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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개 속 과속 버스가 승용차 받으며 106중 추돌 시작”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짙은 안개 속에 과속으로 달리던 관광버스가 승용차를 추돌한 것을 최초 사고로 분석했다. 인천서부경찰서가 12일 사고 차량들의 블랙박스를 확인하고 운전자 5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영종대교 상부 도로 서울 방향 2차선에서 신모(57)씨가 몰던 관광버스가 앞에 달리던 쏘나타 승용차를 추돌한 게 1차 사고로 확인됐다. 승용차가 1차선으로 튕겨나가자 이를 피하려고 차선을 변경하던 경기 택시를 고속버스가 들이받았고, 경기 택시는 다시 앞에 가던 서울 택시를 추돌한 뒤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이어 공항 리무진 버스가 경기 택시를 들이받았고 뒤에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안개로 가시거리가 10여m에 불과한 상태에서 차량들이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달린 것이 총괄적인 사고 원인”이라고 밝혔다. 부상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난 73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를 상대로 관리 상태와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도 수사할 계획이다. 4.4㎞ 길이의 영종대교에는 과속 단속 카메라가 단 한 대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영종대교에서 가장 가까운 곳의 단속 카메라는 공항에서 서울 방향으로는 대교 1㎞ 전에, 서울에서 공항 방향으로는 16㎞ 전에 설치돼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인천공항고속도로는 평소 폭주족이 많기로 유명하다. 아울러 영종대교는 안개가 자주 끼는 바다 위에 설치됐음에도 일기 상황을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지 않다. 신공항하이웨이는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어서 교량 위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할 경우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 다른 연륙교인 인천대교에는 대형 전광판이 주탑을 중심으로 3개 설치돼 있다. 한편 부상자 가운데는 우리나라를 여행차 방문한 외국인 19명이 포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국적별로는 중국 7명, 태국 5명, 베트남·일본 각각 2명, 러시아·방글라데시·스위스 각각 1명이다. 이들은 사고 당시 인천공항에서 서울로 가던 중이었다. 대부분 여행차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태국인 차니오아(58·여)는 두 딸과 손자를 데리고 한국인 사위인 김모(51)씨가 운전하던 렌터카를 타고 가다 사고로 두개골이 골절돼 중태에 빠져 인천 성모국제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 있다. 딸인 라리사(41)와 차이디(25), 차이디의 아들 도셉(7)도 다쳐 같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라리사의 남편인 김씨는 사망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개교 100년… 교헌 개정 진행 중”

    “개교 100년… 교헌 개정 진행 중”

    “불법(佛法)을 주체로 삼는 원불교가 ‘불생불멸 인과보응’이란 불교 핵심사상을 이 시대에 새롭게 던지고 실천해야 할 책임을 더욱 막중하게 느낍니다.” 원불교 개교 100년을 맞아 11일 서울 중구 정동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난 남궁성(65) 원불교 교정원장. “사람의 생장주기로 보면 이제 유년기를 지나 청년기로 접어든 셈이라는 민족종교 원불교에 붙는 ‘100년’ 수식어를 들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라고 긴장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교 100주년은 내년이지만 창교 햇수로는 올해가 100년입니다. 성업 100년을 준비하는 마지막 해이자 100년을 결산하는 중요한 해이지요.” 국내 신흥종교 중 ‘가장 안정적’이란 평을 받고, 100년간 세계의 종교인들이 눈여겨볼 만큼 괄목할 성장을 이뤄 주목받는 원불교의 지금이 있게 한 원인은 무엇일까. “우선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가 세운 교법의 정체성과 사상이 시대의 교시로 훌륭했다고 봅니다. 그다음은 창시자로부터 이어진 제자들이 나를 내려놓고 공(共)을 받드는 무아봉공의 종교정신을 잘 지켜왔기 때문이라고 믿습니다” 그런 평가에도 불구하고 ‘원불교가 정체기로 접어든 게 아니냐’는 질문에 서슴지 않고 답을 돌려준다. “사실 지난 반백년기념대회 이후 교단이 그다지 활성적이지 못해요. 사람도 그렇듯이 성장 단계에서 침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00년을 맞아 정신을 가다듬어 올곧은 사명의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지요.” 그래서 지금 원불교의 헌법인 교헌 개정을 비롯한 내부 개혁작업이 차분히 진행 중이라고 남궁 원장은 귀띔했다. 종단의 최고 어른인 종법사 권한이며 최고의결기관인 수위단의 선출방식, 여성 교무의 결혼 인정이 그 핵심이다. 출가자 중심의 교단 운영에 재가자 참여 폭을 넓히고 초기의 민주적이고 열린 종교 정신을 되살리자는 종도들의 뜻을 결집한 데 따른 것이다. “원불교는 본디 교단 운영에서 남녀의 성별과 출·재가의 구분이 없어요. 열린 종교의 성격이 역력했는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다 보니 사상과 문화적 측면에서 오히려 좁아진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해 많은 교도들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특히 새 문화와 전통의 간극에 서 있는 청소년층 교화에 신경이 많이 쓰인단다. “종교는 희생과 헌신, 봉사를 큰 덕목으로 삼는데 지금 청소년들은 그런 분위기에서 길러지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물질이 개벽 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창교자 소태산 대종사의 개교 동기가 100주년을 앞둔 요즘 부쩍 가슴에 와닿는다고 털어놓았다. “늦어도 내년 대각개교절까지는 교헌 개정을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남궁 원장은 100주년을 맞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의 흑석동 서울교구 자리에 2017년까지 12층짜리 ‘소태산기념관’(가칭)을 완공해 원불교 서울시대를 열 것입니다. 라디오 방송에 이어 내년 1월 원불교 TV도 서울 목동에서 개국하게 됩니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적장애 청년 NBA 특별무대에

    지적장애인 안정훈(20)씨가 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리는 프로농구(NBA) 올스타전 시범경기에 출전하기로 해 화제다.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단체인 ‘스페셜 올림픽스’는 10일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 지적장애인 12명 가운데 안씨가 포함됐다. ‘스페셜 올림픽스’는 안씨를 “어린 시절 대부분을 고아원에서 보냈고 지금은 서울 소재 특수학교인 다니엘고 3학년에 재학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12살 때부터 농구공을 잡았고 경기 안양고 농구부 등에서 7년째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씨의 키는 193㎝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오발 사고내는 IS(이슬람국가) 조롱하는 동영상 화제

