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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 부채·교육비 증가 ‘이중고’

    가계 부채·교육비 증가 ‘이중고’

    지난해 가구당 부채가 전년보다 5.1% 늘어난 반면, 가구당 평균소득은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설상가상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교육비 부담은 7.2%나 늘어났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소득 증가는 좀처럼 더딘 반면, 부채와 교육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 통계 지표상으로는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고 하지만, 서민들이 체감하는 살림살이는 여전히 팍팍한 이유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거래를 합한 가계부채(가계신용 기준)은 2008년보다 약 45조 4000억원(6.6%)이 늘어난 733조 6600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통계청의 지난해 추계가구(1691만 7000가구)로 나누면 가구당 약 4337만원의 빚을 진 셈이다. 가구당 부채는 2008년의 4128만원보다 5.1%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가구당 평균소득은 4131만원으로 전년(4071만원)보다 1.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실질소득은 오히려 1.3%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가구당 부채에서 해당연도 가구 평균소득을 뺀 금액은 246만원에 달했다. 가계부채의 증가는 소득 하위 20%에 속하는 1분위 가구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1분위 가구의 지난해 월평균 흑자액(소득에서 가계지출을 뺀 금액)은 마이너스(-) 40만 8139원에 달했다.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래 가장 큰 적자폭이다.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적자액은 2007년 34만 3247원에서 2008년 36만 9142원으로 증가하더니 지난해 40만원을 돌파했다. 한편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명목 기준 29만 1078원으로 전년(27만 1440원)보다 7.2% 증가했다. 교육비 지출액 증가폭이 같은 기간 소득 증가율(1.5%)과 소비지출 증가율(1.9%)을 훌쩍 웃돈 셈이다. 그만큼 교육비 지출에 대한 가계의 부담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해 월평균 교육비는 6년 전인 2003년(18만 7298원)보다 55.4%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은 20.1%인 점을 감안하면 교육비에 대한 부담이 갈수록 가계를 짓누르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교육비 지출은 소득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소득 상위 20% 가구가 지출하는 교육비는 52만 9002원으로 소득 하위 20% 가구 지출(9만 2140원)의 5.74배 수준이었다. 이 배율은 2003년 4.74배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교육비 지출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문상주 학원연합회장 인터뷰

    문상주 학원연합회장 인터뷰

    정부의 교육정책 대부분이 ‘사교육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학 자율화, 고교 다양화 등 일련의 교육개혁이 시동을 걸게 된 계기를 ‘치솟는 사교육비’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학이 자율화됐는지, 고교 다양화 시도가 성과를 거두고 있는지를 평가하기에 앞서 사교육비가 줄었는지 여부는 교육개혁의 성패를 가늠하는 척도로 활용되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교육과학기술부의 심야영업, 고액 수업료 학원 단속은 진행형이기도 하다. ●심야영업 제한 등 서민교육 질 떨어뜨려 이와 관련해 문상주 한국학원연합회장은 1일 “아무리 좋은 정책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생기면 성공할 수 없다.”는 말로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단속이 심해지자 서울 강남 쪽에서 고액과외와 비밀과외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문 회장은 “아무런 대책 없이 단속을 할 때에는 ‘풍선효과’가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 “그렇게 되면 부자들은 과외나 해외유학 등을 통해 교육을 계속 받고, 서민이 받을 수 있는 교육의 질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학원연합회는 인가받은 8만개 학원의 구성체이다. 그럼에도 그는 “물론 돈을 과도하게 많이 받는 학원이나 학부모를 현혹시키는 학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비타에듀의 경우 많은 학생을 모아놓고 학원 수강료를 받기 때문에 하는 말이기도 했다. 정부가 적정 수강료 등을 산정해 기준으로 제시하고, 학원을 일정부분 인정해 전체 학원 시장이 양지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다. ●검증되지 않은 방과후학교 효과 의문 이어 문 회장의 비판은 단속 이외에 정부가 사교육비 절감 대책으로 내놓은 대안에 대한 문제제기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문 회장은 “방과 후 학교라는 게 학원식 수업을 학교로 옮긴 것이 아니냐.”고 되물었다. 그는 “오히려 학원의 경우 높은 경쟁을 거친 검증된 강사들이 나서지만, 방과 후 학교의 경우 수익을 맞추기 위해 검증되지 않은 강사들이 나설 수 있다.”면서 “방과 후 학교로 그 수업을 해 줄 ‘인력 시장’이 새롭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공교육도 아니고, 사교육도 아닌 어정쩡한 방과 후 학교의 속성 때문에 학교장이 교장실에서 금품을 받는 최근과 같은 비리가 발생할 여지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문 회장은 “35년 전에 검정고시 학원을 하면서 36개월 동안의 고교 과정을 6개월만에 깨치는 학생들을 보면서 ‘사람 안에는 신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결국 학원도 세계에서 1등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는 곳이라는 사명 의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학원인 비타에듀 외에 직업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요리에서 1등, 미용에서 1등, 제빵에서 1등인 학생을 길러낸다. 최근의 졸업식 파문과 관련해 문 회장은 “아이들은 학교가 지겨운 것이다. 선생님과 사회와 학교가 얼마나 지겨우면 졸업식날 그렇게 난리겠느냐.”라며 새로운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이어 “자꾸 예전 학생들에 비해 요즘 학생들이 바뀌었다고만 할 게 아니고, 학생들이 한 번 바뀌었으면 선생님은 두세 번 바뀔 생각을 해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학생들의 평가에 따라 강사가 바뀌는 철저한 시장주의 때문에 형성된 생각일까. 문 회장의 생각도 우리 교육을 바라보는 하나의 시각임에 틀림 없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광진구 중등 사이버스쿨 운영 전학년 11개 과목 무료강의

