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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여성사회단체 “잇따른 교사 불법촬영 교육감 책임져야”

    경남여성사회단체 “잇따른 교사 불법촬영 교육감 책임져야”

    경남 여성시민사회단체가 경남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현직 교사 불법 촬영(일명 몰래카메라) 범죄와 관련해 12일 교육감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김해여성의전화 등 42개 단체는 이날 ‘반복되는 교사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한 단체·개인 성명서’를 발표하고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강력한 징계 등을 통해 학교 내 성폭력을 뿌리 뽑아 안전한 경남교육을 만들겠다’고 사과했지만 1년 동안 학교는 달라진 게 없다”고 주장했다.이들 단체는 성명서에서 “반복된 교사의 불법촬영에 대해 교육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공개된 불법촬영 사건만 2017년 창원, 2020년 김해·창녕, 2021년 창원 등 4번째”라고 지적했다. 여성시민사회단체는 “소를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치는 이에게 더 이상 외양간을 맡길 수 없지 않느냐”며 “박 교육감에게 더 이상 경남교육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2일 부터 경남교육청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한다”면서 “박 교육감과 경남교육청은 진심으로 사죄하고 학교내 불법촬영 대책을 전면 재검토해 실질화 하라”고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교육청 조처에 따라 앞으로 1인 시위 여부를 결정하겠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경남에서는 2017년부터 이달 초까지 현직 교사가 제자 등의 신체 일부를 불법으로 촬영하는 범죄 4건이 발생했다.
  • 세종 0원, 경북 30만원… 기준 모를 교육청 ‘엉망 지원금’

    전국 시·도교육청마다 교육재난지원금 지급 기준과 금액이 제각각 달라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둔 ‘선심성 금품 살포’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또 어린이집 원생들과 형평성을 이유로 유치원생이 지급 대상에서 빠져 반발하는 지역도 있다. 1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초 교육재난지원금조로 유치원 및 초·중·고생 18만 1000여명에게 1인당 10만원권 선불카드를 지급한다. 지난해 7월 제정한 교육재난지원금 지원 조례는 ‘등교수업이 불가능해 학교급식, 대면수업 등 기본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한 경제적 손실과 부수적 피해에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광열 기획국장은 “정상 수업을 했어도 같은 지역 학교는 차등을 두기 힘들어 모두 포함했다”고 했다. 지난달 조례를 만든 충남교육청은 올해 말 추경으로 예산 260억원을 확보한 뒤 내년 초 전 학생에게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곳도 현금보다 10만원권 쿠폰이나 선불카드 등 지급을 검토 중이다. 충북교육청은 초·중·고생 1인당 10만원씩 선불카드로 지급하기로 했으나 관련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교육청이 당초 유치원도 포함했다가 어린이집과의 형평성을 들어 제외했기 때문이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청주지회 등은 최근 성명을 내고 “유치원생들도 똑같이 지급하라”고 형평성을 요구했다. 경북교육청은 지난달 유·초·중·고생 29만 5000명에게 1인당 30만원씩 지급한데 이어 취학 유예, 제적, 퇴학 처분을 받은 만 9~24세 학교 밖 청소년 2000여명도 교육재난지원금조로 30만원씩을 주기로 결정했다. 유·초·중·고생 166만여명에 1인당 5만원씩 준 경기도는 12만 3000여명의 학교 밖 청소년에게 똑같이 지급하기로 하자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선심성 포퓰리즘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현재 6곳이 현금, 농산물, 도서 등으로 4만∼30만원의 교육재난지원금을 지급했고, 5∼6곳이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가급적 정상수업 원칙에 따라 수업을 했고, 조례의 기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미지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 신정현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학생자치활동 보장 및 활성화 지원조례안 상임위통과

