 매력을 지닌 친구다.”고 소개했다. 간종욱은 “다른 쌍둥이형제들과 달리 외모뿐만 아니라 성격, 취미까지 서로 180도 틀리지만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하는 것만큼은 같았다. 또 형 역시 계속 작사에 참여하며 음악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에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밝혔다. J2는 오는 7월 1일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더제이스토리 (왼쪽부터 간종욱, 간종우)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계상 “내 연기력, 언제까지 재발견?”

    윤계상 “내 연기력, 언제까지 재발견?”

    그룹 지오디(god) 출신의 배우 윤계상이 자신의 연기력 평가에 대해 입을 열었다.윤계상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홍지동 상명아트센터 계당홀에서 열린 MBC 새 수목드라마 ‘로드 넘버 원’ 제작발표회에서 예고영상 상영 이후 “윤계상의 재발견이다”라는 말이 나오자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그는 “윤계상의 재발견이다”라는 의견에 대한 생각을 묻자 “언제까지 ‘재발견’인지 모르겠다. 작품을 할 때마다 ‘재발견’이란 소리를 들었는데 이 작품에서도 듣고 있다”고 말해 제작발표회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윤계상은 “지금까지 출연한 드라마는 트랜디 드라마여서 가수였을 때의 이미지에서 탈피되지 않은 그 연장선상의 캐릭터를 맡았다. 근데 이번 작품에선 굉장히 남자답고 여러가지 심적인 고통을 겪는 캐릭터를 맡았다. 이런 게 처음이라 보면서 많은 분들이 ‘눈빛이 달라졌다’ ‘남자다워졌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윤계상이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엘리트 장교인 신태호 역을 맡은 ‘로드 넘버 원’은 오는 23일 밤 9시 55분 첫 방영 예정이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대인 vs 유대인… ‘인종차별’ 이스라엘

    ‘유대인과 유대인의 전쟁’ 전 세계에 뿔뿔이 흩어져 살면서도 단결을 최우선 명제로 삼아온 유대인들이 교리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다. 가자지구 구호선 총격사건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그야말로 ‘내우외환’ 격이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17일(현지시간) 최근 이스라엘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학교분쟁’과 이로 인한 이스라엘의 분열을 현지발 기사로 분석했다. 이날 예루살렘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대법원의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예루살렘에서 벌어진 시위로는 1999년 이후 최대 규모다. 시위대는 경찰을 상대로 돌을 던지고 교통흐름을 방해하면서 충돌을 빚었다. 사태는 지난해 요르단강 서안 지역의 ‘임마누엘’ 유대인 정착촌에 거주하는 유럽계 유대교인 부모 40쌍이 자신의 딸이 중동·아프리카계 유대교인 딸들과 한 학교에 다니는 것을 거부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법원은 지난해 8월 중동·아프리카계 유대교인 여학생이 유럽계 학생들과 한 학급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판결했고, 유럽계 학부모들은 이에 반발해 딸들의 등교를 거부했다. 법원은 결국 이날까지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부모를 2주일간 구금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내렸지만, 이들은 시위로 맞섰다. 타임은 이들의 갈등이 유대교의 교리 해석과 유대인의 역사적 이주 과정에서 생긴 차이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대인은 이주 지역에 따라 크게 ‘세파르딤(북아프리카·중동계)’과 ‘아시케나지(유럽·미국)’로 구분된다. 아시케나지는 부유한 국가에서 유대교 교리를 철저히 지키며 극우 성향을 유지해 ‘초정통파’ 성향을 갖게 된 데 비해 세파르딤은 생존을 위해 교리가 비교적 개방적으로 유화됐고 가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아시케나지측 랍비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종차별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세파르딤의 신앙심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학급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사태가 격화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성명을 발표하고 “국가가 외부적 위기에 놓여 있는 상황에서 자제력을 발휘해 달라.”고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타임은 “이스라엘 내부의 갈등은 유사 이래 어떤 때보다도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스라엘 정부와 대법원은 율법을 지키는 극우파와 정당한 법적 논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양천 13개 고교 입학설명회 오세요

    양천구는 오는 23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고등학교 입학설명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고교선택제의 도입으로 학교 정보가 필요한 중학생과 학부모에게 지역 고교의 다양한 특성과 장점을 알려주기 위한 자리다. 고교선택제 입시전형 일정에 맞춰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고교입시 전형에 대한 정보제공을 위한 설명회에는 각 고교 실무교사들이 나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다. 또 2011학년도 고교선택제 해설집과 지역 고등학교 현황 등을 수록한 자료집을 제작,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다. 자율형사립고인 양정고, 전문계고교인 서울금융고, 서울영상고, 일반고인 강서고, 진명여고, 광영고, 양천고 등 13개 학교가 참가한다. 설명회 참가를 원하는 주민은 사전에 예약할 필요없이 당일 현장으로 오면 된다. 선착순 8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구는 각 고교 교장과 입학관계자가 직접 학교의 장점과 특징을 설명, 고교 선택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뿐 아니라 희망하는 학교로 진학하는 데 도움되는 알찬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설명회를 통해 고교선택제의 정확한 정보와 양천지역 학교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구는 앞으로도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교육경비보조금 지원 등 학교환경개선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곽노현 학교 일반직노조 허용 시사

