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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계실질소득 7년 만에 스톱… 돈지갑 여는 것은 더 줄었다

    가계실질소득 7년 만에 스톱… 돈지갑 여는 것은 더 줄었다

    근로·이전소득 1.9%·3.8%씩 늘어 평균 소비성향은 70.9%로 사상 최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2분기 이후 7년 만에 가계 소득 증가가 멈췄다. 벌이가 신통치 않은 가계가 지갑마저 닫아 소비성향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430만 6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0.0%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월급만 빼고 다 올랐다는 얘기가 과장된 것이 아닌 셈이다. 가계 소득 중 재산 소득이 9.8%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저금리 여파로 이자 소득이 줄었기 때문이다. 사업 소득은 0.2%, 근로 소득은 1.9% 증가하는데 그쳤고, 생산 활동을 하지 않아도 정부 등이 무상으로 주는 소득인 이전소득은 3.8% 늘었다. 그런데 소득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9만 6000원으로 6.0% 감소한 반면 소득 5분위(상위 20%)는 821만 3000원으로 1.7% 증가했다. 이에 따라 5분위 소득을 1분위 소득으로 나눈 소득불평등 지표인 5분위 배율은 4.51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4.19)보다 상승했다. 가계 소득에서 세금과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빼고 실제로 쓸 수 있는 금액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은 351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 늘었다. 하지만 소비 지출은 249만 4000원으로 1년 전과 같았다. 이 때문에 처분가능소득 대비 소비지출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포인트 하락했다. 100만원을 벌었을 때 70만 9000원을 썼다는 뜻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대신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하지 않고 쌓아 두는 돈, 즉 흑자액은 102만 5000원으로 1년 전보다 3.6% 늘었다. 이는 가계가 교육비(-0.7%)와 식료품비(-4.2%)까지 줄여가며 미래를 대비해 돈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주류·담배 지출은 3만 5000원으로 7.1% 늘었다. 담뱃값 인상으로 소비량이 일시적으로 줄었다가 다시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저소득층 사교육비 감축 심리학

    저소득층 사교육비 감축 심리학

    2015년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학생수 감소로 인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 규모는 6년째 감소하고 있지만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3년 연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전체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2014년 기준 월평균 소득이 600만원 미만의 가구는 2013년보다 0.5%∼7.8% 줄어들고, 600만∼700만원 미만은 2.2%, 700만원 이상은 3.1%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교육비 양극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저소득층에서 한 해 사이에 사교육비를 최고 7.8%까지 줄인 것은 상당히 파격적인 감축이다. 굶더라도 자식교육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던 우리 부모들이 사교육비를 줄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의 파장은 무엇일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다른 나라와 달리 대학입학 결정 과정에 부모의 배경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잘 제도화되어 있다. 하지만 사교육 등을 통해 자녀 성적을 향상시키는 방식으로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찌하지 못하고 있다. 자본주의사회, 실력주의 사회에서 부모의 간접적인 영향을 막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제5공화국 때의 과외 금지 조치, 그리고 그 이후에 진행되어온 다양한 사교육 관련 조치들 중에서 성공한 것이 없음은 이를 잘 보여준다. 만일 대학 합격이 공정한 잣대(학생 개인 노력에 따른 성취도)가 아니라 부모의 배경(기부금 포함)이 직접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인식하면 사람들은 생산적 시기심보다 파괴적 시기심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된다. 여기서 생산적 시기심이란 자기 자신을 개선하고자 하는 행동 경향성을 보이는 것, 파괴적 시기심이란 상대를 깎아 내리려는 행동 경향성을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생산적 시기심은 상대가 얻은 것이 공정하다고 느낄 때, 노력을 통해 개선이 가능하고 기회가 있다고 믿을 때 행동으로 발현된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고 대입전형제도가 다양화되며, 예외적으로 운영되어야 할 수시제도가 70%를 넘어서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학생 개인의 노력으로 이룬 객관적인 성적과 실력이 대입 당락을 좌우한다는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 더 나아가 빈부격차가 심화되면서 저소득층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더 이상 경쟁이 가능하지 않다는 패배감도 커져가고 있다. TV 드라마나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고소득층의 삶의 모습과 금수저론은 저소득층을 더욱 좌절하게 한다. 국민들의 불공평성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우리 사회에서는 공정한 경쟁의 장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느낄 경우, 그리고 노력을 통한 극복 가능성과 기회마저 사라져가고 있다고 느낄 때 사람들은 파괴적 시기심을 발동시킬 것이다. 만일 저소득층 부모들이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는 이유가 파괴적 시기심 발동의 결과라면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이다. 우리 사회 발전 엔진의 하나가 꺼져가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파괴적 시기심은 사교육비 감축에서 더 나아가 사회적 분노 표출로 나타날 수도 있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과다한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에만 신경을 써왔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국가이다. 이들을 말리는 데 예산과 인력을 낭비하는 대신 사교육비 지출을 급격히 감축시키는 부모와 그 자녀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원인분석 및 대책 마련에 힘을 모으자. 2003년에 출판된 책 ‘교육전쟁론’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부터 이미 우리사회의 교육열은 양극화되기 시작했다. 학부모의 과도한 교육열을 낮추는 데에만 관심을 갖는 사이 다른 한쪽에서는 교육열 냉각현상이 심각하게 진행되었다.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아니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가 애써 외면하는 사이에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저소득층의 극심한 교육열 냉각현상과 사교육비 감축현상을 이제는 심각한 사회적 이슈로 삼아야 할 때가 되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전 총장
  • 한국정책학회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 주제 세미나

    한국정책학회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 주제 세미나

    한국정책학회는 17일 오후 서울 여으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20대 총선 정책공약: 정당간 협치 가능한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총선에서 제시된 각 정당 정책공약의 유사점과 차이점 분석을 통해, 정책공약 이행을 위한 정당간 협치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는 지난 총선에서 제시된 각 정당의 공약을 정치·행정분야, 외교·안보분야, 교육분야, 경제·민생분야, 사회·복지분야, 정책공약 이행비용 분야 등 6개 분야로 구분하여, 분야별 각 정당의 정책공약을 분석하고, 공약 이행에 관한 구체적 실현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정치·행정분야에서는 국회의원 기득권 개혁과 관련해 각 강당에서 제시한 국회의원 면책특권의 개선, 국회의원 윤리실천법 제정, 국민발의제와 국민소환제의 도입, 정치자금 투명성 제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고,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한미관계와 한중관계, 그리고 사드배치와 안보 등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이 분석되었다.  교육분야에서는 새누리당의 저소득층 사교육비 경감 방안, 더불어민주당의 계층간 교육 기회 완화 방안, 국민의당의 입시제도 단순화, 정의당의 고교 무상교육 도입 방안 등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경제·민생분야에서는 각 정당별 일자리창출 관련 공약과 경제활성화 방안, 경제민주화 방안 등에 대한 비교가 이루어졌고, 여권과 야3당의 공약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밖에 사회복지분에서는 각 정당의 저출산, 고령화 공약을 분석했며, 이번 총선에서는 공약의 세부화 및 구체화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정당이 저출산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서 일가정 양립 및 여성의 경제활동 지원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어, 협치의 가능성을 보이기도 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트럼프 ‘감세’ 공약에 ‘부자증세’로 맞선 클린턴

