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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복지시설서 수당뺏고 결박까지

    국가인권위원회는 22일 인천 계양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가혹행위가 이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권위는 이 복지시설 원장 최모(58)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계양구청장에게 해당시설의 폐쇄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가 올 4월과 5월 두 차례 직권조사를 실시해 구체적인 물증을 확보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했다. 최씨는 2008년 1월부터 올 3월까지 장애인을 위해 사용해야 할 장애수당, 기초생활수급비, 후원금 가운데 1억 1000여만원을 범칙금과 양도소득세, 자녀교육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 3억여원은 회계자료도 없어 어떤 곳에 사용했는지 파악조차 할 수 없었다. 장애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사무실인 1층에서 장애인 생활공간인 2층으로 올라가는 출입문에 비밀번호키를 설치했다가 철거하고 자동문으로 교체한 사실도 현장 조사에서 밝혀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뇌물에 ‘하이힐 폭행’에 간 큰 女 장학사 결국…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과 실형 선고까지 몰고 온 교육비리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하이힐 폭행’ 주인공인 여성 장학사가 결국 파면 당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ㆍ여) 장학사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고 장학사는 2008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시교육청 임모(50) 장학사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고 장학사가 지난해 12월 임씨와 술을 마시다 하이힐로 임씨를 폭행하여 폭력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드러나게 됐다. 임씨와 함께 경찰서로 간 고 장학사가 술에 취한 채 홧김에 임씨의 수뢰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정택 전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고위 인사담당자들의 교직 매매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임씨는 지난 4월 파면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교육비리 폭로 ‘하이힐 장학사’ 파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돼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 비리 수사의 단초를 제공했던 여성 장학사가 파면 처분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장학사 승진 대가로 2000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여) 장학사를 파면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2008년 중학교 교사였던 고 장학사는 시교육청 임모(50·구속) 장학사에게 금품을 건네며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게 해 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 장학사는 인사 로비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12월 예상치 못하게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당시 술에 취한 고씨가 임씨와 언쟁 끝에 하이힐을 벗어 임씨를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힌 뒤 분을 못 참고 수뢰 혐의까지 모두 털어놓았던 것. 이를 계기로 검찰 수사에서 시교육청 전·현 고위직들의 교직매매 사실이 드러난 끝에 공 전 교육감의 비리 혐의까지 적발했다. 고씨에 대한 징계를 놓고 시교육청은 고씨가 내부고발자로 보호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부패방지법에 직무와 관련한 공직자의 범죄 또는 부패행위를 신고한 경우 신분상 불이익이나 근무조건에서 차별을 받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씨의 경우 내부고발을 작정한 것이 아니었고, 오히려 술에 취해 다투다 경찰에 붙잡힌 경위는 공무원의 품위 손상에 해당한다는 의견이 우세해 고씨에 대한 징계가 결정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男 장학사 ‘하이힐 폭행’ 女 장학사 파면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과 실형 선고까지 몰고 온 교육비리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던 ‘하이힐 폭행’ 주인공인 여성 장학사가 결국 파면 당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6일 오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교직매매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약식기소된 고모(50ㆍ여) 장학사를 파면하기로 결정했다. 고 장학사는 2008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당시 장학사 승진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시교육청 임모(50) 장학사에게 2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러한 사실은 고 장학사가 지난해 12월 임씨와 술을 마시다 하이힐로 임씨를 폭행하여 폭력사건으로 조사를 받다가 드러나게 됐다. 임씨와 함께 경찰서로 간 고 장학사가 술에 취한 채 홧김에 임씨의 수뢰 사실을 폭로한 것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정택 전 교육감을 비롯한 시교육청 고위 인사담당자들의 교직 매매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임씨는 지난 4월 파면됐다.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료기관 장애판정 37% 뻥튀기

    서울의 Q병원은 지난 2월16일 환자 이모(62)씨에 대해 뇌경색 및 강직성 척추염으로 보행 및 하지 운동이 불가능해 일상생활에서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뇌병변 장애 2급 진단을 내렸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의 심사 결과, 이 의료기관은 뇌경색의 경우 최소한 6개월 이상 치료 후 진단하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어지럼증과 시력 저하를 호소한 환자에게 단 3일 동안 항혈전제를 투여한 뒤 이 같은 진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는 이를 심사한 끝에 등급 외로 최종 판정했다. 일선 의료기관들이 무차별적으로 장애등급을 부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의료기관은 장애 상태만 진단하도록 하고, 최종 등급 판정은 국민연금공단이 내리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2007년 4월부터 적용하고 있는 장애등급 심사 결과, 당초 의료기관이 제출한 진단 결과와 달리 장애등급이 하향조정된 비율이 무려 36.7%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체 장애 신청 등급의 36.7%가 부풀려졌음을 뜻한다. 장애등급 심사는 일선 의료기관이 판정한 장애 등급에 대해 국민연금공단 장애심사센터에서 판정 기준에 맞는지를 검토하는 절차로, 2007년에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다. 장애등급 하락의 주요 원인은 ‘장애진단서와 진료기록지상의 장애상태가 서로 다른 경우’가 74.3%로 가장 많았으며 ‘장애등급 판정기준 불부합’도 14.0%나 되는 등 이들 두 유형이 전체 사유의 88.3%를 차지했다. 실제로 신장장애의 경우 혈액투석 치료가 필요한데 탈장만으로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내린 사례가 발견됐고, 시력이 0.15이면 시각장애 5급에 해당되나 이 환자를 시각장애 1급으로 판정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지금까지와 달리 신규 등록하는 1~3급 장애인까지 등급심사 대상을 확대했으며, 내년부터는 신규 등록의 경우 1~6급 전체로 심사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현재 장애인으로 등록되면 소득과 등급에 따라 장애수당(7월부터 장애인연금)을 받는 것은 물론 의료비·교육비를 지원받으며, 자동차 구입자금 융자 및 건강보험료 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또 1~3급 장애인의 경우 자동차 구입 시 개별소비세·교육세 전액 면제, 보유 자동차에 대한 등록세·취득세·자동차세 면제, 개인에 대한 소득세·의료비·상속세 공제와 증여세 면제 등의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애등급 심사에 따른 높은 등급 하향률은 의료기관들이 그동안 장애등급을 높게 부여해 온 관행이 만연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면서 “환자와 의료기관 간에 이뤄져 온 부적절한 장애진단 관행을 없애기 위해 불가피하게 장애등급 심사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산 행복한학교 재단 설립

