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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원노조 단협 34% 불합리” 노동부 453개 조항 분석결과

    정부가 지방교육청과 교원노조 간 맺은 단체협약(단협) 내용을 문제 삼고 나섰다. 협약 조항의 3분의1이 위법하거나 불합리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에 전교조는 “교육현장 상황을 감안하지 못한 주장”이라며 반발했다. 노동부는 24일 현재 효력이 유지되고 있는 경기·부산 등 6개 시·도교육청의 단협 분석 결과 모두 453개 조항 중 152개 조항(33.5%)이 위법·부당하거나 비교섭 사항을 포함하는 등 불합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교육청 단위별로 보면 평균 76개 조항의 협약을 체결했고 이 가운데 26개 조항이 불합리하다고 노동부는 판단했다. 이는 공무원노조 단협 중 불합리한 조항 비율(22.4%)을 웃도는 수치다. 노동부 관계자는 “공무원노조법과 달리 교원노조법에는 비교섭 사항이 명시돼 있지 않아 불합리한 단협 조항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분) 지난해 엄마는 ‘담관암’이라는 희귀암에 걸려 제대로 약 한 번 써보지도 못한 채 2개월 만에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그 곁을 막내 정빈이 홀로 지켰다. 아빠는 일을 가고, 사춘기 정은이는 집을 나갔던 상태였다. 항상 딸들이 밝고 올바르게 자라기를 간절히 바라던 엄마, 과연 그 약속은 지켜질 수 있을까.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45분) 밴쿠버동계올릭픽선수단장 박성인을 만나본다. 밴쿠버 신화를 쓴 박성인, 그에게 듣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성과와 다시보는 감동의 순간들을 비롯해 인간의 한계를 넘나드는 선수들의 훈련량, 노메달 선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 김연아 선수의 보호벽 역할을 하는 이유 등에 대해 들어본다. ●살맛납니다(MBC 오후 8시15분) 민수는 인식이 주고 간 서류를 보며 이주를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사실을 알게 된 풍자와 가족들은 집으로 찾아온 옥봉에게 그동안의 사연을 폭로한다. 한편 가족들은 모두 창수의 합격을 기정사실화시키며 축하파티를 연다. 공모작이 형편없다는 팀장의 말에 창수는 누구에게 말도 하지 못하고 고민하는데….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자신의 몸을 때려야 살 수 있다는 황당무계한 할아버지. 음식만 들어가면 무조건 배를 두드려야 하는 할아버지만의 소화법. 지극히 적은 양을 먹고, 배를 사정없이 두드리면서도 괜찮다고 말하는 할아버지. 이대로 괜찮은 것일까. 손수레에 어머니를 태우고 다니는 지극한 효심의 사나이 이채환씨를 만나본다. ●세계의 교육현장(EBS 밤 12시) 불의의 사고로 팔과 다리를 잃은 한국 소녀 클라라, 하지만 이젠 UN에 들어가 자신보다 더 열악한 상황의 이들을 돌보겠다는 꿈을 갖고 대학생이 됐다. 그녀에게 장애인이라는 편견 없이 다양한 체험과 교육기회를 준 곳은 바로 뉴질랜드다. 원하는 이들에게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뉴질랜드의 평등교육을 들여다봤다. ●꿈꾸는 U(OBS 오후 6시55분) 상견례를 다룬 작품, 양준호 감독의 ‘상견례 하는 날’을 소개한다. 상견례는 양가 부모님이 처음으로 혼담을 나누는 자리. 여자 쪽은 당일 날 교통사고가 나고, 설상가상으로 배까지 아파오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꼬여간다. 연출자는 영화로 표현하기 다소 어려운 ‘상견례’를 풍자하며 인간의 또 다른 면을 살핀다.
  • [옴부즈맨 칼럼] 기획시리즈 명확한 관점 정리를/박동숙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기획시리즈 명확한 관점 정리를/박동숙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 선택적 주목(selective attention)이란 개념이 등장한다. 즉, 우리는 커뮤니케이션이 시작되는 첫 단계인 주목의 단계에서 이미 내가 관심을 갖는 특정 주제나 내용을 선별하여 관심을 갖게 된다는 이론이다. 내가 정치기사나 경제 기사보다는 교직자로서 교육관련 기사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도 그 예가 되겠다. 3월이다. 각 대학은 내년도 신입생 선발 계획 등을 구체화하고 고3 입시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 홍보와 입시 설명회를 시작하는 시점이다. 물론 당사자인 입시생과 학부모는 교육관련 기사에 어느 때보다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작은 기사라도 세밀하게 읽고 혹시라도 유용한 정보를 놓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교육면 기사에 주목할 때다. 이러한 시점에 서울신문이 3월9일부터 5회에 걸쳐 ‘입학사정관제-심층진단’이라는 기획기사를 시리즈로 싣고 있다. 시의성의 측면에서 우수한 기획 아이템이다. 9일 그 첫 회에는 ‘오해와 진실’편을, 그리고 지난 주 두 번째 시리즈는 ‘왜 경쟁률 떨어지나?’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이 시리즈의 기획 의도는 정확히 무엇이었을까? 물론 시리즈의 첫머리에 ‘5회에 걸쳐 입학사정관제의 현실과 공략법, 개선할 방향을 짚어본다.’라고 기획 의도를 언급하였으니 시리즈의 제목대로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심층진단’이 기획의도라 하면 그 답이 될 것 같기도 하다. 충분치가 않다. 그 다음 질문으로 누구를 대상으로 쓴 기사일까 생각해 보았다. ‘공략법’을 일러주겠다고 하니 이제 바로 사정관전형으로 입시를 치르고자 하는 입시생과 학부모를 위해 성공을 위한 준비전략을 안내해주기 위한 기사일 거라는 짐작을 해본다. 그런데 두 번의 시리즈 기사를 읽다 보니 입시생에게 유용한, 실질적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일 거라고 미시적 수준으로만 기획의도를 끌어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왜냐하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 입학사정관제, 정부주도로 대학들이 수동적으로 도입하게 된 사정관제에 대한 비판적 시각의 내용들도 여기저기서 고개를 내민다. 추천서 작성이나 충실한 학생부 기록이 막중한 업무 부담으로 돌아온 고등학교 교사들이 정부가 대학에만 재정지원을 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것도 중요한 기사의 포인트로 다룬다. 기획팀의 입장은 무엇일까? ‘현실’은 이렇게 준비가 부족하고 이런저런 문제를 안고 있지만 대학입학을 위해서는 ‘공략’해 볼 만한 제도이니 여기서 제시하는 대로 전략을 짜서 도전해 보기를 제안하고 싶은 것일까?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은 도입배경부터 이 기사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많은 문제를 갖고 시작되었다. 사교육비 부담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 공교육현장이 무너지고 있다는 사회적 비난, 이러한 누구도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우리 교육계의 문제들을 느낌으로나마 명쾌하게 해결해 줄 것 같은 묘책이 필요했고 비장의 카드로 등장한 것이 입학사정관제였다. 이 제도를 도입해서 대학들이 학생선발을 하게 되면 내신 한 등급, 수능 한 문제에 목매달지 않아도 될 거라는 큰 희망을 우리 국민 모두에게 주고 싶었던 마음도 헤아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너무나도 다급한 상황에서 시작된 입학사정관 제도는 제도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선 정부, 이 제도를 통해 학생을 선발해야 하는 대학, 그리고 대학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이 신천지를 개척하고 싶어 하는 학부모, 이 모든 주체들에게 동상이몽의 자리일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이라 이 기획시리즈는 좀 더 명확한 관점과 입장이 정리되어야 할 것 같고 기획의도를 조금 더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이에 더하여 충분한 조사와 주제영역에 대한 전문성 등이 수반된다면 독자들은 이 기사에 기꺼이 품질인증을 할 것이다.
  •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EBS강의 강화… 사교육 없애는게 목표”