    신정현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학생자치활동 보장 및 활성화 지원조례안 상임위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3)이 대표발의 한 ‘경기도교육청 학생자치활동 보장 및 활성화 지원 조례안’이 8일 교육기획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제정안은 경기도교육청 차원에서 학생자치활동의 권장ㆍ보호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학생의 기본적 권리로서의 학생자치활동을 보장 및 활성화하기 위하여 제안됐다. 조례안을 대표발의 한 신 도의원은 “고양 지역 청소년 자치연합, 가온누리, 민주학교를 위한 청소년 모임 등 학교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학생과 활동가, 교사분들께서 학생자치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주셨다”면서 “이 조례는 그 분들과의 오랜 소통과 공감대의 결과물로 마련됐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했다. 제정안은 △경기도교육청 학생자치활동의 보장 및 활성화를 위한 기본계획의 수립·시행 △학생자치활동 지수의 개발·보급 △교육감에게 직접 학생들의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학생의회의 구성·운영 △학생자치활동 보장위원회의 설치·운영 △학교 결정과정에 학생의 참여 강화, 학생자치활동 경비 사용 등 학생자치활동의 폭넓은 보장 △협력체계 구축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신 도의원은 해당 조례를 준비하면서 2020년 9월부터 10월까지 경기도교육청의 협조로 도내 교사와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자치활동에 대한 설문조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1406명의 교사와 1만 9447명의 학생이 해당 설문조사에 응답했고, 당시 학생들은 학생자치활동 활성화를 위해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주인 의식 확대’(28.6%), ‘학생들의 의견을 반드시 반영하게 하는 제도 마련’(18.1%), ‘학생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 문화’(13.4%)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안했다. 그 외에도 신 도의원은 고양시에서 ‘경기도 학생자치 보장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주최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도내 각 교육지원청을 대표하는 학생들과 줌(zoom)으로 온라인 토론회를 개최했었다. 신 도의원은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의 의의는 학생들을 민주시민으로서 완전한 주체로 보고 학생들의 자치활동에 대한 역량을 충분히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학생들을 통제와 배움의 대상으로만 본다면 진정한 학생자치활동이 이뤄지기 어려운만큼, 이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교육주체들간의 긍정적 인식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신 도의원은 “학교 내 자치활동은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민주주의와 가장 닮아야 한다”면서 “조례에 담긴 학생자치의 기준 정립, 학생자치활동 지수 개발과 컨설팅 지원, 학생자치 보장위원회와 학생의회를 통한 현장 목소리 반영 등이 학생자치의 기준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례안은 오는 12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후 공포·시행될 예정이다.
  • 선서하는 교육감들

    선서하는 교육감들

    조희연(왼쪽) 서울시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서울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선서를 하고 있다.
  • “공모제 임용자 65%가 전교조”… 인천 교장 공모제 비리 질타

    “공모제 임용자 65%가 전교조”… 인천 교장 공모제 비리 질타

    7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인천시교육청 국정감사에서는 교장 공모제 관련 비리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병욱(경북 포항 남구·울릉)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에게 “인천에서는 최근 유감스러운 (교장 공모제) 문제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인천에서는 내부형 교장 공모제 비리에 연루된 도 교육감의 전 정책보좌관 A씨와 초등학교 교사 B씨 등 6명이 기소돼 최근 6개월∼4년의 징역형을 각각 구형받았다. A씨는 지난해 12월 현직 초등학교 교장 신분으로 교장 공모제 시험 출제 위원을 맡았고, B씨가 원하는 문제를 미리 전달받아 2차 면접시험 때 출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장 공모제는 학교 구성원이 원하는 유능한 인사를 뽑자는 취지로 2007년 처음 도입됐으며 이 중 내부형 공모제는 교장 자격증 소지자나 초·중등학교 경력 15년 이상 교원이 대상이다.김 의원은 이 비리에 연루된 전 정책보좌관 A씨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이라며 이른바 ‘전교조 카르텔’을 주장했다. 도 교육감은 제11·12대 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지냈다. 교장 공모제에 응시하기 전 미리 원하는 문제를 출제 위원인 A씨에게 전달했다가 재판에 넘겨진 초교 교사도 전교조 인천지부 출신이다. 김 의원은 “전교조는 교육청을 장악하려는 이익 공동체로 전락했고 전교조 카르텔이 우리 교육을 망치고 있다”며 “아직 가담자들에 대한 후속 조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해당 교사도 전교조 출신이냐는 질문에 도 교육감이 “(교장) 임용을 위해 신청한 사람들의 소속 교원단체가 어딘지는 확인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반복하자 “서로 다 알고 있지 않느냐”거나 “왜 동문서답을 하느냐”고 다그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국민의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과 정경희(비례대표) 의원도 최근 5년간 인천의 교장 공모제 임용 인원 217명 가운데 143명(65.8%)이 전교조 출신이었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 조희연 “해직교사 특채 반대한 직원 ‘업무 배제’는 배려였다”