    부산의 대표적 사회적 기업이 될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이 설립된다. 부산시와 부산시 교육청, SK는 15일 오후 부산시청 12층 소회의실에서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 설립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다고 14일 밝혔다. 재단의 설립·운영에 소요되는 초기비용 23억원은 시와 시교육청이 각 5억원, SK가 13억원을 부담한다. 공교육을 보완하는 교육지원 분야(방과후 학교사업)의 사회적 기업 역할을 하게 될 부산 행복한 학교 재단은 고학력 전문 여성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무상교육 등을 통해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사회적 기업 형태로 운영되는 만큼 저소득층에게 더 많은 복지 혜택이 돌아가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이달 중 재단 사무국 구성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나서 다음 달 재단법인 설립인가, 8월 중 강사채용 및 양성, 방과후학교 위탁계약체결 등 절차를 거쳐 9월부터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노동부에 사회적 기업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① 대도시도 지방도 과외열풍

    [新 차이나 리포트] 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① 대도시도 지방도 과외열풍

    지난 7일 중국의 대학 입시인 가오카오(高考)가 실시됐다. 학생들에게는 그동안 공부한 것을 평가받는 자리이자 ‘사교육 광풍’에서 해방되는 날이기도 하다. 정부가 학원 단속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사교육은 오히려 지역이나 부모의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확산되고 있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중국 대륙에 상륙한 ‘학력=성공’의 공식이 사교육 열풍을 부추기고 있다. ‘간판’의 필요성과 아이의 행복 사이에서 고민하는 부모들의 한숨도 깊어만 가고 있다. 베이징 류자야오(?家?) 인근의 한 학원. 강의실 밖 복도에는 류팡(劉芳·36)이 7살짜리 아들의 중국어 수업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주말은 중국어와 수학 수업을 듣는 아들과 학원에서 시간을 보낸다. 그는 “같은 휴대전화라도 어떤 브랜드냐에 따라 사고 싶거나 꺼려지는 것 아니냐.”면서 “좋은 대학은 취업의 기본”이라고 사교육을 시키는 이유를 설명했다. ●베이징·상하이 ‘VIP 수업’ 유행 류씨의 아들이 듣는 수업은 일반 학원 강의가 아니다. 최근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VIP 수업’이다. VIP 수업이란 학원 전문강사로부터 1대1 강습을 받는 것을 말한다. 과외와 같은 개인 교습이 주로 집에서 이뤄지는 한국과 달리, 학원에 마련된 VIP 수업 전용 교실에서 공부를 한다. 일부 학원은 아예 VIP 수업만을 위한 분점을 따로 차리기도 한다. 수강료는 시간당 200~300위안(약 3만 6000~5만 5000원) 정도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직장인의 초봉이 월3000위안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하지만 ‘VIP수업’이라 해서 부유층의 전유물은 아니다. 수업을 집이 아닌 학원에서 하는 이유에, 가정 형편에 따라 공부방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 포함돼 있음이 이를 말해준다. 주말을 아이와 학원에서 보내는 것은 비단 류씨만이 아니다. 토요일 아침이면 베이징의 명문 학교로 꼽히는 인민대 부속 중학교가 있는 중관춘(中關村) 인근의 학원가는 엄마 혹은 아빠와 손을 잡고 수업을 받으러 가는 아이들로 북적인다. 여기까지는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하지만 학원으로 들어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수업을 듣는 풍경은, 중국에서 그다지 낯선 풍경이 아니다. 오전 8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수학 경시대회 준비반에서 만난 한 아버지는 “숙제하다가 모르는 게 있으면 같이 풀어보기 위해서 수업을 듣는 것”이라면서 “내가 바쁠 때면 아내가 온다.”고 말했다. 그를 만난 강의실에는 학생 25명과 학부모 11명이 있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학원비는 지출 목록에서 우선 순위를 차지한다. 베이징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진젠(金建·40)은 “한 달에 3000위안 남짓 번다.”면서 “어렵지만 아이가 영어를 어려워해서 1시간에 50위안짜리 학원을 보낸다.”고 했다. 이 같은 과도한 교육열은 베이징과 같은 대도시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방의 경우 이미 곳곳에 학원가가 형성됐고, 아직 사교육 산업이 발달하지 않은 곳에서는 대학생 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샤먼(廈門)에서 차 가게를 운영하는 리젠방(李建邦·46)은 자녀 3명 중 대학생인 첫째를 제외한 나머지 두 아이에게 영어 과외를 시키고, 피아노와 무용도 가르치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딸에게 수학, 작문, 피아노, 무용을 가르친다는 창사(長沙)의 주펑(朱楓·42)은 “베이징 뿐만 아니라 여기서도 교육비가 많이 든다.”고 전했다. ●1살짜리도… 사교육의 블루오션 베이징에서 만난 29세 뉴(牛)모씨는 전업주부이지만 주말이면 아들을 학원에 보내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아이가 몇 살이냐고 묻자 그는 “세 살”이라고 답한 뒤 “다들 요즘은 뭐든 일찍 가르치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려한 창사의 한 주부는 최근 막 태어난 아들의 조기교육 상담을 하러 갔다가 시간당 100위안이라는 가격을 듣고 발길을 돌렸다. 그는 “더 놀라운 것은 그런 수업을 받게 하려는 부모들이 아주 많다는 것”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중국의 사교육 시장에는 아직 ‘룰’이 없는 상황이다. 이는 높은 교육열과 맞물려 거대한 사교육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정확한 통계치는 없지만 업계는 최소 300억위안(약 5조 5000억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아 교육이 인기를 얻으면서 사교육 시장의 블루오션으로 꼽히고 있다. 칭화대 토목과를 졸업해 벤처 사업을 하다가 사교육 시장에 뛰어들어 지금은 베이징 최대 입시종합학원인 징화자오위(精華敎育) 원장으로 있는 리펑쉐(李峰學·37). 그는 “사교육은 여전히 성장하는 시장”이라면서 “대상 연령이 낮아질수록 학부모들의 투자가 많아 유망하다.”고 전했다. 베이징·샤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강남 인강’ 시들지 않는 인기 왜?

