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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과정 개편] 초등 한자병기 결론 내년 말로 연기…한국사 국정화 여부는 언급 없어

    2015 교육과정 개정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는 교육부가 결정 시한을 내년 말로 미뤘기 때문에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결정을 1년 미뤘지만, 교육부는 초등학생 한자 교육 추진 자체는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22일 “교과서 날개 단이나 바닥(주석), 단원 끝에 학생들이 단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를 설명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기본적 한자, 예를 들면 300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자를 교과서 각주나 날개 단에 표기하면 학습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한글단체는 이 방식에도 반대하고 있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둘러싼 논쟁은 내년에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별개 사안이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도 이번 교육과정 개정과 맞물려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교육부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 체제는 다음달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다음달 발표할 ‘교과용 도서 구분고시’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도 포함된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문제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크기 때문에 구분고시에 앞서 행정예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역사전쟁’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해 교원 양성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은 “현재의 중1들이 고교에서 배우게 될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사회과와 과학과를 구성하는 다양한 하위 영역 학문이 서로 연계하고 통합돼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과목”이라면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이를 유도하고 가르칠 자질이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교사들 대부분은 수십년째 이어온 교과목 중심의 교원 양성 제도를 거쳤고, 교원대나 사범대 역시 과목 중심의 교사 양성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원 연수를 통해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연수만으로 교사들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기대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교원양성 교육과 임용 및 배치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교원양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초대받았지만 외톨이 ‘손님’ 신세… 언어 장벽 극복 ‘웜보디’ 탈출해야

    [겉도는 해외석학 초빙] 초대받았지만 외톨이 ‘손님’ 신세… 언어 장벽 극복 ‘웜보디’ 탈출해야

    “저는 그냥 웜보디(Warm body·무능한 노동자) 같아요. 아무도 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니까…. 웜보디는 노보디(Nobody)나 같은 말이에요.” 국내 대학에서 교육사회학을 가르치는 한 미국인 교수는 동료 교수들과의 갈등에 대해 참담한 자기비하적 심정을 털어놨다. 언어 차이에 따른 소통의 어려움은 외국인 교수를 고립시켰고, 심지어 그들은 교수회의에 참여하고도 나중에야 영문 회의록을 받아 봐야 하는 ‘이방인 손님’이 됐다. 국내 6000여명에 달하는 외국인 교수들의 입에서는 정교수가 아니라 영어 수업만 하는 영어 강사일 뿐이라는 자조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한국인 교수들도 할 말은 많다. 일단 국내 대학의 국제화 수준이 매주 낮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외국인 교수도 한국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국내에 적응하지 못하는 대부분의 외국인 교수들이 동료 교수나 학생들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을 든다. 성상환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는 “독일 대학들은 독일어가 가능한 교수를 우선 찾거나 2년 내에는 독일어로 강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여 외국인 교수를 초빙한다”며 “한국어로 강의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의사 소통은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교수도 “다른 나라에서 교수로 일하고 싶다면 그 나라의 언어를 배우려는 노력은 기본 아니냐”면서 “외국인 교수들이 국내 대학 시스템을 영어로 바꾸기를 기대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현재 외국인 전임 교원의 경우 한국어로 이뤄지는 학사 행정에는 역할이 제한되기 일쑤다. 많은 대학이 회의 내용을 영어로 다시 번역하는 과정을 거치거나 아니면 구두로 설명한다. 외국인 교수들의 한국어 능력은 학생들과의 관계와도 직결되는 문제다. 방기혁 광주교대 교수는 “요즘 대학생들이 영어를 잘한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면서 “국내 대학에서 단순 지식전달자 이상의 역할을 하려면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외국인 교수들도 한국 학생들의 학습 방식에 맞게 자신의 교수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충고도 나온다. 외국인의 교수법을 연구해 온 장은영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한국 학생들이 일반 강의에 익숙하고 토론을 기피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외국인 교수들이 많다”면서도 “이걸 맞다 틀렸다로 보느냐, 아니면 문화적 특징으로 이해하느냐에 따라 수업은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에 따르면 외국인 교수들이 자신의 지식을 학생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민하는지가 남는 교수와 떠나는 교수를 가르는 분기점이 된다. 실제 2013년 서울의 한 사립대에서 지적재산법 및 민사소송법을 강의하던 A 교수의 경우 법학 수업에서는 드물게 토론식 수업을 도입했지만 학생들과의 소통 문제에 부딪혀 이듬해 한국을 떠났다. 당시 수업을 들었던 최모(25·여)씨는 “수업이 원활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영어를 못하는 학생들이 대답을 기피하는 경향이 더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 장 교수는 이어 “한국에 온 외국인 전임교수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으면 ‘모르겠다’는 대답이 거의 대부분”이라면서 “외국인 교수들이 장기적인 계획과 비전을 갖고 한국 대학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한양대에 100억 기탁

