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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 발족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사학법인협의회 등 80여개 종교·교육단체로 구성된 ‘사학수호 국민운동본부’가 2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발족됐다. 이들은 “개정 사학법에 포함된 ‘개방형 이사제’는 법인 고유의 이사선임권과 재산권 침해, 건학이념 등을 위협하는 독소조항”이라며 “이는 사학제도의 근간을 흔들 뿐 아니라 자유민주사회의 기본철학에도 맞지 않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 [시사 키워드] 사학법 개정

    학교재단 이사에 외부인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지난 12월9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성 140, 반대 4, 기권 10표로 가결됐다. 개정안이 통과된 뒤에도 진보적 교육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힌 반면 사학재단들은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겠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포인트 사학법 개정안의 내용은 무엇이고 왜 개정을 하게 됐을까. 일부 사학의 비리 때문에 사학 전체를 규제하는 것은 위헌성은 없을까. ●사학의 현실 사학법 개정은 계속 터지고 있는 사학비리를 척결하기 위해 도입됐다. 일부 사학재단은 학교 설립 규정에 미달하는 부실한 학교를 세워 투자를 하기는커녕 학교 돈을 갖은 방법으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학교를 영리 또는 치부의 수단으로 여긴 것이다.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이 발간한 ‘임시이사 대학 실태와 개선방안’에 따르면 사학비리는 교비 유용이나 횡령 등 회계 부정, 이사회나 대학의 부당 운영, 설립자 사망 이후 유가족들간의 이권다툼 등의 유형이 있다. 경북외국어테크노대 설립자는 학생 등록금 통장 등에서 교비 118억원을 빼돌려 61억여원은 대구외국어대 설립자금으로 사용하고 나머지 57억원은 마음대로 썼다. 세종대의 경우 호텔 운영 회사에 100% 출자로 수익사업을 하면서 발생한 배당이익금을 학교법인에 환원하지 않았고 법인 이사장 등은 이 회사와 출자회사의 회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4년간 보수 명목으로 37억 9800만원을 챙겼다. 이 대학 법인은 공장부지를 매입하면서 교비 54억 8600만원을 부당 집행했다. 지난 7월 한중대로 이름을 바꾼 동해대의 경우 설립자가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급하고 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서류를 꾸며 학교 예산 204억여원을 횡령해 빌라구입 등 개인 용도로 쓰거나 자신이 세운 건설회사 등의 운영비로 사용했다. 물론 이런 비리는 사학비리의 일부분일 뿐이다. ●사학법 개정안의 내용 사학법 개정안의 핵심은 이른바 ‘개방형 이사제’다. 사립학교 재단 이사진 가운데 일정 비율을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초ㆍ중ㆍ고교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에서 추천해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학재단 전체 이사 정수 7명 이상 가운데 학교 구성원이 추천하는 이사의 비율을 4분의1 이상이 되도록 했다. 즉 이사정수가 7명이면 2명,9명 또는 11명이면 3명을 해당 학교의 교사나 학부모로 채우는 것이다. 감사도 2명 중 1명을 학교구성원이 추천하게 돼 있다. 반면 친족 이사의 비율을 현행 이사 정수 3분의1 이내에서 4분의1 이내로 줄였다. 사학재단 이사장은 자신의 학교는 물론 다른 사학의 학교장을 겸직하지 못한다. 사학법인을 설립할 때는 재산 출연 결과를 반드시 증명해야 하며, 예산은 학교장이 편성해 학교운영위원회나 대학평의원회의 자문을 거친 뒤 이사회에서 의결을 하게 된다. 학교 회계 예ㆍ결산 사항을 관할청에 보고하는 것은 물론 공시 제도도 도입됐다. 파면 또는 해임된 재단 임원은 파면의 경우 5년, 해임의 경우 3년 동안 임원이 될 수 없도록 했다. ●왜 반대하나 전교조 등의 단체는 사학법 개정안이 사학비리를 막을 수 있는 법안이라고 환영한다. 그러나 사학재단에서는 일부 사학의 비리 때문에 대다수 건전한 사학의 운영권이 제약받는다며 반발한다. 사학법인들은 학교운영 주체를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이념으로 하는 우리 헌법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학교법인과 학교장의 역할이 배제되면 교사, 학부모, 학생 등의 집단 이기주의가 확산돼 심각한 공교육의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한다. 개방형 이사제는 사유권을 침해하는 독소 조항이라고 지적한다. 사학은 설립자 개인의 재산을 출연해 학교를 운영해왔고 국·공립 학교와는 건학이념과 운영방식이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민간 분야의 운영에 국가가 개입해 민주주의의 기본인 개인의 소유권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어떻게 봐야 할까 사학재단들도 사학의 비리를 몰아내야 한다는 데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학법 개정안은 외부 인사가 사학 운영에 일부 참여해서 비리가 있는지 감시를 할 수 있게 해서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목적이다. 개정안에 찬성하는 입장에서 보면 임원 가운데 4분의1이 외부 인사로 들어간다고 해서 사학의 운영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일반 기업이나 다른 조직에도 사외이사가 활동하고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들이 있다. 교육은 교육이기 때문에 건전하고 맑아야 한다. 개인이 학교재단을 설립했다고 학교 운영을 개인이 좌우하는 것에는 찬성하기 어렵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과 교사이기 때문이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인사]