    트럼프 ‘감세’ 공약에 ‘부자증세’로 맞선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8)이 11일(현지시간) 사흘 전 발표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의 대규모 감세 공약에 맞서는 부자 증세 공약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실업 상태인 사람들을 비롯한 수백만 빈곤층에 대한 방안은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클린턴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인근 워런에서 “월스트리트와 대기업, 부유층은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비서보다도 낮은 세율의 세금을 내서는 안 된다”며 부자 증세를 통해 조세 제도의 공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연 소득 100만 달러(약 11억원) 이상 소득자에게 최소 30% 이상의 소득세율을 적용하고 연 5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자에게는 추가로 4%의 소득세를 부과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트럼프는 지난 8일 소득세율 구간을 현행 7개에서 3개로 축소하고 최고 세율을 39.6%에서 33%로 인하하는 감세 정책을 내놨다. 연 소득이 개인 2만 5000달러(약 2760만원), 부부 합산 5만 달러 이하인 소득자에게는 소득세를 물리지 않겠다고 공약하며 부유층뿐만 아니라 저소득층의 지지 확보에도 나섰다. 트럼프는 법인세도 현행 최고 35%에서 15%로 낮추고 상속세는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맞서 클린턴은 소규모 기업만 세금을 감면해 주고 상속세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부자 증세로 확보한 수입으로 복지를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클린턴은 보육비 세금 공제, 보육비 지원, 보육 교사 증대 등을 통해 미국 가계의 보육비가 소득의 10%를 넘지 않게 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학자금 대출에 대해서는 소득에 따라 일정 비율로 대출금을 갚고 재융자와 상환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에 반해 트럼프는 세금 감면을 통해 가계의 실질 소득을 높여 보육비와 교육비 문제를 해결한다는 입장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24만원이 4만원으로…‘전기료 폭탄’에 존재감 커진 태양광

    지체 장애인 김모(51·여·청주시 용암동)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집안에서 더운 줄 모르고 생활한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 이런 ‘별천지 생활’을 꿈도 꾸지 못했다. 몇 년 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다가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뒤에는 겁이 나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로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더위까지 많이 타는 체질인 김씨는 “여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시 지원으로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월 3만∼4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몇천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지만, 전기요금은 4천800원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었지만,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4만∼5만원 선이다. 김씨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데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여름을 나기가 죽을 맛 이었다”며 “태양광을 설치한 뒤에는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경로당 노인들도 지난해부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전기요금 걱정으로 에어컨을 가동하지 못하는 다른 경로당과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정부가 7월과 8월 두 달간 지원하는 냉방비가 고작 10만원이다. 이 때문에 경로당들은 월 5만원으로는 에어컨을 가동할 엄두도 내지 못한다. 학천리 경로당 역시 그동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힌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경로당 총무 성모(78)씨는 “재작년까지 전기요금을 걱정해 에어컨 가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작년 7월과 8월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었는데도 전기요금이 각각 8천800원, 9천400원만 나왔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진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부분 3㎾ 규모다.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 평균 3.6∼3.8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11㎾, 1개월(30일 기준) 평균 330㎾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4인 가정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0㎾ 안팎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광만으로 한 가정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태양광 전기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한 가정이 평소처럼 30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4만4천원 수준이지만, 여름에 냉방기를 330㎾가량 추가로 사용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24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태양광을 설치해 똑같이 66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다.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누진율이 낮아져 요금 폭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달에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도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충북도는 도내 경로당 4천51곳의 가운데 지난해까지 1천998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했고, 올해 557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정까지 포함하면 6천600여 곳이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전북지역도 태양광 설치 가구가 2014년 2천207곳에서 2015년 2천919곳, 올해 3천593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원도는 태양광을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와 한국에너지 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햇빛·행복·나눔 에너지 복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천만원을 기부한다. 또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를 비롯해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 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를 하면 여름에 누진 요금 걱정을 덜 수 있고, 남은 전기를 이월해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며 “올여름 불볕더위로 전기요금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경로당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방 임보연 변우열 기자) 연합뉴스
  • 주거와 투자 동시에 잡아라…인천 청라국제도시 알짜배기 투자처

    주거와 투자 동시에 잡아라…인천 청라국제도시 알짜배기 투자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상가, 오피스텔 등의 투자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잘만 고르면 은행예금 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과의 접근성은 물론 풍부한 개발호재 등으로 주거와 투자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이 화제가 되고있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M1블록에 들어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7층, 10개 동 규모, 전용면적 84~95㎡의 아파트 1,163가구, 아파텔은 45~55㎡ 866실, 상업시설 95개 점포 등의 복합단지로 구성된다. 지난해 10월에 분양한 아파트 1163가구와 아파텔 414실은 분양 3개월만에 대부분의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는 청라국제도시 최중심지의 입시를 바탕으로 한 교통환경과 교육 및 생활 인프라, 자연환경 등에 기인한다는 평가다. 특히 지하철 7호선 연장, GRT(유도고속차량) 개통 예정 등 청라국제도시를 둘러싼 풍부한 개발호재가 프리미엄으로 인식된 것으로 보인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이 청라국제도시에 부족한 소형 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주거시설로 꼽히면서 주거용 오피스텔(이후 아파텔)로서 빠른 분양이 진행됐다. 아파텔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한 데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에 입성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평면의 거의 유사해 중소형을 찾는 신혼부분 및 자녀 하나를 둔 3인 가구가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이 아파텔 2차는 전용면적 45~55㎡의 소형 구성 총 452실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별로 살펴보면 45㎡A 156실, 45㎡B 52실, 55㎡ 244실이다. 전 세대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을 고려해 설계돼 방 2개, 거실 배치의 3베이 혁신평면이 도입됐다. 이에 채광 및 통풍성은 물론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청라 유일의 계단식 구조로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실내 환기에도 유리하다. 천장고도 일반적인 아파트(2.3m) 대비 25cm 높은 2.55m로 계획됐다. 거실에는 우물천장까지 포함돼 개방감을 더한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청라 최초로 어학전문업체 YBM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학습관에서 YBM소속 강사들이 영어와 중국어 프로그램의 외국어 학습을 비롯해 유아를 위한 오감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인천 프로구단과 함께 진행하는 축구, 인천 전자랜드와 농구 교실도 운영될 예정이어서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24만원→4만4천원…전기료 폭탄, 태양광 설치하면 ‘걱정 끝’

