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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아베 셔틀외교 복원

    文 “우리 국민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문재인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12·28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대해 논의했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독일 함부르크의 메세 A4홀 양자 회담장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일 관계를 더 가깝지 못하게 가로막는 무엇이 있다”면서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국이 공동 노력으로 지혜롭게 해결하자”고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가 한·일 양국의 다른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분명하게 밝혔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 이행 필요성을 언급하는 등 종전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이 기본적 가치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할 뿐 아니라 지리·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친구”라며 “과거 역사적 상처를 잘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인 한국과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 정상 차원의 긴밀한 소통을 토대로 함께 협력하자”고 했다. 두 정상은 전날 한·미·일 정상 만찬회동에 이어 다시 한 번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가 양국의 급박하고 엄중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하고 완전한 핵 폐기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유지,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여건 조성을 위한 정부의 주도적인 역할과 남북대화 복원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아베 총리도 ‘이해’를 표명했다. 아울러 양국은 교역투자 활성화와 청소년·관광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증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정상 간 셔틀외교도 복원하기로 했다. 연장선에서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도록 초청했다. 아베 총리도 문 대통령의 조기 방일을 희망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의 조기 개최도 추진키로 했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함부르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과감·근원적 北비핵화 추진 협력”

    文대통령,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 “과감·근원적 北비핵화 추진 협력”

    문재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5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비핵화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나가기로 했다. 독일을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30분 베를린 연방총리실 청사에서 메르켈 총리와 만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정상은 앞으로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과감하고 근원적인 북한 비핵화 추진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소통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이 외국을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동북아 역내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다자협력을 주도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북핵·북한 문제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새 정부의 정책과 구상, 특히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과 화합을 이룩한 사례인 독일은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최적의 협력파트너라고 평가하며 독일 정부가 북핵·북한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두 정상은 양국간 전통적 우호 협력 관계와 실질협력 증진, 지역·글로벌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독일이 6·25 전쟁 직후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25만여명의 우리 국민을 치료해주고 산업화와 민주화 과정을 지원해 ‘한강의 기적’을 이룩하는 데 도움을 준 우방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해나가자고 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이 대(對) 아시아 외교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지목하면서 양국관계가 다차원적으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한·독 양자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글로벌 차원에서의 전략적 협력 증진을 위해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서는 독일이 유럽내 한국의 최대 교역대상국(254억 달러)이자 3대 투자국(125억 달러)으로 호혜적 경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발효 6년 차를 맞이한 한·EU(유럽연합) FTA가 세계 보호무역주의 우려 확산 속에서도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중요성을 입증한 모범적 FTA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두 정상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4차 산업혁명, 중소기업 진흥, 직업교육, 탈원전·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등 중소기업 육성정책 방향을 소개하고 주요업종별로 세계적 수준의 ‘강소기업’들을 보유한 독일의 중소기업 육성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중소기업 분야의 협력 증진을 희망했다. 아울러 독일이 2011년 원전 폐기 결정 이후부터 펼치는 태양광·풍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 확대 정책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분야의 상호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는 중소기업 육성과 에너지 전환 정책에 있어 한국과 적극적으로 협력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주관하고 있는 메르켈 총리의 리더십에 지지를 표명했다. 두 정상은 포용적 성장과 자유무역, 기후변화 대응, 여성역량 강화 등 글로벌 현안과 관련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합의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트럼프, 한·미 공동성명 채택…FTA 재협상 여지 남겨

    문 대통령-트럼프, 한·미 공동성명 채택…FTA 재협상 여지 남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 미국의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반도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일정한 조건이 되면 전시작전권을 조속히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역분야에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하기로 공약하는 동시에 고위급 경제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공동성명은 양 정상의 단독·확대 정상회담 종료 7시간 20여분 만에 공식 발표됐다. 이는 미국 내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늦어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동성명은 ▲ 한미동맹 강화 ▲ 대북정책 공조 ▲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 동맹의 미래 등 6개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대북 제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외교의 수단이며, 비핵화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고,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했다는 점을 명시했다. 청와대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미 측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구성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 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그러나 대화의 기반도 강력한 안보태세에 기초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안보역량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 최초로 미국의 핵과 재래식 무기 등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고 동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연합방위 능력을 주도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군사능력 확보를 위해 한미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야말로 동맹의 모범’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안보·국방·경제 등 실질협력과 글로벌 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안보·국방 분야에서 외교·국방 장관회의(2+2) 및 확장억제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정례화하고,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 및 민관합동포럼 등을 활용하기로 했으며,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해 경제·무역,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 기술 분야에서 고위급 협의를 통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는 교역분야에서 상호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 균형을 지향하며, 투자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보장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등을 통해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해 사실상 한미FTA 재협상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미 FTA 재협상에 합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미는 또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공조를 위해 전 세계적인 철강 등 원자재의 과잉설비 감축 및 비관세 무역장벽 감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산업협력 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두 축으로 경제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한미 양국은 7월 6∼7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한에도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북핵 근원적 해결 공감… FTA 시각차