    오발 사고내는 IS(이슬람국가) 조롱하는 동영상 화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인질로 잡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를 산 채로 불태워 살해한 데 대한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 테러리스트들이 전투 과정에서 오발이나 오폭을 당하는 장면을 모은 동영상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메일’ 등이 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달 25일 아랍계로 추정되는 사람에 의해 유튜브에 올려진 이 영상은 이들 테러리스트들이 한곳에 모여 잡담을 나누다가 갑자기 폭탄을 맞는 장면에서부터 소총을 연달아 발사하다가 소총 자체가 폭발하는 장면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이 동영상은 곡사포에 쉬지 않고 포탄을 넣어 발사하다가 곡사포가 폭발하는가 하면 대전차 로켓을 발사했으나, 바로 앞에 떨어져 자신들이 치명적 피해를 당하는 장면 등 IS를 조롱하는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 동영상을 올린 이는 유튜브에 “IS가 성전(지하드)이라고 하는 것은 무고한 이슬람인이나 기독교인을 살해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희생자들이 어린이와 여성들”이라면서 IS의 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비난했다. 최근 IS의 잔혹한 인질 살해 행위로 비난이 가중되자 IS의 전투 행위를 조롱하고 실수하는 장면을 담은 이 동영상은 새삼 네티즌들 사이에서 새롭게 화제에 오르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칼 포퍼(필 파빈 지음, 이화여대 통역번역연구소 옮김, 아산정책연구원 펴냄) 20세기 사상가 칼 포퍼의 생애와 연구를 영국 러프버러대 정치학 교수 겸 공공정책 전문가가 총체적으로 다뤘다. 자유주의적 요소와 보수주의적 요소가 공존해 숱한 논란을 일으킨 칼 포퍼 사상의 양면성에 주목한 것이 특징이다. ‘오직 반증 가능한 과학 이론만이 지식에 기여한다’고 주장한 포퍼는 과학철학·사상사에 크게 이바지한 인물로 평가된다. 그런가 하면 20세기 전체주의의 기원을 플라톤과 헤겔에서 끌어내기도 했다. 플라톤과 헤겔의 사상이 개인의 권리를 집단적 목적 추구에 예속시켰던 공산주의, 파시즘, 나치정권에 지적 토대를 제공했다고 본 것이다. 포퍼의 연구 전반과 그 사상이 미친 영향을 포괄적으로 짚은 저자는 포퍼를 보수주의나 자유주의자로 성급하게 낙인 찍어선 안 된다고 지적한다. 그 대신 특정한 관점이나 접근법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기여한 학자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212쪽. 1만 7000원. 그람시의 군주론(김종법 지음, 바다 펴냄) 안토니오 그람시에 매료돼 20여년간 그람시 연구를 해 온 대전대 교수가 그람시의 사상과 현실적 적응 관계를 정리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위대한 사회주의 혁명이론가로 평가받는 그람시의 개념과 이론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국 사회를 변화시킬 방법을 모색한 책이다. 무엇보다 그람시와 마키아벨리의 상관성을 추적한 것이 도드라진다. 그람시가 작품 ‘옥중수고’의 100여곳에서 마키아벨리를 언급했을 만큼 마키아벨리는 그람시 사상·이론의 중요한 출발점이었다고 한다. 흔히 한국에서 마키아벨리는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는 논리로 민중에 군림하는, 부정적 리더상을 제시한 정치사상가로 알려져 있다. 책은 그람시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에서 창출해 낸 독특한 개념인 ‘현대군주’를 중심에 두고 풀어 나갔다. 저자는 특히 “파시즘 체제의 등장과 발전, 그리고 그 이후 보여줬던 연속성 등의 특징을 한국 사회에서 가장 잘 찾아볼 수 있다”며 그람시의 파시즘 체제에 집중하고 있다. 280쪽. 1만 6000원. 잊히지 않는 것과 잊을 수 없는 것(이만열 지음, 포이에마 펴냄) 이만열 숙명여대 명예교수(전 국사편찬위원장)는 여행 중에도 빠짐없이 원고지 40∼50장 분량의 일기를 쓴다고 한다. 성실하고 꼼꼼한 기록자로 소문난 그가 각종 매체에 기고한 글과 강연문, 설교 원고, 페이스북에 쓴 글을 묶었다. 2010년 이후의 글들로 이명박 정권 이후 있었던 이슈에 대한 생각이 가감 없이 담겼다. 당시 일들이 어떤 의미를 갖게 될지 따졌던 원로 역사학자의 시각을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책이다. 특히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한국 교회의 현실을 따끔하게 지적한다. “‘오직 너희 말은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하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옳은 것을 옳다고 용기 있게 소리내지 못하는 세태가 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헛소리로 뒷북치는 것이라 하더라도 시대를 향한 소리를 남기기로 했다. 잊지 않기 위해서다.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고 적고 있다. 424쪽. 1만 5000원.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채사장 지음, 한빛비즈 펴냄) 출간 열흘 만에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호응을 얻은 인문 입문 ‘지대넓얕’의 두 번째 작품. 첫 편의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에 이어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의 다섯 영역을 ‘현실너머’라는 카테고리로 엮었다. 이번 편 역시 다양한 지식 흐름을 통합해 가는 방식이지만 첫 편과는 조금 다르게 풀었다. 전편이 시장과 정부, 보수와 진보, 개인과 전체 등 이른바 이분법으로 세상의 지식을 구조화했다면 절대주의, 상대주의, 회의주의의 세 갈래로 지식 영역을 구분한 게 특징이다. 고정되고 불변하는 보편의 절대적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과 변화하는 상대적 진리를 찾는 사람, 그리고 진리에 대한 접근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회의주의자 입장을 각각 다뤘다. 이를테면 절대주의 철학, 고전물리학, 유일신교의 다른 쪽에서 상대주의 철학, 현대물리학, 다신교나 회의주의 철학, 과학철학 등을 비교하는 식이다. 376쪽. 1만 6000원.
  • 놓치면 후회! 마지막 파격할인 중인 ‘일산 푸르지오’