    조희연 “해직교사 특채 반대한 직원 ‘업무 배제’는 배려였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해직교사 특별채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사적인 관계가 아니라 교원 권익 향상 운동에 참여한 사람들을 채용했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특채를 반대한 직원을 업무에서 배제한 것이 타당하냐는 지적에는 “해당 직원을 배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교육감은 7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당시 특채의 기준에 교원 권익 향상이나 여러 가지 교육 개혁 활동이 (포함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조 교육감은 2018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등 해직교사 5명을 내정하고 불법 특채에 관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기소 의견으로 검찰로 넘겨진 상태다. 공수처는 조 교육감과 함께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전 비서실장이 담당 공무원들의 권리행사를 방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해직교사 특별채용 과정에 사심은 없었으며 절차를 어기지 않고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이날 조 교육감은 ‘특별채용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을 업무에서 배제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에 대해선 “(특채에 반대했다는 직원은 절차적) 적법성에 대해서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으나, 약간의 적합성이나 사회적 공감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거 유사 사건에서 (이런 방식의 채용이) 무혐의였지만, 조사받는 과정에서 애로사항이 있어서 제가 단독 결재하는 것으로 (해당 직원을)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이 ‘기소돼도 불구속이라면 교육감직을 유지할 것인가’라고 묻자, 조 교육감은 대답하기 곤란한 듯 웃으며 “아, 네”라고 답했다.
  • 강북구, 학교주변 유해업소 100% 퇴출시키더니

    강북구, 학교주변 유해업소 100% 퇴출시키더니

    서울 강북구가 지난 5일 한국자치발전연구원이 주최한 ‘2021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대한민국 자치발전 대상은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에 이바지한 정책, 독창적인 환경에서 지역혁신을 불러일으킨 사업, 자치분권의 모범이 되는 시책을 펼쳐 온 지방자치단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상이다. 이에 기여한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 및 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공무원과 사회단체 등이 선정된다. 구는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청소년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학교주변 유해업소 근절운동’을 추진하여 6년만에 유해업소를 100% 퇴출했다. 서울 최초로 투명 페트병과 비닐을 수거부터 재활용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고품질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타 지자체로 확산시키는 등 지역혁신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외에도 전국 최초 코로나19 선별진료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4·19혁명 국민문화제 개최, 엄홍길 휴먼재단과 함께하는 청소년 희망원정대, 학생의 재능을 성인이 될 때까지 집중 지원해주는 꿈나무키움 장학재단, 편견과 차별없는 사회를 위한 강북구만의 교육사업인 다문화가족 꿈동이 예비학교 등의 사업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박겸수(사진) 강북구청장은 “민선7기 3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참여와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 구민이 주인인 희망강북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아동학대 범죄자 38명 유치원·학교 등 근무

