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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세계의 눈과 귀가 한반도로 집중하고 있다.우리의 훌륭한 전통문화와 우리민족의 저력을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는 것이다.월드컵은 특히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아시아 대륙 한 귀퉁이에 붙은 작은 분단 국가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고,무한한 발전의 잠재력을 지닌 나라로 인식하게 된 데는 월드컵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월드컵의 성공을 발판으로 삼아 경제적인 면에 있어서도 세계 강국으로 뻗어나가느냐,아니면 이 정도에서 머무르고 말 것이냐는 우리 스스로의 몫이다.정부와 기업,모든 국민들이 포스트 월드컵을 준비하느라 분주하다.그런 점에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 전략은 바로 ‘세계속의 한국' ‘세계를 이끌고 가는 한국'을 만드는 하드웨어인 셈이다. 동북아지역이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다.주변 국가들간에 동북아의 물동량을 선점하고 비즈니스 거점지역을 조성하려는 경쟁이 가속화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특히 중국경제가 급속하게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은 더이상 늦출 수 없는 한국경제의 생존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그전 점에서 정부가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전략은 인천공항,부산·광양항과 같은 중심공항과 항만의 확충을 통해 우리 나라를 동북아의 물류 중심지로 발전시키자는 것이다.또 인천국제공항 주변의 영종도,송도신도시,김포매립지와 부산·광양항의 배후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외국인이 기업을 하거나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동북아 비즈니스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도권에 경제특구가 지정되면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된다는 점과 경제특구간의 기능 중복,국제비즈니스 기능의 유치 가능성 등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국제 비즈니스는 중심공항과의 밀접한 연계가 중요하므로 인천공항 주변지역에 입지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 전체를 경제특구화해야겠지만 한정된 재원으로 일시에 개발을 할수는 없으므로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우선 인천공항 주변지역 등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그 효과를 전국토로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수도권 경제특구는 인천공항 지원을 위한 항공물류 기능은 영종도에,첨단산업·정보화와 국제업무 기능은 송도신도시에,국제금융과 첨단화훼 기능은 김포매립지에 배분해 핵심기능이 중복되지 않도록 했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홍콩·싱가포르와 같은 선발 도시에 비해 국제비즈니스 기능의 유치 가능성이 낮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 도약은 우리나라의 생존전략과 관련된 것으로 반드시 달성해야 할 과제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정부에서는 세제감면 등 경제적인 혜택 외에 영어와 외국 통화의 사용,외국 병원과 교육기관의 진입허용,출입국 제한의 완화 등 외국기업 유치를 위한 다양한 유인장치도 마련할 계획이다.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 도약은 ‘생존의 문제’인 만큼 이와 관련된 논의도 경제성이나 외자유치 가능성 등에 대해 ‘있다,없다.’가 아닌 ‘보다 더 나은전략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산적인 방향으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인택 건설교통부장관
  • 전경련, 한·중 6개업종 경쟁력 비교 분석/””中 자동차기술 8년뒤 한국 추월””

    ‘8년 뒤엔 자동차도 중국의 몫?’오는 2010년 이후에는 중국의 자동차생산 경쟁력이 한국을 추월할 전망이다.이쯤에는 중국의 기술수준이 한국의 80%선을 웃도는데다 해외 자동차 메이커들의 투자확대와 기술이전에 힘입어 ‘자동차 한국’의 자리를 급속히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세계 최대의 IT(정보기술)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2005년쯤 세계휴대폰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중국이 제조업에 이어 정보통신·자동차 부문까지 세계시장을 석권할 가능성을 시사해 준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한·중 산업별 경쟁력 분석 워크숍’을 열고 한국과 중국의 6개 업종별 경쟁력과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섬유-중국은 의류부문,한국은 섬유부문의 경쟁력이 높다. 중국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직물 등 중국이 아직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과 견직물,면직물 등 한국이 경쟁력을 갖춘 전략상품을 개발해야 한다.중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해 타이어코드 직물업체의 중국 진출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전자통신-중국은 범용제품 생산량이이미 한국을 추월했다.정책과 외국기술,인적자원이 결합돼 2010년에는 반도체 등 고도기술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중국과의 직접적인 경쟁보다 중국을 국내 산업의 구조고도화를 위한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 ◆철강-냉연제품의 가격경쟁력은 인건비,재료비,금융비용을 고려할 때 중국과 한국이 100대 97정도다.그러나 품질 경쟁력과 기술개발력,생산제품구성등 비(非)원가 부문에서는 중국이 한국보다 경쟁력이 낮다. ◆자동차-중국 자동차산업은 승용차보다는 트럭과 버스가,중대형·고급형보다는 소형차의 경쟁력이 높다. 현재 중국 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은 한국의 60%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그러나 2010년이 되면 8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특히 해외 자동차메이커들의 투자확대와 기술이전 등으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질 공산이 크다.따라서 중장기적으로 일부 차종의 경우 중국을 생산거점으로 활용,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석유화학-양국간에 10년 이상의 기술격차가 존재한다.2005년까지 한국은 기술,품질,가격면에서 중국에 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으로 한·중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상시 통상협력체제의 구축을 통한 통상마찰예방이 시급한 과제다.또 직접투자와 지분참여 방식으로 투자확대,공동 연구개발,인력교류 등의 기술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산업연구원 이민형(李玟炯) 연구위원은 “중국의 수입구조가 전자·기계·정밀기기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한국의 대중국 수출구조는 여전히 섬유,의류,신발관련 소재와 원부자재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의 산업 및 교역구조 변화에 적극 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ksp@
  • [월드컵을 넘어서] (2)이제는 경제다

    ■‘경제4강' 民·官 함께 나서자 월드컵 4강 진입을 ‘경제 월드컵’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붉은악마의 응원 열기 못지않다.정부와 기업들은 한달 전만 해도 예상치 못했던 성과로 부랴부랴 포스트 월드컵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 주도가 아닌 민·관 합동 또는 민간주도-정부지원 형태로 포스트 월드컵이 짜임새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코리아 브랜드를 높이고 동북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려는 국가적 전략을 짚어본다. ◇자만할 때 아니다= 프랑스가 1998년 월드컵을 치르기 전,290억달러였던 외국인 투자가 월드컵 이후 390억달러로 늘어났듯 외국인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현재 150억달러인 외국인 투자자금은 월드컵이 끝나면 두 배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들도 월드컵 4강 덕을 톡톡히 봤다.한 예로,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대회 개최전에 32%에 불과하던 현대자동차의 인지도는 67%로 껑충 뛰었다.붉은악마의 열광적이면서도 평화로운 응원문화는 어느새 우리나라를 상징하는대표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런저런 숫자에 만족하면 월드컵 대회는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현대경제연구원 박동철(朴東哲) 거시경제실장은 “월드컵 열기는 대회가 끝나는 대로 금방 식게 마련”이라며 “기회를 놓치지 말고 경제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들은 월드컵대회 개최 또는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거둬 국가의 인지도가 높아졌다.