    놓치면 후회! 마지막 파격할인 중인 ‘일산 푸르지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친 부동산 정책 발표 이후 일산을 비롯한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고양시 일산 서구 일산동에서 성공적으로 분양된 대우건설의 '일산 푸르지오'가 일부 계약 해지 분에 한해 추가 할인 분양 중이라 눈길을 끈다. 파격적인 할인 소식에 아쉽게 기회를 놓친 고객들은 물론, 처음 소식을 접한 수요자들도 놀라운 혜택에 방문을 서두르고 있다. ‘일산 푸르지오’는 지난해 가을 완판돼 현재 대부분의 가구가 입주한 상태다. 잔금 미납으로 인한 계약 해지 가구가 있어 마지막 파격할인 분양 중이다. 전체 589가구 중 전용면적 103㎡의 적은 물량만 남아있고, 계약 해지 물량만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초기 분양가에서 22% 이상을 할인했으며, 천연 대리석을 이용한 고급 인테리어를 추가 비용 없이 제공한다. 분양가는 3.3㎡당 900만원 초반부터 시작해 오래된 주변 단지보다 저렴한 신규 아파트라는 희소성을 갖는다. 단지는 생활 편의시설이나 학교 등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일단 교육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 명문 학교인 현산초등학교와 현산중학교와 함께 일산중학교와 한뫼 도서관이 가까이 위치해 있다. 생활인트라도 좋다. 이마트 덕이점과 킨텍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쇼핑 시설도 가깝고, 한뫼공원, 중산중앙공원과 가까워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끽할 수 있다. 교통환경은 더할 나위 없다. 경의중앙선 일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지하철 3호선, 자유로, 제2자유로, 외곽순환도로까지의 접근도 용이하다.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심으로의 진출입이 편리하다. 인근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일산에서 보기 드문 대형브랜드의 신규 아파트 ‘일산 푸르지오’는 현재 분양 중인 김포한강신도시 푸르지오3차, 한강센트럴자이2차를 비롯해 일산탄현임광진흥, 일산아이파크, 일산요진와이시티, 파주운정롯데캐슬, 캐슬앤칸타빌, 위시티블루밍, 일산자이와 비교해 저렴하고 합리적인 분양가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단지 내 샘플 하우스를 운영 중이다. 예약 없이는 세대 관람이 불가능하다. 샘플하우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전화 상담으로 예약 가능하다.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불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합리적 진보주의자’로 불리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현장을 외면하지 않는 대주교’ ‘합리적 진보주의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68) 대주교에게는 자주 이런 수식어가 붙는다. 천주교 안팎에서 거부감 없이 소통 가능한 사제로 꼽힌다는 열린 성직자. 세월호 참사 이후 줄곧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았고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도 대주교 중 유일하게 그 리본을 달았던 한국 천주교계의 큰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주교회의 의장 선출 직후부터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는 교회’를 입에 담고 사는 김 대주교. 서울 광진구 중곡동 주교회의 의장 집무실에서 만난 대주교는 “종교는 울타리 안의 공동체를 벗어나 세상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빛과 소금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 →의장 취임부터 ‘시대의 아픔과 함께하는 교회’를 강조하고 있다. 시대의 아픔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함의를 갖는가. -시대의 아픔이란 근래에만 있었던 게 아니다. 매 시대의 아픔이 있다. 지난해 눈 뜨고 빤히 보면서 단 한 생명도 구하지 못한 세월호 참사는 그 아픔의 작은 예일 뿐이다. 어떤 말로도 변명할 여지가 없는 무기력의 노출이란 점에서 아픔을 통감한다. →의장 취임 이후 사건 사고가 많다. 지금 우리 사회를 어떻게 보고 있나. -세월호 참사에선 무엇보다 미래의 꿈이자 희망인 학생들의 희생이 컸다. 쌍용차를 비롯해 해고 노동자들의 생존권 박탈과 그들이 느끼는 생명의 위협도 참담하다. 남북한 경색 국면의 지속은 여전히 민족적인 아픔이다. 소외계층을 향한 있는 자들의 나눔이 너무 인색하다. 특히 결혼이주여성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 노동자에 대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다른 나라 사람들에 대한 배려라기보다 국가, 민족에 상관없는 천부적인 생존권 보장 차원이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은 한국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교황 방한 이후 우리 주교들이 가난한 이들을 위한 교회의 실천에 대해 다양하게 논의해 온 것으로 안다. -잘 알려졌듯이 주교들이 먼저 사마리아통장을 개설했다. 어려운 사람과 함께하자는 차원에서 작은 정성을 모은 첫 번째 집단적 실천이 아닐까 한다. 현재 매월 송금하는 분도 있고 분기별로 송금하는 이들도 있다. 작은 일이지만 큰 의미를 갖는다고 본다. 다른 구체적인 실천 방안도 조만간 사회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교회의 산하 단체에서 그에 관한 사목 방안을 고심하고 있고 교구별로도 실천 사안을 마련 중이다. →올해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 50주년을 맞는 해다. 한국 교회가 어떤 점을 더 신경 써야 한다고 보나.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최대 화두는 교회의 현대사회 적응이다. 우선 내적인 차원에서 성직자와 교회 구조의 쇄신이 중요하다. 외적으로는 시대의 아픔에 보다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 교회 건물에 갇힌 ‘우리끼리’가 아니라 세상 밖으로 나가는 공동체가 돼야 한다. 시대의 문제를 복음의 정신으로 보고 교회가 함께할 수 있는 길을 찾자는 것이다. →교회의 사회 참여를 놓고 시선이 엇갈린다. 정의구현사제단의 언행 논란이 단적인 예다. 보수·진보의 갈등이 심한데 종교까지 쪼개지는 양상에 대한 우려를 어떻게 보나. -한 조직의 구성원이 가는 길은 다양하다. 어떤 분은 직설적이고 어떤 분은 상당히 정제된 표현을 쓰지만 근본적으로 의도하는 바는 비슷하다고 본다. 교회 내 보수·진보 편 가르기는 세간에서 보는 기준일 뿐이다. 사제는 모두 교회를 사랑한다. 교회 내에서는 복음의 정신과 교회의 가르침이 항상 으뜸 기준이고 그 기준에 따라 사회·정치 문제를 식별하는 것이다. 보수에도 진리와 정의가 있고 진보에도 진리와 정의가 있는 법 아닌가. →지난해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하면서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했다. ‘상상치 못한 결정에 당혹스럽다’는 언급이 주목받았다. 지금도 여전히 같은 생각인가. -‘나와 다른 것은 틀린 것이다’라는 의식이 팽배해 대화나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 당시 특정 정당을 옹호하거나 그쪽 편에 서서 한 말이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한 정당이 해산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라고 했다. 정치 발전과 국가의 위신을 생각해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다. →올해는 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남북 관계가 여전히 경색돼 있는 상황인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가야 한다. 단지 정책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민이 공감대를 가져야 한다. 통일부가 그런 의지에서 구성됐다면 그 뜻을 살려야 하지 않겠는가. 금년엔 꼭 가시적인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2011년 방북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정치적 자존심보다 민족이 더 앞서는 것이니 서로 품어 안고 나가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몫은 통일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의지에 선의의 협력을 하는 것이다. 물론 정치적인 계산 없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차원이다. →올해 방북을 소망한다고 밝혔는데 계획은 잡혔나. -구체적인 협력이 가능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우선 광주대교구가 있는 전라도가 북한 농어촌을 도울 수 있을지 교구 차원에서 탐색하고 있다. 가능하면 정부나 행정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조만간 통일부에 방북 신청을 낼 계획이다. 천주교 민화위(민족화해위원회) 차원에서도 방북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나. -어떤 의도인지 정확히 가늠하기 힘들지만 통일은 국가와 민족이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희망의 출구라고 본다. 경제, 사상, 이념 갈등이나 동북아 지정학적 측면 모두에서 문제를 해소하는 길임에 틀림없다. 경제적 차원이라도 잘된다면 북한 주민들 삶의 질이 올라가고 통일이 되더라도 충격이 덜할 것이다. →우리 사회에 종교 갈등이 늘고 있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 -아직 그럴 정도의 징후는 없다고 본다. 50여개 종교, 600여 종파가 잘 지내고 있는 편이다. 일부 배타적인 근본주의를 제외하곤 문제가 없다. 다른 종교의 교리를 다 수용하거나 인정할 순 없어도 존중은 해야 한다.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연이은 테러와 인질 살해를 보고 느낀 점이 많을 텐데. -제 신앙을 제대로 통찰한다면 그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코란에서 그렇게 가르치지는 않을 것이다. 편향된 해석이 큰 문제다. 제 교파의 교리를 더 공부, 연구하고 타 종교를 비난, 폄훼하지 말아야 한다. 한국의 종교들이 큰 마찰 없이 지내는 건 국민들의 종교적 심성이 좋기 때문이다. 지금 IS 사태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잠잠해질 것이다. 배타적 근본주의도 톨레랑스 차원에서 바라보고 동행토록 배려한다면 말이다. →일본의 우경화가 심상치 않다. 과거사 반성은 차치하고 거꾸로 우경 군국주의로 치닫는데 어찌 봐야 하나. 특히 천주교 차원에서 할 일이 있다면. -양국 교회가 한·일 주교 교류 모임을 매년 하고 있다. 양국의 교회와 성직자들이 사회 관심사를 복음의 빛으로 식별하자는 공동의 노력이 아닐까 한다. 지난해 일본 주교들이 한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찾아가 위로한 건 큰 결실이라고 본다. 극단적 우경화는 동북아 평화 노력을 깨고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한다. 군국주의를 부활해 패권을 잡겠다면 시대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얼마 전 단행한 새 추기경 임명에 한국이 빠졌다. 대주교도 물망에 올랐는데 섭섭하지 않았나. 한국 천주교 교세 증가는 세계가 주목할 만큼 이례적인데. -우리 교회 교세는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비하면 작은 편이다. 섭섭해할 이유가 없다. 한국 천주교는 보편적 종교로서의 역할을 차분히 잘하고 있다. 그러면 되지 않는가. →왜 사제가 됐는가. 혹시 사제가 된 걸 후회한 적은 없었나. -모태 신앙이다. 어릴 때부터 신앙적 분위기에서 컸다. 큰누님도 수녀다. 사제의 상이 좋았던 것 같다. 후회는 없었지만 결혼해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 신학교 학생 시절 어려웠을 때 유혹처럼 다가왔었다.(웃음) →이 시대의 사제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나. -기능인으로서의 역할보다는 존재 자체로 빛과 소금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 능수능란한 행정 관리의 측면이 아니라 하느님과 신자 사이의 진정한 중재다. →많은 국민이 어렵게 살고 있다. 덕담 한마디 부탁한다. -양은 순하고 평화로움을 상징하는 동물이다. 특출한 사람 혼자만 나가지 않고 뒤처진 사람과 어깨동무해 같이 걸어간다면 국민들이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김희중 대주교는 누구 불교 등 타 종교와 활발한 교류… 열린 성향에 강단 있는 성직자 1947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광주 살레시오고교와 대건신학대를 졸업했다. 1975년 대건신학대를 졸업하면서 사제 서품(세례명 히지노)을 받아 이때부터 줄곧 광주대교구에 소속돼 왔다. 광주대교구 명상의 집 지도신부, 광주가톨릭대 교수(사무처장), 광주대교구 금호동 본당 주임신부, 총대리 등을 지냈다. 1976년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로 유학해 박사학위(교회사)를 받아 1983년부터 광주가톨릭대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3년 주교품을 받았고 2010년부터 광주대교구장직을 승계해 맡아 왔다. 지난해 추계 주교회의 정기총회에서 강우일 의장(제주교구장)의 뒤를 이어 임기 3년의 주교회의 의장에 선출했다. 주교회의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 성직주교위원회 위원, 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특히 2004년부터 주교회의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개신교, 불교 등 타 종교와 활발히 교류하며 전국적인 활동을 해 왔으며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2006년부터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교회일치와종교간대화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고 교황청의 그리스도일치촉진평의회 위원, 종교간대화평의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합리적이고 열린 성향의 사제로 사회적 논란에 분명한 목소리를 내 온 강단 있는 성직자로 종교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등 비교적 진보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국내 16개 천주교 교구 협의체로서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하는 기관이다. 대내적으로는 주교회의총회, 상임위원회, 주교위원회, 전국위원회 등의 기구를 통해 한국 교회의 전국 단위 사업을 추진하며 교구 간 협력을 도모한다. 전국의 성당에서 통용되는 성경, 기도서, 성가집과 각종 예식서, ‘복음의 기쁨’을 비롯한 교황 문헌을 공식 번역해 펴내는 일도 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한국 천주교회를 대표해 교황청 및 외국 교회와 연락하는 업무를 한다. 회원은 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1명, 대수도원장 1명 등 모두 25명이다. 은퇴한 주교인 준회원 12명은 사안에 따라 총회에 참석한다.
  • 선별복지로 가는 정치권

