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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만명 모인 노동자대회…서울 곳곳 고공농성

    5만명 모인 노동자대회…서울 곳곳 고공농성

    ‘노조 할 권리·법 개정’ 등 촉구여의도 광고탑·목동 굴뚝 올라 전태일 열사 47주기를 하루 앞둔 12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노조 할 권리 및 노동법 개정, 한국사회의 완전한 적폐청산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주최 측 추산 5만여명(경찰 추산 2만 5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노동3권이 보장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은 촛불정부의 최소한의 의무”라면서 “이를 위한 노동법 전면개정에 나서지 않는다면 문재인 정부의 노동존중은 빛 좋은 개살구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회에 앞서 민주노총 산하 9개 노동조합은 사전대회를 열고 각자의 요구사항을 외쳤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이날 오후 1시쯤 종로구 세종로소공원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폐지를 촉구했다. 같은 시간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용산구 서울역광장에 집결해 “10년째 하루 4000원으로 동결돼 있는 건설노동자들의 퇴직공제부금 인상, 건설기계노동자들에게 퇴직공제부금 적용 등의 내용이 들어 있는 건설근로자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주노동조합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노동허가제 쟁취, 이주노동자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우다야라이 이주노동조합 위원장은 “이주노조가 설립된 지 12년, 합법적인 노조가 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이주노동자들은 강제노동과 저임금, 장시간 노동이라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고공농성을 벌였다. 민주노총 소속 이영철 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정양욱 건설노조 광주전남건설기계지부장은 지난 11일 오후 11시쯤 여의도 여의2교 인근 30m 높이의 광고탑에 올라갔다. 이들은 ‘노동기본권 쟁취!’라고 적힌 대형 플래카드를 광고판에 내걸고 건설근로자법 개정을 촉구했다. 홍기탁 전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도 이날 새벽 4시 30분쯤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의 75m 높이 굴뚝에 올라 노조·단협·고용의 3승계 이행, 노동악법 철폐, 자유한국당 해체 등을 요구했다. 소방당국은 광고탑 아래에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도 주변에 경력을 배치하고 농성 해제를 설득 중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관계자는 “고공농성은 기한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요구…김상곤 “대법 판결 지켜봐야”

    전교조 ‘법외노조 철회’ 요구…김상곤 “대법 판결 지켜봐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오는 24일 법외노조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 연가 투쟁을 예고한 가운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법외노조 문제는 대법원 판단을 지켜봐야 한다”고 12일 말했다. 전교조 연가 투쟁에 대해 ‘위법’이라는 입장을 드러내고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대응을 이번 주쯤 마련하겠다고 했다.김 부총리는 전교조 연가 투쟁의 시발점이 된 2013년 고용노동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고용노동부의 판단”이라면서 “현실적으로는 대법원 판단을 지켜보는 게 수순”이라는 의견을 한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앞서 고용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10월 전교조가 해직자를 노조 전임으로 둔 것을 이유로 전교조에 ‘노조 아님’을 통보했다. 전교조는 이 처분의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했다. 해당 사건은 전교조가 상고해 현재 대법원에 580여일째 계류 중이다. 전교조는 지난 6일 전체 조합원 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총투표를 진행해 24일 연가 투쟁을 확정했다.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위해 올해 5월부터 20차례 넘게 정부와 접촉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연가 투쟁은 법적으로 파업할 수 없는 교원들의 최고수위 쟁의행위로, 박근혜 정부는 이를 위법으로 규정했다. 김 부총리의 기조도 일단은 ‘위법’이다. 그러나 “새로운 정부에서 관련되는 법을 어떻게 유연하게 해석할 거냐 하는 문제는 있다”고 판단이 달라질 가능성도 열어 놨다. 문재인 정부가 노동 존중 사회를 표방한다는 점에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전교조 주장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노조 아님 통보와 성과급제 폐지 등 요구 자체는 합리성이 어느 정도 있는 면도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쉽지 않다는 의미다. 그는 이와 관련, “새 정부 들어서 최초의 대규모 집단행동이기 때문에 이번 주쯤 교육부가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부총리는 “전교조 측을 직접 만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담당 부서에서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능이 코앞인데 교사가”…전교조 총력투쟁 방침에 교육현장 우려

