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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이제 아버지 놓아드렸으면… 피해자들에게 사과”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인 26일 호소했다. 과거사 관련 피해자들에게도 한 번 더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더 이상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 유가족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거사 관련 사과도 반복했다.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고 언급한 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혁당 사건 발언에 이어 최근 정수장학회까지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사 문제를 이날을 기점으로 정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후보 자신도 논란을 정리하고 앞으로 정책과 민생 행보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 가겠다.”면서 “한편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민대통합 의지에 더해 ‘혁신’의 가치가 보태졌다. 당시 박 후보는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면서 대통합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1만 20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매년 2000~3000명 수준의 추모객이 다녀갔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박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모든 추모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던 이전과 달리 박 후보는 가벼운 목례를 했지만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 또 추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신 조화만 전달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월 고(故) 육영수 여사의 추도식에도 불참했다. 삼화저축은행 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유족 가운데에는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박 후보의 뒷자리에 앉았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도 조화를 보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文 “친일 청산 못해… 역사 기억하고 배우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6일을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 등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며 ‘항일 독립정신’을 기렸다. 이와 관련, 문 후보의 이날 행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근 빚어진 정수장학회 논란에서 민주당 측이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친일파”라며 새누리당을 공격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안 의사의 가묘(假墓),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해방 이후 친일 청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분들의 정신이나 혼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친일파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참여정부 때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고 남북 간의 협력도 해 가면서 안 의사의 유해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찾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정부가 노력을 계속한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큰 노력들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러면서 “애국 열사들의 넋을 기려야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진성준 대변인만 “오늘은 10·26 사태 33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박근혜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짧은 논평을 남겼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국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자격으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와 만나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미국(대선)은 TV를 통한 토론이 판세를 좌우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 한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한·미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리허설 현장을 방문, 지원자들의 꿈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웠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安 “민주주의 희생자 마음 잊지 않고 새 미래 열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6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와 ‘역사 바로세우기’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날은 안 후보가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 계기가 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경남 방문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3·15민주묘지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독재에 반발해 싸운 희생자들이 묻힌 곳이다. 이날 3·15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마산이 1979년 10월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반대한 ‘부마항쟁’의 진원지로 박정희 유신독재와 대비되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묘지 참배 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방문 중 통영에서 10·26 사태에 대해 “역사의 심판을 이미 받은 일이라 덧붙일 말이 없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민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을 뿐이다. 대신 안 후보는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에서 가진 강연에서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3주년”이라면서 “안중근 의사께서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후 고국에 묻어 달라고 했는데 유해를 찾지 못해 효창공원에 가묘로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미완으로 남겨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시작됐던 정치권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강조하며 최근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정치권에 재반격했다. 안 후보는 “제일 가슴 아프게 들렸던 부분이 ‘국민의 정치 혐오에 맹목적으로 편승한 포퓰리즘’이라는 말이었다. 쉽게 풀이하면 안철수가 ‘국민들이 정치를 싫어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건데, 그게 얼마나 교만한 생각인가.”라며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대중의 어리석음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왜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됐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이번 국정감사가 안철수 감사가 됐는데, 국정감사 때 국정감사를 하지 않은 의원들은 자진해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창원·진주·통영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태광그룹 사회공헌 행사

    태광그룹이 창립 62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태광은 창립 기념일인 25일 대안학교인 ‘꿈틀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학생 10여명을 티브로드 강서방송국에 초청해 견학시키고 실습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태광산업, 흥국생명·화재, 티브로드 등의 직원 80여명은 공동생활을 하는 아동·청소년 120여명을 초청해 경기 화성의 테마파크에서 승마, 서바이벌게임, 도자기 공예 등을 진행했다. 18∼20일에는 부산, 대전, 울산, 전주 등지의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바자회를 열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는 또 하나의 아프리카가 있다. 바로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아 고원이다. 빈곤과 기아의 대명사이자 세계 최빈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장 독자적인 문화와 전통, 아름다운 자연을 간직한 곳이다. 프로그램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무너뜨리는 아비시니아 땅의 주인공들을 만나본다. ●착한남자(KBS2 밤 10시) 은기와 마루는 사랑을 처음 시작하는 연인들처럼 순수하게 그들의 감정에 충실하며 행복한 시간을 만끽한다. 재희와 민영은 마루에게 누명을 씌워 곤경에 빠뜨리려 하지만 마루 역시 그들에게 맞설 준비를 한다. 한편 마루에게 힘이 돼 주려 기억을 빨리 찾기 위해 노력하던 은기는 재희가 살고 있는 자신의 집으로 향한다. ●2012 코이카의 꿈(MBC 오후 6시 50분) 네팔의 오지마을 비레탄티로 봉사활동을 떠난 영화배우 김정태. 아이들의 발길이 닿는 학교 구석구석을 안전하게 만들어 주는 학교건립봉사 활동은 물론 평소 손맛 있는 배우라는 소문 그대로 아이들과 봉사단원들을 위해 요리를 선보인다.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 김정태는 네팔의 키다리 아저씨로 등극하는데…. ●대풍수(SBS 밤 10시 15분) 수련개(오현정)와 이인임(조민기)은 역모를 실패하게 만든 지상(지성)이 동륜(최재웅)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성계(지진희)는 동륜과 재회를 하고 일련의 사건들이 흥왕사 역모 사건과 연루됐음을 직감하고 동륜을 미행토록 지시한다. 한편 동륜은 붙잡힌 지상을 사이에 두고 수련개와 마주서게 된다. ●다큐10+(EBS 밤 11시 15분)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을 이루는 마터호른은 알프스산맥에서 제일 인상적인 봉우리 중 하나다. 해발 4478m의 마터호른은 산악인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는 산으로 피라미드를 닮은 정상부가 웅장하고 강인한 인상을 준다. 지금까지 5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봉우리 마터호른을 세계적인 암벽등반가와 함께 찾아가 본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살라딘은 십자군 전쟁에서 예루살렘을 기독교인들로부터 탈환한 이슬람교도의 영웅이다. 그런 그가 유럽 기사보다 훌륭한 기사도를 가진 이슬람교 전사라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한다. 왜 살라딘이 무자비한 이교도가 아니라 기사도와 관용의 상징이 되었을까. 역사적 사실과 고고학적 발굴을 통해 낱낱이 파헤쳐 본다.
  • [11.6 선택 2012] 23일 美 대선후보 토론 ‘최악 난타전’ 예고