    선별복지로 가는 정치권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증세·복지 논쟁의 초점이 각각 법인세 인상과 선별적 복지로 압축되고 있다. 그러나 총론과 달리 각론에서는 입장 차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여·야·정의 ‘프레임(틀) 전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야는 내년 총선 승리, 정부는 국정 기조 유지를 위해 각각 유리한 ‘새 판짜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증세 없는 복지’ 기조가 사실상 ‘용도 폐기’됐다. 현재의 정부 재정으로는 보편적 복지 지출을 감당할 수 없다는 데 여야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복지 축소에 대한 여야 해법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5일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온 ‘무상 복지 프레임’을 구조조정 1순위로 간주하는 셈이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이날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은) 기본적 복지 사항이라 축소돼선 안 된다”면서 “다른 부분에서 찾으면 충분히 각 방안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초연금과 같은 현 정부의 대표 정책에 메스를 들이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복지 축소라는 여야의 한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해법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여야는 법인세 인상 문제 역시 더이상 성역으로 남겨두기 힘든 상황이다. 야당이 그동안 꾸준히 제기했던 법인세 인상 요구에 여당이 반응하는 형국이다. 국세의 70%를 차지하는 소득세·법인세·부가가치세 중 국민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세원을 확충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유 원내대표는 “세금을 올려야 하면 법인세도 성역이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나 법인세 인상에 여당은 물론 정부까지 일치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가 찍힌다. 김무성 대표는 법인세 인상과 관련, “절대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제일 마지막에 할 일”이라면서 “현재도 장사가 안돼서 세금이 안 들어오는데 거기다 세금을 더 올리는 것은 곤란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전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법인세 인상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현재로선 너무 앞선 얘기지만, 정치권이 법인세 인상을 밀어붙일 경우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인세 인상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지난해 무산된 종교인 과세나 고소득자에게 세금을 더 물리는 ‘부자 증세’ 등으로 불똥이 옮아갈 수도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고문 봐주기’ 전력에 사퇴 압박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고문 봐주기’ 전력에 사퇴 압박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검사 재직 당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은폐·조작에 관여하고, 고문 경관을 선처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그의 대법관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참여연대와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7개 시민사회단체는 4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 당시 외압에 굴복해 수사권을 제대로 행사하지 못했던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박 열사의 친형 박종부씨는 “(박 후보자가) 수사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 알지 못했다고 했지만 치졸한 변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도 반대 성명을 냈다. 서울변회는 “박 후보자는 서울지검 검사로 재직하면서 박종철 사건의 1, 2차 수사에 모두 참여한 바 있으므로 직무를 유기하고 사건을 축소한 데 책임이 있는 당사자”라며 “박 후보자는 스스로의 부끄러운 행동을 제대로 사과한 적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대법원을 통해 발표한 공식 입장 자료에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던 중요 사건에 참여하면서 초기에 철저한 수사로 조속하게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 점에 대해 수사 검사의 한 사람으로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역할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말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빙그레] 김구 선생 아들이 김 前 회장 장인…한화家 유일한 연애결혼

    [재계 인맥 대해부 (2부)후계 경영인의 명암 빙그레] 김구 선생 아들이 김 前 회장 장인…한화家 유일한 연애결혼

    김호연(61) 전 회장 부부는 한화가(家)에서 유일하게 연애결혼에 성공했다. 김 전 회장은 공군장교 입대를 앞둔 대학 4학년 당시 미리 점 찍어둔 아내에게 용기 있게 데이트를 신청했다고 한다. 김미(59)씨는 당시 김 전 회장이 다니던 서강대 이웃 학교인 이화여대를 다녔다. 부부는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 슬하에 장남 동환(33), 차녀 정화(32), 차남 동만(29)씨를 뒀다.동환씨는 2012년 초 언스트앤영 한영회계법인 내 인수·합병 자문팀에 입사했다. 한영회계법인은 지난해 빙그레가 적극적으로 나섰다가 실패했던 웅진식품 인수 당시 빙그레 측의 자문사를 맡았다. 이를 두고 재계에서는 3세 경영의 물꼬를 트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빙그레 측에서는 3세 경영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2012년 연세대 국제학부를 졸업했다. 정화씨는 2003년 미국 브라운대에 입학해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2011년 매사추세츠공대에서 도시계획 석사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만씨는 2011년 6월 경남 진주시 금산면에 있는 공군교육사령부에 소위로 임관했다. 동만씨는 2011년 미국 터프츠대를 졸업했다. 김 전 회장 부부의 교육관은 ‘주변을 돌아볼 줄 아는 균형 잡힌 시각’에 있다. 김 전 회장은 “누구나 자식에게 최고의 것을 해 주고 싶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따로 있다”면서 “똑똑한 천재를 키우기보다 따뜻한 마음을 알려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실제 김 전 회장은 자녀들과 함께 집 짓기 봉사활동인 해비탯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처음 해비탯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장남 동환씨 때문이었다. 김 전 회장은 “2000년 동환이가 엄마 권유로 봉사에 참여했다가 뿌듯해하는 것을 보고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면서 “이듬해부터 함께 해비탯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해비탯 봉사는 이후 빙그레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 잡았다. 앞서 1998년에는 김미씨와 세 자녀가 서울역 광장에 나가 약 세 달간 노숙자 돕기 자원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김 전 회장의 처가는 국내 독립운동가(家)를 상징한다. 김 전 회장의 부인 김미 씨는 민족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을 할아버지로 뒀고,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고 안미생씨를 큰어머니로 뒀다. 부친은 교통부 장관과 대만 대사, 공군 참모총장, 국회의원 등을 지낸 김신(94) 백범 김구선생 기념사업협회 회장. 김신 회장은 고 임윤연씨와 혼인해 막내딸 김미씨 외에 김진(66) 전 대한주택공사 사장, 김양(62) 전 국가보훈처장, 김휘(60) 전 나라기획 이사 등 3남1녀를 뒀다. 김진씨는 동서통상과 글로볼씨스텍 대표이사를 거쳐 김대중 정권 시절인 1998년 대한주택공사 감사를 지냈고, 참여 정부 때 대한주택공사 사장에 임명됐다. 미국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차남 김양씨는 주중국 상하이 총영사를 거쳐 국가보훈처장을 역임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했다. 씨티뱅크 서울지점 부장과 컴퓨터 코리아 부사장 등을 거쳤다. 3남 김휘씨는 광고인으로 나라기획 이사와 매켄에릭슨 상무를 거쳐 광고대행사 에이블리 대표를 지냈다. 연세대 경영학과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원 출신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폐교 위기서 마을 희망으로… 해남 시골 분교의 기적

