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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 AI 이노베이션 챌린지 2024 성과공유포럼’ 개최 예정

    황철규 서울시의원, ‘서울 AI 이노베이션 챌린지 2024 성과공유포럼’ 개최 예정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황철규 의원(국민의힘·성동4)은 오는 28일 오후1시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서울 AI 이노베이션 챌린지 2024 성과공유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와 한국전문대학 경인지역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가 주최하고, 황철규 의원과 한국전문대학 경인지역 산학협력처·단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성과공유포럼은 AI 기술을 활용하여 서울시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진행된 아이디어톤의 성과를 공유하고 참가팀들의 우수작을 시상하는 한편, 서울지역 전문대학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RISE (Regional Innovation Systems & Education)) 사업은 지역의 소멸위기 극복과 대학과 지역의 동반 성장을 위한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를 뜻한다. 교육부의 정책과 예산 권한 일부를 지방자치단체로 이양하는 것을 골자로,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주도한 대학지원사업을 지방정부가 주도하고, 대학 지원을 지역발전과 연계해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추진하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한양여자대학교에서는 서울지역 9개 전문대학이 연합해 50여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AI 활용사례 분석과 실습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아이디어톤이 진행됐다.이번 성과공유포럼은 기 진행된 아이디어톤의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서울시의 특성에 맞게 전문대학의 강점을 연계하여 지역사회와의 협력 및 실질적인 사회공헌을 강화하고자 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이를 통해 서울 소재 전문대학의 디지털 전환(DX) 교육 역량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학생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AI의 협업을 통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어지는 패널 토론에서는 진명숙 명지전문대학 산학협력처∙단장, 김경목 삼육보건대학교 산학협력처∙단장, 박준규 서일대학교 산학협력처∙단장, 박선영 숭의여자대학교 산학협력처∙단장, 신해웅 한양여자대학교 산학협력처∙단장이 참여해 서울지역 전문대학의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대응방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황 의원은 “서울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시도이다. 특히, 서울지역 전문대학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성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라며 “이번 성과공유포럼을 통해 전문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실질적인 사회적 변화를 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 정부업무평가 유공자 개인 26명·단체 4곳 선정

    국무조정실은 지난해 정부업무평가 유공자로 홍두선 기획재정부 전 차관보 등 개인 26명과 단체 4곳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홍 전 차관보는 수출·투자 활성화, 불합리한 부동산 세제 정상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홍조 근정훈장을 받았다. 권혁주 정부업무평가위원회 위원(서울대 교수)은 적실성 있는 공공 부문의 성과 지표 선정, 효과적 평가 시행 등으로 녹조 훈장을 받았다. 근정포장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의 조기 개통에 기여한 이경석 국토교통부 부이사관(과장)과 함께 이상임 고용노동부 서기관(과장), 이순아 국무조정실 서기관, 강백원 식품의약품안전처 국장, 안철준 해양경찰청 총경 등 5명이 선정됐다. 대통령표창은 양순필 기재부 서기관 등 11명이, 국무총리표창은 문경진 교육부 연구사 등 12명(기관 포함)이 받았다.
  • 집단 휴진 서울대병원 등 의사 5명 수사… ‘리베이트’ 82명도 입건

    집단 휴진 서울대병원 등 의사 5명 수사… ‘리베이트’ 82명도 입건

    경찰이 지난 18일 의료계 집단 휴진에 동참한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등 의사 5명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보건당국이 진료 거부로 의대 교수를 고발해 경찰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것은 지난 2월 의정 갈등이 시작된 이후 처음이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제약사에서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82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하는 등 의료계 전반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의료법상 진료 거부 혐의로 보건복지부가 대학병원 의사 3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일반 시민이 고발한 2건 등 5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우 본부장은 “향후 집단 휴진과 관련해 추가 고발이 접수되면 즉각 출석을 요구하고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가 수사 의뢰한 의사가 소속된 대학병원은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원(분당)이다. 일반 시민이 고발한 의사 2명 중 1명은 서울대병원 소속이며, 다른 1명은 개원의로 파악됐다.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 휴진을 결의하자 복지부는 일방적으로 진료를 취소하는 등 환자에게 피해를 주는 의료진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복지부는 피해지원센터로 접수된 신고를 분석해 3건을 고발했다. 경찰은 불법 리베이트와 관련해서도 “복지부에서 수사 의뢰한 19건, 자체 첩보로 인지한 13건 등 모두 32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불법 리베이트 수수 혐의로 의사 82명, 제약사 관계자 37명 등 119명을 입건했다. 이 가운데 의사 4명, 제약사 관계자 5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우 본부장은 “불송치한 13명을 제외하면 남은 수사 대상자는 의사 77명을 포함해 97명”이라며 “고려제약 리베이트 건도 여기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제약 사건과 관련해선 200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의사 14명, 제약사 관계자 8명 등 22명이 의료법 및 약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금, 가전제품 같은 각종 물품이나 골프 접대 등의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가 10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고려제약이 지난해 기준 매출 814억원 규모의 중소 제약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리베이트 수사를 받는 의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또 ‘수업 거부 등 집단행동 강요가 있었다’며 교육부가 지난 4월 수사 의뢰한 한양대 의대 학생회 소속 학생 6명을 입건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말에도 집단행위 강요가 있었다는 제보가 들어온 충남대, 건양대, 경상국립대 등 3곳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 “한국인 포로 등 해부한 일본군, 임산부도 있었다”…日 90대 노인의 양심고백 [핫이슈]

