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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죽인 스승의 날

    올해 스승의 날(5월 15일)은 세월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상당수 학교가 기념식을 생략하거나 교사와 학생이 참석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묵념을 올리는 것으로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8~9일 전국 200개 초·중·고교를 표본 조사해 보니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11일 밝혔다. 교총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교가 스승의 날 정상수업을 하며 감사편지 쓰기, 교사에게 카네이션 달아주기 등 조촐한 기념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일부 학교는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거나 세월호 참사를 주제로 백일장을 여는 등 추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 성남시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며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제자 사랑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교장은 “올해에는 어린이날 행사도 못해 주어 미안했다”면서 “스승의 날을 차분하게 사제 간의 정을 나누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는 스승의 날 재량휴업에 들어가고, 경북의 한 중학교는 지역 소방서의 도움을 받아 소화기 사용법 등 재난안전교육을 할 예정이다. 교총은 올해 기념식을 열지 않기로 한 데 이어 스승의 날이 포함된 12~18일을 ‘스승 주간’이 아닌 세월호 참사 희생자에 대한 애도 주간으로 정했다. 정부와 방송사 등이 기획한 스승의 날 행사도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교사들이 참여하려고 했던 TV 프로그램인 전국노래자랑과 대한민국 스승상 시상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대대적으로 추진하려던 ‘옛 은사찾기’ 캠페인도 활력을 잃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어른들 탐욕으로 가치관 무너져” 목회자들 ‘나부터 회개’ 잇단 외침

    “어른들 탐욕으로 가치관 무너져” 목회자들 ‘나부터 회개’ 잇단 외침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세월호 참사의 수습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종교계에 회개와 각성 운동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개신교계를 중심으로 원로 목사들이 종교와 교회의 각성을 촉구하면서 대규모 행사를 열 계획인데다 각 기관과 지도자·목회자들이 ‘나부터 회개’를 잇달아 외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대표회장 최복규 목사)의 ‘나부터 회개운동’은 개신교계 안팎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움직임이다. 원로 목회자들을 중심으로 교회 갱신을 촉구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는 최근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초리로 자기를 때려 회개하며 나부터 먼저 변화하자”고 공식 천명했다. 강영선 목사는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의 타락으로 빚어진 무고한 어린 희생자들을 생각할수록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침몰한 세월호는 나 자신이요, 한국교회”라고 전했다. 김진옥 목사도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바로 서지 못하는 바람에 정치, 사회, 교육이 무너지고 있다”며 “하루속히 회개의 자리에 나서는 길만이 회복될 수 있는 비상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는 7월 7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한국교회 갱신을 위한 회초리 기도대성회’를 열겠다고 공표해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오는 15일 서울역 앞에서 전국의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회초리 대성회’ 동참을 촉구할 방침이다. 대성회 이후에도 전국 지역별 지회를 구축해 회개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진보적 성향의 교단들이 모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도 회개운동에 동참했다. 지난달 30일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입장’을 통해 “우리는 돈벌이가 생명에 우선하는 사회를 방기하고 조장했다”고 고백한 데 이어 최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실행위원회를 열어 “교회 역시 이번 사고에 대한 사회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교회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개신교계 지도자와 목회자들의 회개·각성을 향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는 지난 4일 주일예배를 통해 “현실의 자녀교육이 영육 간 자녀들을 고통으로 몰아가지는 않는지 돌아보고 회개하자”고 전했다. 이 목사는 “어른들의 탐심과 탐욕으로 가치관이 무너지고 신음하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울어야 한다”며 “우리 자신들은 불합리하고 부패한 이 세상에 동조하고 살아가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회개하자”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 “세월호 참사에 종교계가 큰 책임을 져야 한다”고 종교계에 직격탄을 날렸다. 손 교수는 “비뚤어진 가치관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지 못한 종교계는 그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불교계와 천주교계는 희생자들의 극락왕생 기원과 실종자 가족의 정서적·영적 돌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희생자 추모법회 형식으로 진행한 조계종은 전국 사찰에서 기도회와 천도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진도군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에서 릴레이 기도 정진을 이어가고 있는 조계종 재난구호봉사본부는 스님들의 기도 동참을 연일 독려하고 있다. 본당별로 기도회와 미사를 이어가고 있는 천주교계도 교구별 상담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진도 지역을 관할하는 광주대교구는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 부스를 마련, 매일 두 차례씩 미사를 봉헌하며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으며 상장례 지도사들로 구성된 가톨릭상장례봉사자회는 팽목항에서 희생자 시신을 수습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여교사, 교실서 난투극 벌인 학생 빗자루로 때려 말리다…

