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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종교인 3人이 바라본 평화는…

    참 종교인 3人이 바라본 평화는…

    강원용(왼쪽) 목사와 김수환(가운데) 추기경, 그리고 법정(오른쪽) 스님. 근래 소천·선종하거나 입적한 개신교, 천주교, 불교계 인사 중 ‘참종교인’으로 꼽히는 대표적 인물들이다. 종교계 안팎에서 세상을 떠난 이들의 정신 잇기와 추모의 물결이 도도한 가운데 당대를 함께 부대끼며 살았던 종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 사람을 추억하며 종교 간 화합을 다지는 행사가 열린다. 개신교의 대화문화아카데미(원장 강대인)와 천주교의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고준석 신부), 불교의 맑고 향기롭게(이사장 현장 스님)가 공동으로 3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명동성당 내 꼬스트홀에서 여는 ‘참종교인이 바라본 평화-김수환 추기경, 강원용 목사, 법정 스님과의 대화’.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송월주 스님이 강원용 목사, 김성수 대한성공회 대주교가 김수환 추기경, 최종태 서울대 명예교수가 법정 스님의 삶을 회고하면서 이들이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한다. 이번 행사는 특히 고인이 직접 설립했거나 사후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탄생한 대화문화아카데미(강원용 목사)와 김수환추기경연구소(김수환 추기경), 맑고향기롭게(법정 스님) 등 세 단체가 뜻을 모아 함께 여는 행사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들 단체가 각각 개별적으로 고인들의 추모·기념행사를 열어 왔지만 한자리에 모여 이웃 종교인의 삶을 반추하며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모색하는 행사를 열기는 처음이다. 대화마당이 끝난 뒤 이어질 ‘평화를 위한 이웃 종교 간 어울림’이란 주제의 대담도 흔치않은 자리.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갈등 원인이 되고 있는 종교의 모습을 성찰하면서 평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서울대교구 사목국 양해룡 신부,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 기독자교수협의회장 이정배 교수 등이 대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시론] 제2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시대의 과제/박흥순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한국유엔체제학회장

    [시론] 제2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시대의 과제/박흥순 선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한국유엔체제학회장

    지난 21일 유엔총회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연임을 만장일치로 승인함으로써 내년 1월부터 반 총장의 제2기 시대가 열리게 됐다. 유엔 회원국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2주 만에 신속하게 이뤄진 연임 결정은 사무총장으로서 수행해온 지난 5년간의 다양한 업적과 노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기대의 반영이란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반 총장의 연임은 개인적으로나 한국에 커다란 자랑일 뿐만 아니라 유엔을 위한 의미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에서 가장 고귀한 직책, 세계의 대통령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불가능한 직책”이라고 일컬어지듯이 사무총장직을 다시 5년간 수행하게 된 것은 영광인 동시에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반 총장은 마침 연임 수락 연설에서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역할을 계속할 것을 천명했다. 그는 세계평화와 안정, 번영을 위해서 특히 유엔회원국의 협력을 결집하는 교량 역할, 그리고 강한 유엔을 통한 선도적 역할을 천명하고, 조만간 여러 가지 지구적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것을 약속했다. 제2기 반기문의 유엔은 여전히 산적한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제적 당면과제로서 인권 및 민주화, 식량·에너지, 지속가능한 개발, 기후변화, 테러리즘, 지역 분쟁, 핵 비확산 등의 커다란 과제에 직면해 있다. 그리고 유엔의 역량 강화를 위해 회원국들의 협력 속에 해결해야 할 재정 조달 기반의 확충, 유엔안보리 개혁이나 유엔기관의 권한 조정 및 재분배 등과 더불어 내부적으로는 유엔의 관료주의 타파 등 행정개혁도 지속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 제2기 반기문 사무총장의 성공적인 임무수행을 위한 요체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부여된 바 권한과 제약 속에서 리더십을 어떻게 적절히 발휘하느냐는 점이다. 유엔사무총장은 유엔의 권위와 정당성 그리고 국제기구의 수장으로서 독립적인 역할을 발휘하면서도, 또한 첨예한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192개국의 보스’를 섬겨야 하는 어려운 직책을 수행해야 한다. 연임 결정에 따라 국제사회의 기대가 더 높아진 만큼, 반 총장은 그동안 유엔수장으로서의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제2기에서 보다 더 원숙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반 총장은 가령, 사무총장으로서 비전가·전략가·실천가인 동시에 촉진자·조정자로서의 복합적 기능에서 그 역할을 적절히 배분, 실행하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따라서 유엔의 역할과 방향에 대한 비전 제시와 더불어 다양한 의제에 대한 우선 순위, 선택과 집중, 유엔의 역할과 다른 기관과의 역할 분담, 회원국들의 지지 확보, 그리고 사무총장 권한행사의 적절한 위임 등에 대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반 총장은 유엔의 정당성 및 그 역할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 세계시민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하고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엔은 이제 주권국가들의 연합체를 넘어서 전 지구인의 국제기구로서 작동하며, 따라서 유엔의 지지기반은 단순히 192개국 회원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지구시민이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 시대에 유엔의 정책결정이나 역할에서 비정부기구(NGO) 등 민간단체, 일반기업, 매스컴, 학계 등 전문가 그룹, 그리고 세계시민들의 영향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국도 반 총장의 연임시대가 국격을 높이고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 1991년 유엔 가입 이래 20년간 한국의 유엔외교는 커다란 발전을 이룬 것이 사실이지만, 국력에 버금가는 전반적인 다자외교 역량을 갖추는 데는 여전히 미흡하다. 유엔이 당면한 전 지구적 의제를 선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우수한 외교인력 배양 그리고 주요 국제기구에 대한 진출 확대 등을 통해 견실한 외교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행복한 믿음, 그 다음은 뭘까?

    요즘 종교계에서는 ‘심층 종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맹목적인 믿음의 표피적 종교(표층 종교)가 아닌, 종교 본연의 영성적 체험과 속내를 제대로 보자는 인식의 변화들이다.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해야 할 종교가, 거꾸로 세상으로부터 교정받아야 할 대상이 됐다.”는 지탄과 한숨이 무성한 지금, 종교 바로보기를 겨눈 ‘심층 종교’에 대한 시선 집중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모든 종교의 심층에는 종교 자체의 중요성을 잃어버리게 하는 경지가 있다.” 현대 지성인의 사도라는 폴 틸리히가 남긴 이 말은 종교가 현재의 만족과 행복에 머무는 표층의 단계를 넘어선 공통의 지향점을 갖는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깨달음을 통한 나와 남의 공존과 평화, 그리고 공동선을 향한 노력에 대한 눈뜸이다. 이는 빌어서 복을 구하는 기복이며 신과 나의 구분을 전제한 맹목의 믿음과 문자적 복종을 훌쩍 뛰어넘는 종교 심연의 천착이기도 하다. 모든 종교에는 표층과 심층의 속성이 맞물려 있으며 궁극적으로 그 심층의 종교로 닿기 위해 개인과 공동체의 깨달음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이다. 동서양의 많은 사상가며 철학자, 종교적 선지자들은 공교롭게도 그 심연의 종교를 중시한 공통점을 갖는다. 그렇다고 할 때 그 선지자며 선지식들의 사상과 흔적을 꿰뚫어본다면 요즘 종교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심층 종교’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가 최근 낸 ‘종교, 심층을 보다’(현암사 펴냄)는 그런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베스트셀러 ‘예수는 없다’로 국내외 종교인들의 관심을 모았던 저자가 묶어낸 역작. 지난달, 같은 ‘신비주의’의 세계관을 가진 후배 종교학자 성해영과 나눈 대담집 ‘종교, 이제는 깨달음이다’(북성재 펴냄)가 심층 종교라는 문제 제기의 서론서 역할을 했다면 이 책은 그 본론 격이다. 책은 지난 2년간 법보신문에 연재했던 글 모음집이라지만 단순한 평면의 ‘인물 보기’가 아닌 ‘심층 종교’ 차원에 초점을 맞춘 사상과 궤적의 돋보기라 할 수 있다. 등장 인물은 로마의 철학 사상가, 유대교의 지도자, 그리스도교의 선각자, 이슬람교의 성인, 동아시아의 사상가, 인도의 영성가, 불교의 선지자, 한국의 스승 등 60인. 자이나교의 ‘불살생’ 영향을 받아 생명경외의 실천적 삶을 살았던 슈바이처, 20세기 최고의 유대사상가이면서 도덕경·장자를 익혀 이른바 ‘관계 철학’을 탄생시킨 마르틴 부버, 범종교적 에규메니즘 신학자인 한스 큉, 해방신학의 아버지 구스타보 구티에레즈…. 그가 추려낸 “나와 신, 이웃, 만물이 하나임을 깨닫고, 지금의 나에서 해방돼 본래의 참 나로 다시 태어난” 심층 종교 선지자의 반열엔 한국의 다원주의 종교가인 류영모·함석헌도 들어 있다. 2만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생명의 窓] 밤하늘의 십자가/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생명의 窓] 밤하늘의 십자가/오강남 캐나다 리자이나대 명예교수