그러나 이를 경제도약의 발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세계 금융불안의 진앙이 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建) 전무는 “88서울올림픽도 스포츠 이벤트로는 성공했지만 코리아 브랜드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고 상기시키면서 이번 기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리아 브랜드는 제품과 경쟁력 업그레이드= 코리아 브랜드의 인지도는 높아졌지만 제품의 질과 경쟁력이 뒤따르지 않으면 상승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주훈(金周勳) 연구위원은 “일본제품은 1964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전에 ‘싸구려’라는 인식을 받았으나 고부가가치화에 힘을 쏟아 세계적 고급제품으로 성장시켰다.”면서 제품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 박 실장은 “정부 주도의 포스트 월드컵 대책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붉은악마 응원단을 젊은층이 이끌었던 것처럼 W(월드컵)세대,시민단체 등이 폭넓게 참여하는 민·관 합동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북아 허브전략 발판으로= 월드컵 개최는 우리나라가 ‘동북아 허브(중심축)’로 우뚝 설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남덕우(南悳祐) 전 총리(산학재단이사장)는 “월드컵 때 결집된 거대한 국민적 에너지를 승화시켜 나가면 ‘동북아 허브’ 건설은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가능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역설했다. 실제 우리나라는 국제적인 인천국제공항과 부산·광양항 개발로 동북아 교역과 물류의 허브가 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고 있다.세계적 수준의 통신인프라와 정보기술(IT) 산업기반도 매력적이다. 하지만 ‘동북아 허브의 실현은 넘어야 할 산이 한 둘이 아니다.단순한 국제적인 물류기지가 아니라,21세기의 새로운 경제질서 창출을 주도하는 것으로,정치·경제등 모든 분야의 기존 질서를 무너뜨려야 한다. 교육제도 개선,각종 무역규제 철폐,외국기업 세제혜택 등 각 분야의 문호개방이 전제되고 내·외국인의 차별 폐지도 고려해야 한다.무역협회 양수길(楊秀吉) 박사(전 OECD대표부 대사)는 “‘투자천국’‘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기’를 외치는 구호는 난무하지만,이를 위한 내부적인 인프라는 걸음마 단계”라며 “히딩크 축구에서 보듯 선진화된 기법과 문화를 체득해 우리 것으로 만드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개방적 경제체제 전환에 따른 의식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한 예로 월드컵기간 동안 물류수송,관광객 유치 등에 큰 관심을 갖지 않은 탓에 성과가 기대치를 밑돈 것도 관광·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본인식이 덜 돼 있음을 말해준다는 것이다. 주한 미상공회의소 제프리 존스 회장은 “싱가포르·홍콩 등과 같은 국제적 허브항을 만들려면 자본주의 개념에 대한 철저한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정리해고 등을 포함한 노동시장의 유연성,외환관리규제 철폐,소득세 부담 경감 등의 법·제도 개선을 통해 외국인이 매력을 느낄 때 동북아 허브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정현 주병철기자 jhpark@ ■현오석 무협 무역연구소장 “홍보·마케팅 전담기구 마련해야” 한국축구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월드컵 4강까지 오르자 세계인의 시선이 ‘대∼한민국’으로 집중되고 있다.대사관 등 외국에 나가 있는 정부기관이나 기업의 해외지점을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도 들려온다. 현오석(玄旿錫·사진)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은 27일 “월드컵대회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무역·수출·투자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지금이야말로 ‘포스트 월드컵’에 온 국민적 역량을 모아야 할 절호의 기회”라고 거듭 강조했다. ◇4강 진출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무협 해외사무소나 KOTRA해외무역관 등에서 한국과 국산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좋아지고 있다는 희소식이 연일 들어오고 있습니다. 당장 수출 주문이 늘거나 계약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동안 ‘코리아’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우리 제품의 우수한 품질이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그동안 한국은 ‘6·25전쟁’‘노조파업’‘정권부패’‘외환위기’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했습니다.그러나 월드컵을 통해 우리는 질서정연한 역동성과 넘치는 에너지를 전 세계에 보여줬습니다.특히 대회를 진행하면서 나타난 우리의 정보기술(IT)에 대해 외국인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4강 신화 못지않게 ‘치안과 질서가 완벽한 나라’‘IT코리아’‘비즈니스 코리아’의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준 계기가 된 것이지요. ◇88올림픽과 비교한다면. 올림픽은 서울이라는 도시 중심의 아마추어 행사였기 때문에 경제적 효과는 별로 거두지 못했습니다.월드컵은 스포츠산업과 통신·방송 등에 있어 전 세계 기업들이 모여 이윤을추구하는 ‘경제 이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특히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올림픽 이후에는 소비가 급증하고 해외여행이 증가하는 등 흑자관리 소홀로 내실화된 효과를 보지 못했습니다.올림픽의 교훈을 바탕으로 월드컵 이후에는 일시적인 효과에 머물지 않도록 체계적인 전략이 필요합니다. ◇월드컵의 경제적 효과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3조 4000억원을 투자해서 17조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습니다.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서울시의 경제효과로 6조원,고용창출도 9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국가 홍보효과와 경기부양효과 등은 월드컵의 큰 수확입니다.월드컵 개최도시 지역경제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포스트월드컵 대책은. 9월 부산아시안게임과 연계해 월드컵 효과를 지속시키고,해외 바이어를 초청해 월드컵 개최도시에서 수출상담회를 갖는 등 정부와 민간차원에서 모든 방안을 강구해야 합니다.특히 월드컵 때 방한한 바이어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 ‘코리아붐’을 이어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합니다.외국인의 직접투자도 적극 유치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홍보·마케팅 공식기구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합니다.축구에 열광적인 남미 등을 대상으로 수출마케팅을 강화하고,한국의 스포츠·문화상품을 무역과 연결시켜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지도록 계획을 추진해야 합니다.삼성·LG·SK 등 대기업을 포함한 주요 수출기업도 월드컵 이미지를 십분활용,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월드컵 성공을 카타르시스에만 머물게 하면 안 됩니다. ◇코리아브랜드 육성방안은. 브랜드는 물건 그 자체보다 문화·디자인 등이 집약된 복합 무역상품입니다.기본 브랜드는 바로 ‘국가’입니다.기업과 제품이 국가브랜드보다 많이 알려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월드컵을 계기로 ‘코리아’라는 국가브랜드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월드컵 이후 한국을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국가 이미지는 개선됐지만 외국기업들이 실제로 활동하기 더 어렵다면 효과가 있겠습니까? 외국인들이일하기 좋도록 환경을 만들어주어 무역·수출·투자확대로 이어지게 해야 합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히딩크식 경영 ‘훌륭한 리더가 조직을 바꾼다.’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한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의 독특한 용병술 때문에 유행하고 있는 말이다.히딩크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 사람의 훌륭한 리더가 조직과 사회를 얼마나 탈바꿈시킬 수 있는가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귀감이 되고 있다. ‘히딩크 신드롬’‘히딩크 경영학’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낸 그의 리더십은 의외로 간단하다.철저하게 경쟁원칙을 지킨 게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대표팀 23명을 마지막 순간까지 확정짓지 않으면서 경쟁을 유도했다.자발적 훈련으로 이어지게 한 것이다. 공정경쟁원칙은 대표선발 때마다 훼손됐다는 잡음이 일었으나 이번에 그가 ‘한 수’가르쳐준 것이다. 김광림(金光琳) 특허청장은 “우리 사회는 경쟁 외적 요소로 좌우되는 예가 허다하다.”