    ■ 교육인적자원부 ◇과장·팀장급 △혁신인사기획관 金永俊△대학구조개혁팀장 金圭泰△대학원개선〃 卞基溶△기획총괄담당관 裵成根△법무규제개혁팀장 全喜斗△정책상황〃 吳碩煥△지방교육재정담당관 成三濟△교원정책과장 姜正吉△교원양성연수〃 薛世勳△교육단체지원〃 李禾馥△지방교육혁신〃 李起鳳△교육복지정책〃 崔震明△유아교육지원〃 朴英淑△학교체육보건급식〃 申榮載△정책총괄〃 金官福△지역인적자원개발팀(팀장) 丘然熙△정책조정과장 承隆培△인력수급정책〃 金善鎬△평가지원〃 李大悅△평생학습정책〃 申正撤△전문대학정책〃 李鎔均△산학협력〃 權五正△여성교육정책〃 徐暎珠△대학정책〃 朴春蘭△대학학무〃 朴隆洙△사립대학지원〃 李成熙△학술진흥〃 盧煥珍△BK추진단(사업기획팀장) 徐裕美△〃(운영기획팀장) 申翊鉉△학자금정책팀장 朴盛珉△지식정보정책과장 鄭鍾澈△지식정보기반〃 崔仁燁△재외동포교육〃 邊光和△교육행정정보화팀장 金斗淵△운영지원〃 金炳五△교육인적자원부 李根雨 金元燦△〃(국무조정실 전출예정) 吳昇炫△〃 (〃 파견예정) 金光豪 丁炳杰△국제교육진흥원 朴東善△서울대 姜永順 柳惠淑△한국방송통신대 宣泰武△전북대 洪元一△순천대 李鉉一△한국해양대 鄭載鉉△창원대 全濟尙△진주산업대 사무국장 金英雨■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국장 양승주■ 건설교통부 ◇본부장 전보 △물류혁신본부장 李聖權△기반시설본부장 南仁熙△균형발전본부장 李宰榮△주거복지본부장 姜八文△생활교통본부장 柳德相△건설선진화본부장 丁鍾均◇기획관 전보△혁신정책조정관 朴相圭△철도기획관 洪淳晩△항공기획관 柳漢準△도로기획관 柳承和△수자원기획관 全炳成△도시환경기획관 李載弘△광역교통기획관 鄭有燮△기술안전기획관 沈爀倫△항공안전본부 관제통신기획관 張宗植 ◇팀장 전보△혁신팀장 金載晶△정책조정팀장 鄭京薰△국민참여팀장 金亨烈△규제개혁팀장 金明運△감사팀장 朴光緖△감찰팀장 朴鍾斗△업무지원팀장 金東洙△고객만족센터장 洪淳年△기획총괄팀장 鄭炳潤△인사조직팀장 都泰鎬△법무지원팀장 曺椿純△홍보기획팀장 김순조△홍보지원팀장 朴性浩△예산총괄팀장 金正烈△투자심사팀장 주현종△정보화·국제협력관 鄭乃三△정보화기획팀장 崔齊恒△국제협력팀장 權赫震△국토정책팀장 崔炳洙△수도권정책팀장 金景旭△지역발전정책팀장 兪炳權△산업입지팀장 朴明植△도시정책팀장 金炳秀△도시환경팀장 具本煥△건축기획팀장 韓昌燮△복합도시기획팀장 崔元圭△복합도시개발팀장 安忠煥△주택정책팀장 朴善皓△주거복지지원팀장 宋錫俊△공공주택팀장 兪成鎔△주거환경팀장 徐明敎△신도시기획팀장 權五烈△신도시개발팀장 金泰鎬△토지정책팀장 鄭完大△토지관리팀장 高七鎭△부동산평가팀장 李忠在△국토정보기획팀장 魚命昭△기반시설기획팀장 張萬錫△철도건설팀장 崔榮運△민자사업팀장 金一煥△남북교통팀장 具滋明△도로정책팀장 宋起燮△도로건설팀장 劉仁相△도로관리팀장 權炳潤△도로환경팀장 尹盛五△수자원정책팀장 洪炯杓△수자원개발팀장 徐奇東△하천환경팀장 李漢世△하천관리팀장 安時權△종합교통기획팀장 徐勳鐸△물류정책팀장 朴茂翊△물류지원팀장 金湘道△물류산업팀장 朴廷熙△고속철도팀장 李鍾國△철도정책팀장 金漢榮△철도운영팀장 黃聖淵△철도안전팀장 孫明先△철도산업팀장 李濟學△항공정책팀장 任周彬△국제항공팀장 吳良鎭△공항개발팀장 金基奭△도시교통팀장 孟聖奎△대중교통팀장 金璟中△교통안전팀장 金東國△교통정보기획팀장 李榮均△자동차팀장 朴賢哲△도시철도팀장 尹旺老△건설경제팀장 孫太洛△해외건설팀장 權容復△건설지원팀장 鄭三町△기술정책팀장 全星哲△건설환경팀장 全壽玹△안전기획팀장 金錫鉉△건설관리팀장 邊鍾賢△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종전시설관리팀장 金采奎△〃혁신도시팀장 田炳國△국민임대주택건설기획단 주택건설과장 趙魯永△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실무지원단 기획과장 孫宇準 △〃개발과장 金相權△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개청준비단 安秉勳 朴商範 李年鎬△서울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金聖倬△〃건설관리실장 朴墉敎△대전〃도로시설국장 徐廷弼△익산〃 건설관리실장 任泰模△원주〃도로시설국장 姜壯煥△원주〃 강릉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李元植△부산〃포항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李相坤△대전〃 충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申俊秀△건설교통인재개발원 학사과장 權五善△서울지방항공청 김포항공관리사무소장 柳然東△부산지방항공청 관리과장 洪明浩△영산강홍수통제소장 崔洞植△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李正晩△〃논산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崔大塡△익산〃관리국장 尹榮植△〃광주국도유지건설사무소장 鄭光容△국민고충처리위원회 파견 李種培△국무조정실 규제개혁기획단 朴大淳■ 국세청 (복수직 부이사관) △서울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許炳翊△중부〃 〃 金明洙 (과장)△국제조사 王基賢△서울지방국세청 개입납세2 趙淵玖△ 〃 국제조사1 洪承世△ 〃 〃2과장 李柄烈△ 〃 〃3과장 徐允植 (복수직 4급)△법인세과 金容均△서울청 납세자보호담당관실(조사상담)朴壽榮△ 〃 법무1과 李鶴粲△ 〃 법인납세과 李鶴永△중부청 법무과 朴興淳△ 〃 법인납세과(법인) 金基正△대전청 감사관 田明秀△광주청 납세자보호담당관 朴喜弘△ 〃 징세과장 宋宇喆△ 〃 법무〃 崔永洛△ 〃 조사1국 1〃 孔奇洙△대구청 납세자보호담당관 申潤鍾△부산청 조사2국 1과장 姜秀求■ 소방방재청 (본부장) △정책홍보 權寧世△재난예방 孔昌錫△소방대응(직무대리) 鄭貞基△복구지원 方基成(팀장)△정책개발분석 崔福洙△행정지원 李炯基△혁신기획관 朴光吉△정책홍보 南德祐△재정기획 權永洙△정보화전략 崔雄吉△통합망구축 吳甲根△재난예방기획 李鍾成△민방위운영 洪性烈△민방위자원관리 孫錫均△안전문화지원 李正述△인적재난관리 柳濟坤△위험물안전관리 文富奎△소방대응기획 朴浩善△소방제도운영 李鉉永△소방전략개발 崔珍鍾△화재조사분석 沈平康△구조구급 申鉉哲△소방시설장비 白圭炯△방재대책기획 金桂助△재해복구지원 張仁錫△재해경감대책 池珉秀△재해영향관리 姜秉和△방재기준관리 朴好券(민방위교육관)△민방위교육관장 延秉均(울산광역시 소방본부)△소방본부장 직무대리 柳海運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실·관장) △기획조정실장 韓基天△정책실장 직무대리 梁孝錫△예술진흥실장 鄭承太△문화협력실장 직무대리 金昌郁△예술극장장 李彰胤△미술관장 직무대리 柳在奉△연수원장 李誠謙△예술정보관장 吳洋烈(팀장)△검사역 閔峻泓△기획조정실 기획예산팀장 梁慶學△〃 경영혁신팀장 黃致峻△〃 경영지원팀장 黃勤夏△정책실 정책연구팀장 朴斗鉉△〃 홍보미디어팀장 金瓚東△예술진흥실 지원총괄팀장 李鍾遠△〃 문학팀장 朴相彦△〃 시각예술팀장 朴明鶴△〃 공연예술팀장 金英中△문화협력실 사회공헌팀장 高俊煥△〃 지역문화팀장 朴天壽△〃 국제교류팀장 張正進△문화공간조성추진반장 宋時慶■ 동양투신운용 △상품전략팀장 신경수■ PCA투신운용 △채권운용팀장 김성현■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 의무원장 남궁성은△기획조정실장 정수교△새병원건립추진본부장 방병기△대학원장 조백기△보건대학원장 박정일△의료경영대학원장 박성학△임상치과학대학원장 최목균△임상간호대학원장 최의순△의과대학장 겸 교학처장 천명훈△간호대학장 김남초△도서관장 이광우△성모병원장 우영균△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김학기△강남성모병원장 김승남△강남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강문원△의정부성모병원장 강성학△의정부성모병원 진료부원장 김영훈■ 서울대 △음악대학장 申秀貞△음악대학 부학장 鄭台鳳△박물관장 朴駱圭■ 홍익대 △대학원장 鄭垣杓△산업대학원장 겸 조치원캠퍼스 평생교육원장 洪淳錫△정보대학원장 겸 정보전산원장 金長福△공과대학장 鄭貴榮△법경대학장 白承寬△조형대학장 겸 디자인영상학부장 李一魯△중앙도서관장 金建浩△국제교류센터 부장 겸 기획연구처 국제협력담당 전문위원 朴東旭△문정도서관장 鄭寶鉉△학생상담센터 소장 金榮和△입학전형관리실무단 간사 李政海△공간배치계획 전문위원 朴智憲△환경개발연구원장 金億△과학기술연구소장 鄭準基△서울캠퍼스 공학교육인증지원센터 소장 尹順鍾△조치원캠퍼스 공학교육인증센터 〃 白鉉德△경제연구소장 金東鎰△법학연구소장 李重基△미술디자인공학연구소장 文喆■ 한국예술종합학교 △기획처장 洪淳澈△교학부처장 崔畯皓△기획부처장 朴仁錫△미술원 부원장 朴善宇■ 국민대 (학장) △문과대학장 申大澈△공과〃 權 勳(선임실장)△관재팀장 李炳學(실장)△학사지원팀장 禹永泰△체육대학 및 스포츠산업대학원 교학팀장 朴億鍾△학생지원〃 金東錫(부장)△교원지원팀장 金鎭旭△기획팀장 白允璜△열람〃 張熙玟△비즈니스IT전문대학원 교학〃 李英玉△경상대학 교학〃 崔玄鎬
  • ‘SOS 가정의 전화’ 끊기나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월부터 위기에 처한 가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설치한 ‘SOS 가정의 전화´ 가 제대로 안착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서울시가 나서서 상담원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성공여부는 미지수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SOS 가정의 전화 상담 건수는 3680건에 이르렀으나 올 1월부터 4월까지는 340건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해부터 로또복권의 기금에서 지원되는 ‘위기 가정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는 1인당 15만원씩, 갑작스러운 의료비가 필요할 경우에는 가구당 200만원씩 지원돼 각 자치구당 9000만∼1억원이 지원됐다.”면서 “그러나 올들어 규정이 바뀌어 지원금 지급이 안되자 상담 건수도 급격하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이날 상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달초부터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연계해 SOS 가정의 전화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발표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25개구 SOS 가정의 전화에 가정문제에 관한 법률·전문 상담가를 파견해 구청 담당자들의 상담 전문성을 길러주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내 자치구 중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상담원 파견을 신청한 곳은 영등포·관악·강남·중랑·구로구 등 5개 자치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각 자치구에 상담 전담 직원이 없어 전문성이 제대로 확보될지는 미지수다.현재 강남구(가정복지센터상담실), 송파구(가정폭력상담소) 중구(유락종합복지관), 관악구(YWCA) 등 상담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4개 자치구를 제외하면 나머지 자치구는 구청 가정복지과·사회복지과 직원이 다른 업무를 병행하면서 상담하고 있다. 특히 가정의 전화 상담은 공무원들의 근무가 끝나는 오후 6시 이후에는 상담을 받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곽배희 소장은 “10여명의 상담소 직원이 이달부터 각 구청에 가서 오전에는 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상담을 하고 있지만 구청당 방문 상담자가 한 명에 그치기도 하는 등 아직은 홍보가 부족한 실정”이라면서 “전문적인 상담을 하기 위한 각 자치구의 의지 확립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용산구에 시범 설치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올 하반기 강북·동대문·동작·서초·관악·송파 6개 구에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신설될 건강지원센터들은 각각 성신여대, 중앙대, 서울대, 한국 가족상담 교육단체협의회 등에 위탁 운영된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경기도 영어교육’ 전국 확산

