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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 대학생 장학금 1인당 356만원…학자금 대출자는 8% 증가

    작년 대학생 장학금 1인당 356만원…학자금 대출자는 8% 증가

    지난해 4년제 대학들의 장학금 총액이 0.1% 감소하고 학자금 대출 이용 학생은 8%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3개교의 8월 공시 결과를 분석한 ‘2024년 8월 대학 정보공시 분석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지난해 4년제 일반·교육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952만 7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1만 9000원(5.5%) 증가했다. 교육비는 재학생을 기준으로 학교가 학생의 교육과 교육여건 조성을 위해 투자한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도서 구입비, 실험·실습비, 기계 기구 매입비 등을 의미한다. 국·공립대가 2492만 6000원으로 사립대의 1780만 2000원보다 1인당 교육비 투자 액수가 높았다. 전년도에 비해 국·공립대는 9.3%, 사립대는 3.9%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장학금 총액은 4조 7809억원으로 37억원(0.1%) 감소했다. 장학금 재원은 국가 장학금(3조 88억원·62.9%)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교내 장학금은 1조 5876억원(33.2%)이었다. 학생의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56만 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 6000원(0.4%) 줄었다. 지난해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학생은 44만 2880명으로 3만 1787명(7.7%) 늘었다. 일반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21만 5836명으로 5만 4245명(33.6%) 늘었다. 반면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이용자는 22만 7044명으로 2만 2458명(9.0%) 감소했다. 학자금 대출 이용률은 13.8%로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립대(14.8%)가 국공립대(10.8%)보다, 수도권대(14.8%)가 비수도권대(12.9%)보다 높았다. 이날 130개 전문대 공시 결과 분석도 함께 발표됐다. 지난해 전문대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1249만 4000원으로 72만 2000원(6.1%) 증가했다. 지난해 전문대 장학금 총액은 1조 4161억원으로 373억원(2.6%) 줄었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395만 3000원으로 4만 4000원(1.1%) 늘었다.
  • “딥페이크? 호들갑 떤다” 조롱하더니…‘돈줄’ 끊긴 유튜버

    “딥페이크? 호들갑 떤다” 조롱하더니…‘돈줄’ 끊긴 유튜버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불법 성착취물을 만드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두려움을 호소하는 여성들을 향해 “호들갑 떤다”고 조롱한 유튜버가 유튜브로부터 수익 창출을 중단당했다. 30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유튜브 측은 구독자 119만명을 보유한 ‘뻑가’ 채널의 수익 창출을 중단시켰다. 유튜브 측은 뉴시스에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안팎의 행동이 유튜브 커뮤니티에 해를 끼친다고 판단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설명한 크리에이터의 책임에 관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뻑가’ 채널의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참여를 정지시켰다”며 “이에 해당 채널은 유튜브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괴롭힘 및 사이버 폭력에 대한 유튜브의 정책과 사회적 또는 정치적 맥락에 따라 특정 개인을 신체적 상해의 위험에 노출하는 콘텐츠를 금지한다”는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에 따라 문제가 됐던 뻑가의 영상도 삭제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유튜브 채널의 수익화 여부를 확인하는 웹사이트 ‘이즈디스마네타이즈(isthischannelmonetized)’에 따르면 뻑가의 채널은 유튜브를 통해 광고 게재 및 수익 창출을 할 수 있는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제외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뻑가의 채널에서는 멤버십 가입 및 슈퍼챗(후원금) 버튼이 모두 사라졌다. “가해자 22만명 선동…눈에 불 켜고 남성혐오”앞서 뻑가는 지난 26일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를 우려하는 여성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뻑가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얼굴 사진을 다 내려라”는 한 여성의 게시물에 대해 “막 이렇게 호들갑 떠는 글이 퍼지고 있다”며 “이런 사람들은 지금부터 거르시길 바란다”고 비아냥댔다. 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난 상황임을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는 “또 신나게 나와서 22만명 이렇게 선동하고 있다. 아주 눈에 불을 켜고 남혐(남성혐오)하려고 한다. 무슨 국가 재난이냐. 미쳐가지고”라고 비난했다. 이 영상이 확산되자 댓글창에는 각국 네티즌들이 “한국 여성을 지지한다”, “가해자는 놔두고 피해자를 조롱하냐” 등 뻑가를 비판하는 댓글을 쏟아냈다. 일부 네티즌들은 뻑가의 채널을 신고하기도 했다. 텔레그램 ‘지인 능욕방’ 적발…피해자 256명한편 최근 각급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를 불문하고 딥페이크 성범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긴급 설문조사를 벌여 2500건에 육박하는 피해를 접수하기도 했다. 이에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당정은 지난 29일 국회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허위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의 상한을 징역 5년에서 7년으로 강화하는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각급 학교의 딥페이크 피해 현황 조사와 학생·교원 피해 사안 처리, 심리 지원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성가족부는 내년 디지털 성범죄 대응 총예산을 올해보다 약 3억원 늘어난 50억 7500만원으로 책정했다. 경찰도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자들에 대한 수사와 검거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딥페이크 등 허위영상물 집중 대응 TF는 이날 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허위 영상물 279개를 제작, 유포한 2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텔레그램에 ‘지인 능욕방’ 채널을 개설하고, 채팅방 참가자들로부터 지인의 얼굴 사진과 신상정보를 제공받아 허위 영상물을 제작해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는 256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4년간 성인사이트를 운영하며 허위 영상물을 비롯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불법 촬영물 등 2만여개의 불법 영상물을 유포한 30대 남성 B씨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지원 나선 시도교육청들…“가해자 처벌 위한 지원도 병행돼야”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 지원 나선 시도교육청들…“가해자 처벌 위한 지원도 병행돼야”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학생과 교사 등 학교 현장으로 퍼지면서 전국 시·도교육청들이 피해 보호 지원과 예방책 마련에 나섰다. 30일 경기교육청은 딥페이크 피해 지원을 위해 관내 25개 교육지원청 담당자 실무 회의를 진행한다. 아울러 딥페이크 피해 관련 태스크포스(TF) 구성 및 24시간 상담요원 배치 등 구체적인 지원 대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잇달자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지난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자 보호 및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면서 임 교육감은 피해 학생을 위한 117 상담 요원 24시간 배치와 정신건강 전문가를 통한 심리 치료 제공 등을 제시했다. 온라인을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전국으로 퍼지자, 다른 시도교육청들도 발빠르게 대책 마련에 나선 모습이다. 충북교육청은 피해 학교 전수조사에 나섰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피해 학교 명단에서 충북지역 피해 중·고교가 10여곳으로 나타나면서다. 광주교육청도 딥페이크 등 디지털성범죄 피해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피해자 보호 조치 등을 지속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주지역에서는 지난 29일까지 중고교 4곳에서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해당 학교 피해·가해 학생에 대한 필요한 긴급 조처가 진행중인 상황이다. 대구교육청에는 딥페이크 피해사례가 맞는지 묻는 문의가 다수 접수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교육청들의 피해자 보호 지원을 위한 발빠른 대처도 중요하지만, 온라인상에서 익명성을 담보로 범행하는 성착취인 만큼 가해자 처벌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현석 경기교사노조 교권보호국장은 “성범죄 피해자들은 보호 지원뿐 아니라 가해자가 누군지 밝혀지고, 적절한 처분이 이뤄질 때 비로소 안심한다”며 “특히 강한 익명성을 이용한 딥페이크 성착취 등 디지털 성범죄는 가해자 처벌이 핵심인데, 대부분이 교사나 학생 개인이 형사 고소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이어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할 때 시도교육청이 적극 나서 지원해줘야 가해자 엄벌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 27일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 학생 피해가 186건, 교원 피해가 10건으로 이 중 179건은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 베일 벗은 새 역사교과서…‘자유민주주의’ 표현 들어가

