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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 석문산단 내년 3월 착공

    당진 석문산단 내년 3월 착공

    1991년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17년간 표류하고 있는 충남 당진 석문산단이 내년 3월 착공된다. 한국토지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19일 오는 2013년쯤 기반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상지역은 당진군 석문면 삼봉리, 고대면 성산리 일대 1199만 9000㎡이다. 현재 이곳에는 11.4㎞의 석문방조제가 들어섰고 담수호와 농경지로 구성돼 있다. 토공은 이 가운데 130만여평을 자동차, 전자부품, 음향 및 통신장비업 등의 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30만평에 9홀과 18홀짜리 골프장도 만든다. 주거·상업시설과 연구기관도 들어선다. 교육시설로 대학교를 유치하거나 새로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토공은 오는 12월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감정평가 및 토지보상을 거친 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사업에 모두 1조 4129억원이 투입된다. 석문산단 부지는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해뜨고 해지는’ 왜목마을을 잇는 석문방조제 남쪽에 위치하고 있다. 토공 관계자는 “대호배후단지가 있어 주택단지는 별로 크지 않다.”며 “산단이 만들어지면 2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李 “불법이민자 인도적 차원 사면 검토”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12일 대한민국에 시집 온 외국인 주부들과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 ●외국인 주부와 타운미팅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의 외국인 근로자복지센터인 ‘샬롬의 집’을 방문해 중국·일본·베트남·필리핀 등에서 온 외국인 주부 30여명, 한국 남편 20여명과 함께 ‘대한민국의 특별한 며느리들’이라는 주제로 제8차 타운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외국인과 결혼하는 가정이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며 한국 남편들과 함께 교육을 통해 문화와 언어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 것임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불법이민자의 신분 문제에 대해 “지금은 권한이 없지만 권한이 생긴다면 인도적 차원에서 사면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사무처 기습방문 ‘CEO형 행보´ 한편 이 후보는 전날 여의도 당사를 예고없이 방문한 데 이어 이날도 오전 일찍 용산빌딩에 입주해 있는 당 사무처를 기습방문해 ‘CEO형’ 행보를 보였다. 그는 사무실을 일일이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며 “아침 일찍 나오는 것이 힘들겠지만 앞으로 68일만 고생해달라.”고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이 후보의 주문으로 한나라당은 다음 주부터 아침 회의시간을 30분 더 앞당겨 오전 8시에 시작하기로 했다. 오전 9시에 시작했던 회의를 30분 일찍 당긴지 불과 한 달도 안돼 다시 회의시간을 앞당긴 것이다. 남양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Local] 경남대·해군교육사 자매결연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와 해군교육사령부(사령관 중장 정옥근)는 12일 경남 진해에 있는 해군 교육사령부 호국관에서 상호 교류와 발전을 위해 자매결연 및 학·군 교류 협약식을 가졌다. 두 기관은 군 위탁교육 시행 관련 협의, 교육시설 및 교육기자재 공동 활용, 강사 지원, 병영체험, 견학지원 등 인적자원 상호교류, 학술자료·교육정보 상호교환 등을 합의했다.
  •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과거 정책

