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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전교조 조퇴투쟁과 ‘학생 수업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민주노총의 총파업 투쟁에동조해 2일 ‘조퇴투쟁’을 강행하기로 함에 따라 교육계가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노조가 출범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민주노총에 힘을실어주겠다는 의도를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발전산업과 같은 공공영역을 시장논리에 맡기는 것은 자립형 사립고도입 등 신자유주의에 휩쓸리는 교육정책의 방향과 무관하지 않다.’는 논리도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바로 수업거부로 연결돼서는 곤란하다.발전노조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낼 수는 있겠지만 수업을 거부하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 전교조가 소중히 생각한다는 ‘학습권 침해’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물론 지난 99년 7월 전교조가 합법화된 뒤 우리 교육계에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것은 사실이다.촌지를 비롯한 각종 비리 척결에 앞장서는 등 교육 현장을 정화하는 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 그러나 2년 전부터 시작된 조퇴·집단 연가투쟁이 연례행사가 되면서 ‘참교육’을 실천한다는 전교조의 출범 취지는점차 퇴색되는 느낌이다.교원노조 지도부는 당시 노조 허용법안이 통과되자 기자회견을 통해 “아이들의 배울 권리를침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단호히 거부하겠다.”고 공언했다. 전교조는 지난해 교원 성과급 문제가 대두하자 교원 신분의 특수성을 내세워 필사적으로 반대했다.그러다 파업 때는 노동자의 권리를 앞세웠다.교원과 노동자라는 두 개의 카드를편의에 따라 사용하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외환위기 이후 노조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이유는 ‘소비자’의 욕구와는 동떨어진 강경 일변도의 투쟁 때문이었다는 게 많은 사람들의 견해다.마찬가지로 학생들의 수업을 외면한 채 상급단체의 지침을 우선시하는 전교조 지도부의 결정에 공감하는 소비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전교조는 지금이라도 교실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그래야만공교육을 살린다는 전교조의 활동에 보다 많은 학부모와 국민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김소연 사회교육팀 기자 purple@
  • [사설] 교육부 따로, 교육청 따로?

    지난 18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공교육 진단 및 내실화 대책’을 발표해 학교장 재량으로 보충수업을 할 수 있도록허용한 뒤 일선 고교에서는 그 준비를 하느라 부산하게 움직여왔다.한국교원단체연합회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전국 고교의 74.3%가 보충수업 계획을 짜고 있을 정도다.그런데 교육부 발표가 있은 지 8일만에 이번에는 서울시교육청이 “어떤 형태의 보충수업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이와 함께 ‘0교시 수업’이라고 불리는 오전8시 이전의 강제등교와 오후 9시 이후의 야간 자율학습도금지한다고 밝혔다.보충수업 허용이라는 하나의 시책을 놓고 교육부 따로,교육청 따로 상반된 지침을 내리니 일선학교와 학생·학부모는 과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한단 말인가. 보충수업을 허용하느냐 여부는 찬반이 분명하게 갈리는 민감한 이슈다.반대하는 쪽은,보충수업을 허용하면 학교교육이 더욱 입시공부 위주로 진행되리라고 우려한다.또 보충수업이 어차피 학원강의 수준을 따라갈 수 없는 만큼 학생들에게 학원 수강과 더불어 이중부담을 주게 된다고 주장한다.반면 찬성하는 쪽은,현실적으로 입시 준비를 외면할 수없는 바에야 학교가 더 많은 학습의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해야 하며,사교육비 부담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특히 농어촌 지역과 대도시의 서민 밀집 거주지에서는 학원수강 자체가 쉽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한다. 찬반 논리 모두에 장단점이 있고 학생·학부모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이해가 엇갈리므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데 매우 신중해야 함은 분명하다.그런데 교육부는 지난 1999년 이후 폐지한 보충수업을 사실상 부활시키면서 반대론자들을 설득할 만한 보완책을 내놓지 못했다.서울시교육청은교육청대로 교육부 정책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쉽게 그 결정을 뒤집었다.이처럼 두 기관이 각각 별도 방침을 내리니학생과 학부모가 심한 혼란에 빠진 것은 물론 일선학교의수업 준비도 차질을 빚고 있다.그리고 그만큼 국민의 교육불신은 심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우리는 보충수업과 ‘0교시 수업’의 존폐 문제는 결국 교육의 수요자인 학생·학부모에게 선택권을 주는것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원하는 학생만 참여하게끔 그야말로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라는 의미다.아울러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당부하고자 한다.교육정책은 탁상공론이나 행정책임자 개인의 교육관을 고집하는 데서 비롯되어서는 안 된다.항상 수요자의 입장에서 장기적인 비전과 계획을 갖고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최희선 교육차관 사의…경기교육감 보선 출마