    한·미, 북핵 근원적 해결 공감… FTA 시각차

    트럼프 “美노동자에 득 되는 협정 희망” 文 “비관세 장벽 있다면 잘못된 것” 양국, 여러 가지 북핵 옵션도 논의 트럼프, 연내 방한 요청 흔쾌히 수락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 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두 정상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중 자동차와 철강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문제도 거론됐다. 한·미 FTA와 방위비 분담은 당초 공식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두 정상은 또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 단계적·포괄적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두 나라는 이런 내용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포괄적으로 담아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한미 FTA 재협상과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출입문’을 열었고, 문 대통령은 대화를 염두에 둔 북핵과 관련한 단계적 접근 프로세스 및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이 끝난뒤 로즈가든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가 굉장히 심각한 자동차라든지 철강 무역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씀했다”면서 “미국 근로자라든지 사업가들, 특히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정하게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한국 측에 중국의 철강 덤핑 수출을 허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면서 “우리 교역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미국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한미군 주둔의 비용이 공정한 부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둔 비용의 분담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특히나 이 행정부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있어 중요한 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미 FTA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만들어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연내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만찬을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 및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문] 트럼프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전문] 트럼프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미국을 공식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언론발표를 했다.다음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한 발언 전문.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아침 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은 한국전쟁 기념비에서 헌화하고, 한국전 발발 67주년을 기렸습니다.매우 아름다운 광경이었습니다. 우리는 용감하게 싸우고 자유로운 한국을 위해 전사한 미국인들과 한국인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참전용사들은 정말 훌륭한 분들입니다. 우리는 영원히 이분들의 서비스와 희생에 감사의 마음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의 파트너십이 전쟁 포화에서 맺어진 지 60년이 지났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이러한 동맹은 평화와 안보의 초석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에서의 평화와 안보의 초석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쟁에서 만들어진 양국 간 연결 고리는 이제는 문화, 상업, 그리고 공동가치에 의해 얽혀져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무모하고도 무자비한 북한 정권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북한 정권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굉장히 확실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북한의 독재 정권은 자국민이나 이웃 국가들의 안정과 안보를 존중하지 않고 있고, 인간의 생명에 대한 존중이 없습니다. 이것은 오랜 시간 동안 계속 입증됐습니다. 수백만 명의 북한 주민들이 아사했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는 얼마 전 북한 정권이 미국의 훌륭한 오토 웜비어한테 무엇을 했는지 목도했습니다.저는 문 대통령께서 오토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해준 데 대해 감사드리고, 그 가족들에 지금 애도의 마음을 보냅니다. 북한과의 전략적 인내 시대는 실패했습니다. 수년 동안 있었지만 실패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제 이 인내는 끝났습니다. 미국은 지금 긴밀하게 한국과 일본, 전 세계의 파트너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습니다. 외교, 안보, 경제적 조치들을 통해 우리 동맹국들을 보호하고, 우리 시민들을 보호하고, 북한이라는 이러한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 같은 경우에는 역내 모든 강대국과 책임 있는 국가들이 제재 조치를 시행하고, 북한 정부가 조금 더 나은 길을 선택하도록, 그리고 조금 더 빨리 또 다른 미래를 선택하도록, 그렇게 해서 오랫동안 고통받은 자국민들을 위할 수 있도록 요구하는 데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바로 이 역내 평화와 안정과 번영입니다. 그리고 미국은 자국을 늘 항상 방어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항상 우리의 동맹국들을 방어할 것입니다. 그러한 공약의 일환으로 우리는 같이 협력하고 있습니다.그 렇게 해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이 공정한 부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주둔 비용의 분담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있고,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특히 이 행정부에서는 그렇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 공정하면서도 상호호혜적인 경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한미 무역협정은 2011년 체결됐습니다. 하지만 그 협정이 체결된 이래 미국의 무역적자는 110억 달러 이상 증가했습니다. 그다지 좋은 협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지금 현재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달에는 신용회사가 미국의 LNG(액화천연가스) 초도 물량을 한국에 보내는데 그 거래량은 520달러 이상입니다. 굉장히 좋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우리 장벽을 없애고 시장 진입을 더욱더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굉장히 심각한 자동차나 철강의 무역 문제에 대해 지난밤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문 대통령께서는 이런 저의 우려 표명에 대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미국의 근로자나 사업가들, 그리고 특히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정하게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를 미국에서 팔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기업들도 상호호혜적 원칙에 기반해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울러 저는 한국 측에 중국의 철강 덤핑 수출을 허용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교역 관계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으면 미국의 근로자들한테 공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국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측과 협력하고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좋은 협상 결과를 만들어 도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통령님 오늘 이 자리에 모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을 대통령으로서 첫 순방지로 선택해주신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만찬에서 굉장히 좋은 시간을 보냈고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지난밤에 이어 오늘도 했습니다.앞으로도 수년 동안 대통령님과 협력하고, 우리의 동맹을 강화하고, 우리의 시민들과 국민을 공통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 한미 양국의 위대한 국민의 우호를 증진하는 데 같이 협력하기를 기대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문 대통령님.”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안심되는 매력적 투자처 만들 것”… 文대통령 ‘평화 세일즈’

    “韓, 안심되는 매력적 투자처 만들 것”… 文대통령 ‘평화 세일즈’

    한·미 정상회담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한·미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서 “우리 정부의 (북핵 해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며 직접 ‘평화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나는 북핵 해결 구상과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분단된 한반도는 경제 분야에서도 아픈 부분이다. 안보 리스크는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그것을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사람 중심의 경제’라고 소개하고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은 한국경제의 도약과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한국을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요즘 한국 식탁에 미국산 와인 인기” 특히 문 대통령은 “오랜 친구들의 우정을 나누는 식탁에는 오래 묵은 향긋한 와인이 잘 어울린다”면서 “요즘 한국의 식탁에서도 미국산 와인이 인기다. 교역의 확대가 양국 국민의 실생활을 윤택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행사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우리 측 방미 경제인단과, 톰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등 미국 측 기업인을 포함해 양국에서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미국의 전설적인 2인조 그룹 ´사이먼 앤 가펑클´의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라는 노래는 지금도 많은 한국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서 “이 노래 제목처럼 양국 기업인들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국가와 세계 경제 발전에 기여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미국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면서 “제가 맡고 있는 선거구(캘리포니아주)에 있는 CJ는 정말 맛있는 만두를 만드는 곳인데, 만두가 훌륭한 제품이기도 하지만 한·미 FTA라는 틀이 있었기 때문에 공장을 짓고 미국인을 고용할 수 있었던 것이며 CJ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있는 헤이아담스 호텔에서 순방을 수행한 52명의 경제인단과 차담회를 갖고 “우리 사회는 친기업·친노동이 되어야 한다”면서 “기업과 노동이 상생할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우리나라가 진짜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들은 저를 ‘친노동’ 쪽이라고 생각하시는데, 맞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기업의 고문변호사도 오래 했기 때문에 저는 ‘친기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모로 새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한 걱정이 있을 텐데, 핵심은 기업하기 좋고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을 믿고, 더 본격적으로 투자해 일자리를 늘려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나는 친노동’이라고 말한 대목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앞서 지난 21일 열린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문 대통령은 “(나는) 친노동이기도 하지만 친경영, 친기업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차담회에는 노사 상생 협력관계 발전의 중요성을 반영해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업종별 기업인들 만나 직접 소통도 문 대통령은 자동차·항공, 에너지·환경, 전자·정보통신 등 업종별 기업인들로 구분된 5개 원탁을 직접 돌면서 소통했다. 특히 에너지·환경 분야 기업인들에게 “우리는 2030년까지 태양열과 풍력을 (전체 에너지 대비) 20%까지 높이겠다고 계획을 세웠기 때문에 그 투자도 되어야 한다”면서 “LNG 발전 등 대체 에너지를 함께 개발해야 원전이나 석탄을 대체하는 에너지 수급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IT·벤처 기업인이 모인 테이블에선 한 참석자가 “벤처 기업을 많이 지원해 달라”고 하자 “중소벤처기업부로 해야 할지, 아예 벤처중소기업부로 해야 할지 고민 중인데, 부로 승격시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귀국해 조만간 경제인과 경제 정책을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도 만들겠다고 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커버스토리] ‘턱걸이’로 뽑혀… 턱없는 물가에… 숨이 턱턱 ‘국외 훈련’

    [커버스토리] ‘턱걸이’로 뽑혀… 턱없는 물가에… 숨이 턱턱 ‘국외 훈련’