    하충식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 한양대에 100억 기탁

    하충식(56) 창원한마음병원 이사장은 지난 17일 한양대(총장 이영무)에 발전기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앞으로 창원한마음병원과 한양대의료원은 의료·교육·임상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한양대의료원은 창원한마음병원 측에 전임교원을 파견하기로 했다. 17일 경남 창원시 풀만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발전기금 약정식에서 하충식 이사장은 “한양대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인구 340만의 경남·창원지역에 부족한 의료 인프라를 선진적으로 확충·개선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창원한마음병원은 한양대의료원 산하 한양대 서울병원, 한양대 구리병원과 동일하게 한양대 의대 전임교수가 진료와 임상 교육수련을 맡은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한양대의료원에서 전공의를 모집할 때 창원한마음병원을 포함시켜 서울·구리·창원으로 공동 선발할 계획이다.또 ‘세계로 나가는 한국의료를 지향’하는 취지로 두 병원이 외국의 유명 대학병원과 협약(MOU)을 체결하고 국제교류를 함께한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2019년 KTX 창원중앙역 앞에 개원할 예정인 850병상 규모의 신축 한마음병원이 해외 중증(重症)환자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한양대의료원과 창원한마음병원은 특정질환의 공동연구, 병원 의료인력의 교육, 한양대병원 경영시스템 지원 등에도 합의하고 협력협약에 포함시켰다.이영무 한양대 총장은 발전기금 약정식에서 “창원한마음병원이 최고의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한양대의료원과 의과대학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프타임] 체육회 통합준비위원장 안양옥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위한 통합준비위원회는 16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으로 안양옥(58)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선임했다. 안 위원장은 서울교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로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 위원장, 국민생활체육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준비위는 총 11명으로 구성하게 돼 있지만 현재 대한체육회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추천 2명씩 4명의 위원이 아직 추천되지 않은 상태다.
  • [사설] 공무원 성과금 나눠 먹을 거라면 없애라

    공무원 성과금 나눠 먹기가 해도 너무한 수준이다.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10곳 중 6곳이 공무원 성과 상여금을 업무평가 성적과 상관없이 똑같은 액수로 나눠 먹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 중앙일간지가 전국 24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어제 밝힌 결과다. 이 문제가 공직사회의 경쟁력을 갉아먹는 폐단으로 지목된 건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그래도 이렇게까지 제멋대로였다니 기가 막힌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며 일을 더 잘해 달라고 피 같은 세금으로 쥐여 주는 ‘보너스’다. 그 알토란 같은 돈을 국민 모르게 엉뚱하게 쓰고 있는 것과 다를 게 뭔가. 성과급 제도는 공무원들의 업무 경쟁력 강화를 취지로 중앙부처는 1998년, 지자체는 2003년부터 각각 시행됐다. 2001년에는 교원에게도 적용됐다. 도입 취지가 제대로 살고 있다는 얘기는 들은 적이 없다. 교원 차등 성과급은 공무원노조가 앞장서 개인 성과급을 거둬 균등배분하는 바람에 15년째 파행이다. 지자체들도 전혀 다르지 않다는 얘기다. 현행 평가등급은 4개인데, 균등배분액을 정한 뒤 상위 2개 등급자들이 더 받는 성과금을 회수해 골고루 나눠 갖는 짬짜미가 뿌리내린 모양이다. 한 푼도 못 받아야 하는 최하위 등급이 최고 등급과 똑같은 돈을 받는 것이다. 업무의 질적 하향평준화가 뒤따르더라도 경쟁 없이 좋은 게 좋도록 살자는 셈법이라고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 최근엔 아예 지자체 실·국이 분배 작업을 도맡아 처리한다고 한다. 감사에 대비해 절차상 문제가 없도록 서류 작업을 한다니 할 말이 없어진다. 감독 부처인 행정자치부가 이런 실태를 파악조차 못 했다면 답답한 노릇이다. 정말 몰랐어도 문제이며, 뾰족한 수가 없어 모른 척했어도 큰 문제다. 공무원 가족이 주변에 한둘만 있어도 성과급 나눠 먹기 짬짜미는 들리는 얘기다. 행자부 감찰실은 뭐하라고 있는 곳인가. 이런데 인사혁신처는 성과금을 더 주기로 했다. 내년부터 등급을 하나 더 늘려 최상위 1~2%에게는 기존 최고등급보다 50%나 듬뿍 보너스를 얹어 주는 제도다. 최고 두뇌들이 너도나도 공무원만 되겠다고 몰려 사회문제인 판국이다. 공무원이 인센티브가 낮아 일을 못한다고 생각할 국민이 많다고 보는가. 일벌백계의 강력 제재가 시급하다. 나눠 먹기를 적발해 성과금을 회수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성과금을 줄이거나 없애는 논의를 해야 한다.
  • 文 “중앙위 연기 안돼…재신임투표는 연기 가능”