    폐교 위기서 마을 희망으로… 해남 시골 분교의 기적

    학생이 없어 폐교될 위기에 몰린 시골 분교가 주민과 교사들의 힘으로 본교로 승격된다. 남도의 땅끝마을인 전남 해남군 송지면 달마산 아래에 있는 작은 시골 학교인 송지초등학교 서정분교장은 다음달 1일 서정초등학교로 승격된다. 현재는 8명의 교사만 있지만 앞으로 교장과 행정실장, 교무행정사 등의 인력이 지원된다. 1965년 군곡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서정분교로 출발한 이 학교는 한때 학생수가 1000여명이 넘어 1969년 서정국민학교로 독립했다가 학생수가 급격히 줄면서 1994년 분교로 격하됐다. 급기야 2003년에는 학생수가 5명으로 줄어 사실상 폐교 위기에 처했다.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이 사라진다는 위기감을 느낀 주민과 교사들은 이때부터 힘을 합쳐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서정분교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이 시작돼 해남읍에 사는 학생을 전입시켰다. 해남군이 추진하는 귀농 정책이 인기를 얻으면서 귀농 자녀들도 자연스레 이 학교로 전학 왔다. 학교는 가족과 함께 하는 뒤뜰 야영, 농사 체험, 교과서에 나오는 강진도자기 견학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과 다양한 학습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교생이 외발자전거 타기에 도전하고 아침에는 차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한다. 방과 후에는 목공예, 축구, 생활 도자기, 바이올린 등 다양한 취미활동도 할 수 있다. 또 작은 학교 살리기에 뜻을 같이하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지원해 근무 기간 4년을 넘어 1~2년간 더 머물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2005년 학생수가 37명으로 늘더니 2008년 55명, 2012년 70명, 지난해 80명으로 늘었다. 3월 새 학기에는 8명이 입학할 예정이다. 통학버스도 있다. ‘구름이’(45인승)와 ‘하늘이’(35인승)라 이름 붙인 통학버스는 26㎞ 떨어진 해남읍까지 다닌다. 구름이는 가수이자 작곡가인 노영심씨가 2008년 학교 근처에 있는 미황사에서 가진 연주회 실황 녹음 CD 판매 대금을 기부하고 금호고속이 협조해 구입한 버스다. 하늘이는 학부모들이 바자회 수익금으로 샀다. 전교생 가운데 버스로 25분 정도 걸리는 읍내 아이들 63명이 혜택을 본다. 김해운 송지초교 교장은 “이런 큰 성과는 주민들과 교사, 도교육청의 교실 증축 등 각계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공교육 교육과정을 내실화하는 등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해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도록 더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65년만에 도서관 책+연체료 250만원 반납한 80대

    65년만에 도서관 책+연체료 250만원 반납한 80대

    무려 65년만에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한 남성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달 31일 보도했다. 올해 82세인 제이 티드마시라는 남성은 17살이었던 65년 전, 학교 도서관에서 책 한권을 대여했다. 당시 그가 빌린 책은 작가 윌리엄 서머싯 몸의 ‘어센덴’(Ashenden)이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대여사실을 새까맣게 잊어버렸으며, 십 수 년이 지나도록 이 책은 도서관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그의 서재 책장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학교 도장이 찍힌 이 책을 발견했고, 그는 서머싯에 중등 사립학교인 톤튼 스쿨(Taunton School)에 이 책을 돌려주기로 결심했다. 뿐만 아니라 그 간의 연체료 1500파운드, 약 248만원도 함께 내기로 했다. 그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우연히 책을 발견하고 책장을 열었을 때 ‘톤튼 스쿨’의 도장이 찍힌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반드시 책을 돌려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연체료 역시 그때 규정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톤튼스쿨 관계자는 “제이 경(Sir)은 우리 학교 재단에 매우 가치 있는 후원자이다. 우리는 그가 돌려준 책을 매우 기쁘게 받았으며, 65년의 연체료 역시 ‘후하게’ 지급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의 행동에 영감을 받아, 이미 졸업한 톤튼 스쿨 졸업생들에게 일명 ‘자신신고기간’을 주고 여전히 집에서 잠들어있는 대여 책을 반납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면서 “책과 함께 돌려받은 연체료는 학교 도서관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겨울왕국 패러디로 휴교 소식 알린 교장 화제

    겨울왕국 패러디로 휴교 소식 알린 교장 화제

    최근 눈폭풍이 미국 동북부를 강타한 가운데 미국의 한 학교 교장이 특별한 방법으로 휴교 소식을 알려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은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州) 소재 명문 사립학교인 모세 브라운 학교(Moses Brown School) 교장 매트 글렌다이닝(50)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Frozen, 2013)’의 주제곡 ‘렛잇고(Let it go)’를 개사에 폭설로 인한 휴교 소식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약 4분가량의 영상에서 교장 매트 글렌다이닝은 겨울왕국 속 엘사로 분해 “지난밤 눈이 많이 내려 학교가 휴교하니 학교에 오지 마라”고 열창한다. 또 그는 노래를 통해 집에 머무르며 잠을 자거나 책을 읽으라고 권고한다. 이같이 학교 곳곳을 누비며 마치 한 편의 뮤지컬을 펼치듯 노래하는 교장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숨은 공신은 따로 있었다. ‘렛잇고’의 패러디 영상은 모세 브라운 학교의 홍보 담당자가 기획했으며, 실제 노래를 부른 주인공은 학교 내 합창단 지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모세 브라운 학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해당 영상은 현재 274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영상=Mosesbrownschoolnews/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영재학교 준비 요령은

    영재학교 준비 요령은

    내년에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의 개교로 전국의 영재학교는 8개로 늘어 난다. 올해 개교한 국내 첫 과학예술영재학교인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 2015학년도 첫 입학 전형을 실시한 데 이어 인천예술영재학교가 2016년 3월 개교를 앞두고 신입생 83명(정원 내 전형 75명, 사회통합전형 8명)을 전국에서 모집한다. 과학영재학교가 6개교(서울·경기·대전·대구·광주과학고, 한국과학영재학교), 과학예술영재학교는 2개교(세종·인천)다. 과학영재교와 과학예술영재교는 모두 영재교육진흥법과 시행령에 근거해 운영되지만 교육방향이 다르다. 과학영재학교는 우수 이공계열 전문인력양성을 목표로 수학과 과학을 중심으로, 과학예술영재학교는 과학, 예술, 인문학 등의 융합인재 양성을 목표로 과학영재학교의 교과를 압축해 편성하고 융합 관련 철학, 기본개념, 주제별 심화내용 등 과학, 예술, 인문학 융합 분야의 다양한 교과목이 20% 추가 편성된다. 지난해 7개 영재학교의 평균 입학 경쟁률은 17.61대1이었다. 전국단위 모집을 실시하는 데다 영재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아 전기고 1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 특차모집 성격이라 과학고 진학 희망자들이 대부분 중복해서 지원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다. 2016학년도 영재학교는 모두 789명(정원 내 전형)을 뽑는데 학년에 상관없이 중1~3학년이면 지원 가능하다. 또 영재학교를 지원하더라도 외고, 과고, 자사고에 중복 지원할 수있다. 대부분의 학교가 1단계에서 학생기록·서류평가, 2단계 영재성·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 3단계 과학캠프 순으로 선발한다. 서류평가에 결격 사유가 없으면 지원자의 대부분이 1단계를 통과한다. 따라서 2, 3단계 선발시험이 합격 당락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2단계 영재성·창의적 문제해결력 검사는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와 수학·과학 교과 심화과정을 다룬 경시대회 유형 등이 주로 출제된다. 따라서 경시대회 문제를 미리 풀어볼 필요가 있다. 3단계 과학캠프는 합숙을 하면서 수학, 과학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진행된다. 특정 주제에 대해 과학 에세이를 쓰고, 주어진 실험 도구를 이용해 본인이 직접 세운 가설을 바탕으로 실험을 진행해 보고서를 발표하는 방식 등이다. 영재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수학, 과학에 대한 심화학습은 필수, 선행학습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선발시험과정에서 출제되는 경시대회 문제, 고난도 사고력 문제들은 상위 학년 교과 개념을 배웠을 경우 풀기가 쉬운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과학은 실험설계 과정이라든지, 이론들에 대해 상위 학년 개념을 익혀 놓으면 본인이 평소 접해 보지 않은 주제가 제시되더라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학교’는 어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학교’는 어디?

