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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무기수출 확대 전방위 지원

    정부가 ‘한국 무기’의 수출 확대를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 체제를 갖춘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의 고등 훈련기(T50) 수출 실패에서 나타난 실수를 더 이상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지식경제부는 15일 방위산업 수출 지원을 위한 범부처 전담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방부, 방위사업청 등과 함께 코트라에 범부처 조직인 ‘방산물자 교역지원센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민수분야 절충교역과 정부간 거래, 패키지딜 협상안 작성 등 전문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국의 방위 산업은 지난해 터키에 K2 전차를 3억 3000만달러에 수출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의 방산수출 규모는 2억 6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2007년엔 8억 4000만달러, 지난해에는 10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K9 자주포와 고등훈련기, 한국형 기동헬기(KUH), K2 전차 등은 뛰어난 성능으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을 정도다. 그러나 방위산업 수출의 경우 원전·플랜트 등과 연계한 패키지딜이 늘어나는 데다 정부간 거래를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었다. 그동안 일원화된 소통 창구가 없어 해외 바이어들에게 효과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지 못해 수출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다. 최경환 장관은 “방위산업이 자주 국방을 넘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수출 주력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면서 “고위급 세일즈단 파견과 장기 수출 금융 프로그램 개발 등으로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北 中우호 2차 핵실험前으로 복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중국과 북한의 우호관계가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양상이다. ●지난 5월 핵실험후 관계 악화 중국은 지난 5월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강력한 비난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중단,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으며 북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에 찬성한 중국을 비난하는 등 북·중 관계는 전례없이 악화됐었다. 우호관계의 복원은 원 총리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극진한 환대가 방증한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간 데 이어 오후에는 함께 자신이 직접 각색을 지시한 북한판 ‘홍루몽’을 관람했다. 원 총리에게 활짝 웃으며 먼저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5일 오후에도 함께 집체극 아리랑을 관람한 뒤 단독으로 만나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만찬도 함께했다. 이틀간 모두 다섯 차례나 한자리에 있었던 셈이다. 중국 측도 적극적으로 북한을 끌어안는 모습이다. 중국은 5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 총리 등 서열 1~3위 지도자 공동명의로 북한의 김 위원장 및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와 북·중수교 60주년 축하 서한을 주고받았다. ●김·원총리 5차례나 ‘한자리에’ 후 주석 등은 서한에서 “양국의 앞 세대 지도자들이 손을 맞잡고 만들어 키워낸 선린우호협력 관계를 중단없이 전진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 규모의 방북단을 이끌고 있는 원 총리도 큼지막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았다. 북한 측과 ‘경제원조에 관한 교환문서’, ‘경제기술협력협정’, ‘교육기관간 교류협조 합의서’, ‘중국 관광단체의 조선관광 실현에 관한 양해문’ 등을 체결했다. 단둥의 랑터우항과 남신의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압록강대교 건설 합의가 특히 눈에 띈다. 중국으로부터 매년 수십억달러 규모의 석유와 식량 등을 무상원조받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원조 규모 및 교역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신압록강대교 건설은 동북지방 개발에 나선 중국 측이 몇년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북한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었다. ●北도 中 지렛대 삼아 원조 기대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 같은 양국 간 해빙무드와 관련, “중국 지도부가 몇달 동안 북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끌어안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며 “북한과 미국의 직접대화 움직임 등 정세변화도 중요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 입장에서도 중국을 지렛대 삼아 미국을 움직이면서 중국의 원조를 챙기는 두가지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방북 이틀째인 이날 오전 평남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찾아 헌화함으로써 북측에 오랜 혈맹관계임을 상기시켰다. 평양 동쪽 90㎞ 거리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등 134명의 중국군 유해가 묻혀 있다.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욱일승천하는 중국과 우리의 미래/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열린세상] 욱일승천하는 중국과 우리의 미래/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1972년 2월21일 아침. 마오쩌둥 중국 국가 주석은 아픈 몸을 이끌고 몇 달 만에 면도와 이발을 했다. 젓가락질을 연습하며 태평양을 건너오는 닉슨 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냉전시대의 가장 중요한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당시 중국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었다. 1953년 스탈린 격하운동을 주도한 흐루시초프 체제가 등장한 이래 소련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고 1968년에는 우수리 강에서 무력충돌까지 일어났다. 1958년 야심차게 출발한 ‘대약진운동’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주적이 소련으로 바뀌면서 미국과의 제휴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고 결국 두 나라는 정상 간의 첫 만남이 있은 지 7년 만인 1979년 1월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러 오바마 정부 출범 원년인 올 7월 워싱턴에서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개최됐다. 양국은 경제·외교·안보·환경 등 전 세계적 이슈에서 포괄적이고 긴밀한 협력에 합의해 ‘G2’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차이메리카’ 시대의 도래는 양국 수교 당시 구매력 기준 세계경제 비중에서 미국의 21.8%에 비해 5%에 불과하던 중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뜻한다. 2015년이 되면 중국의 경제비중은 미국의 17.4%와 비슷한 17.3%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2조달러 이상의 외환과 8015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면서 미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생긴 변화는 전략·경제대화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세계 소비시장이 되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중국은 내수확대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G20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중국의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미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세웠던 위안화 환율 문제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 정부의 이런 유연한 태도는 미국 기업들에서도 똑같이 감지됐다. 얼마 전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각국의 유망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40분간 행해진 기조연설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할애하는 등 유독 ‘중국’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GE가 생각하는 세계화는 전 세계를 상대로 단지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를 찾아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장 큰 시장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수처리 설비, 의료기기 등 중국이 최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품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오바마 정부와 세계 최고의 기업 GE가 보는 지금의 중국은 분명하다.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고, 주변국과의 연대로 경제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타이완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등을 통해 ‘차이완 경제’의 개막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내년에 출범할 중·아세안 자유무역지대는 19억명의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6조달러의 경제력을 포괄하는 방대한 규모로 상품의 90% 이상이 무관세로 교역된다. 한국·일본과 밀접한 교역관계를 맺으면서 3국간 거래규모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중국은 근대세계의 열망과 요구를 외면한 대가로 대륙을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으로 내주어야 했다. 그러나 1816년 중국을 ‘잠자는 사자’에 비유해 “일단 깨어나면 세계가 진동하리라.”던 나폴레옹의 예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지금 중국은 개혁·개방을 앞세워 포효를 시작했고 질주를 거듭하는 중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와 그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우리의 입장 또한 명확하다. 중국을 바로 보는 시대적 안목을 갖고 미래한국을 결정지을 국가전략을 설계하는 일이다. 그 뒤에는 중국이라는 ‘사자’의 등에 올라타는 일만 남았다. 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 외시, 아랍어 능통자 별도 선발

