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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 등록·적립금 회계 분리공개

    오는 8월부터 각 사립대학의 등록금과 적립금 회계가 분리해 공개된다. 이로써 재단이 부담하는 법인전입금이나 학교 수입금을 적립금 형태로 수천억원씩 쌓아 두고도 학부모 주머니만 털려는 대학들의 근거 없는 등록금 인상 러시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베일에 싸인 사학재단의 회계를 투명하게 공개해 부실대학의 구조조정 근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등록금 회계와 기금(적립금)회계를 분리해 수입과 지출 내역을 별도로 공개하도록 한 ‘사학기관 재무·회계에 대한 특례규칙’이 지난해 발효됨에 따라 오는 8월 마무리되는 전국 4년제 사립대의 2010 회계연도 결산 결과를 인터넷(대학알리미)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지난 2009년 입안된 특례규칙은 사립대의 주요 재원인 적립금과 등록금 회계를 별도로 공개해 각각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했으며, 이는 지난해 편성예산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부터 대학의 등록금과 적립금 회계가 분리 공개되면 각 대학이 적립금을 장학이나 연구기금 등에 얼마나 사용하는지를 낱낱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교육계 안팎에서는 사립대 회계 분리 조치와 함께 정부의 예산 지원을 통한 등록금 인하정책을 사립재단의 교육비리 철폐와 부실대학의 구조조정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기계적인 반값 등록금이든 소득 분위별 장학금 지원을 통한 간접 지원이든, 국가 예산이 투입되면 사립대도 공공의 의무를 반드시 지게 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투명한 사립재단의 예산 공개를 부실대학을 구조조정하는 기회로 삼아 고등 교육의 질을 높이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다수 사립대학들이 보유한 적립금 규모는 무려 7조원에 이르고 있다. 2009년 결산 기준으로 전국 149개 4년제 사립대의 누적 적립금은 6조 949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건축 적립금이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 적립금(34.8%), 연구 적립금(9.2%) 등의 순이었다. 반면 장학 적립금은 8.6%에 불과해 사립대들이 학생 교육은 방관하고 건물 짓기 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이 적립금을 쌓아두거나 시설공사를 위한 기금으로만 쓰지 말고 연구나 장학기금으로 지원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낮추는 데도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면서 “이를 통해 사립대학의 예·결산 실태조사를 강화하는 한편, 대학 평가지표로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경제 브리핑] 대학등록금 상승률 물가의 2배

    지난 5년간 대학교 및 대학원의 등록금(납입금) 상승률이 30% 안팎으로 전체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올해부터 등록금 상한제(직전 3개 연도 평균 물가 상승률의 1.5배 초과 금지)를 도입했지만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등록금 앞에서 효과가 미약하다. 23일 한국은행 및 통계청에 따르면 2005~2010년 교육비 상승률은 22.8%에 달한다. 분야별로 국공립대학교의 납입금은 30.2%, 사립대학교는 25.3%가 올랐고, 전문대학은 28.8% 상승했다. 국공립대학원과 사립대학원의 납입금은 각각 31.6%, 23.9%가 뛰었다. 같은 기간 전체 물가상승률이 16.1%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 5년간 대학교 및 대학원 납입금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셈이다. 납입금은 1학년 기준으로 산정되며 입학금과 수업료, 기성회비, 학생회비를 포함한다. 2005년에 입학한 신입생(국공립대학교)의 경우 등록금이 500만원이었다면 5년 뒤 2010년도 신입생은 150만원이 넘는 651만원의 등록금으로 내야 한다는 의미다. 대학교와 대학원의 납입금 상승률은 대부분 사교육비보다도 높았다. 사교육비가 교육비 상승을 주도한다는 통념을 엎은 셈이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단과 대입학원비는 22.8%, 종합 대입학원비는 33%가 올랐다. 또 단과와 종합 고입학원비는 각각 18.9%, 27.8%가 상승했다.
  •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3) ‘음지’로 내모는 정책부재