    경기도가 제작한 ‘영어마을 프로그램’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경기도는 20일 경기도청 국제회의실에서 김종규 경남 창녕군수와 ‘경기영어마을 프로그램 및 운영 노하우’ 일체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다. 프로그램은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5박 6일용과 가족단위의 주말프로그램, 방학집중프로그램(4주) 등 경기도가 저작권을 등록한 12건 가운데 3건이다. 4억 5000여만원을 들여 제작한 영어마을 프로그램은 한국영어교육학회 및 캐나다 필 교육청이 개발 책임을 맡고 국내외 영어교육 전문가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창녕군은 이 프로그램을 오는 8월 개강 예정인 영어체험캠프에 활용하고, 앞으로 사이버외국어학습센터를 통한 온라인 영어교육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미 경기도 성남·안산·하남·화성시와 경상남도 남해군, 전라남도 광양시 등과도 프로그램 및 운영 노하우에 대한 무상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8월 개원한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에 전국 지자체·교육청·대학관계자 등의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어 경기영어마을 프로그램을 요청하는 전국 시·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영어문화원 김주환 교육부장은 “프로그램 개발에 많은 예산을 투자했지만 일선 시군이나 교육단체의 불필요한 예산낭비와 시행착오를 막기위해 프로그램과 노하우 일체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SK “행복캠페인 김장훈과 함께”

