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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곽노현-박원순 ‘서울교육 희망’ 첫 공동선언…고교체제개편 추진위 만든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가 14일 ‘2012 서울교육 희망 공동선언’을 선포했다. 선언에는 학교의 울타리를 넘어 서울시 전체가 배움터이자 체험학습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취지를 담았다. 학생들에게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지자체장과 교육감이 함께 교육정책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기는 처음이다. 오전 11시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박원순 시장과 곽노현 시교육감, 허광태 시의회 의장, 고재득 구청장협의회 의장, 김옥성 서울교육단체협의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시교육청 측은 “서울 교육이 나아가야 할 큰 방향과 원칙, 과제 등을 결의하고 서울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공동선언에는 크게 20가지의 과제 ▲박물관, 미술관, 체육관 등의 개방을 통한 문·예·체 교육 활성화 ▲강남·북 교육격차 해소 ▲무상교육·무상급식 확대 등을 담았다. 특히 정부의 고교 다양화 정책에 따라 특목고, 자율형 사립고 등 세분화·서열화된 고교 체제가 학교를 입시학원으로 만들고 초등과 중학교 교육을 파행으로 이끌고 있다고 판단해 ‘고교체제개편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학습 부진이나 부적응 학생 문제, 학교폭력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학급당 학생수가 25명이 되도록 초등학교 1학년과 6학년, 중학교 1학년에 교사를 추가로 배치할 방침이다. 곽 교육감은 “지난 3월 중순쯤 박원순 시장님과 만나 서울 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을 다듬어 보자는 데 공감했다.”면서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들에게 더 좋은 교육과 성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시가 가진 모든 자원과 역량을 모아 가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와 보수성향 시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선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동석 교총 대변인은 “곽 교육감의 대법원 판결이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최종 판결에서도 당선 무효형이 선고되면 이번 선언도 실효성이 사라진다.”고 비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도박 파문’ 조계종 무차회 전격 해체

    승려 도박 추태로 진통을 겪고 있는 조계종이 총무부장을 임명하는 등 공석인 새 집행부 구성에 돌입했다. 중앙종회와 각급 기관장도 잇따라 연석회의를 열어 도박 승려에 대한 처벌 수위와 종단 입장을 조율,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런 가운데 토진(전 조계사 주지) 스님을 비롯한 도박 당사자들이 참회 선언을 한 데 이어 중앙종회 종책 모임인 무차회가 전격 해체 선언을 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4일 오전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인 지현 스님을 총무부장에 임명했다. 자승 스님은 이날 임명장을 전달한 직후 “후속 부·실장 인사를 총무부장과 협의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집행부 전원 사퇴로 사실상 겉돌고 있는 종무행정을 서둘러 정상화하겠다는 입장 표명으로 보인다. 지현 스님은 특정 계파에 소속되지 않아 새 집행부의 인적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종회 대국민 참회문 발표 이날 오후 2시 중앙종회 의장단과 상임분과위원장, 각 종책 대표도 릴레이 간담회를 갖고 중앙종회 차원의 대국민 참회문을 발표했다. 중앙종회는 의장인 보선 스님 명의의 참회문을 통해 “참담한 마음으로 사부대중 앞에 참회드린다.”며 집행부에 도박 사건의 철저한 조사와 엄벌을 촉구했다. 이어서 오후 4시에 열린 총무원장과 교육원장, 포교원장, 호계원장, 중앙종회의장 등 5원장과 종책 모임별 회장단 회의에서도 이들 사건 당사자에 대한 처리 수위와 차기 집행부 구성을 놓고 집중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당초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논의될 것으로 알려진 원로회의 교시와 종정 유시 여부는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토진 스님 등 도박 당사자들은 참회문을 내고 “무릎 꿇어 돈수합장하고 통렬히 참회하며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토진 스님 등이 소속된 중앙종회 무차회는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해 종책 모임을 해산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무차회 해체 선언은 향후 새 집행부 구성과 중앙종회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승 총무원장은 취임 후 각 종책 모임 인사들을 집행부에 포함시켰다. 종단 내에선 이 같은 인적 구성이 원활한 종무행정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고 입을 모은다. 보림회를 비롯한 다른 종책 모임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해체 선언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 종책 모임에 소속된 스님들로 구성된 중앙종회에도 불똥이 튈 게 자명해 보인다. ●호법부, 주중 조사결과 발표 한편 조계종 호법부는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 결과를 이르면 이번 주 중 발표한다. 따라서 종단의 입장과 대책 마련에 대한 총무원·중앙종회의 전반적인 입장 발표와 종정이나 원로회의의 유시 여부도 호법부 조사 결과와 맞춰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교원 81% “교직생활 불만족”

    교원 81% “교직생활 불만족”

    교원들의 교직 만족도가 최근 4년간 지속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의 ‘스승의 날 기념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는 9~12일 전국 유·초·중·고등학교 및 대학 교원 32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교원들은 ‘교직에 대한 만족도와 사기가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했는가’라는 질문에 81%가 ‘떨어졌다’고 답했다. 만족도와 사기가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은 2009년 55.3%에서 2010년 63.4%, 지난해 79.5%, 올해 81%로 해마다 증가했다. 반면 만족도 및 사기가 ‘올랐다’고 답한 교원은 5.7%에 그쳤다. ‘교직 만족도가 떨어지는 주된 이유’에 대해서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이 2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여론’(21.1%), ‘학생의 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14.0%)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또 ‘명퇴 증가의 가장 큰 원인’으로 94.9%가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을 들었고, 이 중 70.7%가 ‘학생지도의 어려움 및 교권추락’을 원인으로 꼽았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수업 5분전 입실… 5분 늦게 나와 학교폭력 예방을”

