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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렌치 리포트] (26) 사회 흐름도 바꾼 출산 장려정책

    [프렌치 리포트] (26) 사회 흐름도 바꾼 출산 장려정책

    지난 1월 프랑스국립통계청(INSEE)은 2006년 프랑스에서 83만 900명의 아기가 태어나 전년도에 비해 2.9% 증가했으며, 합계출산율(가임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기수) 2.0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국의 유력지 더 타임스는 “프랑스가 유럽 출산율 리그에서 아일랜드를 제치고 우승했다.”고 보도했다.2005년까지 줄곧 유럽출산율 최고치를 기록한 나라는 가톨릭 국가인 아일랜드(1.99명)였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출산율 저하와 인구 고령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예외적으로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대표적인 저출산 국가였던 프랑스가 ‘마(魔)의 2명벽’을 깨면서 유럽 최고의 출산율을 기록하게 된 비결은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인 출산 장려정책 덕분이다. ●저출산 국가서 10년째 ‘제2베이비 붐´ 68혁명 이후 불어닥친 성해방 운동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부추겼고, 동시에 출산기피 풍조를 심화시켰다. 베이비붐 세대는 전통적인 가톨릭 문화에서 많은 자녀를 갖고 가사에 헌신적이었던 앞 세대 여성들과는 달리 사회활동을 중시했다. 그 결과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이미 1970년대부터 출산율 저하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지난 1995년 출산율이 1.71명까지 떨어지자 정부는 이대로 가다간 인구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특단의 출산장려 정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프랑스 정부가 제안한 출산장려 정책은 단기적 처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인구 정책의 테두리에서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내용으로 이뤄졌다. 기본적인 사회보장 시스템에 추가해 출산과 육아와 관련한 각종 수당과 보조금, 세금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사회당 정권에서 수립된 가족지원 정책은 우파 정권으로 바뀐 뒤에도 꾸준히 확대됐다.2005년부터 중도우파 정부는 ‘3자녀 갖기운동’을 주도하면서 3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했다. 출산율을 인구감소를 막을 수 있는 수준인 2.07명까지 높이기 위한 것이었다. 모든 혜택은 결혼한 가정이나, 동거중인 가정이나, 사회적연대조약(PACS)을 맺은 가정이나 차별이 없이 돌아간다. 집요하고, 연속성 있는 출산장려 정책을 펼친 결과 출산율은 1996년을 고비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프랑스에서는 90년대 후반부터 10년째 ‘제2의 베이비붐’이 계속되고 있다. 출산율은 2004년 1.92,2005년 1.94에 이어 2006년 2.0까지 높아졌다. 유럽평균 출산율은 1.5. 낮은 출산율은 인구 고령화, 성장 잠재력 하락, 연금부담 증가 등으로 이어진다. 프랑스의 높은 출산율을 다른 유럽 국가들이 부러워하는 이유다. ●가족정책에 GDP 3% 투자 출산 및 육아와 관련한 정책은 프랑스가 단연 세계 최고 수준이다. 프랑스에서는 여성이 임신을 하면 7개월째에 840유로(약 100만원)의 임신수당이 나온다. 물론 임신기간 중이나 출산을 위한 병원비는 무료다. 첫 아이를 낳으면 855유로의 격려금이 나온다. 모든 국민에게 지급되는 가족 수당(알로카시옹 파밀리알)은 가족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이 나온다. 직장근무 경력이 1년 이상인 여성이 아이를 낳으면 6개월 동안 유급 육아휴직을 갖는다. 아이가 세 살이 될 때까지 무급휴가를 낼 수 있다. 이 경우 월 512유로(65만원)의 보조금을 받는다. 지난해 7월부터는 셋째 아이를 낳고 1년 동안 무급휴직을 하면 매달 750유로의 보조금이 나온다.6세 미만 자녀 보육비용은 세액공제된다. 대학까지 무상교육이니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없다. 매년 9월 아이들이 개학할 때에는 학용품 구입하라고 개학수당(268유로)이 나오고 방학이 되면 자연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도록 여행을 시켜 준다. 세 자녀 이상 가족에게는 영화관람이나 음악회 입장료 할인, 공공교통 요금 할인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대가족 카드’가 지급된다. 이미 수만개나 되는 전국의 유아원을 2008년까지 매년 1만 5000곳씩 추가로 세울 계획이다. 각종 지원제도를 보면 “이래도 아이를 낳지 않으시렵니까?”라고 하는 것 같다. 물론 국가의 부담은 크다. 프랑스는 출산·육아·모성보호 등 가족정책에 국내총생산(GDP)의 3%에 해당하는 410억유로를 투자한다. 국방비 지출보다 많은 돈이 들어가지만 장기적인 발전전략 차원에서 필수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 도미니크 드 빌팽 장관은 “정부는 모든 가정에서 원하는 만큼 아이를 갖도록 더 많은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직장 1년 이상 여성 6개월 유급육아 휴직 프랑스 출산지원 정책의 핵심은 아이의 양육비용은 낮춰 주고, 여성의 사회활동은 장려하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이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경제활동에 참여하도록 매우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 첫아이를 낳으면 최소 20주, 셋째 아이를 낳으면 최소 40주를 유급휴직으로 쓸 수 있으며 이때 ‘휴직 후 원직복귀’가 보장된다. 정책은 완벽하게 성공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여성고용률과 출산율을 기록하게 됐다. 실제로 프랑스에는 많은 자녀를 키우면서 일하는 여성들이 많다.25∼49세 프랑스 여성의 81%가 직장을 갖고 있고 이중 3분의2가 자녀 두 명 이상을 키우고 있다. 파리 시내나 공원에 가보면 유모차를 끌고 산보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것에 놀라게 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다른 아이가 둘이나 있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세 자녀 가구인 셈이다. 이렇듯 여성들의 출산기피 풍조는 사라진 지 오래이며 오히려 늦은 나이에 셋째 아이를 갖는 여성이 늘고 있는 추세다. 프랑스의 출산장려 정책은 정책이 사회 흐름을 바꿀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유럽 국가 전체가 고민하고 있는 인구의 고령화 문제도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준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4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자료해석 4