    혈세 낭비 온상 vs 전문성 강화…공무원 국외교육훈련 40년 공무원 국외교육훈련 제도가 처음 도입된 건 1977년이다. 국가 발전을 위해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들여와야 한다는 취지에서 과학기술처 주도로 각 분야 공무원 80명을 국비 유학 보낸 게 시초였다. 이후 지난 40년간 국가 지원을 받아 국외교육훈련을 다녀온 공무원은 3만명에 달한다. 2015년 말까지 6개월 이상 해외에서 체류하는 장기 교육훈련은 7636명, 6개월 이하 단기 교육훈련은 2만 1373명이 다녀왔다. 한때 ‘공무원 특혜’, ‘혈세 낭비의 온상’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던 공무원 국외교육훈련은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 외교부, 제2외국어 필요해 대상국 다양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 연수 대상국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5개국이었다. 이 나라들은 지금도 여전히 연수 대상국의 자리를 지키며 꾸준히 우리나라 공무원들을 교육시키고 있다. 영어권 국가들의 인기는 여전하다. 정부는 근래 들어 비영어권 국가 연수를 장려하는 각종 제도를 도입했으나 아직 상당수 공무원들은 미국, 영국 등을 선택하고 있다. 국외교육훈련이 자기 능력 계발뿐 아니라 자녀 교육, 가족들의 생활 환경 변화와도 밀접하기 때문이다. 장기와 단기를 합한 국가별 파견 인원을 보면 미국은 2006년에 346명, 2015년에는 347명이 연수를 갔다. 매년 예산 사정 등으로 인원은 들쭉날쭉하지만 대체로 200~300명대 인원이 미국을 선택했다. 2015년 기준으로 파견 인원은 미국에 이어 중국 90명, 영국 75명, 독일 64명, 일본 52명, 프랑스 42명 순이다. 원조 5대 대상국이 여전히 명맥을 지키는 가운데 중국이 신흥 연수 대상국으로 우뚝 솟은 셈이다. 중국은 양국 교역량 급증에 힘입어 1993년 연수 대상국으로 처음 선정됐다. 당시 10명의 공무원들이 교육훈련을 위해 중국을 방문한 이래 지금은 매년 100명 내외의 인원이 중국에서 교육을 받기 위해 떠난다. 업무 특성상 제2외국어 능력이 필수인 외교부의 경우는 연수 지역이 더 다양하다. 2016년 말 현재 해외에서 장기 교육훈련을 받고 있는 79명 중 영어권 연수자는 북미 지역 30명, 영국 9명으로 절반가량이다. 다음으로 러시아 8명에 이어 아랍어권 7명, 스페인 6명, 중국 6명, 프랑스 6명, 일본 5명, 싱가포르 1명 등이다. 임경훈 국립외교원 외국어교육과장은 “전에는 제2외국어권 연수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치면 영어권 연수를 이어 보내는 방식이었지만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는 영어권과 비영어권을 분리해 교육훈련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 A4용지 5쪽 내외 과제 관련 동향 등 매월 보고 국외교육훈련 인원을 성별로 보면 매년 여성 공무원 파견 비율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6년 전체 장기 국외교육훈련 인원 302명 중 42명(13.9%)이었던 여성 비율은 2009년에 308명 중 68명(22.1%), 2012년에 345명 중 69명(20.0%), 2015년에 313명 중 94명(30.0%)으로 늘었다. 공직사회에 점차 강해지는 ‘우먼 파워’를 반영한 셈이다. 하지만 최근 신규 채용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이 절반을 넘는 상황을 감안하면 국외교육훈련 여성 비율 역시 좀더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지난해 신규 임용에서 여성 비율이 70%에 달했다.한때는 강의실보다 골프장을 더 많이 간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지금은 교육훈련 결과 보고도 상당히 깐깐해졌다. 장기 국외교육훈련은 학위과정이나 직무훈련과정 모두 때마다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학위과정은 학기가 끝날 때마다 훈련진도보고서, 이수과목내역서 등을 인사혁신처와 소속 부처에 제출해야 한다. 직무훈련과정도 분기 단위로 훈련 계획서 및 훈련 결과 보고서를 내야 한다. 또 A4 10쪽 분량의 훈련기관 소개서, 5쪽 내외의 연구과제 보고 및 관련 동향도 매월 보고해야 한다. 국외교육훈련을 다녀온 공직자 상당수는 부족한 훈련비 지원을 아쉬운 점으로 뽑는다. 학위과정으로 국외교육훈련을 떠나면 2년간 3만 6000달러(약 4104만원)를, 직무훈련과정으로 가면 2년간 1만 8000달러(약 2052만원)를 각각 지원받는다. 여기에 재외근무 공무원 수당의 85%가 체재비로, 매월 220달러가 의료보조비로 각각 지급된다. # 직무훈련 2년 1만8000弗… 체제·의료비 지원 그러나 학비와 현지 물가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더구나 훈련비 지원 기준액은 2005년 인상된 이후 지금까지 동결이다. 국외교육훈련을 다녀온 한 중앙부처 공무원은 “정부에서 교육훈련을 보내는 것인데 현지에 가서는 월세나 생활비는 물론이고 학비까지도 연수자들이 자기 돈을 쓰고 오는 게 현실”이라면서 “결국 예산 확보의 문제지만 조금은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경제제재 1년 더 연장”… 트럼프, 연일 ‘先 핵포기’ 압박

    ‘先 한·미군사훈련 중단’ 北제안 일축… 국무부도 “협상복귀 위한 협상 안 해” 미국이 연일 강경한 대북 경제·외교적 압박을 이어 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의 ‘선(先) 핵포기’ 없이는 어떤 대화와 협상도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다시 천명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통한 압박이 통하지 않으면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어떤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것이 될지는 미리 떠벌리지 않겠다’고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연일 핵과 미사일 도발로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에 북한을 대상으로 한 경제제재를 1년 더 연장하겠다고 통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의회 상·하원에 보낸 서한에서 “북한은 미국의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그리고 경제에 비상하고 특별한 위협”이라면서 “‘국가비상법(National Emergencies Act)’이 정한 국가비상 대상으로 북한을 오는 26일부터 1년 더 지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북한에 대한 국가비상 지속’이란 제목의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무기화가 가능한 핵물질을 보유 중이고 이를 확산할 위험이 있다는 점 등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면서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통해 한반도 불안정을 야기하고 지역 내 미군, 동맹국 그리고 교역국을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과 정책을 펴 왔다”고 지적했다. 국가비상법에 규정된 국가비상 대상 지정은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특정 국가에 대해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통해 경제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밟아야 하는 절차로, 의회 사전통보 절차를 거쳐 매년 갱신된다. 이번 조치로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발동된 대북제재 관련 행정명령 13466호(2008년 6월 26일)를 시작으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확대 발동된 13551호(2010년 8월 30일), 13570호(2011년 4월 18일), 13687호(2015년 1월 2일), 13722호(2016년 3월 15일) 등에 규정된 대북 경제제재 효력이 1년 더 연장됐다. 미 국무부도 계춘영 인도 주재 북한대사의 ‘선 한·미 군사훈련 중단, 후 핵·미사일 실험 중단’ 제안을 공개적으로 거부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인도 주재 북한대사의 발언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겠다”면서 “북한은 미국이 그들과 함께 일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바로 ‘비핵화’”라며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또 노어트 대변인은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는 방법에 대해서는 협상하지 않겠다”며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선 핵포기, 후 대화’ 발언을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문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 52명 확정…포스코, KT 회장은 빠져