    광진구는 1일 중학생 자녀를 둔 주민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중등 사이버 스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이버 스쿨은 시중 인터넷 교육업체들이 제공하는 유료 강좌와 내용 면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 사이버 스쿨에서는 표준 교과진도에 맞춘 중학교 모든 학년의 주요 11개 과목의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수업은 플래시 등을 활용한 멀티미디어 형식으로 제공된다. 특히 학습 계획표에 따라 매일 적정 분량의 공부를 할 수 있으며 학습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문제은행에서 수준별·능력별 평가문제와 학습자료도 제공한다. 또 논술강좌와 일일한자, 상식코너, 백과사전 등 다양한 콘텐츠로 학생들이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이버 스쿨 운영은 유명 사이버 전문교육업체 푸르넷닷컴이 맡는다. 정송학 구청장은 “연간 60만~100만원의 사교육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교육 4苦 정권 학생들만 희생”

    민주당이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교육 비리를 “정부의 졸속 정책으로 인한 ‘예고된 부메랑’”이라고 규정하며 공세에 나섰다. 현 정부가 도입한 자율형사립고와 입학사정관제의 비리 등을 정조준했다. 무상급식에 이어 교육비리를 오는 6월 지방선거의 화두로 부각시키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참여정부 시절 교육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 정권은 학교 불만족, 사교육비 폭증, 교육예산 삭감, 교육비리 봇물 등을 초래한 ‘교육 4고(苦)’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고교교육 대표상품인 자사고의 경우, 사회적 배려 대상자 전형을 도입했지만, 당초 값비싼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내야 하기 때문에 가난한 집 학생이 지원하기 힘든 구조적 문제가 있었다.”면서 “가시적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제도를 졸속 추진해 애꿎은 학생만 희생양이 됐다.”고 지적했다.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도 “공정성과 객관성을 담보하는 입학사정관을 양성하고 내부 토론을 통해 기준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과정이 빠져 있다.”고 꼬집었다. 또 “전문성이 없는 대통령이 의욕만 넘쳐 교육문제를 즉흥적, 근시안적으로 처리하다 보니 부작용이 끊이지 않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을 맡고 있는 같은 당 이종걸 의원은 “기존의 검증된 체계를 중심으로 모든 학생을 인재로 키우는 것보다 몇몇 소수 학교와 선발된 학생만 중심에 놓는 교육정책이 문제를 낳은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 역시 우리의 대입 시스템과 맞는지 근본적인 고민 없이 급하게 도입된 것으로 두 제도 모두 원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3월 말 호남지역을 시작으로 4월 중순까지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전략공천과 시민공천배심원제 적용 등 구체적인 방법은 최고위원회의 결정이 이뤄진 뒤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광주시장 후보를 확정할 때 컷오프 단계에서만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적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자율고 입시부정 132명 합격취소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의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에 합격한 389명 중 132명이 부정합격자로 판명돼 합격이 취소됐다. 합격 취소 학생들은 27일 낮 12시까지 입학 전 배정신청을 내서 거주지 인근 일반계고로 배정받아야 한다. 고교 입학비리로 100명이 훨씬 넘는 학생이 한꺼번에 합격 취소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 서울시교육청 유영국 교육정책국장은 26일 “학교장 추천으로 합격한 389명의 자료를 검토하고 소명기회를 주는 등 재심의를 통해 132명이 부적격 합격으로 최종 판정돼 합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학교별 구체적인 합격 취소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지역 13개 자율고 모두에서 부정합격자가 나왔으며 학교별로 1~30명씩에 이른다고만 밝혔다. 강남 등지에 있는 자율고에서 문제가 더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강경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 학부모들의 반발 움직임에 대해 유 국장은 “소명기회를 줬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가 아닌데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추천을 받은 것 자체가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시교육청은 갑작스러운 파산, 신용불량, 가족의 장기질환으로 인한 과다한 가계부담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실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사회적 배려 대상자 기준으로 제시했다. 합격한 학생들이 이미 교복과 반 배정을 받은 상황이라 충격이 예상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감내해야 할 고통”이라고 잘라 말했다. 교육당국 책임론에 대해서는 특별감사로 가리겠다는 입장이다. 유 국장은 “3월까지 관련 본청, 지역교육청, 중·고교에 대한 특감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책임소재를 가려 그에 걸맞은 징계 조치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교육청은 교육비리에 대한 검경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장학관 95명의 56.8%인 54명을 교체했다. 인사 담당자의 70%를 교체했고, 지역 교육청 소속 초·중등 교육과장도 대폭 전보인사 대상이 됐다. 강남 지역 학교장 인사에서 장학관들은 배제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전체 명단은 서울신문 홈페이지(www.seoul.co.kr)참조.
  • ‘장학관 →교장’ 순환 끊는다