    [신당 대선후보 인물 검증-손학규] 과거 정책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경선 후보는 2002년부터 4년동안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면서 지구를 7바퀴 반이나 돌아 세계기업 114개,141억불을 유치했다. 손 후보가 유치한 파주 LG필립스 LCD 준공식에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다. 손 후보는 저서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에서 경기도 투자유치팀을 세계를 돌며 외국기업을 찍어서 데려왔다면서 자신을 ‘찍새’로 불렀다. 그리고 온몸을 던지는 행정 지원으로 기업투자를 이끈 ‘딱새’라고 소개했다. 이때 일자리를 74만개 만들고, 지역 경제성장도 7.5%나 달성한 점은 손 후보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평화·통일 사업인 세계평화축전 개최와 전국 최초의 영어마을 건설은 의욕에 비해 손 후보 성적표의 빛을 바래고 있다. 휴일인 지난 3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마정리 평화누리. 입구의 분수는 가동이 멈춰 있었다. 연날리기, 떡메치기, 팽이돌리기 등을 하는 전통놀이 체험장은 먼지만 날렸다. 기부하는 사람을 위한 촛불을 24시간 밝혀 주는 생명촛불 파빌리온과 평화 메시지를 돌판에 새겨 주는 통일기념 돌무지만 덩그러니 서 있었다. 이날 가족과 함께 평화누리를 찾은 권수연(32·여·춘천시 삼천동)씨는 “잔디와 연못, 바람개비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공간이 어쩌다가 이렇게 휑하게 버려졌는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평화누리는 경기도가 ‘2005 세계평화축전’(평축)을 치르기 위해 116억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공연장.2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다. 하지만 올들어 공연장 대여 횟수는 18차례에 불과하다. 손학규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심혈을 쏟았던 역점사업 평축이 2년 만에 고사될 위기에 처했다. 올해 평축이 열리지 않는 대신 마라톤대회만 다음달 10일 열릴 예정이다. 고사위기는 첫 해부터 예견됐다. 경기도는 2005년 8월1일부터 42일 동안 연 행사에서 100억원의 기부금을 모을 계획이었지만 실제 모금액은 1억 3900여만원에 그쳤다.‘경기방문의 해’를 맞아 수십만명이 찾을 것으로 기대됐던 외국인 방문객은 1만 8656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실적은 더 참담했다.9월21일부터 나흘간 치러진 행사의 방문객은 내국인 9만 2000명, 외국인 2000명뿐이었다. 경찰 추산은 1만명을 밑돈다.2005년 198억원,2006년 9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그들만의 잔치’를 벌인 것. 경기지역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원찬 위원장은 “도민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한 상태에서 손 후보가 정치적인 이유를 위해서 당위성에만 의존한 사업을 추진해 예산을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평축 운영주체가 널뛰듯 바뀌는 점도 전문성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경기문화재단 평축 사무국이 지난해 평화누리 운영팀과 분리되면서 2005년 행사 참여 경험을 가진 인력이 지난해엔 1명도 참여하지 못했다. 올해는 평축 사무국조차 해체됐고, 경기도 제2청 주최 마라톤 행사만 열린다. 결국 손 후보의 전시성 행사 추진에 예산만 축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2005 평축과 업무협조를 담당했던 경기도의 한 사무관은 “공무원들이 안 된다고 그렇게 말렸는데, 손 당시 지사가 각종 브로커들에게 떠밀리다시피 엉망인 행사를 진행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후보 측은 “통일 준비를 위해 개최된 행사를 단순히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는 관심이 없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별취재팀 ■경기영어마을 사업 현황 지난달 12일 경기도의회 본의회장에서는 ‘경기영어마을 안산·양평캠프의 민간위탁안’을 둘러싼 찬반 토론이 뜨거웠다. 경기도가 파주캠프만 직영을 유지하고, 안산·양평캠프는 민간에 위탁하겠다고 안건을 상정했기 때문이다. 일부 도의원들은 손학규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치적을 홍보하려고 영어마을 직영을 고집, 예산을 낭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송영주 의원은 “정치적 업적을 위해 면밀한 타당성 검토도 없이 영어마을을 졸속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이재진 의원은 “선거공약이라 사업비 1710억원을 투입해 영어마을을 조성했지만 지난 6월 현재 누적적자가 511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적자 예상하고도 지자체 직영 영어마을이 조기유학을 대체하리라 기대했지만, 도내 학생 해외연수는 2004년 3419명에서 지난해 9129명으로 267%나 늘어 기대효과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도의회는 재적의원 92명이 참석한 가운데 표결을 통해 찬성 64명, 반대 14명, 기권 14명으로 안산·양평캠프의 민간위탁안을 통과시켰다. 영어마을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청계천 복원’과 맞먹는 손 후보의 대표적 업적이다.2004년 8월 안산의 경기도공무원연수원을 리모델링해 국내 최초로 체험형 영어마을 안산캠프(연면적 1만 3321㎡)를 열었고, 지난해 4월 유럽의 작은 도시를 옮겨 놓은 듯한 파주캠프(연면적 3만 6539㎡)를 개원했다. 내년 4월에는 양평캠프(연면적 2만 1148㎡) 문을 열 예정이다. 손 후보는 운영적자를 예상했지만 지자체 직영을 강행했다. 언론의 관심이 식어버리자 영어마을은 1년 만에 ‘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 재정자립도가 20%를 밑도는 데다 비슷한 영어마을이 우후죽순 생겨나 희소성이 사라진 것이다. 결국 경기도는 올해 초 영어마을 군살빼기를 감행했다. 내·외국인 교사 수를 219명(원어민 138명)에서 166명(원어민 102명)으로, 행정 직원 수를 78명에서 58명으로 줄이고,4인용 기숙사를 6인용으로 개조해 수용인원을 200명 늘렸다. 교사의 주당 수업시간을 5시간 늘려 학급당 학생수는 12명을 유지했다. 수업료도 최고 50% 인상했다. 이런 변화로 영어마을의 재정자립도는 8월 현재 80%를 넘어섰다. ●졸속 추진 ‘예산먹는 하마´ 전락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예산이 과다하게 지원된 것이 사실”이라면서 “소외계층을 위해 직영했다지만, 최근까지 무료교육은 1만여명, 전체 6.8%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 측은 “영어마을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시설”이라면서 “초등학교, 중학교가 수익이 안 나면 문을 닫아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사교육비를 줄이자고 조성한 영어마을을 사설입시학원으로 착각해 민영화하면 계층간 위화감 조장 등 각종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유권자가 묻고 孫후보가 답한다 ●김인자(34·회사원·인천 부평동)씨 ▶무색무취해서 매력이 없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노동자도 아니고, 지식인도 아니고, 개발론자도 아니고…. 모두를 아우르려고 하다보니 아무 것도 담아내지 못하는 것 아닌가요.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포지션은 슈팅가드였습니다. 그러나 조던은 본인의 포지션에 머물지 않고 리딩가드, 스몰포워드까지 소화해 냈습니다. 그 누구도 조던을 개성 없는 플레이어라고 보지 않습니다. 민주화운동과 영국 유학, 교수를 거친 터라 모두를 아우르려고 욕심내는 것 맞습니다. 그래야 대한민국에 분열과 대립이 사라지고 선진과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조재석(37·회사원·서울 동대문구 이문동)씨 ▶98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 임창열 당선자에게 줄곧 네거티브 전략만 펴는 모습을 봤습니다. 이번에도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일삼아 씁쓸합니다. -신당의 경선은 상식이하의 동원과 금권·폭력 등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구태정치의 향연입니다. 저만이 아니라 이해찬 후보는 물론 많은 당원과 국민여러분이 알고 계십니다. 만약 손학규가 네거티브 선거를 하고 있다면 특정후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경선 자체에 대한 네거티브입니다. ●임일순(56·주부·충남 보령시 명천동)씨 ▶‘손학규’와 ‘철새’를 합성한 ‘손학새’라는 말이 나옵니다. 한나라당에서 밀리니까 탈당했고, 신당에서도 1등 못하니까 경선 도중에 칩거했습니다. -한나라당을 변화시키려 노력했으나 부족했음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서 펼칠 수 없는 정치적 소신을 펼치기 위해 허허벌판 광야로 나와 여기까지 왔습니다.1등하고 싶습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대통령후보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나온 제가 동원선거라는 유혹에 시달리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거대책본부를 해체했습니다. 당당히 선거를 치러보겠다는 다짐이자 구태정치를 국민여러분이 심판해 달라는 대국민호소입니다. ●정영숙(47·회사원·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한국마쯔다니㈜)씨 ▶경선이 이대로 끝난다면 정동영 후보에게 결국 무릎을 꿇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현재의 경선 구도를 뒤집을 마지막 필승 카드가 있는지요. -수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저를 도와주고 계시지 않습니까. 본선경쟁력 있는 손학규를 신당의 대통령 후보로 세우고자 하는 여러분이 바로 저의 필승카드입니다.
  • 학교 수돗물값 인하요구 봇물

