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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열심히 치워라’ 위문편지 논란에 조희연 “학생 괴롭힘 멈춰달라”

    ‘눈 열심히 치워라’ 위문편지 논란에 조희연 “학생 괴롭힘 멈춰달라”

    최근 논란을 빚은 ‘군인 조롱’ 위문편지와 관련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학생에 대한 괴롭힘을 멈춰 달라”고 14일 요청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지금 진행되는 사안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작성자가 서울의 한 여고 학생으로 적힌 군 위문편지 사진이 퍼져 논란이 됐다. 지난달 30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편지에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등의 조롱 섞인 내용이 담겼다. 논란이 일자 학생들은 ‘학교에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현재 학생이 위문편지를 쓰게 된 과정 등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조 교육감은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다하는 중에 온라인에 공개된 편지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국군 장병들에게 심심한 사과와 위로를 드린다”며 “위문편지를 쓰게 된 교육 활동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일부가 해당 여고 재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유출하고 SNS 등을 통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조 교육감은 이를 두고 “현재 해당 학교 학생들에 대해 온·오프라인에서 공격과 괴롭힘이 계속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학생의 심리·정서 지원을 위한 상담을 시작했고 교육청에서는 성폭력피해지원센터 등 전문기관과 연계해 학생과 학부모의 상담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롱 섞인 편지로 논란이 확산하면서 ‘위문편지를 없애달라’는 시교육청 청원 게시판 동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봉사활동’이라는 이름으로 학생들에게 강압적으로 이루어지는 위문편지 쓰기를 중단하고도 넘은 폭력과 비방에 시달리는 해당 학교 학생 보호 조치를 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평택 64개 학교서 9일간 학생 253명 확진…전체 학교 중 28%서 발생

    평택 64개 학교서 9일간 학생 253명 확진…전체 학교 중 28%서 발생

    미군부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 중인 경기 평택지역에서 학생 확진자가 속출해 교육당국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4일부터 12일까지 평택시 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224곳 중 64개교(28%)에서 학생 253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평택시(미군 관련 제외) 확진자 수 1267명의 약 20%에 해당하는 수치다.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65곳 중 64곳이 방학 중에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등 학생들의 등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학생 감염 예방대책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우선 미군부대가 있는 평택·양주·동두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교 e-알리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할 방침이다. 또 각 가정에 학생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개인별 방역수칙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설세훈 제1부교육감은 “미군기지가 있는 교육지원청은 물론 도교육청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모두가 방역수칙을 잘 지켜 감염증 확산 방지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 교육부, 코로나 학습격차 해소에 올해 9조 4000억 투입

    교육부, 코로나 학습격차 해소에 올해 9조 4000억 투입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학생들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올해 총 9조 4000억여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3일 비대면으로 제3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교육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학습결손 회복을 위해 특별교부금 3200억원을 편성해 교과 보충수업을 확대한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위한 종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두드림학교가 지난해 5193개교에서 올해 6000개교로, 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142곳에서 193곳으로 늘어난다. 1050억원 규모 대학생 튜터링 사업을 올해 신설한다. 새 학기부터 전국 교·사대생이 희망하는 모든 초·중·고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상담도 해준다. 한 반에 28명 이상인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우선 추진대상 1082개교 중 다음 달까지 979개교의 학급을 증설한다. 나머지는 연내에 증설을 마칠 계획이다.
  • “눈 열심히 치워” 여고생 ‘군인 조롱’ 편지에 “위문편지 없애라” 2만명 청원(종합)

    “눈 열심히 치워” 여고생 ‘군인 조롱’ 편지에 “위문편지 없애라” 2만명 청원(종합)

    여고생 ‘군인 조롱 위문 편지’ 논란 확산‘편지 작성 강요’ 주장도…학생 신상노출 피해학교 “부적절 표현으로 취지 심각히 왜곡”시교육청 “현장 확인 나서…피해 학생 보호”서울 한 여고의 조롱성 군 위문 편지 논란이 확산되면서 ‘위문 편지를 없애달라’는 서울시교육청 청원 게시판 동의가 2만명을 넘어섰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는 12일 ‘미성년자에게 위문 편지를 강요하는 행위를 멈춰주세요’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으며 13일 오후 현재 이 글에 동의를 한 사람은 2만명을 넘겼다. 조희연 교육감이 입장을 밝혀야 하는 교육청 답변 기준인 1만명은 훌쩍 넘어섰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안에 시민 1만명 또는 학생 1000명 이상이 동의한 청원에 교육감이나 교육청 관계자가 직접 답변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작성자가 서울의 한 여고 학생으로 표기된 군 위문 편지 사진이 퍼져 논란이 됐다.여고생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니 님 열심히 하세요” 작성일이 지난달 30일로 표기된 이 편지에는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가 아닐까요?”,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 등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 여고생은 또 “이제 고3이라 죽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라고도 썼다. 특히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어쩌구~(지우래요;;)”라고 표현하며 검수가 있었음을 추정하게 했다. 편지는 공책을 반 찢은 듯한 종이에 마구 휘갈긴 듯한 글씨체로 적혀 있었으며, 일부 문장은 잘못 쓴 글을 수정하지 않은 채 가로줄로 죽죽 그어놓았다.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1학년 학생이 작성한 편지도 공개됐다. 이 편지에는 “군대에서 비누는 줍지 마시고” 등 성희롱적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비누를 줍는다’는 표현은 군대 내 동성 간 성폭행을 뜻하는 은어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논란이 일자 학교에서 ‘편지 작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논란에 자신을 재학생이라고 밝힌 한 학생은 “학교에서 봉사 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며 “편지지와 봉투도 2개씩 사비로 알아서 챙겨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SNS에 해당 여고생 신상 정보 유출“신상공개 피해 학생 치료에 신경 쓸 것” 그러나 조롱성 위문 편지에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여고 재학생들의 신상 정보를 유출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성희롱 메시지를 보내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서울시교육청 시민청원 게시판에도 ‘사이버 불링 및 디지털 성폭력에 노출된 해당 학교 학생들을 보호해달라’는 청원 글이 두 건 올라와 모두 동의 1만명을 넘겼다. 학교 측은 전날 홈페이지에 “위문 편지 중 일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행사 본래 취지와 의미가 심하게 왜곡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향후 어떠한 행사에서도 국군 장병에 대한 감사와 통일 안보의 중요성 인식이라는 본래의 취지와 목적이 훼손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공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청원 동의가 1만명을 넘은 만큼 답변을 준비하고 그 전에 조 교육감이 SNS를 통해 관련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지원청에서 현장 확인에 나섰다”면서 “신상 공개돼 피해를 본 학생의 치료 등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 교육격차 해소에 올해 9조 4152억원 투입