    文 “중앙위 연기 안돼…재신임투표는 연기 가능”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튿날 시작할 예정인 재신임투표 연기가 가능하지만 늦어도 추석 전에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당 혁신안 의결을 위해 16일 소집된 중앙위를 연기해달라는 중진들의 요구에 대해서는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진행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차녀 결혼식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이석현 국회부의장, 박병석 의원과의 전날 심야 회동이 결렬된데 대해 “재신임투표 연기 문제에 대해선 서로 합의할 수 있었는데 (중진그룹 쪽에서) 중앙위 연기까지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위는 당무위에서 결정한 다 준비된 것인만큼 그것까지 연기하라는 건 과하다”며 “중앙위는 예정대로 하고 재신임투표는 연기하는 쪽으로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재신임투표가 마냥 늦어질 수는 없고 추석 전까지는 매듭 짓는 게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중진 모임측과의 추가 회동 여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더 (상황을) 봐야 한다”며 여지를 열어뒀다. 김상곤 혁신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중앙위 연기 문제와 관련해 “이미 일정이 정해진 것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다른 의견이 거론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혁신안 통과 전망에 대해서는 “그동안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쳤고 최고위와 당무위에서 논의된 사안인만큼 중앙위원들이 심사숙고해 적극 수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혁신안의 수정 여지에 대해선 “혁신안 초안이 최종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중앙위에서도 의견이 나오면 적절한 절차를 거쳐 반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 격화 양상에는 “혁신안의 내용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 혁신위의 활동과 혁신안 제출 시점을 둘러싸고 당내 역학관계상 여러가지 의견차이가 노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표 재신임 문제와 관련해선 “문 대표 본인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당의 전반적 의견이 어떻게 반영되면 좋겠는가 하는 것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당론’ 천정배 딸 결혼식 성황…‘칩거’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

    ‘신당론’ 천정배 딸 결혼식 성황…‘칩거’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

    ’신당론’으로 야권 지형재편의 핵으로 떠오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의 차녀 결혼식장에 12일 야당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4·29 관악 보궐선거 패배 후 고향인 순창에서 칩거해온 정동영 전 의원도 상경했다. 정 전 의원의 참석은 천 의원의 신당론과 맞물려 내년 총선 국면에서 ‘천·정 호남연대’가 설왕설래되는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최근 대통합론을 내세워 천 의원과 정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재신임 파동의 와중에서도 결혼식장을 찾았다. 이날 예식이 진행된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 대강당에는 시작 1시간여 전부터 2000여명에 달하는 하객들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를 비롯, 이종걸 원대대표, 전병헌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천 의원이 신당 창당에 앞서 세몰이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도 고개를 들었다. 천 의원은 새정치연합 의원 전체에게 청첩장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 야당 의원은 웃으면서 “30분 전에 왔는데도 길게 줄을 서야 했다”고 귀띔했다. 은둔을 끝내고 천 의원의 초대에 응한 정 전 의원은 도착하자마자 천 의원과 반갑게 악수하며 “축하하네”라고 인사를 건넸다. 천 의원도 “와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정 전 의원은 관악을 보궐선거 이후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7월부터 주변과 연락을 끊은 채 고향인 순창의 씨감자농장에서 지내왔다. 일각에서는 천 의원의 ‘거사’가 임박한 시점에 정 전 의원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을 두고 두 사람의 연대가 본격화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난 요새 신문과 방송을 안봐서 잘 모른다. 지금의 나는 입도 없고 귀도 없다”며 “청첩장을 받아서, 천 의원과 (각별한) 사이이고 하니 축하하러 온 것 뿐”이라고 했다. 다시 정치활동을 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11월이면 내가 재배한 씨감자를 캐게 된다”는 답변만 했다. 잠시 후 식장을 찾은 신 의원은 “천 동지(천 의원)하고는 친하니까 계속 얘기를 한다”며 “곧 천 동지와 의견을 서로 맞출 수 있을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식 시작 직전에는 문 대표가 도착해 천 의원에게 축하를 건넸다. 다만 정 전 의원은 취재진이 문 대표에게 몰려든 사이 식장을 빠져나가 문 대표와의 조우는 불발됐다. 천 의원 역시 문 대표와 “축하한다”, “고맙다” 등 짧은 인사만 주고 받았다. 반면 지난 9일 천 의원과의 독대에서 신당 합류를 제안받았던 안철수 전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탈당설이 제기됐던 박주선 의원 등 천 의원과 직간접적 교감설이 거론돼오던 비노 유력 인사들은 불참했다. 이를 두고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한 차원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김 전 대표는 부인인 탤런트 최명길 씨를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여권에서는 권영세 전 주중대사와 유일호 국토부 장관이 참석했다. 천 의원이 조만간 신당 구상을 밝힐 것이라는 예상 속에 이번 혼사 이후 신당창당에 속도를 내리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천 의원은 예식 후 기자들과 만나 “신세만 지면서 살아왔는데, 반가운 분들을 한꺼번에 뵈서 반가웠다. 다만 이번 결혼식과 신당은 아무 관계도 없다”면서 “(새정치연합 문제도) 아무 관심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정 전 의원을 향해서도 “오랜만에 봐서 인사하고 그랬던 것”이라고만 했으며, 추석 전 신당의 구체적 계획을 밝히겠느냐는 질문에도 “오늘은 (그런 질문은) 됐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외국 어디서든 곤경에 처하면 “도와줘요~ 외교부!”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외국 어디서든 곤경에 처하면 “도와줘요~ 외교부!”

