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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족문제연구소‘한국군과 식민유산’주제 학술회의 개최

    군(軍)이 현대사에 끼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우리사회 곳곳엔 군사문화의 흔적이 배어 있다. 민족문제연구소(소장 김봉우)가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진 ‘한국군과 식민유산’이란 학술회의는 군의 일제 잔재와 정치적 성향 등 그동안 논의되지 않은 사안을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학술회의에는 전문가등 1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용원 한국교원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한국군의 형성과정에서 일본군 출신의 리더십 장악과 그 영향’이란 발제문을 통해 “해방직후 미군은 남한에서 혁명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제에 복무했던 군인들을 군정기구인 경비대에 대거 충원했다”면서 “48년 창군때 이들은 상해 임시정부군인 광복군과 일제 괴뢰정부인 만주군과 함께 국군에 편입됐으며,만주군을합해 장군 이상만도 90%가 돼 군의 주류를 이뤘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수립 직후 광복군 출신들이 한때 군부에 중용됐지만 한국전쟁을계기로 노장 배제정책이 추진된 데다 미 군사고문단의 비호로 일본군 출신들의 영역은 넓어지고 리더십 또한 커져 70년대 말까지 이 현상은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또 “일본군 출신들이 군을 장악하는 동안 한국전에서 북한군을격퇴하고 조국 근대화와 자주국방의 기반구축을 했지만 5·16을 계기로 민족사적 정통성 훼손과 군내 파벌형성과 대립,엄벌주의의 지휘통솔문화 조장 등비민주적인 병영 문화를 확산시키는 역기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제발표에 나선 양병기 청주대 교수(정치외교학)는 ‘한국군부의 정치화 과정-신직업주의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란 주제논문에서 “국군 창군이후 군부내에는 군의 정치적 중립 및 대외적 안보를 중시하는‘구(舊)직업주의’ 세력과 군의 정치화 및 대내적 안보를 주장한‘신(新)직업주의’세력이 함께 존재했다”며 “당시 남북한간의 군사적 대치로 구직업주의 세력이힘을 얻었지만 좌익세력 진압과정에서 신직업주의 세력에 힘이 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양 교수는 이어 “50년대의 이승만정권때는 신직업주의의 세력이 더욱 커져정치적 중립을 견지한 구직업주의와 장면 민간정부를 전복하려는 신직업주의세력과는 극단적인 대립을 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61년 5·16 군부 쿠데타는 한국사회 곳곳에 군사문화를 덧칠하는계기도 됐지만 군사정권이 혁명공약에 신직업주의의 교리를 넣는 등 정치적군인에 힘이 실리는 계기를 줬다고 분석했다. 정기홍기자 hong@
  • 국내 지진 대비 상황/1905년 근대적 지진계 첫 설치

    우리나라의 지진관측망은 지진 다발지역에 포함된 일본에 비할 수 없을만큼열악하다. 1905년 일본인에 의해 인천에 지진계가 처음으로 설치되면서 계기관측이 시작됐지만 우리가 자체적으로 공식 관측을 시작한 것은 그보다 훨씬뒤인 1978년부터다. 1946년부터 1963년 초까지는 국내에 지진계가 아예 운영되지 않았으며 1963년에 세계지진관측망(WWSSN)구성의 일환으로 서울에 지진계가 설치됐다. 현재의 지진에 대한 공식집계는 기상청에서 전국에 운영하고 있는 18개의관측소와 한국자원연구소에서 경상분지를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는 관측소에의해 이뤄지고 있다.이밖에 한국교원대에서 충남지역에 6개소 등 몇몇 대학의 지진 관련 학과 및 연구소에서 자체적인 지진관측소를 설치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지진 발생횟수 증가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짐에따라 오는 2001년까지 관측소를 18개에서 31개소로, 진도를 측정하는 가속도계는 75개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원래 내년까지 확충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1년 뒤로미뤄졌다. 그러나 이 정도 시설로는 지진을 효과적으로 관측하고 신속히 대비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특히 우리나라는 오는 2015년까지 현재 가동 중인14기 외에 18기의 원자력발전소 추가 건설 계획을 확정한 상태다. 체르노빌원전사고가 경미한 지진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진관측에 대한 투자를 대폭확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 한반도 지진 안전지대인가/지진 올 31차례‘규모3’ 이상 14회

    수많은 인명을 앗아간 터키지진 이후 지진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졌다.그렇다면 한반도는 과연 지진으로부터 안전한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지진 학계의 중론이다.최근의 여러 연구결과들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회수가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다.발생지역도 활성단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된 경상도외에도 충청도 강원도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다. ■올들어서만 31회 발생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7월17일 충남논산지역에서 규모 2.9의 지진이 일어난 것을 비롯,올들어서만 모두 31회의 지진이 한반도에서 발생했다.지금까지 우리나라의 연평균 지진발생회수 19회를 훨씬 넘어서는 숫자다.이 가운데 사람들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규모 3.0 이상의 지진도14차례나 된다. 기상청 조영순(曺映淳) 지진담당관은 “2∼3년 전부터 한반도에서 지진발생회수가 늘고 있으며 특히 올들어서는 짧은 기간 중 많은 지진이 발생했다”며 “이같은 지진 증가추세로 미루어 한반도가 지진 다발주기에 들어섰다고성급하게 판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의지진다발지역을 중심으로 지각구조 등원인조사와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진활동의 불규칙성 1905년 인천에 최초로 지진계가 설치돼 계기에 의한지진관측이 시작되기 이전까지 한반도에서는 총 1897회의 지진이 발생했다. 삼국시대에 총 105회,고려시대에 171회의 지진이 발생했다.이조시대에 와서지진기록은 기간에 따라 현저한 차이를 나타낸다. 1세기에서 14세기까지는 비교적 낮은 지진활동이 지속됐지만 15∼18세기 400년동안은 지진활동이 매우 활발했다.19세기에 들어와 지진활동은 급격히 감소했으며 20세기 초반까지 감소세가 이어지다 최근 다시 증가세로 반전되고있다. 이처럼 한반도의 지진활동이 시간적으로 불규칙한 것은 한반도가 지구 표층을 이루는 판(板) 가운데 유라시아 판 내부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이런 지진활동은 판들의 경계부근에서 충돌에 의해 발생하는 지진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규모가 적지만 발생시기,규모,진앙지가 불규칙적이다. ■연평균 발생률도 증가추세 기상청이 공식집계를 시작한 1978년부터 올 8월말까지 관측된 지진은 모두 434회.이중 규모 4 이상의 지진은 28회나 발생했다. 지진의 연평균 발생률은 20세기초에는 대략 10회에 머물렀으나 1980년대 이후 2배로 늘었다.90∼98년 평균 발생률은 24회.지진관측망이 전국적으로 확장된 것에도 부분적으로 원인이 있지만 예사롭지 않은 증가세다.지난 96년 12월13일 영월에서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은 진앙지 근처에 상당한 피해를가져왔다. 학계에서는 몇년전부터 우리나라의 활성단층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한국교원대 지구과학교육학과 경재복(慶在福)교수는 “포항 경주 울산 경주 지역에 주로 활성단층이 분포한다”며“활성단층들을 찾아내 이들 단층의 특성을 규명하는 것이 앞으로 한반도 지진연구의 가장 중요한 연구과제”라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연일 찜통…해수온도 올라 동해 해수욕장 ‘폭염 특수’