    오는 2011년 외무고시부터 아랍어와 러시아어, 스페인어 능통자는 별도로 선발된다. 행정안전부는 외무고시에서 외국어 능통자 선발 분야를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공무원임용시험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는 영어에만 한정된 외무고시의 외국어 능통자 구분 모집에 아랍어와 러시아어, 스페인어가 추가된다. 이들 외국어 능통자 선발시험은 일반 외무고시와 동일하게 1~3차 시험을 치르고, 2차 시험에서 해당 외국어가 필수과목(100점 만점)이 된다. 또 원어민을 채점관으로 하는 회화 능력 평가도 진행된다. 이들 외국어 능통자 선발 인원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영어 능통자 선발 인원이 3~4명인 것을 감안하면 1~2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또 2011년부터 외무고시 2차 시험의 제2 외국어 과목에 아랍어를 추가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외무고시 3차 시험(면접)에서 면접시간을 현행보다 확대하고, 외교역량평가와 영어집단토론 등 다양한 기법을 도입해 외교역량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무고시의 외국어 능통자 선발분야를 확대한 것은 영어권 이외 지역의 외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외교통상부에서 아랍어를 구사하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요청함에 따라 2차 과목에 아랍어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7·9급 공무원시험의 자격증 가산점을 현행 최대 3%에서 1%로 축소하고, 워드프로세서 2급 등의 자격증은 가산점 대상에서 제외하는 안도 의결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안중근 의사 뮤지컬 ‘영웅’, 중국 전역에 세우고 싶다.”

    “안중근 의사 뮤지컬 ‘영웅’, 중국 전역에 세우고 싶다.”

    “한국의 민족 영웅,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영웅’을 중국 무대 전역에 세우고 싶습니다.”‘2009 중국(천진)연예교역박람회’를 앞두고 한국을 방문한 진홍웨 부비서장(조직위원회·텐진시 문화방송영화국부국장)은 1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천진 국제전시센터에서 개최되는 중국연예교역박람회는 중국 정부가 직접 지원하는 중국 최초의 연예·공연 전문 박람회다.앞서 시작된 장사, 항사 연예박람회보다 무려 3배 이상 커진 국제박람회인 만큼 이번 박람회에는 약 3000~5000여명의 세계 각국 연예, 공연 매니지먼트 관련 산업 전문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특히 중국 조직위원회 측은 이번 박람회를 통해 한중(韓中)문화 교류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진홍웨 부비서장은 “중국 정부에서도 한류열풍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한국의 많은 단체들이 중국과 합작,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직위원회의 이러한 바람은 곧 한국 단체에 대한 든든한 지원과 혜택을 의미한다.진 부비서장에 따르면 천진시 인민정부는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는 한국 단체에 대해 박람회 내 부스를 무료 제공한다.또한 참가 단체 주요 인사들의 숙박과 식사 등도 모두 시에서 부담한다는 방침이다.진홍웨 부비서장의 이번 한국 방문 목적도 국내 연예·공연 관련 단체나 회사들과 미팅, 그들을 초청하기 위함이었다.진 부비서장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회장 정현욱)를 비롯한 메이크업, 무대 설치 등 기타 관련 산업 종사자들 또한 중국 시장 개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하루 빨리 한국의 양질의 콘텐츠(공연)들이 중국에 도입되길 희망한다.”며 “활발한 교류를 통해 향후 양국의 연예 산업이 보다 번영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중국의 공연시장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진홍웨 부비서장은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중국문화산업발전계획서를 일부 소개했다.이 계획서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문화부는 공익성 공연의 장기적인 발전 체계를 세우고 이에 필요한 자본 중 일부를 외국인 투자자에게 개방하기로 했다.즉, 외국 자본과 중국내 자본의 합자, 합작으로 공연관리기구를 만들고 공연장소를 세우는 것도 허가했다.진홍웨 부비서장은 “중국 정부는 중국의 연예 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이에 대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2009 중국(천진)연예교역박람회’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http://www.kapap.co.kr)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해외주재관 복수응모 허용

    앞으로 해외주재관으로 나가기 원하는 중앙 부처 공무원들은 2개의 직위에 복수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또 각 부처는 기본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후보자 전원을 추천토록 의무화된다.정부는 2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재외공관 주재관 직위공모제 개선방안을 심의, 의결했다.정부는 주재관의 직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실무급(4~5급) 위주의 충원을 확대하고 내년 8월부터는 공모직위 응모연령 상한제(만 53세)를 도입하기로 했다. 고위공무원단은 연령 상한제에서 제외된다.정부는 이와 함께 현행 심사평가 항목인 전문능력(50%), 외교역량(30%), 어학능력(20%)을 각 5개로 등급화해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변별력의 형평성을 높인다고 밝혔다.임용 전 교육훈련 기간을 ‘외교일반 기본교육’과 ‘전문분야 직무교육’으로 구분, 2011년까지 총 4주로 확대하고 교육 미이수자는 공관 부임을 제한하기로 했다.또 주재관의 책무성을 높이기 위해 공관 재임 중 성과 평가를 원 소속부처의 인사 관리에 반영토록 했다.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관세청, 기업상담전문관 제도 도입

    기업이 무역관련 법령을 준수하도록 유도하고, 기업에 대한 세관서비스 강화를 위해 ‘기업상담전문관’ 제도가 도입된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기업상담전문관은 관세를 비롯, 물품안전관리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주치의 역할로 20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세관의 베테랑 직원 7명이 기업상담전문관으로 임명돼 삼성전자 등 9개 종합인증우수업체(AEO)의 컨설팅에 나선다. 이들은 기업과 세관을 연결하는 가교역할로 법규 준수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관세행정과 관련한 자문과 불편 해소에도 적극 나서게 된다. 방문과 인터넷을 통한 1대1 상담, 핫라인 설치를 통해 상시적인 컨설팅도 가능하다. 관세청은 상담전문관 운영으로 관세 및 무역관련 오류를 사전 예방해 기업의 관세심사 추징·적발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컨설팅 강화를 위해 기업상담전문가 양성과정을 신설하고 서비스 폭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불황형 무역흑자’ 벗어나나

