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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돌입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돌입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황재철)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경북도지사와 경북도교육감이 제출한 2024년도 세입·세출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의할 예정이다. 이번에 심사할 2024년도 예산안 규모는 경북도가 12조 6078억원으로 전년도 당초예산 12조 821억원보다 5257억원(4.35%) 증가했으며, 경북도교육청은 5조 4541억원으로 전년도 당초예산 5조 9229억원보다 4688억원(7.9%)이 감소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이번 예산안 심사에서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저출산고령화 대응, 지역균형발전에 예산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분야 심사에 있어서는 돌봄확대, 디지털 교육혁신, 교육소외 계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불요불급한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고, 도민에게 필요한 사업에 충분한 예산이 투입될 수 있도록 철저히 심사해 재정운용의 건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황재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인구감소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와 국세감소로 인해 교부세 등 국비 이전수입이 줄어들어 재정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저출산 대응, 농산어촌 정주여건 개선, 소외계층 지원 등 도민복리증진은 물론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핵심역량사업에 충분한 재원이 투입될 수 있게 하겠다”라며 “건전재정을 유지하면서 도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예산이 될 수 있도록 예산 심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4일과 5일에는 예결특위 예산안 심사 활동이 도내 전역에 생중계될 예정으로, 4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가, 5일 같은 시간에는 도 소관 4개국(문화관광체육국, 농축산유통국, 환경산림자원국, 복지건강국) 예산안 심사 활동이 실시간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 전남도, ‘사랑의 온도탑’ 출범

    전남도, ‘사랑의 온도탑’ 출범

    나눔 문화 확산으로 추위를 녹여줄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출범식이 1일 전남도청 광장에서 진행됐다. 캠페인은 2024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기부로 나를 가치있게, 기부로 세상을 가치있게’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모금 목표액은 지난해 목표액인 99억 2천만 원보다 6% 늘어난 105억 5천만 원이다. 명창환 전남도 행정부지사와 노동일 전남공동모금회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등 도내 주요 기관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출범식은 희망 메시지 전달에 이어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기부금 전달식과 차량 제공, 복권 기금 사업, 월동 난방비 지원 등 배분금 전달식과 사랑의 온도탑 버튼 누르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의 첫 기부금은 전남도의회 600만 원과 NH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 3천만 원, 전남개발공사 2천만 원 등 다양한 기관에서 나눔을 실천했다. ‘손모아 사랑의 온도탑’은 성금 목표액의 1%인 1억 550만 원이 모일 때마다 행복 온도가 1℃씩 올라가 목표액에 도달하면 100℃를 달성하게 된다. 명창환 부지사는 “전 세계적 경기 불황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지만 특히 취약 계층에게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더 큰 관심과 도움이 절실하다”며 “올해도 이웃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모여 온도탑이 뜨겁게 끓어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산시·교육청,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협력’

    부산시·교육청,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협력’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이 손을 잡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에 나선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대학, 지역 기업, 지역 공공기관 등이 지역인재 양성과 정주를 위해 유기적으로 협력·지원하는 체제다. 부산시는 부산교육청과 교육발전특구 협력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30일 첫 회의를 열어 교육발전특구 시범운영 지역 공모 선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이성권 부산시 경제부시장과 최윤홍 부산시 부교육감 등 양측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양측은 교육발전특구 내 중점 추진 분야를 발굴하고 부산의 특성과 여건을 고려한 사업 비전과 목표 등 방향성을 설정한 뒤 로드맵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양측은 이날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한 지역 책임 돌봄시스템 구축과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 우선 도입, 기업 및 공공기관에서 요구하는 특성화된 교육과정 제공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 “계속 살고 싶게 지역 자긍심 높일 교육 절실”

    “계속 살고 싶게 지역 자긍심 높일 교육 절실”

    역사탐방 등 지자체·교육청 협력정주성 높여 지방소멸 대응해야 초·중·고 학생들에게 지역에 대한 애정을 고취시키는 교육을 제공해 ‘정주성’(한곳에 머무는 정도)을 높여 지방 소멸에 대응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용기 전북과학대 교수는 30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서울신문 주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포럼에서 “지역의 많은 학생이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계속 머물도록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협력해 지역에 관한 역사 교육이나 체험 프로그램 등을 함께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영향으로 인구 감소가 지속되고 나아가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등 지역 소멸의 악순환을 최소화하려면 결국 전북 등 각 지역의 학생들에게 지역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려는 노력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전북을 사례로 들며 전국의 광역지자체와 교육청이 예산을 함께 투입하는 등 협력해 ‘지역 역사탐방’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아이들의 지역 사랑을 키워 정주성을 높이려면 교육청과 지자체 등 관계기관들이 협력해 좋은 품질의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며 “전북에는 동학농민운동이나 태조 이성계 등 다수의 역사 콘텐츠가 있다. 지역 역사교육에 투자를 해 학생들의 애향심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자체의 마을교육생태계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전북 등 지자체들의 마을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더욱 업그레이드해 교육당국과 ‘교육협력 지구’를 조성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개정할 필요가 있다”며 “보완된 조례를 통해 교육감과 도지사가 상설협력기구를 만들어 실질적인 협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교육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기관별 역할도 분명히 나눠야 한다고 짚었다. 김 교수는 “교육청에는 교육정책 연구소가 있고 교육지원청에는 파견 교사나 장학사들이 많이 있다. 이런 자원을 활용해 지역의 정주성을 높일 수 있는 의제를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자체는 교육기관이 발굴한 어젠다가 실제 학생들에게 적용될 수 있게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지역에 있는 대학들의 노력도 촉구했다. 김 교수는 “전북만 해도 전북대와 원광대, 우석대 등 우수한 대학들이 있다. 대학들도 정주성을 높이기 위한 지자체 노력에 협력해 지역의 미래 발전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조언했다.
  • “튼튼한 공교육 뒷받침돼야 사교육 의존 줄어”

