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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경영 특집] 삼성전자

    [상생경영 특집]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 공생하는 생태계 구축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1년 시작된 ‘올해의 강소기업’ 제도는 삼성전자가 협력사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을 선정해 육성하는 제도다. 올 2월엔 범진아이엔디 등 10개사를 선정해 모두 309억원의 자금을 지원했고 개발·구매·제조기술 전문가를 파견했다. ‘혁신기술 기업 협의회’(혁기회)도 만들었다. 2009년 설립된 이 기구를 통해 핵심기술 보유 중소기업에 비즈니스 창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 3월에도 5기 혁기회 출범식을 열어 삼성전자와 거래관계가 없는 25개 기업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이 개발한 독자보유 기술이 상용화되도록 돕는다. 상생협력아카데미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6월 설립됐다. 수원에 전체 면적 1만 6529㎡(5000평) 규모 교육컨설팅 센터를 건립하고 산하에 ▲교육센터 ▲전문교수단 ▲청년일자리센터 ▲컨설팅실 ▲상생협력연구실 등을 설치했다. 협력사의 인재 발굴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코엑스에서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개최해 중소·중견 협력사에 우수 인재를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줬다. 앞서 3월엔 사장단과 협력사 대표 3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하는 등 협력사와의 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매년 수요 증가하는 미국 괌 교육시장, 유학원 창업지로 각광

    매년 수요 증가하는 미국 괌 교육시장, 유학원 창업지로 각광

    한국에서 4시간 거리에 위치한 미국 ‘괌’은 아름다운 태평양의 중심에서 사계절 내내 따뜻한 기후를 자랑하는 섬이다. 휴양하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과 쇼핑센터 등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런 미국 괌이 최근 ‘영어교육 및 유학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며 주목 받고 있다. 올해 국내의 3개 항공사는 괌 취항 노선을 확대하는 등, 괌 유학과 단기연수, 영어캠프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는 현지인도 밤에 조깅을 할 정도의 높은 치안과 한국에서 편도 4시간 거리에 위치로 아이를 혼자 보낸 기러기 아빠나 부모들이 주말에도 방문할 수 있어 자녀를 안심하고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카톨릭, 크리스천의 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사립학교가 대부분이어서 괌의 면학 분위기와 체계적인 교육시스템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괌은 교육시스템이 미국 본토와 동일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의 미국 본토 명문대학교 입학률이 매우 높다. 또한 미국 본토로의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언어와 학교생활, 미국 사회에 대한 적응을 앞서 할 수 있는 브릿지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괌 교육시장의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대표적인 교육센터는 린든아카데미아(LINDEN AKADEMIA)이다. 2004년 미국 괌에SAT전문교육센터를 개설한 후 지금까지 성장해, 괌에서 명문대학교 진학률이 가장 높은 교육센터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 대입을 위한 1:1맞춤형 SAT 전문 수업, 방학영어캠프, 단기어학연수, 성인어학연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최고의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영어캠프에 관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다가올 겨울방학을 맞이해 자녀들의 영어캠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괌 교육시장은 국내 경기 불황과 관계없이 매년 50% 이상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린든아카데미아는 체계적인 고객관리를 위해 국내 지사를 모집하고 있다. 국내 지사에서 효율적으로 고객을 관리 및 응대하고, 현지에서는 학생들의 교육 프로그램과 시스템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린든아카데미아 한기원 팀장은 “현재 괌의 영어교육시장은 린든아카데미아와 경쟁할만한 업체가 거의 없어, 지사 개설에 적절한 시기로 보인다. 퇴직이나 이직을 고려하는 교육 관련 업계 종사자나 1인 창업 준비자에게 적합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지사개설은 공식 홈페이지(www.lindenakademia.co.kr)에서 상담신청을 통해 문의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편견에… 꿈을 포기하는 다문화 학생들

    # 1. 2012년 3월 서울 광진구 연쇄 방화 사건의 범인은 한국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자녀 A(17)군이었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러시아 튀기(혼혈)’ 등의 놀림을 받았고 왕따에 시달렸다. 가까스로 고등학교에 진학했지만 학교 생활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19살이 된 A군은 요즘도 소년원을 들락거린다. 동생 역시 벌써 소년원 신세를 여러 차례 졌다. # 2. 중국동포 출신으로 2년 전 부모를 따라 중도입국한 김정혜(16·다애 다문화학교)양은 한국에 온 뒤 말수가 줄고 사소한 일에도 거칠게 반응했다. 공부도, 꿈도 포기한 채 방황하던 김양은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다녀온 뒤 자신감을 되찾았다. 지난 5일 강남 한류페스티벌에서 통역 자원봉사를 한 김양은 “중국에서 온 사실을 늘 숨기고 싶었는데 두 가지 언어를 할 수 있다는 데 처음으로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17일 교육부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은 6만 7000여명으로 전체 초·중·고교생의 1% 규모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취학률(적정 연령대 학생들의 재학 비율)은 떨어진다. 2012년 전체 중학교 취학률은 96.1%에 이르지만 다문화 학생은 92.3%에 그쳤다. 다문화 학생의 고교 취학률은 85.1%(전체 92.6%), 대학 취학률은 49.3%(전체 68.4%)로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 일반 학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의 중도 이탈 또는 진학 지체가 많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편견과 함께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을 돕기 위한 공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국적으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예비학교가 80곳, 방과후과정 중점 학교가 120곳 설치돼 있지만 대부분 한국어 수업에 그치고 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문화 학생들은 학습 부진보다 정체성 혼란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에서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구분 짓는 말과 행동은 가장 큰 ‘폭력’이 될 수 있는 만큼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옥남 한국가족사랑연구원 코칭교육센터장은 “다문화사회 초창기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이 중요하다고 여겼지만 갈수록 맞춤형 직업교육을 통한 진로 탐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다문화가정과 중도입국 청소년 대상 위탁형 대안학교인 다애 다문화학교의 시도는 주목할 만하다. 다애 다문화학교는 외국어 능력을 활용한 호텔, 통역 체험 학습 프로그램 등으로 아이들에게 학업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 덕분에 지난해 중3 과정 18명을 모두 고등학교에 진학시켰다. 이희용 교장은 “다문화 아이들은 중학교부터 이탈 비율이 늘고, 이는 사회 진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일반 학교에서도 다문화 학생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해외여행 | Vietnam Dalat 달랏, 그 달달함에 대하여