    서울의 밤하늘에는 유독 붉은 십자가가 많이 보인다. 이런 십자가를 볼 때마다 물론 그것이 무엇보다 교회의 존재와 위치를 알리는 광고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간혹 그 십자가의 크기에 따라 교회의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것은 교회의 규모를 선전하는 선전판의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심지어 며칠 전에 방문해 본 한반도 서쪽 끝에 위치한 전남 신안군 홍도(紅島)의 밤하늘에도 십자가 둘이 보였다. 이 경우 교회의 존재와 위치를 말해 주는 것 외에 바다에 떠 있는 배들을 위해 등대의 역할을 겸하기도 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십자가의 뜻이 이런 것만일까? 물론 정통 그리스도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십자가는 인류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 예수님의 희생을 상징한다고 한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그의 외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 그가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당시 사형 집행을 위한 형틀로 쓰이던 십자가를 이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교회 지붕 꼭대기에다 붙이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성경에 보면 예수님이 그의 제자들을 향해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마16:24)라고 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조건이 바로 나 스스로를 부인하고 나 스스로 십자가를 지는 것이라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십자가를 지고 가는 대신 십자가 아래에다 바퀴를 달아 ‘끌고’ 가거나 심지어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듯 십자가를 ‘타고’ 가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이상적으로 말하면 십자가는 바로 나를, 나의 헛된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는 것을 의미하는 훌륭한 자기 비움의 상징이기도 하다. 다시 묻는다. 십자가의 뜻이 이것만일까? 이런 뜻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비그리스도인들에게는 별로 가슴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들이다. 밤하늘의 십자가가 그리스도인들의 눈에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비그리스도인들의 눈에도 들어옴으로써 비그리스도인들에게도 의미 있는 상징이 될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우리 민족이 배출한 큰 스승 다석 류영모(1890~1981) 선생은 십자가를 한국의 전통사상인 ‘천지인(· ㅡ l) 삼재(三才)’로 푼다. 사람(l)이 땅(ㅡ)을 뚫고 위로 솟아 하늘(·)과 하나 됨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했다. 탁견이다. 사실 비교종교학적으로 볼 때 십자가는 다른 무엇보다도 ‘하나 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십자가의 본래 모양은 수직과 수평의 길이가 같았다. 수직과 수평의 조화, 이른바 ‘양극의 일치’를 뜻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십자가뿐 아니라 우리가 가까이서 보는 태극, 만(卍)자, 삼각형을 아래위로 겹쳐 놓은 유대교 다윗의 별, 심지어는 그리스도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물고기(ixthus) 표시도 모두 양극의 조화와 상생과 화합과 통일을 지향하는 ‘하나 됨’에 대한 이상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렇게 밤하늘을 수놓고 있는 수많은 십자가를 보면서, 심지어 그 십자가 밑에서, 십자가의 근본 뜻인 ‘하나 됨’을 생각하지 못하고, 계속 분열과 분쟁만으로 치닫는 모순은 그야말로 비극이다. 이제 밤에 눈이 가는 곳마다 붉게 빛나는 십자가를 볼 때마다 그리스도인이든 비그리스도인이든 그것이 무엇보다 ‘하나 됨’의 상징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었으면 좋겠다. 직접적으로 십자가 밑에서 살아가는 교인들의 하나 됨, 나아가 종교 간의 하나 됨, 사회 계층 간의 하나 됨, 지역 간의 하나 됨, 결국은 남북이 하나 됨 등 하나 됨을 염원하는 우리의 소원을 밝혀 주는 상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리고 그 하나 됨의 이상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밤하늘의 십자가가 더욱 아름답게 보이지 않겠는가 생각해 본다.
  •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3색 대학등록금 르포] 정부는 재정난… 학생은 생활고… 유럽서도 ‘뜨거운 감자’

