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갑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48시간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일본 집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 팬 응원
    2026-04-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532
  • [남북 당국회담 무산] 美·中 ‘한반도 주도권’ 강화되나

    남북 간 회담 대표의 ‘격(格) 논란’으로 당국회담이 틀어지면서 미국과 중국 ‘G2’(주요 2개국)의 한반도 주도권이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이 북한 비핵화를 공통의 안보 목표로 확인하고 대북 압박을 공조하는 양강 구도 속에서 우리의 대북 정책 주도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국회담 무산으로 남북 관계라는 실타래는 더 꼬이는 상황이 됐다. 북한은 당분간 대남 유화공세를 접고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남북 관계가 급랭될수록 미·중의 한반도 영향력과 조율된 구도에서 남북이 운신할 수 있는 정치적 폭을 넓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회담은 박근혜 정부의 대북 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한반도 주변국의 주목을 받았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12일 “우리로서는 미·중 간 갈등과 협력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독자적인 대북 정책을 펼 수 있는 공간이 더 넓어진다”며 “미·중의 신형 대국관계와 북한 비핵화 압박에 대한 공감대가 확대될수록 G2가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더욱 키우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으로서도 미·중이 북한 비핵화에 대한 강력한 공조를 합의한 상황에서 남한과의 대화가 큰 실익이 없다는 회의론이 팽배해질 수 있다”며 “남북 대화의 표류가 길어질수록 북한은 미·중을 대화 카운터 파트로 보는 외교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반도에서의 대화 국면이 일시 소강 상태를 유지하면서 우리 정부도 미·중이 합의한 대북 압박 프로세스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남북대화가 깨졌고 미·중이 비핵화를 압박하며 제재 강도를 높이는 상황에서 우리가 대화를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한·미·중 3각 대북 공조를 강화하는 수순을 북한에 대한 지렛대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봤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남북대화가 완전 결렬인지 유보인지 지켜봐야 하지만 북한으로서도 대화로의 국면 전환은 어렵게 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향후 미국과의 대화 국면을 강화하기 위해 영변 핵시설 재가동을 유력한 카드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점쳤다. 하지만 남북관계 악화가 올해 봄처럼 북한의 군사적 도발 위협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번 회담 무산이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이 한국에 남북 대화를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구 교수는 “북한이 대화에 나선 데는 미·중 압박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다분하다”며 “대화가 무산된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고 중국에는 할 만큼 했다고 면피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PSAT,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까다로웠다”

    “PSAT,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까다로웠다”

    “10일 합격자를 발표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1차 시험에 낙방해서 벼랑 끝에 선 기분이었는데, 마지막 외무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게 되어 너무 기쁩니다.” 1968년 시작해 1361명의 외교관을 배출한 외무고시가 4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마지막 외무고시(5등급 외무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수석의 영광은 2차 시험에서 70.66점을 받은 외교통상직의 이종찬(32)씨가 안았다. 이씨는 많은 외교관 지망생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외무고시와 올해 처음 시행된 국립외교원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에 동시에 응시했다. 외무고시와 국립외교원 선발시험의 1차 과목은 공직적격성평가(PSAT)로 같지만, 2월에 합격했던 시험에 4월에는 떨어진 것이다. 이씨는 12일 “국립외교원 1차 PSAT에서는 1문제 차이로 떨어지긴 했는데, PSAT가 까다로운 시험인 것 같다. 객관식이지만 순발력 테스트에 가까워 합격했던 사람도 안심할 수 없고, 외교관후보자시험은 합격선도 외무고시보다 많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씨는 신문사에서 3년간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고시 공부 기간은 2년을 잡고 지난해 1월부터 시작했는데, 예상보다 일찍 합격했다. “밥 먹을 때도 수첩을 들고 가서 공부하고, 명절에도 집에 가지 않으며 365일 한 눈 팔지 않고 공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2시간 안에 답안지를 작성해야 한다는 고시 공부의 목적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1년 만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중국에서 일하며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외교관이 되는 것이다. “앞으로 한반도 통일에 중국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한·중 관계를 돈독히 해서 동북아 평화안정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앞으로의 외교관 역할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총회장 “정치인 출신 교육감 출마 막을 것”

    교총회장 “정치인 출신 교육감 출마 막을 것”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교직원노조와 함께 교육감 후보의 교육경력 자격 부활을 위한 입법운동에 나섰다. 5년 이상 교육경력이 있어야 교육감 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지방교육자치법 관련 조항이 내년 6월에 폐지되는 데 따른 것이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집무실에서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조직 동원력을 갖춘 정치인들이 교육감 선거에 유리하다”면서 “교육경력 없는 이들이 교원 인사권을 행사하고 교육정책을 흔든다면 공교육이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권철현·조전혁 교육감 출마설…“의약 지식 있다고 의사 하나”

    “정치인 출신 교육감은 교육행정 대신 교육정치에 몰두할 것입니다. 일선 학교에까지 정치권력에 줄 서는 문화가 만연하면 교육이 산으로 가게 됩니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11일 “교육감직이 정치인이 갈 수 있는 자리 중 하나가 되지 않도록 지난달 28일 전교조와 정책공조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교총과 전교조 수장의 공식 회동은 2011년 2월 이후 2년 만에 성사됐고, 양 기관의 정책공조 협의는 사상 최초로 이뤄졌다. 그만큼 교육계 전체의 요구가 반영된 사안이란 설명이다. 한편에서는 각종 교육 현안에서 대척점에 서 왔던 두 단체가 공동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은 것에 대해 결국 정치권이나 외부 출신 잠재적 후보들을 상대로 ‘밥그릇 싸움’을 하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교총과 전교조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위원을 중심으로 국회의원을 개별적으로 찾아 교육경력 자격 유지의 당위성을 설명할 방침이다. 전교조 관계자는 “교육경력 자격 조항과 마찬가지로 내년 6월 폐지되는 교육의원 직접선거 조항, 교육감 선거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함께 치러 후보에 대한 정보 없이 ‘깜깜이 선거’가 이뤄지는 부분 등에 대한 개정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은 일부 교문위원이 관련 법 개정에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했지만, 오는 10월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이 실현될지는 확신하지 못했다. 교육계 인사뿐 아니라 교육 소비자인 학부모나 외부 전문가 등에게 교육감직을 개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당초 법 취지에 공감하는 여론도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안 회장은 “병이 나서 관련 질병에 대해 의약 지식이 충분해졌다고 의사를 할 수는 없다”면서 “광범위한 교육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을 ‘소비’해 보는 정도가 아니라 교육 행정을 미리 경험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교육경력 자격이 폐지되더라도 교육경력이 없는 후보자가 쉽게 탄생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나왔다.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교육감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권철현 전 주일대사와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 역시 교수 출신이다. 모처럼 교총과 전교조가 손을 잡았지만 양 기관의 정책협의는 이번 한 차례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안 회장은 “교총은 교육의 중립성을 해친다는 측면에서 교육감 직선제에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라면서 “전교조와 별도로 이 문제에 대해 헌법소원을 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총은 전교조가 학교 현장에서 실시하는 이념수업에 반대하며 교원의 권리와 공교육 살리기에 관심이 많다”면서 “이 정책협의회에서 공감대와 인식의 차이를 확인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굿바이 외무고시