    ‘강남 인강’ 시들지 않는 인기 왜?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정부가 자율고 확대, 입학사정관제 도입, 자기주도학습 능력 반영 등 잇따라 고강도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수험생의 고민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 ‘변화’가 학생들에겐 ‘학습부담’으로 다가오기 때문. 특히, 분·초를 다투는 수험생에게 방과 후 효율적인 시간 활용을 위한 인터넷 강의는 필수가 됐지만, 만만찮은 비용과 강의 선택의 어려움 때문에 곤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가운데 ‘연 3만원에 9900개 강의듣기’란 놀라운 발상으로 전국 120만명의 학생을 끌어모은 ‘강남 인강’을 찾아 인기 비결을 확인해 봤다. ●시작 6년만에 123만명… EBS 강화에도 가입 늘어 서울 강남구의 강남구립국제교육원. 3층 스튜디오에 마련된 강의실에서는 유명 학원 출신 강사들의 열띤 강의가 계속되고 있었다. 국내 최초로 지자체에서 제작·운영하는 수능교육 전문 인터넷 강의 현장. 이곳에서 녹화된 강의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와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에도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올 초 교육과학기술부가 ‘EBS 수능시험 70%’ 연계 방침을 밝히면서, 강남·북의 입시학원과 사설 강의업체들은 ‘학생 수 급감’이란 직격탄을 맞았지만, 강남 인강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수진 팀장은 “일년에 3만원으로 특목고와 스타강사의 강의 9900개를 무제한으로 들을 수 있다는 강점 때문에 정부의 발표 후에 오히려 가입자가 늘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강의가 사설학원보다 저렴하다고 하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어 만만찮은 부담. 그런데 일단 비용에서는 월등하지만 사설업체의 강의의 질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까? 강남 인강에 나서는 대표 강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런 의문은 금방 사라진다. 서울·경기지역 특목고 교사를 비롯해 EBS, 메가스터디 등 온·오프라인 유명 강사들이 즐비하다. 저비용에도 수준 높은 강사를 끌어들일 수 있는 비결은 높은 강의료 투자 때문. 지자체 운영으로 이뤄지다 보니 수강료 수입(57억·2009년도 기준)의 80%를 강의 자체에 투자해 강사의 다양성과 함께 수업의 질도 높일 수 있었다. ●스마트폰 강의·교사 자율 추천제 도입 예정 지난해 말 강의 시작 5년 만에 가입자가 100만을 넘은 데 이어 올 6월까지 또 23만명이 가입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강의 방식도 계속 진화하고 있다. 당장 이달 말부터 스마트폰을 이용해 컴퓨터가 없는 장소에서도 인터넷 강의를 들을 수 있는 ‘M-러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학생별로 시간 활용을 차별화하기 위해 10분짜리 압축강의를 신설하고, 과목별 족집게 강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상위권을 위한 최고난이도 과정도 마련했다. 기존 강의의 개념-심화-파이널 3단계에 덧붙여 상위 3%를 위한 고급 강의 420개를 신설해 다양한 수요자의 요구에 맞췄다. 또 강남 인강을 듣고 명문대학에 진학한 선배들의 다양한 학습 경험담을 소개하는 ‘S라인학습멘토’를 운영하고, 진학사 최신 입시정보를 제공해 “유료강의 대비 학습 지원이 부족하다.”는 단점도 극복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부모들에 보내는 자녀교육비법 편지

    선택은 늘 어렵다. 이걸 고르면 저것이 커 보이고, 이 길로 가려면 저쪽 길이 더 넓고 편해 보인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사람의 일이고 세상사인 까닭에 늘 선택을 해놓고도 조마조마 할 수밖에 없다. 하물며 자식의 앞날을 결정하게 될 교육 문제야 더 말 할 게 없다. 최선을 다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것이 자녀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었을까. 이런 고민에 부모들은 오늘밤도 전전반측이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의 엄마가 알았더라면’(이원홍 외 14명 공저, 글담 펴냄)은 하루하루 선택의 기로에 서야 하는 젊은 부모들에게 ‘부모됨을 성찰하게 하는’ 책이다. 먼저 자식을 키우며 이런 고통의 시간을 보낸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목만으로는 훌륭하게 자녀를 키워낸 부모들의 교육비법을 다룬 책쯤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들춰 보면 나와 다를 바 없는 다른 부모들이 선택의 과정에서 겪은 번민과 회한 등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공동 저자 14인은 미스코리아 진 출신의 하버드대생 금나나의 어머니를 비롯해 역도 선수 장미란, 마술사 이은결, 장애인 국가대표 수영선수 김진호,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이들의 부모들이다. 또 비록 이름은 알려지진 않았지만 중학교를 중퇴한 딸을 두었거나, 싱글&워킹맘으로 자녀를 키우는 어머니 등 공감할 만한 사연을 가진 부모들이 함께하고 있다. 책은 젊은 날, 특히 자녀의 오늘을 있게 했던 결정적인 순간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와 자식에게 보내는 편지 등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됐다. 시기와 내용은 각기 다르지만 14명의 부모들은 모두가 한목소리로 말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자라준 것이 참 고맙다고. 아울러 자신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후배 부모들만큼은 이를 비켜갈 수 있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도 읽힌다. 그런 까닭에 편지의 수신인은 젊은 날의 자신, 혹은 자녀들이지만, 실제로는 저자들과 같거나 비슷한 고민과 갈등을 겪어야 하는 세상의 다른 부모들이다. 1만 1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모의수능 절반 EBS교재서 나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0일 치른 6월 모의평가에서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비율 50%를 충족시켰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실제 수능에서 EBS 교재 연계비율을 70%까지 높일 방침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언어·외국어·수리 영역 등에서 골고루 EBS 교재와 연계가 이뤄졌다고 하면서도 변별력 확보를 위해 EBS와 연계되지 않은 범위에서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EBS·수능 연계가 예정대로 진행되더라도 사교육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대목이다. 모의평가는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17개 고등학교와 245개 학원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영역별로 EBS 교재와 연계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평가원 분석 결과 언어영역은 50문항 가운데 25문항, 수리 가형은 30문항 가운데 13문항, 나형은 30문항 가운데 15문항, 외국어영역은 50문항 가운데 25문항 등으로 연계율이 50%에 맞춰졌다. 김성렬 평가원장은 “작년에는 문제를 출제해 놓고 사후에 EBS에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교사들이 우선 EBS 교재를 꺼내 놓고 출제 구상을 시작했다.”면서 “연계방식의 출발점 자체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난이도에 대해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영역에 따라 다소 어려운 문제도 출제됐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석록 메가스터디 입시평가연구소장은 “기존의 문제 유형이 주류를 이뤘고, 익숙한 소재를 다룬 문제들이 많아서 전체적인 체감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면서 “다만 수리영역 가형은 문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해석 능력을 묻는 문항들이 출제돼 다소 어렵게 출제됐고, 외국어 영역도 지문이 길고 어휘 수준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허현주 유웨이중앙교육 외국어영역 수석 연구원은 “외국어 영역의 경우 작년 수능과 비교해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다.”면서 “상위권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4~5문제 출제됐다.”고 말했다. 평가원의 EBS 교재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일선 고등학교에서는 EBS 방송 강의와 교재를 이용해 좋은 성과를 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호 서울고 3학년 부장교사는 “6월 모의평가 언어영역의 경우 EBS 교재에서 나온 지문이 많이 활용돼 수험생들이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고3 김창모(18·서울 독산동)군은 “언어영역 문학이나 외국어영역 지문 중에서 EBS 교재에서 한번쯤 본 문제들이 나왔다.”면서도 “혼자서 교재를 공부하는 것보다 학원에서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홍희경·정현용기자 saloo@seoul.co.kr
  • 감사원, 자체감사 우수기관 선정