    [11.6 선택 2012] 23일 美 대선후보 토론 ‘최악 난타전’ 예고

    다음 달 6일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 앞서 마지막 TV토론이 22일 밤(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보카레이턴에 있는 린대학에서 열린다. 이번 토론의 주제는 국민들의 관심이 적은 외교 분야인 데다 지난 두 차례 토론에서 두 후보의 실력이 대부분 드러났다는 점에서 큰 변수는 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의 표심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어느 한 후보가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 경우엔 팽팽한 현 판세에 변화를 가져올 수도 있다. 주말 동안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메릴랜드주의 캠프데이비드 별장에서, 공화당 후보인 밋 롬니는 플로리다 델레이비치에서 토론 연습에 몰두했다. 1차 토론에서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롬니가 압승했고, 2차 토론에서는 대반격에 나선 오바마가 신승을 거뒀다. 점잔 빼는 후보보다는 공격형 후보가 높은 점수를 받는 게 확인된 만큼 두 후보 모두 공격 일변도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사실상 동률 상황인 만큼 조금의 여유도 허용될 수 없기 때문에 미 대선 사상 최악의 난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토론은 두 후보가 한 테이블에 가까이 앉는 형식이어서 감정이 격화될 우려가 더 높다. 토론 주제가 외교인 만큼 ‘한반도 이슈’가 거론될지도 관심사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지금 미국의 외교적 관심은 리비아 영사관 테러 사건과 이란 핵 문제, ‘중국 때리기’ 등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수십 차례의 공화당 경선 토론과 지난 두 차례의 대선 후보 토론에서도 한반도 이슈가 거론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다만 이란 핵 문제나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는 과정에서 ‘북한’이,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언급되는 과정에서 잠시 ‘한국’이 두 후보의 입에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 마지막 토론의 사회자인 CBS의 밥 시퍼 앵커가 어떤 역량을 보여 줄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차 토론의 사회를 맡은 PBS방송의 짐 레러는 토론에 대한 통제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혹평을 받았다. 반면 2차 토론 사회자였던 CNN의 여성 저널리스트 캔디 크롤리는 롬니 발언의 진위를 즉석에서 지적하는 등 지나치게 적극성을 띠는 바람에 롬니 진영으로부터 “불공정했다.”는 불평이 나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장쩌민 연일 언론 노출 “차기인선 영향력 행사”

    중국의 ‘상왕’(上王)이자 상하이방(上海 )의 수장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연일 관영 언론을 통해 모습을 비치고 있다. 다음 달 8일 개막하는 공산당 18기 전국대표대회(전대)를 앞두고 건재를 과시해 차기 지도부 인선에서 지분을 늘리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장 전 주석은 모교인 장쑤성 양저우(揚州) 중·고등학교 개교 110주년 기념식에 축하의 글을 헌정했다고 장쑤(江蘇)성 기관지 신화일보(新華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은 지난 9일에는 베이징에서 상하이해양대학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연회를 열어 이 대학 지도자들과 만났다고 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포털인 인민망이 지난 20일 보도했다. 노로돔 시아누크 전 캄보디아 국왕의 사망과 관련해 유족들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시했다는 소식은 지난 16일 관영 신화통신 등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지난 9월 말에는 상하이방과 느슨한 연대 관계인 태자당(太子黨)의 보스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과 베이징 국가대극원에서 오페라를 관람한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인민대 정치학과 장밍(張鳴) 교수는 “장 전 주석의 잦은 노출은 (차기 지도부 인선에서) 그의 지분이 높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베이루트서 차량폭탄 테러… 86명 사상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동부의 중심가에서 19일(현지시간) 대형 차량 폭탄 폭발 사고가 발생해 최소 8명이 숨지고 78명이 부상했다고 레바논 관영 뉴스통신을 인용해 AFP가 보도했다. 보안 소식통들은 기독교인들이 주로 왕래하는 아쉬라피에 사신광장 인근의 한 건물 밖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갑자기 폭발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차량이 폭발하는 순간 굉음과 함께 인근의 건물들이 흔들리고 시민들이 한꺼번에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고 말했다. 사건의 배후와 동기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시리아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내전이 격화되면서 최근 주변국인 레바논에서도 긴장이 고조돼 왔다. 이 때문에 테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차량 폭발 사고는 2008년 베이루트에서 미군 외교관 차량 폭발로 3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지 4년 만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IQ가 왜 중요? 50년간 연구에 대한 추론

    사람들은 왜 그렇게 숫자에 연연할까. 아이큐(IQ) 숫자는 과연 중요할까. 예를 들어서 자신의 아들, 딸에게 그렇게 물어볼 수 있을까. 사람들은 흔히 곧 IQ가 학업 성적이나 업무 능력, 창의력 등에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런던 정경대 부교수이자 버크벡 컬리지 심리학과 명예연구원인 가나자와 시토시는 지능에 대한 기존의 개념에 반기를 든다. 진화 심리학의 관점에서 지능을 탐구한 그의 연구에 따르면 지능은 개인의 정치 성향과 종교 생활부터 연애, 식성, 수면 습관처럼 우리의 일상 생활 아주 은밀한 곳까지 손을 뻗친다. 신간 ‘지능의 사생활’(가나자와 사토시 지음, 김영선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펴냄)은 지능을 문제해결 능력 같은 학습의 측면에서만 바라보던 기존의 시각을 넘어 인간의 선택과 지능의 관계를 밝힌 최초의 시도이다. 이 연구는 ‘뉴욕타임스’ ‘사이콜로지 투데이’ 등 유수 언론이 소개하면서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저자는 합리적인 추론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전체 10만여명, 50년 간의 다양한 연구 결과와 실증 사례를 인용한다. 현대인들의 지능과 일상생활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미국 종합사회조사(GSS), 미국청소년건강연구, 영국 어린이발달연구 등에서 실시한 추적 조사를 치밀하게 분석했다. 또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우리 조상의 가치관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세계문화 백과사전’과 전 세계 전통 사회(수렵채집, 목축, 원예)들에 관해 기술한 민족지(民族誌)를 참고해 과거에서 현재까지 진화한 지능과 취향의 관계를 면밀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사람들이 지능의 본질에 대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오해에 이의를 제기한다. 지능이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며 어디에 소용이 있을까. 사람들은 인격과 지능을 동일시하고, 지능이 한 개인이 갖는 가치의 궁극적인 기준이라고 믿는 경향을 다룬다. 적어도 어떤 식으로든 지능이 뛰어나지 않으면 인간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믿는 부분도 섬세하게 다룬다. 이 책에서 저자는 생활 곳곳에서 벌어지는 선택과 지능의 연관성에 주목한다. 평균적으로 진보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보다, 무신론자들은 종교인들보다,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들보다 지능이 높다고 얘기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생활 영역을 ‘진화적으로 익숙한 것’과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으로 나눠 눈길을 끈다. 지능이 높은 사람들의 선호와 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강조하고 있다.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 40대·대졸·자영업자… ‘기부 꽃피우는 그들’

