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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조직 개편안] 문답으로 본 개편안

    16일 정부기능과 조직을 ‘대수술 처방’한 개편안은 정부를 넘어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갖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편안에 담긴 인수위의 의지와 앞으로 변화상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인력 감축 폭이 작은 것 아닌가. 줄어드는 인원은 어떻게 해소하나. -이번 감축 인원은 6951명으로 국민의 정부 출범 당시 4156명보다 많다. 감축 정원은 현재의 결원이나 6개월 이내 이직 소요 등을 활용해 해소할 수 있다. 나머지 인력은 우선 부처 내 규제개혁 인력으로 활용할 것이다. ▶내각중심체제를 말하면서 청와대에 국정기획수석을 뒀다. 배치되는 것 아닌가. -국정기획수석이 거창하게 국정 전반을 관장하는 ‘빅브러더’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수석 1명에 비서관 3명이다. 비서관 2명은 국책과제 담당이며 1명이 미래전략을 짠다. 비서관을 1명 둔 것에 불과하다. 청와대가 국정 전반을 관장하고 각 부처에 지시, 간섭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청와대에 신설된 대통령 특별보좌관의 역할은. -특보는 일상 국정에는 관여하지 않으면서 대통령에게 간언(諫言)을 하기도 하고,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한반도 대운하 등 핵심 프로젝트를 돕는다. ▶국무총리 산하 특임장관직 2자리를 신설한 이유는 무엇이고, 이들은 어떤 역할을 하나. 정무장관과는 어떻게 다른가. -헌법에 최소 국무위원 수를 15명으로 규정하고 있고, 이를 채우기 위해 특임장관 두 자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를 채우기 위한 자리는 아니다. 해외자원 개발이라든지 투자 유치 등 여러 부처와 관련되지만, 국가적으로 반드시 필요한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일종의 ‘리베로 장관’이라고 보면 된다. 대통령이 부여한 특별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다. ▶국정홍보처 폐지 이유는. -국정홍보처는 본연의 업무보다 각 부처를 규제하고 간섭하는 일에 더 치중했다. ▶기획재정부가 공룡부처가 되고, 금융위원회 설치로 관치금융의 폐해가 되살아 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기획재정부 신설로 정책의 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금융기능이 없는 등 60,70년대 경제기획원 같은 공룡부처와는 다른 차원에서 접근했다. 금융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금융위원회로의 개편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개편돼도 금융감독을 위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기본적 역할은 유지될 것이다.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를 설치한 배경과 운영 방향은 무엇인가. -부처간 중복되는 기능을 없애고, 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이번 정부 조직개편의 기본 방향이다. 국토해양부에서는 기존에 관리돼온 도시 지역뿐 아니라 산림청이 관리한 산림지역에 더해 해양까지 함께 관리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같은 논리로 지식경제부는 우리 산업을 지식기반형 경제와 기술혁신형 경제로 탈바꿈시키는 첨병이 되고자 한다. ▶여성가족부와 청소년위원회를 보건복지여성부로 통합했다. 여성 권익향상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는가. -여성정책은 피해자 보호나 불평등 해소를 넘어 능력 개발이나 가족복지 등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보건복지부와의 통합으로 선택 가능한 정책수단이 많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다. 전체 국가적인 관점에서 ‘태아에서 노후까지’ 생애주기별로 맞춤형 평생복지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관련 기능을 모았다고 보면 된다. ▶교육부는 축소되고, 초·중등교육 기능이 지방으로 이양됐다. 국가의 지원 축소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 -규제 위주의 교육정책이 지방의 초·중등교육과 대학의 창의적 인재 양성을 가로막아 왔다. 교육부와 중앙에 집중된 권한을 분산시킴으로써 이런 폐해를 근절할 수 있다는 판단에 교육부 축소 등이 이뤄졌다.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단독] 李당선인-노동단체 내주 회동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당선 이후 한달 가까운 기간 보여온 이 당선인의 친기업적 행보에 노동계가 냉랭한 반응을 보여왔으나 대통령직 인수위 측이 본격적으로 노동계와 관계 회복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 당선인이 노동 단체와 만나는 다음주가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원론적이기는 하지만 노사민정위원회 참여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1999년 이후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는 노사민정위의 복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차기 정부는 노사정위에 시민·사회단체까지 아우르는 노사민정위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와 한국노총은 15일 실무협의와 정책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당선인은 오는 23일을 전후해 한국노총을 방문해 간담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 위원장으로 단독 출마한 장석춘 한국노총 금속노련위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대해 근본적으로 찬성한다.”면서 “다만 정부 주도가 아닌 노사와 민간이 자율적으로 참여하고 광범위한 의견수렴이 가능해졌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근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동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총이 노사민정대타협기구 구성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추진 방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민주노총을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정부 주도의 기구가 아닌 당사자들의 의견수렴으로 진행된다면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8일 노동부의 인수위 보고 과정에서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의 구성 방침이 알려지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성중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은 “차기 정부가 구상 중인 대타협기구가 구체화되고 양 노총은 대의원대회 등을 통해 의견수렴 과정이 남아있겠지만 노사민정 대타협기구에 양 노총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면 노동정책 추진 및 노사관계 회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비정규직보호법의 입법화 및 시행과정에서 골이 깊어진 양 노총간의 화합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여 노사민정 대타협기구 구성에 장애물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석행 위원장은 “새 정부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계층간의 양극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경우 노총은 (총파업 등) 지난해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라고 말해 노·정 갈등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민주노총의 새해 구상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회 양극화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비정규직간, 사회 계층간의 차별화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올해는 좀더 적극적인 행동으로 차별해소에 노력할 것이다. ▶올해의 주요 현안은. -차기 정부가 추진하려는 교육정책과 비정규직법 전면 개정을 위해 나설 것이다. 