    [미혼모, 이젠 색안경을 벗자] (3) ‘음지’로 내모는 정책부재

    가족과 사회의 싸늘한 시선 속에서 홀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들은 여전히 우리사회 ‘음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다. 여성가족부와 보건복지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은 저마다 미혼모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해놓고 있지만, 실제 미혼모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달랐다. 미혼모들은 저마다 필요한 부분이 달랐지만 “금전적 지원 외에도 미혼모들이 양지로 나올 수 있도록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가장 대표적인 미혼모 지원책은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한부모 자립지원 사업’이다. 만 25세 미만의 미혼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할 경우 월 10만원의 아동 양육비와 2만 4000원의 아동 의료비를 지급하고, 학업을 중단한 미혼모를 위해 연 154만원의 검정고시 학습비 또는 고등학교 교육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최저생계비 150% 이하’라는 조건이 걸려있다. 기초수급권자는 제외돼 대상은 더욱 한정된다. 실제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이 사업에 책정한 예산 121억원은 절반에 불과한 60억원 가량만 집행됐다. 올해에는 예산이 57억원이나 삭감된 6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여가부 관계자는 “자신이 미혼모인 것을 드러내기 싫어해 신청이 저조했다.”면서 “앞으로 홍보와 인식개선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부가 청소년 미혼모 지원에 집중하는 사이 25세 이상 성인 미혼모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월 5만원의 양육비로는 아이들 분유값 대기도 벅차다. 그래서 성인 미혼모들은 “돈보다 미혼모들을 위한 취업·창업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를 낳기 전 여행가이드로 일했던 미혼모 김윤영(35)씨는 “미혼모들에 대한 집중적인 창업 및 취업 프로그램 연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베테랑 가이드였던 김씨는 아이를 갖고 직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출산 후 다시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 김씨는 “경험을 살려서 여행사에 취직하고 싶은데 쉽지 않아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처지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는 가이드일을 하기가 어렵기도 했죠.” 김씨는 좌절했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무슨 일이든 구해야 했다. “생전 안 해 본 일도 닥치는 대로 구했어요. 식당일, 서빙도 일자리를 주기만 하면 좋았죠.” 단기 아르바이트직은 안정성이 없었다. 김씨는 지금도 집 근처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하루 5시간씩 파트타임으로 근무한다. 김씨는 “직업훈련이 안 되면 할 수 있는 일은 노동일밖에 없어요. 미혼모들을 위한 체계적인 직업교육과 취업도움이 가장 필요해요.”라고 말했다. 현재 미혼모들이 참가할 수 있는 직업훈련은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여성가장훈련’이 있다. 고용부는 ‘미혼여성으로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근로능력이 없는 여성’, ‘기타 가족의 생계를 부양하는 여성’ 등이 직업훈련을 신청해 참가할 경우 한달 5만원의 교통비와 6만원의 식비를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 보호시설과 지원기관도 더욱 확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시·도별 1곳에 불과한 미혼모지원 거점 운영기관은 접근성이 떨어진다. 황은숙 한부모가정사랑회 회장은 “경제적 지원도 물론 필요하지만, 미혼모지원 거점 운영기관을 늘려 미혼모들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국의 미혼모 시설은 임신한 여성이 출산 때까지 머물 수 있는 미혼모보호시설과 24개월 미만의 아이와 함께 살 수 있는 미혼모자공동생활가정(중간의 집), 이후에도 머물 수 있는 모자원 등 세 단계로 이뤄져있다. 그러나 2010년 12월 기준 보호시설은 전국에 32곳, 중간의 집은 23곳, 모자원은 18곳에 그쳐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권희정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보호시설에서 최장 1년, 중간의 집에서 2년, 모자원에서 3년 등 최장 6년까지 시설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다.”면서 “이후에도 미혼모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는 사회적 보호망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靑, 반대 그리고…

    청와대는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가 ‘반값 등록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반값 등록금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아니었으며, 당정과 최근 이 문제를 둘러싸고 사전에 의견조율도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학등록금에 대한 서민들의 부담이 크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포퓰리즘’적인 발상이라는 비난과 더불어 현 정부의 정책적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3일 반값 등록금과 관련, “(당정이) 우리와 사전에 전혀 협의한 것이 없으며 청와대의 공식입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대선 이전에 한나라당 내에서 반값 등록금에 대해 공약으로 논의한 적은 있지만, 이 대통령의 대선공약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 공약은 지방선거를 한달 정도 앞둔 2006년 5월 3일 이방호 당시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처음으로 ‘7대 중점 공약’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어 2007년 이명박 대선후보 선거운동 본부에서도 반값 등록금 공약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실제 이대통령의 대선 공약집에는 ‘반값 등록금’은 빠졌다. 대신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공약이 들어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산층 적자가구 25.8% 사상 최고치

    중산층 적자가구 25.8% 사상 최고치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계소득은 늘었지만 물가가 더 뛰어 지갑 사정이 오히려 어려워진 것이다. 이로 인해 적자를 본 가구 비율이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특히 중산층 적자가구 비율은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85만 8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5% 상승했다. 하지만 1분기 물가가 4.5% 오른 점을 감안하면 실질소득은 0.9% 줄었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4분기에도 1.2% 감소했다. 1분기 월평균 소비지출은 243만 9000원이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4.3% 증가했지만 실질 소비지출은 0.7%만 늘었다. 물가가 올라 같은 물건에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처분 가능한 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월평균 68만 2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9% 줄었다. 항목별로 봐도 소비지출 금액은 늘었지만 실질 소비량은 줄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8.4% 증가했지만 물가를 감안하면 2.7% 줄었다. 과일 및 과일 가공품, 채소 및 채소 가공품은 명목 기준으로 각각 8.6%, 17.4% 증가했지만 실질 기준으로는 17.8%, 0.8% 감소했다. 이외 유가 상승으로 교통 지출이 11.5% 늘었고, 정부 정책의 효과로 통신분야는 1.1%, 주거·수도·광열 지출은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교육비 지출도 3.0% 줄었다. 반면 개인부채가 늘면서 가계의 이자 지출은 11.7% 급증했다. 실질소득의 악화에 특히 중산층의 살림이 어려워졌다. 소득 5분위 중 3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25.8%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였다. 저소득층(1분위)과 차상위계층(2분위)의 적자가구 비율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전체 가구 중 30.5%가 적자를 기록해 5년 만에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정부는 가계소득 중에 사업소득(2.4%)이나 이전소득(3.3%)보다 근로소득(4.5%)의 증가율이 두드러진 것을 우려한다. 임금 인상은 인건비 상승으로 이어져 상품 가격을 올리게 된다. 이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다시 현장 근로자들의 요구에 의해 임금이 인상되는 악순환의 늪에 빠질 수 있어서다. 실제 지난 4월까지 노·사 간에 체결한 협약임금 인상률은 5.0%로 지난해의 4.6%보다 크게 높아졌다. 정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본격적인 임금협상이 시작되면 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공공요금 줄인상도 예정돼 있어 물가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산, 공립유치원 신·증설 논란

