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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통형 공청기… 7가지 맞춤형 필터로 정화

    원통형 공청기… 7가지 맞춤형 필터로 정화

    건강가전 종합 브랜드 교원웰스가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모델명 : AR626)를 앞세워 혼수 가전시장 공략에 나선다.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는 나무의 나이테에서 영감을 얻은 토출 그릴 디자인과 ‘우드 베이지’ ‘허브 그린’ 등의 색상을 적용해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구현한 모델이다. 원통형 구조로 360도 빈틈없이 실내 공기를 청정하게 관리해 준다. 또 특허 기술인 토네이도 흡입 시스템에 ‘에어로스톰팬’(Aero-Storm Fan)과 한옥의 처마에서 모티브를 얻은 토출구를 적용해 소음은 4dB 낮추면서 바닥면 흡입 속도는 3배 향상해 조용하면서 강력한 공기청정 성능을 구현한다. 이 제품은 실내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공기청정 성능까지 높여 주는 혁신적인 디자인 설계를 통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제품 부문을 수상하며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공기 질을 관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올케어 7단계 필터 시스템을 탑재해 0.01㎛ 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해 줄 뿐만 아니라 7가지 생활 맞춤형 필터를 이용해 우리집의 공기 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생활 맞춤형 필터는 알레르기, 탈취, 매연, 새집탈취, 펫, 항균, 초미세먼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인증 제품으로 전기료 부담도 적다.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의 월 렌털료는 3만 2900원부터다. 교원웰스 관계자는 “웰스 에어가든 공기청정기는 조용하게 실내 공기 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줄 뿐 아니라 생기 있는 실내 공간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사각지대 없이 바닥면까지 꼼꼼하게 관리해 주기 때문에 영유아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신혼부부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의대 증원 쐐기… 서울 0명·지방 1639명

    의대 증원 쐐기… 서울 0명·지방 1639명

    韓총리 “의사 부족 해결 최소 숫자”2025학년도부터 2000명 증원 확정미니 의대만 있던 경인권에 361명‘인서울’보다 큰 지방 의대 만들어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2000명 늘리기로 확정하고 증원 인원의 82%(1639명)를 비수도권에, 나머지 18%(361명)를 경기·인천 지역 대학에 배정했다. 서울 지역 의대는 증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경북대 등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이 많게는 한 곳당 200명까지 늘어나면서 ‘인서울’ 대학보다 큰 비수도권 의대가 탄생하게 됐다. 의료계는 여전히 집단 사직과 휴학으로 맞서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가 개별 대학 배정에 쐐기를 박으면서 증원 결정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까지 대학들의 수요 신청을 받은 뒤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는 수도권·비수도권 의료 격차 해소와 수도권 내 서울·경인 지역 편차 극복을 기준으로 증원분을 나눴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총 1639명을 배정했다. 지방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인데,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지역 거점국립대의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7곳(부산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충남대)은 현재 49~142명의 정원이 각각 200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정원이 49명인 충북대는 151명이 늘어나 가장 많은 인원을 배정받았다. 경상국립대도 124명이 증원돼 입학 정원이 200명으로 늘었다. 지방 거점국립대 의대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대학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정원을 갖게 된 것이다. 이 밖에 원광대, 조선대 등 비수도권 사립 의대도 지역 의료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정원을 80~150명 수준으로 늘렸다.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료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늘어나는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해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도 80~132명으로 정원이 늘었다. ‘미니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은 5개 대학에 총 361명의 정원이 배분돼 현 정원(209명)의 2.7배인 570명을 모집한다. 가천대의 경우 40명에서 13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총 365명의 정원을 신청한 서울권 8개 대학에는 증원분이 돌아가지 않았다.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대도 정원을 배정받지 못했다. 서울 지역 의대 정원(826명)이 의대 정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7.0%에서 16.3%로 10.7% 포인트 줄게 됐다. 이 부총리는 “서울권 의대 학년당 평균 정원은 103명인데 경인 지역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2명”이라며 “서울은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배정위원회는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지역·필수 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기여 의지를 검토했다. 다만 배정위원회의 구성, 규모, 회의 횟수 등 논의 과정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 데다 지난 15일 첫 회의를 연 지 5일 만에 증원 배분이 확정돼 ‘깜깜이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또 수도권에 인원이 우회적으로 배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대(서울아산병원), 건국대 충주 분교(건대병원), 동국대 경주 분교(동국대일산병원) 등 수도권에 수련병원을 둔 의대까지 증원 대상에 포함돼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보다 이들을 교육할 병원이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교육(수련)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의과대학은 비수도권 의대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1000명 이상을 수도권에 배정한 셈”이라고 했다. 대학별로 정원이 현재보다 1.4배에서 4.1배까지 많아지다 보니 의료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기준 관점에서 교원이나 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의 정원 자체가 너무 소규모였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곧바로 신입생 모집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배분받은 정원을 학칙에 반영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전국 의대 최종 모집 정원은 오는 5월 발표되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국가의 인력 수급 정책과 연계해 추진되고 있고 교육부 장관이 결정하도록 돼 있어 추후 의대 정원 조정은 가능하지 않다”고 못박았다.
  • 의대 정원 2000명 중 82% 비수도권으로…서울대보다 큰 의대 생긴다