    교육계 비리 근절을 전담하는 상시 태스크포스(TF)가 교육과학기술부에 설치된다. 장학관과 교장 사이의 순환인사 과정을 손보는 게 첫 번째 업무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2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 긴급회의를 열고 “일단 장학사로 선발되면 좋은 곳의 교감, 교장 자리로 나가는 지름길이 된다는 풍토가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접근한다.”면서 “이렇게 비정상적인 인사 사슬을 반드시 끊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교육전문직 선발 과정에 외부인이 참여하도록 하거나, 장학관 등 교육 전문직을 각 지역 선호 학교 교장과 교감으로 발령내지 않는 방안 등을 검토한다. 교과부는 아울러 이주호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교육비리 근절TF와 실무지원단을 상설 기구로 구성하기로 했다. 이 팀은 인사비리뿐 아니라 시설공사 입찰 비리, 입시 비리 등을 모두 논의하게 된다. 안 장관은 격주로 직접 비리근절 회의를 주재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각종 비리 사건 근절을 위한 종합적인 로드맵을 다음 달 초쯤 발표한다. 긴급회의에서 안 장관은 최근 자율형 사립고에서 발생한 편법입학과 관련, “정부가 좋은 목적으로 만든 제도를 나쁜 수단으로 더럽히는 나쁜 사례”라고 일갈했다. 이어 “자율고인 한양대사대부고의 경우 교장이 직접 나서서 사회적 배려대상자를 보내달라고 일선 중학교를 순회하며 독려했다.”면서 “그 결과 아무런 문제 없이 사회적 배려대상자 적격자로 20%를 채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노력하면 자율고 사회적 배려대상자 20% 할당을 채울 수 있는데, 비합리적인 수단을 동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울신문 취재 결과 이 학교에서도 학교장 추천전형을 통과한 신입생 가운데 2명이 부적격자로 의심돼 서류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양대사대부고에 학교장 추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이 41명인데, 이 가운데 2명이 부적격자로 의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2명 가운데 1명은 출신 중학교에서 학교장 추천 철회서를 작성했다. 홍희경 이영준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교육비리 척결 국가개조 차원서 추진하라

