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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교육과 전쟁’ 총대 멘 정두언 의원 문답

    ‘사교육과 전쟁’ 총대 멘 정두언 의원 문답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사교육과의 전쟁에 총대를 멨다. 정 의원은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와 함께 지난 26일 마련한 사교육 관련 토론회에서 직접 사회를 맡아 문제제기를 주도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인 정 의원은 당·정·청의 사교육비 경감 실무회의에도 참여하고 있다. 한나라당 최구식 6정조위원장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 김정기 청와대 교육비서관,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등이 회의 멤버다. 정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현재의 특목고와 대학입시 전형을 그대로 두고는 사교육비 경감을 이룰 수 없다.”면서 “명품 가방 옆에 ‘짝퉁’을 새로 갖다 놓으니 눈길을 주지 않는 식”이라고 말했다. 기존 특목고 경쟁이 워낙 심해 새로 내놓는 기숙형 공립고 등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기존 교육정책에 상당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는 자율과 경쟁이다. 경쟁을 강조하면서 사교육을 줄이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는데. -자율과 경쟁도 서민의 눈높이에 맞춰 하는 것이다. 한계를 무시한 자율과 경쟁은 누구를 위한 자율과 경쟁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사교육 경감이 자율과 경쟁에 결코 배치된다고 보지 않는다. 이를테면 지금의 대학입시에서는 자율형 사립고니, 기숙형 공립고니 이런 게 다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려고 해도 기존의 특목고와 입시제도가 워낙 지배적이어서 그게 깨지지 않는 한 성공할 가능성이 없는 것이다. →실무회의가 구성됐는데 초안은 언제 나오나. -첫번째 회의 일정이 아직 잡히지 않았는데, 이번주 초에 빨리 해서 초안을 만들 것이다. 지난 3일 발표한 교육개혁안이 많이 후퇴한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한 보완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26일 토론회에서 나온 대책이 설익었다는 말도 있다.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 -지난 3일 발표한 교육개혁안으로, (현장에서) 바뀐 게 뭐가 있나. 사교육 시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고 오히려 코웃음치고 있다. 한마디로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심층면접 논술 등으로 선발하면 거기에 맞는 또 다른 사교육 바람이 불지 않겠나. -어떤 정책이든지 다 부작용이 있고 역효과가 있을 것이다. 구더기 무서워 장을 못 담그나. 잘못됐다면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새로운 제도가 나올 수 없다. →대학 입시에서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을 주장했는데 지난번에도 이를 시행했다가 고교의 ‘성적 부풀리기’ 문제가 생겼는데. -그때는 학교 성적으로 한 것이다. 이제는 전국단위 평가를 1년에 두차례 정도 실시하면 된다. 지난번에 했던 학업성취도 평가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고교 1학년 성적의 내신 반영 금지는 공교육 부실화와 고교 1학년 교실의 황폐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 더 이상 학교 수업이 무력화될 여지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 →학원의 심야교습 시간을 제한한다고 하지만 비밀 고액과외가 성행할 수도 있는데. -세무조사도 하고 신고포상제도 적용해서 다 막아가면서 하면 될 것이다. 그런 우려는 사교육 시장에서 제기하는 문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심야교습 초등 9시·중고 10시로 제한을”

    “심야교습 초등 9시·중고 10시로 제한을”