    곽노현 학교 일반직노조 허용 시사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학교 내 조리사 등 일반직의 노조설립 허용 방침을 시사했다. 곽 당선자는 17일 친환경 급식 시범학교인 서울 문래초등학교를 찾아 점심식사 후 가진 교사들과의 대화에서 “최근 급식 관련 종사자의 노조화 움직임이 있다고 하던데, 학교 안에서도 직업적인 단결권은 보장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 당선자의 첫 학교급식 현장 방문에는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동행했다. 초·중·고교 내 일반직의 노조 설립을 사실상 허용한 곽 당선자의 이 같은 발언은 이 학교 보육·조리 담당교사가 “친환경 무상급식을 하기 위해서는 식재료 전처리과정 등을 학교 조리실에서 일임해야 하는데, 업무량과 시간이 늘어나기 때문에 급여를 인상할 필요성이 생긴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뒤에 나왔다. 보수단체들은 곽 당선자의 학교 내 일반직 노조 허용 방침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며 반발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이경자 상임대표는 “무상급식 공약을 내세운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가장 우려된 부분이 교내 노조설립 가능성이었다.”면서 “조리원들이 노조를 설립해 파업이라도 하게 되면 학생들은 그날부터 밥을 굶는 게 아니냐.”고 되물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종교계 6·25전쟁 60주년 ‘색’다른 행사