    교육인적자원부 최희선(崔熙善) 차관이 26일 공석인 경기도교육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최 차관은 이날 “일선 현장에서 교육정책을 적극적으로 펴기 위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나가겠다는 뜻을 이상주(李相周) 부총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공무원·국민 행정인식 조사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분석한 ‘행정에 관한 공무원과 국민의 인식’ 자료는 공직사회는 물론 공직자의 실태를 제대로 보여준다. [공무원의 공직관] 공직선택의 이유로는 ‘신분 보장’(39.7%)이 가장 높았다.다음은 ‘공무수행의 역할과 사명’(15.8%),‘부모·친지 권유’(15.1%)였다.자녀의 공직 진출에 대해서는 39.6%가 찬성했고,17.6%는 반대했다. 그러나 ‘공직 만족도’는 26.3%가 만족,51.7% 중립,21.6%는 불만을 표시해 공직생활에 크게 만족하지 못함을 보여준다.만족도는 ▲특별·광역시 거주자 ▲특채보다는 공채가 많았다.가장 큰 고민거리는 생계비 부족(41.6%),승진문제(39%)라고 응답했다.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 국민의 경우 공직을 부정적 시각으로 보았다.공직의 종합평가를 지역별로 보면 호남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영남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특히 대구의 평가점수는 ‘낮다’가 41%,‘높다’가 3%로 조사됐다.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은 공무원과 국민 모두가 청렴성·전문성·책임성을 꼽았으며,정치적 중립성이나 충성심은 중요하게생각하지 않았다. 공무원은 전문성을,국민은 청렴성을 수위로 들어 행정 전문화와 부정부패 척결이 현안임을 인식하고 있다. 국민 지탄의 단골메뉴인 ‘무사안일’의 원인으로는 공무원은 ‘열심히 일해도 적절한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다’(33.8%),‘공연히 일을 만들어 잘못되면 책임지게 되므로’(21.8)등을 우선시해 성과에 대한 적절한 보상방안 마련이 시급함을 보여준다.반면 국민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이 부족해서’(24.4%)를 첫째로 보았다. [제도·정책에 대한 인식] 공무원 당사자는 ‘인사정책의 일관성’(53%)과 ‘근무평점제 공정성’(45.9%),‘승진의 공정성’(45.8%)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특히 ‘인사의 일관성’은 지난 98년 조사 때(50.2%)보다 불만이 컸다. 보수 인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는 공무원은 ‘기본생계비 보장’(45.9%)을,국민은 ‘부정부패 척결’(50.1%)을 들어 상반된 견해를 보였다.공무원은 최근의 공무원 부정부패의 원인을 보수가 적기 때문으로 보고 있었다. 정책에 영향을 주는 집단은공무원·국민 모두가 정당 및정치인,언론,재벌 및 기업인,시민·사회단체,공무원 순으로꼽았다. 또 정부정책(15개 분야)에 대한 평가에서 공무원·국민 모두가 교육분야(공무원 74.6%,국민 74.2%) 경제분야(61.2%,70.5%)를 부정적으로 보았다.교육정책은 공교육 붕괴,대학입시,고교 평준화 등 일련의 정책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공무원 국민 모두가 정보통신 및 통일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행정 개혁] 공무원은 개혁 방안으로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21.2%)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20.3%)를 든 반면,국민은 ‘정부산하기관의 정리 및 합리화’(19.6%),‘공무원 인사제도 및 관리 재정비’(15.8%)를 우선시했다. [정부 역할] ‘확대해야 할 정부기능’은 1,2문항 복수로 질문한 결과,공무원·국민 모두가 경제를 비롯,복지·교육·환경을 꼽았다. 수년간 경험했던 경제불황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축소해야 할 기능은 모두 국방을 들었다.이는 현 정부가추진하는 통일정책의 영향에 기인하고 있다. [행정 서비스 등 기타] 공무원·국민 모두가 일관성(공무원49.1%,국민 50.2%)에 가장 불만을 나타냈고 친절성(25%,40.1%)에 가장 만족했다.특히 전문성은 공무원·국민 모두가 30% 이하로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전문성 확보가 시급함을 보여준다. 정기홍기자 hong@ ■현안행정 인식차 뚜렷. 개방형직위제와 교원성과금제의 확대에 대해 국민은 지지를,공무원은 반대의견을 제시했다.특히 남성 공무원 사이에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두 항목 모두 근무경력 11∼20년과 21∼30년에서 많이 반대했고,40대와 30대에서도 반대가 많았다. 공직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적절한 방안이지만 공무원들은시행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일반공무원의 노조 허용문제는 공무원 74.4%가 긍정적으로보고 있는 반면 국민은 반대가 동의보다 조금 많았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대해서는 공무원은 동의와 반대가 비슷했다.그러나 국민은 43.9%가 동의,반대율(22.5%)보다 두배 정도 높았다. 정부의 4대 부문 개혁 평가는 금융·기업·공공·노동부문모두 공무원과 국민이 미흡함을 표시했다.금융은 다른 부문에 비해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컸고,대도시 거주자가 소도시보다 더 만족했다.기업부문은 4개 부문 중 불만이 가장 높았다. ■설문조사 응답내용 변화. 공직자가 갖춰야 할 자질로는 설문을 처음 시작한 92년과 95년에는 책임성,98년(IMF사태 때)엔 근무능력,지난해에는 전문성이 우선 꼽혔다. 공무원의 무사안일 원인에 대해서는 92년에는 ‘자율성 부여 부족’을 들었고,95·98년은 ‘업무 잘못에 대한 책임 문제’가 가장 많았다.지난해에는 ‘적절한 보상이 없어서’를 지적했다. 정부정책 중 외교통상정책은 92년 이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고,경제·교육정책도 95년을 정점으로 긍정적인 측면이 줄어들고 있다.복지·환경정책은 95년을 정점으로 IMF사태 때인 98년에 바닥을 치다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통일정책은 95년을 바닥으로 정부의 햇볕정책에 이르기까지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확대돼야 할 정부기능은 ▲92년 통일정책 ▲95년 환경정책▲98년과 지난해에는 경제정책을 들어 시대상을 잘 반영한다.축소 분야는 지난해 조사에서 국방정책이 지적됐다.
  • [실패 대탐구] 제3부 실패자산을 공유하자 (8)춤추는 대학입시정책

    교육은 국가와 개인의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이다.교육정책은 백년 앞을 내다보는 미래지향적 관점에서국민을 끌어가야 한다.그럼에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변덕스러운 국민여론에 휘둘려 중심을 잡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교육인적자원부와 교육전문가들은 21세기 무한경쟁시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교육정책은 그때그때상황논리에 따른 즉흥적 임기응변에 그치고 있다.국민을 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끌려다니고 있는 것이 우리교육정책의 현실이다.국민여론의 향배에 따라 춤추는 교육정책의 중심에 대학입시정책이 있다. ■인기영합주의로 흐르는 대학입시제도. 대학입시제도는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항상 도마위에 올라홍역을 치르곤 한다. 대입 정책은 광복 이후 지금까지 크게14차례나 바뀌었다.작은 개편까지 따지면 무려 36차례나 된다. 입시제도가 자주 바뀐 것도 문제이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일관성 없이 상황논리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된다. 새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불만이 커지면 새 정권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칼질을 해댔다.이때 정권의 속성상 국가장래를 설계하는 장기비전보다는 당장의국민불만을 잠재우고 인기에 영합하려는 경향이 있었다.국민들의 조급증에다 정치권의 인기영합주의가 더해져 끝없이표류해온 것이 우리의 대학입시제도 변천사였다. 지난 80년 7월30일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는 ‘교육정상화 및 과열과외 해소방안’을 내놓았다.이른바 ‘7·30 교육개혁안’이다.학부모들의 원성을 자아낸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본고사를 폐지하고 학력고사를 도입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내신 성적에 의한 입학 전형도 처음 등장했다.물론 과외는 전면금지됐다.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사회적 혼란을 수습하고 지지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 중의 하나인 입시정책을 이용한 측면이 강했다.”고 말했다. 노태우(盧泰愚)정부에서는 암기식 위주의 학력고사를 창의력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수능시험체제로개편했다.김영삼(金泳三)정부는 학교의 학생 선발권을 제한적으로 확대하는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토대를 마련했으며,김대중(金大中)정부는 이 제도를 시행했다. ■제도변경의 후유증은 학생·학부모의 몫. 해마다 70만∼80만명의 수험생이 치르는 대학입시제도가바뀔 때마다 그 파장은 컸다.충분한 검토와 준비 없이 도입된 입시제도에서 시행 첫해의 수험생들은 항상 혼란을 겪어야 했다.수험생이 ‘시험용 모르모트’라는 얘기도 나왔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94학년도의 수능시험 연 2회 실시였다. “겨울에 시험을 치르면 연탄가스 중독 등의 불미스러운사고가 발생,응시 기회를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나올 수 있다.두차례 치러 좋은 점수로 대학에 지원하도록 하는 것이좋겠다.”라는 말이 당시 청와대측에서 나왔다.곧이어 교육부는 수능시험을 8월과 11월에 두번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하지만 계획과는 달리 1차시험의 평균득점이 49.2점(100점만점)인데 비해 2차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돼 평균득점이5점 가까이 낮아지는 바람에 큰 혼란이 빚어졌다. 난이도조절의 실패는 즉흥적인 정책결정에 따른 결과였다.연 2회시행 방침은 여론으로부터 집중타를 맞고 좌초했으며 다음해부터 다시 연 1회로 바뀌었다. ■대학입시정책은 대학 자율에 맡겨야. 요즘 교육부에서는 입시정책에서 손을 뗐으면 좋겠다는 푸념섞인 말도 나온다.교육부 학술학사지원과 신문규 서기관은 “입시정책의 큰 축은 대학의 자율성 존중”이라고 강조했다.문제는 입시부정 등 자율화에 따른 부작용도 대학이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점이다.문제가 터졌을 때 대학의공정성과 투명성을 따지지 않고 정부의 지도·감독을 탓하는 풍토는 대학입시 자율화 정책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는 “정부의 입시 정책은 고교 교육의정상화와 맞물려 세워지고 있다.”면서 “대학도 자율권을갖기 위해 성적 이외의 다양한 선발기법을 개발하는 등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별취재반 yeomjs@ ■“고교 추천권 강화를 학교 선택권 도입도”. “공급자 위주의 현행 체제에서는 정부와 대학을 제외한학생·학부모·고교 모두가 피해자입니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대학입시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총장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의 세부방안으로 대학의선발권보다 고교의 추천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교가 주도권을 쥘 때 초·중·고교의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대학의 입시처럼 학생들은 학교 선택권을,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 방법 등을 골라 학교를 고를 수 있는 교육 위탁권을 가져야 합니다.” 이 총장은 “이같은 수요자 중심의 입시정책은 쉽지 않다. ”면서 “하지만 고교생이 줄어들어 상당수의 대학들은 학생들을 손수 모집하러 다녀야 할 상황이 되면 고교가 추천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반. ■수능 난이도조절 대안. 해마다 되풀이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 조절 실패는 입시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94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시험의 난이도는 해마다 달랐다.수능시험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의 난이도에 대한 예상치는 번번이 빗나갔다. 이에 대해 평가원이나 직접 출제를 맡은 위원들은 해마다수험생의 학력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난이도의 적정선을 유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그러나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난이도 관리 시스템을 보완하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국도 혼란에 빠져 있다] 2002학년도의 경우 난이도 조절실패는 평가원측의 어설픈 방침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다.김성동 평가원장은 지난해 3월 이후 “수험생 상위 50%의 평균점수를 84.2점에서 77.5±2.5점으로 낮춰 수능 난이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지나치게 쉽게출제됐던 전년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결과는 67.5점으로 전년보다 평균 16.7점이나 낮아져 큰 혼란을 일으켰다. 이같은 차질은 영역별 수능성적의 비중을 높이고 총점을내지 않는 새로운 수능체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다.대학에서 총점이 아닌 영역별 성적을 따지는 만큼영역별 평균을제시했어야 했다. 입시제도가 워낙 자주 바뀌다 보니 정책당국마저도 혼란에빠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당시 출제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수능체제가 바뀌어 난이도 조절의 기준으로 삼을 만한선행지표를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출제방식이 원시적이다] 해마다 70만∼80만명이 매달리는수능시험을 관리·감독하는 평가원에 수능시험의 출제·분석 등에 관여하는 책임자는 1명뿐이다.당연히 수능시험의문항 개발이나 난이도 분석,학력측정 방법 등을 연구하는데 역부족일 수밖에 없다.평가원측도 “대입 관리는 원시적”이라면서 “현체제 및 출제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시인했다. 출제운영본부가 수능시험 1개월전에 구성되는 것도 문제다.박도순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상설기구가 없는 상황에서해마다 새로 구성되는 출제위원들이 짧은 시간에 수험생들의 학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점이 목표 난이도와 실제 난이도가 빗나가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대안] 평가원에 수능출제만을 전담하는 상설기구를 두고전담 요원을 보강해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교육인적자원부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출제 경험이 많은교수들로 인력풀제를 운영하거나 계약제 재택 출제위원을두어 문항의 타당도와 난이도를 미리 검증하는 방안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중등교원들의 출제위원 참여폭을 늘리는 것도 필수적이다.수능 모의평가를 실시하고 가채점 결과를 일선 학교에 제공해 학생 스스로의 성적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일부 통계학 전공 교수들은 소수점 이하까지 내는 현행 원점수제를 폐지하고 토익이나 토플에서 활용하는 표준점수제를 도입하면 혼란의 상당부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별취재반.
  • 서울교육청 접수 현황/ 서울교육청 접수 80% 강남전학 희망

