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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의대 난항···교육부 “대학 통합 마무리돼야 의대 신설”

    전남 의대 난항···교육부 “대학 통합 마무리돼야 의대 신설”

    전남권 국립의대 유치를 위해 순천대와 목포대가 대학 통합을 전제로 ‘통합의대’를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교육부가 통합 마무리후 의대 신설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의대 유치를 위해 지난 15일 통합에 합의한 순천대와 목포대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을 목표로 이달 말까지 예비 인증을 신청하고 다음달 대학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도 오는 22일까지 정부에 ‘통합의대’를 추천하기로 했다. 두 대학은 대학별로 예비인증을 신청하고, 통합 공동추진위를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교육부가 지난 19일 오석환 차관 주재로 윤석열 정부 교육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브리핑을 진행한 자리에서 “순천대와 목포대의 통합이 마무리돼야 의대 신설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아직 두 대학은 통합 합의만 했고,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통합 후 발전 방향과 특성화 전략 방안 등을 최종 심사해 통합 대학의 법적 지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통합된 대학의 의대 신설이나 정원 증원 부분 등은 의료인력 수급을 관리하는 복지부와 논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소식에 의대 정원을 거점국립대와 비슷한 160명 정도로 하고, 여야의정협의체에 안건으로 다뤄지도록 요청할 계획이었던 전남도 구상이 물거품 위기에 빠졌다. 정부가 의대 유치를 전제로 대학 간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각 캠퍼스에 의대를 두는 것 역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순천대와 목포대에 의대 캠퍼스 2곳을 두고 병원 2곳을 신축할 것인지, 아니면 한 곳에 통합의대를 몰아주고 대학병원만 두 지역에 설치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의과대학 2대학병원 체제로 갈 경우 통합의대를 어디에 두는 문제도 쉽게 풀 수 없는 사안이다. 교수, 학생 등 대학 구성원의 찬성 의견이 나오더라도 순천시와 목포시 등 지자체가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어 해당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 18일 박홍률 목포시장은 입장문을 내고 “통합대학 의대 부속병원은 전남 최대 의료취약지인 신안·진도·완도 등 도서지역을 둘러싼 서부권 중심도시 목포에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며 “통합대학 의대 및 부속병원 설립 소요 재원도 전남 22개 시·군의 열악한 재정 상태를 고려해 국립 병원 신설에 따른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지원되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노관규 순천시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신설의대 결정권은 정부 즉 대통령에 있다”며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중앙 정치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전남 신설의대가 절대 날아가버리지 않도록 모두 힘을 합해 상처뿐인 영광이 되지 않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의과대학 본부와 의대캠퍼스·대학병원이 순천대학교에 오는지 잘 지켜봐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노시장은 “공모로 휩쓸려 나갈뻔한 의과대학 문제를 통합이라는 타협점을 찾을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위대한 순천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 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주시지 않았다면 고도로 기획된 분열책동을 이겨내기 매우 어려웠을것이다”고 갈등을 조장한 일부 정치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 “심박수 증가”…스웨덴 양성평등 장관의 ‘바나나 공포증’ 이유는

    “심박수 증가”…스웨덴 양성평등 장관의 ‘바나나 공포증’ 이유는

    “바나나 좀 치워주세요.” 스웨덴 양성 평등부 장관이 바나나 공포증을 호소하며 가는 곳마다 바나나를 치워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 등에 따르면 스웨덴 파울리나 브란드베리 양성 평등부 장관의 보좌진은 지난 9월 스웨덴 국회의장실에 보낸 이메일에서 “장관이 참석하는 회의장에는 바나나 흔적이 없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보좌진은 다른 이메일 수신자들에게도 그가 참석하는 행사장에 바나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보좌진들이 이렇게 각별하게 챙기고 나선 까닭은 브란드베리 장관이 바나나에 강한 알레르기가 있기 때문이다. 브란드베리 장관은 지난 2020년 자신의 SNS에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공포증을 앓고 있다”며 자신의 문제를 직접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브란드베리 장관이 참석하는 행사마다 주최 측에선 ‘바나나 통제’에 각별한 신경을 쓴다고 한다. 일각에선 그의 ‘바나나 공포증’과 요구 사항이 지나치다는 반응도 나오지만 동료들은 그가 겪는 어려움에 공감을 표했다. 경쟁당 소속인 테레사 카르발류 스웨덴 사회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도 동일한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공동의 적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그를 지지했다. 엘리사베트 스반테손 재무장관은 엑스에 “정치인도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두려움, 공포증, 불안을 겪을 수 있다”며 “이것이 업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과연 공개적으로 조명될 필요가 있는 사안인가”라고 지적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 역시 “다른 공포증을 가진 사람들을 존중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장관이 단지 공포증으로만 알려지고 조롱받는 상황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요한 퍼슨 교육부 장관도 언론의 관심이 터무니 없다면서 “브란드베리 장관은 확고한 자유주의자이자 취약한 여성 편에 섰던 전직 검사다. 우리 모두 그런 점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나나 공포증’ 왜 생겼을까지난 2010년 영국에서도 ‘바나나 공포증’을 앓는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 바나나 공포증을 앓던 영국인은 “바나나를 보면 소름이 돋고 땀을 흘리며 구토한다”고 밝혔다. 바나나 공포증은 특정 공포증에 속한다. 특정 공포증은 바나나 등 특정 사물이나 상황에 6개월 이상 지속해서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크게 두려움을 느끼는 질환을 말한다. 바나나 공포증은 극소수 사람들이 겪는데, 바나나를 보거나 냄새 맡는 것만으로도 심박수가 증가하고, 호흡이 가빠오고, 땀을 흘리고, 현기증이 나고 공황 발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바나나 껍질, 식감, 맛 등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공포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어린 시절 먹도록 강요당했을 때 복통이나 구토를 경험했거나, 형제자매나 친구가 바나나를 먹은 후 심각한 알레르기를 앓았거나,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겪을 때 바나나를 먹었을 수 있다. 바나나 껍질에 미끄러져 사고를 경험했어도 공포증이 생길 수 있다. 공포증의 가장 기본적인 해결 방안은 피하는 것이고, 때에 따라 불안을 줄이는 약물 치료를 병행할 수 있다.
  • 한발 빠른 ‘부산형 늘봄학교’… 학력 키우고 사교육 부담 줄였다