    “수업 5분전 입실… 5분 늦게 나와 학교폭력 예방을”

    학교폭력을 근절하려는 노력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현장의 변화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정부가 내놓은 학교폭력 근절 대책은 학교 현장에 대한 분석과 성찰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당장 눈에 보이는 현상에 대한 처방만이 아니라 학교 현장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제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학교폭력을 근절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은 현장에 있는 ‘교사들의 변화’라고 외치는 사람들, 사단법인 ‘좋은교사운동’이 내놓은 학교폭력 종합대책안과 이들의 활동상을 살펴봤다. 좋은교사운동은 2001년부터 학기 초 가정방문과 학부모에게 편지 쓰기, 교사와 학생 1대1 결연 등을 시작했다. 담임교사가 학급의 아이들을 더 잘 이해해 왕따, 결손 가정, 가출 청소년의 문제를 줄여 보자는 취지에서다. 좋은교사운동은 학생들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선생님들이 교실에서 학생들과 함께 있어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학교폭력을 근절한 외국의 성공 사례를 보면 공통적으로 ‘학생들이 있는 곳에 언제나 교사가 함께 있기’가 원칙처럼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사들이 교실에 학생들과 늘 함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 수업 전이나 방과 후에 보조교사가 운동장을 지키고 있다. 또 학생 생활지도의 최고 책임자인 교장은 수시로 학교 사각지대를 살핀다. 그리고 중등의 경우 ‘교과교실제’를 실시하면서 교사들이 늘 교실을 지키고 있고, 취약 지역은 교장이 직접 지도를 한다. ●중·고교 폭력감시 땐 학생과 관계 깨지기 십상 이렇듯 교사들이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교실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불필요한 행정업무로 쉴 새 없이 바쁜 지금의 학교 구조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렇지 않으면 학교폭력 근절과 학과수업 운영 등 현실적으로 중요한 일에 역량을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다. 현장의 교사들 역시 오늘날 학교폭력 문제의 심각성을 생각할 때, 교사들이 힘들더라도 행정업무 중심의 비정상적인 학교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좋은교사운동은 스승의 날을 맞아 현장 교사들의 실천으로 학교 현장을 바꿀 수 있는 ‘교사실천운동’을 제안했다. 초등의 경우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학생들과 함께 교실에 있기’를 먼저 제안했다. 초등학교에서는 기본적으로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담임교사가 교실에 있지만, 업무전달 등을 위한 티타임이나 학년회의 등으로 교실을 비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가능한 한 쉬는 시간에 다른 모임을 갖지 않고 교실에서 학생 생활지도에 집중하는 것이 학교폭력 근절의 첫 번째 방안이라는 것이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수업시간 5분 전에 교실에 들어가고, 5분 늦게 나오기’를 제안했다. 쉬는 시간과 수업시간을 정확히 구분해 수업시간만 교실에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쉬는 시간에도 교사가 함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맺기 위해서다. 좋은교사운동은 교사가 수업을 어려워하는 원인이 ‘관계’에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수업시간에 학생들과 감정적 교류, 정서적 공감, 지적인 각성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수업 시간 5분 전후의 관계가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 단, 중·고등학교의 경우 교사가 단지 학교폭력의 감시자로 학생들과 함께할 경우 아이들과의 관계가 깨어지기 쉽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오히려 교사가 아이들과의 배움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미리 교실에 들어가 수업을 준비하고, 수업 후에는 배운 내용에 대해 아이들과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차원으로 만들어 가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교실에서 발생하는 학생들 간의 갈등이나 폭력을 예방하는 효과를 덤으로 거둘 수 있다. 학교폭력이 주로 쉬는 시간을 이용해 교실이나 복도, 교정에서 이뤄진다는 사실을 떠올려 보면 교사들이 교실에 머무는 시간이 길수록 폭력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높아짐을 알 수 있다. 이들은 현재 교과부가 추진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대책에 대해서도 가감 없이 비판했다.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학교폭력의 원인을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들이 학교폭력의 주요 원인이라고 주장하는 ▲한 줄 세우기식 무한경쟁 교육체제 ▲가정해체와 가정의 교육적 기능 상실 ▲학교와 교사의 비본질적 요인 제거 및 구조개선 ▲온라인 게임과 인터넷 음란물 등에 대한 대책 등이 미흡하거나 아예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좋은교사운동은 정부가 내놓은 대책에 포함된 ‘인성교육을 잘하는 교원과 학교 우대’, ‘시·도교육청 평가를 통해 책무성 확보’ 등이 교사의 잡무를 하나 더 늘리는 데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정책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있어야 할 교사들이 생활지도 및 인성교육 관련 공문과 연구보고서 제출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허비한다는 것이다. 또 시·도교육청 평가를 위해 교육청은 학교 현장에 각종 평가 자료를 요청하고 공문을 내려보내는 등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는 것이 이들의 평가다. ●‘좋은교사’ 83% “교실지키기 운동 참여” 이들은 경쟁교육을 완화하고 학교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근본 대책을 제안했다. 초·중학교에서 모든 정기고사 및 성적 산출을 폐지하고, 고등학교 선발 과정에 선지원 후추첨제를 도입하며, 학급당 학생 수도 대폭 줄이자는 것이다. 또 가정에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종교단체의 ‘지역아동센터’ 설립과 학부모 교육 강화안도 내놨다. 쉬는 시간에 담임교사가 교실을 지킬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담임교사가 교실을, 교장과 교감, 비담임 교사들은 복도와 운동장을 책임지자고 주장했다. 문경민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학교와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 등 교육의 본질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자연히 학생에 대한 교사의 관심이 높아지고, 지도가 가능한 영역이 넓어져 학교폭력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좋은교사운동본부 소속 405명의 현직 교사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에 교실 지키기’ 실천 운동에 대해 전체 교사의 83%인 335명이 ‘참여하겠다’고 답했고, 이 운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4%인 301명이 ‘꼭 필요한 운동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교사 전 생애 스트레스… 화도 못 내는 ‘감정 노동자’