    교육격차 해소에 올해 9조 4152억원 투입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해 정부가 올해 9조 4152억원을 투입한다. 교육부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13일 비대면으로 ‘제3차 교육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교육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해 대비 1000억원 늘린 3200억원의 교부금을 지원해 학습결손 회복을 위한 교과보충을 확대한다.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협력수업 선도학교가 지난해 92개교에서 올해 500개교로 늘어난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학생을 위한 종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두드림학교는 5193개교에서 6000개교, 학습종합클리닉센터 142곳은 193곳으로 확대한다. 1050억원 규모 대학생 튜터링 사업을 올해 신설한다. 새학기부터 전국 교·사대생이 희망하는 모든 초·중·고 학생에게 공부를 가르쳐주고, 상담도 해준다. 교육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교육 회복 방안을 추진했다. 학교 대부분이 겨울 방학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초·중·고 8324개교에서 교과보충 프로그램 등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는 전체 초·중·고 학생 25.7%에 해당하는 131만명에게 교과 보충을 지원했다. 일반계고 1·2학년 학생 3만 7800명에게는 학습·진로 컨설팅을 했다. 이밖에 심리 지원을 위해 초·중·고 학생 263만명에게 사회성 함양 프로그램, 정신건강 위기 학생 3만 7643명에게는 치료비와 정신 건강검사 등을 지원했다. 교육부는 한 반에 28명 이상인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우선 추진대상 1082개교 중 2월까지 979개교의 학급을 증설했으며, 나머지는 연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2024년까지 총 3조원을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위원회는 올해 하반기에는 2023~2025년 교육회복 안착 방향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중장기 이행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 위기를 넘어 학교의 온전한 일상 회복과 우리 학생들의 결손을 극복하는 교육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10만명 동의하면 대입 정책 바뀌나… 위험한 여론몰이

    10만명 동의하면 대입 정책 바뀌나… 위험한 여론몰이

    올해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 요청에 따라 교육정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입법예고되면서 여론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가 대입제도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여론에 기대어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행령과 국가교육과정 제·개정 등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다음달 21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행령안은 국가교육위 소관 사무에 대해 ‘90일 동안 10만명 이상 국민이 교육정책 개선을 요청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의견의 수렴·조정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정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처럼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국민들이 의견을 내고 일정 동의 이상이면 국가교육위원회가 45일 이내에 자문기구 등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국가교육과정은 30일 동안 국민 20만명 이상이 동의해 제안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제·개정 발의 여부를 정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치열하게 충돌하는 대입제도 같은 경우 끊임없이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고, 촘촘한 교육정책을 만들기보다 여론에 기대어 쉽게 넘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입제도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비중을 놓고 아주 다른 관점을 가진 집단이 존재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공론화를 시도하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문기구에 대해서도 “외국의 경우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정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식으로 자격 요건을 두는데, 이런 장치 없이 여론에만 기대면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국가교육위원회의 전신으로 앞서 출범한 국가교육회의는 2018년 교육부 의뢰를 받아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내놨다. 1년 동안 공론화에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변화도 별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교육부가 1년이나 대입제도 개편을 미루다가 국가교육회의에 떠넘기기를 하고 책임을 회피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시행령안에서는 국회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때 학생·청년 2명 이상과 학부모 2명 이상씩 포함하도록 한 법을 구체화해 위촉 당시 초·중·고 재학생인 학생,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청년, 유·초·중·고 및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 정했다. 그러나 상위법에서 규정한 대통령(5명), 국회(9명), 교원 관련 단체(2명) 등이 지명·추천한 사람과 교육부 차관, 시·도교육감 대표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하는 내용은 별다른 언급이 없어 이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여당이 위원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여서 정치적 편향성을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논란이 되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때 자문단을 거쳤다면서 원하는 대로 넘겨 버릴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 10만명 동의하면 대입정책 바뀌나…위험한 여론몰이

     올해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 요청에 따라 교육정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규정이 입법예고되면서 여론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가 대입제도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여론에 기대어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행령과 국가교육과정 제·개정 등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다음달 21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행령안은 국가교육위 소관 사무에 대해 ‘90일 동안 10만명 이상 국민이 교육정책 개선을 요청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의견의 수렴·조정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정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처럼 홈페이지를 개설하면 국민들이 의견을 내고 일정 동의 이상이면 국가교육위원회가 45일 이내에 자문기구 등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는 방식이 도입될 예정이다. 다만 국가교육과정은 30일 동안 국민 20만명 이상이 동의해 제안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제·개정 발의 여부를 정할 수 있다.  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치열하게 충돌하는 대입제도 같은 경우 끊임없이 논란을 부를 가능성이 크고, 촘촘한 교육정책을 만들기보다 여론에 기대어 쉽게 넘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입제도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비중을 놓고 아주 다른 관점을 가진 집단이 존재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공론화를 시도하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문기구에 대해서도 “외국의 경우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정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식으로 자격 요건을 두는데, 이런 장치 없이 여론에만 기대면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국가교육위원회의 전신으로 앞서 출범한 국가교육회의는 2018년 교육부 의뢰를 받아 공론화 과정을 거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내놨다. 1년 동안 공론화에도 실효성이 떨어지고 변화도 별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교육부가 1년이나 대입제도 개편을 미루다가 국가교육회의에 떠넘기기를 하고 책임을 회피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시행령안에서는 국회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때 학생·청년 2명 이상과 학부모 2명 이상씩 포함하도록 한 법을 구체화해 위촉 당시 초·중·고 재학생인 학생,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청년, 유·초·중·고 및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 정했다. 그러나 상위법에서 규정한 대통령(5명), 국회(9명), 교원 관련 단체(2명) 등이 지명·추천한 사람과 교육부 차관, 시·도교육감 대표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하는 내용은 별다른 언급이 없어 이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여당이 위원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여서 정치적 편향성을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논란이 되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때 자문단을 거쳤다면서 원하는 대로 넘겨 버릴 우려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 10만명 동의하면 대입제도 검토? 국가교육위원회 ‘혼란’ 예고