    ‘불황형 무역흑자’ 벗어나나

    향후 경기의 ‘바로미터’인 수입과 생산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계속 감소하던 수입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생산확대 지표인 전력 소비량도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수출과 수입 불균형으로 빚어진 ‘불황형 무역흑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7일 “수출과 내수의 ‘2개월 선행지수’인 수입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10월이면 수출·수입 감소에 따라 나타나는 불황형 무역흑자를 청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상적인 수출입 구조로 전환되면 흑자 규모는 지금보다 많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8월 무역흑자 규모가 25억~30억달러로 예상되며, 남은 5개월간 월평균 20억달러 정도의 무역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수입 위축이 눈에 띄게 사라지는 분야로 자본재를 꼽을 수 있다. 지난 1월 감소율이 33.4%였던 자본재 수입액의 감소 폭이 둔화되고 있다. 5월 감소율은 24.7%, 6월 18.9%, 7월 감소율은 17.0%로 지난 1월의 절반 수준까지 올라왔다. 기업들의 설비 투자와 생산 확대가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아이러니하게도 ‘대일 무역적자’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는 투자나 수출품 제조를 위한 수입 수요가 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내 산업구조상 일본과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적자의 대부분이 자본재와 부품소재로 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17억달러였던 대일 적자는 6월엔 21억 6000만달러, 지난달은 23억 8000만달러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산 확대의 또 다른 지표인 산업용 전력 판매량도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경부가 이날 내놓은 ‘7월 전력 판매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전력 판매량은 3243만 1000㎿h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났다. 이 가운데 산업용 전력 판매량은 1787만 2000㎿h로 0.8% 증가했다. 전력소비량 증가가 두 달째 이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7월 산업용 전력 판매량 증가는 반도체(3.5%)와 석유·정제(5.5%), 조선(6.7%) 업종의 역할이 컸다. 더불어 지난 6월 11.6%에 이르렀던 자동차 업종의 전력수요 감소폭이 7월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로 대폭 줄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10월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첫 플러스 수치를 보일 것”이라면서 “올해 국가별 수출 규모에서 우리나라의 세계 9위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中· 아세안, 내년부터 7000여품목 무관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내년 1월1일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국 간에 거래되는 7000여개 품목에 대해 무관세 혜택이 주어진다. 또 양측 투자자들에게는 자국민 대우가 부여된다. 중국과 아세안이 명실상부한 자유무역지대로 묶여지는 것이다.중국의 천더밍 상무부장과 아세안 10개국 무역 관련 장관들이 15일 태국 방콕에서 ‘중국-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 A)’과 관련된 투자협정에 서명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과 아세안은 지난 2004년과 2007년 각각 상품 및 서비스 교역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투자협정 체결로 중국과 아세안은 사실상 FTA 협상을 마무리했다.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되는 투자협정은 모두 27개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상호 투자 보호 ▲이익송금 보장 ▲토지소유 등에 대한 제한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양측 투자자들에게 서로 자국민 대우를 하는 것은 물론 세제 및 입지 등의 각종 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상호투자가 획기적으로 촉진될 전망이다. 아세안의 대(對) 중국 직접투자액은 지난해 말까지 모두 520억달러(약 64조 5000억원)에 이른다. 아세안에 대한 중국 기업들의 직접투자 규모도 매년 100% 이상씩 확대되고 있다.중국과 아세안 간에 상품의 90% 이상이 무관세로 교역되는 FTA가 발효되면 19억 인구에 6조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가진 거대한 자유무역지대가 탄생하게 된다. 중국은 현재 아세안 이외에 호주, 뉴질랜드, 파키스탄, 페루 등 전 세계 31개 국가 및 지역과 FT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원산지 표시 의무 강화해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원산지 표시 의무 강화해야/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지난달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의 ‘사실상 타결’과 지난주 ‘한·인도 포괄적경제연계협정(CEPA)’ 공식서명으로 FTA 추진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 오바마 행정부가 한·미 FTA 의회비준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한·미 FTA 내년 이행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 3개의 FTA가 이행되면 우리나라 총교역의 50% 이상이 FTA 체제 하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FTA 이행기반을 공고히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 가장 큰 과제는 우리 기업들이 특혜관세를 적용받기 위해 원산지 기준을 충족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원산지란 상품의 국적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생산공정이 특정 국가에서 이루어져야 원산지를 인정받을 수 있다. 원산지 기준은 FTA 협상에서 가장 힘든 분야 중의 하나로 협상 담당자와 산업계가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해야 하는 분야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 무엇보다 특정 품목에 대해 업계 차원의 의견수렴이 쉽지 않다. 원재료의 많은 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 실정에서 국내에서 많은 가공을 해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부품의 대부분을 수입해서 단순조립생산하는 업체도 있어 어떤 수준의 생산활동을 국산제품 기준으로 정할 것인가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보다 바람직한 원산지 기준 설정을 위해서는 기업의 회계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해야 하는데, 기업들은 관련 자료 내놓기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 FTA 이행과정에서 가장 많은 불만이 제기되는 분야가 바로 원산지 기준이다. 국내에서 원산지를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도 자주 적발되고 있다. FTA 체제 하에서 FTA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이 원산지 기준을 제대로 인식해 자사 제품 혹은 수입품의 원산지를 정확하게 표기해야 할 것이다. 올해 관세청이 수백억원대의 불법특혜관세 신청 사례를 적발한 바 있다. 지난달 지식경제부가 대외무역법의 원산지표시 관련 내용을 개정하기로 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했다. 원산지 표시에 대한 무역거래 및 유통·판매업자의 의무를 대폭 강화시켰는데, 원산지 표시위반 물품의 수출입행위 금지, 단순 가공품에 본래 원산지 표시 의무화, 수입물품의 제3자 양도시 원산지 표시 의무화, 과태료 추가신설 및 벌칙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수입업자가 수입물품을 양도하면서 양수인에게 원산지표시 고지의무를 위반했을 경우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소수 악덕업자의 허위 원산지 표시 상품 유통으로 국제적 망신을 사는 사례가 많았다. 현행 제도 하에서는 관세청 등이 실제 단속에 나서 적발했더라도 위반행위자에 대한 처벌이 어렵거나 미약한 경우가 많아 악덕 기업인들이 원산지를 허위표시하도록 방치하는 상황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에 입법예고된 대외무역법 개정은 수입과 동등하게 수출에서도 원산지 표시 의무를 강화함으로써 기업인들의 원산지 표시 중요성을 인식시키게 됐으며, 불법 원산지 제품의 수출을 방지해 국가 신인도와 브랜드 가치를 제고시킬 수 있게 됐다. 미국과 EU의 통관당국은 원산지 기준 충족 및 관련 증빙서류 보관 여부 확인에 상당한 행정력을 쏟고 있다. 미 세관이 2001년 포드자동차에 원산지규정 불이행(증빙자료 분실)을 이유로 410억원, 2006년 일본의 파이어니어사에 원산지 기준 미충족 이유로 37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들 거대경제권과의 FTA 이행 초기에는 우리나라 다수 기업들을 대상으로 원산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가능성이 높아 기획재정부 FTA 국내대책본부, 관세청 등 정책당국은 기업의 원산지 기준 확인을 지원하는 장치를 포함한 FTA 이행기반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시적 기구로 돼 있는 FTA 국내대책본부를 ‘FTA 협정이행본부’로 확대개편하고 영구조직화할 필요가 있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 [시론] 韓·印 CEPA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론] 韓·印 CEPA는 신성장동력 확보 기회/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우리가 맺은 여러 자유무역협정 중에 인도와 체결한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미래지향성이 가장 뚜렷하다. 인도는 우리와 특별한 유대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교역규모가 특별히 큰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신흥 경제국 브릭스(BRICs)를 대표하는 인도는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다. 구매력기준 세계 4위의 거대한 내수시장이 지속 성장한다면, CEPA로 연결된 우리 수출경제에 장기적 활력을 줄 것임은 자명하다. 또한 인도는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의 전자·통신·자동차·철강·조선·건설 부문의 현지 투자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적 동력을 제공할 것이다. 인도 입장에서도 한국은 경제 성장을 위한 모델이 아닐 수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까지의 한국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삼기 위해 CEPA를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다. 현실적 타협에 치중한 나머지 상품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FTA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수입액 기준으로 우리는 인도 수출품의 90%에 대해 관세철폐ㆍ감축을 약속했으나, 인도는 85%에 대해서만 양허했다. 인도의 평균 관세율이 우리보다 높은 점을 고려했고, 우리보다 경제발전 단계가 낮음을 반영했다고는 하나, 비대칭적 FTA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관세철폐의 예외품목으로 농수산물을 주로 설정한 데 대해, 인도는 자동차·페놀·TV음극선관·일부 섬유제품 및 전기모터 등을 양허 제외했다. 비록 이들 제품이 현재로서는 우리의 주력수출품이 아닐지라도, 양허 제외된 제품에 대해서는 FTA를 통해 우리가 인도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는 없는 셈이기에 장기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다. 서비스부문에서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냈다. 통신·사업·건설·유통·광고·오락문화 및 운송서비스 등에서 인도시장의 추가적 개방을 이뤘다. 특히 인도는 외국계 은행 진출에 대한 규제가 까다로운데, 우리 은행의 경우 향후 4년간 최대 10개의 지점 설치 신청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금융업은 물론 제조업의 현지진출에 활력소가 될 것이다. 컴퓨터 전문가·엔지니어·과학자·경영컨설턴트·영어보조교사 등의 이동이 자유로워진 점도 긍정적이다. 인도의 우수 전문인력의 국내 도입이 절실한 직종이고, 양국간 ‘윈-윈’할 수 있는 대표적 서비스교역의 형태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류열풍이 중국·동남아를 휩쓸었으나,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인도와의 ‘시청각공동제작협정’의 체결은 이런 문제점을 시정해 한류의 남아시아지역 진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것이다. 아울러 한·미FTA와 유사한 투자자산의 간접수용 금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등을 도입한 점도 우리 투자자의 효과적 보호장치가 될 것이다. 앞으로 CEPA의 잠재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체계화해야 한다. 특히 전문직 이동 자유화 조치가 악용돼 부적합한 인도 인력의 대량 유입 및 불법체류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철저히 취해야 한다. 자유화가 미진한 부분에 대해 관세철폐를 가속화하거나 추가개방에 합의하기 위한 노력도 전개해야 한다. 우리 기업의 넓어진 ‘인도 가는 길’이 인도인에게 열린 ‘한국 오는 길’과 잘 어우러져, 양국경제의 장기 동반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서비스산업 외국자본 감세 확대