    지난해 한국 사회에서 기부에 가장 적극적인 연령대는 40대, 학력은 대학 졸업 이상, 직업으로는 자영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임에도 연평균 기부 금액이나 기부 참여율도 증가했다. 아름다운재단은 지난 6~7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29명을 일대일 면접 방식으로 지난해 기부(종교기부 제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40대의 기부 금액은 20대의 약 7배에 달했다. 20대는 3만 5400원, 40대는 24만 4300원이다. 40대 다음으로는 50대, 60대 이상, 30대가 뒤를 이었다. 기준을 학력에 둘 경우 대학 졸업 이상이 16만 4400원으로 가장 많은 돈을 기부했다. 중졸 이하는 9만 1700원에 그쳤다. 기부 참여율은 57.5%로 2009년 55.7%보다 증가했으며 정기 기부 참여율도 31.7%로 높아졌다. 학력별 참여율을 보면 중졸 이하가 61%로 대졸 이상, 고졸에 비해 높았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들이 2009년에 비해 2배 이상을 기부, 화이트칼라층을 제쳤다. 2009년 조사에서는 화이트칼라층이 17만 5000원, 자영업자는 12만 100원을 기부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자영업자가 27만 9300원을 기부해 소폭 하락한 화이트칼라층을 앞섰다. 연평균 기부 금액도 상승 추세다. 2011년 평균 기부 금액은 21만 9000원으로 2009년(18만 2000원)과 비교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성이 기부 참여와 강한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나왔다. 종교인(76.7%)이 비종교인(51.8%)에 비해 1.5배 높은 기부 참여율을 보였다. 평균 기부 금액도 종교인이 31만 6697원인 데 비해 비종교인은 6만 2689원으로 약 5배 차이를 나타냈다. 천주교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기독교였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종파 뛰어넘자, 함께 걸어가자

    종파 뛰어넘자, 함께 걸어가자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협의회 등 7대 종단이 한자리에 모여 명랑운동회 성격의 종교 행사를 벌인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대표회장 김희중 대주교) 주최로 오는 20일 경기 과천시 관문체육공원 운동장에서 진행되는 ‘2012 전국 종교인 화합대회’다. 지난 5월 5일 개막식(서울 광화문광장) 이후 5개월여간 이어져 온 ‘2012 이웃 종교 화합 주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2012 이웃 종교 화합 주간’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종교 화합 주간’ 행사의 하나다. 세계 각국에서 이 화합 주간을 계기로 다양한 종교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국의 경우 한국종교인평화회의가 소통과 나눔의 행사로 주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엔 체험마당과 소통마당, 화합마당 등 교류와 체험을 강조한 행사가 늘어 종교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웃 종교 화합 주간’의 마지막 행사인 20일 ‘종교인 화합대회’에서는 7대 종교 수장들이 비빔밥을 함께 비비면서 소통과 화합을 거듭 다짐하고 ‘종교인 평화선언’을 온 세상에 천명할 예정이다. 비빔밥 의식은 색색의 재료가 어우러져 맛깔스러운 비빔밥 한 그릇을 만들어 내듯 종교가 화합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종단 수장들이 함께 만든 비빔밥은 참가자들에게 점심으로 제공된다. 본 행사인 명랑운동회는 한마음 글자 만들기와 오엑스 퀴즈, 6인 7각, 다(多)구 축구, 장막 전략 줄다리기, 한마음 계주 등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된다. 운동회와 맞물려 재능 기부 체험이며 가훈 써 주기, 먹을거리 장터, 희망나무 메시지 달기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곁들여진다. 이 가운데 먹을거리 장터의 수익금은 북한 여성 돕기 기금으로 쓰이며 우승팀 상품인 쌀은 소외 이웃에게 기증될 예정이다 ‘전국 종교인 화합대회’에는 비종교인이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변진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은 “올해 이웃 종교 화합 주간 행사는 전례없이 많은 교류와 소통의 사례를 남겨 흐뭇하다.”면서 “종교인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교류와 화합을 확산시켜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불벼락 떨어진다던 예언가, 주민들에 돌벼락 맞아

    ”대종말이 온다. 마지막 때에 대비하라.” 자신있게 지구의 종말을 예언했던 사이비 종교인이 주민들의 집단 공격을 받았다. 문제의 종교인은 경찰 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대종말 해프닝은 브라질의 테레시나라는 도시에서 발생했다. 루이스 페레이라 도스 산토스(43)라는 이름의 자칭 예언가가 교회를 세우고 제자까지 키웠지만 그는 자신의 미래조차 알아맞추지 못했다. 그는 대종말을 맞은 지구에 불벼락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지만 정작 돌벼락(?)을 맞은 건 그의 교회였다. 산토스는 10월 12일에 지구의 종말이 온다며 교인들을 끌어모았다. “땅이 갈라지고 하늘에서는 불덩어리들이 떨어질 것”이라는 무시무시한 말에 말세에 구원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속속 그의 교회로 몰려들었다. 열성 교인 중 일부는 산토스의 제자가 되어 예언가의 가르침을 받았다. 12일을 앞두고 산토스는 자신이 세운 교회에서 대종말을 기다렸다. ‘방주’라고 이름지은 자신의 교회만 유일하게 구원을 받을 것이라는 산토스의 말을 믿었던 제자들과 교인들도 교회에서 밤을 지새우며 종말을 기다렸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한부였던 사기극은 비극의 종말(?)을 맞았다. ‘방주’에 탄(?) 사람만 구원을 받는다는 12일이 됐지만 하늘과 땅은 말짱했다. 불벼락을 맞을 것이라는 지구 대신 벼락(?)을 맞은 건 그의 ‘방주’였다. 평소 그의 예언을 믿지 않던 이웃주민들은 기다렸다는 듯 떼지어 몰려가 돌팔매질을 하며 교회를 공격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산토스는 다급하게 경찰에 전화를 걸어 보호를 요청했다. 출동한 경찰은 최루탄까지 쏘며 격분한 주민들을 해산시키고 산토스를 구출했다. 현지 언론은 “산토스가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지만 아직 특정 혐의로 고소를 당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종교는 달라도 나눔은 하나

