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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 訪中에 기대한다(사설)

    金大中 대통령이 11일 중국 국빈방문 길에 오른다. 金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은 한·중협력의 발전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며 기대 또한 크다. 우리나라와 중국은 정치 안보 경제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남북간의 화해·교류에는 중국의 협력과 역할이 절실하다. 지난 92년 수교이후 한·중 두 나라간의 협력관계는 경제분야를 중심으로 기대이상 확대돼 왔다. 그러나 정치·안보분야의 협력은 만족스러운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솔직한 평가이다. 중국과 북한의 특수한 관계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때문이었다. 金대통령의 이번 중국방문이 이러한 두 나라 관계를 한단계 높여 21세기를 향한 동반자관계로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이제까지의 경제협력을 더욱 다지면서 두 나라 관계를 정치·안보분야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金대통령 취임후 남북간의 화해와 교류·협력의 확대를 위해 일관되게 추진해온대북 포용정책이 중국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받을 것이다. 금강산관광등 최근 남북간 민간부문의 경협과 교류 활성화도 북한과의 관계에서 중국의 입장을 편하게 해줄 것으로 본다. 한·중간에 정치·안보분야의 협력체제가 발전한다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나아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金대통령은 방중기간중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비롯하여 주룽지(朱鎔基) 국무원총리등 각계 주요인사들과도 만나 양국간의 신뢰와 이해도 넓힐 예정이다. 두 나라 정상회담후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공동발표문은 한·중관계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한·중간에는 경제분야에서도 현안 과제가 많다. 아시아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두 나라의 공동노력을 다짐하고 위안(元)화의 안정의지를 확인하는것이 필요하다. 두 나라 사이의 교역과 투자를 확대해나가며 무역불균형을 시정하고 제3국 공동진출을 위한 방안들도 논의해야 할 과제들이다. 한·중 어업협정도 차제에 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金대통령의 중국방문은 미국 일본에 이어 주변 4대강국 외교순방의 세번째이다. 내년 봄 러시아 순방으로 취임후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4강과의 동반·협력관계 구축이 마무리된다는 데도 의미가 크다. 金대통령의 중국방문과 이어 있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성과를 기대한다.
  • 濠 등 4國과 자유무역협정 추진

    ◎정부,17일 APEC회담서 칠레와 첫 체결 정부는 조만간 칠레와 호주,남아공,터키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이를 미국과 일본,아세안(ASEAN)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자유무역협정은 양국이 수출입 상품에 매기는 관세는 물론 비관세 장벽까지도 철폐해 완전한 자유무역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다. 이 협정을 맺을 경우 교역과 투자가 활발해질 수 있지만 상대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은 고사할 우려도 있다. 정부는 5일 오전 金鍾泌 총리 주재로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장관,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대외경제조정위원회를 열고 자유무역협정과 한·미투자협정 추진상황 등을 논의했다. 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중남미와 아프리카,중동,오세아니아 등 4개 대륙의 수출 교두보 확보를 위해 자유무역협정 등 전향적인 통상외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유무역협정 대상은 우리와 산업구조상 보완관계가 있고 제 3국 진출의 거점이 될 수 있는 국가이며 현재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등 국책연구원과 몇몇 대학에 연구용역을 맡긴 상태라고 통상교섭본부는 설명했다. 첫 자유무역협정은 오는 17∼18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에서 칠레와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는 현재 10여개국과 이 협정을 맺는 등 대표적인 자유무역 추구 국가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와도 이미 여러 차례협의를 거쳐 합의가 이뤄진 상태다.
  • 韓­러시아 함께 가는 21세기/세르게이 페도로프(해외기고)

    러시아는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상호간의 부정적 이미지 타파와 전분야에 걸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동북아문제 전문가이자 칼럼니스트인 세르게이 페도로프씨는 최근 러시아 2대 일간지 네자비시마야 가제타에 기고한 ‘한·러관계 어떻게 정립할 것인가’라는 글에서 “지금이 모든 분야에서 진일보한 협력관계를 맺어야 할 시기라는 게 러시아정부의 입장”이라고 전제하고 “특히 한국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 있는 러시아의 변화를 인정하고 생각을 바꿀 때”라고 강조했다. 금융 위기가 몰아닥친 러시아는 경제 회복,국제 기구와의 관계유지 등 국내 문제에 매달려야 할 상황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동반자,특히 건국 50주년을 맞은 한국과의 관계개선에 결코 소홀할 수 없다. 한국과 러시아가 유대관계를 맺은 지는 매우 짧다. 국교수립 8년째에 불과하다. 올해는 지난 9월30일 국교수립 기념일을 앞두고 외교관 맞추방 사건이 터져 양국관계가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러시아 대사와 한국 외교통상부 장관의 노력으로 잘 수습됐다. 양국의 축적된 외교역량을 입증한 계기가 됐다.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서명한 한·러 우호조약으로 양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이래 러시아는 양국 관계를 긍정적으로 평가해왔다. 그간 양국간에는 숱한 최고위급,고위급 쌍무협정이 맺어졌다. 이러한 관계는 우선 한반도 문제 해결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한국은 남북한,미국,중국,일본,러시아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하자고 제안했다. 남북한,미·중만의 4자회담 구도에서 탈피,일본과 러시아의 역할을 인정한 것이다. 한·러간의 교류는 경제 및 문화 유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양국간 연간 교역량이 30억달러를 넘어섰고 한국과 러시아는 100여건의 합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러시아 모두 심각한 금융위기에 처해 양국간 경제협력계획은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미래는 낙관적이다. 러시아는 신뢰구축을 위해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18억달러에 달하는 대한(對韓) 부채상환을 거듭 확약해 왔다. 지급계획이 확정된 부채의 일부는 최신 군장비 제공으로대체할 계획이다. 이는 한국정부에도 득이 된다. 한국정부는 군장비 공급선 다변화가 자주외교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하다. 러시아는 한국에 대한 군장비 공급이 한반도 세력균형의 와해를 야기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북한에도 이를 항상 강조했다. 러시아가 북한을 내치고 한국과 수교를 맺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 남북을 똑같이 대하는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해두고 싶다. 한국과 러시아간의 투자협력은 경제유대의 핵심임에도 아직 미미하다. 한국은 러시아 자유경제지역 ‘나홋카’에의 산업복합단지 건설,이르쿠츠크 가스프로젝트 등 2∼3개 굵직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본다. 투자협력을 한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조인트펀드 형태가 좋을 것 같다. 한국은 또 러시아의 몇몇 선진기술에 관심이 많다. 한국기업들은 러시아내의 한·러 합작 과학연구센터에서 러시아 혁신기술을 배워가고 있다. 하지만 즉흥적이어서는 안되며 지적재산권 보호 등 강력한 제도적 장치가 수반되어야한다고 본다. 경제·과학의 기반이 잘 닦인 시베리아와 극동에서 협력 증진의 여지도 아직 크다. 장기적으로는 각자 국내에서 상대국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고 관계를 한때 소원하게 만들었던 심리적 유산을 청산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은 냉전사고의 잔재로 아직 호전적이고 팽창주의적 이미지로 과장돼 있는 러시아의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 양국은 이러한 문제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러시아는 한국과 더욱 깊이있는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한·러 교류확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국정부의 언급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정부가 말 따로,행동 따로가 아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서해안 경제특구 조성 어떻게/2,000만평 규모 남포·해주 유력

    ◎경공업·가전조립 등 850개 업체 입주 현대가 구상하고 있는 서해안 공단개발은 규모가 커 도시개발과 연계시킬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의 션전 경제특구와 유사한 방식의 개발을 검토중이다. 약 2,000만평의 부지에 800만평의 공단을 10년동안 7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개발할 예정인데 우선 1차연도에 30만평 정도를 개발할 계획이다. 조성지역은 교통입지가 양호하고 우수인력 공급이 가능한 서해안지역으로 남포,해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대는 이 공단지역에 국내 및 해외업체를 유치할 계획으로 대규모 고용확대 및 수출산업 발전으로 외화획득에도 기여할 것으로 현대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요 유치대상 업종은 △신발·의류·직물·완구·주방용품·정밀기계·가죽·가방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제품 △우리쪽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TV조립·선풍기·전자부품 등 생산공정 상호보완제품 △음료·식료품·담배·펄프 등 원료조달이 용이한 제품 등이며 약 850개 업체를 입주시킨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이 공단사업이 확정될 경우 남북 경협의모든 대상분야가 한꺼번에 유치되며 교역증대,생산기반 강화,대외투자 환경개선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는 이와 같은 공단개발에 대해 북측 고위인사들과 심도있게 논의했고 제안서를 제출,원칙적으로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공단이 건설,운영되면 한국전력이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 지구촌 ‘저금리시대’로/美,또 추가인하 가능성