    “튼튼한 공교육 뒷받침돼야 사교육 의존 줄어”

    “출산~노후까지 촘촘한 대책 필요”“지방에 일자리 있어야 청년 몰려” “인구 문제의 핵심은 교육에 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의 실마리를 교육에서 찾아야 합니다.”(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30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신문 주최로 전북도청에서 열린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전북 인구포럼’에 참석한 각계 리더들은 인구 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교육에서 찾아보자는 데 뜻을 모았다. 서울과 전남도, 강원도에 이어 네 번째로 열린 이번 인구포럼은 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김 부위원장은 “대한민국의 인구절벽 문제의 핵심은 지역소멸, 수도권 집중에 있다”면서 “서울신문과 함께 지역을 돌면서 인구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수도권 집중의 원인 중 하나를 교육으로 꼽으면서 교육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포럼에 참석한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젊은이들이 아이를 갖게 하기 위해서는 낳기 전부터 출생, 산후, 돌봄을 모두 국가에서 제공해야 한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를 낳은 뒤 교육을 믿고 맡길 수 있도록 공교육을 튼튼하게 만들어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구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적극적인 의지를 갖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상규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출산부터 시작해 노후까지 촘촘하게 대책을 만드는 것이 저출산 문제의 중요한 해법”이라면서 “도는 이차전지와 방위산업 등으로 산업생태계를 전환하고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것이 전북도의 인구정책 키워드”라고 말했다. 이인실 한반도 미래인구연구원장은 “여전히 중앙집권 방식의 고등교육 정책이 이뤄지고 지역의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업의 좋은 일자리가 지방에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지방에서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익산시는 도시재생사업과 청년 창업 정책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김제시는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활용한 농업기술 전문인력을 양성해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 제대로 된 진짜 지방을 위한 정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수업 검열’ 비판에…학교 수업공개 의무화 안 한다

    ‘수업 검열’ 비판에…학교 수업공개 의무화 안 한다

    교육부가 초·중·고교의 수업 공개 의무화 계획을 교육계 반발에 부딪쳐 철회했다. 대신 자발적 수업 공개 확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30일 ‘함께 학교’ 디지털 소통 플랫폼에서 구성원의 제안을 수용해 수업 공개 법제화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함께 학교’는 학생, 교원, 학부모가 교육정책을 논의하는 온라인 소통 공간으로 정책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일 개통됐다. 개통 일주일 동안 4000여명의 교육 주체가 회원으로 가입했고 150여개의 정책 제안을 올렸다. 이 가운데 교육부는 수업 공개를 법제화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반대한다는 글이 조회 수·추천 수·댓글 수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교육부는 이에 대한 개선 방안을 우선 검토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13일 ‘학교장이 학교별 수업 공개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횟수와 내용 등이 담긴 결과를 교육감에게 보고한다’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했다. 학교마다 재량으로 1년에 한두 번 실시하는 공개 수업을 사실상 의무화하는 조치로, 교사들은 ‘수업 검열’과 부담 가중이 우려된다며 반대해왔다. 이에 교육부는 현재도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수업 공개를 하는 만큼, 자발적인 확산을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보고 반대 의사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대신 학교의 수업 공개를 활성화하기 위해 ‘함께 학교’에서 교육 주체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한 뒤 이를 토대로 ‘수업 공개 활성화 지원 방안’을 마련해 연내에 안내할 계획이다.
  • “교실서 영어로봇 쌤과 프리토킹”… 내년 서울 초·중교에 도입

    “교실서 영어로봇 쌤과 프리토킹”… 내년 서울 초·중교에 도입

    최근 식당에서 종종 보이는 ‘서빙 로봇’과 유사한 생김새의 인공지능(AI) 탑재 로봇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영어 회화 시범을 보인다. 학생의 발음도 교정해 준다. 학생들은 챗봇을 이용해 식당에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음식 주문을 하며 ‘프리토킹’(자유 대화)을 한다. 로봇과 애플리케이션(앱)이 도입된 이후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펼쳐질 영어 수업 시간 모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AI를 활용한 로봇과 앱을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 중인 ‘영어 튜터 로봇’을 5개 초·중학교에 각각 1대씩 보급한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범사업 후 내년 하반기 수요 조사를 거쳐 이 로봇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물리적인 신체가 앞에 있는 것이라 (영어 교육에 대한) 흥미나 동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듣기와 말하기 교육을 위해 챗봇과 스마트폰 앱 활용도 늘린다. 영어 교육을 위한 ‘음성형 챗봇 앱’은 내년 3월 3개 초·중학교에 시범 도입한다. 앱에서 학생이 특정 상황을 설정하면 자유로운 말하기와 듣기가 가능하다. 교사가 수업 때 도구로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때 이용할 수도 있다. 앱은 무료 대여 디지털 기기인 ‘디벗’이나 개인 휴대전화, PC에 설치해 쓸 수 있다. 시교육청은 교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등 영어 에듀테크 지원단을 구성해 교사 연수를 지원한다. AI 기반 영어교육 자료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도 원하는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1명씩 배치한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최대 2명까지 배정할 방침이다. 올해 기준 원어민 영어교사가 없는 초등학교는 169곳이다. 원어민 배치에 따른 학교 행정 업무를 덜어 주기 위해 전담 조직도 만든다. 현재 198개 학교에 도입된 국제공동수업은 2026년까지 중1 전체와 희망하는 초중고로 확대한다. 국제공동수업은 서울 학생과 외국 학생이 비대면으로 교류하는 방식이다.
  • 윤종호 경북도의원, 학교폭력 사안처리 법령 핑계로 학생 보호 소홀히 한 교육계 질타