    한발 빠른 ‘부산형 늘봄학교’… 학력 키우고 사교육 부담 줄였다

    부산형 늘봄학교 우수사례로 선정학부모, 영어 뮤지컬·승마 등 만족정관 늘봄전용학교 내년 3월 신설3주 숙박 ‘인성영수캠프’ 인기몰이중1 380명 혜택… 2500명으로 늘려주말 ‘위캔두학교’도 만족도 높아‘인터넷 강의’ 내년 全 중학생 확대특수학교 2030년 20곳으로 늘리고신산업 인력 양성 특성화고 개편도 부산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이 전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발 앞서 시행한 ‘부산형 늘봄학교’는 학부모의 지지를 받으면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부터 “부산의 선도가 다른 지역에 용기를 줬다”고 평가받을 정도로 안착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취임 때부터 강조한 학력 신장은 ‘성적 줄 세우기’ 우려를 씻어내고, 공교육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 효과를 내고 있다. 시교육청은 내년 늘봄학교와 학력 신장, 아침 체육활동을 통한 인성 교육인 ‘아침 체인지’ 등 정책을 확대 시행한다.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한 직업계고 개편, 30분 통학권 실현을 위한 특수학교 재배치 등 교육 혁신을 추진한다. ●명지서 문 연 늘봄전용학교 전국 처음 18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육부의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부산형 늘봄학교가 시 지역 우수사례 4개 중 하나로 선정됐다. 다른 지역은 올해 2학기부터 전체 초등학교에서 1학년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운영했지만 부산은 1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에서 1~3학년 희망자를 모두 수용하고 있어서다. 부산형 늘봄학교는 학생이 오후 8시까지 학교에 머무르면서 보살핌을 받고 교과 교육은 물론 영어 뮤지컬, 승마 체험 등 특색 있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 1학년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95.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또 96.8%는 자녀 양육 부담이 경감됐다고 응답했고 87.5%는 사교육비 부담을 덜었다고 답했다. 시교육청은 사교육비 경감이 학생 1인당 월 20만원 이상인 것으로 본다. 그러다 보니 참여율도 1학년은 90.3%, 2학년과 3학년은 각 83.2%와 64.3%일 정도로 높다. 지난 9월 강서구 명지 지역에 개교한 늘봄전용학교도 전국 첫 시도로 주목받았다. 늘봄전용학교는 방과 후에 주변 지역 초등학생을 한데 모아 학습형·보살핌 늘봄을 함께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다. 명지늘봄전용학교는 주변 7개 초등학교 269명이 이용하며 음악줄넘기, 방송댄스 등 놀이와 학습을 결합한 32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내년 늘봄학교 운영 예산을 올해보다 413억원 많은 647억원으로 늘리고, 명지와 같은 신도시인 기장군 정관에도 내년 3월 늘봄전용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늘봄 수요가 많거나 교육 환경이 열악한 지역 5곳에도 학교나 기관 등 기존 시설을 활용해 늘봄전용학교를 개교한다. ●‘인성영수캠프’ 월 50만원 부담 경감 효과 부산시교육청 정책의 최우선 목표는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 지역 내 교육격차 해소 등을 통한 공교육 정상화다. 특히 학교가 쉬는 방학·주말에도 참여할 수 있는 공교육 차원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부모들이 사교육비 부담을 덜고 있다. 대표적인 게 지난해 겨울방학부터 시작한 인성영수캠프다. 학생들이 방학 중 지역 대학에서 3주간 숙박하며 영어, 수학 교과 공부를 하고 인성 함양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원어민 강사 등 대학의 우수한 인력, 대학생 멘토의 학습 관리 등에 힘입어 퇴소 때 치른 평가 결과가 입소 평가보다 향상된 학생이 영어 79.5%, 수학 74.5%였고 평균 점수는 13.9점 올랐다. 처음에는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방학 중 학습 공백을 메우기 위해 중학교 1학년생 380명을 대상으로 운영했는데, 효과를 보면서 올해는 대상자를 2500명으로 늘렸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1인당 월 50만원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일 것으로 시교육청은 추정한다. 이뿐만 아니라 방학·주말에 우수 현직 교사가 교과 수업, 진로 체험, 현장학습 등을 진행하는 위캔두학교도 사교육비 경감에 큰 효과를 냈다. 위캔두 계절학교에는 중1 겨울방학, 중2 여름방학 때 학생 3000명이 참여해 사교육비 7억원 경감 효과가 나타났다. 일반고 1, 2학년 대상 위캔두 주말학교에도 700명이 교과 심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사교육비 8000만원을 줄였다. 학원이 많지 않은 원도심, 서부산권의 학생들이 정규 교과시간이나 자율학습 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하려고 시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부산형 인터넷 강의’ 또한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67.4%가 사교육비 경감 효과가 크다고 응답했다. 현재 중1, 고1 강의만 있지만 내년에는 모든 중학생으로 확대한다. ●특수·직업교육도 혁신 시교육청은 ‘특수교육에 책임을 다하는 부산 교육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내년 예산안에 특수학교 교육환경 개선 비용 850억 8000만원을 편성했다. 16개 자치 구·군마다 1개 이상 특수학교를 배치해 학생들 통학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부산시에 있는 특수학교는 올해 기준 15개교인데 편중돼 있어 특수학교가 없는 자치구가 6곳이다. 이 때문에 통학거리가 최대 4시간 걸리기도 한다. 특수학교 다수가 1960, 70년대에 개교해 환경이 열악하기도 하다. 시교육청은 2030년까지 특수학교를 20개교로 늘리고 재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총 54대인 통학버스도 95대로 증편할 계획이다. 낡은 교사를 디지털·친환경 기반 첨단 학교로 전환하는 사업인 그린스마트스쿨 대상에 특수학교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내년 그린스마트스쿨 대상학교는 총 8곳인데 이 가운데 4곳을 특수학교로 선정하기로 했다. 직업교육 분야에서는 지역 전략산업, 특화산업, 신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개편에 들어간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에 대비,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올해 3월에는 서부산공고를 부산항공고로 전환했다. 내년에는 해운대공고를 부산해군과학기술고로 전환해 개교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부산항만물류고를 설립하기 위해 전환개교 희망학교를 공개 모집한다. 2021년부터 부산시와 함께 운영하는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직업계고 학생이 지역 우수한 기업에 취업하고 관련 대학 학과에도 진학해 지역 정주까지 이어지는 인재 양성 경로 구축도 이어 가고 있다.
  • ‘방 안의 청년 24만명’… 국회가 ‘약자의 눈’으로 살핀다

