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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가기˙˙˙] 마니치, 가정문제로 고국행

    프로축구 K-리그 인천 마니치(33·한국명 마니산)가 1인당 4만 달러에 이르는 한국의 높은 자녀교육비 등 가정문제로 올초 취득한 한국 국적과 10년의 한국 생활을 접고 8일 고국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로 돌아간다고. 인천측은 “계약금 20만달러, 자녀 교육비 16만 달러 등을 요구했지만 구단 사정상 재계약에 실패했다.”고 발표. 마니치는 최근 본국에 머물고 있는 부인으로부터 귀국을 하든지,4명의 자녀 등 가족 전부를 한국으로 데려가든지 양자택일을 하지 않을 경우 이혼도 불사하겠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 자립형 사립고생 70%가 “과외”

    자립형 사립고생 70%가 “과외”

    자립형 사립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중류층 이상 자녀들로 10명 가운데 7명 정도가 학교 교육 이외에 별도의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족사관고 학생들은 사교육비 1248만원을 포함,1년에 2786만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립형 사립고 6곳의 시범 운영실태 평가보고서를 공개했다.6곳은 민족사관고, 현대 청운고, 부산 해운대고, 포항 제철고, 광양 제철고, 전주 상산고 등이다. 자사고는 등록금을 일반고교의 3배 이내에서 책정할 수 있고 학생선발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다. ●민사고 年 2786만원 들어 자립형 사립학교 학생 10명 가운데 7명(68.2%) 정도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반면 6개 자사고가 위치한 인근 지역의 일반계 사립고 학생들은 절반선인 54.8%만이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나왔다. 민사고의 경우, 학생 1명이 기숙사비, 현장학습비 등 1년에 학교에 내는 교육비(수익자 비용 부담액)가 1257만원이었다. 등록금 281만 7600원을 더하면 1년간 학부모가 부담하는 공 교육비는 1538만원이었다. 여기에 월 평균 104만원의 사교육비를 쓰고 있었다. 그동안 민사고에 자녀를 보내려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나돈 입소문이 사실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숙사 생활을 하는 자녀를 보기 위해 일주일에 한차례씩 학부모가 학교를 방문할 때, 학원선생을 데려다 과외를 시키거나 주말을 이용, 자녀가 집으로 올 때 과외를 시키는 경우가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었다. 대부분의 자사고 학생들은 자사고 운영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사교육 감소효과가 있는지 묻는 조사에서 감소효과가 없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저소득 가정 학생 거의 없어 학부모의 월 평균 소득은 537만원으로 도시 근로자 월평균 가계소득 329만원에 비해 훨씬 많았다. 직원 자녀들의 복지차원에서 설립된 3개 학교(광양제철고, 포항제철고, 현대청운고)를 제외한 민족사관고, 상산고, 해운대고의 경우 월 700만원 이상의 소득 비율이 각각 35.4%,21.6%,19.6%에 이른다. 보고서는 학생의 가정배경 분포를 보면 전반적으로 중류층 이상으로 저소득층 학생들이 거의 재학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학생들 이과계열 진학 많아 자사고 학생들은 공학·자연·의학 등 이과계열 진학이 두드러진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제철고는 47.5%의 학생들이 이과계열로 진학한 것으로 나왔다. 이밖에 광양제철고는 40.3%, 민족사관고는 45.8%(외국대학 진학은 제외)로 나왔다. 교육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자립형사립고 제도협의회’를 구성, 정책토론회를 여는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해 11월 말쯤 최종적으로 제도 도입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사설] 논술 본고사 논란 다시는 없게

    교육인적자원부가 논술고사의 본고사 변질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포괄적이나마 논술고사의 최소 기준을 제시한 조치는 평가받을 만하다.‘본고사 금지’라는 기본원칙을 지키기 위해 고심한 흔적도 엿보인다. 대학의 학생 선발권에 대한 정부의 간섭이라는 비판이 없지 않지만 공교육 정상화라는 사회적 요구를 외면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 대학입시가 고교 교육 전반에 걸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모호했던 논술고사의 개념과 논술고사에 해당하지 않는 문제 유형을 분명하게 적시했다.‘제시된 주제에 관해 필자의 의견이나 생각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도록 하는 시험’이라는 개념 정의는 순수한 논술고사만을 허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서울대가 당초 내놓았던 ‘통합 교과형 논술’을 본고사로 규정한 셈이다. 통합교과형 논술은 사교육비 등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을 도외시한 채 대학들의 입장만을 고려한 발상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었다. 대학들은 우수한 수험생을 뽑기 위해 다양한 전형요소를 개발하되 사회적 책임도 고려해야 한다.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 의욕이 앞서 공교육을 흔들고 사교육을 부추기는 선발 전형은 지양해야 한다. 그러나 논술고사가 단순한 ‘쓰기 기술’ 측정에 그쳐서도 안 될 것이다. 창의력과 사고력, 종합적인 문제해결 능력 배양을 유도할 수 있도록 대학과 고교의 연구 협력이 필요하다. 내신, 수능성적과 함께 자기소개서, 면접, 교과외 활동 등의 전형요소를 복합적으로 활용한다면 수험생의 변별력을 철저하고도 충분히 따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해둔다.
  • 아동문학가 이오덕 유고시집 ‘무너미마을 느티나무’ 출간