    해외여행 | Vietnam Dalat 달랏, 그 달달함에 대하여

    Vietnam Dalat ‘달랏은 다르네’. 함께 여행했던 소설가 백영옥씨의 농담 같은 말이 계속 맴돈다. 선선한 공기, 언덕 위의 유럽풍 저택들, 울창한 소나무 숲과 푸른 호수. 이 모든 소소한 ‘풍경의 합’이 달랏이고, 그것은 베트남의 다른 어떤 곳과도 달랐다. 하지만 기자란 종족이 문제다. 덧셈 대신 소수분해를 하며 자꾸만 물었다. 달랏을 뭐라고 소개해야 하냐고. 역시 농담 같은 내 대답은 이렇다. 달랏은 달다고. 공기도 달고, 물고 달고. 낮도 밤도 달다고. 달랏 베트남의 람동Lam Dong성의 성도로 람 비엔Lam Vien고원의 해발 1,500m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베트남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휴양지, 신혼 여행지로 ‘영원한 봄의 도시’, ‘작은 파리’, ‘꽃의 도시’ 등으로 불린다. 면적은 393.29km2, 인구는 2014년 기준, 약 30만명이다. 호치민 시내에서 약 300km 거리에 있으며 최근 고속도로를 건설하여 이동 시간이 4~5시간으로 단축됐다. 영원한 봄의 도시를 발견하다 달랏으로 가는 길은 육지여야 한다고 했었다. 호치민에서 300km 정도니 먼 거리는 아니지만 포장도로가 없는 탓에 장장 6시간이 걸리는 오프로드 주행이라고. 특히 1,500m 고지로 올라가는 여정에서 커피를 볶는 고산부족도 만날 수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그 여정을 45분으로 줄여 주는 비행기를 선택한 탓에 ‘로드 무비’의 낭만은 날아갔다. 비행시간은 불과 50분. 붉은 노을이 내려앉은 공항에서의 첫 호흡은 푸른 빛이었다. 차갑고 맑았다. 1,500m 고지의 연중 평균 기온은 건기11~5월에 15℃, 우기6~10월에 22℃ 정도다. 후덥지근한 날씨로 악명 높은 베트남에서 에어컨 같은 도시다. 그래서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리기도 한다. 달랏 도심으로 가는 도로의 양쪽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한 솔숲이었다. 달랏은 남부 베트남에서 유일하게 소나무가 자랄 수 있는 땅이다. 잔가지가 없어서 키가 더 커 보이는 달랏의 소나무들은 대충 봐도 20m가 훌쩍 넘을 것 같았다. 달랏의 특별함에 먼저 주목한 것은 1858년부터 1954년까지 96년 동안 베트남을 침략했던 프랑스인들이었다. 베트남을 구성하는 54개 소수민족 중 하나인 랏Lat족과 마Ma족이 살고 있었던 달랏은 솔숲뿐 아니라 청정한 고원호수까지 품고 있는 살기 좋은 땅이다. 그 가치를 맨 처음 알아본 이는 루이 파스퇴르Pasteur의 제자이자 베트남 사람들이 존경하는 박테리아 학자였던 알렉산드르 예르신Alexandre Yersin이었다. 그의 요청을 받아들인 식민지 총통의 명령으로 달랏은 휴양도시로 개발되기 시작했다. 1907년 첫 번째 호텔이 지어지고 별장도 꾸준히 늘어나 1920년대에는 2,000여 채의 유럽풍 별장이 있었으며 인구도 크게 늘어났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지금, 달랏은 앞장서서 외국인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투엔람 호수Tuyen Lam Lake 둘레로 리조트 단지가 조성되어 현재 37개의 리조트가 건설 중이다. 방문했던 에덴시 리조트는 일찍 공사를 마치고 운영 중인 3개의 리조트 중 하나였는데, 유럽 스타일의 가구, 명화 복제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마치 유럽의 전원도시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반전은 이 호화 리조트들의 숙박료가 생각보다 저렴하다는 사실. 100달러 안팎이면 레이크뷰 객실에서 하룻밤을 묵을 수 있다. 꽃을 키우고, 수놓는 마음 유럽인들의 별장촌이 리조트로 바뀌는 동안 농가의 풍경도 바뀌고 있다. 원래 달랏은 유명한 커피 생산지 중 하나였다. 프랑스인들이 겨우 찾아낸, 호치민에서 가장 가까운 커피와 포도 생산지가 달랏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도시 외곽으로 나가면 커피농사를 지으며 작은 카페까지 운영하는 소수부족의 농장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얼마 전 폭우로 도로가 무너져 갈 수는 없다고 했다. 사향고양이가 만들어내는 누왁커피의 인기 때문에 베트남에서는 사향족제비, 다람쥐 커피까지 등장했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달랏의 커피농장 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작물은 수익률이 더 높은 고랭지 채소와 화초다. 달랏의 서늘한 기온은 아열대 화초들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 그래서 달랏은 ‘꽃의 도시’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달랏이 속한 람동성은 2005년부터 매년 12월10~18일 사이에 ‘달랏-꽃의 도시’라는 테마로 꽃 축제를 열고 있는데 이때 몰리는 인파가 10만여 명이나 된다고 했다. 도심의 인공호수인 ‘쓰언흐엉Xuan Huong·春香湖’의 주변을 밝히는 가로등의 디자인마저 꽃모양이다. 이 현상에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1986년에 오픈한 달랏 꽃공원Dalat Flower Gardens이다. 고양꽃박람회를 연상케 하는 이 공원에는 장미, 베트남 토종 야생화, 네덜란드의 튤립, 일본 벚꽃 나무, 카멜리아 등 300여 종의 다양한 꽃들이 피어 있어서 평소에도 베트남 여행자, 특히 신혼여객들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베트남 전통 자수에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꽃이다. 달랏에서 자수 갤러리 겸 교육센터를 운영하는 XQ 빌리지XQ Historical Village에 가보면 자수로 그린 꽃들이 사진처럼 생생하다. 그야말로 ‘한 땀 한 땀’ 장신의 바느질로 완성된 인물, 풍경, 정물들은 볼수록 신기하다. 갤러리 곳곳에 테이블을 놓고 자수 시연을 하는 여인들이 있는데, 자꾸만 그 손끝을 쳐다보게 된다. XQ 빌리지는 베트남 전통 자수공예 교육센터를 운영하던 부부아내 Hoang Le Xuan와 남편 Vo Van Quan가 각자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따서 1996년 달랏에 문을 열었다. 규모가 큰 전통 가옥 내부는 전시 공간과 휴식 공간 그리고 일반인들은 접근할 수 없는 교육센터로 나뉘어 있었다. 작품 전시뿐 아니라 최고급 실크와 아오자이만을 골라서 판매하고, 전통음악 공연도 보여 주기 때문에 베트남의 전통과 문화를 한결 고급스럽게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오래전 기억의 얼룩들 랑비안Lang Biang산을 향해 가는 길에 눈을 의심했던 사건이 일어났다. ‘어’ 하고 외치는 한 일행의 손가락 끝이 가르치는 방향으로 일제히 고개를 돌리니 차창 밖으로 얼룩말 한 마리가 지나가고 있었다. 이런 곳에 얼룩말이라니! 당황하여 아무도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을 때 가이드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다. ‘칠한 거예요!’ 말하자면 보디페이팅이라는 것이다. 듣고도 잘 믿기지 않았던 가짜 얼룩말들을 무리로 다시 만난 것은 랑비앙산 입구에서였다. 산비탈에 세워진 랑비안 글자판 주변엔 얼룩무늬의 조랑말들과 카우보이로 분장한 마주들이 사진 모델을 자처하고 있었다. 랑비안은 유럽인들이 즐겨 찼던 사냥터였다는데 그들이 이 가짜 얼룩말을 보았다면 어떤 표정을 지었을까, 혼자 피식 웃음이 났다. 좌석으로 개조한 지프차의 짐칸에 앉아 덜컹거리며 라다 정상Dinh Rada까지 올라가는 동안 반갑지 않은 안개가 마중을 나왔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숲이 짙어질수록, 안개도 그러했다. 그러하여 마침내 정상에 도착했을 때 발아래 달랏은 사라지고 없었다. 끄랑K’Lang과 흐비앙Ho Bian으로 불린다는 2개의 봉우리는 물론이고 해발 2,167m 정상부의 봉우리(총 5개) 중 어느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서로를 간절하게 갈구하는 끄랑과 흐비앙의 조각상 주변으로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몰려 있었다. 둘은 전설의 주인공이다. 랏족 출신의 청년 끄랑과 찔족 출신의 처녀 흐비앙의 사랑 이야기는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비극적이다. 그들의 희생으로 두 부족이 화해하여 끄호족K’ho으로 합쳐졌다는 화해의 결말도 비슷하다. 고산부족의 아낙들이 노점에 베틀을 놓고 직접 만들어 파는 가방, 지갑, 머플러 등을 구경하다가 홀리듯 스카프 하나를 14만동VND 에 구입했다. 완성하는 데 3일이 걸렸고, 재료비만 10만동이란다. 어느 부분에 과장이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우리 돈으로 1만원도 안 되니 흥정 자체가 겸연쩍다. 그 베틀 하나로 3명의 자녀를 다 키웠다는 그녀는 모계사회의 가장이었다. 여자가 먼저 청혼을 하는데, 결혼 당시 그녀는 물소 2~3마리 가격에 해당했던 3,000만동(한화로 약 145만원)을 주고 남편을 데려왔다고 했다. 형제 여럿이 한 명의 아내와 살기도 하고, 상속권은 막내딸에게 돌아가는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끝이 없지만 영업을 방해할까 조심스러워 곧 물러났다. 건축은 이야기를 전한다 얼룩말만큼이나 기이한 달랏의 또 다른 명물은 크레이지하우스Crazy House다(행야 게스트하우스Hang Nga Guesthouse로도 불린다). 스페인의 건축가 가우디도 울고 갈 것 같은 크레이지하우스는 무정형, 무규칙의 별난 주택이다. 촛농이 녹아내린 듯한 외관과 동굴 같은 내부의 건물들은 공중다리로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안인가 싶으면 바깥이고, 1층인가 싶으면 2층이 되는 ‘크레이지’ 그 자체다. 이 집을 설계한 사람은 호치민 시절 최후의 수상을 역임했던 쩡찐Truong Chinh의 딸, 당 비엣 야Dang Viet Nga로 모스크바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다. 