    ‘방 안의 청년 24만명’… 국회가 ‘약자의 눈’으로 살핀다

    국회의원들이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현실을 바라보겠다는 취지의 연구모임 ‘약자의 눈’이 19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창립총회와 첫 포럼을 열었다. 우리 사회의 ‘고용한 재앙’으로 불리는 ‘은둔형 외톨이’ 문제를 첫 논의 주제로 삼았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은둔형 외톨이는 24만명에 달하며, 고립 위험군까지 포함하면 54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도시 하나 규모와 맞먹는 수치인데,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사회의 여러 구조적인 문제의 그림자로 진단했다. 가족·지역사회 함께 풀어야 할 숙제“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해결 나서야”서정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둔 현상이 청년기에 갑자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학창시절부터 징후가 나타난다”면서 “교육부, 복건복지부, 여성가족부가 칸막이를 없애고 협력해야 하며 특히 교육현장에서의 조기 발견과 개입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은둔형 외톨이의 특수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 은평구의 최선희 복지정책과장은 “은둔형 외톨이 한 명이 생기면 한 가정이 무너지고 지역사회는 구성원을 잃게 된다”면서 “지역사회 차원의 통합적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준호 엔젤스헤이븐 대표는 “현재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지원방식이 기존 복지전달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는 데 그치고 있다”면서 “은둔형 외톨이의 특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방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은둔형 외톨이 문제해결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서울시는 종로구에 ‘기지개 센터’, 광주광역시는 전국 최초 ‘은둔형 외톨이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인천, 울산, 충북, 전북 등 4개 도시에서 보건복지부 지원 청년미래센터가 문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새 기관 설립을 넘어 지역사회가 은둔형 외톨이를 포용할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은둔형 외톨이가 지역 사회에서 소외된 문제 해결을 위해 주민센터, 복지관, 학교 등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양적 성과보다 질적 성과와 효과성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청소년기부터 청년,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연계성을 고려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칸막이 없는 정부 지원 필요”교육·복지·여가 부처 협력 시급 주상희 한국은둔형외톨이 부모협회 대표는 “매년 5만명이 넘는 청소년들이 학교 밖으로 나가고 있다”며 은둔형 외톨이의 시작점이 학교 밖 청소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천편일률적인 교육이 아닌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환경이 필요하다”면서 “교육부가 여가부, 복지부와 함께 칸막이 없는 TF팀을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약자의 눈’ 출범에 더불어민주당의 김민석·강득구·강선우·김현·박성준·서영석·송옥주·채현일·최민희·박지혜·이정현, 국민의힘 김예지·신성범·배현진,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이 함께했다. 김민석 의원은 국회와 청소년 현장 단체들이 머리를 맞댄 뒤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법적 기반 마련, 사회 전반의 인식개선을 이루기 위해 ‘약자의 눈’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청소년수련시설협회, 엔젤스헤이븐, 한국아동단체협의회, 한국아동학대피해쉼터협의회,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 은둔형외톨이지원연대,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등 청소년 관련 기관과 단체들이 대거 참여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등 연구단체와 서울신문, EBS, 열린뉴스통신이 후원했다.
  • 속도내는 ‘강원 1도 1국립대’…강원대·춘천교대 협약

    속도내는 ‘강원 1도 1국립대’…강원대·춘천교대 협약

    강원도내 국립대를 하나로 통합하는 ‘강원 1도(道) 1국립대’ 프로젝트가 속도를 내고 있다. 강원대와 춘천교대는 19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강원 1도 1국립대’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대학은 협약에 따라 통합 논의에 들어간다. 지난 5월 춘천교대는 구성원 의견 수렴을 거쳐 강원대와 통합을 결정했고, 8월 강원대에 통합을 위한 협의를 벌일 것을 제안했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1도 1국립대의 가능성을 한 단계 더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춘천교대의 특성화된 교원 양성 역량과 강원대의 연구·교육의 경쟁력을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한 춘천교대 총장은 “학령인구 급감이라는 사회적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새로운 미래지향적 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통합 논의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앞선 지난해 11월 초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1도 1국립대 모델을 제시해 교육부가 주관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두 대학은 2026년 3월 1일 1도 1국립대 출범을 목표로 한 실행합의서를 같은 달 체결했다. 통합 후 교명은 ‘강원대’다. 강원대가 통합을 모두 마치면 춘천·원주·강릉·삼척 등 4개 캠퍼스를 갖추고, 재학생 수가 2만6000명이 넘는 초대형 국립대가 된다. 춘천캠퍼스는 ‘교육·연구, 원주캠퍼스는 ’산학 협력‘, 강릉캠퍼스는 지·학·연 협력’, 삼척캠퍼스는 ‘지역 산업’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 신설 과제는?

    목포대·순천대 통합, 의대 신설 과제는?

