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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제로 성장 시대, 현명한 사회적 선택은?/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제로 성장 시대, 현명한 사회적 선택은?/강수돌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

    통계청의 ‘2013년 3분기 가계 동향’에 따르면 2003년 조사 이래 가계 흑자액이 약 96만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적자 가구의 비중도 줄었다 한다.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하나씩 들여다볼수록 실망도 커진다. 일례로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6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 증가했지만 물가 상승 탓에 실질 증가는 별로다. 게다가 이건 평균치다. 행여 이 정도도 벌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 뉴스를 보면 얼마나 큰 좌절감을 느낄까. 물론 집집이 적자보다 흑자를 보는 건 바람직하다. 그런데 이로써 과연 한국 경제가 잘 나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 첫째, 사상 최고 흑자라고 하나 순흑자가 고작 96만원이다. 매월 100만원도 저축하지 못하는 상태를 두고 ‘사상 최대의 흑자 살림’이라 떠들기는 뒤가 좀 구리다. 게다가 지금은 가계 부채 총액이 1000조 원이다. 또 정부 부채와 공기업 부채도 합쳐 약 1000조원이다. 한마디로 ‘빚더미 공화국’이다. 반면 부자들은 스위스 비밀 은행에 약 1000조원을 감춰 두었다. 이게 현실이다. 50년 전 1인당 국민소득은 약 80달러, 지금은 2만 4000달러다. 250배 이상 성장했지만 석 달 평균 흑자 96만원으로 시한폭탄인 부채 문제를 상쇄할 수 있을까. 둘째, ‘흑자 가계’의 배경을 가만히 보면 경제 성장분의 과실 분배, 즉 월급 증가 덕이 아니라 온 식구가 식품 구입비까지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를 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소비지출은 월평균 249만 4000원으로 형식상 1.1% 증가했으나 물가상승을 감안할 때 실질적으론 0.1% 줄었다. 작년 하반기 이후 5분기 내내 이어진 경향이다. 지출 감소 항목만 보면,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비, 담배, 혼례 및 장례 등 서비스, 오락이나 문화 지출, 신발 구입비, 통신비 등이다. 특히, 주거, 수도, 광열비나 교통비 등 전세금과 공공요금, 세금과 의료비, 교육비가 증가했음에도 이를 상쇄코자 식품비나 신발, 문화비 등을 줄인 것은 ‘삶의 질’이 저하됨을 시사한다. 셋째, 사회 전체적으로 빈부 격차가 계속 벌어진다는 사실이다. 이번 통계에서도 적자 가구는 약간 줄었다고는 하나 하위 20%의 소득은 0.9% 증가한 데 비해 상위 20%는 2.3% 증가했다. 사회정의 차원에서 볼 때 ‘하후상박’이어야 할 분배 구조가 ‘상후하박’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근로소득만 볼 때는 하위 20%그룹에서만 4.3%가 줄었다. 그리하여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5.05배를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4.98배보다 격차가 커졌다. 물론 이런 상황조차 실상을 잘 반영하진 못한다. 왜냐하면, 통계 수치란 것이 평균치로 비교하는 데다 삶의 구체성보다 추상성을 표현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지금도 서울역 노숙자들은 따뜻한 밥 한 그릇과 옷가지, 그리고 잠잘 곳을 찾아 헤매는 반면 백화점이나 호텔, 골프장 등에서는 매일 가진 자들의 잔치가 벌어진다. 어느 당국자는 말한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기 회복세를 이어 나가 서민, 중산층의 가계소득과 소비심리를 지속 개선할 필요가 있다.” 좋은 말이다. 하지만 현실은 딴판이다. 아직도 우리를 꼭꼭 가둔 건 1970~80년대식 ‘경제성장을 통한 번영’이란 프레임이다. 그러나 세계경제는 물론 한국경제도 ‘제로성장’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아니 마이너스 성장, 정확히는 ‘경제축소’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가계소비 지출의 축소는 보통사람들은 경제축소 시대를 예상한다는 징후인지 모른다. 정부와 상층 부자들만이 아직도 무한 성장 신화에 갇힌 채 이를 보통사람들에게도 은근히 강요한다. 석유 등 자원고갈, 식량대란, 이상기후, 소비시장 포화, 금융위기, 윤리의식과 정의감 고조, 삶의 질 추구 성향 등 제반 변수는 우리에게 경제 프레임의 전환을 요구한다. 결론은 ‘소박한 삶’이다. 피터 모린의 말처럼 “아무도 부자가 되지 않으려 하면 모두 부자가 되겠지만 모두 가난해지려 하면 아무도 가난해지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물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산더미 같은 빚을 모두 청산하고 매일 해맑은 빛을 쐬며 행복하게 살 것인가.
  • 수업 끝날까 끙끙 앓는다는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

    수업 끝날까 끙끙 앓는다는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

    “사실 실패의 경험이 있어요.” 학부모 A씨가 어렵게 운을 뗐다. 영어 공부를 위해 초등학교 1학년 때 아이를 미국의 겨울캠프에 보냈다. 아이는 적응 대신 충격을 받고 돌아왔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문을 두드렸을 땐 불합격처리됐다. 그때의 공포 때문에 겁먹은 아이는 쉽게 입을 떼지 못했다. 그랬던 아이가 달라졌다. 고작 3주간이었는데 영어가 툭툭 나온다. “아이가 학교에다 어찌나 자랑했던지 다른 엄마들이 저에게 어떤 곳이냐고 물어봐요. 오늘은 학교에서 데려다 주는데, 수업 마지막 날이라고 아쉬워 끙끙 앓더라고요.” 지난 4월 개관한 ‘성동 글로벌 영어하우스’ 얘기다. 영어 공부 방법은 넘쳐난다. 그런데 여전히 영어는 잘 안 된다. 어떻게 할까 하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홈스테이’ 같은 걸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성동구 용답동의 단독주택을 매입한 뒤 미국에서 모건 드미트루, 에린 드미트루(24) 동갑내기 부부 교사를 모셔왔다. 아이들은 여기서 3주간 먹고 자면서 지낸다. 고 구청장은 “영어 때문에 해외연수니 해서 사교육비가 적지 않게 드는데 이걸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3주간 비용은 22만 5000원. 이곳 프로그램의 특징은 특별히 뭔가 애써서 가르치는 게 없다는 점이다. 이 집의 유일한 규칙은 오직 영어로만 말하기. 이진아 교육지원과 주무관은 이를 “학(學)을 넘어 습(習)으로”라고 정리했다. 더 가르치고 더 배운다기보다, 여지껏 배운 걸 다양한 상황 아래서 써먹어 보자는 것이다. 그래서 학생들을 뽑을 때도 영어실력 자체보다는 적극성과 사회성을 먼저 본다. 함께 어울려 놀면서 자연스레 영어를 쓰는 게 목표라서다. 이 주무관은 “언어능력은 남자보다 여자가 뛰어나다는데 여기서 관찰해보면 성별을 떠나 사회성이 뛰어난 아이들이 가장 빠른 성취를 보인다”고 귀띔했다. 현장을 찾은 지난 22일도 그랬다. 이날은 글로벌하우스 13기 학생 8명의 졸업식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오후 3시 30분쯤 한자리에 모였다. 그러곤 선생님의 지도 아래 지난 3주간의 경험을 편지로 적었다. 가장 좋았던 활동, 집에 대한 그리움, 기억에 남을 친구, 가장 소중했던 기억 등 편지에 담아야 할 내용을 일러준다. 물론 모범은 선생님이 보인다. 일일이 난 너의 어떤 점이 기억나고, 어떤 일이 재밌었고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며 대화를 이끌어 나가자 아이들도 곧 편지쓰기에 빠져든다. 그 다음에 롤플레이, 역할극이다. 편지를 썼으니 이제 그 편지를 부칠 차례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 선생님과 함께 우체국에 가서 편지 부치는 상황을 영어로 표현해본다. 선생님은 우체국 직원이다. 아이들은 직원에게 편지를 들고 가 어디로 보낼 것인지 설명하고 우표를 사다 붙인다. 편지를 썼으니 이제 출국해야 한다. 성동글로벌하우스에 들어오는 게 비행기 타고 미국에 오는 설정이었으니, 이제 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가야 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두 팀으로 나눠서 자기들끼리 상황을 정하고, 역할을 나누고, 알맞은 대사를 만든다. 선생님은 중간중간 아이들이 잘 모르는 단어나 표현 같은 걸 물어보면 간단히 일러줄 뿐 끼어들지 않는다. 에린은 “너무 많은 시험 때문에 힘들다는 아이들의 얘기를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지만, 언어를 배운다는 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미있고 신나는 경험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노력한다”면서 “너무 부끄러움이 많아 입도 잘 못 떼던 현영이가 이 수업 덕분에 별 걱정 없이 미국에 가게 됐다고 자랑하러 오고, 수업받고 나간 지원이가 늘 여기에 놀러오는 것만 봐도 우리 아이들은 그럴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6co.kr
  • “사람들 더 이상 아이 키우기가 자신의 미래 투자라고 생각 안해”