    보건복지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10개 기관이 자체감사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관세청 유태수 관세주사 등 20명은 자체감사 우수직원으로 선정됐다. 감사원은 지난 3∼5월 국가기관 39곳, 공기업 20곳 등 주요기관 149곳을 대상으로 자체감사 운영에 대한 심사를 실시, 이같이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우수기관은 복지부와 환경부, 국세청, 경기도, 인천광역시, 한국철도공사, 한국가스공사, 근로복지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소기업은행 등 10곳으로 감사원장 표창과 함께 1년간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가 면제된다. 복지부는 감사실 직원 공모제와 전출 시 희망보직제 등을 도입해 감사인력 전문성을 강화한 점이,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전산감사를 실시해 지방세 등 73억원을 추징한 점이 각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코레일은 조직과 업무 성격을 고려해 경영개선과 조직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감사계획을 수립하고 감사를 실시한 점이, 근로복지공단은 감사 결과 발굴된 모범사례에 대해 신속히 포상하고 사내전산망을 통해 전파한 노력 등이 돋보였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김황식 감사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밝혀진 일부 교육청에서의 뇌물수수 등 구조적인 교육비리와 지방자치단체 등에서의 끊이지 않는 공금횡령사건 등은 공공부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며 자체감사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기교육청 교육비리 58건 적발

    경기도 교육청은 도내 초·중·고 및 시·군교육청 등 98개 기관을 대상으로 집중 감찰을 벌여 모두 58건 88명에 대해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지적사항은 분할계약, 수의계약, 정산 등 계약업무, 교재교구·물품 선정업무, 업무추진비 집행 및 물품구매 등의 부적정 운영이 대부분이다. 적발된 교직원은 교장, 교사, 행정실장 등으로 다양하다. 성남 A초등학교는 공개입찰을 하지 않고 편법 수의계약으로 시설공사를 추진하다 적발됐다. 김포 B초등학교는 교재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치지 않고 담당 교원이 임의로 교재를 구입했고, 평택 C고등학교 교장은 개인적으로 가입한 단체 회비를 업무추진비로 지급했다. 도교육청은 적발된 사안에 대해 처분심사위원회(위원장 감사담당관)를 열어 처분의 정당성을 따진 뒤 징계 대상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곽노현·오세훈 초반 기싸움

    6·2지방선거가 끝나기 무섭게 교육분야의 최대 이슈인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교육복지 확대라는 총론에서는 같지만 추진 방식과 예산이란 각론에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여 동상이몽(同床異夢)인 두 수장의 충돌이 예견된다. ●진보 교육감-보수 시장 동상이몽 지방선거 후 돌아온 첫 주말인 5일 사상 첫 진보 진영 서울 교육감인 곽노현 당선자와 한명숙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무상급식’에 대한 각각의 소신을 드러냈다. 먼저 곽 당선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초등학교는 내년부터 전면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할 수 있도록 예산안을 짤 예정”이라면서 “가능하다면 중학교 1~2학년도 꼭 시행할 수 있으면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친환경 무상급식’은 곽 당선자가 후보 시절 ‘서울형 혁신학교 300개 건립’‘교육비리 척결’과 함께 내건 3대 공약의 하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당장 내년부터 서울의 580여개 초등학교와 377개 중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제공하려면 연간 45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해, 서울시나 25개 구청의 직·간접 지원 없이는 사실상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곽 당선자가 ‘먼저 예산을 자세히 검토한 후’라는 단서를 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곽 후보는 “학교 시설 예산에서 단가 입찰제도 등을 개선해 최소 10% 정도를 아껴 최소한의 예산을 확보하겠다.”면서 2011년 무상급식 전면 시행 의지를 확실히 했다.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시교육청에 대한 교육지원 예산을 연간 1조원 늘려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교육복지 확대 의지를 내보였다. 하지만 예산 운용에 대해 “무상급식 전면 확대 반대”라고 못박았다. 후보시절과는 다른 당선자 입장이라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오시장, 구청 독자행동 견제할 듯 오 시장은 “예산이 한정된 상황에서 무상급식에만 돈을 쓸 경우 학교 시설 확충 등 다른 교육 지원 사업은 차질이 불가피하다.”면서 “곽 당선자와의 대화로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 예산안의 의결권을 가진 시의회가 여당 일색인 전과 달리 민주당이 다수(106석 중 79석)인 ‘여소야대(與小野大)’ 상황으로 바뀐데다, 25개 구청장도 민주당이 21곳을 차지해 개별적으로 서울시에 반기를 들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오 당선자는 “이전보다 절차적 어려움은 있겠지만 지역 현안 사업엔 여소야대가 없다.”면서도 “서울시가 각 구청 예산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데다, 부구청장 인사권도 사실상 쥐고 있다.”고 말해 구청장의 독자 행동은 견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교육감들, 학생과 학부모 위한 경쟁 펼쳐야

    그제 치러진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선거에서 진보 후보 6명이 당선됐다. 보수 일색의 교육감 구도에서 유일한 진보 성향으로 주목받았던 김상곤 현 경기도교육감이 재선에 성공했고, 서울과 강원, 전남, 전북, 광주에서 진보 후보가 새 교육수장에 뽑혔다. 전체 숫자로는 보수 성향 후보에 뒤지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큰 서울에서 승리를 거둔 데다 광주와 강원지역 당선자는 여권이 선거를 앞두고 대립각을 세웠던 전교조 간부 출신이란 점에서 향후 교육현장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진보 교육감의 약진은 보수 진영의 분열에 따른 반사이익의 측면과 더불어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유권자의 문제 의식이 표출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월성 교육을 앞세워 자율고 확대, 학업성취도 평가 공개, 교원평가제 등 정부가 추진하는 경쟁 위주의 정책에 경종을 울리는 한편 진보 진영이 내세운 기회균등과 인성 교육의 가치에 대해 유권자들이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는 메시지다. 무상급식 전면확대와 무상보육 등 보편적 복지에 대한 국민의 욕구가 예상보다 크다는 것도 확인했다. 정부는 이번 교육감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을 손질하고, 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진보 교육감들은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교육의 이념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교육은 이념이나 정치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보수든 진보든 교육수장의 목표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 타파, 교육비리 척결, 그리고 형평성과 수월성이 양립하는 창의적인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모아져야 한다. 어느 한쪽만을 강조하면 절름발이 교육이 될 수밖에 없다. 어떤 교육정책이든 최종 판단 기준은 학생과 학부모가 돼야 한다. 새 교육감들이 이념의 잣대를 내려놓고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정책 경쟁을 활발히 펼치길 바란다.
  • [교육현장이 바뀐다] (상) 교육현안 어떻게되나