    ‘종교는 달라도 나눔의 마음은 하나’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이웃 종교들이 마음을 모으는 서울 강북구의 아름다운 연례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진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인수동 한신대 신학대학원 운동장에서 열리는 이른바 ‘종교연합 바자회’. 수유 지역의 개신교 송암교회(담임 김정곤 목사)와 천주교 수유1동성당(주임 이기양 신부), 불교 화계사(주지 수암 스님) 소속 신자들이 암·백혈병·심장병 등으로 고통받는 난치병 어린이를 위해 다시 모여 화제다. 세 종교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마음을 모으는 행사로 널리 알려진 이 연합 바자회는 지난 2000년 시작돼 올해로 13번째. 군복무 시절 군종신부와 군법사로 같은 부대에서 근무했던 종교인들의 독특한 인연이 바자회의 시초다. 주인공은 수유1동 성당 이종남 주임신부와 화계사 주지 성광 스님. 제대 후 우연히 만나게 된 두 사람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의기투합했고 이후 인근 송암교회 박승화(2009년 작고) 목사가 동참, 지난 2000년 세 종교의 연합 바자회를 탄생시킨 것이다. 이 연합 바자회는 종교 간 화합과 소통의 본보기로 입소문을 타면서 규모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한다. 성직자들의 뜻깊은 소통이 일반 신자들의 화합과 나눔으로 번진 흔치 않은 행사로 자리 잡은 셈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종교플러스]

    서울대교구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설계 공모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 서소문역사문화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한다. 공모 내용은 서소문 공원을 활용해 종교·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세계적 명소로 키워낼 개발과 활용 방안으로, 학생, 일반인 모두 응모할 수 있다. 서소문공원에 건립할 기념관, 박물관 등 시설물 전시계획과 활용방안 아이디어도 함께 공모한다. 응모요령과 지침, 관련자료는 홈페이지(http://seosomun.junggu.seoul.kr) 참조. 응모작은 오는 22∼26일 중구청 도시디자인과에서 받는다. 왕성교회 후임 목사로 길요나 목사 결정 왕성교회는 최근 공동의회를 열고 길자연 목사의 아들 길요나 목사를 후임 목사로 결정했다. 공동의회에서 세습 찬반 건이 무기명 투표에 부쳐져 투표에 참여한 교인 1530명 중 1035명이 찬성, 441명이 반대했다. 길요나 목사는 세습에 필요한 1020표보다 15표를 더 얻어 찬성률 70.1%로 후임 목사가 됐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13일 ‘가을한마당’ 인드라망생명공동체(인드라망·상임대표 도법 스님)는 오는 13일 서울 양천공원에서 ‘2012 가을한마당’ 행사를 연다. 인드라망 회원과 서울 양천구민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행사는 ▲추수감사제 ▲귀농귀촌 알림마당 ▲친환경 먹거리마당 ▲별난 공연축제 ▲전통 놀이마당 ▲아나바다 장터 등 풍성한 체험마당으로 꾸며진다.
  • 김수로 “저 재미있는 배우예요… 편안한 웃음 드릴게요”

    김수로 “저 재미있는 배우예요… 편안한 웃음 드릴게요”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우직한 순정남 임태산 역으로 대한민국 여심을 흔들었던 배우 김수로(42). 그가 지난 3일 개봉한 코믹 호러 영화 ‘점쟁이들’에서 최고의 점쟁이 박 선생 역을 맡아 자신의 주전공인 ‘코미디’로 돌아왔다. 영화는 개봉 첫 주 61만명을 끌어 모으면서 순항하고 있다. 최근 서울 삼청동에서 만난 김수로는 예전보다 더 밝고 활기차 보였다. “주변에서 다들 젊어졌다고 하고 좋아해 주니까 왠지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깁니다. 워낙 드라마 ‘신사의 품격’의 배역이 멋있었으니까 실생활에서도 그 환상을 깨기가 싫어지네요.” ‘점쟁이들’은 ‘신사의 품격’의 촬영 전인 지난해 겨울 강원도에서 강추위와 싸우며 촬영한 영화다. 그는 “임태산이 많이 기억되는 현재의 이미지에서 역행하는 면이 있지만, 예전 김수로가 재미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점쟁이들’은 ‘시실리 2km’와 ‘차우’ 등 코믹 호러물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정원 감독의 작품으로 평소 신 감독의 팬이었던 김수로는 주저 없이 출연을 결심했다. “‘시실리 2km’를 보고 영화를 너무 독특하게 만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코믹 호러라는 장르도 신선했고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기발하고 묘한 호흡으로 웃기는 지점이 좋았습니다. 시나리오를 본 뒤 신정원 감독이 만드는 점쟁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죠. 점쟁이들을 일종의 만화 같은 히어로물처럼 그리는 설정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점쟁이들’은 수십 년간 의문의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울진리의 미스터리를 해결하고자 한 자리에 모인 개성 강한 다섯 점쟁이의 좌충우돌 활약상을 그린 영화다. 극 초반 버스를 타고 가던 점쟁이들이 단체로 접신하는 장면부터 눈길을 끈다. 이 장면은 배우 지진희가 실제로 태국 여행을 갔다가 현지 가이드에게 들은 내용을 토대로 찍은 것이다. “내부 장면을 찍을 때는 버스 밑에 기계를 장착시키고 양옆으로 심하게 움직이고, 외부를 찍을 때는 헬기로 촬영했어요. 온종일 흔들리는 버스 안에 있어야 해서 멀미가 날 뻔한 기억이 나네요.(웃음)” 그는 “점쟁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멜로가 섞인 영화 ‘청담보살’이나 퇴마사들을 진지하게 그린 ‘퇴마록’과는 다르다. ‘점쟁이들’은 변칙스럽고 도발적이지만 편안한 웃음을 주는 영화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만큼 신정원 감독과의 작업도 신선한 경험이었다. “저는 무조건 감독이 원하는 코드를 믿고 가보자는 주의인데 신 감독은 딱히 지시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어떤 상황을 주고 연기를 계속하라고 하는 식이죠. 감독은 콘티에 있는 설정에 다른 것들을 얹어가는 식으로 자기식의 코미디를 만들어갔어요. 하지만, 자신의 색에 안 맞는다고 생각되면 코미디를 좀 줄여달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과학하는 점쟁이 석현 역의 이제훈과 부자(父子) 지간으로 나온다. 그는 이제훈의 코미디 연기에 대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았고 캐릭터만 잘 읽고 가면 코미디라고 해서 크게 다른 점은 없다.”면서 “눈에 매력이 있고 무엇보다 옆모습이 잘 생긴 친구”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점을 본 적이 없다는 김수로는 “주변에 가끔 작품 출연 여부를 결정할 때 점을 보는 배우들도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 영화는 영화일 뿐 종교와 결탁하지는 말자.”고 말했다. 한편 ‘점쟁이들’ 홍보를 마친 그는 차기작인 연극 ‘유럽 블로그’의 배경을 찍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요즘 영화와 드라마에서 숱한 러브콜을 받는 그가 모든 제의를 뒤로 하고 연극 무대로 돌아가기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극단 ‘목화’ 출신인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잘되는 지금이 오히려 소극장으로 돌아가 다시 훈련을 해야될 때”라고 말했다. “연극은 내 힘의 근원이고 연기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 지금이 오히려 공부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작품이 안 됐다면 불안함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겠지만,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요즘이 오히려 과감하게 공부에 투자해야할 시기라고 생각했죠. 연기에 대한 고찰을 하면서 6개월 정도 무대에서 관객과 김수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간 뒤 영화나 드라마에서 확실하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연극,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코미디 전문 배우라는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멜로까지 영역을 넓힌 김수로. 요즘 유독 멋진 캐릭터가 많이 들어온다는 그가 도전하고 싶은 연기는 무엇일까. “웃음기를 걷어 낸 첩보원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나라를 위해서 싸우는 그런 인물이요. 퇴보가 아니라면 독특한 코미디 쪽도 계속 출연할 겁니다. 예를 들어 임창정 씨처럼 코믹 연기 내공이 있는 배우와 함께 출연해 시너지 효과를 내 보는 작업도 재밌을 것 같네요.”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유커 뿔났다] (상)무자격 중국인 가이드 ‘활개’