    아동학대 범죄자 38명 유치원·학교 등 근무

    최근 4년간 아동학대 범죄 전력자가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위반해 해임 조치가 된 사례가 83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절반가량이 유치원, 학교, 학원 등 교육시설에서 근무하다 적발됐다.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아동학대범죄전력자 취업제한 위반 적발 내역’에 따르면 2017~2020년 아동학대 가해자가 취업제한에 적발돼 해임된 것은 총 83건으로 이 중 38건(45.8%)이 교육시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 체육시설과 게임시설 등의 문화시설에서 적발된 건수는 19건(22.9%)이었고, 의료기관은 14건(16.9%),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은 8건(9.6%), 경비업체나 공공주택 경비 등 경비시설은 4건(4.8%) 순이었다. 현재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아동학대범죄 경력 조회가 의무화돼 있지만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한다. 2020년도 과태료 처분자는 유일하게 의료기관 4건이었다. 아동복지법은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확정된 사람은 10년까지의 기간 동안 아동 관련 기관을 운영하거나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아동복지법상 아동 관련 기관의 설치 또는 설립인가, 신고를 관할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장, 교육감 또는 교육장은 취업제한 기관 운영자에 대한 아동학대범죄 전력 조회를 통해 취업제한 기관의 취업자에 대한 해임 또는 기관의 폐쇄를 요구할 수 있게 돼 있다. 신 의원은 “아동학대 취업제한제도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기고] 거북이 같은 걸음으로 올바른 협치 이끈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기고] 거북이 같은 걸음으로 올바른 협치 이끈다/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한동안 시끄럽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논란이 다행히 일단락 됐다. 전국적 관심사이기도 했지만 초등학교 정문에 줄지어 놓인 근조 화환들을 직접 본 순간, 우리 아이들의 배움터에 있어서는 안 될 모습에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기로 했다. 향후 5년간 18조 5000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된 전국 1400여곳의 학교를 개보수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분명 필요하다. 그러나 학교운영위원회 의견 수렴을 거친 곳은 소수에 불과했다. 어린이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최우선에 놓고 학부모와 서울시교육청이 함께하는 협의가 수반돼야 함에도 사전 소통이 생략된 것이다. 이에 서대문구가 적극적인 중재자로 나섰다. 학부모들과 대화가 수차례 이어졌고, 교육감과의 대화 시간도 마련했다. 그리고 숙의 과정을 제안했다. 그 결과 지난달 15일 시교육청은 사업 추진을 보류하고 자율적 의견수렴을 통해 철회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처럼 협치는 행정뿐 아니라 왜 우리 삶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협치’란 단어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힘을 합쳐 잘 다스려 나간다’는 뜻의 협치는 시대 변화로 행정의 역할이 달라짐에 따라 등장했다. 과거에는 공공 서비스를 관(官)이 직접 수행하는 경우가 많았고, 시민은 관리 대상이자 민원인에 그쳤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서울시를 중심으로 시민들이 행정에 참여하는 민관 협치가 등장했다. 지역 사회 문제는 다수의 이해 관계자가 포함돼 있거나 행정의 힘만으로는 단기간 내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대부분이다. 이에 행정과 주민이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협치가 떠올랐다. 협치가 안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민관 협치에서 ‘민’의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 훨씬 넓은 범위의 시민들을 민관 거버넌스의 일원으로 행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또 ‘민’이 대표성을 갖고 주도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함께 숙의 과정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속적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공감해야 한다. 관의 입장에서는 우리 주장만 옳다는 확신을 갖고 설득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으로 하여금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조정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거북이는 땅에서 느리지만, 물 속에선 의외로 빠른 동물이다. 과정은 더딜 수 있지만 지속가능한 발전 동력은 협치에서 나온다. 반복되는 협의와 숙의 과정이 지난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오히려 빠른 결론을 맺게 만드는 정도(正道)일지 모른다.
  • [인사]

    ■교육부 △전라남도 부교육감 김천홍 ■산업통상자원부 ◇부이사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최연우 ◇과장급 전보 △전자전기과장 신용민△수출입과장 손호영 ■문화체육관광부 ◇고위공무원 전보 △종무실장 김대현△국립한글박물관장 황준석 ■이화여대 △국제처장 조상미△이화리더십개발원장 최경실 ■TV조선 △선거방송기획단장 강상구△보도국 사회부장 안석호△편집1부장 배태호 ■한겨레신문사 △독자서비스국 유통혁신부 영남팀장 박재영△호남충청팀장 유재형 ■EBN △이사 겸 경영사업본부장 강창현△편집국장 정재웅 ■두산그룹 ◇상무 승진 △㈜두산 손보현 ■교보증권 ◇부서장 신규 선임 △리스크 관리부 이정민
  • 인천 교장 공모제 면접시험 부정 출제… 검찰, 교육감 前보좌관 징역 4년 구형

    검찰이 교장 공모제 면접시험 과정에서 응시자가 원하는 문제를 사전에 전달받아 출제한 혐의로 기소된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전 보좌관 출신 초등학교 교장에게 징역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8일 인천지법 형사14단독 박신영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공무집행방해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한 인천 모 초등학교 전 교장 A(52)씨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교장 공모제 응시자인 초등학교 교사 B(52)씨 등 공범 5명에게는 징역 6개월∼3년을 각각 구형했다. 공범 중에는 도 교육감의 또 다른 전직 보좌관을 비롯해 교장 공모제를 주관한 부서 간부와 초등 교사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국가공무원의 채용에 관한 공정성과 신뢰를 침해했다”며 “불합격 응시자에게 상처를 준 상당히 중한 사건”이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인천시교육청이 내부형 초등학교 교장 공모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출제 위원으로 참여해 사전에 전달받은 문항을 면접시험 문제로 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당시 현직 초등학교 교장 신분으로 출제 위원을 맡았고, B씨가 원하는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파악됐다.
  • [서울포토]‘2021년 제2회 찾아가는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