    ◎캐나다·홍콩 즉각 동참/英·일본도 곧 단행할듯 전세계가 저(低)금리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 나아가 세계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 선진국들이 금리를 속속 낮추고 있다. 미국의 두차례에 걸친 연방금리 인하가 도화선이 됐다. 가계와 기업의 소비와 투자 및 고용 확대가 크게 기대된다. 미국은 최근 연방기금(FF)금리와 재할인율을 각각 0.25% 낮춘데 이어 또 인하할 가능성을 비치고 있다. 9월중 산업생산이 공장 가동률과 함께 전달보다 0.3%나 떨어졌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는 오르지 않았다. 소비가 늘고 있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앞서 지난 달 29일에도 연방기금 금리를 0.25% 내렸었다. 미국의 잇단 ‘금리 내리기’는 곧바로 지구촌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과의 교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캐나다는 캐나다 달러화의 가치 유지를 위해 즉각 다음날부터 재할인율을 5.5%로 0.25%포인트 떨어뜨렸다. 심각한 신용경색을 겪고 있는 홍콩도 즉각 동참했다. 홍콩은행협회(HKAB)는 예금 이자율을 19일부터 0.25% 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홍콩 은행들은 우량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를 연 9.75%로 0.25%포인트 낮췄다.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은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가 더 하락해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완화되기를 바란다”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도 빠르면 11월쯤 또 금리인하나 지불준비율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 달 9일에도 금리를 내렸었다. 이미 초 저금리 상태여서 금리인하는 신용경색 해소에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해 예금의 일정비율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지불준비율 인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한편 크리스티앙 노이어 유럽중앙은행(ECB)부총재는 일련의 금리인하와 관련,“경제 선진국들이 금리 인하로 세계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핵심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역동하는 중남미 현실과 미래/崔成泓 외교통상부 차관보(기고)

    ○정치안정·위기극복 자신감 필자는 최근 브라질·칠레·베네수엘라를 방문하고 양자고위정책협의회와 중남미 최대 경제통합체인 남미공동시장(MERCOSUR)측과 협의회를 가졌다.이번 방문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과 관련,주목받는 중남미 현실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상해 보는 계기가 됐다. 무엇보다 최근 아시아와 러시아 외환위기의 여파로 크게 동요하고 있는 중남미 금융시장의 동향이 어떻게 종결될지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방문중 만나본 중남미 각국의 정부 고위관리들은 지금의 금융위기를 잘 극복해 나갈 것이란 자신감을 보였다.중남미국가들은 강력한 정치적 리더십으로 정치가 안정돼 있고 과거 10여년간의 구조조정 경험을 통해 위기극복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람프레이아 브라질 외무장관은 “브라질은 위기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로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확보함에 따라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금융시장 불안 적극 해소 중남미는 미국의 이해가 큰 지역이다.미국은 전체수출의 20%를 중남미에, 또 다른 20%를 캐나다에 수출하고 있다.중남미에 대한 투자액이 약 1,500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있어 미국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국가들의 금융시장 불안을 좌시하지 않고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도 금융위기가 자신의 앞마당인 중남미까지 확산된다면 자국에게도 큰어려움을 주게 될뿐 아니라 세계경제를 혼돈으로 끌고 갈 것이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최근 미국 의회가 IMF에 대한 180억달러 지원을 승인하기로 하고 IMF가 브라질의 개혁정책을 지원키로 잠정 합의한 것은 이러한 배경에 따른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중남미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정책을 균형있게 발전시켜온 지역으로 역동적인 신흥시장으로 부상했으며,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증진을 주요 정책과제로 설정한 우리에게도 중요한 수출대상 지역이라고 생각된다. ○교역량 7년간 3배 급증 그동안 우리는 중남미에 대한 수출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그 결과 우리의 중남미 수출은 90년 이후 연평균 25%씩 증가해 오고 있으며 무역흑자도 90년 3억7,700만달러에서 97년에는 45억9,300만달러로 급증했다.양측의 교역량도 90년에는 38억달러에 불과했으나 97년에는 127억달러로 3배 이상 늘어났다.투자도 94년 2,000만달러에서 97년 2억4,400만달러로 12배나 급증했다. 중남미는 지역통합 노력으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우리로서도 그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2005년 최대시장 부상 중남미에서는 현재 남미공동 시장을 비롯해 중남미 경제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를 포함,2005년까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을 목표로 한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미주자유무역지대가 창설될 경우 GDP 약 10조달러,인구 약 8억명의 세계 최대시장이 될 전망이다. 세계 각국은 급속히 변화하는 중남미에 대해 외교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우리도 2년전 외교통상부 내에 중남미국을 신설,적극적 외교를 펼치고 있다.우리로서는 전통적 지지기반인 중남미와 우호협력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뿐 아니라,중남미가 신흥시장으로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는 만큼 이 지역과 상호 호혜적인 경제·교역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민당 웃지만… 赤·綠 연정 산넘어 산/슈뢰더의 독일시대

    ◎지도부 시큰둥… 녹색당 정책과 마찰/기민·기사당과 大聯政은 “공약 위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사민당(SPD)이 마냥 좋기만 한 게 아니다.정권을 단독으로 인수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해법은 다른 정당과 연합하는 방안. 우선 떠오는 상대는 녹색당.사민당은 선거전에서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더구나 녹색당은 선전하면서 사민당과 손을 잡으면 연방 하원에서 의석이 과반수를 넘는다. 그러나 막상 선거결과가 나오자 사민당 지도부는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시큰둥하다.한마디로 손을 잡는데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다. 녹색당은 특히 △휘발유값 3배 인상 △북대서양 조약기구 해체 △원자력발전소의 ‘즉각’ 폐쇄 △일부 마약의 합법화 등 사민당이 수용할 수 없는 정책들을 고집해 왔다.슈뢰더는 수차례에 걸쳐 녹색당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었다. 사민당이 택할 수있는 다른 카드는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대(大)연정’을 구성하는 길.이같은 기미를 알아채기라도 한듯 기민당과 기사당 지도부는 ‘연정 협상의 문은 닫혀있지 않다’면서 ‘사민당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 흘리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은 있다.유권자와의 약속 위반이라는 정치 도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사민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대연정’을 구성하는 사태가 일어 나지 않도록 구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의회 진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었다. 또 있다.기민당의 자매 정당인 기사당이 ‘대연정’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기민당이 사민당과 손을 잡기 위해서는 기사당과의 협력관계를 포기해야 하지만 2차 대전후 50년동안 운명을 함께 해온 터이고 보면 ‘대연정’의 길도 험난하기만 하다. ◎슈뢰더의 정책방향/복지·외교 등 ‘강한 독일 만들기’ 펼듯 게하르트 슈뢰더 정부는 대내적으로는 중·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동반자 관계수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400만명에이르는 실업자 군단을 감축하는 작업.기민당은 이미 선거전에서 10.3%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법인세 인하와 임금 부대비용 삭감 등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여왔다.공급위주의 해결책이다. 반면 사민당의 슈뢰더는 일자리 공유를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주당 35∼38시간의 근로시간을 30시간까지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눠갖자는 것이다.고용확대를 위해 노·사·정(勞社政) 3자 연대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富)와 사회정의의 조화를 강조해온 슈뢰더는 또 중·저소득층에 유리한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같다.소득세의 최고와 최저세율을 각각 4%포인트씩 낮추고 법인세율은 47%에서 단계적으로 35%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복지를 염두에 두는 방안이다.선거기간 최저 및 최고 소득세율을 11.9∼14%포인트,법인세는 빠른 시일안에 35%로 내리자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었던 기민당의 정책과 쉽게 대비된다. 군사 및 외교 정책에서는 독일의 입지를 굳힐 게 확실시된다.유럽과 미국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대서양주의’를 출발선으로 삼을 것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유럽과 미국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할 게 분명하다. 유럽내에서도 친 프랑스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영국과의 양자 연대나 영국 및 프랑스와의 3자연대를 모색해 제 색깔을 내려할 것이다.특히 내년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해인 만큼 EU 고용창출협정 체결 등을 통해 외교역량을 한껏 과시하려 들 것으로 전망된다. ◎슈뢰더는 누구/‘독일의 블레어’… 상점견습생서 21세기 리더로 독일의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게하르트 슈뢰더(54)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를 거쳐 독일 정계의 신세대 정치인으로 떠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1944년 나치병사였던 부친의 유복자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다른 4형제와 가난하게 자랐다.17세 때 상점 견습생이 되었으나 야간학교를 다니며 대입자격시험에 합격,명문 괴팅겐 대학 법과에 입학.76년에 변호사가 되었다. 야간학교 재학중이던 63년 사민당에 가입했고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으로 78년 사민당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유조스)의 의장에 선출됐다. 80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사민당 원내의장,90년 주총리 등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 들면서 편향된 이념에서 벗어나 사민당의 온건파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뛰어난 용모와 화술 등 탤런트적 이미지로‘신(新) 중도’‘제3의 길’을 역설해 변화를 원하는 독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성편력도 화려해 지난해 9월 세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20세 연하의 기자 출신 도리스 쾨프(33)와 네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녹색당의 피셔/세계 첫 환경정당… 거리투사서 정계스타로 사민당의 연정 첫번째 상대로 꼽히는 녹색당은 70년대에 결성된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83년 총선에서 27석을 얻어 연방 하원에 진출한 제3당.통일후에는 옛 동독의 민주화운동 시민그룹 ‘동맹 90’과 통합하면서 급속히 세력을 넓혔고 94년 선거에서는 49석을 얻었다. 지지기반을 넓히기위해 대중적 이미지를 심으려는 온건파들과 당초의 정강을 고수하는 강경파들간의 알력이 있다.올초만해도 12∼13%에 달했던 지지율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선거 직전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녹색당을 이끄는 인물은 요시카 피셔 녹색당 하원 원내의장(50).환경정당을 정치의 중심무대로 끌어 올린 3선 의원.학력은 고교 중퇴가 전부. 60·70년대 무정부주의 운동을 하다가 70년대말 제도권으로 들어 왔다.극좌파가 나치만큼 비인간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자동차 공장 노동자,야간 택시기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도강’했다.81년 녹색당에 입당했고 연방 의원과 헤센주 환경장관을 2차례 역임했다. ◎콜 16년 집권 마감/‘통독의 거인’ 역사속으로… 총선에서 패배해 물러나게 될 헬무트 콜 총리(68)는 독일 통일 달성과 함께 유럽 통합을 이끈 ‘유럽 정치계의 거인’이었다. 1930년 세무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15세때 2차대전 종전을 맞았다.프랑크푸르트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역사와 법률,정치학을 전공했으며 58년에는 문학박사가 됐다. 59년 라인란트 팔츠주(州)의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69년에는 주 총리,그리고 73년에는 기민당 총재로 선출됐다.82년 사민당·자민당 연정이 붕괴되면서 헬무트 슈미트 총리가 사퇴하자 전격 뒤를 이었다. 통일후 계속된 높은 실업과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싫증이 16년만에 총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가족들의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 對韓 통상 압력 탈출 “묘수없다”/정부 대응책 부심