    “사람들 더 이상 아이 키우기가 자신의 미래 투자라고 생각 안해”

    최근 국립타이완대 생명산업통신개발학과 천위화(陳玉華) 부교수의 ‘인구와 발전’ 수업 시간. 70여명의 학생들이 타이완의 저출산 현상과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을 주제로 진행된 조별 토론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대졸 초임 월급 평균이 3만 타이완달러(약 107만원)인 상황에서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고 정부가 국민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날카로운 비판도 뒤따랐다. 한국의 일명 ‘삼포 세대’(경제적인 압박으로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20~30세대를 가리키는 조어)에 비견되는 타이완 청년들의 결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생각과 정부에 바라는 점에 대해 들어봤다. →향후 결혼할 생각이 있나. 결혼하기에 적당한 나이는 언제라고 생각하나. -추위팅(邱煜庭·19·여·이하 추) 물론 하고 싶다. 결혼은 중요한 삶의 단계라고 생각한다. 27~30살에 결혼하는 것이 적당한 것 같다. 34살에 결혼하신 우리 어머니는 6년 뒤인 마흔에 나를 낳으셨다. 사실 마흔이라는 나이는 너무 늦다. 산모와 아이 모두에게 위험하기 때문이다. -천위옌(陳愈晏·19·여·이하 천) 사실 결혼이 내 인생에서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생기면 당연히 결혼할 것이다. 우리 어머니는 젊은 나이에 나를 낳으셨는데 그래서인지 지금 친구처럼 지낸다. 나도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건강한 아이를 낳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결혼은 26~30살쯤 하고 싶다. -구이청양(歸呈仰·21·이하 구이) 결혼을 하고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와 여생을 함께 보내고 싶다. 하지만 취직을 해서 경력을 쌓고 어느 정도의 자금을 마련할 때까지는 결혼을 미뤄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서둘러 결혼할 생각은 없다. 아마도 35살쯤에는 결혼을 하지 않을까. →타이완의 합계출산율이 1981년 2.45명에서 2010년 0.89명까지 떨어졌다. 출산율이 하락하는 주된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추 최근 타이완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사회적 지위가 크게 높아졌다. 여성들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집안일을 하는 것보다 자신의 일터에서 성공을 추구하면서 꿈을 실현하기를 원한다. 유교적 관습이 남아 있는 타이완에서는 일반적으로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것 역시 저출산의 원인이다. -천 먼저 개인주의가 팽배해진 것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싱글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들이 아이를 갖는 대신 자신들의 삶을 즐기기를 원한다. 사실 산모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적게 낳거나 아예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여성들도 많아졌다. -구이 역시 중요한 이유는 ‘돈’이 아닐까. 요즘 아이를 키울 때 교육비가 많이 드는 데다가 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부담을 짊어지기를 원치 않는다. 게다가 사람들이 더 이상 아이를 키우는 것을 자신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샬린 쿠오(20·여·이하 쿠오) 나 역시 동의한다. 사실 월급이 너무 적다. 최근 한 기사를 보니 타이완의 평균 임금이 14년 전과 비슷하다고 하더라.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는 상황에서 현 수준의 임금으로 아이를 키우는 것은 힘든 일이다. →여성이 사회생활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이 쉬운 편인가. -추 쉽지 않다. 전통적으로 타이완에서 가정을 꾸려 나가는 것은 남자보다 여자의 책임이 더 크다. 그래서 밖에서 일하는 남자들은 집에서 아이를 가르치고, 음식을 만들고, 청소를 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 물론 지금은 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여성은 일과 가사를 모두 돌봐야 하는 압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왕아이칭(王愛靑·21·여·이하 왕) ‘여성이 집안일을 도맡아야 한다’는 것이 타이완 사회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게다가 일부 회사는 여자 직원이 임신을 하면 알아서 퇴사하라는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하더라. -쿠오 우리 어머니는 지난 20년간 회사를 다니면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셨다. 어머니는 퇴근 후 집에 돌아오시면 항상 지쳐 쓰러져 주무시곤 하셨다. 어머니를 보면서 타이완의 근로환경이 전혀 여성 친화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왔다. →타이완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출산 장려 정책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왕 최근 공공 보육시설을 마련하는 등 각 지방정부가 노력은 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정적인 보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정작 부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에 대한 이해는 떨어지는 편이다. -천 정부의 정책은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 정부는 경제적 조건을 해결해주면 출산율이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현재 필요한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실현 가능한 정책을 수립하는 일이다. -쿠오 타이완 정부는 국민들이 현재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아이를 낳지 않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고 하지 않는 것 같다. 정부는 출산정책에 앞서 저임금, 고물가에 시달리는 국민들의 생활환경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타이완의 저출산 문제 역시 해결할 수 없다. -추 지방정부마다 출산 정책이 각각 달라서 그다지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책의 방향은 정확하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시행 면에서 부족하다. 정부가 전국적으로 일관된 정책을 시행한다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010년 기준 외국인 이주 여성이 타이완에서 낳은 자녀의 수가 전체 출생아의 약 9%를 차지한다. 결혼 이주 여성들의 출산이 저출산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추 물론 외국인 이주 여성들이 아이를 낳는 것은 인구 증가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타이완이 이민 가정에만 의지한다면 더 큰 사회적인 문제가 될 것이다. -왕 이주 여성들이 저출산의 해결책이 될 수는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없애는 것이다. 이들을 우리 사회로 통합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교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타이완 사람들 역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수용할 줄 아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쿠오 이들이 저출산과 노동력 부족을 해결할 수 있는 한 대안이라고 본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이 이들 역시 임금 수준이 낮은 데다가 치솟는 생활비를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당신이 정책 입안자라고 가정한다면 어떤 출산 장려 정책을 만들고 싶나. -추 여성들이 아이를 키우기에 적합한 환경을 만들고 싶다. 예를 들면 직장을 다니는 여성들이 임신할 경우, 회사가 이들을 해고하거나 임금을 삭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남성도 여성과 똑같이 집안일과 아이를 돌보는 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수 있도록 사회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다. -천 우선 부부를 세 가지 범주로 나눌 것이다. 아이를 꼭 낳고자 하는 부부, 아이가 생기면 낳고 그러지 않아도 상관없는 부부, 그리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부부로 말이다. 그리고 범주에 따라 각각의 정책을 만든 이후 상황에 맞게 시행할 것이다. -쿠오 임금 수준을 올리고 집값을 낮추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다. 아이들을 ‘좋은 사람’이 아니라 시험을 잘 봐서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현재의 교육 체계도 개선하고 싶다. 방금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출산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글 사진 타이베이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100년 전 고종도 절박함으로 대했다, 생존의 다른 이름 ‘영어’