    교사 전 생애 스트레스… 화도 못 내는 ‘감정 노동자’

    교사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학생들 가르치랴, 학부모 상대하랴, 연구 수업 준비하랴, 승진에 신경 쓰랴, 장학 지도에 대비하랴, 선임·후임 교사들과 원활한 관계 유지하랴…. 최근 도입된 교원능력개발평가도 적잖은 압박이다. 하지만 드러내놓고 내색할 수도, 화를 낼 수도 없다. 교사라는 직업적 특성과 함께 스승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사들을 항상 미소지어야 하는 ‘감정노동자’로 분류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사 생애 단계별 역량 강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1명의 평교사는 ‘적응기-자립기-승진 고려기-퇴직 준비기’ 등 4단계를 거친다. 내용을 살펴보면 교사들이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임기 학부모 관계 서툴러 실제 초임 교사들의 적응기 스트레스가 만만찮다. 부적응이 주류를 이룬다. 발령 초기인 탓에 학교에선 단순업무를 맡기는 경우가 흔하다. 서울의 한 중학교 김모(28·여) 교사는 “20~30대 교사는 몸을 쓰는 ‘일꾼’으로, 30~40대 교사는 ‘브레인’으로 표현된다.”고 말했다. 교사로서 자괴감에 빠지는 것도 예사다. 초임 교사들은 학부모 등의 다양한 관계에 지혜롭게 대처하기가 쉽지 않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문모(29·여) 교사는 “수시로 찾아오는 학부모들을 대할 때는 좌불안석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가만 있으면 “무능하다” 찍혀 교사 5년차 정도 넘기면 이른바 자립기가 된다. 자기 주장과 의견이 생기고 다양한 맥락들을 파악할 수 있게 되지만 조직 내 인간관계 형성이 매우 어렵다는 것도 동시에 느끼는 시기다. 학교 일과 개인 일을 놓고 갈등도 낳는다. 소신 있게 열심히 일하면 ‘나대는’ 것이 되고 그러지 않으면 ‘조직에 도움이 안 되는’ 교사로 인식되기 일쑤라는 것이다. 서울의 한 공립고 박모(38·여) 교사는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 자료집이라도 만들면 선임 교사들이 ‘연구 점수 필요하니. 너 왜 그거 해. 애 키우기도 바쁘면서’라고 캐묻고 간섭해 괴롭다.”고 말했다. 40세 전후의 15년차 교사쯤 되면 승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 든 평교사들을 향한 젊은 교사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부담이다. ‘승진에만 목맨 교사’는 교직 사회에서 금기시되고 있지만 나이에 걸맞은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는 게 현실이다. 퇴직을 준비하는 교사는 젊은 교사·학생·학부모 모두의 기피 대상이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본인 스스로 그런 인식을 가질 때가 많다. 30년 넘는 교직 생활을 마감한 뒤 새로운 사회에 적응하는 것 등에 따른 두려움이 몰려오기 때문이다. 지방의 한 공립고 이모(55·여) 교사는 “나이 들어서 열정적이어도 너무 설치는 것 같아 보기 안 좋더라.”면서 “나를 찾는 곳이 없는지 학교 밖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왕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발표한 ‘감정노동자의 직무 환경과 스트레스’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교육자도 ‘감정노동자’에 넣었다. 김 교수는 “특히 교육 서비스를 포함하는 공공서비스 부문 종사자들의 스트레스가 민간 부문보다 더 높게 조사됐다.”고 강조했다. 이영준·명희진기자 apple@seoul.co.kr
  • 14일 ‘곽노현·박원순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을 보는 상반된 시각

    14일 ‘곽노현·박원순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을 보는 상반된 시각

    서울시교육청이 14일 주최하는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 행사를 놓고 진보와 보수 교육진영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13일 서울 교육의 방향성을 공개적으로 다짐하는 행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보수 진영에서는 대법원 판결을 앞둔 곽노현 시교육감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진보단체들을 끌어들여 ‘정책 대못박기’를 시도하고 있다며 행사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시교육청 대강당에서 박 시장, 허광태 서울시의장, 구청장, 교원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교육희망 공동선언’을 선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 측은 “지방자치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시와 시의회, 시교육청이 공통된 교육철학과 정책방향을 정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시교육청에서 시장의 참여 의사를 타진해 왔고, 선언 내용 상당수가 시가 앞장서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라고 판단, 참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동선언의 주요 내용은 ▲자치구에서 학교부적응학생·위기학생 지원센터 및 창의적체험활동 지원센터 운영 추진 ▲공공기관에서 학교교육 ▲평생교육을 위한 시설개방 등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 ▲학급당 학생수 25명으로 감축 시범 프로젝트 추진 등이다. 이 밖에 친환경 무상급식의 안정적 확보와 문·예·체 교육 활성화 등도 포함됐다. 곽 교육감의 선거공약으로 정책이 추진되고 있거나 계획 중인 내용들이다. 시교육청은 또 지난주에 구 관계자들과 선언의 구체적인 실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보수 진영 쪽은 시교육청의 행사에 노골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 등 진보 단체들이 행사에 모두 참석하는 반면 한국교육단체총연합회 등 보수성향의 단체들은 참여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했다. 교총 관계자는 “행사와 관련해 참석 요청도 받은 적이 없다.”면서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둔 시점에 이 같은 행사를 개최하는 것 자체가 곽 교육감 이후를 대비한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시교육청 측은 이에 대해 “선언에 포함된 내용들은 진보와 보수의 잣대로 가를 수 없는 문제들”이라면서 “학생들을 위한 정책 자체에 정치적 논리를 끌어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덕성 추락·종단 갈등·기획 폭로 ‘합작품’