    베일 벗은 새 역사교과서…‘자유민주주의’ 표현 들어가

    새 교육과정이 적용돼 내년 3월 학교에 도입될 초·중·고교 서책형 교과서 92책에 대한 검정 심사 결과 총 681종이 합격했다. 이념 논쟁 우려가 나오는 중·고교 역사교과서는 32종이 통과됐는데, 일부 교과서에 보수 역사학계 시각이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30일 관보에 게재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새 교육과정이 적용돼 교과서가 바뀐다. 중학교 역사Ⅰ·Ⅱ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검정 심사를 통과한 출판사는 총 7곳으로 ▲지학사 ▲미래엔 ▲주식회사리베르스쿨 ▲비상교육 ▲해냄에듀 ▲천재교과서 ▲동아출판이다. 고등학교 한국사Ⅰ·Ⅱ는 총 9곳의 출판사가 심사를 통과했다. ▲동아출판 ▲비상교육 ▲지학사 ▲주식회사리베르스쿨 ▲해냄에듀 ▲한국학력평가원 ▲천재교과서 ▲주식회사씨마스 ▲미래엔이다. 이 가운데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는 일부 보수 학계의 시각으로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확보한 한국학력평가원 ‘한국사2’를 보면 교과서 표지에는 3·1운동, 88서울올림픽을 연상시키는 이미지와 연평도 포격사건 그림을 넣었다.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설명하는 단원에서는 ‘이승만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에 기초한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국내외에 선포하였다’라고 서술하는 등 보수 진영에서 주로 사용해 온 ‘자유민주주의’ 표현을 썼다. 다만 1948년 8월 15일은 보수 학자들이 써온 ‘대한민국 수립’ 대신, 정부가 수립되었음을 강조하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표현했다. ‘위안부’ 직접 표현 자제…‘자치론자’ 설명1948년 유엔(UN) 총회에서 승인된 한국 관련 결의안 내용에서는 ‘코리아(한국)에서 유일한 합법적 정부’라고 언급한 한국사 단행본을 인용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검정교과서 집필기준에는 ‘대한민국 정부는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는데 당시 교육부는 “국가기록원 자료대로라면 (대한민국은) ‘유엔 선거 감시가 가능한 지역’에서 수립된 유일한 합법정부”라고 설명했다. 또 이 교과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주로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제시했다. 본문에서는 성 착취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 없이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라고 표현했다. 다만, 일본이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에 관해서는 교과서에 기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썼다. 이 교과서는 또한 ‘자치론자들은 일제에 맞서기보다 식민 통치를 인정하면서 한국인의 자치권과 참정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며 이광수 등의 자치운동을 소개했다. 이에 대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자치론자들이 친일 행보를 걸었던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게 되묻는 표현을 기술함으로써 친일 행적을 일부 정당화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고 비판했다. 6월 민주항쟁 이후 들어선 정부의 특성과 업적에 대해선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는 김대중 정부 시절의 남북 정상회담과 민주화운동 기념 사업회 발족, 노무현 정부의 10·4 남북 정상 선언 등에 더 많은 분량을 할애했다. 새 교과서는 현장 검토를 위해 다음 달 2일부터 일선 학교에 전시되며 2025학년도부터 학교에서 사용된다.
  • “우리 아들 억울”…딥페이크 가해자 부모들 ‘증거 지우기’

    “우리 아들 억울”…딥페이크 가해자 부모들 ‘증거 지우기’

    딥페이크 성범죄가 잇따르며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자 수많은 가해자들이 자신이 제작·유포한 불법영상 지우기에 나섰다. 인터넷 기록을 지워주는 ‘디지털 장의사’ 업체에 관련 문의가 쏟아지는데, 대부분 10대 청소년이거나 이들의 부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재 엑스(X·구 트위터)에는 ‘딥페이크 피해학교 목록’과 ‘딥페이크 피해학교 지도’ 등이 공유될 뿐만 아니라 가해자들의 인스타그램 주소도 퍼지고 있다. 이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10대 남학생들의 부모는 관련 SNS의 게시물을 삭제하기 위해 디지털장의사 업체에 접근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상에 유포된 딥페이크 불법합성물 삭제도 같이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4~5일 사이 하루 평균 문의량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디지털장의사 업체 관계자는 “현재 딥페이크 영상물 관련 문의 70%가 가해자 부모”라며 “최근 논란이 된 사건 등과 관련해 온라인에 공유되는 자녀 신상이나 범행 사실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다. (부모들이) 아들이 억울하게 고소당했다는 식이다”라고 설명했다. 가해 학생들이 증거를 인멸하려는 사이 피해 여학생들은 SNS를 비공개하거나 게시물을 내리는 등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일부 학교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게 SNS 등에서 얼굴 사진을 내리라고 공지했다. 디지털 장의사 업체 사라짐 컴퍼니의 최태운 대표는 다수 언론을 통해 “‘아들이 나쁜 짓을 했는데 지워줄 수 있냐’며 영상물 삭제를 의뢰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라며 “텔레그램 내의 대화 내용을 삭제한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오히려 선뜻 연락을 못하고 계시는 것 같다”고도 했다. 딥페이크 공포가 확산하자 수사당국과 교육당국은 실태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내년 3월까지 7개월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교육부는 전날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딥페이크 피해·가해 현황을 파악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학생이나 보호자는 SNS, 단체 채팅방에서 딥페이크 의심 성범죄물이나 게시글을 발견하면 112(경찰)·117(학교폭력 신고)로 신고할 수 있다. 재학 중인 학교의 학교전담경찰관(SPO)나 여성긴급전화(1366), 디성센터(02-735-8994) 등에서 피해 상담도 가능하다.
  • 당정 “허위영상물 징역 최대 5년→7년”… 한동훈 “촉법소년 연령 하향도 필요”