    “강남에 있는 학교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릴 겁니다.” 3일 오후 서울시 교육청 보건원 2층에서는 새학기 전학 신청서를 먼저 내려고 며칠째 밤을 새운 학부모 110여명이 찬시멘트 바닥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일부 학부모는 며칠째 이어진 밤샘에 지쳤는지 담요를 덮어쓴 채 누워있었고 화장실에 갈 때도 자리를 빼앗길까봐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지난 달 27일부터 시교육청 담벼락에서 줄을 섰던 1700여명 가운데 자녀들이 배정받은 학교의 입학식이 4일이어서 전학 관련 서류를 내지 못한 부모들이다.자녀가 배정받았던 학교의 입학식이 2일인 학부모 1400여명은 입학식을 하자마자 전학 서류를 발급받아 대부분 그날 신청서를 내고 돌아갔다. 남은 학부모들은 입학식 날짜가 늦어 전학 기회를 동등하게 받지 못하는데 큰 불만을 표시했다.일부 학부모는 강남 지역 학교의 정원이 다 차자 포기하고 돌아갔지만 남은 사람들은 강남 학군으로 갈 기회를 놓쳤다는데 대해 ‘분하다’는감정마저 갖고 있었다. 전남 목포에서 서울 강남으로 동생의 전학을 신청하러왔다는 한 대학생은 “27일부터 가족들과 교대로 기다리고 있다. ”면서 “일찍 왔는데도 뒤로 밀려 다른 학군으로 가야한다니 기가 막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남이 아니면 안된다.’며 강북에는 절대로 안가겠다는학부모도 상당수 있었다.한 학부모는 “강남에 자리가 날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근처에 여관을 잡고 ‘장기전’에 들어갔다.지난해에도 강남 지역에 전학을 원하는 학부모들이 3월말까지 교육청 앞에서 노숙을 계속했다고 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시 교육청이 2일 접수한 전학 신청을 집계한 결과 70∼80%가 강남,서초,송파 지역으로의 전학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서울의 다른 지역에서 강남으로 전학한 학생은 611명으로 2000년 468명보다 30.6% 증가하는 등 매년 강남 전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교육청 윤웅섭 교육정책국장은 “선착순 접수는 일정기간 신청을 받아 배정할 경우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던 것”이라면서 “빠른 전산망을통해 신속하게 전학 절차를 처리할 수 있게 된만큼 내년부터는 전학 배정 방식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선착순 수시배정 방식은 유지하되 입학식 날짜가 달라 겪는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접수를 받는 등 보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또 학부모들이 며칠 전부터 거리에서 밤을 새워가며 줄을 서는 것을 막기 위해 온라인 접수도 검토키로 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대한광장] ‘땜질식’ 교육정책이 문제

