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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학자녀 교육비 이달부터 공제

    2월부터 외국에 유학 중인 고교생과 대학생 자녀를 둔 모든 기러기 아빠가 교육비 공제를 받게 된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이런 내용의 세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유학 자녀의 교육비 공제 적용대상이 조정됐다. 종전에는 외국유학 시 국내 중학교 졸업 학생이나 외국에서 자녀와 1년 이상 거주하고 귀국한 자의 자녀 등 규정상 유학자격이 있는 경우만 교육비가 공제됐으나 시행령은 고등학생과 대학생에 한해 유학자격 요건을 삭제했다. 국내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해 유학하는 경우 등을 고려한 조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다문화 학교 인기… 지원자 몰려요

    다문화 학교 인기… 지원자 몰려요

    국내 다문화 가정의 18세 이하 자녀는 모두 15만여명. 이들을 위한 특화 교육을 제공하는 다문화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큰 인기를 반영하듯 오는 3월 새학기를 맞아 전국의 다문화 학교에서는 신입생 모집 설명회를 열고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표적인 다문화 학교인 서울 구로구의 ‘지구촌 국제학교’를 비롯해 부산시교육청 위탁교육기관인 ‘아시아공동체학교’, 광주 ‘새날학교’ 등은 입학 정원을 훌쩍 넘긴 지원자들 때문에 현재 서류와 면접심사 등으로 신입생을 뽑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학교폭력 사태로 심각성이 더해 가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의 학교 적응 문제 등으로 인해 다문화·비(非)다문화 통합 교육에 중점을 두는 다문화 학교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한국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에서 열린 지구촌 국제학교 입학설명회에는 100여명의 다문화 가정 학부모가 몰려들었다. 결혼 이주여성은 물론 외국인 노동자와 새터민까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설명회를 찾아 학교의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이 학교를 설립한 지구촌사랑나눔 대표 김해성 목사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밀집돼 있는데 이들의 자녀를 위한 학교는 이제야 설립됐다.”면서 “다문화 학교의 개교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수 정예 특화교육 가능 국내에 있는 다문화 학교는 대부분 대안학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정규학교로 등록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학교도 늘고 있다. 지난해 3월 60여명의 다문화 가정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시작한 ‘지구촌 국제학교’가 대표적이다. 지구촌 국제학교는 국내 최초로 초등학교 정식 학력이 인정되는 사립대안학교로 초등 대안학교가 국내에서 정규학교 설립 인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31일 2012학년도 신입생 최종 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이 학교는 한 학년당 15명씩 모두 90명의 소규모 학교로 서류전형과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입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의 수요에 비하면 여전히 다문화 특화 교육을 실시하는 학교는 부족하기 때문에 입학 경쟁률도 높다. 부산의 아시아공동체학교는 지난해 3월 부산시교육청으로부터 대안학교 인가를 받은 뒤 1~12학년에 걸쳐 초·중·고교 교육과정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 55명으로 이뤄진 전교생의 출신 국가는 러시아, 중국, 베트남, 미국을 비롯해 한국인 학생 10명과 새터민까지 다양하다. 다문화 가정 학생을 정원의 70%로 제한하고 나머지 30%는 한국인 학생을 받아 다문화와 비다문화 학생들을 통합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 출신 학생들은 일년 내내 수시로 입학이 가능하고, 비다문화 학생은 해마다 2월과 8월에 나눠 선발한다. 저소득층 이주 노동자의 자녀를 1순위로 받는 만큼 입학비와 교육비는 모두 무료다. 이 밖에 101명 정원의 광주 새날학교도 2007년 초·중·고 통합형 대안학교로 세워진 뒤 지난해 6월 광주시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정 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부모님 모국어까지 동시에 배워요 다문화 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한국과 부모의 나라 문화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촌 국제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의 기본 교과과정을 모두 배우고 거기에 더해 방과후 특별수업에서 다문화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맹경희 부장교사는 “한국어, 영어를 비롯해 부모의 모국어까지 선택해서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같은 교육 프로그램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새학기에 지구촌 국제학교로 전학시킬 계획이라는 중국 출신 이주여성 천주련(29)씨는 “일반 초등학교에 다닐 때는 학교 교육과 별개로 중국어를 따로 가르쳐 부담이 됐는데 다문화 학교에서는 기본교육에 포함돼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수 정예로 수업이 이뤄지다 보니 특화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도 강점이다. 아시아공동체학교에서는 음악시간에 피아노, 첼로, 오카리나 등 다양한 악기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또 미술시간에는 일괄적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주어진 과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목공예, 수예,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분야를 학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일주일에 한번씩 있는 명상 시간도 이 학교만이 가지고 있는 커리큘럼의 큰 특징이다. ●정체성 확립·공동체 교육에 많은 시간 학교생활 적응과 다문화 가정 자녀로서의 정체성 확립 등에 관한 교육도 많은 다문화 가정 학부모들이 자녀를 다문화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한국학교는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따로 운영하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자신이 한국인인지 이방인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때가 많다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각된 학교폭력에서도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이방인으로 여겨져 집단 따돌림과 폭행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다문화 자녀들이 대다수인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는 것이다.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당티후엔(26)씨는 “한국인 학교에 다문화 가정 자녀가 입학하면 따돌림을 받기가 쉽고, 학교에 적응을 잘 못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다른 이주민들의 자녀들과 함께 어울려서 안심하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다문화 학교에 진학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문화 학교에서는 학과 수업 못지않게 공동체 교육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아시아공동체학교는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한국사회에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소통하는 것을 돕기 위해 전체 정원의 30%를 한국학생으로 뽑고 있다. 또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디딤돌 과정’은 중도입국 자녀를 대상으로 한국어 및 문화 교육으로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주 새날학교 역시 문화 차이를 극복하고 한국사회 적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국토순례와 부모 모국어 배우기, 일일 근로자체험 등 다양한 문화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사설] 잘못된 기성회비 책임 떠넘겨선 안된다