    오늘로 집권 3년차를 여는 이명박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한 경제 회생과 G20 의장국으로서의 국격 제고 등 많은 과제가 있겠으나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부패 척결일 것이다. 이 가운데서도 나라의 내일을 책임진 교육 분야를 맑고 깨끗하게 정화하는 작업은 나라 백년대계의 기반을 새로이 다진다는 차원에서 엄중히 추진해야 할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대통령이 그제 국무회의에서 사실상 교육비리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은 그런 점에서 올 국정과제의 맥을 적확하게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교육계의 비리는 곪을 대로 곪은 우리 교단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다. 교육감과 장학사, 교장, 교감, 교사가 뒤엉킨 비리사슬 속에 이뤄지는 매관매직과 일선 학교의 각종 이권 비리, 입학 비리 등 그 비리의 종류와 양태는 이루 열거하기가 어렵다. 비리 전시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워낙 비리의 뿌리가 깊고 폭이 넓다 보니 비리에 대한 의식 수준마저도 마비 상태에 다다랐다. 장학사가 되려면 수천만원이 든다거나, 교사가 원하는 학교를 배정받으려면 수백만원이 든다는 등의 얘기는 아예 상식으로 굳어진 지경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의 반성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실 정치권과 공직사회의 부패에 가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교육, 건설, 보건·의료, 문화·예술 등 각 분야에 걸쳐 넓게 형성된 비리의 늪을 제대로 파헤쳐 내지 못했다. 교육비리만 해도 국민권익위가 7대 비리분야의 하나로 꼽은 지 오래였으나 일선 교사들의 촌지수수 정도나 문제를 삼았을 뿐 보다 근본적인 비리 구조에는 손을 대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비리 복마전으로 떠오른 서울시교육청이 지난해 권익위의 16개 교육청 청렴도 조사에서 당당히 5위를 차지한 것만 봐도 그동안 정부 당국의 비리척결 노력이 얼마나 탁상공론이었는지를 말해 준다. 뒷돈이 오가는 교실에서 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 뿌리가 썩은 교육현장에서 바른 미래세대를 키워낼 수는 없다. 해묵은 파벌과 인사구조의 문제, 교육감 선거제도의 폐단 등 비리 전반에 대한 입체적 진단과 처방이 절실하다. 이에 앞서 먼저 비리실태부터 낱낱이 파헤쳐야 함은 물론이다. 정부는 나라의 내일을 새로 설계한다는 각오로 교육비리 척결에 임하라.
  • 교장 재산등록 대상자 포함 추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교육비리 척결의 선봉에 나섰다. 교육비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이르면 내년부터 일선 학교장들을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교육비리 척결을 강조한 바로 다음날 이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 위원장이 팔을 걷어붙인 모양새여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권익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간부회의에서 “인사·재정 등 교육청 비리에 대해 점검 전담팀을 구성해서 과감히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외부에 천명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권익위는 5명의 교육비리 전담팀을 구성하고 4월 중으로 장학사 등 교원 인사와 학교 급식 납품 체계 등에 대해 제도 개선책을 마련키로 했다. 장학사 선발 과정, 비리자들에 대한 처벌 강도 적정성, 일선 교사들의 인사 경로 공정성, 투명성 보장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개선안에는 공립 초·중·고등학교 교장들을 공직자 재산등록 대상자에 포함시킬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은 4급 이상 교육 공무원들만 재산 등록 의무 대상자로 돼 있어 학교장들은 포함되지 않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독자의 소리] 교육 수요자중심 정책전환을/농협인재개발원 교수 강조규

    학생들은 입시 위주의 서열화만 강조하는 현실에서 학교교육을 불신하고 학부모들은 매년 변경되는 입시제도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으로 허리가 휜다. 교육평가 및 인사제도가 불공정한 데다 일선 학교의 끊임없는 비리 때문에 우리 교육계는 신음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 교육은 어느 한 부분의 문제라기보다 전체적인 시스템의 문제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해 낼 수는 없을 것이다. 지금과 같은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인 교육정책으로는 학생, 학부모, 학교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학부모·교사가 교육현장에서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를 중심으로 하는 대대적인 정책 전환 없이는 매번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인 교육을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이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만큼 학생·학부모·교사가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교육개혁의 토대가 마련되기를 모두가 간절히 기대해 본다. 농협인재개발원 교수 강조규
  • 李법무 “교육비리 집중단속”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검찰에 교육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집중 단속할 것을 지시했다. 이 장관은 23일 “건전하고 투명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육 관련 비리 사범에 대해 전국적이고 집중적인 단속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교육예산 편성·집행 및 교비 집행 ▲기자재·급식 식품 및 시설공사 ▲교수·교직원 채용 및 승진 ▲사학재단 설립·운영 등을 중점 대상으로 놓고 수사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꺼지지 않는 私교육 열풍

    꺼지지 않는 私교육 열풍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 규모가 21조 6000억원으로 2008년에 비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지역별 월 평균 사교육비는 서울이 33만 1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광역시 중에서는 부산(20만 3000원)이, 도 지역에서는 전북(15만 7000원)이 가장 낮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2009 사교육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주호 교과부 제1차관은 “조사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사교육비 증가율이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지난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가 0.25%(6000원)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교육비는 2001~2006년 연 평균 12.1%씩 증가했고, 2008년 사교육비는 2007년에 비해 4.3% 늘었다. 문제는 ‘지난해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1인당 사교육비가 소폭 감소했다.’는 내용이다. 사교육비가 내년 상반기에도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할 거의 유일한 통계라는 점이다. 과목별·학교급별 등으로 따져 봤을 때 사교육비가 줄고 있다고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통계 수치는 사교육비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우선 학교급별로 중학교와 일반고에서 지난해 사교육비 증가폭이 여전히 크게 나타났다. 2008년 대비 지난해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은 중학교에서 7.9%, 일반고에서 8.0%로 평균 증가율인 3.4%를 웃돌았다. 반면 초등학교에서 1.2%로 소폭 증가하고, 전문계고에서는 오히려 13.0% 줄어든 것이 전체 사교육비 증가율 평균을 낮춘 셈이다. 월 평균 5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쓴 계층도 2008년 10.9%에서 지난해에는 11.8%로 0.9%포인트 증가했다. 가구 소득이 월 700만원 이상인 경우 지난해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51만 4000원으로 나타났다. 가구 소득이 월 100만원 이하일 경우에는 6만 1000원을 사교육비로 지출했다. 지난해 영어와 수학 등 ‘사교육 유발 과목’의 위력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영어 사교육비가 전체 사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1.%로 가장 높았고, 2008년에 비해 지난해 수학 사교육비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대통령 “교육·토착비리 척결 전력”