    문 대통령 방미 경제인단 52명 확정…포스코, KT 회장은 빠져

    문재인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길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 유력 경제인 52명이 함께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지금까지와 달리 경제인단은 민간이 선정 과정을 주도했고, 이름도 관료적 이미지를 피하고자 ‘경제사절단’에서 ‘경제인단’으로 바꿨다. 방미 경제인단 구성을 주도해온 대한상공회의소는 23일 청와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된 대통령 동행 경제인단 52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청와대가 막판까지 명단을 조정하면서 대한상의가 전날 밤 공개한 명단에서 일부 기업이 변경됐다.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가 빠지고 이기승 한양 회장, 박성택 산하 회장 겸 중소기업중앙회장, 장정호 세원셀론택 대표이사 들어갔다.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 겸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아밋 라로야 한국쓰리엠 사장 등 미국계 한국기업 2명이 추가됐다. 소속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 10명, 중견기업 14명, 중소기업 23명, 공기업 2명, 미국계 한국기업 2명, 주관 단체인 대한상의의 박용만 회장 등 52명이다. 중소·중견기업이 3분의 2를 넘었다. 업종별로는 IT·정보보안(8), 에너지·환경(7), 의료·바이오(5), 항공·우주(1), 플랜트·엔지니어링(1), 로봇시스템(1), 신소재(1) 등 첨단분야 기업과 기계장비·자재(7), 자동차·부품(6), 전기·전자(5), 소비재·유통(3) 등이다. 문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인 만큼 재계 총수들이 대거 출동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등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총수가 참가하지 못하는 삼성그룹에서는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명단에 올랐다. 한화그룹은 신현우 한화테크윈 대표이사가 간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은 당초 대한상의가 주요 경제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명단에는 있었지만, 결국 청와대 스크리닝이 아닌 대한상의 심의 단계에서 빠졌다. 대한상의가 구성한 심의위원회에서는 미국 내 투자 가능성과 사업 연관성 등을 봤는데 포스코와 KT는 다른 대기업이 비해 미국 사업실적 등이 부족했던 알려졌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서는 과거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들 기업 수장의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 점에 비춰 경제인단에서 배제된 것에 청와대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대한상의는 미국 관련 투자나 교역, 사업실적, 사업계획,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삼아 협회나 단체가 아닌 기업 위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불법·탈법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크게 빚고 있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참여를 제한했다. 경제인단은 이전 정부와 달리 민간(대한상의)이 기업 모집부터 선정까지 대부분 과정을 주도했다. 전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참가 기업을 선정하고 명단까지 발표했지만, 이번에는 대한상의가 발표했다. 이번 경제인단은 2013년 5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미국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 51명과 비슷한 규모다. 박 전 대통령의 2015년 10월 방미에는 166명이 갔다. 경제인단은 오는 28일 문 대통령과 함께 미국 워싱턴 D.C.미국상공회의소에서 양국 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인행사인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등 방미 기간 민간 경제외교에 나선다. 대한상의는 “양국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석하는 비즈니스 서밋을 통해 제조, 서비스업을 비롯해 IT, 의료,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OECD “한국 올 성장률 2.6%”… 가계부채에 발목

    OECD “한국 올 성장률 2.6%”… 가계부채에 발목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여섯 분기 만에 최고치인 1.1%를 기록했음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가계부채가 올해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짓누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OECD는 7일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6%, 내년에는 2.8%로 제시했다. OECD는 매년 두 차례(6·11월)씩 경제전망을 발표하는데, 가장 최근인 지난해 11월에는 각각 2.6%, 3.0%로 예측했다. 올해는 변화가 없고, 내년은 당초보다 0.2% 포인트 낮췄다. OECD는 “올해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수출 개선과 기업투자 증가, 심리 개선 등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세계교역 확대에 따른 수출과 기업 투자가 증가해 주택 투자가 꺾이는 부분을 상쇄하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초 3.0%로 예상했던 내년 성장률을 2.8%로 낮춘 이유를 별도로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민간 소비와 투자 증가율을 지난해 11월보다 낮게 잡았다. OECD는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내년 민간소비와 투자 증가율을 각각 2.9%, 3.1%로 예측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선 2.7%와 2.9%로 나란히 0.2% 포인트씩 낮춰 잡았다. 투자에서는 올해 전망치를 3.5%에서 7.2%로 높였다. 반면 민간 소비는 2.4%에서 2.0%로 0.4% 포인트 낮췄다.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의미다. OECD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주택시장 연착륙과 가계부채 안정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설계돼야 한다”면서 “낮은 수준의 정부부채, 지속적인 재정흑자 등을 고려할 때 추가결정예산 편성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반도체·SSD ‘쌍끌이’… 수출 7개월 연속 늘었다

    반도체·SSD ‘쌍끌이’… 수출 7개월 연속 늘었다

    산업부 “610만명 수출덕에 취업전체 일자리 중 4분의1 차지” 5월 수출액이 45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4% 증가했다. 2011년 12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상승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450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년 같은 달보다 조업일수가 0.5일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액은 13.4% 늘어났다. 2011년 9월 이후 5년 8개월 만에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증가율 폭은 지난 4월(24.1%)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4월 수출 증가율에 큰 영향을 미쳤던 선박을 빼면 더 나은 성적표이다. 일평균 수출액이 20억 3000만 달러로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13대 수출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늘었다. 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디지털저장장치·SSD) 수출액은 각각 79억 9000만 달러, 4억 4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도 7억 2000만 달러를 수출해 역대 2위 실적을 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미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수출이 늘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7.5%)은 2014년 4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7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자동차와 차부품, 무선통신기기의 실적이 부진하면서 전년 같은 달 대비 1.9% 소폭 하락했다. 수입액은 391억 달러로 18.2%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0억 달러가량의 흑자를 기록했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세계 교역이 회복세를 보이고 수출구조를 혁신한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앞으로도 수출 회복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수출을 통해 창출되는 부가가치와 일자리 등 수출의 질적 측면을 평가할 수 있는 통계를 개발해 오는 4분기부터 수출 실적과 함께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수출의 일자리 창출 효과’ 보고서에서 “수출로 인해 발생한 직간접적 취업자 수가 61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수출의 취업유발 인원 규모는 2000년 370만명에서 2014년 610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전체 취업유발 인원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0년 22.3%에서 2014년 25.9%로 확대됐다. 일자리 4개 중 1개가 수출로 만들어졌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산업에서 수출이 1% 하락하면 취업자 수는 6만명, 제조업 수출이 1% 떨어지면 취업자 수는 4만 3000명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홍기 칼럼] 아세안이 뭐지?