    국립목포대와 국립순천대의 대학 통합 합의로 전남지역의 국립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신설이 최대 고비를 넘어섰다. 하지만 대학 통합과 의대 신설을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언제든지 지역 갈등이 재현될 수 있는 우려도 나온다. 통합에 합의한 순천대와 목포대는 동수로 참여하는 공동추진위원회를 통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논의하기로 했다. 통합 교명과 대학 본부, 거버넌스 구성 방안도 협의해 다음 달 교육부에 제출할 대학 통합 신청서에 담을 예정이다. 문제는 신청서에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 찬성 의견을 첨부해야 한다. 각 대학 구성원의 찬성이 통합 추진의 첫 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전남도와 양 대학은 우선 2026년 의대 시설을 목표로 11월 말까지 대학 통합 신청과 함께 200여명 규모의 정원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학 본부와 의대 시설 위치 등은 추후 결정하는 방안으로 정부와 조율한다는 계획인데 정부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도 과제다. 특히 앞으로 양 대학 간의 대학 본부와 의대 본부, 의대 시설 등 균등 배분 문제도 최대 과제로 남아 있다. 두 개의 대학병원이 추진될 경우 재원 마련 방안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지역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크다. 목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대학 통합과 관련해 벌써 목포의대 설립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고 노관규 순천시장도 통합 의대 본부와 대학병원이 순천대에 오는지 지켜봐야 한다며 갈등 우려를 예고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민이 30여 년을 바랐던 의과대 신설 확정과 정원 배정이 우선”이라며 “대승적 결단을 내린 통합 대의에 따라 전남 전체의 이익을 고려하고 타협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사이버한국외대, 일반대학원 2개 학과 신규 설치 인가

    사이버한국외대, 일반대학원 2개 학과 신규 설치 인가

    ‘글로벌한국어학과’ ‘AI & English학과’ 2025학년도 1학기 개원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사이버대학 처음으로 일반대학원 신규 설치 인가를 통보받아 2025학년도 1학기에 석사과정 일반대학원을 개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이버한국외대 일반대학원은 ‘세계를 배우며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 실용주의자의 양성’이라는 교육목표 아래 ‘글로벌한국어학과’와 ‘AI & English학과’ 두 개의 전공으로 운영된다. 먼저 글로벌한국어학과는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선호가 확대하고 한국어 학습자도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더욱 유연하게 활동할 글로벌 한국언어문화 전문가를 양성한다. AI & English학과는 딥러닝 플랫폼, 챗봇, 텍스트 분석과 자연어 처리 등 AI의 사용이 보편화한 상황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갈 능력을 갖춘 언어데이터 분석 및 AI 활용 영어 콘텐츠 개발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장지호 사이버한국외대 총장은 “올해로 개교 20주년을 맞은 우리 대학이 사이버대학 처음으로 일반대학원 신규 설치 인가를 받았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더욱 질 높은 교육콘텐츠와 첨단 교육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전문가의 육성이라는 소명에 충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대학의 평생교육이 중요한 이유

    [열린세상] 대학의 평생교육이 중요한 이유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변혁의 시기를 겪고 있다. 인공지능 기술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면서 전통적인 정규교육만으로는 사회 진출 이후 은퇴까지의 삶을 더이상 보장할 수 없게 됐다. 지난 7월 한국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자리 10개 중 9개는 불과 6년 뒤에 90% 이상의 업무가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한다. 심지어 인공지능 기술이 고숙련 일자리까지 대체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더이상 ‘기술로부터 안전한 일자리’는 사실상 없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해 나가는 속도를 고려하면 일자리의 대체는 현실이 됐다. 특히 이미 정규교육을 이수하고 사회에 진출해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기술 발전이 촉발한 일자리의 소멸 위험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다. 따라서 정규교육 과정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한 사람들이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재교육, 향상 교육 등 새로운 교육을 통한 인공지능 및 디지털 역량의 함양이 불가피하다. 교육부가 최근 30대 이상 성인의 인공지능·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재교육과 향상 교육을 돕기 위해 디지털 평생학습 생태계를 구축하는 ‘인공지능·디지털(AID) 30+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은 그런 점에서 시의적절한 대응이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직접 발표한 이번 프로젝트에서 특히 눈여겨볼 부분은 대학을 중심으로 성인의 인공지능·디지털 역량 제고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AID 선도대학 100개를 육성해 다양하고 유연한 성인 맞춤형 인공지능·디지털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성인 학습자가 원하는 대학에서 재교육·향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과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한다. 제도적으로도 고등교육법에 규정된 대학의 역할을 ‘평생교육 진흥’으로까지 확대한다. 선발 일정을 자율화하는 등 재교육·향상 교육을 필요로 하는 성인의 고등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은 실효성 확보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AID 30+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학이 해야 할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고등교육 혁신의 거대한 흐름은 대학의 평생교육으로까지 확대됐다. 즉, 대학은 전통적인 학령기 학생 위주의 학위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빠르게 변화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 혁신에 대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교육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을 위한 교육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대학의 평생교육 강화는 단지 성인 학습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성인의 인공지능·디지털 역량 함양을 위한 대학의 평생교육 체계는 학령기 학생에게 새로운 교육과 학습 경험, 성인 학습자와의 교류 및 협력 학습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함양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이제 대학은 성인을 위한 재교육·향상 교육을 제공해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적시에 배출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기업·지자체 등도 협력적 거버넌스를 기반으로 성인이 인공지능·디지털 역량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이 전통적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처럼 학령기 학생 중심의 전통적 교육체계에 매몰된 고등교육은 인공지능의 시대,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모델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대학이 성인 평생교육의 중심으로 대전환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번에 발표된 ‘AID 30+ 프로젝트’를 통해 대학이 성인의 인공지능 및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새로운 역할을 성공적으로 정립하길 기대한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한국행정개혁학회 이사장
  • 아동수당·인구교육 역발상… 충북 ‘新르네상스’ 꿈꾼다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아동수당·인구교육 역발상… 충북 ‘新르네상스’ 꿈꾼다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가족지원 예산, OECD 70% 수준“출산지원금은 미래에 대한 투자” 향후 5년이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산 극복의 ‘골든타임’인 만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하위권 수준인 가족 지원 예산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기봉 충북도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서울신문·충북도·충북도교육청·한국교원대 공동주최로 18일 교원대에서 열린 ‘인구 대반전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충북 인구포럼에서 이같이 밝히며 저출생 대응 사업의 체감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족 지원 예산은 평균 2.29%지만 한국은 1.65%에 그친다. OECD 38개국 중 31위로 하위권이고, 전체 평균인 2.29%와 비교하면 약 70% 수준에 머무르는 셈이다. 그나마 국민의 체감도가 높은 현금 지원(아동수당, 육아휴직급여 등)의 경우 OECD 국가 평균은 GDP의 1.12%인 데 반해 한국은 0.32%에 그친다. 장 담당관은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저출생 대응 사업에 투입된 돈이 380조원에 달하지만 정작 아이를 낳은 국민들은 ‘내가 받은 지원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며 “청년과 대학 지원 등 간접 연관사업 비중이 상당해 체감도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국가들의 경우 가족 지원 예산 비율이 높을수록 출산율도 높았다”며 “현금성 지원과 돌봄, 일·가정 양립 정책 등이 병행될 때 저출산 문제에서 가장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출산지원금은 소비성 지출이 아닌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역설했다. 결혼 적령기(30~34세)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5년이 골든타임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충북의 경우 결혼 적령 인구는 2021년 8만 9632명, 2022년 9만 2559명, 2023년 9만 6192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인구교육의 중요성도 제기됐다. 차우규 교원대 총장은 “늦은 결혼과 저출산은 오히려 도시 거주자, 고학력자에게서 더 높게 나타난다”며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에 인구교육을 반드시 포함해 결혼과 출산, 가족 형성에 대한 부정적 사회 인식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차 총장은 “교육부와 교육청에 인구교육 전담 조직을 마련하고 인구교육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인구교육 활성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 유전자는 퍼뜨려야해”…9남매 母 “띠별로 아이 낳고 싶다”