    윤종호 경북도의원, 학교폭력 사안처리 법령 핑계로 학생 보호 소홀히 한 교육계 질타

    경북도의회 윤종호 의원(교육위원회, 국민의힘·구미6)은 2023년 경북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경북도교육감에게 학폭 처리에 있어 피해 학생 보호 방안 마련 등을 권고했다”라며 “이는 경북교육청과 일선 학교 등 교육계 전반에 걸쳐 학교폭력 사안처리 과정에서 책임회피와 법령 핑계로 소홀했던 교육행정을 다시 돌아보라는 경종”이라고 지적했다. 현행 ‘학폭예방법 시행령’ 제20조는 가해 학생에 대한 전학 조치에 따른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데, 제4항에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이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초등에서 중학교,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각각 다른 학교를 ‘배정’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교육감이 학교를 ‘배정’하는 평준화 지역에서는 위 법 조항이 적용되지만, 학교장이 학생을 ‘선발’하는 비평준화 지역에서는 위 법 조항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것이 경북교육청의 해석이다. 이와 같은 경북교육청의 해석에 따르면 경북도는 평준화 지역인 포항시를 제외한 21개 시군은 비평준화 지역이므로 학교 폭력이 발생해도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은 같은 상급학교에 진학할 수 있으며, 피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는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인권위의 권고문에서도 이와 같은 모순적인 부분을 지적하며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폭예방법’)에 대한 합목적성을 고려하지 않은 소극적 해석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인권위의 권고문에는 경북도교육감과 해당 학교장에게 권고하는 사항으로 ▲첫째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 당시 가해-피해 학생이 같은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상급학교 진학에 있어 피해 학생의 보호를 논의하지 않은 것 ▲둘째 가해 학생에게 내려진 ‘전학’ 처분은 가장 무거운 처벌임에도 실질적으로 그 목적이 무엇인지 상기하지 않고, 이미 졸업한 시점인 중학교에서 이행하게 하며 상급학교에 진학하는 피해자를 보호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 ▲셋째 ‘학폭예방법’ 제20조4항의 ‘배정’이 가지는 의미를 평준화고교에만 적용하며 비평준화고교에 적용할 수 없다는 경북교육청의 해석은 학교폭력예방법의 목적과 입법 취지를 고려하지 않은 소극적 해석이라는 것이다. 윤 의원은 지난해부터 ‘학폭예방법’의 입법 미비로 인한 모순적 상황과 학교폭력 사안처리 과정에서 피해 학생이 받는 부당함에 대하며 문제를 제기, 곧바로 법제처에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고, 8월에는 국회와 교육부를 상대로 시행령 개정 촉구 건의안을 발의하는 등 계속해서 개선을 요청하고 있다. 윤 의원의 끈질긴 노력으로 교육부에서는 ‘학폭예방법 시행령’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개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의견은 밝혀왔으나 아직 입법예고와 같은 뚜렷한 움직임은 없다 끝으로 윤 의원은 “이번 사건과 일련의 처리 과정에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뼈에 새겨 경북 교육계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라며 “특히 학교폭력 사안에서 피해 학생이 계속해서 피해를 보는 부당한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질타했다.
  • ‘교권 보호’ 명시한 학교구성원조례…학생 기본권은 빠졌다

    ‘교권 보호’ 명시한 학교구성원조례…학생 기본권은 빠졌다

    교육부가 현행 학생인권조례의 대체안으로 만든 ‘학교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예시안’을 29일 공개했다. 학생인권조례가 ‘교권 침해’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유도하는 취지다. 예시안은 학생·교원·학부모의 권리와 책임을 균등하게 명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차별받지 않을 권리’ 등 학생의 기본권 관련 내용이 빠져 개정 과정이 진행될 경우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이날 조례안을 공개하고 각 시도 교육청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조례 예시안은 교육 3주체(교사·학생·학부모)의 권리와 책임을 규정하고 학교 구성원 간 민원이나 갈등이 발생했을 경우 처리·중재 절차를 담았다. 예시안을 보면 학생의 경우 “권리의 행사는 교원 및 보호자의 적절한 교육·지도 아래 이뤄져야 하며 법령과 학칙 등에 따라 일정한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했다. 권리에는 ▲자치활동을 통한 학교 운영과 학칙 제·개정에 의견을 개진할 권리 ▲개인·사회·문화적 배경과 관계없이 균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책임으로는 ▲교권과 타 학생의 학습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해를 줄 수 있는 물품을 소지하지 않기 ▲교육과정(수업) 시간을 준수하기 등 여섯 가지 조문이 담겼다. 교원의 권리는 ▲교육감과 학교장에게 교육활동 개선을 요구할 권리 ▲근무시간 외 부당한 간섭 또는 지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책임은 ▲정치적 중립을 지킬 것 ▲모든 학생의 학습권 보호 등 6개다. 학부모(보호자)는 ▲학부모 조직을 구성해 의견을 개진할 권리 ▲자녀에 대한 정보 열람권을 보장했다. 아울러 ▲자녀가 학칙에 따라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협조 ▲교원과 학교의 전문적인 판단을 존중 등 6가지 책임을 명시했다. 기존 학생인권조례에 포함된 ‘차별 받지 않을 권리’, ‘표현의 자유’, ‘양심과 종교의 자유’, ‘휴식권’ 등 기본권 관련 조문은 모두 빠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생활·표현의 자유 등은 헌법적 수준에서 보장되고 있는 내용”이라며 “그런 조항은 헌법에 들어가 있으니 조례에 굳이 담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고 말했다. 지자체가 예시안대로 조례를 개정할지는 미지수다.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되는 지역은 서울, 경기, 인천, 충남, 광주, 전북, 제주다. 일부 지역에서는 조례 폐지를 두고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권리 조항을 후퇴시키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책무성은 교육부 안에도 보완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 서이초 사건 ‘혐의없음’에 교사들 “재수사하라” 12만5천명 서명