그녀의 ‘잉여로운’ 상상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바로 크레이지하우스다. 1990년에 시작된 공사는 아직 진행 중인데, 자금 조달을 위해 일반에게 개방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게스트하우스로도 운영하고 있으니 하룻밤을 청해 보시라. 톡톡 뛰는 아이디어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크레이지하우스가 건축적 명소라면 바오 다이 여름별장Bao Dai Summer Palace은 역사적 명소다. 베트남 마지막 왕조Nga Yen의 마지막 왕인 바오 다이는 달랏에 3개의 별장을 갖고 있었는데 그중 유일하게 일반에게 공개된 곳이 이 별장이다. 25개의 방이 달린 럭셔리한 별장은 행복한 삶의 무대가 아니었다. 바오 다이는 1945년 8월30일에 ‘식민지의 왕보다는 독립국가의 시민이 낫다’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왕좌에서 물러났다고 한다. 속세의 권력이 다 무슨 소용이랴. 300여 명의 승려들이 생활하는 티엔비엔쭉람Thien Vien Truc Lam·竹林禪院은 풍황산에 포근히 안겨 있었다. 1994년 완공된 젊은 절이지만 호치민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방문하게 되는 곳이다. 호치민의 대통령궁을 설계한 건축가 응오빗투Ngo Viet Thu의 또 다른 건축물로 유명하다. 케이블카가 절 입구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외국인들도 즐겨 찾는 곳인데, 이념적 동맹국인 러시아의 관광객들이 특히 많았다. 사실 이 사원의 이미지는 시각이 아니라 청각에 더 각인되어 있다. 잠시 소나기를 피해 법당 마당에 서 있는 동안 어디선가 들려오던 맑은 울림. 그것은 여러 개의 소리통으로 만들어진 풍경이었다. 지금까지 들었던 그 어떤 풍경소리보다 아름다웠다. 달랏의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다. 프랑스인들에게는 작은 파리였고, 베트남인들에게는 가장 가고 싶은 휴양지였다면 내게는 끝이 없는 솔숲과 그 솔향을 품고 있는 시원한 바람, 그 바람이 연주하는 청아한 풍경소리로 기억되는 참 참신한 베트남이다.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베트남항공 www.vietnamairlines.com Dalat Flower Park 2 Phu Dong Thien Vuong St., Dalat, Lam Dong, Vietnam 7:30~16:00 +84 63 382 2151 XQ Historical Village 258 Mai Anh Dao, Dalat, Lam Dong, Vietnam +84 063 383 5265 www.xqhandembroidery.com Lang Biang 달랏 시내에서 12km 입장료 1만동VND, 지프차 1대 30만동VND 정상까지의 트레킹은 3~4시간이 소요된다. Hang Nga Guesthouse 3 Huynh Thuc Khang St., Ward 3, Dalat, Lam Dong, Vietnam 입장료 2만동VND 숙박료 싱글룸 34~47US$, 더블룸 47~84US$ Bao Dai Summer Palace Trieu Viet Boung St., Dalat, Lam Dong, Vietnam 7:00~11:00, 13:30~16:00 미화 1달러 입장시 신발에 봉지를 덧씌워야 한다. ▶travel info Airline 베트남으로 가는 빠른 길 베트남항공 달랏까지는 직항편이 없기에 호치민을 경유해야 한다. 베트남항공은 매일 인천과 부산에서 하노이 직항편을 띄우고 있다. 당일에 달랏으로 이동한다면 오후편(17:50)을 이용해야 하는데 호치민 공항에서 4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므로 시내로 나가서 마사지나 식사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편이 낫다. 달랏까지 비행기로 50분, 자동차로는 4~5시간이 소요된다. 스카이팀의 10번째 회원사인 베트남항공은 현재 스톱오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니 하노이나 호치민 여행을 함께 계획해도 좋다. 02-757-8920 www.vietnamairlines.com shopping 달랏 나이트 바자 달랏 마켓은 밤에 피는 꽃이다. 낮에 운영하던 상점들이 문을 닫고 나면 노점들이 장을 펼치고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마치 축제가 벌어진 듯 풍선 아줌마, 솜사탕 아저씨들까지 등장하고 매캐한 연기를 피워내는 포장마차와 간식 노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서늘한 기온 때문에 달랏에서는 니트 의류를 많이 판매하는데 인형들도 모두 니트원피스를 입고 있다. 랑팜L’ang Farm 달랏의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식료품을 파는 체인점이다.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달랏 커피.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달랏 외부 지역에서는 구입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달랏 와인이나 주스, 또 다른 지역특산품인 달랏 딸기로 만든 쨈도 있고 유기농으로 재배한 고구마, 바나나 등을 먹기 좋게 건조시킨 간식거리도 최고다. www.langfarmdalat.com Golf 시원하게 나이스샷 달랏 팰리스 골프 클럽Dalat Palace Golf Club 프랑스 식민치하였던 1923년 달랏의 중심부에 오픈한 골프장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장 중 하나다. 정치적인 요인으로 이후 개장과 폐장을 반복했던 골프장은 1995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여 낡은 시설을 개보수한 뒤 베트남 최고의 골프장으로 다시 등극했다. 장기 골프 여행을 오는 한국인들도 많은데, 달랏은 연평균 기온이 섭씨 21도이니 베트남에서 골프를 치기 좋은 곳 중 하나다. 18홀 기준으로 그린피는 주중 220만동VND, 주말 250만동VND www.vietnamgolfresorts.com restaurants 보랏빛 만찬 탄투이 레스토랑Thanh Thuy Restaurant 쓰언흐엉 호숫가에 위치하여 풍경이, 특히 야경이 멋진 레스토랑. 보랏빛으로 통일한 실내 분위기는 모던한 느낌이다. 저녁에는 실내석보다 야외 테라스의 인기가 높으며 특히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높다. 현지 맥주를 곁들여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주문하면 된다. 02 Nguyen Thai Hoc St., Dalat, Lam Dong, Vietnam 063-353-1668 바람 부는 호숫가 물랑루즈 레스토랑Moulin Rouge Restaurant 쓰언흐엉 호숫가에서 눈에 띄는 풍차 건물을 찾으면 된다. 바로 옆에 있는 사이공달랏 호텔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주말이면 단체 손님만으로도 300석이 가득 차 버린다. 결혼식 피로연장으로도 사용되는데 가라오케, 당구장 등의 시설도 갖추고 있다. 02 Hoang Van Thu Street, Dalat, Lam Dong, Vietnam 6:00~22:00 +84 063 3556789 Hotel & Resort 호젓한 호수가의 유럽풍 별장 달랏 에덴시 레이크 리조트Dalat Edensee Lake Resort & Spa ‘베트남의 검은 숲’이라고 불리는 울창한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투엔람 호수Tuyen Lam Lake가에 넓은 부지로 자리 잡고 있는 유럽풍 리조트다. 총 113개의 객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10개의 미모사 빌라(총 40실), 12개의 자스민 빌라(총 48실), 6개의 카멜리아 빌라(총 24실), VIP 빌라로 구분되는데 모두 독립 빌라 형태다. 호젓한 휴식에도 좋지만 크고 작은 미팅룸과 극장까지 갖추고 있어 기업 연수에도 적당하다. Tuyen Lam Lake Zone VII.2 Dalat, Lam Dong, Vietnam +84 63 383 1515 www.dalatedensee.com 앤티크가 주는 편안함 아나 만다라 빌라 달랏 리조트Ana Mandara Villas Dalat Resort 달랏의 어느 언덕에 남아 있던 프랑스인들의 별장 17채를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잘 살리며 개조한 5성급 리조트다. 건물이 지어진 1920~1930년대에 구입한 가구들은 이제 모두 100년을 바라보는 앤티크가 됐고 벽난로도 여전히 작동한다. 방마다 크기도 구조도 다르므로 객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시내에서 자동차로 5분 거리지만 마치 휴양림 안으로 들어온 듯 숲에 둘러싸인 고즈넉한 분위기다. 야외 수영장과 스파도 있다. Le Lai Street, Ward 5, Dalat, Lam Dong, Vietnam +84 63 3555 888 www.anamandara-resort.com 달랏 최고의 럭셔리 호텔 달랏 팰리스 럭셔리 호텔Dalat Palace Luxury Hotel 1922년 달랏의 인공호수 쓰언흐엉 옆에 세워진 호텔로 당시에는 ‘호텔 드 랑 비엔Hotel Du Lang Bian’, 혹은 ‘랑비엔 팰리스 호텔Lang Bian Palace Hotel’이라고 불렸었다. 개보수를 거쳐 1995년 재오픈하면서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고풍스러운 빅토리아 스타일의 건축물은 100년이 지나도록 달랏 최고 호텔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총 43개의 딜럭스와 스위트룸으로 이뤄져 있으며 딜럭스를 기준으로 1박에 250달러 정도다. 12 Tran Phu St. Dalat, Lam Dong, Vietnam +84 63 3825 444 www.dalatresorts.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말로 다 못할 사연… 글로 다 풀었지