    ‘외무고시 마지막 합격자’ 37명이 발표됐다. 1968년 시작된 뒤 46년에 걸쳐 1361명에 이르는 외교관을 배출한 5등급 외무공무원 공채(옛 외무고시)는 올해부터 국립외교원이 주관하는 제1회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대체돼 오는 11월 또 다른 첫 합격자를 배출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안전행정부는 11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제47회 외무공무원공채에서 2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최종 합격한 3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외교통상직 34명, 영어능통자 2명, 러시아어능통자 1명 등이다. 최고 득점자는 2차 시험에서 70.66점을 받은 외교통상직의 이종찬(32)씨가 차지했으며 최연소 합격자는 러시아어능통자 분야의 윤홍선(22·여)씨다. 합격자 평균 연령은 26.64세로 지난해보다 0.95세 높아졌다. 또한 여성 합격자는 모두 22명으로 59.5%를 차지해 지난해(53.1%)보다 약간 늘어났다. 한편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은 종전 암기형 지식 측정시험에서 벗어나 전문 지식 평가 외에 논리력, 발표 능력, 외국어 능력 및 외교관으로서의 잠재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도입했다. 시험 주관처도 안행부에서 국립외교원으로 바뀐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위기의 한국사 교육] 예능프로가 한국사 강의하는 시대…1020세대 빈곤한 역사인식 방증

    역사교육 전문가들은 이명박 정부 당시 도입된 집중이수제가 공부의 효율성만 강조한 탓에 한국사에 대한 ‘1020세대’의 관심을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뜨렸다고 지적한다. 특히 1020세대의 빈곤한 역사인식이 사회 문제로 확산되면서 TV 예능 프로그램까지 나서 한국사를 ‘강의’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역사학자들은 역사교육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면 이 또한 흥미 위주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한다. 지난달 11일과 18일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회에 걸쳐 ‘한국사’를 주제로 진행됐다. 프로그램은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한국사 퀴즈를 풀고 3교시에 걸쳐 한국사 강의를 듣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시청자 상당수는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 아이돌 가수와 함께 한국사에 대한 내용을 다루자 반기는 분위기였다. 당시 시청률은 13.4%와 14.3%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그중에서도 청소년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청자들은 홈페이지와 블로그, 트위터 등에 “개념 있는 예능 프로그램”, “한국사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반응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는 “정부보다 무한도전이 낫다”고 꼬집어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을 넘어 정부의 역사인식 및 정책 부재에 일침을 놓았다. 전문가들은 역사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까지 나서는 현실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동시에 역사인식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한종 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10일 “한국사 알리기에 예능 프로그램까지 나섰다는 건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자꾸만 밀려나는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 “이제는 학교가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 의존해야 하는 현실에 자괴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예능의 경우 일회성에 그칠 수 있으며, 과거 모 방송사의 ‘역사스페셜’도 좋은 교양 프로그램이었지만 시청률 때문에 시간대가 밀려나더니 지난해 폐지되고 말았다”면서 “제대로 된 교육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이명박 정부가 추진한 집중이수제 때문에 한국사 등의 과목이 완전히 밀려났다”면서 “선진국들이 역사 교육을 더욱 강조하고 있는 데 반해 우리는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역사 왜곡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학계는 물론 교육계와 시민사회 등의 전방위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산림교육 현황과 과제