    여교사, 교실서 난투극 벌인 학생 빗자루로 때려 말리다…

    교실 내에서 싸움 중인 학생들을 빗자루 때려 말린 교사가 해고돼 논란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따르면 최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퍼싱고등학교에서 두 남학생의 싸움을 저지하기 위해 빗자루를 사용해 학생들을 체벌한 교사 티파니 이튼(31)이 해고됐다. 교실에 있던 학생의 휴대전화에 촬영된 영상은 두 남학생이 싸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분위기는 점점 격해지고 두 남학생 중 한 명이 바닥에 쓰러지자 무차별한 폭행이 가해진다. 과격한 폭행이 이어지자 학생들의 부상이 염려된 이튼 교사가 빗자루로 가해 학생의 등을 때리며 “싸움을 중단하라”고 소리친다. 교사의 만류에도 싸움은 계속 이어지고 결국 덩치 큰 학생이 나서 싸움을 제압한다. 디트로이트 교원단체총연합회 키스 존슨 회장은 폭스2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튼 교사가 빗자루를 사용한 동기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녀의 행동은 절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결국, 매를 들어 학생들이 싸움을 말리려 했던 교사 티파니 이튼은 교내에서의 체벌을 금지하는 미시간 주교육법에 따라 해고됐으며, 싸움을 일으킨 두 남학생은 10일간 정학 처분을 받았다.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 많고 훌륭한 선생님으로 알려진 이튼은 교편생활 3년 차 교사로, 퍼싱고등학교에 부임한 첫 해에 해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튼 교사의 안타까운 처지를 접한 한 법률사무소는 그녀를 위한 법률 지원을 모색하고 있으며, 탄원전문 인터넷 사이트 ‘체인지닷오르그(change.org)’에는 티파니 이튼 교사의 해고를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코너가 개설돼 이미 1925명이 구명운동에 서명했다. 사진·영상=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woul.co.kr/
  • “한류 넘어 태국서 한국 제대로 가르칠래요”

    “한류 넘어 태국서 한국 제대로 가르칠래요”

    “한류 열풍으로 한국이 많이 알려졌지만 태국에서 한국어 공부하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한국외국어대에서 한국어를 ‘열공’(열심히 공부) 중인 태국인 터기앗 쎄마텅(28)은 지금 꿈에 부풀어 있다. 그는 태국 정부의 한국어 교원 파견 프로그램에 따라 공부하는 ‘예비 한국어 교사’다. 지난 2월 한국에 온 세마텅은 다음 달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1년 동안 현지 학교에서 실습을 한 뒤 성적에 따라 정식 교사로 발령받게 된다. 이를 위해 2월부터 2개월 동안 한국어 수업을 받았고 다음 달 중순까지는 한국어 교수법을 배운다. 8일 한국외국어대에 따르면 세마텅과 같은 태국인 한국어 교사는 모두 35명이다. 실력에 따라 반을 나눠 한국어 교습법 등을 배운다. 매주 3~4차례 토론도 한다. 한국외대는 2011년부터 매년 40~60명씩 태국으로 한국인 220여명을 보내왔다. 올해에도 59명의 한국인을 계약직 교사로 태국에 파견했다. 세마텅처럼 태국 현지인을 정규직 교사로 받아 교육시키는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쎄마텅은 “10여년 전 고교 시절 교과서에 중국·일본과 달리 한국은 짧게 서술된 것을 보고 궁금증이 생겨 한국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연으로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한국어를 전공으로 택했고, 졸업 후에는 아예 교사가 되고자 마음먹었다. 지금 태국에서는 현지 대학에서 한국어 학과를 졸업한 사람이 비정규직 교사 자격으로 태국인을 가르친다. 한국어를 가르칠 교사 역시 부족하다. 쎄마텅은 “한국 드라마나 연예인에 대한 흥미를 넘어 한국에 대한 제대로 된 내용을 가르치는 엄격한 선생님이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사능력시험 인기 폭발