    학교 수돗물값 인하요구 봇물

    경기도내 각 시·군 교육청들이 대중 목욕탕보다 비싼 학교 수도요금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교 상하수도 요금이 일반 또는 업무용으로 분류돼 가정용이나 대중탕용보다 요금이 비싼데다 사용량에 따라 누진세가 적용돼 재정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려운 재정 형편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학교 물값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의왕·군포교육청 등 시·군 교육청들은 최근 학교 상수도 요금에 적용되는 누진세율 폐지를 요청하는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 이들 교육청은 “학교 급식 전면 실시와 학교시설 개방 확대로 학교 상수도 사용량이 급증해 교육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특히 공익성을 가진 학교에 대중탕보다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는 것은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 상수도요금의 경우(표 참조) 사용량이 1000t 이상일 때 가정용은 t당 450원, 대중탕용은 t당 690원이지만 일반용은 850원을 내야 한다. 또 사용량이 많아질수록 누진제가 적용돼 요금 부담은 더욱 커진다. 군포시 교육청 관계자는 “상수도 요금이 매년 10% 포인트 인상되고 있어 학교 재정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학교에는 누진제를 적용하지 않도록 시·군 수도급수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내 학교 운영비에서 상수도 요금 비중이 평균 6.7%로 큰 부분을 차지, 누진제가 폐지되면 절감된 예산을 교수 학습 활동비와 학생 복리비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양질의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학교 상수도 요금 누진제가 폐지될 경우 도내 1774개 학교에서 연간 60억원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시·군들은 상·하수도 회계 만성적자와 다른 소비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군포시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등에 대해서도 감면해 주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교육시설만 특혜를 주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의왕시 관계자도 “작년 상하수도 특별회계 적자가 80억여원에 이르고 각급 학교에 별도로 사업비를 지원해 주고 있는 상황에서 수도요금까지 또 감면해 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아프간 체류 한국인 철수 안해”

    탈레반이 인질 석방 조건으로 내건 ‘8월까지 아프가니스탄에 체류 중인 모든 한국 민간인 철수’ 약속을 어겼다며 아프간 한국 대사관 등 한국 관련 시설물을 공격하겠다고 위협한 가운데 현재 아프간 현지에는 건설업체 등 기업인 70여명 등 한국인 100여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여권법 개정에 따라 지난달 아프간이 여행금지국으로 지정되면서 선교 및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120여명은 이미 철수한 상태”라며 “그러나 건설업체 등 기업인 70여명과 대사관 직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교민 등 100여명은 별도의 허가를 받아 현지에 계속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탈레반의 주장과 달리 모든 민간인 철수는 합의사항이 아니다.”면서 “따라서 현재 체류 중인 기업인 및 대사관 관계자의 철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납치단체와의 합의조건에는 모든 민간인 철수가 아니라 기독교 선교단을 보내지 않는다는 ‘선교 금지’ 조항이 들어 있으며, 선교인들은 모두 철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탈레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2일 밤(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한국은 석방합의 조건으로 8월까지 아프간의 모든 한국 민간인을 철수하겠다고 했지만 오늘이 9월2일인데도 아직 일부가 남아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약속을 어겼다면 카불의 한국 대사관을 비롯해 한국이 지원한 교육시설까지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구두 밑창에 차명통장 숨기고 현장 들키자 “난, 민간인” 발뺌

    지방 전문대에서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교육부 국장급 공무원 김모(47)씨는 암행감찰반에 발각된 뒤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될 때까지 전형적인 ‘오리발 내밀기’ 수법으로 혐의를 벗으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 금품로비 의혹 수사 확대3일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에 따르면 김씨는 지방 Y전문대 설립자의 아들인 이 대학 C교수로부터 3차례에 걸쳐 2억 2000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고 있다. 2004년 7월쯤 서울 태평로에서 C교수를 자기 차량에 태운 뒤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설치와 관련해 승인 및 행정 지원 등의 부탁을 받고 현금 1억원을 받았고 지난해 7월께 서울 종로의 한 다방에서 전문대 특성화 사업 지원 등의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이어 지난해 10월 중순쯤 비슷한 명목으로 서울 중구 대로변에서 2000만원을 또 챙겼다. 검찰은 김씨가 올해 1월 말 수천만원을 현금인출기에 입금하다 국무조정실 정부합동단속반에 적발된 뒤 신원을 묻자 “민간인”이라고 속이며 거칠게 저항했지만 정작 자신이 신고 있던 구두 밑창에 친인척 명의의 차명 통장까지 숨겨놨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무조정실 조사가 시작되고 검찰 수사로 이어지자 상황에 따라 “지방 국립대 강연에 대한 거마비”라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에 투자했다가 회수한 가족의 돈”이라는 등으로 말을 바꾸는 한편 거짓 참고인까지 내세웠다고 검찰은 덧붙였다.이어 계좌추적 등을 통해 돈 흐름을 쫓던 검찰이 C교수가 ‘뇌물공여자’인 점을 밝혀내자 C교수에게 전화 연락하거나 그가 사는 지방에 내려가 접촉을 시도하며 검찰에 나가더라도 허위로 진술하라고 속칭 ‘입을 맞췄다.’고 검찰은 전했다.●檢, 교육부 간부·지방대 관계자 출금 한편 검찰은 김씨가 지방 국립대 사무국장 등에 대한 인사 등을 맡는 보직에 있을 때 이 사무국장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뇌물을 받아 온 정황도 포착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C교수가 유학 경험을 고리로 교육부 공무원들과 두루 친분이 있는 점 등으로 미뤄 Y전문대의 로비가 광범위하게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대학 설립자와 함께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교육부의 다른 공무원도 출국금지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지방시대] 지식산업도시와 대구의 미래/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구는 영남의 중심지로서 위용이 대단했다. 오랜 학문 전통이 살아 있어 사방에서 인재가 모여들고, 교통 요지이다 보니 원근의 생산물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금호강변에는 공장이 즐비하게 늘어섰으니 그야말로 호시절이었다. 하지만 지식과 정보가 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오늘날의 경우 사정이 다르다. 근대를 지나 20세기 중반에 이르도록 높게 솟은 공장 굴뚝이 한 사회의 잠재력을 상징했다면, 이후 개인, 기업, 도시,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주된 요소로 등장한 것은 지식 창출과 활용 능력이다. 이처럼 엄청난 변화가 다양한 영역에 미친 영향은 깊고 광범위하다. 대구는 지식기반 경제시대의 도래를 맞아 초기 대응이 매끄럽지 못했다. 경쟁 도시들이 저마다 일찌감치 외부 조건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고자 애쓰고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열을 올렸으나, 당시 대구의 선택은 이와 거리가 멀었다. 시대적 움직임이 급박함에도 지식집약형 첨단산업 위주로 지역 경제 질서 재편을 서두르기보다 기존 산업구조를 붙잡은 채 수년을 보냈다. 이는 위기 극복 과정에서 나타난 전략적 접근의 한계이지만, 그 결과는 지역의 현실 인식이 얼마나 취약했던가를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다행히 요즘 대구시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달아 대안 마련에 나섰다고 한다. 아직 온전한 모습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지역이 내세울 미래 비전은 국제 지식산업도시 건설에 맞춰질 듯하다. 대내외 여건에 아주 잘 어울리는 선정이 아닐 수 없다. 사실 곰곰이 따져보면, 국내 여러 도시 가운데 대구만큼 지식기반 경제에 알맞은 인프라를 갖춘 곳이 드물다. 우수한 교육시설이 숱하게 많고, 인적자원 양성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문화예술 분야 토대 역시 빠지지 않는다. 교육과 학술관련 공공기관 이전 예정지인 혁신도시 조성이 계획대로 마무리될 경우 기초는 훨씬 견고해진다. 아무튼 21세기 지식기반 경제시대에 지역 특성을 제대로 살린 비전이 어느 정도 뚜렷해졌으니,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미래형 첨단산업을 키우면서 이에 필요한 연구개발 역량 제고를 이뤄내는 것이다.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오늘날 도시의 경쟁력은 얼마나 신속하고 안정되게 새로운 지식을 생산·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그 바탕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학습이다. 근래 전문가들이 기업이나 지역 발전을 두고 경제 주체 간 상호 의존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이제 생산체계가 바뀌고 지식기반 경제가 진전됨에 따라 도시는 과거처럼 단순한 물리적 공간만이 아니라 변화를 촉진하는 사회적 환경이 되었다.IT, 나노, 바이오기술이 어우러진 첨단산업은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옳게 자라난다. 아울러 대구가 국제 지식산업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몇 가지 전제 조건이 더 있다. 가장 먼저 갖출 것은 지역 구성원의 명확한 목적의식 공유와 리더의 확고한 의지이다. 여러 이해 집단이 당장 현실에 닥친 위기와 도전을 충분히 인식하고, 정치·행정 지도자들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법·제도적 뒷받침을 가능케 할 때 성공이 보장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부 도전은 만만찮아 보인다. 일부 집단은 여전히 일정한 경계의 벽을 세운 채 자기 이익 지키기에 여념이 없고, 지역 전체의 내일에 대해 이기적인 자세를 취한다. 이처럼 협소한 태도가 대선을 기회삼아 대구의 재도약을 모색하려는 야심찬 시도에 자칫 흠집을 내지 않을까 크게 우려스럽다. 오창균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
  • 사학연금 ‘갈아타기’ 제한