    SK그룹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전개중인 자사의 ‘행복캠페인’의 10번째 모델로 가수 김장훈(38)씨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행복캠페인이란 SK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평소 자원봉사에 적극적인 인물을 추천받은 뒤 활동 경력을 평가해 자원봉사 활동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 선정된 모델과 해당 모델의 후원 활동 내용은 SK그룹의 기업이미지를 위한 인쇄 광고로도 제작, 활용된다. SK그룹에 따르면 김씨는 1998년부터 부천 소재 고아원 새소망의 집과 성남의 결식아동 급식 및 교육단체 푸른학교를 꾸준히 후원해 왔다. 특히 2001년에는 일산 불우 청소년을 위한 교회설립에 앨범 계약금과 수익금 9억원에 사재 3억원을 합쳐 총 12억원을 기부했다. 또 공연 때마다 항상 좌석의 1%를 장애우를 위해 비워두는 것으로도 유명하다.SK그룹은 “김장훈씨의 경우 가수로서보다 평범한 이웃으로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왔다는 점을 높이 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논술강화로 과외열풍 우려”

    “논술강화로 과외열풍 우려”

    논술 반영비율의 대폭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서울대의 2008학년도 입시안이 발표되자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대체로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목고 학생들은 특별전형이 도입되지 않는다는 아쉬움 속에서도 논술 강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반면 ‘서울대가 과외를 더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거세다. 다른 주요 대학들도 이달 말 2008학년도 입시안을 거의 확정한다. ●특목고 “불안하지만 일단 환영” 서울 D외고 이모(16)양은 “논술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내신에 대한 걱정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서울 대일외고 김유진 교사는 “교과성적을 반영하는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지 의문”이라면서 “특목고 학생의 80% 이상이 일반 외국어 외에 전문교과를 이수하는데 심화교과가 정확히 어떤 의미냐.“고 되물었다. 서울 M외고에 다니는 자녀를 둔 김모(42)씨는 “논술은 학교에서도 수업을 하고 별도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고 학생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본다.”며 논술강화 방침을 환영했다. 김씨는 “특목고생을 위한 특별전형은 따로 만들지 않겠다고 하지만 특별전형에 포함될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내신에 대한 불안감이 그다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서울대의 이러한 방침에 일반고 학생들은 ‘사실상의 특목고 우대 아니냐.’고 반발했다. 서울 성동구 S고교에 다니는 서모(16)군은 “일반고에서는 현실적으로 학교에서 논술 준비를 못하는 것 아니냐.”면서 “통합교과형 논술이 오히려 과외열풍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특목고든 일반고든 전형별로 득실은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다만 9등급제가 도입된다고 해도 특목고 학생들에게 내신이 지금보다 더 불리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대학 “우리도 논술 강화” 지난 5월 대학 입학처장들의 합의에 따라 이달 말 발표를 앞둔 대학들의 2008학년도 입시전형안의 얼개도 차차 드러나고 있다. 대학별로 변별력 등 문제를 들어 수능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고 논술의 비중을 높이는 방향은 엇비슷하다. 서강대는 수시 1학기에 정원의 10%를 뽑고 수시 2학기에 60%, 정시모집에 30% 등의 3단계 모집일정을 확정했다. 수시 1학기에서는 내신성적으로만, 수시 2학기에서는 대학별고사(논술)를 통해 각각 선발인원의 2∼3배를 뽑은 뒤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기로 했다. 특히 수시 2학기 전형에서는 정원의 5%를 세계화전형(어학실력 우수자 등)과 사회통합전형(소년소녀가장, 선행자, 효행자 등)으로 모집한다. 김영수 입학관리처장은 “더 이상 수능의 변별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사실상 수능의 반영비율을 대폭 낮췄다.”면서 “논술과 심층면접 등이 중요한 합격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대는 ▲수시 1학기 10% ▲수시 2학기 35% ▲정시 55%로 나눠 모집할 계획이다. 학생부 평가에서는 교과성적 외에 출석, 학교생활 등 비교과 영역도 반영키로 했다. 숙명여대 박동곤 입학처장은 “대학별고사는 우선 논술과 심층면접을 생각하고 있지만 대학별고사로 제3의 형태의 시험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29일 2008학년도 입시안을 발표하며 연세대와 이화여대, 성균관대 등도 이달 말 전형방향을 공개할 예정이다. ●교육단체 “2008학년도 입시방향 역행” 이번 서울대 2008학년도 입시안 발표에 일부 교육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논술고사 강화는 곧 본고사를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참교육 학부모회 박경량 회장은 “2008학년도 입시안의 근본정신은 내신의 비중을 높이자는 것”이라면서 “논술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교육부의 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회장은 “오는 10월 논술고사 예시안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본고사냐 아니냐를 떠나서 논술 강화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있는 것”이라면서 “다른 교육단체들과 연대해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길회 김준석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일본판 이튼 스쿨/우득정 논설위원