    교육은 예나 지금이나 개인의 운명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만고불변의 상수다.건국이래 역대 정부가 사교육 대책에 부심했지만 과외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고 작금세계 각국이 인적자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개혁을서두르고 있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이렇게 중요한 교육이 시장원리와 형평성이라는 본질적인문제에 부닥쳐 또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교평준화 논쟁이 대표적인 경우다.논쟁의 시발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11비전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고교평준화제도를 폐지하고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무한경쟁시대를 헤쳐 나가려면 경쟁원리를도입해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시장론자들의 주장이다.이들은 평준화 28년에 교육현장이 황폐화되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저하하고 있으며 이에 실망한 학부모들이 강남으로 몰려들어 부동산 값이 뛰는 것을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적한다.반면 교육부는 평준화를 폐지하고 사립학교를 자율화하면 중3병이 도지고 공교육 붕괴가 더욱 가속화된다는 반론을펴고 있다.대다수 학부모와 국민여론도폐지를 원치 않는다는 설명이다. 시장론과 형평론은 각각 장단점을 갖고 있다.시장론은 경쟁을 부추겨 교육수준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뒤처진 자와 못가진 자를 더욱 힘겹게 만드는 단점도 있다.한편 형평론은 기회균등과 공정경쟁의 미덕을 살리는 장점이 있지만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따라서 양자택일식으로 문제를 접근할 것이 아니라 수렴논리로 접근해야 한다.시장론의 장점과 형평론의 장점을 다 함께 살려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의미다.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우선 교육부는 이번 기회에 교육정책의 기조를 바로 세운다는 각오로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시장론과 형평론의 보완가능성을 치밀하게 분석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시장론을 주장한다고 해서 갑자기 정책기조를 바꿔서는 안된다.무조건 거부반응을 보이거나 우왕좌왕하는 것은 이성적인 자세가 아니다.평준화정책을 획일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도 지양해야 하고 시장원리를일거에 적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성급한 결정이나 땜질식 처방은 절대 삼가야 한다.사회학자 아미타이 에치오니(Amitai Etzioni)의 주장을 빌리면 모든 정책은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과 미시적이고 단기적인 관점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룰 때 현실적 합성과 실천 가능성을 갖추게 된다. 둘째,교육적 관점뿐만 아니라 사회경제학적 관점에서도문제를 해부해 봐야 한다.교육정책은 사회경제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어 교육학적 관점으로만 접근하면 시각적편협성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개발연구원이 경제학적 관점에서 시장론을 제시했다는 것은 경제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예컨대 인적자원개발 정책을 교육논리로만접근한다면 노동시장과 괴리된 결론을 도출할 우려가 있는 것이다.교육부는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시각의 폭을 넓혀야 하고 의견수렴을 폭넓게 해야 할 것이다. 셋째,교육개혁은 교육목표의 본질을 파고 드는데 초점을맞춰야 한다.과외병 치유와 아파트값 안정이 교육의 본질이 아닌데도 우리의 교육정책은 이러한 부작용 문제에 매달려 우왕좌왕해 온 게 사실이다.지금까지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교육개혁이란 것이 교육이념을 실현하고 목표를달성하는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부작용 해소에 매달려 온 셈이다. 평준화 문제만 해도 신흥 명문고가 생겨나 입시과열을 부채질할 것을 우려해서 성급하게 도입하다 보니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만 것이다.이런 식으로 하다 보니 새로운 정책은 대부분 실험으로 끝나고 일제시대 교육이 차라리 더 낫다는 역설적인 혹평이 나오게 된 것이다.이런논거에서 볼 때 고교평준화 정책이나 신입생 학교배정방식을 현재 말썽이 되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의 집값 문제와연계시켜 수정한다면 교육의 본질을 또 한번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교육평준화 논란과 고교신입생 학교배정파동은 교육개혁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본보기다.교육부의 고뇌도 그만큼 클 것이다.새로 나올 보완책이 시장론자와 형평론자의 논리를 절묘하게 절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호진 고려대교수·전 노동부장관
  • [대한광장] 보다 현실적 교육예산 짜야

    고교 평준화와 기여입학제 논란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이러한 논란의 배경에는 교육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활동의 하나로 파악하고,시장에서 돈으로 원하는 상품을 살 수 있듯이 교육도 시장원리에 맡겨 수요자가 돈으로 원하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그러면 학교의 질이 좋아지고 종국에는 교육의 경쟁력이 올라가지 않겠느냐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여기에는 정부가 교육부문에 가급적 돈을 쓰지 않으려 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국민의 높은 교육열에 비해 정부의 교육투자는 상대적으로빈약한 게 현실이다.최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경제학자팀에 의뢰한 교육재정 적정규모에 관한 연구결과는 이를 웅변하고 있다.즉 한국이 경제 규모에 걸맞은 교육지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2001년부터 향후 5년간 정규 교육예산 이외에 5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었다.나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권 평균수준에 도달하려면 5년간 모두368조원을 더 투입해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천문학적 금액이다.그러나 일개 기업 구조조정에거액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현실에서,국가의 미래를 살리는 길이 교육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이러한 적정 규모의 교육투자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교육 경쟁력 문제는 빈약한 재정지원에 따른 싸구려 교육에 기인하는 측면이 많다.교육여건 미비를 이유로 교육과정에대한 학교현장의 저항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4년간 17조원을투입해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선 이하로 축소하는 7·20교육여건 개선 조치를 취했다.경제부처의 입장에서 보면 파격적재정지원이다.그러나 워낙 학교 여건이 낙후되다보니 마치낡은 부대에 새 천조각을 붙이는 식이다.학급당 35명선을 달성한다고 해도,학급당 10명선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나라들과 교육경쟁은 어렵다.학교 여건 개선은 일회성으로끝날 일이 아니다. 2002학년도 수능시험 난이도 실패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주 원인은 싸구려 출제관리에 기인한다.고도의 정교성이 요구되는 시험이 상시 출제관리조직을 갖추지 못한 채 매년 외부 출제진들을 잠시 발탁하고 그들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임의적출제행정을 되풀이 해 왔다.검사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다.그리고 고교까지 12년간 교육 성취를 단 하루동안의 선다형 시험으로 측정하고,그 시험점수로 진학진로를 결정하게 하는 대입제도는 학교가 교육 본령에 설 수 없도록 하는 제도이다.그 주된 이유는 빈약한 교육투자로 연결된다. 유럽 여러 나라들의 경우 고교 졸업시험에 수주일 이상을할애하고 있고,평가방식은 평소 학교 성적의 반영 비중을 높이고,시험에는 주관식 검사를 많이 활용하고 있다.대학들 역시 신입생 선발에서 고교의 성적기록과 추천을 가장 중요한전형자료로 신뢰하고 있다.그만큼 고교 교사들이 전문적으로 학력관리를 책임있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교육체제에서 학교교육에 기생하는 사교육은 발붙일 곳이 없다. 교육경쟁력을 키우려면 교육에 돈을 써야 한다.세계 초일류 국가 건설을 지향한다면,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한국 학교들이 감당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경제계가 교육에 대해 할 말이 있으면,우선 이런 교육을 향한 교육재정 지원노력을 먼저 기울인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평준화 해제와 기부금 입학 도입으로 교육경쟁력이 올라갈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속단이다.교육 지출은 소비가 아니고 투자다.만약 점증하는 교육재정 부담을 정부만이 감당하기 어려워 민간부문의 참여와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하면,겸허하게 정부 재정의 한계를 먼저 이해시키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점에서 정부 내에서 경제부처가 직설적으로 교육정책을 공격한 것은 좋은 모양새로 보이지 않는다. 곽병선 한국교육개발원장
  • 여성 교장·교감 확대 요청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20일 낮 서울 조선호텔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과 간담회를 갖고 여성교원들을 교장·교감 등 관리직에 많이 기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 장관은 “전체 교원 중 여성비율이 현저히 증가했음에도 여성교원의 관리직 진출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지적하고,학교경영 및 교육정책에 남녀가 동등하게 참여하고책임을 분담할 수 있도록 교직사회의 여성대표성 제고를당부했다. 2001년 4월 현재 국·공립 여성교원은 전체 교원 중 60.8%이다.특히 초등학교는 67.8%가 여성으로 우리 사회에서드물게 ‘여초(女超)현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25년 이상 경력의 교원들 중 여성 비율은 28.5%이며,그중 교장·교감의 비율은 불과 8.4%에 그치고 있다.또 전국 교육장 180명 중 여성의 숫자는 9명(5%)에 불과하다. 허남주기자 yukyung@
  • 교육특감 사례별 지적사항/ 대학회계 불투명…예산낭비 심각