    이르면 다음달부터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사학연금) 가입 범위가 연구기관의 대학원 교직원으로만 한정된다. 그동안 국책연구기관 직원도 사학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교육기능으로만 가입 대상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이같은 주장을 반영한 사학연금법 적용범위의 특례기관 지정 등에 관한 규정(훈령)을 만들어 입법예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새로 제정된 규정은 사학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기관을 법률에 의해 대학원을 설치·운영하는 연구기관, 평생교육법에 따른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또는 원격대학 형태의 평생교육시설, 연금법에 따라 설립된 사학연금관리공단으로 명시했다. 기존법에서는 연구기관 본원과 연구기관이 운영하는 대학원 구분 없이 소속 교직원이면 모두 사학연금에 가입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대학원 교직원만 가입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금 갈아타기’가 문제가 됐던 것도 대학원 외에 KDI 본원 직원들까지 사학연금에 가입하려고 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논란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입 범위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아 훈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KDI 직원들은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자 사학연금 가입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훈령은 규제심사를 거친 뒤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시행되며 향후 신설되는 기관에 대해 적용할 방침이라고 교육부는 덧붙였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경기 ‘다둥이 카드’ 가입률 7.5% 저조

    경기도가 출산붐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한 신용카드, 다자녀 우대카드가 가맹점·가입자 모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세자녀 이상 가정을 대상으로 교육이나 양육 등의 각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경기i플러스 카드’란 다자녀우대카드를 지난 6월1일부터 농협BC카드를 통해 발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은행, 출산용품점, 학원, 유제품회사 등 17개 가맹점이 참여하고 있고 분유나 이유식 구입시 10∼25%의 할인혜택을 주고, 은행에서는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학원에서는 최대 40%까지 수강료가 할인해 준다. 그러나 도내 전체 가입대상 12만 5000가구 가운데 이날 현재 가입자는 고작 7.5%인 9000여가구에 불과하고 가맹점 역시 당초보다 두 곳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더구나 여성유아용품점, 대형 놀이공원, 유명 제과점, 할인마트 등 다자녀 가구에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관련 대기업들이 가맹점 참여를 기피, 효과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또 학원의 경우 경기도학원연합회 소속 8000여개를 대상으로 가입을 추진했으나 아직 570곳만 동참했다. 도는 이에 따라 대기업이나 학원과는 별도로 도내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휴양시설, 문화 및 교육시설 등을 가맹점으로 참여시키기로 하고 협의를 벌이고 있다. 또 일반 음식점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요식업협회와도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일부 대기업들이 생색내기 차원의 참여에 그쳐 애를 먹고 있다.”며 “앞으로 각종 휴양시설, 여성회관 등 문화·교육기관 등과 가맹점 계약을 맺어 보다 많은 혜택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Metro] ‘고양 차이나타운’ 10월 착공

    ‘고양 차이나타운’(조감도)이 빠르면 10월 착공된다. 고양시는 30일 차이나타운 건립사업 관련 도시계획심의를 내달 열어 빠르면 오는 10월 착공식을 갖고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양 차이나타운은 일산구 대화동의 한국국제전시장(KINTEX) 지원시설 용지 내 6만 9000여㎡에 세워진다. 중국과의 경제·문화·교육 및 인적교류의 장으로 개발된다. 인천 차이나타운의 3배에 달하며 차이니즈 스트리트, 중국 정원과 전통식당이 재현된다. 또 한·중문화교류센터와 과학기술교류센터, 중국 유명대학의 교육과정을 유치할 교육시설과 함께 고급호텔·공연시설·은행 등이 들어선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로스쿨 ‘교육과정 모델’ 나왔다