    ◎“美는 최대 수출시장” 마찰 피하기 주력/협력단 파견·바이어 초청 등 돌파구 모색 미국의 통상압력에 대해 우리 정부는 사실상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외환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 수출시장이 대부분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과의 통상마찰만은 가급적 피하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지난 8월 말까지 대미(對美)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늘었다.사상 유례없는 수출부진 속에서도 그나마 미국시장이 우리 수출의 버팀목이 돼 온 셈이다.정부는 특히 올해 수출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말까지 남은 석달여 동안 미국으로의 수출을 보다 늘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때문에 통상마찰은 최대한 피하면서 품목별 밀착지원체제를 통해 현지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정부는 18일 미주지역에 대한 수출전략으로 20개 항목의 방안을 마련했다.먼저 미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의 산업협력단을 파견,무역장벽을 낮춘다는 생각이다.이미 철강분야의반덤핑규제 완화를 위해 지난 14일 철강산업협력사절단이 미국으로 떠났다. 시장개척단도 파견할 계획이다.다음달 중 산자부와 관련업계 합동으로 구성된 항공·우주산업협력단이 파견돼 투자유치와 수주활동을 벌인다.11월에는 한·미 동남부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양국간 교역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이달 하순에는 408명의 바이어들을 초청,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기계류와 산업설비에 대한 대규모 구매상담회를 열 계획이다.인천시(9월 14∼24일) 전라남도(10월 19∼31일) 등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시장개척단 파견도 추진되고 있다. 미국 조달시장에 우리 업체를 적극 참여시키는 방안도 강구중이다.이를 위해 다음 달 중 한·미간 조달시장 보고서를 교환하고,11월에는 미국 조달계획에 대한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대미 수출 목표액을 245억2,300만달러로 잡아놓고 있다.하반기 평균 17.8%의 증가율 속에 135억2,200만달러를 수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목표는 그러나 미국의 통상압력이 갈수록 높아가는 현실에서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산자부 관계자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중이나 미국의 통상압력이 갈수록 거세질 전망이어서 목표달성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남북교역규제 대폭 완화/규제개혁위

    ◎제한 품목 축소·당사자 지정제 폐지 남북 교역 과정에서 특정 품목을 특정업체만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한 당사자 지정제도가 폐지된다. 이에 따라 무역업에 등록된 사업자는 누구나 북한에서 교역이 허가된 물품을 선택해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 국무총리·李鎭卨 안동대 총장)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일·외교통상·국방 분야 규제정비 계획을 발표했다. 규제개혁위는 남북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재 깨,명태 등 178개에 달하는 남북한 반출입 제한품목을 점차 축소하기로 했다. 또 무역업체의 교역에 관한 보고 의무가 오는 10월말까지 폐지되고 3년 이내로 제한된 북한내 사무소 상주기간이 자유화된다. 이와함께 북한 방문증명서 발급 때 관계부처 협의를 폐지하고 방북증명서 분실에 따른 재발급이나 방문기간 연장 승인 절차도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또 해외이주 알선업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개선하고 자본금 요건도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하는 한편 해외이주 결격사유를 병역기피자 또는 형집행정지 중인 자로 축소,해외이주 허용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여권 유효기간 연장 때 최초 유효기간에 구애받지 않고 최고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와함께 군납의 경쟁입찰을 제한하는 군납업체 사전등록제도를 폐지하고 군납업체 실태조사도 폐지하기로 했다.
  • 대구 ‘동양의 밀라노’로 만든다/산자부

    ◎6,800억 투입… 세계적 섬유패션 도시로/고품질 의류 생산… 내수·수출 주도 대구시가 오는 2003년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종합 섬유패션 도시로 육성된다. 산업자원부는 99년부터 2003년까지 6,800억원의 자금을 들여 국내 섬유산업의 중심지인 대구시를 세계적인 섬유산업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의 대구지역 섬유산업 육성방안(밀라노 프로젝트)을 확정,9일 발표했다. 밀라노 프로젝트는 대구를 지금의 단순 직물생산 위주에서 첨단 섬유소재와 디자인이 결합된 고품질 패션의류를 생산,내수 뿐 아니라 수출까지 주도하는 고부가가치의 섬유생산 기지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중소 섬유업체의 신상품 개발을 지원할 신제품 개발 센터와 염색디자인 실용 센터 등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방침이다. 패션디자인 산업 육성을 위해 패션디자인 개발 지원 센터가 건립되고 패션디자인·봉제업체가 집결하는 패션·어패럴 밸리도 조성된다.기존 섬유기술대학을 섬유·패션대학으로 확대,전문인력도 대폭 양성한다. 중소 섬유업체의경영 안정을 위해 섬유정보 지원 센터가 설치되고,업체간 과당 수출경쟁을 막기 위한 직물비축 협동화 사업도 지원이 확대된다. 산자부 吳剛鉉 차관보는 “이같은 계획이 완성되는 2003년에는 생산과 수출에서 우리나라가 중국,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대 섬유대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밀라노 프로젝트’ 5년 계획 내용/신제품개발·디자인·패션지원센터 등 설립/소재·디자인·염색 등 종합생산체제 설립/섬유·패션대학 통합… 전문인력 양성 대구를 세계적 섬유패션 도시로 육성하는 내용의 ‘밀라노 프로젝트’가 확정됐다. 내년부터 2003년까지 5년에 걸쳐 추진될 이 사업은 정치·경제적으로 두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선 경제적으로는 사양산업으로 인식돼 온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재정비,국내 경공업의 중심축으로 삼는 의미를 담고 있다.또 정치적으로는 ‘동서화합’을 위한 새정부의 가시적 조치라는 점이다.이번 사업은 지난 3월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 직후 대구를 방문했을 때 동서화합차원에서 약속한 사항이다. ■사업추진 내용=대구를 아시아의 섬유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지금처럼 단순히 직물생산 위주에서 벗어나 소재·디자인·염색 등에 있어서 종합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고,이를 내수 뿐 아니라 수출로 연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관련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우선 섬유제품 고급화를 위해 신제품개발센터와 염색디자인실용화센터가 설치된다.첨단 염색가공기술 개발을 위한 산·학·연 협동사업과 공동폐수처리설비 자동화,공정 자동화를 위한 자금도 지원된다.패션·디자인산업 활성화 방안으로는 먼저 패션쇼장과 전시장을 갖춘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가 대구 종합유통단지에 들어선다.섬유기술대학과 섬유기능대학은 2002년까지 섬유·패션대학으로 통합,신설된다. ■기대효과=사업이 완성되는 2003년 중국,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대 섬유대국의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선진국과 비교해 품질은 90%,패션디자인은 80%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수출은 지난 해의 183억달러에서 250억달러로 늘어나 세계교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금의 5.3%에서 7%로 높아지리라는 전망이다.
  • 北京의 한국학교/張淸洙 논설위원(外言內言)