며 “모든 분야에서 경쟁원리로 구성원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히딩크의 리더십을 본받을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의 탁월한 ‘집중과 선택’ 능력도 본받아야 할 교훈으로 여겨지고 있다. 철저하게 준비한 자신만의 독특한 훈련프로그램으로 선수들에게 때론 가혹하게,때론 인간적으로 다가갔다. 지난 25일 준결승전(독일전)을 앞두고 그는 “우리 선수들은 개처럼 싸웠다.”고 말했을 정도다. 다만 중요한 결심을 할 때는 반드시 코칭스태프들과 토론을 거쳐 정확한 분석정보를 골랐다.하루하루 선수들의 개인적인 기량과 컨디션,문제점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하고,상대 팀의 경기를 비디오로 분석해 장·단점을 족집게처럼 끄집어내는 치밀함을 보였다. 대신 선수들에게는 스스로 깨닫게 했고,나이와 엄격한 선후배 관계 때문에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던 경기운영 행태를 깼다.예전 같으면 후배가 골문 앞에서 슈팅을 날릴 때 선배의 눈치를 봐야 했지만,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설기현이 미국·포르투갈전에서 수차례 결정적인 슛을 실수했을 때 관중석에서 ‘설기현 퇴장’소리가 들렸지만,히딩크는 꿈쩍도 안 했다.선수에 대한 신뢰감이 컸기 때문이었다. 그는 이탈리아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내 히딩크의 믿음에 화답했다. 현대모비스 박정인(朴正仁) 회장은 “감독(CEO)과 선수(직원)의 신뢰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의 당당한 소신도 두고두고 회자된다.2001년 5월31일 컨페드컵에서 프랑스에 0대 5로 패했을 때 ‘오대영’이란 오명을 얻었지만 “축구는 감독이 하는 것이 아니라,선수가 하는 것”이라고 되받으며 자신의 훈련방법에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과의 경기가 끝났을 때는 “패자의 변명을 좋아하지 않는다.반성할 것이다.”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강한수(姜翰秀) 박사는 “히딩크 리더십을 기업경영에 접목한다면 글로벌 리더십 확보,구조조정을 통한 활로개척,목표치 상향조정을 위한 역량극대화,신뢰를 기반으로 한 자율적 리더십 확립 등으로 요약된다.”며 “히딩크 리더십이 특히 CEO(최고경영자)들의 가슴에 와닿는 것은 냉철한 판단으로 생각하는 바를 소신있게 실천으로 옮겨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이끌어낸힘겨운 과정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선택 6.13/ 제주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제주도지사 선거는 제주에 지역색이 없다는 특성으로 인해 대통령 선거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제나 주목받는다.역대 대선 결과,제주에서의 승리가 곧 당선으로 이어졌던 등식이 이를 증명한다.게다가 이번 선거는 영원한 맞수인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후보와 민주당 우근민(禹瑾敏)후보간 ‘용호상박’의 대결이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신 후보는 ‘자존과 번영의 제주경영시대’를,우 후보는 ‘강한 제주,당당한 제주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국제자유도시= 신 후보는 현재의 국제자유도시 특별법을 고쳐 제주도가 경제권을가져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현재의 특별법으로는 제주도지사의 역할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제주의 핵심 역량을 활용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제주개발센터 운용 권한도 제주도가 쥐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우 후보는 현행 특별법에 ‘도민주체 개발사업 우대제도’가 마련돼 있고,도지사에게 개발사업 인·허가권을 주고 있으며,7대 프로젝트 시행에 따라 지역도 균형적으로 개발될 수 있다는견해다.제주개발센터 역시 외자유치 창구로 적극 활용될 것이며,면세점 등의 수익은 전액 제주도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감귤= 신 후보는 온주밀감 재배지 2만 4000㏊에 대해 매년 10∼20%씩 품종을 갱신하여 자동적으로 생산량이 조절되도록 하며,100억원으로 육종재단을 만들어 신품종 개발사업 등을 펼치겠다고 밝혔다.또 부적지(不適地)감귤원 1800㏊는 연차적으로 녹차 재배지로 전환하고,생산된 감귤은 3.75㎏당 농가 수취가격이 2000원 이상 보장되도록 하며,비상품 감귤은 농가 자체적으로 유기질 비료로 만들어 쓰도록 재료와 시설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우 후보는 재배면적을 2005년 2만 4000㏊,2010년 2만 2000㏊로 줄여 연간 적정 생산량인 55만t이 유지되도록 하고,감귤 휴식년제에 참여한 농가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또 저온저장 시설을 200곳으로 늘리고,내년까지 3만t 처리능력의 제2감귤 가공공장을 서부지역에 건설해 주스·캔디·초콜릿·술 등 감귤을 원료로 한 2차 가공품 생산을 다양화하겠다고 다짐했다. ●관광= 신 후보는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동부지역에 건립중인 컨벤션센터와 제주월드컵경기장 사이를 면세지역으로 지정,월드컵경기장에서 연간 2∼4회 정도 ‘세계 면세명품 엑스포’를 열어 관광수입을 증대시키겠다는 복안이다.또 강력한 관광인프라 제공을 위해 제주관광공사를 만들어 미국의 월트디즈니사나 워너브러더스사 등과 접촉해 테마파크가 제주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안정·기술·수익·편익성 등에 장애가 많은 지역항공사를 설립하기보다는 일본이나 타이완 등지의 동북아 주요 항공사와 전략적으로 제휴해 제주로의 접근 수단을 확대하겠다고 역설했다. 우 후보는 제주 관광지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되도록 하고,국제화 장학재단을 통해 국제회의 전문인력과 회의산업 전문업체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다.중국 상하이에 제주홍보관을 개설하고,중국 관광객 유치 전문여행사를 육성하며,한·중·일 크루즈 관광사업도 추진할 계획을 갖고 있다.특히 관광진흥 추진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제주도 관광진흥원을 설립하고종합관광회관도 건립할 예정이다. ●4·3사건= 신 후보는 4·3신고자 중 무장반란 수괴급과 남로당 핵심간부는 희생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헌법과 국법질서,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희생자 폭을 넓게 잡는 것이 상생과 도민 화합 등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 우 후보도 비슷한 의견이다.그러나 우 후보는 수괴급이라고 인정할 만한 확실한 증인이나 증거가 있어야 하며,그러지 못할 때는 희생자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또 정부 차원의 희생자 명예회복 조치 후에는 정부의 사과가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이밖에 12만평 규모의 4·3평화공원 1차사업을 내년까지 마치고,4·3평화상을 제정할 방침이다. ●청·장년 고용창출= 신 후보는 국제컨벤션센터·제주교역·풍력발전·삼다수·관광복권사업 등을 5대 도민기업으로 육성,주식회사로 전환해 1조 5000억원 규모의 제주 토착자본을 조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2006년까지 전략기획 등 ‘고급 일자리 400명,중간 일자리 2200명,보통 일자리 7000명’등 1만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후보는 이에 대해 구조조정과 공기업 민영화 추세에 맞지 않는다고 반박하고있다.특히 풍력발전사업 등은 환경친화적이고 상징적 시설인데도 이 사업을 통해 돈을 벌겠다는 엉뚱한 주장을 펴고 있다며,생명공학산업 등을 육성해 2011년까지 9만명의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종합= 두 후보의 정책기조는 비슷하나 실행방법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공약 중에는 달콤하지만 이해하기 힘든 ‘무지갯빛 청사진’들도 눈에 띈다.‘경제특별자치구 추진’,‘도민자금 1조 5000억 조성’,‘9만명 일자리 창출’등이 그것이다.지난 도지사 선거나 총선 때의 재탕분도 더러 있고,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이 없으면 이루기 힘든 정책도 많다.문제는 누가 실현 가능한 공약을 많이 내걸었는가 하는 점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신두원 사라봉 ~ 별도봉간 케이블카 설치 신두완(申斗完·민국) 후보는 무보수 지사로 봉급과 판공비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겠으며,지사의 공관을 도민 자활복지 후생관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이외에 한라산 중턱에 고품질 약초재배단지 조성,비양도에 카지노장 설치,제주시사라봉∼별도봉간 케이블카 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물평 신구범 후보의 카리스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다.그것이 때로는 독선과 독단으로 비쳐지기도 한다.그러나 본인은 “추진력을 독단으로 오해한다.”며 “누구보다도 가슴이 따뜻한 남자”라고 주장한다.농수산부 축산분야에서 기획통으로 인정받은 ‘축산 맨’이다. 우근민 후보는 친화력이 강점이다.어느 계층이든 가리지 않고 ‘어머님’,‘아버님’이고 ‘누님’,‘형님’,‘동생’이다.그러다 보니 자연 ‘스킨십’이 과장돼 성희롱 공방과 같은 일도 벌어졌다.자타가 인정하는 마당발로 총무처에서 잔뼈가 굵은 인사통이다. 신두완 후보는 평생을 야당만 하면서 살았다.윤보선 전 대통령 1주기 추도식때 전두환 전 대통령을 혼낸 일은 유명하다.국회의원 도전 4차례,도지사 도전 1차례등의 기록도 제주에서는 진기록이다.돈 안쓰는 선거를 다짐,부인을 선거사무장으로 임명했다.