학비나 사교육비가 오른다는 것은 결국 노동자, 특히 비정규직근로자들의 삶을 궁핍하게 할 뿐 아니라 계층간 교육의 평등을 해친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올 한해동안 교육제도 개선 등 교육에서의 평등을 쟁취하기 힘을 모을 생각이다. 특히 차기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자율화와 특목고 증설 등에 대해 전교조와 함께 공동 투쟁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차별해소와 고용보장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 ▶노동정책이 어떻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나. -당선인은 차별해소에 별 관심이 없어 보인다. 기업과 경제살리기에만 신경을 쏟고 있다. 대기업들은 수출이 늘고 많은 이윤을 얻었지만 근로자들에 대한 분배에는 소홀했다. 대기업과 경제인들만을 위한 정책이 계속된다면 노동자들의 반발은 불가피할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기구 구성에 참여하지 않을 것인가. -그동안 언론에 잘못 알려진 측면이 있다. 노사민정 대타협추진기구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처럼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추진 및 운영에 반대하는 것이다. 노동단체를 파트너로 인정해주고 배려해 준다면 언제든지 동참할 수 있다. ▶배려해 달라는 의미는. -상호존중이다. 새로운 틀을 짜는 초기단계에서부터 정부, 기업, 노사, 시민사회단체 등 관련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해야 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구상 중인 한국노총 운영방향은. -한마디로 ‘국민속의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시대가 변화하는데 투쟁일변도의 과거방식만 집착하기보다는 합리적인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고 정부와 사용자 간의 대화와 협상을 병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는 29일 노총선거가 끝나는 대로 대통령직 인수위를 찾아, 예산확보, 노동교육원 사업 이관, 재단특별법 등을 제기할 것이다. ▶차기 정부의 노동정책을 어떻게 예상하나. -친기업 정책이라고 하지만 한국노총과 정책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노동계의 요구를 배제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노동정책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노사관계 당사자들의 참여와 협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새 정부와 정책연대 파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는데. -오해가 될 만한 말도 있고 노동계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지만 우리는 당선인을 믿고 있다. 정책협약은 한국노총 88만 조합원과 대통령 당선인이 약속한 것이다.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와 민노총과 관계 회복은. -노사민정 대타협 추진기구에는 근본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정부주도에서 진정한 자율이 될 수 있도록 광범위한 의견수렴 과정이 필요하다. 민주노총과는 만나고 힘을 합쳐야 한다는 데는 공감하나 현실적인 거리감이 안타깝다. ▶차기 정부에 대한 바람은. -양극화 해소를 주문하고 싶다. 국민들의 공통된 고충은 주택, 교육, 의료 문제 등이다. 사회공공성 확보는 경제성장과 대치되는 것이 아니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강조돼야 하지만, 힘없는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이 무시당해서는 안 된다. 노사관계 역시 과거 정부처럼 사용자 위주의 정책을 추진해서는 안 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李 당선인 신년회견] 예배 취소…연설문 거듭 수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14일 신년 기자회견은 선거 과정에서 보여 줬던 ‘이명박 후보’와는 달랐다. 참모들이 연설문을 작성해 줘도 메시지만을 살릴 뿐 연설은 현장 분위기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처하던 모습과는 대조를 이뤘다. 이 당선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새 정부의 정책으로 직결되는 탓에 이날 기자회견문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 작성됐다. ●사전 배포 연설문 두차례 수정 이 당선인은 전날 인수위 1차 종합업무보고와 이날 신년 기자회견 준비를 위해 당선 후 처음으로 소망교회 예배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주말 테니스 일정도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이 당선인은 기자회견이 시작되기 15분 전까지 직접 연설문을 가다듬을 정도로 공을 들였다. 기자회견 1시간 전에 언론사에 미리 배포된 연설문은 이후 두 차례나 수정됐고, 회견장에 마련된 방송 ‘프롬프터’(연설원고가 흐르는 스크린) 담당자 역시 기자회견 시작 직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회견이 시작되자 이 당선인은 회견문을 막힘 없이 읽어 내려갔다. 그러나 기자들과의 질의 응답에서는 여전히 ‘이명박다움’을 보여줬다. 간간이 농담을 던지며 회견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다. 첫 질문에서 새 정부 첫 국무총리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이 당선인은 “그건 총리에게 물어야지…”라고 농을 던지면서 답변을 시작했다. 막바지에 ‘이명박 특검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예상했다는 듯 “특검법을 꼭 물어 봐야 되겠나.”라고 웃음을 자아내며 회견을 부드럽게 마무리했다. ●반대 목소리에 강하게 반박 하지만 이 당선인은 논란이 되고 있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 연 7% 경제성장, 부동산 대책, 교육정책 등에 대해서는 단호한 표정으로 조목조목 설명하고,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반박하기도 했다. 회견장에는 이경숙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김형오 부위원장,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특위위원장과 각 분과위 간사들이 모두 배석했다. 당 인사로 강재섭 대표를 비롯해 안상수 원내대표, 이방호 사무총장, 이한구 정책위의장, 나경원 대변인 등 당직자들도 참석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MB에 ‘각 세우기’