    ‘교육행정분야’ 특감결과는 회계의 불투명성이 예산 낭비로 이어지고,이는 결과적으로 대학의 경쟁력을 크게 약화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대학이 조직·인력 운용에 관행적인 잘못이 많았음에도 불구,교육부의 행정력은 이에 미치지 못했다.‘공룡’이 돼 버린 대학의 행정 잘못을 고치기에는 교육부의 행정력이 역부족이었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국립대 사무직원이 너무 많다=직원 정원책정 기준이 없어 국립대와 비슷한 규모의 사립대와 비교해 최고 2.3배나 많았다.국립대간에도 최고 3배 차이가 있었다.이는 교수확보율이 낮다는 의미로 대학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다. 국립대(총 48개대)의 경우 직원 1인당 학생수가 2배(S대27명,C대 54명)에서 3배(M해양대 18명,G공대 53명)의 차이가 났다.직원 1인당 교원수도 1.4배(B교대 1.03명,G교대 1.43명)에서 2.6배(M해양대 0.54명,G공대 1.42명)까지 차이가 있었다.유사 규모인 국립대와 사립대간에도 사립대인 Y·K대의 직원 1인당 학생수와 교원수는 국립대인 S대보다평균 2.3배 및 1.7배나 많게나타났다. ◆기성회비 부당하게 썼다=기성회비는 학교시설 개선 등교육여건 개선에 사용해야 함에도 직원의 급여보조성 경비로 편법 사용됐다. 2000년 기성회회계 집행액 7307억원 중 32%인 2332억원은 교직원들에게 급여보조성 수당으로,4%인 289억원은 업무추진비성 경비로 집행했다.국립대 직원들은 매달 50만∼100만원씩을 부당하게 더 받은 것이다.교육부는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국립대의 기성회회계와 일반회계를 통합하는 ‘학교회계’를 신설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원서대금·전형료는 편법 임금=교육부는 입시관련 수입대체경비(원서대금·전형료 등)를 과다하게 승인해 줬고,대학들도 각종 입시관련 수당신설 등으로 부당하게 지급했다.B대의 경우 예산내역에 편성돼 있지 않은 미등록 충원수당,합격자 발표수당 등 총 16개 수당을 새로 만들었다. ◆두뇌한국(BK)21 사업비 부당집행=J대는 4억 2700만원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학과의 컴퓨터를 구입했으며,J대 등 6개대에서는 정액으로 지급할 수 없는 업무추진비 4억 2200만원을 정액 지급했다.C대 등 2개 대학은 대응자금(기업 조달금)으로 인정되지 않는 기성회 회계에서 3억 3500만원을 조성했다.또 G대 박모 교수는 4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27회에 걸쳐 재료비와 용선료 등으로 1532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했고,석사과정 졸업생의 석사학위 논문을그대로 베껴서 제출해 적발됐다. ◆분교장 개편 제대로 안됐다=교육부가 개편기준을 제시하지 않고,재정 지원제도도 폐지해 본교의 분교장 개편실적이 낮았다.지난해 7월 현재 학생 100명 이하 학교 1630개중 47개교만 분교장으로 개편됐다.이에 따라 인력 3000여명이 더 소요되고 학교운영비도 연간 345억 3200만원이 더 지출됐다. ◆기능직 계급 무더기 상향조정=U교육청 등 8개 시·도교육청은 기능직 공무원의 직급을 상향조정해야 할 특별한사정이 없는데도 기능 10등급(총 1만 2023명) 중 4226명을 기능 9등급 내지 기능 6등급 정원으로 계급을 대폭 상향조정했다.이로 인해 인건비 61억 7700만원이 더 들어가는결과를 초래했다. 정기홍기자 hong@ ■특감 총괄 김조원과장 감사평. ‘교육특감’을 총괄한 김조원(金照源) 과장은 “우리 교육정책의 난맥상은 교육행정 전문가를 양성하지 않아 발생한 측면이 크다.”면서 “조직과 재정에 식견이 없는 교수·교장 등 교육전문가가 행정을 맡다 보니 회계투명성 미비 등 행정착오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고 진단했다. 예컨대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의 고교배정문제도 기술적인 측면이 강해 점검이 필수적인데도 교육만 해오던 책임자들이 이를 간과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다. 그는 또 “교육은 국민의 공감대,즉 학생의 입장에서 정책이 생각해야 하는데 정책 책임자나 당국 입장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교육도 상품인 만큼 이전의 획일적 행정사고에서 탈피해 현실 상황에 맞춰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사 결과와 관련,회계의 투명성이 낮은데도 이를 간과하고 있었다고 밝혔다.일제때 만든 기성회 회계의 경우 법적 근거가 없이 인건비성 경비로 쓰였는데도 교육당국은 학부모 모임인 기성회의 소관이란 입장을 견지,관행으로 인정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지원인력인 일반사무직의 비율이 높아 정작 교수확보 분야에는 예산을 배정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이것이 대학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큰 요인이다.”고말했다. 정기홍기자
  • [데스크 칼럼] 대학이 바뀌어야 나라가 산다

    진념 경제부총리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대학기부금입학제 허용’과 ‘학생 선발권 대학에 일임’ 등 ‘대학진입장벽 철폐’를 겨냥한 제언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학교육정책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진 부총리와 KDI의 제언은 고교평준화 정책의 연장 선상에서 획일적인 규제가 가해지고 있는 현재의 대학생 선발방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국제경쟁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는 충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해된다. 재계는 그동안 ‘풀빵 찍어내기식’ 대학교육의 문제점을숱하게 지적해 왔다.서열도 특징도 없는 대학교육으로 인해기업이 신규 인력을 채용하더라도 2∼3년간 재교육을 시켜야만 원하는 수준의 생산성에 이를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하소연이었다. 기업의 이같은 푸념은 신규 채용보다 경력직을 선호하는결과를 낳았다.지난 96년 30대 재벌기업과 공기업·금융산업 등 주요 기업집단의 채용자 구성비율에서 신규 채용이 65%,경력직이 35%였으나 2000년에는 26%,74%로 완전 역전된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대학은 흘러간 노래를 고집하는 사이에 기업은 ‘필요한 시점에 필요로 하는 인력을 뽑는 방식’으로 바뀐 것이다.지난해 12월의 전월대비 실업자 증가분의 80% 이상이 청년층 실업자였다는 점도 같은 맥락으로볼 수 있다. 대학교육의 후진성은 여타 지표에서도 확인된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지난해 49개국을 대상으로 대학경쟁력을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5∼34세 연령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이 34%로 5위를 기록,양적인 지표에서는최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학교육의 경제수요 부응도는 47위,교육시스템의 경제수요 부응도는 44위를 기록,질적인 지표에서는 최하위 수준을 면치 못했다. 이는 대학 교육과 노동시장이 그만큼 괴리됐다는 뜻이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00년 현재 취업자 중 전공과 직업이 일치하는 경우는 29.3%에 불과했다.80∼90년대 대학정원의 증가가 산업계가 요구하는 이공계보다는 교육공급자의편의에 따라 인문사회계 위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인력수급에서 양적·질적 불일치와 함께 인력난과 과잉공급이 병존하는 문제를 낳은 것이다. 따라서 대학도 이제는 ‘규모의 경제’라는 논리에만 집착,모든 상품(학과)을 나열하는 백화점식 경영에서 탈피해야한다.어차피 2004년이면 대학입학 대상연령인 18세 인구(63만명)는 현재의 대학정원(65만 5000명)을 밑돌게 된다.2009년부터 18세 인구가 대학정원을 다소 웃돌다가 2016년부터본격적인 감소세로 돌아서 2030년에는 정원의 73% 수준까지떨어지게 돼 있다. 최근 만난 지방대학의 한 교수는 일용직보다 나을 바 없는취업까지 합쳐 ‘졸업생 80% 취업’이라는 현수막을 자랑스럽게 내거는 오늘의 대학 현실을 개탄했다. 곧 대학의 본격적인 학위수여식이 시작된다.사회에 첫발을내디디는 졸업생들이 ‘실업’이라는 멍에를 지고 대학문을나서지 않게 하려면 교육당국과 대학은 이제라도 기업이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요구가 아무리 가혹한구조조정일지라도 그 길만이 살 길이다. 우득정 사회기획팀장
  • 이상주 교육 “교육철학 뭐냐” 호된 신고식