    아동문학가 이오덕(1925∼2003)의 미발표 유고시집인 ‘무너미마을 느티나무아래서’(한길사)가 출간됐다. 우리말글살리기, 아동문학, 교육비평 등100여권의 다작에도 불구하고 생전 단 한권의 시집도 내지 않았던 고인은 시창작에 대한 열정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고 꽁꽁 숨겨뒀었다. 지난 25일 고인의 2주기를 기념해 나온 시집은 그가 남긴 대여섯권의 ‘시창작 공책’에서 56편을 가려뽑은 것. 지난 4월 실천문학사에서 나온 ‘고든박골 가는 길’에 이어 두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에는 1990년대 이후 충주 무너미마을에서 농사를 지으며 자연친화적 삶을 살던 때의 소박한 생활상이 친근하게 담겨 있다.‘후우 후우 감자를 먹으면서/나는 또 책을 읽었다/감자를 먹으면서 글을 썼다/…/감자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마을에 가서/오두막집 지어 사는 꿈을 꾼다.(‘감자를 먹으며’중) ‘한번 병들어 굳어진 말은 정치로도 바로잡지 못하고 혁명으로도 못한다.’던 고인의 신념을 담은 시구도 도드라진다.‘어려운 말 하는 사람 믿지 않고/유식한 글 쓰는 사람 따르지 않고/쉬운 말 우리 말로 살아가는 사람/바르고 깨끗하고 아름다워라’(‘우리 말 우리 얼’중).‘어렸을 때 들은 말 냉이풀과 속삭이던 말/그 말이 우리 말이지요 우리 목숨 배달말/우리 글로 적는 말 냉이풀도 알아듣는 말’(‘우리 말 노래’중)에서는 우리말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느껴진다. 예기치 못한 고인의 장난기를 마주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보글자글 보글자글/된장찌개 소리로/하루를 시작하는 기쁨을/세상의 남자들은 모르고 살았지/여자들에게 빼앗겨 있었지/바보같은 남자들’(‘찌개 끓이기’중)이나 ‘바느질이 하고 싶어/그만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한 땀 한 땀 꿰매는 재미가 글쓰기보다 낫다’(‘바느질’중) 등에선 평생 초등학교 교사로 손수 집안일을 해온 고인의 일상이 눈에 선해 절로 미소가 떠오른다.9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공정택 교육감 “서울에 자립형사립고 설립”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이 서울에 자립형 사립고를 도입할 뜻을 강하게 밝혔다.2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공 교육감은 25일 “교육인적자원부의 자립형 사립고 시범 운영 연구 결과가 나오면 서울시와 협의해 뉴타운 지역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처음에는 적은 수로 시작해서 점차 확대할 생각이며, 시작할 때는 많아야 2∼3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구 결과가 다음달쯤 발표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에 자립형 사립고가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립형 사립고는 학생 선발과 등록금, 교육과정을 비교적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학교다. 현재 경북 포항제철고와 전남 광양제철고, 부산 해운대고, 전북 상산고, 강원 민족사관고, 울산 청운고 등 6곳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공 교육감은 “많은 학부모들이 영어와 논술, 예·체능 등 사교육에 많은 비용을 들이고 있다.”면서 “이번 2학기부터 4∼5개 학교군을 묶어 1개 단위 학교에 원어민 영어회화와 논술, 플루트, 바이올린 등 다양한 과목 특성별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강좌는 최상 실력을 갖춘 일선 교사는 물론 영어 원어민 강사를 참여시켜 수준별로 진행하되, 수강료는 학원비와 비교도 안될 정도로 저렴한 수준의 실비만 받을 것”이라면서 “강좌가 개설된 학교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 학교 학생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해 사교육비 부담을 크게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30] 고달픈 ‘젊은날의 초상’