    10만명 동의하면 대입제도 검토? 국가교육위원회 ‘혼란’ 예고

    올해 7월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 요청에 따라 교육정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규정이 마련되면서 여론에 따라 정책이 오락가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교육부나 국가교육위원회가 대입제도와 같은 민감한 사안을 여론에 기대어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부는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른 시행령과 국가교육과정 제·개정 등에 관한 규정 제정안을 다음 달 21일까지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 시행령안은 국가교육위가 10년 단위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을 세울 때 유·초·중등교육, 고등교육, 직업·평생교육 등에 관한 사항을 포함해 개시연도의 전년도 3월 31일까지 수립하도록 했다. 소관 사무와 관련해서는 ‘90일 동안 10만명 이상 국민이 교육정책 개선을 요청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국민의견의 수렴·조정 절차 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또 자문기구로 국민참여위원회를 500명 이내로 구성하고, 이 가운데 일반 국민을 공개모집 해 5분의 3 이상 채우도록 했다. 앞서 2017년 출범한 국가교육회의가 교육부의 의뢰를 받아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을 시민참여단을 통해 내놨지만 실효성이 떨어지고 별다른 변화도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육부 1년이나 유예한 대입제도 개편을 국가교육회의에 떠넘기기 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교육과정 개정을 발표하면서 2028학년도 대입개편 방향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가 “새로 출범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대입제도 개편을 논의할 것”이라며 미뤄놓은 상태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하면 이런 사태가 반복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입 제도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과 수능 비중을 놓고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집단이 존재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공론화를 시도하면 의도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문기구에 대해서도 “외국의 경우 관련 내용에 대해 일정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식으로 자격 요건을 두는데, 이런 장치 없이 여론에만 기대면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번 시행령안은 국회가 국가교육위원회 위원을 추천할 때 학생·청년 2명 이상과 학부모 2명 이상씩 포함하도록 한 법을 구체화해 위촉 당시 초·중·고 재학생인 학생, 19세 이상 34세 이하인 청년, 유·초·중·고 및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로 정했다. 상위법에서 규정한 대통령(5명), 국회(9명), 교원관련단체(2명), 대교협(1명), 전문대교협(1명), 시·도지사협의회(1명)가 지명·추천한 사람과 교육부차관, 시·도교육감대표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하는 내용은 시행령에서 별다른 언급이 없어 이대로 확정될 예정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여당이 위원회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조여서 정치적 편향성을 벗어나기 힘들다. 결국 논란이 되는 교육정책을 추진할 때 ‘여론이 원한다’는 식으로 넘겨버릴 우려가 다분한데, 시행령에서는 이에 관한 논의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행령안은 국가교육위원회 주요 업무인 국가교육과정 제·개정 등에 관해 유치원·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영역, 편제 및 시간(학점) 배당기준, 교과별 교육과정 등을 국가교육과정 기본 사항에 포함했다. ‘조사·분석·점검-발의-계획수립-개발-고시’로 제정과 개정 절차를 규정하고 단계마다 필요할 때는 국민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칠 수 있도록 법제화했다. 국가교육과정 제·개정은 30일 동안 국민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제안하거나 교육부 장관 또는 시도교육감 2분의 1 이상이 제안하면 국가교육위원회가 검토과정을 거쳐 발의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정 제·개정 과정에서 전문적인 자문과 사전검토를 위해 국가교육과정전문위원회를 학교급별, 교과별 다양한 전문가 45명 이내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 현장 의견 수렴을 위해 시도교육청·교과·학교급별 ‘국가교육과정모니터링단’도 운영할 수 있다. 모니터링단은 교원과 교육전문가, 교육행정가, 학부모, 사회 각계 인사, 비영리 민간단체, 학생 등으로 구성한다.
  • 與 ‘1618위원회’ 설치…고1 당원시대 본격화

    與 ‘1618위원회’ 설치…고1 당원시대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당이 12일 만 16~18세 청소년으로 구성된 ‘1618위원회’를 설치하면서 ‘고1 당원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 당원 가입 연령을 만 16세 이상으로 하향하는 정당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청소년의 참정권 확대가 기대되지만, 공직선거법이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어 한계도 예상된다. 민주당 청년당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만 16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으로 구성된 1618위원회를 공개 모집한다”며 “1618위원회는 청소년들의 자기결정권 보장과 정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 참정권 확대와 관련해 이제 막 걸음마를 뗐을 뿐 아직 가야 할 길은 멀다”며 “청소년의 교육감 선거권, 투개표 참관, 모의투표, 조례개폐청구권 등을 논의하고 개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청소년 부위원장인 전주 상산고 1학년 박승찬(16)군은 “정당 가입을 넘어서 교육감 선거권뿐만 아니라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선거까지도 당원으로서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됐으면 좋겠다”며 “특히 교육감 선거에 관련해서 직접 교육을 받는 건 청소년이니까 청소년 의견이 더 많이 반영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훈(17)군도 “1618위원회 같은 게 만들어짐으로써 새로운 정치적 과도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더 긍정적인 나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청소년들은 여러 이름의 청소년지지포럼과 예비당원협의체 등에서 청소년 당원으로서의 권리 확보와 활동을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 왔다”며 “민주당은 꼰대 정당이 되지 않게 늘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의당은 미성년자의 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정당법상 만 16~18세인 청소년이 입당 신청 시 법정대리인 동의서 제출 의무를 규정한 독소조항을 재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청소년의 참정권은 어른의 허락으로 실현되지 않는다”며 “민주사회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부여받는 당연한 권리”라고 지적했다.
  • 조희연 서울교육감, 스마트 기기 교육 본격 시동

    조희연 서울교육감, 스마트 기기 교육 본격 시동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서울시교육청은 11일 서울대와 스마트 기기의 안전한 사용과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0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 ‘포커스버디’(FocusBuddy)를 올해 중학교 1학년 학생부터 시작되는 스마트 기기 휴대 학습 프로그램 ‘디벗’(디지털+벗)에 적용해 안전하고 자율적인 디지털 기기 학습을 지원한다. ‘포커스버디’는 수업시간 중 학생 기기와 교사의 기기를 연동해 제어하고 유해사이트나 학습 외 앱을 차단한다. 학부모·학생이 동의하면 ‘디벗’ 외에도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학생계정이 등록된 기기를 통합 관리해 학생들이 기기 사용 시간과 학습 관리를 주도적으로 조절하는 역량을 기르도록 돕는다. 두 기관은 학생·학부모·학교의 희망에 따라 AI 기반 학습·놀이행동 정보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학습분석, 학습처방 등 교육자료 활용 AI 교육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공동연구에 협력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중학교 신입생에게 스마트 기기를 보급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 수업을 확대하는 계획을 밝혔다. 공모를 통해 이름 붙인 개인 태블릿 기기 디벗으로 스마트 기기와 디지털교과서, 교육용 콘텐츠 등을 연동해 학습 도구로 사용한다. 디지털 기기 중독을 방지하고자 학생들에게는 안전한 기기 활용법과 정보 윤리 등도 가르친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날 ‘디벗’ 캐릭터도 함께 공개했다.
  • ‘교장 공모제 비리’ 의혹 인천교육청 대변인 수사

    ‘교장 공모제 비리’ 의혹 인천교육청 대변인 수사

    인천시교육청 대변인이 교장 공모제와 관련 응시자가 사전에 면접시험 문제를 확보하는데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인천시교육청 대변인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7월 인천시교육청이 내부형 초등학교 교장 공모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응시자인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전 보좌관 B씨가 사전에 면접시험 문제와 예시 답안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당시 면접시험 출제위원이었으며 출제본부 숙소에 입소할 때 휴대전화를 몰래 갖고 들어가 B씨와 연락을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해당 시험을 거쳐 교장이 됐으며 이후 교장 공모제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 검찰은 B씨의 교장 공모제 비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A씨가 공모한 정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하도록 했다. 앞서 B씨는 2020년 12월 인천시교육청이 초등학교 교장 공모제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출제위원으로 참여해 응시자가 원하는 문항을 전달받아 면접시험 문제를 낸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에서 이송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는 단계”라며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안교육기관, 학생 수 맞춰 일정규모 건물 있어야 등록