    “한국인 포로 등 해부한 일본군, 임산부도 있었다”…日 90대 노인의 양심고백 [핫이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731부대가 끔찍한 인체실험을 했다는 증언이 일본인의 입을 통해 나왔다. 731부대는 인간을 통나무라는 뜻의 ‘마루타’로 부르며 각종 생체실험을 자행한 악명높은 부대다. 영국 더 타임스의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얼마 남지 않은 731부대 소속 생존자 중 한 명인 시미즈 히데오(93)는 약 80년 전인 14살 때 소년대원의 신분으로 4개월 넘게 731부대에 있었다. 어린 소년이었던 시미즈는 731부대의 교육부 실험실에 배정돼 병원균을 배양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그는 실험실과 막사 사이를 오가는 것만 허용됐고, 극비리에 일해야 했으며, 같은 건물에서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자신의 임무에 대한 세부사항을 공개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을 따르며 생활했다. 부대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731부대의 본부 건물에 있던 강당을 우연히 방문했을 때, 시미즈는 끔찍한 현실을 마주했다. 거대한 강당에는 어른 키만큼 큰 유리병들이 늘어서 있었고, 그 안에는 머리와 손을 포함해 포르말린에 담긴 신체 부위가 들어있었다. 배를 드러낸 임산부의 시신에는 결국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태아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시미즈는 “그날 강당에 들어서서 거대한 병을 처음 마주한 당시의 상황을 지금도 악몽에서 마주하곤 한다”면서 “인간의 시신을 본 것이 처음이었고, 나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를 데리고 강당으로 갔던 교관으로부터 ‘마루타를 해부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면서 “731부대가 도대체 왜 그렇게 많은 악행을 저질렀는지 궁금할 때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3일이 지난 후, 731부대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살해된 사람들의 뼈를 묻는 작업에 다시 투입됐다. 시미즈는 나중에서야 자신이 증거인멸을 위한 부대의 작전에 공범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1945년 종전 직전, 731부대는 ‘마루타’ 전원을 살해했다.일본으로 돌아온 시미즈는 자신이 만주에서 보고 들은 것들에 대해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못했다. 여든 살이 넘은 2015년에서부터야 그는 731부대에 대한 증언을 시작했다. 앞으로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영국 타임스에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조차도 그곳(731부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결혼해 가정을 꾸리고, 6명의 손주와 10명의 증손주를 볼 때마다 수십년 전 보았던 다른 아이들(피해자)에 대한 죄책감과 악몽에 시달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아야 하기에 나는 목소리를 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내게 뭐라고 하든 나는 계속해서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미래 세대가 진실을 배울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극도로 잔인한 실험” 자행한 일본군, 눈감아준 미국 한편, 731부대의 악행을 입증한 해당 부대 근무자는 시니즈 한 명 만은 아니다. 731부대 린커우 지대장으로 근무했던 사카키 하야오는 1956년 선양 특별군사재판소 증언에서 일본이 항복하기 몇 달 전 “(중국 북동부 헤이룽장성(省)의) 안다 기지에서 극도로 잔인한 실험을 했다”면서 “사람들이 나무 기둥에 묶여 탄저균에 노출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731부대 연구원들은 이런 잔혹한 생체실험을 통해 페스트, 탄저균, 콜레라, 장티푸스 등을 무기화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또 살아있는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해부나 동상, 매독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중국인, 한국인 등 약 3000명이 생체 실험으로 죽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일본이 항복한 뒤, 미국은 731부대의 지도자 등에게 면책 특권을 부여하고, 전쟁 포로와 남성 및 여성, 어린이, 유아를 포함한 민간인에 대한 끔직한 실험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일본군의 생체 실험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관계자에게 면책 특권을 줬으며, 메릴랜드에 있는 미 육군 의학연구소인 포트 디트릭에서 생물학 무기를 개발할 때 731부대의 데이터가 사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1990년대였다.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지른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눈감아줬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일본과 미국에 대한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 경찰, 집단 휴진으로 ‘진료거부’ 서울대병원 의사 수사 착수

    경찰, 집단 휴진으로 ‘진료거부’ 서울대병원 의사 수사 착수

    경찰이 의료계 집단휴진에 동참한 의사들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8일 의료법상 진료 거부와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대학병원 의사 3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며 “일반 시민이 고발한 2건 등 모두 5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집단휴진을 결의하자 복지부는 환자에게 일방적으로 진료를 취소하는 등 환자에게 피해를 주는 의료진을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피해지원센터로 접수된 환자들의 신고를 분석한 복지부는 지난 18일 서울대병원 본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의사 3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대학병원 1곳도 서울대병원 소속으로 의원 1곳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 본부장은 “집단 휴진과 관련해 추가 고발이 접수되면 신속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한 의대 가운데 수업 거부를 다른 학생들에게 강요한 정황이 드러난 학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수업 거부를 강요한 혐의를 받는 한양대 의대 학생회 소속 학생 6명이 입건됐다. 경찰은 6명 가운데 5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1명도 조만간 조사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지난 4월 한양대, 지난 5월에는 충남대, 건양대, 국립경상대 의대 등 모두 4곳에서 ‘집단행동 강요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 “밥 먹다 독살 당할라” 브라질 학교 급식서 전갈 나와 [여기는 남미]

    “밥 먹다 독살 당할라” 브라질 학교 급식서 전갈 나와 [여기는 남미]