    공립유치원 신·증설 확대 방안을 마련한 부산시교육청에 지역 사립유치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공립유치원 27개(72학급 1828명)를 신설하고, 기존 4개 유치원은 인원을 증설(5학급 138명)하는 내용을 담은 ‘중기 공립유치원 신·증설 계획안’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3175명(58개 유치원 157학급)인 공립 취원아동 수가 2016년에는 5117명(84개 유치원 233학급)으로 늘어나며, 공립유치원 비율도 현재 8.4%에서 2016년 12.7%로 증가한다. 이처럼 시교육청이 공립유치원 확충에 나서는 것은 현재 부산의 국·공립유치원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공립유치원 비중을 확대함으로써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유아교육에서의 공적 책무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부산유치원연합회는 “부산의 경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 유치원의 원생 충원율이 정원 대비 평균 70%에 그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립유치원을 더 짓는다면 교육비 면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립유치원은 고사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초·중·고, 영어·수학 ‘쉽고 재밌게’ 바뀐다

    초·중·고, 영어·수학 ‘쉽고 재밌게’ 바뀐다

    정부가 초·중·고교에서 실용영어를 확대하고, 수학을 쉽고 재미있게 가르치는 것을 골자로 한 공교육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공교육 약화→사교육 팽창’이라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영어·수학 교육을 내실화하고, 민간업체의 참여를 늘려 방과 후 학교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약발이 다 된 기존 정책을 재탕한 데다 학교와의 유착 비리로 물의를 일으킨 교육 관련 기업의 합법적인 통로만 늘려 ‘학교를 학원화시키는 방안’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2월 발표된 ‘공교육 강화-사교육 경감 선순환 방안’(이하 선순환 방안) 시안에 대한 전국 권역별 토론회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선순환 방안에는 ▲교실수업의 근본적 변화를 위한 기반 구축 ▲학교 중심 영어·수학 교육 내실화 ▲방과 후 학교의 질적 향상 등 크게 세 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교실수업 변화에서는 교과교실제를 초·중·고 전체 80%까지 확대한다. 또 진로교육을 강화하고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의 선취업 후진학 체제를 강화하며, 고입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정착시키는 등 기존 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교과교실제 80%까지 확대 영어 교육 부문은 ‘정규 교육과정-방과 후 학교-자기주도학습’으로 이어지는 상시적 영어학습 환경을 만들어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고, 외국인 강사를 늘려 공교육의 실용영어 확대 및 EBS를 활용한 방과 후 영어교육 활성화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또 올해 교육과정이 개편되는 수학 교육은 ‘쉽고 재미있게 배우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부터 기존의 공식과 문제 위주의 교과서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바꿔 개념과 사례 중심으로 풀어서 기술하기로 했다. 방과 후 학교와 관련, 교과부는 대학과 교육청, 산업체 등이 참여하는 사회적기업 50개를 2013년까지 육성하되, 최근 잇따르는 비리를 막기 위해 민간기관이 참여하는 소위원회를 둬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총사교육비(20조 9000억원)의 3분의1이 영어에 쏠려 있고,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학생 참여율이 가장 높은 수학 과목만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이번 대책을 ‘사교육 경감 최종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현장의 교사들과 교원단체들은 이번 발표의 실효성에 대해 대부분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수학, 공식→스토리텔링·사례 중심으로 전국 진학지도협의회 관계자는 “영어·수학의 사교육 집중은 수업의 난이도보다 외고, 특목고 입시에 유리하고 대학에서도 이들 학교만 우대하는 대입 정책의 문제 때문”이라면서 “스토리텔링형 새 교과서가 보급될 경우 또 다른 사교육 열풍이 생기는 역효과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김동석 대변인은 “이번 발표를 보면 정작 공교육 강화에 대한 뚜렷한 로드맵은 실종된 반쪽짜리 정책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이미 시행 중인 방과 후 학교에 대해서도 창의·체험 중심의 교육이 아니라 교육 관련 대기업까지 끌어들여 국·영·수 위주의 교과학습을 강화해 사실상 학교를 학원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최창식 중구청장 “명품도시 중구 도약의 원년 만들 것”

    최창식 중구청장 “명품도시 중구 도약의 원년 만들 것”

    “올해를 ‘명품 도시’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17일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중구청장 취임식에서 최창식 구청장은 “품격 있는 도시, 살고 싶은 중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민 3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 구청장은 ▲권역별로 특화된 미래 도시 ▲찾아가서 나누는 맞춤 복지 ▲인재를 키워내는 바른 교육 ▲풍요롭고 활기찬 지역경제 ▲세계로 열려 있는 문화 관광 ▲구민과 함께하는 참여 행정 등 6대 구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먼저 “지역별 여건과 잠재력에 따라 관광, 패션·디자인, 애니메이션, 디지털 인쇄 등 고부가가치 첨단 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면서 “남산 고도 제한 완화와 청소차 차고지 이전, 역세권 고밀 복합 개발, 약수 고가차도 철거 등 주민 숙원 사업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대문·동대문 등 전통 시장을 야시장, 액세서리, 건어물 등으로 특성화해 국제적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교육 정책과 관련해서는 “명문 학교를 집중 지원·육성하고, 방과 후 학교의 강사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학업 능력을 끌어올리고 사교육비 부담도 덜겠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원효대사의 화쟁(和諍·모든 대립적인 이론과 논쟁을 화합으로 바꾸려는 불교 철학) 사상을 기본으로 구정을 운영하겠다.”면서 “잦은 선거 등으로 갈라진 민심을 통합하고 화합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민들과 토요일마다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중구 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전문적인 의견을 나누고 수렴하는 ‘미래 중구 100인 포럼’도 꾸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취임식 뒤 충무아트홀 1층 컨벤션센터에서 주민들과 취임 축하 떡 케이크 절단식을 갖고 중구의 발전을 거듭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유공자 지원 현실은…