    4. 비교자료의 한계 단순 자료와 달리 비교자료라 함은 자료의 수치가 절대치(원점수)가 아니고 상대수치로 주어진 자료를 말한다. ☞비교자료의 한계(이론) 자료 바로가기 확률분포에서 확률의 총합이 1인 것과 마찬가지로 비교자료는 백분율 등으로 표시되어 수치의 총합이 100이 되는 것이 있고, 또는 기준치를 100으로 고정하고 그것과의 증감을 통해서 비교하는 것 등이 있다. 이때, 대부분의 자료는 서로 수치상으로 비교만 할 수 있을 뿐이며, 그 절대치는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비교자료가 가지는 한계로 기준이 다른 비교자료들과는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대원칙에 근거한 것이다. 따라서 비교자료를 읽을 때에는 나타난 수치가 같은 기준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지, 아니면 수치를 상호 연결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이 설정되어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하며, 이와 같은 부분이 출제의 포인트로 자료해석에서 가장 많이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어지는 부분이므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예제 . 그림은 세대주의 연령계급별 소비지출의 지출비율을 나타낸 것이다. 이 그림으로부터 말할 수 있는 것으로써 맞는 것은 어느 것인가? (1) 모든 연령계급에 있어 주거의 지출액은 보건의료 그것의 약3배가 되어 있다. (2) 45~49세에 있어 교육의 지출액은 전계급 중에서 가장 크지만 가구·사무용품의 지출액은 가장 적다. (3) 교양오락과 교통·통신의 지출액의 격차에 대해 보면 35~39세가 40~44세를 상회하고 있다. (4) 교육비의 식료비에 대한 비율이 가장 큰 것은 45~49세이다. (5) 연령 계급 간에 지출비율의 격차가 가장 큰 것은 교육의 지출, 가장 작은 것은 식료의 지출이다. 해설 및 정답 ※ 세로축이 대수눈금이 되고 있는 것에 주의가 필요. 그림은 연령계급별 소비지출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다른 연령계급 간에는 지출총액의 규모가 다르기 때문에 지출액 규모를 서로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을 주의하면서 문제 풀이에 임한다. (1) 50~54세에는 약 2배가 되어 있다. (2)(3) 지출비율만의 자료이므로 다른 연령계급에 걸쳐 지출액이라는 실수는 비교 할 수 없다. (4) 맞다. 식료에 대한 교육의 비율은 2개의 그래프의 차로써 간파된다. 교육에 비해 식료의 지출비율은 변동이 작으므로 변동이 큰 교육이 가장 식료에 근접한 45~49세로 가장 크다. (5) 지출비율의 격차는 대수눈금을 이용하여 실제의 비율을 간파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면 기타소비지출은 교육보다도 격차가 크고 광열·수도는 식료보다도 격차가 작은 것을 알 수 있다. 정답 : (4) 이승일 에듀 PSAT연구소장
  • 4월 소비자물가 2.5%↑

    국제 유가 상승으로 공공요금과 함께 집세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가 다시 꿈틀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의 안정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4.5로 1년전보다 2.5%,3월에 비해서는 0.4% 상승했다. 시내버스 요금은 14.2%, 지하철 요금은 13.5%, 시외버스 요금은 10.7%의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교통요금을 포함한 공공서비스 물가는 3.2% 올랐다. 이는 지난해 12월의 3.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세 가격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집세는 1년전보다 1.8% 올랐다.2004년 5월의 1.8% 이후 최고치다. 종합반 대입학원비는 6.4%, 단과반 대입학원비는 5.8% 오르는 등 사교육비 역시 오름세를 지속했다. 교육 물가 상승률은 1년전보다 6.1% 높았다. 보육시설이용료는 9.2%가 올랐다. 일상생활에서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전보다 2.9% 올랐다. 지난해 9월의 3.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어린이날 ‘펀드선물’ 어때요

    어린이날 ‘펀드선물’ 어때요

    어린이날 선물로 펀드를 들어 주는 것은 어떨까. 어린이용 펀드의 가장 큰 사용처는 교육비다.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교육비 상승률에 은행 예금금리만으로는 교육비 마련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어린이용 펀드는 주식에 60% 이상을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상품이 일반적이다. 매월 일정금액을 넣는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는 시점, 즉 투자시기에 따른 위험을 분산했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운용보고서 발간, 어린이들을 위한 경제교실 개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펀드 선택시 수익률 외에도 어린이들에게 경제, 나아가 투자의 개념을 심어 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펀드를 자녀 명의로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꼬리표가 붙다 보면 자녀와 관련된 것 이외의 목적으로는 해지를 잘 하지 않게 된다. 최소가입금액이 1만원이기 때문에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뒤에는 자신의 용돈을 아껴 펀드에 직접 넣으면서 수익률을 점검하도록 해 경제감각을 길러 주는 것이 좋다. 자녀 명의로 가입하면 10년간(19세 이하) 1500만원(투자금액기준)까지 증여세가 면제된다. 투자 도중 자녀가 20세가 넘으면 3000만원까지 면제된다. 따라서 금액을 조절해 가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 펀드 만기나 면세 금액에 도달했을 때 관할 세무서에 신고하면 된다. ●가치투자에 부가서비스 따져야 현재 판매 중인 어린이용 펀드는 10여개다. 농협CA투신운용의 ‘아이사랑 적립 주식투자신탁 1호’, 대신투신운용의 ‘꿈나무적립주식1’ 등이다. 최근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펀드는 SH자산운용의 ‘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주식투자신탁1호’다. 지난 1년간 16.73%의 수익률을 기록, 펀드평가사들의 상위 수익률 펀드에 올라 있다. 한 주당 순자산가치가 얼마인지를 의미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활용하는 가치투자전략을 쓰고 있다. 어린이경제교육사이트인 이코비(www.ecovi.co.kr)와 연계해 다양한 어린이 경제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경제뉴스레터를 매주, 펀드운용보고서를 매달 각각 발송해 경제교육에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 설정규모가 큰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우리아이 3억만들기 G1’과 ‘우리아이 적립형 GK-1’이다.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현재 모인 돈이 각각 3929억원과 1819억원 등이다. 장기투자를 목표로 해외 주식편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게 특징이다. ●안정성 원하다면 채권형이나 배당형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우량주나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농협CA투신운용의 ‘아이사랑 적립 주식투자신탁1호’, 신영투신운용의 ‘주니어경제박사주식형’은 배당주에 투자, 배당수익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추구한다. 배당주 펀드는 주가 하락시 다른 펀드에 비해 하락폭이 작은 것이 장점이다. KTB자산운용의 ‘에듀케어학자금채권혼합투자신탁’은 저평가된 실적 호전주나 이익증가가 예상되는 대형 주식에 50% 정도 투자하는 펀드다. 주가가 5% 이상 오르면 팔고,5% 이상 떨어지면 사는 방법으로 안정성을 높였다. 발달진단서비스와 연세대학교·교보문고와 제휴된 교보에듀케어서비스도 제공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당근 크기’가 승자 갈랐다