    교육개혁을 달성하기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9일엔 서울 도곡동 EBS 본사를 방문했다. 17일 청와대에서 첫 번째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한 뒤 이틀 만에 일선 교육현장을 찾은 셈이다. 올 초 신년연설에서 “교육개혁은 직접 챙기겠다.”고 밝힌 약속을 실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대통령은 EBS 수능강의 콘텐츠 제작 현장을 둘러본 뒤 학생, 학부모, 현직 교장, 교사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 EBS의 수능강의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는 사교육을 없애자는 것”이라며 “단순히 경제적 비용을 줄인다는 목적도 있지만,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을 해서 학생들의 창의력을 훼손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EBS 수업을 수능의 70% 정도 연계하겠다는 교육과학기술부의 발표는 사교육에 노심초사하는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에게 EBS가 길을 터주라는 뜻일 것”이라며 “사교육을 받지 않고 EBS 수능강의만 받더라도 수능시험을 잘 볼 수 있는 방법을 정부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렇게 하자면 EBS가 상당히 질을 높이고, 강의와 교재내용도 다변화된 형태로 가야 한다.”면서 “다양한 학생수준에 맞는 강의를 해 주면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건 부탁이다. 우리 손자, 손녀도 EBS를 보고 수능을 봐야 할 테니까….”라면서 “학생들 입장에서 수준에 맞도록 하면 많은 학생들이 시청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가난한 학생들이 교육받는 데 불이익이 없도록 하는 ‘교육복지’의 개념도 강조했다. 우리 사회가 사교육비에 멍들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대학에 갈 수 없는 만큼 이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EBS를 공교육을 살리는 전진기지이자, 사교육을 없애는 본산으로 삼겠다는 뜻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서울 오금고 3학년 손원철군은 “학원에 끌려다니다시피하면서 공부했는데 이제 학원을 다 끊고 EBS 강의만 열심히 듣고 있다.”면서 “저 같은 많은 아이들을 위해 ‘수능 연계율 70%’를 꼭 지켜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서울대 1학년인 이대보군은 “어렸을 때 어머니가 가출하고 가정형편이 어려워 많이 방황했지만, EBS가 있어서 서울대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경험을 털어놓았다. 대구 영신고 이동석 교감은 “EBS는 가정보다 학교에서 선도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EBS를 사교육의 대안으로 키우려면 중학생에게도 모두 무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장공모 개방형 VS 초빙형 공방