    이대통령 “교육·토착비리 척결 전력”

    집권 3년차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이 부정·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출범 3년차를 맞아 정부는 교육비리와 토착비리를 척결하는 데 전력을 기울여 달라. 우리 사회의 비리가 지속되는 한 선진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없다.”고 밝히며 이 같은 뜻을 분명히 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문제가 된 일선 교장과 교육청의 비리, 공무원의 허위 유공자 등재 실태를 인용하면서 “교육비리가 조직적이며 제도화돼 가고 있다.”면서 “특히 교육계가 비리의 온상이 돼 가고 있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입시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교육계 곳곳의 비리를 없애지 않으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데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는 곳곳에 만연한 비리를 없애는 데 총력을 쏟아 달라.”면서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지 않으면 편법과 부정이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 대변인은 “인사청탁, 금품 상납, 부정입학 같은 교육비리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교육개혁은 있을 수 없다는 대통령의 결연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며, 집권 3년차를 맞아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정·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취임 2주년을 맞는 것과 관련, “지금이 바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다. 이 기회를 놓치면 국운이 융성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과거와 싸우면 피해를 보는 것은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단임 5년을 10년처럼 일하려고 한다. 국무위원 여러분들도 하루를 이틀처럼 일한다는 각오로 임해 달라.”면서 “최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정부와 민주당, 공화당이 힘을 합치지 않는다면 미국은 2등 국가가 될 수밖에 없다.’고 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메시지는 아마 미국보다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각 지역 업무보고를 가급적 연초에 하려고 한다.”면서 “각 부처 국무위원들도 각 지역의 혁신도시 건설에 관심을 갖고 시장과 도지사에게 재량권을 줘 차질 없고 신속한 추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전자공과대 졸업식… 총 55명 학위

    삼성전자공과대 졸업식… 총 55명 학위

    개교 10년째를 맞은 삼성전자공과대학교가 22일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졸업식을 갖고 박사 2명, 석사 21명, 학사 32명 등 모두 55명의 졸업생들에게 학위를 수여했다. 1989년 사내기술대학으로 출발한 삼성전자공과대는 2001년부터 성균관대와 인재육성 산학협동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교육인적자원부의 정규대학 승인을 받았다. 2005년부터는 전문학사 과정을 4년제 학사과정으로 개편했다. 2002년 이후 양성된 인력은 전문학사 130명, 학사 95명, 석사 195명, 박사 13명으로 모두 433명에 이른다. 사내대학에서 학습하는 기간에도 급여는 계속 지급되며 교육비용도 전액 회사가 부담한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대통령까지 나서게 한 한심한 교과부

    지난해 12월22일 교육 분야 신년 업무보고에서 “교육 문제에 사실 불만이 많다.”고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두 달 만에 교육개혁을 직접 진두지휘하겠다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어제 정례 라디오·인터넷 연설에서 “매월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열어서 학생과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챙기겠다.”고 했다. 지난해 초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신설해 금융위기에 신속히 대처했던 것처럼 교육개혁도 직속 기구를 만들어 범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이처럼 교육개혁 의지를 강경하게 표명한 것은 집권 3년차에 접어들도록 ‘사교육비 절반, 공교육 질 향상’의 공약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데다 ‘알몸 졸업식 뒤풀이’ 파문에 대한 심리적 충격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도를 넘어선 졸업식 뒤풀이를 ‘사건이 아닌 문화의 문제’로 규정한 이 대통령은 “보다 근본적으로는 교육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면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교육개혁을 직접 챙기겠다고 나설 때까지 주무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는 뭘 했는지 한심하고, 안타깝다. 알몸 졸업식 뒤풀이만 해도 언론에 대서특필이 되건 말건 손놓고 있다가 대통령의 질책을 듣고서야 안병만 장관이 해당 중학교를 찾아가고,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생활지도 담당 장학관 회의를 소집하는 등 뒤늦게 대책 마련에 허둥대고 있다. 학교 폭력에 대한 교육당국의 안이한 인식이 놀라울 따름이다. 입학사정관제 등 대학입시 선진화, 교원평가 등 교원제도 혁신, 학교 다양화 등 교육개혁을 위한 현안은 산적해 있지만 무엇 하나 뚜렷한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등 교육개혁에 간여하는 외부의 사공이 많다는 탓을 할 수도 있겠으나 근본적으로는 안 장관의 리더십과 추진력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어찌됐든 이제는 대통령을 수장으로 한 교육개혁대책회의를 중심으로 교육 당국과 당·정·청, 학부모와 교사가 교육 개혁의 공동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야 할 때다.
  • 통계보다 많은 미분양 아파트 진실은?