  • 바다의 날 특집/ “中물량 선점 세계 해운거점화”

    31일은 일곱번째 맞는 ‘바다의 날’이다. 해양수산부는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건설,2010 해양엑스포 유치,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따른 신수산·신해양체제 구축 등 굵직굵직한 현안에 심혈을 기울여왔다.연근해 어업의 구조개편,원양어업의 위기 타개 등 힘에 부치는 어려운 과제도 적지 않다. 해양강국으로 거듭나려고 노력하는 해양부의 현주소를 분야별로 점검해 본다. ■해양대국 건설전략 ●동북아 물류 허브 구축= 최대 현안이다.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지역(NAFTA)과 함께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로떠오르고 있는 동북아의 물류중심지로 도약,급증하는 중국 물량을 선점해야 한다.세계 3위의 컨테이너항만인 부산항의 국제적 인지도와,세계적 컨테이너항만으로 주목받고 있는 광양항에 대한 중국화물의 높은 선호도 등을 활용해 동북아 물류중심항만(Mega Hub Port)으로 집중 육성한다는복안을 갖고 있다.이를 위해 부산·광양항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배후단지를 국제종합물류단지로 개발하기로 했다.내자 3조 5000억원,외자 4억 3000만달러가 투입된다. 해양부는 서울(선박금융)∼부산·광양항(국제물류)∼제주도(선박등록)를 잇는 해운비즈니스 거점을 구축,세계에서해운업을 하기에 제일 좋은 나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수산·신해양산업 개척= 지난해 11월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 협상이 올해부터 본격화되면서 해양산업의 새로운진로 모색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수산분야의 쟁점인보조금 감축 및 관세·비관세장벽 완화를 위해 일본 등 이해 당사국과 공조를 통해 유예기간을 설정하기로 하는 등단계적 시행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대신 바다목장 등 ‘기르는 어업’을 통해 신규 어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6월부터 전남 다도해형 바다목장 개발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과 동해·제주의 관광형 바다목장,서해의 갯벌형 바다목장 개발 등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1998년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된 경남 통영 시범 바다목장 개발사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바다목장 개발에 앞으로 1000억원가량이 투입된다. 첨단 해양산업 육성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이어도에 첨단 해양과학 전진기지를,노르웨이령 스발바르섬에 북극과학기지를 각각 설치해 한반도와 남·북극을 잇는 해양개발 전진기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부족한 금속자원을 얻기 위해 UN해양법 협약에 따라 태평양 심해저 해역의 15만㎢에 대한 망간단괴 탐사권도 따냈다.광물자원 개발사업에 성공하면 2010년 이후 구리,니켈,코발트,망간 등 주요 금속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연간 2조원 이상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엑스포 유치 박차= 올 연말 세계박람회기구(BIE)는 2010년 세계박람회 후보지를 확정한다.우리나라 여수와 중국 상하이,러시아 모스크바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해양부는 지난달 제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해양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등 경쟁국보다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산업연구원 등에 따르면 여수가 세계박람회 장소로결정되면 생산유발효과는 무려 2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위기의 원양어업 =해양부로서는 가장 어려운 현안이다.지난해에는 러시아로부터 명태 민간쿼터 16만 5000t을 받았다.그러나 올해는 러시아 자국업체들이 쿼터물량을 몽땅차지하는 바람에 하나도 따낼 수 없게 됐다.국내 연간 소비량 40만t 가운데 절반가량인 20만t을 채우려면 비싼 값을 주고 러시아로부터 명태를 수입해야 할 형편이다.명태잡이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원양어업 종사자들의 생계 문제도 심각하다.어민들도 생계유지가 어려워 아우성이다.연근해 어장도 마찬가지다.연근해 어업의 유사업종을 통폐합하는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하지만,생활터전을 잃게 된다는어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유삼남 해양수산부 장관 “정치초월 정책 일관성 필요” “21세기 해양대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해양부가 자신감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모두 도와줘야 합니다.그런데 현실은 해양부의 위상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바다의 날‘을 맞는 유삼남(柳三男) 해양수산부 장관의 감회는 남다른 것 같다.단순히 푸념을 넘어 ‘감추고 싶지 않은 뭔가’를 뱉어내고 싶은 표정이었다.최근 정치권등에서 ‘정치논리에 의해 생긴 해양부는 앞으로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도는 터라 무척신경이 쓰인다는 눈치다.최근엔 집무실에서 해양부의 향후 위상과 역할을 놓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바다의 날’이 단순한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공무원들이나 수산업계가 열심히 일하라고 독려도 하고,힘을 북돋워주는 뜻있는 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해양부의 위상을 문제삼는 정치권의 움직임에뼈있는 말을 던졌다.“독도 명태 등 민감한 현안이 생길때마다 정치권의 공방에 휘말려 해양부가 ‘동네북’이 되는 그런 꼴은 더 이상 없어야죠.” 그의 말은 이런 저런 이유로 해양부의 각종 정책과 기조가 정치권에 휘둘려져온 저간의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사실 해양부의 역대 장관들은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없었다.지금까지 7명의 장관이 거쳐갔는데 2명을 빼고는모두 정치권 인사로 채워졌다.그만큼 정치적 풍랑을 탈 수밖에 없었다.지금은 당적을 버렸지만,얼마 전까지만 해도유 장관 역시 정치권에서 발탁된 장본인이다. “뭐라 딱 꼬집어 말하기는 어렵지만,정치권이 부처를 흔들어대면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적어도 정치권에 발목잡혀 정책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거나표류하지 않았으면 하는 게 바다의 날을 맞는 유 장관의소박한 꿈이다. 주병철기자 ■김찬길 한진해운 사장 “사업 다각화…‘넘버1’도약” 바다의 날을 맞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김찬길(金吉·61) 사장은 탁월한 국제경제 감각과 예측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이다.외환위기 직전 보유 선박을 대량 매각해 5억달러의 유동성을 확보하고,2억달러의 매각 이익을 거두는수완을 보였다.한국이 세계 9위권의 해운대국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김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는 게 해운업계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한진해운과 함께 성장했다.대한항공에 입사해1987년 한진해운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지난 4월 중국의코스콘(COSCON),일본의 케이라인(K-Line),타이완의 양밍(Yangming Line),독일의 제나토르(Senator) 등 세계 유수의5개 선사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의 전략적 해운제휴 그룹인 ‘CKYH'를 탄생시켜 주위를 놀라게 했다.태평양 항로 12개,대서양 항로 11개,아주역내 항로 3개 등 전 주요 항로에 선사간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고,선사간 협력단계에서 그룹간 제휴로 확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한것도 바로 그였다. 한진해운은 77년 첫 항해를 시작한 이래 88년 대한선주와의 합병을 거쳐 현재 123척의 정기 및 부정기 운항선단으로 30여개국 80여 항구에 정기적으로 정박한다.부정기적으로 화물을 실어나르는 곳까지 포함하면 6000여곳에 이른다. 전 세계 5개 지역본부,280여개의 점포 및 대리점 등 글로벌 영업망을 갖고 있다.독일의 제나토르 라인 및 거양해운을 운영하는 세계 4위권의 선사로 급성장,한국을 대표하는 국적 선사로 이름을 드높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기업’을 중장기목표로 하고 있다.가치중심의 경영,서비스중심의 경영,신뢰도 제고 경영 등이 핵심 전략이다.지금은 해운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 가는 한진해운의 경영철학으로 자리잡았다. 한진해운의 꿈은 야무지다.지난해에는 영업이익이 2500억원을 넘어섰으나,대규모 환차손으로 78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그러나 올해는 수입목표를 지난해 대비 약 3% 증가한 37억달러로 잡고 사업다각화를 통한 구조조정에 적극나섰다.흑자로 전환시켜 ‘세계 속의 한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김 사장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토대로 국제해운업계에서 한진해운의 위상을 더 높일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 [대한광장] ‘약한 달러’와 한국경제