    바이오·나노 등 첨단기술이나 법률·회계·컨설팅 등 산업 지원 관련 서비스 분야에 투자하는 외국 자본에 대한 법인세·소득세 감면이 대폭 확대된다. 엔지니어링·건축 등 전문직에 대한 국가간 상호인정 협정을 다양한 나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특히 정부는 그동안 국내 서비스 산업의 보호에 중점을 두었던 대외 정책기조를 시장 개방은 확대하되 우리나라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시장개방을 상대국에 요구하는 적극적인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10일 서비스 교역 확대에 따른 대외 협상 방향 전환과 이에 따른 국내 대책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재정부는 서비스 인력의 교류를 확대해 국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문직 상호인정 분야 확대와 비자 면제를 다양한 나라로 확대해 추진키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합의한 엔지니어링·건축·수의(獸醫) 등 전문직 상호 인정제도의 적용대상을 넓힘으로써 인력교류를 촉진하고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방송·영화·애니메이션 등에 대한 공동제작 협정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세금 감면·금융 지원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재정부는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높은 정보기술(IT), 금융 등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상대국 서비스 시장 개방을 이끌어내 우리 기업의 해외 시장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면서 “자유무역이 대세가 된 상황에서 적극적이고 실리적인 개방으로 나아가려는 정책기조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기계·철강·車부품 수출 늘고 정밀화학·섬유는 수입 늘 듯