    국·공립대의 기성회비가 법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며칠 전 서울대 등 8개 국·공립대생 4219명이 낸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에서 “각 대학 기성회는 학생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해당 대학과 정부 입장에선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유사한 취지의 줄소송이 예상되는 데다 기성회비 존폐론에 불을 지핀 꼴이다. 서울지법의 판결 취지대로라면 전국 52개 국·공립대를 최근 10년 내 졸업한 학생 195만명이 기성회비 반환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대학 측은 최대 13조원까지 물어내야 할 판이다. 물론 최악의 상황을 피할 여지는 남아 있다. 2·3심에서 대학들이 기성회비를 학생 교육비와 연구비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제대로 입증했을 때다. 하지만 국·공립대들이 기성회비로 교직원들에게 편법 보조급여를 지급해 온 게 공공연한 비밀이 아닌가.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결과를 보라. 교수 연구비로 쓰는 것도 모자라 교직원 건강검진비나 장기근속자 순금메달 구입비로 배짱 좋게 전용한 사례까지 드러났다. 기성회비를 ‘눈먼 돈’처럼 마구 써대면서 대학 재정난을 수익자 부담 원칙으로 해소한다는 취지는 퇴색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까닭에 이번 사태는 원인 제공자인 국·공립대학 측과 교육당국이 결자해지해야 한다. 행여 국고를 풀어 결과적으로 국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공적 자금을 쏟아부어 은행 부실을 해결하는 식이어선 안 된다는 뜻이다. 이득은 사유화되고 손실은 공유화된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는가. 우선 국·공립대 교직원 보수규정부터 정비해 기성회비 전용과 관련한 뒷말이 더는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수업료와 입학금을 동결하는 척하며 기성회비를 올린다면 눈 가리고 아웅하는 일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사립대처럼 기성회비를 폐지해 수업료와 일원화하는 등 대안도 찾아야 한다.
  • 고졸·지역채용 확대… 공공기관 ‘열린고용’

    고졸·지역채용 확대… 공공기관 ‘열린고용’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국무총리,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127개 공공기관장,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열린고용 및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공공기관 워크숍’에서는 공공기관의 ‘공적 역할론’에 대한 주문이 잇따랐다. 이 대통령은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고 오늘 이 자리가 서로 결의를 다지고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많이 알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은 위험한 사람이다. 행동을 해야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공공기관이 국민경제의 활력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열린고용, 서민생활 안정, 경기둔화 대응, 중소·협력업체 지원 등에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공공기관이 경영효율화와 자산매각 등 원가절감을 통해 공공요금 안정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농산물 가격과 주거비, 교육비 안정 등을 위해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연료다변화와 경영효율화를 통해 전기료 인상요인을 흡수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철도공사는 새마을호, 무궁화호의 운임 인상을 억제하고 올리더라도 경영 개선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주요 농산물 상시 비축, 사이버거래소 활성화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한국장학재단은 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고자 학자금 대출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고졸자 채용 확대와 채용 이후 조직 내 안착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인사규정을 개정해 고졸 채용자가 대학 진학 시 학비를 지원하고, 입사 3년 후부터 승진시험 응시기회를 부여했다. 한국석유관리원은 고졸자에게 6급 직위를 부여하고, 승진 및 급여지급 수준을 명확히 규정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사내 중공업사관학교에서 고졸 채용자의 이론과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으며, 입사 7년 후에는 승진 및 연봉에서 대졸 신입사원과의 차별을 없앴다. 경북 경주시로 이전한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신규채용 인원의 20% 이상을 지역인재로 할당했다. 동반성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공공기관도 많다. 한국서부발전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유망 중소기업의 평균 매출액을 증대시키고, 발생 수익은 사회단체에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자원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현지 사업 운영 노하우 및 네트워크 등에 대한 상담지원을 실시했다. 포스코는 중소기업의 자금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해 납품 후 3영업일 이내에 주 2회에 걸쳐 납품대금 전액을 현금결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외부와의 의사소통도 강화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 등 6개 언어 SNS 채널을 통해 한국문화 및 관광 홍보에 나섰다. 공공기관은 이와 함께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투자 예정액의 57%를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27개 주요 기관이 1분기까지 14조 4000억원을, 상반기까지 30조 5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학생 전세주택을 지난해 800호에서 올해는 1만호로 늘릴 예정이다. 보금자리주택 착공 물량은 지난해보다 8000가구 증가한 7만 1000가구로 늘렸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1호점을 개점한 알뜰주유소를 올해 700개, 2013년까지 980개로 늘릴 계획이다. 재정부는 상반기 중 공공기관의 일자리 창출 및 고졸자 채용 추진 실적 등을 점검하고, 경영실적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성수·임주형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근로시간 단축이 일자리로 이어지려면…

    이채필 고용노동부장관이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일근로를 연장근로 한도에 포함시켜 장시간 근로에 따른 각종 폐해를 근본적으로 시정하겠다.”고 밝혔다. 근로기준법은 주당 40시간의 법정근로시간에 12시간 한도의 연장근로를 허용하고 있으나 그동안 행정해석을 통해 휴일근로는 연장근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 장관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에 포함시킬 경우 일자리 창출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해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활용할 뜻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장시간 근로규정을 위반한 500개 사업장에 대해 법정 근로시간을 준수하게 한 결과 5200개의 일자리가 생겨났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취업자 기준(연간 219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 임금근로자 기준(연간 2111시간)으로 칠레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근로시간이 길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초과근무를 할 정도로 장시간 근로가 일상화돼 있다. 반면 독일은 1419시간, 프랑스는 1562시간, 일본은 1733시간, 미국은 1778시간이며, OECD 평균은 1749시간이다. 우리보다 25%가량 연간 근로시간이 짧다. 근로시간을 OECD 평균 수준까지 줄인다면 4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긴다.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나눠 갖자는 정부나 정치권의 제안이 일견 그럴듯해 보이는 이유다. 하지만 현실에 적용하자면 그리 쉽지 않다. 제조업 기준으로 초과근무나 연차휴가 수당이 근로자 임금총액의 11.8%를 차지할 정도로 장시간 근로는 임금 보전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기업도 신규 고용에 따른 부담 증가보다는 초과근로를 선호한다. 따라서 아무리 삶의 질을 외친들 ‘돈’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노사 모두로부터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먼저 소득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집값, 전·월셋값과 사교육비 등 고비용구조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법이 정한 한도에서 일하더라도 생활이 가능해야 한다.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해진 일손을 채우려면 기업의 부담능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대기업부터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 가계빚 1000조 시대… 국가·금융·가정 ‘비상금’ 준비하라