    종교계 6·25전쟁 60주년 ‘색’다른 행사

    6·25전쟁은 민족과 인류에게는 비극이었고, 종교계에는 고난과 시련의 시간이었다. 3년간 전쟁으로 피폐해진 한국 사회는 사랑과 자비를 갈구했으나 여러 교단들은 이념 문제로 억압받거나 또는 난리 중에 흩어져 공동체가 와해되곤 했다.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시련의 시기’를 되돌아 보는 종교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런데 대대적인 60주년 행사가 교단별로 조금씩 색채를 달리하고 있어 흥미롭다. 호국영령을 기리고 평화를 비는 마음은 비슷하지만 불교·원불교는 ‘위령’에 무게를 둔 반면, 기독교는 ‘분단과 평화’에 초점을 맞췄다. ●불교계 20일 대법회… 천안함 사병 위패 모셔 먼저 조계종은 6·25전쟁 관련 행사를 군종특별교구(교구장 자광 스님)에서 주관한다. ‘호국불교’ 기치를 살려 군(軍) 내 포교를 담당하는 군종특별교구는 지난달부터 5군단 등 주요 군부대를 순회하며 전몰장병을 위한 ‘호국영령 합동 위령 대재(大齋)’를 지내고 있다. 20일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총무원장 스님,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 천도 대법회’를 연다. 6·25 전몰장병뿐 아니라 그간 군 복무 중 사망한 모든 장병을 기린다. 천안함 순국 사병들의 위패도 모신다. 원불교도 6·25를 전후한 일요일에 전국 500여개 교당에서 합동 위령재를 진행한다. ●개신교 22일 대규모 기도회…‘부시 간증’ 논란 개신교는 성도 10만여명이 모이는 대대적인 기도회를 연다. 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와 극동방송, 기독교TV 등이 주축이 돼 2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6·25전쟁 60년 평화기도회’를 개최한다. ‘분단을 넘어 평화로’라는 주제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 김삼환 명성교회 담임목사 등이 기도를 이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자유는 대가를 치러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란 내용으로 간증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의 주역이라는 점에서 부시 전 대통령의 간증 자격을 두고 논란도 적지 않다. 이에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권오성 목사)는 17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에서 민족화해주간 연합기도회를 연다. NCCK가 2년 동안 논의했던 대북 관련 교회 활동 방안을 담은 성명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회장 이광선 목사)도 6·25를 전후해 기념예배를 진행한다. 천주교는 오는 20일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했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가 주축이 돼 전국에서 남북통일 기원미사를 봉헌하며, 민족화해 운동을 위한 특별헌금도 모은다. 이산 가족, 새터민, 북한 복음화 등을 주제로 ‘9일 기도’(17~25일)도 연다. ●전쟁 경험과 사회적 역할 차이에서 비롯 각 교단들의 ‘닮았지만 다른’ 추모행사에 대해 전문가들은 6·25전쟁에 대한 경험과 한국 사회에서의 역할 차이에서 그 원인을 찾았다. 김종서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는 “위령재는 죽은 자들뿐 아니라 살아 있는 자들의 마음의 빚을 덜어주는 종교의례”라면서 “위령재는 심리 치유의 색채가 강한 불교의 특성을 잘 반영한 행사”라고 지적했다. 분단·평화 등 거국적 주제의 기독교 행사는 국가와의 관계 속에서 발전한 기독교 역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기독교는 전쟁 전 주로 서북지역에서 강세였다. 하지만 전쟁 당시 공산당의 억압으로 교인들이 대거 남하하며 남쪽의 교세가 커졌고, 이후 성장 과정에서 이승만·박정희 정부와 일부 친분을 두기도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군위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군위고등학교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전형적 농촌지역의 경북 군위고가 ‘비상(飛翔)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2009년 3월 개교와 함께 전국 단위 평가에서 두각을 보이는 등 신흥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숙형 공립 고교인 군위고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군·구별 분석에서 군위군이 학력 신장 명단 최상단에 자리잡도록 이끌었다. 군위군을 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영어) 등 4개 영역에서 1·2등급 비율 증가 및 8·9등급 비율 감소 상위 30개 시·군·구의 최상위권에 오르도록 한 것. ●졸업생 7명 수도권 대학 진학 또 올해 대입에서도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숙명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한국기술대 등 수도권 대학에 7명의 학생이 진학했다. 농촌지역 특성상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수도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경북대 등 지방 국립대에 진학한 졸업생들도 수두룩하다. 지역 교육 사상 초유의 성과다. 특히 군위지역 중학교 졸업자들이 해마다 고교 진학을 위해 외지로 빠져 나가던 악순환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 고무적이다. 오히려 외지 중학교 성적 우수 졸업자들이 몰려 들어 반색이다. 군위고는 올해 신입생을 정원보다 2명 많은 122명(국가유공자 자녀 포함)을 받았다. 이 중 30명은 다른 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이다. 전례없던 일이다. 이 같은 성과는 황폐화된 지역 교육을 살려 내겠다는 지자체와 학교 등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위남고 및 군위여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동문들은 지난 해 슬럼화된 학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군위고로의 통합에 선뜻 동참했다. 지자체는 전폭적인 예산 지원에 나섰다. 군위군은 같은 해 대입 및 입학 성적 우수자,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1억 2000만원을 내놓았다. 성적 우수 신입생과 재학생에게는 1인당 연간 최고 630만원씩의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했다. 여기에다 기숙사 운영비 등 총 4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도 학생들의 특기 적성 교육 등을 위해 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郡, 기숙사 운영비·장학금 등 지원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 것도 주효했다. 매주 수·목요일 성적 우수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특별 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종로학원 강사들을 초빙해 언어, 수리, 외국어를 가르친다. 또 전교생이 종로학원 및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학생 개개인은 부여받은 ID를 통해 전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 심화·기본·보충 등 학생 수준별 방과후 학교를 개설해 밤 10시30분까지 운영하는 한편 논술·영어듣기·수리탐구 등 각종 특강 및 특기 적성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게다가 학생 개인별 맞춤식 진로 안내 및 대학 진학 컨설팅,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서울대 인문계열 Ⅱ에 입학한 졸업생 이설(19)씨는 “특별심화 및 방과후 수업도 학습에 도움이 됐지만 특히 진학 컨설팅과 논술 교육이 유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식 교장은 “우리 학교는 농산어촌 우수고 및 기숙형고, 자율고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학력 우수 및 향상 학교로 선정되는 등 겹경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학력신장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힘써 올바른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고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온실을 그대로 전시장에 옮겼다

    온실을 그대로 전시장에 옮겼다

    ‘미디어 아트 국내 1세대’라고 자처하는 문경원(41)이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개인전 ‘그린하우스(온실)’를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현대(02-2287-3500)에서 연다. 그는 전통적인 미술과 새로운 미디어아트 사이에서 기술 위주 예술의 공허함을 벗어나려고 고민해 왔다. 영상과 설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해온 문 작가는 지난해 서울 소격동 기무사 터에서 영상작업 ‘박제’(superposition)를 선보여 미디어 아티스트로서 주목받았다. 건물옥상의 온실 터를 배경으로 기무사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들을 담아낸 작업이었다. 인공적인 환경을 은유하는 온실에서 창경궁 대온실을 떠올린 작가는 이를 전시장으로 옮겼다. 창경궁 대온실은 일제가 순종을 폐위시키고서 왕을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1909년 세운 한국 최초의 서양식 온실이다. 대온실을 실측하고 치밀한 계산을 거쳐 변형시킨 뒤 재구성한 나무 구조물은 고궁과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대온실의 느낌을 전시장에서 재현한다. 창경궁 대온실 이미지는 회화로도 이어진다. 작가는 ‘박제’ 영상작업의 현장과 특수효과 등을 캔버스에 살려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오즈의 마법사’ 등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작은 이미지도 그림 속에 중간중간 삽입돼 작가의 심리적 풍경을 표현한다. 올 초 모교인 이화여대 회화과 교수로 임용된 그는 “여러 가지 도구를 많이 배워야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영상, 설치 등을 공부했다.”며 “출발은 회화였지만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그때그때 맞는 도구를 골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시나리오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작가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의 작가이자 영화감독인 아핏차퐁 위라세타쿤처럼 영화작업도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종교이야기