    100년 전 고종도 절박함으로 대했다, 생존의 다른 이름 ‘영어’

    “오게 된 연유를 물었더니 한어, 청어, 왜어, 몽골어를 모두 알지 못했습니다. 붓을 줘 쓰게 했더니 모양새가 구름, 산과 같은 그림을 그려 알 수 없었습니다.” 1797년 부산 용당포. 이곳에 정박한 영국 함대 프로비던스호에 올라 서양인을 만나고 돌아온 관찰사 이형원은 영어 알파벳을 이렇게 표현했다. 1882년 제물포에 마련된 조미통상조약장에선 웃지 못할 장면이 벌어졌다. 청나라의 마젠쭝이 양측을 오가며 동시통역을 했던 것이다. 이후 영어의 필요성을 절박하게 느낀 사람은 고종이었다. 고종은 노쇠한 조선을 일으키기 위해 영어 교육에 적극 나선다. 미국의 고급 인력을 영어 교사로 초빙해 왕립영어학교를 만들고 경복궁에서 직접 영어 시험감독에 나설 만큼 열심이었다. 제국의 황혼기, 고종에게 영어는 근대화와 동의어였고 열강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승부수였던 셈이다. 그로부터 100여년. 한국인에게 영어란 무엇일까. EBS 다큐프라임 5부작 ‘한국인과 영어’는 이 절실한 과제를 풀어 본다. 영어는 한국 사회에서 소통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근·현대화의 시기, 영어는 한국인에게 꿈의 언어였다. 가난을 뛰어넘기 위한 생존 도구였고 살아남기 위해 배워야 했던 기회의 언어였다. 영어는 조기 교육을 통해 이미 모국어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영어 사교육비로 인한 가계 부담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해외 유학이 양산하는 기러기 아빠, 소득에 따른 영어 계급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프로그램은 영어가 유입되던 조선시대부터 오늘날까지 두 세기에 걸친 역사를 되짚어본다. 한국인이 갖고 있는 영어관(觀)의 뿌리, 영어와 한국 사회가 맺어 온 사회·문화·정치적 관계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25일 밤 9시 50분 방영되는 1부 ‘욕망의 언어 잉글리시’는 우리가 믿고 있는 영어 성공 신화의 진실을 뒤엎는다. 학부모들은 “(아이가) 남보다 먼저, 남보다 빨리 영어를 익히지 않으면 경쟁에 뒤처진다는 불안감이 생긴다”고 말한다. 하지만 30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은 입사시험에서 토익 800점과 900점의 점수 차이를 1점 미만이라고 말한다. 26~27일에는 2부 ‘조선, 영어를 만나다’, 3부 ‘영어로 쓰는 대한민국 60년사’가 이어진다. 다음 달 2~3일에는 4부 ‘언어의 벽을 넘어라!’, 5부 ‘두 언어의 미래’를 통해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어떤 내용, 어떤 콘텐츠’를 갖고 있느냐의 문제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커버스토리] 위탁아동 키우다 ‘한가족’으로 입양한 정현경씨

    [커버스토리] 위탁아동 키우다 ‘한가족’으로 입양한 정현경씨

    “효준이를 처음 만났을 때 얼굴이 커서 약간 실망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누나와 형이 다투다가도 효준이만 보면 웃고 화해할 정도로 가족에게 기쁨을 안겨주는 재롱둥이죠.” 세 아이의 어머니인 정현경(40)씨는 22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자택에서 막내 효준이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겸연쩍게 웃었다. 생후 18개월밖에 안 된 막내 효준이는 정씨 가족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위탁 양육한 아기다. 하지만 정씨 가족은 지난 5월 효준이를 어엿한 ‘가족’으로 입양했다. 정씨 가족에게 효준이의 입양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한·미연합군사령부에 근무하는 군인 남편 김정민(40) 중령의 빠듯한 월급으로 다섯 식구가 생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들의 사교육비 지출도 만만찮다. 하지만 정씨 가족이 효준이를 입양한 동기는 앞서 한 차례의 위탁 양육을 통해 얻은 아쉬움 때문이었다. 정씨는 “2011년 연말 큰 아이(딸)가 TV에서 위탁 아동에 대한 광고를 보고 제의해 한 살된 아기를 8개월 맡아 기른 적이 있었다”면서 “정도 들고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미국에서 입양을 희망하는 양부모가 나타나 떠나보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씨 가족이 효준이를 입양하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주변 지인들의 반응은 “이왕 입양을 할거면 아들보다는 덜 부담스러운 딸을 하라”는 얘기부터 “늘어나는 양육비 지출을 어떻게 할 것이냐”까지 다양했다. 게다가 효준이를 위탁 양육할 때는 국가로부터 한 달에 50여만원의 보조금이 나왔지만, 입양해서 부모가 되니 이 금액은 월 15만원으로 줄었다. 정씨의 자녀교육 방식은 남달랐다.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아이들의 사교육에 투자하기보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도록 자율에 맡겼다. 큰딸 김모(17)양은 현재 미용업에 진출할 생각으로, 화장(메이크업) 공부를 시작했다. 정씨는 “큰딸과 아들(15)이 자립하면 월급의 30%를 떼어 효준이 교육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대학에 가야한다고 강요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선택하도록 하니까 그만큼 가족 간에 지내는 시간도 많아졌다”며 활짝 웃었다. 사실 정씨의 가장 큰 고민은 다른 데 있다. 그는 “경제적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낳아준 어머니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가 가장 큰 문제”라면서 “앞으로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클 수 있게 하기 위해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 국정 16개 핵심과제 추진

    정부가 서비스업 규제 완화, 융복합 저해규제 철폐, 복지부정수급 방지 등 16개 과제를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21일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관계 차관회의를 열고 지난 18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밝힌 주요 정책 가운데 ‘후속조치 과제’를 결정했다. 이 과제들에 대해서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각 부처 국장들이 참석하는 ‘국정과제추진협의회’를 열어 다달이 이행상황과 장애요인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각 부처가 16개 과제를 중심으로 국정과제 진척 상황을 파악하고 성과를 가시화하는 한편 내년도 업무 계획의 핵심과제로 삼자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면서 “규제 완화 및 철폐 방안을 발굴하고 실천을 구체화하는 데도 중점을 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16개 주요 과제로는 경제부흥·국민행복·문화융성·평화통일기반 구축 등 4대 국정기조를 중심으로 각각 3~5개 씩을 선정했다. 경제부흥과 관련해선 중소기업성장사다리 구축 등이, 국민행복은 교육비 부담 경감과 4대악 근절 추진 등이, 문화융성은 문화 콘텐츠 산업 지원 등이, 평화통일기반 구축은 실크로드 익스프레스 구상 추진 등이 주요 과제다. 이 밖에 세일즈외교 추진과 공공기관의 정상화도 주요 후속추진 과제로 선택됐다. 창조경제타운 활성화 방안에는 창조경제 포털 등을 중심으로 국민들의 아이디어를 멘토들의 조언을 통해 가다듬고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 담겼다. 각 부처마다 흩어져 있는 사업을 국민들의 아이디어와 접목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정부 1년차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연말까지 국정과제의 가시적 성과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국정과제 중심으로 2년차 업무계획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가계빚은 쌓이는데 정쟁만 하고 있을 때인가