    교장공모 개방형 VS 초빙형 공방

    최근 현직 고교 교장 2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정부가 교육계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교장공모제’ 확대 카드를 내놨다. 교육계와 정치권 등에서는 교장공모제에 원칙적으로는 찬성하면서도 공모 방식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교장 자격증을 가진 전·현직 교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초빙형’과 교육계에 몸담지 않은 인사에게도 공모 자격을 부여하자는 ‘개방형’이 그것이다. ●개방형 교장공모제 개방형은 교육계에 개혁을 주입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지 않아 인맥이나 학연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워 새로운 시각으로 교육현장을 바라볼 수 있고, 주위에 ‘고려 대상’이 없어 인사는 물론 비리 근절에 전력을 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도 2000년대 초반부터 교장 자격증이 없는 저명 인사들에게 교장 임용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하지만 개혁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덫이 될 수도 있다. 교육 비리 근절도 중요하지만 교육개혁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력 향상과 취업·진학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개방형이 성적 경쟁만 부추겨 학교 서열화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고려대 강선보 교수는 “고교등급제 폐지 등 3불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개방형 교장공모제는 태생적 한계가 있다.”며 “개방형 교장공모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3불정책 재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부 전문가가 교육계 수장이 되면 조직을 장악하기 어려워 결국 기존 인맥에 기대거나 지나치게 교육계 안팎의 눈치를 살피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초빙형 교장공모제 초빙형은 교장 자격증을 가진 전·현직 교장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교육계 내부 실정을 잘 아는 전문가를 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평생을 교육 현장에서 보낸 ‘교육 전문가’를 영입함으로써 현장의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 적절한 처방을 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따로 적응기간을 거치지 않아도 돼 학교를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도 적지 않다. 교육계 내부 사정을 ‘너무 잘 알아’ 현실에 안주할 뿐 아니라 개혁보다는 안정을 지향해 현안인 교육계 정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전·현직 교장을 대상으로 할 경우 기존 인맥이나 학연을 극복하기 어렵고, 비리 사슬을 끊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인사나 예산 집행 과정에서 중임 조항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결국 ‘고인 물’ 안에서 이뤄지는 초빙형으로는 개혁을 이루기 어렵다는 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진주교대 박용조 교수는 “교장 자격증은 학교 운영의 ‘전문성’을 보증한다.”면서 “교육개혁이라는 명목으로 현 인사체제를 모조리 바꿔버린다면 교육계가 더 심각한 혼란에 빠질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열린세상]교육의 정치화가 공교육을 망친다/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교육의 정치화가 공교육을 망친다/조화순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최근 교육감과 장학사를 둘러싼 교원인사 비리는 한국 교육문제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공교육의 붕괴 현상을 여실히 보이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그간의 여러 붕괴 조짐에도 불구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공교육의 붕괴가 단순한 우려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가 온 것이다. 교육계 비리는 한국이 가진 심각한 공교육 문제의 극히 작은 부분일 뿐, 대한민국에는 이미 오랫동안 공교육 붕괴의 징후가 있어 왔다. 한국의 가계소비 중에서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프랑스나 영국보다 9배나 많은 지출을 하지만, 학부모의 만족도는 높지 않다.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떠난다는 조기 유학 청소년은 해마다 증가하여 2008년에는 1998년의 18배인 2만 8000여명을 기록하기에 이르렀다. 이런 현상은 급기야 ‘기러기 아빠’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국민들의 한국 공교육에 대한 불신의 대명사가 되었다. 또한, 게임중독과 학원폭력에 노출된 청소년 문제는 이미 심각한 사회문제이다. 이러한 공교육 붕괴의 배후에는 지나치게 정치화되어 있는 한국의 교육현실이 있다. 교육현장은 진보와 보수, 전교조와 비(非)전교조, 여당과 야당의 첨예한 대결장이 되었고 그 결과 교육정책은 표류하고 있다. 교원평가제 실시나 학교 선택권과 같은 이슈는 실시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교육감 선거 역시 한쪽에서는 극단적인 평등교육정책을, 다른 한쪽에서는 능력별 교육정책을 주장하면서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대립하고 있다. 학업성취도 평가 역시 정치권의 정략적 논쟁과 전교조와 비(非)전교조 교사들의 대립 속에서 애꿎은 학생들이 동원되는 등 아이들의 미래와 행복을 위해 어떻게 교육현장을 개선할 것인가 하는 논쟁보다는 이념을 앞세운 선거판이 재현되고 있을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형적이고 편법적인 교육정책과 지침이 나오고 있다. 학교 급식 자율결정을 위한 급식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었지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009년 정기 국회 회기 내에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하였고, 그 결과 중·고등학생들의 급식은 변칙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야간 과외교습 금지와 외고 개편안이 실행되었지만, 그 실효성 역시 의문이다. 정부는 사교육비 지출이 감소했다고 자랑하고 있지만 사실상 감소폭은 겨우 1% 정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정부정책의 효과가 아니라 경기침체에 기인하는 바 클 것이다. 한국 공교육의 붕괴는 단순한 교육 실패만의 문제가 아니다. 교육은 한 국가가 지향하는 가치와 목표에 대해 국민적 의식이 공유되는 과정이며 개인의 가치관과 정체성이 형성되는 과정이다. 교육은 안토니오 그람시가 말한 것처럼 국가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진지’가 되기도 하고, 국가 백년을 준비하는 토대이다. 따라서 이제는 정치적 밥그릇 싸움에 휘말려 붕괴되고 있는 공교육의 현실을 직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지향하는 가치와 미래의 비전을 공유하는 과정에 공교육이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 최근 교육계의 비리가 터지자 이명박 대통령이 뒤늦게나마 교육문제를 챙기겠다고 한다. 총리 역시 대입 3불 정책 폐지론을 언급하면서 교육개혁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관심이 자칫 규제와 간섭으로 변질되는 것이다. 정부 교육개혁의 초점은 양질의 교육을 원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을 개혁하는 데에서 그 역할을 찾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공교육 개혁의 희망은 교육현장의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 애정과 신뢰를 가지고 지도하도록 자율과 경쟁을 보장하는 제도를 만들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학부모들은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면서 정부와 정치권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교육전문가가 되어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공교육 붕괴에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 한다면 학부모들이 더 이상 아우성과 불평을 늘어놓는 수준에 머물지 않는 날이 올 것이다.
  • [지방시대]‘개천에서 용 나는’ 공교육을 위하여/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지방시대]‘개천에서 용 나는’ 공교육을 위하여/양오봉 전북대 화학공학 교수

    교육은 금메달 따는 1등을 양성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각자 꿈꾸는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보편적인 인성과 지식을 함양시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잘살거나 못살거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것이 국민을 위한 교육자와 국가의 의무이기도하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 3일 발표한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보면 소위 낙후 지역인 전북의 무주·진안·장수와 경북의 예천, 전남 보성·고흥 등은 기초학력 미달의 부진학생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서울 강남은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우수한 성적을 낸 강남을 탓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경제적 낙후 지역이 공부도 뒤처져 있다는 것이다. 부모의 경제력이나 지역에 따라 학력이 결정되어서는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는 없다. 시골에서 지독하게 어렵게 자랐지만 대통령이 된 이명박 대통령,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와 같이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실현되는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였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 환경은 점점 전설이 되어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학생의 입장에서,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노는 것보다 공부하기를 더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공부를 잘하는 것이 더 밝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알고 참고 견디며 하는 것인지라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선생님의 경우 박봉에 먼 시골까지 출퇴근하며 일주일에 20시간이 넘는 수업에다 각종 행정 업무까지 맡아 하루 종일 동동거리다 보면 파김치가 된다. 방과 후에도 행정 보고서와 잡일로 늦은 밤까지 학교일을 보면 언제 수업 준비를 충실히 하고 학생 지도안을 구상할 수 있겠느냐고 하소연이다. 학생 교육, 상담과 행정일을 모두 수행해야 하는 선생님은 정말 몸이 열 개라도 시간이 없다. 도대체 교육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이 학교의 현실인 것을 누가 알아주랴. 교육부도 할 말은 많다.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공교육 정상화 정책을 개발하여 일선 학교에 지시를 한들 지금 같은 상황에서 공교육이 크게 나아질 것 같지 않을 것이라는 게 교육현장에 있는 필자의 생각이다. 교육부는 큰 방향만 제시하고 간섭을 하지 말고 학교의 재량으로 교육을 하도록 하라. 그리고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를 통하여 인사를 하도록 하면 된다. 교육부의 행정은 교육청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직접 하고 일선학교의 행정일이 필요하면 학교에 근무하는 행정실의 사무직원을 시켜야 한다. 일은 선생님이 하고 교육부 직원은 지시나 군림하는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 공부 못한다고 학생이 문제가 있다느니, 열심히 가르치지 않아서 공교육이 무너지니 선생님을 평가해야 한다느니 남의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 대신 낙후지역의 교육현장에 근무하는 선생님이나 학생에게 파격적인 대우와 지원 및 혜택을 주는 정책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선생님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하며 학생과 함께 기쁨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투자해야 공교육이 살아난다. 마지막으로 국민은 교육 현장의 수장인 교육감을 잘 뽑아야 한다. 올바른 교육 철학, 역량, 도덕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참신한 인물을 뽑아야 교육이 살아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전교조 명단 스스로 당당하게 밝혀라