    내년 3월 문을 여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교육과정과 교수법의 모델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국법학교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법대 교수)에 의뢰해 추진한 ‘법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 및 교수법 개발 연구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법학전문대학원 교육과정에서 다루게 될 과목은 크게 기본법학과목, 기초법학과목, 인접과목, 전문법학과목, 실무기초과목 등 다섯 가지로 나뉜다. 기본법학과목은 법률가에게 필요한 기본지식과 사고능력을 기르는 과목으로 공법, 민사법, 형사법 등이며 기초법학과목 및 인접과목은 법철학, 법사회학, 외국법, 법과 관련된 경제학, 인류학, 정치학, 행정학 등이 포함된다. 전문법학과목은 기업법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과목 중 기본법학과목에 포함되지 않은 과목이면 된다. 실무기초과목은 법조윤리, 법률정보조사, 법문서작성, 모의재판, 실습과정 등 5개 세부과목으로 돼 있다. 교육부는 곧 제정할 법학전문대학원 설치ㆍ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서 실무기초과목을 필수로 지정할 방침이어서 실무기초과목에 포함된 5개 세부과목은 모든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반드시 가르쳐야 한다. 교육부는 10월쯤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인가 대학 신청 공고를 낸 뒤 내년 3월까지 설치인가 심사 및 인가대학 예비선정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설치인가 심사기준은 교육목표(배점 30), 학생복지(135), 입학전형(85), 교육과정(290), 교원(195), 교육시설(125), 교육재정(100), 관련학위과정(40) 등 8개 영역(1천점 만점)으로 이 중 교육과정의 비중이 가장 크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교육부 학자금 대출 ‘구멍’

    월급여가 1755만원에 달하는 가장의 자녀가 저소득층 대상 무이자·저리학자금 대출 혜택을 받는 등 정부의 무이자·저리 학자금 대출제가 엉터리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학생수 감소를 감안하지 않고 비효율적으로 인력증원을 한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26일 이같은 내용의 ‘교육인적자원부 재무감사’결과를 공개했다. 감사원은 지난 2월 교육인적자원부와 서울시·경기도 교육청을 상대로 감사를 실시했다. 우선 교육부로부터 학자금 대출신용보증기금을 위탁 운영중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총 8661명의 무자격자에게 무이자·저리 대출을 해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료 부과 자료를 기준으로 기금 대상자인 저소득층 학생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초 자료 오류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결과다. 대출지원 대상 저소득층은 가용 예산 범위내에서 건강보험료 부과액에 따라 결정되는데 지난해는 0원이었다. 주택금융공사측은 “데이터 오류를 자동으로 검증하는 전산시스템을 구축, 올해부터 적용하고 있다.”며 “철저한 제도개선을 통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교육부에 대해 초·중등 학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비체계적인 교원증원 계획으로 인건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교육시설 확충이나 교육사업 추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특히 교육부가 영양사·사서·보건교사 등 비교과 교사의 증원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인데 세계적으로 영양교사 제도를 채택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다. 보건교사는 이미 법정정원을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학생수는 2.6% 감소했으나 지역 교육청 행정인력은 30.5% 증가해 주객이 전도되는 현상을 보였다. 교육부는 이밖에 시도교육청에 지원해야 할 ‘국가시책사업 특별교부금’ 중 97억원을 단순히 시도교육청을 경유하는 형식을 빌려 한국교육개발원의 연구사업 지원에 사용했다가 적발됐다.또 EBS 수능강의 사업에 작년에 100억여원을 지원하는 등 편법으로 사용했다가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Local] 둘째 임신하면 출산때까지 지원

    전북도는 내년부터 둘째 아이 이상을 낳는 가정에 임신에서 출산까지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원한다. 지원 내용은 임산부에 대한 진료비 일체와 기형아 및 심전도 검사비, 출산 시 수술비 및 입원비, 교통비 등 1인당 130만원 정도다. 내년에 진안과 무주·장수군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산악권 3개 지역에서 시범실시한 뒤 도내 전 지역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도는 도내 의료기관, 교육시설, 문화시설 등의 물품 구입비 및 서비스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다자녀 우대카드’도 오는 10월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발급 대상은 1995년 이후 두명 이상의 자녀를 낳은 가정으로 넓히기로 했다.
  • 머나먼 南정착… ‘교육 불시착’