    가계 부채에 대한 경보음이 끊이질 않는다.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3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가구의 평균 부채는 5818만원으로 지난해 조사보다 6.8% 늘었다. 반면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 2557만원으로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자산 증식은 거의 없이 빚만 늘어나다 보니 교육비(-2.9%)와 식료품(-2.0%) 지출까지 줄일 정도로 삶이 팍팍하기만 하다. 소득이 부채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가계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137%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올 들어 10월까지 은행의 가계대출은 18조 3000억원 늘어 지난해 연간 수준(20조 7000억원)에 육박했다. 내년 초 가계부채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그런데도 정부는 “가계부채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가계부채의 총량만 보고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계빚의 증가 속도와 내용을 보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조 8000억원 늘었다. 9월의 6배나 된다. 지난해 1분위 가구, 즉 저소득층의 부채 규모는 24.6% 증가했다. 미국의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근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 등 4개국의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 금융시장의 위험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미국(73%)의 절반을 밑도는 35%로 신용대출 비중이 훨씬 높다. 이는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는 서민층들이 전·월세 자금이나 생활비 등 급전을 마련하기 위해 이자율이 높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 대출을 늘리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서민층의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빚을 50% 감면해 주고 최대 10년에 걸쳐 나눠 갚는 국민행복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그러나 소득이 없는 사람들에게 부채 탕감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탕감 이후 남는 빚을 갚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런 취약계층들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사회복지 정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부동산 시장의 완만한 회복 여부다. 정부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가격 오름세는 가파르기만 하다. 주택시장이 살아나 매매가 이뤄지고 빚을 갚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야 가계빚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안타깝게도 국회는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등과 관련한 정쟁으로 핵심 민생법안 처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 전·월세가격 상한제, 임대차계약갱신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등을 놓고 ‘부자 대 서민’ 이념 논쟁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정부 모두 한쪽만 옳다고 고집하지 말고 절충안을 마련해 부동산 관련법을 신속히 처리하기 바란다.
  • 교육부, 교육청 인센티브 대폭 줄인다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에 인센티브 성격으로 지원해온 보통교부금 항목 가운데 일부를 삭제하는 내용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정부는 이를 통해 확보한 예산으로 국정과제인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누리과정 확대 등 교육 공약을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보통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한 종류로, 인건비를 비롯한 항목 7개와 ‘(시교육청의)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 11개 항목으로 이뤄져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 11개 항목 가운데 5개 항목이 폐지된다. 경상적 경비 절감과 기초학력 미달 학생 감소, 사교육비 절감, 고등학교 학업중단학생 감소, 고등학교 졸업생 취업 제고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항목들은 인센티브를 줄 만큼 특이 성과가 아니라는 것이 교육부의 판단이다. 올해 예산을 기준으로 볼때 5개 항목 삭제를 통해 확보가능한 예산은 8600억원쯤이다. 보통교부금 가운데 ‘자체노력 정도를 반영한 재정수요’로 산정해 교육부가 지출한 교부금은 모두 1조 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삭제되는 5개 항목은 교부금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이렇게 확보한 8600억원은 누리과정과 돌봄교실을 비롯한 교육분야 국정과제 이행에 활용된다. 다만 교육부는 시교육청의 예산이 갑작스럽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특별교부금 비중을 현재 전체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의 4%에서 3%로 축소하기로 했다. 감소분인 1%는 이번 항목 삭제로 예산이 줄어든 보통교부금으로 전환한다. 전환 금액은 올해 특별교부금이 1조 4500억원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36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교육부가 지방교육재정의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세수 부족으로 주요 교육공약 이행에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앞서 교육부는 기획재정부에 초등학교 돌봄교실과 누리과정 확대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2조 3000억원을 요구했으나 내년 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회 중심축 40대의 경제기반 흔들린다

    사회 중심축 40대의 경제기반 흔들린다

    우리 사회의 중심축인 40대 가장들의 경제기반이 더욱 취약해졌다. 자산 감소 현상이 1년 새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사교육비, 생활비 등 들어가는 돈이 많은데도 연간 지출규모가 쪼그라들었다. 은퇴가 본격화되는 50대를 앞두고 나타나는 ‘부(富)의 감소’는 곧바로 노년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19일 공동 발표한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주 연령이 40대(40~49세)인 가구의 자산 보유액은 올 3월 말 기준 평균 3억 3115만원으로 1년 전 3억 4187만원보다 3.1%(1072만원) 줄었다. 전체 가구의 자산이 지난해 3억 2324만원에서 올해 3억 2557만원으로 소폭(0.7%)이나마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이번 조사는 전국 2만 가구를 대상으로 면접조사와 인터넷조사를 병행해 지난 4월 실시됐다. 소득과 지출은 연말 기준으로 조사됐다. 자산이 줄면서 지출도 줄었다. 40대 가구의 소비 지출은 지난해 2902만원으로 전년(2983만원)보다 81만원(2.7%) 줄었다. 식료품과 교육비 등 지출이 줄었다. 그러나 공적연금, 세금 등 스스로 조절하기 어려운 비소비 지출은 지난해 1069만원으로 전년(1035만원)보다 오히려 34만원(3.2%) 늘어났다. 모자라는 돈은 금융기관에서 빌려 충당할 수밖에 없다. 40대 가구 중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중은 74.2%로 30대 가구(70.6%), 50대 가구(67.3%)보다 훨씬 높다. 전체 가구 중 금융부채가 있는 가구는 60.7%다. 빚을 갚는 것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의 비율(DSR)은 40대 가구가 22.1%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20%를 넘는다. 쓸 수 있는 소득의 5분의1 이상을 빚을 갚는 데 쓰고 있다는 얘기다. 30대 가구와 50대 가구는 각각 19.3%를 기록했다. 평균 DSR은 17.9%다. 40대의 흔들림은 노년 빈곤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간 소득의 50%도 못 버는 계층이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빈곤율은 평균 16.5%지만 연령별로 차이가 컸다. 40대 빈곤율은 11.4%로 평균에 못 미치지만 50대 13.1%, 60대 28.3%, 70세 이상 53.9%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올라간다. 70세 이상은 두 명 중 한 명이 빈곤층이다. 김주현 서울대 노령화고령사회연구소 연구교수는 “지금의 40대는 앞선 50~60대와 달리 평생직장 개념이 거의 적용되지 않아 안정적인 소득 기반이 약한 편”이라며 “선제적으로 중고령층의 고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아이 좋은’ 서초구… 셋째부터 등록금 250만원 지원