    가계빚 1000조 시대… 국가·금융·가정 ‘비상금’ 준비하라

    가계빚 1000조원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 3분기 가계대출은 892조여원, 개인사업자(자영업자) 은행대출은 154조여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가 둔화될 조짐은 아직 안 보인다. 대한민국은 가계부채 문제의 원년인 2012년을 버텨내야 한다. 국가·금융기관·가계가 가계부채 문제에 대비해 ‘비상금’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생존법으로 제시됐다. 24일 금융위원회의 용역보고서 ‘가계부채 대응방향 연구’에 따르면 2015년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9%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23%(2009년 기준)보다 36% 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 가계부채 적정수준인 130%보다도 30% 포인트가량 높다. 특히 소비 지출이 가장 높은 중·장년층(35~54세) 인구는 2020년까지 30%를 넘을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 증가는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개인은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원리금 분할상환으로 변경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은 분할상환대출에 비해 금융기관의 손실 발생 빈도가 4.72배나 높다. 개인은 가계저축도 늘려야 한다. 2010년 가계저축률은 3.9%로 OECD 평균인 7.3%에 훨씬 못 미친다. 하지만 서민들은 저축을 할 여력이 없다. 사교육비와 전·월세 가격 상승 그리고 물가 상승 때문이다. 2010년 가계금융조사에 따르면 향후 가계부채 증가 원인으로 24.3%가 교육비를 꼽았고 생활비(20%), 부채 상환(15%), 거주주택(14.9%), 전·월세보증금(7.9%) 순이었다. 학원 교습비 인상 규제, 전·월세 억제 방안 등 정부의 강력한 대책이 필요한 부분이다. 가계부채를 줄이려면 무엇보다 서민 가정의 소득을 높여주는 방법도 필요하다. 보고서는 저소득층을 위해 단시간 근로제 활성화 등을 통한 일자리를 마련하고, 서민을 위해서는 기업의 이익을 직원 및 하청업체에 돌아가도록 권고했다.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1990년대 12.7%에서 2000년대 6.1%로 감소한 반면, 기업소득은 4.4%에서 25.2%로 급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은 가계부채로 인한 부실에 대비하기 위해 ‘가계대출안정화 준비금’을 마련해야 한다. 분기 평균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인 1.5%를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가계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일례로 2004년에 이 제도가 시행됐다면 2010년까지 6조 7000억원이 가계부채 문제를 위한 준비금으로 마련될 수 있었다. 정부 차원에서는 재정축소 등으로 통화량을 늘리지 않는 것이 비상금을 비축하는 효과를 낸다. 보고서는 정부가 토지보상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이 시중유동성을 급격히 늘린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4대강 살리기 공사, 신도시 및 뉴타운 개발로 2009~2010년 토지보상금을 60조원 지급했고 이는 한국은행의 유동성 관리망을 벗어나 통화정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외에도 감독당국은 총부채상환비율(DTI·총소득에서 차지하는 부채 원리금 상환액 비율) 규제를 주택경기 조절수단으로 간주해 수시 변경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또 현행 주택담보대출 비율(LTV)·DTI 등 단순한 비율 규제보다는 금융기관이 신용평가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교사 1인당 학생수 절반인데 사교육비는 10배 늘어났다

    교사 1인당 학생수 절반인데 사교육비는 10배 늘어났다

    ■초교 35.6명서 17.3명으로… 저출산·교원 증가로 하락세 저출산과 교원 수 증가의 영향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교사 한 명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20년 전과 비교할 때 초등학교는 무려 절반 넘게 줄었고, 고등학교도 40%나 감소했다. 24일 한국교육개발원의 ‘2011년 교육정책 분야별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14.6명, 초등학교 17.3명, 중학교 17.3명, 고등학교 14.8명 등으로 나타났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총 재적학생 수를 교원 수로 나눈 것이다. 고교 유형별로는 일반계고 15.8명, 특성화고 12.5명, 특수목적고 11명, 자율고 15.2명 등이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유치원 35%, 초등학교 51%, 중학교 32%, 고등학교 40%가량 감소한 수치다. 1990년도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유치원 22.4명, 초등학교 35.6명, 중학교 25.4명, 고등학교 24.6명이었다.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유치원은 인천(16.6명), 초등학교는 경기(19.6명), 중학교는 인천·광주(각 19.4명), 고등학교는 제주(16.4명)가 꼽혔다. 학급당 학생 수 역시 크게 감소했다. 1990년도의 학급당 학생 수는 유치원 28.6명, 초등학교 41.4명, 중학교 50.2명, 고등학교 52.8명이었다. 지난해에는 유치원 20.9명, 초등학교 25.5명, 중학교 33명, 고등학교 33.1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1990년 月 1만7000원서 2010년 18만7000원으로 최근 20년간 가구당 사교육비가 연평균 12.5%나 증가했다. 예컨대 20년 전에 2만원의 사교육비가 들었다면 최근에는 이보다 10.6배 이상 많은 21만 2400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물가상승 등 교육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사교육비도 연평균 5.5%씩 늘어 사교육비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졌다. 24일 한국교육개발원의 ‘사교육비 추이와 규모 예측’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월평균 1만 7652원이었던 명목 사교육비는 2010년 18만 7396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실질 사교육비는 5만 2250원에서 15만 2346원으로 늘어났다. 가계 지출에서 차지하는 부담이 3배 가까이 늘었다는 의미다. 사교육비는 1990년 이후 외환위기의 영향으로 1998년에 일시적으로 감소했을 뿐 2008년까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2008년 이후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고서는 “2008년 이후 감소세가 실제 사교육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학생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다.”면서 “소비자 물가의 급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사교육 소비가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비해 가계에서 지출하는 정규 공교육비의 경우 20년간 명목 비용은 연평균 5.8%가 올랐지만 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 비용은 연평균 0.3% 감소했다. 김양분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교육비의 경우 2004년 이후에는 명목과 실질 비용이 모두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중학교 무상·의무교육이 2004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남 2015년 高入전형 내신·시험 절반씩 반영

    중학교 내신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현행 경남지역 고입 전형방법이 2015학년도부터는 내신과 선발시험을 50%씩 반영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2002학년도에 폐지했던 고입 선발시험이 13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경남도교육청은 20일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이 같은 내용의 새로운 고입전형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015학년도 고입 전형안을 보면 선발시험 출제범위는 중학교 3개 학년 교육 과정의 국어, 도덕, 사회, 수학, 과학, 기술·가정, 영어 등 7개 과목이다. 내신성적 반영 비율은 1학년 20%, 2학년 30%, 3학년 50%이며 교과영역 80%, 비교과 영역 20%를 반영한다. 고영진 경남교육감은 “선발고사를 반대하는 측에서 주장하는 연합고사의 문제점도 잘 알고 있으며 당락을 결정하는 시험이 아닌 즐거운 시험으로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오권 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반대 측이 주장하는 사교육비 증가, 문제풀이식 수업에 따른 교육과정 파행 우려에는 대책을 세워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전교조 경남지부 등 21개 단체로 구성된 ‘고입 연합고사 저지 경남대책위’는 기자회견과 농성 등을 벌이며 선발고사 실시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고용보험 없는 실직자 긴급복지 지원 받는다