    말로 다 못할 사연… 글로 다 풀었지

    “아이고 그놈의 받침은 만날 헛갈려. 하하.” “우리 구청장 또 염색했네. 사진 찍어야지.” 9일 오전 10시 관악구청 앞마당이 시끌벅적하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수다 소리가 웬만한 콘서트장 소음을 물리칠 정도다. 관악구 문해사업에 참여하는 324명이 한글날을 맞아 열린 ‘관악 매난국죽 문해백일장 사생대회’에 몰렸다. 대회 시작 전 유종필 구청장이 “글을 배우니 세상이 달라 보이지 않냐”며 인사를 건네자 노인들은 “예” 하고 큰소리로 대답했다. 참가자 평균 연령이 72세이니 50대인 구청장이 조카뻘로 보이는지 “귀엽다”는 말도 나온다. 유 구청장과 이성심 구의회 의장이 축사로 개막을 알렸다. 수다 떨기에 바빴던 노인들이 금세 조용해진다. 진지하게 색연필로 도화지에 글을 적는다. 동화를 읽어 달라는 손자를 피해 도망친 이야기, 동사무소에서 서류 한 장 떼기가 겁났던 기억, 자녀의 가정통신문을 옆집 엄마에게 써 달라고 했던 일…. 코끝이 시큰해진 유 구청장은 “단순히 글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삶을 돕는 게 한글교육 사업”이라고 말했다. 관악구 문해사업은 2011년 교육청 학력 인증을 땄다. 현재 남부교육센터 등을 통해 한글과 초등학교 교육을 받고 있는 사람만 300명을 웃돈다. 매년 40여명이 초등학교 학력 인증을 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평생학습관 등 2곳에서만 한글교실을 진행했는데 올해부터는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가르쳐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지난해보다 학생이 50여명 늘었다. 학생이었던 주민이 이제 선생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주부 이순이(55)씨는 “애들 공부를 모두 마쳤는데 나는 한글도 못 읽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며 “도움을 받았으니 남을 돕는 게 당연하지 않겠냐”고 되물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北 영유아·임산부 돕기에 10억…서경배 회장, WFP 통해 기부

    北 영유아·임산부 돕기에 10억…서경배 회장, WFP 통해 기부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잇달아 ‘통 큰 기부’에 나서고 있다. 그룹은 25일 서 회장이 북한 영유아 및 임산부 영양 지원 사업 후원 목적으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10억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서 회장의 사재 5억원과 그룹 차원의 매칭기프트 5억원을 더해 조성했다. 기부금은 북한 임산부, 수유부 및 만 2세 미만 영유아들에게 영양식을 제공하는 ‘1000일 프로그램’을 비롯해 북한 내 모자 보건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창업자인 서성환 선대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여성과 아동의 복지를 위한 나눔 활동에 힘쓰는 서 회장의 기부는 올해로 11년째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5년간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 어린이의 영양 및 보건서비스 개선을 지원했다. 2008년부터는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를 통해 평양의학대학병원 내 소아병동 및 의료교육센터의 건립을 지원했다. 서 회장은 “기부금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 영유아의 성장 발달과 임산부의 영양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 건립을 위해 10억원을 쾌척한 바 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마담 뺑덕’ 학규 정우성의 뜨뜻미지근한 치정멜로 “영화 초반부터 치명적”