    의대 정원 2000명 중 82% 비수도권으로…서울대보다 큰 의대 생긴다

    정부가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을 확정하고 증원분의 82%인 1639명을 비수도권에 배정했다. 나머지 361명(18%)는 경기·인천지역에 배분됐다. 반면 서울지역 정원은 1명도 추가되지 않았다. ‘지역 간 의료 여건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의대 정원이 많게는 한 곳당 200명까지 늘어나면서 ‘인서울’ 대학보다 큰 비수도권 의대가 탄생하게 됐다. 의료계는 여전히 집단 사직과 휴학으로 맞서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가 개별 대학 배정을 마무리하면서 증원 결정은 사실상 되돌리기 어렵게 됐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4일까지 대학들의 수요 신청을 받은 뒤 ‘의과대학 학생정원 배정위원회’ 논의를 거쳐 정원 증원분 2000명을 지역별·대학별로 배분했다. 의과대학 정원이 늘어나는 것은 1998년 이후 27년 만이다. 정부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와 수도권 내 서울·경인지역 편차 극복을 기준으로 증원분을 나눴다. 이에 따라 비수도권 27개 대학에 총 1639명을 배정했다. 지방 의대 정원은 현재 2023명으로 전국 의대 정원(3058명)의 66.2%인데, 내년부터는 3662명으로 72.4% 수준까지 높아진다. 비수도권에 1396명 배정…서울은 ‘0’명 특히 지역 거점 국립대의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거점국립대 9곳 가운데 7곳(부산대·경북대·경상국립대·전남대·전북대·충북대·충남대)의 정원이 각각 200명으로 늘어난다. 정원 49명인 충북대는 4배 이상 인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지방 거점 국립대 의대가 서울대(135명), 연세대(110명) 등 서울 주요 대학보다 훨씬 큰 규모의 정원을 갖게 된 것이다. 이밖에 원광대, 조선대 등 비수도권 사립 의대도 지역 의료여건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총정원을 80~150명 수준으로 늘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00명의 증원은 의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숫자”라며 “늘어나는 정원을 비수도권 의대와 소규모 의대, 지역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지역의대에 집중적으로 배정하고 신입생은 지역인재전형을 활용하여 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만 있었던 경기·인천권은 5개 대학에 총 361명의 정원이 배분돼 현 정원(209명)의 2.7배인 570명을 모집한다. 가천대의 경우 40명에서 130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총 365명의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지역 8개 대학에는 증원분이 돌아가지 않았다. 의과학자 양성을 위해 추가 정원을 신청했던 서울대도 정원을 배정받지 못했다. 서울 지역 의대 정원은 8개교 826명으로 그대로지만, 전체 숫자가 커지며 의대 정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7.0%에서 16.3%로 10.7% 포인트 줄게 됐다. 2000명을 늘리면 개별 의대의 한 학년당 의대생 수는 현재 평균 77명에서 127명으로 확대된다. 이 부총리는 “서울권 의대 학생당 평균 정원은 103명인데 경인 지역은 서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2명”이라며 “서울은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배정위원회 ‘깜깜이’…수도권 우회 배정 지적도 배정위원회는 각 대학의 현재 의학교육·실습 여건과 향후 계획의 충실성, 지역·필수의료에 대한 기여도와 향후 기여 의지를 검토했다. 각 대학의 증원분은 학교별 신청 규모 안에서 정했다. 다만 배정위원회의 구성, 규모, 회의 횟수 등 논의 과정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데다, 지난 15일 첫 회의를 연 지 5일 만에 증원 배분이 확정돼 ‘깜깜이 결정’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또 수도권에 인원이 우회적으로 배정됐다는 지적도 있다. 울산대(서울아산병원), 건국대 충주 분교(건대병원), 동국대 경주 분교(동국대일산병원) 등 수도권에 수련병원을 둔 의대까지 증원 대상에 포함돼서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의과대학의 위치보다 이들을 교육할 병원이 어디에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교육(수련)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에 있는 의과대학은 비수도권 의대라고 할 수 없다. 이렇게 보면 사실상 1000명 이상을 수도권에 배정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의료 교육 부실 우려도…5월 모집요강 반영 대학별로 정원이 현재보다 1.4배에서 4.1배까지 많아지다 보니, 당장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의료교육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의학교육평가원의 평가·인증기준 관점에서 교원이나 시설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기존의 정원 자체가 너무 소규모였다”고 말했다. 각 대학은 곧바로 신입생 모집을 위한 후속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학들은 배분받은 정원을 학칙에 반영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승인을 받아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한다. 전국 의대 최종 모집정원은 오는 5월 발표되는 ‘신입생 모집요강’에 반영된다.
  • 심미경 서울시의원,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 위한 휘경공고 방문

    심미경 서울시의원, 반도체 마이스터고 유치 위한 휘경공고 방문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심미경 의원(국민의힘·동대문2)은 지난 15일 휘경공고를 방문해 반도체 마이스터고 전환 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학교 관계자로부터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휘경공고는 지난해 4월 서울시교육청의 특수목적고 지정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교육부에 반도체 분야 제18차 마이스터고 신규 지정동의를 요청했으나, 고배를 마시고 올해 재도전을 위해 준비 중이며, 제19차 마이스터고 신규지정에 도전할 예정이다. 이날 정태철 휘경공고 교장은 “비록 지난해에는 마이스터고 지정을 받지 못했으나 지난 2년 동안 반도체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학교 구성원 모두가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장은 ▲학교교육 목표 및 학과·교육과정 운영 ▲교원 확보 및 지원 ▲학생선발 및 지원 ▲시설·설비 개편 ▲서울시교육청 육성 의지 및 여건 ▲관련 기관과의 협력 체제 부문에서 준비 현황을 설명했다.심 의원은 “인적자원이 풍부한 서울에서도 반도체 분야 좋은 인재 양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외형의 변화만이 아닌 반도체 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며 “반도체 마이스터고 준비를 철저히 함으로써 도시기반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재를 양성하는 반도체 고등학교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심 의원은 지난 1년간 변화를 위한 노력에 관한 질문을 통해 반도체 고등학교로의 준비에 미비한 점을 지적하기도 하며,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철저히 준비해 이번에는 꼭 선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현장방문에는 박재식 진로직업교육과장, 주기녀 장학관 등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4명도 참석했다. 박재식 과장은 “장태철 교장의 의견을 통해 교육청 차원에서 지원할 수 부분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자리였다”라며 “제19차 지정에서는 휘경공고가 선정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으로 졸업 후 우선취업 및 기술명장으로 성장을 지원하고자 2008년에 도입된 마이스터고는 현재 57개교가 지정돼 54개교(제18차에 지정된 3개교는 2025년 개교 예정)가 운영 중이다.
  • “선생님이 없어요”… ‘고교학점제’ 앞두고 지역 작은학교 ‘비상’

    “선생님이 없어요”… ‘고교학점제’ 앞두고 지역 작은학교 ‘비상’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농산어촌 작은 학교 학생들의 학습권이 위축돼 도농 간 교육격차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과 작은 학교들은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하는데 한계가 있으나 교사는 확충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도교육청마다 대책을 추진해 지역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바탕으로 진로·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 기준에 도달한 과목에 대해 학점을 취득해 졸업하는 제도이다.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된다. 수능을 치르는 중복 과목을 포함해 3년간 192학점을 받으면 졸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교육 혁신이라고 할 수 있는 고교학점제 준비 상황은 시도교육청마다 다르게 추진돼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우선 교육 현장에서는 고교학점제 성공의 필수 요건으로 교사 확충을 요구하고 있으나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공무원 감축 방침에 가려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농산어촌 작은 학교들은 대면 수업보다 온라인 수업 의존도가 높아 교육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 과목을 선택하면 교사 수급에 문제가 생겨 작은 학교일수록 학습권 침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학생과 교사 수가 적은 농산어촌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소속 학생 없이 시간제 수업을 제공하는 온라인 학교는 국정과제로 채택됐으나 교육부는 큰 틀만 정해줘 시도교육청이 각기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9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1일 문을 열었으나 개설 과목은 물론 수업 질도 달라 지역 격차가 발생할 우려가 적지 않다. 양방향 수업을 해도 실제 학습 목표를 달성했는지 성과를 담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의 경우 ▲온라인 공동교육 거점센터 ▲ 온라인학교 ▲온오프라인 공동 교육 과정 거점학교 등을 설치해 고교학점제에 대비하고 있으나 광역시 등 대도시에 비해 농산어촌 작은 학교가 많아 대면 수업 비율이 떨어지고 집중도가 떨어진다. 교과 순회 전담 교사는 다른 학교를 방문해 수업해야 하므로교사의 피로도 증가로 교육의 질이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생들이 학교를 옮겨가며 받는 이동수업도 농산어촌은 거리가 멀어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생활지도 문제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19일 “고교학점제를 제대로 시행하기 위해서는 경직된 교원 정책을 대폭 완화해 교사를 확충해야 한다”면서 “도시와 농산어촌은 교육 인프라 차이가 커 학생들이 듣고 싶어 하는 강의가 모두 개설되기 어려운 실정인 만큼 교육격차를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사직 의결…‘빅5 병원’ 집단사직 현실화