    앞으로 고용보험 없이 해고된 근로자와 1년 이상 영업한 자영업자가 휴·폐업할 경우도 긴급복지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30일부터 저소득층에게 일시적으로 생계비·교육비·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긴급복지제도의 지원대상 위기사유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추경 예산도 1533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5만여명이 긴급복지제도의 도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실직의 경우, 6개월 이상 일하다 직장을 잃었음에도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아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와 65세 이상의 근로자 등도 긴급복지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1년 이상 영업하다 영업손실 등의 이유로 휴·폐업하게 된 간이과세자도 마찬가지다. 나아가 돌아갈 곳이 없는 구금시설 출소자와 6개월 미만의 초기 노숙인도 지원받을 수 있다. 다만 지원은 월소득이 최저 생계비 150%(4인 가구 기준 224만원), 금융재산 300만원 이하일 때 가능하다. 복지부는 또 주거지원대상도 예금·적금 등의 금융재산 300만원 이하인 가구에서 500만원 이하인 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금융상품 백화점]

    ●교보생명 ‘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 교보생명(www.kyobo.co.kr)은 어린이 전용 변액연금보험인 ‘교보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을 판매 중이다. 펀드 운용 성과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연금은 물론 교육비, 결혼비 등 자녀의 성장에 따라 단계별 필요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1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연금은 45~80세에 받을 수 있다. 월납은 10만원, 일시납은 1000만원부터 가입 가능하다. 월 보험료가 30만원이 넘으면 보험료를 최고 1.0% 할인해 준다. 자녀가 2명 이상이면 0.5%를 추가로 깎아 준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 된다. ●KB국민은행 ‘첫재테크적금’ KB국민은행(www.kbstar.com, 행장 민병덕)은 2030 고객의 첫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KB국민 첫재테크적금’을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소액예금에 최고 연 5.0%(월복리효과 감안시 최고 연 5.2%)의 금리를 주는 자유적립식 월복리적금이다. 만 18세부터 38세까지 개인고객이 가입할 수 있고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이다. 계약기간은 3년이고 월 30만원까지 저축할 수 있다. 기본이율은 연 4.5%(월복리효과 감안시 연 4.7%)이며 첫거래 고객,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 이용 고객, 목돈을 마련한 고객 등에게는 최고 연 0.5%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 ‘타임카드’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www.standardchartered.co.kr)은 혜택을 강화한 ‘타임(TIME) 카드’를 판매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타임카드는 시간대별로 직장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특별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다. 상시 할인서비스에는 ▲대중교통요금 10% 할인 ▲이동통신 이용요금 5% 할인 등이 있다. 시간대별 서비스는 ▲오전 6~9시에 편의점 및 제과점 10% 할인 ▲낮 12시~오후 2시에 음식점 10% 할인 및 커피전문점 20% 할인 ▲오후 6~8시에 음식점 5% 할인 ▲주말 및 공휴일에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2~3개월 무이자 할부서비스 등이 있다.
  • [서울광장] 근로시간 줄이면 일자리 늘어날까/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서울광장] 근로시간 줄이면 일자리 늘어날까/우득정 수석논설위원

    전세계적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총선과 대선에서는 일자리 창출 문제가 정치권의 핵심공약으로 떠오를 것 같다. 민주통합당의 전신인 민주당은 지난해 청년 일자리 문제가 논란이 되자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한나라당도 올 들어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이명박 정부의 노선을 폐기 처분하고 초과근로 해소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삶의 질 향상으로 선회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성장률이 잠재성장률(4% 내외)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더불어 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취업자 기준(2193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위, 임금근로자 기준(2111시간)으로는 칠레에 이어 2위다. 우리나라는 5인 이하 사업장의 근로자들이 근로시간 통계에 잡히지 않아 외국과의 단순비교는 다소 무리가 있다. 5인 이하 사업장 근로자의 절반에 가까운 일용·임시직의 평균 근로시간은 상용직의 62.5%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근로시간은 매우 긴 편이다. 법정근로시간 주 40시간에 주당 12시간까지 연장근무를 허용하고 있으나 완성차 5개사 근로자들은 평균 주 55시간 일한다. 63시간까지 근무하는 사례도 있다. 휴일 특근은 제외한 수치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초과근무를 할 정도로 장기간 근로가 일상화되어 있다. 반면 독일은 연간 1419시간, 프랑스는 1562시간, 네덜란드는 1377시간, 스웨덴은 1624시간, 미국은 1778시간, 일본은 1733시간이다. OECD 평균은 1749시간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 근로시간을 OECD 평균만큼 줄인다면 25%, 437만개의 일자리가 더 생겨난다. 정치권이 내세우는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근거다.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맞는 말이다. 근로시간을 줄인다고 그만큼 일자리가 생겨날까. 외환위기 직후 사상 초유의 고용위기를 겪으면서 독일의 일자리 나누기 사례를 참조, 근로시간을 줄여 일자리를 나누자는 캠페인이 펼쳐진 적이 있다. 유한킴벌리나 대한제강 등은 교대제 변경 등을 통해 근로시간을 줄이고 일자리를 늘렸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은 노사 모두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기업들은 부담 증가를 이유로, 근로자들은 임금 손실을 이유로 근로시간 단축을 꺼렸기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정부의 강권으로 금융권과 공기업을 중심으로 근로시간 단축이 아닌, 임금 삭감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신규 일자리 창출보다는 기존 일자리 유지 이상의 효과는 거두지 못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해 말 발표된 OECD 고용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 상용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OECD 회원국 평균의 75%에 불과하다. 게다가 낮은 고용률로 인해 가장 1인의 수입에 의존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집값, 전·월셋값, 사교육비 등 돈 들어갈 곳은 많다. 초과근무 수당이나 연차휴가 수당 등을 받아야 소득 보전이 가능하다. 임금총액에서 초과근로 수당이 차지하는 비율이 11.8%(제조업 기준)나 된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평균 연·월차휴가 18.6일 중 평균 7.6일만 사용하고 나머지 11일은 수당으로 수령한다. 결국 근로시간 단축이나 연·월차휴가 소진 요구는 소득 삭감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기업은 근로시간을 경기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노사 모두가 한발씩 양보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은 초과근무 등으로 ‘시간이 없어’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못한다(2010년 국민 생활체육참여 실태조사)고 한다. 이런 슬픈 현실은 바뀌어야 한다. 경제규모에 걸맞게 삶의 질과 고용률을 높이려면 지금이라도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 djwootk@seoul.co.kr
  • 세뱃돈 맘테크 이젠 그만 어린이 전용통장 선물 경제교육+재테크 ‘덤’