    전국이 찜통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동해지역 해수욕장에는 뒤늦게찾아온 피서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연일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계속되는데다 지난해 이맘 때는 20도를 밑돌던 해수면 온도가 올들어 최고 24도까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예년 같으면 벌써 해수면의 온도가 떨어져 해수욕하기가 어려운 동해 해수욕장이 ‘피서 시즌’을 맞았다.동해지역 해수욕장들은 뒤늦게 몰려드는 피서객을 위해 개장일을 연장했다. 강원도내 해수욕장 94곳 가운데 화진포·덕산·삼척·궁천·용하·맹방·작은호진 해수욕장은 개장일을 이달 말까지로 지난해보다 10여일 연장했으며 20여곳이 연장을 검토중에 있다. 낙산 해수욕장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34만명의 피서객이 몰려 지난해 같은 기간 13만명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는 해수면 온도가 10도 안팎까지 떨어져 해수욕을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었으나 올들어 해수온도가 올라가면서 해수욕을 즐기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인근 송지호 해수욕장도 최근들어 갑자기 피서객이 몰리면서 지난해 하루 3,000명에 불과하던 피서객이 4,500명까지 늘었으며,화진포 해수욕장도지난해 하루 3,000명이던 피서객이 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강원 양양군청 관광기획과 이상길(李相吉)씨는 “뜻하지 않게 날씨가 더워진데다 해수면 온도가 크게 상승해 피서객들이 몰려오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해수욕장들이 개장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속초지역의 해수면 온도는 7일까지 24.1도로 지난 31년간 8월 초순 평균온도인 22.35도와 지난해 21.86도보다 2∼3도 높아졌다. 한국교원대 환경교육과 정용순 교수는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수심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차가운 바닷물인 용승해류의 작용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용승해류에 영향을 주는 남서풍이 최근 1∼2년 사이 약해져 해수면의 온도가 따뜻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朴문화 강연 ‘단골메뉴는 개혁’

    출범 두달여가 지난 새내각에서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 장관의 왕성한행보가 단연 돋보인다. 박장관의 일정표를 보면 하루도 빈 칸이 없다.문화관광부가 관장하는 분야가 각종 문화행사,게임산업,관광진흥,체육까지 포함해 워낙 넓기도 하지만박장관의 행사 챙기기는 각별하다. 산하 단체의 기념식등을 챙기고 관련행사의 개막식에 꼬박꼬박 참가하는 것은 물론이고,특별한 일정이 없을 때는 상영중인 국내 영화나 연극,악극 등을 관람하는 열성을 보인다.최근 영화 ‘용가리’,악극 ‘가거라 삼팔선’의극장과 ‘박수근전시회’에 박장관이 나타나기도 했다. 또 문화관광과 직접 관련이 없는 단체들의 초청 강연도 유난히 많다.경찰,교원,ROTC 등의 행사에 초청돼 강연을 했다. 이같은 박장관의 각종 행사참석과 강연에는 어김없이 따르는 단골메뉴가 있다.바로 김대중(金大中)정부의 개혁정책에 대한 설파다. ‘개혁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는 박장관은 지난 5일 한국교원대학교에서 교장자격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현정부의 개혁과 햇볕정책에 대한 계속적인 지지를 부탁한다”면서 “현재 가장 절실한 문제는 북한과의 전쟁을 피하는 것이니만큼 햇볕정책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에앞서 지난 6월 출판협회 주최로 제주도에서 열린 경영자 세미나에서는 “국민의 정부에 들어와서 대통령께서 문화의 중요성을 각별히 강조하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의문화에 대한 관심도를 입증했다. 서정아기자 seoa@
  • 온난화 지속…지구촌 몸살