    전 세계에는 내로라하는 명문학교가 많다. 명문을 떠나 학비가 가장 비싼 학교는 스위스 최고의 명문 사립학교인 ‘르 로제’(Le Rosey) 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1880년에 설립된 스위스의 르 로제의 1년 학비는 14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5000여 만 원에 달한다. 슈퍼리치 가문을 위한 학교로도 유명한 이곳에는 승마장과 초호화 요트, 콘서트 홀, 사우나, 비치발리볼 코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현지 로열패밀리 및 영국 출신의 영화배우인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인들의 자녀가 유학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캠퍼스 전경은 흡사 ‘왕국’을 연상케 할 정도로 화려하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고 면적 또한 상상을 초월할 정도. 1~3인실의 기숙사를 갖추고 있으며 각 분야에 맞는 전문 교실이 따로 건축돼 맞춤학습수업을 진행한다. 축구장과 럭비구장, 사격장 등 각종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시스템도 이 학교의 자랑이다. 뿐만 아니라 18홀의 골프장과 스위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키장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이 학교는 오래 전부터 스포츠 부문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온 것으로 유명한 만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최소 3개 언어로 수업을 진행하며 전 세계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입학생을 받는다. 학생 본인이 희망하는 나라의 대학에 맞는 맞춤 교육시스템도 지원한다. 이 학교는 지난 주 영국 런던에서 더 많은 외국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설명회를 진행했다. 학교 측은 “오는 3월까지 북미와 캐나다, 중동, 유럽 각지를 돌며 유능한 학생을 받기 위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곳에서는 누구도 ‘내가 당신보다 부자다’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러한 말은 매우 형편없다는 것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라면서 “이곳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은 유명인의 자녀라 할지라도 자연스럽게 떠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미·중 관계, 이들 50인 손에 있다”

    “미·중 관계, 이들 50인 손에 있다”

    ‘거물부터 이주자까지, 하버드대부터 화웨이까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25일(현지시간) 이 같은 제목의 기사에서 미·중 관계의 미래를 만들어갈 양국의 50인을 발표했다. ‘퍼시픽 파워 인덱스’로 명명된 이 명단에는 세계 최대 기업 회장부터 중국 내 이주노동자와 선교사, 중국군 해커, 양국 정부·연구소 관계자, 연예인·운동선수 등 다양한 인물들이 포함됐다. FP가 가장 먼저 소개한 인물은 중국 투자회사 쳉웨이캐피털 설립자이자 정치학자인 에릭 X 리로, “미국식 수사로 중국 공산당의 이데올로기를 변호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언론인으로는 월스트리트저널 중국판 편집장 유안 리, 반미 블로거 조우샤오핑 등이 꼽혔다. 환경운동가 페기 리우, 홍콩 시위 ‘아이콘’ 조슈아 웡도 포함됐다. 기업인으로는 세계 최대 네트워크장비업체 화웨이 쑨야팡 회장, 마카오에 투자하는 셀던 아델슨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회장,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의 마윈 회장 등이 선정됐다. 미국의 생필품을 생산하는 중국 내 이주노동자들도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교육인으로는 하버드대에서 중국인 초청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앤서니 사이치 교수가 가장 먼저 지목됐다. 금융인에는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포함됐는데 FP는 “중국계 미국인이 캘리포니아에 많이 살고 중국의 캘리포니아 투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대표 출신 헨리 폴슨 전 미 재무장관, 중국 크리스티 경매의 진킹 캐럴라인 카이 사장, 미 프로농구팀 LA레이커스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색소폰 연주자 케니 G 등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익명의 기독교 선교사들이 명단에 올랐는데 FP는 중국을 “기독교의 ‘잠자는 거인’”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중국에서 기독교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잊고 있었다 지하가 인간의 터전이었음을

    잊고 있었다 지하가 인간의 터전이었음을

    문명과 지하공간/김재성 지음/글항아리/396쪽/2만 5000원 프랑스 파리의 신도시 구축사업인 ‘레 알(Les Halles) 프로젝트’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건 지하공간의 획기적인 활용 때문이다. 도시 기반시설과 생활공간을 지하와 지상에 분산 배치해 일상생활이 자연스레 연계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지상·지하 생활권의 변칙적 통합은 ‘레 알 프로젝트’ 말고도 미국 로커펠러센터의 로워 프라자 지하 가로망이며 홍콩 큐어리만의 스펀 플랜에서도 비슷하게 보인다. 이 같은 프로젝트들이 지하와 지상을 연계한 도시설계, 특히 지하공간에 주력한 측면에서 주목받았다지만 따져보면 인류 생활은 지하공간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하공간은 공포의 대상인 예측불가의 험한 기후와 맹수로부터의 도피처이자 저장고였는가 하면 광물을 캐내기 위한 자원의 보고였다. 이렇게 지상을 피해 지하로 숨어든 태초의 공동생활 시작이 바로 동굴이다. 특히 스페인 알타미라·프랑스 라스코 동굴 등지에서 발굴된 선사시대의 벽화와 유적은 동물적인 삶을 청산하고 문화적 도약을 시작했다는 ‘호모 아르텐스(예술적 인간)’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로 여겨지기도 한다. ‘문명과 지하공간’은 사람들이 생활 차원에서 본격 대체공간으로 쓰기 시작한 지하세계에 천착한 체험의 인문서로 읽힌다. 건설회사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토목전문가가 ‘왜 우리는 지하공간에 대한 체계적 이해는커녕 그것이 무엇인가라는 수준의 질문도 던지지 못하는가”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오랜 현장경험과 인문학 지식을 버무려 써낸 ‘지하 오디세이’이다. 토목이며 지반공학과 관련한 전문적 지식이 역사적 흔적에 자연스레 녹아있다. 그 지하공간의 역사는 지구촌 곳곳의 흔적들에서 샅샅이 건져 올려져 구슬처럼 꿰어진다. 인간의 채굴흔적이 남은 최고(最古)의 동굴인 아프리카 스와질란드의 라이언 케이브며 7000년 전 고대도시 형성기의 신전·피라미드, 중세시대 로마의 종교탄압을 피해 기독교인들이 숨어지내던 카파도키아의 데린쿠유 지하유적, 최초로 흑색화약을 써 터널입구를 뚫었다는 프랑스 남부의 랑그도크 운하…. 고대인들은 인간의 삶이 지상과 지하를 순환하는 것으로 인식했지만 오랜 세월 이 같은 순환을 거부하면서 자연에 대한 겸손을 잃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주거공간이나 광물을 얻고자 땅을 파고 뚫었던 인류는 시간이 흐르면서 새 용도에 눈 떴고 기술발전도 진척됐다. 수로와 지하통로, 터널이 잇따라 뚫렸고 발파기법과 굴척공법도 덩달아 발달해갔다. 이젠 지하공간의 용도는 공연장, 경기장, 연구소를 비롯해 무한의 영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하의 공간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여전히 ‘사자(死者)의 공간’이나 도피처쯤에 머물고 있다고 책은 지적한다. 그 인식은 지하공간 활용 측면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고 여겨지는 여러 개발 프로젝트들이 여전히 ‘지상과 다르지 않은 지하 구축’ 차원에 몰려 있다는 점에서 드러난다. 그래서 지하공간이 더 이상 지상의 보조적 역할이 아닌 도시계획의 한 축이어야 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그 방향은 바로 진취적이고 독자적인 지하공간 개념의 창출이다. 대부분의 유럽 국가가 참여한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에 만들어진 입자가속터널이며 세계 핵물리학 실험을 이끌어온 미국 시카고의 페르미연구소, 차세대 디스플레이어를 개발한 핀란드 기술연구소, 프랑스 파리 퐁피두 문화센터의 음향연구소는 지상과 지하의 경계를 허문 공간계획으로 널리 알려진 것들이다. ‘인구의 도시집중이 심한 한국에서 기반시설의 지하화는 선호의 문제가 아니라 불가피한 선택이다.’ 저자는 한국의 상황을 이렇게 진단한다. 그러면서 대규모 지하공간 구축에 필요한 단단한 화강암층 암반, 세계적 수준의 암반 굴착기술과 축적된 신도시 건설 노하우를 들어 한국의 상황은 지하공간 활용 측면에서 아주 낙관적이라고 귀띔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북 제천시