    “수능이 코앞인데 교사가”…전교조 총력투쟁 방침에 교육현장 우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오는 24일 최고 수준의 대규모 연가투쟁을 예고하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일주일 앞둔 일선 교육현장에서는 학습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전교조의 교원평가·성과급제 폐지 요구는 지지하지만 법적으로 노조 인정을 받지 못하는 법외노조 통보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9일 “전교조의 법외노조 통보는 정부의 (노조 규약) 시정명령을 무시하고 스스로 법을 어겨 생긴 문제”라며 “이를 연가투쟁으로 끌고 간다는 것은 상당히 비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해직교사에게도 조합원 자격을 주는 전교조 규약을 개정하면 되는 일인데 이를 연가투쟁의 이유로 삼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것이다. 박 실장은 “교권이 중요하지만 법외노조 철회가 당장 다수 교사의 권익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념적으로 가까운 정부가 들어섰다고 강성 투쟁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학생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총력투쟁을 선언하는 교사들로 인해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최미숙 상임대표는 “소송이 진행 중이고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도 않은 문제를 왜 정치적으로 풀려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최 대표는 “해직교사의 노조 활동을 위해 수능이 며칠 남지도 않은 상황에서 연가투쟁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교육 현장에서도 엇갈린 반응이다. 특정 단체에 가입돼 있지 않은 충남지역 중학교 교사 박모(29) 씨는 “교사들이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쟁의 행위가 없는 상황에서 수업에 지장만 안 준다면 연가투쟁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도 법외노조 문제는 입장을 보류했다. 지난해까지 교사들의 연가투쟁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혀 왔던 교육부는 정권이 바뀌면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전교조의 연가투쟁과 관련해 “교육 단체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박근혜 정권 시절 청와대, 국정원, 기무사, 보수단체가 합작해 전교조 죽이기 공작을 펼친 증거가 쏟아져 나오는데도 문재인 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며 “대정부 총력투쟁은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행동으로 맞서온 전교조 전통의 발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법외노조 철회하라” 전교조 24일 연가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4일 연가투쟁을 비롯한 총력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뤄지는 공공부문 노조의 첫 번째 대규모 대정부 투쟁이다. 연가투쟁은 사실상 파업에 준하는 것으로 최고수준의 쟁의행위로 여겨진다. 전교조는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위해 연가(조퇴)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안이 가결됐다고 8일 잠정 발표했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9시 10분까지 개표를 96% 진행해 총력투쟁 찬성이 76.81%, 반대는 22.34%라고 밝혔다. 총투표에는 5만 3000여명의 조합원 중 72%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교조는 9일 투표 최종 결과를 발표하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력투쟁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전교조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연가투쟁에 나서는 것은 2015년 4월 이후 약 2년 반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등이 명분이었다. 전교조는 2013년 10월 법외노조(법상 노조 아님)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는 통보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했다. 해당 사건은 전교조 상고로 대법원에 접수돼 대법원 2부에 배당된 뒤 580여일째 계류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교조, 24일 ‘법외노조 철회’ 대규모 연가투쟁

    전교조, 24일 ‘법외노조 철회’ 대규모 연가투쟁

    총투표 통해 2년반 만에 결정…文정부 출범 후 공공부문 노조 첫 대규모 투쟁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철회’ 등을 요구하며 오는 24일 연가투쟁을 비롯한 대규모 총력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이뤄지는 공공부문 노조의 첫 대규모 대정부 투쟁이다.전교조는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위해 연가(조퇴)투쟁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인다’는 계획안이 가결됐다고 8일 잠정 발표했다. 총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약 5만 3000여명)의 약 72%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9시 10분까지 개표가 약 96% 진행된 가운데 개표된 표 가운데 총력투쟁 찬성이 76.81%, 반대는 22.34%라고 밝혔다. 투표 최종 결과는 9일 발표된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교사들이 포함된 전교조는 오는 24일 연가투쟁에 나선다. 이는 사실상 파업에 준하는 것으로 최고수준 쟁의행위로 여겨진다. 전교조가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연가투쟁에 나서는 것은 2015년 4월 이후 약 2년 반에 처음이다. 당시에는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요구 등이 명분이었다. 전교조는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력투쟁을 공식 선포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2013년 10월 법적으로 노조가 아닌 법외노조 통보를 받았다. 전교조는 통보처분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패했다. 해당 사건은 전교조 상고로 대법원에 접수돼 대법원 2부에 배당된 뒤 580여일째 계류 중이다. 전교조는 “대법원 판결을 기다릴 것 없이 정부 스스로 법외노조 문제를 풀면 된다”고 주장한다. 애초 법외노조 통보를 정부가 했으니 철회도 정부 직권으로 할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정부는 “대법원 판결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7월 전교조 지도부와 만나 “법외노조 문제를 풀어야 한다.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정부와 전교조 간 논의에는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교조는 교육현장을 황폐화한다며 교원평가와 성과급제 폐지도 요구한다. 전교조 관계자는 “연가투쟁 전 수업시간 조정이 가능해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정부가 학습권 침해를 빌미로 연가투쟁을 불법으로 규정해 대응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대 교수, 골프채로 제자 폭행