    국회 교육위는 15일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최근 발생한 경기지역 고등학교 배정 오류 파문 등을 집중 추궁했다.특히 교육부 장관에 임명된 후 상임위에 처음 출석한이 부총리는 자신의 ‘교육철학’의 일관성 부족을 지적당하는 등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학교배정 오류=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의원은 “교육관련 프로그램 개발 실적이 전혀 없는 업체가 공개입찰을통해 선정된 이유는 뭐냐.”면서 “업체 선정과정에서 리베이트 수수 의혹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조사계획은 없느냐.”고 물었다. 민주당 김화중(金花中) 의원은 “일각에서 경기도교육청의 조작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며 특별감사를 통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해 특별감사를 실시,엄중 문책하고 오류 전산프로그램 업체의선정을 둘러싼 의혹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기여입학제=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의원은 “기여입학제가 도입될 경우대학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가중돼 지방대학은 설 자리를 잃을 것”이라며 “일부 대학이기여입학제가 곧 시행될 것처럼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데,이에 대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이재정(李在禎) 의원도 “현재와 같이 치열한대입 경쟁에서는 기여입학제가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하는등 심각한 부작용의 초래가 예상된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 ▲부총리 자질 논란=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은 “이 장관은 자신의 저서에서 교원정년 단축을 교원의 사기를떨어뜨린 교육정책으로 꼽았다.”며 “그런데도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시에는 교원정년 연장법안이 처리되지 않도록주도적인 역할을 한 이유는 뭐냐.”고 따졌다. 이 부총리는 “교육정책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학자들과 함께 ‘학교붕괴’라는 표현을 썼으나,교육개혁의 기본방향에는 공감한다고 밝히고 부작용에 대해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경제논리 교육정책’ 찬반 논쟁

    ■'기부금 大入' 파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대학 기부금입학을 허용하자는 ‘2011 비전과 과제’ 보고서를 내놓자 이의 허용문제를 놓고 벌써부터 논쟁이 뜨겁게 일고 있다.KDI의 정책대안을 놓고 교육인적자원부 등에서는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근시안적 행태’‘실현성이 없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교육제도의 틀을 바꿔라=교육제도의 틀을 바꾸라는 게 KDI의 제안이다.국가의 경쟁력이 인적 자원에서 나온다는 판단에서다. KDI가 제시한 하드웨어 측면의 개선방안은 교육인적자원부의 간섭 최소화로 모아진다.KDI는 “중앙정부는 정책기획이나 평가 등의 핵심적인 역할만 하고 나머지는 학교에 맡기라.”고 주문했다.시·도 교육청은 지역수준의 기획기능을 맡고,시·군·구 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대한 조언과 자문만 맡도록 하자는 것이다.학교가 자율적으로 교육과정·학사·인사·재정 등을 운영하도록 하자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학교의 경쟁력 강화로 모아진다.기부금입학제 허용,대학정원제 폐지,고교평준화 사실상 폐지등이다.대학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대학정원 자체도 의미가 없어진다는 게 KDI 판단이다.진념 부총리는 “2004년이면대학 입학생이 정원을 밑돌기 때문에 평준화된 대학은 학생을 유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반박=교육부는 이에 대해 “경제논리로 교육정책을 보는 근시안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교육부는 기부금입학제도에 “한마디로 시기상조”라며 단호하게 반대한다.관계자는 “돈이 최고라는 인식이 청소년들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계층간 위화감만 조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등의 단체들도 “기여 입학제 허용은 학생의 재능이 아닌,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교육의 기회를 주는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사실상 고교평준화를 없애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고교의 다양화와 자율화를통해 평준화제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기존의 방침을 고수했다. KDI는 대학의 경쟁체제가 도입되면 경쟁력이 없는 대학은도태하거나스스로 구조조정을 할 수밖에 없어 정원제가 무의미하다고 했다.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의 대학을 제외한 지방대학은 일정한 교육여건을 갖추면 정원을 자율적으로 책정하고 있다.”며 “다만 수도권의 대학은 수도권의 인구 유입억제를 위해 정원 총량제를 실시하고있다.”고 말했다.수도권 대학의 정원은 건설교통부 주관 아래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외국 대학의 분교를 설치하자는 제안에 대해 “외국 대학의 분교 설립이 가능한데도 여지껏 한 건도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수입을 본국으로 가져갈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허윤주 김태균기자 jhpark@ ***국가발전 중장기 전략…정책수용여부 추후 검토. ■KDI 보고서는? KDI보고서는 앞으로 10년간의 발전 과제와 청사진을 담고 있다.경쟁력 제고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동북아 거점도시로 거듭난다는 중장기 전략이다. 보고서는 기업·금융선진화,교육제도 개선,정보기술(IT) 잠재력 향상,국토의 균형발전,동북아 중심지도약 등 분야별과제가 망라돼 있다. KDI를 비롯한 16개 연구기관들이 9개월 동안 머리를 맞대 만들어낸 발전전략 보고서다. KDI의 전망대로라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9674달러에서 2011년에 많게는 2만 3701달러(달러당 1000원)로 두배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당 1300원 환율로 계산하면 1인당 GDP는 1만 8231달러가 된다. 물론 보고서가 그대로 정부정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진념(陳稔) 경제부총리도 “KDI보고서는 정책제안에 불과하고 정책으로 수용할지는 앞으로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KDI보고서 주요내용/ 2011년 1인GDP 2만3701만弗. [복지사회를 만든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의 수지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과도한 연금급여 수준을 내리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시점도 늦추는 방안이 제시됐다.사회보장 비용에대한 정부의 재정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어 이대로 가다 가는 복지시스템 자체가 망가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연금을 납부하지 않는 국민들에게 연금보험료를 빌려주는 방안도 포함됐다.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재원조달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특히 이율이 낮을 경우 성실 납부자와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은 의사가 진료량에 상관없이 치료한 질병의 유형과 증상 정도에 따라 미리 책정된 액수만을 받도록 하는 ‘총액계약제’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노동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법 규제보다 시장을 통해 고용 및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동북아 중심국가로 탈바꿈] 국부(國富)의 유출은 최소화하고 외국자본의 유입은 최대화해 국가 경쟁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이를 위해 현재의 수도권 집중 억제정책을 전면 수정할 것을 권고했다.수도권 과밀을 해소하고 지역간 균형발전을 꾀한다는 당초 정책 취지와 달리 국내 자본이 해외로 빠져나갈 우려가 많다는 게 이유다.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특정지역에서 외국어를 공용어로 쓰도록 하고 외국인학교를 자유롭게 세울 수 있게 하자는 방안도 나왔다.인천국제공항 지역을국제자유도시로 만들고 수도권에 외국인들을 위한 국제 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아울러 유럽연합(EU)·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중·일3국은 물론 동남아 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을 끌어들여 지역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성장원동력 확보] 동아시아 개도국들의 산업화에 맞서 국가 산업경쟁력을 대폭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국내전체수입의 36%에 이르는 일본으로부터의 기계류 수입 비중을 낮출 것을 권고했다.전체 교통인프라 투자의 60% 선을 넘는 도로부문 투자비중을 55% 이하로 낮추고,대신 남는 부분을 철도와 항만 구축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수십년 동안 계속돼온 ‘관치(官治)농업’을 시장경제 속으로 편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추곡수매가 국회동의제와 같은 낡은 제도를 과감히 없애 정부의 쌀 수매 시스템을 완전히 바꿀 것을 제안했다.농지 전용(轉用)에 대한 규제를 완화,대규모 영농을 촉진하는 한편 농지전용 허가권을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함으로써농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 김태균기자 dragon@
  • KDI “기부금大入 허용해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학 기부금 입학제도를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정책대안이 제시됐다.현행 고교평준화 제도를 대폭 뜯어고쳐 학부모와 학생에게 학교 선택권을 줘야한다는 방안도 나왔다.추곡수매가에 대한 국회 동의를 없애는 등 정부수매제도도 전면 개편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비전 2011’ 최종 보고서를 내놓았다. KDI는 “평준화된 획일적인 여건 아래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킨 사례는 어느 나라에도 없다.”며 사실상 고교평준화제도의 폐지를 촉구했다.사립대학의 재원확보를 위해 납득할 만한 기준을 정한 뒤 기부금 입학제도를 점차 허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이와 관련,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기부금입학제도는 공평성과 투명성을 전제로 대학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는 기부금 입학제 도입과 고교 평준화 폐지문제가 또다시 제기되자 “경제 논리로 교육정책을보는 근시안적인 행태”라며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KDI는 우리나라를 동북아 경제권의 비즈니스 및 물류 중심지로 만들려면 수도권에 국제비즈니스 타운을 건설하는 등외국기업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추곡수매가의 국회동의제를 폐지하는 등 정부수매제도도 전면 개편하고,직접지불제를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박정현 박홍기 김태균기자 jhpark@
  • [2002 길섶에서] 개떡, 찰떡