    불교계는 이번 도박 사태를 불교 성직자의 도덕성 추락과 종단 갈등, 그 틈새에서 기획성 폭로가 결합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불교계는 폭로의 당사자 성호 스님을, 이유야 어찌됐건 자타가 인정하듯 현 조계종 집행부에 대한 강한 반감을 지닌 스님으로 보고 있다. 조계종 자성과 쇄신을 주도하고 있는 도법 스님이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처럼 불교와 종단의 근본적인 개선을 위한 개혁운동이나 이념 투쟁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번 도박 추태와 관련된 백양사 문중과도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 그런 점에서 현 집행부와의 불화설이 설득력을 얻는다. 성호 스님을 평소 잘 아는 불교계 인사들은 성호 스님 자신도 도덕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귀띔한다. 불교 시민사회단체의 한 관계자는 ‘그의 음주 폭행 전력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고 전한다. 어찌됐건 성호 스님은 현 집행부와 불교계의 타락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의 고발과 폭로가 그의 말대로 진정한 불교 사랑과 부처님 정신의 회복을 위한 것인지는 결국 종단의 쇄신 노력과 검찰 조사 결과가 재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가 종단 내 이념 갈등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스님은 “뉴라이트 계열의 성호 스님이 이전에도 종단 내 종북좌파 배제를 지적한 바 있다.”면서 “이번 사태는 사회의 이념 갈등이 조계종 내로 침투, 확산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 스님은 “게다가 안티 자승 총무원장 세력인 M스님 측에서도 이번 폭로전에 개입한 것 같다는 소문이 있어 사태의 불똥이 종단 최고위층에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휴일인 13일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한 주요 부서 스님과 종무원들이 대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총무원 호법부는 지난 12일 도박 당사자들을 불러 도박을 하게 된 경위와 판돈 규모에 대해 조사했다. 관련자들은 대부분 도박을 한 사실을 시인했으나 ‘억대 판돈’은 부풀려졌다고 소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종회 의장단은 14일 오후 2시 상임분과위원회를 열어 당사자 처벌 수위와 종단 입장을 조율한다. 오후 4시에는 총무원장과 교육원, 포교원, 호계원 등 조계종 3원장과 중앙종회의장이 참석하는 확대회의를 열어 대책 논의를 이어간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참회문에서 밝힌 대로 15일부터 108배 참회정진을 시작한다. 원로회의도 조만간 모임을 갖고 대국민 사과 형식의 참회문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집행부 부·실장 스님들의 일괄 사퇴로 사실상 종무행정이 겉돌고 있는 상태여서 실효성 있는 대책이 조기에 마련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부고]

    ●김정명(전 서울신문 광고국장·전 문화일보 이사)정형(GS건설 실장)정원(사업)정관(전 지식경제부 2차관·서울대 초빙교수)씨 부친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58-5940 ●김승현(문화일보 부국장)씨 별세 승영(자영업)승철(전 코트라 처장)승학(국회사무처 방송제작담당관)씨 동생상 13일 서울대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2)2072-2011 ●임문호(전 사립학교교원연금관리공단 자금부장)씨 모친상 김정원(전 부천공고 교사)씨 장모상 임천웅(모나쉬칼리지학원 원장)정웅(교보증권 감사실 과장)씨 조모상 12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3시 (02)2227-7572 ●오경태(사업)옥태(스마트교육재단 사무총장)용직(아주대 공과대학 팀장)씨 부친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02)3410-6920 ●최영정(포유투어 대표이사)영무(삼성화재 전무)영주(양진중 교사)씨 모친상 이희훈(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장)씨 장모상 1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7시 30분 (02)3410-6916 ●장순재(전 KBS 해설위원)씨 별세 정욱(레이 대표)소미(대한항공 사무장)씨 부친상 이정현(에이줌 실장)한일규(레이후드 실장)씨 장인상 김지연(방송인)씨 시부상 1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5일 오전 (02)2227-7580 ●김영국(울산항만공사 전략기획실장)영덕(포항산업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영일(BH대학 효요양병원 관리이사)씨 부친상 12일 부산침례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 (051)583-8907
  • 교과부, 스승의 날 모범교원 6823명 포상