    [20&30] 고달픈 ‘젊은날의 초상’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회사에 있으면 도둑). 가정과 회사를 위해 젊음을 다 바쳐 일한 40·50대의 절망을 희화화한 단어들이다. 그러나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사회의 급격한 변화는 꼭 40,50대들에게만 절망을 주는 것은 아니다.‘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삼팔선’(38세 퇴출)이란 말이 등장한 지 이미 오래다. 치열한 경쟁 속에 힘겨워하는 2030들이 겪는 고통은 무엇인지 통계를 통해 들여다본다. ■ 통계로 본 2030의 삶 미래를 향해 꿈을 키워야 할 20대 초반에는 대학등록금이 걱정이다. 인생을 설계해야 할 20대 중·후반에는 직장을 찾아 이리저리 헤매야 하고, 가정을 꾸릴 30대 초반에는 곤궁한 경제사정이 목을 죈다.30대 후반의 든든한 사회기반은 꿈꾸지 마라. 이때쯤이면 퇴직의 불안이 시작되니까. 밝은 보름달도 곧 기울듯 2030의 ‘희망’ 밑에는 ‘현실’이라는 어두운 그늘이 자리한다. 청년실업, 조기퇴출이 우리사회의 평범한 현상으로 굳어지면서 그늘은 더욱 길어지고 짙어졌다. 최근 6개월간 취업전문 업체인 잡코리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런 힘겨운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다. 숨 막힐 듯한 입시경쟁에서 해방됐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20대 젊은이들은 대학등록금과 생활비로 심각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159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3분의1이 넘는 35.5%가 빚이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평균 부채규모는 500만원. 결코 적지 않은 액수다. 주목할 만한 것은 빚이 1000만원 이상인 대학생이 10명 중 2명꼴인 17.6%나 됐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빚을 지는 가장 큰 이유는 학비였다. 빚이 있다고 답한 대학생의 88%는 학비를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돈을 빌리게 됐다고 답했다. 대학과 학과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학기 300만∼500만원에 달하는 등록금을 한번에 구하기는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이 대학 4년 동안 진 빚을 자력으로 갚을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취업뿐이다. 빚 있는 대학생의 60.2%가 대출금 상환을 졸업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졸자들에게 취업 현실은 어둡기만 하다. 대학생들이 한해에 취업을 위해 투자하는 사교육비가 평균 161만원이라는 조사결과가 이를 방증한다. ●취업 사교육비 年161만원… ‘바늘구멍´ 입사 대학생 701명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취업을 위해 학원에 다니고 있었다. 치열한 취업경쟁을 뚫기 위해 사교육을 받아야만 하는 현실은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렇게 학교 안밖에서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취업의 문은 멀기만 하다.20대 중·후반의 대졸 구직자 384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자리를 찾고 있는 젊은이 2명 중 1명은 자기 진로를 결정하기 못한 채 방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감수하고 겨우겨우 마친 대학생활이 취업에 현실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구직자들이 방황하는 이유는 ▲학창시절 다양한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 35.3% ▲직장 업무에 대한 경험부족 30.6% ▲대학교육과정에 취업과 직업에 대한 정보부족 20.2% ▲지도교수가 학생취업에 대한 열의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 11.3%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대단하다. 조사 대상자의 64.8%는 대학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야 하는 사회적 인식이 매우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이러한 사회적 부담감은 적성이나 미래 가능성에 대해 생각없이 무턱대고 일자리부터 얻고 보자는 ‘묻지마 취업’으로 연결되기도 하고 입사 후 회사생활의 갈등 요인이나 조기퇴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30대 직장인 중 자기가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10명 중 1명뿐이었다. 전국 남녀 직장인 138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행복만족도 조사를 보면 현재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직장인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이 겪는 주요 스트레스는 ▲과중한 업무 40% ▲경제적 어려움 28.4% ▲자신의 무능력 14.4%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10명중 1명만 “행복”… 76% 만성 질병 특히 직장인들의 행복에 경제적 능력이 미치는 영향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봉 수준별로 직장인의 행복도를 살펴보면 연봉 5000만∼7000만원인 직장인이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31.8%인 반면 3000만∼5000만원은 19.9%,2000만∼3000만원 13.5%,2000만원 미만 8.6%로 연봉규모에 비례했다. 직장인들의 건강 상태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직장인 5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5.7%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만성 질병을 얻었다고 했다. 가장 많이 앓는 질환은 위궤양, 속쓰림, 변비, 설사 등 소화기 장애(35.9%)였다. 이어 ▲스트레스 질환 26.4% ▲근골격계 질환 17% ▲두통 5.6% ▲우울증 5.6% ▲호흡기 질환(기침·가래 등) 1.9% ▲당뇨·고혈압 1.9%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생활의 스트레스와 건강 문제는 30대 회사원들이 이직과 퇴직을 고민케 하는 주 원인이기도 하다. 경력 5년 미만 직장인 595명의 설문조사에서는 65.7%가 만약 명예퇴직을 권고받는다면 퇴직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드시 명예퇴직을 신청할 것이라는 응답자도 22.9%나 됐다. 반면 명예퇴직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답한 사람은 34.3%였다. 퇴직을 신청하지 않겠다고 답한 이유로는 ‘다시 취업하기 어렵기 때문에’가 58.3%로 압도적이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시론] 고용허가제 1년…넘어야 할 산 많다/유길상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시론] 고용허가제 1년…넘어야 할 산 많다/유길상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외국인 고용허가제가 지난 17일로 시행 1주년을 맞이했다. 전체 저숙련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사람의 비중이 아직 5%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고용허가제는 겨우 시작단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고용허가제의 성과를 평가한다는 것은 시기상조인 셈이다. 그러나 이 제도 시행으로 합법적으로 저숙련 외국 인력을 고용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 등 편법적인 외국 인력 활용제도가 고용허가제를 중심으로 전환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 고용허가제는 외국 인력 도입 및 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을 보호하며, 나아가 적정 외국인력을 합법적으로 공급하여 불법체류 외국인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고용허가제 도입 시 경영계는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을 우려하였다. 그러나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에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의하면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의 임금은 산업연수생의 임금수준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불법취업 외국인이 최근 다시 증가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만하다. 이는 그동안 고용허가제를 통해 입국한 외국 인력이 1만 5000여명에 불과해 외국 인력의 원활한 도입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외국인 근로자의 신속하고 원활한 도입을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다. 고용허가제 시행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 중 상당부분이 지난 3월에 개선되어 최근 고용허가제를 통한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인원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다행이다. 그러나 고용허가제가 조기에 정착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점들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첫째, 외국인 근로자 도입절차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올 8월부터 한국어 능력시험을 거쳐 외국 인력을 선발하도록 되어 있는데 송출국에서 한국어 교육기관이 지나치게 높은 교육비를 요구하고 있고 외국 인력 선발과정에도 비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송출국에서의 한국어 교육, 외국 인력 선발 및 송출과정이 투명하고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는가에 대해 관련기관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 등을 신속히 보강해 송출과정에서의 비리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둘째, 국내 고용주가 외국인 근로자를 선택하는 데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보다 정확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외국인 구직자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개선하고 외국 인력 풀(pool)을 충분히 구축하여 고용주의 선택의 폭을 확대하여야 한다. 셋째, 외국인 근로자의 도입 및 체류관리를 전담하는 지원조직체계 구축도 필요하다. 외국인 근로자의 고충상담, 체류관리, 인권보호, 국내적응 지원 등의 종합적인 외국 인력 지원업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여야 한다. 넷째,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합법적 외국인 근로자의 원활한 공급을 통해 불법체류 외국인을 대폭 감소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끝으로 전문기술 외국 인력은 적극 유치하되 저숙련 외국 인력의 도입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시각에서의 외국 인력정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저숙련 외국인 고용부담금제도의 도입, 전문기술외국인력의 유치를 위한 제도 개선, 재외동포의 우선적 활용, 세계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도록 국적제도의 합리적 개선 등도 추진되어야 한다. 유길상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약대 ‘2+4년제’로 바꾼다