    유럽 각국에서도 등록금을 비롯한 대학 교육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정부 부채 증가에 따른 등록금 인상 조치로 대학생들의 반발이 거세고, 프랑스에서는 보편적 교육복지 정책에 ‘개혁’의 메스를 가하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등록금 폐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계층 간 교육격차라는 덫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현지에서 대학 교육과 등록금을 둘러싼 ‘3국(國) 3색(色)’의 고민을 진단해 봤다. 영국-내년 신입생 대학등록금 3배 폭등 지난해 12월 9일 런던 도심에서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정부가 발표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반발해 폭동에 가까운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보수당·자유민주당 연립정부는 학생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인상 계획안을 확정,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대학 등록금이 3배 넘게 오르게 됐다. 연립정부가 처리한 대학 등록금 인상 계획에 따르면 연간 3290파운드(약 590만원)였던 상한선이 폐지되고 2012학년 9월 신입생부터 연간 9000파운드(1620만원) 수준으로 인상된다. 현재 1만 2000~2만 8000파운드(2160만~5000만원)에 이르는 유학생의 연간 학비도 덩달아 오를 전망이다. 영국 정부로서도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 정부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11%까지 상승해 복지예산 70억 파운드 삭감, 국방예산 8% 삭감, 공공부문 50만명 정리해고, 2015년까지 정부예산 25%(810억 파운드) 삭감 등 고강도 정책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지원 예산도 예외로 남겨 둘 수 없다는 것이다. 장명철 코트라 런던지사 과장은 21일(현지시간) “감세를 공약으로 했던 보수당이 지난 1월 부가가치세를 17.5%에서 20%로 인상했고, 대중교통 요금도 최근 20% 가까이 오르는 등 서민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등록금 인상은 대학 간 서열화를 가속화시켜 앞으로 문을 닫는 대학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2012학년도 학비 내역을 신고한 90여개 대학 가운데 옥스퍼드, 케임브리지 등 70여곳이 등록금을 최고액인 9000파운드로 책정했다. 영국 대학생들은 대부분 학비와 생활비를 정부로부터 대출받아 충당하고 취직한 뒤 연봉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이를 상환한다. 정부는 이번에 등록금을 인상하면서 연봉 1만 5000파운드(2700만원)가 되면 대출금을 상환토록 하던 것을 앞으로는 2만 1000파운드(3780만원)가 될 때부터 상환토록 바꾸고 저소득층의 실질 이율을 ‘제로’로 책정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생활비까지 포함하면 졸업과 동시에 억대에 이르는 빚을 지게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학생들의 비판을 의식한 연립정부는 저소득층 학생의 입학 정원을 늘리고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빈곤층 학생 지원계획을 제출한 대학에 한해 학비 인상을 승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아울러 사립고등학교에 비해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공립학교 출신 입학 비중을 늘리라고 대학들에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심각한 교육 양극화를 겪고 있는 영국 현실에서 이런 조치가 등록금 폭등으로 인한 폐해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현지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정부와 언론이 각종 지표에 따른 학교 서열을 공개하는 영국에서 상위권 학교는 수백년 역사를 자랑하는 사립학교가 독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비영리 교육기관인 ‘서턴 트러스트’가 2008년 2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상위 3%인 100개 고등학교 가운데 78개가 사립이다. 21곳은 그래머 스쿨(사립과 국립의 중간형)이고, 일반 국립학교는 하나뿐이다. 영국에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2500여개나 되는 사립학교가 있다. 재학생은 62만명 안팎이다. 통학생 학비는 연간 평균 4141파운드,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7334파운드가 든다. 심지어 이튼스쿨 같은 곳은 2만 5859파운드로, 한해에 5000만원이 넘는 액수를 부담해야 한다. 현지 통계에 따르면 사립학교 졸업생의 92~95%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상위 5개 사립 고등학교 출신의 41%가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입학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국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인 케임브리지의 빈곤층 학생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런던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프랑스-200년 지킨 무상교육 원칙 ‘흔들’ 프랑스에서는 200년 넘게 이어져 온 무상교육 원칙이 새로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정부가 대학의 차별화와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개혁 법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이다. 프랑스에서도 영·미식 신자유주의 바람이 불면서 보편적 교육제도가 기로에 섰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당초 프랑스는 혁명이 한창이던 1791년 제정한 헌법에서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무상교육을 실시한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프랑스에서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모든 교육을 기본적으로 국가가 책임진다. 대학 등록금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대학 평준화 대신 차별화, 재정지원 대신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교육현장에 변화가 일고 있다. 정부는 2009년 1월 18개 대학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전국 모든 대학을 자율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초 파리 도핀대학은 국제경쟁력 강화와 재원 다양화를 주장하며 석사과정 등록금을 계층별로 차등화해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는 미국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관심을 모았다. 저소득층은 230유로선(약 35만원)의 등록금을 유지하되 부모의 연간소득에 따라 1500~4000유로로 다양화한 것이 골자다. 정부는 대학 재정 건전화를 추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를 승인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르코지 정부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의 결과 나타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사교육 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의 사교육 시장이 22억 유로 규모에 이르고 해마다 10%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교육은 학업이 이미 어느 정도 수준에 오른 집단에서 활발하다. 시험과 경쟁 위주 교육이 기존의 프랑스 대학교육 풍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는 이유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인 바칼로레아를 통과한 고등학생은 누구나 국·공립인 전국 84개 종합대학과 90개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 지난해 7월 프랑스 고등교육연구부가 확정한 2010~2011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전체 학생의 59%를 차지하는 80만여명의 학부생은 174유로(약 27만원), 33%에 해당하는 45만명의 석사과정 학생은 237유로, 8%인 10만명의 박사과정 학생은 359유로 정도를 등록금으로 내도록 돼 있다. 57만여명의 장학금 수혜자들은 등록금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에 대해서는 부모의 수입 정도와 자녀 수, 학교와 집의 거리 등 여러 기준을 감안해 정부가 장학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선정되면 등록금뿐 아니라 생활비도 지원 받게 된다. 학생들은 정부 차원에서 집세를 보조해 주는 알로카시옹 제도를 통해 한달에 100~200유로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실무 엘리트 양성기관으로 프랑스의 독특한 제도인 그랑제콜은 ‘대학 위의 대학’으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위상을 확보하고 있다. 177개의 그랑제콜은 공립, 법인체, 사립으로 구분되며, 3분의2가 공립으로 여러 행정부처에 소속돼 있다. 이 가운데 상경계열의 연간 학비는 1만 5000유로 정도 되지만 대상이 극소수에 불과하고 그랑제콜은 졸업만 하면 사실상 탄탄대로가 보장되기 때문에 학비 마련도 어렵지 않다. 프랑스 대학에서 등록금은 각 대학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서 결정해 정부 기관에 통지하는 방식으로 책정된다. 대학의 자율성을 철저히 보장하지만, 30~60명인 이사회를 교수 대표 40~50%, 외부 인사 20~30%, 학생 대표 20~25%, 교직원 대표 10~15% 비율로 구성하는 등 학내 이해관계자들이 대학 운영에 고루 참여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파리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독일-학비 없어도 대학진학률 40% 그쳐 독일에서는 사실상 무상에 가까운 대학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독일 사회에서는 등록금이나 대학 교육의 수준보다는 40% 안팎에 불과한 대학 진학률과 사회 계층에 따른 교육 격차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연방정부 형태인 독일은 16개 주정부마다 국립대 등록금 납부 여부는 물론 등록금 액수도 제각각이다. 독일은 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도 소액이지만 등록금이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68혁명을 전후로 등록금 납부 거부운동이 확산됐고 정부 차원에서 무상교육제도를 도입하면서 1970년부터는 모든 대학에서 등록금이 사라졌다. 하지만 대학 시설이 급증하는 학생수를 따라잡지 못하자 1990년대 중반부터 등록금 재도입 논쟁이 벌어졌다. 이 논쟁은 2005년 연방 헌법재판소가 대학생에게 학비를 받을 수 없도록 한 연방 대학기본법 규정이 주 정부 고유 권한인 대학정책권을 제한해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전기를 맞았다. 헌재 판결 이후 2006년 겨울학기부터 일부 주에서 등록금을 걷었다. 올해 초까지 대학 학비를 받은 주는 니더작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함부르크의 5곳이다. 독일 전체 대학생의 60%가 해당한다. 하지만 최근 지방선거에서 녹색당 등 진보 성향 정당들이 잇따라 승리하면서 바이에른과 니더작센을 빼고는 3곳 모두 등록금을 다시 폐지하기로 했다. 일부 주에서 등록금이 있다고는 하지만 학기당 평균 500유로(약 80만원)에 불과하고 대중교통 무료 이용 혜택까지 감안하면 이마저도 큰 부담이라고 말하기 힘들다. 대학교육의 수준도 높아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다. 유학생들은 독일 교육의 장점으로 수준 높은 교수진과 심도 있는 토론식 수업을 통한 자기주도학습을 꼽는다. 베를린의 한 유학생은 20일(현지시간) “가장 좋은 점수를 받는 세미나 발표는 자기 생각을 잘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암기를 요구하지 않는 구술시험이 자기 논리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독일에서 대학은 ‘있는 집 자제가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다. 대학 진학률은 2007년 34%에 불과했고 정부가 고급인력 확대 정책을 펴면서 그나마 지난해 40%를 겨우 넘어섰다. 이민자 가정을 비롯해 하위 계층 출신들이 교육을 통한 신분 상승에 매달리지 않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보고서에서도 독일은 사회계층과 학교 성적 차이의 상관관계가 가장 높은 국가로 나타난다. 독일에서는 초등학교 4년 과정을 마치면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3곳의 학교로 각각 진학한다. 불필요한 경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개인별로 적성을 찾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대체로 상위 계층 자녀들은 김나지움을 거쳐 대학에 가는 반면 이민자 자녀들은 주로 실업계 학교인 하우프트슐레로 몰린다. 하우프트슐레 졸업생들은 졸업 당시 경제 상황에 따라 곧바로 청년 실업자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하이델베르크대 심리학과 박사과정으로 이민자 문제를 연구한 심가영씨는 “독일에는 이민자가 250만명에 이르지만 대학생은 별로 없다.”면서 “독일은 복지제도는 잘 갖춰져 있지만 ‘교육 없는 복지’는 사회통합을 해치고 양극화를 심화시켜 결국 민주주의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변화의 흐름도 감지된다. 독일에선 올해 최고의 학교로 괴팅겐에 있는 한 게잠트슐레가 뽑힌 것이 화제가 됐다. 김나지움, 레알슐레, 하우프트슐레 세 학교를 통합한 게잠트슐레는 세 그룹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독특한 학교형태다. 보수적인 학부모들이 하향 평준화를 우려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타나면서 학생의 다양성과 기존 교육제도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베를린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담임목사직 매매 통감… 목사직 반납”