    SF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종교이야기

    이 소설, 어쩌면 골치 아픈 ‘문제작’이 되겠다. 살만 루시디가 ‘악마의 시’로 이슬람교의 표적이 됐고, 댄 브라운이 ‘다빈치 코드’로 성경 모독이라는 비판에 곤혹을 치렀듯 동서를 막론하고 종교는 문학 창작에서 쉬 다루기 어려운 주제다. 하물며 엽기발랄한 문체로 종교의 예민함을 낄낄거리듯 다루고 있으니 문제작으로서 소지는 충분하다. 한차현(40)의 다섯 번째 장편소설 ‘변신’(문이당 펴냄)은 지구에 사는 외계 생명체의 도움을 받아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우주로 떠난 목사 ‘차연’과 그의 부인이 겪는 이야기다. 설정 자체는 기가 막힌 엽기명랑 공상과학(SF) 소설이다. 지난 9일 기자들과 만난 한차현은 자신의 소설을 종교 소설도 아니고, SF도 아니라고 말했다. 아니나 다를까. 경계를 허무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곳곳에서 튀어나오는 도발적인 문장은 인류 본연적 고민에 대한 대목을 다루는 방식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런데 소설을 들여다보면 우주 다른 별의 또 다른 지적 생명체가 등장해 서사를 진지하게 끌고 가거나 종교와 믿음의 기능과 관계에 대해 묵직하게 성찰하도록 한다. 대체 뭔가. ‘펠라커닐링 행성’이니, ‘82437년 11월의 허무한다르아한다르별’이니 하는 SF 성인만화 속에나 등장할 법한 이름들은 그가 진정으로 얘기하고자하는 바를 숨겨 놓기 위한 장치다. ‘변신’은 종교-그중에서도 기독교-에 대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정색하고서 종교를 얘기하지는 않는다. 지독하게 풍자하며 넌지시 비판할 뿐이다. 소설을 통해 그가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믿음을 필요로 하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탐구이자 자칫 타락과 독선의 길에 빠지기 쉬운 종교 자체에 대한 성찰이다. “여의도에 있는 한 큰 교회에 다니는, 출판 일 하시는 분이 ‘이 소설을 내내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기분이 확 나빠졌다.’고 하더라고요. 반발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반응도 반가울 것 같네요.” 그는 “신앙을 갖는 일과 소설을 쓰는 일은 어느 부분(무형의 가치에 대한 믿음)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종교인이나 작가가 견지해야 할 것은 환경과 더불어 끊임없이 변할 수 있으며 이를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자세”라고 말했다. 조심스럽기만한 표현이다. 애초 3000장 분량이었지만 절반 이상 덜어냈다고 한다. 지나치게 혹독한 표현이나 민감한 부분은 알아서 수위를 조절했다지만, 불편할 사람에게는 여전히 불편하겠다. 물론 재미있게 읽을 이에게는 지나칠 정도로 재미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국에 첫 인사… 흥분되고 떨리네요”

    “고국에 첫 인사… 흥분되고 떨리네요”

    국내에서는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클래식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유망주로 사랑받아 온 성악가가 있다. 바로 소프라노 박지현(37)이다. ●“모든 음역 완벽한 울림” 유럽언론 극찬 성신여대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유학길에 올랐던 박지현은 2004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 2006년에는 유니사(UNISA) 국제성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유니사 콩쿠르는 소프라노 조수미의 우승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당시 박지현은 1등상을 비롯해 관객상과 오페라부문 특별상을 수상, 이례적으로 청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후 밀라노를 근거지로 영국과 독일 등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유럽 전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오페라를 비롯해 가곡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했다. 현지 언론들의 칭찬세례도 이어졌다.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사랑스러운 고음과 최고의 기교를 보여준 가수다. 앞으로 주목해야 할 가장 인상적인 배우”라고 평가했고, 선데이 매거진은 “가공할 만한 기교와 모든 음역의 완벽한 울림을 들려주는 최고의 콜로라투라 가수”라고 극찬했다. 지휘자 구스타프 쿤, 바이올리니스트 살바토레 아카르도 등 저명 음악가들과의 협연도 그의 주요 이력이다. ●가을학기부터 성신여대 강단에 그가 유럽에서의 정력적인 활동을 뒤로하고 귀국하게 된 것은 모교인 성신여대의 러브콜 때문이다. 올 가을학기부터 성신여대 강단(조교수)에 선다. 귀국 독창회도 준비했다.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지휘자 김덕기가 이끄는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는다. 박지현은 11일 “소프라노로서 처음 고국에 인사하는 자리여서 흥분되고 긴장도 된다.”면서 “이번 무대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활발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만~5만원. (02)586-0945.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서울에도 향교·서원 남아있다

