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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림스온에듀, 영어스타강사의 화상강의 진행 ‘화제’

    드림스온에듀, 영어스타강사의 화상강의 진행 ‘화제’

    영어전문사이트 ‘드림스온에듀(최재우, www.dreamsonedu.co.kr )’가 영어 스타강사인 이형주 강사를 영입해 중/고등학생과 일반인들에게 영문법, 보카, 독해 파트의 실시간 화상강의와 동영상을 제공하며 영어교육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형주 강사처럼 단과학원 전타임 마감강사가 실시간으로 화상강의를 진행하는 것은 전국적으로 사례를 찾아 보기가 어렵다. 실시간 화상강의를 하는 이형주 강사는 오프라인 학원 강사 시절 이해중심의 영어원리 학습법으로 강북과 강남에서 전설의 스타강사라 불릴 만큼 유명했던 강사이다. 이형주 선생은 드림스온에듀 최재우 대표의 과거 스승이다. 최 대표는 영어교육에 대한 끈질긴 집념으로 은퇴 후 교육시장을 떠난 이형주 선생을 설득해 드림스온에듀를 탄생시켰다. 2년여 기간 동안의 테스트 과정을 거쳐 나온 드림스온에듀는 암기위주의 영어학습에 지친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암기가 아닌 이해를 강조하면서 폭발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컨텐츠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드림스온에듀는 7일 무료체험을 통해 레벨테스트로 학습자의 영어실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문법코스, 보카코스, 독해코스로 체계적인 영어학습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 화상강의와 동영상강의로 멀티학습개념을 도입하고 질문 게시판의 학습 질문은 이형주 선생님이 직접 답변을 해 줌으로써 회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최재우 대표는 “지금의 영어교육시장은 다소 기형적인 부분이 없지 않다. 영어지문까지 한글로 해석한 후 외우게 하는 지금의 영어교육 현실은 20여 년간 교육사업에만 전념해 온 나에게는 꼭 풀고 싶은 숙제였다”며 “학생들에게 좀 더 힘들지 않고 영어에 접근 할 수 있는 법을 알려주고 싶었다. 스승이신 이형주 선생님께서 제 생각에 공감을 해 주셔서 드림스온에듀가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승과 제자의 만남으로 탄생한 드림스온에듀는 영어의 본질이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과감하게 영어교육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업계의 큰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실제 드림스온에듀의 회원들이 단기간에 영어 실력의 향상을 경험하며 전국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 일반인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이버 안보·군사기술 협력 기대”

    “사이버 안보·군사기술 협력 기대”

    후안 카를로스 핀손(43) 콜롬비아 국방장관이 12일 “한국과의 국방협력 양해각서(MOU) 체결 후 군 과학기술, 군 교육사업, 합동훈련, 사이버안보 등에서 양국 간 협력의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핀손 장관은 이날 콜롬비아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콜롬비아 군 현대화를 계획 중인 상황에서 한국과 함께 평화유지활동(PKO), 자연재난 대응, 사이버안보, 정보화 전략 체계 등에서 협력이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쟁 참전국으로 당시 5100명의 군인을 파병하는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나라다. 최근에는 중남미 군사 대국으로 노후화된 무기 체계의 현대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로 올 1월 백승주 국방부 차관이 콜롬비아를 방문해 한·콜롬비아 상호군수지원 협력 MOU 체결을 제안했다. 이에 맞춰 11일에는 핀손 장관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관련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콜롬비아 군 고위 관계자가 방한해 무기 체계 도입이나 기술 이전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2010년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한국전쟁 참여국인 콜롬비아 장병의 희생이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 방한이었다”면서 “콜롬비아도 한국의 사례를 모범으로 삼아 배워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종로, 올 교육보조금 45억3000만원