    [新국토기행] 충북 제천시

    “천년의 솔향이 묻어나는 의림지, 옥순봉의 절경을 담은 내륙의 바다 청풍호, 비단으로 수를 놓은 듯한 금수산, 잠시 머물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제천에서 마음껏 웃고 즐기고 머물다 가시옵소서.” 충북 북부에 있는 제천시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해 휴양지로 뜨는 곳이다. 약초의 고장으로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한방산업이 발달해 건강이 가득한 자연치유도시로도 불린다. 바쁜 일상의 속도를 늦추고 자연과 문화를 즐기며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곳으로 인정받아 수산면과 박달재는 슬로시티로 인증받았다. 김진형 부시장은 “우리 고장은 건강한 기운이 가득해 힐링을 하기에 제격”이라며 “상반기에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돼 관광은 물론 산업 분야에서도 발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구는 13만 6000여명, 1980년 시로 승격됐다.[볼거리] ●번지점프·유람선 등 청풍호 즐길거리 풍성 제천이 휴양 관광지로 뜨는 데 일등 공신은 단연 청풍호다. 청풍호는 1985년에 준공한 충주댐으로 인해 조성된 인공호수다.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에 걸쳐 있다. 제천에서는 청풍호라 부르고, 충주 지역에서는 충주호라 부른다. 청풍호는 ‘내륙의 바다’라고 불릴 만큼 담수량이 많다. 면적 67.5㎢, 평균 수심 97.5m, 저수량 27억 5000t에 달한다. 이 중 제천시의 담수 면적이 호수 전체 면적의 약 60%를 차지한다. 청풍호에 오면 볼거리, 즐길거리가 넘쳐 난다. 아름다운 풍광을 이용해 청풍호 주변에 청풍문화재단지, 청풍랜드, 활공장, 수상 레포츠장 등이 마련돼 외지인들의 방문이 줄을 잇는다. 단양의 장회나루까지 유람선도 운행된다. 유람선을 타면 그림 같은 호반의 풍광이 연인처럼 따라다닌다. 국도 82번 도로를 타고 청풍면 쪽으로 달리는 청풍호반 길은 자연풍광과 레저휴양시설이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힌다. 청풍호가 생기면서 수몰민이 발생, 상당수 주민이 삶의 터전을 상실하는 등 고통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은 제천의 보물이다. ●한 해 13만명 찾은 모노레일 ‘필수코스’ 청풍호 주변 관광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 모노레일은 시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총 42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마을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분이면 갈 수 있다. 걸어서 가면 1시간 이상 걸린다. 하산할 때도 모노레일을 이용할 수 있다. 모노레일의 총 길이는 2.94㎞. 6인승 12대가 설치돼 있다. 모노레일의 인기 비결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마련된 비봉산 정상에서 청풍호의 장관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봉산 정상에 서면 청풍호와 함께 월악산과 옥순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산과 물의 기막힌 조화에 많은 관광객이 최고라는 찬사를 보낸다. 지난해 13만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했다. 인터넷 예약 70%, 현장판매 30%로 이용권을 판매하는데 인터넷 예약은 서둘러야 원하는 날 이용할 수 있다. 신영철 시 관광시설팀장은 “통영의 다도해 전경보다 비봉산 정상에서 눈에 들어오는 청풍호 풍경이 더욱 아름답다”고 자랑했다. 이용료는 어른 8000원, 어린이 6000원, 장애인 3000원이다. 동절기인 12월부터 2월까지는 운행하지 않는다. ●우륵도 반한 ‘국내 最古’ 저수지 의림지 풍경 ‘제천 10경’ 중 ‘제1경’인 의림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로 삼한시대 축조됐다. 본래 이름은 임지였다. 고려 성종 11년(992) 군현 명칭 개정으로 제천을 ‘의원현’ 또는 ‘의천’이라 하면서 이후 제천의 옛 이름인 ‘의’를 붙여 의림지라 부르게 됐다. 현재까지도 수리시설로 활용되지만 지금은 유원지로서 명성을 더해 가고 있다. 호수 주변에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 수백년을 자란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등이 어우러져 마치 아름다운 정원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 3대 악성 가운데 한 명이며 가야금의 대가인 우륵 선생이 가야금을 타던 바위 우륵대와 그가 마시던 샘인 우륵정도 남아 있다. 시가 의림지 주변에 목조 산책길과 수경분수, 인공폭포, 공연시설까지 꾸몄다. 의림지 야경은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렌즈에 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의림지 수심은 8~13m, 호반 둘레는 2㎞에 이른다. 겨울철 의림지에서 잡히는 빙어는 담백한 맛의 회로 각광받는 명물이다. ●‘동양 알프스’ 월악산… ‘단풍 절경’ 금수산 ‘동양의 알프스’로 불리는 월악산은 우리나라 5대 악산에 속하는 명산이다. 거칠고 높은 산만큼이나 깊고 아름다운 골짜기에 숲과 계곡이 보석처럼 숨겨져 있다. 송계계곡, 용하구곡 등이 유명하다. 덕주사 마애여래입상을 비롯해 많은 문화유산도 간직하고 있다. 송계에서 보면 영봉, 중봉, 하봉으로 이어지는 암봉의 행진이 장엄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등산로는 덕주사 코스. 영봉까지로 산행 시간은 3시간 정도다. 제천과 단양에 걸쳐 있는 금수산의 본래 이름은 백암산이었다. 그러나 1548년 단양군수로 있던 퇴계 이황이 마치 비단에 수를 놓은 듯 아름답다고 해 금수산이란 이름을 얻었다. 이름에 걸맞게 산세가 수려하고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뤄 사시사철 어느 한 모습도 놓치고 싶지 않은 산이다. 특히 가을이면 고운 단풍이 아름답다. 높이 30m의 용담폭포, 아득한 전설을 간직한 선녀탕, 무암사, 정방사 등이 있다. ●청풍호반 둘러보는 자드락길 7개 코스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땅에 난 작은 오솔길을 의미하는 자드락길은 청풍호반과 어우러진 정겨운 산촌을 둘러보는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면 청풍호의 시원한 바람과 은은한 약초 향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새로운 ‘나’를 만나 볼 수 있다. 자드락길은 7개 코스로 총 58㎞에 달한다. 청풍면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되는 1코스 ‘작은 동산길’은 자드락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작은 동산에 오르면 아기자기한 섬 같은 산들과 호수가 조화를 이룬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2코스인 ‘정방사길’은 금수산에 위치한 정방사로 가는 길이다. 662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정방사는 의상대라는 웅장한 암벽 아래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절벽 아래 지어진 제비집을 떠올리게 하는 정방사에서 바라보는 월악산 영봉과 호수 아래 노을이 장관이다. 3코스는 한여름에도 얼음이 생기는 동굴을 볼 수 있는 ‘얼음골생태길’, 4코스는 상천 산수유마을을 지나 용담폭포에 이르는 ‘녹색마을길’, 5코스는 청풍호와 옥순대교까지 이어지는 ‘옥순봉길’, 6코스는 삼국시대에 쌓은 성벽이 있었던 곳으로 전해지는 ‘괴곡성벽길’, 7코스는 한방의 도시 제천을 실감하는 향기로운 약초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약초길’이다. ●박해받던 천주교의 피땀 서린 배론성지 봉양읍에 있는 배론성지는 한국 천주교 전파의 진원지로 1801년 신유박해 때 많은 천주교인이 숨어 지낸 곳이다. 천주교 신자인 황사영이 당시의 박해 상황과 천주교 신도의 구원을 요청하는 백서를 토굴 속에 숨어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1855년부터 1866년까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인 성요셉신학교가 있었다. 또한 김대건 신부에 이어 한국 천주교의 두 번째 신부가 된 최양업 신부의 무덤도 있다. 현재 최양업 신부 기념성당, 한옥 누각성당인 배론본당, 십자가의 길, 묵주기도의 길, 피정의 집, 조각공원, 문화영성연구소 등이 들어서 있다. ‘배론’은 이곳의 지형이 배 밑바닥 모양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먹거리] ●‘약초의 고장’ 대표 한방음식, 약채락 시는 약초의 고장답게 ‘약채락’이란 한방고유음식 브랜드를 만들어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다. 2008년 가장 먼저 개발된 약채락 비빔밥은 누구나 좋아하는 비빔밥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뽕잎, 황기잎, 오가피잎, 그리고 황기, 당귀, 오가피 추출액을 넣어 특허를 취득한 약초고추장으로 만들어졌다. 향긋한 약초 향이 입안에 가득해 마치 보약을 먹는 듯하다. 아이들이 먹기 좋게 강하지 않은 약초를 첨가해 만든 약초돈가스와 약채롤가스도 있다. 황기 등을 이용해 푹 우려서 만든 담백한 육수에 신선한 갈비를 넣어 만든 약채갈비전골정식, 신선한 채소를 굽거나 튀기지 않고 쪄서 조리해 채소의 영양분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는 약채통밥정식, 약초가 들어간 약소스와 고소한 차돌 부위가 어우러진 한방소스차돌구이도 개발됐다. 밀가루 음식 마니아들을 위해 황기를 넣어 만든 면과 약초를 넣어 푹 우려낸 육수로 탄생한 약채칼국수, 직접 뽑은 메밀과 황기 약고추장, 건강육수를 사용하고 약채나물을 고명으로 올린 홍메밀 등 면요리도 있다. 최근에는 청풍호에서 잡은 잉어와 감칠맛 나는 소스가 만난 잉어약채스테이크, 황기를 이용한 육수로 만든 황기어묵정식, 제천의 당귀와 뽕잎이 함유된 약채빵도 만들어졌다. 약채락 음식은 지역 내 17개 음식점에서 만나 볼 수 있다. ●피로 해소 등에 좋은 고본으로… 월악산 고본주 월악산 고지대에서 자라는 불로초인 고본과, 회향, 오미자, 계피, 대추, 감초 등 다양한 한약재를 소주에 담가 1년 이상 숙성시켜 만든 전통 토속주다. 고본의 뿌리를 잘게 썰어 약재처럼 넣기도 하고, 뿌리 그대로 술에 담가 놓기도 한다. 고본의 뿌리는 특이한 향에 매운맛을 내며 따뜻한 약성을 갖고 있다. 고본주가 탄생한 것은 가을에 뿌리를 캐서 말린 고본이 두통·관절통·치통·복통·설사·습진·식욕부진·피로 해소 등에 효과가 있어서다. 이를 안 월악산 인근 한수면 주민들이 고본 뿌리의 독특하고 자극적인 향을 줄이고 약효를 극대화하기 위해 가정에서 약술을 담가 먹었다. 이후 월악산을 찾은 외지인들이 고본주를 마셔 본 이후 전국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에 제천시의 지원으로 대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현재는 제천 지역과 인근의 충주 수안보 지역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고본주의 알코올 도수는 25도. 720㎜ 1병에 2만원이다. 월악주조 박민성(45) 대표는 “고본이 혈액순환에 좋기 때문에 고본주를 마시면 금방 얼굴이 달아오르지만 숙취 해소도 빠르다”고 말했다. 시는 2010 제천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개최를 맞아 2010병의 소주와 대량의 고본을 대형 항아리에 담아 술을 만들어 국내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고본은 월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 채취되는 것을 으뜸으로 친다. ●좋구나, 송어 민물비빔회 제천 지역엔 바다가 없지만 충주댐 건설로 청풍호가 생기면서 민물고기 자원이 풍부하다. 그래서 민물고기를 이용한 각종 요리가 발달돼 있다. 청풍면에서는 바다 한치회를 응용한 담백하면서도 새콤달콤한 민물고기 비빔회가 유명하다. 요리방법은 간단하다. 굵게 썬 민물고기와 오이, 당근, 양배추, 미나리, 쑥갓, 깻잎, 풋고추 등에 초고추장 양념을 넣어 골고루 버무리면 된다. 비빔회로 가장 많이 먹는 것은 향어와 송어다. 색이 붉은 송어는 칼슘 함량이 높으며 비타민 A와 B가 풍부해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으로 알려졌다. 향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씹는 감촉이 좋다. 비린내가 적고 잔가시가 없어 먹기가 좋다. 저지방 식품으로 고혈압, 성인병, 비만 예방, 피부 미용에도 좋다. 의림지 주변에서는 빙어를 식용유에 튀긴 후 고추장 양념을 발라 먹는 도리뱅뱅이가 유명하다. 빙어를 냄비에 동그랗게 돌려 조리한다고 해 도리뱅뱅이로 불린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IS 일본인 생존 여부 미확인, IS 일 년에 몸값으로만 500억 벌어..