    한나라당 부설 여의도연구소가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산층과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하고 강도 높은 해법들이 쏟아졌다. 토론회에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자문위원인 안선회 한국교육연구소 부소장, 교육과학기술부 양성광 인재기획분석관 등이 참석했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도 행사장을 찾아 토론을 지켜봤다. ●학원 심야교습 다시 도마 안 부소장은 발제에서 “학원 교습 시간을 제한해 사교육 공급과 수요를 축소해야 한다.”며 당정 협의 과정에서 한 차례 무산된 ‘심야 교습 제한’ 방안을 다시 도마에 올렸다. 학원 교습을 오후 10시(초등학생은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고 새벽반은 금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의원이 입법을 추진중인 학원 심야교습 제한법과 맥을 같이한다. 사회를 맡은 정 의원은 “공교육이 정상화되면 사교육이 줄어든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정책보다 핵심을 찌르는 정책 하나가 더 큰 효과를 발휘한다.”면서 “교습 시간을 제한하는 시·도 조례가 있지만 그동안 손 놓고 있다가 대통령 말 한마디에 부랴부랴 단속에 나서는 것이 현실”이라며 법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 분석관은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초·중·고 학생의 교습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시·도 교육감 협의회에서 의논해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교습시간이 지켜지도록 단속을 강화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신고포상금제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한재갑 교육정책연구소장은 “학원 심야 교습 시간 제한을 위한 입법화와 관련해 정부가 좌고우면하는 과정에서 불신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노총 김선희 사회정책국장은 학원비 상한제 도입, 학원비 카드사용 의무화, 오후 10시까지 학원수업 제한 등을 주장하고 단속시 벌금 규정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방청석에서 불만이 잇따라 터져나왔다. 대치동 유명 논술 강사 출신이라고 소개한 한 남성은 “사교육비 경감책을 논하면서 200만 학원 종사자를 대표하는 사람은 토론자로 단 한 명도 참여시키지 않고 코드에 맞는 의견을 가진 전문가만 모아 놓았다.”면서 “이는 국민과의 소통이 아닌 일방적인 목표성을 가지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특목고 목적에 맞게 운영 사교육 바람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특수목적고와 자율형 사립고의 문제도 제기됐다. 토론자들은 이 학교들을 당초 목적대로 운영하거나 통폐합 또는 완전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강윤봉 공동대표는 “외국어고와 과학고가 설립 목적에 맞도록 해당 분야 중심으로 학생을 집중 선발하고 다양한 형태의 특성화 학교를 늘려 학부모와 학생의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내신 상대평가를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지역균형 선발제와 입학사정관제 확대 도입 등 대입 전형의 다양화와 특성화를 주문했다. 안 부소장은 “내신 비중을 높이면 사교육이 줄고 공교육이 증가할 것이라는 편견을 극복하는 것부터 중요하다.”며 내신 비중 축소를 주장했다. 현행 9등급의 내신 상대평가를 5등급의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선 교원평가제가 도입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교육평론가 이범씨는 “교육 수혜자인 학생과 학부모가 교원을 평가해 교원의 승진 등에 반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직에 번진 ‘시국선언’ 급제동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시국선언에 가담한 전교조 회원들에 대해 강력 징계 수순에 들어간 것은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교육정책 추진 등 국정운영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에 이어 일반직 공무원 노조와 법원공무원 노조에서도 비슷한 시국선언을 할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대규모 ‘중징계 카드’를 내보이지 않을 경우 자율성을 추구하는 교육정책 실현은 물론 국정운영 전반에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999년 합법화된 전교조는 참여정부 시절 정부와의 갈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경제정책 운용이 가시화되면서 노조와 정부측 갈등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율화를 기치로 내건 교육분야에 있어서 교육당국은 전교조와 마찰이 적지 않았다. 자율형 사립고 전환추진과 사교육비 경감대책, 교원평가 추진 등 주요 교육정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교과부가 88명에 대한 중징계 카드를 내세운 것은 그만큼 정부의 위기의식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교과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신성한 교육현장이 정치 이념으로 물들도록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저지를 위한 전교조의 연가투쟁으로 시끄러웠던 2006년 당시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징계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에서 전교조 교사 9000여명 등 교원과 공무원들이 발표했던 ‘검역주권 회복 및 국민주권 사수를 위한 공무원 교원 시국선언’ 때는 징계가 없었다. 이번 중징계 카드가 그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징계권을 갖고 있는 정진후 위원장 등 경기도 교육청 소속 15명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교육감은 진보성향으로 전교조의 측면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교육감이 교과부로부터 정 위원장 등을 해임하라는 요청을 받고 실제 해임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전교조로서는 징계와 별도로 공공의 안녕을 중시하는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만큼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교조가 이날 오후 2차 시국선언 방침 및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시·도교육감 고발카드를 꺼낸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공교육의 경쟁상대는 사교육인가/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열린세상]공교육의 경쟁상대는 사교육인가/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통한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대책은 이미 수 차례 발표되었으나, 대책이 나올 때마다 사교육비가 오히려 늘고, 실효성이 없어 불신만 확대되는 것이 지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모양새가 비슷하다. 그만큼 민감하고, 손댈 수 없을 정도로 곪아 있는 탓도 있지만 근본처방보다는 미봉책만 내놓으니 그렇다. 장기대책보다는 비현실적인 속성책으로 욕심을 부리니까 안 통한다. 대선 때 당장 사교육비를 반으로 줄여 학부모의 어깨를 펴주겠다는 선심을 늘어놓은 것이 화근이다. 그러나 정부 교육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교육의 질을 높여야 하는 목적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에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야말로 본말이 전도된 생각이다. 아이들의 교육을 제대로 시켜 보겠다는 고민에서 출발하여야 할 교육정책의 목표가 고작 학원교습을 저지하는 데에 맞추어져 있으니 교육의 본질에 역행하는 대책만 나오는 것이다. 바른 방향을 향하고, 근본에 충실하다면 학원교습을 ‘교육’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의 과대평가가 서서히 사라지고 이러한 투자는 낭비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정부는 사교육에 대해 이중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학원교습을 공교육보다 질적으로 한 수 위의 경쟁력을 지닌 프리미엄교육으로 생각을 하고 있으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제거해야 할 암세포처럼 지나치게 미워한다. 이는 사고의 모순일 뿐만 아니라 두 생각 모두 옳지 않다. 이러한 모순된 착각은 지금까지 정부가 내놓은 각종 대책의 곳곳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첫째 공부를 더 많이 시켜서 공교육경쟁력을 확보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학원은 공부를 많이 시키는데, 학교는 공부를 안 시키니 그게 문제라고 판단한 결과다. 학교에서 공부량을 늘리면 학원에 가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니, 경쟁력이 향상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믿음은 ‘방과후 학교,’ ‘사교육 없는 학교,’ ‘야간자율학습,’ ‘기숙학교’ 등을 추진하여 학교에 학원 따라하기를 독려한다. 대한민국은 수업량은 세계 최고이나 교육의 질은 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데도 말이다. 다음으로 지식을 잘 전달해 주는 능력으로 공교육의 질을 평가하고 있다. 학원 강사들의 유려한 강의 전달방식과 비교하며 학교교사의 교육의 질을 비판하기를 서슴지 않는다. 교육방송, 교육용 인터넷 등을 통하여 학원비즈니스를 모방한 강좌를 보급하며 계층간·지역간 교육의 균등한 기회를 마련하고 있음을 자랑한다. 주입식교육·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얼룩진 공교육을 걱정하기는커녕 학원 원장처럼 오히려 부추긴다. 학교의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비판적 사고력, 협동능력, 창의력, 연구능력 등엔 관심이 없다. 마지막으로 입시경쟁에서의 승리가 곧 학교교육의 질을 증명한다고 믿고 있다. 이 때문에 본래의 취지에 불성실한 특목고·외고들이 엘리트교육의 산실로서 높이 평가되어 왔다. 이들 학생들의 경쟁력은 다년간 정성을 들인 학원교습의 열매일 뿐임을 알면서도 일류대학의 문을 열어주는 등 남다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특목고를 선호하는 이유는 특수한 목적이 있어서도, 교육의 질이 높아서도 아닌, 오로지 성공적인 대학진학을 위한 것인데도 입시승률이 높은 아이들이 모인 학교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공교육 경쟁력강화의 해법이라고 믿고 있다. 우리의 학교가 경쟁을 해야 할 대상이 동네 학원이라는 것은 몹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닌가? 우리는 세계의 우수학교들과 경쟁을 해야 한다. 공교육의 질적 강화의 목적은 교육의 본질에 충실하게 우리 아이들을 제대로 기르는 것이어야 한다. 이는 학원교습은 흉내도 못 낼 일이요, 우리 국민들이 백년대계 교육에 대해 가지고 있던 예전의 바른 생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 섬학생도 1대1 수업 “영어에 자신감”