    [푸른숲, 五感을 깨우다] 산림교육 현황과 과제

    소득이 늘어나자 자연스레 삶의 질에 눈을 돌리게 되면서 ‘복지’가 화두다. 특히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하는 복지의 한 분야로 산림분야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산림복지는 ‘숲’이라는 자산을 활용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도 적기 때문에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더구나 우리나라는 국토의 64%(639만㏊)가 산림으로 충분한 인프라를 갖고 있다. 더욱이 접근성도 뛰어나고 위험요소도 거의 없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우리 곁에 있는 산림을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서울신문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청소년 문제와 노령화사회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국민 건강을 실천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푸른숲, 오감을 깨우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산림교육과 치유를 주제로 모두 8회에 걸쳐 전문가 자문을 받아 국내외 산림복지 현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찾아본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황폐화됐던 우리 산림은 1960년대부터 30여년에 걸친 녹화사업으로 푸르름을 되찾았다. 그러나 도시화와 산업화의 거대한 물결 속에 산림은 목재생산기지로 머물렀을 뿐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은 미약했다. 산림청은 2010년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프로젝트(G7·Green Welfare 7 Project)를 내놨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정책에서 ‘활용’으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 산림복지는 휴양·교육·문화·치유 등 4개 콘셉트로 이뤄졌다. 1980년대 후반 ‘산림휴양’이 등장한 후 20여년이 지난 2006년 산림 치유, 2012년 산림교육이 본격화되는 등 산림복지의 역사는 짧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세계가 인정한 치산녹화국이다. 어린 나무를 가꾸고(교육), 성장한 자원을 관리(치유)해본 경험이 풍부하다. 산림복지는 숲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감을 느끼는 원초적 감정에서 비롯된다. 숲과의 어울림이다. 숲에서 쉬는 휴양에 목적을 부여해 세분화한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 유아·청소년의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의 2012년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10명 중 7명이 공부와 직업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8.8%는 자살을 고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생활 스트레스(66.9%)가 가정(42.3%)보다 월등히 높다. 입시위주, 경쟁위주의 교육에서 청소년의 속병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외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산림교육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된다. 숲 유치원 유아가 일반 유치원 유아에 비해 주의집중력이 높고, 공격성 정도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숲 체험 활동 이후 스트레스 해소에 긍정적 변화도 나타나고 학교 폭력 예방과 사회성 향상 및 우울증을 줄인다는 분석도 보고됐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산림교육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됐다. 전국의 자연휴양림과 수목원 등이 청소년의 산림교육 장소로 개방되고 숲해설가를 활용한 산림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산림청이 사회적 이슈인 학교폭력과 게임중독을 해결하기 위해 전개한 ‘숲으로 가자 운동’ 참가자가 50만명에 달했다. 125곳에서 열린 치유 캠프에는 5만 7478명이 참여했다. 유아 산림교육은 청소년 교육보다 앞서 있다. 지난해 제도가 시행돼 정부가 인정한, 유아숲지도사가 배치된 유아숲체험원은 없지만 보육시설과 연계해 산림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숲유치원이 2011년 기준 110곳(24만명)에 달한다. 산림청은 152개 휴양림과 수목원, 국유림 등을 활용해 2017년까지 250개 유아숲체험원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이 이용할 수 있는 산림교육센터도 10곳에 설치하는 등 인프라 구축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22년간 대전에서 숲유치원을 운영 중인 민충기 원장은 “주 2회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 교사 없는, 프로그램이 없는 ‘온숲반’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졸업생들이 인근 초등학교에서 두각을 나타내니까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민 원장의 유치원 재등록률은 95% 이상으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을 찾는 우리 국민의 80%는 건강을 생각한다. “산에 가면 몸에 좋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2012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일반국민의 79.2%, 질환자의 74.6%가 산림치유 효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산림치유는 질병 치료가 아닌 경관·소리·피톤치드·음이온 등 산림의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 면역력을 높여 쉽게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자연요법이다. 숲에서 건강과 행복을 찾으려는 시대적 요구와 면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산림치유가 조명받고 있다. 현재 치유의 숲은 국·공유림에 4곳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연간 방문객이 2011년 15만 7000명, 지난해는 2배 증가한 31만 4797명에 달했다. 산림치유는 2026년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비하는 예방의학적 관점에서 효과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이다. 등산 활동으로 인한 의료비 절감액이 2조 8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한국형 치유의 숲 모델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오는 2015년 문을 여는 ‘국립백두대간산림치유단지’는 국내 산림치유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치유·연구시설과 숲치유센터, 장·단기 체류 요양시설인 산림치유마을과 50㎞ 거리의 치유 숲길 등이 조성된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단기 방문형 치유의 숲을 국·공유림에 34곳(국유림 10곳)을 조성하고, 중·장기 체류가 가능한 산림치유시설을 권역별로 조성해 100만명에게 산림치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삼림총합연구소 유코 쓰네쓰구 박사는 “시설보다 프로그램이 중요하고 특정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치유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산림분야 미래 먹을거리인 산림복지는 고급(전문) 일자리 창출 등 창조경제와도 연계돼 있다. 산림청은 2017년까지 유아숲지도사(1500명)와 숲길체험지도사(1500명), 숲해설가 등 산림교육전문가 1만명과 산림치유지도사(1500명)를 양성할 계획이다. 올해 양성기관도 추가 지정키로 했다. 산림복지가 정착하는 데는 투자와 시간이 필요하다. 산을 찾도록 만드는 계기도 마련돼야 한다. 교육분야는 더욱 시급하다. 산림청은 ‘유아·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산림교육 활성화’를 정부 부처 협업과제로 상정했다. 누리과정 및 학교 교육과정으로 인정해 달라는 것이다. 교원의 산림교육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직무연수에 반영하고, 각 부처에서 시행중인 청소년 프로그램에 산림교육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서는 숲 교육에 대한 효과 분석이 수반돼야 한다. 부족한 산림교육시설 및 프로그램, 전문가 양성도 필요하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정부가 개입하면 반드시 뭔가를 가르쳐야 하고, 지표에 따른 평가를 받아야 하기에 또 다른 규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치유는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거 중심의 연구결과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중장기적으로 산림치유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연착륙을 위해 민간을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된다. 자체 숲을 보유한 유아시설이나 동일한 콘셉트의 시설들이 운영되고 있다. 민간 참여시 인프라 확보 및 향상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다만 비용 부담이 뒤따르면서 복지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범권 산림청 산림이용국장은 “치유와 교육이 반복, 지속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 부처 간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진화하는 고시제도… 변천사 살펴보니

    1948년 처음 시작된 고시는 당시 선발인원의 5%만 공채였다. 특히 현재의 9급 공무원은 대부분 추천으로 임용됐다. 하지만 1961년부터 현재의 5·7·9급 공채와 같은 형태로 고시가 분류됐다. 1999년엔 민간인도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개방형 임용제도가 도입됐다. 2011년에는 민간경력자 5급 채용이 시작되는 등 점점 개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특히 올해 3회째를 맞아 전국의 수험생들에게 공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직박람회는 여느 기업의 리크루트 못지않은 경쟁과 활기가 넘친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무원 시험과목도 시대상을 반영해 변화하고 있다. 1961년에는 행정학이 추가됐고, 국민윤리 과목은 1981년 추가됐다가 1996년 제외되기도 했다. 2004년 고등고시에 도입된 공직적격성평가(PSAT)와 모든 공채시험에 도입된 역량면접은 고시도 기업 채용과 마찬가지로 인재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5급 고등고시는 처음 시작된 1940년대에는 초급 중학교 졸업자, 1960년대에는 대학 졸업자,1970년대에는 대학 3학년 수료 상당자 등으로 학력에 따른 지원자격이 있었지만 1973년 이후 모든 학력과 경력 제한이 폐지됐다. 행정고시(5급 공개경쟁채용시험)는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외교관 선발이 국립외교원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으로 대체되면 사실상 학력, 나이 제한이 없는 유일한 고시로 남게 된다. 민간경력자 5급 공채는 현재 3년째 연간 100여명을 선발하고 있다. 개방형 직위제도는 중앙부처에서 모두 306개 직위를 수시로 선발 중이다. 올해는 특히 시간제 공무원제도의 활성화로 공무원의 근무 형태가 더 유연해진다. 하루 3시간 이상, 주 15~35시간 근무하는 시간제 공무원은 경력경쟁채용과 7급 이하 실무직부터 신규채용할 예정이다. 김일재 안전행정부 인력개발관은 “5급 공채는 당분간 특별한 변화는 없지만 장애인, 저소득층, 지방출신 인재 등이 더욱 공직에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개방적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연세대, 여대생 청부 살해범 ‘허위진단서 발부’ 교수 조사