    “이 유전자는 퍼뜨려야해”…9남매 母 “띠별로 아이 낳고 싶다”

    “12개의 각기 다른 띠를 가진 아이들을 갖고 싶어요.” 중국에서 남편의 좋은 유전자를 물려주고 싶다는 이유로 10번째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화제다. 17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에 사는 티엔 동샤(33)는 2008년 남편 자오 완룽을 만나 2년 후 결혼했다. 부부는 2010년 호랑이의 해에 첫 딸을 얻었다. 이후 몇 년 동안 부부는 용의 해에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포함해 8명의 자녀를 더 가졌다. 현재 막내아들은 2022년 11월에 태어나 첫째와 같은 호랑이띠다. 티엔은 많은 자녀를 낳은 이유에 대해 “남편의 ‘좋은 유전자’를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2개의 각기 다른 띠를 가진 아이들을 갖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부부는 5명의 아들과 4명의 딸을 두고 있는데 아직 소·토끼·뱀·말·양띠가 없는 상태다. 최근 티엔은 남편과 병원 검진을 받으러 가는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했다. 그는 “건강 상태 때문에 용의 해에 아기를 가질 수 없기 때문에 내년에 뱀띠 아기 출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육비용 문제 안 돼…손주 81명 계획까지”이들의 자녀 계획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는 양육 비용에 대한 의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티엔은 “걱정 없다”며 남편과 자신의 직업을 공개했다. 남편은 전기 장비 제조 회사의 CEO이자 설립자이며 티엔은 그 회사의 총괄 관리자로 일하고 있다. 부부는 2009년부터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최근 연간 수입은 4억 위안(약 771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면적 2000㎡(약 605평) 빌라에 거주하며 6명의 보모와 영양사가 아이들을 돌보고 있다. 티엔은 자신의 자녀들이 본인처럼 각각 9명의 자녀를 낳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자녀들이 모두 그녀의 희망 대로 출산하면 무려 81명의 손주가 생기는 셈이다. 부부는 이를 위해 집을 확장, 개조할 계획까지 세웠다. 중국도 저출산 위기…지난해 출생아 수 902만명 역대 최저한편 티엔 부부가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최근 중국도 심각한 저출산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중국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 수는 전년 대비 1만 4808곳이 줄어든 총 27만 4400곳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유치원에 입학한 아동 수는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약 535만명(11.55%) 줄어든 4090만명을 기록했다. 초등학교 수도 감소 추세다. 지난해 중국 내 초등학교 수는 전년 대비 5645곳 줄어든 총 14만 3500곳을 기록, 3.8% 감소했다. 중국 인구도 2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총인구는 약 200만명이 줄어든 14억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 출생아 수는 902만명으로 1949년 통계 기록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 “수능 끝나고 폭언하고 소리 질러요”…수능 감독 교사 ‘인권침해’ 우려

    “수능 끝나고 폭언하고 소리 질러요”…수능 감독 교사 ‘인권침해’ 우려

    “수험생이 응시 요령을 제대로 몰라 생긴 문제를 감독 선생님 탓으로 돌리고, 시험이 끝난 뒤 본부에 와서 폭언하고 소리 질러요.” 교사 10명 중 9명이 대학수학능력시험 감독관 때 ‘인권 침해’ 우려를 걱정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중등교사노조와 대전교사노조는 18일 수능 감독 교사 89%가 ‘수능 감독 요원 인권 침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는 노조가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5일까지 수능을 앞두고 대전 중·고교 교사 100명을 대상으로 현장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들이 밝힌 사례는 ‘화장실 갈 시간이 없고, 점심시간도 부족해 급하게 먹다 체했다’ ‘하루 종일 서 있어 허리가 너무 아프고 다리가 부어 다음날 병원 진료를 받았다’ ‘부동자세로 긴 시간 있다 보니 너무 힘들고 다음 날 수업에도 지장이 있었다’ 등이었다. 이들은 ‘최근 3년 이내 수능 감독으로 본인 또는 주변에서 인권 침해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29%가 “예”라고 답했다. 반면 ‘수능 감독 중 인권 침해를 당하면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교사는 단 6%에 그쳤다. 그러면서 ‘감독 시간이 길어 신체 및 정신적 부담이 크지만 지원자가 없다는 이유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수능 감독의 강제성이 너무 높다. 말로는 지원이지만 경력 역순으로 감독 힘든 시간표에 계속 투입된다’ ‘수능 전날 준비를 위해 고사장에서 여러 차례 무거운 책상을 운반하고, 흔들리는 책상과 의자를 파악해 수리해야 하는 등의 일을 하고 이튿날 하루 종일 감독해 너무 지친다’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이들은 ▲육아, 지병 등이 있으면 수능 감독에서 제외하는 배려 분위기가 필요하고, 교사 외 일반직 공무원, 대학 교직원 등 활용을 통해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앉아서 감독할 수 있는 키 높은 의자 등 감독 휴식 환경이 필요하다 ▲1일 최대 감독시간 제한과 수당 현실화 등을 개선책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또 “시험장 배치, 좌석표·안내판 부착 등 온갖 잡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매직블럭과 손걸레를 들고 낙서와 얼룩을 지워야 하는 고충 등도 해결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윤경 대전교사노조 위원장은 “대학은 매년 수백억원의 전형료를 수익으로 올리지만 교사들은 반강제적으로 수능 감독관에 차출되고, 학생과 학부모의 민원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면서 “수능 감독관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교육부가 서둘러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김영록 지사, 목포대·순천대 통합과 의대 신설 전폭 지원