    종로구는 올해의 주요 구정 중 하나인 ‘꿈꾸는 교육도시’ 실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구는 지역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60곳에 교육경비 보조금 45억 3000만원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6억 300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구는 2012년 26억원, 지난해 39억원 등 교육경비 보조금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교육 질 향상을 목표로 학생들의 꿈과 끼를 살리는 프로그램 개발에 주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각급 학교 신청사업에 15억원, 명문학교 육성 공모사업 10억원, 친환경무상급식비 15억 9500만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배치사업 2억 1500만원, 영어체험센터 운영 2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예컨대 각급 학교 신청사업은 학생들의 진로적성 및 자아실현을 위한 특화 학습, 학력 향상, 진로지도, 문예체 프로그램 등이다. 구는 교육환경 개선 26곳, 체험학습 18곳, 문예체험 14곳 등 모두 108개 사업을 선정했다. 명문학교를 육성하기 위해 효·예절 인성중심 교육, 창의적 인재양성, 글로벌 인재육성 등에 해당하는 교육사업에 예산을 투자한다. 구 관계자는 “지난달 교육경비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를 통해 주입식 교육이 아닌 인문학 중심의 전인적 인성교육을 하는 명문학교를 키울 것”이라며 “영어활용 능력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신경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구는 지난 1월 학교 교육여건 개선과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에 선정됐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자치구, 지역 주민이 협력해 혁신교육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올해부터 2년간 시에서 6억원을 받게 된다. 김영종 구청장은 “우수한 문화·역사 인프라를 활용해 종로구만의 명문학교 개념을 확립할 것”이라면서 “창의적 특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교육 명문 종로구’의 명성을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 아냐”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 아냐”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무상급식에 지원하던 예산을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1일 보편적 복지를 비판하며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예산 대신 지원하게 될 서민 자녀 교육사업에 대해 “교육불평등 현실을 보완하기 위한 전형적인 좌파정책”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진 자의 것을 거두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것이 진보좌파정책의 본질”이라면서 “그렇다면 보편적 복지는 진보 좌파 정책과는 어긋나는 정책이고, 오히려 세금을 거두어 복지가 필요한 서민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주는 선별적 복지가 진보 좌파정책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지사는 “경남에서 새롭게 실시하는 서민 자녀 교육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통계청 발표자료에서 나타났듯이 부유층 교육비가 서민층 교육비의 8배나 된다는 교육 불평등 현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진보 좌파 교육감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공부보다 급식에 매몰되어 있는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편향된 포퓰리즘이 안타깝다.”고도 꼬집었다. 홍준표 지사는 “한정된 예산으로 정책 우선순위에 맞춰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국민의 돈을 관리하는 지도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경남교육청·경남도 정면 충돌”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경남교육청·경남도 정면 충돌”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경남교육청·경남도 정면 충돌”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내달 ‘급식대란’을 앞두고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홍준표 도지사에게 마지막 회동을 제안했지만 홍 지사는 진정성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경남도가 무상급식 예산으로 시행키로 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계획을 놓고도 양측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0일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올해 무상급식 지원 예산으로 편성했던 643억원 전액이 서민지원사업이라는 졸속적인 사업으로 둔갑해 발표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 사업으로 사실상 무상급식 지원은 무산된 것이며 그동안 전 도민과 저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고 곤혹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에서 학생들을 위해 교육복지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을 마다할 리는 없다”면서 “그러나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고스란히 이 사업에 편성하고, 교육청이나 학교를 철저히 배제한 추진 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육감은 “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며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사업을 교육감이 바라만 보는 것은 학부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박 교육감은 서민자녀 교육사업이 시행되면 교육청 차원의 협조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무상급식 예산이 실효성이 없고 중복투자되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어 당분간 교육청의 협조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다”며 “예산 책정은 경남도에서 했지만 집행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박 교육감은 무상급식이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홍준표 도지사와 회동을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그동안 도의회에서 홍 지사와 만나자고 제안한 것을 비롯해 편지를 보내거나 설연휴에 관사로 방문하겠다는 등 여러 번 회동을 제안했다”면서 “안되면 돌아서더라도 4월 급식대란이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나서 타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그 고통을 도민께 드리는 일은 더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도민을 위해 책임 있는 사람이 만나서 해결 방법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홍 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보도자료를 내 “교육감의 만남 제안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진정성이 없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남도는 “진심으로 협의를 원한다면 박종훈 교육감이 그동안 한 무례한 발언과 도정을 모욕한 발언에 대해 우선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이런 전제가 없는 일방적인 제안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홍 지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교육감의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경남도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지방자치법, 청소년기본법, 아동복지법에 의하면 청소년 복지 증진을 위한 지자체 고유 사무로 교육청과 협의할 사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4개월에 걸쳐 철저히 준비하고 교육·사회·복지·청소년 등 전문가의 의견과 조언을 받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으며 특히 학교 근처의 서점, 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 등 다양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어 바우처 등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수혜자가 이용하기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사업 중복성에 대해서도 경남도는 “보건복지부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중복 여부를 검토받아 지원 대상과 범위의 중복을 사전에 방지했다”고 답변했다. 또 OECD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는 두번 째로 빈부 격차가 심하며 서민층과 상류층의 사교육비 차이가 무려 8배에 달해 서민 자녀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지난 9일 643억원(도비 257억원, 시·군비 386억원)으로 바우처(418억원), 맞춤형 교육(159억원), 교육여건 개선(66억원) 등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두 기관의 의견 차로 무상급식 해법을 찾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4월 급식대란 현실화를 우려하는 도민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문재인 대표와 유승희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상급식’ 최고위원 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전국·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 아니야”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학교는 밥 먹으러 가는 곳 아니야”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무상급식에 지원하던 예산을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투입하겠다고 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1일 보편적 복지를 비판하며 “학교는 공부하러 가는 곳이지 밥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상급식 예산 대신 지원하게 될 서민 자녀 교육사업에 대해 “교육불평등 현실을 보완하기 위한 전형적인 좌파정책”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진 자의 것을 거두어 없는 사람들을 도와주자는 것이 진보좌파정책의 본질”이라면서 “그렇다면 보편적 복지는 진보 좌파 정책과는 어긋나는 정책이고, 오히려 세금을 거두어 복지가 필요한 서민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주는 선별적 복지가 진보 좌파정책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지사는 “경남에서 새롭게 실시하는 서민 자녀 교육비 지원사업은 지난해 통계청 발표자료에서 나타났듯이 부유층 교육비가 서민층 교육비의 8배나 된다는 교육 불평등 현실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럼에도 진보 좌파 교육감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공부보다 급식에 매몰되어 있는 진보좌파 교육감들의 편향된 포퓰리즘이 안타깝다.”고도 꼬집었다. 홍준표 지사는 “한정된 예산으로 정책 우선순위에 맞춰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 국민의 돈을 관리하는 지도자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경남교육감 “643억 서민지원사업 졸속 지원”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경남교육감 “643억 서민지원사업 졸속 지원”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홍준표 무상급식 중단, 경남교육감 “643억 서민지원사업 졸속 지원”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내달 ‘급식대란’을 앞두고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홍준표 도지사에게 마지막 회동을 제안했지만 홍 지사는 진정성이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경남도가 무상급식 예산으로 시행키로 한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계획을 놓고도 양측은 팽팽한 공방을 이어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0일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가 올해 무상급식 지원 예산으로 편성했던 643억원 전액이 서민지원사업이라는 졸속적인 사업으로 둔갑해 발표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참담한 심정”이라면서 “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공세를 폈다. 그는 “이 사업으로 사실상 무상급식 지원은 무산된 것이며 그동안 전 도민과 저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어 버렸다”고 곤혹스러운 입장을 표명했다. 박 교육감은 “경남도에서 학생들을 위해 교육복지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것을 마다할 리는 없다”면서 “그러나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고스란히 이 사업에 편성하고, 교육청이나 학교를 철저히 배제한 추진 과정에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교육감은 “이 사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사업이다”며 “첫 단추가 잘못 꿰어진 사업을 교육감이 바라만 보는 것은 학부모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했다. 실제 박 교육감은 서민자녀 교육사업이 시행되면 교육청 차원의 협조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무상급식 예산이 실효성이 없고 중복투자되는 데 대해 동의할 수 없어 당분간 교육청의 협조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다”며 “예산 책정은 경남도에서 했지만 집행은 쉽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사정을 고려해 박 교육감은 무상급식이 사실상 중단되는 상황에서 마지막으로 홍준표 도지사와 회동을 제안했다. 박 교육감은 “그동안 도의회에서 홍 지사와 만나자고 제안한 것을 비롯해 편지를 보내거나 설연휴에 관사로 방문하겠다는 등 여러 번 회동을 제안했다”면서 “안되면 돌아서더라도 4월 급식대란이 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나서 타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그 고통을 도민께 드리는 일은 더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도민을 위해 책임 있는 사람이 만나서 해결 방법을 마련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홍 지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보도자료를 내 “교육감의 만남 제안은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진정성이 없었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경남도는 “진심으로 협의를 원한다면 박종훈 교육감이 그동안 한 무례한 발언과 도정을 모욕한 발언에 대해 우선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이런 전제가 없는 일방적인 제안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홍 지사의 공식 입장이라고 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교육감의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경남도는 조목조목 반박했다.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지방자치법, 청소년기본법, 아동복지법에 의하면 청소년 복지 증진을 위한 지자체 고유 사무로 교육청과 협의할 사항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4개월에 걸쳐 철저히 준비하고 교육·사회·복지·청소년 등 전문가의 의견과 조언을 받아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았으며 특히 학교 근처의 서점, 집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강의 사이트 등 다양한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어 바우처 등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 수혜자가 이용하기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사업 중복성에 대해서도 경남도는 “보건복지부와 수차례 협의를 통해 기존 사업과 중복 여부를 검토받아 지원 대상과 범위의 중복을 사전에 방지했다”고 답변했다. 또 OECD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는 두번 째로 빈부 격차가 심하며 서민층과 상류층의 사교육비 차이가 무려 8배에 달해 서민 자녀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남도는 지난 9일 643억원(도비 257억원, 시·군비 386억원)으로 바우처(418억원), 맞춤형 교육(159억원), 교육여건 개선(66억원) 등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두 기관의 의견 차로 무상급식 해법을 찾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4월 급식대란 현실화를 우려하는 도민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는 18일 경남 창원에서 문재인 대표와 유승희 최고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무상급식’ 최고위원 회의를 열겠다고 예고하는 등 경남도의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전국·정치권으로 비화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남도 무상급식 첫 중단 월소득 250만원 이하 가정 교육비로 年 50만원 지원