    통계보다 많은 미분양 아파트 진실은?

    미분양 아파트가 증가하고 있다. 공식 통계는 12만채. 경기가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건설사들의 물량 공세는 더욱 강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정치권도 별다른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다. 공급 위주의 정책이 오히려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KBS1TV ‘시사기획 KBS 10’은 미분양 아파트의 진실을 파헤친다. 방송은 여러 자치단체를 취재한 결과 행정기관에 신고된 미분양 아파트가 통계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난 점을 주목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이유는 단순하다. 아파트 분양가격이 너무 높다는 것. 신혼부부가 집을 장만하는 데 평균소득의 절반을 저축해도 서울은 20년, 그 외 지역은 10년 이상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 절반을 저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활비는 차치하고 가족이 부담할 교육비는 하늘을 찌른다. 빚을 내거나 부모 도움 없이는 앞으로 집을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주택 융자를 받아 집을 마련해도 중간에 퇴직이라도 하면 낭패다. 악순환이다. 건설사들이 중·대형 위주로 고급 아파트를 공급하는 것도 미분양 사태의 원인이다. 이들이 고급 아파트 위주로 아파트를 짓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미분양을 감수해도 건설사들이 보는 이익은 더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실수요가 많거나 수요자가 구입할 수 있는 가격대의 소형 아파트는 오히려 부족해진다. 중·대형 고급아파트 위주의 공급정책은 건설사들의 자금 회전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주택난 해소는 물론 집값 안정화에도 해답이 되지 못한다. 방송은 아파트를 많이 지으면 주택보급률이 높아지고 집값이 안정될 것이란 단순한 공급위주 정책의 한계도 짚어 본다. 지금 현실에 맞는 주택정책의 방향과 대안도 알아본다. 23일 오후 10시 방송.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포퓰리즘 감세법안 재정악화 우려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상정된 조세법안 28건 가운데 20여건이 비과세·감면을 요구하는 법안이라고 한다. 여야 의원들이 앞다퉈 내놓은 이들 감세 법안은 다자녀·교육비 소득공제 확대, 출산·입양 세제 혜택, 창업 중소기업 감면 확대 등 민생 지원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책들이다. 문제는 세금 깎아주기가 당장은 유용할지 모르나 세수 부족을 초래해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 추계가 첨부된 5개 법안만 따져도 세수 감소 규모가 연간 1조원대, 향후 5년간 4조 7000억원대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지난해 재정 건전성 악화문제가 제기되자 불요불급한 비과세·감면을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남유럽발 재정 위기로 재정 건전성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재정 악화를 야기하는 임시방편식의 세금 지원책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올들어서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명목으로 중소기업 고용증대 세액공제를 추진하는 등 감세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정부는 올해 국가채무 규모가 407조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 총생산(GDP) 대비 36.1%에 이르는 수치다. 반면 지난해 국세 감면액은 28조 3968억원으로 감면율이 14.7%였다. 법정 한도가 적용된 첫해인 2007년만 빼고 2년 연속 법이 정한 국세 감면 한도를 넘어섰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최근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에게 제출한 ‘우리나라의 재정 건전성’ 보고서에서 “세수 증가가 어려운 상황에서 복지 지출 등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재정수지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종 비과세·감면 축소, 지출의 유연성 제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세제 지원은 마땅히 늘려야 한다. 하지만 당장의 편의를 위해, 또는 포퓰리즘성으로 세금 감면을 남발하면 그 부담은 머지않아 부메랑이 돼 돌아온다. 더욱이 고용악화나 저출산 같은 사회문제는 세제 혜택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는 이제라도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만전의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 서울교육청 새달 200명 물갈이