    [5·18민주화운동 31주년] 5·18 유공자 지원 현실은…

    #1. 지난 3월 광주 광산구 모 아파트 김모(52)씨의 집에서 김씨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1980년 5·18 당시 옛 전남도청 앞에서 총상으로 척추가 마비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그동안 휠체어에 의지한 채 후유증으로 신음하다가 결국 삶을 마감한 것이다. 김씨의 아내는 “남편은 갈수록 더해가는 통증을 견디지 못해 하루 세 차례로만 제한된 진통제 처방을 무시하고 수시로 약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의 사인은 약물 과다복용으로 밝혀졌다. #2. 지난해 9월에는 광주보훈병원 주차장에서 5·18 유공자 지모(당시 56세)씨가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씨는 5·18 당시 헌병대와 삼청교육대에 끌려가 심한 고문을 당했으며, 이후 고향인 전남 여수에 정착했지만 우울증, 불면증 등으로 시달렸다. 5·18 관련 유공자 중에 상당수가 부상과 고문 후유증, 생활고 등을 겪고 있으나 별다른 지원 대책이 없어 고통을 겪고 있다. 특히 5·18 당시 공식 부상자 중 현재까지 사망한 사람(406명) 가운데 10.5%(43명)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집계됐다. ‘5·18구속부상자회’ 관계자는 17일 “최근 2년간 5·18 유공자 10여명이 후유증 등으로 자살한 것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4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자살의 이유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생활고 등으로 나타났다. 5·18유족회가 최근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조사를 보면 자살자의 34%가 정신질환을 앓았고, 전체 정신질환 피해자 133명 가운데 71명이 현재까지 생존해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다른 국가유공자처럼 국가보훈처의 사후 관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5·18유공자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국가유공자법)이 규정하는 유공자 범주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일시불로 보상을 받았기에 연금을 받는 다른 유공자와 달리 생활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5·18유공자로 등록된 사람은 4098명에 이르며, 이들은 ▲본인과 자녀의 교육비 ▲취업 지원 ▲의료 보험 등을 지원받을 뿐이다. 정부는 1990~2006년 6차례에 걸쳐 ‘5·18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상 신청 8721건 중 5252건을 인정하고, 건당 1000만~1억여원을 지급했다. 그러나 당시 피해자들의 대부분이 20대 청년층으로 관련법에 따른 보상이 결정된 10년 이후에는 취업시기를 놓친 데다 부상, 고문 후유증, 알코올 중독, 가정 해체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5742㎡ 규모의 가톨릭센터(동구 금남로 3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이 건물에 5·18 트라우마(정신적 외상) 치유센터와 인권자료관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수만 5·18유족회장은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를 돕기 위한 전문치료병원 설립 등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담임 둔 사이버스쿨 학생들 호응도 ‘쑥쑥’

    담임 둔 사이버스쿨 학생들 호응도 ‘쑥쑥’

    “수학이 어려워 과외를 받을까 고민했는데 사이버스쿨 덕분에 멀리 날려버렸어요.”(이성민·송곡고 2년) “인터넷이라 수업을 곧잘 빼먹었는데 출석까지 부르니 핑계를 댈 수 없게 됐죠.”(곽병준·면목고 1년) ●EBS와 MOU… 해당교 교사 멘토 지정 중랑구 사이버스쿨 담임교사제가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갈수록 늘어나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고 학생들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로 도입한 담임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 1월 EBS와 강좌제공, 웹 구축, 멘토 관리와 운영 등 교육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중랑 사이버스쿨은 기존과 차별화하기 위해 EBSi 사이트 하단에 구 전용 학습페이지를 따로 구축해 지난 1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참여 학생 학교별로 학습반을 편성해 반별로 해당 학교 현직교사를 직접 담당멘토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면 A학생이 중랑 사이버스쿨에 가입해 무료로 원하는 2개 과목을 신청하면 구가 같은 학교 학생들을 묶어 학급을 만들고 담임교사를 지정해 주는 식이다. 수강기간은 2개월이며 향후 12월까지 3개월 과정 2회가 예정돼 있다. 담임교사는 출석점검은 물론 학생 개인별 맞춤형 학습 로드맵과 추천강좌를 제시하고 학습전략 점검, 올바른 학습방향 등을 지도하게 된다. 지난달 18일부터 2주간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9개교 1998명으로 22개 학급을 편성했다. 중랑구 전체 고교생 1만 1000명의 18%가 수강신청을 했다. 학급당 학생수는 최소 50명, 최대 200명이다. 현재 망우본동 이화미디어고교 2학년 반이 175명으로 가장 많다. 정은영(이화미디어고) 담임교사는 “야간자율학습 등으로 학원을 다니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사이버스쿨에 대한 반응이 좋다.”며 “강의 중심으로 이뤄지는 사이버스쿨의 한계를 뛰어넘어 SMS문자 발송 등 1대1 상담을 통한 학습지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지도비 예산 확보… 사교육 대체 기대 구는 사이버교사 지도비로 예산 6000만원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다. 담임에겐 학생수와 상담실적에 따라 약간씩 차등을 둬 지급하기로 했다. 문병권 구청장은 “EBS강의가 수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어 사이버스쿨에 거는 기대도 크다.”며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이 비교적 많은 지역 교육환경에 비춰 공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대체하는 계기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글 사진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플러스] 새달부터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