    ‘마담 뺑덕’ 학규 정우성의 뜨뜻미지근한 치정멜로 “영화 초반부터 치명적”

    누구나 아는 고전을 ‘틀어서’ 다른 시공간에 덧입히는 시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일단 호기심을 자극한다. 새 영화 ‘마담 뺑덕’도 효의 미덕을 칭송하는 고전 심청전을 욕망과 사랑, 집착이 뒤범벅된 치정 멜로로 그렸다는 점에서 일단 사람들을 솔깃하게 만든다. ”정우성이 출연하지 않았다면 이 영화를 아예 찍지 않았을 것”이라는 임필성 감독의 말처럼 그 끈적끈적한 멜로의 주연 배우가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매력의 정우성(41)이라는 점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요소다. 영화는 그러나 고전을 재해석한 시도가 아무리 기발해도 이야기가 탄탄하지 못하면 치정 멜로의 감흥마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영화는 벚꽃이 흩날리는 어느 봄날 지방 소도시에서 시작한다. 카메라는 맥주 한 캔에 담배를 쥔 심학규(정우성 분)와 요구르트에 빨대를 꽂아 마시는 덕이(이솜) 모습을 대비시킨다. 서울의 한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심학규는 불미스러운 일로 지방의 한 글쓰기 교육센터 강사로 좌천됐다. 이 암담한 현실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둘 곳은 얼굴에 솜털이 남은 스무 살 처녀 덕이다. 퇴락한 놀이공원의 매표소 직원인 덕이는 유일한 식구이자 언어장애인인 엄마에게 “계속 이대로 살지 않을 거야”라고 되뇐다. 그녀는 서울에서 왔고 글을 쓰며 교수라는 직업을 가진, 말끔한 정장 차림의 심학규에게 당연히 매혹당할 수밖에 없다. 영화는 정우성의 노출 때문에 일찍이 화제가 됐다. 심학규와 덕이의 첫 번째 정사는 어물쩍 지나간다. 영화는 대관람차에서 벌이는 다음 정사 장면에서 온도를 높인 다음 세 번째 정사에서 적나라한 베드신을 보여준다. 심학규에게 처절하게 버림받은 덕이가 8년 후 심학규와 그의 딸 청이 앞에 나타나면서 두번째 막이 오르지만 정작 이야기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극중 ‘인당수에 빠졌던’ 청이가 돌아오는 장면은 뭔가 섬뜩하기만 하고 영화는 이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길을 잃는 느낌이다. ”아버지가 겪는 욕망의 소용돌이에 딸이 휘말리고 그 영향을 받아서 그녀도 어두운 면이 생기는 욕망의 연대기를 표현하고 싶어서 크게 뒤틀었다”는 임 감독의 설명대로라면 뒤틀다가 멀리 가버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꽃미남 정우성은 몸무게를 갑자기 불린 것인지 중력을 이기지 못하는 나잇살을 숨김없이 보여주면서 삶에 찌든 40대 후반의 대학교수를 무난히 소화해 냈다. 삼삼한 얼굴의 이솜도 일견 순진하면서도 내면에 욕망을 품은 소도시 처녀를 연기하기에 적합했다. 이솜의 연기는 갈등이 고조되는 후반부에서 더 호평받을 만하다. 덕이가 심학규의 집에 처음 발을 들인 다음 “왜 이렇게 덥죠? 술을 마셔서 그럴까요”라고 말하거나 심학규의 와이셔츠만 걸친 채 등장하는 부분 등은 상투적이다. ”덕아 사랑해”라고 되뇌는 심학규의 마지막 대사마저도 112분간의 그 어지러운 이야기들을 단순히 사랑 하나로 수습한다는 느낌이다. 10월2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상영시간 112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장내 성희롱예방 담당자 교육’ 민간 2기 실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민간사업장을 대상으로 ‘직장내 성희롱예방업무 담당자 교육과정’을 11월 19~20일 이틀간 실시한다. 주요 교육대상은 민간사업장 내 성희롱 예방관련 업무 담당자, 인사담당자 및 노무담당자, 명예고용평등감독관 등 40여명이다. 이 교육에 참여하는 교육생은 직장내 성희롱 예방업무 담당자로서 실질적인 성평등한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관점 및 구체적인 성희롱 사건 처리절차 등에 대해 학습하게 된다. 하반기 교육 장소는 서울시 은평구 양평원 본원이며 교육신청은 11월 5일까지 양평원 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교육비는 28만 5400원으로 사업주훈련 지원비 규정에 따라 차등 환급된다. 양평원은 민간사업장 내 양성평등한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2년부터 사업주 직업능력개발훈련교육과정으로 운영하고 있다. 상반기 교육을 이수한 교육생(40대·건설업 종사)은 “교육을 통해 성인지 관점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게 됐으며 직장에서 건강한 직장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행 양평원장은 “이 교육은 다양한 민간사업장에서 성희롱예방업무를 담당하는 종사자의 의식을 개선하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 “양평원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4대악 근절 및 여성폭력관련 국정과제를 추진키 위해 향후 본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교육 통해 전문가 양성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교육 통해 전문가 양성

    환경부가 내년 1월 온실가스배출권 거래제 시행을 앞두고 ‘국가 배출권 할당계획’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2015~2017년까지 1차 계획기간 동안 허용되는 배출권의 총 수량은 16억 8,700만 KAU(Korean Allowance Unit)이며 이 중 약 15억 9800만KAU는 계획기간 전 기업들에게 사전 할당되고 나머지 8,900만 KAU는 예비분으로 계획기간 중에 추가 할당할 계획이다. 할당량이 많은 업종은 발전, 철강, 석유화학 등이며 1차 계획기간에는 526개의 기업이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한다. 배출권 거래제 시행 이전의 온실가스 감축실적과 배출권 거래제가 적용되는 기업이 비적용 기업에 투자해 취득한 감축실적도 배출권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참여하는 기업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과 함께, 배출권 거래를 통한 수익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에서는 배출권 거래와 탄소 배출권 가격 결정, 투자기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전문가를 영입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권 전문인력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로이드인증원(LRQA)은 국내 최초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전문가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교육은 전세계 최대 국제 거래소 영국 런던의 ICE의 주관 하에 진행된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전문가 양성과정은 기업의 재무〮자산운영관리자 및 탄소배출권 관리임직원, 금융사의 탄소펀드 운영 혹은 관련 실무자,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관련 법률전문가와 심사원, 관공서 책임자와 담당자, 기후변화 관련 학계 담당자나 학부/대학원생,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중개사 자격을 취득을 준비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번 온실가스 교육과정은 배출권 거래제를 대비해 ▲기업의 잠재적 리스크 파악 및 대응 기법(조직 구성, 운영 방법 등) ▲기업의 수익 창출을 위한 탄소 배출권 기술적 분석 기법 및 탄소 배출권 교육 ▲기업의 투자 자본 대비, 효과 극대화를 위한 가격 예측 기법(최저 비용으로 배출권 구입하기 등) ▲탄소 배출권 가격 결정 요소 및 현실적 투자 전략 기법 ▲한계 저감 비용 추정 및 활용 전략 기법 ▲현물, 선물, 파생, 옵션 등 거래기법 전수 ▲해외 탄소 배출권 가격추이 분석을 통한 국내 배출권 시장 예측 기법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교육기간은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서울 여의도 로이드인증원 교육센터에서 진행되며, 에너지 및 실물자산 거래에서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ICE 소속 영국 현지 전문강사와 로이드인증원의 온실가스 전문가를 초빙하여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참가자에게는 교육 교재 및 배출권 거래 시 실전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고급정보를 공유할 기회가 제공된다. 본 과정을 수료한 후에는 국제 배출권 거래의 최대기관인 ICE의 공식 인증 수료증이 발급된다. 로이드인증원 관계자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거래제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안을 찾는 기업이 증가하면서 관련 분야 전문가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번 교육과정은 전세계 최대 규모 거래소의 실무 강사를 초빙해 진행되므로, 거래시장의 고급 투자전략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 신청 1차 마감은 10월 6일까지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로이드인증원 홈페이지(www.lrqa.co.kr)와 대표전화(02-736-6231)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래의 파브르들 여기 모여라