    해외여행지에서 곤란한 일을 당했다면 누구에게 가장 먼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엄마·아빠, 애인, 친구? 모두 다 틀렸다. 답은 ‘외교부’다. 외교부는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국익을 위한 국제사회 협력을 이끌어내는 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외교부는 10일 해외여행객 안전 확보의 일환으로 ‘국가별 맞춤형 안전정보 안내 문자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 도착하는 즉시 영사콜센터 안내 문자와 함께 도착국의 여행경보단계와 안전정보를 문자로 수신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국가별 치안, 테러, 자연재해, 국내 정세, 질병 정보 등이 제공된다. 최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국제 무장단체의 테러 등 위협이 증가하면서 안전한 해외여행을 위한 추가 조치가 요구돼 도입한 서비스다. 기존에 제공돼 온 서비스 가운데도 유용한 것들이 많다. 해외여행 경험자라면 누구나 문자메시지 안내를 받아 봤을 ‘영사콜센터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해외에서 위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영사콜센터(+822-3210-0404, +800-2100-0404)에 전화하면 24시간 연중무휴로 각종 상담을 받고 6개 언어 통역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현재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통역이 가능하다. 긴급 해외 송금도 대행해 준다. 해외에서 소지품을 잃어버리거나 도난당했을 때 국내 지인이 외교부 계좌로 입금하면 대사관 등이 3000달러 수준의 현지 화폐를 여행객에게 즉시 전달한다. 홈페이지(www.0404.go.kr)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여행 안전정보를 안내하는 것은 기본이다. 여행 전에 미리 인적 사항과 여행 일정을 등록하면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위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해 주는 여행자 사전등록제 ‘동행’도 운영 중이다. 인도적 지원 사업도 외교부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외교부는 국제 위상 강화, 국제 인권 증진을 위해 각종 국제기구와 손잡고 인도적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올해는 네팔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2018년까지 총 840만 달러를 투입해 네팔 누와콧 지역에 대한 보건의료체계 재건 및 복구를 지원한다. 현지 주민들과 협력해 무너진 건물을 철거하고 군립병원 1곳, 보건소 14곳을 건립해 관련 의료 정보 관리 체계 조성 및 보건행정 관리 역량 강화까지 책임진다. 외교부는 이 사업으로 이 지역 주민 3만 5000여명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는 정부 간 협상을 총괄해 ‘2030 지속 가능 개발 의제’를 수립하는 역할을 한다. 이는 2000년 유엔이 수립한 ‘뉴 밀레니엄 개발 목표’를 승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전 세계가 지속 가능 개발을 위해 추구해야 할 목표 등을 설정한다. 외교부가 이번 의제 개발에 주도적 위치에서 참석하는 만큼 국제 무대에서 인도적 지원에 관한 대한민국의 위상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유네스코(UNESCO), 유니세프(UNICEF), 유엔세계식량계획(WFP) 등 다양한 국제기구와 손잡고 다자 원조 협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은 당연한 말이지만 전 세계에 뻗어 있다. 9월 현재 대사관 114개, 총영사관 44개 등 전 세계 총 163개 재외공관에 직원 1200여명이 국가 간 관계 개선은 물론 교민 및 여행자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본부는 윤병세 장관 이하 양자외교를 담당하는 조태용 1차관, 다자외교를 맡은 조태열 2차관, 북핵 해결 등 한반도 평화 관련 업무를 맡은 황준국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연구·교육·학술 교류를 책임지는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이 소속 국·과·부 등을 이끌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괴산 중원대, 과감한 학생 지원·차별화로 ‘주목’

    괴산 중원대, 과감한 학생 지원·차별화로 ‘주목’

    충북 괴산에 위치한 중원대가 과감한 학생 지원과 차별화된 캠퍼스 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8일 2015년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중원대의 학생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77만원이다. 전국 평균 293만원보다 84만원이 많다. 이는 전국 269개 대학 가운데 25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학생 1인당 교육비는 전국 172개 사립대 중 28번째로 많은 1380만원이다. 전국 사립대의 학생 1인당 평균 교육비는 1314만원이다.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92.98%),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66.6%)도 전국 평균보다 높으며 상위권에 올라 있다. 학교의 적극적인 투자가 알려지면서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100%를 기록해 여러 지방대학의 부러움을 샀다. 또한 중원대는 신입생 전원에게 수업료 50만원 장학금 혜택과 기숙사 입사자들에게 기숙사비의 50%를 지원한다. 임정완 중원대 홍보팀장은 “개교한 지 6년밖에 안 된 신생 대학으로서 엄청난 발전”이라며 “이 같은 지원과 교육 여건은 군 단위에 있는 대학 가운데 전국 최상위급”이라고 말했다. 캠퍼스는 명물 소리를 들을 정도로 차별화됐다. 가장 눈에 띄는 시설은 교양필수인 골프과목과 골프과학과 학생들의 실습장으로 활용하는 천연잔디 야외골프연습장이다. 18홀 규모의 이 연습장은 외부인들도 주중 5만원, 주말 6만원만 내면 이용이 가능하다. 산학연구동의 박물관은 화석, 생물 표본, 곤충 등이 가득한 자연사 코너와 천주교, 이슬람 등 세계종교들의 특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 코너, 악기와 시계 등으로 꾸며진 물질기계문명 전시관, 한·중·일 동양 3국의 도자기와 생활 방식을 전시한 동양관 등 볼거리가 넘친다. 전해살균제 발생 시스템을 설치한 국제규격 50m의 실내수영장, 황토방, 원적외선방 등을 갖춘 360명 동시수용 온천장, 국적과 계절을 불문한 다양한 식물들이 가득한 사계절 식물원도 자랑거리다. 교내 녹지율이 70%에 달해 그린캠퍼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말하기 중심의 7단계 실용영어프로그램, 전공영어 수강, 외국인 교수와 영어로 대화하는 잉글리시카페 등 영어교육 특성화도 눈에 띈다. 글로벌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도 남다르다. 현재 17개국 41개 대학과 학술연구 및 학생 교류 협약을 맺고 있다. 학교가 성장을 거듭하며 2009년 개교 당시 260명이던 재학생은 3500여명으로 늘었다. 안병환 중원대 총장은 “의료보건, 항공우주, 신성장동력산업 등을 교육특성화 3대축으로 삼아 올바른 인성과 전문지식을 겸비한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2023년까지 중소 규모 전국 10위권 교육중심대학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218만원” 9급은 얼마나 받나?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218만원” 9급은 얼마나 받나?