    ‘당근 크기’가 승자 갈랐다

    |노소비체(체코)·질리나(슬로바키아) 안미현특파원| 현대자동차가 당초 유럽2공장 후보지로 검토한 곳은 터키였다. 하지만 최종 낙점지는 체코였다. 체코는 당초 기아차 공장을 유치하려 했었다. 그러나 기아차 공장은 슬로바키아로 갔다. 이같은 물고물렸던 유치전 뒷얘기는 외국인 투자가 답보 상태인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투자비 15% 환급·부지 무료 혜택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기아차가 유럽 최초의 현지 공장 후보지로 검토한 곳은 체코·슬로바키아·폴란드·헝가리 4개국이었다. 이때가 2003년 3월. 예상을 깨고 마지막에 웃은 나라는 슬로바키아였다. 무엇보다 내민 ‘당근’이 파격적이었다. 총 투자비의 15%를 되돌려주겠다고 했다.50만평에 이르는 공장 부지도 공짜로 주고, 한국인 직원 자녀들을 위한 외국인 학교도 지어주겠다고 했다. 결국 기아차는 슬로바키아를 선택했고, 슬로바키아는 그 약속을 지켰다. 체코는 눈물을 흘려야 했다. 그로부터 얼마 뒤 또 한번의 기회가 왔다. 현대차가 유럽2공장 후보지 물색에 들어간 것이다. 에브젠 토세노프스키 체코 모라비아-실레지안 주지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기아차를 놓쳤지만 얻은 것도 많았다. 한국인과 어떻게 협상해야 하는지를 알게 됐고 (한번 쓴맛을 본 만큼) 정말 열성적으로 달려들었다.” ●현지 근로자 교육비까지 일부 제공 체코는 ‘기아차 실패’에서 배운 한국인과의 협상 노하우와 슬로바키아를 벤치마킹한 인센티브로 집요하게 현대차에 매달렸다. 슬로바키아처럼 총 투자비의 15%를 현금으로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2100억원에 해당한다. 현대차가 현지인 근로자를 채용, 교육하는 데 드는 비용의 35%도 대주겠다고 했다. 외곽 진입도로와 공단내 순환도로를 만들어 주고, 전기·가스·수도 등도 공장까지 정부가 무료로 끌어다 주기로 했다. 공장 부지 60만평은 주민 보상문제가 걸려있어 시세(2억원)대로 넘기기로 했다. ●‘1공장 프리미엄´만 믿다 쓴 맛 반면 터키는 현대차 1공장(현대앗산 이즈미트 공장)이 있다는 이점만 믿고 인센티브 제공에 소극적이었다. 이번에는 체코가 환하게 웃었다. 터키는 가슴을 치며 뒤늦게 후회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슬로바키아와 체코에서 각각 8300명(부품 협력업체 직원 포함),7500명의 고용을 창출했거나 창출할 계획이다. hyun@seoul.co.kr
  • KAIST 입시 인성·창의성 평가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이 올해 입시부터 성적중심에서 인성과 창의성 등을 중시하는 종합평가에 비중을 두고 신입생을 선발한다. KAIST는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입시제도 개혁안을 발표했다. 장순흥 부총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금까지는 성적만 갖고 신입생을 선발했지만 올해부터는 인성과 창의성 등 종합평가를 추가해 2개 항목을 비슷한 비중을 두고 뽑겠다.”고 밝혔다. 1차는 고교 성적, 생활기록부, 공인영어성적,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으로 최종 합격자의 2∼2.5배를 선발한다. 2차에서는 학업수행, 생활태도, 특기활동 등을 평가한다. 인성과 전문성 면접부분을 강화해 평가하고 문제풀이 능력보다는 문제파악 및 창의적 능력에 중점을 두고 평가를 하게 된다. 평가항목은 창의·논리·사회성, 탐구력, 자기관리 능력, 특정분야 영재성, 발표력이다. 장 부총장은 “성적이 0.1점,0.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는데 무의미하고 변별력도 없다.”면서 “미래의 자원은 창의성이다.”고 강조했다.KAIST는 학생 1인당 교수 3명이 평가하고 교수들이 고교를 찾아 담임교사의 얘기를 듣는 등 현장에 직접 나가 파악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 부총장은 “외국에서는 성적이 아니라 추천서 등으로 학생을 뽑지만 우리나라는 그런 학교가 아직 없다.”면서 “현 입시위주의 교육은 서로가 적으로 여겨 학생들의 인성파괴를 불러오고 사교육비의 과도한 지출 등 사회적 문제까지 낳고 있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 초대석] 前 주미대사 박건우 경희사이버대 총장