    교과부, 스승의 날 모범교원 6823명 포상

    교육과학기술부는 15일 제 31회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지도와 교육발전에 헌신한 모범교원 6823명에게 정부 포상을 수여한다고 13일 밝혔다. 교과부는 학교폭력 등으로 어려운 교육 여건 속에서도 생활지도와 인성교육 등에 힘써온 교사들을 우대하고, 연공서열보다는 학교 현장에서 수업방법 개선 및 일반화에 노력한 교원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홍조근정훈장은 학교폭력 예방과 위기학생 보호를 위해 노력한 대구 반송초교 이선희 교사 등 2명에게, 옥조근정훈장은 전문계 고등학교에 해양소년단을 창단해 운영한 경기 삼일공고 김동수 교사 등 3명에게 수여된다. 또 1969년부터 43년간 유아교육에 매진해 온 서울 문성유치원 최완영 원장 등 17명에게는 근정포장이 주어진다. 이 밖에 95명은 대통령 표창을, 109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6595명에게는 장관 표창이 각각 주어진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혼쭐 난 새누리 ‘쓴소리 투어’

    혼쭐 난 새누리 ‘쓴소리 투어’

    새누리당 5·15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당권주자들이 11일 1박 2일 일정으로 ‘쓴소리 듣기’ 투어에 나섰다. 후보들은 이날 오전 경기도 수원에 있는 ‘한국어린이집’에서 보육 문제에 대한 고충을 듣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한 보육 교사는 “12시간 근무해 한 달에 100만원을 받는다. 자부심을 갖고 싶어도 급여가 너무 적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다른 교사는 격앙된 목소리로 “이런 얘기가 정책에 반영이 되면 좋을 텐데 들을 때만 기억하고 금방 잊어버린다.”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답변 순서를 기다리는 교사들이 많았지만 쓴소리 듣기는 한 시간도 채 안 돼 끝났다. 사진 촬영을 하러 잔디밭으로 이동한 후보들을 향해 수원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한 원장은 “사진 찍으러 왔나. 당신들 들러리하러 팔려온 것 같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휴게소에 들른 후보자들은 3인 1조로 나누어 쓴소리함을 들고 시민들이 새누리당에 바라는 점을 적은 쪽지를 받으러 뛰어다녔다. 오후에 대구에 도착한 후보들은 대구 청소년 종합지원센터에서 학교폭력에 대해 학생, 교사, 교육단체 등의 쓴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도 한 시간여의 짧은 토론에 이윤규 자유교원조합 중앙위원장으로부터 “1시간 갖고 쓴소리를 들을 수 있겠나.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다음 일정을 위해 서둘러 내려 온 후보들은 1층 입구에서 한국언론노조 대구경북지부 노조원들에게 둘러싸여 한동안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한바탕 진땀을 뺀 후보들은 이어 전주의 한국폴리텍대학교 신기술연수센터 연수원에서 일자리 고충에 대한 쓴소리를 듣는 것으로 일정을 마쳤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올 입학사정관제는] 서울대등 30개대학 선발비중 24.5%로

    [올 입학사정관제는] 서울대등 30개대학 선발비중 24.5%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입학사정관제 운영을 지원할 대학 66곳을 선정하는 등 올해 입학사정관제 지원사업에 391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교과부 등에 따르면 연세대·서강대·성균관대 등 30곳은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으로, 가천대·충북대 등 20곳은 ‘입학사정관제 우수대학’으로 각각 선정됐다. 광주과학기술원·경운대 등 8곳은 특성화 모집단위 운영대학으로 뽑혔다. 교과부는 올해부터 적성과 인성을 갖춘 예비교원 선발 지원을 위해 교원양성대학 지원 유형을 신설했으며, 광주교대·부산교대·한국교원대 등 8개 대학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외대·이화여대·전남대 등은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고교 현장의 이해 제고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입학사정관 연수·훈련기관’으로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대학들은 대부분 입학사정관 전형을 지난해보다 확대하는 등 입학사정관제 내실화 및 정착 의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선도대학(30곳)은 전체 모집 인원의 24.5%를, 우수대학(20곳)은 18.4%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재정난’에 대처하는 상반된 모습] 인천은 홍보행사비 펑펑

    재정난으로 공무원 수당까지 삭감 중인 인천시가 해외 홍보를 이유로 간부급 공무원들의 중국 방문과 중국 언론인 초청 행사에 1억원이 넘는 돈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영길 시장 등 13명의 중국 방문단은 지난달 25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시를 방문했다. 베이징대학 분교의 송도 캠퍼스 유치를 협의하고, 중국 주요 언론사와 인천시 홍보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방문단 경비는 총 7000만원이었다. 방문단은 회의장 시설 부족 등을 이유로 당초 예정돼 있던 한국 교원나라공제호텔 대신 JW매리어트 호텔에서 1박에 30만~70만원에 이르는 일반객실과 스위트룸을 이용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4000여만원을 들여 중국 기자 12명과 중국 투자단을 초청해 국내 투어 행사를 벌인 바 있다. 문제는 시 재정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지난달에는 직원 6000여명의 복리후생비를 제때 지급하지 못했고, 시간외수당과 산하 기관의 파견수당을 줄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인천 지역 시민단체들은 “부도 위기에 놓인 인천시 수장이 정치 행보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방문은 중국 유력 언론사 초청으로 추진됐으며 다각적 효과를 거뒀다.”고 해명했다. 중국 언론인 초청에 대해서는 “중국 내 광고 게재보다 중국 언론을 초청하는 것이 비용과 홍보 측면에서 낫다고 봤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장만채 5일째 옥중단식