    섬학생도 1대1 수업 “영어에 자신감”

    정부에서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해 원어민 강사 배치를 적극 추진 중이다. 하지만 농산어촌지역은 원어민 강사들이 근무를 꺼린다. 서울 등 수도권에서의 문화생활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면 이런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영어 능력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광주·인천시교육청 등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원격 화상 강의는 원어민 강사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을 뛰어넘어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못 알아 들으면 천천히 설명”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덕신고는 전교생 300명도 안 되는 소규모 시골학교다. 원어민 교사도 없다. 하지만 1·2년생들은 일주일에 두번 있는 영어수업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원어민 선생님과 1대1로 원격 화상 수업을 할 수 있어서다. 학생들은 영어전용 교실에서 각자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원어민 교사와 만난다. 원어민 교사는 모두 12명.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엄선한 초·중등학교 전·현직 교사들이다. 원어민과의 화상수업은 15분씩 일주일에 두번 한다. 12명이 한 조가 되어 화상수업을 하는 동안 나머지 친구들은 DVD 시청이나 영어책 읽기 등을 한다. 수업내용은 녹음이 돼 학생이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원어민 교사가 있는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원어민과 1대1로 얘기할 기회가 별로 없다는 점에서 원격화상 강의라는 제약조건을 제외한다면 최상의 여건인 셈이다. 2학년생인 노미래양은 “화상수업하기 전에는 교실수업이 어렵고 지루했고 화상수업 초기에도 자신감이 별로 없었다.”면서 “하지만 원어민 선생님이 실수해도 괜찮다고 격려해주고 내가 못알아 들으면 천천히 설명도 해줘 시간이 갈수록 자신감이 붙어 요즈음은 영어시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강동철 영어교사도 “학생들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모두 좋게 나왔다.”면서 “영어 실력 자체에 큰 변화는 없으나 무엇보다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이 성과”라고 지적했다. 인천교육청 관내 초·중·고에서 화상수업을 실시 중인 곳은 덕신고, 국제고를 비롯해 34개교다. 국제고를 제외하고는 모두 섬 지역에 있다. 1대1 화상수업을 진행 중인 덕신고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원어민 교사와 한국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국제고는 토론수업을 위해 실시하고 있다. 인천교육청 중등교육과의 정정호 장학사는 “원격 화상수업은 원어민 교사가 없는 학교에서 정규수업시간에 실시 중인데 회화는 원어민 강사의 역할 비중이 높다.”면서 “농어촌 지역 영어교육 격차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대면수업과 별차이 없다” 광주에서도 원격 화상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광산구 등 사실상 농촌지역과 저소득층 밀집지역 내 초·중·고 40개교가 대상이다. 부족한 원어민 교사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시행 중이다. 광주교육청 관내 300여개 초·중·고교 가운데 65%에만 원어민 교사가 보급된 상태다. 원어민 강사진은 모두 31명. 광주교육청 산하 교육정보원에서 화상인터뷰를 거쳐 선발했다. 모두 미국 교사자격증을 가진 전·현직 교사들이다. 인천과 수업 방식에 차이점이 있다면 수업을 한국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동등하게 진행한다는 점이다. 한국 교사가 수업 일주일 전에 이메일로 수업안을 원어민 교사에게 보내면 원어민 교사가 자신의 의견을 보낸다. 이런 협의를 통해 수업 효과를 극대화하고 한국교사의 어학 연수효과도 거두고 있다. 광주시교육청 교육정책과 진정준 교육연구사는 “올초 초등학교 10곳에서 원격화상 수업을 진행한 결과, 학생 80%가량이 원어민과 직접 대면하는 수업과 별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낫다고 답했다.”면서 “특히 화상으로 수업하는 만큼 직접 원어민을 채용하는 것보다 강의료를 30% 이상 줄일 수 있고 미국 현지 선발로 학력이나 경험 등 수준 높은 강사 채용도 쉬운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국내교사가 보완… 학생 집중력 배가 정부는 화상강의 시스템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현재 충북 등 12개 시·도교육청 관내 56개교 2800여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원어민 화상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를 오는 8월까지 503개교 3만 2000여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교과부 영어교육강화팀의 황지혜 사무관은 “원어민이 모니터 안에 있어 학생들이 덜 불안해하고 원어민과의 화상 수업 도중 학생들이 집중력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나 국내교사가 이를 보완할 수 있어 화상강의가 원어민 강사시스템을 보완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를 대체할 수 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安교육 “정책 안따르는 교육청 지원 불가”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18일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교육정책에 따르지 않는 시·도교육청에는 예산 삭감·중단 등의 불이익을 줄 계획임을 시사했다.안 장관은 이날 KTV 정책대담에 출연해 “정부가 일괄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특정 시·도 교육청이 따르지 않으면 예산 지원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시·도 교육청에는 특색에 따라 자율성이 부여되는데 정부가 이를 막아서는 안 된다.”