    서이초 사건 ‘혐의없음’에 교사들 “재수사하라” 12만5천명 서명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혐의 없음’으로 수사 종결된 가운데 대규모 추모 집회를 열었던 전국교사일동은 29일 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또 서이초 교사 사망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교사와 시민 12만 5000명의 서명도 국회에 제출했다. 전국교사일동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초등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과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기관은 서이초 사건에 대한 수사 자료와 과정을 투명하게 밝혀달라”며 “(경찰은) 적극적인 재수사를 통해 한 점의 의혹도 없도록 진실을 밝혀달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4일 서울 서초경찰서는“교내 폐쇄회로(CC)TV, 관련자 진술, 심리부검 결과 등을 종합할 때 고인의 타살혐의점은 없었다”며 “서이초 사건 입건전 조사를 종결했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가 숨진 지 4개월이 넘은 시점이었다. 유족 측은 ‘무혐의’에 반발하며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경찰은 ‘제3자의 의견 청취나 심의회 개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다음 달까지 다시 공개 여부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전국교사일동은 “경찰은 사건 초기부터 빠른 종결을 희망했고 소극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정보 공개를 미루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마지막으로 담임을 맡았던 학급의 학부모를 전수 조사하고, 고인이 맡은 업무였던 4세대 나이스 기록을 확보해달라고 주장했다. 또 현재 인사혁신처에서 서이초 교사 유족이 신청한 순직 건의 심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신속하게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단체는 서이초 진상 규명과 순직 인정, 아동복지법 개정 촉구에 동의한 12만 5000여명의 교사와 시민 서명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 의원들에게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경찰청 수사심의계를 방문, 사건 재수사 및 정보공개 촉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 조희연 “경찰 수사 유감…순직 인정되도록 최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이초 사건이 경찰 수사에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찰이) 같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전면적으로 대결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유감”이라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이 협동 조사를 해서 내놨던 보고서를 조금 더 적극 검토해줬으면 하는 안타까움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18일 서이초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았던 A 교사가 극단적 선택은 한 채 발견됐다. A 교사는 평소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고 문제 학생 지도에 고충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고인이 학생 관리와 출석 문제 등 아이들을 가르치는 활동 외의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은 점은 확인됐다. 조 교육감의 이날 유감 발언은 경찰 조사에서 구체적인 정황이 밝혀지길 바랐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뜻으로 보인다. 조 교육감은 사망한 서이초 교사의 순직이 인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고인의 순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무사, 변호사, 인사에서 저희가 지원하고 있다. 범부서 협력팀을 만들어 고인의 순직 인정을 위해 인사혁신처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이초 교사 유족은 순직 유족 급여 청구서를 제출했고, 현재 마지막 단계인 인사혁신처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 로봇이랑 영어 시간에 프리토킹? 서울 초·중학교에 ‘로봇 교사’ 생긴다

    로봇이랑 영어 시간에 프리토킹? 서울 초·중학교에 ‘로봇 교사’ 생긴다

    최근 식당에서 종종 보이는 ‘서빙 로봇’과 유사한 생김새의 인공지능(AI) 탑재 로봇이 초등학교 교실에서 영어 회화 시범을 보인다. 학생의 발음도 교정해 준다. 학생들은 챗봇을 이용해 식당에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음식 주문을 하며 ‘프리토킹’(자유 대화)을 한다. 로봇과 애플리케이션(앱)이 도입된 이후 서울시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펼쳐질 영어 수업 시간 모습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육 국제화 추진·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AI를 활용한 로봇과 앱을 내년 3월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민간 기업과 함께 개발 중인 ‘영어 튜터 로봇’을 5개 초·중학교에 각각 1대씩 보급한다. 영어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시범사업 후 내년 하반기 수요 조사를 거쳐 이 로봇을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함영기 서울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물리적인 신체가 앞에 있는 것이라 (영어 교육에 대한) 흥미나 동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말했다. 듣기와 말하기 교육을 위해 챗봇과 스마트폰 앱 활용도 늘린다. 영어 교육을 위한 ‘음성형 챗봇 앱’은 내년 3월 3개 초·중학교에 시범 도입한다. 앱에서 학생이 특정 상황을 설정하면 자유로운 말하기와 듣기가 가능하다. 교사가 수업 때 도구로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가정에서 스스로 영어 말하기 연습을 할 때 이용할 수도 있다. 앱은 무료 대여 디지털 기기인 ‘디벗’이나 개인 휴대전화, PC에 설치해 쓸 수 있다. 시교육청은 교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초·중등 영어 에듀테크 지원단을 구성해 교사 연수를 지원한다. AI 기반 영어교육 자료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원어민 보조교사도 원하는 모든 공립 초등학교에 1명씩 배치한다. 학생 수가 많은 학교는 최대 2명까지 배정할 방침이다. 올해 기준 원어민 영어교사가 없는 초등학교는 169곳이다. 원어민 배치에 따른 학교 행정 업무를 덜어 주기 위해 전담 조직도 만든다. 현재 198개 학교에 도입된 국제공동수업은 2026년까지 중1 전체와 희망하는 초중고로 확대한다. 국제공동수업은 서울 학생과 외국 학생이 비대면으로 교류하는 방식이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예방 및 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윤영희 서울시의원,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예방 및 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영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이 지난 28일 ‘아동·청소년 성착취 피해 예방 및 대책 마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회는 1년 전 국제기준에 따른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라는 개념을 유일하게 반영하는 국내 법적 근거인 ‘서울시 아동청소년 성착취 방지 및 피해자 지원 조례’를 제정해 성착취 피해 아동의 지원 근거를 마련한 바 있으며, 올해 5월부터 ‘서울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윤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성착취의 형태마저 디지털화됐다”라며 “부모나 학교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온라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성 착취를 근절한 방안을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현아 변호사가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였고, 강희영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정책개발실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조진경 서울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통합지원센터장, 장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윤정옥 서울시교육청 성평등팀장, 이성은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 순서로 토론이 진행됐다. 발제에 나선 강희영 정책개발실장은 디지털네이티브 세대에게 온라인 공간의 의미와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집단 및 실태분석을 통해 아동·청소년 대상 온라인 성착취 유인이 전면화, 보편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온라인 성착취 유인 실태와 메커니즘에 대한 양육자와 교사, 경찰 등 관계자들의 이해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조진경 서울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통합지원센터장은 일명 ‘N번방 방지법’ 시행 이후에도 성착취 아동·청소년을 피해자로 보지 않고 있는 현 상황을 사례를 통해 소개하며 법과 현실의 괴리가 있음을 꼬집었고, 장다혜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며,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일어나는 여러 형태의 성착취를 범죄 종류에 초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 중심으로 관점을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정옥 서울시교육청 성평등팀장은 교과과정 상 성착취 예방교육을 한정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교육현실과 재량이 부족한 학교장 등 교육현장의 상황을 공유하며 교육현장의 책임과 권리를 동시에 상향 조정할 필요성에 대해, 마지막으로 이성은 서울시 양성평등담당관은 디지털 성착취 해결을 위해 서울시에서 하는 노력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관해 토론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윤 의원은 “우리 아동·청소년이 직면하는 디지털 성착취 유인과 실태에 대해 알고 다양한 피해 예방과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였다”라며 “성 착취 범죄의 매개가 되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강화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의회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계속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가 주최, 윤 의원이 주관한 이번 토론회는 40여명의 서울시의원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 관계공무원,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와 종사자, 시민 등이 참여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서울시의회 곽향기 의원의 사회를 맡았으며, 김현기 의장, 김영우 전 국회의원, 남창진 부의장, 최호정 국민의힘 원내대표,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김선순 여성가족정책실장이 현장 축사로 자리를 빛내주었고, 이태규 국회의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강철원 서울시 정무부시장 또한 서면으로 축사를 전달했다.
  • 전교 부회장 당선 취소됐다고…교장·교감까지 괴롭힌 학부모