    지금 중학교 3학년이 대학에 들어가는 오는 2009학년도부터 약학대학 수업 연한이 4년에서 6년으로 늘어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9일 약대 학제에 ‘2+4’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약대가 아닌 다른 학부(과)에 입학해 2년 이상 기초·교양교육을 마친 뒤 4년 동안 약학전공 및 실무를 배우는 방식이다. 새 안에 따르면 현재 중3 학생들부터는 약대에 들어가려면 일단 학부 과정으로 대학에 입학,2년간 공부한 뒤 약학입문자격시험(PCAT) 성적을 지원하는 대학에 내야 한다. 또 약대 공부에 필요한 과목을 수강하거나 대학 성적 등 대학별 자격을 갖춰야 약학을 전공할 수 있다. 전문대나 방송통신대, 산업대를 포함해 대학에서 2년 이상 공부하면 대학이나 학부(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PCAT의 문제 개발과 관리, 활용은 약대 연합체에서 결정한다. 졸업하면 지금처럼 학사 학위를 받고, 약사면허를 받으려면 약사국가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오는 2009·2010학년도에는 약대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현재 약대는 서울대와 중앙대, 이화여대 등 20개대에 개설돼 있으며, 입학 정원은 1203명이다. 교육부는 학생들이 혼란스러워하지 않도록 2009학년도 대입 전형 계획을 발표하는 2007년 말 대학별 지원자격을 발표하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약대 학제개편에 반대해온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내고 “약대 학제 연장은 국민이 받을 혜택보다 교육비와 의료비 부담 등 부작용이 더욱 크다.”며 강력 반발했다. 협회는 이달 말까지 전국 회원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거쳐 집단휴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 대일외고 초·중생 영어캠프] 원어민 교사에 무료로 배워요

    [서울 대일외고 초·중생 영어캠프] 원어민 교사에 무료로 배워요

    외국어는 원어민교사한테 배워야 효과가 가장 크다고 한다. 하지만 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에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학생이 원어민에게 배울 기회를 갖기는 어렵다. 이런 가운데 일부 외국어고등학교는 방학 동안 해당지역의 초등·중학생에게 원어민교사가 외국어를 무료로 가르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뜻이다. 그 현장을 찾았다. 지난 3일 서울 대일외고의 한 교실. 한 외국인 교사가 회화 수업을 하고 있었다. 데이브(54)는 영어로 질문을 던졌다.“이번주 토요일 파티에 올 수 있느냐”. 김현진(12·숭덕초 5학년)군은 작성한 답안을 보고 말했다.“난 이미 친구랑 콘서트에 가기로 약속했어.”데이브는 현진이에게 “천천히, 분명히, 크게 다시 말하라.”라고 권했다. 현진이는 다시 반복했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자 데이브는 직접 입모양을 크게 보이며 발음을 했다. 현진이가 이를 보고 정확하게 따라했다. 데이브는 “잘했다. 고맙다.”고 칭찬했다. 옆 반 안토니(32)는 치과에 와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수업을 하고 있었다.“당신이 치과의사라면 상한 이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라고 물었다. 이준경(14·고대부중 1학년)양은 “약을 처방해드리겠습니다.”, 이희주(12·석관초 5학년)양은 “사탕이나 아이스크림을 그만 드세요.”라고 답하자,“아주 좋은 대답입니다.”라고 극찬했다. 다음 차례인 박기태(12·정덕초 5학년)군이 “잠을 푹 주무세요.”라고 다소 엉뚱한 답을 하자 안토니는 학생들 앞에서 입을 벌리고 자는 흉내를 냈다. 교실이 웃음바다로 변했다. 수업을 마치기 10분 전. 학생 15명이 영어로 ‘달 이름’을 차례대로 답했다. 만일 틀린 답을 말하면 일어나서 자기 순서가 다시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 때 정확히 답해야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September를 답하지 못 하고 머뭇거렸던 이형명(15·북악중 2학년)군이 일어섰다. 안토니는 큰 소리로 형명이가 틀린 단어 September를 발음했다. 모두들 따라했다. 현진이는 영어로 February를 답하지 못 해 일어났다. 두 학생은 다음 순서 때 자리에 앉기 위해서 친구들이 말하는 답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두 학생은 순서가 돌아왔을 때는 정확히 답했다. 친구들은 “오∼”하며 박수를 쳤다. 안토니는 악수를 권했다. 대일외고는 방학이 되면 원어민교사가 학교가 속한 성북구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에게 무료로 가르치는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외국어고등학교는 일반학교와 달리 원어민교사가 많다. 이런 특수성을 살려 원어민교사를 접하기 힘든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이다. 학생들은 암기식 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과는 달리 원어민교사는 회화 위주로 재미있게 가르치고 특히 발음을 정확히 교정시켜줘 효과가 있다고 했다. 현진이는 “원어민교사한테 회화를 배우니까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형명이는 “적은 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교사가 일일이 발음을 정확히 잡아주는 것은 학교수업에서는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전우연(14·북악중 1학년)양은 “평소 외국인을 보면 피했는데 원어민교사를 접하면서 외국인이 낯설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평소 원어민교사를 접하지 못 하는 자녀가 살아 있는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간이 짧아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박진숙(42·여)씨는 “아이가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와서 발음이 잘못됐다며 큰 소리로 복습한다.”고 좋아했다. 임혜경(50·여)씨는 “요즘 원어민교사한테 배우는 학생이 많지만 우리는 자녀가 셋이어서 원어민교사한테 배우기엔 사교육비 부담이 크다.”면서 “기간이 짧아 효과가 기대만큼 못 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영식(43)씨는 “언어는 원어민한테 제대로 배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아들이 뒤처지는 것 같아 내심 불안했다.”면서 “부담을 줄이려고 원어민 아르바이트생도 알아봤지만 효과를 확신할 수 없어 고민하던 중에 소식을 듣고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의 호응 속에 원어민교사가 방학 동안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기범근(43)씨는 “사설학원이 아닌 명문고의 프로그램인 만큼 학부모들이 믿을 수 있다.”면서 “다른 학교에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원응연 성북구청 으뜸교육도시 추진단장은 “모집 경쟁률이 10대1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좋았고 최근에도 중간에 들어갈 수 없느냐는 전화를 많이 받는다.”면서 “내년부터는 관내 고려대와 성신여대, 한성대에서도 초등·중학생을 대상으로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교가 지역주민에게 교육 서비스를 주는 것은 정보화사회에서 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을 준다.”면서 “지역사회 교육에 학교가 기여한 정도도 선진국처럼 학교 평가의 중요한 요소로 고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학교가 지역에 도움을 주면 학교에 공헌하는 지역인사도 생기게 마련이므로 윈윈(win-win)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일외고 오동석 교사 “지역주민을 위해 교육서비스를 베푸는 좋은 학교가 되고자 합니다.” 오동석(46) 대일외고 교사는 “원어민교사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의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기 위해 3년전부터 무료로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좋은 학교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시작됐습니다. 성북구청에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정해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방학마다 지원금을 400만원을 받고 있습니다.”이 지원금은 전액 시간당 4만원인 강사비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그는 모집과 관련해 “수업을 시작하기 한 달전쯤 학교와 구청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관내 여러 지역에 공고물을 붙여 홍보한 뒤 3주 가량 모집한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정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신청하기 때문에 컴퓨터 추첨을 통해 선발한다.”고 덧붙였다. 반 편성과 관련해서는 “추첨을 통해 선발한 만큼 학년과 수준이 다양하다.”면서 “교육효과를 내기 위해 수준별 학습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작할 때 간단한 시험을 본 뒤 상·중·하로 5개반으로 나눠 2주 동안 수업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모두 대일외고 영어교사가 수업을 맡는데 초급반만 한국인 영어교사가 담당하고 나머지는 전부 원어민교사가 가르친다고 소개했다. 기간이 짧은 이유에 대해서는 “원어민교사들의 개인 계획과 인건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인천외고 외국어체험교실 인천외고는 원어민강사가 인천과 부천시의 중학교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여름방학마다 영어와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등을 가르치고 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필수인 영어 외에도 제2외국어를 택하게 된다. 제2외국어를 택하기 전에 미리 경험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과목을 택하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2003년 여름방학부터 운영되고 있는 외국어 체험교실은 하루에 4시간씩 5일 동안 진행된다. 7월 초에 학교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올리고 각 중학교에 공문을 보내 모집한다. 너무 많은 인원이 지원할 수 있으므로 한 학교당 인원을 5명 이하로 제한했다. 선발은 각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지만 주로 1학기 영어 중간고사 성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한 반에 20명씩 모두 5개 반으로 운영되는 게 기준이다. 하지만 보통 예상했던 것보다 많은 인원이 각 중학교로부터 전달되고 각 학교에서 선발된 인원을 따로 시험을 통해 걸러내지 않기 때문에 보통 25명이 한 반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외부 초빙없이 모두 인천외고 원어민교사가 담당하는데 영어 2명, 중국어 1명, 일본어 1명, 프랑스어 1명 등 모두 7명이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평생배움? 칠곡으로 오세요