    ‘평준화의 틀을 깨라.’지난해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40개국의 만 15세 학업성취도 국제비교연구(PISA 2003)결과를 발표한 뒤 미국과 일본,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 쏟아진 목소리다. 미국은 청소년들의 수학 능력에서 1위인 핀란드나 2위인 한국에 비해 한참 뒤진 24위를 기록하자 부시 대통령의 교육 정책을 포괄하는 ‘낙제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이 도마에 올랐다. 초·중등 교육이 낙제생 구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학력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됐다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학생들을 입시지옥에서 해방시키자는 취지로 표준수업시간을 줄여오다 2002년부터 종합학습이라는 명분으로 전면 실시된 ‘여유교육’이 학력 하락의 주범으로 몰렸다. 프랑스에서는 학생과 교사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고교 졸업시험 성적에 상시시험 성적을 추가하는 내용의 ‘피용 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시험 방식이 개편되면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저소득층이나 지방 학생이 불리하다는 전교조식의 반대 주장이 제기됐으나 하향평준화된 학력으로는 무한경쟁시대에 생존할 수 없다는 현실론을 꺾지 못한 것이다. 독일에서는 아시아 국가들의 ‘혹독한 교육’에 눈길을 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세계적 기업 도요타자동차가 주도하고 재계가 후원하는 일본판 이튼 스쿨 ‘가이요(海陽)중등교육학교’가 내년 4월 문을 연다고 한다. 영국의 명문사학 이튼 스쿨을 모델로 한 중·고교과정 6년제 남자 기숙학교로 국제성과 창조성을 겸비한 차세대 지도자 양성이 목표다. 평준화 교육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재계의 인식이 실천에 옮겨진 것이다. 지역별 학교 설명회에 입학정원의 10배가 넘는 학부모들이 몰려들었다는 것을 보면 평준화 교육에 대한 불만을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주요 선진국들은 미래주역을 키우기 위해 이처럼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으나 우리는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본고사 등 ‘3불(不)정책’의 틀에 갇혀 꼼짝달싹하지 못하고 있다. 특목고 설립이 집값 대책으로 전락할 정도로 평준화 시책도 누더기가 된 지 오래다. 어떤 식의 평가도 거부하는 교육단체, 내 아이만 빼고 모두 평준화의 굴레를 씌워야 한다는 학부모의 욕심이 합쳐진 결과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홍콩서도 反日열기 고조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중국 주민들의 반일 폭력시위가 이어질 경우 중국을 탈출할 것으로 보인다. 마쓰시다전자공업과 덴소 등 일부 일본 기업들은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중차대한 업무가 아닐 경우 중국 출장 금지령을 내렸다. 또 캐논과 혼다자동차 등은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해 골프나 파티 등의 집단 행동이나 외출을 자제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12일 베이징(北京) 주재 일본인들의 말을 인용, 일본 주재원들이 안전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한편 중국 본토에서 반일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도 반일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홍콩의 양대 교육단체인 교육전업인원협회와 홍콩교육공작자연합회, 재야단체인 바오댜오(保釣)행동위원회가 12일 반일시위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3개 단체는 홍콩 전역의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학생 및 교사들이 현재 학교에서 ‘일인 일편지(一人一信)’ 쓰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8개 대학 총학생회도 반일시위의 전말을 소개하는 소책자를 만들어 배포하고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의 각종 반일활동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oilman@seoul.co.kr
  • “壬亂은 일본의 침략”

    “壬亂은 일본의 침략”

    한국과 일본 역사 교사들이 공동으로 제작한 한·일 역사교과서 부교재가 오는 3월 초 두 나라에서 동시 출간된다. 양국 정부 주도로 역사교과서를 공동연구하고는 있지만 민간 차원에서 부교재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부교재 출간은 그동안 팽팽한 시각차를 보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양국 역사 공동연구는 물론 4월 초 일본의 역사교과서 검·인정을 전후한 양국 시민·교육단체의 일본 우익교과서 채택 저지 운동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일본교직원조합 히로시마(廣島) 지부는 최근 두 나라 초·중·고교에서 쓰일 역사교과서 부교재 ‘전쟁과 평화’(가칭) 원고 내용에 합의, 다음달 초 양국에서 한국어와 일본어로 출간키로 했다. 서울신문이 6일 단독입수한 이 교재는 ‘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라는 부제가 달렸다. 중·고 교과서 크기의 150쪽 분량에 올 컬러로 제작될 이 부교재는 두 나라 역사 교사들이 다음달 새 학기부터 자율적으로 부교재로 채택, 수업에 활용하게 된다. 부교재는 임진왜란과 조선통신사와 관련해 모두 6장으로 구성돼 있다. 과거 전쟁의 승패 위주 역사 서술에서 벗어나 전쟁으로 인한 두 나라 국민들의 피폐한 삶과 참상을 중심으로 전쟁의 의미를 부각시킨 점이 특징이다. 특히 임진왜란에 대해 ‘진출이나 전쟁’으로 서술했던 기존 일본 교과서와는 달리 소제목과 내용에 ‘침략’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국적이 뒤바뀐 사람들을 소개하고, 인재를 빼앗기 위한 ‘납치전쟁’과 ‘도자기 전쟁’으로도 일컬어지는 임진왜란의 특징과 함께 조선통신사의 파견 과정, 통신사 접대에 동원된 일본 각 지역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자세히 다루는 등 기존 교과서에서는 다루지 않는 전쟁의 뒷면도 다루고 있다. 학생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양국 박물관 등에 소장된 100여장의 사진과 지도 등을 실었으며, 용어설명과 부록을 곁들여 학생들이 혼자서도 공부할 수 있게 했다. 기존 교과서에 나오지 않은 주제에 대해서는 뒷얘기를 소개하는 별도의 칼럼을 실었으며, 대구와 히로시마 주변에 남아 있는 관련 유적도 소개하고 있다. 두 나라 초·중·고 교사 각 5명씩이 집필에 참여했으며, 감수는 일본 도코바가쿠인(常葉學園)대학에 재직 중인 재일동포 김양기 교수가 맡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시론] 신임 교육부총리에 바란다/한숭동 대덕대 학장·교육혁신위원