    서초구가 다둥이 가정 셋째 이상 자녀들에게 통큰 대학등록금을 쏜다. 서울에서 처음이다. 구는 20일 지역 핵심인재 육성과 출산율 향상을 위해 설립한 서초다산장학재단에서 대학생 50명에게 1인당 250만원씩 지원하는 서초다산장학금 장학증서를 수여한다. 장학금은 서초구에서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가구의 셋째 이상 자녀 가운데 국내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 50명에게 돌아간다. 구가 지난달 신청서를 받은 결과 103명이 접수했다. 가정 내 자녀 수, 서초구 거주기간, 재산 소득, 성적, 자원봉사 시간 등을 기준으로 서류심사와 이사회 심의를 거쳐 최종 선발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학생 50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이번 수여식을 통해 구는 모두 100명의 장학생을 배출한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총 2억 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도 서초다산장학금은 민간기탁금과 운용수입으로 지원한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서초다산장학재단은 현재 구 출연금 15억원과 지역 대기업, 중소기업, 공무원, 주민, 학부모 등의 정성으로 모인 17억원을 합쳐 32억원을 기금으로 조성했다. 구 장학재단 관계자는 “주민 등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삼았으며, 수혜 인원과 장학금액을 차차 확대해 학생들의 소중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면서 “교육비 부담으로 출산을 꺼리는 경우가 줄어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와 장학재단은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사회에서 받은 이익을 어려운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습을 돕고 고민상담 등을 해주는 1대1 멘토링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특정대 ‘교육특구’ 합격 싹쓸이 막을 대책 뭔가

    올해 서울의 일반고 출신으로서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한 187명 가운데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출신이 131명으로 70.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학년도는 54.3%, 지난해엔 57.7%였다. 해가 갈수록 이른바 강남 3구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양천구(7.0%·13명)와 노원구(4.8%·9명)까지 더하면 이른바 ‘교육특구’ 출신의 서울대 정시합격률은 81.8%나 된다. 가히 ‘싹쓸이’라고 표현할 만하다. 지역 간 교육 격차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과 지방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대 합격자를 시·도별로 따져 보면 서울 출신이 36.4%, 경기가 17.8%로 수도권 출신이 절반을 넘는다. 지역균형선발 합격자를 빼면 농·산·어촌 출신은 거의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서울에서도 강남과 강북의 격차가 심화된다는 데 있다. 교육 격차의 원인은 궁극적으로 빈부 격차, 즉 양극화에 있다. 소득의 차이는 사교육비의 차이로 나타나고 학업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현실이 이런데 최근 서울대가 2015학년도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한 입시전형안은 격차를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전형안의 핵심은 정시모집 비율을 늘리고 정시는 수능만으로 뽑겠다는 것이다. 수시모집은 수능 성적과 상관없이 학교생활기록부를 주로 보고 선발하기 때문에 지방 학생이나 서울의 강북 학생도 도전해 볼만하다. 따라서 수시모집을 줄이고 정시모집을 늘리는 것은 지방이나 강북 학생들에게 불리할 수밖에 없다. 또 정시에서 내신성적을 배제하고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것도 지방·강북 학생들에게는 불리하다. 결국, 서울대의 새 전형안은 교육특구의 합격자 쏠림을 더욱 부채질할 공산이 크다. 교육 격차 해소에 역행하는 셈이다. 지역균형선발 인원을 87명이나 줄인 것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되면 합격자가 많은 지역으로 우수한 학생들이 이동하게 되고 그 결과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지는 악순환이 나타날 것이다. 서울대는 전형안을 이미 발표했지만 지역 간 격차 해소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교육 여건이 나쁜 지역을 위한 지역균형선발 비율을 줄일 게 아니라 더 늘려야 한다. 내신성적 반영도 다시 살려서 진학의 길을 넓혀 주어야 한다. 지방이나 강북 학생들의 학력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버리기 바란다.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뛰어난 것으로 확인되었지 않는가.
  • [한국중부발전] 중부발전에 입사하려면

    중부발전은 주인정신, 상호존중, 무한도전, 성과지향, 사회적 책임 등 5가지 핵심가치를 실현할 인재를 선호한다. 획일적인 평가방식에서 벗어나 지원자의 경험을 토대로 성장 가능성을 보는 채용방식을 따르고 있다. 올해 채용부터 전공 필기시험과 논술 전형을 없앤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공기업으로서 정부의 고용률 70% 달성 정책을 선도하고자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 고졸 인력 58명을 뽑았는데 이 가운데 46명이 다음 달 발전소 운전요원으로 배치돼 시간제 근무를 하게 된다. 당초 발전 운전에 필요한 인원은 23명이지만 2배를 고용한 것이다. 운전요원은 단순 업무보조가 아니라 발전소 운전과 관련한 기기 조작, 설계, 수리 등을 담당하는 중요 보직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24시간 돌아가는 발전소 특성상 교대 근무자의 건강을 해치기 쉬운데 시간제 근무를 도입할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은 시간제 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학사자격 취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각종 자격증과 면허증 취득을 위한 교육비를 지원한다. 군 입대로 인한 고졸사원들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해 입대 중에도 별도의 교육자료와 회사 정보를 보내줄 계획이다. 시간제 직원 중 전일제 근무를 희망하는 직원은 정원에 맞춰 순차적으로 전환된다. 내년도 공개채용은 1월과 6월 두 차례 실시한다. 1월에는 대졸사원 공채와 함께 장애인, 지역인재, 고졸자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형평 채용이 진행된다. 6월에는 고졸 시간제 근로자 채용에 나선다. 서류 전형에서는 학력, 전공, 연령을 보지 않는다. 외국어 및 자격증 보유 여부와 자기소개서를 평가한다. 인성 및 직무능력평가와 4단계의 면접(프레젠테이션, 외국어, 블라인드 역량면접, 인성면접 등)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홍콩 저출산 위험수위… 문 닫는 학교 생겨”

    “홍콩 저출산 위험수위… 문 닫는 학교 생겨”