    폭염·전기요금 누진제 논란에 태양광 설치 증가 추세 지체 장애인 김모(51·여·청주시 용암동)씨는 35도를 웃도는 폭염에도 집안에서 더운 줄 모르고 생활한다. 종일 에어컨을 틀어놓고 생활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작년까지 이런 ‘별천지 생활’을 꿈도 꾸지 못했다. 몇 년 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다가 30만원이 넘는 ‘전기요금 폭탄’을 경험한 뒤에는 겁이 나서 아무리 더워도 에어컨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장애로 움직임이 둔한 데다 더위까지 많이 타는 체질인 김씨는 “여름이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청주시 지원으로 집에 태양광 발전 시설을 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평소 월 3만∼4만원 나오던 전기요금이 몇천원대로 떨어졌다. 지난달에도 에어컨을 장시간 가동했지만, 전기요금은 4천800원에 불과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었지만, 예상되는 전기요금은 4만∼5만원 선이다. 김씨는 “더위를 아주 많이 타는 데도 전기요금 때문에 에어컨을 틀지 못해 여름을 나기가 죽을 맛 이었다”며 “태양광을 설치한 뒤에는 종일 에어컨을 틀고 있어 따로 피서를 갈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청주시 강내면 학천리 경로당 노인들도 지난해부터 시원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선풍기로 더위를 식힌 것이 고작이었지만, 지난해 6월 태양광 발전시설을 갖추면서 마음 편하게 에어컨을 가동하고 있다. 경로당 총무 성모(78)씨는 “재작년까지 전기요금을 걱정해 에어컨 가동은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며 “작년 7월과 8월에는 에어컨을 자주 틀었는데도 전기요금이 각각 8천800원, 9천400원만 나왔다”고 말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는 효자 노릇을 하는 것이다. 누진제를 걱정할 필요도 없다. 가정에 설치하는 태양광 발전시설은 대부분 3㎾ 규모다. 태양광 발전시간은 하루 평균 3.6∼3.8시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하루 평균 11㎾, 1개월(30일 기준) 평균 330㎾가량의 전력을 생산한다. 4인 가정의 한 달 평균 전력 사용량은 300㎾ 안팎이다. 이렇게 보면 태양광만으로 한 가정의 전력 수요를 감당할 수 있다. 요즘처럼 냉방기 사용으로 전력사용이 급증하면 태양광 전기가 더 위력을 발휘한다. 한 가정이 평소처럼 30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4만4천원 수준이지만, 여름에 냉방기를 330㎾가량 추가로 사용한다면 누진제가 적용돼 24만원에 달한다. 그러나 태양광을 설치해 똑같이 660㎾의 전기를 사용하면 전기요금은 4만4천원에 불과하다. 태양광 전기를 사용하는 만큼의 요금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누진율이 낮아져 요금 폭등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전기를 적게 사용하는 달에 남은 전기를 이월해 쓸 수도 있다. 이런 효과 때문에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해마다 증가 추세다. 충북도는 도내 경로당 4천51곳의 가운데 지난해까지 1천998곳에 태양광 시설을 보급했고, 올해 557곳에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충북 도내에서 가정까지 포함하면 6천600여 곳이 태양광 시설을 갖췄다. 전북지역도 태양광 설치 가구가 2014년 2천207곳에서 2015년 2천919곳, 올해 3천593곳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인다. 강원도는 태양광을 복지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와 한국에너지 공단,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가 ‘햇빛·행복·나눔 에너지 복지’ 업무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아스트로너지쏠라코리아는 5년 동안 매년 60kW급 태양광발전소를 복지시설 옥상이나 남는 땅에 건립하고 현금 2천만원을 기부한다. 또 태양광발전소의 전기 판매 수익금은 해당 복지시설의 운영비를 비롯해 취약 계층의 생활비 지원, 에너지 공단의 교육비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일부는 적립해 태양광발전소를 추가로 건립하는 데 투입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태양광 설비를 하면 여름에 누진 요금 걱정을 덜 수 있고, 남은 전기를 이월해 사용하는 장점도 있다”며 “올여름 불볕더위로 전기요금 폭탄이 이슈가 되면서 경로당 등에 태양광 설비 설치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텔 단지, 중도금 대출 규제 수혜로 관심↑

    인천 청라국제도시 아파텔 단지, 중도금 대출 규제 수혜로 관심↑

    지난달 정부의 중도금 대출 규제가 시작된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심이 규제에서 벗어난 단지들로 쏠리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도 중도금 대출규제를 받기 때문에 향후 투자 위축으로 시장 분위기가 침체될 것을 우려해 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는 마지막 단지들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을 들 수 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위치한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지하 2층~지상 37층으로, 아파트 6개동과 아파텔 4개동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아파트 1163가구, 아파텔 866실, 총 2029가구 메머드급 단지로 이뤄진다. 이 중에서 아파트 1163가구와 아파텔 414실은 분양 3개월만에 대부분의 주인을 찾았다. 이에 대해 부동산 관계자는 11일 “교통은 물론 쇼핑, 교육, 문화, 쾌적한 자연환경을 원스톱으로 누리는 청라국제도시 최중심의 최고 입지에 지하철 7호선 연장, GRT(유도고속차량) 개통 예정 등 풍부한 개발호재까지 더해져 수요를 이끌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파텔은 상대적으로 분양가격이 저렴한 데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신도시에 입성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아파트와 평면의 거의 유사해 중소형을 찾는 신혼부분 및 자녀 하나를 둔 3인 가구가 주요 수요층으로 꼽힌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 아파텔 2차는 전용면적 45~55㎡의 소형 구성 총 452실로 조성된다. 전용 면적별로 살펴보면 45㎡A 156실, 45㎡B 52실, 55㎡ 244실이다. 전 세대는 아파트와 같은 주거환경을 고려해 설계돼 방 2개, 거실 배치의 3베이 혁신평면이 도입됐다. 이에 채광 및 통풍성은 물론 넉넉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청라 유일의 계단식 구조로 프라이버시 보호와 함께 실내 환기에도 유리하다. 천장고도 일반적인 아파트(2.3m) 대비 25cm 높은 2.55m로 계획됐다. 거실에는 우물천장까지 포함돼 개방감을 더한다. 청라 센트럴 에일린의 뜰은 청라 최초로 어학전문업체 YBM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단지 내 커뮤니티센터 학습관에서 YBM소속 강사들이 영어와 중국어 프로그램의 외국어 학습을 비롯해 유아를 위한 오감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인천 프로구단과 함께 진행하는 축구, 인천 전자랜드와 농구 교실도 운영될 예정이어서 사교육비 부담도 덜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직업능력개발협회, 방과후지도사 자격증과정 무료수강