    당정 “허위영상물 징역 최대 5년→7년”… 한동훈 “촉법소년 연령 하향도 필요”

    국민의힘과 정부가 타인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최대 징역 7년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당은 촉법소년(형사 처벌을 안 받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연령 기준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재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 보고’를 진행하고 딥페이크를 포함한 허위 영상물 처벌을 현행법상 ‘최대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서 불법 촬영물과 마찬가지로 최대 징역 7년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텔레그램이 국제 공조에 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는 텔레그램 측과 협력 회의를 진행하고 불법 정보를 자율 규제할 수 있도록 상시 핫라인을 확보할 방침이다. 피해자 구제 조치로는 수사, 상담, 허위 영상 삭제 지원, 정신건강 의료비 지급, 법률 자문 등이 논의됐다. 국무조정실 산하에는 김종문 국무1차장이 이끄는 ‘딥페이크 관련 범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30일 첫 회의를 연다. 교육부는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성범죄 신고센터를 만든다. 이와 별도로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국회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촉법소년 연령 하한과 같은 국민 여망이 큰 제도도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한 대표가 이끌던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만 13세로 낮추는 소년법·형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딥페이크 게시물 유포자뿐 아니라 제작자도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도 추진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는 딥페이크 게시물을 유포한 자는 처벌 대상으로 삼지만 제작한 사람은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여당은 워터마크 부착 규제를 요구하는 인공지능(AI) 기본법과 성폭력범죄 특례법 등 딥페이크의 부작용을 막는 법을 재개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6월 당론으로 제출한 AI 기본법의 통과를 당부했다. 이외 국민의힘 10·16 재보궐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딥페이크 성범죄 등에 연루된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국 일선 검찰청의 디지털 성범죄 전담 검사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성적 수치심 유발 정도가 중한 아동·청소년 대상의 허위 영상물이나 영리 목적의 허위 영상물 제작 사범은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 학생인권조례·농촌유학 사업 등 조희연표 진보 정책 타격 불가피

    학생인권조례·농촌유학 사업 등 조희연표 진보 정책 타격 불가피

    기초학력 강화·늘봄학교는 지속10월 16일 보궐선거로 교육감 선출 조희연(68) 서울시교육감이 임기를 2년 남기고 교육감직을 상실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지만 ‘조희연표’ 정책들은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0월 16일 보궐선거에서 새 교육감이 선출될 때까지 설세훈 부교육감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29일 밝혔다. 설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실·국장회의를 소집해 “개학을 맞이하는 학교 현장을 최우선으로 지원해 2학기 학사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요 정책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진보 교육계의 좌장 역할을 해 온 조 교육감이 중도 퇴진하면서 진보 교육 정책의 추진력도 떨어질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이번 임기 주요 사업으로 국제공동수업·토론교육·인공지능(AI)교육·생태전환교육을 제시했는데, 정부가 추진 중인 AI교육을 제외하면 추진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 학생이 비수도권에 일정 기간 거주하며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농촌 유학’과 ‘탄소 제로 학교’ 등 대표 사업과 학생인권조례 등 진보적인 정책들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학부모 요구가 큰 기초학력 강화나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은 정부의 추진 의지가 강해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보궐선거 후보로는 진보 계열에선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교사가 아프다’ 저자 송원재 퇴직 교사,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 거론된다. 보수 계열에선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보수 진영 단일후보로 이름이 거론됐으나, 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 의대 증원 청문회에 참석해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보궐선거는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12년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단일후보였던 문용린 전 교육감이,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 진영의 단일후보였던 조 교육감이 보수 진영의 문용린 당시 교육감과 고승덕 변호사를 이기고 당선됐다. 보궐선거 당선인은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최 전까지 약 1년 8개월간 서울시교육감을 맡는다.
  • 與 의원 연찬회 첫 불참한 尹대통령… 韓 ‘의료개혁 정부보고’ 사실상 보이콧

    與 의원 연찬회 첫 불참한 尹대통령… 韓 ‘의료개혁 정부보고’ 사실상 보이콧

    취임 후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빠짐없이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열린 연찬회에 처음으로 불참했다. 30일로 잡혔던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와의 만찬을 추석 이후로 연기한 데 이어 ‘한 대표의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재확인한 셈이다. 한 대표도 이날 연찬회에서 대통령실과 정부가 의원들을 상대로 진행한 ‘의료개혁 관련 정부보고’를 사실상 보이콧했다. 한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민심에 귀를 기울이고 그때그때 반응하며 민심을 정부에 전하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연찬회 불참에 대해선 “제가 평가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22년에는 연찬회에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 모든 국무위원을 참석하게 했고 지난해 8월 정기국회를 앞둔 연찬회와 4·10 총선 참패 직후인 지난 5월 당선인 연찬회에도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 불참한 데 대해 의료개혁 관련 정부 보고와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형식의 변경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앞서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대통령실 의전 라인과 국민의힘 원내행정국 사이의 실무 협의가 진행됐던 만큼 한 대표의 ‘의대 정원 증원 유예안’이 불참 결정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도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 등이 총출동한 ‘의료개혁 관련 정부보고’에 불참했다. 정부안과 한 대표의 중재안을 두고 정책 토론을 기대한 의원들도 있었지만, 정작 한 대표가 불참해 성사되지 않았다. 개인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뜬 한 대표는 정부 측 보고가 모두 끝난 후 연찬회장으로 돌아와 “저는 이미 들었던 이야기”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 의료개혁의 정책 책임자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대상으로 보고에 나선 건 처음이다. 이들은 한 대표의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 유예’가 실효성이 없다는 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장 사회수석은 “과학적 근거 없이 의료계에 굴복해서 의대 정원을 변경한다면 많은 국민이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측 보고는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비공개 질의응답 1시간 12분을 포함해 2시간가량 진행됐고 의원들도 각 지역의 상황을 공유했다. 한 중진 의원은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서 나온 “개혁은 어렵고 저항은 필연”이라는 발언을 들어 정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 대표의 중재안에 직접적으로 힘을 싣는 발언은 없었다고 한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정부가 언론에서 지적한 문제에 대해 치밀하게 대응하고 있다”며 “대체로 의원들이 의료개혁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상임위 분임 토의, 시도별 간담회 등을 진행한 여당은 30일 주호영 국회부의장 특강과 자유토론으로 1박 2일 연찬회를 마무리한다.
  • 전세계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절반은 한국 여성 연예인