    ‘기계·철강·자동차 부품은 수출이 늘고, 정밀화학·섬유는 수입이 늘고….’ 산업연구원(KIET) 자료에 따르면 CEPA 발효 후 10년간 수출이 가장 많이 늘어날 품목은 연평균 4200만달러의 수출 증가가 예상되는 기계분야다. 인도의 건설업과 제조업이 매년 10% 가까이 성장하고 있어 건설중장비 등 관련 기계류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13억달러로 우리나라의 최대 인도 수출품이 된 자동차 부품은 협정 발효 후 10년간 연평균 3000만달러가량 수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가장 빨리 관세가 철폐되는 기간이 8년이어서 단기적인 효과를 거두기는 어렵고, 완성차 등은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돼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철강은 안정적 교역이 가능해지면서 관세가 5년내 철폐되는 열연·냉연 강판 등 수출이 늘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제품도 인도의 성장잠재력에 힘입어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주요 수출품목인 합성수지와 합성고무는 인도산 제품보다 품질이나 기술경쟁력에서 상당히 앞서 있기 때문에 수입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대전화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제품은 이미 무관세이며 백색가전을 비롯한 전자제품은 삼성전자·LG전자 등이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수출 증대 효과는 미미할 전망이다. 전기전자 분야에선 도난 및 화재경보기, 자동차부품 분야에서는 차량용 디젤엔진, 특수차량 섀시부품, 화학제품에서는 타이어와 페인트가 수출 유망 품목으로 꼽혔다. 이번 협정으로 인도산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은 정밀화학과 섬유 분야다. 섬유는 면사제품을 중심으로 인도산 수입이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면사 수입의 35%가 인도산으로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으로부터의 수입선 전환도 예상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벌레들의 침공] 도심 습격 일어날까

    충남 천안시 신부동에 사는 주부 이은경(30)씨는 8월을 목전에 두고 맘이 그다지 편치 않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그의 단독주택에 꽃매미가 수시로 출몰해 가족들이 불안에 떨었던 기억 탓이다. 이씨는 “지난해 8월 중순 갑자기 벌겋고 검은 몸통을 한 징그러운 꽃매미 무리가 집 안으로 쳐들어온 뒤 10월까지 두달간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바람에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면서 “꽃매미를 집 밖으로 쫓아내느라 소동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벌레들이 도심을 ‘침공’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농촌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농작물에 피해를 줬던 벌레들이 밀도가 높아지면서 도시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잠자리 떼가 고속도로를 습격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피서길에 올랐던 김지영(30·서울)씨는 “잠자리 수십마리가 한꺼번에 앞 유리창으로 달려들어 사고가 날 뻔했다.”며 “영동고속도로를 수없이 다녀봤지만 이런 일은 처음 겪었다.”고 말했다. 권용정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는 “‘미국흰불나방’과 바퀴벌레 등 각종 해충의 도심 침공은 한국전쟁 이후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계속됐으나 피해는 그리 크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기후변화로 새로운 종(種)의 서식 범위가 넓어지면서 갈수록 도심 침공 및 피해 사례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떼지어 몰려 다니며 곡식은 물론 사람까지 무차별 공격, 목숨까지 앗아가는 ‘붉은 불개미(fire ant)’의 국내 공습을 크게 경계했다. 미국과 중국 도시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는 불개미의 국내 유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권 교수는 “이들 국가와의 교역 확대와 여객·화물 수송의 증대 등으로 불개미의 국내 유입은 피할 수 없다.”며 “일단 유입되면 번식력이 왕성해 살충제로도 퇴치가 어려운 만큼 국가 차원의 비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미가 원산지인 불개미는 강한 독성을 지녀 한번 물리면 몸이 퉁퉁 붓고, 과민성 쇼크로 정신을 잃을 수 있다. 심하면 목숨까지 잃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근거없는 불안에서 대책있는 희망으로/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열린세상] 근거없는 불안에서 대책있는 희망으로/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올들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세계적인 석학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일이 유난히 많아졌다. 세계경제포럼(WEF)의 동아시아포럼, 세계은행(IBRD)과 우리 정부가 공동 주최한 경제개발 콘퍼런스, 각종 연구기관과 언론사들이 연 세미나 등을 통해서였다. 이들 저명인사와 경제학자들의 방한이 러시를 이루는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해법을 제시하고 우리나라에서 이를 확인해 보려는 것이다. 이들은 한국이 1997년의 IMF 사태를 극복해낸 과정, 그리고 최근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이 평가하는 한국경제는 약간의 편차는 있지만 우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능성이 있고 낙관적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한국은 환상적인 경제를 가지고 있으며, 여러 숫자로 볼 때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니다.”고 했다. 또 저스틴 린 세계은행 부총재는 “한국 경제는 기초가 튼튼하고 시의적절한 경기부양책 덕택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 사회에서 우리 경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은 다자간 정상회의에서도 잘 나타난다. G20 정상회의가 대표적이다. 작년 11월 워싱턴, 금년 3월 런던에서 개최된 1~2차 G20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경제 침체가 보호주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고 각국이 거시정책 공조에 나서도록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특히 런던 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는 공동 의장국으로서 주최국 영국과 함께 어젠다 설정에서부터 정상선언문 초안 마련에 이르기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 침체일로의 세계경제를 진정시키는 데 기여했다. 지구촌 유지들의 모임에 일원이 된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지만, 회의 주도는 과거 같으면 생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정부의 노력도 컸겠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평가했듯 ‘우리 경제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최근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타결도 마찬가지다. EU는 27개 회원국의 인구가 4억 9000만명에 달하고 역내 GDP가 18조 3000억달러로 미국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다. 우리는 EU와의 FTA 체결을 통해 대유럽 교역확대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었고, 동북아의 FTA 허브 국가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만약 EU가 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우리나라에 매력을 느끼지 않았다면 FTA 체결은 애초부터 어려웠을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경쟁국에 비해 선전하고 있다. 영국 조사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 랭킹이 지난해 12위에서 올해는 10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월 기준으로 세계 수출규모 20위 국가의 수출 감소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22.6%로 -21.4%를 기록한 중국 다음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 밖에서는 이처럼 한국경제에 대한 빠른 회복 가능성을 예견하고, 세계경제에서의 역할에 대해 많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정작 우리 내부에서는 자신감이 결여돼 있고 시야를 넓혀 세계를 상대해야 할 기업들의 미래에 대한 투자도 미흡해 보인다. “한국인들은 자기객관화의 능력이 부족한 국민인 것 같다.”는 친한파 외국인의 탄식이 새삼 가슴에 와 닿는 이유다. 최근 법 질서를 외면하는 집단행동, 경제와 민생을 도외시하는 정치권 갈등의 이면에 자리잡은 인식이 특히 그러해 보인다. 수출부진, 투자위축과 함께 고용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정부·기업·가계를 비롯한 경제주체가 위기감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별다른 근거도 없이 우리 경제의 능력과 역량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행태와 부정적인 자기실현적 예언은 경계해야 마땅하다. 차라리 그 시간에 세계경제의 극심한 혼돈을 선진국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최근 당당해진 세계 속 한국경제의 위상과 힘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옮기는 일이 훨씬 생산적일 것이다. 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 [新아시아시대-공직파워]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新아시아시대-공직파워]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인터뷰