    [교육현장이 바뀐다] (상) 교육현안 어떻게되나

    6·2지방선거에서 서울과 경기 등 6명의 진보 교육감이 나란히 당선되면서 교육현장에 일대 변혁이 예상된다. 교육정책을 총괄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에 대해 정면 비판하던 인사들이 대거 당선됐기 때문이다. 비단 진보 측뿐만이 아니다.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김복만 울산시교육감 당선자는 3일 “물가인상에도 불구하고 학원비가 6~7년 동안 동결된 것은 모순”이라면서 “학원비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학원비 인상은 사교육비 억제 드라이브를 걸어 온 교과부 정책과는 방향이 다르다. 이처럼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교육감 당선자들은 공약 관철을 내세우며 ‘소신 행보’를 펴고 있어 주목된다. 현 정부 들어 2008년 교과부로부터 이양받은 교육감의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교과부의 정책 방향이 마뜩지 않을 경우 교육감이 집행을 거부하고 독자 노선을 밟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지역별·교육청별 개성이 발휘될 공간이 생겼다. 여기에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는 이날 “16개 시도교육감 협의회 회장을 관례적으로 서울시교육감이 맡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의회를 통해 교과부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와 대학교육협의회 등과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했다. 직선 교육감들이 스스로 영향력의 폭을 넓혀 가겠다는 의지로 들린다. ●무상급식 예산확보 난제로 교육감들의 영향력이 커지다 보면 교과부가 갖고 있던 기득권과 충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곽 당선자의 경우에도 ▲자율형 사립고·국제중 지정 동결 ▲입시 위주로 변질된 특수목적고 폐지 ▲학급당 25명인 서울형 혁신학교 지정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교과부 정책과 차별성을 보였다. 전국에 마이스터고·기숙형고·자율형 사립고·자율형 공립고와 같은 특성화 학교 300개를 만든다는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 300’이 실현 불가능할 것이라는 섣부른 관측도 나왔다. 곽 후보는 자신이 내세운 정책이 교과부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 관계에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신학교만 해도 교육 낙후지역의 초·중·고에 수준높은 수업을 제공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것이다. 교과부 관계자도 “교과부 입장에서 교육감이 학급당 학생수를 줄인다는데, 말릴 일이 아니라 오히려 도와줄 일”이라고 했다. 지방선거 기간 이슈였던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도 이 관계자는 “교육감 당선자들은 지자체 예산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 것으로 안다.”면서 “교과부는 예정대로 2012년까지 26.4%까지 무상급식 비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예산이 한정됐다는 데에서 비롯된다. 교육감 당선자들은 지자체 예산 등을 끌어오겠다고 했지만,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 지자체장-진보 교육감-여소야대 시·도의회 구도가 조성돼 예산 조달 과정이 단순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 2009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올해 서울시교육청 예산은 6조 3158억원이지만, 인건비 등 고정비를 제외하고 교육감이 가용할 수 있는 예산은 6500억원 정도이다. ●일제고사·수능성적공개도 갈등 학교와 교사 감독과 징계, 학생인권 문제 등은 장기적으로 진보 교육감과 교과부가 맞부딪칠 사안으로 꼽힌다. 곽노현·김상곤 교육감 당선자는 학생인권조례 입법화에 적극적이다. 당장 민주노동당 가입 교원에 대한 징계를 하는 시·도와 징계하지 않는 시·도, 일제고사를 보는 시·도와 일제고사를 부분적으로 보는 시·도, 전국교직원노조 명단을 교과부에 제출하는 시·도와 제출하지 않는 시·도 등으로 시·도별로 편가르기를 할 수 있는 이슈가 산재했다. 곽 당선자 등은 특히 일제고사와 수능 성적 공개 등을 학생 인권 문제와 연결지어 보고 있다. 시·도 교육청별로 변신이 불가피해진 상황에서 4년 뒤 교육감 당선자들의 공과를 분석할 때 시·도별로 각각 다른 기준이 적용될지, 지금처럼 획일적으로 성취도에 따른 기준이 적용될지 궁금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선택 6·2-교육감·교육의원] 진보 교육감 약진… 충남 등 6곳 ‘현역 프리미엄’

    [선택 6·2-교육감·교육의원] 진보 교육감 약진… 충남 등 6곳 ‘현역 프리미엄’