    전세계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 절반은 한국 여성 연예인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해 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자의 절반이 한국 여성 연예인으로 조사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사이버보안 업체인 ‘시큐리티 히어로’가 최근 발표한 ‘2023 딥페이크 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딥페이크 성범죄에 가장 취약한 국가라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7∼8월 딥페이크 음란물 사이트 10곳과 유튜브·비메오·데일리모션 등 동영상 공유 플랫폼의 딥페이크 채널 85개에 올라온 영상물 9만 5820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딥페이크 음란물에 등장하는 개인 중 53%가 한국인 가수와 배우로 나타났다. 딥페이크 피해자 가운데 미국인 비율이 두번째로 많은 20%였으며, 이어 일본 10%, 영국 6%, 중국 3%, 인도 2%, 대만 2%, 이스라엘 1% 순이었다. 보안 업체의 보고서는 “한국은 딥페이크 음란물의 표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나라”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딥페이크 음란물의 최다 표적이 된 개인 10명을 꼽았는데 이 중 8명이 한국인 가수였다. 1∼7위와 9위가 한국 가수였고 8위는 태국 가수, 10위는 영국인 배우였으나 피해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가장 큰 피해를 본 한국인 가수는 딥페이크 성착취물 1595건에 등장했으며 총조회수는 561만회에 이르렀다. 또 다른 한국 가수는 성착취물 1238건의 표적이 됐고 조회수는 386만 5000회에 달했다. 평균적으로 딥페이크 음란물 피해자 99%는 여성이었고 94%는 연예계 종사자였다. 딥페이크 음란물을 만드는 가해자는 대부분 10대로 한국 교육부는 10살 정도인 가해자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처벌을 검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특히 딥페이크 음란물의 유포는 러시아 출신 창업자 파벨 두로프가 만든 텔레그램을 통해 대부분 이뤄졌다. 프랑스 검찰은 자국 시민권을 취득한 두로프를 파리 근교 공항에서 체포하고, 아동 포르노 유포 방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최대 20만명의 사용자를 한 개의 단체채팅방에 모을 수 있는 텔레그램은 올해 4월부터 1000명 이상을 모은 방 개설자에게 광고수익을 지급했다. 암호화폐 ‘톤코인’(TON)을 활용해 구독자 1000명 이상 채널(방) 개설자에게 광고수익을 지급했으며, 수익은 방 개설자와 텔레그램이 50%씩 나눠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톤코인 역시 두로프가 초기 버전을 개발했으며 일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통용된다. 현재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운영되는 텔레그램은 2013년 설립 직후부터 뛰어난 보안성 때문에 각종 범죄 정보의 온상이 되고 있다. 텔레그램 측은 수년간 아동 성착취물이나 범죄 정보 콘텐츠는 삭제했다고 밝혔지만, 정직원 숫자는 약 50명으로 알려져 역부족이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구소련 지역과 이란 등에서 많이 사용하며 31개 국가에서 일시적 또는 영구적 접속이 금지된 텔레그램은 내년에 사용자가 10억명에 이를 전망이다.
  • 한-이 만남 성사됐지만... 연찬회·워크숍서 다른 입장 밝힌 여야 [포토多이슈]

    한-이 만남 성사됐지만... 연찬회·워크숍서 다른 입장 밝힌 여야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29일 각각 연찬회와 워크숍을 열어 제22대 정기국회에 대한 각 당의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힘은 2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첫 정기국회에 대비하는 의원 연찬회를 열고 민생 개혁 분야에서 입법 성과를 내겠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분명히 우리의 발목을 잡겠지만, 우리는 그 뒤로 끌어들이는 힘보다 두 배의 힘으로 전진할 것”이라며 “그것을 9월 정기국회에서 증명해내자”고 말했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이주호 교육부총리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이 의료 개혁 관련 정부 계획을 보고하고, 의원들과 의정 갈등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인천 중구 네스트호텔에서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어 야당이 정부에 대한 감시 기능을 넘어 국정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워크숍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선 민생 정치의 고삐를 바짝 조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락하는 민생경제 특히 최근에 정말로 국민들 불안하게 하고 실제로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의료 대란이 시작되고 있어서 국민의 처참한 삶의 현실이 안타깝게 펼쳐지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30일까지 1박 2일로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임시국회 활동 전반들 들여다보고 9월 정기국회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 대표와 이 대표는 다음 달 1일 국회에서 대표 회담을 개최한다. 두 대표가 예방이나 면담이 아닌 의제를 갖춘 공식 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당정, 딥페이크 성범죄 징역 7년 추진… 한동훈 “촉법소년 연령 낮춰야”

    당정, 딥페이크 성범죄 징역 7년 추진… 한동훈 “촉법소년 연령 낮춰야”