    최근 미 달러가치의 급락이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가져다주고 있다.그러나 앞으로 달러가치가 완만하게 떨어지면,이는 미국경제의 불균형 해소와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경제가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세계 투자자금이 미국으로 몰리면서 미 달러가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여왔다.95년 4월부터 올 2월까지 거의 7년간 미 달러가치는 주요 교역대상국의 통화에 비해 40%나 올랐다.소비와 투자 등 내수증가로 수입이 늘면서 미국의 경상수지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4%가 넘을 정도로 확대됐지만 자금유입규모가 이를 넘어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미국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면서자금유입이 크게 줄고 있다.미국 정보통신산업의 위축으로직접투자자금의 유입이 줄어들었다.여기에다 채권과 주식투자를 위한 자금유입도 감소하고 있다.지난해 월평균 435억달러에서 올해 1∼2월에는 134억달러로 줄었다.미국 주가가 떨어지자 외국인들이 ‘미국주식 사기’를 꺼리고 있으며,미국과 다른 선진국 사이의 채권수익률 차이가 좁혀짐에 따라 채권투자 자금유입도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의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를 추세로 판단한다면 미국의 주식과 채권을 내다 팔 것이다.이 경우 달러가치는 더 떨어지고 주가 등 자산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소비가 위축되면서 미국경제는 이중침체를 겪을 수 있다.그러나 현재 유로지역이나 일본의 경제 회복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 앞으로 달러가치가 완만하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이는 미국경제의 불균형 해소에 도움을 주고 나아가서는 미국 이외의세계경제가 내수중심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미국의 수요가 위축되고,이는 수입감소로 이어져 경상수지 적자를 줄일 수 있게 된다.반면 달러약세에 따른 유로나 엔의 강세는 이 국가들의 내수회복에도움을 줄 가능성이 높다.현재 유로지역은 물가가 예상보다 높아 금리인상을 포함한 통화 긴축정책을 모색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유로 강세는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물가가 안정되면 정책당국이 통화정책을 신축으로 운용해 내수를 부양할 것이다. 한편 엔 강세로 일본의 경제정책이 크게 변할 가능성이 높다.일본경제는 현재 디플레이션 상태에 빠져 있는데,여기에 엔화 가치가 더 오르면 일본의 물가하락 압력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일본이 구조조정을 앞당기고 통화공급을 늘릴 것이다.이는 결국 일본경제에 인플레이션을 초래해 소비 등 내수회복의 전기를 마련해줄 것이다. 아시아 경제도 달러약세에 따른 자국 통화의 상대적 강세로 내수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미국의 수입수요감소에 따라 아시아 각국은 수출보다 내수증가를 도모할 것이다.통화가치 상승에 따른 저물가·저금리와 함께 아시아의 젊은 인구구조도 소비를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다. 90년대 중반 이후 미국경제가 홀로 높은 성장을 하면서 세계경제를 이끌어 왔다.이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이 97년 경제위기로부터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그러나 미국경제는 경상수지 적자가 확대되는 등 불균형상태에 빠졌다. 이제 미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이내수중심의 고성장을하면서 미국의 불균형을 해소시키고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다.지금의 달러 약세가 이를 시사해준다. 이런 세계 경제환경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우선 97년 이후 미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의 다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미국보다는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경제가 더 높은 성장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둘째,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으로 몰려들었던 세계 투자자금이 이제 새로운 투자처를 모색할 것이다.아직도 우리나라의 외국인 직접투자자금은 경제규모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기술과 결합된 직접투자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정책이 나와야 한다. 셋째,우리는 외환보유액의 대부분을 달러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앞으로 달러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달러화로 표시된 자산을 줄일 필요가 있다.마지막으로 이번원화강세를 우리산업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 경제학박사
  • 美·EU 이번엔 농가보조금 마찰

    수입철강에 대한 고관세부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무역마찰이 농가보조금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미국 하원이 2일(현지시간) 농가보조금을 향후 10년간 70% 가량 대폭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농가지원법안을 통과시킨 데 반발,EU와 호주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제소하겠다고 경고했다.캐나다와 브라질도 미국을 일제히비난하고 나섰다. 미 하원은 이날 현재의 농가구제프로그램보다 735억달러증가한 1800억달러를 농가에 지원하는 법안을 280 대 141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시켰다.특히 이날 통과된 법안내용 중에서 다른 농업국들이 문제삼고 있는 것은 향후 6년간 농가보조금을 현재보다 312억달러 늘리기로 한 부분이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하원 투표에 앞서 “이 법안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미국 농업경제의 장기적 생존능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이법안은 다음 주 상원 승인을 받은 뒤 부시 대통령이 서명하는대로 발효될 예정이다. 이번 법안이 발효되면 곡식과 목화 재배 농가에 대한 기존의 정부보조금이 늘어나고 축산·과일·야채 재배 농가들도 새로 혜택을 보게 된다. 미 정가에서는 이번 법안이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중·남부 표밭을 겨냥한 선심성 법안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경제학자들은 농가보조금이 일부 대규모 농가들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고,농작물 과잉생산과 토지 임대료 급등등 부작용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캐나다와 EU 호주 브라질은 미국이 국제무대에서는불공정한 농가보조금 축소와 무역장벽 제거를 주장하면서동시에 자국 농가에 대해 보조금을 확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에서 열린 미·EU정상회담에 참석중인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에게 농가보조금 확대법안의 하원 통과에 우려를 표명하고 법안에 서명하기 전에 “WTO 규정들을 꼼꼼이 따질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그레고르 크로이츠베르 EU대변인도 “미국이 자국 농가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하면 개발도상국의 농가들이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는또 미국을 WTO에 제소하는방안을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라일 밴클리프 캐나다 농업장관도 2일 “이번 법안 통과로 미국은 차기 세계무역 회담에서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호주 전국농민연맹의 이안 돈게스 회장은 3일 이번 법안통과는 세계 농산물 교역에 대한 치명타로 WTO 뉴라운드협상에 악영향을 주고 세계 농산물가격을 하락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호주는 EU와 마찬가지로 미국을 WTO에 제소하겠다고 경고해왔다. 김균미기자 kmkim@