    경북 칠곡군에 영어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칠곡군이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평생 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미군부대 입소 등을 통한 다양한 영어교육에 나섰기 때문이다. 12일 칠곡군에 따르면 관내 미군부대인 캠프 캐롤과 공동으로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생은 미군부대에 입소시켜 하루 동안 쇼핑체험과 한·미간 문화차이 등을 체험토록 하고 있다. 또 중학생은 1주일 동안 부대에 입소시켜 자연스러운 영어교육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칠곡군은 이와 함께 석전중학교에 ‘영어마을’을 설치, 중·고교 학생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학 중 3일, 학기 중에는 1주일간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마을에는 우체국, 호텔, 가게 등 모형시설이 갖춰져 있고, 교육생들은 이들 시설에서 상황에 맞는 다양한 영어회화 교육을 받고 있다. 군은 또 동명면 가천리를 배움의 시범마을로 지정, 주민들에게 풍물놀이를 가르치고 있다.6월 말부터 시작된 풍물놀이 수업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이틀 동안 하루에 2시간씩 열린다. 주민 35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강사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2호인 날뫼북춤 지도자 윤종공씨다. 칠곡군은 시범마을 육성을 위하여 10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주민들이 배움에 대한 열정이 매우 뜨겁다.”면서 “주민 평생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라이프워크/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앞으로 평생할 수 있는 일, 즉 ‘라이프워크’(Lifework)를 만들어라. ‘40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바움 펴냄)에서 성공 전도사를 자처하는 저자는 일과 관계없이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찾으라고 충고한다. 취미 등 평생 걸쳐 할 수 있는 일을 갖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과 똑같다고 말한다. 또 제로에서 다시 시작하라는 주장도 편다.40대에 접어들면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주변을 가득 메운다. 자녀의 교육비와 주택 대출금이 목을 조이고, 앞으로 계속 가족들을 먹여 살리지 않으면 안 되는 압박감이 밀려온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만이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쓸모없는 일에 도전할 수 있는 나이도 40대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 운동을 통해 체력를 단련시키는 일이다.95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상·하위 10% 사교육비 격차 8배