    서울에도 향교·서원 남아있다

    “서울에도 향교와 서원이 남아 있다고?” 서울시는 10일 시내에서는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을 소개했다. 조선시대 지역 인재를 육성하고 유학자의 제사를 올리기 위해 관(官)에서 만든 향교와 사림(士林)이 세운 서원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지역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서울에서는 대부분의 향교와 서원이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 산업화 시대를 거치면서 소실됐기 때문이다.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은 건립 당시에는 경기 김포군과 양주군 소재였지만 196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이들 지역이 서울에 편입되면서 서울의 향교와 서원이 됐다. 양천향교는 겸재 정선이 양천현감으로 있으면서 진경산수를 그릴 정도로 풍경이 빼어난 지역인 가양동 궁산 아래에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태종 11년인 1411년 건립됐으며, 1909년 보통학교령이 반포됨에 따라 교육 기능을 잃고 제사나 교화 사업만 담당하게 됐다. 1914년엔 김포향교에 통합됐다가 해방 후 다시 분리됐으며, 1981년 소실된 일부 건물을 새로 세우는 등 복원작업이 이뤄졌다. 서울시는 1990년 양천향교를 시 기념물 제8호로 지정해 보존하고 있으며, 내년 600주년을 앞두고 오는 13일 ‘양천향교 창건 600주년 기념사업단 출정식’을 열 예정이다. 도봉산 계곡에 있는 도봉서원은 양주목사 남언경이 조선 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조광조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고자 선조 6년인 1573년 세웠다.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 철폐령과 6·25전쟁으로 제사가 중단된 적이 있다. 1972년 도봉서원 재건위원회에 의해 복원됐으며, 서원 주변에 당대 명필들이 빼어난 풍광과 학자로서의 이상과 다짐을 새긴 바위 11개가 흩어져 있다. 서울시는 서원과 주변 바위들을 시 기념물 제28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양천향교와 도봉서원은 주변 풍광이 뛰어난 곳에 자리잡은 중요 문화유적”이라며 “서울의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조선 선비들의 기상과 품격을 느낄 수 있는 역사문화의 장으로서 충분한 보존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차 사시 D-13… 3대과목 준비 이렇게