    [시론] 신임 교육부총리에 바란다/한숭동 대덕대 학장·교육혁신위원

    난산(難産)의 진통을 겪으며 지난주에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임명되었다. 교육단체들은 ‘교육을 시장경제와 기업경영의 논리에만 맡길 수 있는가.’라고 묻거나, 가정교사 경험만이 ‘교육 현장 체험’의 전부인 비전문가라고 반발하고 있다. 교육을 모르는 사람을 교육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상식 밖이고, 결국 교육의 근간이 무너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단지 비전문가라는 이유만으로 거부하기보다는 긍정적인 시각으로 고등교육, 특히 직업교육과 관련하여 몇 가지 제언을 해 보고자 한다. 첫째, 지난해 말 발표된 ‘대학구조개혁안’을 강도 높게 실행할 것을 요청한다. 효과적인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개혁의 완료시기를 앞당겨야 한다. 먼저 국립대 간 통·폐합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국립대의 법인제도를 도입하여야 한다. 동일법인 내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은 지역과 거리에 관계없이 통합을 유도해야 한다. 시장과 경제논리의 적용으로 손상과 피폐를 염려하는 사립대학의 인문학이나 기초과학분야는 국립대에서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구조조정의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둘째,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고등교육은 학문과 연구중심의 인력양성에 치우쳐 있었다. 이러한 쏠림현상을 바로잡기 위해 대학을 설립목적과 교육목표에 따라 학문·연구중심의 대학과 직업교육중심의 대학으로 재분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직업교육이 학업우열에 의한 서열화가 아닌 교육유형의 차이로 차별화될 수 있다. 학문·연구중심의 대학을 전체 대학 수의 약 30%, 직업교육중심의 대학을 70% 정도로 한다면 청년실업은 대학교육 탓이라는 따가운 비난을 극복할 수도 있다고 본다. 셋째, 직업교육중심 대학에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산업체가 요구하는 교육과정 창출과 교수·학습 방법의 개발 등을 위한 특별한 관심과 정책지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대학과 산업체간 인적교류 확대는 물론 산업현장 맞춤형 프로그램이 개발·확산되어야 한다. 산학밀착형 실습학기운영 등에 적극 동참하거나 협력하는 기업과 산업체에는 감세나 금융지원책 등이 있어야 한다. 넷째, 직업교육중심의 대학을 경영하는 총·학장에게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자율권을 대폭 확대해 주길 바란다. 대학의 교육여건과 교수인적자원 역량, 지역여건과 산·학·연 클러스터의 특성 등을 고려한 맞춤 산업인력양성에 필요한 수업연한, 학기제도, 학위수여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운영할 수 있는 권한을 일임해 주어야 한다. 예로서,1년3학기 제도를 시행하는 전문대학에서 3년에 9학기를 운영하면 4년제 대학 졸업자 이상의 학점을 취득하게 할 수 있다. 지역의 산업체나 기업이 요구한다면, 전문대학의 학과나 전공 중 3년의 수학연한이 요구되는 학과나 전공(반도체, 메카트로닉스, 마이크로 로봇, 컴퓨터게임제작 등)을 평가, 선정한 후 일정 정원 내에서만 운영하여 직업교육에 걸맞은 별도의 학사학위(가칭 직업기술학사학위)를 수여하게 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직업교육중심의 대학에 대해서는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하여 관련 부처 등이 공동참여하여 각 전공이나 학과를 이수한 학생의 전문지식과 기술을 평가할 수 있는 기구를 설치·운영해 보자. 직업교육이 성공하려면 기업과 산업체가 요구하는 일정 수준의 엄격한 교육의 질 관리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행하기가 그다지 쉽지 않은 제언들이긴 하지만 새로운 교육부총리가 대학개혁에 성공하여 청년실업을 해소함으로써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지필 수 있기를 바란다. 한숭동 대덕대 학장·교육혁신위원
  • [‘김진표 교육號’ 정책방향] “교육권한 일선으로 많이 넘겨야”

    ‘골격 유지, 근간 유지‘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이 28일 취임식과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쓴 표현은 “유지하겠다.”였다.“경제 논리로 교육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교육계의 반발을 의식한 듯 취임사에서도 이 표현이 세 차례나 등장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교육부 장관 한 사람이 와서 교육정책을 하루아침에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전제하고 “근간은 유지하되 몇 가지 문제들은 교육계의 많은 전문가들과 교육단체 관련자, 교육가족과 대화 토론하면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경제부총리 재직 당시 자립형사립고와 교육시장 개방 등을 둘러싸고 교육계와 갈등을 빚은 데 대해서는 “당시에는 당연히 제 역할을 해야 했고, 경제적인 측면에서 교육이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요청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교육부총리가 된 만큼 교육의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며 물러섰다. 교육관을 묻는 질문에는 “대학 재학 시절 가정교사를 해봐서 교사와 학생간 감화가 있어야 하고, 인성교육의 중요성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교육의 권한이 일선기관으로 많이 이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나름의 교육철학을 피력했다. 장남의 병역면제 의혹과 관련한 해명도 눈길을 끌었다. 김 부총리는 “중학교 3학년 때 병을 앓게 돼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병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군대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카투사 시험에 합격까지 했지만 최종 신검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명 공개는 자식의 인권에 관한 문제이고 아직 결혼 전이라는 점을 감안해 어떻게든지 자식을 정상화해, 사회에 적응시키려는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달라.”고 호소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김진표 교육號’ 정책방향] 盧대통령 “대학교육 개혁 청년실업 풀어라”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청와대에서 김진표 신임 교육부총리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청년실업의 문제와 관련된 우리 대학의 문제를 풀어달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학교를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기업이 대학졸업한 사람 받아 가지고 일 시키기가 마땅치 않은 이 현실을 해결해야 하는데, 사람한테 제일 중요한 것이 일자리 아니냐.”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대졸 청년 실업자 급증이 대학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에서 주로 비롯됐다는 노 대통령의 진단인 셈이다. 동시에 교육전문가가 아닌 인물을 발탁했다면서 시민단체들이 연일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데 대한 답변이기도 하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는 이날 “‘이기준 파동’을 통해 국민들이 표명한 메시지를 철저히 무시하고 편집증적 자기논리에 집착한 정부의 처사에 경악한다.”며 김진표 교육부총리 임명 철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경제계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학교육이 심각하다고 한다.”면서 “이번에는 대학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교육부총리의 기준을 제시했었다. 교육정책이 갖고 있는 교육과 산업이란 두 가지 측면 가운데 산업적 측면이 더욱 강조되는 시대적 상황이라는 얘기였다. 노 대통령은 다만 이날 김 부총리 임명을 놓고 비전문가라며 교육단체가 반발하는 점을 의식해 김 부총리의 역할이 ‘대학교육’ 개혁에 있을 뿐이고, 여타의 ‘다른 파격적 교육개혁’에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정현 이효용기자 jhpark@seoul.co.kr
  • “교육근간 무너지는 일” 교육단체

    교육 관련 단체들은 27일 김진표 열린우리당 의원을 교육부총리로 임명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제 논리에 따른 ‘상식 밖의 인사’라는 주장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참교육학부모회, 학벌없는 사회 등 19개 교육 단체 연합인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청와대가 임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범교육계가 참여하는 강력한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전교조 한만중 대변인은 “교육 정책과 경제 정책의 경계가 무너져 교육 근간이 무너지는 것”이라면서 “이로써 대학 서열화를 없애고 공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은 공염불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성명을 내고 “20일의 공백 끝에 나온 인사로는 지나치게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한국교직원노동조합 류명수 위원장은 “교육을 모르는 사람을 교육의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상식밖의 일”이라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고 결국 피해를 보는 건 학생들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기준 교육부총리 사퇴] 사퇴 ‘분수령’된 본보 보도