    미래의 파브르들 여기 모여라

    서울 노원구는 다음달 15일까지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중계동 서울영어과학교육센터에서 곤충 체험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국내외 살아 있는 곤충과 희귀곤충 표본을 전시하고 곤충놀이 이벤트 등으로 어린이들이 곤충과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 전시장에는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호수 및 하천 등 물속에서 사는 수서곤충 등 사육곤충뿐 아니라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딱정벌레, 메뚜기, 귀뚜라미 등 채집 곤충까지 총 12종 100여 마리를 전시한다. 또 25개의 국내외 곤충 표본을 패널로 제작해 전시하며, 곤충 관련 포스터, 대형액자 등 교육 기자재 20점도 함께 전시할 계획이다. 이번 행사는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 20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는 곤충 표본을 만들어 보는 ‘체험교실’을 운영한다. 누에고치에서 나방까지 성장 일대기도 관찰할 수 있고 누에고치에서 물레를 돌려 실은 뽑는 과정도 체험할 수 있다. 체험교실은 60분가량 진행되며 사전 예약(02-971-6232)하면 된다. 곤충 표본 체험 교실은 선착순 20명 모집하며 참가비는 1인당 5000원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물 인터넷 시대의 시작, 빅데이터 전문가가 답이다!

    사물 인터넷 시대의 시작, 빅데이터 전문가가 답이다!

    지난 5월 8일(목) 미래창조과학부의 새로운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통해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발표해 정부의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선도국가 실현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이번 발표를 통해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사물인터넷 시장을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 하에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70개에서 350개로 늘어나고 일자리도 3만개 가까이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소 생소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이란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기술•서비스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정보 생성(센서)-수집(부품, 디바이스)-공유(클라이드)-활용(빅데이터)-응용소프트웨어(SW)를 총망라하는 기술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혁신과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 또한 대두되면서 국비 무료 교육을 통해 빅데이터 관련 인력을 양성해온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의 교육과정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창조경제 시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시대의 자바안드로이드’ 교육과정으로 시대를 앞선 기술력을 지닐 수 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시대의 자바안드로이드 과정은 구직자 대상으로 전액 국비 무료 수강이 가능하며, 그 외에도 316,000원~416,000원의 훈련수당도 함께 지급된다. 자바, 안드로이드, 오라클, 빅데이터에 대한 교육과정을 통해 총 840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되며, 실업자, 미취업자, 방송통신대 또는 사이버대, 야간대학 재학생, 대학교의 최종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홈페이지(www.iedu.or.kr) 또는 전화(1661-142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값비싼 재생에너지로 온난화 못 막아…개도국에는 원자력·셰일가스가 적합”

    “값비싼 재생에너지로 온난화 못 막아…개도국에는 원자력·셰일가스가 적합”

    “값비싼 재생 에너지는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없습니다.” 미국 정부의 과학고문을 지낸 리처드 뮬러(70) 캘리포니아주립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 교수는 5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에너지, 기후변화, 그리고 과학기술’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지구온난화를 막을 대체에너지의 선결 조건은 ‘경제성’”이라고 강조했다.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강연에는 학생,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서울 강남구 한국전력에서 개최한 ‘에너지신산업 대토론회’에 해외 석학으로 초대받았다. 뮬러 교수는 “중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6년 미국을 제쳐 지금은 두 배에 이른다”며 “한국이 2020년까지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30%를 감축해도, 중국은 그만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한 달이면 배출한다”고 말했다. 선진국들이 아무리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애써도 중국, 인도 등의 화석연료 사용을 막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어 재생에너지의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그는 “이미 중국 태양열 발전 기업 두 곳은 파산했다”며 “태양열 발전에 드는 비용은 풍력·원자력 발전의 3~6배”라고 말했다. 또 “원자력 발전은 재생 가능하지 않지만 지속 가능한 대체에너지”라며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그는 저서 ‘대통령을 위한 물리학’(2011년)과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2014년)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뮬러 교수는“개발도상국의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려면 원자력이나 셰일가스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중성미자 연구·핵에너지 전문가인 뮬러 교수는 2010년 ‘버클리 어스’라는 비정부기구(NGO)를 설립해 지구온난화 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글 사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의정 포커스] 차재홍 마포구의회 의장 “의욕보다 원칙·순리로 협력하는 상생의회를”

    [의정 포커스] 차재홍 마포구의회 의장 “의욕보다 원칙·순리로 협력하는 상생의회를”

    “마포구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 무엇보다 서로서로 협력하는 ‘상생 의회’를 이끌겠습니다.” 4일 집무실에서 만난 차재홍(새누리당) 마포구의회 의장은 인터뷰 내내 소통, 화합, 상생, 협력이란 단어를 쏟아냈다. 이유를 물었다. 그는 “지난해 성산로 옛 구청사 부지에 들어설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집행부와 갈등을 겪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열악한 교육환경을 변화시키기 위해 필요한 시설이지만 400억원대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보니 조례에 대해 보류와 부결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건립하기로 목소리를 모았으니 구의원과 시의원, 국회의원 모두 힘을 합쳐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은 안전분야다. 의원 9명으로 재난안전점검특별위원회(가칭)도 꾸렸다. 차 의장은 “현장을 누비며 위험지대나 안전시설이 부실한 공사장을 제재할 것”이라며 “다음달부터 특위를 6개월 한시로 운영한 뒤 필요할 경우 연장하겠다”고 말했다. 노인 일자리 확대, 경의선 공원화 사업현장을 이용한 공영 주차장 건립 방안도 연구하겠단다. 의원 18명이 투명하고 깨끗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도 약속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각각 9명에 초선 의원이 13명이다. 차 의장은 “저마다 소신파·개성파여서 소통하고 화합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의정활동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사무국 전문위원이 강사로 나서 상임위원회별로 7~8회 교육을 마쳤다”며 “의원 세미나 등을 마련하는 등 앞으로도 공부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한 지 두 달을 넘겼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9시부터 저녁 늦도록 민원처리 및 집행부 사업에 대한 상호협의 등으로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불편하고 부당한 문제들이 많다는 것인 만큼, 의욕을 앞세우기보다 원칙과 순리에 어긋나지 않는 의정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게 내 적성” 장애 잊은 직업체험