    한국사능력시험 인기 폭발

    올해 두 번째로 치러지는 제23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이하 한국사시험) 접수가 지난 6일 마감됐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주관하는 한국사시험은 최근 ‘국민 시험’으로 떠오를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2012년 15만 7015명이 응시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그 두 배에 달하는 34만 802명이 시험을 치렀다. 올해는 첫 시험이었던 지난 1월에만 10만 9218명이 응시해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한국사시험은 국사편찬위에 의해 2006년 도입된 뒤 2012년부터 해마다 네 차례씩 치러지고 있다. 일본 등 주변 국가들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국내 학교 교육에서의 한국사 위상 추락에 대한 고민이 시험 도입의 이유가 됐다. 한국사시험의 큰 인기 비결은 다양한 활용 혜택에 있다. 국사편찬위는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합격자에게 다양한 특전을 부여해 응시생을 모으고 있다. 특히 2012년부터는 시험 횟수를 늘리는 것과 더불어 2급 이상 합격자에게 안전행정부에서 시행하는 5급 국가공무원 공개경쟁 채용시험 및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기 시작했다. 지난해부터는 3급 이상 합격자에 한해 교원 임용고시 응시자격을 주고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수험생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2급 이상 합격자에게 안행부에서 시행하는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에 대한 추천자격 요건을 부여해 더 높은 응시율이 예상된다. 지역인재 7급 견습직원 선발시험은 공직 내 지역 대표성 강화와 지방대학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안행부가 2005년부터 마련한 시험이다. 이 밖에도 국비 유학생과 해외 파견 공무원, 이공계 전문 연구요원(병역) 선발 때 치러야 하는 국사 시험을 한국사시험 3급 이상 합격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 일부 공기업 및 대기업에서도 올바른 역사관을 가진 응시자를 선발하겠다며 사원 채용과 승진에 한국사시험 성적을 반영하고 있는 추세다. 한국사시험이 새로운 ‘스펙’으로 자리 잡으며 덩달아 관련 학원 강의와 동영상 강의의 수강신청도 쏟아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학원 관계자는 “한국사시험의 특전이 다양해짐에 따라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한국사 강의 개설에 대한 문의와 관련 교재 구입도 2~3년 전에 비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교원 임용시험을 위해 한국사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5)씨는 “예상문제에 대한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2급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면서 “좀 더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암기방을 활용하거나 강의와 독서실 자습을 병행하는 수험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초·중·고급으로 나뉘는 한국사시험은 초급이 40문항의 4지택1, 중·고급이 50문항의 5지택1로 구성돼 있다. 100점 만점에 60~70점 이상을 받으면 합격하는 인증시험의 성격이다. 최근 합격률은 평균적으로 50% 이상을 웃돌고 있다. 시험 출제유형은 ▲역사 지식의 이해 ▲연대기의 파악(역사사건 및 상황의 시대순) ▲역사 상황과 쟁점의 인식 ▲역사자료의 정보해석 및 분석 ▲역사 탐구의 설계·수행 ▲결론의 도출과 평가 등이 혼합돼 있다. 급수에 상관없이 출제 범위는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까지다. 오는 24일 치러지는 제23회 시험은 다음 달 10일 합격자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이후 오는 8월 9일 제24회, 10월 25일 제25회 시험이 각각 예정돼 있다. 국사편찬위 관계자는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에 대한 관심을 확산,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어 반갑게 생각한다”며 “한국사시험을 통해 올바른 교육방향을 제시하고 균형 잡힌 역사의식을 제고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北 4차 핵실험 전망 혼선… 기만책 통하나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 여부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북한의 과거 핵실험 패턴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2006년 10월부터 3차례의 핵실험을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이에 따른 유엔 안보리 제재 이후 최후의 카드로 활용해 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핵실험의 마지막 단계인 가림막 설치와 철거작업을 반복하며 한·미 정보당국에 혼선을 주는 기만전술에 나섰다는 관측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제 핵실험이 임박했는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첩보 위성에 의도적으로 자체 활동을 노출시키면서 4차 핵실험 준비 작업을 지속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갱도 입구 가림막의 설치와 제거를 반복하고, 갱도 앞에 차량과 인력을 철수시켰다 재투입하는 등의 활동을 3주째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림막 설치는 통상적으로 핵실험 마지막 단계인 갱도 입구 봉쇄의 사전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CNN 방송은 지난 5일(현지시각)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정찰위성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관측한 결과 터널 입구를 덮은 방수포를 설치한 것을 발견했다”면서 “터널 입구를 가린 것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는지 정찰위성이 모르게 하려는 의도이며 북한이 곧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북한의 기존 1·2·3차 핵실험 패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유엔안보리 제재→이에 따른 반발로 핵실험을 예고하는 외무성 성명→핵실험의 과정을 거쳐왔다. 이를 통해 볼 때 현재로서 북한이 당장 핵실험 카드를 사용하기 이르다는 전망이 나온다. 3차 핵실험을 보면 북한은 2012년 12월 12일 은하 3호 로켓을 발사했고, 지난해 1월 23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를 규탄하는 결의 2087호를 내자 다음 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핵실험을 언급했다. 이후 3주 뒤인 2월 12일 핵실험을 감행했다. 김창수 코리아연구원 연구실장은 “북한이 과거에는 안보리 제재에 대해 동참한 중국에 대해 반발하는 차원에서 핵실험을 감행해왔지만 제재라는 선행조치가 없는 지금 중국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면서 “현재는 미사일과 핵을 동시에 쓸 수 있는 카드로 만지작거리고 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일단 대미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카드와 내부 결속 차원에서 위기 국면을 장기화하는 정치적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신성택 GK전략연구원 핵전략연구센터 소장은 “남한이 6·4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북한이 당장 핵실험을 실시해 박근혜 정부에 반사이익을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룡해 좌천 등에 따른 내부 불안과 동요가 최고조에 이르면 핵실험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북한의 핵실험은 대미 압박 등 정치적 카드보다 기술적 필요에 따른 측면이 더 크다”면서 “북한 입장에서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관련 데이터를 확실히 얻을 수 있는 환경 등을 고려해 시점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육부 눈치 보느라?

    경기도교육청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교사들의 충원을 위해 현직 교사를 공개 모집한 뒤 발령을 미루며 오락가락해 빈축을 사고 있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도 전체 중·고등학교에 ‘단원고 회복지원을 위한 전보 희망교사 모집’ 공문을 보내 국어, 영어 등 9개 교과 10명을 선발했다. 세월호 사고로 2학년 교사 14명 중 1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데 따른 조치였다. 도교육청은 당초 지난 1일 선발교사들을 발령내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뚜렷한 이유 없이 발령을 보류하며, 향후 일정도 밝히지 않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현 상황의 여러 요인을 다각적이고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 “발령 예정일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교육부가 최근 ‘단원고 사고경과 및 대책’에 관한 국회 보고에서 “부족 교원은 수업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연구년제 교사 및 기간제 교사를 우선 배치하겠다”고 밝힌 것 때문에 공개모집 교사 발령이 오리무중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단원고 측은 당초 교사 임용고시 합격 후 대기자나 기간제 교사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경험이 부족한 이들이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현직 교사를 공개 모집하기로 도교육청과 합의했다. 학부모 정모(45)씨는 “도교육청이 교육부의 눈치를 봐 희생정신으로 공개 모집에 응한 교사들의 발령을 기피한다는 의심이 든다”면서 “당국 전체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성악과 파문’ 서울대 음대 신임교수 채용 전면 중단