    2일 지방선거를 통해 16개 시·도 교육감 가운데 절반가량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한 후보가 당선권에 들면서 교육 현장에서의 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효율성과 경쟁을 중시하는 현재의 교육정책도 상당 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진보교육감 탄생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교육대통령’으로 불릴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교육정책과 대립각을 세울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수능성적 공개·자율형사립고 신설 등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교육정책이 실제 현장에 착근되기까지는 숱한 난관을 만날 것으로 점쳐진다.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일제히 ‘무상급식’ 이슈를 통해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지방 교육예산에 전용한다는 공약을 발표한 것도 장기적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부담을 줄 요인으로 전망된다. 교육청이 교과부를 통해 받는 재정교부금을 줄이고 지자체와의 연계를 늘릴수록 교육청이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받는 교육감은 재선에 성공한 김상곤 경기교육감이다. 이번 선거로 그는 대표성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4월 당선될 당시 투표율이 12%로 역대 최저였기 때문에 김 교육감을 둘러싼 대표성 논란이 불거졌었다. 김 교육감으로서는 투표율이 51.8%인 이번 선거에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을 지낸 정진곤 후보를 이기면서 정당성을 확보, 앞으로 정책 추진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역으로 교과부는 교육청과의 사전 조율에 시간과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할 입장에 놓였다. 교과부가 전국 단위로 실시한 정책 가운데 ▲시국선언 교사 징계 ▲자율형사립고 지정 ▲학업성취도평가 및 성적 공개 등의 정책은 경기도에서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 교과부 장관의 요청을 김 교육감이 번번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교육감은 진보 교육감과의 연대를 통해 이 같은 거부를 조직적으로 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과부 정책이 ‘수용하는 보수 교육감 지역’과 ‘거부하는 진보 교육감 지역’으로 나뉘어 시험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당초 예상과 달리 투표용지에 첫번째나 두번째로 올랐을 때에도 ‘번호 프리미엄’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유권자들이 꼼꼼하게 홍보물을 살피고 투표에 임했다는 방증이다. 반면 경기·대전·충남·충북·울산·제주 등에서는 현직 교육감이 당선되면서 ‘현역 프리미엄’이 존재함을 입증시켰다. 홍희경 최재헌기자 saloo@seoul.co.kr ■ 곽노현·이원희 밤새 엎치락뒤치락 서울교육감 개표 이모저모 시종일관 환호와 탄성이 교차했다. 서울시교육감 후보 1·2위로 마지막까지 순위가 엎치락뒤치락했던 곽노현·이원희 후보 캠프에서는 매 순간 당직자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두 진영은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었다. 각각 진보·보수 진영 단일화 후보로 각종 토론회에서 맞붙었던 두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뒤 극도로 말을 아꼈다. 오후 6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곽 후보가 37%로 이 후보를 4%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오자 캠프에 모인 이들은 일제히 양손으로 ‘V’자를 그리며 “꽉꽉 곽노현!”을 외쳤다. 곧이어 개표 초반 이 후보에게 뒤지자는 것으로 나오자 곳곳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한쪽에서는 “괜찮아!”를 외쳤다. 강원·광주·전남 교육감 후보 등 다른 지역 진보 진영 후보들의 우세 소식이 이어질 때에는 박수도 나왔다. 곽 후보는 당선됐을 경우 진보 진영 교육감들의 대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곽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대통령 자문위원회 활동을 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BC) 편법 증여 사건의 불법성을 찾아내 최초로 검찰에 고발한 적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 법학교수로서 인권운동과 재벌 투명성 운동을 벌여 온 그는 스스로 인권운동에 뛰어든 것과 관련, “어렸을 때 눈이 이른바 사시라서 놀림을 받았는데, 그때 ‘다른 것이 놀림당할 이유는 아니다.’고 생각했던 게 계기가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원희 후보 캠프에서도 이날 90여명이 모여 개표를 지켜봤다. 이 후보 지지자들은 개표 결과가 곽 후보를 앞지르자 일제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내 이 후보가 뒤질 때 무겁게 침묵했다. 오후 11시 현재, 서울시교육감(개표율 3.0%) 선거 개표결과 이 후보가 3만 9012표(31.2%)를 득표해 4만 1290표(33%)를 얻은 곽 후보에 2278표 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 캠프는 쥐죽은 듯 조용했다. 곳곳에서 한숨마저 터져 나왔다가 밤 늦게 하나 둘씩 자리를 떴다.. 김승훈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김상곤 경기교육감 당선자 “혁신학교·무상급식 차근차근 추진”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준 유권자들의 승리입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당선자는 2일 “선거운동 기간 중 가는 곳마다 ‘무상급식’, ‘혁신학교’를 연호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다.”면서 “유권자들이 공약을 보고 교육감을 선택한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 당선자는 1년 전 ‘이명박식 특권교육심판’을 부르짖으며 당선됐다. 이번에는 전국 최대 쟁점으로 부각된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확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고 밀어붙였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수백만명의 유권자들이 교육혁신을 명령했다.”며 “혁신학교 200개 확대, 초등·중학생 전원 무상급식 실시 계획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제대로 즐겁게 공부하는 학생, 학생 하나하나를 책임지는 학교, 학력만이 아니라 창의력·협동능력·도전정신을 골고루 키우는 교육도 실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경기 교육을 바꾸는 힘은 선출직 공직자를 제대로 뽑으면 공교육도 살아날 수 있다고 믿고 있는 유권자, 무상급식·혁신학교 등 공교육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해준 학부모, 교육혁신의 어려운 짐을 짊어진 교직원들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김 당선자는 “이번 선거에 대해 ‘로또선거’, ‘묻지마 투표’, ‘깜감이 선거’라는 우려도 많았지만 유권자들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교육감의 책무는 오직 우리 자녀들의 꿈과 희망만을 생각하는 것으로 정치권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도 약속했다. 또 “1%만 기억하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이 이루어지는 혁신 교육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공교육을 혁신하고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고 그 결과 무상급식, 혁신학교, 학생인권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바람과 성과를 전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당선유력 우동기 대구교육감 “초·중등교육 경쟁력 세계수준으로” 대구시교육감으로 당선이 유력한 우동기(58) 후보는 “당선시켜 준 대구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8명의 다른 후보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영남대학교 총장 때 열정과 추진력, 교육행정능력을 시민 여러분들이 높이 평가해 준 것 같다. 대학의 구매·입찰과 행정 과정을 전산화하여 비리 소지를 없앤 것도 교육비리를 뿌리 뽑는 데 적합하다고 본 듯하다.”며 나름대로의 승리요인을 언급했다. 그는 교육감이 될 경우, 앞으로의 포부에 대해 “교육도시 대구의 명예를 되찾겠다.”면서 “초중등교육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높여 ‘글로벌 인재’를 키워내겠다. 모든 일반계 고교에는 기숙사를 지어 희망하는 고3생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원평가제 정착을 통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항상 학부모와 학생·선생님의 소리에 귀 기울여 교육행정에 반영하는 한편 교사들이 마음 놓고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자긍심을 갖고 교육할 수 있도록 시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경북 의성출신의 우 후보는 영남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영남대 행정학과 교수와 영남대 총장을 지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당선유력 장휘국 광주교육감 “성적순 아닌 인성교육 중점” “참교육을 원하는 학부모,학생 그리고 시민의 승리입니다.” 광주시교육감 당선이 유력한 장휘국(59)후보는 “해방 이후 단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광주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조심스레 포부를 밝혔다. 장 후보는 그동안 각종 여론 조사에서 보수주의적 성향의 후보에 비해 지지율이 낮게 나오면서 당선권에서 멀어지지 않았느냐는 예측을 뒤엎고 ‘초대 직선 교육감’ 자리에 사실상 이름을 올렸다. 전교조 출신인 그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 사이에서 광주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소리를 느끼고 들었다.”면서 “이런 뜻을 받들어 성적순으로 줄세우지 않고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광주의 학생들이 세계학력평가 1위 국가인 핀란드를 넘어설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학부모, 학생, 교사 등이 주인이되는 교육 행정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당선유력 김신호 대전교육감 “변화·창조 중시 교육시스템 구축” 김신호(58) 대전교육감 당선유력자는 “대전이 한국교육의 표준이 되도록 하겠다. 나아가 세계로 웅비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변화와 창조를 중시하는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3선 고지에 오를 것이 유력한 김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A+ 교육정책을 차질없이 마무리짓겠다.”면서 “사교육비 절감 및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쾌적한 학교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교장의 자율경영권 확대와 시민이 함께하는 평생교육 실현도 임기 중 심혈을 기울일 정책으로 소개했다. 그는 선거기간 중 “‘사교육비 부담을 줄여달라.’ ‘학력신장에 힘써달라.’는 학부모의 바람과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게 해달라.’는 교사들의 소망을 들었다.”면서 “이를 해결하는 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선확실 이영우 경북교육감 “명품 경북교육 실현으로 보답” 재선이 확실한 이영우(64) 경북도교육감 후보는 “저의 승리는 300만 도민과 3만 교육 가족 모두의 승리”라며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명품 경북교육 실현을 통해 보답하겠다.”고 예비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4월 치러진 경북도교육감 보궐선거에서 초대 민선 교육감에 오른 이 당선 유력자는 “경북 교육은 지난 1년 동안 전국 시·도 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도약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단 없는 교육 정책과 부단한 노력을 통해 경북 교육이 전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에게 희망을, 학부모에게 만족을, 교직원에게 보람을, 도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경북교육이 되도록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주요 공약은 학력 우수 및 향상 학교 집중 지원, 원어민 교사 및 영어 회화 전문 강사 100% 배치 등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당선확실 김종성 충남교육감 “미래형 교육행정·시설 온힘” 충남 교육감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김종성(60) 후보는 “공교육을 강화해 사교육이나 유학을 가지 않고도 충남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후보는 “차별과 소외가 없는 교육복지와 자부심 높은 교직사회를 다져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다.”면서 “평생학습이 가능하도록 미래형 교육환경과 시설을 갖추는 데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추된 충남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교직사회의 안정과 화합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번 당선도 청렴한 교육전문가와 교육환경을 바라는 도민들의 뜻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았다. 김 당선자는 “지난 1년간 교육현장에서 ‘흔들리는 충남교육을 잡아달라.’ ‘학력을 높여 달라.’는 주문을 많이 받았다.”면서 “오직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전청사 시대를 마감하고 충남청사 시대를 여는 데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당선확실 장만채 전남교육감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 앞장” “아이들과 학부모가 행복한 교육 행정을 실현하겠습니다.” 전남도 교육감 당선이 확실한 장만채(52) 후보는 “단 한명의 학생도 차별받거나, 중도에 포기하지 않도록 따뜻한 교실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계·농어민단체·시민단체 등이 추대한 ‘진보 성향의 후보’로서 선거 전 각종 여론 조사에서도 줄곧 1위를 달려 왔다. 그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학교 없애기’ ‘교사 줄이기’를 바로잡겠다.”면서 “단계적 무상교육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질적인 학교 납품과 공사 비리 등을 없애 예산이 낭비되는 관행을 바로잡겠다.”며 “이를 위해 주민참여예산제 도입 등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작은 학교 살리기, 농산어촌 교사정원 감축중단, 농어촌 정착교원 우대, 영어회화 전문강사 배치, 내부형 교장공모제 확대 등을 약속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선택 6·2-당선자에 바란다] “권한의 시작 아닌 봉사의 시작…지역경제부터 살펴야”