    조승희 사건은 참상 자체의 충격 못지않게 한·미 양국의 사회와 가족, 문화에 대해 깊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됐다. 많은 반대정서에도 불구하고 신속히 타결된 FTA, 북핵 2·13합의의 후속조치 등 한·미 외교 현안이 민감한 상황에서 발생한 사건이었기에 미묘한 파장도 있었다. 박건우(69) 경희사이버대 총장은 주미 대사 등 외교관생활 38년을 대부분 미주지역에서 보낸 미국통이다. 그로부터 이번 사건 대응에 대한 평가와 교훈, 한·미 현안 해결에 있어 대미 전략 등을 들어보았다. 인터뷰는 서울 회기동 총장실에서 있었다. ●애도 표현으로 족해… 그 이상은 어색 ▶미국인들의 참사 대응방식이 우리와 크게 다른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우열의 문제가 아니라, 문화의 차이죠. 긴 미국생활 경험에서 보면 종교 때문인지는 몰라도 죽음에 대한 철학이 좀 다른 것 같아요. 우리는 죽음은 곧 단절이고 끝이라 여겨 슬픔이 더하는 것 같고, 또 슬픔은 다 쏟아내야 가벼워진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미국인들은 오열하면서도 참아내고 주어진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딛고 일어서느냐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참사를 막아보려다 희생된 교수 두 분을 통해서도 위로를 느끼고, 미국이 합중국인 만큼 누구의 잘잘못을 가리기보다 다수 민족이 합해 미국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는 이념도 작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한 명의 외톨이가 저지른 일이라는 이해의 출발점에서 시작된 것이죠. 만일 이 사건이 미국 밖에서 어떤 영향을 받았다거나, 조직적인 음모가 있었다면 유일 초강대국으로서 이런 차분한 모습을 보여줄 순 없었겠죠.” ▶주미 대사가 사과 표현과 함께 32일 금식기도를 제안하고 정부는 조문사절을 보낼지 검토했다고 하는데 이런 대응이 적절했다고 봅니까. “우리가 혈연, 지연, 체면을 중시하는 사회다보니까 책임의식이 좀 앞서갔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덟살 때 미국 이민을 가 15년 동안 한번도 한국 땅을 밟지 않은 사람에게 우리가 어떻게 손을 뻗칠 수가 있었겠어요. 서구사람들 기준에서 보면, 진정에서 우러난 애도 표현으로 족하지 그 이상은 어색합니다. 더구나 정부나 관료 입장에서는 권한의 범위 안에서 정제되고 절제된 언어를 구사했어야 합니다. 말이 길어져도 애도의 참뜻이 빗나갈 수 있고, 더 이상 나가면 우리가 모르는 다른 일이 있나 하는 억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요.” ●외국인들 인종문제 거론 자체를 싫어해 ▶이번 일로 미국의 총기 규제가 강화될까요. “그들의 총기 철학이 우리와 전혀 다릅니다. 건국 초기에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정당방위 수단이 총이었어요. 총기사용은 헌법으로 보장될 뿐만 아니라 총을 많이 가질수록 큰 사건을 방지한다고 생각하죠. 참사가 있을 때마다 선거이슈가 되지만,‘표’때문에 약화되고 말아요. 초유의 끔찍한 사고 앞에 어떤 자극을 받을지 저도 지켜보고 싶습니다.” ▶교민사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교민 중엔 2,3세까지 키워놔서 미국 주류사회에 들어간 가정도 많지만, 이번 경우처럼 가계와 교육비 때문에 자녀들과 대화를 못갖는 가정도 많습니다. 더 큰 장래의 목표를 위해서 자리잡는 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이번 사건에서 큰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국내에서 미국 교민들 걱정을 하면서 인종문제가 나오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참으로 삼가야 할 표현입니다. 미국인들은 한국인들로부터 인종문제 우려를 듣는 것 자체를 싫어합니다. 정부의 공식 언급에서도 이런 표현을 봤는데, 이것은 미국 사회에 대한 모욕이예요.” 박 총장은 언어 이상의 진심어린 교감의 한 사례를 소개했다. 며칠 전 국내 거주 미국인들과 만찬을 가졌는데 아무도 이번 사건을 거론하지 않았다. 말미에 좌중에서 연로한 한국인 한명이 일어서서 말했다.“오늘 미국 친구들에게 경의를 표해야겠다. 마음이 너무나 아플텐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는 그 마음을 읽을 때 내 마음은 더욱 아팠다.”이에 한 미국인 여성이 일어나 악수를 청하면서 말했다.“그 말씀 한마디로 충분하다. 고맙다.”박 총장은 이번 일이 한·미간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FTA는 경제 뛰어넘는 큰 의미 ▶한·미 FTA 타결로 양국간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어떤 과제가 있겠습니까. “한·미동맹 관계가 지난 몇년 동안 조금 어려움을 겪은 것은 우리가 다 아는 사실입니다.1995년 제가 주미대사 시절, 워싱턴 DC에 한국전 참전기념비가 세워졌는데, 그 이후 한·미동맹의 의지가 흐려지는 걸 보고 안타까웠습니다. 한·미동맹의 기반 위에서만이 한반도 평화가 정착된다고 믿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번 한·미 FTA의 획기적 타결은 역사적인 일로 경제를 뛰어넘는 중요성과 의의를 갖는다고 봅니다. 미국의 대일, 대중 관계에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의 대일, 대중, 동북아 관계에서 기초가 될 일입니다. 정부의 피해분야 보전 의지를 믿고 국회 비준과정을 슬기롭게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북핵 2·13 합의가 BDA 문제 등으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수순으로 풀어야 합니까. “제가 4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낸 경험에 기반해 볼 때 북한은 시간끌기 단계로 들어간 듯합니다. 선거 등 한국 미국 정치동향과도 연관돼 있겠죠. 중요한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냐인데, 이의 지연은 결정적인 폐기결심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다음으로 핵폐기 초점이 어디냐도 중요합니다. 만일 미·북이 영변 핵시설은 폐기시키고 이미 제조된 핵무기는 제3국으로 이전 안시킨다는 보장만으로 지나가려 한다면 우리 정부와 국민은 크게 우려할 일입니다. 이 부분 우리 정부가 강한 반대의지를 미국에 보여야 하고, 그 근거가 바로 한·미동맹이 되는 겁니다. 그점에서도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큽니다.” 박 총장은 평화체제 수립도 좋은 표현이긴 하지만, 북이 핵을 가진 것을 묵인한 평화체제 수립은 맞지 않는 것이라며 북측 제안이 있더라도 한·미동맹관계를 기초로 이 문제를 비켜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정조대왕 화성행렬도를 기초로 한 국빈환영식을 선보였는데 어떻게 보셨는지요. “의전은 우리 국민의 정서를 전달하는 좋은 매개체입니다. 예우와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지요. 저희가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개선문에서 받은 환영식은 훨씬 대단했었어요. 의전장에게 전화하여 정말 잘했다고 칭찬해 줬습니다.” ▶마지막으로 영어 잘하는 비결 좀 알려주시겠습니까. “단어보다 문장을 통째로 외우세요. 저는 지금도 수첩에 문장을 적어 갖고 다닙니다.” 웃저고리 안주머니에서 꺼낸 수첩에는 영어 문장들이 빼곡했다.70세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기찬 용모가 이해되는 듯했다. yshin@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그는 누구 1937년 8월 대전에서 태어났다. 대전고 서울대 법대 졸업. 제14회 외무고시에 합격, 외교관 생활을 시작해 38년을 봉직했다. 주미 대사관 참사관(1973), 미주국장(1982), 주 캐나다 대사(1991∼94), 주미 대사(1995∼98) 등 북미 관계 요직은 모두 거쳤다.2002년 월드컵축구유치위원회 사무총장, 외무부 차관, 남북한 미국 중국 4자회담 수석대표(1998∼1999)도 지냈다. 퇴직후 2000년부터 경희대 교수로 변신,2003년부터 경희사이버대 총장직을 맡고 있다.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체질화된 듯 신중하게 말을 고르고, 직설적이기보다는 우회적인 편이었지만 메시지는 분명한 답변을 했다.
  • 중구 ‘영어교육특구’ 도전

    중구는 25일 다음 달 재정경제부에 영어교육특구 지정을 신청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어교육 특구로 지정되면 외국인 교원과 강사 임용, 교원의 체류기간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우선 학급 수 감소로 비어 있는 교실을 ‘거점 영어체험센터’로 만든다. 광희초등학교 남관 2층과 3층을 리모델링해 첫번째 거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입국장·마트·은행 등의 테마별 모의시설인 ‘영어 존’을 구축한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검증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중구 홈페이지에 구축해 사이버 영어교육학습을 실시한다. 정동일 구청장은 “영어만큼은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도록 뒷바라지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과자점·방앗간·양장점 등 현금영수증 발급 의무화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의무 대상이 과자점과 방앗간, 양장점, 양화점 등으로 확대된다.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를 공제받을 수 있는 체육시설이 사업자등록번호가 있는 사업자로 한정하는 대신 국선도장 등으로 확대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해 말 공포된 소득세법 개정안 가운데 미비점을 보완한 소득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 지난 17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금영수증 가맹점 가입 대상이 연간 매출액 2400만원 이상인 과자점과 방앗간, 양복점, 양장점, 양화점 등으로 확대된다. 당초 법 개정안에는 음식·숙박업과 변호사업, 공인회계사업, 의사·한의사, 학원업 등 소비자 대상업종으로 한정했다. 취학전 아동의 교육비 공제대상이 되는 체육시설을 사업자등록번호가 있는 사업자로 한정하되 합기도장과 국선도장, 공수도장, 단학장,YMCA가 운용하는 체육시설 등을 추가시켰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제지표·제도 현실 반영 못한다