    “경제 교육 등 이론 위주의 하나원 교육은 실제 남한 생활을 하는 데 거의 쓸모가 없었습니다.”(하나원 7기 A씨) “감옥처럼 갇힌 환경에서 이론 교육은 시간 낭비에 불과합니다. 낯선 자본주의에 적응할 수 있는 현장 교육이 시급합니다.”(하나원 88기 B씨) 지난 8년간 하나원에서 교육을 받은 탈북자들은 “형식적인 교육보다는 현장 학습을 늘려 교육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직업교육 등에 더 많은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본주의 냉혹함에 대한 교육도 필요” 23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장준오 박사와 이정환 청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펴낸 ‘북한 이탈주민의 범죄피해 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탈북자의 사기 피해율은 21.5%로 우리나라 전체 사기 피해율(0.5%)의 4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하나원 교육 280시간 가운데 130시간이 취업 관련 교육이다 보니 자본주의의 실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적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교육은 시장 경제에 대한 교육 6시간과 실물 경제 교육 4시간, 생활법률 4시간 등에 불과해 남한 자본주의 경제를 이해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고려대 남성욱(북한학과) 교수는 “시장구매 체험 과목의 경우 돈을 버는 방법보다 돈을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가르치는 것인데 정작 탈북자에게 필요한 것은 돈을 버는 방법”이라면서 “이론 중심의 취업 관련 교육보다는 돈을 버는 현장 학습을 시켜야 하며 그것이 자본주의를 가장 빨리 체득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직업전문학교 예산 늘려야” 부족한 시설 외에 들쑥날쑥한 교육 기간에 따른 주먹구구식 교육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개원 당시 3개월이던 교육기간은 2001년 6월 2개월로 단축됐고,2004년 10월 다시 3개월로 환원했다가 지난해 9월 10주로 단축됐다. 지난 5월부터 2주가 더 단축돼 현재는 8주 체계로 운영된다. 실상이 이렇다 보니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보다는 교육시설 여부에 따라 형식적으로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다. 노동부가 하나원 졸업자 직업교육을 위해 2006년 28억 2000만원,2007년 33억 6000여만원의 예산을 배정, 탈북자 단독반을 만든 직업전문학교를 지원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하다. 한 직업전문학교 관계자는 “탈북자 단독반에 들어온 이들도 한 달에 60여만원의 국가 보조비로 생활하는데 이마저도 45만원으로 줄어 그만두는 사람이 많다.”고 지적했다. ●탈북자, 성공과 실패 사이 정착금을 탕진하거나 범죄에 빠지는 탈북자가 적지 않지만 남한 생활에 적응해 살아가는 사람도 많다. 2000년 4월에 입국한 탈북자 성모(43)씨는 “1년 반을 미용학원에서 기술을 배우고 바로 가게를 차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었다.”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그는 초기에 주변 사람에게 500만원을 사기당하는 등 상처도 입었지만 남한 생활에 자리를 잡았다. 지상파 방송에 10여회 이상 출연한 평양민속예술단 김영옥(36·여)씨는 “아무리 북한에서 뛰어났다고 해도 남한식으로 변형하는 유연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성악을 전공한 김씨는 처음에는 남한 관객들은 공연이 입맛에 맞지 않는지 공연 도중에 나가 버렸고, 힘든 1년여 시절에 동료들도 3명이나 떠나갔다. 그러나 김씨는 점차 남한 생활에 적응해 단원도 8명에서 18명으로 늘었으며 이제는 각자가 중소기업 수준의 월급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하나원 통일부가 북한 이탈 주민의 효율적 보호와 지원을 위해 1999년 7월 문을 열었다. 경기 안성시에 있으며 생활관·교육관·종교실·체력단련실·도서실 등의 시설로 구성돼 있어 탈북자들에게 8∼12주의 사회적응교육과 6∼8개월간 직업훈련을 제공하고 심리적·정서적 안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 졸업생 1만명… 시설 미비 교육 수준미달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의 국내 정착 교육시설인 하나원이 1999년 설립된 지 8년 만에 다음달 100기 졸업생을 배출한다. 탈북자 수도 이달 초 1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어 탈북자 수용과 관련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일 하나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탈북자 100기생 134명이 입소,8주간의 교육을 받은 뒤 다음달 23일 퇴소한다. 지난 8년간 하나원 졸업생은 지난달 말 현재 9172명으로 1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졸업생은 1999년 248명에서 2000년 538명,2001년 1029명,2002년 1146명,2003년 1742명,2004년 1346명,2005년 1266명,2006년 1857명 등 매년 크게 늘고 있다. 탈북자 수가 이달 상반기까지 1만 959명을 넘어섰고, 올해 1000여명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보여 연말까지 하나원 졸업생은 1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탈북자와 조선족(혹은 한족) 사이의 자녀, 체류국에 10년 이상 거주한 경우 등 비보호대상자 등을 제외한 탈북자의 90%가 하나원의 교육을 거친다. 그러나 급증하는 탈북자 수에 비해 교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고 교육의 질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통일부는 2003년 1차 증축에 이어 오는 2008년 8월까지 3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2차 증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또다시 증축에 들어가야 할 형편이다. 이로 인해 교육기간도 당초 3개월이었지만 탈북자 입국자 수에 따라 2∼4주 단축하는 등 고무줄 식으로 운영해 왔다. 또 280시간의 교육이 상당수 이론교육 위주로 돼 있어 낯선 자본주의 사회에 뚝 떨어진 탈북자들이 사기 등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고려대 남성욱(북한학과) 교수는 “지금과 같은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는 신분상승의 욕구를 가지고 탈북한 이들에게 자본주의 경제의 비정한 실상을 알리지 못한다.”면서 “오히려 하나원 교육기간을 줄이고 수료 뒤 체험 교육을 늘리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고] 영어마을 제3의 길로 풀자/김효겸 관악구청장

    글로벌 시대이다. 관공서에서 요즘 매일 같이 외국인들을 마주치고 있다. 이들을 대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모습도 달라졌다. 외국인들의 질문에 얼굴이 붉어지고 진땀을 흘리기보단 자신있게 답하는 젊은 직원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들어온다. 영어 사용 빈도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학생들을 둔 부모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안타깝지만 학교에서는 이러한 영어교육에 대한 욕구를 해소시켜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그러다 보니 영어권 국가 유학이나 어학연수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영어마을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떠 오른 것이다. 영어권 국가의 실생활과 비슷한 환경을 조성해 저렴한 비용으로 고품질의 영어교육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설립 목적이다. 해외에서 영어학습에 드는 비용을 국내에 잡아두자는 측면도 있다. 지난해 서울시 영어마을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용 학생의 85% 이상이 영어학습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고 82%는 다시 한 번 이용하고 싶다고 답했다. 또 서울영어마을 5박6일 및 방학프로그램은 미국, 캐나다 호주, 필리핀 등에서 실시하는 해외 단기어학연수 프로그램에 비해 최저 188억원에서 최대 483억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설립한 영어마을은 이같은 취지를 제대로 살리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경기도 영어마을은 적자 규모가 너무 커서 전시행정이 아니냐는 직격탄을 맞았고, 다른 지방도시의 영어마을도 수익성이 떨어지고 입소율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때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 일대가 서울시에서 세 번째, 제3영어마을 대상지로 확정됐다. 관악구 영어마을은 앞서의 실패 사례들을 극복할 몇 가지 강점을 갖고 있다. 먼저 관악구 영어마을은 입지조건에서부터 여타의 도시들과는 차별성을 갖고 있다. 어떤 지방도시의 영어마을은 관광요소가 매력적이긴 했지만 그것은 영어마을이 가져야 할 일차적 조건이라기보다는 부수적 효과였다. 또 어느 도시에서는 설립부지가 유흥업소 밀집지에 위치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관악구 낙성대지역은 이와 달리 서울대학교, 서울시 과학전시관을 비롯한 유수의 교육시설이 집적되어 있는 곳이다. 이들 시설을 최대한 연계해 운영한다면 이전의 영어마을과는 다른 보다 발전된 영어마을이 가능해진다. 특히 서울대는 관악구의 영어마을 유치 이전부터 ‘에듀벨리 2020 사업’과 연계해 관악구 영어마을에 소프트웨어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영어권 국가에서 온 유학생, 교환학생들을 강사로 지원하고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한 약속이다. 이렇게 되면 관악구 영어마을은 기존의 영어마을과는 달리 국내최고의 대학에서 지원을 받게 되는 셈이다. 또 관악구가 해외 유수의 대학과 함께 방학마다 성공적으로 운영해온 영어캠프의 노하우를 영어마을에서 그대로 살리게 된다면 교육 여건도 한층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운영도 민간교육기관에 맡기는 위탁형으로 하고, 보다 내실 있는 교육진행을 위해 학급도 소규모로 통학형 형태로 운영함으로써 이용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없앨 계획이다. 세부적인 운영계획은 차차 형태를 갖춰 나가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제1, 제2영어마을과는 확연히 다른 영어마을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여기에 더해 지방자치단체로서 관악구가 영어마을의 수혜자를 빈부격차없이 누구나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면 관악구 영어마을은 이제껏 실패를 거듭한 다른 영어마을들과는 확연히 다른 제3의 길을 걷는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김효겸 관악구청장
  • [新 차이나 리포트] (1) 부동산 시장