    지구촌이 기상이변으로 신음하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엘니뇨와 라니냐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이상고온과 폭우 등이세계 도처에서 끊이지 않자 온실효과에 의한 ‘지구온난화’에서 그 원인을찾아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모으고 있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으며 지구온난화가 생태계와 기상변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도점점 늘어나고 있다. ■더워지는 지구 유엔환경계획(UNEP)은 지난 95년 지구온난화가 지금 추세로계속될 경우 오는 2100년에는 바닷물의 높이가 최고 95㎝ 올라가고 지표의온도도 섭씨 3.5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실제로 미국의 대기학자 한센과 위글리 등의 연구에 따르면 1965년 이래 20년 사이 지구 평균기온은 섭씨0.3도 높아졌다. 최근에는 지구온난화 정도가 예상보다 심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미국 국립대기연구센터(NCAR)는 정부간 기후변화조사위원회(IPCC)의 최근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 세기의 지구온난화 지수와해수면 상승 수준이 지금까지 예상한 것보다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NCAR의톰 위글리박사는 “섭씨 4도의 상승폭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해수면 높이도 추정된 것보다 4㎝ 늘어난 99㎝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해수면 1m의 상승은 전체 육지의 3% 가량이 침수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우리나라는 아열대기후화 우리나라도 온난화의 예외가 아니다.한·중 대기과학연구소 정용승교수(한국교원대)는 지난해 ‘한국의 최근 기온변화’ 보고서를 통해 “최근 25년사이 우리나라 주요지점의 평균온도가 섭씨 0.96도상승했으며 강우량도 92년간 182㎜늘었다”고 보고했다.정교수는 겨울철을제외하고는 충청 이남이 서서히 아열대화하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국립수산진흥원 한상복박사도 “최근 10년 사이 고등어 멸치 오징어 등 난류성 어종의 어획량은 30∼350% 증가한 반면 명태와 대구 등 한류성 어종은85%이상 줄었다”며 “한반도 주변 바다가 아열대화의 초기징후를 나타내고있다”고 밝혔다. ■기온상승과 기후파괴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면 기후대가 변하고 더운 공기가 모인 지역에는 폭우와 가뭄,열파(熱波)가 덮치는 등 각종 기상재해가 일어난다.과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온도의 상승은 고위도 지역일수록 크며 적도지역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적도지역과 고위도지역의 온도차가 줄어들고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두가지 현상이 일으킨다.하나는 온대상공에서 불고 있는 편서풍이 약해지며 남북방향으로 사행(蛇行)하는 경향이다.사행이 심한지역에서는 기압계의 차단현상이 생기면서 기압배치가 무너져 이상기상을 초래한다. 또 온난화가 전 지구적으로 진행되면 지구전체의 기압분포가 총체적으로 극쪽으로 이동하게 된다. ■지구생태계까지 바꿨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생태계 변화의 증거들도 속속보고되고 있다.최근 네이처지(誌)에 발표된 미 국립생태계 분석센터 카밀 파미산박사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유럽의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유럽산 나비 35종 중 3분의 2의 서식지가 22∼150마일 가량 북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혜리기자 lotus@
  • 교육부, 교육대 입학정원 10% 증원

    교육부는 2000학년도에 교육대의 신입생 정원을 전체적으로 10% 늘리되,늘어나는 정원은 대학별로 차등을 두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교대 등 전국 11개 교육대와 한국교원대,이화여대 초등교육과 등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대학 및 학과의 입학 정원이 99학년도 4,495명보다 450명 늘어난다. 교육부는 또 교육대의 학사 편·입학 정원도 정원의 5% 이내에서 10% 이내로늘리고, 기간제 교과전담교사가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교육대에계절 및 야간제 과정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러나 사범대의 입학 정원은 계속동결하고, 증설되는 학과의 입학 정원도 사범대 전체 정원이 늘어나지 않는범위에서만 허용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 심화과정과 현황 토론

    ■한용원 한국교원대 교수 한국 정치사에 지역주의가 대두된 것은 군부정권이 안보상황론과 개발독재론을 내세워 민중을 배제하는 억압적 통치를 자행하면서 도당적·파당적 이익을 보장하는 인사정책과 개발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지역주의를 이용한다면 정치발전을 저해시킬 것이므로 파벌정치와 접맥된 지역주의의 고리를 단절시키는 정치개혁의 추진이 급선무다. ■서경교 외국어대 교수 군부정권에 초점을 맞춘 지역주의에는 동감한다.하지만 정치권과 정치세력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게 남아있는 이상 지역주의는 여전할 것이다.현실적인 의미에서 지역주의를 공정한 게임이라든가 다른지역간의 세력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식으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 ■최한수 건국대 교수 87년 대선이 끝난 뒤부터 지역주의가 본격 대두돼 김영삼 정권 시절인 95년 6·27 지방선거에서 심화됐다.유권자들의 투표행태를 보면 그렇다.지역주의를 양산할 수 있는 지도자는 김대중 대통령,김영삼 전대통령,김종필 국무총리 등 3김뿐이다.이제는 호남과충청에서 표의 결집력을 약화시키도록 해 지역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임성호 경희대 교수 유권자들의 투표행태로만 지역주의를 규정하는 것은그리 설득력이 있지 않다.정책혜택이라든가 민심·여론·정부인사 등의 변수도 지역주의를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다.이런 것들도 고려해야 한다.오늘날과 같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지역문제를 언급하지 않더라도 지역적인 투표행태는 여전할 것이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 지역주의를 볼 때 한반도로 시야를 넓혀 봐야 한다.통일이 되면 북한지역은 과거의 호남지역보다도 심한 차별을 당할지 모른다.통일 독일의 경우 구 서독사람들은 구 동독사람들을 경멸하고 멸시하고 있으며 이런 것은 해소될 기미가 별로 보이지 않는다.따라서 북한주민들도 이러한것을 우려해 반(反)통일적인 정서가 심할 수 있다. ■정영국 정신문화연구원 교수 북한지역까지 넓혀서 지역주의를 보는 시각은 독특한 접근방법이기는 하다.통일 독일의 예를 들면서 북한주민들은 통일을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북한주민들은통일된 이후의 지역주의나 지역감정보다는 전직 대통령까지 구속되는 등의 사정을 더걱정하지 않을까. 지역주의적 정당구조가 고착화된 것은 87년의 대선에서 야당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교수 3김이 물러난다고 당장 지역주의가 없어질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의 심화과정과 현황