    전남 순천교도소에 수감 중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지난 4일 밤부터 단식 중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장 교육감은 지난 4일 밤부터 “검찰의 표적수사가 도를 넘고 있다.”며 단식에 들어갔다. 장 교육감은 면회를 온 지인들에게 “교육자로서 명예를 지키려고 살아왔다. 검찰이 먼지떨이식 수사를 하면서 무차별적 압수수색과 소환 조사 등으로 지금까지 쌓아온 전남 교육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전남 교육을 지키겠다. 죽을 각오로 싸우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5일째 단식 중인 장 교육감의 건강상태는 극히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교육청도 이날 장 교육감의 단식과 관련된 보도자료를 내는 등 검찰 수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하지만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장 교육감을 압박하기 위해 도 교육청에 대한 전면적인 압수수색, 관련 공직자 무더기 소환 등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검찰은 최근까지 총무과를 비롯한 행정과, 재무과, 교원정책과 등 도 교육청 공무원 수십명을 소환,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교육감은 현재 교육국장과 행정국장, 각 실과장들을 통해 주요 사안에 대한 옥중 결재를 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학교폭력·교권침해 분쟁 상근변호사가 법률 지원

    서울시교육청은 일선 학교의 학교 폭력 및 교권 침해 사항과 관련한 법률적 판단 및 지원을 위해 상근 변호사를 채용하고 지난 1일부터 ‘교육법률지원단’ 운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시교육청 법률지원단의 상근 변호사로 채용된 전수민(34) 변호사는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년간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앞으로 학교 폭력과 교권 침해 등 다양한 학교 현장의 분쟁 상황에 대한 법률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고려대 로스쿨 출신인 전 변호사는 1년 계약 조건으로 채용돼 계약 기간 동안 5급 공무원 상당의 대우를 받는다. 전 변호사는 특히 2007년 서울 관악구 인헌고에서 1년간 기간제 과학 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전 변호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업무를 시작한 지 일주일밖에 안 됐지만 학생인권조례, 교권조례 자문과 학교 폭력 관련 법률 검토를 진행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서 “다른 분야에 비해 교육계는 사안에 대한 법률적 해결이 미흡한데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지원단은 최병갑 시교육청 책임교육과장을 단장으로 상근 변호사 1명과 시교육청 고문변호사 4명 등 5명의 변호사와 장학관 1명, 장학사 2명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다. 교육법률지원단 운영은 각 시·도교육청마다 법률자문단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난 2월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규정에 따른 조치다. 지원단은 앞으로 학교 폭력, 교권 침해 등 교육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원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에 대해 법률 상담 등을 지원하게 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한·러 經協 훈풍… 양국관계 공고해질 듯

    한·러 經協 훈풍… 양국관계 공고해질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對) 한반도 정책의 패러다임은 변화없이 한·러 관계가 한층 공고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푸틴은 총리로 재직하면서 러시아의 외교 및 경제 정책을 좌지우지했고, 이 정책들은 앞서 그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세웠던 정책의 연장선이었기 때문이다. 푸틴은 특히 동북아의 안정을 위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안착을 추구하는 한편 비(非)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푸틴은 한국을 경제 현대화에 성공한 국가로 2차례나 대선 유세에서 거론한 점에서 보듯 한국과 경제협력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은 한동안 소원한 관계였던 북한에 공을 많이 들인 러시아 지도자다. 2000년 2월 소련을 포함한 러시아 국가 정상으로 처음 북한을 방문했다. 또 지난해 8월 울란우데에서 김정일과 북·러 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렇다고 북한 일변도의 정책을 추진할 것 같지는 않다. 푸틴 정부는 남북한 균형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즉,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저지와 남북한의 정치·군사적 대결 완화, 한반도 주변 3국과의 세력균형 유지로 압축된다. 고재남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교수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극동과 시베리아 지역의 안정이 시급한 현안”이라며 “푸틴은 중국 의존도가 심화된 북한에 대해 일정 부분 영향력 행사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이는 북·러의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테러에 신음했던 러시아는 그동안 대량살상무기 확산 반대에 유엔 및 서방국가들과 공동보조를 취했다. 이 같은 러시아 입장을 간파한 북한은 1970~80년대 초반처럼 러시아와 중국 사이에서 실리를 취하는 등거리외교로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등 에너지 지원과 가스관 통과 수수료(연 1억 1840만 달러 추정)를 얻어내려 할 것이고, 이에 대해 러시아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압박을 통해 동북아 안정을 도모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푸틴은 남북한과 러시아 3국 간의 경제 의존성을 강화해 정치·외교적 협력 관계로 연결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시베리아 천연가스관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연결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한반도횡단철도(TKR)와 연결하는 사업을 먼저 제안했다. 가스관과 철도 연결은 러시아의 낙후지역인 시베리아 개발로 연결된다. 국토 균형발전을 역설한 푸틴의 공약과도 맞아떨어진다. ‘시베리아의 사우디아라비아’라는 혹평을 받는 경제구조 개선을 위해 한국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국영기업에 대한 국가 영향력 축소와 민영화 일정도 마련했다. 이순철 부산외국어대 교수는 “국영기업 민영화 계획은 국영기업의 효율화와 외국인 투자유치 측면에서 보면 푸틴 경제정책의 핵심”이라며 “한국 기업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인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승진 △기획조정실장 이종대◇전보△기획관리팀장 이상은△홍보〃 박종현△방송심의기획〃 김희철 ■국민권익위원회 △중앙행정심판위 상임위원 김재규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정책과장 설세훈△인재정책〃 김태형△교육복지〃 최성유△대통령실 한상신 권현준 안웅환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장 박준하△지역녹색정책관 김장주△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김현철△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 파견 황성태△윤리담당관 김민재△운영지원과장 정경택◇승진△정부청사관리소 청사기획관 김성호△〃 대전청사관리소장 진영만△한국지역정보개발원 파견(기획조정실장) 유은숙 ■법제처 △행정법제국 법제관 이정규◇승진△법제지원단 법제관 이영호◇파견△제주특별자치도 이동희 ■관세청 △인천세관장 여영수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김화숙 김성훈 임수흠 김경수 최동석 이철호△상근부회장 윤창겸△총무이사 이용진△기획이사 박용언△학술이사 임인석 이혜연△재무이사 팽성숙△법제이사 임병석△의무이사 이재호 백경우 주영숙△보험이사 유승모△공보이사(대변인 겸임) 송형곤△정보통신이사 박찬대△정책이사 황지환 이용민 유덕현 김일호△보험·의무 전문위원 윤용선△의료정책연구소소장 최재욱△의료정책연구조정실장 이동규△사무총장 이홍선 ■한국일보 △논설고문 임철순(이사대우) 강병태△주필(이사대우) 정병진△논설위원실장 이준희△수석논설위원 이계성 ■한겨레신문사 <편집국>△정치부 정치온라인데스크 구본권△사회부 사건데스크(사회온라인데스크 겸임) 이재성△사회2부 지역데스크 홍대선<출판미디어국>△이코노미인사이트부 부편집장 김학준<한겨레통일문화재단>△한겨레평화연구소장 김보근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대기자 박종훈 ■시티신문사 ◇상무이사 △편집국장 임태주△광고마케팅〃 김명준◇이사△citydaily국장 전동희◇부국장△광고마케팅국 영업1팀장 정영민◇부장△편집국 취재1팀장 황인교△취재2〃 전형철△편집팀 정임숙△citydaily 마케팅팀장 김재영△미디어기획〃 김형훈△디자인〃 김광현△광고마케팅국 영업1팀 김강훈 ■우리은행 ◇지점장 <승진>△신금호 유규현△서부산유통단지 강신권△정읍 이순동<전보>△용인보라 신제호 ■동부증권 △상품지원본부장 장종원 ■IBK자산운용 ◇전무 영입 △마케팅본부장 윤영찬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 더크 밴 니커크
  • 교과부 ‘두발·복장 규제’ 학칙개정 지시