    대안교육기관, 학생 수 맞춰 일정규모 건물 있어야 등록

    대안교육기관을 등록하려면 초·중·고교별 학생 수에 따른 기준 이상 건물 면적과 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대안교육기관은 교육감에게 학생명부를 제출하고 관리 감독을 받는다. 교육부는 4일 국무회의에서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대안교육기관은 정규 교육과정이 아닌 학생 개인별 대안교육을 하지만, 학교 형태로 인가받지 않은 시설·법인 또는 단체를 일컫는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로 등록한 대안학교와 달리 대안교육기관은 그동안 법의 테두리 바깥에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대안교육기관법을 제정했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다니는 미인가 교육시설의 법적 지위를 마련하고자 지난해 제정한 이 법률은 초·중학교 의무교육 대상자가 대안교육기관에 다니면 취학 의무를 유예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후속으로 마련한 시행령안에 따르면, 대안교육기관으로 등록하려면 건물 기준 면적과 교수·학습에 적합한 교사(校舍)·교지·교구 등을 확보해야 한다. 교사·교지는 직접 소유하거나 임차해야 한다. 초등학교 과정은 120명, 중고교는 60명을 기준으로 총학생정원에 따라 2개씩 조항을 마련했다. 다만 교육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교육감이 등록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기준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등록을 할 때에는 목적·학칙·경비·교육과정 운영계획서·교직원 배치 계획서 등 법률에서 규정한 사항과 개설일, 학생 정원, 시설·설비 현황, 소유 현황 등을 기재한 서류를 교육감에 제출해야 한다. 학생 안전과 학습권 보장을 위해 교육감은 대안교육기관에서 학생 이름과 생년월일, 주소, 보호자의 성명·연락처 등을 기재한 학생명부를 제출받아 관리하도록 했다. 교원은 담당할 교육 관련 분야에서 전문학사 이상 학위를 취득한 후 해당 분야에서 2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 또는 담당할 교육 관련 분야에서 4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는 사람 등으로 정했다. 등록운영위원회 및 운영위원회 구성·운영 방식, 수업료 반환 기준 등도 시행령안에 담았다. 교육부는 “권역별 설명회와 연수, 컨설팅 등을 통해 미인가 교육 시설이 대부분 등록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고]

    ●차영자씨 별세, 조오섭(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씨 모친상=3일 광주 북구 그린장례문화원, 발인 5일 (062)250-4455 ●조청애씨 별세, 박종원·혜정·영희·종주씨 모친상, 우건창·윤창규·이재정(경기도교육감)·김향권(고려강선 전 대표이사)씨 장모상=3일 아주대학교병원, 발인 5일 (031)219-6654 ●안수경씨 별세, 이봉주·윤주·영심·영이씨 모친상, 최용묵(前현대엘리베이터 사장)·신영천씨 장모상, 최영철(KBS 기자)·최영환·이용훈·이용성·신용원·신혜진씨 조모상=3일 일산백병원, 발인 5일 (031)910-7444 ●유승목(전 미동초등학교 교사)씨 별세, 유동근·순근·지근·영근씨 부친상, 김영중(전 삼성물산 부장)·황정군·김달진(시청자미디어재단 이사)씨 장인상=3일 일산백병원, 발인 5일 (031)902-4444
  • 황인구 서울시의원 “학습지원금은 학생들의 전문성 강화에 직접적 기여“