    “실질적 공교육 지원책 내야” ●이광례(46·여·인천 서구 당하동) 고등학교 2학년과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다. 월 100만원이 넘는 사교육비만큼 부담이 되는 것이 없다. 부디 당선된 교육감이나 교육의원들이 실질적인 공교육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 방과후 학교가 형식적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한 만큼 수준별 수업이나 개별학습 등 맞춤형 강의를 체계적으로 보완해 줬으면 한다. “주민이 행복한 정치해야” ●장사익(61·음악인) 우리가 지금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정신’이 없는 삶은 하루아침에 무너질 모래성이다. 행복지수는 물질보다 정신적 가치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당선자들도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들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정치를 했으면 한다. 또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의 저력이 발휘되길 기대한다. “노인일자리 확 늘려달라” ●김명희(63·경기 부천 송내동) 우리 입장에서 지자체장 당선자들에게 우선 바라는 점은 노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노후 생활에 부담이 생기지 않도록 기업체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들을 뽑도록 지자체장들이 많이 도와줬으면 한다. 또 교육감도 젊은 사람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는 사교육비를 잡는 데 앞장서 국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적올리기용 단속 삼가야” ●김영희(57·여·서울 경운동 한식집 운영) 회사원을 상대로 장사하기 때문에 크게 경기를 타지 않는다고 하지만 3~4년 전과 비교하면 경기 수준이 3분의1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지자체장들이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경기 활성화에 힘을 쏟아줬으면 좋겠다. 지자체가 실적 올리기용 단속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 어려움이 많은데 장사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헤아려 줬으면 한다. “농업은 문화재처럼 관리를” ●최호석(46·경남 고성군) 정부가 요즘엔 농업에서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을 많이 강조한다. 그러나 농사짓는 입장에선 이런 방침이 아쉽고 안타깝다. 농업은 우리나라에서 반만년 역사를 가진 중요한 분야다. 경제논리가 아니라 문화재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입장으로 농업을 돌아봐 줬으면 좋겠다. 젊은이들이 돌아오고, 누구나 살고싶은 농촌으로 만들어주길 당부한다. “특색있는 도시만들어 달라” ●노영주(25·여·대기업 홍보팀 근무) 당선자들이 정당과 지역 간의 갈등을 넘어 글로벌 한국에 맞는 정책을 펴나갔으면 좋겠다. 일을 하다 보면 외국 바이어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은데,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선출된 지역 일꾼들이 서울시, 경기도 등 지역들을 특색있는 국제적 도시로 발전시켰으면 좋겠다. “어획물 판매 체계 갖춰달라” ●김복남(52·어민·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바람이 뭐 있겠나. 바다에나 잘 나갈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또 어로지원과 함께 어획물을 잘 팔 수 있는 관리체계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원래 이곳은 고기를 잡아도 판로가 시원치 않다. 그런데 지금은 관광객까지 줄어 고기를 잡아봐야 팔 곳이 없다. 고기를 많이 잡아도 고민인 이런 문제를 당선자들이 잘 헤아려 대책을 만들어 주기 바란다. “다문화가정 육아에 관심을” ●사흐노자(23·여·우즈베키스탄·서울 화곡본동) 현재 임신 8개월째다. 아직 국적을 취득하지 못해 투표는 못했지만 이제 곧 태어날 우리 아기가 행복할 수 있도록 육아지원을 많이 할 후보들이 당선됐으면 한다. 물론 지금도 감사하지만 애기 낳을 때까지 보다 충분한 지원이 있었으면 한다. 또 지금도 주민센터 등에서 많이 배우고는 있지만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습이나 체험 교육프로그램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합법화를” ●미셸(39·필리핀·서울 성수동 신발공장 외국인이주노동자) 투표 결과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대부분의 이주노동자들은 인권이나 노동3권 등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강제추방 대신 미등록 이주노동자 합법화와 근로허가시스템을 바꿔 이주노동자들이 보다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한다. 우리를 경제발전의 일원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 [사설] 학원 심야교습 제한 선거 핑계로 미룰 건가