    대선 참패 이후 내분 수습에 고심해온 대통합민주신당이 손학규 대표 체제로 들어서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본격적인 ‘각 세우기’에 돌입했다. 통합신당은 손 대표가 “정략적인 이유로 발목 잡는 야당이 되지는 않겠다.”고 밝힌 것을 의식,‘취지는 이해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라는 식으로 이 당선인을 공격하고 나섰다. 일단 통합신당은 이 당선인이 14일 기자회견에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해 오는 28일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협조를 부탁한 데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올해 첫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작고 효율적인 정부에는 동의하지만 미래지향적 부처를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최재성 원내 공보부대표는 “이 당선인이 협조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아무런 문건도, 설명도 없이 28일 통과시켜 달라고 한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꼬집었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우리도 무조건 반대하지 않겠다. 이명박 당선인도 무조건 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대학 입시에 있어 대학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것은, 그렇게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본고사 부활로 되면 대입 선진화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의 언론사 성향 조사에 대해서는 날카로운 질타가 이어졌다. 박병석 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제약하는 것은 권력의 간섭, 광고주의 간섭, 사주의 간섭 등 세 가지인데 이번 인수위의 시도는 이 세 가지를 완벽하게 통제하려는 총체적 사찰의 움직임”이라면서 “이는 이 당선인이 주장해온 언론자유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종석 원대수석부대표는 “파견된 공무원이 그냥 한 것이라는 변명은 궁색하다.”면서 “인수위는 자중하고 낮은 자세로 인수 업무를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서민들 벌써 휘청