    국민대의 한 음대 교수가 제자들을 골프채로 폭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1월 국민대가 예술대학 음악학부의 김모 교수를 업무방해와 상해 혐의로 고발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수는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했다. 2015년에는 오케스트라 연습이 부족하다면서 학생들에게 ‘엎드려뻗쳐’ 자세를 하게 하고 골프채 손잡이 부분으로 엉덩이 부위 등을 구타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교원평가에 유리하게 만드려고 연주회 팸플릿을 조작하는 등 교원업적평가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같은 학과의 겸임교수 A씨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A씨 역시 학생을 폭행하고 김 교수의 교원업적평가 조작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대 관계자는 “김 교수를 경찰에 고발하면서 즉시 직위해제했다. 현재 징계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징계 수위를 놓고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 뉴딜/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열린세상] 교육 뉴딜/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국 교육에 대한 언급이 많았다. 우리에겐 문제투성이지만 그의 눈에는 본받을 점도 있었던 모양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교사들을 ‘국가를 건설한 사람들’로 칭한 대목이다. 1953년 한국전쟁이 휴전에 들어갔을 때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67달러였다. 2015년 2만 7000달러로 반세기 만에 400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한 나라의 사회발전 정도를 보여 주는 인간개발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188개국 중 17번째다. 전쟁으로 폐허가 됐던 나라가 불과 60년 만에 이룩한 발전에 세계가 놀랄 만하다. 무엇이 이런 기적을 만들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교육의 역할이 컸다는 데 동의한다. 인재 양성이 가난에 찌들고 피폐했던 나라를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반열로 이끈 동력이었다는 것이다. 오바마는 힘든 상황에서도 교육과 국가 발전에 헌신했던 교사들의 역할에 주목했다. 오늘의 한국을 건설한 위대한 집단이라는 것이다. 많은 개발도상국 지도자들이 우리 교육 시스템, 특히 교사를 어떻게 양성하고 지원하며 활용하는지를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지금 나라가 위기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도 혼란스럽다. 정치와 민주주의는 시험대에 올랐다. 많은 처방이 제시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교육이다. 다가오는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슬기롭게 대비하는 길도 인재의 양성에서 찾아야 한다. 사람 기르는 일에 대한 국가 차원의 획기적 투자, 교육 뉴딜을 제안한다. 1930년대 미국이 경제 뉴딜 정책으로 대공황의 위기를 극복했다면 우리는 교육 뉴딜로 당면한 총체적 어려움을 이겨 내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자는 것이다. 교사에 대한 투자가 우선이다. 어느 때보다 공격적인 재정투자가 필요한 시점에서 인기 위주의 일회성 사업보다 교사를 양성하고 활용하는 데 공적 자금을 적극적으로 쓰자는 것이다. 2015년 통계를 보면 약 4만 4000명이 교원임용시험에 응시했지만 5000명 정도만 선발했다. 사범 교육을 받고 교사가 되겠다는 열망을 가진 인재들이 사회적으로 사장되고, 일부는 사교육 시장으로 간다. 반면 학교 현장은 더 많은 뛰어난 교사를 원하고 있다. 내 자식 하나하나를 제대로 돌보고 질 높은 맞춤형 교육을 하기엔 교사당 학생수가 많다. 교육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열정과 전문성을 골고루 갖춘 젊은 교사들을 많이 뽑아 학교에 배치하고 교육에 새바람을 불어넣는 국가적 사업을 펼치자는 것이 교육 뉴딜이다. 물론 충원만이 능사는 아니다. 교사의 양성, 임용, 재교육 전반에 걸친 변화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산업화와 민주화 시대의 인재 양성 패러다임에 맞춰진 교사 교육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교과 지식과 교수법을 숙달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혼돈과 희망이 교차하고 인간과 기술, 개인과 공동체가 공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어떤 인재를 길러야 할지를 합의하고 교원 양성 과정에 담아내는 것이 더욱 요청된다. 성숙한 시민의식을 가진 사람을 기르고 사회적 정의를 구현하는 데 교육이 더 앞장서라는 시대적 요구도 외면하기 어렵다. 교원 정책의 기조도 바뀔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채찍과 당근을 썼다. 교원평가제와 성과급으로 교사들을 움직이려 했다. 하지만 외재적 동기로만 교사들의 마음이 바뀔지는 의문이다. 오히려 냉소와 분열만 키운다는 평가도 있다. 성균관대 연구팀에 따르면 교사들은 학생들과 상호 작용하고 그들이 커 가는 것을 보면서 교직에 몰입하고 성취감을 느낀다. 자기들끼리의 경쟁과 외적 보상보다 아이들의 반응과 성장을 보면서 행복을 느끼고 움직인다는 말이다. 교육 뉴딜 시대에는 교사들이 아이들과 최대한 많이 교류하고 그들의 변화와 성장을 느끼면서 가르치는 일에 몰입하도록 하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많은 교육 정책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한계가 있었다. 제 길을 놔두고 돌아갔기 때문이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다. 우수한 교사를 양성하고 사람을 키우는 일에 몰입하도록 하는 것만큼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책은 없다. 오바마의 말처럼 국가를 바로 세우고 미래를 대비하는 길이기도 하다. 국가 차원의 결단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때다.
  • ‘표지갈이’ 교수 일부 저작권법 무죄 논란