면서 “하지만 정부 정책에 어느 한 교육청만 따르지 않는다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초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취임한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해 일부에서 학업성취도 평가, 자율형 사립고 지정 등 정부 정책에 다소 부정적 태도를 보인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안 장관은 학업성취도 평가를 예로 들어 “전국적으로 시험을 보는데 ‘일제고사’라 해서 불응하면 곤란하다.”면서 “그렇게 되면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정보와 근거가 차단되기 때문에 정부 지원이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이 된 학원 교습시간 제한과 관련해서는 “오후 10시까지 해선 안 된다,된다 하는 식으로 정하는 것은 학원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일률적으로 제한하면 음성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초등학생은 오후 10시 이후까지 학원에 있으면 건강과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지역에서 자율적으로 조례를 통해 이 문제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내년 3월 전면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인 교원평가제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제도 중 하나가 교원평가제였다. 학생, 학부모, 동료 등의 다면평가 방식으로 학교별 환경에 맞게 평가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열린세상] 경기 침체와 휴먼 뉴딜/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열린세상] 경기 침체와 휴먼 뉴딜/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경제침체의 극복 과정에서 중산층 복원을 위한 여러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다. 부자들을 위한 정부라고 비판을 받은 MB 정부가 경제침체 극복 과정에서 일정 정도 복지정책의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복지정책의 전기는 경제불황기에 마련되었다. 아주 가깝게는 우리나라에서 1997년의 외환위기를 계기로 기초생활보장제도가 도입되었다. 미국의 1930년대 뉴딜 정책은 국가 차원의 복지제도를 구축한 사회보장법을 포함하고 있었다. 영국 복지제도의 기틀인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정책기조도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경제 피폐의 극복 과정에서 마련된 것이었다. 이번의 전세계적인 경기침체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복지제도가 한 단계 더 확충될 것이다. 어떠한 모습으로 복지제도가 확충될 것인가는 아직은 명확하지 않으나, 복지제도의 확충은 ‘휴먼 뉴딜’이라는 이름 하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휴먼 뉴딜’은 아직 정립되지 못한 개념이다. 현재까지 제기된 관련 논의를 보면 ‘휴먼 뉴딜’은 중산층을 보다 두껍게 하기 위한 사전적·예방적 투자에 중심을 둔 교육·노동·복지의 융합 정책으로 보인다. 교육·노동·복지가 융합되어 있음은 복지정책의 측면에서 보면 노동정책, 그리고 교육정책과의 융합을 의미한다. 먼저 노동정책과의 융합은 복지정책이 단순 소득 보전 차원을 넘어 근로와 연계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노동·복지 정책의 융합의 대표적인 예는 근로장려세제와 일자리 나누기 사업이다. 교육정책과 복지정책 간의 융합은 저소득 가계 아동에 대한 돌봄 영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다. 아동에 대한 돌봄과 교육은 별개로 분리되기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아동에게 돌봄과 교육이 결합되어 제공되어야 한다. 불행히도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저소득 가계 아동에 대한 정부의 지원들이 부처별로 분절되어 있다. 저소득층 자녀 돌봄과 관련하여 보건복지가족부는 지역아동센터 지원사업, 청소년방과후 아카데미 사업, 드림스타트 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교육과학기술부는 방과후 학교와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들 간에는 사업 대상자와 사업 성격에 있어서 중복이 존재하며, 이러한 중복으로 인해 사업의 효과성이 낮아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영국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소득가계 아동에 대한 교육·돌봄의 연계 제공을 위해서 영국은 지자체의 교육 담당 부서와 아동복지 담당 부서를 통합하였다. 취학 이전 아동에 대해서는 ‘슈어 스타트(Sure Start)’라고 알려진 보육센터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취학 이후에는 학교를 기반으로 하여 방과후까지 책임지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재원은 이용 학생 가계의 소득에 따라 차등화된 요금을 통해 마련하고 있으며, 저소득층 자녀의 경우 정부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있다. 교육·복지의 융합적 접근과 저소득층에 집중된 정부의 재정지원이라는 원칙위에 실시되고 있는 영국의 저소득층 돌봄·교육 사업은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분절되어 있는 정부의 여러 사업들을 통합하여야 하며, 재정 지원 방식을 현재의 기관단위 지원이 아닌 저소득층에 대한 학생단위 지원으로 전환하여야 한다. 바우처 방식으로 재정지원 방식을 변경하는 것에 대해서 아동 유치 경쟁을 벌여야 하는 지역아동센터들은 반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학생단위 지원은 서비스 공급기관이 수요자인 학생들의 요구에 더욱 충실하도록 만들 것이며 동시에 저소득층에게 재정지원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효과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바우처 제도를 하루속히 아동 돌봄·교육 사업에도 도입하여야 한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
  • “먹고 자는 시간 포기하며 혹독하게 공부”