    텔레그램과 상시 핫라인 방침수사·상담·영상 삭제 지원 논의제작자도 처벌 포함 법안 추진국민의힘과 정부가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해 최대 징역 7년으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여당은 촉법소년(형사 처벌을 안 받는 10세 이상 14세 미만) 연령 기준을 낮추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29일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주재로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부처 긴급 현안보고’를 진행하고 딥페이크를 포함한 허위영상물 처벌을 현행법상 ‘최대 징역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에서 불법촬영물과 마찬가지로 최대 징역 7년으로 강화하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해외에 서버를 둔 텔레그램이 국제 공조에 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부는 텔레그램 측과 협력 회의를 진행하고 불법 정보를 자율 규제할 수 있도록 상시 핫라인을 확보할 방침이다. 피해자 구제 조치로는 수사, 상담, 허위영상 삭제 지원, 정신건강 의료비 지급, 법률 자문 등이 논의됐다. 국무조정실 산하에는 김종문 국무1차장이 이끄는 ‘딥페이크 관련 범정부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30일 첫 회의를 연다. 딥페이크 관련 중고생 피해 사례가 급증하는 만큼, 교육부 홈페이지에 딥페이크 성범죄 신고센터를 만든다. 이와 별도로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촉법소년 연령 하향 문제도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딥페이크 범죄 영상 제작을) 하는 분, 혹시 하고 싶어하는 분 중에 촉법소년 연령에 있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저희가 지난 국회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촉법소년 연령 하한과 같은 국민 여망이 큰 제도도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2022년 한 대표가 이끌던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 기준을 만 13세로 낮추는 소년법·형법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딥페이크 게시물 유포자뿐 아니라 제작자도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도 추진된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는 딥페이크 게시물을 유포한 자는 처벌 대상으로 삼지만 제작한 사람은 대상에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국회에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10여개의 법안이 발의돼 있지만, 본회의에서 아직 의결되지 않아 사실상 입법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여당은 워터마크 부착 규제를 요구하는 인공지능(AI) 기본법과 성폭력범죄 특례법 등 딥페이크 기술의 부작용을 막는 법을 재개정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봤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6월 당론으로 제출한 AI 기본법의 조속한 통과를 당부했다.
  • 한기대 도서관 ‘특성화 부문’ 수상

    한기대 도서관 ‘특성화 부문’ 수상

    지역사회 개방, 주민 참여 등 특성화공간 혁신으로 학습 향상 높은 평가 한국기술교육대학교(총장 유길상)는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주관한 ‘2023년 대학도서관 평가’에서 ‘특성화 부문’ 수상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3년 주기로 시행되며, 정량평가(대학도서관 통계), 정성평가(대학 특성화 서비스), 만족도 조사(이용자 만족도) 등 3가지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한기대 도서관의 특성화 사업 첫 번째는 ‘도서관 개방을 통한 지역사회와 협력’이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 참여를 위한 문화 향유 프로그램인 ‘우리 함께 시네마, 가을영화제’로 지역주민과 교내 구성원 334명에게 40회의 영화를 상영했다. 지역 문화에 기여하고 재학생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을 위해 각 분야 명사를 초청하는 ‘휴먼아카데미’도 100회 이상 개최했다. ‘도서관 공간 혁신을 통한 학습과 문화, 열림의 장 실현’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학생 스터디룸 확대·쉼터 조성·고성능 PC실 구축 등으로 ‘창의협력 공간 설계’를 실현했다. 스마트 좌석 예약·전자기기 사용 가능 열람실 확대·무인반납기 설치 등으로 ‘안전하고 편리한 도서관’도 구축했다. 전자자료뿐 아니라 종이책에도 관심을 갖도록 큐레이션 서가 구축과 모빌랙(Mobile Rack. 레일 등을 이용해 수평 이동이 가능한 책장) 설치 등 정보자원을 보존하고 이용의 편리성을 높였다. 유길상 총장은 “지역주민에게 도서관을 적극 개방, 함께 소통하고 성장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재학생의 학업 역량 향상과 인성 함양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교육, 부교육감 권한 대행 체제로…인권조례 등 진보 교육 정책 ‘타격’

    서울교육, 부교육감 권한 대행 체제로…인권조례 등 진보 교육 정책 ‘타격’

    조희연(68) 서울시교육감이 임기를 2년 남기고 교육감직을 상실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은 부교육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지만 ‘조희연표’ 정책들은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10월 16일 보궐선거에서 새 교육감이 선출될 때까지 설세훈 부교육감 대행 체제로 운영된다고 29일 밝혔다. 설 권한대행은 이날 긴급 실·국장회의를 소집해 “개학을 맞이하는 학교현장을 최우선으로 지원해 2학기 학사운영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요 정책들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행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진보 교육계의 좌장 역할을 해 온 조 교육감이 중도 퇴진하면서 진보 교육 정책 추진력도 떨어질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이번 임기 주요 사업으로 국제공동수업·토론교육·인공지능(AI)교육·생태전환교육을 제시했는데, 정부가 추진 중인 AI교육을 제외하면 추진 속도가 더뎌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서울 학생이 비수도권에 일정 기간 거주하며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농촌 유학’과 ‘탄소 제로 학교’ 등 대표 사업과 학생인권조례 등 진보적인 정책들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학부모 요구가 큰 기초학력 강화나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유아교육·보육 통합)은 정부의 추진 의지가 강해 꾸준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보궐 선거 후보로는 진보 계열에선 김용서 교사노조연맹 위원장, 김경범 서울대 교수, ‘교사가 아프다’ 저자 송원재 퇴직 교사, 안승문 전 울산교육연수원장, 강신만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등이 거론된다. 보수 계열에선 박선영 전 동국대 교수, 안양옥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조전혁 전 한나라당 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서울시교육감 선거 당시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보수진영 단일후보로 이름이 거론됐으나, 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 의대 증원 청문회에 참석해 출마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보궐 선거는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012년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서는 보수 진영 단일후보였던 문용린 전 교육감이,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였던 조 교육감이 보수 진영의 문용린 당시 교육감과 고승덕 변호사를 이기고 당선됐다. 보궐선거 당선인은 2026년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최 전까지 약 1년 8개월간 서울시교육감을 맡는다.
  • “중식 제공? 한식 달라”는 학부모…성인 146만명 ‘초1’ 수준 문해력