    성균관의대 교수들도 사직 의결…‘빅5 병원’ 집단사직 현실화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는 단체 행동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빅5’병원과 연계 대학 교수들이 모두 집단 사직 대열에 나서게 됐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오후 6시 의대 기초의학교실·삼성서울병원·강북삼성병원·삼성창원병원 교수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전체교수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취합해 적절한 시점에 동시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의대·병원 소속 교수 8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 중 83.1%가 단체 행동에 찬성했으며 이 중 3분의 2 이상이 자발적 사직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사직서를 취합한 후 전공의나 의대생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시점이나 다른 대학과의 공동 대응을 고려해 동시 제출 시점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비대위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정부는 2000명 증원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전세기 띄울 예산으로 필수의료를 당장 살려내고, 일방적 정원 배정 대신 진정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지난 17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의 발언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차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에 “대단한 겁박”이라며 “현장에 의사가 한 명도 남지 않으면 전세기를 내서라도 환자를 치료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비대위는 “전공의·의대생들의 간절한 외침을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무리한 의대 증원 정책과 명확한 재원 조달 계획이 없는 필수의료 패키지 추진을 멈춘다면 오늘이라도 전공의들은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공의 사직으로 인해 수술이나 진료가 지연된 환자에게는 “정부의 졸속 의료정책이 몰고 온 사태로 인한 것”이라며 “의료계의 일원으로서 안타깝다”고 했다. 성균관대 외 ‘빅5’ 병원과 연계대학 교수들은 이미 모두 단체 사직을 결의했다. 18일에는 서울대·연대 교수 비대위가 오는 25일까지 취합된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울산대 의대는 지난 15일 열린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다른 19개 대학과 함께 이달 25일 이후 대학 일정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했다. 가톨릭 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14일 총회를 열어 “정부가 계속 불합리하고 위압적으로 대응하면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인 사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 비례 2번 조국, 1번 박은정 前검사… ‘검찰개혁’ 앞세운 조국혁신당

    비례 2번 조국, 1번 박은정 前검사… ‘검찰개혁’ 앞세운 조국혁신당

    조국혁신당을 이끄는 조국 대표가 18일 비례대표 2번을 받았다. 공직선거법상 여성 후보를 홀수 번호마다 배치해야 하므로 남성 중 맨 앞자리다. 큰 이변이 없는 한 국회 입성이 확정적이다. 비례대표 1번에는 ‘검찰개혁’ 몫인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배정됐다. 그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키려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해임되자 보복성 징계라고 반발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 13만 6633명 중 10만 7489명(78.7%)이 참여한 투표를 통해 총 20명의 비례대표 순번을 확정했다. 조 대표는 소셜미디어(SNS)에 “저 조국은 국민들과 함께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을 위해 맨 앞에 서서 맨 마지막까지 싸우겠다”며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다. 비례대표 1·2번에 배정된 박 전 감찰담당관과 조 대표에 이어 3~6번에는 이해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신장식 당 수석대변인,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등이 자리했다. 7~10번에는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 황운하 의원, 정춘생 전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 등이 배치됐다. 11~13번에는 강경숙 전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 서왕진 전 서울연구원 원장, 백선희 서울신학대 교수 등이 추천됐다. 김형연 전 법제처장, 이숙윤 고려대 교수,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 서용선 전 의정부여중 교사, 양소영 작가,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 등은 14~20번에 자리했다. 최근 조국혁신당의 기세로 보면 10위 안팎에서 당선권이 결정될 전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26.8%였다. 이는 지난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의 비례대표 득표율(26.7%)과 흡사한데 당시 국민의당은 13석을 차지한 바 있다. 또 이번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이끄는 범야권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18%)을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31.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어 개혁신당(4.9%), 자유통일당(4.2%), 새로운미래(4.0%), 녹색정의당(2.7%) 등의 순이었다. 해당 설문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2%였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낙연 공동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도 이날 비례대표 후보자 13명의 명단과 순번을 공개했다. 1~3번은 각각 양소영 전 민주당 대학생위원장, 조종묵 전 초대 소방청장, 주찬미 전 육군 중령 등이다.
  • 美 대선을 기회로… 한국, 위상·역할 보여줘 동맹관계 지렛대 삼아야[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美 대선을 기회로… 한국, 위상·역할 보여줘 동맹관계 지렛대 삼아야[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바이든 재선하면한미, 외교·안보·경제 안정성 유지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 요구 부담상원 다수당 뺏기면 ‘조기 레임덕’트럼프 재집권하면불필요한 대외 갈등 개입 최소화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등 압박외교 일선 촘촘한 협상력 갖춰야누가 되든 기회로한국, 국가 이익 목표 분명히 설정한미동맹 속 국제 관계도 재정비‘글로벌 사우스’까지 외교 넓혀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가 이미 한 차례씩 풀어 본 문제들이다. 그러나 미국 차기 정부가 내놓을 문제는 더 복잡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2기 행정부라는 동력을 토대로 명확하고 강하게 자신들의 구상을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기회와 위기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한미동맹과 국제 관계의 틀을 다시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진다.●바이든도 ‘미국 우선’ 대외정책 바이든 대통령 재선이 주는 가장 큰 기회 요인은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외교·안보·경제 고위급 교류를 강화했고 한미일 3각 구도의 안보 협력 체계까지 마련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에 대비해 대미 투자도 크게 늘렸다. 한국은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 중심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의 핵심 국가로 자리잡았고, 우리 역시 인태 전략을 기반으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다만 동맹을 중시하는 만큼 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할 것이란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체계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뿐이지 치밀하게 미국의 이익을 챙기는 건 마찬가지고 대응하기에도 만만치 않다”며 “한국에 통상 이익이나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공조 등을 대가로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를 두고 “바이든은 정밀 폭격, 트럼프는 융단 폭격”이라는 비유가 있듯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우선’ 대외정책 역시 쉽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민 교수는 “통상 분야에서 ‘스몰야드 하이펜스’ 전략을 고수하며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한국 같은 동맹들에 재투자를 더 요구할 수 있고,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인 한국에 인태 전략을 더 강화하자며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에 한국이 어떤 외교적 수사를 펴는지를 두고도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한반도를 뛰어넘는 외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내세울 수 있는지 고민을 지속해야 하니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성이 곧 조기 레임덕과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었는데도 4년 동안 공화당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시민들을 자극하는 정책을 끌고 가는 스타일이 남다르다”면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고 고령이라 상대적으로 레임덕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드노믹스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계속 이어 가려 할 텐데 이번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에 상원 다수 의석을 넘겨주게 되면 예산 지원도 잘 안 되고 정책 집행이 제대로 안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불법 이민자 갈등 우려 불확실성이 크고 동맹이나 주변국들을 고려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은 그의 이름 뒤에 ‘리스크’, ‘포비아’,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따라붙을 만큼 국제사회를 긴장하게 만든다. 동맹국에도 언제든 청구서를 들이밀며 압박할 수 있고 여러 국가가 얽혀 있는 이해관계도 단번에 끊어 내기 때문이다. 한국은 당장 주한미군 주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IRA 폐기 등 예상할 수 있는 과제부터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이민법 강화 등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인 성과는 많이 없었다고 보지만 이미 바이든 정부와 4년간 발을 맞춘 한국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청구서를 내밀며 압력을 줄 테니 트럼프 1기 집권 때보다 우리의 포지셔닝이 더 안 좋아졌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꾸준히 우리가 ‘협상가’로서의 여러 이점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 주는 것부터 외교 일선의 촘촘한 협상력까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떤 카드를 쓸지 모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과연 안보와 경제를 서로 거래하며 해결할 수 있는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면 트럼프 2기가 대외정책 측면에선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나 인종 차별 등의 내부 갈등은 더 커지겠지만 대외정책의 관점에서 봤을 때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었던 기득권 주류세력과 거리가 멀고 실용주의를 지향하고 있어 기득권층이 움직이던 군산복합체의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경제적 이익이 별로 안 되는 대외 갈등에 가능한 한 개입을 줄이고 전선을 늘리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명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가 한미 관계를 너무 양자에 국한해서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데 결국 우리가 미국의 전략에 부합하는 동맹의 역할을 충분히 잘할 수 있고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 되는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더라도 인태 지역에 방점을 두는 것은 마찬가지일 거라 한국이 그에 부합하는 전략을 수립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을 빨리 인식시키면 된다”고 했다. ●국회에 국가이익위원회 설치해야 미국 대선을 계기로 한미 양국 관계가 서로에게 얼마나 ‘윈윈’이 될 수 있는지를 보다 정교하게 모색해야 하며 이후에도 서로를 지렛대 삼아 동맹관계를 더욱 다져야 하는 과제는 공통으로 주어진다. 민 교수는 “산업계의 경우 바이든·트럼프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우리에게 유리한지가 업종별, 분야별로 다르다”며 “매우 세부적으로 미국의 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정세의 판도를 움직이는 미국 대선을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로 강대국 시각에서 바라봤던 한국 외교의 시각을 이제 ‘글로벌 사우스’처럼 새롭게 부상하는 국가들로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며 “동맹인 미국에 편승하는 게 우리의 생존을 담보하는 것 같지만 이제는 많은 것이 달라진 만큼 미국과 안보 협력은 강화하되 그 안에서 우리의 자율성과 입지를 얼마나 다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신종호 한양대 교수는 “미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국가 이익에 관한 대외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수단만 달라진다”며 “우리는 목표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지 않게 국회에 국가이익위원회(가칭) 등을 설치해 국가 이익에 대한 일관된 전략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조국혁신당, 비례 2번에 조국 배치…1번 박은정