    참으로 오래 전 일이다.30대 초반의 중학교 체육교사였던 친구가 맹장 수술로 입원한 적이 있었다.겁이 많기도 했던 그는 담당 간호사에게 ‘주사 좀 살살 놔달라.’고 부탁했다.간호사는 청을 흔쾌히 들어주었다.주사기 바늘이다 들어갈 때까지 천천히 찌른 것이다.그러지 않아도 아픈 주사기 바늘이 한동안 엉덩이를 파고 들었으니 크게 혼이 났음은 물론이다. 얼마 전에 한 경제 각료가 우리의 교육 문제를 지적하면서 ‘차라리 일제(日帝) 교육정책이 낫다.’고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여기저기서 그렇다면 일제의 교육을 찬양하는 것이냐고 정색을 하고 따진 것이다.주사를 살살 놔달라는 부탁에 주사 바늘을 살살 찌른 간호사를 연상시킨다.어른이 엄살을 떠는 게 얄미워 말 뜻을 의도적으로 곡해했을것이다.그렇다면 ‘일제 교육’ 해석도 짐짓 곡해해본 것일까.일제 교육이 낫다는 의미는 분명 아니었다.개떡같이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으라는 속담이 있다.말도 많고 탈도 많은 요즘이다.다른 이의 말뜻을 제대로 이해하려 노력할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기고] 고교 평준화 올바른 이해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경제부총리가 최근 “차라리 일제 강점기의 교육정책이 나았다.”며 현행 교육제도를 공개적으로 맹렬히 비판했다고 한다.서울 강남 부동산 값 과열현상은 수도권의 고교평준화 정책 탓이며,일제 강점기에는 서울과 지방에 명문 중·고교와 대학이 공존했으나 이제는서울로 모두 몰리면서 이런 학교들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한 논쟁을 재연하고 싶지는 않지만지난 30여년간 많은 연구와 다양한 찬반 논쟁을 거치면서얻어진 결론은 ‘골격 유지,단점 보완’이었음을 이해해둘 필요가 있다.‘골격 유지’의 이유는 이 제도가 공교육체제로서의 고교간·지역간 교육시설·여건을 균등 개선하게 해 주었고,고교 교육기회를 의무교육 수준에 도달할 정도로 확대해 주었으며,고입경쟁에서 벌어지는 과열과외 완화와 초·중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어주는 등의 강점 때문이었다.‘단점 보완’의 이유는 이 제도가 고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게 하며,사립고교의 자율성을 저하시키고,학습집단의 동질화 저해로 효과적인 수업 대응이 곤란해 우수한 인재 육성을 어렵게 한다는 비판 때문이었다.선진국들도 고교 강제 배정의 폐해를 막기 위해 일부 학교선택제를 도입하고 있는 등 보완 정책이 있어 왔다. 그리하여 우리도 학교 선택의 기회 부여와 다양한 인재육성을 위해 특수목적고교와 대안학교의 확대,자립형 사립고교 허용,학습집단 동질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7차교육과정의 개발 등 단점 보완의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왔다. 동시에 고교평준화 정책을 지역 특성에 맞게 실천하기 위해 결정권과 운영권을 교육감에게 위임,고교 지원방식을좀 더 자유롭게 개선해 왔다. 서울 강남 부동산 값이 뛰는 것은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전분야에 걸쳐 원인이 있다.오랜 경제 침체와 금리 인하로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 자금의 부동산 투기,정부의 택지 개발 및 주택 보급 정책 미흡,서울과 지방간의 균형 발전 노력 소홀,부유층들의 왜곡된지역 계층 의식 등이 함께 작용해 발생한 것이라고 본다. 물론 교육적으로도 원인이 있다.사설학원이 몰려 있어 과외 받기 편하다는이유,강남 와서 공부하면 좋은 대학에갈 수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에 대한 막연한 기대,자녀에대한 무조건적 교육열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지 수도권이 평준화됐기 때문이 아니다.서울은 이미 오래 전부터 평준화 지역이었고,정말 평준화가 문제라면 평준화된 지역의 수도권 주민들은 평준화 미실시 지역으로 이사 가는 것이 앞뒤가 맞다. 1974년 고교평준화 정책이 도입되게 된 당시의 사회적 배경을 잘 분석해 보고,지금도 그 과외망국론의 배경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더 노골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고교평준화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고 감히 함부로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여전히 고교평준화 정책은 ‘골격 유지,단점 보완’의 길을 걷는 것이 정도(正道)이며,우수인재 양성은 시장논리에 의한 학교간 갈등적 경쟁보다 학교 내에서의 교육내용과방법의 협동적 경쟁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정도다.부총리가 교육정책에 대해 깊은 이해 없이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모습,그것도 일제 강점기보다못한 정책이라고 비난한것은 그래서 더 아쉬움을 남긴다. 김흥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연구본부장
  • [기고] 교수노조 탄압 안된다