    이기준 교육부총리의 전격 사의 표명에는 언론의 추적 보도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4일 개각이 단행되자 이 부총리의 서울대 총장시절 도덕성 논란이 재연됐다. 시민·교육단체는 유감을 표명했고, 네티즌과 일선 교사도 실망과 비난을 토해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도덕성 시비는 총장시절 이미 공개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임명권자인 청와대와 이 부총리 본인의 기류도 사퇴와는 거리가 멀었다. 하지만 6일 저녁 서울신문의 7일자 가판이 나오면서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다. 이 부총리의 장남 동주(38)씨가 국적을 포기한지 한달도 되지 않아 이 부총리 명의의 18억원대 수원 땅에 건물을 신축, 등기한 사실을 단독보도했기 때문이다. 세계일보·경향신문과 인터넷 언론, 방송사는 7일 오전부터 일제히 ‘장남 건물등기’ 기사를 다뤘고, 청와대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신문은 8일자에도 1면 톱으로 이 부총리의 부도덕성을 고발하는 기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 부총리가 총장 시절 비리 의혹으로 퇴임 압력을 받을 당시 부인 장성자(61)씨 명의의 시가 5억원짜리 서빙고동 아파트를 미국 국적을 지닌 장씨의 남동생 성인(55)씨에게 넘긴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는 내용이었다. 이 아파트에는 현재 장씨의 친정 부모가 살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증여세 회피와 재산 은닉 등의 의혹이 있다며 실제 매매가 이뤄졌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 부총리가 7일 오후 6시30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지면에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아파트 명의 이전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성인씨 가족 등 주변인물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 부총리 부부가 심한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부인 장씨는 서울신문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에는 내 동생에 관해 취재를 한다는데….”라며 초조해했다. 결국 이 부총리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자청, 사의를 밝혔다. 서울신문이 ‘장남 건물등기’ 기사를 보도한지 꼭 24시간 만이었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이기준 교육부총리 사퇴] 시민단체·네티즌“밀실인사 없애는 계기돼야”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7일 사퇴의사를 표명하자 시민·교육단체는 즉각 “당연한 결정”이라고 환영하면서 인사검증 시스템의 점검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네티즌의 질타도 매서웠다. 참여연대는 이날 저녁 논평을 내고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의 허점이 여과없이 드러난 사건”이라면서 “사퇴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임명 과정의 부실 검증과 거짓 해명에 대해 책임이 있는 인사수석·민정수석·비서실장을 문책하고 검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국교직원노조는 “뒤늦게나마 국민의 요구와 바람을 수용하고 용퇴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만중 대변인은 “이번 인사는 관련 단체가 모두 반대하는 가운데 권력 핵심의 인적 관계에 의해 이뤄진 밀실인사”라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성, 도덕성, 민주적 리더십을 가진 교육부총리를 임명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그동안 아들의 국적 포기와 건물 소유 등으로 일었던 도덕성 논란을 감안할 때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취임하자마자 이런 결말이 난 것은 교육계는 물론 국민적으로도 불행한 사태”라고 논평했다. 한재갑 대변인은 “앞으로 교육부총리는 도덕적 청렴성은 물론, 사립학교법 등 교육계에 산적한 갈등을 균형감 있게 조절하고, 안정적으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강성룡 사무국장은 “참여정부 인사들이 이 부총리를 보호하기 위해 각종 거짓말을 한 것에 더 큰 문제가 있다.”면서 “청와대가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신망과 도덕성, 개혁성을 두루 갖춘 인사를 임명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참교육학부모연대 장은숙 상담실장은 “각계 의견을 수용하지 않고 비서실과 정권 안에서만 인사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공익을 염두에 두고 정책을 추진하며 도덕적·윤리적으로도 희망을 줄 수 있는 인사가 아쉽다.”고 안타까워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게시판에서 ‘livic317’이라는 네티즌은 “앞으로는 도덕성에 자신이 없으면 공직에 나올 생각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이디 ‘doll118’는 “사퇴하더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부분은 가려내야 하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이효용 홍희경기자 utility@seoul.co.kr
  • 수능부정 “이럴수가” 충격… 분노… 허탈…

    올해 수능시험에서 부정행위가 전국적 단위에서 조직적으로 전개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의 분노와 불신,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수능시험의 부실 관리를 질타하는 학부모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 ●“피부 물러 터진 고생 돈으로 사다니…” 30일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에서 열린 한 온라인 입시업체의 ‘포스트 수능전략 설명회’에는 1만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 시작 3시간부터 긴 행렬을 이룬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전국적 수능부정행위 소문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다.”며 충격과 허탈감에 치를 떨었다. 재수생 아들을 둔 황희숙(48·여·송파구 방이동)씨는 “재수하는 아들이 뉴스를 보면서 너무 억울하고 화난다며 치를 떨었다.”면서 “여름에 피부가 물러터질 정도로 앉아서 공부한 학생도 있건만 그 고생을 돈 몇십만원에 바꾸었다니 분노가 치민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 광양고 김원중(18)군은 “수능시험 전에 40만∼50만원만 내면 커닝이 가능하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했는데 허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오모(48)씨는 “학부모가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천만원대 족집게 과외도 시키는 일부 부모들이 몇백만원이면 할 수 있는 커닝을 안할 리가 있겠느냐.”며 짙은 불신감을 드러냈다. ●“학생만 처벌하는 건 기성세대 직무유기” 교육당국의 부실한 시험관리 실태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수험생 장혜란(18·여)양은 “3교시부터 감독관들이 지쳐서 의자에 앉아있는 등 형식적인 감독이 많았다.”고 꼬집었다. 이선희(48·광진구 구의동)씨는 “아들 또래의 고등학생들이 구속되는 모습을 보면서 화가 치밀어 눈물까지 났다.”면서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교육당국은 놔두고 애들만 처벌하는 것이 말이 되냐.”고 지적했다. 이씨는 “휴대전화 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만큼 교육당국도 그에 걸맞는 상황을 미리 예측해 대비해야 했다.”면서 “부정할 여지를 남겨놓고 앞길이 구만리같은 애들만 처벌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학부모 김순미(45·여·관악구 봉천동)씨는 “이번 수능은 그야말로 로또수능이라 너무 혼란스러워 다른 일들을 제쳐놓고 설명회에 왔다.”면서 “수능 관리에 실패한 교육부는 현재의 수능시험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예비고사나 대학별 전형을 확대하도록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지난해 수능시험 등 과거 시험까지 경찰 수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아이디 ‘유석’은 “이미 재작년부터 휴대전화 부정행위 의혹이 광범위하게 일고 있었다.”면서 “과거 수능시험까지 수사를 확대해 철저히 뿌리뽑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다음이 이날 실시한 경찰의 문자메시지 추적에 대한 온라인 투표결과, 참가자 1만 132명 중 53.7%가 “수사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찬성해 “개인정보 침해로 반대한다.”는 44.6%를 앞섰다. 네티즌들은 “1∼5의 숫자 배열뿐만 아니라 암호화된 문자와 ‘일·이·삼’ 등 한글숫자, 규칙적인 영문기호까지 문자 메시지 수사도 더 세밀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능 자격고사로…제도개혁 철저히” 교육단체도 잇따라 성명을 내고 수능제도 개혁과 철저한 의혹 규명을 촉구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객관식 중심의 수능시험은 장기적으로 고교 교육과정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를 평가하는 자격고사 정도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수능시험 관리지침에 수험생의 소지품을 사전에 수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무시한 감독관청과 감독교사들은 관리소홀의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환 이효용기자 sunstory@seoul.co.kr
  • 고교교사 ‘참회의 글’ 화제