    직업능력개발협회, 방과후지도사 자격증과정 무료수강

    직업능력개발협회가, 재직자근로자·내일배움카드가 없어도 민간자격증 ‘방과후지도사’ 자격증과정을 무료수강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라면 누구나 방과후지도사 자격증과정을 무료수강 할 수 있다. 참여방법은 간단하다. 회원가입 후 추천인코드 입력란에 ‘소녀시대’를 입력하면 된다. 무료수강 혜택은 총 5주간 진행되며 수강완료 후, 별도의 시험 응시료 없이 자격증취득이 가능하다. 방과후지도사는 사교육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써 도입된 민간자격증으로, 임신과 육아로 직장을 퇴사한 전업주부와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일자리창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해마다 높은 취업률을 나타내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수강할 경우,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정식인가 1·2급민간자격증이 수여되며 취득과목은 사회교육/유아교육/취업준비과정 등으로 나뉜다. 방과후지도사 자격증취득 후, 바우처 지정기관개설 및 입사와 방과후 공부방 개설이 가능하다. 직업능력개발협회는, 방과후지도사를 비롯 하여 민간자격증과정으로 아동교육분야(자기주도학습지도사, 방과후교육지도사), 사회교육분야(심리상담사, 미술심리상담사, 캘리그라피지도사, 분노조절상담지도사), 유아교육분야(방과후지도사, 독서지도사, 아동심리상담사)등을 운영중이다. 자격증 등 취업준비를 위한 전문가과정도 따로 구성되어 있다. 상기 민간자격증은 모두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정식으로 등록된 자격증으로써, 민간자격조회에서 조회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경제 블로그] 5년 만기 ISA 수익률 길게 봐야 볼 수 있다

    [경제 블로그] 5년 만기 ISA 수익률 길게 봐야 볼 수 있다

    최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일임형 모델포트폴리오의 최초 수익률이 공개된 이후 은행과 증권사에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수익률이 증권사의 절반에도 못 미친 성적표를 받아든 은행들은 어렵게 유치한 고객들에게 저조한 수익률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지요. 아직까지 갈아타기 움직임은 보이지 않지만 이 정도 수익률로 ‘국민 재산 불리기 만능통장’이라 할 수 있겠느냐는 냉소도 나옵니다. 하지만 금융사들은 5년 만기 상품을 3개월 실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무리라고 항변합니다. 예컨대 이번 수익률의 경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흘러가면서 유럽권 투자 비중을 늘렸던 금융사들의 수익률이 안 좋게 나왔다는 겁니다. 수익률 공시는 원래 가입자에게 정보를 주기 위한 목적인데 단기 수익률이 너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로 인해 금융사들이 단기 성과에 치중하고 과열 경쟁에 더 몰두할 수 있다며 부작용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가입자들도 단기 수익률에 너무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고 강조합니다. 최소 5년을 보유해야 하는 상품인 만큼 길게 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은행에서 ISA를 맡고 있는 한 자산관리 담당자는 “수익률이 높은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보면 손실 위험성도 그만큼 높은데 수익률 숫자만 봐서는 이런 점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수익률 상위권의 증권사 상품들은 대부분 초고위험과 고위험군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은행들은 주로 중저위험 전략을 택하고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평균 수익률이 1%도 안 되는 통장을 손에 쥔 국민들의 마음이 편할리 없겠지요. 국민들이 ISA를 ‘평생 통장’으로 활용하려면 금융사들의 노력뿐만 아니라 정부도 지속적으로 혜택을 업그레이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주부나 학생, 은퇴자도 누구나 하나씩 갖고 있으면서 교육비, 생활비, 은퇴자금으로도 쓸 수 있어야 만능통장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매매혼부터 염산 테러까지…‘악몽’ 된 신부 지참금 문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매매혼부터 염산 테러까지…‘악몽’ 된 신부 지참금 문화