    서울대 성악과에서 불거진 신임 교수 공채 파동이 이 학교 음악대학 전체로 번지고 있다. 서울대 음대는 지난 3월 말 공고한 2014학년도 1차 신임교수 채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6일 밝혔다. 음대는 애초 남성 테너와 피아노·바이올린 전공 등 신임 교수 5명을 채용할 계획이었다. 음대 관계자는 “현재 채용이 전면 중단된 상태로 향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채용 기준을 명확히 한 뒤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성악과 공채 과정이 각종 의혹으로 파행을 거듭한 이후 기존 채용 기준을 다른 학과에 적용하기 부담스럽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성악과는 앞서 지난해 신임 교수 공채 과정에서 테너 신모(41)씨의 미국아티스트 티플로마를 학위로 인정하지 않고 교육 연구·경력 부족으로 탈락시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성악과 박모(49) 교수의 제자 성희롱 및 개인 교습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박 교수가 직위 해제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되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서울대는 총장 직속 ‘성악 교육 정상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원임용제도를 포함해 교수 윤리 등에 관한 논의에 들어갔다. 서울대 관계자는 “다음 달쯤 개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서울교육감 후보 5명 난립

    이상면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전 교수는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고승덕 전 새누리당 의원 등과 더불어 보수표를 놓고 경합하게 됐다. 이 전 교수는 서울 종로구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적성과 창의성을 기르는 품성 교육, 교원과 인권이 보장되는 교범 교육, 편식 교육을 지양하는 통섭 교육을 시행하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문용린 당시 서울시 교육감 후보와 교육계 인사들이 이번에 양보하면 다음 선거에서 밀어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다”면서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말했다. 진보진영에서도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로 단일화를 끝냈지만,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가 지난달 28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경합을 벌이게 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FA컵 ‘호남 더비’ 전북이 웃다

    프로축구 전북이 전남과의 호남 더비에서 완승을 거두고 2014 하나은행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3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대회 32강에서 최보경의 선제골과 카이오의 멀티골에 힘입어 박준태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친 전남을 3-1로 꺾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상위권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은 이날 나란히 1.5군을 내세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고 있는 전북은 이동국, 이승기, 레오나르도, 이재성, 한교원 등 주전들 대신 이승렬, 권경원, 이강진 등을 내세웠다. 전남도 스테보, 이종호, 현영민 등 주전을 빼고 레안드리뉴, 전현철, 박준태 등이 선발로 나왔다. 전북은 전반 42분 최보경이 헤딩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 갔다. 전남 골키퍼 김병지가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 냈지만, 최보경이 재차 연결된 공을 머리로 정확히 밀어 넣어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남은 전반 추가 시간 박준태의 만회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전북은 이승렬이 후반 종료 8분 전 얻어 낸 페널티킥을 카이오가 성공시켜 다시 앞서 갔고, 카이오는 후반 추가 시간 이재성의 패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남은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대구를 1-0으로 따돌리고 16강에 진출했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강릉시청은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 클래식 경남을 2-1로 잡는 파란을 일으켰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계교총연 “세월호 희생·실종자 가족 힘내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세계교원단체총연합회(EI) 등 전 세계 교원단체에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위로 서한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172개국, 401개 회원단체로 구성된 EI는 프레드 반 리우벤 사무총장 명의의 서한에서 “비참한 사건에 우리 모두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실종자 가족들이 힘을 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국교사연합(AFT)은 랜디 와인가튼 회장 명의의 서한에서 “많은 청소년이 실종된 데 대해 어떤 위로를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슬픔에 빠진 가족들에게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스리랑카교원연합(ACUT)은 “2004년 쓰나미로 4만명이 희생됐을 때 전 세계 교사와 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며 “슬픔의 시간을 함께하기를 바라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선에서 돕기 원한다”는 마음을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의 영령들이여, 용서하소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열린세상] 세월호의 영령들이여, 용서하소서/김주성 한국교원대 총장