    “홍콩의 저출산 문제는 사회,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인 면에서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홍콩 폭풀람에 있는 홍콩대에서 만난 폴 입 사회사업·행정학과 교수는 홍콩의 저출산 문제가 위험 수위라며 이렇게 지적했다. 입 교수는 민·관 인구정책조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해 온 전문가다. 그는 “출산율 감소는 경제를 지속적으로 이끌고 갈 노동인구의 부족으로 이어지고, 아이들이 줄어드니 학생들도 부족해 문을 닫는 학교들이 생겨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교가 학생을 채우기 위해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을 받는 등 외부에서 온 학생들이 50%가 넘어가자 홍콩인들이 이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저출산으로 인해 젊은층이 줄어드니 정치인들도 젊은층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게 된다”며 “고령화 사회에서 표를 얻기 위해 노인층에만 관심을 갖고 그들에게 혜택을 줘 젊은층이 소외받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의 원인에 대해 그는 “여성의 교육 수준 상승과 경제적 독립, 사고방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여성 비율이 높아졌고, 결혼 연령도 늦어져 결과적으로 1명 이상 아이를 낳기 힘들다”며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는 이유는 애를 낳아 키우는 데 사교육비 등 재정적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심각한 주거난을 겪고 있는 홍콩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500스퀘어피트(약 14평) 이하에서 살고 있어 아이를 낳고 필리핀 등에서 온 ‘가사 도우미’를 쓰려면 공간 문제가 발생한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 교수는 “10년 전부터 저출산 관련 언급은 있었지만 고령화가 빠르지 않아 큰 걱정은 없었다”며 “이제는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현안이 된 만큼 정부뿐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걱정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몇 년 전 정부에 남편의 육아휴직 연장 등을 제안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홍콩인들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수치를 가지고 과연 무엇이 필요한지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홍콩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박대통령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강창희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국회 의사당 광장에서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지 9개월 만에 민의의 전당인 이곳에서 시정연설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곳은 제가 15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때로는 야당의 입장에서, 때로는 여당의 위치에서 고뇌하고 노력했던 곳이기에 깊은 감회를 느낍니다. 저는 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해결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드리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의원 여러분과 함께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지금 세계 각국은 불황의 위험에 놓여있습니다. 모든 나라들이 이 위기를 극복하고, 한 개의 일자리라도 더 만들어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금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국내외적인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내적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각 분야별로 혁신을 이루어야 하고, 국제적인 경쟁에서 앞서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외교력을 강화하고, 세일즈외교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인프라건설 등 우리 기업들의 해외진출과 선진국들과의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틀을 만드는데 주력해왔습니다. 저는 그 길을 앞으로도 계속 확장해 나갈 것이며 그것이 지금의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기여할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 세계는 서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경쟁을 치열하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도 많지 않습니다.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 우리 경제가 공장에서, 연구실에서, 기업에서, 시장에서, 농어촌에서 밤을 잊고 노력하셨던 분들의 땀과 해외의 사막에서, 정글에서, 탄광에서 목숨걸고 헌신하셨던 분들의 노력을 밑거름 삼아 일어설 수 있었듯이, 지금 우리도 다시 출발점에서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 길에는 한강의 기적을 일으켰던 우리 국민들과 국민의 민의를 대변하고 계신 의원님들의 협력과 신뢰가 필요합니다. 저는 지난 2월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경제부흥’과 ‘국민행복’, ‘문화융성’과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4대 국정기조로 삼고 국정기조의 초석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각 국정과제를 중심으로 세부 정책을 발표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법안도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시정연설을 통해 국정기조별로 내년도 국정운영의 방향과 국민께 약속드린 주요 정책들이 어떻게 예산에 반영되었는지를 말씀드리고 여러분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우리 경제의 근본체질을 바꿔서 경제부흥을 이루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모든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새 정부 출범 당시 우리 경제는 세계 경제위기의 여파로 7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이 지속되었습니다. 정부는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출범 직후 17조 3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고, 특단의 부동산대책을 추진했습니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과 중소·중견기업 수출지원 강화 등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해온 결과 우리 경제에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1%대로 올라가고, 취업자 수는 세 달 연속 40만 명 이상 늘었습니다. 지난 10월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월 500억불을 넘어섰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불씨를 살렸을 뿐입니다. 이 모멘텀을 살려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런 경기회복의 움직임이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민생안정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은 경기회복세를 확실하게 살려가기 위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에 가장 큰 역점을 두었습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농어촌 소득향상, 수출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고, 벤처·창업 생태계 조성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 육성 등 미래의 먹을거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였습니다. 또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 SOC 투자와 지방재정에 대한 지원도 편성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제조업, 입지, 환경 분야 중심으로 추진되어 온 규제완화를 전 산업 분야로 확산해 투자 활성화의 폭을 넓혀가려고 합니다. 특히 의료, 교육, 금융, 관광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서비스업에 대한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나갈 것입니다. 청년, 여성, 장년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스펙초월 멘토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직장어린이집 확충을 통해 여성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고용환경을 만들고, 임금 피크제 지원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현장의 근로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시간 선택제 일자리 창출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워크 센터의 확대를 지원할 것입니다. 고용복지를 강화하기 위해 직업능력 개발을 위한 수요자 중심의 교육훈련사업을 확대하였습니다. 고용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중소기업이 건실한 중견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을 제대로 구현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정부는 선진국 추격형 발전 전략을 선도형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유럽 순방에서 영국과 프랑스 등 EU 국가들이 창조경제를 실현해서 엄청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지금 우리 경제가 가고자 하는 창조경제의 방향에 확신을 가졌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고, 벤처,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과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반 콘텐츠 산업 육성을 지원하면서 창조경제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어왔습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에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고, 그 꿈의 실현이 국가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타운 사이트도 개설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창조경제타운에는 생활 속의 불편을 해소하는 작은 아이디어부터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신제품 아이디어까지 약 3000여 건의 국민 아이디어가 제안되었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이 빛을 발하고, 창조경제의 활성화에 적극 기여할 수 있도록 2500여명의 멘토들이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저는 창조경제타운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여주고 계신 상상력과 창의력이 새로운 대한민국과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앞으로 창조경제의 핵심인 업종간 융복합을 저해하는 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하고, 문화와 보건, 의료, 환경, 해양, 농식품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사업화로 연결될 수 있도록 자금과 기술 지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런 국민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이 국가의 성장동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창조경제 관련 사업 예산으로 금년보다 12%가 증가한 6조 5천억 원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국민의 의지와 상상력, 기술력에 이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께서 적극 도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경제민주화는 창조경제의 토대이자 경제활성화를 위한 시장경제의 기초질서입니다. 그동안 국회의 협력으로 하도급 업체, 가맹점주 등 경제적 약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하는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입법화되었습니다. 앞으로 정부는 경제 전반에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질서가 확고하게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국회와 정부, 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지금 외국인투자촉진 법안, 관광분야 투자활성화 법안,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한 주택 관련 법안,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소기업 창업지원 법안 등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를 살리는 법안들이 국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외국인투자촉진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 3천억원 규모의 투자와 1만 4천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광진흥법안이 통과되면 약 2조원 규모의 투자와 4만 7천여개의 고용이 창출됩니다. 그리고 소득세법안과 주택법안 등이 통과되어야 지금 우리 경제회복을 위해 중요한 주택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모두가 대한민국 가장의 처진 어깨를 펴주고 국민들에게, 특히 청년들에게 희망을 찾아 주기 위한 법안들입니다. 이런 법안들이 제때 통과되지 못한다면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우리 경제가 다시 침체의 늪에 빠지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들 법안들이 꼭 통과되도록 협조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노후가 불안하지 않고, 질병과 가난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진정한 축복이 되어야 국민행복시대의 토대가 구축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어르신들의 생활 안정과 국민들의 노후 안정을 위해 내년 7월 기초연금제도 도입을 목표로 예산 5조 2천억 원을 반영하였습니다.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불가피하게 해결하지 못한 부분들은 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켜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복지 패러다임을 국민 개개인에게 필요한 시기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민기초생활보장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렇게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내년도 복지예산을 확대 편성하였습니다. 앞으로 부정 수급 등 복지 누수를 철저히 방지하고 서비스기관 간 칸막이를 없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습니다. 국민 행복을 위해서는 교육 역시 매우 중요합니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를 내다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하고, 모든 학생이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여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궁극적으로 국가의 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자신의 꿈과 끼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중학교 단계에서 자유학기제를 시범 도입하였고, 자율 교과과정 확대와 예체능 교육 및 진로직업 교육 강화 등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학교 내 돌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사교육비와 대학학자금 부담을 덜어드리며, 지방대학의 육성에도 힘쓸 것입니다. 이를 위한 예산과 함께 취업 후 학자금 상환특별법, 지방대학육성에 관한 특별법 등 관련 법안이 지금 국회에 제출되어 있습니다. 이 법안들 역시 학생들을 위해 이번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합니다. 의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민 행복의 필수적인 선결과제입니다. 정부는 지난 9개월간 우리나라의 우수한 IT기술을 재난안전관리 분야에 접목하는 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성폭력과 가정폭력, 학교폭력ㆍ불량식품 등 4대악 척결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성폭력 재범률과 가정폭력 재범률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등 의미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4대악 근절 관련 예산을 올해보다 6.6% 늘렸고 재난재해 및 생활안전 예산을 3조원 수준으로 편성하였습니다. 국민 여러분이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실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저는 5천년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문화유산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앞으로 우리 문화를 더욱 빛나게 하고, 세계에 널리 알려서 우리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속에서 인정받게 하는데 앞장설 것입니다. 문화의 가치가 사회 곳곳에 스며들도록 해서 문화로 더 행복한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직속으로 문화융성위원회를 설치하고, 내년에는 문화융성의 본격적 추진을 위해 문화 재정을 정부 총지출의 1.5%인 5조 3천억 원으로 증액하였습니다. 다양한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서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문화융성의 원천인 인문학과 전통문화 그리고 지역문화를 진흥하는 데도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화기본법과 지역문화진흥법, 예술인복지법 등 문화 관련 주요 법안들의 제·개정이 원활히 이루어져 문화융성의 초석을 다져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는 산업측면에서 창조경제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분야입니다. 저는 이번에 세계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유럽 현장에서 K-POP과 영화, 드라마 등 한류에 열광하는 유럽 젊은이들을 보면서 우리 문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5천년의 찬란한 문화유산과 국민의 창의력, 그리고 ICT기술을 접목시킨 문화컨텐츠 산업을 적극 지원해서 국가발전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으십니다. 앞으로 숭례문을 포함한 문화재 관리 보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엄중하게 조사하고 문화재 관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한반도 평화통일의 길은 아직은 어렵고 멀게 보이지만 우리가 꼭 가야 할 길입니다. 저는 반드시 임기 중에 평화통일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새 정부 출범을 전후로 북한은 무력 도발 위협과 개성공단 폐쇄로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 개성공단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공단정상화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통행, 통신, 통관의 3통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단의 실질적인 정상화, 나아가 개성공단의 국제화도 아직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정부는 확고한 원칙과 인내심을 바탕으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남북 간에 신뢰를 쌓고 올바른 관계개선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북핵문제를 포함해 남북한간에 신뢰가 진전되어 가면, 보다 다양한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지키고, 대화와 협력으로 나오길 바랍니다. 그러면 제가 제안한 유라시아 철도를 연결해서 부산을 출발해 북한, 러시아, 중국, 중앙아시아, 유럽을 관통하는 ‘실크로드 익스프레스(SRX)’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평화통일의 길도 열어갈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정부는 이와 같은 4대 국정기조를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여 국회에 제출하였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 주시고 새해 시작과 함께 경제 살리기와 민생을 위한 사업들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 때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의원 여러분,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한 것은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국민이 행복해지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변화의 속도가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정부와 정치권 모두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길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지난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추진할 것입니다. 원전과 방위사업, 철도시설, 문화재 분야 등 각 분야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들을 반드시 척결하겠습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개혁에 나서겠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예산낭비들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히 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정부 3.0 정신에 따라 부채, 보수 및 복리후생제도 등 모든 경영정보를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해서 공공기관 스스로 개혁하도록 만드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제 정치권도 모두가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는 길에 나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때,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대선을 치른 지 1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대립과 갈등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국민 앞에 진상을 명확하게 밝히고,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는 대로 책임을 물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제는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정부의 의지와 사법부의 판단을 믿고 기다려 주실 것을 호소 드립니다. 정부는 내년 지방선거를 비롯해서 앞으로 어떤 선거에서도 정치개입의 의혹을 추호도 받는 일이 없도록 공직기강을 엄정하게 세워가겠습니다. 국가정보기관 개혁방안도 국회에 곧 제출할 예정인 만큼,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검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는 정부와 국회가 상호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생산적 협력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치의 중심은 국회입니다. 저는 국회 안에서 논의하지 못할 주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포함해서 무엇이든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논의해서 합의점을 찾아주신다면, 저는 존중하고 받아들일 것입니다. 정부는 여야 어느 한쪽의 의견이나 개인적인 의견에 따라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국회에서 여야 간에 합의해주신다면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국회를 존중하기 위하여 앞으로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하며 의원 여러분들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지난 일에 묶일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해 협력해 갑시다. 저와 정부는 의원 여러분의 지적과 조언에 항상 귀 기울이겠습니다. 미래를 향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그 미래를, 우리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부 창업·재취업 위한 ‘2013 워킹맘엑스포’ 개최