    개신교계에 담임목사를 돈으로 사고 파는 목사직 매매설이 무성한 가운데 한 교회 목사가 이에 반발해 목사직을 반납하는 사태를 빚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밝은세상교회의 김성학(40) 목사는 20일 오전 서울 대치동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 앞에서 교회개혁실천연대(실천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은퇴 목사의 퇴직금 마련을 위해 다른 교회와 무리하게 통합해 물의를 빚은 인천 M교회의 비리와 파행을 묵과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자신이 속한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본부에 목사직을 반납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담임목사직 매매 행위는 결국 목사들의 책임이라는 점을 통감하며 교회에는 자성을, 사회에는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목사직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의 목사직 반납은 사실상 개신교계의 목사직 매매행위를 공론화한 첫 계기로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천연대가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한국 교회의 목사직 매매 실태는 충격적이다. 3년간 개척교회를 이끌어 온 교인 20명의 B교회 담임목사는 신문에 낸 이 교회 매매 광고를 보고 찾아온 한 교회 목사에게 건물, 시설비, 평가액은 물론, 교인 20명분에 대한 권리금까지 받고 교회와 교인을 새 담임목사에게 넘겼다. 실천연대는 교회·교단과 목회자들에게 퇴임목사에게 적정한 퇴직금을 지급하기 위한 합리적 재정계획을 세울 것과 금전적 유혹을 떨치고 거룩한 소명을 되새길 것을 촉구했다. 한편 더함공동체교회 이진오 목사와 동네작은교회 김종일 목사, 샘솟는교회 신형진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 50여 명은 이날 서울 명동 청어람에서 건강한 교회와 새로운 목회를 위한 ‘교회 2.0 목회자운동’ 모임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6) 막내 송소연 꿈의 도전

    [나는 국가대표다-조은지 기자의 훈련기] (6) 막내 송소연 꿈의 도전

    막내는 고달프다. 언니들보다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히 움직인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어느덧 치다꺼리는 막내 몫이 됐다. 운동장에 나갈 땐 매번 아이스박스 가득히 얼음을 퍼 담고, 무거운 공도 여린 어깨에 짊어진다. 목이 말라도 언니들에게 먼저 물통을 건넨다. 파이팅도 가장 큰 목소리로 외친다. 여자 럭비대표팀의 막내 송소연(18·리라아트고3)이다. 소연이가 처음 기억하는 럭비는 ‘공포’였다. 소연이가 유치원생 때였다. 그라운드에 선 럭비선수 아빠는 날렵하고 늠름했다. 소연이는 목이 터져라 아빠를 응원했다. 박진감도 잠시. 그라운드를 휘젓던 아빠가 갑자기 나뒹굴었다. 온몸에서 피가 흘렀다. 주변 아저씨들이 “보지 마라.”고 놀란 아이의 눈을 가렸지만 소연이는 빨간 피를 똑똑히 목격했다. 충격이었다. 그래서일까. 럭비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변했다. 아빠가 럭비인들과 있는 자리에 소연이도 함께하면서 언제부턴가 ‘동경’이 생겼다. 럭비의 기본정신 ‘ 하나를 위한 모두, 모두를 위한 하나(All for One, One for All)’를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는 럭비인들의 끈끈함과 의리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고. 시간이 흐를수록 소연이는 럭비에 ‘호감’이 생겼다. 그리고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 공고가 뜨자마자 지원했다. 결국 가슴에 분홍색 무궁화를 달았다. 소연이는 “처음 합숙에 들어올 때만 해도 단체생활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는 집보다 더 편하다.”고 깔깔거렸다. 인터벌 트레이닝이나 체력훈련 때는 마구 반항심(?)이 샘솟지만, 막상 힘든 걸 하고 나면 개운하고 성취감이 든단다. 소연이의 꿈은 여군 부사관이다. 그중에서도 혹독한 특전사를 지원하고 싶다고 큰소리친다. 하지만 지금은 럭비가 인생의 1순위다. “엄청 빠르게 달려서 트라이를 찍고 싶어요. 일단은 다 제치고 럭비에 올인할래요.” 대학진학에 대한 마음도 접었다. “럭비부가 있는 대학에 가고 싶은데 없잖아요. 대학교는 저한테 별 의미가 없어요.” 한 달 중 20일을 합숙하는 고된 일정이지만 소연이에게 쉼표는 없다. 비합숙 기간엔 아빠의 모교인 ‘럭비 명문’ 양정고등학교를 찾아 개인교습(?)을 한다.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실망하고 자책하며 구슬땀을 흘린다. 온 가족이 소연이의 도전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부담도 되지만 든든하다고. 5월 출항한 대표팀의 목표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 포함됐다. “끝까지 포기 안 하면 저도 거기 있지 않을까요. 꼭 가고 싶어요. 아직 어리니까!” 소연이의 눈은 초롱초롱 빛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목사와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책’

    목사와 스님의 ‘영혼을 울리는 책’

    종교계에는 글쓰기를 병행하는 성직자들이 종종 있다. 그들은 중생구제와 구원이라는 본래의 종교적 활동 말고도 글을 통한 영혼의 울림을 높이 산다. 우리 종교계의 대표적 글쟁이로 이름 난 스님과 목사가 나란히 울림의 책을 세상에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불교방송 ‘행복한 미소’를 진행하고 있는 남해 용문사 주지 성전 스님(‘어떤 그리움으로 우린 다시 만났을까’·마음의숲 펴냄)과, 경기도 죽전의 작은 개척교회를 굴지의 주목받는 공동체로 일궈낸 소강석(‘영혼의 글쓰기’·쿰란출판사 펴냄)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그들이다. 소강석 목사는 시장 상가의 작은 교회에서 출발해, 교인수 3만명이라는 지금의 새에덴교회를 일군 목회자다. 탄탄한 신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도시의 감성이 밴 설교와 저술로 유명한 차세대 목회자로 주목받는다.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뒤 벌써 시집 5권을 낸 목회자 시인답게 “목회자야말로 머리를 넘는 감성으로, 감성을 넘는 영혼의 글쓰기가 필요하다.”는 지론을 일관되게 펼친다. 새 책 ‘영혼의 글쓰기’는 우리 목회자가 대부분 간과하기 마련인, 글을 통한 영성의 전달법을 체험으로 제시한 글쓰기 방법이다. 글의 모티브 잡기부터 구도와 중심 내용을 짚어내고 글의 묘미를 살려 가독성을 높이는 글쓰기의 7단계를 관찰과 해석, 질문과 사색, 논리와 서사 등 핵심 키워드를 정해 설명한다. 틈틈이 적고 쌓아온 글쓰기의 노하우를 읽다 보면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시와 글을 사랑하는 목회자”로 지목한 그의 독특한 영성 전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성전 스님은 불교계의 소문난 글쟁이다. 스님이 아름다운 글을 통해 줄곧 전하는 메시지는 단연 자연과의 교감과, 거기에서 얻는 성찰이며 깨달음이다. 이번 에세이집 ‘어떤’ 역시 그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짧고 아름다운 글들의 모음. ‘강에겐 모든 것이 현재이고 지금일 뿐, 그래서 강은 흘러도 지치지 않는다.’는 스님. 그래서 스님은 너무 미워하지도, 집착하지도 말고 그냥 강처럼 흐르라고 말한다. 바람과 햇빛이 전하는 말, 밤하늘 별과 지상의 꽃들이 그리워하는 이야기는 모두 자연의 찬미를 넘어 바쁜 현대인들이 그냥 편하게 깨달음을 생각해볼 수 있는 쉼터와도 같은 ‘자연의 경전’이다. 꽃을 봐도 아름답게 느끼지 못하는 마음, 도움을 받아도 감사할 줄 모르는 마음…. 탐·진·치의 삼독에 찌든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이렇게 쓰고 있다. “햇살은 내게 다가와 말합니다. 무게를 버리라고. 무게를 버리면 너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나는 너무 많은 무게를 지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저 햇살처럼 가볍게 중에서)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이효정 석승호 결혼…376cm 장대부부 10월 탄생