    서울교육청 새달 200명 물갈이

    서울시교육청 인사라인에 있으면서 장학사 인사를 주물렀던 현직 고교 교장 2명이 ‘매관매직(賣官賣職)’ 혐의로 구속되는 등 잇따른 비리로 사면초가에 몰린 시교육청이 ‘인적쇄신’ 카드를 꺼내들었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3월 정기인사를 통해 본청 및 전체 지역청을 대상으로 1년 이상 특정보직에서 근무한 장학관, 장학사와 과장급 직원들을 전보발령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 4일 김경회 시교육청 부교육감이 간부회의 직후 보직사의를 표명한 11명의 지역교육장 중 절반 이상을 교체하겠다<서울신문 2월5일자 1면>고 한 것이 구체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병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김 부교육감 등 시교육청 수뇌부가 종기의 뿌리를 뽑아내지 못하고 환부의 고름만 짜는 것이나 다름없어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현재 교육청의 전문직 교원은 장학관 94명, 장학사 348명으로 총 442명에 달한다. 일반직 4급(본청 과장급) 이상은 46명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보직을 맡은 직원에 대해 전보조치가 이뤄지면 물갈이 대상자는 2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시교육청 관계자는 전했다. 시교육청의 대규모 인사는 ‘비리청’ ‘복마전’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 위해 내놓은 고육책이자 ‘마지막 카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28일 연이어 쏟아지는 교육계 비리로 속앓이를 하던 시교육청은 “더 이상의 비리는 없다.”며 1억원의 교육비리 신고포상금, 비리 적발시 즉각 직위해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고강도 ‘반부패 청렴·종합 추진 대책안’을 내놨다. 하지만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교직을 매매한 현직 교장들의 인사비리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서 구속되자 시교육청의 자구책은 빛이 바랬다. 이에 시교육청은 계속되는 비리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이 같은 대규모 물갈이 인사안을 내놓고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산하 기관장 등 장학관급 이상이 담당하는 주요 보직의 경우 내부 직원을 배제한 ‘외부인사위원회’를 처음으로 가동해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사들을 기용하기로 했다. 또 이번 인사부터 전문직 교원은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학교의 교장·교감으로 발령 내지 않기로 했다. 그렇지만 ‘물갈이 인사=비리 차단’이라는 등식에는 시교육청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다. 대대적인 전보 인사의 실현성 여부를 떠나 병을 잘 알고 있는 시교육청이 엉뚱한 처방을 내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사실 구속된 김모(60) 교장과 장모(59) 교장은 공정택 전 교육감 시절 교육정책국장과 중등인사담당 장학관을 각각 맡았던 ‘친(親)공정택’ 인사들이다. 이들보다 먼저 구속된 임모(50) 장학사 역시 이들과 핫라인을 구성했다는 것이 시교육청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장-임 라인’이 공 전 교육감의 직계라는 점에서 공 전 교육감마저 의혹이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시교육청 한 고위간부는 “교육감 선거가 문제”라고 한탄했다. 선거비용으로 줄잡아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현 선거구조가 비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데 수긍하는 인사들이 적지 않다.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시교육청의 인사비리 전말이 낱낱이 파헤쳐지겠지만 중병의 원인이 교육감 선거와 맞닿아 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기내 출생 아기, 공짜 티켓에 학비까지 지원받아

    기내 출생 아기, 공짜 티켓에 학비까지 지원받아

    한창 하늘을 날고 있는 비행기 안에서 태어난 아기가 성년이 될 때까지 비행기를 공짜로 탈 수 있게 됐다.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비까지 전액 지원 받는 행운도 안게 됐다. 멀리 남미 볼리비아에서 생긴 일이다. 뒤늦에 언론에 사연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는 행운아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기내에서 태어난 여자아기 타미 파비올라. 올해 30세인 엄마 루데스 마마니는 남편과 함께 이날 볼리비아 동부 타리하에서 볼리비아 탐 항공기를 타고 수도 라파스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산통을 느꼈다. 진통을 호소하는 부인을 옆에 두고 남편은 안절부절하는데 한 남자승객이 침착하게 아기를 받아보겠다고 나섰다. 여자승무원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합세했다. 한동안 산통을 싸우면서 마마니는 건강한 여자아기를 낳았다. 비행기 안에선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 비행기가 라파스 공항에 내려앉은 후 마마니는 대기하고 있던 앰뷸런스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했다. 남편은 인터뷰에서 “예정일이 3주나 남아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면서 “아기가 태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탐 항공은 기내에서 태어난 아기를 회사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승객으로 선정, 성인이 되는 21살까지 그에게 비행기 티켓을 공짜로 지원하기로 했다. 볼리비아 공군 계열인 이 회사는 또 공군 산하 교육기관의 특별장학제도를 통해 아기의 교육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아기의 부모는 탐 항공회사에 대한 답례로 아기의 첫 이름을 ‘타미’라고 짓기로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가난해도 교육받게 제도적 장치를/이영준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가난해도 교육받게 제도적 장치를/이영준 사회부 기자