    온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금쪽같은 아들딸들을 보고 끓어오르는 서러움을 억누를 수가 없다. 온 국민이 미안해하고 있다. 어른들이 못나서 지켜주지 못했으니 안타깝고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아이들에겐 어른들이 정부이고 국가일 텐데, 어른들이 꾸며놓은 세상이 얼마나 허술했기에 그 많은 아이들이 사지(死地)로 몰렸을까. 조선산업의 최강국이라 자부하는 나라에서 중고선박들을 수입해선 무리하게 개조해 운항했으니, 우리의 연안해로가 중국의 차마고도보다도 훨씬 더 위험천만했으리라. 사고경위가 밝혀지면 밝혀질수록 우리의 행동체계가 얼마나 어수룩했는지 자괴감만 커진다.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오전 8시 48분부터 선체가 완전히 뒤집힌 10시 31분까지 황금 같은 1시간 43분 동안 우리는 갈팡질팡, 허둥지둥 갈피를 못 잡고 헛손질만 해댔다. 승객의 안전에 아랑곳하지 않고 구명도생한 뻔뻔한 선박지휘부는 끝내 우리의 초라한 자화상을 들춰내고 말았다. 우리는 그동안 세계 최고속으로 “빨리빨리” 국가를 건설하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차례차례 이뤄냈다고 자부했다. 이제는 아들딸들에게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를, 배우던 나라에서 가르치는 나라를, 절망의 나라에서 희망의 나라를 물려주게 됐다고 자랑해 왔다. 선진국 사람들을 보면 열등감에 젖어들곤 했던 예전의 우리와 달리 어깨를 쭉 펴고 씩씩하게 세계를 누비는 아들딸들을 보고 속으로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의 자부심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그동안 우리가 금과옥조로 삼았던 “빨리빨리” 정신은 이제 시효를 다한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전 세계 사람들이 “빨리빨리” 정신으로 매진했던 우리의 집중력과 속도감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대충대충”과 “얼렁뚱땅”이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부인할 수가 없다. 세월호 참사는 이와 같은 “빨리빨리” 정신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앞으로 자세히 밝혀지겠지만 지금으로서도 얼렁뚱땅 과적하곤 평형수를 빼내고, 대충대충 화물들을 결박하곤 안전수칙도 겉 넘었던 것 아닌가 짐작된다. 선진국에서 유람선들은 승객이 배에 오르면 각자 자기 선실에서 구명조끼를 들고 갑판으로 나오게 해서 한 시간가량 안전교육을 시킨다고 한다. 승객마다 각자 배 안에서 어떤 경로로 빠져나와 어떤 구명정을 타야 하는지, 구명정에서 연막탄이나 조명탄을 어떻게 터뜨리는지 알려준다고 한다. “빨리빨리”의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안전교육을 해 본 적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 빨리빨리 정신이 빚어낸 도덕적 해이를 날카롭게 인식한 프란체스코 교황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국이 윤리적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우리는 다시 태어나야 한다. 어떻게 할 것인가. 다시 태어나려 해도 “빨리빨리” 서둘러서는 물론 안 될 것이다. 그러면 또다시 “대충대충”, “얼렁뚱땅” 태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를 겪고도 또다시 쳇바퀴를 돌게 된 것 아니겠는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급한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자신의 본분을 다한 세월호의 영웅들이 우리를 일깨우고 있는 듯하다.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다. 너희 친구들을 다 구해주고 나중에 갈게”라고 대답했던 박지영 승무원, “지금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 해. 끊어”라고 통화했던 양대승 사무장. 객실에 앉아 있던 아이들을 물이 머리에 차오를 때까지 밀어냈던 남윤철 교사. 자신의 첫 제자들을 지키려고 몸부림쳤던 최혜정 교사.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혀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전수영 교사,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아이들을 탈출시킨 “또치쌤” 고창석 교사,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친구에게 벗어 준 정차웅 학생. 우리의 영웅들은 행동으로 말해주는 듯하다. “기본으로 돌아가라”고. “차가운 바다에서 외로운 죽음을 맞이한 영령들이여. 안식하소서. 용서하소서. 부끄럽사오나 다시금 다짐하나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뚜벅뚜벅”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나이다.”
  • “우린 함께 갈 것” 한·미 공조 대외 과시

    “우린 함께 갈 것” 한·미 공조 대외 과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 양국 정상회담을 통해 전작권 전환 시기 재검토에 합의한 데 이어 26일에는 1978년 창설 이래 처음으로 서울 용산 한·미연합사령부를 함께 방문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에 한·미 간 ‘찰떡공조’로 4차 핵실험 등 도발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압박을 줬지만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염두에 둘 때 북한에 퇴로를 열어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연합사는 1970년대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추진함에 따라 이에 따른 전력 공백을 막고 양국 간 협조체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 1978년 11월 설립한 군사기구다. 이는 전쟁 발발 시 미국이 자동으로 개입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하나로 평가된다. 즉 연합사는 세계적으로 드문 미국의 한국 방위공약을 구체화하는 상징이다. 양국 정상이 2015년 12월로 예정됐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은 전작권 전환에 수반되는 한·미연합사 해체도 같이 연기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실제로 이날 연합사에서 “한·미 동맹은 수십년간 함께했던 노력과 희생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양국 국민과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력한 힘을 지닌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박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명록에 “한·미연합군은 60년 넘게 공동의 자유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는 함께 갈 것이고(We go together), 우리의 동맹 관계는 결코 깨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북핵 문제에서 한·미가 한목소리로 북한에 경고하고 중국에 역할을 촉구한 점 등이 돋보이며 한·미 양국이 ‘윈윈’ 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반면 문정인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빈틈없는 한·미 공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기본은 했지만 북핵문제 해결이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새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고, 북한에 민감한 인권문제까지 굳이 거론해 북한의 퇴로를 차단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생각나눔] “말 잘 들으라 할 수 있겠나”… 할 말 없는 교사들