    상·하위 10% 사교육비 격차 8배

    소득 수준을 기준으로 전국 가구의 상위 10%(최상위)에 드는 계층이 자녀 교육을 위해 지출한 사교육비가 하위 10%(최하위) 계층의 8배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로 인한 양극화 현상을 반영하듯, 계층간 사교육비 격차가 다시 커지고 있다. 또 최상위 계층은 이미용, 장신구 등 자신을 가꾸는 데 돈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반면 최하위 계층은 식료품 비중이 가장 컸다. 8일 통계청의 ‘전국 가구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최상위 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373만 6785원으로, 최하위 계층(88만 3195원)의 4.2배였다. 소비지출 가운데 교육비는 최상위 계층이 34만 9056원으로 최하위 계층의 6.9배였다. 교육비중 입시·보습·예체능 학원 등 사교육비 지출인 보충교육비는 최상위 계층이 월 평균 29만 2360원을 사용, 최하위 계층(3만 6328원)의 8.0배였다. 두 계층의 사교육비 격차는 지난해 2·4분기 9.2배를 정점으로 같은 해 3·4분기 8.3배,4·4분기 7.6배, 올 1·4분기 6.3배 등으로 좁혀졌으나 2·4분기 들어 다시 커졌다. 교육비 중 납입금, 교재비, 문구류 등에 지출된 돈도 최상위 계층은 월 평균 5만 6695원으로 최하위 계층(1만 4115원)의 4배였다. 그러나 전체 교육비에서 이들 필수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최상위 계층이 16.2%에 그쳐 27.9%를 기록한 최하위 계층에 비해 교육비의 쓰임새에 훨씬 여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소비 항목을 보면 최상위 계층은 이미용, 장신구, 잡비 등 기타소비지출에 82만 8091원을 사용해 전체 소비지출의 22.2%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최하위 계층은 12만 9041원으로 전체 소비지출의 14.6%에 불과했다. 최상위 계층은 기타소비지출에 이어 식료품(22.0%), 교통·통신(16.7%), 교육(9.3%), 교양·오락(6.9%) 등의 순으로 지출액이 많았다. 반면 최하위 계층은 식료품(29.3%), 교통·통신(19.7%), 기타소비지출(14.6%), 광열·수도(7.4%) 등의 순이었다. 특히 교양·오락 부문에 쓴 돈의 경우 최상위 계층이 25만 9087원으로 최하위 계층(3만 3937원)의 7.6배였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박승 한은총재 “전재산 사회 환원”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전국중등학교 사회과교사 40명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박 총재는 “우리 사회는 가진 사람들과 대기업들이 부(富)를 사회에 환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나도 세상을 떠날 때 내 재산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총재의 재산은 45억원 가량 된다. 박 총재는 그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재산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경제상황과 관련해서는 “세계의 환경이 급변하면서 우리 사회는 기업과 가계, 그리고 기업 중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회적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이런 고통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국민들이 감내하고 적응해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갑자기 기온이 영하 20도로 떨어졌는데 비닐하우스로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냉대식물을 키우는 등의 노력으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갖추는 길밖에 없다는 표현으로 비유했다. 교육문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지만 교육의식은 중진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공공재인 교육을 개별재로 대체하려는 의식이 있다 보니 사교육비가 지나치게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총재는 이어 “선진국의 경우 교육 재원의 상당부분이 재산세로 충당된다.”면서 “자식이 없는 사람도 재산세를 많이 내 교육 발전을 위해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neo PSAT와 함께 하는 실전 강좌]

    ●유형 가이드 문제에 대한 표상이라 함은 문제의 구체적·실질적 인식을 말한다. 철학적으로 표상이란 감각적 지각이 모여 형성된 심적 복합체라는 뜻을 일반적으로 지니는데, 결국 문제 현상의 개념적 인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문제의 표상은 문?해결 과정의 첫 단계로 볼 수 있다. 문제가 올바로 인식되지 않고서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예시 유형 이 유형에서 실제 묻고자 하는 것은 세부적으로 둘로 나눌 수 있다. 1. 추상적·일반적 진술(내용)을 구체화하는 유형 2. 구체적 상황과 행위를 범주화(추상화 및 일반화)하는 유형 두 세부 유형은 동일한 사고 과정이되 사고의 방향만 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추상적·일반적 진술과 구체적 상황 및 행위는 포함 관계로 이해할 수 있다. 전자를 집합으로 보면 후자는 원소로 이해할 수 있다. ●해법 1. 문제 상황이 추상적 개념으로 제시된 경우-개념의 속성을 이해하고, 그 속성에 비추어 구체적 상황 및 행위들이 그 개념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한다. 2. 문제 상황이 비유적으로 제시된 경우-비유적 표현에 함축된 의미를 우선 개념화하고, 이후는 1과 같이 해결한다. 3. 구체적 상황 및 행위를 범주화하는 경우-구체적 상황 및 행위의 핵심 속성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개념화한다. ●문제 다음 (보기)는 롤즈(J.Rawls)의 이론에 바탕을 둔 사회적 정의의 원칙들이다. 제시된 (상황)이 위반하고 있는 원칙은? (보기) ·자유와 평등의 원칙:모든 사람은 광범한 자유를 누리되, 이를 누림에 있어 각인은 평등해야 한다. ·차등의 원칙:최소 수혜자에게 가장 큰 실익이 발생하고, 구성원 전체에게 해가 되지 않는 경우에 각인을 차등하게 대우할 수 있다. ·기회 균등의 원칙:사회적 불평등은 각인이 접근 가능하고 각인에게 개방된 가치에 대하여 허용되어야 한다. (상황) 정부는 향후 국가 경쟁력의 핵심을 담당하게 될 6개 분야를 경제 및 통상, 과학 기술, 문화 산업 등에서 선정해 핵심 역량 강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핵심 6개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될 관련 부처 공무원, 연구 인력, 실행 인력 등을 신속하게 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위해 대학과 연계한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 정부는 우수한 인재들이 핵심 6개 분야에 진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교육비 지원, 취업 알선, 파격적인 처우 등의 구체적 대책도 마련하기로 하였다. 또한 정부는 이 계획에 폭넓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학 및 대학원 입학은 물론 편입과 재교육 및 평생교육 등을 통해 다양한 문호를 마련하기로 하였다. 정부는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국가의 핵심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지속적 성장은 물론 고용 창출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발표한 핵심 6개 분야의 선정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이미 진행 중인 학문 분야 간 격차를 더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신속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인력 양성 계획이 기존 경력에 의한 진입 장벽을 지나치게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1)자유와 평등의 원칙 (2)차등의 원칙 (3)기회 균등의 원칙 (4)자유와 평등의 원칙, 차등의 원칙 (5)차등의 원칙, 기회 균등의 원칙 ●해설 주어진 (상황)에서 특히 눈여겨봐야 할 것은 ‘전문가’들의 비판 내용이다. 정부의 발표 내용만 보면 사실상 ‘핵심 역량 강화 프로젝트’는 (보기)에 제시된 세 원칙을 모두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두 가지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첫째는 ‘학문 분야 간 격차’문제다. 이를 통해 선정된 6개 분야가 현재로도 우대받거나 적어도 소외되지는 않은 분야임을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이 6개 분야를 더욱 강화하는 계획에 대해 ‘차등의 원칙’을 위반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제기할 수 있다. 둘째는 ‘기존 경력에 의한 진입 장벽’문제다. 이는 기회 균등의 원칙이 주장하는 ‘개방성’ 및 ‘접근 가능성’에 위배되는 것이다. 정답은 (5). ※출제:유호종(서울대 철학박사)
  • 준조세 ‘껑충’ 소득은 제자리