    #1:가구당 사교육비 월 14만원? 한달 사교육비로 가구당 14만원을 쓴다고요. 누가 그런 소리를 합니까. 유치원생 1명만 있어도 20만원은 더 쓰는데.(경기도 용인시 주부) #2:사치품에 물리는 특소세 車에? 자동차가 사치성 품목입니까. 특별소비세를 왜 물리나요. 정부가 쉽게 세금을 걷겠다는 생각은 지워야 합니다.(서울 송파구 30대 회사원) #3:어음 안쓰는데 어음부도율? 어음을 쓰지 않는데 어음부도율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체감경기와 어음부도율은 따로 노는 것 아닙니까.(서울 신당동 중소기업 대표) ●사교육비·주택보급률 통계는 시장 왜곡 현실과 동떨어진 경제 지표나 제도들이 아직도 주요 통계나 정책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사치성 품목이나 소비억제 차원에서 1970년대에 도입된 특별소비세나 인터넷 시대를 예측하지 못한 어음부도율 등이 대표적이다. 사교육비 통계와 주택보급률은 시장을 왜곡시켜 정책 혼선을 부추길 수 있다. 23일 관련부처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하는 교육비 가운데 학원·개인교습비 등 사교육비 지출은 지난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14만원으로 조사됐다. 도시근로자 가구는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2인 이상 가구를 뜻한다. 따라서 자녀가 성장해 교육비가 전혀 들지 않는 가구는 많지 않다. 다만 자녀가 없는 가구는 있을 수 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표본가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교육비 내역을 그대로 밝히는 가구는 거의 없다.”면서 “사교육비 통계는 과소평가됐다.”고 인정했다. 때문에 통계청도 9월부터는 조사 대상을 가구에서 초·중·고생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원비나 개인과외비가 세원에 포착되지 않는 한 사교육비 조사는 ‘수박 겉핥기’로 끝날 수밖에 없다. 특소세의 경우 주무부처인 재경부내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린다. 한 관계자는 “교통혼잡이나 대기오염 등을 감안해 자동차와 유류 등에 특소세를 부과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호화 사치품의 개념이 주관적인데다 소득 2만달러인 시대에 맞지 않기 때문에 폐지하고 부가가치세나 개별 소비세제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車 특소세´ 재경부내부도 “불가피” vs “폐지” 정부도 특소세 개편에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세수의 중립적 차원에서 다른 세원을 찾을 때까지는 유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행정 편의적 발상이다. 특소세는 현재 녹용·향수·보석·귀금속·고급사진기·고급시계·승용차 등 12개 품목과 휘발유 등 유류, 경마장·골프장·카지노·유흥업소 등에 부과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어음부도율도 전자결제방식이 보급됨에 따라 유명무실해졌다. 어음부도율은 과거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는 주요 지표로 당좌거래정지업체를 기준으로 작성된다. 하지만 어음거래가 급격히 주는데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대기업의 부도는 사실상 사라졌다. 숙박·음식업 등 자영업체도 어음을 쓰지 않아 어음부도율은 중견기업의 경기동향만 반영하는 ‘반쪽 지표’다. 실제 지난 3월 어음부도율은 0.0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전자결제방식으로 ‘사실상 부도’가 ‘연체’로 처리됐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부도처리된 서비스업체 2529개 가운데 음식·숙박업체가 19개에 그친 것은 비현실적이다. ●전자결제 보편화… 어음부도율 유명유실 건설교통부가 발표해 온 주택보급률 역시 실상을 부풀린 대표적 지표이다. 주택보급률은 전국의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비율이다. 하지만 분모인 가구 수 가운데 외국인 가구와 1인 가구 등은 제외됐다. 지난해 1인 가구가 500만을 넘은 것을 감안하면 주택보급률이 5% 이상 높아진 셈이다. 정부가 주택공급을 게을리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때문에 정부는 ‘1000명당 주택수’를 주요지표로 쓰겠다고 밝혔지만 뒤늦은 감이 있다. 정부가 소주세율을 높이기 위해 주장했던 ‘고도주 고세율, 저도주 저세율’ 논리도 억지라는 지적이다. 그동안 맥주가 부유층이 먹는 주류라 해서 세금을 많이 물렸는데 맥주업계 반발로 세율을 낮추면서 세수에 구멍이 생기자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 등의 세율을 올리려 했다는 것. 정부 관계자는 “도수와 관계없이 술을 많이 마시면 건강에 나쁜데 마치 저도주는 괜찮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말해 문제점을 시인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서울광장] 3불정책 논란에서 빠진 것/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서울광장] 3불정책 논란에서 빠진 것/황진선 편집국 수석부국장

    3불정책(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 금지)을 둘러싼 논란을 지켜보면서 김진표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이 교육부총리 시절에 했던 말이 떠올랐다.2005년 7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였다.“현 시점에서 누가 집권하더라도 평준화를 해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고교 입시를 부활하려 들면 많은 유권자들의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는 뜻이다. 최근 서울대와 사립대총장협의회,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한나라당대표, 정운찬 전 서울대총장과 보수언론들이 잇달아 3불정책에 불을 지피고 있지만 그 논의에서 빠진 것이 있다. 공부를 잘하지 못하는 자녀를 두었거나 집안에 돈이 없는 학부모들의 목소리다. 경쟁 체제가 강화되면 될수록 피해를 보기 쉬운 계층이 사회경제적 약자들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농업과 중소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3불 폐지가 아니라 재검토를 주장하는 것은 그런 계층을 의식해서일 것이다. 그런데도 보수언론들은 3불이 폐지되면 가난한 집안의 학생들이 더 많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몇몇 대학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반대하는 기여입학제는 논외로 치고 본고사와 고교등급제를 살펴보자. 본고사가 부활되거나 고교등급제를 인정하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공교육은 엉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영·수 위주의 입시교육이 되어 음악이나 미술, 체육 수업은 사라질지도 모른다. 중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도 더 좋은 중학교와 고교에 들어가려고 입시공부에 매달리게 될 것이다. 사교육비는 어떻게 될까. 더 들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보수신문들은 3불 이후 사교육비가 더 늘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3불 때문이 아니라 우리사회의 성공 요건인 학벌을 따내기 위한 과도한 경쟁 탓으로 봐야 한다. 사교육이 더 극성을 부리면 부모의 학력과 소득에 따라 명문고와 명문대 입학률이 결정되는 교육 대물림 현상이 가속될 수밖에 없다. 현재 사교육 여건이 가장 좋은 곳은 서울 강남이다. 서울대의 한 자료를 보면 일반계고교 졸업자 1000명당 서울대 합격자수는 서울 강남구가 56.93명, 금천구는 7.57명, 충남 홍성군은 1.95명꼴이라고 한다. 좋은 입시제도는 학력이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는 동시에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두 이념을 절충해야 한다. 그러나 3불 폐지론자들은 학력 우수 학생 선발에만 집착하는 게 아닌가 싶다. 혹자는 현재 각종 특별·수시 전형으로 다양한 능력과 적성, 특기를 지닌 학생들에게도 교육 기회를 주고있지 않으냐고 반문한다. 그러나 그런 전형에서도 수능성적과 내신에 제한을 두어 사실상 학력으로만 뽑고 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우리나라는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는다. 그렇다면 입시 제도와 교육은 소수의 엘리트보다는 다수의 보통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학생을 선발하면서 학력과 기회 균등 가운데 어느 것에 비중을 둘 것인지는 결국 교육철학의 문제다. 글로벌 시대에 대학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학생들을 뽑아 가르쳐야 한다는 주장은 경청해야 한다. 아울러 3불정책에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하지만 본고사를 부활하고 고교평준화를 해체하면 개천에서 용이 나고 사교육비도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은 아무래도 억지이지 싶다. jshwang@seoul.co.kr
  • 외고 입시서 토플 제외