    교육부는 지난 연말 11월에 발족한 전국교수노동조합 지도부가 소속한 대학의 총장들에게 교수노조 위원장과 부위원장 그리고 각 지역의 지부장들을 징계하고 그 결과를 보고하도록 지시했다.교수노조의 결성은 사학 비리,그리고 교육부의잘못된 교육정책과 통제로 인해 더 이상 본연의 기능을 할수 없게 된 대학에서 교수들이 스스로 ‘대학의 위기’를 선언하고 대학공동체를 살려내려는 선언이다.대학교육을 바로세우려는 교수들의 충정에서 비롯됐다.지극히 건전하고 상식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민주국가 가운데 교수노조를 법으로 금지하고 탄압하는 곳은 어디도 없다.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초중고 교사들이 합법적 노동조합을 운영하고 있고 노사정위원회도 교수노조의 설립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동안 독재시대의 관치 관행을 버리지 못한 교육부는 교육개혁의 주체여야 할 교수들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그러나 교육 분야에서 개혁의 최우선 대상은 오히려 교육부라는 것이 교육계 일선의 목소리다.온갖 문제를 양산하면서도아무런 책임도지지 않음으로써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키는 온상이 바로 교육부이기 때문이다.뿐만 아니라 전교조 교사를교단에서 몰아내었던 바로 그 수구 관료들이 반성하기는커녕 교수 계약연봉제,업적평가제,교수노조 집행부의 징계 요구등을 거론하며 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묵묵히 대학을 지켜온 교수들을 더욱 참담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불행하게도 전임 교육부총리의 역할도 한 몫한 게 아닌가 싶다.군사독재 정권도 아닌 소위 ‘국민의 정부’에서,부총리가 교수노조 탄압을 주도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주었기 때문이다.전임 교육부총리는 교수신문과의 인터뷰에서“교육정책 결정과정에 전문직 교수단체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그러면서도 교수 직선으로 선출된 전국 34개 국공립대학 교수(협의)회 회장들의조직인 ‘전국 국공립대학교 교수(협의)회’에서 금년에 2차례나 공문으로 면담 요청을 하였음에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거부했던 게 사실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인식문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실력없는 교수는 퇴출되어야 한다.국제적으로 권위있는 잡지에 논문하나 제대로 올리지 못한 사람들이 10년,20년 전에 만든 노트를 가지고 교육하는 일이 계속되는데 어떻게 우리 교육이 발전하겠는가’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아직까지도 대학에 빛 바랜 노트로 강의하는 교수가 있다고 믿고 있을 정도로 교육현장에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준 교육 관련 인사들이 주위에 있다는 사실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진정으로 교육을 발전시키고 개혁할 의사가 있다면 대통령은 무엇보다도 우선 자신이 약속한 GNP 대비 6% 교육재정을우선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다.스스로 개혁하지 않는 정부,구성원의 합의에 바탕을 둔 민주적 절차보다 획일적인 행정체계를 선호하는 정부는 희망이 없다.교육 실패의 원죄를 교사와 교수에게 돌리고 희생양 만들기에 급급한 교육부,이런정부에 더 이상 희망은 없다. ▲고홍석 국공립大 교수협 회장 전북대 교수
  • 진념부총리 “교육정책 日帝때보다 못해”

    진념(陳稔)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31일 “현행 고교평준화 정책이 일제시대 교육정책만도 못하다.”며 비판,파문이 예상된다. 진 부총리는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경포럼 조찬강연에서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값이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고교평준화 때문”이라며 이렇게 밝혔다.그는 “일제시대에는 의대의 경우 서울에 경성대 의대와 세브란스 의전이,지방에 전북대 경북대 의대 등이 있었고 사범대는 공주사범 등이,상업학교는 목포상고 선린상고 군산상고가 유명했지만 이제는 그런 게 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자격증 과장광고 주의

    취업난을 틈타 ‘국가공인 보장’‘취업·고수입 보장’ 등의 허위·과장 광고를 남발하는 민간자격증 관리업체가 늘어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정부가 관리하는 국가자격증은기술계 590종·전문자격 120종이며,국가공인을 받은 민간자격증은 33종에 불과하다. 교육인적자원부는 31일 국가자격과 국가공인 민간자격 이외에 자격증은 단순히 능력인정 자격이기 때문에 광고에 솔깃해 무작정 취득하려했다가는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 생겨난 부동산 경매·관리,자동차 중개,방과후 아동지도,출장요리,건축물관리 등과 관련된 민간자격은 취업을보장하는 것도 아니며 심지어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간자격을 관리·운영하는 일부 업체들은 ‘취업과 창업이 보장된다.제1회 시험인 만큼 자격을 따기 쉽다.’는 등의과장 광고를 통해 수십만원어치의 교재 구입을 강요하거나연수비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교육부에 접수된 민원사례 가운데 모 기관은 교재 5권을 48만원에 강매했으며,다른 기관은 자격을 딴 뒤에도 18만원을내고 이틀간 연수를 받아야 자격증을 준다고 억지를 부렸다. 또 ‘발명기술지도사’ 자격을 관리하는 한 기관은 ‘자격을 따면 초·중·고교에서 과학이나 발명반을 지도할 수 있다.’고 허위 광고를 내 교육부로부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당했다.박성수 사무관은 “국가의 공인을 받기 이전에 취득한 민간자격은 공인의 효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공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면서 “현재 국가공인 민간자격은 제1회때 28개 종목를 포함해 제2회의 5개 종목 등 모두 33개 종목”이라고 강조했다.문의는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 02-720-2161. 박홍기기자 hkpark@
  • 이상주 교육부총리 문답

    이상주(李相周) 신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교육개혁 과제를 새로 내놓기보다 이미 나와 있는 것을 일관성있게 추진, 공교육에 대한 국민적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청와대 비서실장에서 교육부총리로 오니 내야수로 뛰다 외야수로 전환된 느낌이다.교육 전문가로 평생을보낸 만큼 이 곳이 원래 포지션이다. [교육정책의 추진 방향은.] 현재 교육정책의 방향은 옳다.5공화국에서 현 정권에 이르기까지 교육개혁심의회 등에서교육에 대한 모든 부문을 다뤘다.따라서 제안된 정책 가운데 무엇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실천해 옮기느냐가 문제이다. [최우선 순위를 둔다면.] 학생들이 질높은 교육을 받도록교육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제도와 재정은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아울러 교사의 사기를 진작하고 자긍심을 높여야한다.현장을 돌아다니며 교육의 주체인 학생·학부모·교사·교수·교육연구원들의 목소리를 자주 듣겠다. [한완상 전 부총리가 추진했던 학벌타파는.] 학벌주의는 사회구조 및 문화의특수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전통사회가 출생에 의한 신분사회였다면 현대는 능력에 의한 평등사회를 추구하고 있다.하지만 우리 사회는 학벌에 의한 신분사회이다.학벌이 중요하더라도 능력 위주의 사회가 돼야 한다.학벌의 문제점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지만 해결책을 찾기는 어렵다.그러나 하나씩 하나씩 해결책을 모색하겠다.17년간 지방대 총장을 하면서 학벌의 폐해를 뼈저리게 느꼈다. 한 전 부총리도 얼마나 답답했으면 입사서류에서 학력란을없애는 방안을 제안했겠느냐. [올해도 수능의 총점 석차를 공개하지 않을 계획인가.] 한줄 세우기식의 입시에서 탈피,적성과 소질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지난해 다소 부자연스러운 점이 있었지만 기본 방향이 옳은 만큼 유지해야 한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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