  •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수출단가 회복이 亞경제 좌우”

    아시아 국가들의 최근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까?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올들어 수출은 물량 면에서 지난해같은 기간보다 늘어났지만 수출단가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못해 이처럼 수출 증가만으로는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5일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아시아 국가들이 수출가격 등 교역조건을 개선하지 않으면 미국 기업들의 재고확보가 마무리되는 오는 9월 이후에도 수출 증가세가 지속된다고 확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수출물량보다 수출가격이 문제] 미국 기업들의 올 1·4분기 재고는 200억달러 수준으로 지난해 4·4분기의 1200억달러보다 크게 줄었다.기업들은 경기 회복에 대비해 올들어재고확보에 나섰고 2·4분기에도 재고확충은 계속될 것으로예상된다. 이같은 추세를 반영,중국은 올 1·4분기 수출이 전분기 대비 9.9%나 증가했다.타이완의 3월 수출도 1년전보다 5.5%늘어 17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싱가포르도 수출 감소폭이 3월 들어 두드러지게 줄어들었다. 하지만이같은 수출물량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는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미국에 수출되는 일본 제품들의경우 지난 3월 전달보다 0.3% 떨어졌다. 15개월째 수출단가하락세가 계속됐다.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한국 제품들의 수출가격도 0.2% 떨어졌다.반면 미국에 수출되는 캐나다 제품가격은 2.6% 올랐으며,남미와 유럽연합 제품의 수출가격도각각 3.7%와 0.2% 상승했다. 수출가격의 약세 이유는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 하락 압박이다.미국소비자들이 더욱 신중해지고 세계 제조업의 생산기지로 자리잡은 중국의 부상도 빼놓을 수 없다. [전망] 수출가격의 호전시기는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에 달려있다.하지만 올 미국 경제는 완만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다.따라서 미국 기업들의 설비투자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메릴린치 홍콩법인의 티모시 본드 연구원은 “아시아 경제의 회복은 대미 수출증가가 기폭제 역할을 하겠지만 지속적이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급부상중인 내수시장 확대에 주목했다.UBS 워버그 증권의수석전문가 조지 마그너스는 선진국의 소비수준이 1990년대 초반 수준으로 조금만 줄어도아시아 경제 회복세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지난96년 이후 2000년만 빼고는 수출단가가 계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수출가격이 떨어진다고 되살아나기 시작한수출에 장애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차기전투기 F15K로 확정

    2009년까지 5조 8738억원을 들여 40대를 도입하는 공군의 차기 전투기(FX)가 미국 보잉사의 F-15K로 확정됐다. 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19일 외교통상·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효(權永孝) 차관 주재로 열린 확대획득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발표했다. F-15K에 장착할 엔진으로는 기존 F-15시리즈가 사용하는P&W(프랫 앤드 휘트니)의 F100-PW-229 대신에 GE(제너럴일렉트릭)의 F110-GE-129를 채택했다. 국방부는 “국가안보·대외관계·해외시장 개척에 미치는 영향 등 3개 항목,7개 세부요소에 대한 2차 평가를 실시,F-15K가 7개 요소중 4개에서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나머지 3개요소에서는 F-15K와 라팔이 같은 평가를 받았다.F-15K는 7개 요소에서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으나 라팔은 연합작전에서 ‘미흡’,군사협력에선 ‘보통’,교역비중에서 ‘보통’,무역수지 개선기여에서 ‘보통’ 평가를 받았다. 국방부는 조만간 사업집행승인(대통령 재가)을 거쳐 1개월 동안가계약 내용에 대한 재협상을 벌인 뒤 다음달 중순 정식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그러나 국방부는 차기 전투기의 임무수행을 위한 성능분석 등이 군사기밀인 만큼 내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해 시민단체와 다소사 등의 반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지난 2월19일부터 F-15K(미 보잉) 라팔(프랑스다소) 유러파이터(유럽4개국 컨소시엄) Su-35(러시아 로소보론엑스포트) 등을 대상으로 ▲수명주기비용(35.33%) ▲임무수행 능력(34.55%) ▲군 운용 적합성(18.13%)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11.99%) 등을 놓고 기관별 1차평가 작업을 진행,F-15K와 라팔의 점수차가 오차범위 3%안에 들어옴으로써 2차 평가를 통해 F-15K를 최종 선정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해양부 업무보고 내용

    해양수산부는 올해 극지연구와 자원개발,동북아 물류 중심지 구축,신어업 질서에 대응하는 수산업 기반조성 등을중점적으로 추진한다.19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용을 요약한다. ●극지연구와 자원개발= 이달 말쯤 북극 다산과학기지가 설치되면 남극 세종기지에 이은 극지연구 거점이 마련돼 북극 해양자원 조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오는 8월에는 남한 면적의 4분의 3에 이르는 7만 5000㎢의 태평양심해저에서 니켈,코발트,망간 등의 자원을 100년간 캐낼수 있는 독점권을 국제심해저기구(ISA)로부터 획득하게 된다.수심 200m에서 생산되는 해양 심층수 개발을 위해 시범사업단지를 강원도 고성에 조성한다. ●동북아 물류 중심지 구축=광양항 3단계 사업 4선석을 올해 착공한다.내년에 2단계 2차 4선석을 완공,모두 12개의선석을 조기 확보한다. 부산신항 3선석을 2006년까지 완공해 중국 상하이 신항만과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다. ●해운산업 세계화 방안 추진= 원활한 선박금융 조달을 위해 올해 7월 선박투자회사법이 제정된다.선진 해운세제 도입을 통한 세제개편 작업을 추진한다. ●수산업 구조 개편= 지난해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에 대응하기 위한 수산업 구조개편 작업을 본격화한다.이를 위해연근해어업을 자원관리형으로 전환하고,수산자원을 활용한 바이오산업 육성으로 수산업을 고부가 산업화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남북 해양수산 협력 추진= 북한이 제안한 동해수역 공동어로·합작조업을 적극 검토하고,연어 방류 등 양식기술교류와 수산물 교역을 확대한다. 북서태평양보전실천계획(NOWPAP),동북아 해양관측시스템구축사업(NEAR-GOOS) 등 지역 해양환경 협력사업에 북한의 참여를 유도한다.남북 선박간의 해상 사고에 대비,공동구조·구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해운합의서 체결도 추진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영종도·송도·김포매립지 4000만평 내년 경제특구 지정