    방글라데시에 사는 리파 라니 판딧(23)은 끔찍한 염산 테러의 후유증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 피부에 큰 흉터가 생긴 것뿐만 아니라 장기에 큰 부상을 입어 먹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 그녀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긴 사람은 다름 아닌 시부모였다. 판딧의 부모는 결혼 당시 사돈에게 보내기로 했던 결혼 지참금을 보내지 못했고, 이에 분노한 시부모는 그녀의 입을 강제로 벌려 염산을 들이부운 뒤 이를 삼키게 했다. 비뚤어진 결혼 지참금 문화가 낳은 비극적인 사고였다. ●본 의미는 서로의 집안에 주는 재물 결혼 지참금이란 혼인 시 신랑이 신부 또는 신부가 신랑의 집안에 주는 재물을 뜻한다. ‘매매혼’(賣買婚)의 일종으로도 볼 수 있으며 수세기 동안 이어져 온 문화로서 특히 이슬람, 힌두 문화권일수록 더 강하게 나타난다. 그리스와 로마 등 유럽부터 인도와 파키스탄, 중국 등 아시아와 말라위를 포함한 아프리카까지 상당수의 국가에서 관례처럼 굳어져 있다. 국가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신부가 신랑의 집안에 결혼 지참금을 제공했고, 이때 제공받은 금품 및 현금은 신랑의 집에 귀속됐다. 반면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에는 신랑이 자신의 형편이나 능력에 따라 신부 측에 지참금을 제공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파키스탄과 중국, 태국, 아프리카 등지는 일반적으로 신랑이 신부에게,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지에서는 신부가 신랑에게 지참금을 건네야 결혼이 성사된다. ●2012년 인도서만 8233명 살해당해 문제는 사랑의 결실이라는 결혼을 지참금이라는 재물이 막아서면서 살인 및 인신매매, 조혼 등의 부작용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결혼 지참금으로 악명이 높은 나라는 인도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인도 전역에서 8233명이 ‘다우리’로 불리는 결혼 지참금으로 인한 갈등으로 살해됐다. 인도 정부는 지참금 풍습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경제가 성장하면서 더 호화롭고 많은 지참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문화 속 남존여비사상도 한몫 문화 전반에 여전히 뿌리내린 남존여비 사상도 이러한 부작용에 한몫을 한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아들을 얻지 못한 것도 모자라, 훗날 결혼을 시킬 때에는 고액의 지참금까지 마련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여자아이들을 낙태하는 부모가 급증했다. 지난해 4월 마네카 간디 인도 여성·아동발달부 장관에 따르면 매일 2000명의 아이가 자궁 속에서 살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부가 지참금을 받는 나라에서는 지참금을 챙기기 위해 여성을 ‘거래 품목’으로 여기는 현상도 발생한다. 2010년, 30대 중국 여성 톈위핑(田玉平)은 지참금에 눈이 먼 어머니 탓에 12년 동안 무려 8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해야 했던 기구한 삶을 언론에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아프리카에서는 부모들이 교육비와 생계비를 감당하지 못해 십대 초반의 어린 딸을 시집보내는 조혼이 성행한다. 신랑은 신부의 출산 및 노동력의 대가로 신부 부모에게 지참금을 지불하는데, 이 때문에 어린 여자아이들은 부모로부터 조혼을 강요당한다. 세계에서 조혼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말라위의 2012년 국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전체 여성 중 19세 이전에 결혼한 여성 비율은 49.6%에 달한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도 있는 어린 신부들이 지참금의 대가로 원치 않는 성관계와 출산, 가사노동에 고통받고 있는 것이다. ●삼국지 ‘고구려 지참금 풍습’ 기록 중국 진(晉)나라 학자가 쓴 문헌 ‘삼국지’에는 고구려의 지참금 풍습이 언급돼 있다. 당시 기록에 따르면 혼담이 오간 뒤 결혼을 원하는 남성은 재물과 돈을 들고 여성의 집을 찾았다. 그리고 여성의 집 뒤편에 마련된 ‘사위막’이라는 움막에서 지내며 갖은 노동을 견뎌야 했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서 자녀가 태어나 어느 정도 성장한 이후에야 일가족은 남편의 부모 집으로 건너가 살 수 있었다. 조선 연산군 8년에는 딸을 시집보내는 양반가에 함이 들어오는 날을 반드시 신고하도록 하는 법이 등장하기도 했다. 신부 측이 함을 들이는 날에는 궁에서 의녀가 파견됐고 지나치게 호화로운 물품은 없는지, 함의 규모가 필요 이상은 아닌지 등을 일일이 검사했다. 이 법은 지참금, 그러니까 ‘함값’을 마련하지 못해 결혼을 못하는 남성들이 많아지자 나라가 내놓은 대책이었다. ●예단·예물·함 등의 문화로 남아 유교사상이 뚜렷한 조선시대부터 현재까지 예단과 예물, 함 등의 결혼 문화는 여전히 한국 사회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 있다.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늘면서 예단과 예물, 함 등이 축소되는 분위기가 짙지만 여전히 우리 주위에는 고가의 혼수품이나 명품 예물, 호화로운 함을 요구하다가 벌어지는 촌극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지참금이 없는 결혼은 법적으로 무효로 규정하기까지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이는 ‘강제성이 없는’ 문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참금을 둘러싼 염산 테러, 살인 등 온갖 갈등이 끊이지 않는다. 여기에는 종교와 사상이 한몫을 차지하며 대부분의 피해자는 사회적 지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여성이다. 인류사회에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전통이자 문화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그러나 그 무엇도 생명과 인권보다 존귀할 수는 없다. 결혼의 조건은 입에 염산을 들이붓고 몸에 불을 붙이게 만드는 지참금이 아니다. 비뚤어진 조건을 강요하는 일부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단독] 항공기 조종사 학원 느는데… 교육환경은 ‘저공비행’

    [단독] 항공기 조종사 학원 느는데… 교육환경은 ‘저공비행’

    5년 새 3배 증가… 현재 16곳 학생들 환불 요청 속출하지만 교육원 측은 “돈 없다” 배짱만 항공기 조종사에 대한 수요 확대로 사설 비행교육원이 우후죽순 생겨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교육훈련 중 경비행기가 추락해 발생한 사망사고가 올해만 두 건이다. 그러나 유족들에 대한 배상은 미흡하다. 또 수천만원에 이르는 교육비를 환불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구에 모르쇠로 일관하는 사설 교육원도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설 비행교육원은 모두 16곳으로, 5곳에 불과하던 2010년 이후 5년 새 3배 넘게 증가했다.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격적인 노선 확대로 부기장급 조종사 수요가 증가하고 그만큼 조종사 준비생도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항공사에 취직하면 정년이 보장되고, 비행시간 외에 자유시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부기장 취업 조건인 사업용 조종사 자격증은 비행 200시간을 채우면 되는 터라 통상 2년이면 취득이 가능하다. 이 자격증 발급 건수는 2012년 598건에서 2013년 784건, 2014년 868건, 지난해엔 1012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비행교육원이 난립하면서 안전 문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일어난 실습용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벌써 5명이 목숨을 잃었다. 게다가 사망사고에 대한 보상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유족과 사설 교육원 간 소송전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지난 6월 전남 무안군에서 발생한 TTM코리아의 훈련용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이상은 교관의 유족과 교육원의 분쟁이 대표적이다. 이 교관 유족 측은 “교육원이 배상책임보험금 1억원만 줄 수 있다고 하는데 억울한 부분이 많아 변호인을 선임해 교육원 가압류 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월 서울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사설 교육원 한라스카이 경비행기 추락사고 때도 유족 측은 배상책임보험금 1억원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TTM코리아의 사고 이후 다른 교육생들은 항공기 점검 등의 이유로 한 달간 교육을 받지 못했다. 이에 교육생 65명 중 30명이 교육비 환불을 요구했지만 교육원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다. 교육생들은 입학 당시 4000만~5000만원의 교육비를 현금으로 선지급한 상태라 피해가 클 수밖에 없다. 회사 측이 교육생에게 돌려줘야 할 돈만 3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TTM코리아 관계자는 “교육비를 받으면 곧바로 사업비로 지출하기에 수억원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며 “환불해 줄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사설 교육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아시아조종사교육원에서 비행 교육을 받다가 비행 일정 취소가 잦아 지난 3월 환불을 요청한 박모(27)씨 역시 교육비 900여만원을 아직 못 받았다. 이 교육원 관계자는 “교육비 수천만원을 선불로 받는 게 업계 관행으로 굳어지다 보니 환불 요구에 즉각 응하질 못하는 실정”이라며 “최대한 서둘러 환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사설 비행교육원의 이 같은 문제들은 정부의 부실한 관리 책임도 한 요인이다. 항공대나 한서대와 같은 전문교육기관과 달리 사설 교육원은 항공기사용사업자로 분류돼 교육과정이나 장비, 시설 등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 또 국토부 산하 기관인 각 지방항공청이 사설 교육원을 감독해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학원비 환불 규정도 따로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더민주, 법인세 22→25% 원상회복·고소득자 최고 41% 과세