    [유커 뿔났다] (상)무자격 중국인 가이드 ‘활개’

    3일 오후 제주 공항 주변 J관광쇼핑센터. 대형 관광버스에서 내린 중국인 유커(游客·관광객)들이 줄줄이 건물 2층 쇼핑센터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인삼·화장품·공예품 코너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북적댔다. 추석 연휴는 제주로 볼 때 분명히 ‘특수’였다. 지난달 29일부터 3일까지 제주에 발을 들여놓은 유커는 4만여명이나 된다. 하루 8000~1만명이 제주에 머문다. 쇼핑센터마다 넘쳐나는 유커들을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그러나 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그다지 실속은 없다. 상점 직원들이 상품 설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유커들은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다. 조선족으로 보이는 옌볜 억양의 여성 가이드가 할인권을 주며 “제주에서는 유커에게만 특별히 깎아 준다.”며 인삼 구매를 권유하지만 대부분의 유커들은 귀찮다는 표정이다. 사실 말이 할인권이지 자신이 데리고 온 유커들이 물건을 얼마나 구매했는지를 집계해 자신이 받을 수수료를 계산하는 영수증에 불과했다. 유커들이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1시간 남짓. 물건을 살 생각이 없는 유커들은 쇼핑센터 밖으로 나와 불만을 쏟아내며 다음 관광 일정을 기다렸다. 항저우에서 왔다는 양밍뤠(55·여)는 “제주에 도착하기 무섭게 쇼핑센터로 안내하더라. 특산품 가격은 턱없이 비싸고 살 만한 것도 별로 없다.”고 말하는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 전세기를 타고 인천공항을 통해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 여행을 온 이들은 서울에서 2박을 한 뒤 제주에서 1박을 하기 위해 전날 오후 제주에 도착했다. 이들이 제주에서 1박 2일간 투어를 하면서 반강제적으로 들러야 하는 쇼핑센터는 무려 3군데. 면세점은 기본이고 여행사가 투어 일정에 잡아넣은 2군데 쇼핑센터는 반드시 들러야 한다. 이들은 중국 현지 여행사를 통해 3700위안(약 65만원)을 주고 한국을 찾은 저가 패키지 상품 여행객이다. 서울에 사는 중국 교포라고 밝힌 한 가이드는 “저가상품이다 보니 여행경비에 가이드비 등 투어비용이 따로 책정돼 있지 않다.”면서 “유커들이 물건을 많이 구매해야만 수수료를 건질 수 있어 쇼핑센터로 몰고 다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주에 사는 화교인 천샤오원(38·가명)은 요즘 주말이면 종종 유커 가이드로 나선다. 중국어만 할 뿐 가이드 자격증은 없는 무자격자다. 천샤오원은 “요즘 유커들 사이에 한국에 가면 바가지를 씌운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여행 일정에 들어 있는 쇼핑센터에서는 구매를 유도해도 별로 사지 않는다.”면서 “바가지를 피해 관광 일정이 끝난 후 야간에 제주 시내 대형마트 등을 찾아 쇼핑하는 유커들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 외국인 쇼핑센터에서는 유커들이 구매한 금액의 20~30%를 떼 여행사와 가이드, 관광버스 운전기사 등에게 송객 수수료 명목으로 준다. 이렇다 보니 쇼핑센터는 유커들에게 바가지를 씌울 수밖에 없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부고] 충현교회 설립 김창인 원로목사

    [부고] 충현교회 설립 김창인 원로목사

    서울 강남구 역삼동 충현교회를 설립한 김창인 원로목사가 2일 새벽 3시 50분 소천했다. 95세. 평북 의주 출신인 김 목사는 광복 뒤인 1948년 공산정권의 탄압을 피해 월남해 1953년 서울 충현교회를 세웠다. 충무로를 거쳐 1984년 역삼동으로 이전한 충현교회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시절 장로였으며 한때 출석 교인이 4만명에 이르렀던 대표적인 대형 교회 중 하나다. 1970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 총회장을 지낸 고인은 1987년 은퇴하면서 제3자를 담임목사로 청빙했다가 뒤늦게 목사 안수를 받은 아들 김성관 목사를 담임목사로 세워 ‘대형 교회 세습 1호’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장례는 5일간 예장 합동 총회장으로 치러지며 유족으로는 부인 박명식씨와 자녀 성관, 영심, 혜심, 성호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02)3010-2265.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0) 인천 배다리와 우각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20) 인천 배다리와 우각로