    “만약 자신이 선장이었더라도 침몰하는 배에서 도망칠 것이라던 친구도 있었어요. 물론 더 많은 친구들은 엄연히 직업윤리가 있고, 배를 책임지는 선장으로서 그러면 안 된다고 반박했죠. ” 경기 용인 흥덕고 김채영(17·고 2)양은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한 단상을 24일 담담하게 설명했다. 또래들이 수장된 끔찍한 사고에 한없이 안타깝고, 철학 교과 시간 내내 토론했지만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한다. 사고 여파로 김양의 친구 15명과 교사 1명이 함께 가려던 체험학습이 취소된 게 진정한 대책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친구들도 있었다고 한다. 세월호 침몰 9일째. 안산 단원고 3년생들이 아픈 마음을 부여안고 다시 등교했지만 전국의 또래들은 여전히 충격의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선장과 승무원이 수학여행 온 학생들을 방치한 채 탈출한 상황을 보며 학생들은 “세상이 다 그런가 보다”라고 냉소하거나, “이 나라에 태어난 게 잘못”이라고 좌절하거나,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라고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교사들은 전했다. 교사들의 트라우마도 이에 못지않다. 대전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우리 반 아이들과 갇히게 됐다면 어떻게 됐을지, 끔찍한 가정이지만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더 큰 고민은 배가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안내방송에 따라 질서 있게 선실에 머물렀던 이들이 결국 실종되거나 사망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다. 김무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앞으로 선생님 말을 잘 들으라고, 어른 말씀 들으면 자다가도 떡 하나가 더 나온다고 어떻게 가르치느냐고 고민하는 교사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혼란을 겪고 있는 교육현장의 해결책은 무엇일까. 전국교직원노조의 하병수 대변인은 “어른과 사회가 미성숙했음을 인정하고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청소년들의 역할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정색하고 학생들에게 세월호 참사 관련 질문을 던지기보다 교사가 먼저 자신의 견해를 밝히고, 글쓰기 등을 통해 학생들의 생각을 구체화시킨 뒤 함께 토론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어른들의 집단사과가 이어지는 데 대해 흥덕고 김양은 “너무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사고는 안타깝지만, 선장은 그에 따른 처벌을 받을 것이고 가족들은 사회의 보살핌을 받을 것”이라며 어른보다 더 의연한 면모를 보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로스쿨 탐방] ‘ILS 정신’의 법률가 키우기 목표…법률상담 등 현장실무능력 제고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은 해마다 50여명의 입학생을 선발한다. 주로 법학과 출신이 많지만 인문사회·상경·공학 출신 등도 제법 분포돼 있다. 올해는 53명의 신입생을 뽑았다. 인하대 로스쿨은 ‘ILS 정신’을 갖춘 법률가 양성을 교육이념으로 한다. ILS란 ‘Integrity’(윤리성), ‘Leadership’(리더십), ‘Service’(봉사)의 약자다. 법조윤리, 실무, 특성화 교육 등과 함께 다양한 실천적 프로그램으로 이 같은 목표를 구현하고 있다. 인하대 로스쿨의 2014년도 변호사시험 합격률은 약 80%다. ‘변시 전원 합격’을 목표로 인하대는 학년별 학업성취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따른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신입생을 대상으로는 입학과 동시에 약 4주간 민법과 형법에 대한 예비교육을 집중 실시하고 있다.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고학년과 연계된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방학 기간에는 직전 학기 주요 과목의 성취도에 따라 특별 보충학습을 통해 교수의 개별 지도를 받게 하고 있다. 또 전 학년을 대상으로 매 학기 말 학업성취도 평가시험을 실시하고 결과를 분석해 집중 특강과 모의시험 등을 제공한다. 그러나 인하대 로스쿨의 특징은 무엇보다 지역 사회에 대한 봉사와 실천 정신이다. 그 일환으로 운영 중인 것이 ‘리걸 클리닉’이다. 리걸 클리닉은 2011년 5월 개소해 매 학기 해당 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현장 실무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고 법률 취약계층의 기본권 신장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사이버 무료 법률상담실을 통해 접수된 요청 중 민형사 소송과 연관된 사건을 발굴, 소송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담당 교원 및 변호사의 지도 아래 의뢰인 면담, 증거자료 정리, 법률정보 조사,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서 작성 등을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회여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밖에 인천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노동인권 교육 활동을 하는 ‘등대지기’, 인근 도서관에서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어린이 로스쿨’ 등도 운영하고 있다. 전 대법관 출신의 박시환 인하대 로스쿨 원장은 “법률가로서 전문성을 갖추는 것 외에 기백과 혼을 가진 법조인을 양성하는 게 목표”라며 “학생들이 발은 어둡고 낮은 곳에 두되, 머리는 높은 이상을 추구하는 법조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생각나눔] 수학여행 한 학기 금지한다고 안전대책 완성될까