    더민주, 법인세 22→25% 원상회복·고소득자 최고 41% 과세

    페이퍼 가족기업 추가 과세...‘우병우 방지법’ 마련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명박 정부에서 내렸던 법인세를 원상회복시키고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최고 41%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세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더민주는 이날 “공평 과세와 조세 정의를 실현하고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한 부자 감세를 철회하면서 근로소득층의 활력을 제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법 개정안은 증세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정부의 세법 개정안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 향후 정기국회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우선 더민주는 법인세와 관련해 20대 총선 공약대로 과표 500억원 초과 법인의 법인세율을 현행 22%에서 25%로 원상 회복시키기로 했다. 과표 5000억원 초과 구간 기업의 최저한세율도 17%에서 19%로 올렸다. 박근혜 정부의 중점 세법인 기업소득환류세제도 개편해 임금 인상분에 대해 50%의 가중치를 부여해 임금 인상을 유도하는 한편 과세 대상이 되지 않는 항목에서 배당을 제외키로 했다. 더민주는 최근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의 가족기업 운영 의혹을 겨냥한 이른바 ‘우병우 방지법’도 내놓았다. 주주가 본인 또는 가족·특수관계인이 부동산 임대 및 자산소득 절감 목적으로 법인을 운영할 경우 법인세를 15% 포인트 추가 과세하는 조항을 마련한 것이다. 또 더민주는 과표 5억원 초과 구간에 대한 소득세율 구간을 신설해 41%의 세율을 매기는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키로 했다. 과표 1억5000만원 이상 소득자에 대해서는 과표기준 세액공제·감면 한도제(7%)를 도입한다. 소득세법상 자본이득 과세도 강화해 대기업 대주주의 상장·비상장주식의 양도차익 세율을 현행 20%에서 5% 포인트를 인상한다. 연간 1000만원∼2000만원 이하의 금융·배당 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분리과세)도 14%에서 17%로 올렸다. 정부가 세법 개정안에서 유예키로 한 주택 임대소득 과세제도(2주택 이상 2000만원 이상 임대소득 14% 분리과세)도 시행키로 했다. 특히 더민주는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회사가 부가가치세를 대리 납부하는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더민주는 조세재정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연간 5조3000억원∼7조1000억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더민주는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현실과의 괴리 등 부작용을 우려해 대형마트 및 백화점, 유흥주점업종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서만 시범 운영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더민주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금액도 현행 10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더민주는 자산가에 대한 상속·증여세를 강화하기 위해 저연령자에게 증여할 경우 증여세를 높이고, 고연령자에게 증여할 경우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가업상속공제제도는 부의 집중 문제 등을 개선하고 중소 가족기업 육성이라는 제도 취지를 살리기 위해 대상기업을 현행 매출액 3000억원 이하에서 10년 이상 경영한 중소기업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재벌 대기업의 편법적 지배력 남용을 막기위해 상속·증여세 혜택을 받는 성실공익법인을 폐지하고 자기 주식에 대한 분할신주 배정 시 양도차익을 과세키로 했다. 이와 함께 교육비 세액공제 및 환급을 확대한 기회균등장려금(최대 200만원)을 도입하고 근로장려금 지급 기준 완화 및 지급액 10% 인상도 추진키로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법개정안 발표] 金대리 월세 72만원 돌려받고… 李부장 카드 공제 22만원 줄어

    [세법개정안 발표] 金대리 월세 72만원 돌려받고… 李부장 카드 공제 22만원 줄어

    정부는 매년 세법 개정안을 발표할 때마다 서민·중산층의 세금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한다. 이번에도 몇몇 부분에서 특징적인 변화를 줬다. 그런 면에서 주거 비용과 학자금 상환, 출산·양육비 부담이 큰 청년이나 젊은 부부가 눈여겨볼 내용들이 있다. 반면 연봉 7000만원 이상인 사람들의 세금 부담은 상대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직원 3명의 사례를 들어 달라지는 세법 개정안을 짚어 봤다. 연봉 5000만원인 대리 A(33)씨는 2019년까지 올해와 같은 188만원의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로 연 2500만원을 쓴다고 치면 세금 경감액은 28만원이 된다. 2년 전 결혼한 A씨는 서울 동작구에 보증금 2억원의 반전세를 신혼집으로 얻었다. 매월 집주인에게 50만원(연간 600만원)을 보내준다. 지금은 연말정산 때 1년치 월세액의 10%인 60만원을 공제받지만 내년부터 월세 세액공제율이 12%로 오르면서 공제액이 72만원으로 늘어난다. 연간 750만원(월 62만 5000원)의 월세가 공제 대상이 되는 최대 한도이다. 학자금을 대출받아 대학에 다닌 A씨는 취업 후 5년째 학자금을 갚고 있다. 연 상환액은 200만원 정도다. 내년부터 취업 후 갚는 ‘든든학자금’이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공제율이 15%여서 A씨의 세금 부담은 30만원 줄어든다. 현재 갓난아기가 있는 A씨가 내년에 둘째를 낳으면 출산 세액공제를 50만원 더 받을 수 있다. 경차를 모는 A씨는 내년에 차를 바꿀 생각이다. 자동차 구입액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안 들어가지만 내년부터 중고차 구입액의 10%가 소득공제 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1500만원짜리 중고차를 신용카드로 산다면 150만원이 소득공제에 포함된다. A씨가 위에 나온 각종 공제를 모두 챙기면 연말정산에서 66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연봉 8000만원인 차장 B(42)씨는 이번 세제 개편에서 득실이 엇갈린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줄어들게 된다. 신용카드로 연 3800만원 정도 써서 공제받는 금액이 65만원이었는데, 2019년부터 같은 돈을 쓰더라도 세금 경감액이 60만원으로 줄어든다. 연봉 7000만원 초과자의 소득공제 한도가 3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축소되기 때문이다. 자녀의 소풍, 수학여행비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는 것은 위안이 된다. 내년부터 체험학습비가 중학생은 연 20만원, 고등학생은 연 30만원까지 교육비 세액공제에 포함된다. B씨의 올해 세금 경감액은 65만원이지만 달라지는 세법을 적용하면 2019년부터 67만 5000원이 된다. 세 부담이 2만 5000원가량 줄어드는 것이다. 연봉 1억 3000만원으로 고소득자에 속하는 부장 C(48)씨는 표정이 어둡다. 내년부터 ‘13월의 보너스’로 불리는 연말정산 환급액을 종전보다 적게 돌려받는다. 연봉 1억 2000만원 이상 근로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가 내년부터 3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5000만원이라고 하면 이에 따른 세금 경감액이 기존 92만원에서 70만원으로 축소된다. 고등학생 자녀 2명의 체험학습비(60만원) 세액공제를 감안해도 지금보다 연 13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법개정안] 연봉 7000만원까지 세금 15만∼23만원↓…8000만원부터 세금↑