    9월1일 마침내 北京에 “베이징 한국국제학교”가 개교됐다.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상공인·한중양국 교육부의 노력과 협조로 문을 연 이 학교는 초등학교 전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과정을 개설했다. 교육과정으로 보면 아직은 기초단계이지만 중국수도 한복판에 한국학교가 세워졌다는 것은 여러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북경에 거주하는 3만여 한국인들에게는 한국학교를 갖는 것이 숙원사업이였다. 한국학교가 없어 중국이나 미국·일본인 학교에 진학을 해야 했기 때문에 모국어 학습은 아예 생각조차 못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나라 문화권의 교육을 받다보니 민족문화와 전통을 접할 수 없어 얼치기 한국인이 된다는 우려가 높았다. 더욱이 평생교육의 기초가 되는 초등하교 교육과정마저 없어 귀국후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해 탈락하는 폐해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에 “베이징 한국국제학교”가 개설된 것은 매우 환영할 일이다. 수교 6년을 맞은 오늘의 한·중 관계는 년간 교역량이 236억달러로 막강한 경제협력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했다. 지난해 인적교류도 58만 8천명으로 비정치 분야의 급속한 신뢰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양국관계 발전과 함께 北京에 한국학교가 문을 연 것은 앞으로 문화부문의 협력증대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있는 성과로도 평가된다. 그리고 북경에 한국학교가 개설된 것은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 조선족동포 문제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중국내 조선족 실태를 보면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민족주의가 와해됐고 역사의식마져 상실돼 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동북3성에 밀집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의 도시이동현상이 늘어남으로써 소수민족의 응집력과 결속에 약화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고 한다. 취학아동의 급속한 감소현상으로 폐교되는 조선족 학교도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감안할때 이번 北京의 한국학교 개설은 조선족 동포사회에 미치는 교육적 가치는 자못 클 것으로 본다. “영원한 한국인”이라는 한민족 뿌리를 유지·발전하기 위해서는 민족교육이 필수조건이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때문에 앞으로 재중동포지원 사업은 교육부문에서 확대돼야 한다.
  • 기자 간담 일문일답 全文(金 대통령 취임 6개월:中­1)