    [박홍기 칼럼] 아세안이 뭐지?

    2007년 1월 필리핀 세부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를 취재하기 위해서다. 늘 그렇듯 초점은 한·중·일 정상에 맞춰졌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 원자바오 총리, 아베 신조 총리가 만나 ‘3국 외교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북핵 문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정작 비중을 두지 않았다. 뒷전이었다. 그해 6월 1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됐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아세안’은 낯설다. 아시아인을 일컫는 ‘아시안’(Asian)으로 알아듣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아세안은 1967년 8월 창설된 동남아국가연합이다. 경제·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협력하는 한편 강대국의 이념 대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치적 중립을 선언하고 있다. 현재 10개국의 구성체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다. 익히 아는 국가들이다. 싱가포르 말고는 한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곳이 없다.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태국을 제외하고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00~3000달러 수준이다. 대체로 자동차보다 오토바이 행렬이 거리를 누비는 가난한 나라들이다. 10개국을 떼놓으면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합체된 아세안은 전혀 다르다. 다양성 속에서 통합을 이뤄 내는 거대한 경제공동체로의 탈바꿈이다. 아세안 10개국 인구는 6억 4000만명으로 세계 3위, 명목 국민총생산(GDP)은 2조 6000억 달러로 세계 6위다. 엄청난 시장이다. 인도네시아가 2억 5800만명, 필리핀이 1억 200만명에 이른다. 한국과는 달리 젊은 인구가 많고 중간층이 빠르게 늘고 있다. 풍부한 자원까지 갖춰 성장 잠재력을 예측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 해마다 안정적인 5%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것이다. 한국은 1989년 아세안과 부분적 관계를 텄다. 추진한 지 7년 만이다. 만장일치제인 아세안 회원국 중 반대가 있어서다. 1991년 전면적 대화 관계로 확대됐다. 현재 무역·투자·원조의 주요 대상 지역이다. 지난해 기준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1188억 달러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다. 무역흑자도 매년 300억 달러다. 한국의 해외투자 규모도 미국 다음으로 2위다. 상호 인적 교류도 800만명에 달한다. 한국을 찾은 아세안인은 200만명이 넘는다. 사드 문제로 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지자 동남아인들이 눈에 띄고 있다. 요즘 늘어난 게 아니라 비로소 보이는 것이다. 한국에 거주하는 아세안 사람은 거주 외국인의 28%인 50만명이다. 대다수가 노동자인데 결혼 이주 여성도 9만명 이상이다. 다문화 사회에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친숙하고 가깝다. 하지만 낮춰 보거나 차별하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인식의 변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직후 박원순 서울시장을 아세안 특사로 파견했다. 역대 처음이다. 지금껏 정부 차원에서 아세안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보여 주는 단면이다. 현실적으로 4강 외교에 치일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명분에 급급해 실리 외교를 다하지 못한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정상과 만나 새 정부의 뜻을 알렸다. 문 대통령의 말마따나 4대국 특사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지평을 넓혔다. 진작 했어야 했다. 다만 아세안을 찾고도 일정상 사무총장과 면담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아세안은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히지 않은 까닭에 한국에 더 호의적이다. 한류의 열풍이 뜨겁고 한국 제품의 선호도 역시 높다. 한국의 경제발전 노하우와 기술력을 배우려는 의욕이 강하다. 아세안은 한국에 없는 값싼 노동력과 천연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상호 보완적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췄다. 중국에 대한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초기지’임에 틀림없다. 문재인 정부에서 더 확실하게 아세안을 품을 필요가 있는 이유다. 올해는 아세안 창설 50주년, 아세안+3 20주년, 한·아세안 FTA 체결 10주년, 그리고 한·아세안 문화 교류의 해다.
  • 中 28년 만에 신용등급 강등… 한국보다 2단계 아래

    “총부채 늘어 재무건전성 악화…5년 잠재성장률 5%로 추락할 것” 국제신용평가사인 미국 무디스는 24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1’로 한 단계 강등했다. 한국(Aa2)보다 두 단계 낮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톈안먼(天安門) 사태가 일어난 1989년 Baa2에서 Baa1로 강등한 이후 28년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년 전인 1997년 BBB+에서 BBB로 내렸고, 피치는 2013년 AA-에서 A+로 강등했었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의 총부채가 늘어나고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재무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하향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국 코넬대 경제학 교수는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금융 위기는 초래하지 않더라도 큰 대가를 치르게 될 레버리지(차입금) 급증 위험에 대한 냉혹한 경고”라며 “은행과 금융 분야의 느리고 고르지 못한 개혁은 은행 대출의 질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무디스가 꼽은 강등의 주요인인 중국 총부채(정부·민간 부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60%를 돌파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발생한 2008년 부채 비중이 160%였던 점을 감안하면 8년 사이 100%포인트나 급증했다. 총부채가 급증한 것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경기부양에 4조 위안(약 655조원)을 쏟아부은 까닭이다. 철강과 조선, 석탄, 에너지 등 국유기업들이 은행에서 저리로 자금을 빌려 설비 투자를 늘려 철도·도로를 새로 깔고 다리를 보수하거나 공항·학교를 지어 금융 위기를 넘겼지만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무디스도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은 부채 증가에 이바지한다”고 지적했다. 총부채 증가에 경제성장률 하락도 부채질했다. 고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차입금을 늘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중국 성장률은 2010년 10.6%, 2011년 9.5%, 2013년 7.7%, 2015년 6.9%를 기록하며 가파르게 하향곡선을 탔다. 무디스는 앞으로 5년의 잠재성장률이 5%로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이후 급증한 민간부채도 강등을 거들었다. 중국 정부가 둔화되는 성장률을 떠받치기 위해 은행들에 부동산 대출을 독려한 탓이다. 무디스는 중국 경제의 총부채가 향후 수년간 더 늘어날 것이라며 개혁이 추가적인 부채 증가를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6.5% 이상으로 잡는 등 일정 수준의 경제성장을 위해 부양책을 계속 내놓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부채 증가에 기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중국 증시와 외환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장 초반 급락하다 당국의 개입 소식이 전해지며 상승세로 반전되며 전날보다 소폭(0.07%) 오른 3064.08에 거래를 마쳤다. 외환교역센터는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소폭(0.14%) 오른 달러당 6.8758위안으로 고시했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성명을 통해 “무디스의 신용 등급 강등은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과대평가한 반면 공급 측면의 개혁과 총수요 확대 능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재정부는 중국 경제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1분기 성장률이 6.9%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0.2% 포인트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정 운영에서도 수입은 1∼4월 11.8%의 증가율을 기록해 2013년 이래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고, 지출은 증가율이 16.3%로 수입 대비 4.5% 포인트 높았지만 경제 성장과 공급 측면 개혁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신속하게 반박 성명을 내놓은 것은 올해 연말 제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 등 최고 지도부의 권위를 훼손할 위험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관측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전 농산물 ‘GAP인증’ 농가 50% 확대