    관악구(구청장 유종필)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원어민 영어 화상학습’ 과정을 다음달부터 운영한다. 8개월 과정으로 원어민 강사 1명과 학생 4명이 한 반을 이뤄 인터넷 화상대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수강료는 전과정에 5만원(교재비 별도)으로 저소득 학생은 구에서 지원한다. 수강 신청은 16∼22일 구청 홈페이지(www.gwanak.go.kr)에서 받는다.
  • [CEO 칼럼] 부동산, ‘햄릿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기옥 금호건설 사장

    [CEO 칼럼] 부동산, ‘햄릿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기옥 금호건설 사장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다. 17세기 고전의 이 절규가 수세기를 거쳐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이다. 최근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 떠오른 주택시장 규제 완화를 두고 시각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래의 큰 흐름을 좌우할 선택의 갈림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햄릿의 딜레마’가 일어나고 있다. 자칫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침체의 늪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고민이 크겠지만 결단을 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앞으로 예전처럼 투기 열풍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근거는 인구 구조의 변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22를 기록했다. 출산율이 1.3 이하면 ‘초(超) 저출산 사회’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꼴찌다. 출산율을 근거로 추정한 인구성장률을 보면 보다 더 명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성장률은 0.21을 기록했다. 1970년대 이후 줄곧 감소해 온 인구성장률은 2018년에는 인구규모와 성장이 멈춰 이른바 ‘제로성장’에 도달하고, 총 인구가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택 주수요층으로 분류되는 35~54세의 인구 감소가 불보듯 뻔해 주택 수요 감소 또한 자명하다. 두 번째는 사회구조의 변화다. 경제·사회 변화에서 우리나라가 전철을 밟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1946~1949년에 태어난 세대를 ‘단카이 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2010년 기준 일본 총 인구의 5.4%에 해당하는 이들이 2007년부터 은퇴하면서 일본 부동산 침체를 부채질했다. 이들이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도심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집값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로 인해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부동산 투기’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들은 과다한 자녀교육비 지출과 부동산 보유로 현금 보유력이 미미하다. 만약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내놓으면 수요 감소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이 하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마지막 근거는 주택보급률과 주택보유율이다. 국내 주택보급률은 2009년 기준 111%를 기록 중이다. 2008년 기준의 일본(115.2%)과 미국(111.4%) 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에서 살고 있는 주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주택 자가보유율의 경우, 2005년 55.6%를 기록했다. 미국(68.3%)과 일본(69.8%), 영국(61.2%) 등에서 보듯 주택 자가보유율이 60% 이상이면 부동산 및 주택 시장은 하향 안정권에 접어들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현재 집에 대한 개념이 ‘투자’에서 ‘주거’로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3·22 대책, 5·1 대책 등을 통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를 조금씩 실행에 옮기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 등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까지 ‘햄릿의 딜레마’에 묶여 있어야 할까. 더 늦기 전에 부동산 및 주택시장의 규제들을 모두 풀어 성숙하고 건전한 순환 원리를 시장에 정착시켜야 할 때다.
  • “차라리 고아원에” 입양 부추기는 미혼모정책

    “차라리 고아원에” 입양 부추기는 미혼모정책

    국내 입양 대기 아동수가 줄기는커녕 오히려 늘고 있다. 1960~70년대의 빈곤기도 아닌데 입양 대기 아동이 늘어나는 것은 정부의 미혼모 자립지원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내 입양아 85%가 미혼모 자녀 최영희(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혼모가 아동 한명을 양육할 때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받는 양육비는 월 5만원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만 24세 이하인 청소년 한부모라야 고작 15만원이 지원된다. 미혼모들 상당수가 학생이거나 경제적 능력이 없어 정부가 지원책으로 내놓은 대출임대주택 우선공급 등은 실질적인 지원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아동복지시설에 소속된 아동은 기초수급자로 지정돼 생계비·학용품비 등을 포함해 1인당 월 105만원 정도를 지원받고 있다. 그룹홈(공동생활 가정)의 경우에도 월 107만원 가량을 지원받는다. 가정위탁의 경우는 한달에 양육보조금 10만원을 포함해 25만원 가량이 지원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가 미혼모에게 아이를 직접 키우기보다 시설에 맡기거나 입양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상진(한나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국내로 입양된 1314명 중 미혼모 자녀가 84.9%(1116명)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런 실태를 반영하듯 우리나라의 국내·외 입양아 수는 2008년 2556명에서 2009년 2439명으로 다소 줄어들다가 지난해 2475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영희 의원은 “시설과 그룹홈에 대한 지원이 흡족한 것은 아니지만 친부모가 아이를 직접 양육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지원구조이며, 이런 조건이라면 누가 아이를 직접 키우려 하겠느냐.”면서 “낙태보다 출산을 선택하게 하고, 입양보다 친부모의 직접 양육을 장려하기 위해서라도 미혼모 지원정책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혼모 “양육비·교육비 가장 어렵다” 미혼모 쉼터에서 미혼모들을 대상으로 상담 자원봉사를 하는 김길애씨는 “미혼모들은 상당수가 미성년인데다 혼자 육아를 하면서 직장까지 다니기 어려워 대체로 소득이 적거나 아예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아이를 키우고 싶어도 어려운 경제적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양 기관에 아이를 맡기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혼모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심각한 문제임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혼모들은 자녀 양육시 가장 어려운 문제로 ‘양육비와 교육비’(63.1%)를 꼽았다. 남기철 동덕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미혼모에 대한 지원책이 부족한 것은 예전부터 지적된 문제”라면서 “미혼모는 경제적 어려움에다 사회적 편견까지 이중, 삼중의 고충을 겪고 있는 만큼 정부가 특단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황우여 “감세안 적절성 문제 제기 많다” 이주영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반대”