    서민들 벌써 휘청

    “대입 자율화와 특수목적고 확대 등 교육정책의 변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입니다.7세부터 준비시켜야 국제중학교를 노릴 수 있어요. 이젠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에 못가면 바보가 되는 세상이 옵니다.” 최근 딸이 다니는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에 간 직장인 강모(35·인천시 부평구)씨는 원장의 이런 얘기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원장은 “앞으로 국어, 영어회화, 수학 등의 전문교사를 매주 불러 속성 교육을 시키겠다.”며 한 달에 27만원이던 원비를 40만원으로 올릴 것을 예고했다. 강씨는 “겨우 7살인데 무슨 특목고냐.”고 반문했지만 원장은 “부평 부모님들의 교육 개념이 떨어져 걱정스럽다.”며 면박을 줬다. ●“등골이 휘다 못해 꺾이겠습니다” 대입 자율화 바람에 서민층이 휘청거리고 있다. 대학별 고사와 특목고 입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학원들의 부추김과 ‘이대로 있다간 도태된다.’는 불안감이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교육당국, 대학들은 설익은 ‘생각’으로 ‘교육 시장’의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명확하고 일관성있는 교육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입시 학원가로 유명한 서울 중계동과 양천구 목동에서는 더 좋은 학원을 찾아나선 학부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아들과 이제 중학생이 되는 딸은 둔 홍모(43·주부)씨는 중계동의 특목고 전문 H학원에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씨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가려면 무조건 특목고나 자사고를 가야 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부담스럽더라도 애들을 특목고 준비반에 넣겠다.”고 말했다. 홍씨의 남편 수입은 한 달에 300여만원. 수학 과외를 하면서 종합반을 다니는 아들에게 65만원, 영어회화 과외와 중학대비반을 다니는 딸에게 50여만원 등 한 달에 120만원을 학원에 쏟아붓고 있었지만 학원을 더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홍씨는 “목동이나 대치동은 80만∼90만원이라고 들었다. 그에 비하면 여기는 특목고 대비반이 40만원이니 싼 편”이라고 말했다. ●“특목고 가려면 목동 아이들 따라 잡아야 하는데…” 중학교 2학년 딸을 구로동 집에서 목동의 학원으로 ‘원정’ 보내는 정은숙(45·여)씨는 “목동 아이들은 특목고를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한다는데 우리 딸은 좀 늦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씨는 “지금부터라도 목동 아이들을 따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목동을 찾았다.”고 했다. 화곡동에서 목동 학원을 찾은 신희영(44·여)씨는 “불안해서 명성있는 학원의 힘을 빌리지 않을 수 없다.”면서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아이의 교육이 결정되는 마당이니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의 격차가 더 커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표정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었다. 목동의 주상복합 아파트에 사는 정미성(43·여)씨는 “이 동네 부모들은 외고나 과학고에 계속 관심을 가져왔다.”면서 “준비하던 대로 하면 된다.”며 여유를 보였다. 외국어고나 과학고가 많아지면 들어갈 확률이 높아지고, 상위권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뽑으면 그에 맞춰 준비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서재희 신혜원 장형우기자 s123@seoul.co.kr
  • [사설] 교육비 절감 없는 교육개혁 의미 없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이 어제 신년 기자회견에서 “가난의 대를 끊는 것은 교육 기회를 주는 것”이라면서 공교육을 통해 성적을 올리고 인성교육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인은 초·중·고생 3만 5000명이 해외유학을 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면서 그 원인을 한국 교육이 돈이 많이 드는 반면 교육 수준이 낮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당선인은 그 전날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국정과제를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학부모들이 봤을 때 ‘학교에서 교과서만 열심히 공부해도 대학을 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교육개혁 안을 만들라고 주문한 바 있다. 우리는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 방향 제시에 공감한다. 이 시대 교육 현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양극화에 따른 신분의 세습화이다. 학생 본인의 자질·노력과는 상관없이 사교육을 얼마나 많이 받는가에 따라 어느 대학에 들어가느냐가 결정되고, 그것이 사회에 진출할 때도 취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부와 사회적 신분이 결과적으로 대를 잇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사교육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학부모들은 교육비를 부담하느라 허리가 휘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엊그제 공개된 통계청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해 교육비는 6%나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4배에 이르렀다. 국민이 감내할 만한 수준을 넘어선 지경에 이미 도달했다고밖에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개혁에 관해서는 정말 많은 의견들이 나왔다. 하지만 교육비 부담 없이 자녀를 가르치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 한 어떠한 개혁론도 공염불에 불과할 뿐이다. 이명박 정부의 개혁안이 실제로 서민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물론 자라나는 세대에게 성실과 능력만으로 대학입시를 승부하는 ‘교육 정의’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한다.
  • [옴부즈맨 칼럼] 서울신문의 일관된 교육관을 기대하며/최용락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서울신문은 신년사설 ‘서민이 잘 사는 게 경제살리기다’를 통해 가파른 비탈길로 내몰린 서민들의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새 정부의 당면과제라고 천명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서 서민을 이야기하지 않는 세력이 없고 보면 서민타령은 고민과 행동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상 공허한 구호에 불과하다. 서민이 잘 사는 사회를 위해 언론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모두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정부의 정책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 결과를 알려 나가는 것이다. 한국사회에서 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문제로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 때문이라는 설명이 따라붙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대학입시 한 방으로 인생이 결정되기 때문에 목을 매달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교육정책에 대한 감시와 비판은 언론이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기능이며, 이는 특히 사교육 시장의 움직임과 유기적인 연관을 맺어야 한다. 인수위의 행보를 통해 분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은 어떤 모습일까. 입시와 학사행정에 있어 대학의 권한을 대폭 늘리고, 초·중등교육은 시·도 교육청에 이관한다는 것이다. 이명박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3단계 자율화를 큰 틀로 제시해 왔다. 인수위의 활동상황을 보면 교육공약은 거의 그대로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역시 1월3일자 2면에서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라는 제하에 기사를 실었으며, 그외 1월4일자 3면 ‘인수위 교육정책 상당히 급격’과 1월5일자 10면 ‘대입(大入)업무 대학협의체서 가능할까?’ 등에서도 역시 인수위의 교육정책을 다루고 있다. 보도에 있어서는 대교협과 인수위, 청와대와 교원단체 등의 입장을 고루 실으며 비교적 균형을 맞추고 있다. 하지만 꽤 큰 꼭지로 기획된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라는 제하의 기사 중에 교육정책의 변화가 사교육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분석기사가 보이지 않는 것은 아쉽다. 1월3일자의 사설 ‘교육 자율화 원칙 재확인한 인수위’에서 서울신문은 대학의 자율권 확대를 중심으로 ‘자율학교 설립과 특수목적고 지정은 교육지자체 재량으로 처리’토록 한 새 정부의 교육 정책 방향 설정에 환영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설은 신문지면에서 신문사의 입장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유일한 영역이니만큼 사설에서까지 보도기사와 같은 균형감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런데 잠깐 시계를 돌려 대선 이전에 쓰여진 2007년 10월11일자의 사설 ‘이명박 교육공약 실현 가능한가’의 내용을 살펴 보자. 당 사설은 이명박 캠프의 교육공약에 대해 한마디로 옳거나 그르다고 할 수 없다는 말로 시작해 고교평준화를 무너뜨릴 것으로 보이는 이명박 캠프의 교육공약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것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 때나 지금이나 당선인의 공약이 이행되면 자사고의 증설이 쉬워진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 이러한 변화가 고교 평준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 또한 변할 리가 만무하다. 또한 고교평준화가 위협받으면 교육을 통한 계층이동의 기회가 더 줄어들고 서민들의 삶은 지속적으로 고달프게 되는 것은 아닐까. 달라진 것은 이명박 후보의 신분이 당선인이 되었다는 것뿐이다. 서울신문이 일관되게 찬성해온 대학입시의 자율화가 사교육비 경감효과를 가져올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 수능을 도입하면 수능에 맞게, 논술을 도입하면 논술에 맞게 사교육은 진화해 왔다. 대학별 고사가 시행된다면 사교육은 또 그에 맞는 버전을 내놓을 것이다. 과연 입시를 이렇게 저렇게 바꾸는 것으로 사교육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다. 최용락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3학년
  • 李당선인, 내주엔 ‘반대편’도 만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이후 재계 총수들과의 회동 등 숨가쁘게 이어온 ‘경제 행보’를 갈무리하고 ‘국민통합 행보’에 나선다.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반대 진영에 섰던 인사들을 잇달아 만나 국정운영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다는 것.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4일 “이 당선인의 다음주 일정의 주제는 국민통합”이라면서 “이에 맞춰 정치권·노동계 등의 유력 인사들과 잇따라 회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당선인은 우선 선거기간 자신에 대한 지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한국노총은 물론 사실상 반대 진영에 섰던 민주노총측과도 만날 계획이다. 당초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과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양대 노총 대표단을 동시에 만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불편한 자리’를 무리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라 별도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은 국회·정당 관계자, 국가원로 등과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우선 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민주당 등 정당 대표들을 만나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현안 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당부하는 한편 전·현직 국회의장단과의 만남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대선 당시 자신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혔던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반대 편에 섰던 김대중 전 대통령 등과도 조만간 만나 국정운영에 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당 정동영, 무소속 이회창, 민주노동당 권영길, 창조한국당 문성현 후보 등 지난 대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과의 회동은 아직 유동적이다. 한반도 대운하와 교육정책 공약을 놓고 자신과 각을 세우고 있는 환경단체, 시민단체 인사들과의 회동 일정도 검토 중이다.“선거기간 자신을 반대했던 사람들까지 두루 만나면서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이 당선인측이 밝혔지만 4·9총선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정국 상황을 감안하면 이들과의 회동은 미지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反노무현이면 무조건 善이냐… 소금 계속 뿌리면 대응할 것”

    “反노무현이면 무조건 善이냐… 소금 계속 뿌리면 대응할 것”