    [서울포토]‘2021년 제2회 찾아가는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8일 서울 노원구 노원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열린 ‘2021년 제2회 찾아가는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2021. 9. 28
  • 정윤경 경기도의원, ‘경기꿈의학교 학습공동체 포럼’ 참석

    정윤경 경기도의원, ‘경기꿈의학교 학습공동체 포럼’ 참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군포1)은 27일 경기학생스포츠센터에서 비대면 온라인 회의로 개최된 ‘경기꿈의학교 학습공동체 포럼’에 참석해 격려 인사를 전했다. 정윤경 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학교 안팎의 청소년이 스스로 참여, 기획, 운영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인 꿈의학교는 학생들이 자율성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행복한 삶을 가꿀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학생중심 교육의 표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포럼으로 꿈의학교의 지속적인 발전과 미래교육의 실천적 비전, 현장성 검증 및 현실 가능한 대안들이 마련되기를 바란다”며 “의회 차원에서도 우리 학생들이 도전의 가치를 깨닫고 미래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꿈의학교 학습공동체 포럼’은 지난 7년간 꿈의학교의 성과를 공유하고 꿈의학교 지속적 발전을 위한 마을교육공동체 의견수렴을 목적으로 ‘사람, 교육, 마을 그리고 꿈의 학교’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정열 조직위원장의 사회를 시작으로 이재정교육감의 특강, 꿈의학교 성장스토리 영상 및 네트워크 31개 지역 토론, 현장토크로 진행됐다. 또 ‘민관학 거버넌스로의 성장하는 꿈의학교’, ‘마을교육공동체로 성장하는 꿈의학교’의 주제로 꿈의학교의 참여 확대 및 지속가능 방안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 12~17세 백신 접종, 학교에서 접종 여부 조사 안 한다

    12~17세 백신 접종, 학교에서 접종 여부 조사 안 한다

    오는 4분기에 12~17세 소아·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실시되는 가운데 학교에서 학생들의 접종 여부를 조사하거나 미접종 시 불이익을 주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교육부가 밝혔다. 24일 교육부에 따르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전국 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교육부는 “백신 접종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것으로, 학부모가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갖고 판단할 수 있도록 접종 시 유의사항과 이상반응 및 대처 요령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학교에서는 접종을 한 학생을 대상으로 교내 활동 중 이상 반응을 지속해서 살피고, 필요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게 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학교에서 학생의 접종 여부를 조사하거나 접종하지 않은 학생에게 교내활동에 불이익을 주는 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오는 27일 12~17세 소아·청소년을 포함한 4분기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한다.
  • 유은혜 “12~17세 접종 기회 부여, 접종 강요나 출결·평가 불이익 없을 것”

    유은혜 “12~17세 접종 기회 부여, 접종 강요나 출결·평가 불이익 없을 것”

    만12~17세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오는 27일 발표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나 출결·평가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서 “코로나19로부터 보다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6학년에 고등학교 2학년까지 소아·청소년에 대해 백신 접종 기회가 부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12~17세를 포함한 4분기 백신 접종 계획을 27일에 발표한다. 유 부총리는 “현재까지 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위·중증은 매우 드문 편”이라면서도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인해서 해당 연령대의 코로나19 감염 부담은 앞으로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으로 인한 격리나 확진되면 심리적 위축과 같은 사회적 측면에서의 부정적인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감염 예방·사회적 측면의 접종 필요성이나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12~17세 대상 접종 추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의 고3 백신 접종 효과성 분석에 따르면 16~18세에서의 감염 예방효과는 95.8%, 18세는 98.5%로 나타났다. 유 부총리는 “이러한 백신 접종의 효과성은 15세 이하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추정된다”면서 “식약처 허가사항에 따르면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안전성은 기존 허가 연령이었던 16세 이상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고 양호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유 부 총리는 “각 학교의 지필·수행평가 등 학교급별 학사일정에 무리가 없고 출결·평가에 불이익이 없는 학사 운영 지원방안을 질병청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각 시도교육감은 학생의 접종 여부에 따라 교내 활동상 불이익이 없도록, 또 본인 의사에 따라 시행되는 접종이므로 학교에서 접종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도록 살펴봐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포토]회의 참석하는 유은혜 부총리와 최교진 교육감