    안전 농산물 ‘GAP인증’ 농가 50% 확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2025년까지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을 받는 농가를 전체의 절반인 55만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GAP 인증을 받은 농가는 전체의 7%밖에 안 된다. 정부는 목표 달성을 위해 농가가 부담하는 검사비를 지원하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GAP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GAP 인증은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농식품을 공급하기 위해 쌀, 과일, 채소 등 농산물의 생산부터 수확, 포장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들어갈 수 있는 농약, 중금속, 유해 미생물 등 위해요소를 철저히 관리하는 제도다.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해썹)이 축산물과 가공식품에 적용되는 기준이라면 GAP 인증은 가공되지 않은 농산물에 붙는 인증표시라고 할 수 있다. 유럽연합(EU)과 미국은 각각 1997년과 2002년부터 GAP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6년 GAP 인증제를 도입했다. 유해 미생물로 인한 식품사고가 전체의 57%에 이르는 등 소비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일반 농산물은 위생작업 기준이 미비해 병원성 미생물 오염에 취약하고 식품사고가 발생해도 사고 원인이나 발생 장소를 특정하기 어려워 신속한 대응이 불가능하다”면서 “이에 따라 농산물 생산부터 처리, 저장에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유해 미생물 등 위해요소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농산물 국제교역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라도 GAP 인증을 반드시 활성화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등이 모두 GAP 인증제도를 시행하고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도 GAP 인증제 도입을 권장하는 등 앞으로 농산물 교역의 기준으로 정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농관원 관계자는 “GAP 인증제도가 정착돼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성이 입증되면 중국산 등 외국산에 비해 한층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P 인증이 국내에 도입된 지 11년이 지났지만 이를 도입한 농가는 지난 4월 기준 전체의 7%인 7만 4973가구에 불과하다. 농가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적지 않고 소비자들의 인지도 또한 떨어지는 탓이다. 농가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을 키우면 직불금 등 다양한 정부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GAP 인증제는 정부 보조금이 적고 소비자들이 알아주지도 않아서 농민들이 도입에 소극적인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농가 지원과 홍보활동을 대폭 확대해 GAP 인증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먼저 139개 시·군에서 채소, 과실, 식량, 인삼 등 61개 품목을 재배하는 1만 2693가구의 농가를 선정해 ‘GAP 선도마을’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5억원을 들여 농가가 GAP 인증을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컨설팅을 받은 농가가 토양, 수질, 잔류농약, 중금속 검사를 받으면 농가당 평균 55만 4000원의 안전성 검사비를 전액 지원할 방침이다. 연도별로 정부가 지원하는 GAP 사후관리 안전성 검사비는 2007년 3억 8000만원에서 올해 28억 5700만원으로 10년간 7.5배 증가했다. 정부는 GAP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려 소비를 확대하고 생산기반을 늘리는 차원에서 농수산홈쇼핑 등 TV 홈쇼핑에서 5회 이상 GAP 농산물 특별전을 개최하고 별도의 판매관도 설치할 예정이다. 안전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남태헌 농관원장은 “로컬푸드, 학교급식 등 소비자 민감 분야의 생산단계 안전성 검사를 전년보다 20% 늘린 2400건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46개 GAP 인증기관 가운데 비상근 심사원이 많고 인증이 갑자기 급증한 기관 등을 대상으로 집중 감사를 실시해 부실 인증 가능성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화·관광·경제 손잡고… 경주·호찌민 ‘윈윈’ 첫걸음