    조국혁신당, 비례 2번에 조국 배치…1번 박은정

    4·10 총선을 앞두고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이 발표됐다. 조국 대표는 남성 후보 중 1순위에 올라 비례대표 순번 전체 2번으로 결정됐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례대표 순번 전체 1번은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이다. 조국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가 18일 발표한 순번에 따르면 1번이 박 전 검사, 2번은 조 대표, 3번은 이해민 전 구글본사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는 4번 신장식 대변인 순이었다. 5번은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6번은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7번은 김재원(가수 리아) 백제예술대 겸임교수, 8번은 황운하 국회의원, 9번은 정춘생 전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 10번은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이 추천됐다. 조국혁신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당원과 국민참여선거인단 13만 6633명 중 10만 7489명이 투표에 참여해 78.6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5일 비례대표 최종후보 20명을 발표한 데 이어 17일과 18일 이틀간 온라인투표를 통해 최종 순번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에너지경제 의뢰·지난 11∼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4명 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2.0%포인트) 결과를 보면,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조국혁신당은 26.8%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조국혁신당 비례후보에 조국·황운하·박은정 등 20명 확정

    조국혁신당 비례후보에 조국·황운하·박은정 등 20명 확정

    조국혁신당은 15일 조국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황운하 의원 등 4·10 총선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20명을 발표했다. 여성 10명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사퇴시키고자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했다는 의혹을 받다가 해임된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담당관과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강경숙 전 국가교육회의 본회의 위원, 김선민 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 백선희 서울신학대 교수, 양소영 작가, 이숙윤 고려대 교수, 이해민 전 구글 시니어 프로덕트 매니저, 정춘생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후보로 확정됐다. 남성 10명에는 조 대표와 황 의원 외에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 김형연 전 법제처장, 서왕진 전 환경정의연구소장, 서용선 전 의정부여중 교사, 신상훈 전 경남도의원, 신장식 당 수석대변인,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회장,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본부장이 포함됐다. 조국혁신당은 이들 중 결격 사유가 생겨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전 공천이 취소되는 상황에 대비해 배수진 변호사, 이규원 검사 등 남녀 3명씩 6명을 예비후보로 선발했다. 후보자 20명은 16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견발표를 한다. 조국혁신당은 17일 오전 9시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비례후보 순번 지정을 위한 국민 투표를 하고, 투표 마감 세 시간 뒤인 오후 9시에 최종 순번을 발표한다.
  • 경북 ‘온종일 완전돌봄’ 추진…등하교 안전 확대, 재능기부 프로그램 운영