    ‘여대생 공기총 청부 살해’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은 뒤에도 호화 병원 생활로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중견기업 회장 부인 윤모(68)씨의 주치의가 허위·과장 진단서 발급 여부와 관련해 조사를 받는다. 연세대 의과대학은 윤씨의 주치의 박모 교수가 윤씨에게 진단서를 발급한 경위와 허위·과장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만간 교원 윤리위원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윤리위원회는 진료 기록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마치는 대로 열릴 예정이다. 허위 또는 과장된 진단서라는 결론이 나오면 박 교수는 교원 징계위원회로 넘겨진다. 윤씨는 2002년 자신의 사위와 이종사촌인 여대생 하모(당시 22세)씨의 관계를 불륜으로 의심해 하씨를 청부 살해한 혐의로 2004년 대법원에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윤씨는 박 교수가 발급한 진단서에 명기된 유방암과 파킨슨병 등을 이유로 2007년 형집행이 정지된 후 다섯 차례나 이를 연장했다. 이와 관련, 피해자인 하씨의 가족 등은 윤씨가 거짓 환자 행세를 하며 세브란스병원의 호화 병실에서 지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연세대 의대 관계자는 “사회적 파장 등을 고려해 윤리위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당한 박 교수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전력대란 공포’ 몸사리는 서민

    올 들어 처음 전력수급 경보가 ‘관심’ 단계로 발령된 지난 5일. 서울 광진구의 한 노인정은 건물 1~4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의 전원을 내렸다.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는 60~80대 노인들은 평소 건물 2층에 있는 휴게실을 갈 때도 불편한 다리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지만 이 날부터 한 손에는 난간을, 한 손에는 지팡이를 잡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노인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재작년에 인근 아파트에서 정전 발생으로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 그 안에 갇힌 어르신이 실신하는 사고가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는 TV에서 전기가 부족하다고 나오면 어르신들이 혹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니시다가 사고가 날까 걱정돼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한 반에 30여명의 학생들이 하루 종일 맞대고 생활해야 하는 학교도 에너지 절약과 전기료 부담 탓에 무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한낮에 교실 내 온도가 30도를 훌쩍 넘어가지만 에어컨 가동은 꿈도 못꾼다.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에서 교무실과 화장실 등의 형광등도 끈 채 어두컴컴하게 지내는 학교가 적지 않다. 서울의 한 중학교 교감 이모(52)씨는 “한 해 전기요금만 적어도 8000만원, 많을 때는 1억원이 넘는다”라고 말했다. 학교 운동장에서 실시하던 체육 수업도 이달 들어 교실수업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늘었다. 한국교원단체협의회가 지난달 27일 전국 105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전체 학교의 87.9%가 전기료 부담 때문에 냉방 가동을 중단했고, 72.2%는 비싼 전기료 때문에 교육비와 시설 유지·보수비 예산을 깎았다. 시민들은 “전력 대란의 원인은 따로 있는데 책임은 시민들에게 돌린다”며 불만을 내비쳤다. 회사원 여지원(29·여)씨는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전력난은 사실 부품비리 때문에 원전이 멈추고 전력수요 예측을 제대로 못한 정부의 책임이 큰 데 마치 국민들이 전기 낭비를 해서 전력난이 온 것처럼 선전하는 것이 황당하다”고 꼬집었다. 주택용·교육용 전기보다 낮게 책정된 산업용 전기료를 현실적으로 상향 조정해 가파르게 증가하는 전기 수요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남미(52·여)씨는 “식당을 시원하게 해놓지 않으면 손님들이 들어왔다가 바로 나간다”면서 “우리 같은 자영업자들의 영업점이나 집에서 쓰는 전기는 누진세를 더 올리고 대기업이 쓰는 전기는 싼값에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분기 기준으로 전기료는 주택용이 당 104.6원, 교육용 101.4원, 산업용 86.8원, 농사용은 47.5원이며 전체 전기 사용량 가운데 산업용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55%, 주택용 전기는 14%였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환경 플러스]

    유통업체 친환경 소비 페스티벌 환경부는 범국민적인 소비문화 개선을 위해 14일까지 ‘친환경 소비 페스티벌’ 캠페인을 벌인다고 2일 밝혔다. 캠페인은 환경부와 유통사가 2009년부터 함께해 올해로 5회째를 맞는다. 행사에는 백화점, 대형 유통마트, 중소형 유기농 매장, 편의점 등 14개의 유통사가 참여한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각 유통사에서는 친환경제품 증정과 할인행사, 그린카드 특별적립 등 소비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롯데백화점, 올가홀푸드는 친환경제품 모음 전시회와 친환경제품 구매시 할인행사와 사은품도 증정한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그린카드로 친환경제품 구매시 최대 40%까지 에코머니 포인트를 추가 제공한다. 또한 무공이네, BGF리테일(CU) 등도 친환경제품 구매시 자체 포인트를 추가 적립해준다. 갤러리아백화점, 홈플러스, 초록마을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대회’도 개최한다. 한강수계 오염 감시활동 강화 한강유역환경청(청장 이필재)은 이달 중순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수도권 주민의 식수원인 한강수계 보호를 위해 환경감시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장마철에 대비해 오염 부하량이 높은 가축분뇨 등 오·폐수 다량 발생지역을 집중 단속하게 된다. 경비행기를 투입해 한강수계 230㎞에 대한 유류유출과 조류발생 등 수질오염 위험요소를 상시 감시한다. 지자체·시민단체들과 협력해 하천 오염행위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과 배출업소에 대한 지도 단속도 강화한다. 국립공원공단 교직원 직무연수 국립공원관리공단 생태탐방연수원은 초·중·고교 교원을 대상으로 ‘여름 생태탐사’ 직무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과정은 국립공원과 자연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학교교육에 접목시킬 수 있는 생태·환경과목으로 구성된다. 국립공원 이해를 비롯 ‘곤충, 식물, 조류, 야생동물’에 대한 이론과 현장교육이 병행된다. 기초과정은 5일간 30시간, 심화과정은 3일간 15시간으로 진행되며 수료한 교사에게는 시도교육청이 인정하는 연수학점(기초과정 2학점/심화과정 1학점)이 부여된다.
  • 남성공무원 육아휴직 2배 급증