    세뱃돈 맘테크 이젠 그만 어린이 전용통장 선물 경제교육+재테크 ‘덤’

    서울 용산구에 사는 이모(36)씨는 2009년 3살이 된 아이에게 주택청약저축과 펀드를 들어주었다. 웃어른이 준 세배돈 등을 꼬박꼬박 저축했고 올해 설에 6살 아이에게 결과물을 보여줄 생각이다. 이씨는 “펀드 수익률은 현재 -4.02%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소한 15년 후에 찾을 거여서 큰 걱정은 없다.”면서 “아이에게 어릴 때부터 장기 저축이나 장기 투자를 하는 습관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씨처럼 설날에 통장으로 세뱃돈을 주는 부모가 늘고 있다. 자녀에게 세뱃돈도 주고 경제관념도 길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한 금융상품도 늘고 있어 소개한다. 금융권은 설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전용통장은 세뱃돈·학원할인 혜택 은행권은 저마다 특징이 있는 어린이 전용통장을 판매하고 있다. 뽀로로 캐릭터를 이용해 통장을 디자인한 국민은행 ‘주니어 스타’는 영어 교육 업체인 리틀팍스와 제휴해 회비를 20% 할인해준다. 국민은행은 다음 달 28일까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총 101명에게 100만원(1명), 50만원(4명), 25만원(6명), 5만원(90명)의 세뱃돈을 증정한다. 또 27일부터 ‘뽀로로 세뱃돈 봉투’도 증정한다. 신한금융은 ‘키즈플러스’라는 프로젝트 상품을 운영중이다. 예·적금, 주택청약 종합저축, 적립식 증권투자신탁, 변액보험 등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다음 달 7~11일 ‘신한 Kids&Teens 적금’에 입금한 경우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2월 말까지 ‘신한 Kids&Teens 저축통장’, ‘신한 BNPP Tops 엄마사랑 어린이 적립식 증권투자신탁 제1호’에 가입한 고객이나 추가 입금 고객 등 1000명에게 문화상품권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아이맘 자유적금’은 인터넷 어학 강좌 학원인 ‘애니스터디’의 동영상 강의료를 10% 할인해 준다. 하나은행의 ‘꿈나무 적금’은 14세 이전에 진학을 희망하는 대학을 정하고 해당 대학에 입학하면 2%포인트 축하 금리를 준다. 3년 기본 금리는 연 4.6%다. 씨티은행의 ‘원더풀 산타 적금’은 설·추석·어린이날·가입자 생일을 전후해 5영업일 이내에 아이가 넣은 돈에 대해서 추가 금리 연 0.2%를 준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자녀 사랑 통장’은 예금액이 많을수록, 예금을 찾는 횟수가 적을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수익률 좋은 펀드 경제캠프도 지원 외환은행은 ‘외화 세뱃돈 세트’를 내놓는다. 행운의 지폐로 꼽히는 미화 2달러를 포함해 5개 국가(미국·유럽·중국·캐나다·호주) 지폐로 구성돼 있다. 판매 가격은 환율에 따라 변동되며 A형이 2만 3000원, B형이 4만 2000원 정도다. 어린이 전용 펀드를 만들어 주고 싶다면 운용 방식과 부가 혜택을 모두 살펴보는 것이 좋다. 어린이 펀드 역시 일반 펀드와 같이 채권형, 주식형 등 운용 방식에 따라 단기간 수익률이 천차만별이다. 삼성증권의 ‘착한아이 예쁜아이 펀드’는 시가총액 200위 이내 종목에 최고 60% 이상 투자한다. 어린이 음악회와 어린이 경제교실 등을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의 ‘우리 쥬니어네이버 적립식 펀드’는 네이버 안에 전용 사이트를 마련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금융상식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의 ‘한투밸류 어린이 증권투자신탁 1호’는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며 장보고 역사탐방 등을 제공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우리아이 3억만들기 펀드’는 국·내외 주식에 모두 투자할 수 있으며 수익금의 15%를 청소년 경제교육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한다. 애니메이션 신탁운용보고서를 제공하며 여름방학 경제캠프를 연다. ●보험 통장으로 저축과 보장을 동시에 최근에는 보험 통장으로 세뱃돈을 주는 부모도 늘고 있다. 생명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저축성보험이 인기지만 어린이 손해보험을 가입시키는 경우도 있다. 저축성보험은 가입자의 보험납입액보다 만기시 돌려받는 돈이 큰 보험을 의미한다. 이 중 어린이 변액연금보험은 교육비, 결혼자금 등 중도 인출이 가능하고, 연금도 준비할 수 있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비과세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교보생명 ‘우리아이변액연금보험’, 대한생명 ‘아이스타트 연금보험’, 삼성생명 ‘우리아이변액연금’, 하나HSBC생명 ‘어린이변액유니버설보험’ 등이 있다. 좀 더 넓은 보장을 원한다면 재테크보험이 있다. 동양생명 ‘수호천사 꿈나무 재테크보험’은 어린이보험의 보장 범위를 유지하면서 나이별로 영어캠프자금, 미용성형자금, 배낭여행자금 등을 지급한다. 손해보험으로는 최근 ‘왕따’로 인한 신체·물질적 피해나 컴퓨터 관련 질병을 집중적으로 보장하는 상품들이 눈길을 끈다. 하지만 통장이든 보험이든 펀드든 미성년자(만 19세 미만)인 아이에게 넣어준 금액이 10년간 1500만원을 넘으면 증여세를 물어야 한다. 단, 미리 관할세무소에 증여세 신고를 해두면 1500만원을 넘더라도 이자와 같은 추가 수익에 대해서는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만 20세 이상은 3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물지 않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Weekend inside] 주택·농지 효자연금 “내가 제일 잘 나가”