    황인구 서울시의원 “학습지원금은 학생들의 전문성 강화에 직접적 기여“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황인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4)은 3일 새해 첫 조례로 「서울시교육청 맞춤형 취업역량강화 교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조례안은 서울시 학생의 직업교육훈련에 소요되는 비용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는데, ▲ 전문성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감의 책무 규정 ▲ 학습지원금 지원 근거 및 목적, 대상 및 방법에 대한 규정 ▲ 학습지원금 지원에 대한 기본계획 수립 규정 ▲ 학습지원금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과 평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황 의원은 이번 조례안의 제정 취지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특성화고의 취업률 및 취업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저출생 및 고령사회 심화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장기적으로 예견되는 바, 학생들이 현장에 적합한 직무수행능력을 쌓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발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본 조례안은 특성화고 졸업 후 학생 자신이 원하는 산업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 진로설계를 위한 직업심리검사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취업역량 강화 교육비(이하 학습지원금)’를 지급함으로써 직무수행능력을 쌓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황 의원은 “단기적으로는 학습지원금 수여가 학생들의 전문성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학교교육이 포괄할 수 없는 영역에서 다양한 기관과의 연계 및 협력으로 특화 교육을 시행함으로써 교육 저변 다양화와 교육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스물 여덟 가족의 투쟁, 그후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스물 여덟 가족의 투쟁, 그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비극. 밝혀지지 않은 진실. 도둑처럼 찾아든 현실에 평범한 사람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의 ‘투사’가 됐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원하는 진상규명은 더디기만 합니다. 주변의 지지와 응원도 시간이 갈수록 시들어지고, 경제적 어려움까지 가중되며 벼랑 끝에 몰리기도 일쑤였습니다. 일부 사건은 정치 쟁점화되면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 가는 가족들을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가족들은 법원 앞에 서서 외쳤습니다. “내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서울신문의 [가족, 법원 앞에 서다] 연재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스물 여덟 가족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재판이 모두 끝난 후 만난 이들도 있지만, 아직 법정 투쟁이 진행 중인 이들도 있었는데요. 보도 이후 소송의 진행경과를 정리하며 연재를 마칩니다. <1> 가수 故구하라 오빠 구호인씨 “20년 연락 없던 母, 상속 50% 요구 잘못된 법은 바뀌는 게 정의 아니냐” (2020년 5월 4일자) 구호인씨가 입법을 공론화한 이른바 ‘구하라법’은 지난해 6월 마침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양육 의무를 저버린 부모가 법원의 판단으로 자녀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구씨가 생모를 상대로 제기한 상속재산분할 소송은 2020년 12월 광주가정법원에서 구씨와 생모의 재산 분할을 5:5가 아닌 6:4로 하라고 판결했다. 고 구하라씨의 전 남자친구 최종범씨는 2020년 7월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대법원이 상고를 기각하면서 협박, 상해, 재물손괴, 강요 혐의는 유죄로, 불법 촬영 혐의는 무죄로 마무리됐다. 최씨는 지난해 7월 복역을 마쳤다. <2>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허재용 항해사 가족 “침몰 3년 지나도 원인 몰라… 외교부, 수색 정보공개 시간끌기” (2020년 5월 18일자) 허재용 항해사의 가족이 외교부를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이 지난해 9월 확정됐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8월 1심과 마찬가지로 “스텔라데이지호 1차 심해수색 계약 관련 정보를 공개하라”고 판결했고 외교부는 상고하지 않았다. 다만 가족들은 2차 수색을 위한 예산이 올해로 3년째 정부 예산안에서 빠지면서 여전히 거리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3> ‘JSA 의문사’ 김훈 중위 부모 김척·신선범씨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2020년 6월 1일자) 고 김훈 중위 유족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지난해 2월 최종 패소했다. 대법원은 1·2심과 마찬가지로 “육군참모총장이나 국방부 장관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시정 권고 이후 5년간 순직결정을 하지 않은 것은 행정청의 악의적 의도 때문이 아니라 국방부 훈령이 미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판단해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4> 의료사고로 숨진 故권대희 어머니 이나금씨 CCTV 속 ‘유령수술’ 또렷한데… 검사님, 대희 죽음이 실수입니까 (2020년 6월 15일자) 고 권대희씨 의료사고와 관련해 지난달부터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 1심 재판에서 성형외과 원장 장모씨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함께 기소된 마취의 이모씨는 금고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500만원, 수술 당시 지혈을 담당한 의사 신모씨는 벌금 1000만원이 선고됐다. 간호조무사 전모씨에겐 선고유예 판결이 났다. <5> ‘경의선 고양이 살해’ 피해자 예미숙씨 자두가 아프게 떠난 지 어느덧 1년 잔혹한 동물학대 왜 더 많아지죠? (2020년 7월 13일자) <6> 무대 안전사고로 성악도 딸 잃은 아버지 박원한씨 무대서 딸 추락사했는데 김천시 2년간 사과 한마디 없었다 (2020년 8월 3일자) 고 박송희씨 유족은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서 박종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에게 사과를 받았다. 박 위원장은 “전도 유망한 젊은 예술가의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 박송희 양 부모님께 진정어린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고법은 지난해 1월 가족들이 김천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김천시의 책임이 100%라고 보고 6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7> 갑질 피해 故최희석 경비원의 친형 “반성도 사과도 없는 ‘갑’… 동생 죽음 헛되지 않도록 더는 경비원 비극 없어야” (2020년 8월 24일자) 고 최희석 경비원을 수차례 폭행·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주민 심모씨는 지난해 8월 대법원에서 징역 5년이 확정됐다. 최씨의 사망은 산업재해로 인정받았다. 근로복지공단 서울북부지사는 지난해 2월 최씨가 업무상 사유에 의해 사망했다고 인정하고 유족보상과 장의비 지급을 결정했다. <8> ‘구급차 이송 방해 사건’ 피해자 아들 김민호씨 “책임진다던 택시기사, 어머니 죽음에 무엇을 책임졌나” (2020년 9월 14일자) 택시기사 최모씨는 2020년 10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이 선고됐다. 이듬해 3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 10개월로 감형되면서 최씨는 상고를 포기했다. 유족들은 최씨를 상대로 5000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해 8월 “최씨는 3000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다만 최씨는 경제적 사정을 이유로 손해배상금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 양육비해결총연합회 이영 대표·활동가 박유진(가명)씨 해외 도피 ‘나쁜 아빠들’ 늘어 분노… 양육비는 우리 아이 ‘생존권’ 문제 (2020년 10월 5일자) 2020년 12월 ‘양육비 이행 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면서 양육비해결총연합회에서 주장했던 양육비 미지급자에 대한 형사처벌과 출국금지, 명단공개가 가능해졌다. 법원의 감치명령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내 양육비를 주지 않으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개정안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여성가족부는 지난달 양육비를 미지급한 아버지 2명의 신상을 처음 공개했다. 인터넷사이트 ‘배더파더스’ 운영자 구본창씨는 지난달 명예훼손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의 선고가 유예됐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전원 무죄 평결을 거쳐 무죄가 선고됐지만, 수원고법은 유죄로 판단했다. <10> 형제복지원 피해자 이향직 아내 이방울씨 “형제복지원 30년 전 악몽 남편 아픔 덜어주고 싶어” 그래서 아내는 투사가 됐다 (2020년 10월 26일자) 대법원은 지난해 3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비상상고를 기각했다. 다만 재판부는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고 정부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향직 형제복지원 서울경기피해자협의회 대표는 회원 12명과 함께 지난해 5월 국가를 상대로 첫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1월 “국가가 25억원을 배상하라”며 강제조정을 결정했다. 그러나 지난달 법무부가 이의신청을 하면서 조정이 결렬돼 본 소송을 이어가고 있다. <11> 이춘재가 살해한 초등생 김현정양 아버지 김용복씨 “8세 딸 희생 숨긴 경찰 만행… 檢, 시효 다시 따져 진실 캐야” (2020년 11월 16일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지난해 5월 화성 연쇄살인사건(이춘재 사건)과 관련한 공권력 피해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개시했다. 경찰이 시신을 은폐해 30년간 실종 처리됐던 고 김현정양도 피해자로서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12> 김미숙 김용균재단 이사장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2020년 12월 28일자) 고 김용균씨의 사망사고의 책임자들에 대한 1심 결심공판이 지난달 대전지법 서산지원에서 열렸다. 선고 결과는 오는 2월 10일 나온다. 검찰은 원청인 한국서부발전의 김병숙 전 사장에게 징역 2년,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의 백남호 전 사장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나머지 서부발전 관계자 7명에겐 금고 6월~징역 2년, 한국발전기술 관계자 5명에겐 벌금 700만원~징역 2년을 구형했다. 법인 두 곳에는 각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지난해 1월 국회를 통과해 오는 27일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5인 미만 사업장은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고 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의 유예기간을 두는 점 때문에 ‘반쪽짜리’라는 노동계의 비판이 제기됐다. <13> 아동학대·성폭력 피해자 전담 국선 김민선 변호사 “신고하면 엄마 못 만난다” 매일 맞고도 입 다문 아이… 아동학대 뒤엔 돌봄 공백 (2021년 1월 18일자) <14> ‘살인의 추억’ 모티브 된 故윤동일 형 윤동기씨 “이춘재 누명 쓴 동생 매질 또 매질… 결국 암 생겨 27세에 떠나” (2021년 2월 8일자)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는 지난해 5월 화성 연쇄살인사건(이춘재 사건)과 관련한 공권력 피해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개시했다. 9차 사건의 용의자로 몰려 경찰에서 강압 수사와 가혹행위를 당한 고 윤동일씨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15> 가습기 살균제 기업 책임 배·보상 추진회 대표 김태종씨 “중환자실 16번, 아내 결국 떠나… 기업은 무죄라니 가슴 답답” (2021년 3월 1일자)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SK케미칼과 애경산업, 납품업체인 이마트와 필러물산 임직원 13명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지난해 10월부터 서울고법에서 진행 중이다. 가습기 살균제 참사 피해자 가족들의 거리 투쟁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LG생활건강 본사 앞에선 기업과 정부를 규탄하는 ‘2021년도 55차 가습기살균체 참사 캠페인 및 기자회견’이 열렸다. <16>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소송 제기한 소성욱·김용민 부부 “건보 피부양자 등록 후 돌연 취소… ‘빼앗긴 권리’ 되찾고 싶어” (2021년 3월 22일자) 소성욱·김용민 부부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지난해 11월 서울행정법원에서 마지막 변론기일을 마쳤다. 선고기일은 오는 7일 열릴 예정이다. <17> 민법 781조 헌법소원 청구한 이설아·장동현 부부 “아빠 성 따라야 ‘정상가족’인가요? 비정상적 사회에 물음표 던진 것” (2021년 4월 12일자) 헌법재판소가 이설아·장동현씨 부부가 청구한 헌법소원의 본안심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 발표한 ‘제4차 건강가정기본계획’에서 2025년까지 부성 우선주의 원칙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부도 민법 개정을 위한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18> 日정부에 보상 청구 한센인 자녀 김덕한(가명)씨 “자식들도 문둥이 낙인 찍힐까봐… 지금도 선뜻 나서기가 두려워요” (2021년 5월 3일자) <19> 음주운전 피해자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 부모 안전 한국에 열광한 내 딸 앗아간 상습 음주운전자, 대만 유족 일상도 덮쳤다 (2021년 5월 31일자)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씨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한 A씨는 음주운전과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징역 8년이 선고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달 30일 A씨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 지난해 11월 헌법재판소가 ‘윤창호법’ 일부 조항에 위헌 결정을 하면서 상습 음주운전 행위를 가중처벌하는 법적 근거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A씨는 파기환송심에서 감형될 가능성이 있다. <20> 청주방송 故이재학PD 동생 이대로씨 “항소심은 형의 근로자 지위 인정 부당해고 고통 준 사람들에 분노” (2021년 6월 21일자) <21> ‘국가보안법 위반 유죄’ 30년 만에 재심 낸 강성호 교사 부부 ‘빨갱이 교사’ 30년 누명, 가족도 꼬리표… “진실 승리 보여 줄 것” (2021년 7월 12일자) 청주지법은 지난해 9월 강성호 교사의 국가보안법 위반 재심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1989년 재판에서 징역 선고를 받은지 32년 만이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백서를 만들고 강씨의 명예회복과 피해보상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2> 고 윤승주 일병 어머니 안미자씨 “아들 구타 사망 숨기기 급급한 軍, 국가에 책임 없다는 법원에 절망” (2021년 8월 9일자) 고 윤승주 일병의 유족이 손해배상 소송 1심에 불복하면서 현재 서울고등법원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지난달 15일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고 오는 3월 두 번째 공판을 앞두고 있다. <23> 군 내 성폭력 ‘공군 이예람 중사 사건’ 피해자 아버지 “딸 죽음에도 안 바뀌는 군대… 대통령 ‘약속’ 안 지켜져 참담” (2021년 9월 6일자) 고 이예람 중사를 성추행한 장모 중사는 지난달 17일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징역 9년이 선고됐다. 1심 재판부는 강제추행치상 혐의는 유죄로 인정했지만 특가법상 보복협박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군검찰이 항소하면서 항소심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 중사를 회유하고 협박한 2차 가해자 노모 준위는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다만 구속기한 만료가 다가오면서 지난달 24일 보석으로 풀려났다. 사건을 부실하게 처리한 이갑숙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장과 이 중사의 국선변호인(중위) 등 10여명도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다만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해 10월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초동수사 책임자로 꼽혔던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불기소했다고 밝혔다. 공군 제20전투단 군사경찰·검찰 관계자들도 모두 증거 부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24> 전태일 열사 어머니 故이소선 재심 이끈 동생 전태삼씨 “어머니 재심, 민주화운동가·노동자들 상처 치유 계기 되길” (2021년 10월 4일자) 서울북부지법은 지난달 21일 고 이소선씨의 계엄법 포고령 위반 재심 선고공판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대학생 시국 농성과 노동자 집회에 참석한 행위는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형법상 정당행위에 해당해 범죄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25> 1998년 ‘대구 여대생 성폭행 사망’ 부실수사 판결 받아낸 정현조씨 딸 죽음 덮어버린 경찰… 아빠는 23년째 진범을 쫓고 있다 (2021년 10월 25일) <26> 여순사건 당시 철도승무원 故김영기 아들 김규찬씨 “73년 만에 명예회복… 여순사건 유족에겐 시간이 없다” (2021년 11월 15일) <27> 삼청교육대 순화교육 피해자 故박이수 형 박광수씨 “삼청교육대는 끝나지 않은 지옥… 우리는 국가폭력 피해자” (2021년 12월 6일) 지난해 11월 삼청교육대 피해자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아직 첫 변론기일이 잡히지 않았다. <28> 발달장애인 치료감호소 차별 소송 대리하는 최정규 변호사 1년 6개월 징역형 살고 치료감호소까지 3년째…발달장애인 차별 아닌가요 (2021년 12월 27일) 공주 치료감호소에 수감 중인 발달장애인 이준영(가명)씨와 10년 넘게 수감됐던 황정우(가명)씨가 제기한 장애인 차별구제 및 손해배상 소송은 오는 3월 10일 두 번째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유아 미래학교 위한 의제 발굴 힘써야”