    [군부정권과 지역주의-한용원 교원대교수] 군부정권하에서 태동·심화된 한국의 지역주의는 정치인의 지역주의 전략과 유권자의 지역주의 선택이 구조화되어 지역할거주의로 비화됨으로써 지역주의는 선거정치의 핵심적 자원이자 정치발전의 딜레마로 작용하게 되었다. 한국 군부정권의 지배양식은 정보수사기관을 이용한 집정관 개인 중심의 통치와 도당적 이익을 보장하는 인사정책 및 개발정책의 추진을 그 특징으로함으로써 지역주의의 대두 및 구조화와는 상관성이 클 수밖에 없다. 군부정권은 영남의 공업화와 호남의 농업화를 통한 공간분업정책을 추진하여 지역적 불균등 발전을 조장시킨 데다가 여야의 대립을 지역의 대립으로전환시켜 호남에 대한 비호남의 경계를 자극하는 분할지배전략을 구사,호남대 비호남의 지역균열을 심화시켰다.이렇게 구조화된 지역주의는 첫째,군부정권하에서 호남 대 비호남의 양분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고 따라서 소수 대다수로 결정화된 균열구조는 민주발전을 저해시켰다.둘째,지역주의가 파벌정치와 접맥되었고 따라서 3김정치로 상징되는 지역주의 정치를 초래했다.셋째,정치적 동원에 자극받아 형성된 지역주의가 구조화되자 정치적 동원의 자극 없이도 지역적 시민사회에서 분출됨으로써 지역할거주의를 대두케 하였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지역주의의 해소를 위해서는 첫째,파벌정치와접맥된 지역주의의 고리 절단,둘째 파벌정치의 소지를 제거할 정치개혁,셋째정치사회 책임의 윤리회복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金泳三정부와 지역주의] 95년의 6·27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필씨가 김영삼 정부에서 이탈해 자민련을 창당하고 지방선거과정에서 김대중 총재가 다시 참가함으로써 영호남,충청의 지역대결이 재연됐다.김영삼 정부 시절 실시된 6·27 지방선거와 15대 총선(96년),15대 대통령선거(97년) 결과에서 지역주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첫째,연고(緣故) 정당을 지지하는 편중지지율은 충청지역이 가장 높았으며호남,부산·경남(PK)순이었다.대구·경북지역(TK)은 오히려 무소속과 자민련을 지지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둘째,비(非)연고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역(逆)편중 현상은 영남지역에서 호남 연고 정당인 국민회의에 대해 심한 편이었다.국민회의에 대해서는 영남뿐 아니라 충청지역에서도 역편중 현상이 심했다.다만 충청지역의 경우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표준지지율(지역 연고 정당이 없는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의 5개 시·도 각 정당 평균지지율)을 넘었다.DJP연합에 따른 것이다.지역주의를 해소하려면 현재 지역주의에 영향력을 가진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국무총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지역주의 해소의우선 대상은 호남과 충청지역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즉 현재 영향력있는 지도자가 존재하는 두 지역이 먼저 햇볕정책의 자세로 지역주의 해소에 대한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이런 조치가 가시화되면 이제 지도자가 없는 PK도 TK의 경험을 따르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金大中정부와 지역문제] 우리나라의 지역갈등은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온건한 편이다.서구의 경우지역갈등이 무장투쟁으로 번져 대규모 유혈사태로까지 이어진다.한국은 합법적 정당관계와 선거를 통해서만분출된다.국민의 정부 아래서 호남 충청의정치적 소외는 해소됐다.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의 보복주의적 지역감정 선동으로 영남 정서가 악화됐다.호남 정치인들이 이심전심으로 지역정서에 호소했다면 영남 정치인들은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있다.50년 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지역화합의 기대가 희석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화합 정책의 기본 방향은 ‘체념의 미학’과 ‘차이의 철학’에서 찾아야 한다.호남도 향후 37년간은 영남을 지역패권적으로 지배해야 마땅하다는산술적 정의를 버리고 체념의 미학을 발휘,영남의 반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영남인들도 체념의 미학을 발휘,37년 동안의 지역차별에 대한 분명한 반성 속에서 지역등권과 균형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중앙집권제를 혁파하고,정치개혁을 이루고,지역 통합적 정당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경제적으로도 지역경제 육성과 균형발전에 관한 중앙정부의 헌법 의무(헌법 123조)를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사회문화적인차원에서 계몽운동을 전개하고,동서간 인적교류를 촉진해야한다.제2건국운동 차원에서 지역화합정책을 본격화해야 한다.동서간 지역화합은 남북통일보다 쉬운 일이고 그것이 통일기반이기 때문이다.
  • 국내멸종 황새 부활 ‘날갯짓’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연구센터(소장 朴是龍 교수)는 일본으로부터 기증받은4개의 황새 알 가운데 2개를 인공부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국내에서 황새 알이 인공 부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센터는 일본 다마(多摩)동물원에서 부화중인 황새 알을 인큐베이터를이용,공수해와 곧바로 부화실에 넣어 적당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켜 5∼7일 만인 지난달 8일과 10일 각각 1㎏ 가량의 건강한 새끼를 탄생시켰다. 이름은 태어난 순서대로 ‘청출’과 ‘어람’으로 지어졌다. 연구센터측은 어미없이 태어난 이 새끼들이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외부인의 부화실 출입을 금지하는 한편 모형 어미 황새를 보여주는 등 세심한배려를 하고 있다. 연구센터 朴소장은 “지난 96∼97년 러시아 등지에서 공수해온 황새 8마리가 여러가지 이유로 번식을 하지 못해 황새 알을 들여오게 됐다”며 “이번에 태어난 청출과 어람이는 국내에서 멸종된 황새를 복원하는 종조(種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청주시,‘새장 없는 새 공원’ 만든다

    청주동물원이 멸종위기의 새를 복원하고 사람과 새들이 자연 속에서 함께어우러질 수 있는 조류 테마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충북 청주시(시장 羅基正)는 청주동물원을 오는 2002년까지 30억원을 들여확장한 뒤 멸종위기의 조류복원센터 기능을 겸비한 조류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 소장 朴是龍 교수가 다음달 말 이같은 내용의 동물원 시설확장 기본설계안을 제출하는대로 실시설계를 거쳐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동물원 확장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시는 현재 4만㎡ 규모인 청주동물원을 13만2,000㎡로 확장한 뒤 멸종위기에 있는 저어새 등 세계적인 희귀종을 포함한 46종 300여마리의 조류를 들여온다는 朴교수의 구상을 긍정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상태다. 청주동물원은 국내에서만 서식하면서 개체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저어새와 검은머리 갈매기,국내에서는 멸종돼 96년 러시아에서 8마리를 들여온 황새 등의 알을 朴교수의 황새복원센터와 공동으로 인공부화시켜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희귀조류 복원센터 역할도 하게 된다. 이곳에 300여평 규모의 연못 2곳을 조성해 흰뺨 검둥오리,원앙,백로,왜가리,펭귄 등 조류를 방사하고 인공습지에는 곤충과,잠자리,개구리 등이 서식할수 있는 자연친화형 조류 공원을 갖추기로 했다.국내 처음으로 훈련된 괭이갈매기 30여마리를 입장객들의 지시에 반응할 수 있도록 볼거리로 제공할 계획이다. 朴교수는 “우리속에 새를 가두는 동물원 수준을 탈피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라며 “이같은 조류 테마 공원은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7년 7월 문을 연 청주동물원에는 현재 호랑이를 비롯한 포유류와 조류 등 61종 220마리의 동물과 조류가 있다. 청주 l 金東鎭kdj@
  • 62개대 오늘 특차원서 마감/어제 마감대학 평균경쟁률 3∼4대1