    “먹고 자는 시간 포기하며 혹독하게 공부”

    “미국에서도 ‘공부 벌레’로 유명한 동료 학생들과 경쟁하며 목표를 달성해 만족한다.” 2004년 민족사관고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하고 미국내 명문 10개 대학에서 동시에 합격 통지서를 받아 화제가 됐던 박원희(22·여)씨가 이달 초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했다. ●5년만에 학사·석사학위 동시 취득 박씨는 당시 합격 대학 가운데 하버드대를 최종 선택, 5년 만에 학사(경제학)와 석사(통계학) 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는 과정(ABAM 코스)을 마쳤다. 그는 민족사관고 재학 시절 제2기 삼성 이건희 해외 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돼 대학 4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2006년에는 하버드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미국 학생들도 뽑히기 힘들다는 ‘파이 베타 카파(Phi Beta Kappa)클럽’(성적이 우수한 미국 대학생 졸업생 모임) 멤버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파이 베타 카파클럽 멤버가 되려면 교수 추천은 물론 대학원 수준급(Advanced) 수업 과정의 공부와 다양한 능력까지 고려하는 까다로운 선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따라서 미국내 명문대학 학생들 중에서도 성적이 매우 우수한 소수만 들어갈 수 있다. 그는 이번 졸업식에서 성적 우수자들에게 주는 ‘매그나 쿰 라우데’(Magna Cum Laude)상을 받았다. 그는 대학 재학 중 학업 외에도 방학에는 한국에서 삼성경제연구소, 예금보험공사 인턴 생활을 하고 학기 중에는 하버드 캠퍼스에서 수학 조교와 케네디 스쿨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아카펠라 동아리 활동과 고아들을 위한 이야기 책 창작 등의 봉사활동도 하며 2007년에는 일본 와세다대에 1년간 일본어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내년 경제학 박사과정 진학 박씨는 졸업 후에도 하버드 캠퍼스에 남아 교육정책을 연구하는 연구원으로 일하다 내년에 경제학 박사과정에 진학할 예정이다. 이미 미국 대학원 입학자격시험(GRE)에서 만점(2400점)을 받아 놓았다. 박씨는 “자는 것, 먹는 것, 공부하는 것 가운데 먹는 시간을 먼저, 다음으로는 자는 것을 포기하며 공부를 했다.”며 “나같이 해외 체류 경험이 전혀 없던 토종 한국인이 하버드대에서 혹독하게 공부하며 겪었던 경험들을 담은 책을 틈틈이 써 후배들에게 들려 주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정택 서울교육감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공정택 서울교육감 항소심도 당선 무효형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박형남)는 10일 부인 명의의 차명계좌에 있던 4억여원을 재산신고에서 누락,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공 교육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교육감직을 상실하게 된다. 재판부는 “공 교육감은 부인 명의의 계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지만, 부인 명의 계좌에 있는 돈은 어떤 식으로든 공 교육감과 관련돼 유입됐고, 차명예금을 선거자금으로 사용하는 과정에 공 교육감의 의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공 교육감은 후보자 등록 및 재산신고 이전에 차명계좌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다고 인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 교육감은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공 교육감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서울의 교육정책은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도덕성이 중시되는 교육감으로서 입지도 크게 좁아졌다.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등 교육정책 변화 주목 서울시교육감은 한해 6조원대의 예산을 주무르는 서울의 ‘교육대통령’이다. 공 교육감은 지난 2004년 8월 학력신장을 기치로 제16대 서울교육감으로 취임했다. 이어 지난해 첫 직선제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만 5년째 이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그는 취임 이후 학업성취도 평가시험 도입,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특수목적고 증설 등을 추진하며 기존 평준화 교육의 틀을 깨는 정책을 펴왔다. 경쟁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교육감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전교조 등 진보진영 단체들은 공 교육감이 입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비 지출을 증가시킨다며 비판해 왔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이번 판결로 공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한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교조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공 교육감이 추진한 시교육청의 교육정책은 전면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청 관계자도 “현재 추진 중인 교육정책들이 제대로 굴러가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정부나 여당 또한 공 교육감과 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공 교육감의 거취는 공 교육감은 자진사퇴의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즉각 상고 의사를 밝혔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공 교육감이 재산신고 누락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억울해하는 측면이 있어 대법원까지 가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선거비용 28억 5000만원을 선관위에 반환해야 하는데 쉽게 승복하기는 힘들지 않겠느냐.”고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월에서 9월 사이 보궐선거 사유가 발생하면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10월28일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그러나 잔여 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선관위가 보궐선거 대신 직무대행체제를 명령할 수 있다. 기준은 오는 30일이다. 공 교육감이 이날 이전에 사퇴하면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10월에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반면 사퇴를 거부하고 7월을 넘기게 되면 재선거는 치러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유지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사설] 이 정도 대책으론 사교육 못 잡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어제 외고·과학고 등의 특수목적고 입시제도 개선,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학원시장 규제 등을 골자로 한 사교육경감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사교육의 주범인 특목고 입시와 학원시장을 직접 겨냥하고,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하는 특단의 대책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정도 대책으로는 사교육을 잡기 어렵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 사교육을 더 부추기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2011학년도부터 과학고 입시에서 각종 경시대회 및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없애는 대신 입학사정관 전형, 과학캠프를 활용하기로 했다. 외고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구술면접 때 지필형 문제 출제를 금지하도록 했다. 이런 몇가지 전형방식의 변경만으로는 특목고용 사교육을 잠재우기 어렵다고 본다. 정부의 대책이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정책목표와 정책적 처방이 명백하게 상충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중·고생 학부모가 지출한 사교육비가 총 20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자율과 경쟁을 중시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초래한 결과다. 무한경쟁을 유발하는 교육정책을 펴면서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망한 얘기다. 사교육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책 기조를 공교육 활성화로 바꿔야 한다. 그럴 수 없다면 사교육 수요를 촉발하는 대학입시 제도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 초·중·고 교육과 대학교육의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들과 교육현장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한 보완 대책을 마련하기 바란다.
  • 과학고 전형 사정관·창의성 각 50%

    과학고 전형 사정관·창의성 각 50%

    교과부, 사교육 경감대책 발표 교육과학기술부가 3일 외고·과학고 등의 특수목적고 입시 규제, 단위학교 자율성 확대, 학원시장 규제 등을 골자로 한 사교육 경감 종합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김차동 인재정책실장은 “앞으로도 계속 사교육대책을 낼 것”이라면서 “2010년부터는 사교육경감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계 반응은 부정적이다. 이날 나온 대책이 기존에 발표했던 대책을 종합한 것인 데다 실효성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교총은 교육세 폐지 반대 및 고교 무상교육화 등 근본대책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경쟁 만능주의 교육정책과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이율배반적 구조 때문에 사교육비 경감책이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단체는 심야교습시간 제한은 학생 인권보호 차원에서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외고 비동일계 진학 규제해야 교과부 대책에 따르면 2011학년도 외고 입시부터 중학교 내신을 반영할 때 수학·과학 가중치 반영을 축소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교육계 일각에서는 이 가중치를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교조 엄민용 대변인은 “외고 설립취지와 달리 외고생들이 문과 계열이 아닌 의대 등 이과로 진학하는 데다 외고 입학 때, 수학· 과학 가중치를 적용해 이과진학을 염두에 둔 학생들을 받아들이려 한다는 비판이 있다.”면서 “비동일계 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외고의 경우, 특목고 지정을 해제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도 있었다. 영어 사교육 유발 요인의 하나인 난이도 높은 영어듣기시험에 대한 개선안이 제시됐으나 구체적인 방안은 시·도교육청으로 넘긴 상태다. 교과부 방침과 달리 시·도교육청에서 외고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중학교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문제를 출제할 경우, 어떻게 제재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과학고의 경우 2011학년도부터 현행 일반전형과 특별전형(경시대회 수상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학교장 추천 등) 가운데 특별전형은 폐지되고 일반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대체된다. 전형별 선발비율도 특별전형 32%, 일반전형 68%에서 입학사정관 전형과 과학창의성 전형 등으로 바뀐다. 교과부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과학고가 7~8월 중으로 입학사정관을 2명 이상씩 채용하도록 했다. 또 KAIST에 과학고 입학사정관 연수과정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채용된 입학사정관들은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연수를 받은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내년 7~10월에 전형을 실시하게 된다. 과고 입시에서 경시대회 수상자, 영재교육원 수료자 특별전형을 폐지한다고는 하지만 경시대회 수상 및 영재교육원 수료 실적이 입시에서 배제되는 것은 아닌 만큼 사교육 유인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있는 사람만 지원 올해 학교당 평균 1억 5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사교육 없는 학교’ 400개교는 현재 공모가 진행 중이다. 교과부는 이와 관련,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에 우선 배분한다는 당초 방침을 이날 재확인했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중산층만 배불리는 정책으로 재원배분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데스크 시각] 사교육대책 유감/박현갑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사교육대책 유감/박현갑 사회부 차장