    “엄마, 소풍 왜 못 가요?” 서울 관악구 은천동에 사는 워킹맘 서모(36)씨는 요사이 유치원에 다니는 다섯살배기 딸을 달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으로 같은 반 원아 서른 명과 함께 생애 첫 소풍을 가려던 생각에 딸아이는 한껏 들떴지만 두세명의 학부모가 반대해 체험활동이 무산됐다. 서씨는 “당일치기 일정이라 안심했지만 한명이라도 반대하면 결국 전체가 못 가는 분위기”라며 안타까워했다. 교육부가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금지하고 체험활동 역시 안전을 기울이도록 당부한 이후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학교 밖 활동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가 업체에 위약금을 물지 않고 계약을 취소하도록 중재한다는 입장이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구성원 간 의견이 엇갈리며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17~18일 이틀에 걸쳐 초·중·고교 교원 2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수학여행 폐지에 대한 견해를 묻자 찬성이 166명(64.8%)으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고 23일 밝혔다. 반대는 62명(24.2%)였다. 안전사고 우려 속에서 대규모 체험활동을 강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 때문이다. 막상 수학여행 중단이 강제되자 반발 기류도 늘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 중단 결정이 학교의 다양한 구성원 중 학생들의 입장을 반영하지 않은 채 결정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초등학교 학생들은 “학부모의 불안감 때문에 취소된 학생들의 행사인 수학여행을 부활시켜 달라”는 서명운동을 폈다. 인천 도서 지역의 한 학교 교사는 “섬마을 학생들은 어떤 행사든 배를 타야 하는데, 견문 넓힐 기회를 갖지 말라는 것이냐”면서 “교육부의 방침은 안전사고가 났다고 전국 모든 학교의 관련 행사를 다 금지시키려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은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 돼야 한다”면서 “안전대책이 마련되면 2학기에라도 학교들이 업체와 재계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은 학기 동안 수학여행을 중단하고 정책을 가다듬어 안전대책이 완성될지는 미지수다. 교육 당국은 몇 년 동안 권장해 온 150명 이하 ‘테마형 수학여행’을 널리 보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지만 이 제도는 비용 부담과 학사 일정 조정의 어려움 때문에 쉽게 자리 잡지 못한 바 있다. 과거 1968년과 1970~80년대 걸핏하면 일어난 사고 여파로 수학여행이 중단됐다가 부활한 적이 있지만 매번 ‘도로 대규모 수학여행’에 그친 전례도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랑했던 제자들 곁에서 영원히 함께하시길…”

    “사랑했던 제자들 곁에서 영원히 함께하시길…”

    “이제 그렇게 사랑했던 아이들 곁에서 영원히 머물 수 있기를….” 21일 동이 채 트기도 전인 오전 4시 30분 경기 안산 제일장례식장. 환하게 웃는 영정 사진을 앞세운 운구 행렬이 빈소에서 나와 운구 차량으로 향하자 유족과 동료, 선후배 교원 등 50여명은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8일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된 단원고 강모(52) 교감의 세상과의 작별은 그렇게 진행됐다. 운구차에 강 교감의 시신이 오를 때는 흔한 곡소리조차 들리지 않았다. 마지막 묵념을 한 뒤에도 강 교감의 부인은 애써 울음을 삭이려는 듯 어깨를 들썩거렸지만 끝내 고개를 들지 않았다. 학생들 200여명이 실종된 가운데 수학여행단 인솔 책임자인 자신이 구조된 데 대한 자책감을 떨치지 못하고 비극적인 선택을 한 고인의 뜻을 헤아렸기 때문일 것이다. 강 교감의 유해는 충남 보령의 가족 납골묘로 옮겨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뜻을 존중해 유해 일부는 보령 선산에 있는 가족 납골묘의 선친 옆에 안장하고 나머지 유해는 실종된 학생들이 있는 진도의 사고 해역에 뿌리기로 했다. 장례식장부터 장지인 보령까지 동행하면서 강 교감의 마지막 길을 배웅한 단원고 김모 교사는 “교감 선생님은 평소 자신에게는 강직하고 학생들에게는 삶과 배움의 본질에 대해 말씀해 주신 선비의 풍모를 지닌 분이었다”면서 “학생과 후배들을 늘 챙기셨던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뜻을 헤아리며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감은 단원고 학생 325명이 탄 여객선 침몰 사고가 난 지 3일 만에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유서에는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 달라.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강 교감의 발인에 이어 제일장례식장과 한사랑병원, 사랑의병원, 안산산재병원 등에서 여객선 침몰 사고로 희생당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장례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오전 6시 30분 박모양을 발인하기 전 제일장례식장에서 예배를 주관한 목사가 “이 아이는 천국에 가요. 비록 살아서는 가장 고통스러운 바다를 지났지만 이제 천국으로 갑니다”라고 말하자 가족과 지인들이 오열했다. 박양의 어머니는 딸의 영정 사진을 끌어안은 채 연신 입을 맞추며 “내 딸 사랑해. 내 딸, 나를 두고 어디 가니”라고 외쳐 주변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교복을 입은 박양의 친구들 역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고개를 숙여 흐느끼기만 했다. 한편 경기도합동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한도병원 등 안산 시내 주요 병원과 장례식장에 단원고 2학년 학생 시신 21구가 추가로 안치됐다. 이날 제일장례식장에 안치된 박모양의 어머니는 “처음에는 우리 딸 이름이 구조자 명단에 있었다. 그래서 살았다고만 생각했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나중에 (해경 측에서) 딸이 사망했으니 확인하라고 하더라. 가서 직접 보니까 구명조끼도 못 입고 점퍼만 입은 채 죽어 있었다”며 울음을 터트렸다. 그럼에도 박양 어머니는 “우리 딸이 이렇게 내 품에 빨리 돌아와 준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올 수능부터 지방의대 정원 30% 지역출신 선발