    전병주 서울시의원 “유아 미래학교 위한 의제 발굴 힘써야”

    지난 30일 ‘미래 유아학교 10대 교육 의제’를 제안하는 제8차 KICCE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박상희 육아정책연구소 소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부겸 국무총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격려사를 맡았고, 뒤이어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강민정 열린우리당 국회 교육위원회 의원,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전병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전병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미래교육의 중심이 될 유아학교를 어떻게 맞이해야할지를 논의하고, 미래 유아학교에 반드시 필요한 교육의제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축사를 마무리했다. 육아정책연구소 박상희 소장은 “9월부터 진행된 5차 간의 토론회를 통해 미래 유아교육 체제개편을 위한 중요한 의제들을 발굴하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유보통합, 유아학교, 무상, 의무교육 및 제반의 여러 정책들이 관심받으면서 동시에 캠프의 공약들로 반영된 것에 대해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토론회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육아정책연구소 박창현 미래교육연구팀장도 “교육 불평등 해소, 학교 정체성 및 공공성 강화, 미래 체제로의 개편을 위한 좋은 토론회였다. 차기 정부에서 ‘미래 유아학교 10대 의제’들을 적극 반영하고 이를 정책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 단위의 ‘이월액·불용액’ 해결 필요… 교육청의 선심성 예산 살포도 막아야