    ◎“외환위기 수습·개혁 급속진전 보람”/금융구조조정 새달 매듭… 기업빅딜 곧 윤곽/이젠 국민불만 많은 정치부문 개혁할 시기 金大中 대통령은 취임 6개월을 맞아 24일 낮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지난 반년간의 국정개혁 성과를 돌이켜본 뒤 제2의 건국과 정치개혁 등 향후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비전을 피력했다. 특히 정치개혁을 ‘제3차 개혁’으로 규정짓고 9월부터 강도높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간담회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여러분,제가 취임해서 6개월이 됐습니다. 6개월을 회고해보면 굉장히 짧은 기간인 것 같기도 하고,굉장히 긴 기간인 것도 같은,복잡한 생각이 듭니다. 또 한편으론 힘든 기간이었고,또 한편으론 보람 있는 기간이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마디로 정리하기가 어렵습니다. ○국가경영철학 확립 취임후 6개월 사이에 몇가지 문제에 대해 뚜렷한 가닥을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병행발전이라는 기본적인 국가 경영철학을 확립했습니다. 두번째는 국가를 파산지경에 몰고간 외환위기를 어느 정도는 수습했다는 점입니다. 세번째는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등 4대개혁에 대해 방향의 틀을 잡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대북정책에 있어서 그동안 뜻하지 않는 사건과 북한의 도발이 있었음에도 불구,대북 3원칙을 고수하는 등 흔들림 없다는 것입니다. 대북정책을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간다는 것은 누구나가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다섯번째는 ASEM과 방미,외빈접촉 등을 통해 우리 외교를 발전시키고 세계 각국이 한국을 존경하며 좋은 평가가 나오도록 노력을 해왔고 어느 정도 성공도 했다고 자부합니다. 대개 이 다섯가지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쉬움을 느끼는 것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취임 6개월 전반 외환위기 극복에 전력을 다했고 후반기에는 경제개혁에 집중했습니다. 9월부터는 새로운 제 3의 개혁을 추진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첫째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수습,38억7,000만달러였던 가용 외환보유고가 400억달러를 넘어섰고,90억달러 적자였던 경상수지 또한 297억달러 흑자로 반전됐으며,연말까지는 35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무역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흑자를 내고 있는 것 자체가 보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환율도 2,000원 하던 것이 1,300원으로 너무 떨어져 걱정이 될 정도로 안정돼있고 금리도 9%로 한자리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물가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외환위기 극복이 이런 안정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동안 일본,인도네시아 등 많은 문제들이 국력에 충격을 주었음에도 외환보유고가 400억달러에 달함으로써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제2차,6개월 후반기 경제개혁입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금융,기업,공공부문,노사 문제 등 4대 개혁을 추진해왔습니다. 금융부문의 개혁 없이는 아무 것도 안됩니다. 금융기관들이 100조가 넘는 부실대출 등 엄청난 부담을 안고 있는데,이제 가닥을 잡았습니다. 5개 은행을 퇴출시키고 종금사를 절반 이상 퇴출시켰습니다. 증권회사 한남투자신탁 등도 과감히 정리함으로써 9월까지는 금융개혁을 매듭지을 계획입니다. 서울은행과 제일은행도 구체적으로 팔기위해 내놓고 있습니다. 금융이 제대로 돼야 돈이 돌고 기업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기업구조조정에 있어서도 50여개 기업을 퇴출시켰고 업계와 5대원칙에 합의했습니다. 다만 5대원칙 가운데 네가지는 대체로 잘 이행되고 있으나 한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결합재무제표 작성과 상호지급보증 금지를 통해 잘되는 기업은 껴안고 못되는 기업은 퇴출시켰습니다. 기업재무구조 개선에 있어 기업들이 자기자본의 500∼600%의 대출을 쓰고 있었습니다. 금리를 주고 나면 적자인 것입니다. 외국기업은 대출금이 자기자본의 150∼200% 내외로 우리 기업도 내년말까지 200% 내외가 되도록 실천해 나갈 것입니다. 기업들의 내부자 거래로 계열내 잘못된 기업에 투자를 하는가 하면,물건이 비싼데도 사주는 등 그릇된 경영행태를 공정거래위에서 철저히 못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기업 오너들도 법적 책임을 묻도록 이사나 대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력기업을 중심으로 재편성하고 선단식 경영을 해소하는 것인데,정부는 기업개혁의 표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가 빅딜과 관련된 개혁을 추진하고있다는 중간보고를 받고 있으며,이달말이나 내달초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상당히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부가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제경쟁력이 없는 기업에 대해서는 혜택을 줄수는 없습니다. ○정리해고 이행돼야 공공기업 개혁도 잘 해나가고 있고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중앙과 지방정부 사이의 개혁도 이뤄지고 있고 국영기업,공공기관에 대한 과감한 조정을 쉬지 않고 해나갈 것입니다. 노사간에도 과거와 같이 대립이 아니라 협력이 이뤄져야 합니다. 노사 합의대로 정리해고가 이행돼야 하며 법과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불법과 탈법은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실업자 대책을 위해 노사정에서 5조원으로 합의했으나 8조4,600억원으로 늘렸고 또다시 10조1,000억원으로 늘렸습니다. 모든 근로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직장이 없는 180만명의 자유노동자에 대해서도 공공취로 사업,직업훈련,의식과 의료·자녀교육등 생활보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제3차로 정치개혁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외환과 경제개혁에 몰두해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나의 기본적인 생각은 국회와 정당이 주축이 되고 정부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국민여론 조사도 정치개혁으로 나와 있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불만이 높습니다. 오늘 아침 여론조사를 보니 49%가 정치개혁을,15.4%가 공공부문 개혁,12%가 노사개혁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수 가까이가 정치개혁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도 정치가 한국 투자의 걸림돌이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고비용,저효율 정치를 개혁해야 합니다. 또 부정부패도 일소해야 합니다. 여야 구별없이 반드시 이것을 이행하겠습니다. 이 문제의 해결 없이는 국정이 바로 설수없고 국민의 요구이기도 합니다. 집권 이후 권력형 비리가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를 아는 한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국민을 접촉하는 분야에서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위에서 개혁을강하게 추진하면 자연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의 관심분야는 정당,국회,선거제도,후보자 공천,행정계층 개편 문제,지방자치 강화 문제등으로 일대 개혁을 해야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정치개혁은 여야가 자발적으로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필요하면 정부의견으로 법안도 제출할 것입니다. ○관변단체 주도 안돼 제 2건국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는 이달말까지는 의견을 수렴해 내달초 국민 앞에 발표할 것입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철학을 위해 자유,정의,효율 등 3대원칙을 내세우고 있고 6대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제 2건국이 필요한 이유는 첫번째 이제껏 민주주의를 국시로 했지만 제대로 운영을 안 해 국가기반이 제대로 서지 않았습니다. 기본을 제대로 세우기 위한 것입니다. 두번째는 부패,비능률,비효율을 완전히 총체적으로 개혁하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6·25 이후 최대국난을 극복하고 나라를 구하겠다는 국민궐기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네번째는 20세기 공업사회에서 21세기 정보지식사회로 대변혁이일어나고 있는 시기에 일류국가의 대열로 진입하기 위해서 입니다. 다섯번째는 편협한 민족주의에서 무한한 세계경쟁시대로 뛰어들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이 근간입니다. 구체적인 진행 프로그램은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제 2의 건국 운동은 정부주도나 관변단체 중심으로 끌고 갈 생각은 없습니다. 그래봐야 효과가 없습니다. 시민운동단체를 네트워크로 엮는 것처럼 나온 보도는 잘못된 것입니다. 그동안 대통령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언론의 협조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상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드리고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제2건국 3대 원칙은 자유·정의·효율”/現代自 협상 정치인 지나친 개입 유감/경제청문회 정기국회 개회 이후 개최/北 잠수정사건­금강산관광 연계 안해 ­정리해고에 대한 정부의 태도에 대해 모호하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사태에서 보듯 정치권 개입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는데,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입니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리해고 수의 다과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정리해고를 법대로 받아들였다는 점과 노사 양측이 투쟁을 자제하고 노사 신문화를 만들었다는 점이 큰 틀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치권이 지나치게 개입한 것은 유감스런 일로 이런 일은 앞으로 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각계 의견 수렴해 추진 ­8·15 경축사에서 제2의건국을 선언했지만 아직 후속 프로그램이 제시되지않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계신지요. ▲제2건국 운동의 구체적인 청사진에 관한 신속한 준비가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으나 기본틀에 대해서는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두 발언에서도 얘기했지만 3대 원칙은 정신적인 운동으로 먼저 자유의 원칙은 인권신장과 참여민주주의를 확대해 나가는 것입니다. 정의의 원칙은 부패일소와 생산적인 복지이며 효율의 원칙은 근면과 경쟁력입니다. 6대 과제는 현실적으로 우리 눈 앞에 전개되어야 합니다. 정부가 원칙을 내세워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습니다. 안이 있어도 말을 안하는 것은 시민단체,직능단체들과 협의하기 위한 것입니다. 결코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합니다. 꾸준히 해나갈 문제로 시간적인 여유를 주기 바랍니다. ­정부는 대기업간 빅딜을 추진해 왔으나 재계는 사업의 맞교환 대신 사업구조조정 방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빅딜을 성사시키기 위한 복안이 있습니까. 또 산업구조 고도화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빅딜에 있어서는 기업이 빅딜을 하는 것이 이익입니다. 이익이 안 되는 빅딜은 소용이 없습니다.대개 그러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두에서 지적했듯이 기업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네가지 구조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빅딜은 기업이 안 하고 싶으면 안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부담을 주는 기업은 정부지원이나 금융지원이 결코 없습니다. 한가지 원칙은 국제시장 경쟁에서 이기는 기업을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지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큰 기업도 모든 지원을 끊을 것입니다. 일부에서 개혁의 속도가 느리다는 요구가 있으나 우리 역사나 외국의 예로 볼 때 이런 개혁의 역사가 없습니다. 정부는 경쟁력 있는 기업을 환영합니다. 빅딜을 하더라도 경쟁력이 없으면 곤란합니다.빅딜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쟁력이 중요합니다.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입니다. 이는 체질이 강화된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과거처럼 정부가 지시하지 않습니다. 기업이 자기 판단 아래 하는 것입니다. 또한 21세기 지식산업 기반 국가를 만들기 위해 지식산업에 대해서는 국가가 지원하고 투자를 국가시책으로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동의,뛰어드는 기업은 정부가 지원할 것입니다. 산업구조 고도화는 먼저 경쟁력 있는 전통산업은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조선,반도체,자동차산업 등은 경쟁력이 있지 않나요. 섬유,신발 산업도 구조조정과 제품개량을 통해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중화학이건 섬유이건 경쟁력이 있으면 키워야 하나 그렇게 되면 정보산업이나 지식산업으로 못들어가게 됩니다. 전통산업을 키워나가 돈도 벌고 고용도 창출해 나가야 하지만 21세기 산업에 뒤처지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남투자신탁의 투신예금 원금보장을 둘러싸고 신세기투신의 잘못된 선례때문에 예금자들을 이해시키기 힘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신세기 투신 처리를 잘못한 것입니다. 투자신탁은 돈 벌때 벌고 못벌때 본전을 찾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나 수십만명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문제는 원칙은 원칙대로 세워가면서 인수업체가 적절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정부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제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인수업체가 대책을 세우는 안을 생각중입니다.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습니다. ­실물경제 상황이 매우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언제쯤 경기부양책을 쓰실 것인지요. ▲경제는 경제원칙대로 움직이도록 해야지 권력이나 정부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는 있지만 폐단이 큽니다. 스스로 부양되도록 해야 합니다. 다만 수출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출담당 책임자들에게도 얘기했지만,‘엔저로 수출이 안된다’는 얘기는 하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면 경영합리화나 수출시장 개척 등으로 해나가지,엔저탓만하느냐고 말했습니다. 일본·동남아가 수출이 잘 안되면 미국 중남미 유럽 등 딴데를 파고들어야 합니다. 세계시장을 가져야 합니다. 과거처럼 쉽게 생각만 하면 안됩니다. ○억지 경기부양책 안써 경기회복을 시키는 일은 편법을 쓸게 아니라 하루속히 금융·기업개혁을 추진해 돈이 풀려나가 기업이 움직이고 전세계로 수출 노력을 하는 것,그것이 경기부양책입니다. ­여당에서는 국정감사후 경제청문회에 金泳三 전 대통령의 증인출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金대통령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시기는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이나 정기국회 이후가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청문회에 누가 나와야 하느냐는 그 때 가서 청문회를 운영하는 분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청문회 개최는 야당도 주장해온 것입니다. 오늘날 소소한 잘못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형사책임을 묻고 있는 마당에 나라를 이 꼴로 만든 책임의 소재를 밝히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잘못된 일에 대해 철저히 그 책임을 밝힘으로써 잘못이 다시는 되풀이 되지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때만 지나가면 된다는 그런 일이 없어질 것입니다. 책임을 물음으로써 국민을 위한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동시에 나라 일을 맡은 사람들은 그 자리를 뜨더라도 영원히 책임을 진다는 전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다만 정치적으로 악용하거나 특정인을 괴롭히는 표적 청문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케이블(CA) TV의 육성방안이나 방송정책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할 의향이 있으십니까. ▲민방허가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 국정감사를 통해 추궁하고 그것이 부족하다면 청문회를 하든지,경제청문회와 같이 하든지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입니다. 민방보다는 케이블 TV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허가자가 케이블을 묻어 놓고 시청자를 확보한 뒤 허가를 내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케이블 TV마다 수천억원씩을 투자해 적자를 내고,일부는 문을 닫고 있으며 외국 기자재 도입으로 외화낭비도 심했습니다. 시설을 공동사용하는 방법도 있다는데 케이블 TV마다 투자를 하고 케이블을 사전에 설치하지 않아 시청자가 없습니다. 이로 인해 피해가엄청나니 그 책임은 마땅히 물어야 할 것입니다. ­앞서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에서 정치권이 개입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씀하셨는데,앞으로 정리해고 등을 둘러싸고 노사간 대규모 물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정치권이 개입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뜻입니까. ▲문제가 있으면 원칙적으로 노사 양측이 해결해 나가고 관계부처나 노동부가 개입하되 양측에 공정한,어느 한쪽을 편드는 인상을 주지 않는 공정한 물밑 조정을 해야 합니다. 조정이 노출되면 노사 자율을 해칩니다. 일시적인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신노사문화 정착에는 도움이 안됩니다. 조정하는 사람은 물밑에서 눈에 띄지 않게 해야 합니다. 그 틀속에서 노사가 자발적으로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옳지 않습니까. 조정하는 사람들이 앞장서니 재계가 반발하고 많은 언론이 비판하는 것입니다. 이는 결코 노사문화 정립에 도움이 안됩니다. ­8·15 경축사에서 대북 유화자세를 견지했지만 북한은 아직도 부정적입니다. 金正日 주석 취임후 북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 ▲누차 말했지만 우리의 정책을 정한 뒤 북한의 일거일동에 일희일비하거나 좌지우지돼서는 안된다는 게 나의 입장입니다. 일단 정책을 내놓았으면 함부로 바꾸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중요한 사정 변동이 생기면 그 때 대응할 것입니다. 과거 우리의 문제는 오늘은 정상회담을 하자고 했다가 내일은 극한 대립으로 가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대북 3원칙하에 해나가고 있습니다. 잠수정 침투에 대해 판문점을 통해 3번이나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화해협력을 모색하고 정경분리 원칙이 있기 때문에 잠수정 침투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나 현재 금강산 가는 것도 허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金正日 취임땐 변화 있을것 또 그 밖의 문화·종교·언론인 교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를 수용하고 있는 것도 조그만 변화로 봐야 합니다. 잠수정 문제는 금명간 매듭되기 어려운 일이지만,남북한의 교류가 확대되길 바랍니다. 金正日 주석이 취임하면 국가를 책임지고 외국과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무대의 전면에 나서 외국과 접촉에 나설 것으로 봅니다.거기에 맞는 변화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성급한 기대로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현재 대북 3원칙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는데 불편한 것이 없습니다. ­북한이 잠수정 사건에 대한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안해도 9월25일 북한에 금강산 관광선을 보내실 것입니까. ▲역시 가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에 잠수정 사과를 요구할 때,사과를 안하면 배를 보내지 않겠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정경분리의 원칙을 일관되게 주장해 왔습니다. 북한이 사과를 안하고 교류는 계속되어도 사과를 요구한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습니다. 문민정부 때도 북한의 재발방지와 사과약속을 받는데 4∼5개월 걸렸습니다. 정경분리 원칙을 고수하는 것이 북한을 도와주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적 문제와 결부시키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경제교류는 양측에 도움이 됩니다. 중국과 대만이 서로 정치적으로 적대관계에 있지만,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교류하고 있지 않습니까.(수첩을 꺼내며) 지난 10년동안 중국을 방문한 대만인은 10만명이었고,대만을 방문한 중국인은 25만명에 달했습니다. 교역량도 1200억달러에 달하고 대만의 중국투자도 3만5,000건,150억달러에 달합니다. 서로 이익이 되니까 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만 아니라 우리도 금강산 관광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금강산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온 외국인이 온 김에 경주도 가고 호남지역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남북한 교류협력을 추진해 가되 어떠한 경우에도 무력도발은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 中 무역촉진위 서울사무소 샤오셩중 대표