    브라질의 한 공립학교 급식에서 보기에도 흉측한 절지동물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채소에 섞여 있던 건 다름 아닌 전갈이었다. 2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브라질 상파울루주(州)의 토니코 중학교에서 발생했다. 점심시간에 급식을 받은 한 여학생이 음식을 먹기 전 상추에서 전갈을 발견했다. 당시 학생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전갈은 상추를 타고 오르듯 꼬리로 선 자세로 접시에 담겨 있었다. 여학생이 친구들에게 “음식에 전갈이 있다”고 소리치자 주변에 몰려든 친구들은 전갈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 몇몇 학생들이 사진을 찍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사건은 순식간에 브라질 전역에 알려졌다. 파문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전갈 샐러드라도 개발한 것이냐” “학생들 점심 먹다가 전갈에 물리면 바로 저세상으로 가겠다” 등 의견이 오르면서 인터넷은 후끈 달아올랐다. 뒤늦게 사건을 알게 된 상파울루 교육부는 학교 측이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교육부는 “학교가 학부모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사고가 났음을 알렸다”면서 위생관리를 위해 교내식당의 주방기구들을 모두 소독하고 멸균까지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위생관리를 위한 규정도 학교는 잘 지키고 있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가 지난 4월 방역과 소독을 했고, 10월까지는 다시 방역과 소독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학교가 위반한 위생관리 규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다 보니 학부모와 학생들은 더욱 불안해했다. 한 학부모는 “소독까지 했는데 전갈이 나왔다면 더 심각한 것 아니냐. 이러다 아이들이 물리면 누가 책임을 진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전갈에 물리기라도 한다면 맹독이 퍼져 사망하는 게 아니냐고 그는 덧붙였다. 이런 불안을 호소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이 많아지자 현지 언론은 브라질의 전갈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종류에 따라 맹독을 가진 전갈이 있지만 주로 북미에 서식한다”면서 “브라질의 전갈은 대부분 독성이 없어 물렸어도 심각한 증상 없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그러나 여전히 학부모와 학생들은 불안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남미에서도 전갈에 물려 목숨을 잃은 사례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갈이 음식에 들어간 경위는 아직 미스터리다. 전갈이 교내식당에서 조리할 때 음식에 들어간 것인지, 식재료 납품 때 묻어온 것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포장 상태로 납품되는 식재료의 위생안전 관리는 납품 전까진 납품업체의 책임이지만 이후엔 학교 책임”이라면서 “언제 전갈이 들어간 것인지 알 수 없어 책임소재를 가리기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 삼성금융네트웍스,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 개발

    삼성금융네트웍스,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 개발

    삼성금융네트웍스(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가 교육부, 생명의전화와 함께 소셜미디어(SNS) 기반의 청소년 상담플랫폼 ‘라임’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4시간 실시간 상담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라임은 청소년들이 게시판, 채팅, 음성 및 화상 상담 등 원하는 방식으로 상담받을 수 있으며, 같은 상담사와 최대 8회 연속 상담도 가능하다. 라임은 청소년이 직면한 위기 단계별로 세분화된 상담을 제공하는데, 예를 들어 채팅으로 상담 중인 청소년이 고위험군으로 판단되면 음성이나 화상을 통해 연속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시 상급병원 등 전문기관과 연계되는 핫라인도 운영한다. 이 외에도 전문가들이 개발한 6가지 심리검사, 감정기록 달력 등 마음건강 자기돌봄을 통해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마음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청소년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상담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라임 상담을 위해 청소년 전문상담사 65명을 별도로 선발해 채용했다. 라임 앱을 내려받은 뒤 회원 가입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태양의 나라’ 뜨겁게 달군 K팝 팬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태양의 나라’ 뜨겁게 달군 K팝 팬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우리가 멕시코를 대표하는 팀이 됐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멕시코의 위대함을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 우승팀 ‘젝케이’ 16일(현지시간) 오후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 대극장에서 K팝에 푹 빠진 멕시코 K팝 팬들의 대잔치 ‘2024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멕시코’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남녀 각각 4명씩으로 구성된 8인조 혼성팀 ‘젝케이’는 글로벌 톱 아이돌 ‘에이티즈(ATEEZ)’의 ‘미친 폼(Crazy Form)’ 커버 무대를 열정적으로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 행사는 서울신문과 주멕시코한국문화원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하는 축제다. 이날 행사에는 멕시코 출신으로 한국에서도 유명한 방송인 크리스티안 부르고스가 사회자로 등장해 현지 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크리스티안은 한국어와 스페인어를 능수능란하게 구사하며 그동안 한국에서 갈고 닦은 진행 능력으로 축제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한-멕 교류를 몸소 실천 중인 크리스티안은 “10년 전 멕시코를 떠나올 때만 해도 한국문화와 K팝이 지금의 모습으로 이렇게까지 커지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멕시코의 한류 팬들이 응원하는 공연장에서 한국과 멕시코 문화교류를 위해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태완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 대사는 축사에서 “K팝은 바쁜 일상 속 지친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는 마법 같은 음악으로 세계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며 “향후 한-멕 양국 관계도 케이팝과 팬들의 관계처럼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심사위원으로 참석한 K팝 안무가 제이 킴은 “예전 무대에 비해 참가자들의 정말 실력이 정말 많이 향상된 것을 느꼈다. 손에 꼽을 만큼 심사하기에 어려운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올해로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세계 최대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으로, K팝을 넘어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류 팬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류의 지속적인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양극화나 차별·혐오 등의 사회경제적 문제로 고통받는 전 세계의 젊은이를 위로하는 소중한 자리로도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카를로스 라미레스 멕시코 교육부 차관을 비롯해 멕시코 보건부, 멕시코시티 청소년청 공무원들이 참석해 공연을 관람하는 등 K팝에 대한 민관의 뜨거운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 “총선 전에는 사과하더니”…‘이대 성상납’ 김준혁, 이대에 ‘맞고소’

    “총선 전에는 사과하더니”…‘이대 성상납’ 김준혁, 이대에 ‘맞고소’