    인천 배다리와 쇠뿔고개길(우각로)은 개항기와 일제강점기 근대사 전면에서 밀려나 주변부를 형성했던 조선 사람들의 공간이었다. 일제 침략이 진행되면서 인천 개항장에 일본인들이 밀려들어와 번화한 상업 중심지와 주택가를 차지했다. 조선 사람들은 외곽으로 떠밀려났다. 배다리는 일본인과 조선 사람들의 영역을 나누는 경계가 됐다. 개항장에서 배다리 사거리까지는 은행과 관공서, 호텔과 상점가, 병원과 일본인 주택가들로 메워졌다. 배다리를 넘어서 조선인들의 집거지와 공간이 형성됐다. 1899년 개통된 경인선은 번화한 개항장과 주변부인 배다리 마을, 쇠뿔고개길을 갈라놓았다. 당시 언론들은 배다리 안과 밖을 서울의 강남과 강북을 나누듯 확연하게 구분했다. 예전에는 배다리 사거리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고 하나 찾아볼 길 없다. 배를 맞대어 임시 다리로 만들어놓은 곳이란 뜻으로 배다리라 불렸다. 경인선 도원역과 동인천역 사이의 배다리 사거리 일대는 해방직후 한동안 노천 장터로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경인선은 사거리 위에 세워진 철교를 지나 인천 방향으로 향한다. 사거리 헌책방 거리 옆으로는 성냥공장, 간장공장 등 조선인 노동자들의 애환이 스며있는 노동현장과 도축장, 도쿄대학 전염병시험소 등이 있었다. 헌책방 거리 서쪽편으로는 2차선 도로가 경인철도와 같은 방향으로 나란히 나 있는데 이 길이 쇠뿔고개길로 불리는 우각로다. 우각로는 개항장에서 소와 말을 타거나 걸어서 서울로 가던 경인가로였다. 개항과 함께 북적였고, 개항의 변천과 함께 굴곡을 겪는다. 1920년대 중반 경인철도를 따라 신작로가 생기기 전까지 이 길은 개항장에서 서울로 통하는 유일한 통로였다. 개항장과 신흥동 등 신흥 개발지역 신작로들은 곧게 뻗어있지만, 이곳은 자연발생적인 길 그대로의 구불구불함도 함께 지녔다. 쇠뿔고개길을 따라 조선인 집거지역으로 형성된 이 일대는 우각동으로 불리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식 이름인 창영정(昌榮町)으로 바뀌었다. 해방후 창영동으로 불리다 지금은 행정안전부의 새 주소 사업으로 우각로란 이름을 되찾았다. 고갯길을 향해 길을 재촉하다 골목길에서 쏟아져나오는 어린이들을 만났다. 1907년 인천 최초로 문을 연 인천공립보통학교 후신 창영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아이들이었다. 우각로 15번길 16. 1922년 지어진 빨간 벽돌 본관은 반아치형 현관과 1층 창문, 2층 수평아치의 초기 근대건물로 시 유형문화재 16호다. 배다리 안쪽 인천공립심상고등소학교(현 신흥초등학교)가 일본인 학교였는데 비해, 이곳은 조선인들의 배움의 요람이었다. 인천에서 3·1 만세운동이 제일 먼저 일어난 곳임을 일깨워주는 비석과 건학 100주년 기념비가 본관 앞에 서 있다. 미술사학자 고유섭, 경제학자 신태환 전 서울대총장, 조진만 전 대법원장, 수류탄을 몸을 던져 막아 중대원들의 생명을 구하고 산화한 강재구 소령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개항시대 연륜을 보여주는 이정표적인 건물들이 쇠뿔고개길을 따라 이어졌다. 창영학교에서 담 하나 건너자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초등학교인 영화초등학교와 영화관광경영고가 나왔다. 우각로 39번지. 미국 감리회 선교사 G.H 존스가 1893년 세웠다. 1910년에 세워진 3층 건물은 시 유형문화재지만 지금도 쓰이고 있었다. 운동장에선 초가을 투명한 햇살아래 고사리 손의 초등학생들이 금발의 외국인 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릴레이를 하며 즐거운 함성과 웃음을 쏟아냈다. 한국 여성교육의 선구자 김활란, 서은숙 전 이화학당 이사장, 영화배우 황정순 등이 이곳 출신이다. 학교 옆으로 1938년에 자리를 잡은 창영감리교회가 나란히 서 있었다. 우각로 43번지. 에즈베리 동산으로 불리는 교회 뒤쪽 언덕에는 감리교 여선교사 기숙사가 감춰져 있다. 지금은 주말 청소년 교육장으로 쓰이는 북유럽 르네상스식 건물. 파란색 지붕에 빨간 벽돌, 흰색 창문과 현관문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자태를 뽐냈다. 언덕 위쪽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 감리교 남자 기숙사 건물터엔 인천세무서가 들어서 있었다. 세무서를 지나면 쇠뿔고개길은 가파라지고, 쇠락해진 모습도 확연했다. 빈 가게들, 조그마한 미장원과 분식집, 우유 대리점, 점집, 문닫은 목욕탕, 열쇠로 잠겨진 대문, 길가 평상 위에서 느긋한 오후를 보내고 있는 어르신들…. 1990년대 중반부터 인접한 개항장 지역에 있던 시청 등 주요시설들이 남동구의 신도심으로 빠져나가면서 우각로의 조락도 더 역력해졌다. 세무서에서 쇠뿔고개길을 10여분 오르다 보면 언뜻 체육관처럼 보이는 퇴락한 대형 건물이 길을 가로막는다. 고종황제의 어의로 광혜원을 세운 미국인 선교사 호러스 알렌의 별장터다. 1950~60년대 한 기독교 종파가 예루살렘교회란 이름으로 운영하다 떠나, 지금은 지역주민들과 구청 측이 우각로 문화마을 만들기의 거점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도 전도관으로 불리는데 남쪽으로 인천항이 보이고, 날씨 좋은 날에는 동쪽으로 관악산도 눈에 들어올 정도로 전망이 빼어나다. 알렌 별장터에서 내리막길로 10분가량 가다보면 서울로 이어지는 신작로인 새천년로가 우각로 진행을 동서로 갈라놓았다. 배다리 헌책방 거리가 끝난 지점에서 시작해 2㎞ 남짓 이어진 뒤 우각로란 지명은 숭의동 진로아파트 직전에 막을 내리지만 개항기 우각로는 조선인들에게 한양길로 이어지는 길이란 의미로 마음속에 새겨져 왔다. 글 사진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도움말 배성수 인천시립박물관 전시교육과장 ●21회는 전남 목표시 영산로를 소개합니다
  •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6) 안철수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2012 대선후보 심층분석] (6) 안철수의 측근 (하)15人의 이력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캠프 인선 방식은 안 후보의 정치적 이상과 현실 정치 사이의 괴리감을 보여준다. 참신성, 개혁성, 전문성을 토대로 이상적인 진용을 구상했지만 지상에 발표된 인사는 당초 계획과는 차이를 보인다. 다양한 분야로 외연을 확장한다고 했지만 결국 민주당에서 가까운 인사를 빼오거나 안 후보 주위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전문가로 정치 엘리트 집단을 만들었다는 비판도 적지않다. 안 후보를 보좌하고 있는 측근들은 대부분 검사나 변호사, 교수 출신이다. 특히 캠프 핵심 인사 중 5명이 율사 출신일 정도로 법조인이 많다. 시민사회 인사는 대외협력팀장을 맡고 있는 하승창 전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운영위원장뿐이다. 정책 공약 등은 정책네트워크 ‘내일’을 따로 구성해 경제, 복지, 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전문가들을 위촉해 만드는 수평적 구조다. 안 후보가 율사를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한 것은 쏟아지는 네거티브 공세에 효과적인 방어막을 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 후발 주자로 출발한 만큼 집중되는 네거티브에 대응하기 위해선 법조인 출신의 측근들이 필요했을 것이란 얘기다. 그러나 법조인 특유의 엘리트 주의, 획일주의가 안 후보의 대선 가도에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대중성 확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딱히 법조인이 아니더라도 안 후보의 주위에는 유독 석·박사가 많다. 측근 15명 가운데 학사학위에 그친 인사는 6명에 불과하다. 9명은 석·박사를 취득했고, 이 가운데 절반이상이 해외 유학파다. 