    토플 접수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외국어고등학교가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를 2009학년도 신입생 선발 특별전형에서 토플 점수를 제외하기로 했다. 전국 29개 외고 교장들로 구성된 전국외고교장장학협의회(회장 유재희·과천외고 교장)는 20일 부산국제외고에서 열린 춘계 교장단 회의에서 이 같이 결의했다. 협의회는 “토플 점수를 입시전형에 반영하지 않을 경우 영어우수자는 어떻게 선발할지 등에 대해서는 시·도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보완책과 대안을 추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유재희 회장은 “외국어 고교 입시에서 토플 성적으로 선발하는 학생수는 극히 소수”라면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토플 인터넷 접수 대란을 해소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한양대, 건국대 등 서울지역 일부 대학들도 2009학년도 입시부터 토플 성적을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토플 접수 자체가 안돼 수험생이 응시하기가 어렵다면 대학에서도 뭔가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토플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토플 출제기관인 미국 교육평가원(ETS)의 되풀이되는 ‘양치기 소년’ 행태에 수험생들이 녹초가 되고 있다.이날 새벽 5시 서울 마포 한미교육위원단을 비롯해 부산 경성대, 대구 경북대 등 시험장 일부가 개방돼 iBT 접수가 진행됐다. 지난 13일과 16∼17일에도 별도 공지 없이 접수가 이뤄졌고,18∼19일에도 일부 시험장이 개방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한국에 들어온 ETS 본사 폴 램지 수석부사장은 직접 해명하고 설명하겠다던 계획과는 달리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21일 오후 보도자료만 일괄 배포한 뒤 일부 언론사만을 대상으로 개별 인터뷰만 가질 예정이다.김재천 강아연기자 patrick@seoul.co.kr
  • 주차장 증축·인건비로 유용

    서울신문이 16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에 ‘행정동우회와 의정회 예산지원 현황’에 대한 정보공개청구를 요청해 답신을 받은 결과, 지방정부가 퇴직 공무원과 퇴직 의원들의 친목 모임에 무분별하게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단체는 보조금의 상당수를 공익사업이라고 보기 힘든 인건비와 회원 교육, 회보 발행 등에 사용했다. 심지어 ‘자본성 경비(고정 자산 가치를 증가시키는 경비)’도 지원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행정 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이들 단체가 지방자치를 위한 공익적인 사업을 한다고 보기 힘든 만큼 예산을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경북 행정동우회 해외여행 경비지원 받아 경북 행정동우회 회원 32명은 지난해 12월14일 도 지원을 받아 5박6일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를 다녀왔다. 도는 경비의 절반인 1200만원을 ‘앙코르-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참가 교류협력 사업추진’ 명목으로 지원했다. 이들은 이 돈으로 행사장 참관, 정부관계자 면담, 유적지 견학을 했다. 행사를 마친 뒤 도에서 이들로부터 제출받은 것은 사진 몇 장과 여행사에서 발급한 간이영수증뿐이었다. 제대로 된 결산 심사는 없었다. 경남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10월 4억원을 도에서 지원받아 자본성 경비인 동우회관 주차장 확장공사를 했다. 사업비(5억 5000만원)의 70% 이상을 도에서 지원받은 셈이다. 특히 지상 6층짜리 동우회관은 1992년 회관 건립 당시에도 30억원에 이르는 건설비 중 19억원을 시·도·군비로 지원받았다. 경기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회원 인터넷 교육비 명목으로 도에서 4200만원,‘문화유적지 소개 및 청결질서 봉사대 운영’ 명목으로 2000만원을 각각 지원받았다. 봉사대 지원금은 80∼120명의 회원들이 6차례에 걸쳐 문화유적지에 가서 청소하는 데 쓴 버스 임대료와 식대 등이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인천 행정동우회는 지난해 시에서 받은 보조금 6400만원 가운데 1800만원을 상근자 2명의 인건비로 지급했다. 이사회와 총회 등 각종 회의에 들어간 비용도 1000만원이 넘는다. 대전 행정동우회도 지난해 시 지원금 3000만원 중 상근자 인건비로 840만원을 지출했다.●강원 의정회 회원수첩 제작에 1억사용 제주 의정회는 지난해 도에서 5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아 각종 회의에 참석한 회원들에게 3만원씩 참석 수당을 지급했다가 도에서 지원금으로 수당을 주지 말라고 요청해 올해부터 수당을 없앴다. 의정회 관계자는 “연로한 회원이 많고 거리도 멀기 때문에 지급한 거마비”라고 해명했다. 강원 의정회는 지난해 보조금 1억 6000만원을 의정신문과 회원수첩 제작에 썼다. 의정신문은 도의회 의정활동과 의원 동정 등 회원 동정이 실린다. 인천 의정회는 올해 시 지원비가 7000만원으로 지난해의 40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사업 예산은 사무실 운영비, 의정지 발간, 홈페이지 관리, 인건비 등 공익성 사업이라고 하기에는 목적 자체가 불분명하다. 전북 의정회는 5500만원이 넘는 보조금으로 새만금 홍보와 지방선거 공명선거 홍보 등 관변성 홍보활동으로 3000만원을 지출했다. 경북 의정회는 지난해 보조금 7500만원 중 4100만원을 장묘문화개선운동과 에이즈퇴치계몽운동에 지출했다. 보조금을 인건비로 쓴 곳도 적지 않다. 지난해에만 전북 의정회는 1000만원, 경남 의정회 2300여만원, 경북 의정회 2540만원, 제주 의정회 1200만원, 부산 의정회 960만원을 인건비로 썼다.●친목 단체에 세금 지원 문제 참여연대 행정감시팀 이재근 팀장은 “행정동우회는 명백한 친목단체인데 시·도에서 친목사업에 보조금을 준다면 향우회나 동창회에도 보조금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함께하는시민행동 이병국 예산감시팀장은 “행정자치부 훈령인 예산편성기준은 자본적 경비는 사회단체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면서 “경남 행정동우회가 주차장 증축을 도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은 것은 명백한 위법”이라고 주장했다.건국대 법대 한상희 교수도 “의정회는 전직 의원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지역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역정치는 생활정치에 뿌리를 둬야 하는데 의정회 자체가 지역토호 집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거리에 흡연구역 지정을”

    “거리에 흡연구역 지정을”