    노무현 대통령은 4일 “참여정부 정책과 차별화하면 무조건 선(善)이다, 이것은 포퓰리즘”이라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교육과 정부조직개편 등 ‘이명박 정부’의 정책 기조를 강력 비판했다. 정책 노선의 차이에서 비롯된 신·구 권력의 갈등 양상이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경제계 신년 인사회에서 “참여정부 심판하는 것이 새 정부의 전략인 것처럼, 새 정부가 국민에게 지지를 받는 방법인 것처럼 하면서 참여정부 정책을 계속 속전속결식으로 무너뜨리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안 그래도 초라한 뒷모습에다 좀 심하다 싶은데 소금까지 날아온다.”며 새 정부의 참여정부 비판에 각을 세웠다. 그는 “미국 부시 대통령이 ABC(Anything But 클린턴, 전임 클린턴 대통령과는 뭐든 반대로 했다는 뜻)정책이라고 했는데 이것은 ABN(Anything But 노무현)이냐.”고 반문했다. 노 대통령은 “소금을 더 뿌리지 않으면 오늘로 이야기를 그만하겠지만, 계속 소금뿌리면 저도 깨지고 상처를 입겠지만 계속 해보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인수위의 신용불량자 사면 방침을 겨냥,“5년 전 제가 신용불량자(문제에) 부닥쳐 화끈하게 밀어주고 싶었지만, 잘못 건드리면 도덕적 해이 일어나고 빚을 갚지 않기 시작하는 경제주체의 왜곡된 행동이 불붙어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해 신불자를 잡았다.”면서 “저는 절대로 포퓰리즘 정책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은 불도저 경제의 시대가 아니라 지식경제 시대이며, 속전속결하는 시대가 아니다.”면서 “합리적이고 신중하게 정책을 이끌어 가야 할때”라고 말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인수위 업무보고와 관련된 일부 장관의 구두보고를 받은 뒤 “인수위는 다음 정부의 정책을 준비하는 곳이지, 호통치고 자기반성문 같은 것을 요구하는 곳이 아니다. 정부조직 개편은 신중해야 하고 특히 교육정책은 더더욱 그렇다.”면서 “인수위의 정책추진 과정이 다소 위압적이고 조급해 보인다. 미리 결정부터 해버리고 밀어붙이는 식이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측은 “상황 인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어떤 (업무보고) 자리에서도 호통을 치고 얼굴을 붉히는 자리는 없다.”면서 “상황 인식이 잘못됐으니 비판과 진단도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국민제안센터 접수의견 비교

    국민제안센터 접수의견 비교

    “통합적 사회복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달라.”(2003년 1월 국민참여센터) “공기업 자회사의 실질적 민영화가 필요하다.”(2008년 1월 국민성공제안 센터) 2003년 당시 노무현 당선인에게 적극적인 정부의 역할을 기대하던 민심이 2008년 이명박 당선인에게는 시장을 통한 경제 활성화를 주문했다. 일반 국민의 제안을 받기 위해 지난 1일 문을 연 인수위원회 국민성공제안센터 홈페이지에 접수된 의견은 4일 현재 3553건이다. 종부세, 보험료 차등 부과, 신용대사면 등 ‘생계형’제안이 쏟아졌다. 5년 전 시작된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참여센터에는 노동정책과 과세형평을 위한 소득세 통합, 실종자 등록센터 개설 등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정책 제안뿐만 아니라 인사 추천까지 국민참여센터를 통해 받았다. 공무원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국민들은 적극적으로 나서 ‘정책의 방향’을 정하기도 했다. 인사추천은 5531건이나 접수됐다. 이 당선자의 인수위는 이와 달리 정책과 민원 제안만 접수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인수위 이동관 대변인은 이미 “각료 인선과 추천에서 포퓰리즘적인 요소를 지양하겠다.”고 설명했다.‘실용정부’에 맞게 실질적인 정책 제안만 접수하겠다는 뜻이다. 정부의 정체성뿐만 아니라 내용과 반영 형식이 달라진 만큼 국민들의 ‘목소리’도 변했다. 국민성공제안 센터로 접수된 내용의 대부분은 이 당선자의 공약과 관련된 구체적인 제안이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찬반 의견, 교육정책에 대한 제언 등이 대부분이다. 제안을 내놓은 국민들도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 이 당선자의 공약이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했다는 얘기다. 이 당선자의 공약이 성패 여부를 떠나 민감한 경제 현안을 자극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노 대통령의 국민참여센터에는 투표방식과 공무원 인사 정책 등 굵직한 과제들이 접수됐었다. 국민성공제안센터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역시 대운하 공약이다.“한반도 대운하 활용 방안”,“대운하 계획을 철회하고 실질적 인프라 확충 대책을 마련하라.”는 의견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운하가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의견과 경제와 환경을 모두 망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인수위 교육정책 상당히 급격”

    청와대가 이명박 당선인의 ‘대입 3불(不)정책’폐지 추진을 “매우 급격한 변화”라며 비판했다.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정책 괴리가 신·구 정부 간 갈등 양상으로 비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청와대측이 침묵을 깨고 처음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 것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인수위의 교육 정책이 상당히 급격하다.”고 전제한 뒤 “(고교등급제·본고사·기여입학 금지 등)대입 3원칙은 오랜 기간 역사적 과정 속에서 합의가 이뤄진 사회적 규약의 성격을 갖는다.”며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립각을 세웠다. 천 대변인은 “고교등급제와 관련된 평준화 정책은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나왔으며, 본고사 폐지·내신 반영은 80년대 초 전두환 정부 때 시작됐다.”면서 “짧게 봐도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은 95년 김영삼 대통령 때 (공교육 정상화라는)5·31 교육개혁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말했다.“신중하고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며, 역사가 주는 교훈을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이 당선인과 회동할 때 ‘교육정책 40년사’를 선물했다.”고 상기시켰다. 청와대는 앞으로도 주요 정책 사안에 “필요하면 언제든 반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신당 “오만한 자세 못버려”