    말 많았던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3일 확정 발표된다.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공청회 때 공개됐던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확정 발표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면 아쉬운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접근방식이 잘못됐다. 정부정책은 근본원인을 진단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학생·학부모들은 사교육을 하는 근본원인으로 기업체의 학벌중시 채용풍토와 서열화된 대학구조를 공통으로 꼽는다. 지난 2월에 나온 2008년 사교육 의식조사 결과다. 그렇다면 대책은 분명해진다. 기업체의 사원 채용풍토를 학벌중심에서 능력중심으로 바꾸고 서열화된 대학구조를 깨뜨리면 된다. 하지만 미래인재육성을 책임진 교육당국에서 사교육 대책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교육당국은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제시하는 게 맞다. 일본 문부성은 사교육대책이라는 게 없다고 한다. 개인의 경제적 행동을 정부가 어떻게 통제하느냐는 시각이다.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사교육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다. 그렇다면 대책도 전 부처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 교과부는 물론 기획재정부, 노동부 등 정부 유관부처에다 전경련, 대한 상공회의소, 전국 지자체, 언론사 등이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어 추진해야 할 사안이다. 무엇보다 이 문제는 최고 통치권자가 직접 챙겨야 한다. 국무회의를 주재할 때마다, 기자간담회를 갖거나 기업인을 만날 때마다 사교육 근본 원인과 처방에 관심을 갖고 있음을 늘 강조해야 한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학원영업시간 규제방안을 거론한 것도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차에 국민들의 허리를 휘게 하는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성공한 정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인식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또 하나, 교과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판단력도 아쉽다.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지난 2월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가난 때문에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것이 정부가 추진하려는 제일의 교육정책 방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업성취도 전수평가야말로 학교정보공시제와 더불어 우리 공교육을 내실화할 가장 근본이 되는 정책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그런데 예산규모로 보면 이 같은 강조는 구두선에 그친다. 올초 기초학력 미달학생 지원책으로 나온 것이 ‘학력향상 중점학교’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이 많이 몰린 전국의 초·중·고 1200개교를 선정, 학교당 평균 5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기초학력 미달학생은 초 6의 경우 2.4%인 1만 5000명, 중 3은 10.4%인 6만 9000명, 고 1은 9.0%인 4만 4000명이다. 전체 초 4~고 1생 450만여명을 대상으로 추정하면 약 30만명이 기초학력 미달학생이라는 게 교과부 설명이다. 1200개 학교에 대한 지원만으로는 기초학력 미달학생 해소가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이다. 반면 ‘사교육 없는 학교’에 대한 지원책은 지원규모가 더 크다. 학교당 평균 1억 5000만원을 지원한다. 게다가 지원기준도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의 학교에 우선 지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서울의 강남 등 사교육이 성행하는 지역이 중산층 지역이라는 점에 동의한다면 이 같은 정책시안은 마련하지 말았어야 한다. 예산지원의 형평성을 무시한 채 단기간에 사교육비를 줄였다고 강조하려는 전형적인 전시행정 아닌가 싶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말 그대로 경제적 형편 때문에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받지 못하는, 그리하여 정부지원이 절실한 지역의 학교에 대한 지원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육당국이 사교육 없는 학교 지원기준에서 사교육 성횡 여부를 제외하기를 기대해 본다. 박현갑 사회부 차장 eagleduo@seoul.co.kr
  • 교과부 아직도 한지붕 두 가족

    교과부 아직도 한지붕 두 가족

    정부조직 개편으로 통합된 지 15개월이 다된 교육과학기술부가 여전히 후유증을 앓고 있다. 지난해 2월 정부조직 개편에 따라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 그리고 산업자원부 기능 일부가 통합된 교육과학기술부가 탄생했다. 이 당시 과학기술 부문이 위축되는 등 부처간 융합이 힘들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많았지만 정부는 ‘교육’과 ‘과학’의 융합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8일 교과부가 용역을 의뢰해 공공기관경영연구원이 작성한 ‘통합된 교육과학기술부 조직문화의 융합방안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교육부 출신과 과기부 출신 간의 성향 차이와 피해의식이 여전히 남아 있어 실질적인 융합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의 한 직원은 “정권이 바뀌면 또 언제 나누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다.”면서 “많은 직원들이 다시 분리되기를 희망하는 것 같다.”고 말해 둘 사이의 평행선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이유는 ‘교육’과 ‘과학기술’이라는 업무분야가 달랐고 업무형태도 정반대였기 때문이다. 교육쪽에서는 인재양성에, 과학기술쪽에서는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그러다 보니 인재양성에 집중된 교육정책은 우리나라의 뜨거운 교육열과 맞물려 단기 현안 위주로 흘렀다. 반면 과학기술쪽은 미래지향적인 특성상 오랜 연구기간을 필요로 하는 중·장기적인 기획이 대부분이었다. 과학 관련 부서 관계자는 “교육 담당자들은 지나치게 단기 현안에만 매몰돼 있고 과거 업무만 답습하는 등 과거지향적이라 발전이 없다.”면서 “과장이 퇴근을 안 하면 부서원 아무도 퇴근을 안 할 만큼 조직이 보수적이다.”고 비아냥댔다. 반면 교육 관련 부서 관계자는 “과학기술쪽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라 할 얘기 다하고 사는 것 같고, 담당자들도 자부심과 우월의식이 강해 ‘갑’의 문화에 익숙한 것 같다.”면서 “흡수 통합됐다는 피해의식 때문에 한편으론 전투적이다.”라고 꼬집었다. 경영연구원은 이들의 융합 처방으로 승진격차 해결과 공정한 다면평가제도 도입, 소통의 장, 간부직 인사 선출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중·고교 기출문제 학교홈피 공개”