    공무원 임금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218만원” 9급은 얼마나 받나? 공무원 임금이 화제다. 8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2016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1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11조3,000억원) 증가한 386조 700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내년 예산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인 3.0%는 2010년(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 포함 세출 6조 2000억원과 기금계획 변경 3조1000억원을 포함하면 실질 증가율은 5.5%로 높아진다. 항목별로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은 21% 늘어나고 복지 예산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31%를 넘어선다. 공무원 임금의 경우 3.0% 오른다. 한편 지난 6월 발간된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5급 공무원으로 첫 임용됐을 때 받는 기본급은 올해 기준으로 월 218만원이다. 공무원 임금 가운데 7급은 161만원, 9급은 128만원이며, 여기에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난다. 또한 1급 공무원까지 승진하면 기본급은 최대 603만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국가정보원이나 경호실 등 공안업무 담당 1급공무원은 622만원, 치안정감은 603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임금 가운데 군인은 대장이 725만원, 중장이 712만원, 소장이 512만원을 받는다. 아울러 유치원·초·중·고 교원은 대학을 졸업하면 보통 9호봉으로 임용이 되는데, 기본급은 177만원이다. 교원 가운데 가장 호봉이 높은 40호봉의 기본급은 468만원이다. 국립대 교원기본급은 호봉에 따라 181만~507만원이다. 공무원 임금 인상에 대해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공무원보수 현실화 방안 등을 무시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면, 공직사회의 불신 초래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218만원” 7급은?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218만원” 7급은?

    공무원 임금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218만원” 7급은? 공무원 임금이 화제다. 8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2016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1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11조3,000억원) 증가한 386조 700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내년 예산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인 3.0%는 2010년(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 포함 세출 6조 2000억원과 기금계획 변경 3조1000억원을 포함하면 실질 증가율은 5.5%로 높아진다. 항목별로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은 21% 늘어나고 복지 예산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31%를 넘어선다. 공무원 임금의 경우 3.0% 오른다. 한편 지난 6월 발간된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5급 공무원으로 첫 임용됐을 때 받는 기본급은 올해 기준으로 월 218만원이다. 공무원 임금 가운데 7급은 161만원, 9급은 128만원이며, 여기에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난다. 또한 1급 공무원까지 승진하면 기본급은 최대 603만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국가정보원이나 경호실 등 공안업무 담당 1급공무원은 622만원, 치안정감은 603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임금 가운데 군인은 대장이 725만원, 중장이 712만원, 소장이 512만원을 받는다. 아울러 유치원·초·중·고 교원은 대학을 졸업하면 보통 9호봉으로 임용이 되는데, 기본급은 177만원이다. 교원 가운데 가장 호봉이 높은 40호봉의 기본급은 468만원이다. 국립대 교원기본급은 호봉에 따라 181만~507만원이다. 공무원 임금 인상에 대해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공무원보수 현실화 방안 등을 무시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면, 공직사회의 불신 초래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플러스]

    국립한글박물관후원회 ‘손멋글씨’ 강좌 운영 국립한글박물관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한글 손멋글씨’ 강좌를 운영한다. 한글에 담겨 있는 제자 원리를 배우고 서예와 손글씨(캘리그래피)를 체험한다. 참가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www.hangeul.go.kr)에서 할 수 있다. 세종학당재단, 파견 한국어 교원 모집 세종학당재단은 내년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교원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경력에 따라 가·나·다·라 등 4등급으로 나누어 파견자를 선발한다. 지원하려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가급은 관련 전공 석사 학위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세종학당 파견 교원 접수 시스템(apply.ksif.or.kr)을 이용해 응시원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 [거세지는 사시존치 요구] “법조계 주장만 난무…국민 의견 반영할 위원회부터 꾸려야”

    [거세지는 사시존치 요구] “법조계 주장만 난무…국민 의견 반영할 위원회부터 꾸려야”