    김영록 지사, 목포대·순천대 통합과 의대 신설 전폭 지원

    김영록 전남지사는 18일 ”목포대 순천대 통합 합의는 역사적 쾌거로 도민과 함께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2026학년도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도민의 성원과 염원에 힘입어 두 대학이 역사적인 통합에 합의했고 의과대학도 통합 의과대학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목포대와 순천대가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통합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에서 학령아동 감소 등에 대한 해법으로 1도 1국립대 정책을 지향하며, 선도적으로 통합하는 대학에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대학통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면서 “글로컬30 대학으로 지정된 양 대학의 통합은 전국 최초 글로벌 거점 국립대학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또 “전남도는 두 대학이 통합되더라도 글로컬 지정에 따른 지원은 물론 대형 국책과제나 주요 시책 참여, RISE사업 등 통합 후 더 큰 지원이 가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남 의과대학 설립에 대해서는 ”통합 합의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정부에 통합 의과대학을 추천하겠다“며 ” 양 대학도 오늘이나 내일 중 교육부에 통합 합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앞으로도 의대 정원 배정이라는 어려운 과정이 남아 있다”며 ”대통령실과 교육부, 복지부 등 차례로 방문하고 목포를 방문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3월까지는 의대 정원을 받아야 한다“며 ”정원을 배정받으면 의대 설립 절차가 사실상 95% 완료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대학의 통합에 대해서는 ”학내 구성원들의 협조를 받는 일이 첫 번째 넘어야 할 관건이다“며 ”대학 구성원들도 대승적 견지에서 통합에 화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배정을 원하는 두 대학은 통합의대 명의로 오는 29일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평가인증 신청을 할 계획이다.
  • 교사도 ‘수습교사제’ 생긴다…6개월간 멘토 붙여 현장실습

    교사도 ‘수습교사제’ 생긴다…6개월간 멘토 붙여 현장실습

    임용 시험에 합격 후 발령 대기 중인 신규 교사가 6개월간 현장 실습을 할 수 있는 수습 교사제가 내년 3월 시범 도입된다. 수업과 민원 대응 등 교사의 업무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신규 교원의 역량 강화 모델 개발’ 시범 운영에 대전·세종·경기·경북 등 4개 교육청이 참여한다고 18일 밝혔다. 2025학년도 교사 신규 임용 대기자 중 희망 인원을 기간제 교원(수습 교사)로 채용해 학교 내 멘토로부터 수업·상담·민원 처리·행정 업무 전반을 배울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다. 시범 운영은 모두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하며 ▲대전 20명 ▲세종 10명 ▲경기 90명 ▲경북 20명 등 총 140명 규모다. 해당 교육청은 내년도 초등 교사 신규 임용 대기자 중 희망 인원을 수습 교사로 채용해 3~8월 각 교육청이 수립한 신규 교원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일부 교원과 예비 교원, 전문가 사이에서 수습 교사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교육부는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간제 경력이 없는 신규 교사가 교육 현장에 바로 투입되면 민원 대응 등 어려움을 겪는다”며 “청년 교원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수습 교사들은 부담임이나 보조 교사로 시작해 단계적으로 확대된 역할을 맡는다. 담임이나 보직 교사 등 책임이 무거운 업무는 배정이 금지된다. ‘공무원 보수 규정’에 의해 산정된 호봉을 받으며 수습 기간 역시 호봉 승급 기간이나 교육 경력으로 인정된다. 시범 운영은 초등교사만 대상으로 하지만 앞으로 중·고교 교사에게도 적용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본·중국·유럽 일부 국가에서도 교원 수습 기간을 두고 있다”며 “1~2년 시범 운영 후 법제화 통해 전면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선 국가직·지방직 공무원이 비슷한 제도를 두고 있다. 다만 현장에선 수습 교사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수습 교사의 지위가 모호하고, 업무가 많은 교사가 수습 교사 지도까지 맡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교육부가 1998년 수습 교사제의 법제화를 시도했다가 교·사대와 교원 단체 반발이 커 무산되기도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시엔 수습 기간이 끝나고 평가를 통해 임용을 연계해 반대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기본적으로 수습 결과와 임용 여부를 연계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 교육부 “연세대 수시 논술전형 중단, 대입 일정 조정 없어”

    교육부 “연세대 수시 논술전형 중단, 대입 일정 조정 없어”