    ◎“상호투자 늘어 교역전망 밝아”/中企 협력 사업분야·정보 언제든 제공 “한국과 중국의 비약적인 관계발전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와 원만한 정치관계가 뒷받침했기에 가능할 수 있었습니다”. 한·중 민간경제교류를 총괄하는 중국 무역촉진위원회(CCPIT) 샤오 셩중(蕭盛忠·55) 서울사무소 대표. 서울중국상공인회 대표를 겸하는 蕭씨는 “아시아 금융위기로 올 두나라의 무역액이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위축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밝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교역량은 수교전인 91년에 비해 4배가 늘어난 235.4억달러로 상대방의 3번째 교역국이 됐습니다. 10년동안 폭발적인 발전을 거듭,한국의 대(對)중국 수출은 86년 1억2,300만달러에서 96년엔 114억달러로 100배가량 늘었습니다.” 무역확대에 따라 중국기업의 한국투자도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기관 3곳 등 59개 기업이 4,30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투자초기라 부동산·건설업,운송업,무역 등에 몰려있고 한국의 고임금을 고려할때 서비스업 중심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한국기업의 대중국투자와 관련,“환경 보호산업과 농산품 가공,품종 개량,농기계 분야가 특히 유망하다”고 지적한다. 蕭대표는 “한국의 중소기업에 협력가능한 중국내 업체와 구체적인 사업분야의 정보를 알려주고 연결시켜주는 것도 CCPIT의 역할”이라며 “어느 때라도 문을 두드려 달라”고 말했다. CCPIT는 한국에 문을 연 중국의 첫 공식 기관이며 蕭대표는 92년 8월부터 2년동안의 서울근무에 이어 97년 7월부터 2번째 한국생활을 하고 있다.
  • “韓·中 이젠 하루생활권”/더욱 밀접해지는 뱃길 경제교류

    ◎인천∼威海 15시간… 보따리 장수 연 23만명 왕래/의류·전자·기계부품 팔고 농수산물·약재 수입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중국을 오고가는 승객과 화물로 늘 발디딜 틈 없이 붐빈다. 22일 토요일. 아침 9시 무렵 전날 웨이하이(威海)를 떠난 위동항운의 1만2,000t급 여객선 뉴골든 브리지호가 15시간만에 항구에 도착했다. 500여명의 승객들가운데 배낭차림의 여행객들도 보이지만 80∼90%는 웨이하이 등에서 물건을 떼다 파는 ‘보따리 상인’들이다. 1인당 반입 가능한 농산물은 한 종류당 5㎏씩 45㎏. 해운회사에선 1인당 80㎏까지의 짐을 무료로 처리한다. 보통 한 사람의 짐이 80㎏을 웃도는 게 대부분이다. 세관을 빠져나온 이들 물건중 상당부분은 터미널 부근에서 중개업자에게 즉석에 팔린다. 이날 도착한 ‘보따리 상인’ 金相毅씨(45·경기도 의왕시)도 자신이 떼온 참깨 등 농산품과 한약재를 단골 중간상인에게 팔아넘긴뒤 미리 준비돼 있던 의류·액세서리와 함께 이날 하오 4시 타고왔던 배를 타고 다시 웨이하이로 떠났다. 金씨는 비자는 배위에서 얻는다고 했다. 급한 경우 출항 몇시간 전에만 통보하면 배에 승선해서 비자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金씨처럼 배로 중국과 이곳을 오가는 승객은 해마다 23만명. 웨이하이 3편 등 한주일에 11편의 여객선이 다닌다. “중국이 한국의 다른 지방처럼 느껴진다”는 金씨의 말처럼 이들에게 중국의 상대방 항구는 하나의 생활공간이 됐다. 수교당시 산둥(山東)성 웨이하이와 텐진(天津) 두 곳만 열려있던 뱃길은 6년만에 칭다오(靑島),랴오닝(遼寧)성 따리엔(大連),단둥(丹東)에 이어 지난주 상하이(上海)까지 6곳으로 확대됐다. 승객도 6배가량 늘었다. 이들은 중국에 주로 의류와 전자제품 등을 가져다 팔고 농수산품과 한약재를 들여온다. 웨이하이와 칭다오 등에는 한국의류 전문판매점과 상가가 생겨났다. 가공식품과 음료수 등도 적잖게 들어간다. 요사이 중국투자가 본궤도에 올라서인지 투자기업의 생산활동에 필요한 원자재 운반이 늘고 있다. 특히 각종 기계에 필요한 부품을 전문적으로 운반해 주는 ‘신종 보따리 장사’도 성업중이다. 인천세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의 교역액은 최소 5억달러(6,625억원)이상은 될 것”이라면서 물길을 통해 두나라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 韓­波 총리회담/교역·투자확대 논의

    【바르샤바=李度運 기자】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예지 부제크 폴란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金총리서리는 회담에서 폴란드에 투자한 대우와 현대 등 한국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는데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부제크 총리는 한국이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의장국으로서 폴란드가 ASEM에 가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 수출의 복병들(수출 이렇게 풀자:4­2)

    ◎원자재난­무역마찰 등 걸림돌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려면 수출을 늘려 빚을 갚아야 한다.그러나 수출의 발목을 잡는 복병들이 곳곳에 널려있다.원자재 구입이 안돼 수출이 막히고 수출인프라인 설비투자도 내리막길이다.주력 수출시장인 아시아시장의 퇴조나 무역마찰도 수출증진에 걸림돌이다. ◎원자재난/환율 올라 기업 자금부담 가중/상반기 수입 245억불… 작년보다 33.8% 감소 해외 의존도가 높은 산업구조 특성상 원자재 확보여부는 수출확대에 관건이다.그런데 이 원자재 수급이 요즘 매끄럽지 않다. 지난달 20일까지 원자재 수입은 24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나 줄었다.이 기간중 국제 원자재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원재재 수입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한 셈이다.이같은 원자재 품귀현상은 원자재 값이 떨어졌음에도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올라 기업들의 실제 자금부담이 늘어난데다 은행들도 신용장 개설에 소극적이어서 원자재 수입이 잘 안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IMF체제이전에는 수입신용장(LC)개설에 적극적이어서 기업들이 원자재를 들여오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다. 은행들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여야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따라서 신용장 개설에 확실한 담보를 요구,기업들이 돈을 융통해 쓰기가 어려워졌다.물론 은행을 마냥 탓할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부동산 가격이 폭락,담보가치마저 떨어져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이래저래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 때문에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들은 거래 중견기업이나 중소기업체가 수입하려는 원자재를 대신 구입해주는 일까지 일어나고 있다. (주)대우가 올 초 PC(개인용컴퓨터)용 모니터를 납품하는 대선산업에 대신 원자재를 구입해준 것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주)대우의 崔弘奎 모니터부장은 “일부 거래업체를 대신해서 원자재를 구입해 주고 있지만 거래업체의 신용도와 제품의 질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털어놨다.수출을 제대로 할 때까지는 관리해야 할 사항도 있어 추가로 직원들의 일손이 필요한 게 현실이다. ◎설비투자 부진/내수부진·자금부족 ‘속수무책’/5월 설비·기계투자액 각각 48%­56% 줄어 설비투자는 미래의 수출잠재력이다.여기에도 문제가 생겼다. 설비투자가 좀처럼 살아나질 않고 있다.적어도 올해 말 까지는 이같은 설비투자 부진현상이 지속될 것같다.내수침체에 따른 판매부진에다 자금부족까지 겹쳐 투자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연 20% 안팎의 고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어찌보면 설비투자를 계속 해야 할 이유는 더 더욱 없어보인다.설비투자를 위한 수입수요가 줄어 경상수지 흑자의 한 요인도 되고 있지만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앞으로의 생산과 수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 설비투자가 감소세로 돌아선 이후 감소 폭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지난 4월 설비투자는 지난해 동기보다 46.8% 감소한 데 이어 5월의 감소폭은 47.6%에 달했다.통계청이 지난 85년 지수를 작성한 이후 최저다.설비투자 증감과 비슷한 패턴을 보이는 기계류 수입액도 줄기는 마찬가지다.지난 5월 기계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56.1%나 줄었다. 앞으로 3∼6개월 후의 경기상황을 내다볼 수 있는 국내 기업의 기계수주 실적도 부진하다.지난 3월 50.6%가 줄어든 뒤 감소 폭이 조금 줄기는 했지만 대세에 변화가 없다.5월의 기계수주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1.7%가 줄었다.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올 경상수지 흑자는 이처럼 설비투자 감소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수입이 줄어서 생기는 것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지난 5월에는 전년동기보다 28.5%나 줄었다.정부가 IMF와의 협의아래 경기 부양책을 쓰기로 한 것은 이대로 가다간 실물경제 기반이 송두리째 붕괴될 것이라는 절박한 판단때문이다.통계청 權五俸 산업동향과장은 “현재는 가동률이 낮아 설비투자 위축이 당장은 문제되지 않겠지만 내년에도 설비투자가 위축 될 경우 2000년 이후의 생산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6.7%.보통 정상적인 수준은 80% 안팎이다.수요가 늘어 정상적인 가동률 수준으로 기계를 돌린다면 큰 어려움은 없다는 시각도 있다. 金宇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이 이 편에 서 있다.그러나 대체적인 시각은 우려쪽이다.산업은행 金哲 조사부장은 “투자가 위축돼 생산능력이 떨어지면 세계시장에서 수요가 늘더라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亞 경제 위축/‘아시아=수출 황금시장’ 옛말/인니·일·말련 성장 뒷걸음질… 올 수출 -12.5% 아시아는 그동안 수출의 황금어장이었다.95년 총 수출 중 아시아 지역의 비중이 49.2%였다.96년(50.7%) 97년(50.3%)에도 별 차이가 없었다.총 수출의 절반이 아시아에서 이루어진 셈이다.하지만 올들어 이 지역의 수출은 아주 저조하다.올 상반기(통관기준) 수출이 67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었지만 아시아에서는 오히려 12.5%가 줄었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은 각각 3.0%와 15.7% 줄었다.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으로의 수출도 27.5%나 줄었다.황금어장에서 고기가 잡히지 않으니 전체 수출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못된다.아시아지역에서 수출이 부진한 것은 올들어 심화된 이 지역의 내수침체와 뒷걸음치는 경제성장 탓이다.아시아국가에서 한국제품을 살 돈이 마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같이 IMF의 자금지원을 받는 태국은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 줄었다.역시 IMF 지원을 받는 인도네시아의 올해 성장률도 -8.5%로 전망된다.일본(-1.3%) 말레이시아(-1.8%) 홍콩(-2%)도 뒷걸음치기는 마찬가지다.아시아국가들의 전반적인 수입도 줄고 있다.인도네시아의 지난 4월 말까지의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줄어든 것을 비롯해 태국(-35.3%) 말레이시아(-21.0%) 싱가포르(-20.5%) 일본(-17.5%) 홍콩(-5.4%) 대만(-2.0%)의 수입도 줄고 있다. ◎무역마찰/수출 주력시장 미·EU서 경계/차 쿼터제 검토… 대기업 주도에 규제 공세 기업들은 주력시장이던 아시아지역의 몰락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쪽에 주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선진국과의 통상마찰 조짐도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 20일까지 미국과 EU에 대한 수출증가율은 각각 11.4%와 13.6%였다.아시아의 부진과는 대비되는 성적이다. 내수가 침체를 보여 기업들이 수출에 전력할 수 밖에 없는 상황도 통상마찰이 우려스런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미 EU는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출상한선을 설정하는 쿼터(할당)제의 도입을 검토 중이다.EU는 한국산 팩시밀리에 대한 수입규제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기업 수출구조도 악재다.상반기 수출에서 대기업의 비중은 58%.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들이 앞장선 우리의 수출구조는 교역국들로부터 파상적인 수입규제 공세를 받고 있다.내수가 좋지않아 돌파구를 수출로 삼는 것은 수출증가에 긍정적이지만 무역마찰의 가능성은 그만큼 더 높다. 무역협회 申元植 상무는 “선진국의 무역규제는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하지만 너무 공격적으로 수출하면 선진국의 수입규제를 더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량공세를 하든가 수출품의 가격을 지나칠 정도로 낮추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 南北교역 보고의무 폐지/통일부 국정보고