    경남도 내 초·중·고교의 무상급식이 다음달부터 중단된다. 지자체의 재정 부담 논란을 일으켰던 무상급식이 일제히 중단되는 곳은 경남도가 처음이다. 경남도와 18개 시·군은 9일 서민 자녀들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력 차이가 생기는 것을 없애기 위해 올해 642억 5000만원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이 예산은 당초 학교 무상급식에 지원하려던 예산이었다. 경남도는 그동안 교육청에 지원한 무상급식 예산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올해 예산 257억원을 편성하지 않았다. 18개 시·군도 도 방침에 동참해 급식비 지원 예산 385억 5000만원을 편성하지 않았다. 서민 자녀 교육지원사업은 바우처사업(418억원)과 맞춤형 교육사업(159억원), 교육여건 개선사업(66억원) 등 세 가지다. 바우처사업은 서민 자녀 가정에 연간 50만원의 ‘여민동락 교육복지 카드’를 지급해 EBS 교재비와 수강료, 온라인·보충학습 수강권, 학습교재 구입 등을 지원한다. 맞춤형 교육사업은 서민 자녀 학습캠프 운영, 진로 프로그램 운영, 대학생 멘토링, 자기주도 학습캠프 운영, 특기 적성교육, 유명 강사 초청 특강 등의 사업을 선택해 시행한다. 교육여건 개선은 기숙형 학사, 어학실, 멀티미디어실 등 교육 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교육지원사업의 수혜 대상은 소득 인정액 기준 최저생계비 250% 이하이면서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가정이다. 4인 가구 기준으로 계산하면 실제 월 소득 250만원 정도다. 이달 16일부터 4월 3일까지 소득·금융·자동차 등 재산 관련 증빙 서류를 갖고 주소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차상위계층 등은 증빙 서류 없이 신청만 하면 된다. 경남도는 초·중·고교생 41만 6000명 가운데 24%인 10만명 안팎이 교육지원사업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서민 자녀 교육지원사업은 서민 자녀에게 꿈을 키워 주고 신분 상승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 역할을 하는 지자체 교육 지원의 본보기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자체 예산 482억원으로 무상급식을 할 수밖에 없어 저소득층 자녀와 특수교육대상자 등 6만 6451명은 올해 말까지 급식을 지원하지만 나머지 21만 8638명은 다음달부터 급식비를 부담해야 한다”며 “학교급식 지원조례에 따라 무상급식을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금천구, 역사는 기리고 문화는 살리고

    금천구, 역사는 기리고 문화는 살리고

    서울 금천구 시흥동 호암산에는 기묘하게 생긴 동물석상이 있다. 화재와 재앙을 막아준다고 알려진 해태상이다. 조선의 도읍을 정하면서 관악산의 화기가 걱정돼 주변에 해태상을 세워 그 기운을 눌러 한양의 화재를 막으려고 했다는 설화와 관련이 있다. 하지만 형상이 개를 닮은 탓에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금천구 관계자는 “지역 곳곳에 문화재가 있지만 제대로 알려주는 곳이 없어 많은 주민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안타까워 했다. 금천구는 현장 체험 교육사업과 금천 마을의 역사를 기리는 마을 주민 축제를 수행할 역량있는 단체를 찾는다고 2일 밝혔다. 모집 기간은 이달 9일까지이고, 신청 자격은 현재 지역에 있는 현장 체험 교육이 가능한 비영리단체(법인) 또는 협동조합이다.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4월 중순에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재를 소재로 한 사생대회가 진행된다. 또 10월에는 금천 마을의 녹동서원, 단군 전, 강희맹 등 마을의 역사를 기리는 새재미축제가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11월에는 제례문화 탐방을 비롯해 ▲삼성산 낙엽 길 밟기 ▲추억의 보물찾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구 관계자는 “우리 동네에 어떤 문화재가 있고, 어떤 이야기가 깃들어 있는 지를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시 주민참여예산 1500만원으로 운영되는 만큼 구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올 제로에너지 주택사업 중점 추진”

    [지역의 미래를 묻다] 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 “올 제로에너지 주택사업 중점 추진”