    경북 ‘온종일 완전돌봄’ 추진…등하교 안전 확대, 재능기부 프로그램 운영

    경북도와 경북도교육청은 등하교 시간에 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전문가들이 재능 기부를 하는 등 ‘온종일 완전 돌봄’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도와 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새늘봄 추진을 위한 온종일 완전 돌봄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하반기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대비해 행정과 교육기관, 민간기관, 대학, 시민사회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협력 모델을 개발해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등하교하는 학생들 안전을 책임지고자 지역 경찰은 학교 인근을 순찰하고 녹색어머니회 아동안전지킴 활동도 강화한다. 또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비상 상황 발생 때 부모에게 통보·신고되는 아이 안전망을 운영한다. 건강하고 안전한 급식과 친환경 간식을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 부족을 해결하고자 지역사회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재능기부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늘봄학교 자원봉사자 인력풀 운영, 마을 단위 거점형 늘봄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이러한 온종일 완전 돌봄을 추진하고자 15일 안동강남초등학교를 방문해 늘봄학교 현장을 살피고 교원과 학부모 의견을 청취했다. 이 학교는 개학 첫날부터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아침늘봄, 틈새늘봄, 저녁늘봄 등 학생과 학부모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1학년 96명 전원이 늘봄학교에 참여하고 있으며 매일 2시간 제공되는 학교 적응 활동과 놀이 중심 프로그램 활동은 학부모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와 교육청은 늘봄학교에 대한 학교 부담을 줄이고 학생, 학부모, 교원 모두 만족하도록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소중한 아이들이 따뜻한 교육과 보살핌으로 온전하게 성장하도록 경북도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늘봄교실 운영은 지역사회 전체가 나서야 할 일”이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누가 돼도 1순위는 우크라전 해법… 임기 말쯤 북미회담 고려할 듯 [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누가 돼도 1순위는 우크라전 해법… 임기 말쯤 북미회담 고려할 듯 [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제 정세도 요동치고 있다. 우리에게는 한반도와 직결된 북한 문제를 차기 미국 정부가 어떻게 다루느냐가 관심사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임기 후반쯤 가서야 북한에 집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중동에 견줘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무엇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또다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거래할지 주목된다. 2019년 2월 하노이 회담에서의 합의 불발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돌발 행동이 많은 만큼 ‘깜짝 회담’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3일 “트럼프 집권 시 임기 초반에는 우크라이나·중동 전쟁 종결, 중국과의 무역 전쟁,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 등을 추진하고 중간선거 이후 김 위원장을 만나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차기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2027년 3월 이후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한 ‘깜짝 카드’로 북미 회담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서 교수는 “그때는 또 한국이 대선을 치를 때라 차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따라 한국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는 시기”라고 했다.전쟁 장기화에 높은 피로감집권 시 시급한 과제는 우크라전바이든, 강력한 대북제재 펼칠 듯트럼프, 깜짝 북미회담 꺼낼 수도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은 못 했지만 나는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북미 접촉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북 정책을 둘러싸고 한미 간 갈등 요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북미 관계 해빙 국면에 일본이 북일 관계 개선으로 치고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재임 시절 어떠한 전쟁도 치르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김정은이 나를 좋아해서 미국이 안전했던 것”이라며 김 위원장을 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 동결을 대가로 대북 경제제재 완화 등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대북 제재를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바이든 정부 당국자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중간 단계’(interim steps)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기는 했지만 단계적으로 북한과 협상을 추진해 간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북한을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북한은 연초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재규정하며 대남 기조를 바꾼 북한은 통일 관련 흔적들까지 모두 없애며 평화통일을 지향해 온 남북의 특수 관계를 일방적으로 끝내 버렸다. 이를 두고 한국을 한반도 문제에서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거래하기 위한 물밑 작업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또 오랜 ‘형제국’ 쿠바가 지난달 14일 한국과 수교하자 갑자기 일본에 정상회담 카드를 던지는가 하면 유럽 국가들의 평양 공관 운영 재개를 수용하는 등 외부에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북한은 올해를 어떻게든 그들이 말하는 정면 돌파 방식으로 버티면서 미국 대선 전에 자국의 외교적 자산들을 최대한 넓혀 놓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회 뒤흔들 ‘트럼프 2기’ 우크라 지원 줄이거나 중단할 듯나토 탈퇴 어려워… 차등적 개혁‘테러 지원국’ 쿠바 더 옥죌 가능성 일단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앞에 놓인 시급한 과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꼽힌다. 2년 넘게 이어진 전쟁으로 미국 내부의 불만과 피로감도 크다. 고립주의 외교를 공언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해 왔던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대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평화 협상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만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한푼도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그는 매우 상세한 계획을 갖고 있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는 명확한 비전”이라고 전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커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줄이고 전쟁을 끝내도록 압박하겠지만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종전 협상을 이끌 수는 없다”며 “우크라이나도 현재의 전쟁 상황과 민족 감정 등을 볼 때 끝까지 싸울 태세로 보여 2~3년은 더 버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나마 임시 휴전을 끌어내고 우크라이나 안에서 저강도 분쟁이 계속되는 상황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낼 수 있는 최선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자유와 민주주의가 세계에서 공격받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 지원을 밝혔고 의회에 관련 예산 처리를 촉구했다. 다만 미군은 파병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 ‘무임승차’를 주장하며 꾸준히 나토 탈퇴론을 언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유럽 국가와의 갈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미국의 나토 탈퇴는 사실상 어렵다”면서도 “집단 방위의 틀을 유지하되 방위비를 충분히 낸 국가들만 확실한 안보를 보장해 주겠다는 식의 차등적 나토 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봤다. 200여년간의 비동맹 중립 노선을 깬 스웨덴도 지난 11일 나토 본부에 국기를 걸었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기가 됐지만 나토 회원국들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협박성 강경 발언이 이어지자 더욱 단합하는 분위기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은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상황이 빠르게 마무리되고 지상전 대신 대테러전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이란과의 관계는 여전히 변수다. 전 세계가 美우선주의 경계바이든·트럼프 모두 中 압박 기조中은 ‘트럼프 2기’ 선호할 가능성이란 등 수정주의 국가들도 기회 현재 대선의 핵심 이슈인 이민법과 관련해 중남미 국가와의 관계도 갈림길에 섰다. 쿠바가 한국과의 수교를 결정한 데엔 미국 대선이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경제난이 극심해진 상황에서 실리를 위한 돌파구를 찾은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쿠바를 ‘테러 지원국’으로 지정했으며 재선할 경우 쿠바를 더욱 옥죌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도 불법 이민자의 망명 신청 제한 등 국경 통제 강화를 위한 새로운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하상섭 한국외대 중남미연구소 교수는 “단순히 국경을 닫는 문제를 벗어나 송금 제재 등을 하면 개별 중남미 국가는 물론 글로벌 경제 위기, 인권 문제까지 이어진다”며 미 대선이 갖는 파급력을 설명했다. 멕시코도 오는 6월 2일 대선을 앞두고 있어 이민법을 둘러싼 논쟁은 미국 안팎에서 계속될 수밖에 없다. 바이든·트럼프 모두 임기 내내 대중 압박을 강화할 것은 분명하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과 거리를 뒀던 국가들이 트럼프 집권 시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누가 재집권하든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될 것이고 바이든 대통령 역시 국민 피로감을 고려해 1기보다 덜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오면 한국을 비롯한 자유주의 동맹국엔 큰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반대로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등 수정주의 국가엔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종호 한양대 국제문화대학 중국학과장은 “대만 문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별 이득이 없으면 그냥 카드로 활용하지 바이든 대통령처럼 ‘가치’를 위해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도 트럼프 2기 정부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한미동맹 낙관론의 위험성

    [열린세상] 한미동맹 낙관론의 위험성

    한국의 근본적인 전략 이익은 한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팽창주의 세력을 억제할 수 있는 세력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세력균형은 한국의 힘만으로 유지될 수 없다. 핵으로 무장한 북한의 공격을 억제하고 거대한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제어할 수 있는 세력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역외 균형자인 미국과의 동맹이 필수적이다. 미국도 10위권의 경제력과 50만명 수준의 현대화된 군사력을 가진 한국과의 동맹이 세력균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할 것이다. 따라서 한미동맹은 세력균형 논리에 기초해 오랫동안 존속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동맹은 언제나 방기(abandonment)의 위험을 내포한다. 상황이 변하고 어느 한편이 동맹이 이익이 아니라 부담이라고 판단한다면 동맹국을 버릴 수 있는 것이 국제정치의 현실이다. 일부 논자들은 한국이 어떤 정책을 추진해도 미국은 결국 중국 견제라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한미동맹을 유지할 것이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한미동맹도 방기의 위험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리고 과도한 낙관은 동맹 관리를 소홀히 하게 만들고 정책 차이를 증폭해 방기를 초래할 수 있다. 1949년의 미군 철수는 동맹 형성 이전의 경험이지만 동맹 방기의 위험을 관리하는 데 중요한 교훈을 준다. 당시 미국의 전략가들이 철수를 결정한 주된 이유는 한국이 지킬 만한 전략적 가치가 없는 국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한국이 대륙에 붙은 작은 반도여서 소련과의 대규모 전쟁 시 단기간에 점령당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은 전략적 가치가 낮고 취약한 한국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군사력을 재배치했다. 미군 철수와 한국과 대만을 방어선에서 뺀 애치슨라인의 선언은 한국전쟁의 중요한 원인이 됐다. 현재도 상당한 방기의 위험이 존재한다. 첫째, 한국은 여전히 지리적인 취약성을 갖고 있다. 미국은 주적인 중국에 근접해 있고 단거리 미사일 사거리 안에 있는 한국에 군사력을 주둔시키는 부담을 져야 한다. 둘째, 미국은 중국에 초점을 맞춘 유연하고 분산된 군사태세를 발전시키고 있다. 북한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대규모 군사력은 점점 더 미국의 군사태세에서 이례적인 것이 되고 있다. 미래에 미국은 더 분산된 군사력 배치의 동기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내 전략 논쟁에서도 이러한 요인을 강조하는 주장들이 존재한다. 이미 브레진스키나 포젠 같은 전략가들과 국방부 내 일부 그룹은 해양 방어선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전략을 주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한국과의 동맹에 대단히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 북한 위협이 감소하거나 통일이 되는 경우 이를 계기로 미국은 한국과의 동맹의 가치와 부담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를 할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미국 전략가들은 여전히 전진 방어와 한미동맹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잠재된 방기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 우선 한국의 국가안보전략은 한미동맹에 분명한 전략적 우선순위를 부여해야 한다. 중국과의 관계를 최대한 우호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미중 사이의 균형론은 한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의구심을 유발해 동맹의 신뢰를 약화시키고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본격적인 투자를 어렵게 할 것이다. 둘째, 한국은 현상유지의 이익을 공유하는 일본, 호주 등 미국 동맹국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역내 우호국들과의 안보협력을 점차 강화해야 한다. 다자적 연계는 세력균형에 기여하고 미국의 관여를 더 돌이키기 어렵게 할 것이다. 셋째, 한국은 전략적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특히 군사혁신을 통해 방어력과 세력균형에 기여할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
  • 늘봄학교 1주일…“강사 못 구하고 프로그램 실망해 관둔 아이도”