    대통합민주신당은 3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추진과 관련, 대책팀을 만드는 등 이명박 정부의 새로운 정책 추진에 대한 대책 수립에 나섰다. 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3일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상임고문단 연석회의에서 “한반도 대운하는 국정감사를 통해 수없이 문제가 제기돼 왔고, 많은 국내 전문가들이 반대하고 있는데도 밀어붙이려는 오만한 자세를 아직 버리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교육정책에 있어 국민 과반수가 평준화의 틀이 유지되길 바라고 있으며, 통일부 폐지를 놓고도 한반도 평화 정착 기조에서 후퇴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2009학년도부터 ‘본고사’ 부활 가능성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2009학년도부터 ‘본고사’ 부활 가능성

    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교육인적자원부 업무 보고 이후 대입 업무를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대입 자율화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수능 등급제를 비롯, 과거 10년 동안 유지한 ‘3불(不)’정책도 시기만 결정되지 않았을 뿐 사실상 폐지될 가능성이 커 교육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14년 동안 유지돼온 수능 위주의 대입전형과정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不·수능등급제 사실상 폐지 인수위는 교육부 대입 업무의 민간 이양으로 대입 자율화의 첫 ‘시동’을 걸었다. 현재 교육부 대학 학무과가 맡고 있는 학생선발과 학사운영 정책 기능을 폐지하고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업무를 어디까지 이관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정책 공약에 따르면 각 대학이 학생부(내신)와 수능 반영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1단계)을 시작으로, 수능 과목을 줄이고(2단계), 대입 전형을 완전히 대학에 맡기는 완전 자율화가 최종 목표(3단계)다. 인수위 측에서도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입 제도의 변화를 최소한 3년 정도 유예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1단계 목표인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을 자율화하는 계획은 2011학년도 이후에야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입 업무가 대교협 등으로 이관되는데 따른 대입 자율화 바람은 당장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대학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영향 대입 업무의 자율화는 ‘3불’ 정책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3불 정책을 폐지한다기보다 3단계 대입 자율화 정책이 실행될 경우 ‘3불’이라는 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고사나 고교등급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대학 자율로 실시될 수 있지만, 기여입학제는 국민정서상 시기상조라는 것이 이 당선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2009학년도부터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본고사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육부가 행·재정 제재와 연계하면서까지 엄격하게 금지하는 지금도 ‘대학별고사=본고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등급제의 경우 지금처럼 선배의 학력 수준이 후배들의 실력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 입학사정관제에 따른 제도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생각이다. 선의의 피해를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해온 대학이 거의 없어 시행까지는 최소한 2∼3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별 입학사정관제도 운영 지난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수능 등급제에 대한 개선 방안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인수위는 교육부에 여론수렴을 서둘러 다음달 초 다시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로선 대입 전형의 큰 틀을 갑자기 바꾸기 어렵다는데 누구도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7학년도 입시 때처럼 등급과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제공하는 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2008학년도 입시안의 백지화다. 초·중등 정책 기능도 시·도 교육청으로 대폭 이양된다. 각 지역에서 특수목적고를 세울 때 교육부와 사전 협의하도록 한 규정은 당장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지역별로 외국어고 설립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교육부 대입·학사운영 손뗀다