    지난 총선 기간에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고소한 이화학당과 이화여대 동창 모임을 상대로 ‘맞고소’에 나섰다.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학교법인 이화학당과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 출연해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에 큰 역할을 한 사람이 바로 김활란”이라며 “미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 장교들에게 성 상납시켰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지난 총선 당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학교법인 이화학당은 “김 의원은 사실이 아닌 발언을 통해 이화여대 구성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국회의원으로서 가져서는 안 되는 여성 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이화학당뿐 아니라 전체 여성을 모욕했다”며 지난 18일 김 의원을 경기남부경찰청에 고소했다. 이어 김활란 전 총장의 유족도 같은 날 김 의원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으며, 20일에는 ‘이화를 사랑하는 동창 모임’이 김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숙희 전 교육부 장관과 김혜숙 전 이화여대 총장이 고발인 대표를 맡았고, 김 전 총장 유족 이강옥씨와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등 동문 1400여명이 참여했다.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 전에는 이대 측에 사과하고 저자세였다가 왜 갑자기 강경하게 나오느냐,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의 마음이 바뀐 거냐고 (저를) 비판한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이대 졸업생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했고 아직 수사 결과가 채 나오지도 않았는데 똑같은 사안으로 이화학당과 동창모임, 김활란의 유족이라고 주장하는 분이 나를 고소했다”면서 “이는 수사기관 압박용이자 나의 의정활동을 고의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밖에 생각할 수 없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전 교육부 장관 등을 포함해 이대 출신 1400여명이 고소를 했다고 보도자료를 뿌린 것은 수사기관과 나를 압박하려는 행위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나는 김활란 뿐 아니라 친일·반민족 행위에 앞장섰던 사람들이 어떤 싸움을 걸어오더라도 절대 물러서거나 타협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 글로컬대30 본지정 총력…경남지역 대학들 혁신 이행·실행안 마련 분주

    글로컬대30 본지정 총력…경남지역 대학들 혁신 이행·실행안 마련 분주

    글로컬대학30 지원사업에서 예비지정된 경남지역 대학들이 올해 ‘본지정’을 받고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각 대학은 다음 달 26일 교육부 혁신기획서 실행계획안 제출을 앞두고 혁신기획 달성·실행 방안 마련 등에 힘쓰고 있다. 지난 4월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024년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평가 결과 총 20건의 혁신기획서(33개교)를 선정했다. 이 중 경남에서는 전국 최다인 4건(7개교)이 선정됐다. 도립거창·남해대와 통합, 한국승강기대·정부출연연구기관(전기·재료연)과 연합을 내건 ‘국립창원대학교’, 창원국가산업단지 디지털 대전환 이루고자 디지털 융합인재 양성과 밀착형 기업지원 등 창원 지산학연 일체 대학 추진을 제시한 ‘경남대학교’다. 올 시티 캠퍼스라는 기존 혁신 모델 방향을 유지하면서 추진계획을 개선·발전시켜 예비지정 자격을 지킨 ‘인제대학교’, 동남권 제조벨트 생산기술 실무인력 소멸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고자 울산과학대와 협력하는 ‘연암공과대학교’도 예비지정 대학에 이름을 올렸다.20일 각 대학에 따르면 대학들은 목표로 제시했던 혁신 달성에 분주하다. 국립창원대는 대학과 연구소를 통합·연합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지역 내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재료연구원과 큰 틀에서 협약을 마쳤다. 도립거창·남해대와 통합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현재 구성원 내부 의견 수렴 절차를 잇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4년 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SW중심대학)’ 선정 성과와 글로컬대학 사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도 노리고 있다. 창원국가산단 미래 50년 K-방산·원전·스마트제조 연구중심대학 목표와 DNA+ 특성화, 탈경계 3무 교육 등 SW중심대학사업이 상호 보완될 수 있도록 추진한다. 특히 글로컬첨단과학기술대학(신설)에 다양한 학문과 인공지능·소프트웨어를 연계하고 AI-X 기반 AI융합학과(전공)을 신설해 방산·제조·인문·콘텐츠 AI 등 지역산업과 지역사회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국립창원대는 최근 스위스에 본사를 둔 오토폼(AutoForm)과 국립창원대학교 오토포 글로컬 산업기술거점센터 개소식도 열었다. 오토폼은 프레스 금형 제작·박판 성형업계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 기업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14개 국가에 지사를 두고 설계, 엔지니어링·제조 프로세스 신뢰성 검증 분야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국립창원대와 오토폼은 공동 학술 연구, 상호 인력 교류, 기술회의 등 학술·교육 발전에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경남대학교는 디지털 기술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육 과정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 교육 혁신을 이루고자 기업과 협력도 잇고 있다. 경남대 디지털 융합 교육 과정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고, 실제 기업과 연계된 프로젝트를 통해 실무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AI와 소프트웨어 융합·스마트 제조·스마트 건설·스마트 금융 등 4개 주요 모듈을 제공하고 학생들은 여러 모듈을 이수한 후 자신만의 학습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학생들은 자신들 역량을 유형별로 A부터 C까지 진단받고 그에 맞는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YUNAM테크, 넥센타이어, 현대위아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프로젝트를 펼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경남대는 제조업력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과정 마련, 실무 중심 교육 제공에도 노력하고 있다. 기업과 데이터 공유, 기업역량 분석, 기업 공동 연구 진행, 혁신 연구기관·중소기업 협력 등은 단계별 세부 방향으로 잡았다. 경남대는 “우리학교 디지털 전환 혁신 교육에는 경남테크노파크 정보산업진흥본부와 스마트제조혁신센터, 기술·신용보증기금 경남지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Visual Components,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이론과 실습을 동시에 경험하며, 최신 기술 동향을 습득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인제대학교는 시민 대상 설문조사, 대학 구성원 의견수렴, 대학·지자체 통합 협의체 운영 등으로 실행계획서 내용을 고도화하며 ‘올 시티 캠퍼스’ 구축에 다가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실행계획서에 담았던 계획 중 허브캠퍼스 구축, 현장캠퍼스 교육과정 운영 등 실천 가능한 사항들은 실행에 옮기고 있다. 김해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가 예다. 김해 스마트 의약품 공동물류센터는 지난달 인제대와 협약을 맺고 C유형(현장 맞춤 실무교육형) 현장 캠퍼스로 지정됐다. 인제대 AI융합대학에서 운영하는 ‘HW프로젝트I’교과목 수강생들은 최근 이곳을 방문해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 이동하는 공간 데이터를 라이더 센서로 수집했다. 학생들은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현장 모습을 3D 이미지로 구현, 가상환경에서 배송 로봇을 학습시키고 최종적으로 현장 캠퍼스에서 자율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인제대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도 더했다. 실현 가능성을 높였고 사업 간 영향을 예상해 효과적으로 조정했다. 사회적으로 많은 논의가 진행 중인 ‘지역필수의료인력 양성’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백병원을 갖췄다는 대학 특성을 살려 지역 필요와 발전을 위해 대학이 할 일을 글로컬 사업에 추가했다. 인제대는 “올 시티 캠퍼스 전략은 3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허브 캠퍼스는 세 차례 이전해 도시 성장과 함께 확대하고 국제 캠퍼스화할 것”이라며 “현장 캠퍼스는 용도와 규모에 맞게 복수 타입으로 설정해서 유연하게 운영하고 기업·사업장뿐 아니라 다양한 공공기관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연암공과대학교는 지난 19일 울산과학대학교와 ‘울산과학대학교-연암공과대학교 연합대학의 글로컬대학30’ 지정을 위한 공동 추진기관 업무협약·선언을 했다. 공동협력 선언에는 지역-대학-산업의 동반성장 체계 구축 협력, 울산-경남지역의 산업 혁신을 주도할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현장 중심의 교육 모델 개발·협력, 신산업과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기술 연구·개발 협력, 우수 기술인재 양성과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 지역산업의 지속적인 발전, 지역 정주 여건 개선 협력 등 내용이 담겼다. 경남지역 대학들의 글로컬대학 본지정 노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대학 처지에서는 글로컬 30 사업이 구원투수로 주목받는다. 각 지자체도 힘을 보태고 있다. 경남도 글로컬대학 실행계획 전담팀이 예로, 도는 지난해 경험을 살려 방산·원전·기계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한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있다. 글로컬대학30은 지역 산업·사회 연계 특화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추고 혁신을 선도하는 대학을 육성하고자 5년간 대학당 총 1000억원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7월 공모해 비수도권 108개 대학 중 15곳을 예비 지정했고 11월 10곳을 선정했다. 당시 경남에서는 경상국립대가 포함됐다. 올해도 10개 내외 대학을 선정한다.
  • “北청소년들,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 흡입…북한 ‘발칵’