    “신(新)아시아 시대 공직사회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등 자원부국과의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하고, 공무원들은 창의적인 콘텐츠로 실력을 갖춰야 한다.” 정장식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은 1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필수자원 확보를 위해 공직사회가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공무원교육을 총괄 지휘하는 정 원장은 세계 경제의 중심이 미국에서 중국, 인도 등 아시아로 넘어오는 과정을 주시하면서 공무원들이 관련 국가의 행정, 문화, 역사 등에 관심을 가지고 행정 전반의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 경험을 통한 실용 교육과 글로벌 마인드 강화 훈련이 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장은 특히 지금까지 3000여명의 ‘친한파 외국인 공무원’을 길러낸 외국공무원 교육을 ‘소리없는 홍보’로 규정하며 신아시아 시대의 주무대에 올라서는 ‘아세안’ 회원국 공무원에 대한 교육과정을 내년부터 격년에서 매년 운영하는 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그는 오는 10월 교육원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가들로만 구성된 아시아 지역 유일의 행정발전 모색기구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에로파·EROPA)’ 제22차 총회의 의장직을 수행한다. 정 원장은 “이번 총회가 한국의 녹색성장정책의 국제적 전파는 물론 인적교류 활성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아시아 시대를 맞이하는 한국 공직사회의 방향과 공무원이 대처해야 할 자세에 대해 들어봤다. ●말레이시아 요직마다 친한파 공무원 근무 →신아시아 시대의 공직사회는.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주도권이 미국, 유럽에서 아시아로 넘어오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 역사적 저력이 저평가 되는 국가들의 국민적 자부심은 대단하다. 전례 없는 경제위기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경제성장률이 추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사회는 상호 ‘윈윈’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간 자원 외교와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녹색국가 브랜드화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아시아 공무원간 상호 인적 교류도 활발해 질 것이다. →한국 공무원의 위상과 역할 변화도 불가피할 것 같은데. -그렇다. 중국 등에 대해 보는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 중국, 인도 등에서 배울 건 배우고 세무행정, 전자정부 등 알려줄 건 알려줘야 한다. 행정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바뀐 지금 말레이시아 등 후진국에서 우리의 선진 행정을 배우러 온다. 결코 교만해서는 안 된다. 실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갖춰 당당하지만 겸손하게 대해야 한다. 균형자 역할을 잘해야 한다. →공직사회가 적극적이어야 하는 이유는. -공직자 한 사람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다. 기업은 이해 관계가 우선되지만 공직자는 이해 관계를 넘어 장기적으로 국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984년부터 매년 1100여명의 공무원을 한국에 보내온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재 공직 내 정책을 결정짓는 주요 요직에 친한파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아세안은 교역상대국 가운데 3번째로 규모가 크다. 특히 신아시아 국가들 중에는 브루나이 등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많다. 앞선 행정노하우를 전수해주고 자원을 확보하면 서로가 발전할 수 있다. ●“비영어권, 특히 화교권 교육·협력 강화” →교류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은. -지금까지 아세안 회원국 공무원에 대해 격년으로 운영해오던 ‘아세안 인적자원개발과정’을 내년부터 연례 운영하는 등 아시아국가와의 교류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외국공무원 교육과정에는 올해부터 ‘저탄소 녹색성장’ 교과목을 개설해 ‘녹색국가’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실전을 방불케 하는 국제협상과정도 지난해부터 운영중이다. 9월 싱가포르 인적자본 고위지도자회의와 10월 교육원에서 500여명의 아시아 10개국 인사담당 공무원과 전문가들이 참석할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에로파 )’ 개최는 인적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신아시아 시대 공무원이 갖춰야 할 덕목은. -상생과 네트워킹이다. 신아시아 국가들은 열강들에 오랜 시절 억압당하면서 민족의 한이 많다. 평화를 사랑하고 공존하는 상생 관계로 녹색성장시대에 마음에서 우러나는 겸손함으로 외국공무원들을 맞이할 필요가 있다. 통계, 기술 등 해당 분야 외국공무원들과 자주 만나 경험을 공유하고 인간적인 네트워크를 연결해 두는 게 좋다. →공무원 교육에도 변화가 오나. 강조되는 교육과정은. -그동안 미국, 영국 등 영어권 일변도였지만 이제는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 등 비영어권 지역에 대한 교육훈련이 강화될 것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특히 화교권이 강세이기 때문에 중국어를 잘하는 공무원을 육성할 것이다. 특히 신아시아 외교구상에 따라 공무원의 국제정세 인식과 글로벌 마인드를 강화하는 교육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외국공무원교육의 범위와 주제를 다양화하고 외국의 공무원 교육훈련기관과 교류협력도 강화해 아세안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돈독히 할 것이다. ●“보르네오 밀림, 책상 앞에 앉아서는 모른다” →신아시아 시대 공무원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콘텐츠를 갖추고 보다 실용적인 해외훈련을 해야 한다. 몸으로 부딪치고 사람을 사귀어 보고 그 나라의 역사, 문화, 전통를 알려고 노력하고 진정으로 다가서야 한다. 보르네오의 밀림지역에는 가 봐야 알지 책상 앞에 앉아서는 모른다는 얘기다. 싱가포르처럼 정직하고 청렴한 공직자상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공무원에게 당부 하고 싶은 말은. -선진화의 마지막 고비를 글로벌로 극복하는 데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한다.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창의롭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공직자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 또 민간 분야가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름칠해 주는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외국인들의 대한투자를 늘리고 공직자들은 창의와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또 기본적인 신뢰, 법치가 근본이 되는 국가를 만들기 위해 공무원은 청렴과 봉사정신을 공직가치의 우선으로 둬야 한다. 공직자가 중심을 잡고 든든하게 법치의 뿌리가 내리도록 해야 한다. 글 사진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인구 20억 아세안+3 경제공동체 2015년 출범 꿈꾼다