    남성공무원 육아휴직 2배 급증

    지난해 3만 8669명의 공무원이 육아휴직을 하는 등 공무원들의 육아휴직이 대폭 늘었다. 특히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공무원이 지난해 2297명으로 전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여성보다 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안전행정부는 30일 “1995년 육아휴직제도가 처음 도입됐는데 지난 10년간 육아휴직자가 약 8배 늘어 같은 기간 여성공무원이 1.4배 늘어난 것보다 증가율이 높았다”면서 “2011년 도입한 유연근무제도 지난해 말 기준 이용자가 5만여명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직사회의 육아휴직은 1982년 여성 교원을 시작으로 1995년 전체 공무원으로 확산됐다. 2012년 말 기준 육아휴직자는 3만 8669명으로 전년의 3만 3631명보다 5000여명이나 늘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시행 첫해에는 12명에 불과했지만, 2009년 512명, 2010년 914명, 2011년 1237명, 2012년 2297명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경찰과 검사들의 육아휴직 증가율이 높았다. 경찰은 2009년과 비교해서 지난해 2.3배, 검사는 2.2배 육아휴직자가 늘어 같은 기간 공직사회 평균 증가율인 1.8배보다 높았다. 같은 기간에 전체적으로는 지방자치단체의 육아휴직자가 더 많이 늘었으나, 남성공무원의 육아휴직 증가율은 지자체(3.0배)보다 중앙부처(5.2배)에서 더 높았다. 공무원의 육아휴직은 휴직기간을 승진에 필요한 최저근무기간과 경력평정기간에 반영하고, 휴직 대상자녀의 나이도 만 6살에서 8살로 확대했으며 출산휴가 시점부터 결원보충을 허용하면서 더욱 확대됐다. 특히 휴직기간 동안 근무성적에 불이익이 없도록 최근 2회 평균점을 근무성적으로 부여한다. 여성공무원의 육아휴직 가능기간은 3년이다. 시차출퇴근 등 유연근무제 이용자도 시범적으로 실시한 2010년 5972명에서 지난해 말에는 5만 233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자유학기제 9월 도입] 취지 공감속 현장은 “불안”

    한 학기 동안 중학생들을 시험 부담에서 해방시키고 진지하게 진로를 고민할 기회를 주겠다는 자유학기제의 취지 자체에 대해 교육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교육부와 일선 학교 간 상명하달식 정책이 시행되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제도가 겉돌 경우 부실 진로교육이 우려되거나 사교육 열풍이 불 수 있어서다.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기업이 진로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했을 때 자유학기제의 성공이 보장되는데, 2016년 전면 시행을 목표로 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나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전문연구원은 28일 “자유학기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헌신, 학생의 관심, 다양한 직업 체험 기회, 지역 사회의 관심과 참여, 학부모의 관심과 지원 등이 모두 충족되어야 한다”면서 “제도 도입보다는 효율적인 운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유학기제의 성공요인으로 지역사회의 성숙과 교육과정 패러다임의 변화를 꼽았다. 김 연구위원은 “직장 체험교육이 활성화되려면 중소기업에서도 체험교육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중소기업이 좋은 일터가 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갑과 을의 사회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유학기제를 전후한 일반 학기에도 진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자유학기제는 고교 입시가 끝나고 학업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기간인 중학교 3학년 후반기에 시행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전국교직원노조와 교총도 제도 추진 과정에 비판적이다. 하병수 전교조 대변인은 “경쟁적 진학시스템을 손보지 않은 채 실시하는 자유학기제는 성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은 “3년 시범시행 뒤 2016년 중학교에 전면 도입한다는 것은 졸속 추진”이라면서 “3~4년 동안 인프라를 구축해도 제대로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도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성매매 경험담까지?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성매매 경험담까지?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당 교사가 사과하기에 이르렀지만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에서 닉네임 ‘초등교사’를 쓰는 글쓴이는 자신이 초등교사임을 인증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 가냐?’라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쓴이는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교원자격증을 찍어 올린 뒤 초등학생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연달아 올렸다. 특히 사진들 밑에 ‘로린이들 개귀엽다능’이라고 달아놓은 설명이 문제가 됐다. ‘로린이’는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다. 일베 초등교사 인증글 논란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해당 글쓴이는 지난 28일 다음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에 ‘일베에 논란된 초등교사 본인입니다.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일베에 글을 올린 본인이 맞다. 스스로 자숙하고 있고 진짜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로린이’라는 말을 절대 성적 대상으로 삼아 올린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귀엽다는 의미로 일베인들이 쓰는 용어로 쓴 것”이라면서 “아이들을 진짜 좋아하고 절대로 그런 말을 할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렇게 크게 기사가 날 줄 몰랐다”면서 “이미 학교 학생처에서 연락이 왔고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러한 말도 안되는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 그만 해달라. 나도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베에 흔히 ‘인증대란’ 때 나도 초등교사라고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글이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초등교사의 명예에 먹칠을 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쓴이의 사과문에도 해당 카페에 가입된 교사들과 교대 졸업생들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회원은 해당 작성자가 같은 날 일베에 쓴 글의 캡처화면을 올리면서 사과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캡처화면을 보면 문제의 글쓴이는 “로린이라는 말이 그렇게 심각한 성적 비하 발언이냐? 또 일베 죽이기네”라면서 “인증대란 때 로린이 쓴 거 이제 와서 싸잡아서 일베 비난하네. 미쳤다고 내가 애들 가지고 성적 대상으로… 기분 ×× 나쁘네”라고 적어 올렸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일베의 글은 아까 기사만 봤을 때 심각성을 모르고 적은 글”이라면서 “탈퇴하고 이제 일베 끊었다. 진심으로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1년 전 일이 이렇게 불거질 줄 몰랐다”면서 “너무 오해가 커졌다. 두렵고 충격적이어서 진짜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글쓴이가 ‘초등교사’라는 닉네임으로 일베에 유흥업소 성매매 경험담을 여러 차례에 걸쳐 올리고 교사로서 부적절한 댓글을 수없이 많이 남겼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 일베 사이트에서는 같은 닉네임을 여러 명이 중복으로 쓸 수 없지만 과거에는 중복 닉네임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져 유흥업소 성매매 경험담을 쓴 사용자가 일베 인증글 논란을 일으킨 초등교사 본인과 동일인물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초등교사가 ‘로린이’ 썼다 물의 빚어 사과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초등교사가 ‘로린이’ 썼다 물의 빚어 사과