    준조세 ‘껑충’ 소득은 제자리

    가계가 ‘준조세’에 허덕이고 있다. 소득은 거의 제자리걸음인데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 강제적 성격의 준조세는 마구 뛰고 있다. 이로 인해 실제 쓸 수 있는 소득이 뒷걸음질치면서 소비성향은 급속히 위축되는 추세다. 게다가 경기회복에 대한 불투명으로 허리띠를 더욱 졸라매려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경제성장의 한 축인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는 점차 멀어진다는 지적이다. 소비진작을 외쳐 온 정부가 준조세를 늘려 소비지출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는 쪽의 ‘엇박자 정책’을 편 셈이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2·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85만 2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 늘었다. 그러나 국민연금, 건강·고용보험료 등이 포함된 비소비지출은 35만 3000원으로 같은 기간 7%나 늘어 소득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항목별로 근로소득세 등 조세는 월평균 7만 2600원으로 1년 전보다 1.9% 줄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2분기 조세가 월평균 7만 4000원으로 전년보다 18.2%나 늘어난 데 따른 통계기술상의 착시효과다. 조세는 지난해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10% 이상 늘었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은 7만 800원으로 4.1%, 건강·고용보험료 등 사회보험료는 5만 9500원으로 5.4% 늘어났다. 교육비 송금, 생활비 보조 등이 포함된 기타 비소비지출은 4만 2400원으로 14.2%가 늘었다. 김종석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공적연금이나 사회보험료가 오르는 게 필요하지만 이는 효과적인 품질관리가 전제로 된 경우이며 지금처럼 질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양만 늘려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가처분소득에 대한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 소비성향은 77.6%로 전국 가구의 가계수지동향이 작성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길섶에서] 1등은 뭔가 다르다/육철수 논설위원

    며칠전 대학동창 모임에서 한 친구가 들려준 부부교사 J씨 가정의 교육방식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J씨 부부는 중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두었다. 그런데 사교육비 한푼 안 들이고 순전히 부모자식간 합심노력으로 1등을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비결은 벤치마킹은 물론이고 보통사람은 흉내조차 내기 어렵다. 어떻게 하기에? J씨 집에서는 저녁식사 후 7시부터 4시간동안 학교에서처럼 ‘가정수업’이 이루어진다.50분간 부모와 아이들 모두 각자 방에서 공부한 뒤, 휴식 10분동안 거실에 모여 읽은 책에 대해 토론하거나 독후감을 서로 나눈다. 공부시간이 되면 또 각자 방으로 흩어지고. 이런 방식으로 밤 11시까지 4교시가 진행된다고 한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J씨는 가끔 술자리 약속이 있으면 반드시 집에 전화해서 그날 할 일에 대해 아내와 아이들에게 지침을 내린다. 그런 날엔 집안 수업을 까맣게 잊고 술을 진탕 마시지만, 다음날엔 곧바로 정상적인 가정수업으로 돌아간다…. 모두들 바쁜 세상에 온 가족이 일심동체로 면학 분위기를 만드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1등의 이면에는 이렇게 남모르는 땀과 노력이 숨어있게 마련이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학력 상속’ 고착화

    사교육비 격차가 사회 불평등 구조를 고착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고용정보원 김현진 선임연구원의 ‘사회계층 변인(소득·부모학력·지역)에 따른 사교육비 지출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과 소득수준, 거주지 등이 자녀의 교육과 사회계층간 불평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월 50만원 사교육 대졸이상부모 고졸이하의 4배 서울 강남권(강남·송파·서초구)과 비강남권 사교육비 지출 비교에서 강남권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10만∼50만원이 56.7%,50만∼100만원 38.8% 등인 데 비해 비강남권은 각각 80.1%와 13.3% 등이었다.50만원 이상 고액 사교육비 지출률은 강남권이 비강남권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신도시(분당·일산)와 비신도시(경기도내 그외 지역)에 대한 비교에서도 신도시의 고액 사교육비 지출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2004학년 서울대 신입생 부모 95.8%가 대졸이상 가구주의 학력에 따른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현황을 보면 50만원 이상의 경우 고졸 이하는 7.4%인 데 비해 대졸은 16.8%, 대졸 이상은 33.8% 등이었다. 또한 서울대의 2004학년도 신입생 조사에서는 아버지 직업이 화이트 칼라가 67.4%였고 학력도 대졸 71.1%, 대학원졸 이상 24.7% 등으로 나타나 명문대 진학이 부모의 사회적 지위 및 학력과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줬다. 김 선임연구원은 “사교육비 문제가 단순히 비용의 많고 적음을 뛰어넘어 사회계층간 불평등 문제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연말정산 간편해진다