    법제처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조합원들의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명단을 수집하고 자료를 요청한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 등에게 통보하겠다고 한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자유교원조합, 대한민국교원조합, 한국교원노동조합 등 다른 교직원 단체의 명단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법제처가 스스로 정부의 전교조 탄압 도구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반발했다. 교총도 회원들의 자주적인 활동 침해와 선택권의 제약, 악용 소지 등을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법제처가 판단한 대로 교원단체 및 전교조 소속 교사들의 재직학교와 실명 공개는 당연하다고 본다. 교육 소비자인 학생과 학부모는 어떤 성향의 교사로부터 배우고 있는지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현장에서 빈발하는 전교조 교사의 정치적·이념적 일탈을 고려할 때 명단 공개는 교육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위해 중요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교조는 교사의 사상과 신조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하나, 이것이 교육 현장의 갈등을 유발하고 특정 사상이나 정치적 성향을 편향 주입하는 교육이라면 더욱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고 본다. 학생들을 특정 정치와 이념으로부터 보호해야 하는 것은 교사들의 임무다. 하지만 지금 일선 현장에서 학생들이 이런 문제에서 충분히 보호되고 있는가. 전교조나 교총 등은 모두 합법단체다. 가입하고 말고는 교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문제다. 그런데 무슨 비밀결사체처럼 실명 공개를 꺼린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하다. 떳떳하다면 스스로 당당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공개 이후에 학부모들의 전교조 기피 등 혼란을 걱정한다면 뭔가 꿀리는 게 있다는 뜻이 아닌가. 전교조는 반발에 앞서 명단 공개 분위기가 일면서 조합원들의 탈퇴가 늘고 있는 점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교사들은 어느 단체 소속이든 국가의 교육이념에 충실하면 된다. 교육당국도 교사에게 범법이나 부도덕이 아닌, 단순히 특정 단체 소속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캐나다 교육개혁 어떻게 성공했나

    캐나다 교육개혁 어떻게 성공했나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국 캐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더해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거둔 살기 좋은 나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가 이렇게 성공을 거두기까지 핵심적인 비결은 바로 교육이었다. 캐나다의 독특하고 신선한 교육개혁의 비밀은 무엇일까. EBS의 ‘세계의 교육현장-캐나다’(4부작)에서는 캐나다 각 도시에 위치한 학교들의 사례를 통해 캐나다 교육 발전의 비법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숙제를 없애고 이를 대체할 여가활동과 대안학습을 주도하는 토론토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 학교’를 소개한다. 캐나다는 숙제로 인해 아이들의 스트레스가 커지고 오히려 학생들의 창의력을 방해하고 있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주어진 과제보다 스스로 재밌게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캐나다 학교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 2부에서는 ‘태양의 서커스’로 유명한 ‘캐나다 국립 서커스학교’다. 태양의 서커스는 이미 한국에도 소개돼 큰 호응을 불러온 공연예술이다. 이 공연이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뛰어난 서커스 인력을 키우고 있는 캐나다 국립 서커스학교 덕분이다. 학업과 서커스를 어떻게 병행하고 있을까. 3부는 ‘똑똑한’ 국가대표를 키우는 ‘캐나다 국립 스포츠학교’다. 이 학교에는 올림픽 21개 종목을 대표하는 150명의 학생들이 땀 흘리며 공부한다. 실기 만큼이나 학업도 중요하다. 훈련 때문에 자칫 학업을 멀리할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하루 4시간 의무수업과 오전·오후반 개인지도를 실시한다. 한국 스포츠 영재에게 큰 영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4부에서는 효율적인 공부 방법과 저소득층을 포괄하는 캐나다의 교육 의지를 소개한다. 효과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스터디 스킬(study skill)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각 주의 교육청은 이에 대한 지침서를 발행하고 있다. 특히 원주민이나 저소득층의 학교 중퇴율이 높아지면서 이를 통해 극복하고자 한다. 8일부터 11일 밤 12시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방선거 ‘교육 이슈’경쟁