    전교 부회장 당선 취소됐다고…교장·교감까지 괴롭힌 학부모

    초등학생 자녀가 전교 부회장 선거에서 규칙 위반으로 당선이 취소되자 교장·교감을 아동학대로 신고하는 등 반년가량 학교 업무를 방해한 것으로 파악된 학부모가 경찰에 고발됐다. 28일 서울시교욱청은 성동구의 모 초등학교에서 고발을 요청한 학부모 A씨를 이날 성동경찰서에 명예훼손·무고·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의 자녀는 지난 2월 4학년 재학 당시 전교 부회장에 당선됐다. 그러나 선거규칙 및 유의사항을 어겼다는 이의제기에 따라 당선이 취소됐다. 포스터 규격이나 유세 시간, 방송토론 약속 등을 위반한 점 등이 사유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만을 품게 된 학부모 A씨는 지난 8월까지 약 6개월가량 여러 방식을 동원해 교육활동을 침해했다고 교육당국은 전했다. A씨는 교장·교감 등을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가 있다는 등 총 7건의 고소·고발과 8건의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시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A씨가 명예훼손과 무고를 저지른 혐의가 있다고 봤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가 고소·고발한 건 중) 검찰에 송치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결과를 받은 게 꽤 되고, 경찰 차원에서 불송치 결정한 사안도 있다”면서 “(A씨가) 교장과 교감에 대해 고소·고발하는 과정에서 명예훼손이나 무고를 저지른 소지가 있는 사안도 있었다”고 전했다. A씨는 온라인 맘카페에 교장·교감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 학교를 겨냥해 민원을 넣고, 자료를 무더기로 요구해 업무를 방해(공무집행방해죄)한 혐의도 포함됐다고 시교육청은 전했다. A씨는 정보공개청구 제도를 이용해 29회에 걸쳐 총 300건의 자료를 학교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요구한 자료는 학교 인사기록, 예산과 카드 사용 내역, 사업 내역 등 자녀의 전교 부회장 선거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것이 상당했다. 이에 학교 내 모든 영역에서 요구 자료를 문서로 만들어야 했기에 사실상 업무 운영이 마비됐다는 게 교육당국의 판단이다. 또 관할 교육지원청을 상대로 24건의 민원을 국민신문고로 내기도 했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학교가 대응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해 정당한 교육활동을 방해했고 학교의 행정 기능도 마비시킬 정도였다”고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 교감이 고초에 시달리다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5학년이 된 A씨 자녀는 지난 8월 전학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A씨의 행동에 견디다 못해 지난 8월 17일 학교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씨가 교권을 침해했다고 의결하고 시교육청에서 A씨를 고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시교육청은 같은 달 23일 본청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씨 고발을 결정했다. 이후 서류 검토와 준비,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날 A씨를 고발한 것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시교육청 차원의 대책이 학교 현장 선생님들에게 빠르게 와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대책을 꾸준히 보완해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광주교육, 다양한 실력으로 미래 준비하자”