    “北청소년들, 목욕탕서 집단 성관계” 마약까지 흡입…북한 ‘발칵’

    최근 북한의 고급중학교(한국에선 고등학교에 해당) 2학년 학생들이 목욕탕을 빌린 뒤 집단 성관계를 가진 사실이 드러나 현지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데일리NK에 따르면 함경남도 소식통은 “이달 초 함흥시의 한 고급중학교 남학생 3명과 여학생 3명이 함께 목욕탕에 들어가 성관계를 가진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2일 발생했다. 목욕탕은 남녀 혼용이 아니었으나, 학생들은 목욕탕 책임자에게 정식 이용 가격 외에 70달러(약 9만 6000원)를 더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목욕탕 이용 가격은 1인당 북한 돈 1만 5000원으로, 70달러면 거의 60명의 손님을 받은 것과 맞먹는다. 최근 수입이 줄었던 목욕탕 책임자는 학생들의 제안을 받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 동안 목욕탕을 내줬다. 조용히 넘어갈 뻔한 이 사건은 해당 학생 중 1명이 다른 친구에게 자랑삼아 이야기하면서 소문으로 퍼졌고, 한 주민이 함흥시 안전부에 신고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시 안전부 안전원들은 지난 8일 목욕탕을 급습해 장부 검사 등 검열을 진행했으며 목욕탕 책임자를 안전부 대기실에 구류시킨 상태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목욕탕 책임자는 안전부의 검열을 예상하지 못하고 장부에 학생들이 들어간 시간대를 아예 사람 없이 비워둔 것으로 적어 놨다”면서 “빠져나갈 수도 없고 소문도 너무 퍼져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매체에 말했다. 학생들도 조사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들이 목욕탕 안에서 마약을 흡입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달 중 학생들에 관한 공개폭로 모임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에게 어떤 처벌이 내려질지는 아직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은 2021년 ‘마약범죄 방지법’을 제정하고 기존 형법으로 다루던 범죄를 별도의 특별법으로 정해 단속과 처벌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북한에서 아편·마약의 불법 채취나 제조, 마약 밀수 등이 적발되면 최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소식통은 “(학생들이 소속된 학교와 담임 교사도) 학생들에 대한 교양 사업을 잘하지 못한 데 대한 비판을 받고 있다”며 “특히 함흥시 교육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 검열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 학생수 줄어 ‘교실 쪼개기’했더니… 비수도권에 교부금 쏠렸다