    [서울포토]회의 참석하는 유은혜 부총리와 최교진 교육감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오른쪽)과 최교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회장(세종시 교육감)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열린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관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1.9.23
  • 빛났다, 양천구 공감·소통 구정철학

    빛났다, 양천구 공감·소통 구정철학

    “학부모 의견 청취도 없이 우리 자녀를 안전하지 못한 환경에서 가르칠 순 없습니다.”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은 지난 3일 교육청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선정에 반대하는 목동초등학교 학부모들과 면담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김 구청장은 “아무리 훌륭한 정책도 수용자와 충분한 공감이 없이는 추진하기 어렵다”면서 “그게 6년 동안 현장에서 발로 뛰어 얻은 교훈”이라며 학부모들의 주장에 공감을 표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40년 이상 된 학교 건물을 개축하거나 새로 단장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사업계획을 발표하고 지난 8월 개축 93곳, 리모델링 120곳을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목동초 등 지정 학교 여러 곳에서 학부모들이 지정 철회를 요청하며 반대해 왔다. 목동초는 1974년에 지어져 개축 대상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사업이 학부모 의견을 듣지 않고 추진되고 있다는 점, 개축 공사 진행 중 아이들 학습 환경 문제 등을 들어 반대했다. 학교 담벼락엔 항의의 뜻으로 근조 화환이 설치됐고, 반대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됐다. 22일 구에 따르면 학부모 80% 이상이 이번 사업 추진에 반대했다. 김 구청장은 ‘일방적인 이번 사업 추진의 문제점’에 공감했다. 학부모 대표단 면담이 끝난 뒤인 지난 6일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직접 만나 지정 철회를 요청했다. 결국 지난 16일 서울시교육청은 학부모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점을 수용하고 목동초 등 9곳에 대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지정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교육청은 앞으로 사업대상을 지정하는 방식에서 공모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박선임 목동초 비상대책위원은 “이번 지정 철회 과정에서 적극 소통하고 함께 고민해 교육청에 민심을 전달해 준 김수영 양천구청장과 담당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부모의 마음을 잘 알기에 교육청까지 발걸음이 다다랐다”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 데에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학부모, 학교, 교육청과 협력해 의견을 모을 수 있도록 언제든 소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고발사주’ 수사에 인력난 공수처…추가채용 마무리 절차 돌입

    ‘고발사주’ 수사에 인력난 공수처…추가채용 마무리 절차 돌입

    다음 달 추가 검사채용 마무리될듯 출범할 때부터 정원을 채우지 못해 줄곧 인력난에 시달려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르면 다음 달 추가 채용을 마무리하고 신임 검사를 충원할 것으로 보인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조만간 최종 신임 검사 후보자 추천을 위한 인사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지원자 면접은 지난주 마쳤다. 공수처는 지난 4월 열린 첫 검사 채용에서 13명을 뽑았다. 이는 공수처법에 규정된 정원인 23명(처장·차장 제외)의 절반 수준이다. 13명 중에서도 수사 경험이 있는 검사는 4명 뿐이었다. 무리해서 정원을 맞추지 않겠다는 의지였지만, 결국 인력난에 허덕이는 계기가 됐다. 이에 공수처는 지난 6월 채용 공고를 내고 서류전형을 거쳐 면접 대상자 27명을 추렸다. 인사위를 통해 채용 인원의 2배수 이내에서 추천이 이뤄지고,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특히 ‘즉시 전력감’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수사경력 3년 이상인 지원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공수처는 현재까지 사건번호 기준으로 13개 사건에 대해 직접수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부당채용 사건만 종결한 상태다. 최근 정치계를 흔들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서 현재 검사 지원의 절반이 넘는 7명을 투입하면서 인력난은 더욱 심화된 상태다. 앞서 김진욱 공수처장이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수사만큼 중요한 것이 사람 뽑는 일이니, 다음 달 중순을 목표로 10명이 빨리 충원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내 아이 미래 걱정에… 엄마들이 무릎을 꿇었다