    ◎연·고대 등 50개대 내일까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한국외국어대 등 서울시내 주요 대학의 특차모집이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21일 원서를 마감하는 대학은 경북대 부산대 서울시립대 등 62개대이며 22일에는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50여개 대학이 원서를 마감한다. 20일 특차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전남대 동아대 아주대 등은 평균 2∼3대 1의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전남대는 2,130명 모집에 7,095명이 지원해 3.3대1,동아대는 1,412명 모집에 5,000명이 지원해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아주대는 428명 모집에 754명이,한국교원대는 18명 모집에 63명이 지원했다. 이에 앞서 19일 특차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조선대는 1,568명 모집에 3,470명이 지원해 1.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부산교대는 3.74대 1,광주교대는 3.7대 1이었다.
  • 51개 국립대 구조조정 착수

    ◎기획위,조직·인력감축 내년 2월 매듭 전국 51개 국립대학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기획예산위원회는 11일 대학별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교육부에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국립대학이 행정의 비효율성과 경쟁의식의 결여,교육·연구기능 미비 등으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이다. 기획예산위는 학사일정에 맞춰 대학의 행정조직 및 인력감축 계획 등은 내년 2월 중 마무리하고,교수에 대한 업적평가 등은 중장기 과제로 검토키로 했다.또 중복투자의 비효율성을 줄이기 위해 대학간 학과간 빅딜(통합·교환) 등도 검토키로 했다. 구조조정 대상은 서울대,한국교원대,방송통신대 등 국립대 22개,산업대 8개,전문대 7개,교육대학 11개 등 모두 51개 대학이다. 기획예산위는 오는 30일까지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교육부,외부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대학별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한다.
  • 대한매일 제정 제14회 향토문화대상/대상에 정읍문화원장 崔玄植씨

    ◎본상 전통문화부문·현대문화부문 3명씩 선정/새달 4일 본사 19층서 시상식… LG화재 협찬 대한매일신보사가 제정한 향토문화대상 제14회 수상자가 19일 결정돼 崔玄植 정읍문화원장(76)이 대상을 받았다. 본상에는 ▲전통문화 부문에 李性榮(75·향토사학자) 李在豊(61·강원 양양군 한남초등 교장 )許百榮씨(62·의령문화원장) ▲현대문화 부문에 柳在用(62·송파문화원장) 金泰勳(56·경기향토문화연구위원) 鄭英禮씨(47·여·목포시립무용단 상임 안무자)가 각각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는 순금 30돈쭝 메달과 상패를,본상 수상자는 20돈쭝 메달과 상패를 받게 된다. 향토문화대상은,전통문화 계승과 지역문화 창달에 애쓰는 문화예술인·문화예술단체를 찾아 격려하고 나아가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대한매일신보사가 지난 81년 제정했다. 올해도 LG화재가 협찬하고 문화관광부가 후원했다. 각 기초자치단체와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추천한 20명이 후보로 올랐으며, 심사는 任東權(위원장·중앙대 명예교수) 車凡錫(문예진흥원장) 崔賢(무용가) 鄭永鎬(한국교원대 교수) 李世基씨(대한매일 논설위원)등 5명이 맡았다. 시상식은 12월4일 하오 3시 대한매일신보사·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대상 崔玄植 정읍문화원장/동학혁명 연구에 한평생 헌신/역저 ‘갑오동학혁명사’는 국내 사학계서 고전으로 평가/동학100주년 기념탑 건립 주도 역사현장 보존 힘쏟아 “제게 있어 향토는 거의 신앙에 가깝습니다. 실로 우연한 기회에 張奉善씨가 쓴 ‘전봉준 실기’(1936년 간행)를 읽고 40여년간 갑오동학혁명에 관한 각종 자료수집과 유적지를 답사,‘갑오동학혁명사’를 발간했습니다. 대한매일신보사에서 이렇게 큰 상을 주니 한편으로 부끄럽기도 합니다” 대한매일신보사가 제정한 제14회 향토문화대상 수상자로 선정된 최현석씨(76 정읍문화원장)는 조금 쑥스러운듯 이렇게 수상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지난 53년 고향인 전북 고창을 떠나 정읍에 정착,이곳의 각종 향토사 연구와 동학혁명에 관한 자료수집과 현장답사로 거의 반평생을 보낸 향토역사가다. 뿐만아니라 갑오동학기념사업회장직을 맡아 정읍 황토현에 갑오동학선열사우건립과 동학100주년기념탑건립등을 펼쳐 자라나는 후세들의 역사교육현장을 보존하는데 힘을 쏟았다. 최씨는 또 향토사와 관련한 18권의 저서와 7편의 논문을 발표하는등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씨의 ‘갑오동학혁명사’는 학자들사이에서도 역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80년 초판된 이 저서는 지금까지 3판을 낼만큼 동학혁명을 연구하는 국내 사학계에서는 이미 ‘고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동학혁명에 관련된 각종 자료수집과 유적지를 10여년간 직접 답사,희생인물과 그 행장을 찾아낸 최씨는 2000년에 완공할 예정인 황토현사당에 위패를 모실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최씨는 동학혁명이 60년대부터 동학난에서 동학혁명,동학운동,농민전쟁,동학농민운동등 정권의 부침에 따라 이름을 달리해 안타까와했으나 지난 8월 金大中 대통령의 전북도 방문으로 제대로 평가받고 국비지원으로 ‘동학농민혁명 기념육관’을 건립하게 돼 큰 보람을 갖는다고 밝혔다. 최씨는 “연간 5∼6차례 일반인과 학생들을 상대로 향토사강좌와 사적지답사를 하고 있다”며 “2남4녀중 장녀인 길순씨(풍남중 역사교사)가 고적답사나 유적지탐방을 자주 다녀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듯해 흐뭇하다”고 말했다. □본상 6명 공적 ◎이성영 향토사학자/은평구 일대 지명유래 모아 책 발간 조선 중기 명신인 오성 이항복의 13세 손으로 서울 은평구 갈현동에서 쭉 살아온 토박이다. 남다른 향토사랑으로 은평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대의 지명,전설,구전동화 등을 꾸준히 수집했다. 이 가운데 은평구의 지명유래를 모아 지난해 ‘재미 있는 은평 이야기’를 발간했다. 지난 95년에는 일흔이 넘어 연세대 대학원 사회교육원에 진학,향토사 연구에 학문적 기반을 닦기도 했다. 또 집에서 전해내려온 270여년전의 관찬 지도,1795년산 물레를 비롯해 생활용품·농기구 등 전통물품 200여점을 소중히 보관해왔다. ◎이재풍 한남초등학교 교장/교육계 일선서 향토사랑 일깨워 교육계 일선에 있으면서 어린이·청소년들에게 고향사랑을 일깨운 것은 물론 양양군내 각종 문화예술 행사가 발전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지난 68년 양양향토지 발간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내 고장 이야기’‘襄州野錄(양주야록)’‘방언 자료집’등을 편찬·제작했다. 초등학교 4군데에 사물놀이반을 조직,육성했으며 재직 중인 한남초등학교에서는 ‘민속놀이 한마당’을 운영한다. 군내 초등학교 5·6학년생 중에서 50명을 뽑아 2박3일동안 유적지 답사,민속놀이·농악 교육을 하는 ‘청소년 향토문화 수련회’도 매년 연다. ◎허백영 의령문화원장·향토사연구회장/자연마을 260곳 향토사료 수집 지난 86년부터 의령군내 자연마을 260곳을 돌며 향토사료를 수집해왔다. 지명유래라든지 전설 등의 구비문학을 채록해 ‘의령월보’에 연재하고 책으로도 냈다. 93년 군립박물관을 세울 때는 소장한 유물 16점을 쾌히 내놓았고 주위 사람들을 설득해 유물 및 민속자료 600여점을 모아 전시토록 했다. 이같은 공을 인정받아 지난 95년 의령군민대상 향토문화예술 부문 상을 받았다. 지난해 문화원장에 취임한 뒤로‘의령문화’를 연 2회 발행하고 ‘의령문학회’를 조직했으며 8가지 문화교실을 개설했다. ◎유재용 송파문화원장/임경업장군전등 현대어로 다듬어 중진 소설가로 문화원장을 맡자마자 계간지 ‘송파문화’를 발간,선조들의 얼과 전통을 발굴·보존·계승하는 데 앞장서왔다. 특히 송파구와 관련 깊은 임경업 장군의 이야기인 ‘임경업장군전’을 비롯 ‘흥부전’‘심청전’등 고전들을 현대어로 다듬어 ‘송파문화’에 게재함으로써 고유의 충효사상을 구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민담과 전설 발굴에도 힘을 기울여 이를 모은 ‘송파설화집’을 지난해 발간했으며 올해에는 지역 중요무형문화재인 ‘송파 다리밟기‘송파 백중놀이’‘송파 산대놀이’ 내용을 한데 묶어 책을 펴냈다. ◎김태훈 경기향토문화연구소 연구위원/경기도 민속예술 발굴·전승에 앞장 지난 76년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위원을 맡은 뒤 20년 넘게 경기도 문화의 조사·수집·연구·보존에 힘써왔다. 특히 부천에 ‘복사골’이란 이름을 붙여 각종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케 함으로써 부천이문화예술 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 아울러 ‘경기도 민속예술 경연대회’‘경기도 청소년 민속예술제’‘경기도 학생농악 경연대회’등을 열어 경기도 민속놀이를 발굴,전승하기에 주력했다. 전통 민속놀이 자료를 모은 ‘경기도의 민속예술’(1∼2집),연구논문집인 ‘경기향토사학’(1∼2집)을 발간하는 데도 공을 세웠다. ◎정영례 목포시립무용단 상임 안무자/지방도시 무용발전·후진양성 기여 무용공연 시설이 열악한 지방도시의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고 창작무용 발전과 무용교육에 남다른 기여를 했다. 74년 무용학원을 연 이후 많은 후진을 길러냈으며 목포시립무용단 창단,서울시립무용단과 합동으로 광주 서울 인천 등지 순회공연,정영례 무용단 창단 등 끊임없는 열정을 쏟아왔다. 93년 제2회 전국무용제에서 창작품 ‘땅으로 불’을 발표해 대통령상과 안무상을 받아 목포 무용계의 성가를 드높였으며 78년과 85년에는 일본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목포문화예술회관 건립 때는 이벤트를 벌여 기금 조성에 큰 몫을 했다.
  • 공중보건의 다른 업무 종사 제한(입법예고)