    “교육 관련 이슈를 선점하라.” 6·2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에 ‘교육’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야권을 중심으로 초·중생 무상급식 논의가 확산되면서 찬반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고, 최근에는 아이들의 ‘밥’이냐 ‘성적’이냐를 두고 학부모들의 표심(票心)을 자극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야권에서는 서울·경기 등 광역단체장 예비후보자들을 비롯해 기초단체까지 무상급식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상태다. 민주당의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들은 5일 ‘무상급식 연대’까지 결성했다. ‘아이들의 밥’이라는 소재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관심사여서 일찌감치 야권에서 이슈를 선점한 모양새가 됐다. 반면 여권에서는 무상급식에 대해 ‘포퓰리즘’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형편이 되는 학생들까지 무상급식을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저소득 계층에 한해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어왔다. 지난 3일 교육과학기술부와의 당·정회의에서도 “전면 무상급식은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정몽준 “수준별 교육·성적 공개” 그러다 최근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공개되자 한나라당은 아이들의 ‘성적’에 초점을 맞추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막장 졸업식 뒤풀이’에 이어 교육 공무원 비리 등 교육 관련 문제가 잇따라 터지자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은 분위기다. 정몽준 대표가 충북 옥천군의 삼양초등학교를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양초등학교는 학업성취도 평가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비결은 맞춤식 수준별 교육, 교육과정 시간 증가, 방학 중 학력신장 캠프 등”이라고 이 학교 정정우 교장이 정 대표에게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도 “공교육을 살려야 제대로 된 교육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교육 개혁 방안으로 수준별 수업과 학교 성적 공개 등을 제시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결국 학부모들에게 중요한 것은 자녀들이 좋은 성적을 받게 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교육비리 해결, 공교육 개혁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공교롭게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교육현장을 찾았다. ●정세균 “등록금 상한제 도입을” 정 대표는 연세대에서 18개 대학 총학생회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등록금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총학생회장들은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등록금 상한제를 도입하고 지난 1월 통과된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의 문제점을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여야 대표들의 동선에서도 교육에 대한 시각차가 그대로 드러난다. 이를 두고 “교육문제를 너무 선거와 연결시켜 이념적으로만 다루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교육문제는 예민하고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어떤 입장을 내세우든 포퓰리즘으로 그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매니페스토를 통해 우선순위와 실현가능성을 따진 뒤에 구체적으로 공약을 제시해야지 단순한 구호와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6일 서울신문 STV·OBS·EBS]

    서울신문 STV 09:00 헤이헤이헤이 10:00 체험 삶의 현장 11:00 맞짱 12:00 전국 TOP10 가요쇼 14:00 생활의 달인 17:00 세남자 20:00 위험한 동영상 SIGN 22:00 생활의 달인 23:00 놀러와 01:00 별순검 OBS 06:00 월드시사 우리 08:00 위대한 자연 08:55 애니월드 스페셜 09:50 전설의 시대(재) 12:00 경찰 25시(재) 13:55 오! 이맛이야 14:55 2009-2010 프로농구 SK : KCC 17:05 멜로다큐 가족(재) 18:00 리얼메디컬 다큐 병원(재) 20:50 OBS 스페셜 21:50 라이브 H 22:50 토요 시네마 ‘광복절 특사’ 01:05 앙코르 특선드라마 ‘거위의 꿈’ EBS 06:00 세계의 교육현장 08:30 모여라 딩동댕 09:10 뿡뿡이랑 냠냠 10:00 따개비 루 11:30 고양이 탐정 허클 12:00 최고의 요리비결 15:00 유아독존 17:10 효도우미 0700 18:00 한국기행 20:20 다큐 프라임
  • [사설] 대입본고사 부활하는 3不 완화 안 된다

    정운찬 국무총리가 어제 교육방송(EBS) 대담 프로그램에 나와 대학에 학생 선발 자율권을 줘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는 대학이 어떤 학생을 어떤 방법으로 뽑아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지 스스로 정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는 “사립대는 몰라도 국립대는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대입 본고사 금지·고교등급제 금지·기여입학제 금지 등 이른바 3불(不) 정책을 대폭 손보겠다는 얘기로 들린다. 특히 대입 본고사 부활과 기여입학제 일부 허용의 뜻을 밝힌 것으로 비쳐진다. 실제로 정 총리는 서울대 총장 시절 대입 본고사 허용을 포함한 3불 폐지를 줄기차게 주장한 바 있다. 정 총리는 앞서 지난 18일 가진 특강에서도 대입 자율화를 강조하며 “대학 입시에서 주관식은 안 된다는 생각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당혹스럽다. 우선 정 총리의 발언은 교육 당국의 말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월21일 언론 인터뷰에서 3불 정책 고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천명했었다. “본고사를 허용하면 사교육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면서 “대입 자율화는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이룰 생각”이라고 했다. 기여입학제에 대해서도 “우리나라 정서와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이주호 교과부 차관도 같은 달 10일 한 세미나에서 “대학입시에서 3불 정책은 유지해야 하고,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대입 자율화 정책을 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총리와 교육당국 책임자의 말이 다르다. 정부가 대입 본고사와 기여입학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마냥 헷갈릴 뿐이다. 입학사정관제를 강화하고 확대하되, 대입 본고사를 부활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지금처럼 사교육이 공교육을 압도하는 상황에서 본고사 부활은 사교육을 더 부추길뿐더러 고교 교육현장에 일대 혼란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다. 그렇지 않아도 대법원의 수능 원자료 공개 판결로 인해 전국의 2200여개 고등학교가 수능성적에 따라 한 줄로 세워질 판에 각 대학이 제 입맛대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면 지금의 고교 평준화 정책은 아무런 대비책도 없이 붕괴되고 말 것이다. 교육개혁에 앞서 정책 당국자들은 발언에 좀 더 신중을 기하길 바란다.
  • [27일 서울신문 STV·OBS·EBS]

    ■ 서울신문 STV 09:00 헤이헤이헤이 10:00 체험 삶의 현장 11:00 맞짱 12:00 전국 TOP10 가요쇼 14:00 생활의 달인 17:00 세남자 20:00 위험한 동영상 SIGN 22:00 생활의 달인 23:00 놀러와 01:00 별순검 ■OBS 06:00 월드시사 우리 08:00 위대한 자연 08:55 애니월드 스페셜 09:50 전설의 시대(재) 12:00 경찰 25시(재) 13:55 오! 이맛이야 14:55 2009-2010 프로농구 동부:전자랜드 17:05 멜로다큐 가족(재) 20:50 OBS 스페셜 아시아 건강기행 자연으로 치유한다 21:50 라이브 H 22:50 토요 시네마 ‘투가이즈’ 01:10 앙코르 특선드라마 ‘크라임’ ■ EBS 06:00 세계의 교육현장 08:30 모여라 딩동댕 09:10 뿡뿡이랑 냠냠 10:00 따개비 루 11:30 고양이 탐정 허클 12:00 최고의 요리비결 15:00 유아독존 17:10 효도우미 0700 18:00 한국기행 20:20 다큐 프라임 23:00 세계의 명화 ‘여인의 향기’
  • [25일 TV 하이라이트]