    “이게 내 적성” 장애 잊은 직업체험

    “원래 선생님이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런데 다른 직업들을 경험해 보니 왠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스튜디오 안에서 대본을 보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해 봤는데 약간 떨렸지만 정말 재밌었어요.” 1일 서울 송파구의 K직업체험시설에서 라디오 진행 체험을 막 끝낸 이수진(14·가명·인천 혜광학교 중2)양은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시각장애 1급인 이양은 헤드폰을 끼고 점자로 된 대본을 손으로 빠르게 훑으며 차분하게 라디오 방송을 진행했다. 선생님은 이양의 목소리를 녹음했다. 그는 “내 목소리로 다른 사람에게 재미있는 소식을 전한다고 생각하니 뿌듯했다. 이제야 적성을 찾은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시각장애인을 지원하는 ‘하트하트재단’은 이날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후원으로 전국 12개 맹학교 가운데 서울맹학교, 혜광학교 등 9개 맹학교 소속 초·중·고교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직업 체험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교사와 자원봉사자의 손을 잡고 연기학교, 햄버거 가게, 승무원 교육센터 등 직업 체험 부스 60여곳에서 다양한 직업들을 체험하며 직업 탐색 시간을 가졌다. 방송 스튜디오와 승무원 교육센터는 인기가 많아 30분씩 줄을 서 기다려야 했다. 두 살 때 시력을 잃은 이예은(13·가명·혜광학교 중1)양은 생방송 뉴스 진행을 체험했다. 아나운서가 꿈인 이양은 “생방송 뉴스는 실수하면 안 되기 때문에 어려웠다”며 “이창훈(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아나운서처럼 되려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맹학교 교사들은 체험활동이 학생들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시야를 넓힐 기회라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수는 25만여명으로 전체 장애인의 10%에 이른다. 청주맹학교 교사 김용기(46)씨는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갖기 어려운 직업도 직접 체험해 보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넓히고 꿈을 키워 나갔으면 좋겠다”면서도 “실제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직업이 많은데도 사회적 편견이나 복지 시설 부족으로 시각장애인들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을 한정해 놓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마포중앙도서관, 성미산과 조화롭게

    마포중앙도서관, 성미산과 조화롭게

    마포구 성산동 옛 구청사 부지에 들어설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조감도)가 성서중학교, 성미산공원, 인근 마을로 새 길을 연결해 조성된다. 주변환경과 도시환경의 조화에 초점을 맞췄다. 구는 현상설계 공모 당선작으로 해마종합건축사사무소와 유현준건축사사무소 공동 작품을 뽑았다고 1일 밝혔다. 도서관과 청소년시설에 걸맞게 미래를 내다보는 ‘지혜의 눈’을 형상화했다. 중앙 홀을 통해 3층짜리 도서관과 4층인 청소년교육센터 각 시설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계성을 높였다. 구는 내년 10월 착공해 2018년 4월 문을 열 계획이다. 부지 8029㎡, 연면적 1만 5959㎡다. 특히 어린이열람실을 1층에 배치해 접근성을 살렸다. 2층에는 디지털·멀티미디어 지원공간과 스터디룸 등을, 3층엔 열람실을 들여놨다. 청소년교육센터 1층에 영어교육센터, 2·3층에 교육비전센터, 4층에 청소년전용카페를 계획했고 층마다 남향으로 쉼터 테라스를 만든다. 구는 구청사 건물과 도로(성산로) 사이에 놓였던 7m 길이 옹벽을 없애고 넓은 광장도 조성해 가로변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현상설계엔 12개 작품이 응모했다. 구는 전문가 9명으로 심사를 거쳤다. 박홍섭 구청장은 “다른 자치구에 비해 부족한 도서관과 교육센터를 더 건립해 주민 누구나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시설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저소득층 청소년 밴드·성교육센터… 송파 주민들은 복지 정책 디자이너

    송파구가 안성맞춤 복지서비스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주민서비스 공모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7일 밝혔다. 다양하고 세분화된 복지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직접 아이디어를 접수한다. 주민들의 욕구나 지역 문제를 파악하고 있는 민간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공모를 받아 맞춤 복지 서비스 10개를 선정했다.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201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캠페인 모금액으로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공모에 선정된 사업은 청소년, 노인,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로 나뉜다. 우선 저소득 가정 청소년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돕는 프로그램이 눈에 띈다. 청소년 밴드가 마을 안에서 연주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소통을 꾀하는 ‘청개구리 마을 속으로 풍덩’은 무지개빛청개구리 지역아동센터에서 담당한다. 가락종합사회복지관은 한부모·다문화·조손 가정 아동 등 방임 아동을 대상으로 토요교실을 추진한다. 요리 실습, 도예 체험, 성교육센터와 안전박물관 견학 등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활동을 한다. 저소득 노인을 위한 프로그램도 빼놓을 수 없다. 풍납종합사회복지관은 ‘할배·할매의 마을 조직단’을 꾸려 골목길 가꾸기나 벽화 그리기, 말벗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서울시 장애아동사회적응지원센터는 ‘동화일러스트 꿈꾸기’를 통해 장애인의 사회 적응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이번 사업에선 지역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한 복지 프로그램을 꾸리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울학생인권위 날개 달아준 조희연

    전임 문용린 교육감 체제에서 유명무실했던 서울학생인권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학교 체벌, 학교폭력 등 학교 현장의 해묵은 갈등에 대한 해법이 주목된다. 학생의 인권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교사의 권리 보장 등에 대한 교육계의 반발도 커질 전망이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시교육청에서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따라 구성된 제2기 학생인권위원 16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위원회는 공개 모집과 단체 추천을 거친 각계 전문가와 교육청 공무원, 교원 단체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유엔인권이사회 자문위원 겸 인권특별보고관인 정진성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형완 전 인권위 인권정책과장이 포함되는 등 진보 성향 인사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학생인권위는 교육청의 학생인권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심의, 평가하는 기구다. 직권으로 학생 인권을 조사하는 ‘인권옹호관’과 함께 학생인권조례의 양대 축을 이룬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공약으로 오랜 논란 끝에 도입됐지만 학생인권조례에 반대하는 문 전 교육감이 이를 방치하면서 1기는 ‘식물위원회’로 전락해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에는 학교 현장에서의 체벌 급증에 따른 교육감의 특단을 촉구하는 권고문을 전달했지만 묵살당했고, 학생 인권 관련 상담과 민원을 받는 학생인권교육센터 웹사이트는 현재 공사 중인 상태로 방치돼 있다. 반면 조희연 교육감은 후보 시절부터 학생인권조례를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문 전 교육감이 학생인권조례를 무력화하기 위해 대법원에 제기한 ‘학생인권옹호관 조례’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정지 신청도 취하하는 등 학생인권위원회에 힘을 실어 주는 조치를 잇따라 실시했다. 2기 위원회는 학생 인권 증진과 인권 친화적 학교 조성을 위해 새로운 제도 도입에 나설 방침이다. 1기에 이어 2기 위원으로 선임된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학생인권위원회는 문 전 교육감 시절 표류하던 학생인권조례를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고, 학생 인권과 교권이 서로 대립한다는 오해를 걷어내고 서로의 인권이 존중받는 시스템을 정착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예술전문학교 피부미용학과, SBS A&T 뷰티스쿨과 산학협력 체결