    일베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지 사회적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일베 사용자가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해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일각에서는 어린이를 성적(性的) 대상으로 삼는 용어까지 난무하는 일베에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옹호해줘야 하는지 답답해하는 반응도 나온다. 지난 28일 다음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에 ‘일베에 논란된 초등교사 본인입니다. 정중하게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에서 닉네임 ‘초등교사’를 쓰는 글쓴이는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 가냐?’라는 제목의 글을 일베 게시판에 올렸다. 이 글쓴이는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교원자격증을 찍어 올린 뒤 초등학생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연달아 올렸다. 특히 사진들 밑에 ‘로린이들 개귀엽다능’이라고 달아놓은 설명이 문제가 됐다. ‘로린이’는 어린이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다. 글쓴이는 “일베에 글을 올린 본인이 맞다. 스스로 자숙하고 있고 진짜 심각하게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사과의 말을 전했다. 그러나 “‘로린이’라는 말을 절대 성적 대상으로 삼아 올린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귀엽다는 의미로 일베인들이 쓰는 용어로 쓴 것”이라면서 “아이들을 진짜 좋아하고 절대로 그런 말을 할 쓰레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렇게 크게 기사가 날 줄 몰랐다”면서 “이미 학교 학생처에서 연락이 왔고 징계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 한번 이러한 말도 안되는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이제 그만 해달라. 나도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베에 흔히 ‘인증대란’ 때 나도 초등교사라고 아무 생각 없이 올린 글이라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면서 “초등교사의 명예에 먹칠을 하게 돼 정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글쓴이의 사과문에도 해당 카페에 가입된 교사들과 교대 졸업생들의 비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회원은 해당 작성자가 같은 날 일베에 쓴 글의 캡처화면을 올리면서 사과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이 캡처화면을 보면 문제의 글쓴이는 “로린이라는 말이 그렇게 심각한 성적 비하 발언이냐? 또 일베 죽이기네”라면서 “인증대란 때 로린이 쓴 거 이제 와서 싸잡아서 일베 비난하네. 미쳤다고 내가 애들 가지고 성적 대상으로… 기분 ×× 나쁘네”라고 적어 올렸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일베의 글은 아까 기사만 봤을 때 심각성을 모르고 적은 글”이라면서 “탈퇴하고 이제 일베 끊었다. 진심으로 자숙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추가로 글을 올렸다. 그는 “1년 전 일이 이렇게 불거질 줄 몰랐다”면서 “너무 오해가 커졌다. 두렵고 충격적이어서 진짜 죽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일베’… 교사 주장 회원이 초등생 성적 조롱

    5·18 민주화운동 왜곡 및 폄훼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자신을 초등학교 교사라고 밝힌 한 회원이 초등학생을 ‘로린이’라고 지칭하는 글과 사진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로린이’는 로리타와 어린이의 합성어로 어린 여자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표현할 때 쓰는 은어다. 28일 일베 게시판에 따르면 닉네임 ‘초등교사’를 사용하는 일베 회원은 지난해 10월 ‘초등학교 교사 인증! 초등교사는 일베 못가냐?’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게시판에 올렸다. 이 회원은 자신이 초등교사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대구교대 총장의 직인이 찍힌 정교사 자격증을 찍어 올린 후 초등학생들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사진 4장을 연달아 올렸다. 사진들 밑에는 ‘로린이들 개귀엽다능’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이 회원은 또 댓글을 통해 “난 교총 소속인데 전교조 XX새끼들 XX 죽여버리고 싶다” 등 전교조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도 쏟아 냈다. 이 글은 지난 25일 교원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시험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카페 ‘초등임용고시 같이 공부해요’ 게시판에 링크되면서 알려졌고, 이 글을 링크한 카페 회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에도 이를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베가 연일 비판의 도마에 오르자 프로그램 개발자 이준행(27)씨는 일베 게시물 데이터를 분석한 ‘일베 리포트’(http://ilbe.coroke.net)를 공개했다. 이 사이트에는 2011년 7월 19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일베 내 추천수가 높은 게시물만 따로 모아놓은 ‘일간베스트’의 게시물 4만 6174개를 분석한 결과가 게시돼 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일베에는 ‘씨X’ ‘존X’ 등 욕설이 주요 주제어인 게시물이 5417개로 가장 많았다. 또 여자(4321개), 노무현(2339개), 종북(1633개), 광주(1622개), (1564개), 오유(1247개) 등이 뒤를 이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초·중·고 전기료 부담 덜어주는 게 맞다

    여름을 앞둔 교육현장을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뜻밖에도 전기요금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은 2008년 4.5% 인상 이후 2009년 6.9%, 2010년 5.9%, 2011년 8월 6.3%, 2011년 12월 4.5%, 2012년 8월 3%가 올랐다. 올해도 지난 1월 3.5%가 인상됐으니 만 5년 새 일곱 차례에 걸쳐 30.1%가 오른 꼴이다. 전기요금이 줄기차게 인상된 데 반해 학교 운영 예산은 대부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초·중·고의 72.2%는 다른 운영 예산을 아껴 전기요금을 충당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87.9%는 냉·난방기의 가동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전국의 1058개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벌인 실태조사 결과다. 벌써부터 전국적으로 30도를 넘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춥고 길었던 지난겨울 ‘냉동고 수업’을 했던 우리 아이들이 어느 해보다 길고 더울 것이라는 이번 여름에는 ‘찜통 수업’을 면치 못하게 됐다는 뜻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이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훨씬 비싼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한국전력이 전력 사용량에 따라 정한 갑(甲)종을 기준으로 봄·가을철 전기요금은 교육용이 1㎾h당 59.70원, 산업용은 57.90원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작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여름철이면 교육용은 1㎾h당 96.90원으로 62.3%나 오르는 반면 산업용은 76.80원으로 할증률이 32.6%에 그친다. 겨울철 할증률도 교육용은 40.9%지만, 산업용은 28.3%이다. 이런 실정이니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밖에 없고,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되는 등 정치권의 관심도 없지 않았다. 실제로 교육용 전기요금을 산업용과 같은 수준으로 조정하자는 개정안부터, 교육용을 산업용의 70%로 낮춰야 한다는 개정안까지 다양한 발의가 있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모두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교육 현장에서는 방과 후 학교와 방학 중 특별활동이 강화될 것이다. 2015년부터는 디지털 교과서를 쓰는 스마트 교육도 실시된다. 교육용 전력의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전기요금을 부과한다면 아이들에게 여름과 겨울은 정말 견디기 어려운 ‘불만의 계절’이 될 것이다. 마침 한국전력공사도 적자에서 벗어나 지난 1분기 흑자를 냈다고 한다. 159개 자회사를 연결 결산한 수치라지만 교육을 배려할 숨통은 트인 셈이다. 정부와 한전의 결단을 기대한다.
  • 초중고 ‘電電긍긍’