    “잘못된 정책은 야당보다 더 매섭게 질타하겠다.” 한나라당 이주영 신임 정책위의장의 일성이다. 9일 오전 국회에서 각 상임위 전문위원들과 정책위원회 첫 회의를 가지면서다. 이 정책위의장은 “4·27 재·보선 결과는 정책기조에 대한 변화 욕구를 담은 것”이라면서 “국민을 설득시킬 수 없는 정책으로 당을 설득하려 하지 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이 정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우선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당내 소장파 및 친박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만큼 신임 원내지도부의 대(對)정부 비판 목소리가 초반부터 높다. 당 정책기조에도 변화가 오면서 현 정부 정책 방향과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공약으로 내세웠던 추가 감세 철회 입장을 당선되자마자 곧바로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오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학생 등록금, 보육비, 소시민 주택마련 등에 대한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 추가 감세를 이 시점에 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의원들이 적절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세계잉여금과 함께 10조원 정도 만들면 (복지) 정책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연금의 대기업 주주의결권 행사를 두고 “관치의 우려가 있다.”면서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들은 또 비정규직·영세자영업자 등 고용불안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 확보, 대기업·중소기업 성과공유 체계 강화를 위한 공정거래 여건 마련, 사교육비 축소 및 빈곤 아동·청소년 보호방안 마련 등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발표했던 공약을 구체적으로 실행에 옮길 계획이다. 당·정 관계에도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정책위의장은 “그동안 당·정회의를 해오기는 했으나 밖에서 보는 시각은 통과의례일 뿐이었다.”면서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당이 정부에 끌려다닌다는 비판과 질책이 많아 분위기를 일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에서 정책을 발표하기 하루 전에 당에 와서 통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 앞으로는 용납하지 않겠다.”면서 “당과 사전에 충분히 조절되지 않은 정책 발표는 막겠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가계 13% 이자 연체… ‘빚폭탄’ 오나

    가계 13% 이자 연체… ‘빚폭탄’ 오나

    지난해 하반기 10가구 가운데 1~2가구 꼴로 대출이자를 연체하거나 원금을 못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최근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달성, 대출이자 부담은 더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8일 발표한 ‘2010년 가계금융조사(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이자 지급을 연체한 가구는 전체의 13.0%를 차지했다. 원급 미상환 가구는 10.3%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전국 도시가구에서 추출한 2009개 표본가구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이다. 이자 연체 이유로는 소득감소(47.3%)가 가장 많았고 ▲예상치 못한 지출 발생(24.5%) ▲자금융통 차질(15.2%) ▲이자지급일 착오 등 기타(13.0%) 순으로 집계됐다. 원금을 갚지 못한 이유로는 저축을 통한 상환자금 마련 실패(43.7%)가 첫번째 이유로 꼽혔고 ▲부동산 처분 등을 통한 상환자금 조달계획 차질(17.6%) ▲금융기관의 만기연장 불허(8.3%) 등이 뒤를 이었다. 소득감소·실직·입원 등 기타사유가 30.4%를 차지했다. 식료품비(23.2%)와 사교육비(20.5%)는 여전히 가계 지출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소득 상위 20%에 속하는 5분위 계층에서는 지출의 30.5%를 사교육비에 썼고, 5분위 계층의 15.2%는 사교육비로 월 평균 100만원 이상을 썼다. 병원비(15.0%)·대출금 이자(13.7%)·학교 등록금(7.9%)도 전체 가계의 지출 부담을 가중시켰다. 응답자의 93.5%가 물가상승률 수준이 높다고 답했는데, 가계 경제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도 물가상승(32.2%)과 소득감소(20.0%)가 꼽혔다. 조사 기간 동안 생활비가 1년 전보다 증가한 가구는 54.4%였고, 감소한 가구는 15.5%였다. 여기에 올해 초부터 대출금리가 연이어 상승하면서 가계 고통이 더해지고 있다. 8일 CD 금리는 3.46%로 2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이번 주 CD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17~6.47%대에 형성된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초보다 0.76% 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4.86~6.20%, 신한은행은 5.06~6.46%, 외환은행은 4.88~6.63%대에 CD 연동 금리 수준이 결정됐다. 코픽스(COFIX) 연동 금리도 반년 전에 비해 은행별로 0.25~0.59% 포인트씩 올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청와대, 대통령실 행정인턴 공개 채용