    인종과 종교, 과거사를 둘러싼 분쟁으로 뒤엉킨 아시아. 정치체제와 소득격차도 제각각인 아시아가 ‘통합’을 꿈꾼다. 아세안+3(한·중·일)이 주도하는 아시아 경제공동체(AEC) 설립이다. 아세안+3은 2015년까지 유럽연합(EU)식 경제공동체를 구축, 세계 최대 단일시장·단일 생산기반을 출범시키겠다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EU의 유로화 같은 단일통화는 없지만 상품과 서비스, 투자, 자본 등이 자유롭게 오가게 된다. ●EAFTA 실현땐 GDP 1.18% 증가 아시아 경제공동체의 실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최근 들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미국발 글로벌 경제위기가 아시아 시장의 무역, 투자를 위축시키면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커졌다. 또 중국의 급격한 부상으로 대외 의존도가 높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수익창출 모델에 대수술이 불가피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지역에 단일시장이 없어 글로벌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에서는 동아시아공동기금의 출범에 대한 합의도 이뤄졌다. 1999년 회원국 간의 통화스와프 제공을 골자로 출범한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화기금이 10년만에 성사된 것이다. 이를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외에 아세안 금융시장의 자체 위기 대응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전세계 외환보유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통화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외환투기세력의 공격을 억제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동아시아자유무역지대(EAFTA)와 역내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 환율 공조체제 등도 추진 중이다. 2006년 아세안+3의 공동 연구 결과 EAFTA가 실현될 경우 아세안+3의 GDP는 1.18%, 후생은 1046억달러(약 132조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안의 국내총생산(GDP)은 3.64% 증가하게 된다. 한·중·일도 각각 아세안과의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 협상을 완료해 19억명의 인구를 하나의 경제권역으로 잇는 차프타(CAFTA)를 본격 가동한다. 일본도 지난해 12월부터 아세안과 경제연대협정(EPA)을 체결, 투자·서비스 등 교류를 확대하고 공적개발원조(ODA)를 늘려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 6월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 교역 상대인 아세안(902억달러 규모)과의 FTA 투자협정에 서명했다. ●국가별 경제 큰 차이… 난제도 많아 그러나 경제공동체 실현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고된다. 먼저 주도권을 쥐려는 중국과 일본의 세 싸움이 지속될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5월 CMI 기금 분담 비율에서도 서로 많이 부담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EAFTA도 양국의 갈등으로 진전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국가별 경제규모도 큰 차이를 보인다.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는 유엔이 가장 가난한 개도국으로 분류할 정도로 빈곤에 허덕인다. 이런 소득 격차는 비아시아 국가들과의 경쟁에서도 방해요소로 작용했고, 다국적 기업들의 글로벌 투자처 선정에 있어서 인도, 중국의 경쟁까지 뒤처지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지적했다.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는 정치적 불안이 잠재한다. 사회주의 일당제인 라오스와 베트남, 군부정권 미얀마, 전제군주제를 취하는 브루나이 등 정치체제도 제각각이다. 다양한 인종, 종교, 역사로 인한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서방국을 비롯, 전문가들은 아시아 공동체 실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짙다. 싱가포르 동아시아 연구소의 마이클 몬테사로 연구원은 “아시아 국가들은 공동선을 추구하는 데 희생할 용의가 없다.”는 점을 문제로 꼽았다. 한 예로 역내 국가끼리 2005년까지 상품 관세를 대폭 감축한다는 첫번째 경제협력 실험도 아직까지 ‘미완’이다. ●인권·민주 내정 불간섭 극복이 과제 서방국들은 또 아세안이 인권이나 민주주의 악화 등에 너무 관대한 입장이라고 비난한다. 미얀마 민주화의 영웅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 정치범 2100명을 투옥하고 있는 미얀마 군정은 이들을 석방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외면해 왔다. 이 때문에 아세안과 EU의 FTA 협상도 지지부진했다. 아세안은 2009년까지 인권기구를 설립, 오는 10월까지 공식활동에 들어간다는 복안을 내놨으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아세안은 지난 40년 간 내부 문제에 ‘불간섭 정책’으로 일관해 오며 논쟁적인 이슈를 피하고 비공식 협상 등으로 현상을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BBC는 이 때문에 국제사회의 옵서버 국가들은 아세안에 “말만 많고 행동은 적다.”는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꿈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 총재는 “EU식 성공을 기대한다면 아세안은 역내 빈국들에 더 열정적으로 통합을 받아들일 것을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유럽과 동유럽의 경제적 격차를 좁힌 EU의 성취가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실현가능한 일이라는 것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경제차이 크면 시너지 커 아시아 안에서 돈 돌아야”

    [新아시아시대-아세안 경제 전망] “경제차이 크면 시너지 커 아시아 안에서 돈 돌아야”

    아시아 국가들은 통합 지연에 대한 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신장섭 교수는 13일 통합은 이미 2000년대부터 ‘다이내믹’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세안 역내 교역량은 1990년대 말까지 전체 교역량의 20%도 안 됐으나 2000년대 들어 25%가 넘는 등 급진전되고 있다. 신 교수는 또 아시아의 상황은 아세안+3 경제공동체가 모델로 삼는 유럽연합(EU)과는 다르다는 전제를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U와 다른 환경인 아세안+3의 경제공동체 실행 방안은. -EU가 과연 유럽국가들에 좋았는지는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단일통화인 유로화도 계속 (가치가) 낮은 수준이고 특히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에도 회복이 느리다. 이유는 유럽중앙은행이 경제성장보다는 물가에만 관심을 둬 성장 대책을 세우는 데 다른 곳보다 느리기 때문이다. 미국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빠르게 대응한다. 따라서 경제분야에선 EU가 유럽국들에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아시아도 EU식의 강력한 연합체를 강제하기보다 통합을 통해 무엇을 얻을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자연스럽게 교류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공동체 실현의 걸림돌은. -EU는 처음 주도한 핵심 멤버들이 서유럽이었다. 이들은 모두 비슷한 경제수준을 지닌 나라들이다. 프랑스와 독일간에는 그간의 전쟁을 종식하자는 역사적 합의도 있었다. 또 유럽이 그간 세계의 중심이었는데 미국에 자리를 넘겨주면서 통합으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공동 목표가 있었다. 그러나 동아시아는 경제 발전 단계가 다양한 데다 통합을 주도할 멤버가 없다. 아세안도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인 데다, 핵심인 한·중·일은 전쟁 경험에 대한 역사적 합의도 없다. 통화 통합이나 동아시아 의회까지 성사시킬 의사도 없다. →공동체 출범으로 인한 기대효과는 무엇인가. -공동체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무역을 열고 관세를 철폐하는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 것에서 단일통화를 이루고 재정정책을 통합하는 단계까지 갈 수도 있다. 이중 어느 수준이냐에 따라 효과는 달라지지만 자유무역의 경우 경제 수준이 다를수록 시너지 효과가 크다. 나라마다 고부가가치, 저부가가치 품목 등 경합하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에 아세안과의 자유무역은 플러스 효과가 크다. →공동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각국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아시아에서 번 돈이 아시아 내에서 돌게 하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번 금융위기에서도 아시아 국가들이 수출로 돈을 많이 벌었는데도 상당 부분을 유럽이나 미국에 갖다 놓고 문제가 발생하면 서방국에 손 벌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한·중·일, 아세안이 이해를 같이하는 문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제사회 기여 걸음마 수준… ODA·PKO 참여 늘려야