    서울에서 시행 중인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 금지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하려는 계획이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각 시·도별로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제각각인 학원교습 금지 시간을 밤 10시로 통일하는 내용의 학원 심야교습 제한 조례 개정이 서울을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위원회에서 줄줄이 심의보류된 상태다. 교육감·교육의원 선거 일정에 쫓겨 현 교육위의 임기가 끝나는 8월까지 의결을 하지 못하면 자동폐기되거나 장기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학원심야교습 제한은 정부가 사교육대책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헌법재판소가 지난해 10월 합헌 결정을 내렸고, 유엔도 학원 심야교습 억제를 우리 정부에 권고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시·도 교육위원회에 조례 개정을 강력히 유도해왔다. 학원 심야교습 단속이 오히려 고액과외, 불법 사교육을 부추기는 등 실효성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지만 학생의 휴식시간 확보와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할 때 학원교습 시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16개 시·도 교육감 후보 76명 가운데 90% 이상이 학원 심야교습 허용을 반대한다는 한 언론의 보도도 이런 여론을 반영한 결과다. 그런데도 교육위가 선거 정국을 의식해 조례 개정을 미루는 건 적절치 못한 태도다. 교육위원 상당수가 교육감이나 교육의원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학원 쪽 표를 고려해 심의 보류를 택했다는 얘기가 나도는 현실은 참담하다. 지역 학원단체가 선거자금과 조직력 등에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쯤 되면 교육위가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조직인지, 업계 이익을 대변하는 기구인지 헷갈릴 정도다. 교육위는 이제라도 본연의 임무를 자각하고 무엇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길인지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 “교육·다문화정책 이젠 달라져야죠”

    “교육·다문화정책 이젠 달라져야죠”

    “저희 애기들을 위해 투표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가진 후보라면 더 좋겠어요.” ‘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우장산동주민센터에서 만난 왕봉원(王鳳媛·26·여)씨는 서투른 한국말이었지만 인터뷰 내내 표정이 매우 밝았다. [포토] 소중한 한표…우리들의 모습 ●“투표통지서 받으니 한국인 실감” 그녀에게 이번 선거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한국에 귀화해 얻은 첫 선거권이기 때문이다. 2004년 중국 톈진에 파견 근무차 온 남편과 만나 결혼, 모국을 떠나온 그녀는 지난해 12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슬하에 아들 한종민(5)군과 딸 서연(3)이를 두고 있다. 왕씨는 “며칠 전 투표통지서를 받고 나서 비로소 진짜 한국인이 됐다는 것을 느꼈다.”며 활짝 웃었다. 그녀는 2일 집 근처 발산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할 계획이다. 신세대 주부답게 표현도 솔직했다. 왕씨는 “아들과 딸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을 내 손으로 뽑기 위해 투표 참여를 결심했다.”면서 “교육감 후보는 학원 등 사교육비를 줄일 수 있는 분이면 좋겠고, 학원 안 다녀도 학교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 줄 분에게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그는 “초·중·고교에서 모국어인 중국말을 가르치고, 귀화인 일자리 지원에 적극 나서는 후보가 당선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단체장 선택기준도 정했다. “귀화인과 다문화 가정에 적극적인 지원 및 관심, 정책을 갖고 있는 분을 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말이 서툴고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귀화인이 차별을 받을 때가 서글펐다.”면서 후보 선택 기준을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선거철에만 인사하네요” 왕씨는 “후보자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나름대로 선거공보물을 꼼꼼히 살피고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맘이 가는 후보를 대략 정해 놓았다.”고 귀띔했다. 한국의 선거문화에 대해서도 한마디했다. 중국에서는 접하지 못한 ‘한국식 선거유세’에 무척 놀랐다고 했다. 왕씨는 “아이들의 공부에 방해가 되고 잠을 설칠 정도로 확성기와 마이크를 크게 트는 유세 활동은 하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평소에는 시민들에게 코빼기도 내비치지 않다가 선거철만 되면 열심히 인사하고 악수하는 것을 보면 반감이 느껴진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투표 당일 놀러 가는 대학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투표의 소중함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한국 젊은이들의 투표 무관심을 꼬집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망설이던 부동층이 움직인다

    6·2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부동층이 움직이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투표장에 갈지 말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부동층의 상당수가 선거가 복잡하지만 권리행사는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고 있다. 꿈틀대는 부동층은 수도권 및 충청, 경남, 강원 등 초접전 지역에서 ‘막판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세대인 20~30대 부동층은 인터넷에 올라오는 투표 독려에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현 가능한 공약인지를 우선 보고,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지도 따져보겠다는 실리파가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여당의 지지율이 높게 나오고 있는 만큼 견제 차원에서 야당 후보를 찍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권할까 했다가 최근 선거참여 쪽으로 방향을 튼 부동층의 표심을 들여다봤다. 경기 파주에 사는 회사원 황민경(27·여)씨는 1일 “언행이 일치하는 후보를 뽑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 해온 말을 토론회에서 갑자기 뒤집는 후보도 많았고, 말과 행동이 배치되는 사람이 많았다.”면서 “당선에 급급해 그때그때 임기응변으로 둘러대는 사람은 믿음이 안 간다.”고 지적했다. 경기 안성에 사는 임시환(35)씨는 “경제적인 문제와 결혼한 뒤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너무 힘들다.”면서 “주변에 결혼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고 싶다.”고 밝혔다. 정당과 진보·보수의 충돌로 정책과 공약이 실종된 지방선거의 폐해를 지적하는 20·30대도 많았다. 서울 상수동의 이효림(28)씨는 “공보물이나 현수막을 보면 본인의 정당 색깔만 강조하는 후보가 너무 많아 오히려 거부감이 든다.”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정당을 보지 않고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 잠실동 사는 정명재(25·여)씨는 “공보물 속 후보자의 재산공개 자료와 병역이행 사항을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깨끗한 사람인지를 잘 판단해 찍을 후보를 고르겠다.”고 말했다. 막판에 투표하기로 마음을 바꾼 40~60대 부동층의 선택 기준도 ‘실현 가능한 공약’이 1순위였다. 부산 연산동에 사는 박영준(56)씨는 “부산의 지자체장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일자리 만들기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이번에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반드시 그런 사람에게 소신 투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가장동의 이현주(61·여)씨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얼마나 사교육비를 잡아줄 수 있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면서 “누구를 찍을지 어렴풋이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서울 신대방동의 최인희(46·여)씨는 “워낙 뽑는 자리가 많아서 헷갈리지만 학생 자녀를 키우는 입장에서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공교육 강화 같은 추상적인 말보다 실제 학생과 학부모가 진정으로 원하는 학습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후보를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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