    ◎조난선박 경위서 제출기한 15일로 앞으로 공중보건의는 정상근무시간이 아니어도 공중보건의 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에는 종사할 수 없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지난달 28일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공중보건의가 직무교육에 응하지 않거나 통산 8일 이상 직장을 이탈한 때,공무원으로서의 결격사유에 해당한 때,면허자격이 정지된 때,신체정신상의 장애로 1년 이상 직무를 감당할 수 없을 때도 신분을 박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임용 전 직무교육기간을 의무복무기간에 산입했으나,앞으로는 신규임용자와 복무만료자 교체시기 의료취약지역에서 발생하는 진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하여 임용 전 직무교육기간을 의무복무기간에서 제외토록 했다. 이와 함께 보건진료원은 거주지역을 근무지역 안으로 제한했으나,순수한 공무원 신분으로 교통통신의 발달에 따라 과잉규제라는 판단에 따라 이 규정을 삭제토록 했다. 이밖에 보건진료소가 설치된 지역에는 지역주민 등으로 보건진료소운영협의회를 두도록 했으나,실익이 없어진 만큼 이 규정을 삭제토록 하고 있다. ▲재외동포재단법·한국국제협력단법·한국국제교류재단법(개정안)=감사를 상근에서 비상근으로 바꾼다. ▲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특례법(개정안)=지구촌 시대 세계경제 체제에 부응하여 경제회생에 재외동포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하여 재외동포의 이중국적요구에 담긴 애로사항을 선별수용한다. ▲수난구호법(개정안)=조난 선박의 선장이나 소유자 또는 관리자가 구조된 뒤 7일 안에 조난경위서를 관할 해양경찰서장에게 제출해야 하나,기한을 지키기 어려운 만큼 기간을 15일로 연장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법(제정안)=현행 공단(公團) 체제를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고 공항운영의 효율화가 가능한 공사(公社)로 전환하고자 신공항건설공단법을 폐지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설립한다. ▲연안어장환경관리법(제정안)=지속적인 연안어장 이용을 위하여 환경보전이 필요한 정화해역은 어장정화사업을 실시하고,어업활동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한다. ▲국립학교설치령·서울대학교설치령·한국방송통신대학교설치령·한국교원대학교설치령(개정안)=대학·산업대학·교육대학 및 전문대학에 두는 지원 시설·연구시설 및 부속시설을 학교의 장이 자율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학칙에 위임하되,지원시설을 제외하고는 2년마다 운영실적으로 평가하여 존속이나 폐지를 결정하도록 한다.
  • 한가족 4형제가 대위/鄭賢洙씨 형제들 육·공군 복무