    “중식 제공? 한식 달라”는 학부모…성인 146만명 ‘초1’ 수준 문해력

    “수학여행 가정통신문에 ‘중식 제공’을 보고 ‘왜 중식(중국 요리)을 제공하냐’고 하더라. ‘교과서는 사서 선생님께 반납하세요’라는 글을 보고 교과서를 사서 반납하는 일이 있었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현대인들의 낮은 문해력 현실을 지적하며 밝힌 일화다. 최근에는 9년차 어린이집 교사 A씨가 쓴 “요새 아이 부모들 너무 멍청하다”는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A씨는 해당 글에서 “요즘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을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금지한다는 얘기지 않느냐. 근데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을 하면 제일 좋다’고 알아듣는다”고 했다. 또 “‘우천 시에 ○○으로 장소 변경한다’고 공지하면, ‘우천시’라는 지역에 있는 ○○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성인 가운데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비문해 성인’은 약 146만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성인문해능력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3년마다 실시된다. 올해 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1월 6일까지 가구 방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3.3%(146만명)는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비문해’ 성인으로 나타났다. 문해능력 ‘수준 1’에 해당하는 비문해 성인은 초등학교 1~2학년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 수준을 뜻한다. 기본적인 읽기·쓰기·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 생활에서의 활용은 미흡한 ‘수준 2’(초등학교 3~6학년 수준 학습이 필요)도 5.2%로 231만 3000명이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해력을 충분히 갖춘 중학 학력 정도의 ‘수준 4 ’이상은 83.4%(3688만명)이었다. 지난 2020년 조사(79.8)보다도 3.6%포인트 상승했다. 문제는 지역·계층 간 문해력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비문해 성인 비율은 연령이 높고, 월 가구소득이 낮고, 학력이 낮을수록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10.1%로, 60세 미만(0.2%)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4.7%로 남성(1.9%)보다 2.8%포인트 높았다. 학력으로는 중졸 미만 학력인 비문해 성인 비율이 37.7%로 중졸 이상(0.2%)보다 많았다. 소득별로는 월 가구소득 100만원 미만 계층의 비문해 성인 비율이 36.2%나 됐다. 월 500만원 이상 계층의 비문해 성인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서울·광역시의 비문해 성인 비율은 2.2%에 그쳤다. 반면 농산어촌의 경우 비문해 성인 비율이 7.9%로 3.6배나 높았다.
  • “한국, 어두운 역사 가진 나라”…외신들도 주목한 ‘딥페이크 사태’

    “한국, 어두운 역사 가진 나라”…외신들도 주목한 ‘딥페이크 사태’

    국내에서 여성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외신들도 이러한 사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최근 한국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해 성적으로 노골적인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하고 공유하는 채팅 그룹이 다수 발견됐다”며 “한국의 대통령은 당국에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BBC는 “한국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어두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지난 2019년 남성들이 텔레그램 채팅방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질러 큰 충격을 줬던 N번방 사건을 언급했다. 이어 “급성장하는 기술 산업에 만연한 성희롱 문화가 더해져 디지털 성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전에는 여성이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탈의실에서 옷을 벗고 있을 때 초소형 카메라에 의해 촬영되는 사례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상장 기업의 임원직 중 여성은 5.8%에 불과하며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 3분의1 정도의 임금을 받고 있다”며 “한국은 세계 부국 중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라고 지적했다. 또한 영국 가디언은 이날 “한 텔레그램 채널에서 22만명의 회원이 조작된 이미지와 동영상을 제작하고 공유했으며 피해자와 가해자 중 상당수가 미성년자”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불법 촬영물 범죄를 가리키는 ‘몰카’라는 단어를 소개했다. 가디언은 “몰카를 근절하기 위한 오랜 노력 끝에 한국은 이제 딥페이크 이미지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들어 7개월 동안 297건의 딥페이크 범죄가 신고됐는데, 이는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21년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라며 “문제는 공식적인 수치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디언은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을 언급하며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수사는 온라인 성 협박 조직을 운영하는 데 사용됐던 텔레그램의 한국 내 평판에 더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를 파악한 결과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 학생 피해가 186건, 교원 피해가 10건이었다. 이에 당정은 29일 ‘딥페이크’ 성범죄와 관련해 허위 영상물이 많이 유포되고 있는 텔레그렘과 핫라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불법 정보를 자율규제 할 수 있도록 상시 협의하는 핫라인을 확보하겠다고 정부 측에서 입장을 밝혔다”며 “현행 성폭력처벌법상 허위 영상물의 편집 또는 반포 행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는데, 상한을 7년으로 강화하는 입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우리 학교도 5명 피해”…중학생이 2시간 만에 만든 ‘딥페이크 지도’

    “우리 학교도 5명 피해”…중학생이 2시간 만에 만든 ‘딥페이크 지도’

    여성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영상을 제작·유포하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피해 학교 명단을 지도에 표시한 ‘딥페이크 피해 학교 지도’를 만든 이가 중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2시간 만에 혼자 해당 지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딥 페이크 맵’을 만든 중학교 3학년 A군은 28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학교에서도 피해 본 애들이 한 5명 정도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내가 아는 학생이 피해를 보게 되니까 ‘이건 실제가 맞다’ 하고서 만들게 됐다”고 지도 제작 계기를 밝혔다. 사이트가 알려지면서 접속자 수가 급증했고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로 추정되는 공격도 있었다고 한다. A군은 “횟수로 따지자면 (디도스 공격이) 50번 넘게 온 것 같은데 급격하게 갑자기 인지도가 높아져서 그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백 통의 제보 메일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해 학교를 정리하고 있는데 실제 피해가 있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주변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최대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지도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A군은 “자신이 학교에 있는데도 SNS를 안 하면, 다른 애들이 게시글을 SNS에 올려도 자신이 (사건을) 인지할 수가 없지 않나”라며 우려했다. 딥 페이크 맵 측은 JTBC와의 인터뷰 이후 이날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댓글 중 광고를 삽입하려 돈을 벌려는 목적이 아니냐는 말들이 많았다”며 “딥 페이크 맵은 모든 유지비를 다른 사업과 서비스, 지원 업체에서 마련해 제공 중이며 아무런 광고 없이 진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교육부가 17개 시도교육청을 통해 파악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를 파악한 결과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 학생 피해가 186건, 교원 피해가 10건이었다.
  • [단독] 합성 수준 낮다고, 범죄 수익 적다고… 딥페이크 절반이 집유 ‘솜방망이’

    [단독] 합성 수준 낮다고, 범죄 수익 적다고… 딥페이크 절반이 집유 ‘솜방망이’