선거총괄본부장으로 박선숙 민주당 전 의원을 발탁한 것도 이상 보다는 현실을 택한 인사로 평가된다. 탈(脫)여의도를 선언했지만, 대선은 정치 경험이 전무한 인사들로 꾸려갈 수 없다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안 후보는 박 본부장을 영입하면서 민주당이 축적한 선거 경험은 물론 당 정보도 함께 거머쥐게 됐다. 동시에 민주당에 타격을 가하는 정치공학적 이득까지 취하게 됐다. 그러나 상대 당 핵심인사 빼내오기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냉랭하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2일 “안 후보가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선에서의 공정 경쟁을 역설했지만, 결과적으론 결전을 앞두고 상대 진영의 참모를 빼내오는 불공정 행위를 한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본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겉은 버드나무처럼 부드럽지만 속에 철심이 있다.’고 평가할 정도로 ‘야성’이 강한 개혁적 정치인이다. 정밀한 분석력, 빠른 상황 대처력으로 4·11총선에서 민주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대선 전략의 밑그림을 짜고 있는 박영선 대선기획단 기획위원과 친분이 두터운 사이다. 정치권에선 60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이 야권후보 단일화 논의의 창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당 사무총장까지 했던 그가 탈당계를 제출할 때까지 당과 아무런 상의 없이 안철수 캠프로 ‘이적’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선 ‘배신의 아이콘’이라는 극단적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은 정치인 그룹 6명이 담당한다. 박 본부장, 김형민 정책팀장, 박인복 민원실장, 한형민 기획팀장, 허영 비서팀장, 유민영 대변인이 그들로, 과거 국민의 정부나 참여정부의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거나 고(故) 김근태(GT) 민주당 상임고문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다. 다른 측근들 역시 GT계열이거나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인연으로 얽혀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과의 인연도 연결 고리 중 하나다. 일부에서는 GT계, 박원순계, 강금실계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도 나온다. 박 본부장은 201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와 2006년 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활동했고, 안 후보의 비서실장인 조광희 변호사는 박원순 캠프에서 법률특보, 강금실 캠프에서 후보 비서실장을 지냈다. 조광희 실장은 또 강 전 장관이 고문변호사로 있는 법무법인 ‘원’ 소속이며, 전략담당인 김윤재 변호사도 같은 법무법인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밖에 하승창 대외협력팀장, 금태섭 상황실장, 유민영 대변인, 한형민 기획팀장도 박원순 캠프 출신이다. 하 팀장도 박 시장과 함께 시민운동을 해 온 인물로 차세대 시민운동 리더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정치인 그룹에선 박 본부장과 허영 비서팀장, 김형민 정책팀장 등 3명이 GT계 3인방이다. 3명 모두 얼마 전까지 민주당에 당적을 갖고 있던 인사들이다. 박 본부장은 1984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에 가입하면서 당시 의장이던 GT와 첫 만남을 가졌고 이후 군사정치에 맞서며 ‘친오누이’ 같은 두터운 인연을 이어왔다. 김 정책팀장은 GT계의 정책통이며 허 비서팀장은 GT의 비서관 출신으로 올해 초까지 최문순 강원지사 비서실장을 했다. 그는 “김근태의 유지를 받들겠다.”며 4·11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강원 춘천에 출사표를 던지기도 했다. 한형민 팀장과는 춘천 강원고 선후배 사이다. 핵심 보좌역 4인방은 강인철 법률지원단장, 금 실장, 조 실장, 유 대변인이다. 이들은 안 후보 출마 선언 이전부터 언론 창구 역할을 담당해왔다. 여의도 정가에서는 이들 4인방을 사실상 안 후보의 정치 전략 사령탑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탈 때마다 정치적 이벤트를 벌여 지지율을 꺾는 안 후보식 ‘타이밍 정치’도 이들의 작품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금 실장은 8월 14일 ‘진실의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페이스북에 홈페이지를 열고 네거티브 대응팀을 자처하며 일주일에 서너 번은 기자들을 만나 친분을 쌓는 등 안 후보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다. 대검 검찰연구관과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10여년 동안 검찰에 몸담았으나 2006년 한 일간지에 ‘수사 잘 받는 법’이란 연재물을 게재했다가 옷을 벗었다. 현직 검사가 피의자에게 검찰 조사 대응책을 알려준 셈이라 조직 내부에서 파문이 컸다. 당시 대검은 그에게 직무상 의무 위반과 품위 손상을 이유로 경고 처분을 내렸다. 강 단장은 지난해 9월 순천지청장을 마지막으로 검사복을 벗고 안 후보 측에 합류, 안철수 재단 설립의 실무를 맡았다. 검사 시절에는 서울지검에서 ‘수지김 간첩조작사건’을 밝혀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실장은 정치권의 ‘마당발’이다. 박 시장 후보 캠프와 강 시장후보 대변인 등을 지내 야권 인사와의 인맥이 두텁다. 2010년 한명숙 의원 뇌물수수 사건의 변론을 맡아 무죄를 입증한 일등 공신이다. 정책네트워크 ‘내일’에는 진보·보수 성향의 인사들이 고르게 포진돼 있지만 핵심적 역할은 진보 성향 학자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경제정책 총괄역은 ‘재벌개혁의 기수’로 불리는 장하성 교수가 맡고, 네트워크 실무는 4대강 반대 운동을 폈던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담당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장 출신의 이원재 정책기획팀장은 각 포럼을 주관한다. 측근들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40~50대가 주축을 이룬다. 50대가 5명, 40대가 10명으로 다른 대선후보 캠프에 비해 연령대가 낮다. 50세인 안 후보다 젊은 인사들이 많고, 최고령자도 60세를 넘지 않는다. 출신 지역을 보면 지역색이 약한 서울 지역 인사가 7명으로 가장 많다. 안 후보의 동향인 부산·경남 출신 인사는 2명이다. 여기에 광주·전북 2명, 강원 2명 등으로 지역 안배를 고려한 균형인사라기보다는 출신 지역과 지연(地緣)은 아예 신경쓰지 않은 인사에 더 가깝다. 안 후보는 캠프 영입에 앞서 일종의 ‘면접’을 볼 때도 학연·지연·혈연 등 3연(緣)을 묻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안 후보가 졸업한 서울대 출신 인사는 4명이지만 역시 모교인 부산고 출신은 없다. 안 후보는 서울대보다는 부산고 동창회에 더 애정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캠프 내에서는 이런 학연을 찾을 수 없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野 내곡동 특검 김형태·이광범 추천