    학생수 줄어 ‘교실 쪼개기’했더니… 비수도권에 교부금 쏠렸다

    저출생 영향으로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정부가 전국 시·도에 교육의 균형 발전을 위해 배분하는 교부금의 산정 방식을 더욱 정교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방교육 재정교부금(이하 교부금)’이 사실상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에 더욱 많이 배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교부금 배분 정도를 알 수 있는 교부금액과 학급수 간 비중 격차를 보면 올해 서울·경기·인천의 경우 각각 -5.48%포인트, -1.94%포인트, -0.76%포인트 등이었다. 세 지역 모두 교부금이 학급수에 못 미치게 배분됐다는 뜻이다. 서울의 경우 전체 교부금 중에서의 비중은 8.92%지만 학급수 비중은 14.39%였다. 최근 3년치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비수도권의 경우 대도시를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학급수를 웃도는 교부금이 지급됐다. 전남(1.42%포인트)과 경북(1.33%포인트), 전북(1.14%포인트), 충남(0.83%포인트) 등의 순으로 높았다. 광주(-0.25%포인트)와 부산(-0.18%포인트) 등은 수도권과 유사하게 음수를 기록했다. 교부금은 보통교부금(96.2%)과 특별교부금(3.8%)으로 구성된다.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는 게 목적이다. 정부가 시도교육청에 지역별 학급, 학교, 학생, 교원, 직원 수 등을 고려해 필요한 교육 예산을 배분한다. 교부금 배분에 지역별 격차가 생기는 요인에는 인구소멸을 겪는 지방에서 교실 쪼개기를 통해 학급 수를 늘리는 게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예컨대 도시권에서는 교사나 여유 공간이 없어 교실을 분리할 수 없으나 비도시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교실 분리가 용이해 교부금 산정 때 유리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행 교부금법상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부금 산정 시 더욱 정교화된 셈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짚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도시권과 비도시권 학급간 학생 규모 차이가 큰 만큼, 전국적으로 동일한 학급 기준을 만들어 교부금을 산정해야 한다”며 “‘표준학급수’ 개념을 만들어 특정 학생수 기준을 넘기면 1개 학급을 2개로 인정하는 등의 보다 정교한 적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존에도 학생수가 많은 지역에 교부금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학생수 상위 25% 학급에 대해 학급경비를 1.2배 지급했다”며 “지난해부터는 이를 더욱 강화해 학생수 상위 10% 학급에 학급경비 2배, 상위 10~20%에는 1.5배 추가 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학교 설립을 위한 경비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 있어 신도시 등 인구 유입이 많은 지역에는 학교 실수요를 고려해 학교 신설비를 우선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 대법 증원 쐐기, 공정위 조사 압박, 내부 반발까지… ‘사면초가’ 의협

    대법 증원 쐐기, 공정위 조사 압박, 내부 반발까지… ‘사면초가’ 의협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내부에선 “협의되지 않은 얘기”라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의협이 주도한 ‘18일 집단 휴진’ 참여율이 10%대에 그치고 20일 출범하는 범의료계 대책위원회(범대위)에도 전공의 대표가 불참할 것을 거듭 밝히는 등 의료계의 ‘단일대오’에 금이 갔다. 내홍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을 막아 달라”는 의대생들의 집행정지 신청이 대법원에서 19일 최종 기각됐다. 같은 날 공정거래위원회는 의협 현장 조사로 압박 강도를 높였다. 소송전 ‘완패’와 내부 반발, 정부의 강경 대응까지 맞닥뜨린 의협이 ‘사면초가’에 처한 모양새다.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이날 의대 교수와 전공의, 의대생, 수험생 등 18명이 보건복지부 및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의대 증원 집행정지 사건의 재항고를 기각했다. 국민의 보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의대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서울고법이 내린 결론과 같다. 이에 따라 내년도 의대 입시에서 모집인원 1540명을 늘리기로 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은 문제없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에서 마지막 ‘극적 반전’이 나오기를 기대하던 의협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결과일 수밖에 없다. 정부의 강경 대응도 계속됐다. 공정위는 의협의 ‘집단 휴진 강요 혐의’와 관련, 자료 확보를 위해 의협회관을 현장 조사했다. 의협은 “정부 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자율적이며 정당한 의사 표현을 공권력을 동원해 탄압한 것은 매우 부당한 조치”라고 반발했다. 정부는 전날 의협의 불법행위를 지적하며 해산 가능성을 밝히기도 했다. 내부 잡음도 불거졌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16개 시도의사회장들은 ‘27일 무기한 휴진’ 결정을 전날 집회에서 처음 들어 당황스러웠다”면서 “의사결정의 민주적 정당성과 절차적 적절성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도회장들과 회원들은 임현택 의협 회장의 ‘장기판의 졸’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전날 의협은 ‘의료농단 저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가 의사들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의협 대의원회는 물론 상임이사들과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깜짝 발표’였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중차대한 문제를 (임 회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한 부분에 대해 시도회장들의 의견을 모아 전달할 것”이라며 “정부의 의대 증원 절차를 막무가내라고 비판하면서 똑같은 행보를 보인다면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도 소셜미디어(SNS)에 “임 회장은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란다”면서 “범대위 공동위원장에 대해서도 들은 바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거듭 드러냈다. 의협은 대정부 투쟁에서 의료계를 규합할 협의체인 범대위를 20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의협과 대한의학회, 의대 교수, 전공의, 의대생 등으로 구성된 단일 창구를 통해 정부와 대화하자는 구상이지만 전공의 불참이 예상되면서 협상력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의협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료계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 “경쟁 시스템 깨고 아동친화적 문화 정착시켜야”[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경쟁 시스템 깨고 아동친화적 문화 정착시켜야”[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4 서울신문 인구포럼 두 번째 세션 종합토론에 참여한 사회·교육 분야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전 사회적 측면에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제영 한국교육학술정보원장의 진행으로 이뤄진 이날 토론에는 소설가 김별아 강원문화재단 이사장, 배동인 교육부 정책기획관, 신윤정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국제협력단장,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나다순)가 참여했다. 정 교수는 “대한민국의 인구 위기는 7080시대의 인구정책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국민에게 애국자가 돼 아이를 낳아 달라고 하는 발전주의적 틀에 갇혀 있다”면서 “단순히 출산을 장려하고 지원하는 게 아닌 가족 정책과 사회적 관계를 지원해 줄 수 있는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저출산 문제를 담당하는 정부 조직이 가족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명칭과 조직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배 기획관은 “우리나라 저출산의 근본 원인은 사회 전반에 깔린 경쟁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어유치원으로 불리는 어학원에서 시작해 입시 지옥과 일자리 경쟁, 이후 대한민국 경쟁 시스템의 종합판이라 할 수 있는 주거지 경쟁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경쟁 시스템을 어떻게 깨 나갈 것인지가 저출산 문제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신 단장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원인을 교육과 노동시장에서 찾으며 우리 사회가 아동친화적인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신 단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간한 한국 저출산 특별 보고서에서는 교육에 이뤄지는 과도한 투자와 교육 이후 투입되는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을 한국 저출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며 “저출산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부터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동친화적 사회를 만드는 것 역시 필요하다. 개개인의 지역사회와의 연결성을 높이고 아동도 그 안에서 안정감을 느끼며 자랄 수 있도록 만드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육아 환경에 대한 사회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과거와 달리 현재 한국 사회에서 부모들은 10분 단위로 일정을 관리할 정도로 과도하게 아이들을 보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신교육 등을 활용해 부모들의 과도한 양육에 따른 아이들의 고통을 줄여 줄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尹 “사회부총리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저출생 예산 사전심의권 부여