    2차 사시 D-13… 3대과목 준비 이렇게

    23일부터 치러질 올해 2차 사법시험이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1차 관문을 통과한 1963명의 수험생들과 지난해 1차 합격으로 인한 면제자 2315명 등 4278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겨뤄 800명을 뽑는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경쟁률은 5.35대1로 최근 5년 새 가장 높다. 지난해 추가합격자가 대거 발생(275명)함에 따라 올해 응시생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당초 1700명 선까지 감축하려던 1차 선발인원을 대폭 늘린 데 따른 결과다. 내년 1차 시험 선발인원은 예정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1차를 면제받은 2315명은 올해를 사실상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고삐를 더욱 죄고 있다. 신림동 고시촌의 전문가들은 2주 남은 막판 기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칠 것을 주문한다. ●올 경쟁률 5.35대 1… 5년새 최대 사시 2차 시험은 23~26일 나흘에 걸쳐 치러진다. 민법, 상법, 행정법, 헌법, 민사소송법, 형법, 형사소송법 등 7개 과목이다. 이 가운데 수험생들이 가장 집중해야 할 과목은 민법이다. 문제 난도도 높을뿐더러 100점 만점인 다른 과목에 비해 150점으로 배점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박승수 베리타스법학원 민법 강사는 “출제위원들은 2차 수험생들이 공부시간 중 3분의1은 민법에 투자한다는 전제하에 출제하므로 이에 걸맞은 실력을 키워야 한다.”면서 “지식보다는 문제해결 능력을 보여줄 수 있는 답안을 작성해야 한다.”고 권했다. 채권자 대위권, 관습법상 법정지상권 등이 중요한 부분으로 꼽힌다. 교회의 교인들이 집단적으로 탈퇴한 경우의 법률관계 등 교회분열 관련 판례도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윤동환 한림법학원 민법 강사는 “중요한 부분들은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특정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보다는 주제별로 강약을 조절하며 민법 전반을 두루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법은 지난해까지 3년 연속 보험편에서 출제된 만큼 올해는 상법총칙분야와 어음수표분야의 출제 가능성이 높다. 상법총칙에서는 상업사용인의 표현책임과 의무, 명의대여자책임, 영업양도편의 출제가 유력하게 예상된다. 어음수표분야에서는 어음이론, 어음의 무권대리나 위조, 백지어음 분야가 가장 유력한 논점이다. 전통적으로 출제 빈도가 가장 높은 회사법도 챙겨둬야 한다. 신주발행과 관련한 삼성 전환사채사건은 대법원 판결 등이 누적돼 그 어느 해보다 출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황의영 한림법학원 상법 강사는 “세세한 학설의 논거를 일일이 암기하려는 지엽적 공부보다 판례, 법전을 중심으로 핵심내용을 연상하는 식으로 광범위한 쟁점을 처음부터 끝까지 빼놓지 말고 훑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행정법은 다른 과목들과 달리 새로운 이론이나 판례가 꾸준히 등장한다. 류준세 베리타스법학원 행정법 강사는 “과목 특성상 낯선 판례들을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신판례를 중심으로 특이한 사안들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주민등록신고, 개별공시지가 이의신청에 관한 최근 판례와 협의의 소의 이익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정일 한림법학원 행정법 강사도 “공부해 오면서 정리해 둔 자료들을 반복해서 숙지해야 할 단계”라면서 “기본서에 더해 최신판례를 꼭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특이 문제에는 기본 원리 대입을” 바짝 다가온 시험에 초조해져 공부량을 급격히 늘려서는 안 된다. 수험생들은 시험 당일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평일 일정을 시험시간에 맞춰 조절할 필요가 있다. 무리해서 새로운 내용을 접하기보다는 그동안 공부해 온 내용들을 다시 한번 되짚어 시험장에서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4일간 실시되는 긴 시험인 만큼 개별 과목 난이도에 일희일비하기보다 호흡을 길게 잡고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류준세 강사는 “실제 시험장에서 특이문제와 만나더라도 수험기간에 공부한 쟁점 중에서 출제되므로 기본원리들을 떠올리면서 침착하게 대처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재연·남상헌기자 oscal@seoul.co.kr
  •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첫 결실 7권 낸 박인성 단장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첫 결실 7권 낸 박인성 단장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이 간행하는 ‘한국불교전서’는 신라 원효에서 1910년대 경허에 이르기까지 국내 승려들의 저작을 집대성한 총서다. 1970년 처음 목록 작업을 시작해 1989년 1차로 10권 간행했고, 2004년까지 4권의 보유편을 더했다. 이를 한글로 번역·간행한 것이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다. 이는 기존 불교전서에 추가 자료들까지 포함해 13년 동안 총 250권 분량을 엮어 내는 대대적인 작업이다. 3년 전부터 시작된 작업이 최근 1차 결실을 맺고 ‘인왕경소’를 포함해 7권이 먼저 나왔다. ●“10년 뒤 총서 완간되면 불교인식 바뀔것” 첫 수확을 맞아 9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박인성 한국불교전서역주사업단장은 “10년 뒤 총서가 완간되면 불교에 대한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총서에 포함된 책들 중 4분의1 정도만이 기존 번역본이 있을 뿐”이라면서 “그마저도 주석을 누락시키는 등 완전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한국 불교에 대한 이해가 전체적으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총 지휘를 맡고 있는 간행 작업은 현재 원고번역이 35% 정도 진행됐다. 그중 일단 출판 단계까지 마무리된 7권을 먼저 내놓은 것. 여기에는 중국에서 활약한 신라 고승인 원측이 호국신앙에 대해 쓴 ‘인왕경소’, 조선 후기 선승인 백파 긍선이 불교의례에 대해 쓴 ‘작법귀감’ 외에 균여의 ‘일승법계도원통기’, 백암 성총의 ‘정토보서’ 등이 포함돼 있다. 딱딱한 경전 해설서만 있는 건 아니다. 처음 번역·출간된 ‘일본표해록’ 같은 경우는 당시 일본 풍속을 흥미롭게 그려낸 여행기다. 저자인 풍계 현정 스님은 1817년 항해 중 풍랑을 만나 일본을 표류한 7개월간의 기록을 여기에 남겼다. ●“일본여인이 조선인 아이 낳으면 포상금” 책에는 당시 조선인을 바라보던 일본인의 재밌는 시선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조선을 ‘부처님의 나라’로 여겨 일본 여성이 조선인의 아이를 낳으면 관가에 신고하고 포상금을 받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대마도에서는 일본 여인들이 조선인 남자를 자주 유혹했다. 이외에 대마도는 조선 땅이라거나 대마도인들이 스스로를 조선인으로 생각했다는 증언이나, 대화할 때 ‘일본’이라 하면 좋아하고 ‘왜(倭)’라고 하면 싫어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런 점 때문에 박 단장은 “총서는 불교뿐 아니라 국문학, 역사학, 철학에 끼칠 영향도 막대할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번역 작업 역시 불교학자 외에도 국문학자, 사학자, 철학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했다. 지금까지만 약 200명 인원이 번역 및 감수 작업에 투입됐다. 작업은 2020년까지 계속된다. 향후에도 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계속해서 결과물을 조금씩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11일에는 동국대 정각원에서 전서 출판을 기념하는 봉정식과 학술대회도 개최한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부활절·추수감사절 다례 아시나요