    국제사회 기여 걸음마 수준… ODA·PKO 참여 늘려야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에 이어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단연 눈길은 공동의장국 역할을 맡은 한국을 비롯, 일본·중국·인도·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쏠렸다. G20은 전세계 인구의 3분의2와 생산의 90%, 교역의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아직 아시아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도는 그리 높지 못하다. 국제사회 기여로 꼽히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공적개발원조(ODA) 등에 대해 미흡한 상황이다. 아시아 국가들의 ODA 지원은 일본 정도를 제외하고는 걸음마 수준이다. 상당수가 원조를 받는 국가(수혜국)에 머물러 있다 보니 원조를 하는 국가(공여국)로 옮겨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 한국과 중국, 인도 등이 ODA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선진국 수준으로 가려면 갈 길이 멀다. 특히 중국은 지원을 받는 나라와 양자 관계로 접근, 채무탕감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어 논란도 있다. 16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00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2개 회원국 등 ODA 규모(순지출 기준 잠정치) 상위 29개국에 아시아 국가는 일본(5위·93억 6200만달러)·한국(19위·7억 9700만달러)만 포함돼 있다. 상위 10위권은 미국(1위·260억 800만달러)에 이어 독일·영국·프랑스·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캐나다·이탈리아 등 유럽과 북미의 선진국들이다. 일본과 한국은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 비율이나 1인당 ODA 규모 순위에서는 20위권으로 밀려난다. 중국과 인도, 태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도 ODA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ODA 지원 목적이 정립되지 않았거나 지원 대상이 지엽적이라는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아프리카·중남미·서남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주로 상업차관이나 정부투자 형식으로 지원, 추후 채무탕감을 하는데 액수를 발표하지 않아 ODA 공식 통계는 없다. 그러나 지난 2월 미 의회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07년 251억달러를 대외원조로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ODA 지원 1위인 미국의 같은 해 ODA 실적(217억달러)을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중국식 ODA는 수혜국의 자원 확보를 노리거나 양자 관계와 관련시켜 국제사회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인도는 부탄·네팔·아프가니스탄 등 주변국들과 아프리카 개도국 위주로 지원하다가 최근에는 중앙아시아, 동남아 등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ODA 지원을 위해 5억 470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 전년보다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태국은 5년 전 국제협력청(TICA)를 설립, 라오스·캄보디아·미얀마 등 인접국들을 대상으로 소규모 원조를 하고 있다. 주로 연수생 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국은 2011년까지 유·무상 원조 통합평가체제를 구축, 원조 효과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유·무상 원조를 통합하는 체제를 만들 계획이다. 또 2015년까지 ODA를 GNI 대비 0.25%까지 확대하면서 무상원조를 100% 확대하고 비(非)구속성 원조를 75% 수준으로, 최빈국·고(高)채무빈국 대상 원조를 90% 이상으로 각각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기고] 한 -스웨덴 녹색성장 협력 계기되길/조희용 주스웨덴 대사

    [기고] 한 -스웨덴 녹색성장 협력 계기되길/조희용 주스웨덴 대사

    올해는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스웨덴은 지난 2001년에 이어 올해 7월1일부터 유럽연합(EU) 의장국 활동을 개시, 올 하반기 27개 EU 회원국을 대표해 글로벌 경제위기와 기후변화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렇듯 우리나라와 스웨덴 양국에 의미 있는 해에 이명박 대통령이 스웨덴을 지난 11일부터 공식 방문 중이다. 한국과 스웨덴은 1959년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50여년간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고 문화적인 차이에도 불구하고 교류와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이제는 명실공히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과거 정치·경제분야에 한정됐던 양국관계는 지난 반세기를 거치면서 사회, 교육, 과학 기술, 방위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심화돼 왔다. 이러한 양국관계를 반영하듯 매년 양국간 4만명 이상의 인적 교류가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톡홀름을 방문하는 우리나라 사람의 대부분이 찾는 노벨박물관에 한국어로 된 안내책자가 비치됐다. 스웨덴은 1950년 한국전 당시 야전병원 의료단 파견을 시작으로 그동안 한국의 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했다. 남북한과 각각 외교관계를 유지해 오면서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일원으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우리나라가 괄목할 만한 경제발전과 민주주의 정착을 이루면서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이 제고됨에 따라 스웨덴 정부도 199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를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규정하고 양국간 교류 협력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주요 기업들의 우리나라 진출도 급속히 확대돼 1000개 이상의 스웨덴 기업이 양국간 교역과 투자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정보기술(IT)·생명기술(BT) 분야와 재생에너지, 환경, 복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지난 50여년 간의 축적된 양국관계를 토대로 이제는 양국이 보다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국제사회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와 유럽에서 각각의 역할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양국으로서는 단순한 양자 차원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및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한 이슈에 대해 공동의 협력방향을 설정해야 할 당면과제를 안고 있다. 양국은 인권, 민주주의, 시장경제, 자유무역 등 인류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더욱이 양국 국민 상호간 매우 긍정적이며 우호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양국간 협력의 전망은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성숙된 양국관계를 기반으로 하여 이번 이 대통령의 스웨덴 방문은 지난해 4월 구스타프 국왕의 방한에 이어 양국 정상간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함으로써 양국관계를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특히 스웨덴 동아시아박물관에 한국관을 설치하기로 합의함으로써 북유럽 지역에서 우리 문화를 보다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스웨덴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경쟁력을 보유한 재생에너지, 환경, IT 분야의 양국간 협력관계에 관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짐으로써 양국 공히 ‘녹색성장’ 전략을 추구함에 있어 파트너십을 보다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도 한·EU 자유무역협정(FT A)의 조기 체결 등 한·EU 관계에 있어 올 하반기 EU 의장국인 스웨덴의 적극적인 리더십을 확보함으로써 한·EU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격상을 위해 공동 노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희용 주스웨덴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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