    ●현장르포 동행(KBS1 오후 11시30분) 유흥업소 간판이 번쩍대는 도로변의 한 여관, 수민이의 집이다. 인적이 드문 틈을 타 여관에 들어가는 수민이는 등교도 한참 이른 새벽녘에 하곤 한다. 아빠와 함께 쓰는 좁은 방도, 고장 난 화장실도 모두 참을 수 있지만 사람들의 시선만은 견딜 수 없다. 수민이의 새해 소망은 단 하나, 여관생활에서 벗어나는 것뿐이다. ●한식탐험대(KBS2 오후 8시50분) 대한민국 밥상의 단골 메뉴, 현명한 대한민국 어머니들이 선택한 영양식단, 고단백 등푸른 어류 고등어가 드디어 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생선 1위, 800년 전부터 영양식의 하나로 인정받은 고등어. 여전한 그 맛 등 푸른 생선의 대표주자, 국민생선 고등어를 지금부터 만나 본다. ●자체발광(MBC 오후 6시50분)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추위에 문어잡이에 도전장을 내민 두 발광(發狂)자들. 체력 하나는 자신 있다는 성아와 배 멀미는 문제없다는 훈이 그 주인공. 평균 15㎏에 4m의 몸집을 자랑하는 대왕문어, 그 중에서도 무게만 50㎏이 넘는 초대형 대왕문어를 반드시 잡겠다는 야무진 꿈을 안고 포항 양포항으로 향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0분) 울기만 하면 출동, 마르고 닳도록 눈물을 닦아주는 개, 초롱이를 만나 본다. 두 다리를 잃은 채 살아온 30여년의 세월. 손으로 땅을 짚으며 농사를 짓는 윤종하씨를 만나본다. 밥 먹을 때도 화장실에 갈 때도 곰인형은 내 품에. 금이야 옥이야 곰인형이 아주머니의 늦둥이 아들이 된 사연을 들어 본다. ●세계의 교육현장-음악교육 서비스를 무료로 지원하는 단체, 리틀 키즈 록(EBS 밤 12시) 음악 과목은 미국에서 교육예산 삭감 후 제일 먼저 사라진 수업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영리 음악교육단체 ‘리틀 키즈 록’의 설립 취지와 활동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눠주고 교사들의 음악교육을 지원하는지 살펴본다. ●시사 인사이드(OBS 오후 10시) “우리나라에서는 영어 유치원이 있을 수 없다.” 이는 현행 유아교육법상 유치원에서의 영어 교육은 금지돼 있기 때문이다. 부모들에게는 영어유치원으로 알려진 그곳의 이면과 폐단을 시사 인사이드 팀이 밀착 취재한다. 실상은 어학원이지만 유치원으로 둔갑해 검증되지 않은 교사를 채용한 실태 등을 고발한다.
  • [사설] 교육비리 척결 국가개조 차원서 추진하라

    오늘로 집권 3년차를 여는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생과 G20 의장국으로서의 국격 제고 등 많은 과제가 있겠으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부패 척결일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나라의 내일을 책임진 교육 분야를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는 작업은 나라 백년대계의 기반을 새로이 다진다는 차원에서 엄중히 추진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사실상 교육비리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은 그런 점에서 올 국정과제의 맥을 적확하게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교육계의 비리는 곪을 대로 곪은 우리 교단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교육감과 장학사, 교장, 교감, 교사가 뒤엉킨 비리사슬 속에 이뤄지는 매관매직과 일선 학교의 각종 이권 비리, 입학 비리 등 그 비리의 종류와 양태는 이루 열거하기가 어렵다. 비리 전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낙 비리의 뿌리가 깊고 폭이 넓다 보니 비리에 대한 의식 수준마저도 마비 상태에 다다랐다. 장학사가 되려면 수천만원이 든다거나, 교사가 원하는 학교를 배정받으려면 수백만원이 든다는 등의 얘기는 아예 상식으로 굳어진 지경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정치권과 공직사회의 부패에 가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교육, 건설, 보건·의료,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 걸쳐 넓게 형성된 비리의 늪을 제대로 파헤쳐 내지 못했다. 교육비리만 해도 국민권익위가 7대 비리분야의 하나로 꼽은 지 오래였으나 일선 교사들의 촌지수수 정도나 문제를 삼았을 뿐 보다 근본적인 비리 구조에는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리 복마전으로 떠오른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권익위의 16개 교육청 청렴도 조사에서 당당히 5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그동안 정부 당국의 비리척결 노력이 얼마나 탁상공론이었는지를 말해 준다. 뒷돈이 오가는 교실에서 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 뿌리가 썩은 교육현장에서 바른 미래세대를 키워낼 수는 없다. 해묵은 파벌과 인사구조의 문제, 교육감 선거제도의 폐단 등 비리 전반에 대한 입체적 진단과 처방이 절실하다. 이에 앞서 먼저 비리실태부터 낱낱이 파헤쳐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나라의 내일을 새로 설계한다는 각오로 교육비리 척결에 임하라.
  • [독자의 소리] 교육 수요자중심 정책전환을/농협인재개발원 교수 강조규

    학생들은 입시 위주의 서열화만 강조하는 현실에서 학교교육을 불신하고 학부모들은 매년 변경되는 입시제도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휜다. 교육평가 및 인사제도가 불공정한 데다 일선 학교의 끊임없는 비리 때문에 우리 교육계는 신음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교육은 어느 한 부분의 문제라기보다 전체적인 시스템의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정책으로는 학생, 학부모, 학교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학부모·교사가 교육현장에서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를 중심으로 하는 대대적인 정책 전환 없이는 매번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교육을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만큼 학생·학부모·교사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모두가 간절히 기대해 본다. 농협인재개발원 교수 강조규
  • [2010우리구 이슈] “지역대학 연계 구민교육 특구로”

    [2010우리구 이슈] “지역대학 연계 구민교육 특구로”