    문화·관광·경제 손잡고… 경주·호찌민 ‘윈윈’ 첫걸음

    오는 11월 베트남에서 열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가 순조롭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최근 경북 경주 힐튼호텔에서 베트남 호찌민시와 이번 행사를 위한 실행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MOU 체결로 행사 기간, 내용, 장소 등이 확정됨에 따라 행사 준비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응우옌탄퐁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과 레쿠앙롱 호찌민시 대외협력국장이 MOU에 서명했다.●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 베트남 행사는 3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해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25일간 호찌민시에서 ‘문화 교류를 통한 아시아 공동 번영’을 주제로 열린다. 경북도와 경주시, 베트남 정부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가 주관한다. 한국 정부는 이 행사를 국제행사로 승인해 지원한다. 호찌민시(옛 사이공)는 인구 800만명이 모여 사는 베트남의 정치·경제·문화·교통의 중심지로 10만명에 가까운 한국 교민이 산다. ‘제2의 한류 열풍’ 확산 현장이기도 하다. 경북의 대표 문화 브랜드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1998년 김대중 정부 때 처음 개최됐다. 지금까지 여덟 번에 걸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 냈다. 그동안 385개국에서 6만 6000여명의 문화예술인이 참여했으며, 누적 관람객이 1620만명을 넘는다. 이번 행사는 2006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2013년 터키 이스탄불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국외 행사로, 우리나라 ‘자치단체 문화상품 수출 1호’로 기록됐다. ▲위대한 문화(Pride) ▲거대한 물결(Respect) ▲더 나은 미래(Promise)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개·폐막식 등 공식 행사와 퍼레이드·민속 공연, 전시, 심포지엄 등 3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뮤지컬, 패션쇼, 주제 전시와 미술특별전, 영화제, 태권도 시범 등과 함께 경제·학술행사 등이 다채롭게 구성된다. 한국 음식·화장품·문화 전시관도 설치한다. 호찌민시 대표 관광지이자 근대 역사의 현장인 통일궁, 시청 앞 광장, 독립기념공원, 오페라하우스 등이 주무대다.●개막식에 文대통령 참석 기대 특히 개막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 대통령이 11월 10~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현지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앙코르와트에서 엑스포를 개최했을 때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훈 센 캄보디아 총리와 함께 개막식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의 축하 리본 커팅과 훈 센 총리의 환영사, 노무현 대통령의 축사가 있었다. 이번 엑스포에는 한국 문화계의 거장들이 호찌민에 총출동한다. 호찌민-경주엑스포 총감독은 손진책 극단 미추 대표 겸 예술감독이 맡는다. 그는 2015년 세계군인체육대회 개·폐막식 총연출,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총연출, 19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총연출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경주엑스포의 대표 콘텐츠인 ‘플라잉’의 최철기 총감독은 이 공연을 가지고 호찌민을 찾는다. 2011년 경주에서 첫선을 보인 ‘플라잉’은 지자체 공연으로는 최초로 누적 관람객 수 49만명을 돌파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터키·홍콩·중국·싱가포르 등 외국에서도 찬사를 받은 공연이다. 대한민국 대표 한복 디자이너 이영희씨는 ‘한·베 전통패션쇼’에서 한복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선보인다. 김동호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과 영화감독·배우 등이 ‘한국영화축제’를 펼치고, 아이돌 가수들이 ‘케이팝’ 공연을 한다. 한국화 박대성 화백과 미술평론가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 등 문화계 인사들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도 이어지고 있다. 엑스포에는 중앙 및 지방 문화·관광·경제 등 관련 기관이 대거 참여한다. 한국과 베트남의 역사·문화를 다시 조명하고 경제와 통상을 접목한다. 현재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서울 예술의전당,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등이 참여를 확정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관광 특별 홍보관을 설치해 상품 판촉,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등으로 동남아 관광객을 유치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호찌민에서 ‘2017 코리아브랜드&엔터테인먼트 엑스포’를 연다. 또 행사 기간 홍보관을 마련해 다양한 한류 콘텐츠, 프랜차이즈, 소비재 등을 홍보하고 비즈니스 상담회를 마련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민속무용, 창작무용 등으로 구성한 한국 전통 국악공연을 선보이고, 서울 예술의전당은 ‘영상으로 만나는 명품 공연’을 엑스포 주무대에 올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농식품박람회, 농식품 수입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을 마련한다. 경북도 출자·출연기관들도 힘을 보탠다. 경북경제진흥원은 한류통상로드쇼, 청년창업제품 판로 개척 지원, 경북 물 산업 전시회 등을 하고 경북통상투자지원센터는 한류통상로드쇼, 경북 농식품 홍보·전시를 준비한다. 경북관광협회도 홍보관을 운영하고 경북관광공사는 시·군 공연과 홍보관 운영을 지원한다. 한국국학진흥원은 세계유교문화교류사업을 추진하고 경북콘텐츠진흥원은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독도수비대 강치’ 등 경북 대표 문화 콘텐츠를 현지에 방영한다. 여기에 호찌민시도 행사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다. 양국의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 450억 달러 수준으로 중국, 미국에 이어 3위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량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한국은 베트남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나라다. 현재 삼성, LG, 두산, 효성 등 4600여개의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연간 100만명의 양국 국민이 서로 오가고 있다. 기업의 베트남 진출도 계속 늘고 있다. 한국에 체류하는 베트남인이 13만명,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14만명에 이른다. 한국인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이 5만 9000명으로 ‘사돈의 나라’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제1회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때부터 무용 및 연극, 오페라 등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참여해 오고 있다. 경북도는 2005년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자매결연한 뒤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조성, 새마을연구소 개소 등 베트남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이미지 더 우호적으로 만들 것” 이런 가운데 이번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가 양국 간의 활발한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문화 외교를 통한 관광, 수출 등 경제적·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 포스트 브릭스(BRICs) 대표 국가인 베트남의 경제규모(GDP)는 1853억 달러 수준(2014년 기준)으로 세계 40위권이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경제의 기세가 대단하다. 2015년 경제성장률이 6.7%대로 동남아 최대 경제권인 인도네시아(4.8%), 말레이시아(4.7%), 태국(2.7%) 등을 압도했다. 양질의 저렴한 노동력과 원유, 가스, 석탄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해 성장잠재력 또한 매우 큰 시장이다. 인구는 9000만명에 30세 이하가 60% 정도를 차지하는 젊은 나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가졌다. 이동우 사무총장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행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더 우호적으로 만드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람객 30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행사에 우리 정부와 국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남북 민간 교류 재개될까 접경지역 지자체 잰걸음

    남북 민간 교류 재개될까 접경지역 지자체 잰걸음

    강원도, 방제·조림·방역사업과 공동영농사업 등 준비 서둘러 서해 5도, 中불법 조업 해결 기대 정부의 남북 민간 교류 재개 방침에 따라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23일 강원도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도적 차원의 남북 민간 교류를 위한 방북 승인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는 통일부의 발표에 발맞춰 다양한 교류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0년 천안함 폭침에 따른 정부의 5·24 조치로 교류가 끊긴 지 꼭 7년 만이다.강원도는 이달 중 정부에 방북을 신청하는 등 그동안 북강원도와 추진해 온 남북강원도 협력사업에 다시 시동을 걸기로 했다. 남북강원도의 우선 과제는 산림 분야 협력사업이다. 강원도는 2001년 이후 수차례 금강산 등 북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솔잎혹파리와 잣나무넓적잎벌 방제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천안함 폭침 등으로 교류가 끊기며 후속 방제작업에 나서지 못했다. 도는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방제사업을 백두산까지 확대하고 황폐화된 백두대간 산림 복구를 위한 조림사업도 논의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결핵 퇴치사업, 말라리아 방역사업을 비롯해 2009년 남북강원도가 합의한 금강산 공동영농사업, 안변 송어양식장 건립 등에도 나설 방침이다. 북한산 활어 어미 명태 반입 여부도 관심사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 11억원은 이미 확보돼 있어 정부의 교류 승인만 나면 곧바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서해 5도민들은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게 실현되면 중국 어선 불업 조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획기적인 방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 어선들은 치어까지 싹쓸이하다가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면 손을 쓸 수 없는 게 현실이었다. 그러나 남북 교류가 재개되면 중국 어선들의 막가파식 어업이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해 5도 생존과 평화를 위한 인천시민대책위원회는 NLL에서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드러냈다.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으로 어장을 빼앗긴 어민들은 NLL 해상 파시를 주장해 왔다. 백령도와 연평도 NLL 해상에 대형 바지선을 띄워 북한의 수산물을 교역하는 방식이다. 허선규 서해 5도 대책위원장은 “경제적으로 열악한 북한 어민들을 위해 수산물을 비싼 값에 거래할 수 있게 돼 인도적인 지원이 가능해진다”며 “NLL 해상 파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어민 등이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민간 교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 사업과 금강산 관광 등 유엔 제재 저촉 가능성이 제기된 사업은 북핵 문제의 진전이 없는 한 재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양천구 지역 대표 상권에 들어서는 오목교역 슬로우스퀘어 ‘눈길’

    양천구 지역 대표 상권에 들어서는 오목교역 슬로우스퀘어 ‘눈길’