    [Weekend inside] 주택·농지 효자연금 “내가 제일 잘 나가”

    # 전남 나주의 A(78)씨 부부는 지난해 3월 농지연금에 가입했다. 평생 일궈 온 땅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다. 덕분에 병원비 내기가 한결 수월해졌다. A씨는 “이 땅에서 농사지어 자식 교육 다 시켰는데, 이제는 땅 때문에 돈이 생긴다.”면서 “땅이 효자”라고 말했다. 가입을 권유한 아들 역시 “나중에 부모님 재산을 물려받는 것보다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여유 있게 사는 게 좋다.”며 웃었다. # 경기 시흥의 B(67)씨는 “자식에게 집 한 채는 물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 주택연금 가입을 망설였다. 미국의 자산가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이 수백억 달러의 재산을 공익재단에 기부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B씨는 가입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우려와 달리 자녀들은 B씨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원했다. 매달 받는 연금으로 자식들과 손자들에게 선물과 용돈을 주고 친구와의 식사 자리에서도 먼저 음식값을 내게 되자 지인들과의 관계는 더 돈독해졌다. 농지 또는 주택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지급받는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2007년 7월부터 접수를 시작한 주택연금의 지난해 가입자 수는 2936명으로 전년보다 45.6% 늘었고, 농지연금도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1007명을 확보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4%로 미국(67.1%)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보다 현저히 낮다. 재테크가 부동산 투자에 집중된 데다 금융자산을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용 등에 소진했기 때문이다. 은퇴자들이 집 한 채나 농지를 보유한 채 생활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은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14%를 넘는 2018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농지연금과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주택연금을 취급하는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집값을 기준으로 연금 지급액이 결정되기 때문에 집값이 내리는 국면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면서 “최근 집값이 안정 또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고, 작은 집으로 옮기기 위해 집을 내놓아도 거래가 끊겨 집이 팔리지 않게 되자 주택연금 문의가 늘었다.”고 귀띔했다. 실제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나이가 많을수록, 주택 가격이 높을수록 더 높은 금액을 받는다. 만 60세 이상으로 9억원 이하 주택을 한 채만 보유한 경우 주택연금 가입 자격을 얻는다. 가입자는 자신의 집에서 계속 살면서 연금을 받는데, 집값보다 총연금액이 더 많아도 계속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오래 살수록 유리하다. 역으로 집값보다 연금을 적게 받고 사망할 경우 자녀들에게 차액이 상속된다. 의료비 등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에는 매달 받는 연금액을 줄이고 목돈을 빼서 쓸 수 있다. 농지연금은 65세 이상이라는 나이 제한과 함께 영농 경력 5년 이상이라는 가입 조건이 있다. 농지 총면적이 3만㎡ 이하인 농업인이면 가입 신청을 할 수 있다. 담보로 잡힌 농지에서 스스로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임대 수입을 올려도 된다. 연금은 평생 지급받는 종신형과 일정 기간 지급받는 기간형 두 가지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가입자의 38%가 종신형을 선택했고, 10년(35%)·5년(19%)·15년(8%) 순으로 집계됐다. 최병국 농림수산식품부 농지과장은 “시행 첫해인 지난해 500명 정도가 가입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두 배가 넘게 가입자가 몰렸다.”면서 “도시에 사는 자녀들이 추천해 가입한 분도 많다.”고 전했다. 농식품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농지연금의 가입 만족도는 77%로, 추천 의향은 73%로 나타났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녀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서’라는 응답이 36%, ‘노후 생활의 여유를 찾아서’라는 응답이 31%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연금 가입자들은 “생활비뿐 아니라 자신감과 우아함을 찾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로운 문화활동을 하거나 적립식 펀드를 부으며 다시 돈을 모으고, 연금을 아껴 손자·손녀에게 용돈을 주는 기쁨이 크다고 한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지금은 자녀들이 먼저 주택연금에 대해 알아보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학생교육에 등록금 60%만 썼다

    4년제 사립대에서 학생 교육에 사용되는 비용은 현행 연간 평균 등록금의 60% 수준인 457만 7000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59개 사립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768만 9000원이다. 등록금 인상의 근거로 ‘교육의 질 향상’을 내세워 온 대학들의 계산과 크게 배치되는 내용이다. 새학기를 앞두고 각 대학들이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가동하고 있는 가운데 등록금의 산정 내역을 보다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한국사학진흥재단이 12일 공개한 ‘4년제 일반대학의 단위 교육원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인 1과목을 뜻하는 3학점짜리 강의 원가는 58만 3000원이다. 재단 측은 학부 11개, 전공 27개, 학생 8000여명의 대학 모형을 만든 뒤 3학점짜리 강의를 운영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추산했다. 3학점짜리 단위 교육 원가를 한 학기당 18학점씩 1년에 총 36학점을 듣는 학생의 등록금으로 환산했을 때 1인당 454만 7000원에 달했다. 재단 측은 “대학 경영효율화를 위한 등록금 원가분석 과정에서 도출된 참고자료일 뿐 실제 4년제 대학의 원가를 계산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단 측의 분석은 학생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투입되는 직접비가 등록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실제로 크지 않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높은 등록금을 받는 대학들이 학생 교육에 더 많은 재정을 사용할 수 있거나 등록금 자체를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사립대의 운영 수입 가운데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5%가량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등록금이 얼마나 교육에 투자되는지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대학들은 이와 관련, “등록금에는 원가라는 개념을 적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 A대 총무처 관계자는 “등록금은 공산품 가격처럼 원가와 이익금을 명확히 나눌 수 없다.”면서 “연구에 사용되는 간접비나 시설투자비도 결과적으로는 학생들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도 “전공에 따라 교육비 차이가 10배에 이르지만 등록금 차이는 한 학교에서 2배 이상 나지 않는다.”면서 “대학 재정이 전반적인 교육의 질 향상에 통합적으로 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돈은 절대 포기 못해”… 대학의 꼼수