    이효정 석승호 결혼…376cm 장대부부 10월 탄생

    이효정 석승호 결혼 발표에 스포츠계가 경사를 맞았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효정(30, 삼성전기)이 석승호(32, 단국대) 농구 코치와 오는 10월 29일 결혼한다고 발표한 것. 이효정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이용대(삼성전기)와 호흡을 맞춰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신백철(한국체대)과 함께 혼합복식 금메달을 따낸 배드민턴 스타. 이효정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국가대표선수에서 은퇴, 삼성전기 선수로 활동중이며 석승호 코치는 남자 프로농구(KBL) 서울 삼성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2006년 모교인 단국대 코치로 부임, 활동 중이다. 이효정과 석승호 코치는 이효정의 고등학교 은사이자 석승호 코치의 대학 선배인 조영석 교사의 소개로 올해 2월 처음 만나 결혼으로 인연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181cm의 큰 키인 이효정과 195cm의 장신인 석승호 코치의 만남에 네티즌들은 “합이 376cm 장대들의 결혼”, “스포츠 스타부부 탄생” 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nownews@seoul.co.kr
  •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5)안전 우려되는 한국의 단기선교

    [강국진 순회특파원 중동을 가다] (5)안전 우려되는 한국의 단기선교

    지난달 이집트에서 무슬림과 기독교인 간 충돌이 발생하자 일각에선 민주화 혁명이 종교 갈등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기독교의 한 분파인 콥트교를 믿는 압둘라 만수르(32)는 카이로에서 기자와 만나 “갈등이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건 일부 이성적이지 못한 사람들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무슬림과 기독교가 서로 상대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싸울 일도, 오해가 생길 일도 없다.”고 말했다. ●대형교회 일방적 선교 활동 역풍 우려 오히려 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목사와 선교사들 사이에서는 우리나라 일부 대형 개신교회의 자극적인 단기 선교 활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중동 각국의 정정이 불안한 상황에서 일방적인 선교 활동이 안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칫 2007년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은 중동의 유서 깊은 모스크를 방문해 그 주변을 돌면서 모스크가 무너지기를 기도하는 이른바 ‘땅 밟기’ 선교 활동이 거센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약성경 여호수아기에는 땅 밟기를 통해 요르단강 서안 예리코 성을 함락시켰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상대를 멸망시키겠다는 관념을 바탕에 깔고 있는 셈이다. ●시내 한복판 ‘통성기도’에 현지인 기겁 현지 목사와 선교사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단기 선교팀들은 주로 대학생 등 청년부가 주축을 이루며 역사가 오래된 모스크를 찾아 주변을 돌면서 우상이 무너지길 기도한다. 랜드마크로 유명하고 일반 관광객에게도 개방되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그랜드 모스크’가 대표적 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슬림들이 이 같은 의도를 알면 분위기가 험악해질 수 있어 보통 두세명씩 조심스럽게 ‘땅 밟기’를 한다는 것이다. 일부 단기 선교단은 시내 한복판에서 무리지어 ‘통성 기도’를 해 현지인들이 기겁을 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올여름도 수백명 중동 찾을 것” 중동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한 목사는 “영적으로 강한 곳, 주로 역사가 오래된 모스크에 가서 회랑을 밟고 지나가면서 우상이 무너지라고 ‘기도 사역’을 한다.”면서 “보통 대학생들로 구성된 교회 청년부가 단기 선교의 주축이다 보니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땅 밟기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여름에도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이 중동을 찾을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현지 무슬림들은 선교를 하는 이유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이로의 한 시민은 “선한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준다면 주변에서 그가 믿는 종교에 호감을 갖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동 전문가인 서정민 한국외대 국제지역학대학원 교수는 “중동에서 이슬람은 단순히 개인의 믿음이면서 동시에 과거 한국에서 유교가 그랬던 것처럼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공식적·비공식적 제도라고 할 수 있다.”면서 “그들이 한국 선교사를 경계하는 것은 한국 선교사들이 자신들의 사회 시스템을 적대시하고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비치게 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선교사는 “현지에서 어렵게 만들어놓은 우호적 분위기가 단기 선교 한 번이면 물거품이 된다.”면서 “현지와 협의 없이 보여주기식으로 보내지는 단기 선교단은 오지 말아 달라고 권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글 사진 아부다비 강국진 순회특파원 betulo@seoul.co.kr
  • ‘5월 21일 지구종말’ 예언 목사, 먼저 ‘휴거’ 할 뻔