    서울시의회와 서울신문이 함께 펼치는 의정모니터제가 회를 거듭하면서 알찬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 의견들 가운데 상당수는 바로 시정에 적용해도 좋을 만큼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치된 자전거에 이름표를 달자거나 지하철에서 나와 일정시간이 지난 후 다시 지하철을 탈 때도 환승요금을 적용하자는 의견 등은 실생활의 체험에서 나온 제안이었다. 3월에는 총 90건의 의견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17건이 우수의견으로 뽑혔다. 자전거에 이름표를 달자 편현식(56·광진구 자양3동)씨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근처, 한강둔치 등에 무단방치된 자전거를 줄이기 위해 자전거마다 이름표를 달자고 제안했다. 자전거 보유자의 인식표를 붙이면 무단 방치나 폐기를 막을 수 있어 폐기물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지하철 안내 컴퓨터 업그레이드 이연실(24·여·노원구 상계8동)씨는 지하철 역 내에 설치된 교통카드 요금 확인용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 안내정보 등을 검색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을 냈다. 고가 장비인 만큼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다. 애완견 배설물 신고 포상제를 정둘연(49·여·강동구 둔촌동)씨는 애완견을 데리고 다닐 때 배설물 처리용 봉투를 활용하도록 하지만 지켜지지 않는다면서, 애완견 배설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사람을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자고 제안했다. 상수도 요금 자진신고 합시다 하종호(68·서초구 반포동)씨는 검침원들이 일일이 가정을 방문, 검침해 수도요금을 부과하는 체계를 개선해 사용자가 직접 사용량을 조사해 이메일이나 인터넷 등으로 전송토록 하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미니학교 대책 수립해야 한선수(39·여·구로구 구로5동)씨는 출산율 저하 등으로 도시에서 증가추세인 미니학교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학생들이 적은 미니학교라도 교육기관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시설 등은 있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없어 불편하다는 것이다. 거리에 흡역구역 지정하자 강한충(26·강동구 둔촌동)씨는 건물 내 금연뿐 아니라 거리에서도 금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거리에 흡연구역을 만들어 흡연자들을 배려하고, 대신 비흡연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구역을 둔 일본 등의 예도 들었다. 방과후 교실 증빙서류 발급 절차 개선을 김문경(23·여·구로구 신도림동)씨는 저소득층 등은 방과후 학교 이용시에 유자격자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구청에 내야 하는데, 구청과 동사무소의 발급받는 날이 찍힌 서류발급일이 달라 혼선이 생긴다며, 구청이든 동사무소든 어느 한쪽이 기준을 바꿔 불편을 줄여달라고 요구했다. 지하철끼리도 환승을 김희정(39·여·서대문구 홍제1동)씨는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바꿔 탈 경우 환승요금이 적용되는데 지하철이나 전철을 이용한 후 밖으로 나와서 잠깐 볼일을 본 뒤에 타면 환승요금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지하철끼리도 환승요금을 적용하자고 주장했다. 지하철역 입구에 막차 표시등을 이연숙(41·여·강서구 화곡5동)씨는 밤에 지하철을 타려고 역사에 들어갔다가 막차가 끊어져 허탕을 친 적이 있다며 입구에 첫차, 막차 표시등을 설치해 막차가 떠나면 이 표시등을 꺼 승객들의 편의를 돕자고 제안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의정모니터 이렇게 반영됐어요” 서울시는 지난 2월 의정모니터에서 제시한 의견을 심사를 통해 시정에 반영했다. 아이디어는 좋지만 현실적으로 실현이 쉽지 않아 채택되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았다. ●영어마을 지적 적극 반영하기로 영어마을에 대한 홍보부족과 함께 도로표지판 등 안내표시가 제대로 안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 서울시는 “영어마을 수유캠프와 풍납캠프에 대한 홍보는 사교육비 절감 및 무분별한 어학연수 억제 차원에서도 중요하다.”면서 청소년담당관실에 연락해 처리하겠다고 회신했다. ●문화재 관람용 오디오가이드 제공 문화재를 관람할 때 외국인들이 다양한 외국어로 문화재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오디오가이드를 제공하자는 의견은 서울시가 ‘U-투어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에 따라 이런 내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모니터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변했다. ●노인·여성 전용칸은 불가 통보 출·퇴근시 불편을 겪는 어르신이나 여성을 위해 지하철에 전용칸을 두자는 의견에 대해 서울시는 ‘반영불가’ 회신을 했다. 서울시는 현재 출·퇴근시 혼잡도를 감안하면 이 시간대에 여성이나 노인용 전용칸을 두는 것은 어렵다면서 이들 전용칸에 일반인이 탔을 때 단속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 “영어인프라 구축은 미래위한 투자”

    “영어인프라 구축은 미래위한 투자”

    노무현 대통령은 6일 “국가가 체계적으로 영어교육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은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해야 할 선제적인 투자”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교육방송(EBS) 본사에서 열린 ‘EBS 영어교육채널 개국 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세계와 호흡하지 않으면 생존도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고, 세계와 함께 호흡하기 위해서는 영어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핀란드 등 최근 선진국으로 급성장한 나라의 가장 큰 경쟁력은 영어 잘하는 국민”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이 한·미FTA 타결에 이어 이날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매우 강도 높게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과거와는 달리 개방과 국제화, 선진화 등을 기반으로 하는 미국식 신자유주의적 가치관을 옹호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과 무관치않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어학연수와 유학비용으로 해외에 지출된 돈이 4조 4000억원에 이르고 영어 사교육비만 10조원이 넘는다.”면서 “정부는 글로벌 시대에 맞는 영어교육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2009년까지 전국 1300개 초등학교에 영어체험센터 설치 ▲2010년까지 모든 중학교에 원어민 교사 배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대통령은 통역의 완벽한 지원을 받기 때문에 직무에 지장이 전혀 없지만 직무를 마치고 자유시간이 있을 때 (영어를 못해) 답답하다.”면서 “시간이 없으니 아무 때나 접속해서 EBS 방송으로 영어공부를 하겠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채시장 총 규모 18조

    불법 사채업까지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사금융시장의 규모는 약 18조원으로 이용자는 32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는 평균 500만원을 빌리고 대부분 의료비와 교육비로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정경제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중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1만 7539개 등록 대부업의 시장 규모는 최대 8조원, 이용자 수는 약 148만명이었다. 무등록 대부업의 시장 규모는 약 10조원, 이용자 수는 약 181만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전체 사금융 시장 규모는 18조원, 이용자 수는 329만명인 것으로 추정됐다. 또 등록 대부업 이용자의 이용 규모는 1인당 평균 500만원 수준으로, 금융연구원·금융감독원 등 조사 결과에 따라 전체의 61∼64% 정도가 20∼30대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의 51∼56%는 회사원,17∼20%는 자영업자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교육비와 병원비 등 ‘급한 돈’ 마련과 사업 실패 등 이유로 대부업체를 찾았다. 특히 등록 대부업체 이용자의 69%는 제도권 금융기관의 대출도 받은 상태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개발토지 수용때 땅으로 보상

    앞으로 신도시 개발 등 공익사업 시행으로 소유 토지가 수용될 경우 현금 대신 공익사업으로 조성된 토지로 보상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3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 개정안’ 등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익사업에 편입되는 토지에 대해 현금 보상을 원칙으로 하되 소유주가 희망할 경우 조성된 토지로 보상하는 ‘대토 보상제’ 도입을 담고 있다. 또 건축물 일부가 공익사업에 편입돼 남은 건축물의 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보상하도록 하고, 종래의 목적대로 사용이 곤란한 잔여 건축물에 대해서는 소유자가 사업 시행자에게 매수권을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주택담보노후연금(역모기지론) 보증제도의 대상 연령을 65세 이상으로 정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했다. 개정안은 연금 지급과 관련,▲생존기간 동안 계속 ▲선택기간 동안 매월 ▲의료비·교육비 등의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수시로 지급받는 방식 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실업계고등학교’ 계열 명칭을 ‘전문계고등학교’로 변경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됐다. 개정안에는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을 지정·관리·감독하는 권한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교육감에게 넘기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밖에 기술평가를 받지 않은 신의료기술이나 특정 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의 진료방법이 특정 질병에 대해 반드시 효과가 있다고 표현하는 광고 등을 금지하는 의료법 시행령 개정안도 처리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한국 사교육비 OECD 최고 평균 근로시간도 2년째 1위