    ‘사법시험 존치’ 여부를 놓고 다양한 주장과 논리가 분출하고 있지만 판사·검사·변호사 등 법조인과 교수·학자 등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의견 일치를 보는 부분이 있다. 현행 법조인 양성·선발제도는 어떤 형태로든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한 중견 변호사는 “사법시험과 로스쿨에 대해 생각을 정반대로 하는 사람들도 2017년 사법시험 폐지 이후 법조인 양성의 단일 경로가 될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변호사시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2005년 대통령 자문기구인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가 밝혔던 로스쿨 설치의 취지는 크게 네 가지였다. ▲특정 대학·전공에 쏠린 사법부 획일주의 탈피 ▲이른바 ‘고시낭인’ 양산에 따른 부작용 완화 ▲실무형 법조인 양성 ▲변호사 수 증가를 통한 법률서비스 비용 저감 등이다. 서울신문은 8일 현재의 법조인 양성 시스템이 로스쿨 도입 당시의 목표에 얼마나 근접해 있는지를 따져 보고 앞으로 보완하거나 고칠 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봤다. 그들이 제시하는 대안은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요약됐다. 법조계에서는 사시 존폐를 둘러싸고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일부 단체들은 물리력 행사도 불사하고 있다. 그러나 사시를 부활하자는 측도, 현행법대로 사시를 없애고 로스쿨만 남기자는 측도 서로 대화는 하지 않는다. 법조계 내 공급자들의 주장만 난무하면서 정작 소비자인 국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틈이 없다. 다양한 논의를 모으고 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논의 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법무부, 법원행정처, 변호사 업계는 물론 일반 국민까지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합동위원회가 시급하다는 것이다. 법조인 양성 제도에 대한 정부 공식 입장은 “법조인 선발제도는 국민 의견이 모여야 하는 사안이고, 아직은 듣는 단계”라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이면 사시 1차 시험이 마지막으로 치러지고, 이듬해엔 2차 시험을 마지막으로 사시가 완전히 폐지된다. 논의 시기를 더 늦출 수 없다는 목소리가 법조계에서 나오는 까닭이다. 판사 출신인 신평 경북대 로스쿨 교수는 “로스쿨에 대한 불만 여론이 이렇게 들끓고 있는데 정부는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면서 “사법체계에 대한 국민 신뢰를 좌우할 중대 문제인 만큼 지금이라도 정부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완석 전국법과대학교수회 회장 역시 “논의를 위해 실제 정책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위원회 구성이 필요하다”면서 “위원회에서는 주장만 난무하는 법조계와 달리 다양한 절충안이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학적성검사(LEET)와 변호사시험, 판검사 임용 과정에서 주관적인 선발 절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점도 개선 방안에서 빠지지 않는다. 투명하지 못한 선발 절차는 ‘고관대작’ 자제에게 유리하다는 ‘현대판 음서제’ 논란 등을 불식시킬 수 없다. 이는 로스쿨 출신 법조인, 나아가 국가 사법 시스템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선 검찰청의 한 검사는 “공무원 시험을 1차 객관식, 2차 주관식, 3차 면접 등의 순서로 치르는 것은 누가 봐도 공정성을 인정할 수 있어 국민의 정서에 맞기 때문”이라면서 “면접 등 주관적으로 보일 수 있는 요소가 지나치게 많은 현행 법조인 선발 체계를 지금이라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판검사 임용 과정 역시 필기시험 없이 주로 면접으로 진행된다. 신 교수는 “부유층 자제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교육 환경에서 자라면서 통합적인 사고가 발달돼 구술 면접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다. 이를 어떻게 보완할지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스쿨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도 면접은 전체 평가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지난 3월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가 로스쿨 교원 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복수응답)를 한 결과 로스쿨 신입생 선발 과정에서 중요한 고려 요소로 법학적성시험성적(74%)뿐 아니라 스펙이나 가정환경(20%), 면접장에서의 분위기(15%) 등도 상당 부분 개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험 결과와 석차도 사시와 마찬가지로 본인의 청구 여부와 상관없이 공개될 필요가 있다고 법조인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헌법재판소가 변호사시험법 18조에서 변호사시험 성적을 공개하지 않도록 한 조항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고 법무부가 법 개정을 했지만 여전히 개인이 청구했을 때만 소극적으로 점수가 공개된다. 반면 독일은 변호사시험 성적을 7등급(낙제·부족·다소미흡·만족·완전만족·양호·매우양호)으로 나눠 공개하고 있다. 특히 판검사 등 공직에 임용될 때는 ‘완전만족’ 이상 등급이 필요하다. 일본은 시험성적은 물론 석차까지도 공개한다. 조용호 헌재 재판관은 “법학전문대학원-변호사시험 체제는 변호사시험 성적이 공개되지 않아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구조’로 돼 가고 있는 점이 크게 우려된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로스쿨 진영’이든 ‘사시 진영’이든 거의 모든 법조인이 동의하는 것은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실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당초 로스쿨 도입의 가장 큰 명분은 실무교육 강화였다. 하지만 로스쿨에는 실무 담당 교수보다는 학설 등 이론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로스쿨에서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실무 교수의 비율은 4분의1을 갓 넘는 28.4%(258명)에 그쳤다. 익명을 요구한 한 지방 로스쿨 교수는 “이론 교수들의 입김이 워낙 강해 로스쿨 안에서 실무 교수들의 입지가 좁다”면서 “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무교육을 대놓고 반대하는 교수들까지 있다”고 털어놨다. 변호사시험이 회를 거듭할수록 ‘재수생’이 늘면서 수업 자체가 시험을 대비한 ‘문제풀이’ 위주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실무교육 강화의 걸림돌이다. 한상희 건국대 로스쿨 교수는 “고객과 의사 소통을 하거나 사건의 논점을 찾아내는 등 실무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게 로스쿨의 역할”이라면서 “하지만 변호사시험이 기존 사시와 유사하게 어려워지는 데다 응시자는 증가하면서 시험을 코앞에 둔 학생들에게 실무교육을 강요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시 폐지로 대학을 나오지 못한 사람은 아예 법조인의 꿈을 접어야 하는 점은 ‘로스쿨-변호사시험’ 제도의 가장 큰 결점으로 지적된다. 로스쿨들은 학사 이상 학위를 가진 응시자들만 선발하기 때문이다. 판검사 등 공무원에 대해 석사(로스쿨) 학위 이상으로 응시 자격을 제한하면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학력이나 나이 등 응시 자격을 없애는 공무원시험의 추세와도 상반된다. 이 교수는 “누구나 공무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건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이라면서 “우리가 본뜬 미국 로스쿨 제도 역시 일부는 학부나 비인가 로스쿨을 통해서도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수 정원을 대상으로 한 사시 존치나 로스쿨을 가지 않아도 변호사 시험을 볼 수 있는 ‘예비 변호사 시험’ 제도 등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법조인 확보라는 로스쿨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점에서 직장인들도 로스쿨에 다닐 수 있는 ‘야간 로스쿨 제도’ 등도 보완책으로 거론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얼마?”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얼마?”