    3년간 딥페이크 성범죄 실형 4건뿐미성년자 성관계 500여건 올려도법원 “대부분 가짜인지 알 수 있어”연예인 합성물 5800개 업로드해도영리 목적의 범행 아니라며 ‘감경’“다른 성범죄 수준 양형 강화해야”정치권도 뒤늦게 법안 7개 쏟아내서울시·방심위 ‘삭제 핫라인’ 구축올 학생·교사 피해 179건 수사 의뢰교육부, TF 구성해 10월 중 대응책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에 대해 정치권과 정부 모두 ‘엄벌’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법원에선 ‘합성 수준이 낮다’거나 ‘범죄 수익이 적다’는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개정된 성폭력처벌법(딥페이크 처벌법) 취지에 어긋나게 감경 사유를 적용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판사들에게 형량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인 양형기준에 감경 사유를 엄격히 정하고 법령을 강화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소지하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약 2년간 텔레그램 그룹에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일반인 여성의 얼굴을 성관계 장면에 합성한 영상물 500여건을 올린 A씨에 대해 제주지법 재판부는 지난 2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형량 감경 사유로 “합성 수준이 높지 않아 가짜임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연예인의 얼굴을 성관계하는 사진에 합성하는 등 허위 영상물 2200여개를 제작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5800여개의 영상물을 업로드한 피고인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지난 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합성 수준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리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처럼 딥페이크 성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정하면서 ‘합성 수준’이나 ‘범죄 수익’을 고려하는 것은 딥페이크 처벌법 취지에 반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고은 변호사는 “허위 영상물의 제작·반포에 대한 법정형(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실제 촬영물의 제작·반포보다 이미 낮은데 허위 영상물이 실제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또 감경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020년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에 허위 영상물 반포 범죄를 추가했다. 하지만 권고 형량이 기본 징역 6개월~1년 6개월이고 일선 재판부가 여러 감경 요소를 적용하면 그보다도 낮은 형량이 선고돼 비판이 제기돼 왔다. 형량 가중 사유가 있더라도 10개월~2년 6개월에 그친다. 실제로 2020~2023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1·2심 판결 71건 중 절반에 달하는 35건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실형이 선고된 35건 가운데 31건은 다른 성범죄도 함께 저지른 경우이고, 딥페이크 성범죄만으로 실형이 나온 것은 4건에 불과했다. 1건은 무죄였다. 이경하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불법촬영 등 다른 성범죄와 비교해 피해의 정도가 덜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 양상 및 법익에 맞도록 양형기준을 최소한 다른 성범죄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발의된 것처럼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소지만 해도 처벌하는 입법이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현재 성폭력처벌법은 허위 영상물을 제작·반포한 경우에만 처벌한다. 법제처 및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미국 40개 이상의 주에선 총 407건의 인공지능(AI) 관련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사우스다코타주는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술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적 학대 이미지를 제작·배포 또는 소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발효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인위적으로 생성·조작됐다는 사실 등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발생한 학생과 교사의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179건은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교육부는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다음달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거쳐 오는 10월 중 교육 분야 딥페이크 대응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업무협약을 맺고 딥페이크 음란물 영상 신고가 들어올 경우 24시간 이내에 삭제하는 ‘핫라인’을 가동하기로 했다. 여야 정치권도 뒤늦게 관련 법안 마련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 대응을 주문한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총 7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법안 대부분은 허위 영상물을 구입·소지·시청·저장·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딥페이크 영상물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를 처벌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김남희 의원 대표 발의)도 발의됐다. 단속에 활용되는 위장수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등에 따라 신분 비공개 수사를 할 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휴일에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방을 발견해도 승인을 기다리다 해당 방이 없어져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 또 위장수사의 대상이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로 한정돼 있어 피해자가 성인인 경우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 둔촌주공 단지에 ‘분교형’ 중학교 설립한다

    둔촌주공 단지에 ‘분교형’ 중학교 설립한다

    기부채납 부지에 ‘도시형 캠퍼스’소규모 장점과 재정 효율성 확보공공부지 반대·교육부 면담 등이수희 강동구청장 적극 나서 오는 11월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에 분교 형태의 중학교가 설립된다. 중학교 설립을 강하게 요구해 온 강동구와 입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며 학교 신설을 두고 수년간 이어진 논란도 일단락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교육청은 대규모 주택개발사업에 따라 학생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기부채납 부지에 ‘중학교 도시형 캠퍼스’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목표 개교일은 2029년 3월이다. 도시형캠퍼스는 소규모 학교의 장점을 살리고 학교 운영과 교육재정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분교(제2캠퍼스) 형태의 학교를 의미한다. 이번에 들어설 학교는 서울 지역의 첫 번째 중학교 제2캠퍼스다. 총사업비 1016억원 가운데 736억원 규모의 학교용지는 기부채납을 받았으며, 280억원가량의 건축비는 서울시교육청이 전액 자체 예산으로 부담한다. 학교명은 추후 본교 지정 등 설립을 추진할 때 확정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중학생 학령인구 증가가 예상되는 둔촌동에 도시형캠퍼스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인근 학교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고 수요자 중심의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둔촌주공 내 중학교는 시교육청과 조합 측이 학교용지를 기부채납받아 중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는데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학교 설립에 ‘부적정’ 결정을 내리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서울시는 교육부 심사 결과를 근거로 학교용지를 공공공지로 전환하기로 하며 학교 신설이 아예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공공공지 전환을 반대하는 한편 지난달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직접 면담하는 등 강동구는 학교 신설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선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앞서 6월 도시형캠퍼스 1호로 고덕강일3지구 내 ‘서울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어 강동구 내 학교 신설 현안들이 순차적으로 풀리는 모습이다.
  • 글로컬대에 경북대 등 10곳… ‘초광역 연합’ 나왔다