    尹 “사회부총리 인구전략기획부 신설”… 저출생 예산 사전심의권 부여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신설하는 저출생 담당 부처의 이름을 ‘인구전략기획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저출생수석 신설도 예고했지만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구전략기획부 장관은 기존에 교육부 장관이 하던 사회부총리를 맡아 저출생, 고령사회, 이민정책을 포함한 인구에 관한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을 수립한다. 인구전략기획부는 과거 경제기획원처럼 저출생 예산에 대한 사전심의권과 지방자치단체 사업에 대한 사전협의권을 갖는다.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정부조직법을 개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기획부 신설을 발표하자 야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만큼 여소야대 상황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개점휴업’ 상태의 국회를 고려하면 9월 정기국회가 돼서야 법안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와 연계시키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혔다.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이날 부총리급 부처인 ‘인구위기대응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저출생대응기획부(현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하고 대통령실 저출생수석 설치를 지시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 대통령에게 저출생수석 후보 4명을 보고했으나 인선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출산율에 반전을 만들어 내는 실력 있는 인물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 거론됐던 ‘40대 워킹맘’ 기준은 ‘육아 경험이 있는’ 인물로 넓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남성, 여성을 포함해 다양한 후보군을 보고했으나 시간이 좀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고대 스파르타가 인구 감소로 멸망한 점을 예로 들며 인구 위기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록에 따르면 불과 100년 만에 성인 남자 인구가 8000명에서 1000명으로 8분의1로 줄었다”며 “극단적인 경쟁 체제와 사회적 불균형이 인구 감소의 큰 원인으로, 지금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 대학 입학부터 박사까지… ‘5.5년’ 통합과정 추진

    대학 입학부터 박사까지… ‘5.5년’ 통합과정 추진

    정부가 저출생 대책의 하나로 대학 학부 입학부터 석사와 박사 학위 취득까지 ‘최대 5.5년’에 마칠 수 있는 통합과정 도입을 추진한다. 석·박사급 인재가 그만큼 빠르게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해 결혼과 출산을 앞당긴다는 취지이지만 취업난으로 졸업이 늦어지는 등 현실을 고려할 때 저출생 대책으로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19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학·석·박사 통합과정을 신설하고 수업 연한을 단축하기로 했다. 현재도 학·석사 또는 석·박사 과정을 통합해 학위를 취득할 수 있지만 통상 대학교에 입학해 박사 학위를 취득하려면 8년 이상 걸린다. 이를 5.5년까지 줄여 2~3년가량 사회 진출 시기를 당긴다는 게 교육부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청년들의 늦은 사회 진출과 결혼 시기 지연을 저출생의 한 요인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방안이 저출생의 직접적인 해결 방안이 되긴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고교 졸업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면서 박사 학위까지 계획하는 사례가 많지 않아서다. 최근 여성 조기 입학을 저출생 정책으로 제시해 논란이 된 한국조세재정연구원 보고서와 유사한 철학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지금 대학생들도 4년 내에 졸업을 할 수 있지만 취업이 어려워 졸업을 1~2년씩 늦추는 게 현실”이라며 “출산율 저하를 해소할 정도로 인력을 조기에 공급하는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법,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국민 보건에 지장 초래”

    대법,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 기각 “국민 보건에 지장 초래”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을 막아달라는 의대생들의 집행정지 신청이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대법원 2부(주심 신숙희 대법관)는 19일 의대생과 교수 등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 재항고심에서 원심의 기각·각하 결정을 확정했다. 앞서 의대생과 교수 등은 정부가 2025학년도 전체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해 대학별로 배정한 처분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지난달 서울고등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의료계는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대법원은 “장래 의사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상황에서 증원배정의 집행이 정지될 경우 국민의 보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의대 정원 증원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이미 2025학년도 의대 입학정원이 증원되는 것을 전제로 대학교 입학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과 교육 현장에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료계의 주장에 대해서는 “증원배정이 당장 정지되지 않더라도 2025년에 증원되는 정원은 한 학년에 불과하므로, 의대 재학생인 신청인들이 받게 되는 교육의 질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보기는 부족하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대법원은 또 “의과대학의 교육 특성상 의료인 양성에 필요한 교육은 입학 후 1~2년의 기간이 지나야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며 “증원된 수의 신입생이 입학한다고 하더라도 그로 인해 의료인 양성에 필요한 교육이 불가능해진다거나 그 질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또한 집행정지를 신청할 자격은 의대생들에게만 있으며, 집행정지를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은 정부의 정원 배분 뿐이며 증원을 발표한 것 자체는 행정소송법상 소송으로 다툴 수 있는 대상이 되지 못한다고 봤다. 대법원이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을 최종 기각하면서, 각 대학 총장을 상대로 의료계가 낸 집행정지 신청도 이에 따라 기각·각하될 전망이다. 정부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대 증원 관련 신청인들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한 대법원의 판결을 환영한다”며 “대법원 판결까지 난 만큼 의료계는 정원 재논의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의료체계 발전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울산·경남, 울산과학대·연암공대 글로컬대학 지정 ‘총력’

    울산·경남, 울산과학대·연암공대 글로컬대학 지정 ‘총력’