    공무원 임금 공무원 임금 3% 인상 “5급 공무원 첫 기본급 얼마?” 공무원 임금이 화제다. 8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2016년도 예산안’을 확정하고 11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3%(11조3,000억원) 증가한 386조 700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내년 예산안의 전년 대비 증가율인 3.0%는 2010년(2.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 예산 포함 세출 6조 2000억원과 기금계획 변경 3조1000억원을 포함하면 실질 증가율은 5.5%로 높아진다. 항목별로 청년 일자리 창출 예산은 21% 늘어나고 복지 예산의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31%를 넘어선다. 공무원 임금의 경우 3.0% 오른다. 한편 지난 6월 발간된 인사혁신처의 ‘국가공무원 통계연보’에 따르면 5급 공무원으로 첫 임용됐을 때 받는 기본급은 올해 기준으로 월 218만원이다. 공무원 임금 가운데 7급은 161만원, 9급은 128만원이며, 여기에 각종 수당을 포함하면 실수령액은 더 늘어난다. 또한 1급 공무원까지 승진하면 기본급은 최대 603만원 수준까지 올라간다. 국가정보원이나 경호실 등 공안업무 담당 1급공무원은 622만원, 치안정감은 603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임금 가운데 군인은 대장이 725만원, 중장이 712만원, 소장이 512만원을 받는다. 아울러 유치원·초·중·고 교원은 대학을 졸업하면 보통 9호봉으로 임용이 되는데, 기본급은 177만원이다. 교원 가운데 가장 호봉이 높은 40호봉의 기본급은 468만원이다. 국립대 교원기본급은 호봉에 따라 181만~507만원이다. 공무원 임금 인상에 대해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노조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공무원보수 현실화 방안 등을 무시하는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한다면, 공직사회의 불신 초래와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지외국인 교육할 한국어 교원 30일까지 모집

    세종학당재단은 내년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교원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경력에 따라 가·나·다·라 등 4등급으로 나누어 파견자를 선발한다. 지원하려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가급은 관련 전공 석사 학위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라급을 제외하고는 등급별 일정한 강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가급은 6년(2400시간) 이상, 나급은 2년(800시간)∼6년(2400시간), 다급은 6개월(200시간)∼2년(800시간) 등이다. 세종학당 파견 교원 접수 시스템(apply.ksif.or.kr)을 이용해 응시원서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된 교원은 10월 말 재단 누리집을 통해 발표된다. 11월 중 해외활동 관련 국내 교육을 받고, 이후 비자 발급 등 필요 절차를 거쳐 내년 2월 말 파견된다. 활동 기간은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이다. 파견 교원은 소정의 급여, 현지 체재비, 왕복 항공료, 각종 보험료 등을 지원받게 된다. 송향근 재단 이사장은 “2012년부터 전문 교원을 국외로 파견하고 있다”며 “올해 22개국 36개소의 세종학당에 50명의 교원을 파견한 만큼 앞으로도 인원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베 안보법 막겠다” 日 교원조합 결의

    일본 교직원조합이 6일 도쿄도에서 열린 정기 대회에서 “제자를 다시 전쟁터에 보내지 말라”는 내용을 담은 ‘집단자위권 법안’ 반대 결의를 채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직원조합의 결의는 “교육의 이름을 팔아 전쟁에 가담하는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베 정권은 사람을 전쟁으로 몰아세우고, 입헌주의를 파괴하고, 독재 사회로 가는 길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안보 법안에 반대하는 학자들의 모임’과 대학생 중심의 청년 모임 ‘실즈’도 도쿄 신주쿠에서 합동 집회를 열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1만 2000명이 참가했다고 주최 측이 밝혔다. 최근 안보 법안 저지를 결의한 6개 주요 야당 중 제1야당인 민주당의 렌호 대표 대행과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 사민당 요시다 다다토모 당수 등도 이 집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집권 자민당의 고무라 마사히코 부총재는 강연에서 “안보 법안은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며 “충분히 이해를 얻지 못해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안보 법안이 계류 중인 참의원에서 양원 과반의석을 보유 중인 연립여당(자민·공명당)은 다음주 중에 법안을 강행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기간제 교사 2명 중 1명은 ‘담임’

    기간제 교사 2명 중 1명은 ‘담임’