    “광주교육, 다양한 실력으로 미래 준비하자”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이 28일 광주광역시의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다양한 실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광주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면서 내년 광주교육 정책 및 본예산 방향을 제시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내년도 정책 방향으로 ▲다양한 실력 ▲따뜻한 인성 ▲글로벌 기반 세계로 ▲디지털 기반 미래로 등을 제시했다. ‘다시, 교육의 본질로’라는 기조 아래 다양한 실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광주교육에 중점을 두고 교육의 본질을 추구함으로써 학생의 다양한 실력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자는 취지다 먼저, 학생들의 다양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 모든 배움의 기본이 되는 독서교육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진로를 고려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따뜻한 인성을 갖춘 사람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야외버스킹 및 광(光)탈페 운영 등 문화예술 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학교체육 활성화,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실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기반 세계로 나아가는 광주교육을 만들기 위해 글로벌 리더 세계한바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을 실시하며, 5·18민주화운동 세계화, 광산구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을 추진해 광주 학생들이 공동체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디지털 기반의 미래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광주AI교육원 설립, AI팩토리(미래교실) 구축, 스마트 AI 홈워크시스템(광주아이온) 운영, AI 기반 학습 콘텐츠 보급, AI·SW·코딩교육 강화, 수업 아카이브 운영,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 등 미래교육을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내년 예산안은 대내외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등 전례 없는 세입재원 감소로 교육재정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세수 감소에 따른 지방교육재정 위기가 광주교육이 당면한 여러 가지 과제를 풀어나가는 데 또 다른 어려움을 주고 있지만, 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선택과 집중을 통한 효율적인 재정 운용에 중점을 두겠다”라고 강조했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논의, 진영 넘어서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논의, 진영 넘어서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를 주제로 교육 전문가 및 시민단체 패널과 ‘IB 현주소는?’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박 의원은 개회사에서 “세계 종합국력 6위에 달하는 한국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공교육 신뢰 저하는 계속됐다”라며 “학생을 암기하는 기계가 아닌 생각하는 인간으로 이끌기 위해 전국적으로 관심을 받는 IB의 빛과 그림자를 토론하고 발전적인 안을 도출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윤범기 MBN 기자가 좌장을 맡고 서울시교육청 교수학습·기초학력지원과의 KB(한국형 바칼로레아) 현안 보고를 시작으로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의 발제와 공다경 2응입시센터 소장,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소장의 토론이 이어졌으며 청중과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발제를 맡은 이혜정 교수는 “현행 국가 교육과정은 목표 역량과 평가 패러다임 간 괴리가 커 객관식 상대평가만이 가장 공정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IB는 교과서와 교사의 생각을 넘어 내 생각을 기르는 것으로 잠자는 학생을 깨우고 시대적 역량을 키우는 교육의 본질을 회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교수는 “IB 교육은 이미 정치적 진영 프레임을 넘어섰다”며 “현재 IB 도입을 추진하는 교육감 중 경기, 대구, 부산은 보수 성향이지만 서울, 충남, 경남, 전남은 진보 성향이다”라고 강조했다. 공다경 2응입시센터 소장은 “IB의 취지를 공감하나 비교적 먼저 도입한 제주와 대구 사례를 봤을 때, 수도권에 IB 도입이 본격화되면 사교육 지형 변화는 충분히 예상된다”라며 “학생과 학부모는 수능보다 내신 대비에 사교육비 부담을 더 크게 느끼는 측면이 있어 정책 설계자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 소장은 “현 대입 구조에서 IB를 도입하는 것은 교육 현장에 사교육 부담, 특권 교육, 국적 없는 교육과정 등의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 현 수능 체제 대신 국가 논술고사 체제를 도입하는 정책 방향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앞으로 서울시교육청은 더욱 적극적으로 전문가 및 시민사회와 소통하며 IB가 KB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작년 영국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의 당수를 지낸 토니 블레어와 존 메이저 전 총리가 진영을 떠나 IB 벤치마킹을 지지한 것처럼 한국 사회에서도 IB에 대한 폭넓은 공론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교사의 정치적 시민권 회복해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대한민국 교사의 정치적 시민권 회복해야”

    서울시의회 박강산 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3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예비교사 및 교육 전문가와 ‘대한민국 교육 어디로 가야 하는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7월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시대적 화두가 된 교권 보장을 위해 학교 현장의 교사와 예비교사의 목소리를 듣고자 마련됐다. 박 의원은 개회사에서 “청년 의원으로서 동 세대 청년이 맞닥뜨린 비극에 책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라며 “시민의 생활세계와 국가권력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의회에서 공론장을 여는 것이 당연한 책무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축사에서 “선생님의 교권이 보장될 때 학생의 학습권과 인권도 함께 보장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교사의 교육할 권리와 학생의 학습권이 보장될 수 있는 문화가 학교 현장에 정착될 수 있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전국교육대학생연합 성예림 의장은 “현장 교사들의 교직 이탈률이 급증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예비교사가 교직을 선택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현장 교사들이 교육 현장을 떠나고 예비 교사들이 교직을 포기하는 것이 공교육 붕괴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지난 4일 예비 교사 행동의 날에 성 의장을 포함한 예비 교사 400명과 현장 교사 100명이 모여 외친 예비 교사 5대 요구안이다. ▲민원 처리 방식, 과중 업무 개선으로 교사들을 폭언과 폭력에서 보호할 것 ▲현장 요구 반영하여 교사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 보장할 것 ▲무너지는 공교육, 교사 정원 확대로 개선할 것 ▲교육대학 구조조정 방지법 제정할 것 ▲등록금 인상 시도 중단하고 대학 재정 지원 예산 OECD 평균으로 확대할 것 이에 한희정 삼양초등학교 교사는 1995년 당시 신자유주의 흐름에 발맞춰 추진된 교육개혁이 공정과 능력주의 담론이 얽힌 난맥상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지적, 누구나 존엄한 삶을 살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추는 데 교육의 방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청년사업국장은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라는 말에 빗대어 “교육의 질은 교사의 양도 넘을 수 없다”고 말하며 학령인구 감소에만 집중한 교사 인력 감축이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정 전 서울교육대학교 총학생회장은 대학 구조조정과 교육대학의 현실을 두고 “교사의 양성에 최적화된 체제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과 학령인구만을 이유로 논의가 진행됐다”라며 “실습에 대한 지원도 부족해 이론만 배워 교사가 된 뒤 학교 현장에서 개개인의 기량만으로 맞서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교권 보장의 담론에 이어 해방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대한민국 교사들이 잃어버린 정치적 시민권도 회복하는 일도 논의해야 한다”라며 “OECD 38개국 중 교사의 정치적 시민권을 박탈하고 있는 나라는 한국뿐이기 때문에 변화를 위한 연대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 임태희 교육감 “주호민 아들 녹취, 교사는 힘들고 부모는 속상”