    늘봄학교 1주일…“강사 못 구하고 프로그램 실망해 관둔 아이도”

    “공간 부족으로 1학년 교실을 사용해 한글이 부족한 학생을 보충 지도를 할 수 없었다.” “프로그램에 실망해서 이틀 만에 2~3명이 그만뒀다.” 초등학생 돌봄을 확대하는 ‘늘봄학교’ 시행 1주일이 지난 가운데 현장에서는 여전히 인력과 공간 부족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강사를 구하지 못해 교사가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행정 업무도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반면 교육부는 “신규 업무가 기존 교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행정 인력을 배치했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11일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611개 초등학교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돌보는 정책으로, 이달부터 전국 2741개 학교에서 운영 중이다. 전교조 설문에 따르면 1학기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강사의 유형에 대해 응답자의 53.7%가 교사(정교사·기간제교사)라고 답했다. 나머지는 방과 후 강사 또는 돌봄전담사 등이었다. 또 늘봄학교 행정 업무 담당자 가운데 교원(교감·기간제 교사·정교사)이 89.2%로 가장 많았다. 앞서 정부는 교육지원청 늘봄지원센터를 통해 학교의 강사 수급을 돕고, 행정업무를 위해 기간제 교사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사의 17.3%는 행정업무를 맡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지 못했다고 했다. 기간제 교사가 채용되지 않은 이유로는 81%가 ‘채용 공고에 지원한 사람이 없음’을 꼽았다. 기간제 교사가 없는 경우 늘봄 행정업무를 맡은 이들은 상당수가 기존 교원(55.5%)인 것으로 집계됐다. 초등교원 자격 소지자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한 경우 연령대가 ‘60대 이상’이라는 응답이 46%로 절반에 가까웠다. 20~30대는 25.4%, 40~50대는 28.6%였다. 기간제 교사가 가진 교원 자격과 다른 교과에 투입되거나, 기간제 교사에게 과도한 업무를 부여해 채용을 포기한 경우도 있다고 전교조는 전했다.한편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통해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혜택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2741개 학교 1학년 가운데 약 6만 6000명(32.2%)이 돌봄교실을 이용했으나, 올해는 약 12만 8000명(70.2%)이 이용하고 있다. 또 행정업무 전담을 위해 약 3500명을 배치했고, 초1 맞춤형 프로그램 강사로 약 1만 1500명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늘봄 콜센터를 운영해 민원을 직접 접수하고 현장지원단을 운영해 애로사항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했다.
  • [사설] ‘문항거래’ 사교육 비리 방지책 마련해야

    [사설] ‘문항거래’ 사교육 비리 방지책 마련해야

    감사원이 어제 발표한 교원과 사교육업체 간 대입 문항 거래 행태는 가히 조직범죄 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능이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 경력, EBS 수능 연계 집필 경력이 있는 교원을 중간 매개로 삼아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문항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능 문항과 유사한 문항을 만들어 파는 다수의 교사가 있고, 그 위에서 일부 교사가 ‘중간관리’ 역할을 맡아 사교육 업체와의 거래를 알선하고 수수료를 챙겼다. 정점에는 교사들로부터 문항을 공급받아 ‘족집게’ 행세를 하는 대형 입시학원과 유명 강사들이 있다고 한다. 이번 사태는 2022년 11월 치러진 수능 영어 23번 지문이 한 대형학원 모의고사 지문과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시작됐다. 당시 교육과정평가원은 “지문 출처가 같지만 문항 유형이나 선택지 구성이 다르다”며 우연을 주장했다. 거짓이었다. 감사원 조사 결과 그해 8월 EBS 교재 감수위원으로 참여한 한 대학교수가 이 지문을 EBS 허락 없이 수능 문항으로 출제했다. 해당 지문을 제출한 교사와 친분 있는 다른 교사가 이를 학원에 팔았고 모의고사에 실렸다. 평가원은 수능 문항 확정 전 사설 모의고사와의 중복 검증을 하지 않아 ‘수능 적중’이 됐다. 학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살 수 있는데 사건 발생 이후 수강생만 살 수 있다고 거짓 해명까지 했다. 이번에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56명은 교육부가 지난해 9월 사교육업체와 영리행위를 했다며 고소·수사 의뢰한 24명보다 30명 이상 많다. 그러나 이 또한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 개탄스런 일이다. 사교육 비리 카르텔은 대한민국 교육의 공정성을 뿌리째 흔들고 미래세대의 희망을 빼앗는 사회의 독버섯이다. 철저한 수사가 이어져야 함은 물론 이중삼중의 재발 방지책이 마련돼야 한다.
  • 서대문 교육경비 보조금 두 배 늘렸다