    2015학년도부터 지방대 의·치대, 한의대 등은 모집 정원의 30% 이상을 해당 지역 고등학교 출신자로 뽑게 된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8일 밝혔다. 시행령은 지방대 의과·한의과·치과·약학대학 등의 지역 인재 전형 선발 비율을 모집 인원의 30%로 정했다. 지역 인재 전형은 지방대가 모집 정원의 일부를 해당 지역 출신에 할당해 선발하는 방법이다. 법학·의학·치의학·한의학대학원은 모집 인원의 20% 이상을 해당 지역 대학을 졸업한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했다. 시행령이 적용되는 지역은 충청, 호남,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6개 권역이다. 강원권과 제주권은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지역 인재 선발 비율을 학부는 15% 이상, 전문대학원은 10% 이상으로 낮췄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과 기업이 대졸 신규 채용 인원의 35% 이상을 지역 인재로 채용하도록 노력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런 공공기관과 기업에 대해 예산을 지원하도록 했다. 또 교육부 장관은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 지원 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한다. 중앙부처 차관급 공무원과 지방대학 교원 등으로 구성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 인재 육성지원위원회’도 운영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수도권 고교생들의 역차별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의·치대, 한의대 등 지방대 인기 학과의 입학 문이 좁아진 만큼 수도권 대학의 같은 학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수도권대 출신 수험생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살아나온 죄책감에’…자살한 단원고 강민규 교감

    ‘살아나온 죄책감에’…자살한 단원고 강민규 교감

    “책임감이 강해 살아나온 죄책감에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다니시더니….”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에서 구조되고 나서 18일 오후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된 안산 단원고 강민규(52) 교감을 동료들은 이렇게 기억했다. 그의 지갑에는 편지지에 손글씨로 작성한 유서가 발견됐다. 강 교감은 유서에서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었다. 학생 325명과 교사 13명의 인솔 책임자였던 그는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서 구조되고 나서 진도실내체육관에 머물며 제자들과 후배 교사들의 생환을 기다려왔다. 강 교감을 만난 단원고 교직원들은 “교감이 당시 배 안에서 제자들과 후배 교사들을 구하려고 분주하게 뛰어다녔다고 들었다”며 “구조되고 나서도 지병인 당뇨로 저혈당 쇼크가 오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체육관에 남아 구조상황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교직원들에 따르면 17일 낮 후배 교사가 연락해 옷가지를 챙겨 진도로 내려온 부인과 딸에게 “왜 내려 왔냐”며 화를 내 돌려보냈다. 그날 오후 10시께 한 학부모에게서 “뭐 하러 여기 있느냐”며 항의를 받고는 “면목이 없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남기고 자취를 감췄다. 이후 자정 무렵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이 행방을 의심해 경찰에 구조신고를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목매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공주대 사범대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인 그는 윤리과목을 가르쳤다. 1987년 교사로 임용된 뒤 지난 2년 전 교감으로 승진해 인근 고교에 근무하다가 올해 3월 단원고에 부임해서 한 달 반가량 근무했다. 그와 함께 근무했던 교원들은 그를 정직하고 과묵하며 후배교사를 도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교육자로 기억했다. 단원고 교장과는 1993년 한 고교에서 4년간 교사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한 교직원은 “말 그대로 도덕군자 같은 사람이었다”며 “저혈당 쇼크로 쓰러지지만 않았어도 배에 남았을 그였지만 구조된 뒤 죄책감에 너무 힘들어하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린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그렇게 몸을 챙기라고 말했는데도 ‘아이들 생각에 쉴 수 없다’며 치료 한번 받지 않더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안산에 거주하는 강 교감은 부인과의 사이에 1남 2녀를 두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동요하는 단원고, 24일 수업재개

    여객선 침몰 사고를 당한 경기 안산 단원고등학교가 오는 24일부터 수업을 재개한다. 이희훈 교무부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감) 자살 보도와 관련해 생존해 치료받고 있는 교사, 학생은 물론 재학생 모두가 심각하게 동요하고 있다”며 “조속히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일단 수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후 8시 이후 단원고에서 학생, 교원, 학부모 외에 외부인 출입을 전면 통제하기로 했다. 학교 3층 과학실에 설치됐던 기자실도 폐쇄되며, 경기도교육청은 인근 안산올림픽공원에 별도의 기자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단원고는 지난 16일 사고 이후 실종된 학생들의 구조 등을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임시휴교를 했다. 정상영 경기도교육청 부대변인은 “1학년과 3학년 학부모들의 학교 정상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더는 학습권을 외면할 수 없어 2차 휴교가 끝나는 24일부터 학교를 정상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살 보도 이후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엄청난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졌고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의 전문심리치료사와 상담사 등을 총동원해 생존 학생과 교사, 자식을 잃은 학부모들이 심리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도교육청과 단원고는 사고 수습에 전력을 기울이면서도 1, 3학년생 학습권을 외면할 수 없어 고심해 왔다. 단원고는 그동안 일반교실을 제외한 모든 특별교실과 업무 시설이 사고 수습에 사용되고 있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힘든 상황이었다. 도교육청이 파악한 여객선 침몰 사고 전 단원고 학급 및 학생수는 36개 학급 1240명이며 특수학급은 3개 22명이다. 이 가운데 수학여행길에 오른 학생은 2학년 10학급 325명이며, 특수학급 학생과 운동부 학생 11명은 개인 사정 등으로 빠졌거나 항공편을 예약해 화를 면했다. 사고 사흘째인 이날 현재 단원고 생존자 수는 학생 75명, 교사 3명 등 78명으로 집계됐다. 2학년 10개 반 중 1반은 20여명, 2~6반은 7~10명이 구조됐으나 7~10반은 구조된 학생이 1~2명에 불과해 학교 측이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단원고는 2005년 3월 단원구 고잔동에 15학급 규모로 개교했으며 2015년 3월 개교 10주년을 맞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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