    野 내곡동 특검 김형태·이광범 추천

    민주통합당은 2일 ‘대통령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후보로 김형태(왼쪽) 변호사와 이광범(오른쪽) 변호사 2명을 추천했다. 민주당은 이날 행정안전부에 두 후보에 대한 추천서를 제출했으며 특검법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5일까지 이들 중 1명을 특검으로 임명하게 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출신인 김 변호사는 1999년 실시된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검 검사보를 거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제1상임위원, 천주교인권위원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변호사는 대한변협 소속이지만 법원 내 진보 성향 연구모임인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다.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으며 이상훈 대법관의 동생이다. 두 후보 모두 사법시험 23회 동기생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여야 간 충분한 협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발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내곡동 사저 특검 임명은 민주당이 복수 추천하되 새누리와의 원만한 협의를 거쳐 한다고 합의했다.”면서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하고 결정해 발표를 강행했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윤관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추천한 의견을 받아들이려 했으나 당사자가 고사해 어쩔 수 없었다. 협의 과정을 안 거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어린이 책꽂이]

    ●신통방통 세 가지 말(김경희 글·그림, 웅진주니어 펴냄) 옛날에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숯장수가 살았는데, 숯을 팔고 돌아오는 길에 불쌍한 거지 노인을 만나 옷이며 먹을 것을 다 주었다. 그러자 거지 노인이 고맙다며 숯장수에게 꼭 기억할 세 가지를 알려줬는데…. 신통방통한 세 가지 말은 무엇일까.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저자의 감칠맛 나는 삽화가 눈에 띈다. 1만원. ●나 똥 쌌어(미즈우치 기쿠오 글, 하타 고시로 그림, 김숙 옮김, 북뱅크 펴냄) 똥이 태어났다고요? 마사처럼 예쁜 똥을 자랑하고 싶은 슬기반 아이들…. 날마다 화장실에서 똥을 누고 나와 여기저기서 선생님을 불러댑니다. “선생님 내 똥 얼마나 예쁜지 봐 주세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 얘기를 풀어낸 그림책이다. 읽고 나면 똥 누는 일이 저절로 즐거워질 것이다. 1만원. ●나는 빈라덴이 아니에요!(베르나르 샹바즈 글, 바루 그림, 양진희 옮김, 초록개구리 펴냄) 2001년 9월 11일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긴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의 테러사건으로 일상이 뒤흔들린 이슬람 소년의 얘기를 회고 형식으로 풀어놨다. 이슬람교인 낫시르와 침례교인 존은 둘도 없는 단짝이었지만, 이 ‘사건’으로 영영 갈라진다. 존은 “낫시르가 이슬람교도라서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말한다. 1만 1000원.
  • 5·18묘지 가는 文 ‘反盧공략’… 봉하마을 간 安 ‘親盧공략’

    5·18묘지 가는 文 ‘反盧공략’… 봉하마을 간 安 ‘親盧공략’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앞다퉈 고향인 부산·경남(PK)과 야권 후보 단일화의 최대 변수인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는 27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을 방문,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말바우 전통시장을 방문해 차례상을 준비하러 나온 시민들을 만나는 한편 나주 태풍 피해 농가도 방문하기로 했다. 추석 연휴 중에는 경남 양산 자택과 봉하마을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26일 친노(친노무현)의 ‘성지’로 불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모교인 부산고를 찾아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고향 민심 다지기에 들어갔다. 안 후보는 처가댁이 있는 여수에서 1박을 한 뒤 문 후보가 광주로 내려가는 27일 여수 시민회관에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두 후보의 PK-광주·전남 ‘겹치기’ 방문은 야권 내 최대 경쟁자인 상대방을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특히 안 후보의 봉하마을 방문은 철저하게 문 후보를 의식한 ‘친노 공략’의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안 후보는 이날 권양숙 여사를 만나 노 전 대통령과의 몇 가지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그는 예방을 마치고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고 정말 진심을 갖고 사람을 대해주신 분이라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방명록에 “사람을 사랑하셨습니다. 진심 어린 마음가짐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썼다. 안 후보의 노 전 대통령 묘역 참배는 이번이 처음이다. 권 여사는 “잘하고 계신다. 건강 잘 지키시고 앞으로도 잘해 주시라.”고 덕담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 지역은 고향이 부산인 두 후보 사이에선 운명의 격전지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여당의 텃밭인 탓에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의 3각 혈전이 불가피하다. 정치권은 PK 지역을 중심으로 낙동강 전선에서의 승부가 대선 승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호남 민심이 야권 후보 단일화의 최대 변수라면 PK 지역은 박 후보를 무너뜨릴 최대 승부처인 셈이다.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찍는다.’는 호남 민심 역시 PK 지지층의 향배를 봐 가면서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래저래 두 후보 모두 출렁이는 PK 민심 잡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의 지난 20일 조사에 따르면 대선 후보 다자대결 시 PK 지역에서 문재인(20.6%)·안철수(21.8%) 후보의 지지율 합계가 42.4%로 박 후보(43.6%)의 지지율에 근접했다. 박 후보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안 후보가 36.7%, 문 후보가 32.8%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부산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16대 대선 때 부산(29.9%), 경남(27.0%)에서 거둔 득표율보다 10% 포인트 이상 앞서는 수치다. 당시에도 노 전 대통령은 PK 지역에서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이며 대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우선 동남권 신공항 무산,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민심 이반이 컸고 박 후보는 PK보다는 TK(대구·경북) 후보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어 부산 출신인 문재인·안철수 후보에게 눈길이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안 후보가 문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21~22일)에서 안 후보는 53.9%를 기록한 반면 문 후보는 35.8%에 그쳤다. 호남 출신이 많은 서울에서도 문 후보는 안 후보에게 많게는 10% 포인트 이상 뒤처지고 있다. 정치권은 노 전 대통령의 대북송금 특검 수용 등 민주당 분당 등으로 인한 호남 지역의 ‘반노’(반노무현) 정서가 친노 후보인 문 후보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현정·이영준·김해 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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