    ‘5월 21일 지구종말’ 예언 목사, 먼저 ‘휴거’ 할 뻔

    ’5월 21일 지구종말’을 예언해 지구촌을 떠들썩하게 했던 해럴드 캠핑(89)이 뇌졸증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이 같은 사실은 그가 설립한 종교단체 ‘패밀리 라디오’의 대변인을 통해 알려졌다. ’패밀리 라디오’측은 “해럴드 캠핑이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라디오 설교를 녹음하다 갑자기 쓰러졌다.” 며 “현재는 건강을 회복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패밀리 라디오는 전미에 66개의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설교 방송으로 당분간 해럴드 캠핑의 과거 프로그램을 재방송할 예정이다. 한편 캠핑은 지난달 그의 예언이 빗나가자 “신의 계시를 잘못 읽어 예언이 조금 틀렸다.” 며 “10월 21일에는 반드시 지구 종말이 일어난다.” 고 재차 주장해 빈축을 샀다. 당초 그는 선한 2억명의 기독교인이 5월 21일 하늘로 올라가며, 남은 자들은 5개월 동안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생명의 窓] 공직자 정교분리 위반 엄히 다뤄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생명의 窓] 공직자 정교분리 위반 엄히 다뤄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공직자의 종교적 중립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례들을 살펴보자. 지난 6일 현충일 국립서울현충원의 공식행사에서 군악대가 찬송가로 널리 사용되는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Nearer my God to Thee)이라는 곡을 반복적으로 연주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국가 공식행사마저 장로 대통령의 코드에 맞춘 것이냐, 이 나라가 개신교 국가냐, 호국영령에까지 특정 종교를 강요할 셈이냐.”라며 어이없다는 반응들이다. “장례곡으로 유명해 국방부 군악대에서 계속 연주해 왔다.”며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국방부의 무감각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충주시는 지난해 12월 충주체육관 앞 광장에 시 예산 5000만원을 들여 ‘충주 희망 트리’라는 이름으로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더니, 지난달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같은 장소에 비슷한 예산으로 중앙탑(국보 제6호) 모형을 설치해 논란을 일으켰다. 공공장소에 국민의 혈세로 종교 상징물을 세울 생각을 하다니, 헌법과 공무원의 복무규정을 어긴 행위로 비난을 면할 길이 없어 보인다. 특히 트리 설치 시 종교 편향 시비가 있자 일부 불교계의 요구에 중앙탑 설치라는 당근을 주어 세금 낭비를 반복함으로써 올해 겨울에 또다시 트리를 설치할 명분으로 삼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잘못을 또 다른 잘못으로 덮으면서 원칙 없이 우왕좌왕하며 국고를 낭비한 책임은 반드시 추궁해야 한다. 더 고약한 경우는 서초구의 ‘사랑의 교회’ 신축 관련 특혜 시비다.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문제 삼자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지만 교회 권력과 지방자치단체가 합작한 혐의가 짙다. 유착 의혹은 세 가지다. 첫째, 임시시설이 아닌 반영구적 예배당을 위한 공공도로 지하 점용 허가다. 공익이 아닌, 교회의 사적 용도를 위해 도로법을 자의적으로 확대 해석한 재량권 남용이다. 앞으로 유사한 조건으로 개인 또는 타종교단체가 신청할 경우 거부할 명분이 없어 혼란이 예상된다. 사랑의 교회보다 점용 범위가 훨씬 좁은 두 건물을 이어주는 연결 통로조차 공익성이 부족하다고 엄격히 제한했던 동대문구청에 대한 대법원 판례가 우습게 된 꼴이다. 둘째, 공공자산인 지하철 출입구마저 교회를 위해 변경했다. 기존의 지하철 출입구 두 군데를 폐쇄하는 대신 교회 부지 내로 연결되는 새 출입구를 설계한 것이다. 교회 스스로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철에서 직접 교회 안마당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곳은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사랑의 교회 하나뿐이라고 자랑한다니, 교회 신자 외 일반시민의 불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횡포라고밖에 할 수 없다. 셋째, 두 개의 기존 공공도로를 폐쇄하고 교회 중앙을 가로지르는 새 공공도로 만들기, 교회 앞 공원 조성 등 서울시와 서초구청이 승인한 지구단위계획변경 및 세부개발계획 자체가 교회의 주변 환경을 위한 기획품이라는 인상마저 풍긴다. 건축 인허가 과정에서 권력 실세들과 교회 간의 은밀한 정(政)·교(敎) 유착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과 김덕룡 대통령 특보가 이 교회 신자이고, 교회건축위원회에는 현직 감사원 고위공무원과 전 산업은행 총재 등이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언론의 지적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이유다. “워낙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많아서 일부 자문위원들의 반대 목소리는 완전히 무시됐다.”는 푸념이 그대로 묻혀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나서서 밝히지 않으면 공정한 사회는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관례나 관행으로 얼버무리는 공직자의 안이한 의식은 바뀌어야 하고, 표 관리를 위해 종교 행사마다 세금을 퍼주는 위헌적 행위는 근절되어야 한다. 특히 밀실에서 정치 권력과 종교 권력이 주고받는 음흉한 거래는 사라져야 한다. 타종교인이나 무종교인들에 대한 종교 차별로 이어져 국민의 행복을 갉아먹는 ‘사회적 암’이기 때문이다. 눈 밝은 국민의 감시와 저항이 필요한 때다.
  • 세상과의 원초적인 교류 ‘느낌’

    나 이외의 타자와 갖는 원천적인 교감인 ‘느낌’에는 철학이란 말이 종종 붙는다. 굳이 철학이란 말을 붙이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감각의 생리적인 작용에 머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 느낌을 잘 쓴다면 나와 남에게 충분히 유용한 것이고 세상과 알차게 교류하는 합리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정의가 아닐까. 그러면 과연 느낀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 느낌의 태동부터 작용, 세상에 미치는 영향까지 느낌의 모든 것을 중·고교생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 ‘느낀다는 것’(채운 지음, 너머학교 펴냄). 저자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뒤 잠시 교사로 근무하다 미술사를 공부해 지금은 연구공간 수요+너머 남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물. 미술사에 천착하는 전문가답게 40여점의 동·서양화를 비롯해 문학, 음악, 만화 등 다양한 예술작품을 동반해 느낌의 정의를 쉬운 글과 화법으로 풀어낸다. 저자가 보는 느낌은 생각과 학습 이전에 일어나는 세상과의 원천적이고도 근본적인 교류다. 그것은 바로 살아 있다는 것의 증거이고 앎 이전의 문제요, 앎 밖에 있는 문제라고 말한다. 생각하고 말하는 일 못지않게 중요한 능력이자 서로 나누면 열 배, 만 배로 커지고 즐거워지는 게 바로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느낀다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예술가들은 바로 ‘느낌의 달인’이라고 짚는다. 적어도 일반인보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기보다는 더 잘 느끼는 사람이란 뜻이다. 사과를 그리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었던 사과를 모두 잊었다는 세잔이며, 낮과 밤이 공존하는 세계를 버젓이 한 화면에 담은 르네 마그리트, 나무와 곤충의 마음을 읽었던 일본 애니메이션 작가 나우시카를 비롯한 숱한 예술인이며 음악가, 종교인, 철학자의 일화들이 아주 편하게 소개된다. 느낌의 달인은 비단 예술가들만의 영역과 경지가 아니라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만물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감에 충실한 채 눈에 안 보이는 미세한 징후까지 민감하게 느끼고 다른 세계를 전달하는 노력을 하다 보면 문득 자신과 세상의 변신을 꿈꾸게 된다고 한다. 그러다 보면 비움을 통해 제 시선에 머물지 않는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 소통과 흐름을 일궈 낸다는 주장이다. 1만 2000원.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英 14세 ‘엄친딸’ 목 매 자살 충격…이유는?

    영국의 한 10대 소녀가 계속되는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 일이 발생해 사회적인 충격을 안겨줬다고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평소 학교 성적이 우수한데다 뛰어난 외모로 인기를 독차지한 이 소녀는 한해 학비가 1만3000파운드(약 2300만원)에 달하는 런던 북부의 유명 사립학교인 사우스햄스테드고등학교 학생이다. 에밀리 웨이스(14)는 지난 월요일인 6일 오전, 자신의 집 마당에 있는 나무에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최초 발견한 오빠 조나 웨이스(16)에 의해 곧장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웨이스의 친구는 “에밀리는 시험이 가까워져 올수록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서 “에밀리는 재능도 있고 성적도 뛰어나서 학교 내에서 매우 유명한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웨이스는 죽기 직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구들에게 학교의 정기고사를 잘 치르라는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장차 유명한 배우를 꿈꾸며 드라마 연기 스쿨에 다닌 것으로 알려진 이 소녀는 연기에 재능이 있고 밝은 성격이어서 사람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시험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한 채 결국 세상을 떠나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미래의 촉망받는 배우이자 우등생인 한 10대 여학생의 죽음이 알려지자 현재까지 2000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그녀의 페이스북을 찾아 명복을 비는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 웨이스의 연기지도를 담당한 한 교사는 “충격을 감출 수 없다.”면서 “에밀리는 모든 것에 소질을 가진 뛰어난 인재였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사건을 담당한 경찰 측은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최초 신고자인 오빠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으며 외부 침입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우울증 등 병력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자세한 사인은 아직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통문화학교 교수 ‘성희롱 해임’ 시끌