    교육부 대입·학사운영 손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일 교육부의 학생선발과 학사운영 기능을 사실상 폐지하고 대학입시 관련 업무를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또 초·중등 교육분야에서 자율학교 설립과 특수목적고 지정 등 사전규제 기능을 시·도 교육청으로 넘기기로 했다. 대입과 초·중등 교육이 교육부의 핵심업무인 점을 감안할 때 인수위 방침대로 추진될 경우 교육부는 사실상 해체 수준의 국면을 맞게 된다. 인수위는 이날 서울 삼청동 극동문제연구소에서 교육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입장을 확정했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밝혔다. 인수위는 초·중등 교육분야의 자율화가 필요한 각종 사전규제를 없애는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옮기고, 대학 입시 업무를 대학교육협의회나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따라 대입 관련 업무는 다음달초 정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교육부에서 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협의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인수위는 또 교원 신분과 관련, 국가공무원직은 유지하되 정원 및 임용인사와 관련한 기능을 시·도 교육청에 이관하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설정 업무는 중앙에서 유지하되 나머지는 학교단위에서 자율운영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교육청 부교육감과 국립대 사무국장 등의 순환보직제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교육현실에 맞춰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인수위는 교육부 기능조정 분야는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하는 한편 수능등급제 폐지 등 이명박 당선인의 교육정책공약에 대한 실천 방안을 다음달 초까지 제출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에 대한 교육부의 추진계획이 부실해서 주로 교육부 기능조정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입 자율화 단계별 확대를 골자로 한 이같은 인수위의 방침은 현 정부의 3불정책과 충돌 가능성이 커 향후 교육부 폐지 논란과 더불어 범여권 및 교육시민단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일각에서 대입업무를 집행하는 기구로 고등교육원을 별도로 구상한다는 계획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대교협의 자율적이고 전문적 기능을 강화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교육부의 기능이 융합돼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노동부의 직업능력 부분과 인적자원개발 분야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위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정치권 일부와 교육시민사회단체는 “교육부의 인적자원 관련업무는 노동부로 이관하고, 교육부는 교육복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고등교육 업무는 (가칭)고등교육위원회에서 담당하고 교육복지부는 유·초·중등 교육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교육부 해체론을 반대했다. 이들은 지역교육청을 교육복지센터로 재편해 공교육 지원 기능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대교협이 대입 전형 총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전국 201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 협의 기구다. 4년제 대학의 상호협력과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 등을 목적으로 1982년 설립됐다. 대교협은 그동안 각 대학들의 입시 전형요강 등을 협의해 일괄 발표하는 등 대입 전형과정에서 한 몫을 해왔다. 조직 구조만 보면 대교협이 대입 전형을 100% 관장해도 큰 무리는 없다. 대학입학제도 연구위원회와 입학전형 계획심의위원회 등을 산하 조직으로 갖추고 있어 인력만 보강하면 대입 전형을 주도할 수 있다. 현재 회장은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맡고 있다. 다음달에는 경제인 출신의 손병두 서강대 총장이 신임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자율권은 대학에… 대교협은 조정역”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학 입시와 학사 관련 업무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이양한다는 방침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과 관련, 대교협 회장인 이장무 서울대 총장과 차기 회장 내정자인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2일 “대학에 자율권을 주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대학의 자율과 책무에 똑 같은 비중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교육부의 권한이양을 어떻게 생각하나. -이 총장 사실상 각 대학에 자율권을 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학들이 대입 등을 자율적으로 정하고 대교협은 큰 틀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 동안 대교협은 입시 전형안 발표와 대학 평가 등의 업무에 집중했다. 앞으로 그보다 발전된 형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손 총장 기본적으로 대입과 학사는 대학 자율로 맡겨야 한다. 지금껏 대학들이 외쳐 왔지 않은가. ▶대교협이 중책을 맡게 되는데 문제점은 없나. -이 총장 이미 대교협은 대학 입시 관련 업무를 해왔다. 교육부에서 여러 권한이 넘어오면 어떻게 할지에 대해 실무진이 연구하고 있다. -손 총장 대교협에서 실무팀을 구성해 준비 중이므로 문제점은 없을 것 같다. ▶대학이 대입과 학사를 가져가야 하는 이유는. -손 총장 학생은 진학의 선택권이 넓어져서 좋고, 대학은 자신이 원하는 학생을 뽑아 더 유능한 인재로 만들어 사회에 내보낼 수 있어서 좋다. 미리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정하고 그에 맞춰 공부하므로 사교육비도 준다. 자꾸 바뀌는 교육제도에 대한 불안감도 줄 것이다. 눈치작전 역시 없어질 것이다. 어떤 대학은 수능만으로, 어떤 대학은 시험 없이, 또 다른 예술대학은 실기만으로 뽑지 않겠는가. ▶대학 제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총장 대교협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 입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하므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를 통해 조정할 것이다. -손 총장 입학은 굉장히 사회적으로 민감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도록 각 대학의 입학처장들이 모여서 자율규제방안을 만들 예정이다. 입학은 각 대학 입학처에서, 학사는 교무과에서 책임지는 것이 전제되지만, 대교협이 입시비리 등에 대한 감사권이나 고발권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서재희 이경주기자 s123@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교육부 보고 기대에 못미쳐”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교육부 보고 기대에 못미쳐”

    정부 부처의 첫 업무 보고가 이루어진 2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교육인적자원부를 호되게 질책했다. 교육부 기능개편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실천 방향 등 두 가지 사안에 대해 보고가 이루어졌지만 “(교육부의 보고 내용이)무사안일하고 너무나 미흡했다.”는 것이 인수위의 평가였다. 이 자리에서는 교육부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밥그릇’을 내놓는 초고강도 개편안이 논의됐다. 하지만 누적된 규제를 하루 아침에 푸는 게 결코 쉽지 않음을 느끼게 하는 데 충분했다. ●“무사안일하고 너무 미흡” 질책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위원회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그동안 교육부가 10년 이상 지속돼온 관치 관행을 한꺼번에 바꾸기 힘든 점을 감안해도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당선인의 핵심 관심사인 수능등급제 개선방안에 대해 교육부가 “3월에 여론 수렴을 해서 보고하겠다.”고 답변하자, 인수위는 “정권이 출범한 후에 보고하는 것은 수요자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너무 안이한 자세”라며 불호령을 내렸다고 한다. 인수위는 곧바로 “2월 초까지 결론내려 보고해 달라.”고 다그쳤다.‘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의 실현방안에 대해서도 “교육부가 공약을 되풀이하는 수준에 머물렀을 뿐, 깊이 있는 내용을 보고하지 못했다.”는 것이 인수위의 판단이다. 인수위는 교육부의 전반적인 보고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초·중등 교원의 임용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이양하는 부분에 대해 교육부가 “교원단체나 노조와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전제를 붙인다거나, 특목고 설립지정 권한 이행에 대해 ‘과열진학경쟁 방지대책 필요’라는 전제를 달았던 대목을 인수위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수위의 이같은 질책은 새 정부의 정책 기조를 따르라는 고강도 주문으로 해석된다. 인수위 이동관 대변인은 “인수위는 일방적인 점령군이 아닌 쌍방향 의사 소통을 통한 의견 조율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전날까지도 이 당선인이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대입 자율화와 수능등급제 개선 등을 놓고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까지 52곳 업무보고 끝내 한편, 인수위는 이날 교육부를 시작으로 오는 8일까지 7일 동안 52개 정부부처 및 기관에 대해 분야별 업무파악에 들어갔다. 업무 보고를 시작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정책 기조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그러나 새정부 출범 전 가시적인 성과를 내려는 조급증 때문에 인수위는 업무보고 일정을 잡는 단계부터 부처별 일정을 재조정하고 추가하는 등 허둥대는 모습을 연출했다. 당초 34개 기관에 대한 업무보고 일정이 잡혔으나 이날 오전에 49개 기관, 다시 오후에는 52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인수위 강승규 부대변인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같은 경우 정무분과가 다룰 줄 알았는데 외교통일분과에서 다시 하기로 하는 등 분과별로 조정, 증감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2년 노무현 당선인의 인수위가 1월4일부터 시작해 10일 동안 부처 업무보고를 한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이틀 먼저 시작해 7일 만에 끝낼 계획이다. 보고 기관도 2002년에는 40여개였으나 이번에는 52개로 늘어났다. 인수위의 한 관계자는 “10년 만에 이뤄지는 정권교체여서 시간이 없다. 이 당선인도 국정 전반을 빨리 한번 훑어 보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교원단체 “시기상조… 대학 책임 강조돼야”