    저작권법 위반혐의 4명 무죄 판단 10명 1000만~1500만원 벌금 남의 책 표지만 바꿔 자신의 책인 것처럼 출간한 이른바 ‘표지갈이’ 사건으로 기소된 대학교수 79명 가운데 10명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저작권법 위반 혐의에 대해 4명에겐 무죄를 선고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의정부지법 형사1단독 정선민 판사는 15일 저작권법 위반과 업무방해 또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유모(56) 교수 등 10명에게 벌금 1000만∼1500만원을 선고했다. 저작권법 위반 혐의와 업무방해 혐의가 둘 다 유죄로 인정된 조모(53) 교수는 벌금 1500만원을, 두 개 혐의 중 하나만 유죄로 인정된 교수 9명은 벌금 1000만원을 선고받았다. 변모(56) 교수 등 4명의 저작권법 위반 혐의와 권모(57) 교수 등 2명의 업무방해 또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는 무죄로 판단됐다. 재판부는 “저작권법에서의 ‘공표’는 저작물을 최초로 공개하거나 발행한 경우만을 의미한다”며 “이미 발행됐던 서적의 저자를 허위로 표시해 발행한 행위는 공표에 해당하지 않아 무죄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발행된 책이라도 개정돼 재발행됐으면 공표에 해당해 유죄로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업무방해나 위계공무집행방해와 관련, “피고인들이 표지갈이를 한 책을 교원업적 자료로 제출해 교원평가가 이뤄진 경우는 유죄, 이뤄지지 않은 경우에는 무죄”라고 판시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표지갈이에 가담한 대학교수 179명과 출판사 임직원 5명 등 184명을 저작권법 위반과 업무방해 또는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했다. 이 중 79명은 정식 재판에 넘겨졌고 나머지 105명은 벌금 300만∼10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법원은 이 사건을 형사1∼6단독과 9단독 등 7개 재판부에 배당했다. 이 가운데 형사1단독이 맡은 10명에 대한 판결이 이날 먼저 나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뒤죽박죽’ 교원평가 2개로 통합… 학교성과급제는 폐지

    평가 방법과 시기, 결과 통보가 제각각이었던 3개의 교원평가가 2개로 통합돼 간소화된다. 학교별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채 실시해 논란이 있었던 학교성과급제는 폐지된다. 교육부는 3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교원평가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개선안에 따라 기존 근무성적평정과 성과상여금평가는 ‘교원업적평가’로 통합된다. 그동안 승진 등의 인사를 평가하던 근무성적평정은 교장과 교감 등의 관리자평가와 동료 교사의 다면평가를 혼합해 매년 12월 실시해 왔다. 성과에 따른 수당을 지급하는 성과상여금평가는 매년 4~5월 실시했다. 결과 통보 시기도 각각 달랐다. 이 둘을 통합한 ‘교원업적평가’는 승진을 평가할 때는 관리자평가(교장 40%+교감 20%)와 교사평가(40%)를 각각 6대4로 반영한다. 개인 성과급을 평가할 때는 교사평가만 100% 반영한다. 모든 학교는 매년 2월 말까지 평가를 마치고 3월 말에 결과를 통보하게 된다. 매년 9~11월 평가해 연말에 통보했던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유지된다. 다만 평가 결과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됐던 초등학생 만족도 조사는 명칭과 방법이 바뀐다. 전국의 학교를 등급으로 나눠 성과급을 차등 지급하는 학교성과급제도는 폐지된다. 교육부는 “개인 노력과 상관없이 학교의 지리적, 사회적 여건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고 불만을 제기하는 교사가 많았다”고 폐지 이유를 밝혔다. 성과급 총액의 20%를 차지해 온 학교성과급제도가 폐지되면 교원 간 성과급 차이가 커질 수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학교성과급 폐지는 환영하면서도 “개인 성과급의 차등 폭을 확대할 경우 교사 간 경쟁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1만명 연가투쟁 ‘전운’… 정부 “엄정 대응”