    전통문화학교 교수 ‘성희롱 해임’ 시끌

    문화재청이 설립한 4년제 국립대학교인 한국전통문화학교가 ‘성희롱’ 사건으로 시끌시끌하다. 가해자로 지목된 교수의 해임 처분을 놓고 “정치적 괘씸죄”라는 주장도 나온다. 논란은 이 학교 졸업생인 이모(39)씨가 “김호석(54) 전통미술공예학과 교수에게 성희롱당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지난해 12월 내면서 시작됐다. 이씨는 A4 용지 17쪽에 이르는 탄원서에서 “김 교수가 뇌물을 받고 대학원에 추천서를 써 줬으며, 수업 중 (언어) 성희롱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해임된 김 교수는 9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물화에 대한 미술교육 특성상 신체를 어떻게 묘사하고 표현할지를 시나 전통화 등으로 가르쳤는데 성희롱으로 비화시켰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학교 측에 해임 무효 청구소송도 냈다. 앞서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회화 전공학생 19명은 “목적성이 의심되는 탄원서와 문화재청의 편파 감사”라며 해임 철회를 요구했다. 이렇듯 주장이 엇갈리는데도 학교 측이 서둘러 해임 처분을 내린 것과 관련, 박희현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교수는 “김 전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그린 주인공이며 문화재청 지침에 반하는 내용으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 보존 운동에 앞장서 왔다.”면서 “괘씸죄가 적용된 게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거둘 수 없다.”고 말했다. 엄승용 문화재청 정책국장은 “졸업생을 포함해 학생 32명의 증언을 듣는 등 탄원서 내용을 두 달 동안 면밀히 검증했다.”며 ‘편파 감사설’을 일축했다. 학교 측도 징계위원회를 거친 정당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주 英사립교 500만원 기금 ‘잡음’

    오는 9월 문을 여는 제주 영어교육도시가 삐걱거리고 있다. 2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영국 사립학교인 노스 런던 칼리지잇 스쿨(North London Collegiate School, NLCS)의 제주 국제학교인 ‘NLCS-Jeju’ 입학예정자 학부모들이 학교 측이 부당한 학교발전기금 등을 요구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NLCS-Jeju 운영법인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자회사인 ㈜해울이 초기 학생모집 및 설명회 당시 제시했던 정책들을 학부모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무단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해울은 당초 NLCS의 본교인 NLCS UK의 교사 약 30% 내외를 제주로 유치해 제주에서의 본교 교육시스템을 안정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본교에서는 교사 4명만 제주에 왔고, 그 밖의 교사는 공개 모집을 통해 충원됐다. 또 입학예정학생 650명의 10%인 65명 수준으로 교사 수를 유지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41명만 채용됐다. 등록금도 당초 미국 달러화로 납부키로 공지돼 있었지만, 이를 영국 파운드화로 변경했다. 특히 학생 모집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학교발전기금 300만원, 기숙사 발전기금 200만원도 신설됐고, 해울은 이를 일방적으로 납부할 것을 학부모들에게 통지했다. 학비는 학기별로 분납키로 돼 있었지만, 연간 수업료를 일괄 납부하고 학기별 납부 시에는 2%의 가산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학부모들은 최근 제주도교육청, JDC, 국무총리실 등에 보낸 시정요청서에서 “이를 시정하지 않으면 입학거부 운동까지도 불사하고 납부된 등록금 반환 및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운영을 두고 JDC와 NLCS가 맺은 계약서 공개 문제도 논란거리다. 지난 1일 열린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에서 의원들은 JDC와 NLCS 간 계약서에 명시된 학교 운영 정책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계약서 공개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NLCS는 제주에 설치하는 첫 영리법인 국제학교이기 때문에 앞으로 학교가 잘되기 위해서는 당초 계약 내용과 부합되게 이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계약서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해울 측은 NLCS 측과 계약서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계약서를 공개할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박재형 제주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국제학교 설립이 처음이어서 다소 혼란이 있는 것 같다.”며 “NLCS 본교 측에서 입학 예정자 학부모 모임 등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NLCS-Jeju는 9월 26일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개교할 예정이며 제주특별법 개정으로 유치원과 초등 저학년 내국인 입학이 가능해져 리셉션(4세반)과 1학년(5세반), 2~4학년 신입생을 추가 모집중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대부분 더부살이…주거·보육지원 가장 시급 한부모가정도 동등한 가족 형태라는 인식을”

    “대부분 더부살이…주거·보육지원 가장 시급 한부모가정도 동등한 가족 형태라는 인식을”

    “우울증을 겪을 정도로 위축돼 있던 미혼모가 센터의 지원과 교육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을 보고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어요.” 이영호(49)서울시한부모가족지원센터장은 2009년 6월 센터의 개소와 함께 ‘미혼모들의 어머니’가 됐다. 미혼모와 그들의 자녀들이 편견과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는 센터를 거쳐간 많은 미혼모들의 변화된 모습에서 희망을 본다고 했다. 동시에 그는 이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변화돼야 할 것이 아직도 많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을 서울 구로동 센터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혼모는 ○○○이다.’ 센터장이 생각하는 미혼모란. -미혼모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보통엄마’다. 아이에게 좋은 것만 보이고 먹이고 싶고, 아이를 행복하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은 일반가정의 부모들과 똑같다. 미혼모를 ‘보통이 아니게’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차별적인 시선이다. →미혼모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인가. -첫 번째가 주거와 보육지원이다. 미혼모들은 임신 또는 출산과 동시에 집에서 쫓겨나거나 스스로 나와 지인의 집에 더부살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안정적으로 정착할 주거 마련과 보육지원은 미혼모들에게 가장 근본적인 문제다. 두 가지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교육·취업지원이 아무리 훌륭해도 참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10대 미혼모들에게는 교육지원이 가장 절실한데. -그렇다. 이 때문에 우리 센터에서는 지난해부터 미혼모대안교육 프로젝트 ‘캥거루스쿨’을 운영한다.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들이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각종 문화체험과 진로탐색 등을 통해 앞으로 계속 공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이달에는 위탁형 대안학교인 ‘도담학교’를 센터 위층에 개교할 계획이다. 학적을 갖고 있는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학생을 모집해 일반학교와 같이 정규수업을 받고, 여기에 더해 체육시간에는 임산부 요가, 가정시간에는 양육 기술과 부모교육 등을 가르치는 대안학교다. 도담학교를 졸업하면 원래 자신이 다니던 학교의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미혼모 지원책 중 부족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잘 마련된 지원책을 복지담당자들이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 미혼모들의 말을 들어보면 구청이나 주민센터 등 가장 가까운 지자체를 찾아 도움을 청해도 복지담당자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지원을 포기하는 것이 허다하다. 이들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 →센터의 향후 계획은. -한부모에 대한 인식개선을 통해 이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환경조성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편견 없이 미혼모 등 한부모가정을 동등한 가족 형태로 인정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보지원사업’ 역시 중요하다. 한부모를 위한 정책·지원·생활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질적인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농촌교육의 대안’ 기숙형고교 가보니…