    [新 차이나 리포트] (1) 부동산 시장

    한국과 중국이 국교를 맺은지 15년이 됐습니다. 서울신문은 수교 15주년을 맞아 지난 2004년의 대형기획물 ‘차이나리포트’에 이은 ‘신(新) 차이나리포트’를 주 2회(수·금요일자) 6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고도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의 변화상을 살펴보고 중국을 우리의 ‘기회’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봅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대기업에 근무하는 김환노(가명·39·서울 강남구 도곡동)씨는 최근 베이징에 다녀왔다. 지난해 중순 분양받은 관후궈지(觀湖國際) 2차(총 760가구) 아파트가 세를 내놓아도 나가지 않아 가구와 가전을 들여놓았다. 김씨는 베이징 차오양구(朝陽區) 4환(環) 인근에 위치한 이 중대형 아파트(270㎡·81평)를 351만위안(4억 5630만원)에 분양받아 지난해 12월 입주했는데 7월까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의 입주율은 현재 20%도 안 된다. 지난해 6월 입주한 이 아파트 1차 물량인 840가구도 60%가량이 여전히 비어 있다. 김씨는 지난해 말부터 월 1만 6000위안(208만원)의 은행 대출 이자를 내고 있다. 10일 베이징시통계국 등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베이징 신규주택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9.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4분기(7.6%) 상승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 투자 제한, 부동산거래 실명제, 양도소득세, 미등기 전매금지 등 부동산 규제가 쏟아졌지만 분양가는 여전히 상승세다. 지난 2003년 이후 베이징 신규 주택가격은 해마다 20%대의 고속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공실이 넘쳐나는 것은 예전과 달라진 점으로 지적된다. 아파트값 하락 신호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씨가 구입한 관후궈지 아파트의 임대 업무를 맡고 있는 주택서비스팀의 허우젠(候健)씨는 “베이징에서 비싼 대형 아파트를 구입하거나 세들어 살 수 있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면서 “고가 대형 아파트는 대부분 투자 목적이고 이미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상태여서 향후 집값이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중국 정부가 외국인의 아파트 구매 자격을 강화한 이후 분양가의 오름세가 주춤하다고 덧붙였다. 관후궈지 아파트의 경우 지난 2003년 6월 1차 분양 당시 분양가가 ㎡당 8500위안(100만원)이었으나 같은 해 말 1만 3000위안(169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6월 입주할 때에는 1만 6000위안(208만원)에 호가됐다. 그러나 지난해 중순에 나온 2차 분양 물량은 1만 3000위안에 분양이 시작됐으나 1만 6000위안까지 오른 뒤 입주 이후 지금도 이 가격에 머물러 있다. 모두 호가만 있고 매수자가 없어 실제 거래는 거의 없다. 21센추리부동산 멍치 연구원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베이징 집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면서 “그러나 일련의 규제와 최근 고급 아파트의 공실률 문제 등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과거 수준의 높은 집값 상승률이 이어질지는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베이징시건설위원회에 따르면 베이징 시내 올해 1·4분기 최고 분양가 아파트로 나온 인타이중신(銀泰中心·㎡당 4만 9215위안·640만원)은 260가구(총 1600가구) 중 2가구만 분양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외국인들에 대한 부동산 제재로 고급 아파트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기 열풍이 한풀 꺾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베이징부동산거래관리사이트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팔린 전체 신규 분양 아파트는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감소했다. jhj@seoul.co.kr ■ 중국 부동산전문가들 전망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중국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베이징 아파트 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부동산협회 구윈창(顧云昌) 회장은 “아파트가 미분양으로 남는 것과 분양은 잘 됐으나 공실로 남는 것은 다르다.”면서 “아예 사는 사람이 없다면 불경기로 볼 수 있지만 공실로 남은 것은 여전히 장기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베이징 시내 중대형 아파트의 공실률이 높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예컨대 현재 차오양구 4환에서 분양 중인 파하이궈지 아파트(총 1749가구)는 지난달 30일 120가구를 판매하는 7차 시즌의 분양가가 ㎡당 2만 1800위안(283만 4000원)에 달했다. 이 아파트 분양 이래 처음으로 2만위안(260만원)을 돌파한 것. 지난해 7월 첫 분양 당시 분양가는 1㎡에 1만 2000위안(156만원)이었다.1년 동안 1만위안(130만원)이 뛴 것으로 상승률이 81.7%에 이른다. 베이징대학교 부동산연구센터 펑창춘(馮長春) 교수도 “베이징 시내로 흘러들어오는 인구는 많지만 집 지을 공간은 부족하다.”면서 “은행 이자는 연 3% 수준인 반면 부동산과 주식 말고는 투자할 곳도 없는데다, 설령 주식을 통해 돈을 벌게 되더라도 그 돈이 다시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는 만큼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중국 도시화율은 43%로 매년 1.4%포인트씩 상승하면서 600만가구에 달하는 신규 주택 수요가 생기고 있다. 그러나 실제 공급은 연 400만가구 수준으로 매년 200만∼300만가구가 부족하다. 반드시 내 집을 마련하겠다는 젊은이들의 가치관도 집값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란 지적이다. 펑 교수는 “요즘 중국 젊은이들은 부모의 도움으로 집을 마련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할 만큼 내 집 마련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에서 컨설팅업체 건홍리서치를 운영하고 있는 모영주 사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정점으로 집값이 내릴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내년에는 올림픽 때문에 시내 대형 공사가 전면 금지되는데 한동안 공급이 멈추면 그에 따른 집값 상승은 필연적이다.”면서 “자산투자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 증대, 중국 내 베이징의 위상 등을 감안할 때 국제관계나 국제금융 측면에서 돌발적인 요인이 없다면 베이징 집값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70개 주요 도시의 5월 집값은 전년 동기보다 6.4% 올랐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6%를 돌파한 것은 2006년 1월 이후 17개월 만이다. 같은 기간 베이징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9.6%로 선전의 14.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jhj@seoul.co.kr ■ 향후 집값 중심축은 |베이징 주현진특파원|“1800년대 후반 외국인들이 들어오면서 외국인들이 몰리는 지역은 꾸준히 베이징의 집값 중심축을 형성해 왔습니다.” 부동산투자자문서비스회사인 CBRE 투자부 루즈화(盧志華) 이사는 베이징 시내에서 향후 집값 중심축으로 차오양구(朝陽區) 3∼4환(環) 지역 일대를 지목하고 있다. 외국 대사관 및 영사관을 비롯,5성급 호텔이 밀집해 있고 교육시설과 편의시설이 풍부한데다 인근에 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원으로 알려진 차오양공원(朝陽公園·320만㎡)이 있다. 그는 베이징 부동산 시장의 발전사를 근거로 이곳을 떠오르는 시장으로 꼽고 있다. “1800년대 후반 중국이 외세에 문호를 개방하면서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몰려든 지역이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인근의 왕푸징(王府井)입니다. 중국 최초의 상업거리이기도 한 이곳은 지금도 ㎡당 3만위안(한화 390만원)에 달할 만큼 최고의 번화가로 꼽히며 베이징 시내 최고 가격을 자랑합니다.” 그는 이어 1950년대 형성된 1대사관구(젠궈먼 거리 동3∼4환 일대),1970년대 형성된 2대사관구(차오양구 둥즈먼 거리 일대) 등을 중심으로 고급 주택과 상업·교육·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집값 중심축을 형성해왔다고 설명했다.2000년대 들어서는 3대사관구 일대로 외국인들이 몰리고 있다. 현재 3대사관구에서 한 블록 떨어진 4환 이외 지역에도 고급 아파트가 속속 들어선다.3대사관구 인근은 일본 회사 밀집 지역이기도 하다. 이처럼 베이징 집값 상승 지역이 여전히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것은 중국인의 주택 구매력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그는 “베이징은 내국인의 주택 구매력에 비해 집값이 너무 많이 오른 상태다.”면서 “고급 아파트의 공실률은 높고 그나마 입주자들 가운데 외국인들이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그는 베이징 고가 아파트에 단기 차익을 기대하고 투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가의 대형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적어 공실률이 높고 세를 주려는 사람들만 많다.”면서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베이징 집값이 장기적으로는 오르겠지만 최근 몇년간의 급등세를 다시 연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jhj@seoul.co.kr
  • [현장 행정] 하계·중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현장 행정] 하계·중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변경