    학비가 너무 비싸다. 최근 5년간 연평균 물가상승률이 3.2%인 반면 대학등록금 인상률은 사립대가 6.2%, 국·공립대가 9.1%를 기록해 물가상승률을 2~3배나 넘겼다. 더구나 의사나 법조인이 되려면 학기당 1000만원 전후의 등록금을 내야 하는 의학전문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을 해야 하는 상황. 가난한 집에서 자라 주경야독 끝에 의사가 되고, 판·검사가 되던 성공스토리는 이제 옛말이 됐다. 그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도 비싼 등록금 대열에 동참했다.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의 경우 연간 등록금만 450만원에 이른다. 여기에 학교운영지원비, 매달 지불해야 하는 급식비, 방과후학교비, 그리고 교통비까지 포함하면 연간 학비는 7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해 문을 연 국제중학교의 연간 등록금은 480만원이다. 입학금도 70만원이다. 거기에 2개월치 방과후학교비 40만~50만원과 음악·미술·스포츠 활동비 10여만원이 추가된다. 이 모두를 계산하면 연간 학비는 800만에 육박한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교육지표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의 공교육비 민간 부담률은 국내총생산 대비 2.9%로 OECD국가(평균 0.8%) 중 가장 높았다. 정부가 지출하는 학생 1인당 공교육비 지출액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학등록금은 OECD 국가 중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이처럼 국내에서 정규 교육과정을 밟는 데도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여기에 사교육비까지 더해지면 교육비는 웬만한 직장인의 연봉을 뛰어넘는다. 부에 따른 교육격차는 언제나 있어 왔지만 지금처럼 심화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사교육에서만 존재하던 부의 격차가 공교육까지 잠식한다면 교육은 ‘가진 자’의 전유물이 될 공산이 높다. 돈 없어도 공부를 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줘야 하는 게 교육이다. 이런 교육의 기회를 공교육에서만큼은 부에 상관없이 균등하게 제공해야 한다. 그게 국가가 할 일이다. apple@seoul.co.kr
  • [현장 행정]영어 공교육 1등 자치구로 부상

    [현장 행정]영어 공교육 1등 자치구로 부상

    노원구가 다양하고 체계적인 영어교육사업을 펼치며 영어 공교육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노원구에 따르면 올해 영어교육 기반조성과 운영비용으로 45억원을 투입,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주민들이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원어민 화상교육과 영어마을 사업을 확대하고 영어복합 공간인 잉글리시 카페 등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문 투자를 통한 도시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원 공교육 살리기 프로젝트’의 완결판인 셈이다. 이노근 구청장은 “4년 동안 집중적인 교육사업의 투자로 지역 중학교 졸업생의 과학고, 외국어고 등 특목고 합격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졌다.”면서 “이제 마지막으로 영어 사교육시장을 잠재우고 질 높은 영어 공교육을 제공해 명실상부한 ‘교육 1등 자치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연간 사교육비 19억 절감 효과 원어민 선생님 한 명당 학생 4명, 일주일에 세번, 한번에 30분씩으로 짜여진 노원 원어민 영어 화상교육의 한 달 교육비는 5000원이다. 노원구가 2008년 12월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원어민 영어 화상교육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은 물론 학생들에게 영어 실력 향상과 자신감을 심어줬다. 김주호(11·중계초) 학생은 “인터넷 화상전화로 외국인 선생님과 말하니까 부끄러움도 없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학원 수업이 아니고 마치 친구랑 노는 것 같아서 30분이 금방 지나간다.”고 말했다. 지역 초등3~중3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원어민 영어 화상 교육 프로그램은 지난해 7월부터 성인과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성인반까지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한 달 동안 35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총 이용인원이 3만 2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연간 19억원의 사교육비 절감이란 부수효과도 가져왔다. 구는 앞으로 월 1만여명이 동시 이용할 수 있는 화상영어 시스템을 확대 구축하고, 올 3월 중 전남 보성군 등 타 지자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5월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학생·주민, 저렴하게 영어공부 하루 체험이 단돈 1만원인 영어마을도 인기다. 비록 수도권에 있는 타 지자체 영어마을보다 규모는 작지만 공항, 호텔, 병원 등 11개 체험코너를 돌며 원어민과 실전경험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학 중에 삼육대학교와 연계, 영어 연극·스포츠·공예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노원정보도서관과 서울영어과학센터 내에 위치한 잉글리시 카페도 영어공부를 하는 주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두 곳은 2008년 문을 연 후 모두 1만 9800여명이 찾았다. 이 밖에도 영어 골든벨, 스펠링비 대회(단어 외우기), 영어 페스티벌 등 각종 영어경연 대회와 학교 원어민 영어교사 채용 지원 등으로 주민 누구나가 저렴한 비용으로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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