    서울 양천구는 신월동, 신정동, 목동으로 이루어진 인구 밀집 주거지역 중 하나이다. 양천구를 대표하는 지역상권으로는 목동의 오목교역상권을 들 수 있다. 오목교역상권은 목동 아파트 단지들 중앙에 위치하여 현대백화점을 중심으로 다양한 쇼핑 편의시설과 여가시설이 집중되어 있는 목동의 핫플레이스다. 기존에 양천구를 대표하는 상권은 목동역이 위치한 목동오거리 일대였다. 십여 년 전 주상복합단지들과 유통시설들이 들어서면서 오목교역 일대에 각종 생활인프라가 확대돼 지금까지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양천구를 대표하는 오목교역상권에 신규 상업시설인 ‘오목교역 슬로우스퀘어’가 들어서 기존 상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오목교역 슬로우스퀘어는 영등포와 서부간선도로에서 목동으로 들어오는 초입과 동시에 현대백화점까지 이어지는 프리미엄 쇼핑라인의 시작점에 있어 오목교상권 중에서도 핵심입지로 불린다.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3번 출구 쪽에 위치하며 역세권의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오목교역과 직접 연계된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가 특화되어 역세권 이동인구의 고정고객화도 노릴 수 있다. 주상복합단지의 상가분양 이후에 목동에서는 신규상가의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오목교역 슬로우스퀘어는 목동에서 십년 만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규 상업시설로 준공되면 목동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라고 지역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양천구 지역대표상권에 들어서는 오목교역 슬로우스퀘어는 양천구 전역의 거주 가구를 1차 배후수요로 두게 된다. 인근 관공서 공무원들과 기업 직장인, 목동의 학원가를 찾는 학생들을 2차 고정수요층으로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직장인과 학생 등 젊은 계층은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신규상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트렌디한 프랜차이즈업체 상가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평가된다. 실제로 지하 1층에는 음식, F&B 업종을 유치할 계획으로 주변의 타 상권 업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구성됐다. 한편, 오목교역 슬로우스퀘어는 현재 있는 기산빌딩을 헐고 새로 신축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가 “끔찍”하다는 FTA, 실제론 양국 윈윈

    트럼프가 “끔찍”하다는 FTA, 실제론 양국 윈윈

    세계교역 -3.5%… 대미교역은 1.7%↑美도 한국시장 점유율 2.1%P 상승양국 투자액도 韓 60%·美 112% 급등 2012년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세계경기의 위축 속에서도 두 나라의 교역을 늘리는 ‘윈윈 효과’를 가져왔다. 교역 증가로 상대국에서의 시장 점유율이 모두 상승했다. 양국 간 투자도 증가해 고용 창출과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줬다.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전 세계 교역은 연평균 3.5% 감소했지만 우리나라의 대미 교역은 1.7% 증가했다. 한·미 FTA 덕을 톡톡히 본 셈이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FTA 발효 후 5년간 연평균 3.4%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은 2.3% 감소했다. 미국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시장 점유율은 10.6%로, 한·미 FTA 발효 전인 2011년(8.5%)에 비해 2.1% 포인트나 상승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2%로, 2011년(2.6%)보다 0.6% 포인트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우리나라에 다소 기울어진 결과가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주로 이것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는 2011년 116억 달러에서 FTA가 발효된 2012년 152억 달러로 뛰었고, 이후 2013년 205억 달러, 2014년 250억 달러, 2015년 258억 달러, 2016년 233억 달러의 증가 추이를 보여왔다. 다만 지적재산권 사용료 지급 등이 늘면서 서비스수지에서는 미국의 흑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 2012~2015년 미국은 서비스수지에서 한국에 연평균 122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양국의 직접 투자도 늘었다.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액은 지난 5년간 총 370억 달러로 FTA 발효 이전 5년간(2007~2011년 231억 달러)에 비해 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투자액도 총 202억 달러로 발효 전에 비해 112% 늘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세계경제 회복세…보호무역은 경계”

    “세계경제 회복세…보호무역은 경계”

    주요 20개국(G20) 경제수장들이 세계경제가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로 접어들었음을 공식 확인했다. 돈을 풀어 경기를 띄우는 선진국의 양적완화 전략이 먹혀들면서 소비와 투자가 점차 살아나고, 그 덕에 글로벌 교역도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원유가격까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원자재 수출이 많은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기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주요국 경제수장들은 세계경제의 성장 원동력이 자유무역에 있음을 강조하고 회복세를 유지하려면 보호무역 조치를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리나라의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한 20개국 경제수장들은 지난 20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세계경제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 무역 회복세에 힘입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1월보다 0.1% 포인트 올린 3.5%로 제시했다. 실제로 주요 경제 권역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경제 흐름을 주도하는 미국에 대해 “지난달 실업률이 4.5%로 완전 고용 수준으로 떨어지고 임금 상승률은 올라가면서 소비 여력이 확충돼 완만한 경기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중국도 소비가 견고하게 증가하고 투자가 개선되면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로존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소비와 투자 중심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도 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안정적인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도 지난 2월 실업률이 2.8%로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신흥국도 선진국의 수요 확대와 유가 반등으로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다. 다만 경기 회복을 위협하는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왔다. G20 경제수장들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고 하방 위험에 대응하려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구조개혁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나기만 피한 ‘환율조작국’… 10월 지정 우려에 안심 일러

    소나기만 피한 ‘환율조작국’… 10월 지정 우려에 안심 일러

    무역 불균형 해소 압박 계속… 환율 시장 변동성도 커질 듯 우리나라가 4월 경제 위기설의 뇌관이었던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했다. 다만 오는 10월 지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외환당국이 미국의 눈치를 계속 볼 수밖에 없어 글로벌 금융 환경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전날 발표한 4월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독일, 일본, 중국,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의 ‘관찰대상국’(monitoring list) 지위를 유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언했던 ‘취임 100일 내 중국의 환율조작국 지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종합무역법과 교역촉진법에 따라 매년 4월과 10월 환율보고서를 발표한다. ▲현저한 대(對)미 무역흑자(200억 달러 초과) ▲상당한 경상흑자(국내총생산(GDP) 3% 초과) ▲지속적·일방향 시장 개입(GDP 2% 초과+8개월 이상 순매수) 등 세 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심층분석 대상국)으로 지정해 관세 등 교역상 불이익을 부과한다. 두 가지 요건에 해당되면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는데, 지난해 10월 관찰대상국이었던 6개국의 지위가 그대로 유지됐다. 한국은 대미 무역흑자 277억 달러(200억 달러 초과), 경상흑자 GDP 대비 7%(3% 초과)로 두 가지 요건에 해당됐다. 시장 개입은 순매수가 GDP의 -0.5%로 해당되지 않았다. 미 재무부는 “경상흑자는 높은 수준이나 서비스수지 적자 확대와 상품수지 흑자 감소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면서 “지난해 전체적으로 과도한 환율 상승에 대응해 매도 개입을 실시했다. 과거 수년간 환율 하락 방지를 위한 비대칭 개입과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과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며 “그동안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한다’는 우리 정부의 외환정책을 미국에 꾸준히 설명했는데, 이를 미국이 잘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양국 간 지속적인 대규모 무역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밝혀 무역 압박을 이어 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또 관찰대상국으로 지속적인 감시를 받기 때문에 외환시장에 갑작스러운 충격이 가해질 경우 당국의 즉각적 조정 및 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무역흑자를 잘 조정해 나가야 한다”면서 “환율 안정성을 위해 미세조정을 하지 않는 나라는 없는데, 이를 미국에 설명하려는 노력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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