    학원가가 잘 발달돼 있어 강남의 대치동 못지않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학원이 더이상 들어설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노원구의 숙원이 풀렸다. 중계동과 하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돼 이 지역 상업건물에 학원이 들어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노원구는 5일 최근 열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하계·중계동 일대 159만 4935㎡에 교육·연구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지구단위 계획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학원 입지난 풀려 인구 62만명의 노원구에는 모두 1200여개의 학원이 몰려 있다. 특히 중계동 은행사거리에는 400여개의 학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들 학원 배출 학생들이 입시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면서 강남 못지않은 교육도시로서의 이름을 얻었다. 실제로 최근 몇년 동안 다른 지역 학생들까지 몰려 들었지만 학생수요를 따르지 못했다. 이는 노원구가 택지개발로 형성된 도시여서 아파트는 많지만 교육시설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명학원들이 이곳이 자리를 잡으려고 해도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중계동에서 상계·노원·수락산역 등지의 근린시설로 학원이 확장됐지만 역시 수요를 충족시키기엔 부족했다. 이에 따라 이노근 구청장이 생각해낸 게 기존 상업시설을 교육·연구시설로 활용하는 길을 터주자는 것이었다. 실제로 중계동 등지의 일부 건물은 상권이 위축돼 유통시설로서의 기능은 거의 상실한 채 슬럼화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서울시가 노원구의 요구를 수용, 이들 지역의 용도에 교육·연구시설을 추가하면서 학원 수요 충족과 도시슬럼화 방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 ●교육인프라 확충, 산업으로 육성 노원구는 이번 하계·중계동 일대의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앞으로 교육특구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특히 하계동과 중계동에서 학원을 유치할 수 있는 혜택을 입은 대형 건물은 모두 5개. 지상8층, 연면적 5만 9789㎡의 건영옴니백화점은 학원백화점으로 변신도 가능하게 됐다. 판매 및 유통시설인 이 백화점은 그동안 장사가 안돼 제기능을 못했었다. 용도가 추가된 5개 건물에 대해 대형입시학원과 보습·예체능학원, 논술학원 등 전문학원을 적극 유치, 학원백화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학원이나 교육시설 운용에 불편이 없도록 각종 규제를 풀어 교육 인프라를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자산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연말쯤에는 교육특구 추진을 위한 마스터 플랜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세제혜택이나 예산지원과 같은 직접적인 혜택은 제공하지 못하지만 지역의 각종 규제를 풀어 관련 산업의 살길을 열어 주는 역할은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김효겸 관악구청장

    [민선4기 취임 1년 뭘 하셨습니까] 김효겸 관악구청장

    김효겸 관악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앞둔 지난달 ‘서울시 제3영어마을 유치’라는 대어를 낚았다. 영어마을 유치는 취임 당시 김 구청장의 제1공약이었다. 김 구청장은 “교육여건을 개선해야 관악이 발전한다는 믿음에 ‘교육특별구’를 목표로 정했다.”면서 “영어마을 유치가 교육특구의 기틀을 다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영어마을은 2009년 11월 관악구 봉천7동 낙성대 부근 2만㎡ 부지에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222억원.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로 출입국 심사대·도서관 등 영어권 국가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 40개가 만들어진다. 특히 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과 10분거리여서 기숙사가 없는 ‘통학형 캠프’로 운영할 방침이다. 그만큼 비용도 풍납·수유 캠프보다 저렴하다. 또 기업체 후원을 받아 저소득층 자녀들의 무료 입소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악구의 교육 사업은 서울대와 손잡고 추진하는 ‘관악 에듀밸리 2020’.‘요람에서 무덤까지’‘실업에서 취업까지’‘일상에서 예술까지’라는 기치로 지역 주민의 평생교육을 서울대가 도맡는 중장기 프로그램이다. 김 구청장은 “세부적인 실천사항을 서울대와 공동연구하고 있다.”면서 “에듀밸리 사업이 추진되면 진정한 교육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교육특구로 가는 길에는 걸림돌이 가로막고 있다. 영어마을은 운영 주체가 결정되지 않았다. 서울대, 서울시 과학전시관 등 주변 교육시설과 연계해 영어마을을 운영할 기관을 물색하고 있지만 마땅한 곳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서울시는 통학형보다 합숙형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교육시설도 여전히 부족하다. 특히 봉천동 북부 지역에는 이렇다할 고등학교가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 봉천2·5동 재개발이 끝나면 교육 여건을 개선해 달라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 교육청이 고등학교(총 24학급) 건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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