    ‘농촌교육의 대안’ 기숙형고교 가보니…

    전국 농촌지역의 기숙형 고등학교가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다. 농촌학교 살리기의 좋은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2008년 전국 86개 군 지역 가운데 79개 군에 있는 거점형 공·사립고 150곳을 기숙형고교로 전환했다. 처음에는 기숙형고가 시골학교일 뿐이라는 편견 탓에 입학정원도 채우지 못했으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좋은 면학 분위기와 교육 여건이 입소문을 타면서 신입생들은 입학경쟁을 해야 하고, 인근 도시에서 우수한 성적의 중학생들이 앞다퉈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79개군 공·사립고 150곳 기숙형고 전환 경남 함안군 가야읍에 위치한 기숙형 학교인 함안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하지만 남녀 168명을 모집한 올해 1학년 선발 전형에서 도리어 41명이 탈락했다. 신입생들의 중학교 내신성적 평균도 36%(100명 중 36등)로 인근 창원시의 신입생 평균인 50%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영정 함안고 3학년 부장 교사는 “경기도를 비롯해 부산시, 경남 김해시·진주시·의령군, 옛 진해시·마산시 등 전국에 걸쳐 35개 중학교에서 온 신입생들이 입학했다.”고 말했다. 내서읍의 중학교는 가까운 창원시내의 일반 고교를 놔두고 올해 40여명이 함안고에 입학했다. 함안중의 올해 졸업생 177명 가운데 70명이 함안고에 입학했고, 예년처럼 인근 도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한 학생은 44명뿐이었다. 산청중의 졸업생 93명 가운데 수석 졸업생을 비롯한 67명이 다른 기숙형고인 산청고로 진학했다. 3명은 함양고로 진학했으며 8명만 진주 시내 일반고로 진학했다. 함안고는 남학생 100명과 여학생 70명을 수용하는 최신식 기숙사 2동을 갖추고 있다. 기숙사에는 소그룹 강의실, 인터넷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멀티학습실, 1인 1석의 정독실 등 시설도 마련돼 있다. 기숙사 운영비는 도 교육청과 함안군 지원금으로 충당하고 학생들 부담은 한 푼도 없다. 기숙사 입소를 희망하는 학생은 오후 9시 이후 학교 자율학습이 끝나면 기숙사의 강의실에서 외부강사로부터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의 특강을 받을 수 있다. 새벽까지 기숙사 정독실에서 계속 공부할 수 있다. 수용규모 176명의 기숙사를 갖추고 있는 고성의 중앙고는 신입생 모집정원 168명 가운데 80%를 고성지역의 출신자 중에서 우선 선발한다. 전국 각지에서 지원자들이 몰려오자 지역 출신 학생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고육책을 선택한 것이다. 중앙고 역시 올해 서울대 및 연·고대 8명을 비롯해 교육대학 5명, 부산대와 경북대에 12명이 합격했다. ●고성 중앙고 올 서울대 연·고대 8명 합격 각 자치단체는 농촌지역의 기숙형 학교를 살리기 위해 두둑한 장학금을 내놓고 있다. 함안군 교육발전공립재단은 군내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가운데 수능시험 성적 2등급 이내가 3개 영역 이상이면 2000만원을 준다. 또 3등급 이내가 3개 영역 이상이면 150만원을 준다. 고교 입학생 중 성적 상위 3% 이내 학생에게는 1년에 150만원씩 3년 동안 지원하고 있다. 모의고사 성적 상위 3% 이내 학생에게는 150만원을 주고 동문회와 외부 장학재단 등에서 주는 장학금도 연간 1500여만원에 이른다. 중앙고는 신입생 성적우수자 13명에게 모두 3000만원의 농어촌 우수학교 특별장학금을 일시금으로 준다. 또 교직원 장학금 200만원(1명), 꿈나무 장학금 1명(100만원씩 3년) 등 신입생에게 주는 장학금만 연간 1억원에 이른다. 하동군 장학재단도 100억원이 넘은 기금을 확보하고 지역 고교출신 학생이 우수대학에 합격하면 4년간 등록금 전액을 지원한다. 중학교 10% 이내 성적 우수생이 하동지역 고교로 진학하면 연간 250만원씩을 준다. 함양·합천·거창 등지에서도 총 100억원이 넘는 장학기금을 확보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함양군은 올해 표준점수 상위 30개 시·군에 처음으로 언어영역이 포함됐고 1~2등급 비율이 높은 상위 30개 시·군·구에도 수리가 영역에서 처음 이름을 올렸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향상된 상위 30개 시·군·구에 창녕군(언어·수리가·수리나·외국어), 하동군(언어), 남해군(언어·수리가·외국어), 합천군(수리가), 산청군(수리가·수리나·외국어), 함양군(외국어)이 포함됐다. 이남영 경남도교육청 장학사는 “농촌지역 기숙형고가 해당학교 수능성적뿐 아니라 인근 학교들의 경쟁 심리도 자극해 지역의 수능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김정일 訪中] 2010년 5월 ‘실무형’ 2011년 5월 ‘유람형’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7차 방중은 지난해의 두 차례 방중과 확연히 구별된다. 지난 6일간 김 위원장은 무려 4400㎞가 넘는 거리를 이동했다. 김 위원장 전용 특별열차는 시속 60~70㎞의 느긋한 속도로 유유자적하며 6일간 중국 최북단에서 중부 지방을 왕복했다. 반면 산업시설 시찰은 채 2시간에 못 미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중은 ‘유람형’이라고 할 만하다. 실제 김 위원장은 장쑤성 양저우(揚州)에서 저장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에 버금갈 정도로 풍광이 뛰어난 서우시후(瘦西湖)에 유람선을 띄워 놓고 뱃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발전 상황을 보고 가서 활용하라.”는 중국 측 요구에 떠밀려 억지로 방중한 기색이 역력하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리형’ 방중으로 평가되는 지난해 8월 6차 방중에서 김 위원장은 후계구도 공표를 앞두고 ‘성지순례’를 통한 내부 명분 획득과 중국의 경제협력 약속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쥐었다. 이는 방중 후 발표된 북·중 공식 보도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김일성 전 주석의 모교인 지린시 위원(毓文)중학교, 김 전 주석의 혁명운동 아지트였던 지린시 베이산(北山)공원 약왕묘(藥王墓) 방문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동북3성과 북한의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후진타오 주석의 발언을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3년 4개월 만에 이뤄진 지난해 5월의 5차 방중은 속전속결 ‘실무형’으로 꼽힌다. 천안함 사건으로 전 세계의 이목이 북한에 집중돼 있는 상황에서 다급해진 김 위원장은 ‘베이징’ 설득이 절실했고, 5일간의 방문을 알뜰하게 소화했다. 랴오닝성 다롄에서의 산업시설 시찰은 후 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와의 면담을 앞둔 숨고르기 성격이 짙어 보였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렇게 예쁜 성직자가”…英교회 신도들 ‘문전성시’

    영국의 한 교회에 젊고 아름다운 여성 사제(司祭)가 부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서리 주 카터햄에 있는 한적한 이 교회에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사제’를 보려는 신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인공은 케임브리지 대학 신학과를 졸업하고 이 교회에 첫 부임한 스테파니 나다라자(28)다. 금발에 큰 눈,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그녀는 영화배우 못지 않은 미모로 부임과 동시에 큰 화제가 됐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루 75~100명 수준이던 교인의 수는 6개월 만에 2배가량 늘어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라다나자 사제 역시 이런 반응에 대해서 만족했다. 그녀는 “많은 이들에게 주목받는 다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교인들이 나를 반갑게 여겨주고 설교에 더욱 집중하는 건 기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모든 교인들이 단순히 호기심으로 교회를 찾는 건 아니다. 많은 교인들은 라다나자 사제의 미모 뿐 아니라 아름다운 성품에 크게 감동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 주민 앤드루 스펜서(52)는 “그녀는 예쁠 뿐 아니라, 지적이며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줄 안다.”고 칭찬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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