    전교조 1만명 연가투쟁 ‘전운’… 정부 “엄정 대응”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4일 집단으로 휴가를 내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총파업에 참가할 예정이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당국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교사 1만여명이 연가투쟁에 들어갈 경우 수업 결손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교육부는 “연가투쟁에 참가한 교사는 전원 형사고발하고 이를 허락한 교장도 징계하겠다”며 초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다. 전교조는 24일 서울광장에서 연가투쟁 결의대회를 가진 뒤 민주노총 총파업에 합류할 계획이다. 25일에는 서울광장에서 공적연금 강화를 요구하는 집회에 참가한다. 전교조 관계자는 23일 “조합원 5만 3000여명 가운데 최대 1만여명이 민주노총의 4·24 총파업에 연가투쟁 형식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가투쟁이란 현행법상 단체행동권(쟁의권)이 없는 교사들이 한꺼번에 연차휴가를 내고 집회 등에 참가하는 것을 말한다. 전교조의 연가투쟁은 2006년 교원평가제도에 대한 반발 이후 9년 만이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황우여 교육부총리, 황교안 법무부 장관,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 명의로 공동담화문을 내고 “공무원단체의 불법 행동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담화문에서 “공무원들이 법령에서 엄격히 금지하는 파업을 강행한다면 이는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전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주도하거나 가담한 공무원에 대해 엄중 문책하는 한편 형사처벌도 철저히 병행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자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총파업과 전교조 연가투쟁 찬반 투표 주동자 20여명을 공무원법과 공무원노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이와 별도로 전국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긴급 소집해 “소속 교원들의 복무관리와 연가투쟁 당일의 현장지도를 책임져 달라”고 요청했다. 교육부도 다음주부터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연가투쟁 참여 교원 명단을 받은 뒤 모두 형사고발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연가투쟁 참여자 명단 제출을 요구하기로 한 것도 향후 여진을 예고하고 있다. 교사가 연차휴가를 내며 집회 참가가 아닌 다른 이유를 대더라도 진위 파악이 어렵다는 점에서 처벌 대상 선별에 혼란이 예상된다. 학교장이 연가투쟁을 허락했더라도 교육부는 이들을 직접 징계할 수 없고 시·도교육감에게 징계를 요청해야 한다. 진보 교육감들이 포진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 간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전교조는 앞서 지난 6~8일 전체 조합원 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가투쟁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의 65%가 찬성해 연가투쟁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지난 18일 “전교조의 연가투쟁 찬반 투표 행위가 국가공무원법상 공무 외 집단행위 금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변성호 위원장 등 지도부 24명을 검찰에 형사고발해 놓은 상태다. 한편 정부는 담화문에서 공무원연금 문제에 공무원단체들이 협력해 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정부는 “지금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향후 공무원의 희생이 더 커질 것이고 후배들에게 가혹한 환경을 떠넘기게 된다”면서 “공무원과 국민이 모두 공감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고 조금씩 고통을 나눈다면 공무원연금 개혁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4일 민노총 파업에 전교조 연가투쟁…세월호특별법·공무원연금 개혁 반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오는 24일 집단적으로 휴가를 내 공무원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민주노총 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다. 연가투쟁은 교원평가제에 반대했던 2006년 이후 9년 만이다. 교육부는 연가투쟁 참석 교사를 징계한다는 입장이다. 전교조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와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저지를 위해 24일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가투쟁 형태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연가투쟁이란 단체행동권이 없는 교사들이 같은 날 한꺼번에 연차 휴가를 내는 단체 행동 방식이다. 전교조는 앞서 지난 6∼8일 전체 조합원 5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가투쟁 투표를 한 결과 투표자 65%가 찬성해 연가투쟁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악을 군사작전처럼 밀어붙이고 있다”며 “민주노총과 함께 비인간적인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연가투쟁을 불법으로 규정, 지난달 전국 시·도교육청에 이를 금지하는 내용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연가투쟁 총투표 관련 교원 복무관리’ 공문을 보낸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교조, 조퇴투쟁 강행… 정부 “형사처벌”

    전교조, 조퇴투쟁 강행… 정부 “형사처벌”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27일 서울역에서 전국 16개 지부 교사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퇴투쟁을 열고 정부의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에 항의했다. 이날 조퇴투쟁은 2006년 교원평가제 반대 이후 8년 만이다. 정부가 조퇴투쟁을 불법행위로 규정한 만큼 향후 대량 징계 사태도 우려된다. 이날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올라온 전국의 교사들은 오후 3시쯤 서울역에 속속 집결했다. 집회 장소인 서울역 광장에 지부 깃발을 들고 모인 전국의 교사들은 “전교조를 지키는 것이 민주주의와 노동기본권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사들은 ‘참교육 25년, 전교조를 지켜 주세요’, ‘노동기본권 말살하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이 쓰인 펼침막을 들고 집회에 참여했다. 전교조 16개 지부 대표단은 서울역 집회에 이어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에 법외노조 판결에 대한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경찰의 저지로 실패했다. 전교조는 이날 집회로 인한 학생들의 수업 차질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초등학교 120명, 중학교 25명, 고교 53명 등 모두 198명이 조퇴를 신청했다. 3명의 교사가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힌 한 서울 모 중학교 교장은 “3명의 교사가 사전에 모두 다른 교사들과 수업을 바꿨다”며 “오후 3시쯤 수업이 끝나 교사들이 무리 없이 참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조퇴투쟁 가담자에 대해 형사처벌 등 강경 대응할 방침이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전날 교육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전교조 법외노조 관련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전교조의 집단행동이 국가공무원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특히 26일과 27일 조퇴를 신청한 이들에 대해 오는 30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집회 참여 여부를 보고받고 징계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징계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06년 교원평가제 반대 투쟁 당시 교육부가 적극 가담자 171명에게 강제 전보를 내리려 했지만 막판에 방침을 철회하고 9명에 대해 견책 처분만 내렸다. 2004년 네이스(NEIS) 반대 투쟁 때도 견책을 받은 사람은 7명이었다. 한편 전교조가 서울시 사립학교들에 대해 ‘단체교섭 요구에 성실히 응하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전교조가 서울시 사립학교 단체교섭협의회와 서울시내 사학재단 118곳을 상대로 낸 단체교섭 응낙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전교조는 고용부 법외노조 통보에 불복해 소를 제기했지만 청구가 기각되는 판결이 선고됐다”면서 “전교조는 교원노조법에 따른 노동조합에 해당하지 않아 단체교섭권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학생들에겐 대화 가르치면서…” 불통의 교육현장