    “저에게 돌을 던지십시오.” 대입 수능시험 부정행위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고교 교사’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교육인적자원부 홈페이지(ww w.moe.go.kr)에 참회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22일 자유게시판에 올린 ‘국민여러분 잘못했습니다. 저에게 돌을 던지십시오.’라는 글에서 “입만 열면 경쟁을 외치고, 손만 들면 점수 잘 받는 법을 칠판에 썼고, 원칙과 상식에 어긋나도 ‘괜찮아.’를 반복하며 대학에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는 주절거림으로 아이들을 몰아왔다.”고 고백했다. 그는 “모든 것은 양심과 진실을 가르치지 못하고, 잘못을 잘못이라 가르치지 못했던 이 형편없는 선생놈의 잘못”이라면서 “아이들이나 학부모, 학교에 돌을 던지지 말고 이 못난 선생에게 돌을 던져달라. 피 토하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며 용서를 빌었다. 자성의 목소리는 교육부와 교육 단체들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촉구하는 글로 이어졌다. 그는 “사죄하는 마음 없이 제도개선과 방지대책을 떠들고 있는 교육부가 부끄럽다.”고 질타했다. 전교조와 교총 등 교육단체들을 향해서도 “이권과 특권사수, 철밥통을 위해, 정년단축 철회와 월급 올려받고 성과급 나눠먹기 위해 똘똘 뭉쳐 붉은 띠 휘두르던 그들은 지금 뭐하고 있는가.”라며 “당장 광장으로 달려나와 무릎꿇고 사죄하지 않는 한 사이비 단체이고 사이비 교육자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교사들의 대오각성과 그들을 믿는 국민만이 이 위기를 극복해갈 수 있다.”면서 “이제 정말 우리 교육을 완전히 해체하여 새로운 틀을 짤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따뜻한 부모님 곁을 떠나 차디찬 세상의 창 안에 갇혀 울고 있을 저 아이들의 아픔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저에게 돌을 던지십시오.”라는 참회로 글을 맺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지방 국립대 “등급제 반대”

    지방 국립대 “등급제 반대”

    고교등급제로 촉발된 논란이 정부와 대학,교육단체,학부모단체 사이의 전면전 양상으로 격화되고 있다. 부산대 등 전국 9개 거점 국립대학 총장은 13일 “수도권지역 일부대학의 고교등급제 실시를 즉각 중지할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반면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학 본고사 부활’까지 지지하고 나섰다. 전국 9개 국립대 총장은 이날 오후 ‘고교등급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내고 “고교등급제는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한함으로써 계층간·지역간 갈등을 조장함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간 학력격차를 심화시켜 지방교육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교등급제는 그동안 교육정책이 추구해온 평등성과 다양성이라는 고교 평준화의 기본방향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정부도 고교 내신성적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대학입시에 대한 각 대학의 자율성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가 참여했다. 윤종건 교총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고교간 학력차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윤 회장은 나아가 “대학의 학생선발 자율권이 보장돼야 한다.”며 “대학별 본고사 시행을 3년 정도의 준비기간을 거쳐 대학 자율에 맡기자”고 주장했다. 전교조,민노당,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등 ‘올바른 대학입시제도 수립을 촉구하는 시민사회단체’는 “일부 대학들이 고교등급제와 변칙적 본고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학교발전기금을 낼 능력이 있는 부유한 학생들만 뽑은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는 고교등급제로 불합격한 학생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을 위한 원고인단을 모집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우려스러운 고교등급제 힘겨루기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교육 주체들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서울의 10개 사립대학은 교육부의 시정 요구에 반발해 내신 부풀리기와 고교간의 학력격차의 실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전교조는 이에 대해 대학들이 논술과 심층면접에서 사실상의 본고사 수준의 문제를 냈다고 맞받아치고 나섰다. 이런 혼란은 수시 1학기 모집이 수능시험을 치르지 않기 때문에 생긴다.내신성적은 어느 학교나 부풀리기를 해 변별력이 떨어지므로 신뢰하는 대학들이 없다.그렇더라도 고교에 따라서 격차를 매겨서 변별의 수단으로 쓰는 것은 옳지 않다.학력 격차는 분명 있다.서울 강남·북보다 서울과 지방의 차이는 더 클 것이다.이는 교육의 환경 탓이다.선배들의 학력 격차를 후배에게 적용하는 것은 우수한 학생이 탈락하는 부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대학이 선발의 자율권을 가져야 한다는 데 반대할 사람은 거의 없다.하지만 자율의 수단이 고교등급제가 되어서는 안 되고 우수한 학생을 가려낼 수 있는 다양한 선발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 대학과 전교조 등 교육단체들이 중구난방식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는 볼썽사납다.고교나 대학,교육부는 왜 이런 문제들이 불거졌는지 차분하게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이런 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간다.수시 2학기에는 대학들이 고교등급제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새 대입안이 적용되는 2008학년도 전에 변별력 있는 학생 선발 방안을 마련하고 내신 부풀리기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교육부는 새 대입안을 하루속히 가다듬어 발표해 혼란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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