    ◎아버지가 권유… 건군이래 처음 한 가족 4형제가 현역 장교로 근무하고 있어 건군 50주년을 맞아 화제가 되고 있다. 육군 鄭賢洙 대위(32)를 비롯,賢植씨(29),賢基·賢吉씨(28) 등 4형제 모두 현재 대위로서 현재 육군 및 공군에서 직업군인으로 복무 중이다. 鄭英趙씨(60·부동산 중개업·경기도 남양주시)의 6남1녀중 차남인 賢洙씨는 지난 88년 육사 47기로 임관,소·중대장을 마치고 현재 육군 제 17보병사단에서 참모장교로 근무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보병 고등군사반 시험에 합격,내년에 출국할 예정이다. 3남 賢植씨는 강원대 전기공학과 졸업과 동시에 학군 31기로 임관해 현재 육군 병기학교에서 고등군사반 교육을 받고 있다. 4남 賢基씨와 5남 賢吉씨는 쌍둥이 형제로서 각각 공군 팬텀기 조종사와 전방사단 중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賢基씨는 지난 90년 일찍이 공군사관학교(42기)를 선택,어려서부터의 품어온 조종사의 꿈을 이루었고,한국교원대에 진학한 賢吉씨는 졸업후 학군 32기로 임관,형들이 먼저 시작한 군인의 길에 합류했다. 4형제가같은 계급으로 근무한 것은 건군 50년 역사에 처음으로 이들이 군인의 길을 선택한 것은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은 군인이 최고”라고 말해온 아버지의 영향이 결정적이었다고 차남 賢洙씨가 귀띔했다. 한편 장남 賢哲씨(35)는 현재 남양주 경찰서 교통경찰관으로 근무 중이며 6남 賢根씨(23)는 강원대 대학원 약학과 석사과정에 재학중이다.
  • 새교육공동체 발족/위원 40명 위촉

    국민의 정부에서 교육개혁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새교육공동체 위원회(위원장 金德中 아주대 총장)가 24일 대통령 자문기구로 발족하고 공식업무에 들어갔다. 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교원 학계 학부모 시민모임 언론계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민간인 위원 36명과 정부 대표로 당연직 위원인 金正吉 행정자치부·李海瓚 교육부장관,陳稔 기획예산위원장,鄭해주 국무조정실장등 모두 40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민간인 위원은 다음과 같다. △金德中 △高學用(조선일보 논설위원) △姜大仁(크리스찬 아카데미 부원장) △姜淳媛(한신대 교수) △姜楨殷(전 제주도 교육감) △權寧彬(중앙일보 수석논설위원) △權彛鐘(한국교원대 교수) △金聖在(한신대 교수) △金信一(서울대 교수) △盧成萬(전남대 총장) △柳明淑(서울사대부속초등 교사) △文龍鱗(서울대 교수) △朴道淳(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 △朴贊石(경북대 총장) △朴興壽(EBS 원장) △裵東鉉(성남금빛초등 교장) △申熙澤(변호사) △嚴圭白(양정고 교장) △嚴基永(MBC 보도제작국장) △禹鐘天(서울대 교수) △劉相德(한국교육연구소 소장) △劉成鐘(전 충북 교육감) △尹智熙(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사무처장) △李茂根(한국직업능력개발원 원장) △李玉植(한가람고 교장) △李元鎬(부산대 교수) △林靑山(공주전문대 학장) △張水榮(포항공대 총장) △張英信(애경그룹 회장) △鄭珩明(동부산대 교수) △趙南弘(경총 부회장) △趙惠貞(연세대 교수) △朱性珉(한국 지역사회교육 중앙협의회 부회장) △千榮喜(삼성종합화학 상무) △崔松和(서울대 부총장) △崔煥浩(경남 혜림학교 교사)
  • 世宗大王고교/李世基 社賓 논설위원(外言內言)

    학교명칭은 설립자의 아호나 시도군면 등 고장을 앞세우는 것이 보통이다.또는 설립자의 이름과 교육의 의미를 섞어 짓기도 한다.조선왕조 말기의 문신이던 閔泳徽가 설립한 휘문의숙(徽文義塾)이 그 한 예이고 오산(五山)학교의 경우는 1907년 李昇薰이 평북 정주군 오산면에 창립했으나 해방후 서울의 오산중고가 되었다.숭전(崇田)대학은 미국인 선교사가 평양에 설립한 숭실학교와 지난 71년 대전대학을 통합한 것이다.배재(培材)학교는 재인을 길러낸다는 의미이고 양정(養正)학교는 정도(正道)를 닦는다는 뜻을 명칭속에 담고 있다.미국의 유명한 하버드대학은 설립자인 존 하버드의 이름을 딴 것이다.북한에는 김일성가계 우상화작업을 위한 김일성종합대학,김정숙교원대학,아버지인 김형직사범대학이 있고 김일성의 빨치산시절에 그의 부하로 용맹을 떨쳤다는 오중흡사범대학도 있다.이 대학은 본래 청진 제1사범대학이었다.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세종대왕고교’가 탄생했다고 한다.본래는 ‘제19고등학교’였으나 세종대왕의 학문적 업적과 문화사랑정신을 본받자는 의미에서 ‘세종대왕 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꿨다는 것이다.이 학교가 한국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근처에 있는 대우자동차의 폴란드합작회사인 ‘대우­FSO’공장때문이며 지난해 한국어 학습반을 설치하고 학교이름을 고친 것을 기념하여 폴란드의 6개 고교생들이 모여 ‘한국에 관한 지식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지난해엔 일본인 천문학자 와다나베 하나로씨가 발견한 ‘1996 QV1’이라는 소행성에 세종대왕을 뜻하는 ‘SEJONG’을 붙이더니 이번엔 외국고교 명칭에 세종을 붙이는 걸 보아 우리의 세종대왕은 과연 세계적인 대왕이라는 확신을 갖게 한다.서울에도 세종대학이 있긴 하지만 알렉산더대왕이나 나폴레옹처럼 세계사에 빛나는 위대한 대왕을 가졌다는 자부심마저 생긴다.역사의 힘은 역시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이 도도하기만 하다.세월이 가고시대가 변해도 그 찬란한 업적은 한치 오차없이 언제라도 그 빛을 발하게 된다는 진리를 다시한번 일깨운다.
  • ‘두꺼비­황소개구리 천적’ 논란