    “교육은 언제나 구정의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서대문구가 갖고 있는 강점을 살려 강남권과는 다른 형태의 교육환경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해돈 서울 서대문구청장 권한대행은 2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 강남권과의 교육격차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지난달 현동훈 전 구청장의 사임으로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그는 “2002년 2억원에 불과했던 교육경비보조금 예산이 올해 40억원으로 무려 20배 이상 늘어나 것만 봐도 구가 교육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지 입증된다.”면서 “입시교육은 물론 구민 전체를 위한 평생교육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권한대행은 서대문구의 강점으로 지역 내 대학과의 연계가능성을 꼽았다. 서대문구는 연세대, 이화여대, 명지대 등 8개의 종합대학이 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이 권한대행은 “이달부터 이화 -서대문영재교육센터가 문을 연다.”고 소개했다. 이화 -서대문영재교육센터는 관내 18개 초등학교와 12개 중학교 학생 중 과학, 수학, 인문사회 각 분야에서 잠재된 재능을 가진 꿈나무들을 조기에 발굴, 글로벌 리더로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과학탐구반 60명, 수학논리반 40명, 인문사회반 40명으로 구성된다. 연세대 학생을 관내 학생들과 연결지어 학습지도와 상담을 병행하는 멘토링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구에서는 급식시설 및 교육시설 개선, 유치원 환경개선사업, 학교별 학습 프로그램 지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지원, 초등학교 학급문고 지원, 학습지원물 지원, 어린이 운동교실 지원 등 총 11개 교육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권한대행은 “지난해 3월부터 지역 학교들에 친환경 급식을 지원하기 시작해 현재는 전체 어린이의 71%에 달하는 1만 4510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성과를 밝혔다. 교육 행정에 학부모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돼 있다. 초·중·고 학부모 72명으로 구성된 ‘서대문구 교육 살피미’ 모니터링단은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지원사업을 펼치도록 돕고 있다. 지역 학교와의 연계는 주민들의 평생학습으로 이어진다.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연계한 시민자치대학이 매년 9월부터 12월까지 열리고, 명지전문대학은 평생학습 중심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이 권한대행은 “구청은 주민의 교육수요를 파악하고 수강생을 모집하는 역할을 맡고, 대학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이뤄진다.”면서 “평생학습 중심대학의 경우에는 컴퓨터능력개발과정, 외국어과정, 자격증취득 및 수료과정 등 총 4개 과정에 13개 강좌가 운영되고 지난해에만 400여명의 주민이 혜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대통령 교육개혁 직접 챙긴다

    이대통령 교육개혁 직접 챙긴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교육개혁 문제를 직접 나서서 챙긴다.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매월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어서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앞장서서 사교육 병폐나 성적위주의 입시관행 등 현행 교육제도를 과감하게 뜯어고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이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주재하며 당·정 관계자, 교직단체, 학부모, 교사, 기업 관계자, 학생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 4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대학에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대통령이 직접 챙기겠다.”는 약속을 실천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이 직속 비상기구까지 만들어 교육개혁에 나선 것은 그만큼 우리 교육 현실에 대한 위기감이 크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벌어진 ‘알몸졸업식 뒤풀이’ 파문도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일부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우리 청소년들의 졸업식 뒤풀이 모습은 충격이었다.”면서 “육체적인 폭력과 성적인 모욕이 해를 거듭하면서 되물림되고 증폭되는데도 아이들은 이것이 잘못인 줄 몰랐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찌 아이들만 나무랄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것이 바로 제가 ‘이번 일이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문화의 문제’라고 말한 이유”라면서 “대통령인 저부터 회초리를 맞아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교육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기업들은 최고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이미 판매한 제품에 대해서도 책임을 진다. 선생님들도 제자 한명 한명을 더 보듬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교육개혁대책회의와 관련, “‘비상경제대책회의’의 ‘교육판’으로 보면 된다.”면서 “교육공약이 어떻게 현장에서 집행되는지 확인하고, 보완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는 월 1회 교육현장에서 열린다. 1년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청와대에는 진동섭 교육과학문화수석이 주관하는 ‘교육개혁추진상황실’이 신설돼 실무 지원한다. 상반기에는 대입제도 선진화, 학교다양화, 교원제도 혁신, 대학교육 강화, 교육과정·방법 혁신 등을 논의한다. 하반기에는 교육서비스산업 선진화, 국격(國格) 향상 교육과제 등을 논의한다. 첫 회의는 다음 달 2일 열린다. 대학입시 개혁을 위한 입학사정관제 활성화 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열린세상] 경계해야 할 교육 포퓰리즘/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경계해야 할 교육 포퓰리즘/이기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자율과 경쟁을 강조하면서 출범했던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규제와 간섭으로 변질되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현 정부의 중요한 교육정책은 한마디로 교육포퓰리즘으로 흐르는 느낌이다. 눈앞의 인기에 급급하여 학교와 교육현장의 발목을 잡아 장기적인 교육발전을 어렵게 만들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정부가 앞장서서 대학등록금 동결을 권고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각종 불이익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은 선진국과 달리 사립대학의 경우 대학 운영비 중에서 등록금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정부의 지원과 민간의 기부가 적기 때문이다. 대학의 운영비는 늘어가기만 하는데 정부가 지원을 늘리지도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등록금을 동결하면 결국 교육과 연구를 충분히 지원할 수 없게 된다. 정부나 기업이 학교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늘리지 않는 한 등록금 동결은 불량교육과 부실한 연구, 학생복지의 감소 등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대학발전을 위해서는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대폭적인 등록금 인상이 따를 수밖에 없다. 등록금 동결은 현재의 학생들이나 학부모로부터 인기를 끌기 위하여 미래의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것에 불과하다. 최근에 개정된 고등교육법은 그러한 우려를 더욱 크게 한다. 등록금 인상을 억제하기 위하여 대학에 교직원, 학생,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등록금책정위원회를 두고 등록금 인상률을 3년간의 평균 물가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 국가재정지원에 의존하는 국립대학의 경우는 몰라도 자율과 책임이 보장되어야 하는 사립대학의 경우에는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국가가 사립학교의 사활이 걸린 등록금을 규제하려면 사립학교 재정적자를 메울 수 있는 충분한 지원 대책과 재원을 먼저 마련하는 것이 순서이다. 사교육과의 전쟁도 마찬가지이다. 국가의 역할은 사교육을 받을 형편이 되지 않는 소외된 계층을 챙기고 공교육을 개선시키는 데 있는 것이지, 사교육을 단속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사교육을 단속한다고 공교육이 개선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에서는 사교육이 급격하게 증가하자 교육 당국자가 나서서 사교육을 단속하는 것이 아니라, 공교육에 대해서 사교육과 경쟁하라고 주문했다. 공교육이 개선되지 않는 한 사교육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다. 되지도 않을 목표를 설정하여 인기를 얻으려는 교육정책이야말로 무책임한 교육포퓰리즘이라고 본다. 공부를 하는 데 따로 시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때든지 원하는 시간에 공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밤 10시 이전에는 과외를 해도 되고 10시 이후에는 과외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은 교육을 획일적 잣대로 재단하려는 관료적 발상에 불과하다. 더구나 심야과외 신고자에게 포상금까지 주는 것은 매우 비교육적이다. 대학입시도 각종 규제로 자율적인 결정을 가로막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검증되지도 않은 제도를 대학에 강권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에서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도를 무리하게 강행하고 있다. 헌법도 보장하고 있는 대학의 자율성은 무엇보다도 학생에 대한 선발권을 포함한다. 어떤 학생을 어떤 방식으로 선발하여 어떻게 교육할 것인지는 대학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자율적으로 결정할 일이지, 정부가 나서서 획일적인 잣대를 강요할 일은 아니다. 외고 입시 문제도 마찬가지 우를 범하고 있다. 이러한 설익은 교육정책들은 미래를 희생하여 현재의 인기를 얻으려는 교육 포퓰리즘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포퓰리즘의 본질은 다수의 질투로 소수를 희생시키는 데 있다. 결국은 질투의 대상이 되는 소수도, 질투하는 다수도 공멸의 길을 가게 된다. 지금이라도 대학과 학교가 사활을 걸고 학교운영과 학생모집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자율에 맡겨야 한다. 자율과 책임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라면 학교부터 교육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
  • [열린세상]정보공개를 통한 고교교육의 정상화상화/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정보공개를 통한 고교교육의 정상화상화/성낙인 서울대 헌법학 교수