     청와대는 8일 ‘2011년 하반기 대통령실 행정인턴’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모집하는 인턴은 27명으로 계약기간은 6개월이다. 단순 행정보조 역할을 넘어 소속 비서관실의 고유한 업무를 수행하고 국정 운영을 모니터링하는 등 실질적인 업무 지원을 한다.  청와대는 채용한 인턴에 행정실무 교육과 국정현장 시찰, 각종 국내 포럼 참가, 어학교육비 보조, 개별 진로적성검사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행정 인턴은 이명박 정부 들어 6번 채용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72 대1로 큰 관심을 받았다.  원서접수 기간은 9∼16일이며,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27일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홀대받는 부성애를 변호하다

    홀대받는 부성애를 변호하다

    “내가 네 아버지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를 통틀어 가장 유명한 대사다. ‘악의 상징’ 다스 베이더가 젊은 주인공 스카이워커와 광선검을 챙챙거리며 싸우다가 내뱉는 말이다. 그 말을 듣고 스카이워커는 절규하듯 외친다. “아냐, 아냐, 그럴 리 없어.” 아버지라는 존재 자체가 자식에게 부정될 수밖에 없는, 극복의 대상임을 새삼 상기시켜주는 장면이다. 그럼에도 영화 속에서 다스 베이더는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 아들을 구하는 ‘어쩔 수 없는 부성애’를 확인시켜 준다. 아버지의 숙명과도 같은, 슬픈 현실이다. 현실에서는 ‘엄마 열풍’이 거세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이 바람은 더욱 극심하다. 한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함은 쉽게 표현되지 않는다. 10여년 전, 외환위기 때 가정과 사회에서 내팽개쳐진 아버지의 존재가 조명받으며 눈시울을 적시게 만들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정성과 책임의 측면에서 어머니·아버지가 따로 없을 터인 데도 모성애에 비해 부성애는 인류사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홀대’돼 왔다. 미국 인류학자인 피터 그레이와 커미트 앤더슨은 홀대받는 아버지의 존재를 비교생물학적 연구 방법, 진화학적 관점 등으로 접근하며 그 실체의 복합적 진실을 찾고자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쓴 ‘아버지의 탄생’(한상연 옮김, 초록물고기 펴냄)은 아버지에 대한 일종의 ‘종합 보고서’다. 아버지가 어머니와 다름을, 그래서 자식을 대하는 행동도 다를 수밖에 없음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보고 입증해 간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섣불리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위로하려 하지도 않고, 잘 드러나지 않는 아버지의 보살핌을 이론적으로 옹호하려 하지도 않는다. 다만,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해 다양한 틀거리를 동원한다. 인류의 진화 과정 속 아버지의 생물학적 기원, 포유류 등 다른 종 수컷과의 비교 연구, 어머니와의 유전적 차이, 사회적 환경 변화, 심리학적 요인, 아버지 되기 전후의 성적 변화 등 아버지에 대해 입체적으로 고찰하고 탐구하는 것. 부성이 발현될 수 있는 아버지의 형태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 우선 생물학적인 수컷, 암컷 사이의 성차(性差)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영장류의 진화론적 암수 관계 변화부터 끄집어낸다. 대부분 수컷 포유류의 새끼에 대한 투자는 원칙적으로 사정하는 순간에 끝난다 해도 이상할 게 없는 반면, 암컷 포유류는 임신하는 동안, 그리고 새끼를 낳은 뒤에도 젖을 먹이며 보살핀다. 남녀 간에 이미 양육의 차이를 내재하고 있다는 예시다. 시대적으로, 문화적으로 서로 다른 부분은 있지만 ‘인간 아버지’, 특히 현대 사회의 인간 아버지는 사회활동에 대한 개인적 성취 욕구와 별도로, 아버지로서의 직접적 보살핌(안아주기, 씻겨주기, 함께 놀아주기 등)과 함께 경제적 지원(양육비, 교육비 등)이 다중적으로 겹치면서 그 속에서 힘겨워한다고 얘기한다. 전 세계 아버지의 보살핌 형태에 대한 비교문화적 분석도 흥미롭다. 원예농업과 수렵채집을 병행하는 아마존강 유역 야노마미족 아버지는 대단히 호전적이지만 아내가 집안 일을 하는 동안 15~30분 동안 자식을 안고 뽀뽀하거나 볼을 부빈다. 케냐의 반농반목 부족인 킵시기스 족의 아버지는 어린 동생을 돌봐줄 또 다른 자식이 있으면 양육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다. 또한 미국의 아버지는 자식이 어릴 때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여 적극적으로 보살피지만 자식이 커 가면서 그 시간을 줄여 간다. 이에 반해 트리니다드의 아버지는 자식이 영유아기이거나 사춘기일 때보다 성인이 될 무렵, 성인이 된 이후 더욱 활발한 상호작용을 한다. 연구 결과를 전체적으로 보면 다분히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기 때문에 사회학적인 현상 속에서 직접적 공감 및 개인적 위로를 얻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실체적이면서 복합적으로 아버지라는 존재에 접근할 수 있으며, ‘아버지됨’에 대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효율적인 통로가 될 수 있음은 분명하다. 2만 2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폴리텍大, 청년실업 해결사로