    서대문 교육경비 보조금 두 배 늘렸다

    “교육청 예산이 줄었다고 아이들 교육비를 줄일 수는 없죠.” 서울 서대문구는 올해 학교와 유치원에 대한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교육경비 보조금은 지자체가 교육 과정 운영과 학교시설 개선 등을 위해 지원하는 경비로 구비로 편성된다. 구 관계자는 “줄어든 교육청 예산을 벌충하기 위해 보조금을 지난해 50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렸다”면서 “늘어난 예산은 노후 시설 안전 강화,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 학생 여가공간 조성 등 쉼과 배움이 공존하는 학교 시설 개선과 학교 특성화 프로그램 등 총 20개 사업에 투입된다”고 말했다. 주민에게 시설을 개방하는 학교에 대한 우선 지원도 올해 처음 시행한다. 특히 구는 내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과 디지털 교과서 확대로 많은 수요가 예상되는 예술·인문 소양 교육과 스마트 융합교육 분야, 디지털 교육환경 구축을 중점 지원한다. 교원의 학습 연구와 심리·정서 회복을 위해 ‘교원 역량 및 교권 강화 사업’도 신설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학생을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교육 기반 조성을 위해 세밀하고 필수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美에 줄 것 주되 북핵 대응 확실한 보장 받아 내야” [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美에 줄 것 주되 북핵 대응 확실한 보장 받아 내야” [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美에 방위비 더 주더라도… 韓, 日 수준의 핵폐기 처리권 요구해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112년 만의 전현직 대통령 맞대결로 진행된다. 누가 되든 1기 때보다 동맹국들에 부담을 더 지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학습 효과’가 있다는 점이다. 급변하는 정세 속에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 정부’는 ‘미국 우선주의’ 기조를 더 드러내고 중국에 대한 공세와 압박의 강도를 높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동맹·다자주의 경시 및 무시 본색은 강도가 세졌다. 미중 경쟁과 ‘두 개의 전쟁’으로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한 바이든 대통령 역시 우방국들에 더 많은 역할을 강조할 공산이 크다.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때 ‘바이든 vs 트럼프’의 외교안보 정책을 중심으로 한미동맹에 주어진 과제를 세 차례에 걸쳐 짚어 본다.“당신들은 청구서대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지난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을 향해 던진 말처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할 경우 한국에도 주한미군 철수 또는 축소를 연계해 우리 측 비용 부담을 더 지우는 요구가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 동맹국에도 철저히 비용과 이익으로 따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래 특성을 활용해 우리가 지킬 것과 얻어낼 것을 챙기는 ‘역발상’도 강조된다. 일각에선 과거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용인 발언도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술핵 재배치와 같이 예상을 뛰어넘는 ‘통 큰 협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역으로 ‘돈을 더 내는 것’보다 ‘무엇을 받아 낼지’에 무게를 싣는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은 11일 “한국은 이미 대미 투자도 열심히 했고, 방위산업도 높은 수준으로 키운 만큼 미국에 도움되는 동맹국임에 틀림없다”면서 “이를 토대로 당당히 협상에 임하며 우리가 줘도 되는 것은 빨리 주면서 반대급부를 얻는 ‘윈윈’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장도 “미국의 방위비 증액 요구를 일부 수용하는 대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확실한 보장을 받아 내야 한다”며 “미국의 기존 전술 핵무기 업그레이드 비용과 한국 내 저장시설 건설 비용을 부담하는 대신 30기 정도의 전술핵을 한국에 재배치하는 협상안을 내거나 미국이 해군력 증강을 위해 추진하는 함선 건조에 우리 조선업을 활용해 협력을 제안하는 카드를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대선 경선에선 아직 거론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내내 “‘부자나라’ 한국이 돈을 너무 안 낸다”는 불만을 쏟아 냈다. “한미 연합 군사훈련은 돈 낭비”라며 2018년 싱가포르 회담 직후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여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재임 시절 측근들에게 주한미군 철군도 공공연하게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우선 국립외교원 교수는 “가장 현실적으로는 철군하지 않는 대가와 한미 핵협의그룹(NCG) 등이 지금 진행하는 한미 간 협정 관련 조치들을 지속한다는 약속을 받아 낼 수 있다면 방위비를 상당 부분 증액하는 것도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주한미군 철군 계획을 막아선 핵심 키 역할을 했던 게 군이었듯 최근 한미 군당국 간 쌓아 둔 협력을 강력한 우군으로 삼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봉영식 연세대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더 나아가 “가격이 높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성취할 가능성이 생기는 것”이라며 “대가를 지불할 테니 핵 공유나 적어도 일본 수준의 핵폐기 처리 권한을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가 “어쩌면 2027년 차기 한국 대선에서 우리도 자체 핵무장을 할 것인지를 두고 논란이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해 볼 수 있다”고 한 발언도 그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돌아오면 ‘판’이 훨씬 커질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지난해 워싱턴선언으로 한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자체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문화했다. 정부는 한미 NCG를 비롯해 한미일 안보 협력 등 바이든 정부와 다진 협력 구도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2기 가능성을 고려한 행보도 있지만 무엇보다 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을 의식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2026년부터 적용될 12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도 2년 가까이 서둘러 협상에 착수할 예정이다.물론 바이든 정부 역시 지금보다 많은 방위비 분담을 요구할 수 있다. 트럼프 정부와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11차 협정은 바이든 정부 들어 2021년 3월에야 체결됐는데 당시 방위비 분담금 인상폭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하면 합리적인 수준일 것이라는 평가다. 상당수 전문가는 한미가 일찌감치 12차 SMA 협정을 체결하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깨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취임하자마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를 선언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국가 간 협정과 조약이라는 장치들이 별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차기 정부의 공으로 돌리고 실리에 맞게 협상하는 게 낫다”는 목소리도 높다. 반면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올해 빨리 결판을 내고 의회 승인까지 마무리하면 큰 틀에서의 협정 내용은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조기 협상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정부에서의 한미 연합훈련이나 전략자산 배치, NCG 제도화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건 맞지만 트럼프 정부 재집권 시 진짜 우려되는 것은 확장 억제 비용까지 청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똑똑한 거래’를 위해 초당적인 외교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방위비 미집행금도 상당히 많은 상황에서 분담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고 있는지를 감시·감독하는 건 누가 대통령이 되든 상관없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우리도 더 내고 싶은데 국회 감시가 철저하다’는 식으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우위를 차지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업적으로 큰 도움이 안 되는 동맹국에 큰 비용을 지불하도록 강요할 것이고, 윤석열 정부는 결국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로 그 비용을 지불하려 할 텐데 한국의 미래에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 우연이라던 수능 영어 23번 논란… 교사·업체·평가원 ‘모두 거짓말’

    우연이라던 수능 영어 23번 논란… 교사·업체·평가원 ‘모두 거짓말’

    교사·입시업체 문항 거래 조직화총체적 유착에 관리·감독도 부실교사가 출판사 세워 ‘문항 제작팀’ 조직… 수억원 받고 학원가 거래 사교육업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검토 등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샀고 수능 담당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제출부터 사후 감독까지 부실했다는 게 드러나면서 수능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해 달라고 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사 요청 대상에는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에 등장한 지문이 똑같이 사용된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 논란 관련자들이 포함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학교수 A씨는 2022년 8월 ‘2023학년도 EBS 교재’를 감수했는데, 여기에 고교 교사 B씨가 ‘Too Much Information’(TMI)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항이 수록돼 있었다. A씨는 2개월 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뒤 자신이 봤던 EBS 교재 지문을 수능 23번 문항으로 출제했다. A씨는 EBS 교재 내용을 외부에 유출할 수 없다는 보안 서약서를 어긴 것이다. 공교롭게도 평소 교사들한테 문항을 사서 모의고사를 만들던 유명 강사 C씨는 B씨와 친분이 있는 교사 D씨를 통해 TMI 지문으로 만든 문항을 받아 이보다 앞선 2022년 9월 모의고사로 출제했다. 수험생들이 보기엔 모의고사 문제가 수능에 똑같이 나온 뒤 2023년 1월 출간될 EBS 교재에도 똑같이 실리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한 셈이다. ‘1타 강사 모의고사 판박이’ 논란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운 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증 부실과 부당한 업무 처리였다. 평가원 영어팀은 수능 문항이 사설 모의고사와 중복된다는 걸 걸러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복 출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이나 들어왔는데도 평가원 담당자끼리 공모해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축소하려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평가원 담당자들이 “지문이 같아도 문제 유형이 다르면 시중 기출문제와 동일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기출문항 판정 기준을 유리하게 해석하고 해당 문항을 아예 이의 심사 대상에서 빼기로 공모했다고 감사원은 봤다. EBS 교재 감수본과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평가원은 판박이 지문 논란에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해명만 했다. 감사원은 수능 출제 혹은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에 참여한 일부 교사들과 사교육업체 사이에 존재하는 문항 거래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교원과 사교육업체 간 문항 거래는 수능 경향에 맞춘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사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항 거래는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진행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한 고교 교사 E씨는 출제 합숙 중에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해 문항 공급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을 2000개 넘게 만들어 사교육업체와 학원 강사들에게 공급하고 6억 6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고교 교사 F씨는 배우자가 설립한 출판업체를 공동 경영하면서 현직 교사 35명으로 문항 제작팀을 구성한 뒤 사교육업체와 유명 학원 강사들에게 문항을 넘겨 수억 원을 챙겼다. 현직 교사가 EBS 수능 연계 교재 파일을 교재 출간 직전 빼돌려 비슷한 문항을 만든 뒤 학원 강사에게 공급하거나 대학 입학사정관이 사교육업체에 취업해 자기소개서 작성 강의를 해 돈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사교육업체와의 문항 거래 같은 중대한 비위가 확인된 교사에 대해서는 소관 교육청에 강력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56명에는 앞서 교육부가 고발한 교사 외에 학원 관계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감사 결과를 분석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제출부터 사후 감독까지 총체적 유착 의혹…감사원, 경찰에 수사 요청