    부활절·추수감사절 다례 아시나요

    불교에 ‘다선일미(茶禪一味)’란 말이 있다. 차를 마시는 것은 참선 수행을 하는 것과 같다는 말인데, 그만큼 불교와 차가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음을 뜻한다. 그래서인지 한국 사회에서의 차 문화는 최근 상당히 대중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교 색채가 강하다. 하지만 11년째 세계기독교차문화협회를 이끌어 오고 있는 회장 박천현 장로, 교육원장 김태연 권사 부부는 “차 문화는 불교의 전유물이 아니며 기독교 생활에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문화”라고 말한다. 이들은 최근 자신들이 독자적으로 정립시켜 보급 중인 ‘기독교 다례(茶禮)’에 관한 책 ‘한국의 새로운 행다례25’(이른아침 펴냄)를 펴냈다. 책에는 차의 특성과 역사, 기독교와의 관계 등 이론적인 것부터 각종 기독교식 다례의 실행법을 사진과 함께 상세히 전하고 있다. 또 책 곳곳에서 기독교와 차 문화의 궁합, 기독교 생활에서의 차 문화의 필요성 등에 대해 역설한다. 우선 불교와 마찬가지로 기독교에서도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접대에 차가 꼭 필요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또 다례 공부를 통해 이웃에 대한 존경과 예절을 배우게 되는데, 이것이 효과적인 복음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 다례를 통해 배우는 중정(中正·한 곳에 치우치지 않음)의 몸가짐도 복음의 정신과 통한다고 한다. 이들이 말하는 ‘기독교 차 문화’가 사실 불교와 같은 탄탄한 전통적 근거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식물은 하나님이 만들었다.’는 창세기 1장 11~12절 내용과 “문화는 계속해서 창조해 나가는 것”이란 생각으로 차 문화에 대한 기독교적 재해석을 해 나가는 것이다. 기독교식 다례라고 해서 기존 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기(茶器)를 씻고 차를 우려낸 뒤 이를 나눠 마시며 향을 음미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불교에서 ‘다즉선(茶卽禪·차가 곧 참선이다)’을 외치며 차 마시는 시간을 참선하는 시간으로 보듯, 기독교 다례에서도 이 시간을 기본적으로 ‘기도와 묵상의 시간’으로 삼는다. 기독교 다례에서는 중간중간 감사 기도가 들어간다. 처음 다기와 찻잎을 꺼내놓은 뒤는 물론, 찻물이 끓거나 차가 우러나는 시간 동안에도 감사 기도를 올린다. 자리를 파할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혼자 차를 마시는 시간은 성경 말씀이나 예수의 일생을 되짚는 묵상 시간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이런 기본적인 일상 다례 외에도 부활절, 추수감사절 등 기독교 명절에 행하는 다례도 따로 마련돼 있다. 이런 날에는 차를 마시는 자리에 부활을 상징하는 꽃과 함께 십자가를 두기도 하고, 차가 우러나는 동안 시편이나 잠언을 번갈아 읽기도 한다. 결혼 폐백식에서도 술 대신 차를 활용하고 다산을 기원하며 밤·대추를 던지는 대신 성경 말씀을 전한다. 박천현 회장은 “기존 차 문화는 전통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있어서도, 현대 대중문화와의 결합에 있어서도 별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다례의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 생활과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끝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연 교육원장은 “기독교인 중에서도 차 문화는 불교 문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이런 오해를 풀고 기독교인 생활 속에 차 문화가 깊이 뿌리내릴 수 있게 힘쓸 것”이라고 했다. 두 부부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협회 센터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기독교 차 문화 강의를 연다. 이미 ‘다화(茶花)’, ‘한국의 아름다운 찻자리’ 등 차 관련 서적을 냈던 이들은 앞선 내용들을 종합해 조만간 휴대용 다례 서적도 발간할 예정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4대강 반대 燒身 입적 문수스님 뜻 잇기 활발