    이르면 내년부터 송도신도시와 영종도,김포매립지 등 수도권 3개 지역 4000여만평이 ‘경제특별구역’으로 지정돼 동북아시아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육성된다. 이곳에서는 영어가 일상어로 사용되고 외국화폐가 자유롭게 통용되는 등 기존 자치단체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개발된다. 그러나 수도권 인구집중 심화와 지역간 불균형 확대,관련지역 부동산 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어 정책추진 과정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들이다. 정부는 4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와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 회장 등이참석한 가운데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갖고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을 위한 기본 청사진’을 확정했다.오는 6월까지 세부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수도권 서부 5개 지역을2020년까지 3단계로 개발하기로 했다.5개 권역은 ▲영종도(항공물류 및 관광·레저단지) ▲송도신도시(국제업무 및 지식기반산업 중심지) ▲김포매립지(화훼수출단지,위락·주거및 국제금융 중심지)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정보·디지털미디어 산업단지) ▲고양(관광·숙박 및 국제전시단지) 등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송도신도시 530만평,영종도 3000만평,김포매립지 487만평 등 4000여만평을 경제특구로 지정,다국적기업 지역본사 등 외국기업을 대거 유치하기로 했다. 중앙정부 차원의 행정기구인 ‘경제특구관리청’ 신설을골자로 한 ‘경제특구 지정에 관한 법률’도 마련, 올해 정기국회에 올릴 계획이다.경제특구에서는 한국어 외에 영어가 공용어로 지정되며 달러·유로·엔 등 주요국 통화를 자유롭게 쓸 수 있다. 외국의 방송사,병원·약국,교육기관 등의 국내 진출이 허용된다.소득세와 법인세 등도 감면된다. 김 대통령은 이날 “동북아 지역은 세계 3대 교역권의 하나이며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의 5분의1 이상을 차지하는가장 역동적인 지역”이라면서 “우리의 앞선 인프라와 노동력을 지정학적 조건과 접목할 경우 동북아 중심국가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오늘확정된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 실현방안’을 월드컵 등을 통해 국내외에 적극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부산과 광양지역도 장기적으로 경제특구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풍연 김태균기자 poongyun@
  • [대한광장] 인천공항 도시화로 승부하자

    21세기는 세계화시대다.세계화는 우리의 일상을 비롯한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왔다.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도로·철도 등 국지 기능의 육상교통 위주 교통시설과 수단이 국제적 네트워크와 접근성을 갖춘 항공교통체제로 변하면서 공항의 기능과 모습이 달라지는 점이다. 이제 공항은 단순히 국제여행객이나 화물을 처리하는 터미널 시설에만 그치지 않는다.오늘날 공항은 국제적 교류와 비즈니스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는 현대적 설비와 네트워크를 갖춘 도시형의 복합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래서 요즘은 현대적 공항을 ‘공항도시’라고까지 부른다. 공항이 도시형 복합체로 변모하게 된 것은 공항내 여객과 공항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쇼핑,식당,호텔,위락 서비스와 시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세계의 주요공항은 항공여객의 쇼핑·여가수요의 증대로 공항시설의 확충과 함께 공항주변에도 호텔,스포츠,여가,업무시설을 갖춘 복합기능의 여가·업무 중심지가 형성돼 왔다.런던의 히드로공항,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독일의 프랑크푸르트공항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항도시의 건설은 홍콩·싱가포르·뉴욕·샌프란시스코공항 등 지역 허브공항은 물론 미국의 피닉스·디트로이트·포틀랜드 공항과 캐나다의 캘거리공항과 같은 지역공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공항도시 건설이 확대되는 것은 공항도시 건설은 항공기 및 항공여객의 유치 경쟁력을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공항도시는 새로운 고용창출 및부가가치가 높은 업무기능 유치 및 산업육성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의 경우 공항구역내에 1만 5000개의 상점과 운송회사,호텔 및 마케팅 관련 회사가 입주해 5만명의 취업기회를 창출하고 있고,2만 5000명에 달하는 간접고용을 유발하는 등 높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보여주고있다.최근에는 항공운송과 관련된 첨단기술,생산 및 물류관련 서비스 산업이 증대하면서 도시형 공항건설에서 벗어나 별도의 여가,교역,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공항 배후도시 건설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공항도시건설이 성공을거두기 위해서는 공항시설에 대한 기존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제적 교류거점으로서 공항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공항 내부공간을 우선적으로 혁신해새로운 여가·업무 공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단조롭고 지루한 공항 내부공간의 매력도를 높이는 데 가장 중시하는것이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 개념 도입이다.둘째,공항내 다양한 위락,업무,서비스 기능을 유치해 신개념의 도심 환경이 창출돼야 한다.여행객을 위한 쇼핑·위락·여가시설의 확대만 가지고,다양한 고객수요를 만족시키기는 곤란하다.공항도 도심지역이 갖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편리한 접근과 폭넓은 선택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최근 건설되는 도시형 복합체로서 공항은 쇼핑시설,식당,여행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미장원,손톱정리,마사지,완구점,애완동물 보육,우주항공 테마파크 및 산소 호흡바 등 창의적인 첨단시설과 국제 비즈니스 및 호텔기능을 골고루 갖추어 항공여객뿐만 다양한 집단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넷째,지역의 문화적전통과 특화산업 기반을 활용해 허브공항으로서의 차별적 이미지 형성과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내외 연간 항공수요가 약 4000만명에 달하고 향후 10년간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국제적 공항도시 건설을 위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중심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도시조성을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공항주변에 다양한 위락·여가시설과 국제수준의 정보·교류네트워크,전문서비스산업을 수용할 국제적 수준의 대규모 공항 배후도시와 위락단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공항배후도시 개발은 엄청난 투자재원이 요구되고,시장수요의불확실성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배후도시 건설 등 대규모 투자에 앞서 기존 공항시설의 매력도와 활용도를 높여,경쟁력과 수요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온 선진국 공항도시 건설경험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정부 이런일도 합니다] 식약청 올해 이색예산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청 예산은 월드컵대회 및 부산아시안게임 등 대규모 국제대회를 앞두고 식품 및 의약품을 국민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하는 데 집중됐다.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사업과 각종 시험검사 및 부정불량식품 단속활동 등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2002년도 식약청 예산 872억원 중 인건비 293억원을 제외한 579억원이 식품 및 의약품 등의 안전관리에 쓰여진다. ◆식품·의약품 안전성 확보=식품 및 의약품 중의 각종 유해물질을 조사연구하고,첨단분석기법 등을 개발하기 위한R&D(연구개발)예산이 지난해 110억원에서 올해 230억원으로 대폭 늘어난다.또 58억원을 들여 각종 첨단 시험분석장비를 보강,식품·의약품 등의 품질 및 안전관리수준을 크게 향상시킨다. ◆부정불량식품 단속 및 집단 식중독 관리=대형 국제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약 10억원의 예산을 투입,전국 위생감시 공무원 1400명과 명예식품위생감시원 등 연인원 4500여명을 동원,부정불량식품의 제조·유통·판매행위를 집중 단속한다.