    “사람이 우선인 정책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민의 집을 짓겠습니다.” 16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자살예방사업, 심폐소생술 교육사업, 마을이 학교다 등 노원이 처음 시작한 사업들이 다른 지방자치단체로 파급돼 나간 사례를 열거하며 앞으로 진행될 사업들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 구청장은 올해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제로에너지 주택 실증단지’ 사업을 꼽았다. 실증단지는 노원구 하계동 251-9에 연면적 1만 7729㎡, 총 121가구 규모로 2016년 하반기까지 조성된다. 단지에는 아파트(7층) 3개동 106가구, 연립주택 9가구, 합벽주택 4가구, 단독주택 2가구가 건립된다. 김 구청장은 “인류의 큰 당면 과제인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가정에서도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활용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구는 앞서 지난해 2억 9000만원을 들여 노원구 하계동 251-8 골마을근린공원 내에 제로에너지 실험(Mock-up)주택을 준공했다. 지붕과 외벽에 일체형 태양광 전지판 26장을 설치해 시간당 7.4kWh, 연간 5200kWh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가정집에서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연간 3600kWh보다 많은 양이다. 김 구청장은 “실험용 주택에서 발코니 쪽으로 열이 새는 문제점을 발견해 미세 조정 중”이라면서 “에너지 효율을 높이면서 쾌적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김 구청장은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가격의 단가 차액을 보상해 주는 발전차액지원제도(FIT)의 재도입을 주장했다. 이 제도는 10여년 동안 운용되다가 2012년 신재생에너지의무화공급제도(RPS) 도입으로 폐지됐지만, 최근 시장 악화로 태양광발전 소규모 사업자들이 곤란을 겪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면서 재도입 논의가 활발하다. 김 구청장은 “지자체별로 소규모 발전을 통한 재생에너지 사업 활성화가 절실하다”면서 “새로운 에너지 모델 구축을 위한 협의를 다른 지자체들과 시작해 보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김 구청장은 또 올해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도심형 비닐하우스 설치 등 친환경 사업 추진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그는 “아파트 단지 내의 빈 장소에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작물 재배 공간을 만들려고 한다”면서 “노인정에는 무상으로 제공해 소일거리를 제공해 주고, 일반 주민에게는 5대5 매칭 방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주민들의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직원들의 내부 칸막이를 없애는 방식으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주민들이 최대한 많은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포스코인재창조원 송도에 개설

    포스코가 4일 그룹 차원의 체계적인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전문법인인 ‘포스코인재창조원’을 인천 송도에 개설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의 교육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한 포스코인재창조원은 포스코 계열사들의 계층·직무별 교육과 해외법인 교육을 지원하고 우수 퇴직인력을 컨설턴트로 채용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룹이 세계 철강 경기 하락으로 인한 불황의 터널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줌 인 서울] 혁신교육지구 발표에 희비 엇갈린 자치구들

    [줌 인 서울] 혁신교육지구 발표에 희비 엇갈린 자치구들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의 선정 결과가 발표되면서 자치구들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선정된 지자체는 혁신교육사업을 추진할 동력이 생겼다고 반기는 반면 탈락한 지자체들은 평가 기준과 공정성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시와 시교육청은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강북구 등 11개 자치구를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연간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혁신지구형과 3억원이 지원되는 우선지구형으로 나뉜다. 혁신지구형에는 강북구와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노원구, 도봉구, 은평구 등 7개 구가 선정됐고 우선지구형에는 강동구와 동작구, 서대문구, 종로구 등 4개 구가 지정됐다. 혁신지구형은 ▲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 감축 ▲학교·마을 연계 방과 후 사업 ▲일반고 진로·직업교육 ▲지역 교육공동체 구축 등 4개 필수사업과 개별 특화사업을 벌인다. 우선지구형은 ▲지역 교육공동체 구축 ▲자기주도적 프로젝트 지원 등 필수사업 2개와 자치구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혁신지구에 선정된 자치구 관계자는 “선정된 대부분 자치구가 재정 형편이 어려운 곳”이라면서 “서울의 교육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탈락한 지자체는 후유증을 겪을 전망이다. 공모에서 탈락한 A 구청장은 “지역마다 겪는 교육 문제가 다른데 지역 빈곤아동 수를 기준으로 또 다른 줄세우기를 하는 것은 혁신교육의 방향에 맞지 않는다”면서 “지역 교육을 바꿔 보자고 준비한 주민들의 실망감을 어떻게 할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업에 선정된 자치구 관계자도 “시와 교육청의 자치구 내부 상황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일률적으로 20억원짜리 사업을 만들 게 아니라 지역 상황에 맞게 적정 재원을 분배해 더 많은 지역에서 사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불만 때문인지 시교육청은 “혁신지구를 지속 확대하고 2016년에 추가 지정 공모를 할 것”이라면서 “희망 자치구는 예비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해 내년 공모 시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역의 미래를 묻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아이 행복·재능형 교육혁신”

    [지역의 미래를 묻다] 김수영 양천구청장 “아이 행복·재능형 교육혁신”

    “교육혁신을 통해 허울뿐인 명품 학군 대신 엄마와 아이가 즐거운 ‘행복 학군’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20일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올해를 “양천구 교육 혁신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구청장의 교육혁신계획은 갑자기 나온 것이 아니다. 지난해 7월 민선 6기 업무를 시작한 그는 지역의 교육 현실을 보고 깜짝 놀랐다. 김 구청장은 “명문대 진학률로만 따지면 양천은 분명 최상위권이겠지만 지역 간 교육 격차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학교폭력과 갈등을 봤을 때 중환자에 가깝다”며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교육 프로그램과 공교육 복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를 위해 김 구청장은 이번에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 진행하는 혁신교육지구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혁신교육지구사업은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각각 7억 5000만원씩 15억원의 재원을 자치구에 지원하고, 구는 5억원의 자체 예산을 마련해 과밀학급 해소와 진로교육 프로그램 등 지역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김 구청장은 “학원은 넘쳐나지만 공교육을 맡아야 할 학교는 서울에서 학급당 인원수는 가장 많고 교직원 수는 가장 적은 상황”이라며 “결국 부실한 공교육으로 인해 사교육을 찾게 되고 이로 인해 부모의 경제적 격차가 아이들의 학력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김 구청장이 생각하는 양천 교육의 미래는 무엇일까. 그는 “1등 하는 아이는 모두 의사가 되겠다고 하고, 성적이 나쁜 아이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이 옳은지 모르겠다”며 “집안 형편과 성적순이 아닌 아이들의 재능을 키워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말부터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인생설계학교 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마을공동체와 함께 지역 간 교육 격차를 줄이기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체계적으로 혁신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선 시와 교육청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역 개발을 위한 밑그림도 올해 그려진다. 김 구청장은 “10여년이 넘게 방치됐던 목동 테니스장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진행할 것”이라며 “낙후된 갈산과 신월 지역에 대한 개발도 속도를 내게 돕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취임 후 6개월간 주민들을 만나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교육사업은 물론 개발사업에서도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자체들 ‘교육혁신도시 만들기’ 총력] 교육 투자에 돈 아끼지 않는 동대문