    내 아이 미래 걱정에… 엄마들이 무릎을 꿇었다

    장애인 학교 설립 눈물 흘린 엄마들도그린스마트 학교 철회 호소 엄마들도자녀 교육 절박한 마음으로 무릎 꿇어정치의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선 안 돼장애인학교의 설립을 위해 엄마는 무릎을 꿇었고,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설립을 막기 위해 엄마는 무릎을 꿇었다. 2017년 발달장애 자녀를 둔 엄마들의 눈물로 지난해 아름다운 학교가 문을 열었다. 서울시 건축상을 받을 정도로 완성도 있는 서진학교는 강서구 아파트 숲 한가운데 있다. 무릎 꿇은 엄마는 또 있었다. 지난 7일 비가 쏟아지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무릎을 꿇은 엄마는 그린스마트 학교사업을 반대했다. 15일에도 서울 시내 10개 학교에 모인 학부모들은 예산을 들여 학교를 고쳐 준다는 그린스마트 사업을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이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수용해 철회를 요청한 9개 학교는 그린스마트 사업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또 학교별 개축에 따른 어려움, 공사 기간의 학생 배치 등 학부모들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사실 종이 교과서 대신 온라인 콘텐츠 활용, 모듈러 교실 설치 등 학부모들의 반대 이유에 대한 교육청의 해명을 들어 보면 학부모들이 지나친 걱정을 한다고도 볼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가 혁신학교와 다르며, 별도의 교육과정이나 자율학교를 운영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엄마들이 무릎까지 꿇어 가며 반대에 나선 것은 결국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 컸기 때문이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학부모들이 그린스마트 사업에 반대하며 학교 정문에 조화를 갖다 놓는 것을 두고 학교는 정치를 하는 곳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정치를 한다고 하지만 교육의 정치화는 교육감 직선제가 2007년 시작되면서부터 필연적이었다. 선거 과정에서 후보 통합을 놓고 사례금을 줬다가 교육감직을 잃는가 하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 되기도 했다. 조 교육감은 2018년 교육감 선거에서 선거운동에 관여했거나 교육감 후보 후원금을 모금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해직 교사 5명을 특별채용했다가 법정에 서게 됐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은 선거가 낳은 여러 폐해에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실시되면서 더 확대됐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아도 그리 큰 문제가 아니란 것을 지난 1년 반 동안 학생과 학부모 모두 체감했기 때문이다. 학교가 정치의 장이 되면 선거에서 이겨 보겠다는 사람들에게는 유리할지 몰라도 학생과 학부모들은 오히려 피해만 크다. 교육감은 학부모가 집값 때문에, 아니면 정치에 물들어 학교에 조화를 놓고 비 오는 날 길바닥에 무릎을 꿇었다고 할 것이 아니다. 학교 설립을 위해 또는 반대를 위해 무릎을 꿇은 엄마들의 마음은 모두 같다. 결국 다 아이들을 위해서다. 어느 학부모는 선의로, 어느 학부모는 정치 때문에 무릎을 꿇는 것이 아니다. 교육감들은 학부모를 정치의 색안경을 끼고 바라봐서는 안 된다.
  • 정순균 구청장의 ‘주민 소통’ 돋보였다

    정순균 구청장의 ‘주민 소통’ 돋보였다

    교육청·주민 오가며 민원 해결사 역할“어른들의 문제로 학생 피해 없어야”서울시교육청이 서울 강남구 언북초등학교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지정을 철회한 가운데, 이 과정에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적극적으로 교육청와 주민 사이를 오가며 민원 해결사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강남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지난 6일 서울시교육청을 방문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언북초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추진 관련 학부모 민원 사항을 전달하고 지정을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40년 이상 노후화된 학교 건물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해 첨단 장비를 갖춘 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이다. 지난 7월 1일 언북초 등 전국 1400여개 학교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언북초의 경우 학부모 사전 동의 없는 사업 추진 및 개축 과정에서 학생들이 임시로 사용하게 되는 ‘모듈러교사’(이동형 임시 교실)의 안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아울러 학교 담장 등에 항의성으로 설치한 근조기, 플래카드로 학생들의 교육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는 인근 주민들의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정 구청장은 지난 3일과 5일 언북초 학부모운영위원회 위원장과 비상대책위원회 학부모 대표들을 각각 만나 의견을 들었다. 이어 지난 6일에는 조 교육감에게 지정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조 교육감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대답한 뒤, 지난 15일 철회를 공식 발표했다. 정 구청장은 “학교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배움의 공간으로 어른들의 문제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언제든 주민들과의 대화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을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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