    앞으로 중·고교 중간·기말시험의 기출문제가 해당 학교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온라인 교육기관도 학원으로 분류돼, 함부로 고액 수강료 징수를 못하게 된다. 입학사정관제에 대비, 초등학교부터 방과후학교 활동상황을 누적 관리한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1일 공개한 공교육 경쟁력 향상을 위한 사교육비 경감대책안의 주요 내용이다. 교과부는 이날 오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청회를 갖고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28일 확정, 발표한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중·고교의 기출문제는 해당 학교 인터넷에 공개된다. 학생들은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 사이트나 학교 앞 문방구 등에서 판매되는 기출문제를 구입한다. 교과부는 이 같은 행위가 불필요한 사교육을 조장하고 저작권법도 위반하는 만큼 아예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학원 교습시간은 서울시교육청의 경우처럼 오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제한하도록 각 시·도교육청의 조례 개정을 유도한다.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의 경우, 대부분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학원교습을 허용하고 있다. 학원의 불법·편법 운영 사례를 신고하면 포상하는 ‘신고포상제’가 도입된다. 수강료 규제를 받지않고 있는 온라인 교육기관도 수강료 징수를 제한한다. 이를 위해 학원법을 개정, 온라인 학원제도를 신설한다. 특히 방과후학교 학생 활동상황을 누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 보급하기로 했다. 초등학교부터 방과후학교 참여결과를 누적 관리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학생들로 하여금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의무적으로 수강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논란이 예상된다. 교과부는 앞으로 교육정책 수립시, ‘사교육 영향평가제’를 도입한다고 밝혀 주목됐다. 사교육 유발효과가 정책효과보다 클 경우, 정책시행을 보류하고 사교육을 경감시킬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취지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 토론자들은 정부의 사교육 경감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유병규 경제연구본부장은 사교육비 경감 보완책으로 특목고생들이 다른 계열의 대학으로 진학할 경우, 불이익을 부과하는 방안과 미국처럼 각종 대학 간 자유로운 이동시스템 구축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의 강영혜 초·중등교육연구본부장은 “특별한 학교를 세워 학교선택권을 만족시키기보다 일반학교 안에서 특성화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교육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통해 교육선택권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여야, 6월국회 입법戰 앞두고 원내 전열 정비 부산

    6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여야 간 의견 대립이 첨예한 쟁점법안이 6월 국회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내부 전열 정비를 위한 원내대표 경선이 발등의 불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을 고리로 한나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적전 분열을 막기 위한 내부 추스르기에 힘을 쏟고 있다. ■ 친박 최경환 카드 한나라당의 원내대표 경선에 불이 붙었다. 6월 임시국회의 난제와 당내 계파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친박 최경환 정책위의장’ 카드가 급부상하면서 경선의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립 성향의 황우여 의원은 18일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을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한다. 최 의원은 17일 “당 화합 차원에서 중립 원내대표, 친박 정책위의장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원내대표 경선은 친이 성향인 안상수·정의화 의원의 2파전에 황 의원이 가세하면서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론’에는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최경환 카드’에는 일절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침묵은 최소한 출마를 묵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이정현 의원은“‘김무성 추대론’은 원칙을 벗어난 것이었지만, 이번 건은 경선에 출마해 공정한 경쟁을 펼치는 것인 만큼 박 전 대표가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미 출마선언을 한 안상수·정의화 의원 쪽은 당황해하는 표정이다. 안 의원은 “내가 수차례 권유할 때는 거절하던 최 의원이 갑자기 황 의원과 함께 출마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면서 “권력의 실세가 개입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배후설을 제기했다. 그동안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등 친박 끌어안기에 공을 들여온 이상득 의원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박희태 대표도 ‘최경환 카드’에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21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선거 결과를 예상하기는 쉽지 않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다득표자 2명이 결선투표를 한다. 한 관계자는 “결선투표에서 친이·친박 대결 구도가 형성되면 상황은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미디어법 압박 민주당은 6월 임시 국회의 최대 쟁점이 될 미디어 관련법을 두고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동시에 내부적으로는 뉴민주당 플랜을 기치로 단합과 쇄신에 방점을 찍었다. 전선(戰線)을 외부로 단일화하되, 주류와 비주류 간 적전 분열의 기류를 차단하기 위해 명분을 쌓아나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소속 위원들은 17일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 추천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 위원들이, 의견 수렴을 위한 여론조사를 거부하고 있다.”면서 “거부 선언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문방위의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여당이 거부하면 언론기관·시민사회단체와 사회공론을 조사할 방침”이라면서 “끝까지 여론조사를 거부한다면 여론수렴 후에 법안을 표결처리한다는 여야합의는 원천 파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강래 신임 원내대표도 지난 15일 여권에 미디어 관련법의 철회를 요구하고, 한나라당이 표결처리를 강행하면 ‘6월 국회 처리’합의를 파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김효석 뉴민주당 비전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뉴민주당 플랜의 초안을 발표했다. 기존에 알려진 ‘새로운 진보’, ‘신중도개혁’ 대신 ‘현대화의 길’을 당의 새 노선으로 제시했다.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탈이념적 성격에 초점을 맞췄다. 초안은 ‘더 많은 기회, 더 높은 정의, 함께 사는 공동체’를 3개 가치로 내세우고 ‘포용적 성장, 기회의 복지’를 2대 발전전략으로 정했다. ‘포용적 성장’이란 사람 중심의 경제, 성장의 과실이 전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질 좋은 성장을 뜻한다. ‘기회의 복지’란 생산에서 분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국민 누구나 도전하고 재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일자리 중심의 성장정책, 중산층 강국, 적극적 교육정책 등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 자율형사립고 설립조건 완화 법인 전입금 5%이상으로