    주부 창업·재취업 위한 ‘2013 워킹맘엑스포’ 개최

    자녀 교육비 증가와 경기 불황으로 인해 주부들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결혼 전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학력에 비해 낮은 임금과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는 사례가 많다. 이러한 여성들의 사회 재진입을 돕고자 11월 21일(목)부터 23일(토)까지 3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전시장(COEX)에서 주부취업과 여성창업 등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2013워킹맘엑스포(Working Mom Expo 2013)’가 개최된다. ‘2013워킹맘엑스포’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최하고 GWP Korea, ㈜제니엘, 페어스타, 이엑스엠지 가 주관하며 여성가족부,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서울특별시, 잡코리아, 중앙일보, 여성신문의 후원으로 개최되는 전시회이다. 워킹맘엑스포 전시회는 나눔, 새롬, 미래, 비상, 도약 등 총 5개의 카테고리로 세분화되어 운영된다. 나눔관에서는 일•가정 양립 및 여성일자리에 관한 정부정책을 안내할 예정이며, 새롬관에서는 성공적인 여성창업에 대한 정보들이 제공된다. 미래관에서는 무료로 심리검사 및 비즈니스 스타일 컨설팅이 제공되어 취업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컨설팅을 지원해 준다. 비상관에서는 경력 개발에 대한 교육 및 사회 진입방향에 대해 상담을 진행하고, 도약관에서는 사회 재진입관련 기업 채용정보를 제공하여 실제 전시회장 내에서 채용을 매칭해 주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보다 전문적인 내용으로 진행되는 컨퍼런스와 세미나도 전시기간동안 진행된다. 22일(금) 컨퍼런스홀에서는 ‘여성 경력단절 해소를 위한 정부의 정책 및 기업의 역할’, ‘기업의 핵심인재! Working Mom의 비전과 기업성과 창출’, ‘워킹맘을 위한 제도 및 지원’, ‘여성이 일하기 위한 환경 구축 및 활성화 전략’, ‘여성의 리더쉽과 제도의 활성화’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전시장내에 있는 세미나홀에서는 ‘일이냐 아이냐로 고민하는 예비 워킹맘을 위한 워킹맘으로 산다는 것’ ‘지식서비스 창업을 위한 세가지 준비’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취업 지원 시스템 안내’ ‘경력단절 여성의 직업훈련’ ‘자존감 높은 아이와 엄마를 위한 워킹맘의 행복찾기’의 주제를 다룬다. 이와 함께 21일(목)에는 정부정책에 부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게 수여하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100대기업’ 시상식과 ‘자랑스러운 워킹맘 100인 시상식’을 진행해 주부들의 재취업과 사회진출 분위기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2013워킹맘엑스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무료로 입장가능하며, 11월 17일(일)까지 온라인 사전등록하면 현장등록의 번거로움 없이 편하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운영사무국(전화 02-6000-7849)이나 홈페이지(www.workingmomexpo.com)를 이용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학생 꿈 밝히는 고교 설명회