    법원이 연세대 2025학년도 자연계열 수시 논술시험에 공정성 문제가 있다며 시험의 효력을 중지한 가운데 교육부가 대입 일정 조정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구연희 교육부 대변인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다음달 27일 수시 추가합격 기간까지 (사태가) 정리 되기를 바란다”면서 “다른 대학의 대입 일정 전체를 미루는 것까지 지금 단계에서 검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연세대가 재시험을 치르지 않고 논술전형 모집 인원을 정시로 이월할 가능성, 다른 대학들의 수시 모집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연세대가 모집인원을 정시로 이월하겠다고 결정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법원의) 본안 심리가 결정되고 학생들이 피해 보지 않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부가 연세대 측과 시나리오별 상황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부장 전보성)는 지난 15일 수험생 18명이 연세대를 상대로 낸 논술전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후 해당 전형의 후속 절차가 중단됐다. 수험생들이 제기한 본안소송(논술시험 무효확인)의 결론이 나기 전까지 연세대는 합격자 발표를 할 수 없다. 연세대는 가처분 판단이 나온 같은 날 해당 재판부에 이의신청서와 신속기일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수험생 측은 본안소송 재판부에 재판의 신속한 진행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 대한핸드볼협회, 제1회 학교스포츠클럽 혼합팀 핸드볼대회 개최

    대한핸드볼협회, 제1회 학교스포츠클럽 혼합팀 핸드볼대회 개최

    대한핸드볼협회는 18일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를 위해 지난 16~17일까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과 한국체대에서 제1회 부총리배 학교스포츠클럽 혼합팀 전국핸드볼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와 학교체육진흥회와 공동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21개 학교스포츠클럽팀 33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팀은 전원 일반학생으로 팀을 구성하거나 일반학생과 학생선수가 함께 참여하는 혼합팀을 구성해 대회에 참가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일반 학생과 학생 선수가 한 팀에서 경기에 참여해 전문체육과 학생 체육이 함께 어우러지는 체육활동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대한핸드볼협회는 덧붙였다. 실제로 핸드볼 종목에서 학교 스포츠클럽팀과 학생선수 위주의 엘리트팀이 초등학교 대회에서 경쟁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 학생과 학생 선수가 한 팀을 꾸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참가 선수 간의 실력 격차를 감안해 학생선수는 팀당 최대 6명까지 등록해 2명까지 출전이 가능하도록 대회 규정도 새롭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팀에 등록된 모든 선수가 의무적으로 3분 이상 코트 내에서 경기에 참여해 전체 선수가 핸드볼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학교스포츠클럽 전국 혼합팀 대회는 지난해 농구대회가 처음 개최된 데 이어 올해에는 더 많은 학생에게 체육 활동 기회를 부여하고자 핸드볼로 확대했다.
  •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 통합 논의 가속화

    국립목포대·전남도립대 통합 논의 가속화

    목포대와 순천대가 지역 숙원인 의대 유치를 위해 대학 통합에 합의한 데 이어 전남도립대도 목포대와 통합 추진에 나섰다. 전라남도립대학교는 국립목포대학교와 통합을 위해 공청회와 지역 협력 공유회를 개최하는 등 자체 통합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다. 도립대는 오는 21일 ‘대학 통합을 위한 지역협력공유회’를 개최, 구성원과 지역민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 통합에 대한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도 통합 관련 4차 공청회를 열어 담양·장흥 캠퍼스 특성화와 학사구조 개편 방안 등 통합실무위원회에서 추진한 내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지난 7월 학내 구성원들의 통합 찬반 투표를 통해 전임교원 100%, 직원 100%, 재학생 98.5%의 압도적 통합 찬성 응답을 얻어 통합 지지를 확인했다. 현재 통합 논의는 교육부 통합 매뉴얼의 5단계 중 3단계 과정에 있으며, 국립목포대학교가 지난 8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선정되면서 논의가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도립대학교는 통합 후 2년제와 4년제를 혼합한 전주기적 교육과정을 도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능인력훈련센터와 국제연수원 등 부속 기구를 설치해 지역 특화 기능 인재를 양성하고, 신산업 창업 인력 배출을 통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장헌범 총장 직무대행은 “조속한 대학 정상화와 통합 논의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대학통합추진본부’를 설치하겠다”며 “구성원과 지역민의 의견을 반영해 통합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신속히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순천대·목포대, 통합 극적 합의… 전남 의대 신설 ‘탄력’

    국립순천대와 국립목포대가 대학 통합에 전격 합의하면서 전남도 최대 현안인 국립 의과대학 신설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과 송하철 목포대 총장은 지난 15일 통합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전남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의과대 유치를 놓고 전남 동부권(순천), 서부권(목포)이 벌인 극한 경쟁도 ‘통합의대’로 귀결됐다. 전남도는 의대 신설을 위한 공모를 보류하고 오는 29일까지 통합의대 명의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에 평가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두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다음달까지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도는 통합의대 정원을 거점 국립대 의대와 비슷한 200여명 규모로 구상하고, 의대 정원 등을 논의하는 여야 의정협의체에 안건으로 다뤄질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순천대와 목포대는 통합대학 이름으로 의대를 신설해 두 지역에서 의료 인력을 양성하기로 했다. 대학병원도 두 지역에 모두 설립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의 전남 민생토론회 이후 8개월여만에 전남 의과대 설립은 분수령을 넘게 됐다. 두 대학 총장은 “이제 정부가 나서서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이행할 때다”며 “전남 도민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을 확대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의 책임 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환영문을 내고 “정부의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두 대학이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수도권 대학에 절대 뒤지지 않는 글로벌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전국 최초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통합 신청서에는 교직원, 학생 등의 찬반 의견 수렴 결과를 첨부해야 하는데 대학 교명을 뭐로 할지, 대학 본부와 의대 본부를 어디에 둘지 등 풀어나가야 할 과정이 쉽지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의대 추진 극적 합의