    “학생들에겐 대화 가르치면서…” 불통의 교육현장

    ‘법외 노조’ 판결을 둘러싼 교육부와 전국교직원노조(전교조)의 갈등이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교육부는 23일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를 소집, 법외노조 판결에 불복한 전교조의 집단행동에 대한 엄벌 의지를 재차 밝혔다. 전교조도 이날 법원에 항소장 및 법외노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장을 제출하고 조퇴투쟁 등 장외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회의에서 “전교조의 법외노조 저지 대정부 총력투쟁은 관련 법령에 저촉될 수 있는 것으로 학생들의 수업권 및 학습권 침해가 심하게 우려된다”면서 “법과 원칙에 의거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나 차관은 “조퇴투쟁에 참석한 교원들은 교육공무원법의 집단행위 금지 의무 위반으로 징계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 21일 경기도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제69차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조퇴투쟁, 시국선언, 전국교사대회 등을 의결했던 전교조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전임자 72명에 대해 다음달 3일까지 복귀하라는 교육부 지침을 대법원 확정 판결 전까지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또 다른 교육부 지침인 사무실 퇴거, 예산지원 중단 등의 사안 역시 법적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노조가 아닌 교육단체인 퇴직 교장 모임이나 퇴직 교육공무원 모임 등을 위한 사무실 공간도 교육 재정에서 지원된다는 이유에서다. 전교조와 정부 간 가시적인 충돌은 27일 오후 3시 서울역 집회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2001년 7차 교육과정 폐지 투쟁, 2003년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 반대 투쟁, 2006년 교원평가제 저지 투쟁 등 그간 전교조의 연가투쟁에는 최대 9000명이 참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교육계 이념갈등으로 학생들만 피해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어 대정부 총력 저항을 결의했다는 소식이다. 서울행정법원의 법외노조 판결에도 불구하고 교육부의 노조 전임자 학교 복귀 명령을 거부한 뒤끝이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오후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정부를 비난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소속 교사들의 집회 참여를 위해 이른바 조퇴투쟁도 벌이기로 했다니 학생들의 수업 차질은 불가피하다. 여기에 다음달 2일에는 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제2차 교사선언을 발표하고, 12일에는 다시 전국교사대회를 열어 대정부 저항의 수위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한다. 교육부는 교육부대로 휴직 허가를 취소한 노조 전임자 72명이 다음달 3일까지 복귀하지 않을 경우 복무규정대로 처리한다는 방침을 공표해 놓고 있다. 전교조 결의에 따라 노조 전임자들이 복귀하지 않는다면 대규모 징계는 피할 수 없는 형국이다. 갈등이 새로운 갈등을 부를 게 뻔한 상황에서 피해자는 결국 우리 아이들이 될 수밖에 없다. 전교조가 추진하는 조퇴투쟁이란 절박함의 표현이자 가장 강력한 수준의 항의 표시일 것이다. 조퇴투쟁이 현실화되면 노무현 대통령 시절인 2006년 정부의 교원평가제 시행방침에 반발하면서 벌인 이후 8년 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정부의 교육 정책을 규탄하는 집회에 나가야 한다며 수업을 전폐하고 조퇴하는 교사를 너그럽게 봐줄 수 있는 학부모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법외노조 판결 과정에서 전교조의 입장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조차 크게 실망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더구나 교육부는 조퇴투쟁도 국가공무원법이 명시한 공무원의 각종 의무를 위반하는 불법 집단행동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지 않았나. 그동안에도 교육계의 이념갈등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갈등 구조는 교육부와 전교조를 대립 축으로 하는 단선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번 갈등이 걱정되는 것은 진보 교육감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갈등의 새로운 축으로 가세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6·4 지방선거에서 13명의 진보 성향 인사가 교육감에 당선됐다. 이들은 행정법원 판결에 즉각 유감을 표시하며 전교조를 교원단체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반면 교총은 이사회를 열어 교육감 당선자들에게 판결을 존중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자신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학교 현장의 혼란을 발생시키는 교육감에는 ‘불복종 운동’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는 것이다. 이해당사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해법을 마련하기도 그만큼 어려워졌음을 뜻한다. 전교조는 지금 학생들의 ‘수업받을 권리’를 침해하면서 정부에 총력 저항할 때가 아니다. 법원의 판결을 거부하는 것은 민주 사회의 기본 정신을 거스른다는 점에서도 명분 없는 일이다. 오히려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국민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서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행정법원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해직자의 노조가입 자격을 인정하는 것이 헌법 취지와 국제 관례에 부합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더구나 이제 1심 판결이 이뤄진 만큼 상급심도 남아 있지 않는가.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법 집행의 치외법권 지대는 있을 수 없다. 전교조는 법을 준수하면서 학교 현장에서 ‘가르칠 의무’를 다하는 본연의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 그것이 국민의 지지를 받는 유일한 길이다.
  • 이론보다 현장… 교수사회부터 바꾼다