    서울의 자율형 사립고 법인전입금 비율이 5% 이상으로 확정되는 등 자율형 사립고 설립이 한결 쉬워지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자율형 사립고의 법인전입금 기준을 해마다 학생에게 받은 수업료 및 입학금 총액의 5% 이상으로 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자율학교 등 지정·운영에 관한 규칙’을 공포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성격을 지닌 자립형 사립고의 법인전입금 비율이 25%인 점을 감안하면 자율형 사립고는 설립 조건이 크게 완화된 셈이다. 시교육청은 또 자율학교 지정·운영 심사를 맡을 위원회 구성과 위원 임기도 정했다. 위원 정수는 11명으로 하고 위원장은 부교육감이 맡는다. 기획관리실장, 교육정책국장, 평생교육국장, 교육지원국장 등 시교육청 인사 5명이 위원회에 참여하고 나머지 6명은 교육위원, 시의원, 법조·언론·교육계 인사 및 학부모를 교육감이 위촉하도록 했다. 위원 임기는 2년이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올해 전국적으로 자율형 사립고 30곳을 선정할 방침이며 서울은 이달 중 공모에 들어가 다음달쯤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학생 선발은 일반계고에 앞서 실시한다. 내신과 추첨 등을 고려한 각종 선발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교원양성체제 발전’ 정책포럼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진동섭)은 7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리더스클럽 크리스탈홀에서 대학교수, 연구기관 연구위원, 초·중·고교 교사 및 교육관련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교원양성체제 발전방향 탐색’이라는 주제로 교육정책포럼을 연다.
  • 역대 최강 차관회의 주목

    매주 목요일 정부청사에서 열리는 부처 차관회의가 관가에서 주목받고 있다. 현 정부 실세로 꼽히는 차관들이 여럿 참여하면서 ‘역대 최강 차관회의’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이같은 관심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이 1일 열리는 차관회의부터 참석할 예정이어서 더 높아졌다. 신 차관은 최근 2차관에서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겨 차관회의 정식 멤버가 됐다.이번 차관회의는 당초 지난 30일 열려야 하나 국회 일정 때문에 하루 연기됐다. 신 차관은 현 정부 출범 때부터 각종 정책 수립에 깊숙이 관여해온 실세로 통한다. 사실상 정부 대변인 역할을 하면서 언론정책을 맡고 있는 그가 차관회의에 가세함으로써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에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회의에서는 이미 ‘왕 차관’으로 불리는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이 정부의 주요정책을 컨트롤하고 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정부정책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언하며 자신의 역할을 넓혀가고 있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도 교육정책 전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교육사정관제나 대입자율화 등 민감하면서도 중요한 사안을 자신감 있게 정책에 반영하면서 ‘교육행정의 핵’으로 부상한 상황. 관료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관회의에 힘이 실리는 만큼 정책조율이 매끄럽게 이루질 것이라고 기대한다. 신속한 정책결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총리실의 한 고위 간부는 “차관회의에서 실질적인 조율이 이루어지고 국무회의는 실상 요식행위라고 볼 수 있다.”면서 “힘있는 차관이 많으면 그만큼 정책 조율과 결정이 신속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세 차관들이 정책조율을 이끌어가면 다른 부처 차관들까지 뒤지지 않기 위해 안건 준비 등에 더 신경을 쓰게 된다.”면서 “차관회의가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美 인종간 학력격차 여전

    美 인종간 학력격차 여전

    미국에서도 학력 격차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과정에서 낙오 학생을 방지하기 위한 ‘노 차일드 레프트 비하인드’(No Child Left Behind·NCLB) 법이 시행됐음에도 인종 간 교육격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NCLB법이 뚜렷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단언과 달리 2004~2008년 성적 향상은 소수의 학생에 한정됐으며, 대부분 백인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8일 공개된 9세, 13세, 17세의 국가교육향상평가(National Assessment of Educational Progress·NAEP) 결과에 따르면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근소한 성적 향상은 이뤄졌지만 인종간 학력격차가 해소됐다는 뚜렷한 통계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17세 백인 학생과 흑인 학생의 읽기 능력은 27점(과목당 500점 만점)에서 29점으로, 9세 학생의 수학 능력은 24점에서 26점으로 격차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 흑인·히스패닉 학생들의 학력은 최근 5년보다 70~80년대에 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차별 철폐 움직임이 일었던 시대상이 교육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이 때문에 NCLB법을 둘러싼 논란도 가열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지난 2001년 초당적 합의로 제정된 법안인 NCLB법은 표본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 성취도 평가를 실시해 성적을 공개하고 적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재정삭감 조치를 취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공교육 개혁 추진에도 기대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회의적 여론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더욱이 이번 결과는 후보 시절 NCLB법 개혁을 약속한 바 있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교육감 당선자 소감]충남 김종성 당선자 “무너진 교육 1번지 자존심 세울 것”

    충남도교육감에 김종성(59)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29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강복환 전 충남교육감과 진보진영 후보인 김지철 전교조 초대 충남지부장 등을 제쳤다. 김 당선자는 “학력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충남이 수능시험에서 전국 꼴찌를 기록한 것에 대해 분발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그는 학력증진 예산을 300% 이상 늘리고, 교육감 직속 평가분석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면서 교직원 업무를 50% 경감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사가 7~8명뿐인 농어촌 학교에 업무 보조인력을 배치,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또 “부패와의 고리를 끊고 교육현장의 절대 신임과 두터운 신망을 바탕으로 무너진 충남교육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념에 치우쳐 교원평가, 학생일제고사 등 교육정책의 발목을 잡는 단체의 주장에 현혹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공주교대를 졸업했고, 공주 사곡중 교장과 공주교육장, 충남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거쳤다. 부인 임재희(57)씨와의 사이에 2남이 있다. 취미는 등산과 독서. 임기는 내년 6월30일까지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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