    임태희 교육감 “주호민 아들 녹취, 교사는 힘들고 부모는 속상”

    웹툰 작가 주호민씨의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고소된 교사의 재판과 관련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부모 입장에서는 속상할 만도 하다”면서도 “특수교사들이 교육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거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2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수원지법에서 열린 특수교사 A씨의 아동학대 혐의 4차 공판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 재판에서는 주씨가 아들 편에 보냈던 녹음기에 들어간 음성 파일이 재생됐다. 공개된 자리에서 재생을 원한 A씨의 요청에 따라 방청객과 취재진에게 2시간 30분가량의 녹음이 그대로 공개됐다. 녹취록을 재생한 지 약 37분이 지나자 A씨는 주군에게 “아, 진짜 밉상이네. 도대체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 거야”라고 말했고, 뒤이어 “친구들한테 가고 싶어?”라는 자신의 질문에 주군이 “네”라고 답하자 “못가. 못 간다고. (책) 읽으라고”라고 했다. 약 2시간이 지난 시점에 주군이 교재에 적힌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를 읽자 A씨는 “너야 너. 버릇이 고약하다. 널 얘기하는 거야”라며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했다. 검찰은 피고인의 이런 발언에 대해 “피해 아동이 완벽하게 발음하지 못한다고 할지라도 성실히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수업이랑 관련 없는 발언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 아동 입장에서는 교재를 잘 따라 읽고 있는데 선생님이 그렇게 말해서 당황스러웠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피고인의 변호인은 “친구들에게 못 간다고 한 부분은 피해 아동이 갑자기 ‘악악’ 소리를 냈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는 돌발상황이 있어 선생님이 제재한 뒤 왜 (피해 아동이) 분리 조치된 건지 환기해 준 것”이라며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고 말한 것은 피해 아동이 과거 바지 내린 행동을 예로 들며 얘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임 교육감은 “우선 가정의 문제나 학교 교실 안의 문제가 이렇게 재판의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이게 어느 입장에서 듣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임 교육감은 “특수교사도 오랜 시간 동안 교육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인데 과연 정당한 교육 활동으로 볼 것이냐 아니냐 이 문제가 지금 쟁점”이라며 “교육청 입장에서는 너무 엄격하게 하면 특수교사들이 교육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질 거다 하는 우려가 있다. 선생님이 완력으로 그 아이를 제지하려고 붙잡고 하는데 부모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속상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동마다 워낙 다르기 때문에 특수교사 선생님들의 처한 상황은 정말 그 입장이 돼보지 않으면 정말 짐작으로는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임 교육감은 ‘특수교사도 특수아동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대안을 이번 기회에 정책적으로 고민해 봐야 되는 건 아닌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맞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 ‘수박 겉핥기’ 특별지자체 감사위… 시도·교육청 모두 불만

    ‘수박 겉핥기’ 특별지자체 감사위… 시도·교육청 모두 불만

    제주·세종·강원·전북 등 특별지방자치단체에 설치되는 ‘감사위원회’가 중앙정부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지 못한 채 수박 겉핥기식 감사만 하는 기관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로부터 독립성 확보 못해 애초 특별자치단체는 감사원을 제외한 정부 부처의 감사를 받지 않고 자체 감사위원회가 감사 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주, 세종, 강원에 이어 특별지자체 지위를 부여받을 예정인 전북도 역시 정부 감사 특례 대상이 되지 못했다.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전북특별자치도법안 전부 개정안에 정부의 감사를 배제하는 내용이 담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사·교육감·도의회가 각각 2명씩 추천하는 6인의 감사위원회가 감사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을 뿐 기존과 달라진 게 없다. 앞서 특별지자체가 된 제주·세종·강원 역시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전북 등 4개 특별지자체는 기존처럼 정부 관련 부처들의 감사를 계속 받아야 하는 처지이다. 더구나 교육청까지 감사 대상으로 포함됐지만 인력은 소수만 증원돼 부실감사가 우려된다. 전북도의 경우 현재 도청 감사관실의 감사 대상이 76개 기관 2만여명인데, 내년부터 교육청 1312개 기관 2만 3846명이 새로 감사 대상으로 편입된다. 하지만 감사인력은 겨우 6명만 늘어날 뿐이다. 피감기관인 교육청도 불만이 크다. 정부 감사뿐 아니라 특별지자체의 감사까지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청과 교육행정기관 외에 일선 학교까지 지자체 감사위가 감사하는 것은 교육자치 훼손이라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지자체와 교육청이 감사 대상을 놓고 수년간 다툼을 벌이다가 일선 학교는 특정감사만 실시하는 것으로 겨우 봉합했다. ●구성도 기관 이기주의 우려 감사위원회 구성도 문제다. 도지사·교육감·도의회에서 각각 2인씩 추천을 받은 6인의 감사위원들이 기관 이기주의에 빠져 추천 기관 보호에 나서면 제대로 된 감사가 이뤄질 수 없다.전북도 관계자는 “특별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감사 제외는 행정안전부의 반대가 심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장기 과제로 남겨두었다”면서 “감사위원회 운영, 교육청 감사에 따른 인력 부족 등은 특별지자체 출범 이후 서서히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무늬만 특별지자체 감사위, 지자체·교육청 모두 불만