    글로컬대에 경북대 등 10곳… ‘초광역 연합’ 나왔다

    단독 6곳… 4곳 타 시도 대학 등 협력2026년까지 비수도권대 30곳 선정작년 뽑은 3곳 지정 취소 가능 공문 비수도권 대학 한 곳당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사업 2년 차에 경북대 등 10곳이 선정됐다. 올해는 다른 광역시도의 전문대들이 협력을 내세운 초광역 연합 등 ‘연합모델’이 처음 지정됐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컬대학은 지역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과 혁신을 이끌 30개 안팎의 비수도권 대학을 2026년까지 선정하는 사업으로, 인구 유출 위기를 겪는 비수도권 대학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해는 ▲건양대 ▲경북대 ▲국립목포대 ▲국립창원대·경남도립거창대·경남도립남해대·한국승강기대(통·연합) ▲동아대·동서대(연합)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연합) ▲대구한의대 ▲원광대·원광보건대 (통합) ▲인제대 ▲한동대 등 총 10곳(17개 대학)이 본지정됐다. 통합이나 연합을 내세운 곳이 4곳, 단독 모델이 6곳이다. 지난 4월 예비 지정된 20개교 가운데 계획의 적절성과 성과 관리, 지자체 투자 등 3개 영역을 평가해 본지정 대학을 선정했다. 대학들은 학생 전공 선택권 확대, 산업체와의 연계 강화를 위한 학사제도 유연화를 혁신 전략으로 제시했다. 대학 간 통합·연합과 연구기관·산업체 연합으로 인적·물적 벽을 허물겠다고 제안한 대학도 있었다. 경북대는 ‘하이엔드 3대 융합원’ 설립 등 대학원 중심으로 대학 체질을 전환하고, 대구시와 연구 몰입 환경을 만들어 우수 연구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는 사단법인을 설립해 공동 거버넌스를 꾸리는 초광역 연합 모델을 제안했다. 강점 분야 중심으로 캠퍼스를 특성화하고 보건의료산업 교육과정을 표준화해 해외에 진출할 예정이다. 윤소영 교육부 지역인재정책관은 “연합 단계가 공고화된다면 궁극적으로 자연스럽게 통합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 목표”라고 설명했다. 글로컬대학위원회는 대학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규제개혁을 지원하고 성과관리를 철저히 하기로 했다. 성과 관리와 관련해 위원회는 지난해 첫 선정된 대학 가운데 혁신 목표를 하향조정한 3곳(경상국립대, 강원대·강릉원주대 통합, 울산대)에 ‘글로컬대 지정을 취소하거나 지원금을 삭감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장은 “대학들의 혁신 계획 이행이 당초 약속과 차이가 날 경우 대학에 (지정 취소 가능성을) 공지했다”며 “대학의 대응을 본 뒤 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합성수준 낮다’ ‘범죄수익 적다’… 딥페이크 범죄 ‘솜방망이’ 처벌

    ‘합성수준 낮다’ ‘범죄수익 적다’… 딥페이크 범죄 ‘솜방망이’ 처벌

    딥페이크(허위 영상물) 성범죄에 대해 정치권과 정부 모두 ‘엄벌’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선 법원에선 ‘합성 수준이 낮다’거나 ‘범죄 수익이 적다’는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개정된 성폭력처벌법(딥페이크 처벌법) 취지에 어긋나게 감경 사유를 적용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에 판사들에게 형량을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인 양형기준에 감경 사유를 엄격히 정하고 법령을 강화해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소지하는 행위도 처벌하도록 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약 2년간 텔레그램 그룹에 아동·청소년을 포함한 일반인 여성의 얼굴을 성관계 장면에 합성한 영상물 500여건을 올린 A씨에 대해 제주지법 재판부는 지난 2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형량 감경 사유로 “합성 수준이 높지 않아 가짜임을 알아챌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연예인의 얼굴을 성관계하는 사진에 합성하는 등 허위 영상물 2200여개를 제작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5800여개의 영상물을 업로드한 피고인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지난 1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합성 수준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영리를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처럼 딥페이크 성범죄자에 대한 형량을 정하면서 ‘합성 수준’이나 ‘범죄 수익’을 고려하는 것은 허위영상물을 제작·반포하는 행위만으로도 처벌하는 딥페이크 처벌법 취지에 반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고은 변호사는 “허위 영상물의 제작·반포에 대한 법정형(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실제 촬영물의 제작·반포보다 이미 낮은데 허위 영상물이 실제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또 감경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020년 디지털 성범죄 양형기준에 허위 영상물 반포 범죄를 추가했다. 하지만 권고 형량이 기본 징역 6개월~1년 6개월이고 일선 재판부가 여러 감경 요소를 적용하면 그보다도 낮은 형량을 선고해 비판이 제기돼 왔다. 형량 가중 사유가 있더라도 10개월~2년 6개월에 그친다. 실제로 2020~2023년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1·2심 판결 71건 중 절반에 달하는 35건에서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실형이 선고된 35건 가운데 31건은 다른 성범죄도 함께 저지른 경우이고, 딥페이크 성범죄만으로 실형이 나온 것은 4건에 불과했다. 1건은 무죄였다. 이경하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딥페이크 성범죄가 불법촬영 등 다른 성범죄와 비교해 피해의 정도가 덜하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해 양상 및 법익에 맞도록 양형기준을 최소한 다른 성범죄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국회에서 발의된 것처럼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소지만 해도 처벌하는 입법이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현재 성폭력처벌법은 허위 영상물을 제작·반포한 경우에만 처벌한다. 법제처 및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미국 40개 이상의 주에선 총 407건의 인공지능(AI) 관련 법안이 발의돼 논의 중이다. 사우스다코타주는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술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적 학대 이미지를 제작·배포 또는 소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징역형을 선고하도록 관련 법안을 개정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1일 세계 최초로 ‘AI 규제법’을 발효해 딥페이크 기술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인위적으로 생성·조작됐다는 사실 등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발생한 학생과 교사의 딥페이크 피해 건수가 총 196건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179건은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교육부는 긴급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다음달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거쳐 10월 중 교육 분야 딥페이크 대응 후속 조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여야 정치권도 뒤늦게 관련 법안 마련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강력 대응을 주문한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총 7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법안 대부분은 허위 영상물을 구입·소지·시청·저장·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딥페이크 영상물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경우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를 처벌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김남희 의원 대표 발의)도 발의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내년 3월까지 ‘딥페이크 성범죄 관련 특별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가운데 단속에 활용되는 위장수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현재는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등에 따라 신분 비공개 수사를 할 땐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공휴일에 성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방을 발견해도 사전 승인을 받기 위해 대기하다 해당 방이 없어져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있다. 또 위장수사의 대상이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로 한정돼 있어 피해자가 성인인 경우까지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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