    IS 일본인 생존 여부 미확인, IS 일 년에 몸값으로만 500억 벌어..

    ‘IS 일본인 생존 여부 미확인’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예고한 시한이 지난 가운데 석방 교섭에 일부 진전이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IS가 일본 정부에 제시한 ‘72시간’의 협상 시한이 23일 오후 2시50분을 기점으로 만료됐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IS로부터 간접적으로 일정한 반응이 있다”며 교섭에 다소 진전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아베총리의 측근은 “아직까지 IS와 직접적인 교섭은 없으며 일본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정부는 현재 나카야마 외무성 부대신을 중심으로 요르단 암만에서 현지 외교루트와 IS에 영향력을 지닌 세력을 중심으로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협상 시한이 지나 인질들의 생존여부를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일본 정부는 요르단의 압둘라 국왕에게도 인질 석방을 위한 중재를 요청했지만, 요르단 정부도 마땅한 창구를 찾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본인 인질 2명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 정부에 제시한 ‘72시간’의 협상 시한이 23일 오후 2시50분을 기점으로 종료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 NHK 방송은 이날 IS로부터 곧 성명이 발표될 것이란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지금까지 ‘IS가 요구하는 2억 달러 몸값을 낼 것이냐’는 질문에 “테러에 굴하지 않겠다”는 원칙론만 반복했으며, 몸값 지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IS가 인질의 몸값으로 1년간 500억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작년 11월 제출된 보고서는 IS가 1년간 3천500만∼4천500만 달러(약 380억∼489억원)의 몸값을 손에 넣은 것으로 추산했다. 이 보고서는 유엔의 요청에 따라 전문가들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며 IS가 몸값 외에 세력권 내의 유전에 채취된 원유 밀수출, 기독교인 등을 대상으로 한 ‘징수’, 기부금 등 다양한 재원을 토대로 경제적으로 자립한 조직이라고 규정했다. 사진 = 방송 캡처 (IS 일본인 생존 여부 미확인) 뉴스팀 chkim@seoul.co.kr
  • 美대사 아들 이름은 ‘세준’… 사주 보고 한국식 중간 이름 지어

    美대사 아들 이름은 ‘세준’… 사주 보고 한국식 중간 이름 지어

    마크 리퍼트(42) 주한 미국대사가 서울에서 얻은 첫 아들에게 ‘세준’이라는 한국식 이름을 지어줬다. 22일 리퍼트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기 이름은 제임스 윌리엄 세준(sejun) 리퍼트”라고 전했다. 그는 “제임스 윌리엄은 우리 아버지와 (아내) 로빈의 할아버지 이름이다”면서 “세준은 사주를 통해 지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JW 또는 세준이라고 불러달라”고 덧붙였다. 세준의 한자는 ‘씻다’ 혹은 ‘깨끗하다’라는 뜻의 ‘씻을 세(洗)’와 ‘재주와 슬기가 매우 뛰어난 사람’이라는 뜻의 ‘준걸 준(俊)’이다. 종합하면 세준이란 이름은 정직하고 깨끗한 삶을 사는 특출난 인물이 되라는 뜻이 된다. 리퍼트 대사의 아들은 지난 19일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그는 아이의 이름을 사주를 보고 결정할 것이라면서 한국식 중간 이름(middle name)을 지어주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주한 미국대사 부부가 한국에서 자녀를 출산하기는 처음이다. 한편 최근 경북 안동을 다녀온 리퍼트 대사는 이날 인터넷 블로그 ‘리퍼트 가족의 한국 이야기’를 통해 “대사 임기 동안 한국의 모든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13~14일 안동을 찾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둘러보고 안동대와 특수학교인 여명학교 등을 방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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