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과외비 한해 13조원/1인당 285만원
초·중·고교생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으며 이들이 쓰는 연간 사교육비는 13조 648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올해 교육인적자원부 전체 예산의 절반이 넘는 액수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난 9∼10월 전국 초·중·고교생 4588명과 학부모 1만 2462명,교사 2582명 등 모두 1만 9632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 및 사교육비 규모’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교육부 예산 절반 넘는 규모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은 초등학교가 83.1%로 가장 높았고,중학교 75.3%,일반고 56.4%,실업고 19.2% 순이었다.지역별로는 서울이 75.8%,광역시 74.0%,중소도시 74.2%,읍·면지역 62.1%로 전체 학생의 72.6%가 사교육을 받고 있다.
사교육비의 액수도 크게 늘어 물가지수를 반영한 불변가 기준으로 지난 98년 12조 5705억원이었으나 지난 2001년 외환위기의 여파로 11조 442억원으로 줄었다가 2년 만에 13조 6485억원을 기록했다.교육부 예산 24조 9036억원의 54.8%에 이르는 수치다.
●72%가 학원수강·과외
1인당 월 평균사교육비는 23만 8000원으로 학생 한 명당 연간 285만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반고가 29만 8000원으로 가장 많았고,중학교 27만 6000원,초등학교 20만 9000원의 순이다.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사교육비 부담이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거주지별 연간 1인당 사교육비는 서울 강남이 478만원으로 서울 기타지역 313만원,광역시 276만원,수도권 358만원,중소도시 249만원,읍·면지역 203만원 등에 비해 훨씬 많았다.학생 성적별로는 상위 20% 학생의 평균 사교육비가 326만원으로 중위권(상위 40∼20%) 259만원,하위권(상위 40% 미만) 26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450만원 이상인 가구가 435만원,300만∼450만원 가구 308만원,150만∼300만원 가구 218만원,150만원 미만 가구 151만원으로 조사됐다.
●학습지 38.6% 종합반 27%順
가구 수입 가운데 사교육비 비중은 10∼19%가 34.9%로 가장 많았고,20∼29%가 21.8%,0∼9% 19.7%의 순이었다.30% 이상을 지출한다고 답한 학부모도 23.5%에 달했다.
사교육 유형으로는 학습지 과외가 38.6%로 가장 많았고,종합반 학원 27.0%,단과반 학원 24.4%,개인과외 14.3%,그룹과외 10.0%의 순이었다.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과반수(51.9%)가 사교육비를 학습지 과외에 투자하고 있는 반면,중학생은 종합반 학원(46.0%),고교생은 단과반 학원(32.8%)의 비중이 컸다.
김재천기자 patri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