    ‘이론 대신 실용, 논문 대신 산업체 경력’ 10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공과대학 혁신방안’에는 주입식 이론 위주에서 현장과의 소통 강화로 실무 역량을 높이는 쪽으로 공대 교육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구상들이 담겼다. 우리 공대들이 현장과 동떨어진 이론 연구에 매몰됐다는 산업계 비판이 수용됐고,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논문 실적 위주인 재정지원사업 및 교수평가 지표 때문에 체질 개선 시도가 여러 차례 좌절됐다는 자성이 반영됐다. 공대혁신위원회는 2011년 기준 한국의 인구 1만명당 공대 졸업생은 10.9명으로 독일(5.5명), 영국(4.4명), 캐나다(3.7명), 미국(3.3명)보다 훨씬 많다고 집계했다. 양적으로 우월하지만 산업계에서 공대 졸업생의 업무능력에 불만을 터뜨리는 이유는 교육, 연구, 평가 등 모든 측면에서 질적인 향상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위원회는 분석했다. 위원회가 지난해 몇 군데 대학의 전공필수 비중을 보니 25.1~52.1%로 미국 스탠포드대(81.5%)나 조지아텍(72.1%)에 크게 못 미쳤다. 또 재정지원사업과 교수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SCI논문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어서 교수들은 이론적인 성과를 내는 데 골몰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형성됐다. 이에 따라 미래창조과학부, 교육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혁신안은 재정사업과 교수 평가에서 산합협력 등 실용적 성과를 균형 있게 반영하고, 공대생의 전공과목 이수기준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산업체 경력을 연구실적으로 100% 환산, SCI논문이 없어도 우수한 산업체 실적만으로 공대 교수를 채용하는 방안은 교수사회에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서울대 연구부총장이기도 한 이준식 공대혁신위원장은 “하반기에 서울대에서 산업체 출신 공대 교수 2명을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지금까지 전례가 없었던 완전히 새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혁신안은 또 교원평가를 할 때 교육, 학술연구, 산학협력 등 3가지 트랙을 운영하며 SCI논문실적이 저조해도 산업체 연구개발(R&D) 수주액이 높거나 기술이전 실적이 좋은 교수는 산학협력 트랙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학생들을 위해서는 공학기초 이수기준을 25학점에서 30학점으로, 전공 이수기준은 50학점에서 54학점으로 높여 공학교육인증제 학점이수 기준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이 마련됐다. 또 ‘3+2 학·석사 통합과정’을 도입하고, 공학기초과목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시행해 학제간 융합교육과 기업가정신 교육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지역 우수 중소·중견기업과 대학이 협력하는 ‘정보통신기술(ICT) 학점이수 인턴제’와 ‘채용연계형 산업인턴제’도 확대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3번 나눠 하던 교원평가 한번으로 통합

    교육부는 교원능력개발평가와 근무성적평정을 같은 시기에 하는 ‘교원평가제도 개선 1단계’를 전국 18개 연구학교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초등학교 8개교, 중학교 6개교, 고등학교 4개교 등 모두 18개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한다. 이번 조정안은 그동안 교원능력개발평가(9∼11월), 근무성적평정(12월 말), 교원성과상여금평가(2월) 등 유사한 내용의 교원평가가 각각 다른 시기에 실시돼 교원의 피로감을 증가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졌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우선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학생 및 학부모 만족도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평가지표를 개선해 통합할 예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셸 리 도입 교원평가제 “원더풀”

    미셸 리 도입 교원평가제 “원더풀”