    무늬만 특별지자체 감사위, 지자체·교육청 모두 불만

    특별자치단체에 설치되는 ‘감사위원회’에 대해 지자체는 물론 교육청도 불만이 높아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로부터 특별한 권한을 넘겨받지 못한 채 기존 감사관실이 감사위원회로 이름만 바뀌고 감사 대상만 확대됐다는 지적이다.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주·세종·강원 등 특별지자체는 감사원을 제외한 정부 부처의 감사를 받지 않고 자체 감사위원회가 감사 계획을 수립해 지자체와 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도록 특례를 인정받는다는 구상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턱을 넘은 전북특별자치도법안 전부 개정안에도 정부의 감사를 배제하는 내용이 담기지 못했다. 내년 1월 18일 출범하는 전북특별자치도는 지사·교육감·도의회가 각각 2명씩 추천하는 6인의 감사위원회에서 감사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하도록 했을 뿐 기존과 달라진 게 없다. 감사위원을 총괄하는 감사위원장은 도지사가 추천한다. 앞서 특지자체가 된 제주·세종·강원 특별지자체도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전북 등 4개 특별지자체는 기존처럼 계속 정부의 감사를 받아야 하는 처지여서 특별한 게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더구나 교육청까지 감사 대상으로 확대됐는데 인력은 소수만 증원돼 부실감사가 우려된다. 전북도의 경우 현재 도청 감사관실의 감사 대상이 76개 기관 2만여명인데 내년부터 교육청 1312개 기관 23846명이 새로 감사 대상으로 편입된다. 하지만 감사인력은 겨우 6명만 늘어날 뿐이다. 전북도는 도 교육청에 감사인력 파견을 요청했으나 반응은 부정적이다.특히, 교육청은 정부 감사뿐 아니라 해당 지역 특별지자체의 감사를 받도록 돼있어 불만이 더욱 높다. 자체 감사 기능도 있는데 옥상옥이라며 제도개선을 요구한다. 도 교육청과 소속 교육행정기관·교육기관 외에 일선 학교까지 감사를 하는 것은 자치권 훼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경우 지자체와 교육청이 감사 대상을 놓고 수년간 다툼을 벌이다 일선 학교는 특정감사만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교육계는 감사위의 특정 감사 조차 재고해야 한다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감사위원회 구성도 부작용이 잠재돼있다. 도지사·교육감·도의회 등에서 각각 2인씩 추천을 받은 6인의 감사위원들이 기관 이기주의를 내세워 추천 기관 보호에 나설 경우 정상적인 감사에 지장이 우려된다. 감사원도 각 부처 출신 감사위원들이 추천 기관을 방어하려는 경향이 강해 감사계획 수립에 마찰을 빚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특별지자체에 대한 정부의 감사 제외는 행안부의 반대가 심해 뜻을 이루지 못하고 중장기 과제로 남겨두었다”면서 “감사위원회 운영, 교육청 감사에 따른 인력 부족 등은 특별지자체 출범 이후 문제점이 발생할 때마다 서서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제주 공립고 화장실 불법촬영… 여교사·학생 등 잠재적 피해자만 300명 넘을 듯

    제주 공립고 화장실 불법촬영… 여교사·학생 등 잠재적 피해자만 300명 넘을 듯

    지난달 제주도내 한 공립고교에서 발생한 여자화장실 불법촬영사건의 피해자만 여교사, 학생 등 포함 3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고교 화장실 불법촬영사건 관련 지난 22일 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제주교사노동조합이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당국 관계자들과 면담한 데 이어 23일 오후에는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후속대책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10월 18일 해당 학교 체육관 여자화장실 가운데 한 여교사가 칸 바닥에 놓인 곽 티슈 안에서 스마트폰이 발견해 곧바로 112 경찰에 신고했으며, 다음 날인 19일 오전 스마트폰을 설치한 가해학생은 등교 후 자수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해당학교 교감이 지난달 26일 학교폭력 관련 학생부장과 담임교사에게 가해 학생의 집에 가정방문을 시켜 파문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담임 A교사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3개월 진단을 받고 병가 중이며 B부장 교사는심리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한 휴대폰을 발견한 C교사도 병가를 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0일부터 등교하지 않던 가해 학생에 대해서는 지난 7일 퇴학 조치 결정이 내려졌다. 퇴학 조치에 대한 이의 신청은 24일까지 받는다. 만약 24일까지 이의 신청이 없다면 가해학생은 퇴학이 확정된다. 일각에선 교감이 병가 신청을 반려하는 등 학교 관리자의 현명하지 못한 대처가 2차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특히 가정방문을 보내는 위험한 상황에서 학교전담경찰관(SPO)의 동행 등 아무런 조치도 없이 지시했다. 가해학생이 스마트폰을 불법으로 설치한 화장실은 교사와 학생 누구나 사용가능한 본관 등 여자 화장실이다. 해당 학교 소속 여교사와 여학생 등 300여명이 사실상 잠재적 피해자 처지가 됐다. 가해학생은 화장실 3곳에서 10회 가량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제주교사노조가 지난 22일 성명서를 통해 밝힌 요구사항을 모두 수용해 피해 교사들에 대한 지원과 회복, 재발방지 조치에 힘쓰기로 약속했다. 요구사항은 피해 여교사들에 대한 교장과 교감의 진심 어린 사과, 공무상 병가 인정과 정신과 치료 지원, 피해 여교사가 원할 경우 비정기 전보 등 교육청 차원의 지원, 재발방지 조치 등이다. 23일 열린 긴급브리핑에서 오경규 교육국장은 “현재 교감 등 학교 관리자에 대한 인사 조치도 제기된 상황이다. 교원 인사는 정기인사 때 진행하고 학기 중에는 현실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 현재 교원단체가 교감 등을 상대로 감사를 요청한 상태라 감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면서 “혹시 근무환경을 바꾸고 싶은 교원이 있다면 다른 학교로 옮길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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