    ‘미친 등록금’에 대한 사회적 비판 속에서 대학들은 등록금 대신 입학금을 건드렸다. 재학생의 등록금 동결에 따라 줄어든 재정을 신입생의 입학금 인상으로 메웠다. 그러나 대학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원성에도 불구, 입학금의 산출 근거와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산출 근거·사용 내용 공개 안해 12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2005~2010년 수도권 대학 50곳의 입학금은 평균 24.1%나 올랐다. 동국대는 5년간 가장 높은 46.2%, 32만 3000원을 올렸다. 세종대는 39.2%인 26만 9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동국대는 2010년 등록금 동결 방침을 밝혔지만 신입생 입학금을 9.9%나 인상, 신입생 1인당 9만 2000원을 추가로 받았다. 대학정보 공시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지난해 대학 입학금의 현황도 마찬가지다. 여론의 화살이 쏠리는 등록금 대신 입학금을 큰 폭으로 올려 신입생들에게 부담을 지웠다. 고려대의 경우 지난해 등록금 2.85%, 입학금 3.01%를 인상했다. 국민대도 입학금을 등록금 인상률 2.77%보다 높은 3.33% 올려 받았다. 서울여대의 등록금 인상률은 2.63%였지만 입학금 인상률은 2.97%였다. ●100만원 이상 받은 대학 8곳 대학들의 경쟁적인 입학금 인상에 서울지역 주요사립대 가운데 입학금으로 100만원 이상을 받은 곳은 8곳에 달했다. 입학금이 가장 비쌌던 곳은 고려대로 106만 2000원, 동국대는 104만 8000원, 한국외대는 103만원, 연세대는 101만 8000원이었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재학생보다 대학 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신입생들에게 짐을 지우는 꼴”이라며 반발하면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대학들은 등록금 등 교육비 산출 근거를 밝히는 것처럼 현재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는 입학금도 산출 근거와 사용 내역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성동구 권역별 보육시설 확충 지속”

    “성동구 권역별 보육시설 확충 지속”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더불어 사는 성동을 만들겠습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11일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이인동심 기리단금(二人同心 其利斷金)이란 말이 떠오른다.”며 주민 중심의 구정 운영을 다짐했다. 두 사람이 마음을 합하면 그 예리함이 쇠라도 끊을 수 있다는 뜻이다. 신년 인사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주민, 지역 직능단체 대표 등 1700여명이 참석했다. 고 구청장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자연과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뛰겠다.”며 ‘으뜸 교육도시, 희망 복지도시, 녹색 성장도시, 힘찬 경제도시, 명품 창조도시’ 등 5개 분야의 구정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먼저 “글로벌 인재 양성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글로벌 영어 하우스’를 운영하고, 권역별 보육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수문화복지회관 개관을 통해 다양한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지역의 성장기반이 될 ‘성수 정보기술(IT) 종합센터’를 중심으로 한 IT산업과 성수동 구두거리를 특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 하수관거를 개량하고 송정빗물펌프장을 증설해 재해에 안전한 녹색 성장도시를 만들고, 사회적기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의 경제 원동력이 되어 줄 110층짜리 ‘서울 숲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 건립 사업도 서울시와 협의해 가시화될 수 있도록 하고, 용답동 중고차 매매시장 현대화와 마장동 한국전력 부지 개발, 왕십리 광장 문화 브랜드화 사업을 통해 구를 명품 도시로 가꾸어 나갈 방침이다. 고 구청장은 “주민의 불편과 어려움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가겠다.”면서 “아무리 힘든 길이라도 먼저 손을 내밀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31만 주민 모두를 행복이라는 정상에 올릴 수 있도록 동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신년회에서는 주민들의 새해 소망이 담긴 희망 메시지 상영과 구립여성합창단의 축가 등 다양한 공연도 열렸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더 고달파진 삶의 질 “소득세 비중 늘려야”

    더 고달파진 삶의 질 “소득세 비중 늘려야”

    1970년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은 1000명 가운데 0.4명이 이혼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2.5명으로 껑충 불었다. 이혼율 급등은 출산율에 직격탄을 날렸다. 임신 가능한 여성 1명이 낳는 아이 수가 같은 기간 4.5명에서 1.2명으로 급감했다. 출산율 저하는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를 초래한다. 이렇듯 삶의 질 악화는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사회적 지출 확대 필요성 강조 한국은행 산하 경제연구원이 지난 60년간 우리 경제가 연평균 7.6%의 고도성장을 달성했음에도 국민들의 행복도는 왜 그에 비례해 올라가지 않는지, 지금이라도 정책방향과 제도를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관심을 기울인 이유다. 유력 대선 주자들이 저마다 ‘국민 행복’을 외치며 복지 경쟁에 뛰어들고 있어 그 내용에 더욱 눈길이 간다. 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한국의 경제성장과 사회지표의 변화’ 보고서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소득불균형 등 각종 사회지표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개인 소득세의 비중을 높이고 고소득 자영업자의 세원 포착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상속세 과세를 더욱 엄격히 해 탈법·변칙 상속을 막고, 탈세를 유발하는 각종 제도적 미비점도 보완해야 한다는 얘기다. 자산 보유를 통해 창출하는 소득의 비중이 높아질수록 소득불균형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일관성 있는 부동산 정책과 제도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경기 부양을 통한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섣불리 나서서는 안 된다는 경고다.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보다 우리나라 재정의 소득 재분배 기능이 취약한 만큼 조세체계 개선과 사회적 지출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1953년 69달러에 불과하던 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해 2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국민소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범죄율, 자살률, 이혼율 등 각종 사회지표는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계층 간 이동이 원활해질수록 소득분배 효과가 있는 만큼 사교육비를 줄이고 저소득층에게 장학금 지원을 늘리는 등 인적 자본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ILO “한국 3%부유세→66兆 세수 늘어” 이른바 ‘개룡남’(개천에서 용이 된 남자), ‘개룡녀’가 다시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유아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 세율의 부유세(wealth tax)를 신설하면 우리나라에서만 약 66조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국제기구의 분석이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는 10일 낸 보고서(‘World of Work Report 2011’)에서 세계 10%의 부자들에게 3% 세율의 부유세를 매기면 2010년 기준 4조 달러의 추가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별 부유세 수입 예상 규모는 미국이 1조 2000억 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4470억 달러, 중국 3510억 달러, 프랑스 2580억 달러 순서였다. 한국은 550억 달러(약 66조원)로 추정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60년만에 수학교육 대수술