    [세법개정안] 연봉 7000만원까지 세금 15만∼23만원↓…8000만원부터 세금↑

    내년부터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1억 2000만원 초과 고액연봉자의 신용카드 등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가 100만원 줄어드는 등 세법이 바뀌면서 고소득 근로자의 세금은 늘고, 서민·중산층의 세금은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6년 세법개정안에는 서민·중산층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소득공제·세액공제를 연장하거나 확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올해 말까지만 적용될 예정이었던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는 2019년 말까지 3년 연장된다. 다만 현재 300만원인 공제 한도가 총급여 1억 2000만원 초과 근로자의 경우 내년부터 200만원으로, 7000만∼1억 2000만원 근로자는 2019년부터 250만원으로 조정된다. 최근 전세에서 월세로의 전환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어 월세 세액공제율은 10%에서 12%로 2%포인트 오른다. 초·중·고등학생 자녀의 체험학습비는 학생 1인당 연 30만원까지 교육비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올해와 내년 카드 사용금액이나 월세 및 체험학습비 지출금액이 동일하다고 가정하면 연봉 7000만원까지는 낼 세금이 줄어들지만 8000만원이 넘어가면 오히려 늘어난다. 연봉 5000만원인 근로자(세율 15% 적용 가정)가 신용카드 소득공제 200만원, 체험학습비 40만원(자녀 2명), 월세 월 40만원(연 480만원)을 부담한다고 하면 현재는 카드 소득공제로 30만원, 월세 세액공제로 48만원 등 총 78만원의 세금을 덜 수 있다. 내년에는 소득공제를 받는 세금이 30만원으로 동일하지만 신설된 체험학습비 세액공제로 6만원, 월세 공제율 상향조정으로 9만6000원의 세금이 추가로 깎인다. 올해 대비 15만 6000원을 아낄 수 있다. 연봉 6000만원인 근로자(세율 15%)가 카드 소득공제 300만원, 체험학습비 50만원, 월세 월 50만원(연 600만원)을 지출한다면 세부담 경감액은 올해 105만원에서 내년 124만 5000원으로 19만 5000원 늘어난다. 월세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준 내 최고소득인 연봉 7000만원 근로자(세율 15%)가 카드 소득공제 300만원, 체험학습비 60만원, 월세 월 60만원(연 720만원)을 부담한다면 세금 경감액은 올해 117만원에서 내년 140만 4000원으로 23만 4000원 증가한다. 다만 연봉 8000만원(세율 24% 적용 가정)인 근로자가 카드 소득공제 300만원, 체험학습비 60만원, 월세 월 60만원을 쓴다면 세금 경감액은 올해 72만원에서 2019년부터는 69만원으로 3만원가량 줄어든다. 연봉 8000만원 근로자는 2019년부터 카드 공제 한도가 250만원으로 하향조정된다. 연봉이 7000만원 이상인 만큼 월세 세액공제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체험학습비 세액공제 9만원 혜택이 추가되지만 카드 소득공제 한도 축소로 세금이 12만원가량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세금이 늘어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고액연봉자, 신용카드 소득공제 100만원↓…서민 월세공제율 2%p↑

    고액연봉자, 신용카드 소득공제 100만원↓…서민 월세공제율 2%p↑

    근로장려금 지급액 10% 인상…둘째 출산 50만원·셋째 70만원 세액공제월세 세액공제율 10→12%·연 2천만원 이하 월세소득 비과세2016년 세법개정안 마련…연간 3171억원 세수증대 효과 내년부터 연봉이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소득 근로자는 신용·체크카드 사용액 소득공제 혜택이 줄어든다. 연봉 7000만~1억 2000만원 근로자는 2019년부터 소득공제 한도가 줄어든다. 다만 올해로 끝난 예정이었던 카드 소득공제 제도는 2019년까지 3년 더 연장된다. 저소득 근로자에게 주는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현재보다 10% 오른다. 젊은 부부들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둘째 출산 시 세액공제액은 50만원,셋째부터는 70만원으로 늘어난다. 전세 가격이 오르고 월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 맞춰 월세 세액공제율은 10%에서 12%로 상향조정되고, 연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소득세를 매기지 않는다. 정부는 28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올해 정기국회에 제출할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 법인세법, 개별소비세법 등 13개 세법 개정안을 확정했다. 개정안은 오는 8월 18일까지 입법예고한 뒤 8월 말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9월 2일 정기국회에 제출한다. 정부는 경제활력 제고와 민생안정, 공평과세, 조세제도 합리화 등의 큰틀 아래 올해 세법개정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서민·중산층의 세금을 줄여주기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2019년까지 3년 연장하기로 했다. 다만 공제 한도를 연봉 수준별로 차등 적용한다.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7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지금처럼 최대 300만원까지 카드 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총급여가 1억 2000만원이 넘는 고액 연봉자는 내년부터 공제 한도가 200만원으로, 7000만∼1억 2000만원은 2019년부터 250만원으로 낮아진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 카드로 결제하면 구입금액의 10%가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된다. 일하는 저소득 가구에게 지원하는 근로장려금 지급액은 내년부터 10% 인상된다. 이에 따라 연간 최대 지급액은 단독가구 77만원, 홑벌이 185만원, 맞벌이 230만원으로 늘어난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재 자녀 1명당 30만원인 출산 세액공제를 둘째를 출산할 경우 50만원, 셋째 이상은 70만원으로 확대한다. 대학생이 학자금을 빌린 뒤 취업 후 상환하는 든든학자금은 원리금 상환액의 15%까지, 초·중·고 체험학습비는 학생 1인당 연간 30만원 한도로 교육비 세액공제로 돌려 받을 수 있다. 월세를 내는 서민층의 부담을 고려해 월세 세액공제 혜택도 확대된다. 현재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가 지출한 월세액에 대해 연간 750만원 한도로 10% 세액공제가 적용되는데, 내년부터는 공제율이 12%로 2%포인트 오른다. 즉 월세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이 기존 75만원에서 90만원으로 15만원 늘어나는 셈이다. 주택 임대차시장 안정 차원에서 연간 2000만원 이하 주택임대수입에 대해서는 2018년까지 소득세를 물리지 않기로 했다. 1000cc 미만 경차 소유자에게 연간 10만원 한도로 유류세를 환급하는 특례도 2018년 말까지 2년 연장된다. 하이브리드차(최대 100만원), 전기차(200만원)에 이어 수소 연료전지자동차 구매 시에도 개별소비세를 최대 400만원까지 깎아주기로 했다. 음식점 사업자들에게 적용하는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공제 우대 공제한도,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등 매출세액공제 우대공제율 역시 2018년 말까지 2년 더 적용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이번 세법 개정으로 연간 3171억원 규모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서민·중산층은 연간 세부담이 2442억원 줄지만 고소득자는 1009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경기도, 해양레저전문기술자 양성 나선다