    “일류 대학처럼 영어를 특출나게 잘하지 않아도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교육비도 없어서 수업도 마냥 재밌고요.” 청년실업이 사회 문제화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젊은이들의 실업 해결은 물론 지역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곳이 있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공직업교육기관인 한국폴리텍대학이 청년실업 ‘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졸업생중 연봉 3000만원 이상자는 물론, 삼성전자, 포스코 등 대기업 입사자 숫자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전국에 34개 캠퍼스를 운영하는 폴리텍대학은 지난 40년간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중간기술인력을 배출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국책특수대학이다.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 취업률 공시기준 144개 전문대학과 겨뤄 당당히 4위의 성적을 거뒀다. 비결은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력을 길러내고,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아 실무중심의 교육, 전문성을 살린 교육, 취업에 강한 교육을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교졸업자는 물론 대학 졸업자들도 다시 폴리텍대학으로 진학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학생들은 2~3개월 맞춤형 훈련과정부터 1년, 2년 교육과정까지 선택해 받을수 있으며, 국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1년 이내 교육생들은 교육비, 실습비 전액 무료에다 매월 교육수당도 지원받는다. 지난 2월 폴리텍대학 졸업자 중 국가기술자격증을 11개 취득한 학생이 있다. 강릉캠퍼스 자동차과 김남규(31)씨로 1년 교육기간 동안 총 11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4년제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자동차에 대한 꿈을 접을 수 없어 폴리텍대학에 입학했다. 그는 결국 자동차정비기사 등 2개의 기사, 2개의 산업기사, 6개 기능사 등 총 11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대학별, 캠퍼스별 취업실적도 뛰어나다. 광주캠퍼스 광전자과는 광주광역시 주력산업인 광산업의 인력수요에 대비해 지난 4년 동안 교육훈련시설과 장비확충에 42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또 관련 교과목을 산업수요에 맞게 지속적으로 개편한 결과 2년 연속 취업률 100%를 달성했으며, 졸업자 29명 중 23명이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취업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월 평균 사교육비 10년새 두배 껑충

    최근 10년 동안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9만원에서 18만원 정도로 두 배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체 소비에서 교육비 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소득층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저소득층은 하락하는 등 ‘교육 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 손민중 수석연구원은 3일 ‘한국 가계의 소비지출 구조와 물가’ 보고서에서 2000~2010년 도시 전 가구 기준 품목별 소비지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교육과 보건 등 선택적 소비 품목의 지출 비중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교육 부문은 학원 및 보습교육 소비지출액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체 소비지출 대비 비중이 2000년 11.2%에서 2010년 13.3%로 상승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부문의 소비지출 비중은 2000년 16.8%에서 2010년 13.8%로, 주거·수도·광열 부문 비중은 10.2%에서 10.0%로 감소했다. 특히 가구당 학원 및 보습교육 월평균 지출액은 2000년 9만원에서 2010년 18만 1000원으로 불어났다. 교육비 지출비중 역시 중·고소득층은 2007년 12.9%에서 2009년 16.0%까지 상승한 반면 1분위 계층은 2009년 8.8%를 정점을 찍었다가 2010년 7.8%로 되레 떨어졌다. 이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가 가속화하면서 저소득층이 교육비 지출을 줄였기 때문이다. .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년 먼저 취학안’ 절충… 유아 90.9% 혜택

    ‘1년 먼저 취학안’ 절충… 유아 90.9% 혜택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은 정부가 취학 전 아동의 교육까지 지원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었지만 ‘의무·무상교육’이라고 말하기는 힘든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은 절충적 성격이 짙다. 2009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초등학교 취학연령 1년 하향’을 제안했다. 이른바 ‘만 5세 기초학년제’를 도입하자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입학을 1년 앞당겨 부모들의 육아부담을 줄여주고 이를 통해 감소하고 있는 출산율을 높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초등학교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려면 교육과정 개편이나 학교시설 확대, 교원수급 등의 현실적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게다가 이렇게 학교나 교원을 늘려놔도 2016년 이후에는 학령인구가 줄어든다. 비용도 큰 문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2일 “취학연령을 1년 앞당기려면 30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결국 초등학교에 일찍 입학시키기보다 유아교육 단계에 그대로 두면서 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방법을 찾았고 그 결과가 만 5세 공통과정 도입으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43만 5281명의 만 5세 어린이 가운데 56.4%(24만 5664명)는 유치원에, 34.5%(15만 162명)는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비율이 90.9%에 달한다. 문제는 나머지 9.1%다. 이들은 가정형편이 어려워 유치원·어린이집 등에 다니지 않거나 그보다 높은 수준의 교육을 원해 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면서 어린이대상 영어학원 등에 다니고 있다. 이 아이들은 정부가 유아학비·보육료를 부모의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지원해도 여전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을 피할 가능성이 높다. 고소득층은 돈을 더 들여서라도 영어나 예체능 등 특기·적성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저소득층은 2016년에 30만원을 지원받는다고 해도 경제적 부담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현재 월 유치원비는 국·공립 5만 2000원, 사립 31만원이다. 어린이집의 보육비는 월 24만 5000원이다. 하지만 이는 기본료라고 할 수 있고 여기에 종일제 보육비와 본인부담인 간식비, 통학버스 이용료 등을 합친 월 표준 교육비는 국·공립 유치원은 31만원, 사립 36만원에 달한다. 유치원비가 오르지 않고 30만원을 지원받더라도 ‘무상교육’이라고 말할 수준은 아닌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무·무상교육이란 표현을 쓸 수는 없지만 부작용과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학부모들의 체감 효과는 상당히 키웠다는 측면에서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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