    사교육업체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검토 등에 참여한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샀고, 수능 담당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문제 제출부터 사후 감독까지 부실했다는 게 드러나면서 수능 신뢰도에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해 달라고 했다고 11일 밝혔다. 수사 요청 대상에는 대형 입시학원의 유명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에 등장한 지문이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로 똑같이 출제된 것에 대한 관련자들이 포함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대학 교수 A씨는 2022년 8월 ‘2023학년도 EBS 교재’를 감수했는데, 여기에 고교 교사 B씨가 ‘Too Much Information’(TMI)을 지문으로 출제한 문항이 수록돼 있었다. A씨는 2개월 뒤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뒤 자신이 봤던 EBS 교재 지문을 수능 23번 문항으로 출제했다. A씨는 EBS 교재 내용을 외부에 유출할 수 없다는 보안 서약서를 어긴 것이다. 공교롭게도 평소 교사들한테 문항을 사서 모의교사를 만들던 유명 강사 C씨는 B씨와 친분이 있는 교사 D씨를 통해 TMI 지문으로 만든 문항을 받아 이보다 앞선 2022년 9월 모의고사로 출제했다. 수험생들이 보기엔 모의교사 문제가 수능에 똑같이 나온 뒤 2023년 1월 출간된 EBS 교재에도 똑같이 실리는 황당한 사태가 발생한 셈이다. ‘1타 강사 모의고사 판박이’ 논란을 걷잡을 수 없이 키운 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검증 부실과 부당한 업무 처리였다. 평가원 영어팀은 수능 문항이 사설 모의고사와 중복된다는 걸 걸러내지 못했을 뿐 아니라, 중복 출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이나 들어왔는데도 평가원 담당자끼리 공모해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축소하려 시도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평가원 담당자들이 “지문이 같아도 문제 유형이 다르면 시중 기출문제와 동일하다고 보지 않는다”는 기출문항 판정 기준을 유리하게 해석하고 해당 문항을 아예 이의 심사 대상에서 빼기로 공모했다고 감사원은 봤다. EBS 교재 감수본과 똑같다는 의혹이 제기되기 전까지 평가원은 판박이 지문 논란에 “우연의 일치일 뿐”이라는 해명만 했다. 감사원은 수능 출제 혹은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에 참여한 일부 교사들과 사교육업체 사이에 존재하는 문항 거래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교원과 사교육업체 간 문항 거래는 수능 경향에 맞춘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사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항 거래는 피라미드 조직 형태로 진행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검토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한 고교 교사 E씨는 출제 합숙 중에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해 문항 공급 조직을 구성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을 2000개 넘게 만들어 사교육업체와 학원 강사들에게 공급하고 6억 6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고교 교사 F씨는 배우자가 설립한 출판업체를 공동 경영하면서 현직 교사 35명으로 문항 제작팀을 구성한 뒤 사교육업체와 유명 학원강사들에게 문항을 넘겨 수억원을 챙겼다. 현직 교사가 EBS 수능 연계 교재 파일을 교재 출간 직전 빼돌려 비슷한 문항을 만든 뒤 학원 강사에게 공급하거나, 대학 입학사정관이 사교육업체에 취업해 자기소개서 작성 강의를 해 돈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사교육업체와의 문항 거래 같은 중대한 비위가 확인된 교사에 대해서는 소관 교육청에 강력한 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감사원이 수사 요청한 56명에는 앞서 교육부가 고발한 교사 외에 학원 관계자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감사 결과를 분석한 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학원 뒷돈 받고 문제 거래한 교사들… ‘사교육 카르텔’ 56명 수사 요청

    학원 뒷돈 받고 문제 거래한 교사들… ‘사교육 카르텔’ 56명 수사 요청

    감사원, 관련 교원·학원 관계자 적발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의혹 사실로 현직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제를 제공하고 돈을 받는다는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의혹이 감사원 감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9월부터 3개월간 실시한 ‘교원 등의 사교육 시장 참여 관련 복무 실태 점검’ 감사 결과를 토대로 혐의가 확인된 교원과 학원 관계자 등 56명을 세 차례에 걸쳐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방해, 배임 수증재 등이다. 이번 수사 요청 대상에는 2023학년도 수능 영어 23번 문제 논란 관련자들이 포함됐다. 해당 문제 지문이 대형 입시 학원의 유명 강사가 만든 사설 모의고사 교재에 나온 지문과 일치해 논란이 불거졌다. 감사원이 파악한 경위에 따르면 2023년 1월 출간될 예정이었던 EBS 수능 연계 교재에 한 고교 교사가 2022년 3월 ‘Too Much Information’(TMI)라는 지문으로 출제한 문항이 수록돼 있었다. 대학교수 A씨는 2022년 8월 해당 EBS 교재 감수에 참여하며 TMI 지문을 알게 됐고, 2023학년도 수능 영어 출제 위원으로 활동하며 TMI 지문을 무단으로 사용해 수능 23번 문항으로 출제했다. 평소 교원에게 문항을 사서 모의고사를 만들던 유명 강사 B씨는 TMI 지문의 원 출제자와 친분이 있는 다른 교원 C씨를 통해 TMI 지문으로 만든 문항을 받아 9월 말 사설 모의고사로 발간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업무 부당 처리도 확인됐다. 평가원 영어팀은 수능 문항 확정 전 사설 모의고사와 중복 검증을 부실하게 해서 TMI 지문 문항이 수능에 중복으로 출제되는 것을 걸러내지 못했다. 또 중복 출제에 대한 이의신청이 215건 들어왔는데도 평가원 담당자들이 공모해 이의 심사 대상에서 제외해 논란을 축소하려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교원·사교육 업체 간 문항 거래 뿌리 깊어”문항 공급 조직 구성 등 ‘피라미드식’ 진행 수능 출제나 EBS 수능 연계 교재 집필에 참여한 다수의 교사가 사교육 업체와 문항을 거래한 것도 이번 감사에서 드러났다. 감사원은 “교원과 사교육 업체 간 문항 거래는 수능 경향에 맞춘 양질의 문항을 공급받으려는 사교육 업체와 금전적 이익을 원하는 일부 교원 간에 금품 제공을 매개로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항 거래는 수능이나 수능 모의고사 출제 경력, EBS 수능 연계 집필 경력이 있는 교원을 중간 매개로 삼아 ‘피라미드식’ 조직적 형태로 진행됐다. 한 예로 수능과 수능 모의평가 검토 위원으로 여러 번 참여한 고교 교사 D씨는 출제 합숙 중 알게 된 교사 8명을 포섭해 문항 공급 조직을 구성했다. D씨는 이 교사들과 2019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수능 경향을 반영한 모의고사 문항 2000여개를 만들어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 강사들에게 공급하고 6억 6000만원을 받았다. 이 중 3억 9000만원은 문항 출제에 참여한 교원들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억 7000만원은 자신이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고교 교사 E씨는 배우자가 설립한 출판업체를 공동 경영하면서 현직 교사 35명으로 구성된 문항 제작팀을 만들어 사교육 업체와 유명 학원 강사들에게 문항을 넘겨 수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이들 외에도 문항 거래를 통해 금품을 받았다고 확인되는 교원들에 대해 감사위원회 의결 이후 엄중한 책임 문책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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