    목포대·순천대, 대학 통합·의대 추진 극적 합의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가 전남지역 30년 숙원인 의과대학 설립을 위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추진’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양 대학 총장은 대학 통합 논의 마감 시한을 앞두고 15일 저녁 대학 통합과 의대 추진 원칙, 로드맵 등에 합의했다. 양측은 대학 통합 과정과 의과대학의 설치 및 운영 등 모든 면에 있어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동등한 조건을 바탕으로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을 추진하며, 전남 동·서부 도민 모두가 의료 기본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의료 체계 구축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두 대학의 통합은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뿐 아니라 정부의 ‘1도 1국립대’ 기조에 선제 대응하고, 글로컬30 대학 간 협력, 캠퍼스별 특성화를 통해 ‘초일류 거점대학’ 성장의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이다. 두 대학은 2026년 3월 통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오는 12월까지 대학 통합 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기로 했고 2026학년도 통합의대 정원 배정을 위해 통합대학 명의로 예비인증 평가를 신청할 방침이다. 다만 신청서에는 일반적으로 교직원과 학생 등 구성원의 찬성 의견을 첨부해야 해 각 대학에서 이뤄질 찬반 조사 결과가 통합 추진의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통합대학 출범을 신속히 지원하고, 곧바로 정부에 의과대학 정원 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의대 신설이 확정되면 최대한 빨리 양 지역에 대학병원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양 대학은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대학 통합과 통합 의대 설립 절차를 준비할 계획이다. 송하철 목포대 총장과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이번 합의는 전남 동·서부 간 오랜 갈등을 해소하고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의료복지 향상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제 정부가 나서서 의과대학 신설 약속을 이행할 때”라고 호소했다.
  • 의대생 내년 3월 복귀 불투명…총회 열고 “내년에도 투쟁”

    의대생 내년 3월 복귀 불투명…총회 열고 “내년에도 투쟁”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의대생들이 내년에도 의대 증원 저지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의대생들의 내년 3월 복귀가 불투명해졌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5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에서 확대전체학생대표자 총회를 열어 이렇게 중지를 모았다. 총회에는 전국 40개 의대 학생회 대표와 학년별 대표자 등 2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가 초래한 시국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협회의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향한 투쟁을 2025학년도에 진행한다’는 안건을 투표에 부쳐 찬성 267명, 반대 2명으로 가결했다. 향후 투쟁 종결 여부도 투표로 정하겠다고 했다. 조주신 울산대 의과대학 학생대표는 “2020년 의정갈등 당시 의과대학 학생들은 주요 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출했는데도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전공의와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의정 합의를 일방적으로 진행·발표했다”면서 “당시 시국 종결 시점에 대한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점이 혼란과 피해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판단돼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선례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회에선 ▲시국 문제 규정의 안 ▲향후 협회 행보의 안 ▲회원 권익 보호의 안 ▲시국 문제 종결 방식의 안이 논의됐다. 그간의 의대협 행보를 볼 때 내년 복귀를 결정하는 등 정부가 원하는 결론을 내놓을 가능성은 애초부터 낮았다. 의대협은 지난달 29일 교육부가 의대생 휴학 승인 여부를 대학 자율로 결정하도록 했을 때도 “여태껏 휴학계를 막고 있던 것은 교육부였음을 학생들은 잊지 않을 것이고, 그 외 변한 것은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적법한 휴학계를 승인하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것이다. 최근 임현택 전 회장이 탄핵당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의협과 의대협이 행보를 함께 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형욱 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은 곧 구성될 비대위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과 의대생 대표도 참여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했다.
  • 한국체대, 교내 공사장 줄에 걸린 학생 뇌진탕 사고에도 나 몰라라

    한국체대, 교내 공사장 줄에 걸린 학생 뇌진탕 사고에도 나 몰라라

    대학교 교내에서 학생이 자전거를 타다 건설업체가 공사장에 무단으로 설치한 줄에 목이 걸려 넘어지면서 뇌진탕 사고를 당했다. 대학본부는 ‘법적으로 학교 책임이 아니다’며 책임을 업체에 전가하고 있다. 학교가 내놓은 사고대책은 ‘교내 자전거 금지’였다. 한국체대에 재학중인 학생 A씨는 지난 8월 26일 후문 인근 교내에서 자전거를 타다 정체 모를 줄에 목이 걸렸다. 피할 틈도 없이 그대로 뒤로 넘어져 머리부터 바닥에 떨어졌다. 목격자 증언과 CCTV 영상을 보면 사고 직후 경련을 일으켰고 2분 가량 의식이 없는 상태로 긴급 후송됐을 정도로 위험한 사고였다. 병원에서 나흘 동안 뇌진탕 증세로 입원해 있어야 했고 퇴원을 한지 3개월이 됐지만 지금도 두통과 기억력 저하 등 후유증을 겪고 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교내 기숙사 공사를 하는 업체가 공사장 예정지역 앞에 줄을 설치하면서 경고판조차 세우지 않았던 게 원인이었다. 교내에서 발생한데다 교내 공사를 하는 업체 과실로 발생한 사고인데도 한국체대에선 ‘기숙사 공사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사였다’며 학교 책임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김현정 한국체대 대외협력단장은 전화인터뷰에서 “우리 대학에 법적인 책임은 없다. 우리의 관리감독 범위를 벗어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도 피해 학생에 신경 쓰고 있다. 학과장이 학생 안부도 물었다”고 말했다. 김 단장은 “기숙사 공사를 하는 업체가 학교와 협의 없이 설치했다. 사전통보나 논의가 전혀 없었다. 우리도 사고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업체에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고 피해자와 적극적으로 합의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국체대에서 A씨 사고가 발생한 이후 내놓은 대책은 “교내 모든 지역에서 자전거 금지”였다. 피해자측에선 현재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학교를 고발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전화인터뷰에서 “한국체대는 지금까지 사과 한 마디 없다. 교내에서 자전거를 타지 말라며 금지 조치를 내놓았는데, 그런 행태가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선 법적 책임이 없다고 한다. 학교에서 벌어진 사고인데 왜 학교 책임이 없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학과장이 안부를 물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학교를 고발하고 나서야 불러서는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좋게 좋게 처리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고발 취하를 종용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학과장은 “고발 취하하라고 한 적 없다”며 “학생이 퇴원한 뒤 학과장실에서 만나서 ‘치료 잘 하라’고 격려한 것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피해자측에선 의료와 재활비용 배상과 함께 공식 사과, 부상 회복 기간을 고려한 학업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신뢰받는 교육기관으로서 학생의 안전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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