    서울예술전문학교 피부미용학과, SBS A&T 뷰티스쿨과 산학협력 체결

    서울예술전문학교(이하 서예전) 피부미용학과는 지난 20일 SBS A&T 뷰티스쿨과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의 이번 산학협력은 미용 산업 분야의 발전에 필요한 취업, 교육지원, 학술정보교류 등의 상호협력과 교류를 장려하여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체결됐다. 이번에 서예전 피부미용학과와 산학협력을 맺게 된 SBSA&T 뷰티스쿨은 지상파 방송국인 SBS 내에 위치한 뷰티 아카데미로 미용기술 인력양성 전문 교육센터를 통해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갖춘 전문강사진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 프로아티스트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서예전 피부미용학과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의 기회와 자격증 취득, 다양한 특강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예전 피부미용학과 관계자는 “이번 산학협력 체결로 학생들에게 보다 전문화 및 차별화된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서예전 피부미용학과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키우고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예전 뷰티예술학부는 방송스타일리스트학과, 피부비만케어학과, 캐릭터분장학과 등으로 세분화돼 운영되고 있다. 실무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해당분야의 권위자를 실무 교수진으로 초빙에 현장에 맞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세계의 교육 전문가 놀이문화 교류의 장

    세계의 교육 전문가 놀이문화 교류의 장

    19일 세계 20개국 52명의 장난감도서관 전문가들이 구로에 모였다. 제13회 국제장난감도서관대회 참가를 위해서다. 영국, 일본, 호주, 브라질 등 각국 전문가들이 놀이와 교육 문제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유아 복지와 교육에서 한국은 아직 변방. 그런데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전문가들이 서울로 모여든 이유는 뭘까. 대회 유치를 위해 뛰었던 서영숙(숙명여대 아동학과 교수) 한국장난감도서관협회장은 “국내 장난감도서관 개설 33주년을 맞아 10여곳뿐이던 장난감도서관이 이제 전국에 300개를 웃돌 정도로 커지면서 위상을 바꿔 놨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 과정에서 구로구가 담당 공무원을 파견해 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덧붙였다. ‘플레이 포 라이프’(Play for Life)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선 ▲오감돌이 공간 ‘배움 텃밭 정원’ ▲한국어를 병행하는 영어놀이 ▲옷가지로 만드는 수제 장난감 ▲놀이터와 어린이 안전 등 어린이들의 놀이·교육과 관련된 다양한 토론이 진행된다. 서 교수는 “각국의 다양한 놀이문화와 교육에 대한 교류의 자리”라고 설명했다. 구가 이번 대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장난감도서관과 깊은 인연 덕분이다. 1984년 레코텍 코리아의 김후리다 박사가 국내 최초로 항동 성베드로 교육센터에 장난감도서관을 열었다. 이어 2004년에는 당시 부구청장이던 이성 현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구로동에 전국 첫 공공 장난감도서관인 ‘구로 꿈나무장난감나라’를 개관한 바 있다. 현재 구로에는 2개의 공공 장난감도서관이 있다. 본행사가 세계 장난감도서관 전문가들의 정보 교류의 장이라면 22, 23일 열리는 ‘구로구와 함께하는 어린이 놀이 한마당’의 주인공은 주민들이다. 어린이 놀이 한마당 행사에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장난감도서관, 어린이도서관, 어린이박물관 등이 마련한 견학 프로그램과 팽이 돌리기, 비눗방울 마술쇼, 종이 공작 등 아이들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가득하다. 구는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 사업에 채찍질을 더할 생각이다.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는 이 구청장이 민선 5기 시절 내걸었던 구정 목표다. 이 구청장은 “현재 운영 중인 장난감도서관의 내실을 키우고 길게는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면서 “단순한 인프라의 확충을 넘어 ‘주민들이 정말 편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행복도시의 강남’ 아파트 분양 시동

    ‘행복도시의 강남’ 아파트 분양 시동

    ‘행복도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2-2생활권 아파트 분양이 시동을 걸었다. 대규모 단지인데다 새로운 개념의 단지설계가 도입되고 대형 건설사들이 행복도시에서 벌이는 첫 자체 사업이라는 점에서 많은 청약 수요자들이 분양을 학수고대하던 곳이다. 22일 충청지역 업체인 금성백조주택이 672가구 모집공고를 내고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형 건설사들이 다음달 말까지 모두 7481가구를 내놓는다. 공무원 특별분양 물량이 70%에서 50%로 줄어들어 청약통장가입자들의 일반청약 기회가 높아진 것이 특징이다. 일반청약은 같은 날 전국 단위로 실시하되, 세종시 거주자에게 우선 당첨권이 주어진다. 2-2생활권은 행복도시에서 주거단지 입지가 빼어난 곳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힌다. 행복도시의 중심상업지역(2-4생활권)·행정업무지역과 4차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다. ‘행복도시의 명동’으로 조성될 상업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상업지역을 지나 호수공원과 앞으로 조성될 수변공원으로 연결된다. 행복도시의 주거·상업중심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행복도시의 강남이라고 할 만한 곳이다. 올해 말 세종시로 이전하는 국세청, 소방방재청과 세종 국제회의장 등이 길 건너에 들어서고 있다. 세종청사까지는 2~3㎞ 떨어졌다. 단지 뒤로 장군산 기슭과 연결돼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운동 삼아 금강까지 걸어다닐 수 있는 곳이다. 이 지역 상징 대중교통편인 BRT 노선이 단지 앞을 지난다. 행복도시 첫마을(2-3생활권)과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행복도시의 중추생활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이한 단지설계도 눈에 띈다. 작은 면적의 블록단위 설계가 아닌 2-2생활권 전체를 하나의 블록으로 놓고 설계 공모한 뒤 단지를 배치했다. 도시 콘셉트는 밀도를 상대적으로 낮추고 학교 등의 기반시설은 풍부한 여성행복 커뮤니티를 특화했다. 주민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블록 간에 공유할 수 있는 순환형 보행공간으로 설계하고 단지 안팎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게 했다. 단지별로 흩어진 소규모 부대복리시설은 단지 간 거점에 통합 배치된다. 행복도시에서 이런 시도는 처음이다. 행복도시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자체 사업을 벌이는 것은 처음이다. 업체 간 단지·실내 설계를 특화하는 등 품질경쟁이 붙었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아이들과 노약자들이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단지에 계단을 설치하지 않는다. 커뮤니티 시설은 건강, 문화, 교육센터 구역으로 나누어 배치한다. 장군산 기슭에 들어서는 아파트는 최상층에 옥상커뮤니티 공간을 설치했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은 6가구를 단열재 두께를 법정기준보다 높인 저에너지주택으로 공급한다. 손님맞이방인 게스트 하우스 3가구도 별도로 짓는다. 무인택배시스템, 장애인엘리베이터, 공중정원 등도 설계한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은 대형 수납공간을 설계하고, 단지 내 데크 부위에 옥외 엘리베이터 및 경사로를 설치했다. ‘맘스클럽’을 설치, 아이들과 부모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했다. 아파트 측벽에 발코니를 추가로 설치하거나 창문을 설치하는 3면 개방형 설계도 도입된다. 금성백조주택은 충청지역에서 탄탄하기로 소문난 주택전문업체. 최상층에 테라스를 설치해 시내 조망을 확보하고 단독주택처럼 모임 등 여가를 즐길 수 있게 설계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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