    조 단위의 ‘이월액·불용액’ 해결 필요… 교육청의 선심성 예산 살포도 막아야

    연초 긴축 예산을 세웠던 경기 A초등학교는 2학기에 예산 5%를 추가로 받아 시설 개선에 사용했다. 여기에 교육청에서 예산 680만원을 더 받아 교사 7명이 방과 후에 학생을 가르치며 용돈을 벌었다. 이 학교의 한 교사는 “예산을 줄일 것이냐, 늘릴 것이냐에 대한 논의보다 변동성이 심한 예산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전국교육감협의회의 ‘지방교육재정 수요 전망과 재원 확충 및 효율적 운용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교육교부금 이월액 대부분(86.1~97.1%)은 시설비에서 발생했다. 학교 신설, 증·개축 등 시설 개선 사업이 오랜 기간에 걸쳐 이어지고 변수가 많아 예정대로 추진되지 못해서다. 불용액(사용하지 못한 비용)은 세출을 잘못 예측 편성해 집행하거나, 세출에 반영했지만 사정이 변경돼 일부만 집행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올해는 추가경정예산 6조 1000억원이 뒤늦게 집행돼 불용액을 줄이려다 보니 문제가 더욱 도드라졌다. 전국교육감협의회장인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건물 개보수를 방학 중에 할 수밖에 없으니 공사가 1~2월에 집중된다. 12월에 종료하는 일반 회계와 다른 점이 많아 이월·불용 처리에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축소를 단순히 학생수 감소에 연동해 볼 것이 아니라 교육사업 전체를 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교육계는 주장한다. 이런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불용액과 이월액이 조 단위에 이르는 상황을 해결하고, 교육청이 선심성 예산을 쓰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특히 “내년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예산 살포는 바로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보고서는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운용을 독려하고, 재정분석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세입이 증가할 때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세입 감소나 심각한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울 때 사용하는, 일종의 저축 제도다. 2019년 6개 교육청에서 적립하기 시작해 지난해엔 13개 교육청에서 2조 3056억원을 운용 중이다. 교육예산 운용 주체를 명확히 하고 교육교부금 활용 폭을 넓혀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2017년 발생한 누리과정 사태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합과정을 운영하면서 교육세 재원을 어린이집 유아 보육료로 지출해 전국 교육청과 중앙정부 간의 갈등이 심화됐다. 또 한 해에 1조원 이상이 필요한 고교무상교육을 비롯해 2025년까지 모두 18조 5000억원이 소요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처럼 단위가 큰 사업을 별도 회계로 하지 않은 채 교육교부금을 삭감하면 매년 큰 혼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남수경(강원대 교수) 교육재정중점연구소장은 “교육교부금을 지방재정 측면에서 보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지방자치단체 평생교육 등에도 활용해 쓰임새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폐교에 친환경 녹색건축물 조성… 환경교육시설 거점시설로 운영.

    부산시가 탄소 중립 실현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지역 환경교육 거점시설 조성에 나선다. 부산시는 30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환경부, 부산시교육청, 해운대구와 함께 ‘부산환경체험교육관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정애 환경부장관,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참여했다. 해운대구에 있는 폐교인 옛 반여초등학교를 지역 환경교육 거점시설로 조성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환경체험교육관은 일명 ‘에코스쿨’로 기후와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교육이 이뤄지는 지역 환경교육 거점시설이다. 지난해 9월 환경부의 ‘폐교 활용 국가환경체험교육관 조성사업’ 공모에 학령기 아동 감소로 지난해 3월 폐교한 반여초등학교가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었다. 에코스쿨은 반여초 본관 건물에 전체면적 6969㎡, 부지면적 2만 1386㎡ 규모로 조성된다. 건축물은 에너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패시브(Passive) 기술이 활용된다.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 등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생산 기술도 접목된다. 시는 에코스쿨을 녹색건축물로 조성해 탄소 중립 모델로 삼을 계획이다. 건물 내부는 부산 환경 및 미래관, 기후 시나리오관, 환경주제관, 멀티미디어 교육관, 공유오피스 등을 설치한다. 또 공존의 공간(반여초 헌정관) ,그린테리아, 제로웨이스트샵, 비건쿠킹룸, 환경디지털 도서관 등을 꾸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제공한다. 외부는 생태 습지를 체험하고 학습하는 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텃밭, 테라스 가든, 생태놀이터 등을 조성한다. 총사업비는 429억 원으로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를 마치고 착공에 들어가 2024년 7월 준공 예정이다.
  • 교육교부금 논란, 조 단위 이월·불용액 줄여야 해결