    우리나라의 사교육비 지출 비중과 연평균 근로시간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평균수명과 보건지출, 문화여가비 등 삶의 질도 선진국보다 낮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교역 규모는 세계 12위를 유지했으나 서비스 수지 적자는 확대되면서 순위는 3단계 떨어졌다. 탈북사태로 난민유입 인구는 1위를 차지했다.●사교육비 지출비중 OECD 평균의 2배 넘어OECD가 2일 발표한 ‘2005년 기준 통계연감’에 따르면 GDP 대비 민간교육기관에 대한 지출 비중은 2003년 2.9%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OECD 평균 1.3%의 2배를 넘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계속 느는 추세여서 2005년 기준으로도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공공 교육기관을 포함한 교육기관 지출액의 비중은 7.5%로 2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의 읽기 능력은 4위에서 2위로 좋아졌지만 과학은 1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수학은 2위를 지켰다.●평균수명·보건 등 삶의 질 부분 최하위삶의 질 측면에서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비만율이 29위로 양호했지만 2005년 평균수명은 77.4로 24위,1인당 보건지출은 1149달러로 26위,GDP 대비 문화·여가지출비는 4.4%로 18위에 그쳤다. 노동 부문에서 연평균 근로시간은 2354시간으로 2004년 2394시간보다 줄었지만 2년째 OECD 회원국 중 1위를 달렸다. 실업률은 3.7%로 변동이 없으나 순위는 27위에서 25위로 상승했고 장기실업자 비율도 1.1%에서 0.8%로 떨어졌다. 하지만 고용률은 당시 경기둔화를 반영해 20위에서 21위로, 비정규직 취업자 비율은 25위에서 26위로 각각 1단계씩 내려갔다.GDP 대비 정부 부채 비중과 조세부담률도 24.9%와 24.6%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이민 등 외국인 유입은 20위로 낮은 수준이나 난민유입인구는 탈북사태로 200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5년에는 953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합계출산율은 11.16명으로 최하위인 31위를 기록했다.●1인당 GDP 23위·실질총소득 22위한편 1인당 GDP와 실질총소득(GNI)은 각각 23위와 22위를, 경제성장률은 11위에 올랐다.GDP 대비 수출입 비중은 41.2%로 12위를 유지했으나 국내로의 직접투자액은 2004년 92억달러(15위)에서 2005년 43억달러(25위)로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EBS 영어교육 전문방송 새달 개국

    영어교육 관련 프로그램만 방송하는 EBS 영어교육방송이 다음달 6일 개국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영어 사교육비를 줄이고, 지역·계층간 영어학습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EBS 영어교육방송(EBS English) 채널과 무료 영어학습 인터넷 사이트(www.ebse.co.kr)를 다음달 6일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영어교육방송은 매일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18시간 동안 방송된다.유아부터 초·중·고생, 교사, 학부모 등 시청자들의 생활 패턴을 바탕으로 시간대별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에는 오락과 만화, 게임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요소를 도입하고, 초·중·고생을 위한 프로그램은 영어과 교과 과정을 7단계로 나눠 단계별·수준별로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영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한 교양 프로그램과 지구 온난화와 국가간 분쟁 등 국제적 현안을 놓고 영어로 토론하는 ‘디베이트 서바이벌’(Debate Survival), 영어퀴즈 프로그램인 ‘퀴즈 쇼’ 등도 볼거리다. 교육부는 프로그램을 당분간 스카이라이프 채널 704로 제공하고, 몇 달 안에 케이블TV에도 내보낼 계획이다.영어학습 인터넷 사이트에는 EBS 영어교육방송에서 제작된 모든 프로그램이 탑재돼 주문형 비디오(VOD) 방식으로 언제든지 볼 수 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학원 심야과외 밤11시까지 허용

    서울시교육청이 학원 심야수업을 밤 10시로 제한하기로 한 방침을 시행하자마자 1시간 연장하기로 잠정 결정해 주먹구구식 행정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5일 “학원 심야수업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를 담은 학원법 개정에 따라 지난 23일부터 조례로 오후 10시로 제한했던 학원 심야수업 제한 조치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여론에 따라 이번주 중 내부 논의를 거쳐 오후 11시로 시간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원법 개정에 따라 마련된 서울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조례’ 5조 제1항은 학원수업을 오후 10시로 제한하고 있으나 교육장이 승인하는 경우에 한해 교습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 시교육청은 교육장 승인을 거쳐 오후 11시로 심야수업을 연장해 이번주 중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조례에 심야수업 제한 시간을 오후 11시로 바꿔 입법예고한 뒤 6월 시의회의 심의 의결을 거쳐 이르면 7월 중 조례 개정안을 공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 학원들은 시교육청이 법 시행을 앞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학생들의 혼란을 부추겼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이들은 1시간 연장 방침 역시 현실을 무시한 탁상정책으로 음성적인 사교육비만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행 첫날인 23일 상당수의 서울지역 학원들은 밤 10시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 밀집지역인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등에서는 ‘단속’ 나온다고 예고가 됐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수업을 계속했다. 목동 D학원 관계자는 “대다수 고등학교가 밤 9∼10시 야간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어 현 규정은 학생들에게 아예 학원수업을 받지 말라는 말과 같다.”면서 “1시간 늘어난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으며, 학생 입장에서는 밤 11시 이후 학습권을 침해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치동 H학원 관계자는 “시행 초기에는 일부 위축될 뿐 학원들이 벌점을 감수하고라도 심야 수업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시교육청이 지키기 힘든 규정을 만들어 단속을 하려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조례에서 규정하는 제한시간을 어긴 학원들은 적발될 때마다 벌점 5점씩을 받고 총 30점을 넘으면 1주일 영업정지를, 총 66점을 넘으면 폐쇄처분을 받게 된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자녀를 둔 김모(50·중랑구 묵동)씨는 “무조건 학원수업을 제한한다고 사교육비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면서 “학원 시간을 제한하면 학생들이 작은 공부방이나 고액 과외 등에 수요가 몰려 사교육 시장이 더 음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학원수업료 등의 단속을 벌일 뿐 아직까지 심야 수업 단속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면서 “학원 심야 수업 1시간 연장 방침은 시교육청이 초·중·고교 학부모·학생·교사·학원 관계자 등 2만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동안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밤 11시가 적당하다는 의견이 과반수를 차지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3년 11월 서울시교육청이 조례에 근거해 학원 심야교습 단속을 실시했으나 상위법에 근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소송에 패소한 바 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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