    교과부 ‘두발·복장 규제’ 학칙개정 지시

    교육과학기술부가 2일 개정·공포된 ‘초·중등 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일선 학교에 학생 두발·복장·소지품 검사 등과 관련한 내용을 담은 학칙을 제·개정토록 지시했다. 학칙은 학생 생활지도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다. 그러나 서울·경기·광주교육청에서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와 시행령의 내용이 상충하는 데다 학칙 제·개정 때 교원·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합의까지 이끌어내도록 규정된 탓에 학칙 조율 과정에서 적잖은 마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과부와 시·도 교육청의 힘겨루기 속에 학교들의 혼란만 가중된 꼴이다. 개정된 시행령은 학생의 두발·복장 등 용모와 소지품 검사, 휴대전화 소지 등에 대한 규정을 학칙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내용은 학생과 학부모·교원 등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를 통해 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달 중 학칙 제·개정과 관련된 법령과 절차, 의견 수렴 방법, 우수 사례 등을 담은 ‘학교 규칙 운영 매뉴얼’을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특히 서울·광주·경기교육청에 별도의 공문을 보내 “학생인권조례의 일부 내용이 상위법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어긋나 효력을 잃었다.”면서 “시행령에 따라 학칙 제·개정을 안내하라.”고 밝혔다. 또 서울학생인권조례에 대해 “현재 대법원에서 조례 무효 확인 소송이 진행되고 있고 서울시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에 따른 학칙 개정 지시 처분’ 효력 역시 정지된 상태”라면서 “서울의 각 학교는 조례에 상관없이 학칙을 제·개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과부는 시행령에 따라 서울학생인권조례의 핵심 조항 가운데 하나인 ‘두발·복장 등 용모 규제 금지’가 기능을 못하게 된 만큼 ‘학칙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제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일선 학교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다. 서울시교육청은 여전히 “학칙을 개정해도 학생인권조례 내에서 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데다 학교 구성원 간의 입장 차도 크기 때문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맞는 교사 다시 없게

    교사의 권리 보호를 위해 만든 ‘교권조례’가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는 재의(再議)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학생인권 조례를 둘러싼 정부와 서울시교육청 간 갈등이 재연될 전망이다. 서울시의회는 2일 열린 본회의에서 ‘서울시 교원의 권리 보호와 교육활동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재석의원 61명 중 49명의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다. 조례안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이를 공포하면 실효성을 갖게 된다. 조례안에는 학생이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원에게 폭력, 폭언, 조롱, 희롱, 폄하 등의 방법으로 교원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 등을 하면 교원이 학교장에게 징계를 요청하거나 상담실·성찰교실 등에서 지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육분쟁 발생 원인이 학생의 교권침해로 인한 경우에는 전학이나 학교 재배정이 가능하고, 학부모가 교사 수업이나 교육적 지도에 부당하게 간섭하고 교사를 모욕했을 때에는 학교 밖 퇴거를 요구할 수 있다. ‘학교장의 책무’ 조항도 들어 있다. 학교장은 학생·학부모로부터 교권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교권침해가 생길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교육분쟁조정위원회 등을 통해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또 보직교사 임면, 업무분장, 담임 배정 등의 교원인사관리를 인사자문위원회 등을 통해 시행하도록 했다. 근무조건이나 업무분장과 관련해서는 비정규직 교원에게도 정규직 교원과 동등한 처우를 제공하도록 했다. 그러나 교과부는 이 같은 교권조례 내용이 국가공무원법이나 초중등교육법 등 상위법과 충돌한다며 곽 교육감에게 재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교육청이 교과부의 재의 요구를 수용할 경우 교권조례는 오는 6월 시의회에서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통과된다. 하지만 시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 통과 때와 마찬가지로 교과부의 재의 요구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 법정공방 등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담배 피우는 초등생… 정부 대책은 ‘연기 속’