    교육교부금 논란, 조 단위 이월·불용액 줄여야 해결

    “연초에 긴축 예산 계획을 세웠는데 갑자기 2학기에 줄였던 예산 5%가 추가로 나왔다. 여기에 교육청에서 선심성 예산 680만원이 더 내려왔다. 방과 후 학생들을 가르치면 1시간당 4만원씩 준다고 하더라. 반납하지 말고 12월까지 다 쓰라 해서 교사 7명이 학생을 가르치며 용돈을 벌었다. 예산을 줄이거나 막 쓰도록 하지 말고 계획해서 효율적으로 잘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경기 G초) 기획재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사용을 문제 삼아 본격적인 감축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교육현장이 들끓고 있다. 올해 추경예산이 6조 1000억원 늘면서 전국 시도교육청이 코로나19 대응 교육회복지원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한 사실도 알려져 비판이 잇따른다. 굵직한 교육사업들이 이어질 상황에서 교육교부금을 줄여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으려면 다 사용하지 못해 남는 불용액, 다음 연도 회계로 넘기는 이월액이 조 단위에 이르는 상황과 교육청이 선심성 예산을 쓰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교육교부금을 늘일지 줄일지를 논하기보다 제대로 쓰는 데에 방향을 우선 맞춰야 한다는 뜻이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9일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왜 그리고 어떻게 고쳐야 하나?’ 보고서에서 “인구 팽창기에 도입된 교육교부금 산정방식은 인구구조의 변화와 재정 여건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재원 배분 방식이라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KDI는 교육교부금 규모가 2020년 54조 4000억원에서 2060년에는 164조 5000억원으로 3배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이 기간 학령인구는 546만명에서 302만명으로 44.7% 감소한다고 내다봤다. 학령인구 1인당 교부금액은 같은 기간 1000만원에서 5440만원으로 급증한다는 논리다. 현재 기재부에서도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육교부금 축소를 주장한다. 이런 태도에 대해 교육계는 ‘모순’이라고 비판한다. 이 논리대로라면 금융위기 여파로 교육교부금이 줄어들었던 2009년, 경기악화로 교육교부금이 줄어들면서 어린이집 누리과정비까지 시도교육청에 떠넘기며 논란이 됐던 2015년, 코로나19로 교육교부금이 대폭 줄었던 2020년에는 교육교부금이 인상됐어야 했다. 이를 두고 매해 내국세수의 20.79%에서 자동으로 배정하는 교육교부금 시스템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교부금은 국세와 연동해 받기 때문에 자체수입 비중이 매우 낮다. 중앙정부, 지자체 의존 비중이 90% 수준이고 징세권이 없어 스스로 세수를 만들어 내는 일도 불가능해 변동도 심하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처럼 본예산이 아닌 추경에서 6조 1000억원이 갑작스레 추가되면 불용액, 이월액을 남기지 않으려는 시도와 교육청의 선심성 정책이 맞출리며 각종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정책본부장은 “기본적으로 최근 10여년 이상 지방교육 분야에서 신규 재정투자소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교육에 대비해 교육여건 개선, 환경·시설 정비를 비롯해 장기적인 교육사업들을 위해 교육예산을 늘려나가야 한다”면서도 “다만 내년 교육감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 예산 살포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 연구원은 현재 행·재정이 분리된 일반 지자체와 교육지자체가 협력해 교육 재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산의 유사·중복성을 줄일 수 있도록 교육지자체 세부 사업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는 뜻이다. 또한 교부금 배분 기준에 성과 평가를 넣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전국 시도교육청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최교진(세종교육감) 전국교육감협의회장은 “코로나19로 원격수업을 하면서 남은 무상급식 예산 등을 학생에게 돌려주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일부 시도교육청이 학부모 여론 조사를 거쳐 현금을 주기도 했다. 불용액, 이월액을 우려한 것인데, 이런 식의 지출에 대한 방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협의회장은 그러면서도 “다만 학교는 건물 개보수를 방학 중에 할 수밖에 없다. 2학기는 1~2월에 공사가 몰려 있는데, 일반 회계와 다른 점이 많아 이월·불용 처리에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서울신문이 입수한 전국교육감협의회의 ‘지방육재정 수요 전망과 재원 확충 및 효율적 운용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2020 회계연도의 예산 대비 이월액은 3~6% 수준이다. 2015년 증가해 6% 내외로 유지되다가 2019년 이후 감소 추세로, 지난해에는 3.32%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월액 대부분(86.1~97.1%)은 시설비에서 발생했다. 학교신설, 증개축 등 시설 개선 사업이 다년간 이어지고 변수가 많아 예정대로 추진하지 못해서다. 특히 시도교육청이 시설사업비를 본예산에 편성하지 않거나 일부만 편성했다가 추경시 재원 규모에 시설사업비를 추가 편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불용액은 세출예산에 편성된 금액보다 집행액이 적은 경우의 차액을 가리킨다. 세출을 잘못 예측편성해 집행하거나, 세출에 반영했지만 사정이 변경돼 일부만 집행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추경예산 6조 1000억원이 뒤늦게 집행돼 불용액을 줄이려 각종 문제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운용을 독려하고, 효율성을 꾀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지자체의 연도 간 재정조정제도로, 세입이 증가할 때 일부를 기금으로 적립했다가 세입 감소나 심각한 지역경제 침체 등 어려울 때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저축 제도다. 긴급한 교육청의 재정수요가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제공해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 2019년 6곳의 교육청에서 적립하기 시작해 지난해 13곳의 교육청이 2조 3056억원을 운용 중이다. 보고서는 잉여금과 초과세입금 등의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적립을 의무화하고, 재정분석 결과에 따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용도에 특별한 규정이 없다는 점에서 일반재원처럼 쓰이는 보통교부금은 교육청의 재정 운용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배분한다. 그러나 이 항목을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산정하면 교육청이 선심성으로 예산을 쓸 수 있다. 이 항목을 적정하게 조율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국가가 교육청에 떠넘기는 예산에 대해서도 책무를 정확히 규정하자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예컨대 2017년 발생한 누리과정 사태가 이런 사례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통합과정을 운영하면서 교육세 재원이 어린이집 유아 보육료로 지출되면서 전국 교육청과 중앙정부 간 갈등이 심화했다. 한 해에 1조원 이상이 필요한 고교무상교육을 비롯해 2025년까지 모두 18조 5000억원이 소요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같은 단위가 큰 사업은 별도 회계를 신설하자는 논의도 활발하게 나온다. 그렇지 않고 기재부 논리대로 교육교부금을 삭감한다면, 결과적으로 매년 큰 혼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 남수경 교육재정중점연구소장(강원대 교수)은 “양질의 교육을 위해 모든 교육단계에서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단순히 학생 수에 맞추는 게 아니라 지방재정의 측면에서 보고 학교를 중심으로 한 평생교육 등에도 활용해 지방과의 연계하도록 쓰임새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학생 준다고 교부금 줄인다니… 낡은 시설·과밀 학급 그냥 두나”

    “학생 준다고 교부금 줄인다니… 낡은 시설·과밀 학급 그냥 두나”

    학령인구 32% 줄 동안 교부금 4.7배 증가 기재부 “年 6조원 예산 남아”… 축소 주장 농산어촌은 학생수 적어 교육비 더 필요 전문가 “학급수와 장기적 사업에 맞춰야”기획재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삭감을 주장하고 나섰다. 학생수에 따른 감소가 당연하다는 의미인데, 교육계는 미래 인재의 교육을 위한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2회에 걸쳐 교육교부금에 얽힌 논란을 진단하고, 방향을 모색해 본다. 올해 학교 운영비, 학교 환경개선 등 교육사업 규모가 3조 1091억원 이상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획재정부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줄이기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예정된 굵직한 교육사업이 줄줄이 피해를 볼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서울신문이 교육부에서 입수한 ‘교육사업 지출 변동’에 따르면 올해 교육환경 개선 시설사업에서 1조 5860억원, 학부모부담지원금 9226억원, 학교운영비 4331억원, 학교환경개선비 1674억원 등이 삭감됐다.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가 지난 20일 2022년 경제정책 방향을 내놓으며 ‘교육교부금을 줄여야 한다’고 나서면서 논란에 불을 댕겼다. 현행 내국세의 20.79%를 쓰도록 한 교육교부금은 2000년 11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53조 5000억원으로 10년 만에 4.7배로 늘었다. 초중고교 학생은 2000년 810만 8000명에서 지난해 545만 7000명으로 오히려 32.7% 감소했으니 교부금도 줄이는 게 맞다는 논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추경에서 6조 1000억원이 증액되자 교육청에서 현금을 살포하는 등 교육재정이 낭비되고 있다”면서 “국가부채가 막대한 상황에서 교육교부금이 매년 6조원 남는 실정”이라고 했다. 교육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학생수가 60명 이하인 학교가 전체의 43% 수준인 전남 지역은 1인당 교육비가 오히려 다른 시도보다 더 많이 필요하고, 교육 인프라도 부족하다”면서 “기재부 논리대로라면 농산어촌은 제대로 된 교육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노후한 학교 시설 개선, 과밀 학급 해소, 신규 증축에도 막대한 예산이 잡혀 있다. 현재 40년 이상 된 학교 건물은 전국에 7980동, 35년 이상 3311동, 30년 이상은 2992동에 이른다. 올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한 반에 28명이 넘는 과밀학급은 3만 9498학급으로, 전체 가운데 16.9%를 차지한다. 이를 개선하려면 2024년까지 3조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기도 3기 신도시는 앞으로 159개교를 더 지어야 하는데, 3조 9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용처를 제대로 구분하고 적절한 곳에 쓰도록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수는 “지방은 학생수가 모자라고 서울과 경기권에는 이른바 과밀학급이 넘쳐나는 상황이다. 교육교부금 논의 지점은 학생이 아닌 학급수를 어떻게 줄일지, 장기적인 교육사업 개편에 어떻게 투자할지 중점을 두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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