    [지자체들 ‘교육혁신도시 만들기’ 총력] 교육 투자에 돈 아끼지 않는 동대문

    동대문구가 비전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청소년의 인성과 학력, 문화 등을 위한 각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 학생 1인당 학교지원 예산규모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2010년부터 집중투자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올해를 ‘교육특별구’ 원년으로 선포하고 구는 12일 교사와 학부모, 구청, 교육지원청 관계자, 지역사회 대표 등으로 구성된 ‘혁신교육지구추진단’도 공식 발족했다. 또 동부교육지원청과 업무협약 체결하는 등 민·관·학 연계 체계를 구축했다. 동대문구가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구청 및 교육지원청 간 긴밀한 협력을 다짐하는 자리다. 특히 이날 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교육발전 토론회에서는 ‘재능경진페스티벌’, ‘민관거버넌스 지역공동체’ 등 교육사업 및 학력 신장방안에 대한 각계의 의견을 검토하고 ‘혁신교육지구’ 공모사업 응모 시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구의 이 같은 노력은 ‘교육은 가정의 행복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이라는 유덕열 구청장의 구정운영 철학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 이에 따라 구는 2010년부터 재정적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역 49개 초·중·고교 학생의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자했다. 그 결과 동대문구가 속해 있는 동부교육지원청이 서울 11개 교육지원청 중에서 3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최우수교육청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유 구청장은 “지역 청소년들이 공부하기 좋고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는 지역 환경을 만드는 데 이번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중요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농어촌청소년대상] 공로상-농업 기순도씨, 매년 5만명 넘는 영농후계자 교육 앞장

    [농어촌청소년대상] 공로상-농업 기순도씨, 매년 5만명 넘는 영농후계자 교육 앞장

    ●농업 기순도씨 우리나라 청소년 농업교육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88년 전북 장수군농촌지도소 근무를 시작으로 26년 동안 농촌 청년들에게 새로운 농업기술을 가르치는 데 힘썼다. 해마다 5만명이 넘는 영농 후계자들을 교육했고 이들이 농촌에서 기반을 잡고 살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도 전북 농업기술원에서 인력육성실장으로 일하며 농촌 청소년들에게 총 17억원을 지원하는 교육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런 공적을 인정받아 2000년, 2012년 두 차례에 걸쳐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 與 담뱃세 올려 세수 확보·野 누리과정 국고지원 챙겼다

    與 담뱃세 올려 세수 확보·野 누리과정 국고지원 챙겼다

    28일 누리과정 국고 지원, 법인세 감면 축소, 담뱃세 2000원 인상 등 핵심 쟁점에 대한 굵직한 합의를 이뤄낸 여야 원내 지도부의 표정은 엇갈렸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합의문 서명 뒤 “야당이 대승적으로 타협해 줬다”고 공을 돌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원내대표는 2002년 이후 12년 만에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를 눈앞에 둔 상황에 반색했다. 반면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최선을 다했지만 야당의 한계가 아쉬움으로 많이 남았다”며 엷게 웃었다. 정청래 의원 등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4명이 담뱃세 관련 법안소위 개최에 불참을 선언하는 등 야당에선 내홍이 일었다. 여야는 사안별로 명분과 실리를 나눠 가졌다. 지난 26일 누리과정 예산안 합의 실패로 국회 상임위 전체가 올스톱된 뒤에도 수시로 만난 여야 원내 지도부가 쟁점 예산 규모와 세목을 꼼꼼하게 조율한 결과다. 그럼에도 이날 발표된 원내대표 합의문에는 ▲5000억원 규모의 법인세 감면 축소 ▲5000억원대 누리과정 순증액만큼 국고에서 대체지원 ▲400억원대로 추정된 회원제 골프장 입장 부가금 폐지계획 백지화 등 총론 수준의 균형을 맞추었을 뿐 각론 논의 과정에서 또다시 진통이 예상됐다. 담뱃세 인상안이 당초 정부안대로 2000원 수준으로 결정되며, 여당은 세수 확보라는 실리를 챙겼다. 전날까지 야당은 1000~1500원 인상안에 동조했다. 당초 야당이 신설을 요구했던 세목인 ‘소방안전세’가 아닌 ‘소방안전교부세’로 세목이 정해진 데에도 여당의 노림수가 숨어 있단 평가다. 소방안전세와 소방안전교부세 모두 지방자치단체가 집행하게 되지만, 소방안전세는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걷고 교부세는 국가가 걷은 뒤 지방에 교부한다. 국가가 개입하는 교부세 형태를 갖추면서 국회가 예산부수법안으로 논의할 여건이 다소 확충된 셈이다. 대신 야당은 소방안전교부세 신설이란 명분을 쥐게 됐다. 담뱃세 인상분의 약 30%(594원)가 개별소비세로, 개별소비세의 20%(119원)가 소방안전교부세로 배정될 것으로 점쳐진다. 누리과정 예산 협상에서는 역으로 야당이 실리를, 여당이 명분을 챙겼다. 야당 주장대로 올해 순증액 전액(5233억원)을 국고에서 시도교육청에 추가 지원하는 내용의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 야당이 당초 주장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전액(2조 1500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2조원 이상 증액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야당도 내심 공감해 왔다. 5000억원 이상 국고에서 지원하되 누리과정이 아닌 특성화고 장학금(1582억원)·초등돌봄교실(2163억원)·방과후학교(1488억원) 등 다른 교육사업 예산 꼬리표를 달기로 하며, 여당도 체면이 섰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서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지원토록 규정한 ‘영유아보육법 시행령’을 사문화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교육 목적으로만 쓰도록 규정한 상위법과 시행령 규정이 맞지 않는다”며 교육청 예산 중 누리과정 예산 집행을 거부했다. 논란이 이어져 시행령이 사문화되면, 중앙정부 대 지방정부 간 누리과정 예산 논쟁이 매년 반복될 위기였다. 법인세 감면액 축소 합의의 득실 평가에서는 여야 모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일단 법인세율과 최저한세율을 조정하지 않기로 한 것은 새누리당 의견이 반영된 부분이다. 그러나 여당이 손대기 주저하던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와 대기업의 R&D 세액공제에 매스가 가해졌다. 야당 내부에선 2008년 이후 법인세 실질세율 하락 추세에 반전이 가해진 것만으로도 큰 진전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많지만, 의도대로 대기업 위주로 5000억원 규모의 증세효과가 발생하려면 각론 차원에서 치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新국토기행] 충남 당진시