    담배 피우는 초등생… 정부 대책은 ‘연기 속’

    지난달 중순 저녁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두운 골목길 한구석에서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4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서로 욕설을 하며 떠들어댔다. 한 어른이 집에서 나와 “아니, 어린것들이 어디서 못된 것을 배워 가지고….”라며 혼을 냈다. 아이들은 툴툴거리며 자리를 떴다. 최근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인근 골목에서도 여학생 2명과 남학생 2명이 쪼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웠다. 누가 봐도 초등학생이었다. 초등학생들의 흡연 상황이 심상치 않다. 서울 관악구 모 초등학교 교사는 “5~6학년이면 한 반에 담배 피우는 학생이 1~2명씩은 된다.”고 말했다. 한 반에 25명이면 흡연율이 6% 이상이다. 그런데도 보건 당국은 호기심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길 뿐이다. 자기 반에 담배 피우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서울의 한 교사는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고 전체 학생을 훈계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학교 밖 흡연까지 단속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초등학생의 흡연에 대해 각종 유해 매체의 영향이 크다고 지적했다. 강창서 한국학교보건협회 서울지부장은 “초등학생기에 사춘기를 맞으면 TV와 인터넷 등에서 담배 피우는 모습에 막연한 호기심이 생기고, 더불어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심리가 작용해 담배를 피우게 된다.”고 분석했다. 어릴수록 흡연 피해는 더 심각하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인천에서 생활하는 임모(26)씨는 10살이 되기 전부터 담배에 손을 댔다. 어려서 부모가 이혼, 누나와 함께 산 탓에 제재를 받지 않았다. 임씨의 키는 153㎝에 불과하다. 임씨는 조기 흡연으로 만성폐쇄성 폐질환 진단을 받았다. 카드뮴, 비소 등 50여종의 발암물질이 뒤섞인 담배 연기는 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고, 노화를 촉진하며,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려 조기 치매까지 부른다는 게 의료계의 연구 결과다. 심하면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심근경색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관계자는 “곧바로 심폐기능 저하 등 건강상 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는 게 조기 흡연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심각한 상황임에도 불구, 국내에서는 초등학생의 흡연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 국민건강영양조사 등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흡연율 조사 대상이 중학생 이상이기 때문이다. 금연 관련 단체에서도 초등생 흡연율 현황은 찾아보기 어렵다. 2009년 9월 학교보건협회와 정두언(새누리당) 의원이 수도권 8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반에 몇 명이 담배를 피우나.’라는 질문에 23.4%인 562명이 ‘1~2명’, 4.7%인 138명이 ‘3~4명’, 1.5%인 35명이 ‘5~6명’, 0.5%인 11명이 ‘7명 이상’이라고 답했다. 한국교원대 연구자들의 초등학생 흡연 관련 학위논문 등에도 초등학생 흡연율이 1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학교폭력조사 공개 줏대없는 교과부

    교육과학기술부의 학교폭력 대책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교과부는 1일 매년 4월 30일 학교정보 공시사이트 ‘학교 알리미’에 공개하는 14가지 항목 가운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심의 결과와 예방교육 현황을 11월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학교 알리미 공시는 교육정보공개법에 따른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현안에 대한 발표를 늦췄다. 이상진 교과부 제1차관은 “4월에 공시하는 항목들은 전년도 현황이라 현재 일선 학교에서 추진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 노력이 반영되지 못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교과부는 지난달 22일 ‘깡통 통계’라는 비난을 산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교과부 및 일선 학교 홈페이지 게재를 강행했다. 전수조사 결과 발표는 법적 근거가 없다. 교과부의 학교폭력 관련 항목의 공시 연기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의 심의 결과와 실태조사 결과 사이의 불일치에 따른 현장의 혼란을 우려한 까닭이다. 실제로 현재 학교 알리미에 올라와 있는 각 학교의 자치위 심의 건수와 지난달 20일 공개된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교과부는 한국교원단체연합회 등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온 단체들까지 공시 연기를 요구하자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지난달 27일 교과부에 공문을 보내 “학교알리미 공시에 학교폭력 관련 항목은 제외하고, 하반기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함께 공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관련 항목 공시를 연기한 교과부의 결정은 그동안 “숨김없이 공개하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고 주장해 온 기존의 입장과 배치된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교과부는 지난달 20일 교과부 홈페이지에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통계가 부실하더라도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개별 학교들이 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통계가 정확하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일선 학교의 반발은 반영되지 않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교폭력 실태를 숨김 없이 드러내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본 방침은 동일하다.”면서 “실태조사 항목과 학교 알리미 공시 항목을 연계하고 117 신고 건수 등을 추가하는 등 조정을 통해 11월 공개 때 정확한 실상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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