    서울 동대문구는 오는 23일 오후 2시 구청 2층 다목적강당에서 ‘2014학년도 고교진학 정보 박람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중3 학생과 학부모에게 지역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박람회에는 자율형 사립고 2곳, 자율형 공립고 1곳, 특성화고 3곳, 일반계고 5곳이 참가한다. 이들은 학교별로 특성화된 교육 내용을 알려주고 1대1 개별 상담을 진행한다. 또 학교별 홍보공간과 정보검색대를 설치해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학교홍보 동영상을 시청하고, 진학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돕는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 교육비전센터의 교육 전문인력을 배치해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진로·진학 상담을 실시한다. 교육비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각종 프로그램도 홍보할 예정이다. 박람회 참여를 희망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별도의 신청 없이 행사 당일 직접 참석하면 된다.이원기 교육진흥과장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지역 중학생들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길을 찾기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는 지역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토요일 방콕 금지! 멋진 건축물 다 가보자

    토요일 방콕 금지! 멋진 건축물 다 가보자

    서울 강남구는 지난 3월부터 두 달에 한 번씩 건축사와 함께하는 건축물 토요탐방에 청소년 200여명이 참석했다고 5일 밝혔다. 청소년을 위한 주말 대체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건축물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해 건축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주5일제 수업에 따른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했다. 구는 강남건축사회와 협약을 맺고 삼성동 코엑스 단지와 코엑스 아티움, 잠실 롯데월드타워, 탄허기념박물관, 가든파이브, 강동아트센터 등 우리 주변의 다양한 건축물을 돌고 있다. 청소년들이 건축사의 쉽고 재미있는 해설을 들으며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현재까지 참여한 20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매우 만족’ 49%, ‘만족’ 36%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평소 접하지 못한 건축물을 둘러볼 수 있었고, 건축가와의 만남과 더불어 꼼꼼한 설명을 곁들여 건축물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건축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줄 뿐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와 인터넷 중독, 학교폭력 문제 해결 등에 도움을 준다”며 “내년부터 지방의 아름다운 건축물까지 적용하고 횟수도 늘리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현장 행정] 최창식 중구청장

    [현장 행정] 최창식 중구청장

    “사는 게 힘들지만 손녀 수술비에 과외까지 도와준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뇌성마비 손녀 이모(17)양과 단둘이 지내는 송옥심(71·서울 중구 회현동) 할머니는 4일 이렇게 되뇌었다. 손녀에겐 또 수술이 필요해 늘 마음에 걸렸지만 돈 때문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달 31일 최창식 구청장이 찾아와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챙겼다. 최 구청장은 “저도 어릴 때 방 하나에 6명의 식구와 살았기 때문에 가난의 불편함을 잘 안다”고 운을 뗐다. 손녀를 보고는 “공부를 곧잘 하는데 학원비가 부담 된다니, 과외를 받도록 기업의 재능기부와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수술비 지원도 약속했다. 최 구청장은 이날 저소득 가구 4곳을 방문했다. 지난달 첫발을 뗀 ‘풀림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 저소득자가 많은 동 순으로 매월 1동씩 동장 등과 함께 취약계층이나 복지시설을 찾아가 운영 현황, 개선 사항 등을 파악하고 구정에 반영한다. 지역 저소득층은 4223가구, 6106명이다.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자는 최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만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최 구청장은 첫번째로 방문한 유향월(91) 할머니에게는 도배와 장애인 아들의 일자리를, 홀로 지내는 황춘자(56·여)씨에게는 도배를 해 주기로 했다. 두 집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곰팡이 냄새가 날 정도로 도배 지원이 시급했다. 세 번째 방문한 김유경(42·여)씨에겐 의료비, 자녀 교육비를 돕기로 했다. 뇌출혈로 재활 치료 중인 김씨는 “청장께서 직접 찾아온 것도 놀라운데, 소원까지 들어주니 감사할 따름”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구는 1대1 릴레이 후원 사업인 ‘드림하티’도 운영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의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어 배포함으로써 개인과 기업 후원자의 연결을 돕는다. 현재 900개의 이야기를 담은 9권을 펴냈다. 후원금도 3억원이 모였다. 덕분에 최근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에서 문화복지 분야 으뜸행정상을 받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창의교육비즈니스전공 신설…신입생 모집

    숙명여대 원격대학원 창의교육비즈니스전공 신설…신입생 모집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이 창의교육비즈니스전공을 신설하고, 2014학년도 1학기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창의교육비즈니스전공은 문화예술과 콘텐츠를 활용하여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교육프로그램을 연구 및 개발하는 과정이다. 창의교육비즈니스전공 프로그램은 2006년도부터 4년간 대학특성화사업으로 선정돼 총 12억 원이 투입됐다. 이 프로그램은 교육자, 심리학자, 연극인, 미술교육가, 애니메이터, 음악가, IT전문가, 기업경영자 등 120여 명의 전문인이 개발한 SCULE(Sookmyung Creative University of Leadership Education)의 핵심을 담고 있다. SCULE는 다양한 현실의 문제들을 문화예술적 상황에 접목시켜 현실로부터 임의적으로 거리를 두고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숙명여자대학교는 해당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Reggio Emilia)의 방대한 교육사례와 폴 베이커의 능력통합프로그램(The Integration of Abilities)사례를 심층분석하여 체계화했다. 이를 지난 8년 간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아동문화콘텐츠 전공 교육과정에 접목시켜 실험하고 다듬는 과정을 거쳤다. 프로그램은 기초단계(1학기), 연마단계(2,3학기) 창작/활용단계(4,5학기) 등 5학기 동안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석사학위 취득과 동시에 창의능력을 육성하는 교육자 또는 창의적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사업가로 활동할 수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관계자는 “창의교육비즈니스전공 프로그램은 창의성에 대한 명확한 이론적 기반과 입증된 사례, 실제 임상을 거쳐 그 효과가 확인된 거의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며 “국내는 물론 향후 국제무대에서도 활용을 모색 중이다”고 전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원격대학원 창의교육비즈니스전공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은 11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star.sookmyung.ac.kr) 또는 전화(02-2077-7142)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사고 준비생 31% “사교육비 월 100만원 이상”

    자사고 준비생 31% “사교육비 월 100만원 이상”

    일반고보다 외국어고·국제고,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일수록 사교육을 받는 비율이 높고 사교육비 지출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29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중학교 3학년생 2273명, 고등학교 1학년생 2769명 등 모두 5042명을 대상으로 한 사교육 실태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3 가운데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77.3%였지만 외고·국제고 희망자는 89.8%, 비평준화 지역 자사고는 86.5%, 평준화 지역 자사고는 83.2%나 됐다. 현재 사교육을 받는 중3 가운데 한 달 평균 100만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지출하는 비율은 일반고 진학 희망 학생이 13.1%였지만, 자사고 희망자는 31.0%, 외고·국제고는 28.1%, 과학고·영재고는 38.2%로 일반고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3 때 사교육을 받았던 비율을 조사해 보니 일반고 학생 69.7%가 중3 때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한 반면, 비평준화 지역 자사고 학생은 80.1%, 평준화 지역 자사고 학생은 87.5%, 외고·국제고 학생은 84.4%가 중3 때 사교육을 받았다고 답했다. 교사들은 현재의 자사고 정책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일반고 교사 1105명 중 81.8%는 일반고가 어려움을 겪는 데 자사고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으며, 80.5%는 자사고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자사고는 학생들의 과도한 선행학습과 사교육을 유발하고 일반고의 교육 여건을 악화시키는 등 폐해가 크다”며 “자사고 선발방식을 선 지원 후 추첨 제도로 바꾸고 선발 시기를 후기학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6월 자사고의 우수학생 선발권을 박탈해 ‘일반고 슬럼화’를 막겠다는 안을 발표했지만, 28일에는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5학년도부터 서울 지역 자사고 신입생에 대한 면접 선발권을 주는 안을 확정 발표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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