    4대강 사업 중단과 부정 부패 척결을 외치며 소신(燒身) 입적한 문수 스님의 뜻을 기리기 위해 불교계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4대강 생명살림 불교연대는 8일 서울 견지동 조계사 내 한강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님의 유지를 잇기 위한 추모 사업을 벌여 그 뜻을 한국 사회 속에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교연대는 스님의 49재가 끝나는 새달 18일까지 선원에서 ‘릴레이 기도’를 이어간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한 시간씩 기도를 잇게 해 49일간 추모의 목탁 소리가 끊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매일 저녁 7시에는 생명 평화를 기원하는 108배 생명평화기도회를 연다. 기도 후에는 각계 인사를 초청해 생명 평화에 관한 토론 마당을 연다. 매주 주말에는 천도재를 지내고 행사 후에는 1080배 참회 정진을 한다. 막재 후에는 서울광장에서 국민 추모제를 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수경 스님은 “기도를 이어가며 정부 정책 문제 등 구체적인 사업들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면서 “4대 종교인들, 시민사회는 물론 이를 고민하는 모든 단위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계종 총무원은 이와 별개로 추모 사업 계획을 밝혔다. 종단은 49재 날까지 추모사업회를 구성하고 추모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소신공양의 의미와 4대강 사업의 타당성, 역대 정부의 부정부패에 대해 짚어 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신자유주의경제학 뒤집기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대표적이며 핵심적인 재정정책 중 하나다. 2012년까지 16조 9000억원을 투입해 일자리 34만개를 만들고, 40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연간 홍수 피해액과 복구비로 쓰이는 7조원의 돈도 크게 감소된다고 한다. 경제살리기 효과가 있다는 명분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21세기 한국경제가 이러한 토건사업으로 고용과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구조인지 논란이 여전하다. 또한 생태 환경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유·무형 문화유산의 안정적 보존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근거가 되는 천연자원인 물을 황폐하게 한다는 비판도 만만찮다. 정부와 여당이 경제를 성장시키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데, 야당뿐 아니라 경제학자, 환경생태론자, 종교인들까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인다. 왜일까. ●IMF ‘가짜 만병통치약’ 같은 정책 아시아를 강타한 1997년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네시아에서 극빈층의 식료품 및 연료 보조금을 철폐하는 정책을 펼쳤다. 한국에서도 경기 하강 징후가 뚜렷함에도 과열 때나 어울리는 고금리 정책을 고집했다. 적절한 제도의 틀을 갖추지 않은 채 공기업 민영화도 밀어붙였다. 결국 인도네시아에서는 빈민층 폭동으로 많은 사회적 자본이 파괴됐고, 한국의 공기업은 해외자본 또는 민간자본으로 넘어갔다. 그 결과 한국 사회의 공공성은 효율성과 수익성 앞에 무릎 꿇고 현저히 위축되고 말았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단의 경제학’(조지프 스티글리츠 등 지음, 노승영 옮김, 시대의창 펴냄)은 경제정책은 상충 관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철저히 ‘선택의 문제에 의한 것’이며 민주주의 운영 질서가 중요한 부분인 탓이라고 설명한다. 일부 경제 관료들과 IMF만 이를 무시하거나 나라별 특성을 외면한 채 ‘가짜 만병통치약’과도 같은 정책을 일방적으로 쏟아냈기 때문이라고 비판한다. 책에 따르면 고용과 성장, 실업률, 빈곤, 불평등 같은 문제들은 따로 떨어져서 존립할 수 없으며, 포괄적인 하나의 틀에서 접근해야 한다. 여러 정책적 선택의 장단점과 효과에 대해 분석했는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누가 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또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대안은 언제나 존재하며 어떤 정책이든 장단점이 있다. 그래서 ‘다른 대안이 없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는 전문가들과 경제관료들에게만 경제정책을 맡겨둘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데 민주주의가 새삼스럽게 강조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한다. ●개도국 무시한 ‘워싱턴 합의’에 맞서 책은 ‘워싱턴 합의’에 반대하는 전 세계 학자들의 공동 연구 결과물이다. ‘워싱턴 합의’는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IMF와 세계은행이 20년 넘게 전 세계에 강요해온 낮은 인플레이션, 긴축재정, 민영화 등의 정책을 말한다. 신자유주의의 상징과도 같다.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와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사무차장, 리카르도 프렌치데이비스 칠레대 교수 등을 비롯한 경제학자, 사회학자, 정치학자, 시민단체 관계자 등은 2000년 전 세계 네트워크 모임인 ‘정책대화구상’(IPD)을 결성했다. 이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로 상징되는 IMF와 세계은행이 강요해온 많은 정책들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2001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IPD가 남다른 이론, 새로운 주장을 펴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인 사회 후생을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극대화하는 것’이 경제정책 수립의 목표임을 얘기한다. 경제학을 접하며 처음 배웠던 초심의 명제를 환기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경제정책의 또 다른 목표는 민주주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경제정책이라는 것이 결국 앞에 놓인 수많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인 만큼 초심의 목표 자체에 충실할 수 있는 여러 주체들 간의 대화와 소통을 주문하는 것이다. 자칫 목표와 수단을 혼동하는 것도 여기에서 비롯됐다는 충고도 빠뜨리지 않는다. 예컨대 ‘물가 안정’은 효율성 증대와 장기 성장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수단임을 망각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문장과 문체는 조금 딱딱한 느낌이지만 주요 개념을 상세히 설명하고 경제정책, 자본시장 자유화 정책 등 주요 논점과 과제에 대해 경제학의 보수파, 케인스학파, 비정통파 등 여러 계파의 논리와 태도를 비교하며 쉽게 풀어 썼다. 1만 8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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