    초중고 ‘電電긍긍’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전국 1058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9%가 지난해 전기료 인상으로 인해 학교의 냉·난방 가동시간과 횟수를 조정했다고 응답했다고 26일 공개했다. 교총은 지난달 15일부터 한 달 동안 ‘교육용 전기료 등 공공요금 실태’를 조사했다. 학교 공공요금에서 전기료 비율이 절반 이상인 학교는 67.5%이고, 응답자의 거의 대부분인 95.6%는 전기료 인상으로 학교운영에 부담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72.2%는 다른 학교 운영비를 축소해 전기료 인상분을 충당했다고 답했다. 인천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지난겨울 두꺼운 점퍼에 목도리까지 한 채 수업을 하다가 학생들의 항의가 거세져 난방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중학교 교사는 “그나마 한낮에는 전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정부 방침 때문에 오전에만 잠깐 에어컨을 켜고 공부했다”고 전했다. 올해 예산에 전기료 인상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학교는 26.3%인 반면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학교는 9.3%에 불과했다. 학교의 전기료 부담을 덜기 위해 교육용 전기요금을 일정수준 이하로 내리는 내용의 법률개정에는 63.4%가 동의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원평가, 교육부 명령은 적법”… 전북교육청 패소

    ‘교원평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전북교육청과 교육부의 법정 다툼에서 대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3일 전북교육청이 ‘교육부가 교원능력평가 추진 계획에 대한 시정·직무이행 명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교원능력평가는 국가 사무로서 각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된 것”이라면서 “교육부의 시정명령은 자치사무에 관한 명령,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하는 것이 아니므로 지방자치법상 소 제기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육청이 교육부의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추진 계획’에 반하는 안을 제출하고 이를 준수하라는 시정명령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무를 게을리한 것인 만큼 직무이행명령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파독근로자기념관장 권이종