    [新국토기행] 충남 당진시

    [볼거리] 충남 당진은 눈부신 산업화 속에서도 전통과 관광 등을 오롯이 품고 있다. 올곧은 정신문화도 종교와 문학적 유산 속에서 짙게 묻어난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이점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칙칙할 것 같은 철강단지와 여기저기 개발붐으로 떠들썩한 곳인데도 이같이 도저한 정신과 문화가 사람을 매료시킨다. 심훈(1901~1936)이 소설 ‘상록수’를 쓴 집이다. 심훈이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내려와 직접 짓고 이름 지은 생가다. 마을 일대가 상록수의 무대다. 주인공 박동혁이 농촌계몽운동을 벌인 소설 속 ‘한곡리’는 필경사가 있는 송악읍 부곡리와 인근 한진리를 합친 가상 마을이다. 소설 속 풍경 ‘해변에서 새우를 잡아 말리고, 준치나 숭어 잡는 철이 되면’은 당시 한진포구를 묘사한 것이다. 서해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이 마을은 새해 해돋이 명소다. 소설 속 ‘큰덕미’는 실제 지명으로 고대공단이 조성되면서 사라졌다. 심훈은 경기 안산에서 농촌운동을 하다 숨진 ‘최용신’과 큰조카 ‘심재영’을 주인공으로 해 상록수를 썼다. 심씨는 당시 부곡리에서 마을 청년들과 농촌운동을 했고, 당시 세운 야학당이 상록초등학교로 발전해 1995년 세상을 뜨기 전까지 교육사업을 펼쳤다. 필경사는 심훈이 작고한 뒤 교회로 쓰이다가 심씨가 사들여 당진시에 희사했다. 심훈의 묘도 2008년 11월 경기 안성에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지난 9월 16일 그 옆에 ‘심훈기념관’이 문을 열었다. 문예창작실과 수장고 등을 갖췄고 전시실에는 소설 ‘직녀성’ 초판본, 1911년 찍은 심훈 가문 사진 등 유품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한국인 최초의 신부 김대건(1821~1846)이 태어난 천주교 성지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로 김 신부는 물론 증조할아버지와 아버지 등 4대가 순교해 ‘한국의 베들레헴’으로 불린다.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해 이름이 더욱 알려졌다. 교황 방문 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529호로 지정됐다. 우강면 송산리에 있는 성지에는 2004년 복원된 김대건 생가와 성당 등이 들어서 있다. 나지막한 동산에 펼쳐진 소나무 숲이 일품이다. 솔뫼성지와 인근 합덕읍 신리성지를 잇는 ‘버그내 순례길’이 만들어져 있다. 천주교 신자들이 성당에 갔던 13.3㎞의 길은 합덕성당과 합덕시장, 합덕제 등을 거치며 순례길을 넘어 지역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송악읍 기지시리에서 500여년간 이어 온 국내 최대 줄다리기로 유명하다. 길이 200m, 지름 1m, 무게 40t에 이르는 대형 줄을 만들면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한다. 윤년 3월 초에 열던 것을 2010년부터 매년 4월 둘째 주 목~일요일에 여는 것으로 바꿨다. 수천명이 줄을 당기는 모습은 장관이다. 연인원 1800여명이 40여일간 짚단 3만개를 꼬아 줄을 만드는 장면과 1000여명이 행사장으로 줄을 옮기는 줄나가기 장면도 볼 만하다. 줄을 달여 먹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있어 줄다리기가 끝나면 큰 줄에 달린 새끼줄을 떼어 가는 이들도 적잖다. 1982년 중요무형문화재 75호로 지정됐고 2011년 줄다리기박물관까지 건립됐다. 당진시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나서 내년 하반기 등재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왜목마을은 서해안에서 ‘해 뜨고 해 지는 마을’의 원조다. 매년 마지막 날 해가 지는 것과 함께 1월 1일 해돋이를 보려는 10만여명의 관광객이 이틀간 석문면 교로2리의 이 갯마을에 몰려든다. 2000년 밀레니엄을 맞이해 해넘이, 해돋이 축제를 열기 시작한 게 이처럼 커졌다. 지금은 음식점과 숙박업소가 많아 묵는 데도 편하다. 마을 해변에 조성된 오작교와 1.2㎞의 수변데크는 걷기에 그만이다. 당진시가 ‘사진 찍기 좋은 명소’를 만들고 있다. 이 마을에서는 또 매년 8월 초 바다불꽃축제까지 열어 관광객들을 환상적인 세계로 이끈다. 난지도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백사장이 잘 발달돼 있다.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 단위로 피서하기에 제격이다. 왜목마을에서 대호방조제를 따라 10분쯤 달리면 도비도 선착장이 나오고, 이곳에서 여객선을 타고 30분쯤 가면 섬에 다다른다. 푸른 바다와 백사장 주변에 해당화가 많아 아름다운 풍치를 자랑한다. 섬에는 1905년 을사늑약 강제 체결 뒤 일제에 저항하다 죽음을 맞이한 의병 100여명이 묻힌 의병총도 있다. 1979년 10월 26일 당진 신평면 운정리와 아산시 인주면 문방리 사이에 3360m의 방조제가 완공되면서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날 준공식에 참석하고 돌아간 뒤 서거했다. 최근 마을 주민들이 박 전 대통령 동상 건립에 나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호수와 바다(아산만)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서해대교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퇴역 상륙함과 구축함을 갖춘 국내 최초의 군함테마공원이 있고 해양테마과학관, 바다사랑공원, 놀이동산 등이 있다. 연평해전 등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전시물을 볼 수 있다. 해변을 따라 설치한 데크를 걷는 즐거움도 크다. 바다 깊숙이까지 들어간 전망데크도 있어 발걸음이 상쾌하다. 