    2007년에 실시된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와 이를 변환한 표준점수나 백분위 등의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등급만 표시했다. 점수 서열화의 폐단을 막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수험생의 불만이 고조되자 원점수 비공개와 등급제는 1회로 막을 내렸다. 지난 2월11일 대법원은 전체 수험생의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개인의 인적 사항을 제외하고는 수능 원점수를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수능 원점수란 수능 각 영역에서 수험생들이 얻은 원래 점수다. 현재 대법원에는 수능 원자료 즉, 학교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및 등급 정보 공개청구소송도 계류 중이다. 하급심 판결대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 판결은 사생활과 관련된 개인정보보호와 알 권리를 통한 정보공개라는 두 개의 헌법적 가치를 조화시켜야 한다는 시대정신을 반영한 판결이라 평가할 수 있다. 당사자의 동일성을 식별하는 개인정보는 철저하게 보호돼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모든 국민이 주민등록번호로 백넘버화된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만 도용하면 온갖 범죄에 악용할 수 있다. 개인의 사적인 정보들도 인터넷을 통해 무분별하게 유통된다. 인터넷에 잘못 오르면 실체적 진실과 관계없이 당사자는 자칫 인격파멸에 이를 수도 있다. 현재의 ‘공공기관의 개인정보보호에 관한 법률’이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과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만으로는 미흡한 점이 많다. 개인정보보호기본법이 빨리 제정돼야 한다. 정보사회가 진전될수록 정보공개의 필요성은 증대한다. 공적인 기록은 공개돼야 한다는 대원칙이 헌법상 국민의 알 권리에 기초한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의 기본취지다. 공공기관이 수집·보유·관리하는 일체의 정보는 엄격한 비공개 사유를 제외하고는 모두 공개돼야 한다. 그 길만이 행정비밀주의를 극복하고 정보사회에 부응한 열린 정부를 구현할 수 있다. 주권자인 국민은 정보공개를 통해 정부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교육의 특수성을 고려한 ‘교육관련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특례법’도 정보공개가 원칙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정부는 고교평준화 정책을 뒤흔들 우려가 있고 학생들을 점수로 서열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수능 원점수 비공개 정책을 시행했다. 이는 잘못된 발상이다. 원점수를 공개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등급은 있다. 정부는 알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인 학생들은 자신의 점수는 모른 채 등급에 얽매였다. 고교평준화정책은 그 자체에서 문제점을 찾아 해결해야 한다. 하향평준화가 아닌 상향평준화로 가야 한다. 하지만 설립 목적에 어긋난 특목고는 안 된다.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설립에 따른 평준화의 틈새는 고교선택제의 도입으로 새 국면을 맞이한다. 고교선택제는 참신한 시도다. 지원서 접수 결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신생 공립고인 신도림고가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여기에는 신도림고 교직원들의 열정이 녹아 있다. 이제 학교 현장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이들에게 보람찬 시대가 열려야 한다. 학교 배정방식에 거주지와 추첨방식을 원용한 점에 대한 비판도 없지 않지만 84%가 원하는 학교에 배정된 것만 봐도 시행 첫해치고는 성공적이다. 무분별한 경쟁을 통한 서열화 조장은 안 된다. 하지만 경쟁원리는 학교현장에서도 작동돼야 한다.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도 보장돼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고교 유형의 다양화와 더불어 고교선택제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한다. 고교선택제는 시행 첫해에 나타난 부작용의 최소화를 통해서 평준화의 틀을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시키고 공교육 정상화에도 크게 기여하리라고 본다. 교육과정에서 공적인 정보는 철저하게 공개돼야 한다. 언제, 어느 학교에서, 어떻게 교육이 구현되고 그 결과는 어떠한가에 대해 국민들은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 유리알처럼 투명한 교육현장의 공개는 건전한 경쟁력을 제고시킨다. 열린 사회의 덕목을 악용하는 세력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공개와 보호라는 자칫 상호 충돌할 수 있는 두 가치의 합리적 접목을 통해 교육한국의 미래를 설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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