    하반기부터 남북교역에 관한 보고의무가 폐지되는 등 남북 경제협력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 康仁德 통일부장관은 4일 金大中 대통령에게 국정과제 추진 상황을 보고한 자리에서 “남북교역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교역 당사자간 직접계약,수송,대금결제를 위한 남북당국간 협의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그는 또 “대북(對北)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나진·선봉 지역에 시범 공단을 설립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무소 개설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대북 농업협력을 위한 민간차원의 ‘남북농업 협력협의체’ 결성을 지원하겠다”고 보고했다.
  • 張致赫 고합회장 단독 인터뷰/“工場 풀가동이 실업해결 열쇠”

    ◎정부 재벌개혁방향 정확… 절대 이행돼야/5대 개혁과제에 맞춰 과감히 구조조정을/원자재 없어 공장 스톱… 정부가 도와줘야/잔가지쳐서 줄기살리는 심정 부실 정리 “한국경제를 살리는 지름길은 구조조정을 하루빨리 마무리짓는 것입니다. 이와 병행해서 수출증대를 통해 일자리와 외화획득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원자재 확보와 금융시스템의 정상 가동 등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합니다” ○전화위복 계기돼야 張致赫 고합회장(66)은 1일 하오 고합 회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인터뷰를 갖고 이같은 경제회생론을 역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우리 경제의 조속한 회생을 위해 전경련 회장단이 “이번 기회에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거나 정리해 새롭게 태어나는,전화위복의 전기로 삼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張 회장은 인터뷰 내내 경제를 살리는 데 온 국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론적인 질문같습니다만,IMF체제에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현재로선 금융경색 현상과비정상적인 산업구조가 문제입니다. 금융경색은 어느 정도 완화됐지만 해결되기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5개 은행의 퇴출로 자금시장 혼란도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특히 산업현장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제조업 가동률이 현재 50%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가동률이 이보다 더 낮아지면 어려워집니다. 수출을 늘려야만 소득도 늘고 고용문제도 해결할 수 있으며,외국에서 빌어 쓴 돈도 갚을 수 있습니다. ­가동률 저하의 원인은 어디에 있습니까. ▲수출의존적인 우리경제 구조에서 수출용 원자재 공급이 절대적으로 달리는 데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사올 돈이 없는데다 이를 대출해 주는 금융기관의 일선창구가 얼어붙어 있습니다. 현재 국내의 산업설비 규모는 통신 항구 등 기반시설을 포함해 1조∼1조2,000억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자재가 없어 공장이나 기계가 놀고 있습니다. 현재 단절상태에 있는 정부 정책과 실물경제의 고리를 조속히 연결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수출이 늘게 되며 현안인 실업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수출 경쟁력 자체가 떨어졌다는 지적도 많은데요. ▲상품을 잘 만들고 열심히 팔면 됩니다. 지난 날에도 열심히 뛴 덕에 오늘의 수출대국을 이룬 것입니다. 열심히 하면 경쟁력있는 회사는 다 살아납니다. 수출만이 살 길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올해 경상수지의 목표 달성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올 상반기 경상수지가 230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는 주로 수입의 대폭적인 감소에 기인한 것입니다. 수출이 몇달째 줄고 있어 걱정스럽습니다. 하반기에는 정부와 민간이 수출증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노사가 합심해 노력하면 연말에 경상수지 500억달러 목표 달성이 무난하리라 여겨집니다. 더 좋은 제품을 만들고 서비스도 향상시켜야 합니다. ○금융시스템 정상화 시급 ­정부에 바라는 수출증대책이라면.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회생방법은 수출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기업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수출에 역량을 집중시켜야 합니다. 그런 다음에 정부의 보완대책을 기대해야 합니다. 정부는 차제에 기업의 수출애로실태를 파악해 지원을 늘려야 할 것입니다.금융시스템을 정상화해 중소기업은 물론,대기업에게도 무역금융을 부활시켜 주면 공장의 가동률이 자연스럽게 높아집니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술술 풀리게 될 것입니다. ­구조조정과 수출증대를 병행할 수 있습니까.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확고한 의지를 갖고 죽기살기로 하면 됩니다. 이는 수술을 하는 환자에게 혈액과 산소를 동시에 공급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둘을 동시에 진행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수출도 점차 늘어 ‘한국호’라는 환자가 정상호흡을 찾게 될 것입니다. ­정부의 재벌정책은 어떻게 보십니까. ▲정부가 재무구조 개선과 주력업종 단순화 등 5개 과제를 내건 것은 정확한 정책방향을 제시한 것입니다. 재벌도 정부의 뜻에 동의,합의한 것입니다. 절대적으로 이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이는 의사가 환자의 병명을 정확히 진단해 내린 처방전과 같은 것입니다. 기업의 가동률을 높여 고용을 늘리면 수출이 증가해 자연히 구조조정도 이뤄집니다. 가동률 고용 수출 구조조정 등 4개부문의 순기능을 살려 한국경제가 다시 건강하게 태어나도록 해야 합니다. ­고합도 4개 기업이 퇴출대상으로 올랐는 데. ▲아픔이 있지만 잔 가치를 쳐서 나무의 줄기를 살리는 심정으로 부실기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퇴출기업을 정리하면서 단 한명의 종업원이라도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계열사인 에프씨엔의 경우 최근 매각하면서 매각대금을 더 받기보다는 사장 이하 120명 전 직원의 고용승계에 중점을 둬 이를 관철시켰습니다. 언론도 보도의 초점을 어느 기업이 죽는다더라 하는 데 맞추지 말고 어떻게 살려야 한다는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張회장은 울산 석유화학공장과 중국 현지에 대한 무리한 투자가 부실을 가져온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대북경협 점진적 확대 ­업종 전문화를 어떻게 추진하고 계십니까. ▲정부와 합의한 5대 원칙에 따라 투명한 기업경영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21세기에도 살아 남을 수 있도록 13개 계열사를 2개로 줄일 계획입니다. 고합과 현재 합작을 추진 중인 외국사가 결합하는 경영체제를 갖춤으로써 세계적인 석유화학사로 재탄생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울산에 세운 대규모 2개 화학단지를 세계적인 전문기업으로 키울 계획입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 사업에 참여하실 생각은. ▲정부의 ‘햇볕정책’에 따른 정경분리 원칙에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대북 경협은 서두르지 말고 차분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협력사업은 가공무역의 형태에서 노동집약적 산업,관광 및 교통분야로 점차 확대될 것입니다. 張 회장은 32년 평북 연변에서 출생했다. 용산고를 나와 서울대 법대를 다니다 단국대로 옮겨 법정대를 졸업했다. 육군종합학교 27기로 한국전쟁때 장교로 임관,중위로 예편했다. 수방사령관을 지낸 張泰玩 재향군인회장과 막역한 사이다. 66년 고합을 창업,자산기준 재계 17위(13개 계열사)그룹으로 키웠다. 석유화학과 화섬이 주력업종이며 지난해 매출은 4조2,200억원. 북방교역의 전문가로 92년 중국과의 수교에도 공을 세웠다. 성취동기와 창의력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중후한 풍모에 달변가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탤런트 출신인 부인 羅玉珠 여사와 2녀를 두었다. 선친은 일제하 대한매일신보의 주필을 지낸 張道斌 선생이다.
  • 부임 1년 맞은 아파나시예프 駐韓 러시아 대사