    교원단체들은 2일 교육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입·학사 업무를 대학교육협의회로 넘기기로 한데 대해 제어장치 마련 등을 통한 대학의 책임도 동시에 강조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이날 “최근 편입학 문제 등에서 보듯 완전한 자율화는 시기상조인 면이 있다.”며 “자율화와 함께 대학의 책임을 강조하는 정책이 반드시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만중 정책실장은 “사교육 대책에 대한 평가나 점검도 없이 최근의 수능 등급제 파동 등을 빌미로 대학자율화를 운운하는 것은 문제”라며 “과연 그런 자율화로 고교 교육 정상화나 사교육비 경감 등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초·중등 교육 업무와 권한을 시ㆍ도교육청에 대폭 이양하는 것에 대해서는 공교육 부실화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동석 대변인은 “아직 지방자립도 문제와 양극화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준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중앙정부가 의무교육에서 손을 떼면 오히려 공교육 부실화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만중 실장도 “교육복지 기능은 중앙정부가 사회적 장치로서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올부터 특목고 신설 제한 없앤다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올부터 특목고 신설 제한 없앤다

    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대학 입시 자율화방안과 관련, 대입 업무를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대입 자율화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교육 분야 정책 공약에서 대입 자율화와 초·중등교육 정책 업무의 시·도교육청 이관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상향 평준화하겠다는 세부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의 이날 보고도 대입 자율화의 구체적인 방안이 주를 이뤘다. 우선 입시와 관련된 대입 업무와 대학의 학사관리 업무를 대학 총장들의 협의기구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대폭 이양하는 방안을 마련, 인수위에 보고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학 학무과가 맡고 있는 대학의 학생 선발과 학사 운영 관련 업무는 사실상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그러나 현행 대입 제도가 갑자기 달라져 학생들의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새 정부에서 대입 자율화 로드맵이 확정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업무를 이양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인도 공약에서 대입 자율화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인수위에서는 학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 중학교 3학년 학생부터 적용되도록 3년의 유예기간을 둔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1단계 목표인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을 자율화하는 것 역시 2011학년도 이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고했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수능 등급제 보완 대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단 교육부가 인수위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다음달 초까지 여론 수렴을 마치고 구체안을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교육부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등급과 함께 원점수와 표준점수, 백분위 비율을 전면 공개하되, 최소한 2∼3년의 유예 기간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의 대입 및 초·중등 정책 기능을 다른 부처와 시·도 교육청으로 대폭 이양하는 방안도 나왔다. 각 지역에서 특수목적고를 세울 때 교육부와 사전 협의하도록 한 규정은 올해부터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년부터 지역별로 외국어고 설립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구 축소도 불가피해 교육부 본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연구사와 연구관 등 전문직 100여명도 모두 시·도교육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고교 다양화 프로젝트의 윤곽도 나왔다. 이는 임기 내 자율형사립고 100곳과 기숙형공립고 150곳, 마이스터고 50곳 등을 세우겠다는 공약이다. 교육부는 올해 정책 연구를 통해 자율형사립고 등 다양한 유형의 학교 설립·운영 방안을 마련한 뒤 늦어도 내년부터 시범 운영을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교육부 “소문이 현실로” 허탈

    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를 첫 순위로 마친 교육인적자원부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파김치’였다. 첫 보고라는 부담도 적지 않았지만 업무보고에서 ‘기대에 미흡하다.’‘핑계를 댄다.’는 등 공무원으로서 참기 어려운 모욕을 당했기 때문이다. 특히 보고 이후 열린 인수위 기자 브리핑에서 사실상 대학학무과 등 특정 부서 폐지는 물론 업무를 모두 다른 부처로 옮길 것이라는 그동안의 소문이 공식화되면서 심각한 허탈감에 빠졌다. 업무 보고 준비로 최근 며칠간 밤을 새웠다는 한 교육부 공무원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한 사무관은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차라리 교육부를 해체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면서 “인수위가 ‘점령군’처럼 느껴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인수위 업무보고 분위기를 전해들은 한 서기관은 “새 정권이라고 해도 어차피 교육 정책을 이끌어 가야 할 사람들이 왜 그렇게 책임지지 못할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교육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간부들은 보고 이후 다른 부처의 공무원들의 전화를 받느라 시달리기도 했다. 업무보고 분위기와 함께 보고 노하우를 묻는 전화였다. 한 공무원은 “보고 이전에는 보고 준비로 바쁘더니 이젠 눈치를 살피는 다른 부처의 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새벽까지 업무보고에 앞서 최종 보고안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의 참석자는 “이런 식으로 하려면 아예 담당 부서를 모두 폐지하자.”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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