수산물시장과 횟집 등이 널려 있어 맛 여행지로도 괜찮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먹거리] 충남 당진은 절반이 바다로 둘러싸이고 들판이 넓어 먹거리가 다양하고 풍부하다. 이곳만의 특색 있는 특산물도 있지만 다른 곳과 같은 종류의 농수산물이라도 뛰어난 품질을 자랑한다. 아직은 깨끗한 환경이 질 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하고 주민들이 정성껏 관리하는 덕이다. 계절마다 먹거리가 넘쳐 미식가의 발길을 붙잡는다. 베도라치의 치어인데 흔히 ‘뱅어’라고 부른다. 이곳에서는 실치라고 한다. 얕은 연안에 사는 투명한 10~20㎝의 물고기로 석문면 장고항이 주산지로 유명하다. 3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잡힌다. 이맘때면 장고항은 별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적댄다. 주민들은 매년 장고항 실치축제를 열어 관광객의 발길을 잡아끈다. 실치는 회로 많이 먹는다. 갓 잡은 실치에 오이, 당근, 배, 깻잎, 미나리 등의 야채와 참기름, 초고추장을 넣고 무친다. 그물에 걸린 뒤 1시간 안에 죽는 탓에 산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는 쉽지 않다. 시금치, 아욱을 넣고 끓인 실치된장국은 해장국으로 일품이다. 5월 중순이 넘으면 뼈가 굵어져 말린 뒤 포를 만든다.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 먹는 ‘뱅어포’가 그것이다. 실치는 칼슘, 인이 많아 건강식인 데다 봄철 입맛을 돋우는 최고 별미다. 갯벌이 있는 곳 어디서나 자라는 수산물이지만 송악읍 한진포구 것이 맛이 좋다. 주민들은 삽교호에서 흘러든 민물이 아산만의 바닷물과 합쳐지는 곳이어서 영양분을 듬뿍 먹고 자라 그렇다고 한다.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난다. 바지락에 풋고추나 파만 넣고 끓여도 국물에 우윳빛이 난다. 맛이 진하고 시원해 해장국으로 좋다. 아미노산과 타우린 등 영양이 풍부해 간 기능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지락 캐는 곳이 특이하다. 썰물 때만 드러나는 ‘풋동’이란 갯벌이 어장이다. 한진포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20분쯤 가면 나온다. 채취 시간은 밀물이 몰려들 때까지 2시간 안팎이다. 어장에서 소라와 박하지 등을 잡을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게다가 서해대교 전경이 한진포구에서도 보이지만 풋동에서 훨씬 더 잘 감상할 수 있다. 매년 한진포구에서는 바지락축제를 연다. 바지락 요리에서 바지락 캐기와 까기 등 바지락 채취 체험을 직접 해 볼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지로 인기다. 해풍을 적당히 맞고 자라 미질이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이천쌀이나 경기미 등으로 둔갑해 팔릴 정도로 품질이 대단하다. 지금은 소비자 사이에 많이 알려져 독자적인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당진 쌀이 좋은 것은 연간 일조량이 1490시간으로 전국 1213시간보다 길고, 결실기 일교차가 6.2도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태에서 자라기 때문이다. 유기물, 칼슘, 마그네슘 등의 함량도 다른 쌀보다 높아 밥맛이 좋다. 당진에는 ‘우강 청풍명월’ 등 뛰어난 쌀 브랜드가 많지만 해나루쌀을 꼽는 것은 시에서 품질관리기준을 세워 엄격히 관리하고 있어서다. 시에서 농가와 계약 재배해 수매한 뒤 보관, 가공 등을 직접 관리해 믿음이 간다. 전국 생산량 1위를 자랑한다. 면천·정미·대호지면이 주산지다. 육질이 연하고 아삭거리고 덜 맵고 진한 녹색을 띠어 상품성이 뛰어나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도 큰 호평을 받으며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면천면 사기소리는 아예 ‘꽈리고추 마을’로 불린다. 당진 꽈리고추 재배의 원조 마을이어서다. 마을회관 옆에는 꽈리고추를 퍼트린 고 이순풍씨의 공덕비도 서 있다. 이씨는 1950년대 중반 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 낙향해 꽈리고추를 이 마을에 처음 전파한 사람으로 알려졌다. 이 마을은 특히 옛날에 사기그릇을 많이 생산해 이름이 붙여졌을 정도로 모래가 많은 토질이다. 꽈리고추는 모래가 많이 섞인 이런 토질에서 잘 자란다. ‘꽈리’처럼 쪼글쪼글하게 생겨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비타민A와 C, 무기질 성분을 많이 함유한다. 멸치볶음의 필수 재료일 정도로 중요한 식재료다. 당진은 4~11월 재배하고 생산해 다른 지역에 비해 기간이 길다.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이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만들었다는 1000년 전통 명주다. 다른 약주에 비해 짙은 담황갈색을 띠고 약간 단맛이 난다. 진달래로 빚어 그 향이 그윽하다. 두견(杜鵑)은 진달래꽃을 의미한다. 기관지 등에 좋다. 중요무형문화재 86-2호로 서울 문배주, 경주 교동법주와 함께 국가 지정 3대 민속주다. 하지만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시에서 부활에 나섰다. 2007년 두견주 원조 마을인 면천면 성상리 주민을 상대로 술을 빚게 한 뒤 두견주의 전통 맛을 내는 다섯 가구를 골라 면천두견주보존회를 만들고 생산을 맡겼다. 일일이 손으로 빚다 보니 생산량은 많지 않다. 택배로 주문하지 않으면 당진에 와야 구입할 수 있다. 내년에 생산공장이 건립돼 숨통이 좀 트일 예정이나 대량 생산과 판매망 구축은 여전히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도시와 지방, 영어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해법은?

    도시와 지방, 영어교육격차를 해소하는 해법은?