    ◎“韓­러 첨단과학·군사기술 교류 확대”/韓·러교역 韓·中의 10분의1… 점차 확대/한반도 문제 남북 직접접촉 적극 지원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30일 “한국인의 우수성,한국의 튼튼한 수출산업 구조때문에 IMF(국제통화기금)체제를 잘 극복할 수 있을것”이라며 한국경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진단했다. 최근 부임 1년을 맞은 그는 한·러 관계에 대해서도“21세기를 내다보는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러시아인 특유의 낙관론을 피력했다. 올해를 목표로 두 나라 대통령의 모스크바·서울 교환방문이 추진되고 있음도 넌지시 알렸다. 부임 1년을 맞은 소감,한·러 양국간 주요 현안에 대한 그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부산·제주도 등 10곳 방문 ­취임 1년을 맞는 소회는. ▲상당히 바빴다. 그동안 한국의 구석 구석을 누볐다. 부산·울산·제주도 등 무려 10여 지역을 돌아다녔다. 한·러 관계를 한 차원 높이는데 좋은 반석을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의 모습이 밝아 한국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었다. 작은 나라이지만 다닐수록 커보였다. ­한·러 경협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유를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올해가 수교 8년째다. 8년 전에 두 나라 사이에는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 상대를 적으로 간주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지금의 군사·경제적 교류는 상상도 못했었다. 그런 점에서 ‘결실’은 커보인다. 하지만 두 나라가 가진 ‘능력’에 비추면 결코 현재의 관계에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연간 33억 달러에 이르는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한국과 중국간 교역규모의 10분의 1 수준이다.하지만 두 나라 관계 진전을 보면 전망은 매우 밝다. 러시아는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인들이 불평하던 각종 경제법규를 간소화하는 등 법률을 대폭 정비,두마(국회)에 넘겼다. 해외 투자가들에게 세금을 대폭 감면하는 등의 안전판도 만들었다. ­대사가 직접 보고 느낀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인상은. ▲한국은 러시아처럼 IMF 관리체제라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혁에 따른 사회적 고통도 없을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경제기반이건강하고 한국이 지난 40년동안 눈부시게 발전,선진국 대열에 뛰어든 공과를 볼 때 머지않아 잘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러시아인도 2차대전 후 폐허상태에서 일어난 적이 있다.두 나라가 협력하면 일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다. 러시아 속담에 ‘친구는 어려움 속에서 나타난다’는 말이 있다. ­한·러 경제교류에서 전망이 좋은 분야가 있다면. ▲러시아는 풍부한 천연자원을 지닌 큰 나라다. 기초·첨단과학 분야에도 경험이 많다. 여기에 한국의 노동력·자본을 결합하면 성과가 클 것이다. 특히 에너지와 첨단과학 분야,군사기술 분야가 전망이 좋을 것이다. 러시아는 양질의 제품을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 한국은 러시아에서 단순한 조립·생산뿐만 아니라 생산기반을 러시아로 옮기는 문제를 생각해야 할 때다. 현재 시베리아 지역 가스전 공동개발은 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데 전망이 매우 밝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잘 되면 주변국들이 오랫동안 에너지 걱정을 덜 것이다. ○남북한 직접 접촉 환영 ­한국 기업들이 러시아의 군사·첨단기술에 관심이 많지만 접근이 어렵다는 불평도 있다. ▲군사분야는 비밀이 많고 세계적으로 경쟁이 치열하다. 어려움은 많지만 수요자의 요구가 있으면 ‘주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난 5월 초 서울 강남 KOEX에서 있은 ‘러시아기술 98전시회’에서는 4,000여명의 한국기술자가 참여했다. 올 가을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군함이 한국을 방문하면 군사교류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남북한이 참여하는 ‘4자 회담’에 미온적인 인상인 것 같은데. ▲우리는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남북한 직접 접촉을 환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반도 문제는 남북한 사람만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의 역할은 그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래서 4자회담을 지지한다. 다만 협상과정을 넓히기 위해 러시아와 일본이 참여하는 ‘2+4’같은 방식도 고려해 봄직하다. 한반도에 ‘새 정세’가 이뤄지면 보장문제가 반드시 제기될 것이고 이 때를 위해 러시아의 역할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옐친 대통령의 방한이 올해 안에 이뤄질 것인지. ▲정상간 교환방문 문제를논의하기 위해 스수예프 부총리가 곧 한국을 방문한다. 金大中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거나,옐친 대통령이 방한할 계획을 동시에 논의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일년에 한번 모스크바 대학에서 강연해야 할 모스크바대 명예교수다. (웃음). 그의 러시아 방문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양국 문화교류 등 활발 ­한국의 崔德根 영사 살인사건 조사에 진전은 있는가. ▲연방 검찰청이 수 백명의 관련 참고인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범인윤곽 등 구체적 정보를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공개하는 것은 무리다. ­한국 언론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텐데. ▲한·러 관계를 주위에서 지원하는 언론의 책임은 막중하다고 본다. 유감스럽게도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가 많았다. 러시아는 위험한 지역으로만 알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보다 객관적인 정보가 많이 나오고 러시아의 역사·문화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최근 한·러간 문화교류가 빈번해지고 있는데 매우 중요하고 유익한 현상이다. 반대로 러시아인들의 한국의 역사,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아주 중요한 방향이다.
  • 21세기 환경에너지 원자력/金莊坤(특별기고)

    지구환경 문제는 이제 한 국가의 차원을 넘어 세계 공동의 관심사가 됐다.국제적인 환경규제도 날로 강화되고 있다.그린라운드가 국제교역의 새 규범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도 지구환경 오염이 더 이상 방치돼서는 안된다는 국제사회의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95년에 발표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2100년에는 지구의 평균기온이 섭씨 1∼3.5도 올라가고,해수면은 10∼95㎝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이렇게 되면 각종 기상이변과 강수량의 변화,농작물 및 각종 생물의 피해,지표면의 감소 등 자연 생태계 파괴는 물론 인류의 생존까지도 위협받게 될 것이다. ○지구온난화 날로 심각 지난 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당사국 총회에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8년부터 2012년까지 90년 대비 평균 5.2% 감축하기로 했다.우리나라는 다행스럽게 감축대상국에서 제외됐지만,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우리나라에 대한 선진국들의 이산화탄소 감축 압력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산화탄소 감축은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다.그러나 우리의 사정은 여의치 못하다.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량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서면서 감소했으나 85년 이후 연 평균 10.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OECD 회원국 평균치인 1.43%를 훨씬 능가하고 있는 실정이다.90년 대비 2000년 이산화탄소 예상증가율이 128%로 불명예스럽게도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산화탄소 감축문제가 ‘발등의 불’이 아닐 수 없다. ○에너지 97% 외국서 수입 그렇다고 이산화탄소의 감축 방안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화석연료 이용억제가 바로 그것이다.우리나라와 에너지 사정이 유사한 일본은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대응책으로 원자력의 이용 확대를 꾀하고 있다.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원자력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에너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은 현재 전 세계 전력수요의 17%를 충당하고 있다.이로 인한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는 연간 약 23억t에 해당한다.이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30%를 점유한다.세계 1위를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연간 배출량과 맞먹는 막대한 양이다. 원자력발전은 지구환경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외화절감에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부존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는 에너지 소비량의 97%를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다.97년 에너지 수입액은 271억달러로 우리나라 총 수입액의 19%에 이른다.이에 비해 원자력발전은 연료비가 싸 그만큼 에너지수입에 따른 외화를 절약하고 있는 셈이다.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12기의 원전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으로 대체할 때 연간 30억달러의 외화절감 효과가 있다. ○안정적 전력공급 장점 원자력발전은 또 적은 양의 연료로 많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에너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료의 비축효과가 크다.유사시 연료공급이 중단되더라도 3년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매우 유용한 자원이라 할 수 있다. 우리 후손들이 깨끗한 지구환경에서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책무다.지구환경을 보호하고 21세기 환경시대에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평가되고 있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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