    경기도, 해양레저전문기술자 양성 나선다

    경기도가 해양레저산업의 빠른 성장세에 따라 도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초의 해양레저전문기술자 양성에 나섰다. (재)경기테크노파크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양성과정을 통해 경기도는 선외기 엔진 유지보수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는 26일 “향후 해양레저산업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돼 선외기 유지보수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며 “수강생은 졸업 후 엔진 관련 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의 취업, 창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선외기 엔진 전문가 신청 자격은 접수인 현재 주민등록상 경기도민이면서 미취업자여야 한다.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도 접수 가능하다. 교육기간은 초급과정은 4개월, 중급과정은 4개월이며 교육비 및 교재비는 경기도가 전액 지원한다. 모집 기간은 다음달 17일까지로 각 과정별로 선착순 20명, 총 40명을 선발해 오는 9월 1일부터 개강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선외기 유지보수 교육 과정에 대한 문의가 매일 3~4건씩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므로 접수를 서둘러야 한다”며 “경기해양레저 전문 인력이 확보되면 보다 안전하고 폭넓은 연계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선외기 엔진 전문가 교육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테크노파크 기술경영지원팀으로 전화 문의하거나 해양레저 전문인력 양셩교육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원전 사상 첫 1조원대 인력 수출 해냈다

    한국 원전 사상 첫 1조원대 인력 수출 해냈다

    주택·교육비 등 보수 1조 400억 2030년 이후에도 재계약 가능성 우리나라가 중동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한국형 원전을 수출한 데 이어 내년 첫 가동 이후 14년 동안 운영까지 도맡는다. 그 대가로 총 1조원 이상을 UAE로부터 받는다. 플랜트 건설이나 하드웨어가 아닌 국내 원전 사상 최초의 인력 및 노하우 수출로 기록되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20일 UAE 아부다비에서 UAE원자력공사(ENEC)와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4기(APR 1400)에 대한 운영지원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한수원은 내년 5월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10명, 누적 기준 3000여명의 원전 운전 및 운영인력 등을 파견한다. 우리나라가 원전 부품 수출이나 건설 공사가 아니라 운영과 관련된 인력을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인력 파견과 관련 비용은 모두 ENEC가 부담한다. 계약 규모는 6억 달러(약 6800억원)로, 주택과 교육 등 간접비(3억 2000만 달러)를 포함하면 모두 9억 2000만 달러(약 1조 400억원)에 이른다. 파견자는 주거비 지원을 포함해 1인당 연 3억원 정도의 보수를 받는다. 당초 UAE 측은 2020년 4호기까지 준공되면 자체 인력을 동원해 원전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4호기 운영을 모두 담당하기에는 현지 인력이 모자라는 데다 당분간 한국 측의 선진 운영관리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이번 계약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우리나라가 이 정도 규모의 소프트파워 인력을 파견하는 사업은 처음”이라면서 “세계 원전 역사를 살펴봐도 자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원전을 운영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부터 건설 위주로 진행된 중동과의 관계가 지금부터는 새롭게 펼쳐지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2030년 이후에도 재계약을 통해 우리 인력을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수원은 2009년 한전 컨소시엄에 참여해 UAE 원전 4호기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 최초의 해외 원전사업으로 2012년 7월 원전 1호기 공사를 착공했다. 원전 1호기는 지난해 5월 원자로가 설치됐고 내년 5월 준공된다. 이후 1년 단위로 2호기부터 차례로 공사를 마치게 되며 2020년 5월에는 4호기까지 준공된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론] 추경, 속도와 내용이 중요하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시론] 추경, 속도와 내용이 중요하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최근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서 정부는 10조원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추경의 지출 항목에 대한 여야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국회 통과 일정이 지연될 여지가 있어 추경의 효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추경이 성공하려면 국회와 정부는 먼저 추경 편성이 신속하게 처리되고 집행되도록 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연초에 예상하지 못했던 악재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탈퇴하는 브렉시트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이 강화될 것이 전망되면서 우리 수출이 더욱 감소할 것이 우려된다. 국내에서는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실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정년 연장으로 소비 성향이 높은 청년층 실업이 늘어나면서 내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조조정은 경기 경착륙은 물론 성장률의 추가적인 하락을 우려하게 한다. 경기 경착륙을 막고 늘어나는 실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추경을 통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속도와 타이밍 또한 중요하다. 조선과 해운업의 구조조정 때문에 늘어난 실업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구조조정으로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곧이어 내년도 본예산이 심의되므로 추경이 늦어질 경우 본예산과의 차별성이 없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신속한 처리와 집행은 필요하다. 국회는 적기에 추경을 처리해 경기부양 효과를 극대화시켜야 한다. 추경 편성의 내용 또한 중요하다. 한정된 규모로 실시되는 추경은 복지와 일자리 창출 중 어느 부문에 집중돼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로 복지수요 또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추경은 구조조정으로 늘어난 실업 때문에 실시된다. 따라서 구조조정으로 줄어든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 일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사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자리가 창출돼 소득이 발생하면 소비가 늘어나 다시 일자리가 생기는 선순환 경제로 들어갈 수 있으며 일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일자리가 곧 가장 좋은 복지이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와 달리 이미 사회간접자본이 많이 확충됐기 때문에 중복 투자나 불필요한 투자에 대한 우려도 크다. 특히 지방의 불필요한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은 국민의 혈세를 낭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 그러나 아직 필요한 사회간접자본 또한 많다. 공기업과 정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되면서 경부고속도로를 비롯한 주요 간선도로는 심각한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로 인해 공해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교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도로나 터널 등 필요한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지출을 늘릴 필요가 있다. 미국과 같이 학생들의 방과후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 지역별로 교육문화회관을 확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추경 편성에서 지나친 포퓰리즘을 경계할 필요도 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선심성 항목이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에 비해 미흡한 복지 부문에 대한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포퓰리즘에 의해 추경이 지나치게 복지 부문에 집중되는 것 또한 신중해야 한다. 추경이 목표로 하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부양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추경은 경기를 부양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반면에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고 국가 부채를 늘어나게 하는 비용을 발생하게 한다. 연이은 추경과 재정 적자로 인해 올해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4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정건전성을 고려할 떄 재정 지출의 규모를 큰 폭으로 늘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보면 추경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국회와 정부는 추경 편성 시 속도와 타이밍 그리고 내용을 중요시해야 한다. 추경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 구조조정으로 인해 높아진 실업률을 낮추는 것은 물론 경기 경착륙을 막아 우리 경제를 대내외적 악재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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