    “밀로의 비너스는 왜 누구나 아름답다고 여기게 되는 것일까.”(황금비율), “고대 그리스인들은 사모스섬의 터널을 어떻게 뚫었을까.”(삼각형의 닮음), “계산기를 이용해 맑은 날 서울타워에서 어디까지 보이는지 가시거리를 구해보자.”(비례) 10일 ‘수학교육 선진화 방안’을 발표한 교육과학기술부는 “광복 이후 계산과 암기 일변도로 진행돼 온 수학 교육을 60여년 만에 전면적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밝혔다. ‘점수를 위한 수학’ 대신 ‘수학을 왜 배워야하는가’를 학생들이 먼저 깨우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교과서는 판에 박힌 문답 대신 창의성과 복합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질문들로 채워진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학에 대한 학업 성취도는 높지만 학습동기는 매우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에서 한국은 최근 몇 년간 3~6위를 차지했다. 최상위권이다. 반면 수학 학습에 대한 태도는 50개국 중 공부할 만한 가치는 45위, 흥미도는 43위, 자신감은 43위에 불과한 수준이다. 교과부 측은 “실생활에선 별로 쓸모가 없고, 입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학을 공부한다고 생각하면서 학교를 졸업하면 수학을 멀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공식암기, 문제 위주의 교과서, 칠판 위주 수업, 객관식 문항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수학은 전 과목의 사교육비가 일제히 줄어든 2010년 사교육비 통계에서 입시 탓에 유일하게 늘어난 과목이다. 때문에 교과부는 ‘학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수학교육에 과감하게 도입해 공교육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새롭게 만들어질 수학 교과서에는 이야기가 추가된다. 선거와 투표, 선거구획정 등 사회과목 속에 숨어있는 방정식과 확률, 함수의 그래프나 음악 과목의 음정과 리듬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수열을 스스로 찾을 수 있도록 꾸밀 방침이다. 한마디로 교과통합형 수학교육이다. 예컨대 조합론을 사용했던 조선시대 영의정 최석정의 이야기가, 영화 ‘뷰티플 마인드’의 주인공 존 내쉬가 만들어낸 ‘게임이론’이 현실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등을 알려줘 이해와 흥미를 높일 방침이다. 연산능력이 어느 정도 형성된 중·고교에서는 수업과 과제 풀이에 지금까지 금기시 돼온 계산기, 컴퓨터, 교육용 소프트웨어 등의 활용이 허용된다. 한국과학창의재단 김동원 박사는 “칠판에서는 그리기 힘든 함수나 그래프의 변화, 도형의 회전 등은 공학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면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수업 방식들이 도입되면 사교육이 설 자리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수학교육 선진화 성공의 관건으로 ‘교사의 전문성 강화’를 꼽고 있다. 창의성을 심어주는 것은 결국 교사의 몫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교사를 대상으로 한 실생활연계 수학교실, 미래형 수학교실 수업모형 등의 지료를 개발, 제공하기로 했다. 교과부는 저소득층, 농산어촌 학생 등의 수학공부를 돕기 위해 인근 대학의 수학전공 학생들을 연결해 학습지도와 상담을 도와주는 ‘멘토-멘티’ 관계를 구축하는 장학근로 사업도 추진한다. 또 학부모 및 성인 대상의 수학교실을 늘려 수학의 대중화도 꾀하기로 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Weekend inside] 점퍼에 머플러, 덥수룩한 수염… 조동원 與홍보본부장의 파격

    [Weekend inside] 점퍼에 머플러, 덥수룩한 수염… 조동원 與홍보본부장의 파격

    6일 오전 국회 본청 한나라당 대표실에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중년 남성이 들어왔다. 검은 점퍼 차림에 머플러를 꽁꽁 맨 채로 기자들 앞에 선 중년 남성은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이번에 한나라당에서 일하게 된 조동원이라고 합니다.” 전날 한나라당에서는 처음으로 외부인사 출신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임명된 스토리마케팅의 조동원(55) 대표이사였다. 조 본부장은 20여년 전 한 침대회사의 광고로 익숙한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라는 문구를 제작했다.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스무살의 011’, ‘원샷 018’ 등의 카피들도 모두 조 본부장의 작품이다. 30년 동안 광고와 콘텐츠 업계에서 명성을 쌓은 조 본부장이 한나라당의 홍보 수장으로 온 것은 그야말로 파격인사다. 게다가 조 본부장은 그동안 한나라당을 지지해 왔느냐는 질문에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은 사람입니다.”라고 답했다. 다만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은 게 아니라 요즘 많이 어려운 삶을 사는 세상이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그는 발탁된 배경에 대해 “제가 걸어온 과정이 많이 엎치락뒤치락했다.”면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생의 경험 같은 것에 대한 제 이야기를 듣고 결정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광고계 후배를 통해 본부장직에 대한 연락을 받았고 이틀 전 박 위원장을 만나 함께 일할 수 없겠느냐는 요청을 받았다고 한다. 조 본부장은 오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평소에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면서도 “순전히 박 위원장 때문에 승낙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에 대해 “참 따뜻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조 본부장은 그러나 “광고나 포장으로 국민들을 설득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광고는 단지 진실되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어렵고 힘든 상황에 있을 때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국민들도 이해해 주실 것”이라며 ‘내실’을 강조했다. 한때 일부에서 제기됐던 당명 개정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으로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본부장 임명을 통해 한나라당이 4·11 총선을 앞두고 당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젊은 층과 공감하고 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한 것으로 읽힌다. 조 본부장은 지난해 문화 관련 기업과 5대 광고회사 등에 취업을 목표로 인재를 양성하는 ‘SOS 창조학교’와 ‘조동원의 카피세상’ 등을 운영했다. 그는 예비 교육생들에게 출신학교를 적지 않은 지원서를 받았고, 꿈을 성취한 교육생들만 교육비를 내도록 하는 ‘후불제 학교’ 방식으로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자치구 겨울방학 도우미 3제] 자기주도학습 교습부터 진로상담까지

    동대문구교육비전센터가 겨울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성공적인 신학기 준비를 위해 알찬 개별 맞춤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동대문구에 따르면 특히 겨울방학 기간인 지난 4일부터 20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제기동, 청량리동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찾아가는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은 낮 시간에 혼자 있는 저소득층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녀와 함께하는 전문상담도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린다. 전문가의 진로·학습상담은 검사와 해석 상담으로 이뤄진다. 100분 정도 소요되는 심층상담으로 학부모들이 자녀의 진로지도와 학습에서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유덕열 구청장은 “신학기를 준비하는 자녀의 진로와 학습에 대한 고민을 상담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싶다면 센터 문을 두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자녀의 진로, 학습에 관한 상담 신청 및 프로그램에 관한 문의는 센터(2127-5198~9)로 하면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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