    직장인들은 내년도 연말정산 때부터 보험료와 의료비, 신용카드 사용액 등 7개 항목에 대해서는 정산서류를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재정경제부는 25일 노동부, 국세청, 민간협회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와 함께 ‘근로소득 연말정산제도 간소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15개 소득공제항목 중 보험료, 의료비, 신용카드 사용액, 개인연금저축, 국민연금 등의 연금저축, 직업훈련비, 교육비 등 7개 항목과 관련된 지출내역은 국세청과 영수증 발급기관의 전산망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된다. 이에 따라 직장인들은 2006년도 연말정산부터는 7개 항목의 증빙서류를 낼 필요가 없으며 국세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지출내역을 확인한 뒤 연말정산 신고서 작성 때 금액만 기재하면 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열린세상] ‘주문형 교육’의 함정/전상진 서강대 사회학 교수

    현재 청년 실업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교육의 목표와 방법이 변화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 대학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만들어 내 취업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대학은 연구를 수행해야 하며 학문의 재생산을 도모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학생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 즉 ‘맞춤형 인재’를 만드는 것은 대학의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한국 대학이 지금껏 ‘직무유기’를 했다는 경험적인 증거도 이미 제시되었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5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신입사원 교육비용은 일인당 1억원이 넘고, 이들을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기간도 매우 길다. 대기업의 경우 2년 이상이 걸린다고 한다. 상황이 이럴진대, 기업이 대학에 대해 불만을 안 가질 수 없다. 대학 교육과 기업 실무의 격차가 너무 크다. 대학이 ‘주문형 교육’으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맞춤형 인재’란, 단기간에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인력, 기업의 요구에 맞춰 교육된 인력이다.‘주문형 교육’은 기업이 요구하는 인력의 상(像)을 목표로 대학이 교육과정을 운영되는 것을 말한다. 얼마 전 서울의 한 대학은 어떤 전자기업과 함께 ‘주문형 석사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기업은 학생선발과 교육과정, 그리고 교수 선정에 참여한다. 학교는 기업에 교육제도적인 틀과 졸업생을 제공하면서 지원금을 받는다. 그리고 학생들은 학비와 생활비를 받으면서 취업을 보장받는다. 말 그대로 모든 참여자에게 이익이 돌아온다. 하지만 사정이 그리 간단치만은 않다. 현대 시장은 매우 역동적이다. 기업의 생존은 시장 변화에 대해 빨리 적응할 수 있는가, 혹은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이러한 변화는 고용관계를 불안하게 만든다.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현대 직업인은 직장과 직종을 빈번이 바꿀 수밖에 없다. 1990년대 말의 한 조사는 2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미국 청년이 앞으로 40년 동안 최소한 11번 전직하고, 최소한 3차례 ‘밑천 기술’을 바꿀 것이라고 예상한다. 어느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한국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대학 졸업생들은 극심한 취업경쟁을 겪게 될 것이다. 또 직장은 물론이고 직종 자체를 수시로 바꿔야 하는 조건에서 살아 갈 것이다. 그렇기에 이에 대비해서 다양한 자격과 능력을 가져야 한다. 취업 단계에서 기업에 매력적인 것은 아마도 즉각적으로 실효를 볼 수 있는 실무 능력일 것이다. 하지만 취업 이후에 필요한 자격은 실무 능력으로 소급될 수 없는 다른 어떤 것, 직업교육학에서 이른바 핵심 자격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핵심 자격은 커뮤니케이션 능력, 사회적 능력,‘메타 능력’(새로운 자격의 취득과 기존 자격의 확장 능력) 등을 포괄한다. 이 자격은 전직과 직종 전환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실무 교육을 통해 취득되는 것이 아니다. 기업의 즉각적인 요구를 중시하는 ‘주문형 교육’은 험난한 취업 관문을 통과하는 데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교육은 특정 기업의 특정 실무, 즉 ‘현재와 여기’에 집중한다.‘미래와 저기’를 대비할 수 있는 자격과 능력의 육성은 경시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주문형 교육’을 받은 ‘맞춤형 인재’는 반쪽짜리가 될 위험이 크다. 멀리보고,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학 교육의 자율성이 지켜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것이 지켜져야 하는 까닭은 외부의 개입을 싫어하는 대학과 교수를 보호하기 위함이 아니다. 바로 학생들의 미래와 가능성을 지키기 위함이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 교수
  • [취업·알바]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에서 웹디자인분야 지방계약직공무원 전임 라급 1명을 채용한다. 웹디자인 관련 석사 학위나 3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22일(금)까지 서울시 정보화기획담당관(02-3707-9171∼3)실로 직접 제출하거나 등기로 우송하면 된다. ●서울시도시철도공사 사장을 공개모집한다.22일(금) 오후 6시까지 서울시청 교통국 교통계획과로 지원서 1부, 직무수행계획서 및 자기소개서 각 1부, 기타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된다.(02)3707-9727∼8. ●경기도 28일(목)까지 도내 4년제 대학 IT관련 전공 졸업자를 대상으로 아일랜드 취업희망자 15명을 모집한다. 합격자는 오는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아일랜드 칼로(Carlow) 대학에서 IT관련 학위를 딴 뒤 성적에 따라 현지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도는 교육비 등으로 1인당 1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지원자는 수업료·숙소비 등 370여만원을 부담해야 한다. 홈페이지(www.tourism.co.kr)에서 접수받는다.(031)249-3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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