    이민 1.5세 재미교포인 미셸 리(44) 전 워싱턴 교육감이 재직 시절 도입한 교원 평가제도 ‘임팩트’가 교육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임팩트가 교사들의 업무 성과를 눈에 띄게 향상시켰다는 내용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동안 미국에서 교원 평가제가 교육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밝힌 연구보고서는 있었지만 이 같은 결론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과 버지니아대 교육대학원은 임팩트가 기존의 교원 평가제도와 다르게 강력한 인센티브를 적용시켰다고 밝혔다. 실제로 기존에 최대 6000달러(약 636만원)였던 교사 성과급은 임팩트 시행 이후 2만 5000달러(약 2651만원)로 4배 이상 늘었다. 또 교원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은 교사는 15년간 30% 인상된 기본급을 보장받는다. 반면 최하위 등급을 받을 경우 학교 재량으로 2년 안에 교사를 해임할 수 있다. 미셸 리 전 교육감이 이 제도를 발표했을 당시 미국 사회에서는 교원 노조의 반발을 포함해 뜨거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현재 미국 교육계는 이 제도 덕분에 교육의 질이 월등히 우수해졌다고 평가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교원평가 내실화 공정잣대에 달렸다

    올해 교원능력개발평가가 전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새달부터 실시된다. 교사의 능력 제고는 교육의 미래와 직결되는 만큼 무엇보다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교육부는 수업과 학생지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교원이 우대받는 풍토의 정착을 위해 가일층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원평가는 근무성적평정이 교사 승진 위주로 이뤄져 교육의 질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2010년부터 근무성적평정과 별개로 교원 외에 학생, 학부모도 평가에 참여해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전국 17개 시도가 법령과 지침을 준수해 진행하는 만큼 더욱 의미가 각별하다. 지난해 학생, 학부모, 동료교원 등 각 평가주체별 만족도는 2011년도보다 모두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의 평가 참여율이 절반에 그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최근 2년간 교원·학생의 평가참여율은 80%선 이상으로 높은 반면, 학부모 평가참여율은 2011년 45.59%, 지난해에는 49.63%로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학부모의 참여율을 끌어올릴 획기적인 대안 마련이 절실하다. 학부모들이 평소 자녀와의 대화나 관찰만으로도 답할 수 있도록 만족도 조사문항도 바꾸고,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 접속을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뿐 아니라 OMR 종이설문지로도 평가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그런 맥락의 조치로 기대를 모은다. 평가의 신뢰도를 높일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교원평가에 참여했으나 가시적인 교육상의 변화가 보이지 않아 평가를 포기하는 학부모들은 없는지, 전시성 공개수업이 여전한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정부가 올해 평가부터 교사의 ‘자기교육활동 소개자료’를 학생과 학부모에게 참고자료로 제공하기로 한 것은 평가의 실효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주목된다. 초중등교육법에 교원평가 근거를 담는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교원단체는 교원평가가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이고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특히 전교조는 교원평가 반대투쟁을 재고하기 바란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평가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할 대안 마련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신뢰성 논란에도… 교원평가 새달부터 실시

    교육부는 다음 달부터 두 달 동안 전국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에서 교원능력개발평가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원 단체는 여전히 학부모·학생 만족도 조사의 신뢰성이 확보되지 못한 평가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며 반발했다. 교원평가 결과에 따라 기준미달 점수를 받은 교원은 능력향상연수를, 보통 교원은 평가지표별 맞춤형 연수를 받게 된다. 우수 평가 교원은 학습연구원 특별연수를 받는다. 2010년부터 4년째 전면 실시 중인 교원평가는 동료교원 평가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이상 전 학년 대상), 학생 만족도 조사(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대상)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구성원별 평가 참여율은 교원이 91.2%, 학부모가 49.6%, 학생이 80.8%였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학부모 만족도 조사 문항을 쉽게 바꿔 학부모 참여율을 높이고, 학생들이 평가 전 교감으로부터 설명을 듣게 해 ‘인기투표식 평가’에서 벗어나게 할 방침이다. 동료교원 평가는 반드시 평가대상 교사의 공개수업을 들은 뒤 하도록 해 ‘온정주의식 평가’를 지양하도록 했다. 하지만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보다 전면적인 교원평가 체제 개편을 요구했다. 교총은 “감정적 평가나 또래 집단의 영향을 받는 집단평가가 되는 경향이 높은 초·중학생의 만족도 조사는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고등학생만 학생 평가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귀동냥 조사’로 흐르고 있다”면서 “수업 참관을 한 학기에 1회 이상 해 본 학부모를 전제로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교원평가, 교육부 명령은 적법”… 전북교육청 패소

    ‘교원평가’를 놓고 갈등을 빚었던 전북교육청과 교육부의 법정 다툼에서 대법원이 교육부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3일 전북교육청이 ‘교육부가 교원능력평가 추진 계획에 대한 시정·직무이행 명령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며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교원능력평가는 국가 사무로서 각 시·도 교육감에게 위임된 것”이라면서 “교육부의 시정명령은 자치사무에 관한 명령,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하는 것이 아니므로 지방자치법상 소 제기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교육청이 교육부의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추진 계획’에 반하는 안을 제출하고 이를 준수하라는 시정명령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사무를 게을리한 것인 만큼 직무이행명령은 적법하다”고 판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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