    초·중·고교 교사 10명 중 1명은 기간제 교사다. 기간제 교사 2명 중 1명은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담임을 맡고 있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1일 기준 초·중·고교 교사 37만 6355명 중 정규 교사는 33만 5717명(89.2%)으로 집계됐다. 10.8%인 4만 638명은 기간제 교사다. 기간제 교사는 정규 교사의 휴직이나 파견 등에 따른 결원을 보충하거나 특정 교과를 잠시 맡기고자 한시적으로 뽑은 교사를 뜻한다. 고용 상태가 불안함에도 담임을 맡은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전체 기간제 교사 4만 638명 중 2만 1521명(53.0%)이 담임교사다. 기간제 교사의 담임교사 비율은 중학교가 66.5%로 가장 높고 초등학교 54.5%, 고등학교 41.6%다. 앞서 교육부는 2013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육아휴직 등에 따른 교사 결원을 보충할 때 정규 교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가능하면 정규 교사가 담임을 맡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분이 불안정한 기간제 교사보다 정규 교사가 담임을 맡는 것이 학생을 위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교육재정이 악화하면서 기간제 교사 숫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2만 4831명이었던 기간제 교사는 2011년 3만 5727명, 2012년 3만 8230명, 2013년 4만 432명, 2014년 4만 1033명으로 5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간제 교사 ‘절반’이 담임

    초·중·고교 교사 10명 중 1명은 기간제 교사다. 기간제 교사 2명 중 1명은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담임을 맡고 있다.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 1일 기준 초·중·고교 교사 37만 6355명 중 정규 교사는 33만 5717명(89.2%)으로 집계됐다. 10.8%인 4만 638명은 기간제 교사다. 전체 기간제 교사 4만 638명 중 2만 1521명(53.0%)이 담임교사다. 기간제 교사의 담임교사 비율은 중학교가 66.5%로 가장 높고 초등학교 54.5%, 고등학교 41.6%다. 앞서 교육부는 2013년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육아휴직 등에 따른 교사 결원을 보충할 때 정규 교원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가능하면 정규 교사가 담임을 맡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교육재정이 악화하면서 기간제 교사 숫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2만 4831명이었던 기간제 교사는 2011년 3만 5727명, 2012년 3만 8230명, 2013년 4만 432명, 2014년 4만 1033명으로 5년 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뒤죽박죽’ 교원평가 2개로 통합… 학교성과급제는 폐지

    평가 방법과 시기, 결과 통보가 제각각이었던 3개의 교원평가가 2개로 통합돼 간소화된다. 학교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실시해 논란이 있었던 학교성과급제는 폐지된다. 교육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라 기존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는 ‘교원업적평가’로 통합된다. 그동안 승진 등의 인사를 평가하던 근무성적평정은 교장과 교감 등의 관리자평가와 동료 교사의 다면평가를 혼합해 매년 12월 실시해 왔다. 성과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는 성과상여금평가는 매년 4~5월 실시했다. 결과 통보 시기도 각각 달랐다. 이 둘을 통합한 ‘교원업적평가’는 승진을 평가할 때는 관리자평가(교장 40%+교감 20%)와 교사평가(40%)를 각각 6대4로 반영한다. 개인 성과급을 평가할 때는 교사평가만 100% 반영한다. 모든 학교는 매년 2월 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3월 말에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매년 9~11월 평가해 연말에 통보했던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유지된다. 다만 평가 결과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됐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명칭과 방법이 바뀐다. 전국의 학교를 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학교성과급제도는 폐지된다. 교육부는 “개인 노력과 상관없이 학교의 지리적, 사회적 여건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교사가 많았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성과급 총액의 20%를 차지해 온 학교성과급제도가 폐지되면 교원 간 성과급 차이가 커질 수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교성과급 폐지는 환영하면서도 “개인 성과급의 차등 폭을 확대할 경우 교사 간 경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초·중·고 하루 3건 ‘성폭력 무방비 교실’

    초·중·고교에서 하루 평균 3건 이상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교육부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실에 제출한 ‘학교 내 성폭력 발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14년 전국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성폭력은 모두 2357건으로 조사됐다. 하루 평균 3.2건꼴이다. 유형별로 성추행이 1182건으로 절반을 차지하고 성희롱이 716건(30%), 성폭행이 459건(20%)이다. 피해자는 학생이 2532명으로 95%이고 교직원과 외부인이 각각 77명(3%)과 45명(2%)이었다. 가해자 역시 학생이 2020명(86%)으로 가장 많았고 교직원 179명(8%), 외부인 158명(7%)이었다. 이와 관련해 2013년 1월부터 올 6월까지 2년 6개월 동안 징계받은 초·중·고 교원 1595명 가운데 8.2%인 130명이 성범죄 때문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음주운전(676명·42%) 다음으로 많은 수치로 금품수수(122명·8%)보다 높은 것이다.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학생인 경우는 1995건으로 전체의 79%를 차지했다. 교직원이 학생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경우는 105건(4%)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남이 50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454건), 경기(450건), 대구(263건), 인천(154건), 전북(115건) 순이었다. 배 의원은 “학교 성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기 마련인데도 교육부가 실태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3년부터 성폭력 발생 건수 정도만 집계할 뿐 가해자와 피해자의 유형별 현황 자료 등이 없다는 것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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