    ◎아니다­수컷이 암컷으로 착각… 일시적 현상/맞다­함께 서식시키면 충분히 이용 가능 【문경=한찬규 기자】 두꺼비가 황소개구리의 배를 졸라 죽이는 사실에 대해 생물학자들 사이에서 두꺼비-황소개구리 천적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대 생물학과 박희천교수(50)는 17일 문경 멍갓저수지 현장을 답사한 뒤 두꺼비 수컷이 교미기에 황소개구리를 짝으로 알고 올라타 옆구리(허파부분)를 졸라 죽여 황소개구리의 번식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그동안 두꺼비와 개구리는 번식시기가 달라 만날 기회가 없는것으로 보고돼 왔지만 이 저수지에서 두꺼비와 황소개구리가 함께 살고 있는 만큼 기존 시각과는 다른 차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두꺼비 연구분야 권위자인 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박시룡교수는 “산란촉진을 위해 암컷의 등에 올라 타 강하게 껴앉는 습성이 있는 수컷 두꺼비가 암컷과 비슷한 크기의 황소개구리를 혼동한 것일 뿐”이라며 “두꺼비는 2,3월에 번식후 산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5,6월 습지에서 알을 낳는 황소개구리를 만나기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두꺼비가 자신의 암컷과 황소개구리를 차차 식별하게 되면 황소개구리를 죽이는 사례는 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 공화국’이 무너지고 있다/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22일 마감된 98학년도 대학입시 특차모집 원서접수 결과는 의미있는 변화를 보여준다. 표면적으로는 물론 지난해와 다를 바 없다. 인기학과 경쟁률은 치열하고 비인기학과와 지방대는 대거 미달 사태를 빚는 양극화현상을 여전히 노출하고 있다.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전반적인 미달사태속에서도 지방대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변화의 기미가 보인다. 그것은 지방대 인기학과와 지방 국립대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는 것이다. 대전대 한의예과가 12.1대 1,충남대 의예과가 5.6대 1의 경쟁률을기록했다. 대학 전체 경쟁률이 서울소재 대학보다 높은 지방대학들도 있다. 부산 부경대가 6.6대 1,경주 위덕대가 4.8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방대학 경쟁률 상승 이는 한동안 주춤했던 사범계 학과나 교육대학(한국교원대 23.5대 1)의 인기가 올라가고 간호학과·해양경찰학과(이화여대 간호학과 10대 1,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 27.3대 1)등의 지원율이 높아진 것과 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즉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평생직장이 보장되는 학과나 취직이 잘 되는 학과의 지원율을 높인 것과 함께 지방학생들의 서울 유학을 억제한 것이다. 극도로 어려워진 우리 경제 상황은 지방학생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경우 부담해야 할 하숙비까지 의식하게 만든 셈이다. 특차 지원에서 나타난 이같은 변화는 98년 1월에 실시될 정시모집에서도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일부 사립대학들은 이미 지방학생의 서울유학 기피 경향에 대비,교직원들을 지방 고등학교에 보내 학생유치 작전을 펴고 있기도 하다. 지방의 우수한 학생들이 서울로 올라오지 않고 지방에 남는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IMF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우리 사회 곳곳의 허황한 거품을 빼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 있다. ○IMF한파 서울행 줄어 특히 교육분야에서는 그 거품빼기 현상이 두드러진다. 무분별한 해외유학이나 해외연수가 줄어들고 등록금 비싸기로 유명한 사립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의 98학년도 신입생 모집에서도 무더기 미달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잘못된 우리 교육열이 합리적으로 바뀌어 가는 신호다.각 가정이 가계의 허리띠를 졸라매다 보면 연간 20조원에 이르는 망국적인 사교육비도 줄어들 수있을 듯 싶다. 최근 노동부가 실업자 재취업훈련 프로그램을 개편한 것도 IMF 사태가 가져온 변화다. 기능공 위주로 운영돼 왔던 프로그램에 인문계나 화이트컬러 분야 과목이 추가돼 2년미만 기간동안 무료 수강할 수 있게 됐다. 오랫동안 그필요성이 지적돼 왔으면서도 개선되지 않았던 일이 해결된 것이다. 대입 특차 지원에서의 지방대 선호현상은 더욱 확산돼 우리 사회의고질적인 ‘서울 집중’현상이 깨뜨려져야 할 것이다. 인구의 서울 집중으로 지방에서는 학생이 없어 폐교하는 초·중·고교가 속출하고 있고 대학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편입학 문호가 넓어짐에 따라 지방대학은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1학기중 지방대에서 수도권 대학으로 편입학한 학생은 1천867명으로 지난해 1학기(1천407명)에비해 460명이 늘었다. 이런식으로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 나가면 지방대는 물론 지역도 함께 망한다는 것이 지방대 교수들의 걱정이다. ○사원 채용 불평등 지양을 인재의 서울집중은 기회의 서울집중에서 비롯된 것인만큼 지방학생에 대한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런점에서 지방대 총장과 지방의회 의장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인재 지역할당제를 검토해볼만 하다. 이 제도가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는 조치로 위헌 소지가 있다는 반대의견도 있으나 미국이나 중국에서도 제한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제도다. 그부작용을 최소화해서 시행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도 선거운동 기간중 지방대와 서울지역 대학간 불평등을 시정하겠다는 교육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구체적인 실천방식의 하나로 일류대중심 사원 채용방식에 익숙한 기업의 발상전환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의 이같은 의지를 각 기업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우선 사원채용에서 지역할당제를 실시하기만 해도 한계상황에 이른 서울 비대화와 지방 황폐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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