    [김문이 만난 사람] 파독근로자기념관장 권이종

    인간의 삶은 참으로 드라마틱하다. 태어난 그 자체도 경이롭고, 소리 내어 울고 웃는 것도 그렇다. 때로는 슬프고, 처절하게 고생하고, 행복하고, 보람을 느끼는 희로애락이 있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온몸으로 역경을 이기며 살아 왔다. 이 강산에서 태어나 저 강산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이제 와서 인생의 숙제를 비로소 풀어 내며 살아간다. 막장 광부에서 교수가 되기까지 참으로 굴곡진 삶이다. 눈을 감으면 그 시절이 절로 떠올라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파독근로자기념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권광수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연합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기념관 개관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방 장관은 “(파독 근로자의) 피와 땀과 외화가 우리나라 산업·경제 발전에 씨앗이 돼 이렇게 잘살고 행복한 오늘날의 우리가 있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파독 근로자 기념관 건립은 파독 근로자들의 눈물겨운 역사와 의미를 다음 세대에까지 생생히 전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가 광부,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독일에 파견된 지 꼭 50년이 돼 이래저래 의미가 깊은 자리였다. 1층 전시실에 들어서자 맨 처음 눈길을 끄는 글귀가 보인다. ‘당시 파독 광부의 선발 조건은 20~35세 남성이며 1년 이상 탄광 경력이 있는 자였으나 실제 경력은 거의 없다. 대학 재학생, 국회의원 비서관 등 고학력자와 그 외 여러 분야의 젊은이들이 다양한 꿈을 이루기 위해 독일행을 지원했다.’ 파독근로자기념관 권이종(73) 관장도 그런 젊은이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특히 그는 막장 광부로 독일에 갔다가 현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고 귀국 후 한국교원대 교수와 한국청소년개발원장 등을 지낸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막장 광부에서 교수가 돼 화제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기념관 개관식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오전 권 관장과 파독근로자기념관에서 만났다. 전시실에 진열된 자료들을 설명해 주면서 당시를 회상하는 눈빛이 자못 진지하다. 아울러 기념관 개관이 얼마나 뜻깊은지를 여러 번 강조했다. 그는 사단법인 한국파독광부·간호사·간호조무사 연합회 상근 부회장을 맡아 2008년 연합회 창립 당시부터 준비했던 숙원 사업 중 가장 큰 일인 기념관을 이번에야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여 기념관 개관까지의 과정부터 먼저 물었다. “따지고 보면 독일 광부 시절 때부터 숙제였습니다. 언젠가 한국에 돌아가면 꼭 기념관을 만들어 역사의 한 페이지를 후배들에게 보여 줘야겠다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독일 정부에서 사진을 찍지 못하독록 규정했으나 몰래 사진을 찍고 고생했던 하루하루를 깨알같이 기록했습니다. 그런 것들을 모았고, 또 유물을 가진 많은 분들의 협조로 이번에 개관을 하게 됐지요. 특히 주한 독일대사관의 적극적인 도움도 있었습니다. 독일 정부에서 관련 자료를 보내 주기도 했습니다. 파독 50주년, 한·독 수교 130년에 맞춰 기념관이 들어서게 된 셈이지요.” 전시실에는 20대 초반의 권 관장이 50년 전 독일에서 남긴 기록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막장에서 써 내려간 일기, 가족이 보낸 편지, 동료와 찍은 사진과 함께 향수에 젖을 때면 반복해서 들었다는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음반도 있다. 그는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해 이러한 자료들을 훑어보며 회상에 잠긴다. 특히 얼마 전 세상을 뜬 김태우 전 연합회장의 사진과 이야기는 살뜰히 더 챙긴다. 파독 광부는 모두 2만 1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미국과 캐나다에 살고 있는 사람이 약 2000명, 독일에 거주하는 사람이 4000여명, 나머지는 한국에 살고 있다고 권 관장은 설명한다. 앞으로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파독 광부 출신이거나 2세, 그리고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기념관을 찾아 우의를 다지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치원 아이들이나 초·중등 학생들의 견학 장소로 활용하고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이들을 위한 숙소와 쉼터까지 만들 계획이다. 권 관장과 연합회에서는 기념관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600페이지가 넘는 파독 광부 45년사를 만들어 기증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잠시 눈을 감더니 파독 광부 시절 박정희 전 대통령과 만났던 일을 떠올렸다. “1964년 12월이었습니다.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독일을 방문했을 때 저희 광부들을 초청했지요.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독일 정부 관계자에게 한국에서 온 광부들을 외교관 신분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고 육 여사는 이역만리에서 고생한다며 한없이 울었습니다. 광부들도 애국가를 부르며 모두 울었지요. 저는 그날 이후 애국가 대신 이미자의 동백아가씨를 부르며 향수를 달랬습니다.” 권 관장은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때 민간인 대표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이때 박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떠올라 감개무량해져 역시 애국가를 부르지 못했다. 광부에서 교수가 된 자신의 인생역정도 그 순간 봇물처럼 한꺼번에 머릿속에 밀어닥쳤다. 파독 광부의 역사를 잠시 되짚어 보면 이렇다. 한국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았던 1960년대 초. 마땅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인력을 수출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 정부는 독일 측과 광부 파견을 타진한 결과 1963년 첫 파독을 성사시켰다. 제1차 광부협정으로 1963년 12월 21일부터 1966년 7월 30일까지 2419명이 건너갔고 1967년부터 1969년 사이에는 이른바 ‘동백림 사건’으로 잠시 중단됐다가 제2차 협정으로 1970년 2월부터 재개됐다. 이들이 흘린 땀은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를 이루는 초석이 됐다. 권 관장은 1940년 전라북도 장수 오지인 초장 마을에서 태어났다. 현재 이 마을 입구에는 ‘권이종 박사가 태어난 곳’이라는 기념석이 세워져 있다. 어릴 적 꿈은 학교 선생님이었다. 하지만 지독한 가난 때문에 하고 싶은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가 장작을 만들어 파는 일, 그리고 신문 배달하는 것이 더 우선이었다. 때로는 닭 서리, 수박 서리, 버스 무임승차 등도 하며 가난을 이겨 내려 발버둥을 쳤다. 1961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곧 군에 입대했다. 3년 복무를 마치고 고향에 돌아왔지만 기다리는 것은 가난한 농사일밖에 없었다. 그래서 친척의 권유로 서울로 와 을지로 입구 건축 공사현장에서 막노동을 시작했다. 어느 날 함께 일하던 한양대 공대생이 “권형, 나하고 독일에 갈 생각 없소”라면서 당시 5급 공무원 월급(3600원)의 10배나 되는 고액 월급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이렇게 해서 1964년 10월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에 도착한 권 관장 일행은 4주간의 독일어 교육과 3개월간의 현장 실습을 받은 뒤 메르크슈타인 지역 아돌프 탄광에 배속받았다. 이때부터 ‘파독 광부’라는 낯선 호칭으로 지하 1000여m까지 파고들어가 석탄을 캐는 막장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 그는 이곳에서 동료의 죽음을 목격했고 또한 자신도 죽을 고비를 여러 번 넘겼다. “일단 갱도에 한 번 들어가면 작업이 끝날 때까지 나올 수 없었고 식사는 과일 한두 개와 딱딱한 독일 빵이 전부였지요. 이런 곳에서 ‘코드넘버 1622’의 이름으로 석탄 가루 묻은 빵을 씹으며 3년을 지냈어요. 지하 갱도에서 일해 본 사람이 아니고서는 맑은 공기와 밝은 햇빛의 진정한 고마움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독일의 아침 인사는 ‘구텐 모르겐’(Guten Morgen)이다. 하지만 광산촌 지하 갱도에서의 아침 인사는 따로 있다. 각종 사고로 언제 어떻게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할지 모르기 때문에 행운을 가지고 올라오라는 뜻으로 낮이건 밤이건 항상 ‘글뤼크 아우프’(Gluck Auf)라는 인사를 한다고 권 관장은 말했다. 그만큼 하루하루가 불안한 날의 연속이라는 뜻이다. 권 관장은 파독 한국 광부들은 ‘동백 아가씨’, ‘비 내리는 고모령’, ‘꿈에 본 내 고향’ 등을 부르며 시름을 달래다가 스스로 ‘광부의 노래’를 만들어 불렀다고 회상했다. ‘이역 땅 머나먼 길 떠나오던 그날에, 희망도 부풀었고 눈물짓던 그날에, 지친 몸 부여안고 베갯머리 적시며, 눈물도 말랐더냐 한숨 서러워~.’ 그렇게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귀국을 며칠 앞두고 양어머니나 다름없이 친하게 지내던 로즈 마리 부인의 적극적인 권유로 독일에 남아 공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아헨공대 교원대학에 진학한 그가 어릴 적 꿈인 교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것도 이때였다. 이 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6년 만에 귀국길에 올라 오늘에 이르렀다. 유학 시절 만난 한국인 여학생과 결혼해 슬하에 4명의 자녀를 두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광부에서 교수까지 됐으니 내가 가장 출세한 놈이 아니겠느냐”며 웃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권이종 관장은 1940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나 전주 신흥고를 졸업했다. 군 복무를 마친 후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다 1964년 독일로 건너가 메르크슈타인 아돌프 광산에서 3년간 일했다. 그 후 독일 아헨공대 교원대학에서 학사, 석사, 박사 과정을 마쳤다. 최초로 한국 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소년 운동에 힘을 쏟기도 했다. 독일 생활을 마감하고 귀국한 후에도 청소년 운동과 교육 발전에 많은 활동을 했다. 문화관광부 청소년정책자문위원, 한국청소년연구소 연구위원, 한국간행물윤리위원, 대통령자문기구 청소년보호위원, 서울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현재 한국교원대 명예교수와 한국파독근로자기념관 관장을 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가발전과 사회교육’, ‘청소년지도의 실제’, ‘유럽 주요국 교육제도’, ‘맴도는 아이, 방황하는 부모’, ‘청소년의 두 얼굴’, ‘청소년학개론’, ‘파독광부 백서’, ‘독일에서 흘린 눈물’, ‘막장 광부 교수가 되다’ 등이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