    울산과 경남이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 연합대학의 글로컬대학 지정에 힘을 모은다. 울산시는 19일 울산시의회 시민홀에서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합대학의 글로컬대학30 지정 위한 공동 추진기관 업무협약 및 선언식’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두겸 울산시장, 최만림 경남도 행정부지사, 조홍래 울산과학대 총장, 안승권 연암공대 총장, 임영호 HD현대중공업 부사장, 이길노 LG전자 상무 등 9개 공동 추진기관과 21개 공동 협력기관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다. 조홍래 총장은 비전 설명을 통해 “울산과학대와 연암공대의 글로컬대학30 추진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성장을 이끈 현대와 LG가 지역발전을 위해 나서는 담대한 도전이다. 두 대학은 교육혁신의 상승효과를 창출하고,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산학 협력공장 ‘심팩토리’를 구축하는 등 동남권 제조벨트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성공적 교육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힌다. 이어 울산시, 경남도, 진주시, 울산과학대, 연암공대,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조선,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등 9개 공동 추진기관이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들 기관은 협약에서 ▲글로컬대학의 성공적 사업 추진 위한 협력 ▲지역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 위한 교육혁신 ▲지역산업이 필요한 기술개발 연구와 산학협력 강화 ▲지역사회 발전과 지역 문제해결 위한 지산학연 협력 강화 등을 약속한다. 또 9개 공동 추진기관과 21개 공동 협력기관 대표는 ▲기관 간 벽을 허무는 혁신으로 지역-대학-산업의 동반성장 체계 구축 협력 ▲울산-경남 지역의 산업 혁신 주도할 기술인재 양성 위한 현장 중심 교육모델 개발 협력 ▲지역 신산업과 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생산기술 연구·개발 협력 등을 골자로 한 공동협력 선언문도 발표한다. 울산과학대-연암공대 연합대학은 지난 4월2024년 글로 글로컬대학으로 예비 지정돼 7월 말까지 실행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선정 결과는 오는 8월 말 발표된다. 교육부는 2026년까지 대학과 지역의 동반성장을 이끌어갈 글로컬대학 30개 선정해 5년간 1000억원씩을 지원할 예정이다.
  • [씨줄날줄] 수포자 국포자

    [씨줄날줄] 수포자 국포자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1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무운을 빈다”고 했다. ‘무운’(武運)이란 전쟁 등에서 이기고 지는 운수를 뜻한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을 소개하던 한 방송사 기자가 “운이 없음(無)을 빈 것”이라고 해석하는 오류까지 더해져 “무운을 빈다”는 ‘과연 그렇게 될까’라는 비아냥이 더해진 말로 여겨지고 있다. 한자의 의미를 놓쳐 종종 오해가 발생한다. ‘심심(甚深)한 사과’는 ‘지루한 사과’가 되고, ‘금일’(今日)은 ‘금요일’이 되기도 한다. ‘중식’(中食)은 쓰이는 상황에 따라 점심일 수도, 중국 요리일 수도 있다. 순우리말이어도 그렇다. ‘사흘’이 3일이냐 4일이냐를 두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한 적도 있다. 국어 능력은 다른 학습 능력의 기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유튜브, 쇼츠(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에 익숙해지면서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국어 능력에서 한문이 중요하지만 한문은 ‘제2외국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5교시는 제2외국어·한문 중 한 과목 선택이다. 교육부가 그제 발표한 2023년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중학교 3학년의 국어 기초학력 미달 비중이 9.1%였다. 고교 2학년의 미달 비중(8.6%)보다 높다. 교육부는 2017년부터 매년 중3과 고2 3%의 국어·영어·수학 학업 성취도를 발표한다. ‘국어 포기 학생’(국포자)을 막아야 ‘수학 포기 학생’(수포자)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 고2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중은 16.6%로 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다. 고2 6명 중 1명꼴로 수학 실력이 기초학력에 못 미치는 수포자일 수 있다. 특히 지난해 고2는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년 중2였다. 당시 휴교, 단축 수업 등의 학습 결손이 기초학력 저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어제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이 60점 만점에 38점으로 나타났다. 전체 64개 평가국 중에서 2~4위 수준이다. 창의적인 학생들이 문해력 장벽에 막혀 있는 상황인 것이다. 어른들도 빠져드는 스마트폰에 학생들이 빠져 있다고 한탄만 할 게 아니다. 영상세대에 맞는 교육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 ‘다문화 도시’ 안산에 국제학교 생긴다

    ‘다문화 도시’ 안산에 국제학교 생긴다

    전국에서 다문화학생이 가장 많고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된 경기 안산에 공립형 국제학교 설립이 추진된다.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는 18일 경기교육청 광교 청사에서 ‘경기안산국제학교(예상도·가칭) 설립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행정·재정적 지원과 지역협력체제 구축 등 국제학교 설립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공립형 국제학교는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산126 2만 7963㎡ 면적에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조성된다. 중·고등학교 통합 형태로 중학교 6학급, 고등학교 6학급 등 12학급 180명이 정원이며, 다문화 학생 70%, 일반 학생 30% 비율로 구성된다.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하지만, 안산 및 경기지역 학생에게 우선 기회를 줄 방침이다. 국제학교 운영은 이중언어교육, 언어융합교육, 글로벌 리더교육, IB교육, 진로진학교육, 국제교육교류 등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교과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중국어와 러시아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제2외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외국대학 진학 지원 및 연계, 해외 우수 학교와의 교육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제학교 설립은 교육국제화특구법과 교육부의 이주배경학생 미래인재 양성 방안 등을 근거로 추진되며,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립형 대안학교로 등록될 예정이다. 경기도의 다문화학생 수는 4만 8966명이며 전국 다문화학생 18만 1178명의 27%를 차지한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이 모여서 새로움을 맘껏 만들어보는 교육시스템을 조성하고자 2년여간 준비해 지금까지 보지 못한 형태의 학교가 출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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