    지난 19일, 미국 백악관에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100명 이상의 교육감들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교육정책인 ‘ConnectED(Connect Education)’ 즉, 디지털러닝에 관한 컨퍼런스가 열렸다. 이 날 던컨(Arne Duncan)미연방교육부장관은 “일주일 24시간 언제 어느 때라도 도시나 외곽지역, 네이티브 인디언지역 할 것 없이, 모든 아이들이 배움의 기회와 지식을 쌓을 수 있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정부의ConnectED교육정책은 한국과 싱가포르에 자극을 받은 오바마 정부의 대표적인 교육정책이다. 이는 미국 학교와 도서관 등에 4조원 이상을 투입해 디지털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첨단기술과 수준 높은 교육을 결합하여 지역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정책으로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들 중 우수사례로 꼽히는 텍사스 주 교육청이 예산을 투입해 주 전체 공립학교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영어교과과정 ‘Texas Success Initiative(www.texassuccess.org)’의 아이스테이션과 대구경북영어마을이 지난 13일, 교육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간 영어교육 격차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국내 일반인들에게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이스테이션 코리아(www.istationkorea.co.kr) 관계자는 수동적인 주입식, 암기식 교육이 아닌 자기주도형 개인수준별 학습으로 가정에서만 주당 10시간 이상 학생 스스로 교육받고 있는 데이터를 공개하며 이미 교육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합리적인 교육비로 많은 학생과 지역기관에서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무상급식와 누리과정과 같은 복지사업으로 인해 교육사업 예산이 축소되면서 영어 원어민 강사가 급감하는 등 지역에 따라 영어교육 전반에 예산집행의 차질이 예상된다”며 “이에 학부모들의 교육 기대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영어노출 환경을 조성하고 선진 교육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도시와 지방 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등 실질적인 영어 교육 향상에 이제 목표를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육료, 서울 3개월분… 경기·전북·강원 ‘0’

    보육료, 서울 3개월분… 경기·전북·강원 ‘0’

    서울시교육청이 내년도 누리과정(만 3~5세 보육료 지원) 예산 가운데 어린이집 보육료 3개월분인 914억원을 편성했다. 무상보육을 두고 정부와 각을 세운 서울시교육청이 ‘최소한의 성의’를 보이면서 공방의 명분을 쌓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근 불거진 ‘교육청 예산 방만 운영 논란’<서울신문 11월 7일자 1, 5면 보도>을 의식한 듯 교육 사업들의 예산을 깎으면서도 조희연 교육감의 공약인 일반고 및 혁신학교에는 막대한 예산을 편성한 데 대해 논란이 예상된다. 시교육청은 10일 내년도 예산안 7조 6901억원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올해보다 2509억원(3.4%) 늘었다. 하지만 교원 명예퇴직 예산 2562억원과 학교 신설, 노후 시설 보수 비용 3814억원을 마련하기 위한 지방채 6376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예산은 전년에 비해 2957억원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교육사업비는 1조 2950억원으로 올해보다 2397억원(15.6%) 줄었다. 이 가운데 누리과정과 무상급식, 초등돌봄교실 등 6개 사업 예산이 8970억원으로 전체의 69%를 차지한다. 누리과정 중 유치원 보육료는 전액 지원되지만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은 3개월분만 편성했다. 조 교육감은 “어린이집 보육료 미편성분은 국고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 국회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며 “국고 보조가 없다면 내년 3월 안에 지방재정법을 고쳐야 어린이집 대란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29일부터 적용되는 지방재정법이 지방채를 학교시설비 용도로만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법을 고쳐 누리과정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조 교육감은 구체적인 추진 절차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기획재정부가 나서 줄 것”이라며 책임을 미뤘다. 조 교육감의 공약사업인 일반고와 혁신학교 지원 예산만 대폭 늘었다. 일반고 185개교에 학교당 5000만원씩 모두 92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자사고에서 일반고로 전환하는 학교에도 30억원이 배정됐다. 조 교육감의 로드맵대로 2016년 이후 혁신학교가 200개로 늘어나면 투입해야 할 예산은 연간 200억원이 넘는다. 반면 내년 전체 학교운영비는 6550억원으로 올해보다 31억원(8.5%) 줄었다. 저소득층 급식비, 학교폭력 예방, 학교 부적응 및 중단 위기 학생 지원 등도 모두 줄었다. 다만 무상급식은 2865억원으로 올해 2630억원보다 235억원가량 늘었다. 시교육청 측은 “급식 단가가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경기, 전북, 강원 등 3곳은 누리과정 예산을 편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지역은 서울과 비슷하게 2~4개월분만 반영했다. 부산시교육청의 어린이집 보육료는 391억원으로 4.8개월치다. 충북교육청은 어린이집 누리과정 4개월분인 282억원을 예산에 포함시켰고, 대전시교육청은 1년치 누리과정 1016억원을 편성했다. 홍준표 경남지사의 학교 무상급식 지원 중단 방침으로 감사 청구 등 갈등을 겪고 있는 경남도교육청도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4개월치에 해당하는 491억원만 반영하고 무상급식을 편성하지 않은 예산안을 확정해 도의회로 보냈다. 전국종합·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경기교육청 누리과정 예산 첫 미편성

    경기도교육청이 내년 예산을 편성하면서 유치원을 포함한 누리과정 예산의 절반 이상을 편성하지 못했다. 지난달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누리과정 예산 중 어린이집 보육료를 편성할 수 없다고 선언한 이후 처음이다. 전국 확산 가능성이 커져 앞으로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5일 ‘경기교육 재정현황 설명회’를 갖고 “내년 예산 편성에서 1조 5300억원이 초과돼 네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8945억원을 감액했지만 6405억원을 확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내년 세입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 총세입보다 3414억원 줄어든 11조 7160억원이다. 그러나 각 부서의 세출예산 요구액은 세입 대비 1조 5000억원을 초과했다. 주요 세입원인 보통교부금은 전년보다 3648억원 감소한 7조 8987억원인 반면 인건비와 누리과정 부담은 전년보다 4350억원이 증가한 8조 9422억원이어서 이 차액만 1조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누리과정 소요액 1조 460억원(유치원 무상급식 미포함 시 1조 303억원) 가운데 3898억원만 편성하고 6405억원을 편성하지 못했다. 이 교육감은 “내년 예산 절감을 위해 유사·중복 사업을 통폐합하고 혁신학교 등 각종 교육사업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라며 “한시적으로 정원 외 기간제교사 감축, 학급당 학생수 상향 조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도 교육청도 비슷한 상황이다. 전북도교육청도 내년 누리과정 소요액 1453억 가운데 유치원 부문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부문 817억원을 반영하지 않았고, 부산시교육청도 어린이집 누리과정비 976억원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전시교육청은 어린이집 보육료 589억원을 편성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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