또 대형식당·집단급식소 및 도시락 제조업체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집단 식중독 사고를 예방해 나갈계획이다. ◆수입식품 검사 철저=중국 등과의 식품교역 증가에 따라불량수입식품도 크게 증가하고 있어 20억원의 예산을 확보,수입식품에 대한 통관검사 체계를 대폭 강화한다.잔류농약 등 인체위해 물질과 비아그라 함유 여부 등에 대한 정밀검사를 강화한다.수입량이 많은 중국 등에 해외 주재관를 파견,정보수집 및 현지조사활동을 벌인다. ◆마약류 중독자 지원=국내에서도 마약류의 불법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마약류 예방을 위한 홍보를 실시하고,전국 23개 지정병원에서 마약류 중독자를 무상 치료해 주는 한편,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마약류 중독자들이 치료 후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복귀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예산을 지난해보다 6억원 증액,17억원을 편성했다. ◆희귀 의약품 공급=혈우병,고셔병,파킨슨병 등 희귀 질환자들이 의약품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 6억원을 지원,희귀 의약품의 구입및 공급,희귀 질환에 대한 상담 및 정보제공 등의 사업도펼친다. ◆전자상거래 감시=최근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가 보편화되면서 내용을 잘 모르는 일반 국민들을 현혹시키는 무분별한 허위 과대광고가 성행함에 따라 불법 사이트 및 허위 과대광고 내용을 자동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광고검색 프로그램’을 개발,올해부터 본격 운영한다. ◆식품제조업소 위생등급제=식품제조·가공업소를 위생관리 및 품질관리 능력별로 4등급으로 분류,상위 등급업소는 홍보를 유도하고,하위 등급업소는 집중적인 지도점검을통하여 위생 및 품질관리수준을 높여 나가는 위생등급제를 도입 시행한다.이를 위해 지난해에 총 200여개의 평가항목을 입력하면 등급이 자동으로 부여되는 위생등급제 전산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기고] 경색 북·미관계 해법없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 요지는 북한이 ‘악의 한 축’이기 때문에 ‘악의 행동’을 저지해야 한다는 것이다.‘악의 행동’의 핵심은 대량살상 무기를 테러조직이나 국가에 밀매하는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으며 세계 제일의 탄도미사일 장사꾼으로,달러 획득을 위해 어느 누구와도 거래할 수 있다고 본다.미국은거래 대상에 미사일뿐 아니라 생화학무기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본다.이 때문에 미국은 새로운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의 이러한 거래를 막고자 한다. 부시 대통령의 테러와 악의 협박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는 바로 테러 조직과의 거래를 우려하기 때문이다.그러면서 미국은 북한과 언제,어느 곳에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이를 두고 ‘때리고 달래기’식 접근법이라고 한다. 그러나 미국의 달래기를 크게 기대해선 안 된다.부시 행정부의 대북 회의적 시각은 변하지 않았으며,단호한 행동과 의지를 보여 왔다.이러한 태도는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확산 저지를 위해 계속될 것이며,확고한 목표와 전술적유동성을 갖고,실용적이고 직설적인 방법으로 북한을 대할 것이다. 북한이 대량살상 무기의 개발·생산·수출을 중단하고,이에 대해 미국과 관련국들이 적절한 보상을 해 준다면 북·미 관계 개선뿐 아니라 북한의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는 결국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를 병행 발전시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일괄타결방식은 대화와 협상의 결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북한은 이 무기들을 체제유지,군사적 수단,협상수단,외화벌이 등으로 활용하고자 하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뜻을 이루기는 상당히 어렵다.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포기를강하게 원하고 있지만 협상은 장시간이 필요하고 고통이뒤따를 것이다.인내가 요구되며 어느 한 쪽의 양보 없이는 타결되기가 어렵다. 미국이 북한을 악의 한 축으로 간주하고,북한이 이를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는 현 시점에서 돌파구는 가장 긴요한사안을 푸는 데서 찾아야 할 것이다.미국은 북한의 대량살상 무기 확산 저지를 긴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테러조직에 대한대량살상 무기 수출은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단호한입장이다.이는 국가적 사명이기 때문이다.다만 ‘전부가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해법을 찾고 있는 것은 아니다.따라서 북한이 미사일 기술·장비 수출을 영구히 중단하고,미국·일본·이스라엘 등 관련국들이 이에 대한 보상을 해주면 된다.이는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그 보상은 식량·석탄 등 현물로 가능하다. 또한 북한은 화학무기협정에 가입하고 미국과 북한은 생물무기협정 새 의정서에 서명해야 한다.북한이 서명에 동참하지 않으면 생화학무기로 세계를 위협하는 국가로 취급될 것이다.더이상 세계는 생화학무기의 확산을 용인하지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고 생화학무기 포기에 대한확신을 심어주면 미국은 테러지원국 해제를 고려할 것이다.그것은 미국의 대북 지원과 국제금융기구의 차관을 가능하게 하며 북·미간 교역에 있어 많은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 줄 것이다.또한 북한의 경제회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며,북한은 미국의 협상 가능한 대상으로 부각되면서 북·미간 대화·협상의 장이 확대될 것이다.이는 곧 북·미간막힌 장벽을 터는 시작이 될 것이며 대량살상 무기 확산저지와 관계개선을 위한 해법의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이헌경 통일硏 선임연구원
  • 대통령 연두회견/ 모두발언·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내외신연두기자 회견을 갖고 부정부패 척결,양대선거 공정관리,경제 활성화 방안 등 국정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다음은 이날 회견의 모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 ■모두발언. 국정운영 방향은 ‘4대과제’와 ‘4대행사’로 요약된다. ‘4대 과제’는 ▲경제의 경쟁력 향상 ▲중산층·서민생활향상 ▲부정부패 척결 ▲남북관계 개선 등이다.‘4대 행사’는 월드컵과 부산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지자체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역사상 가장 공정하게 실시하는 것이다. 한국이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국가’로 발전하기 위한청사진과 전략을 금년 상반기 안에 마련하겠다. 남북간 평화가 있어야 국정의 성공이 있다.남북간 실천과제인 경의선 복원,개성공단 건설,금강산 육로관광,이산가족 상봉,군사적 신뢰와 긴장완화 등 5대 핵심과제가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노력할 것이다.주한미군은 우리의 안보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서 매우 필요하다. 서민층·중산층 생활개선을 위해 직접 챙기겠다.물가를 3% 내외로 안정시키고 실업률도 3% 수준으로 정착시키겠다. 30만 청년실업자를 위한 예산도 이미 책정돼 있다.양대선거는 역사상 전례가 없는 공정선거가 되도록 책임지겠다. 지연·학연·친소를 배제한 공정한 인사를 강화하겠다. 남은 임기동안 약속한 대로 정치와 선거에 일체 개입하지않겠다.오직 ‘경제살리기’와 ‘월드컵 성공’ 등 국정을 성공시키는 데만 전념할 것이다.다음 정부에서 더 큰발전을 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닦아 넘겨주고자 한다. 국운융성의 2002년을 열어 나가자. ■일문일답. ▶ 부패척결·개각·인사. ●일부 공직자의 비리가 계속되고 있다.공직기강을 위해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나.검찰총장 사표 수리시기와 복안을 말해달라. 중요한 비리사건을 전담하면서 독립적으로운영되는 특별수사검찰청을 만들겠다.사정관계 책임자를소집,1년동안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결심으로 일체의 부패에 대해 가차없이 척결하는 대책을 세우겠다.검찰총장 사표는 수리하겠다.후임은 곧 임명하겠다. ●개각의 시기나 성격,방향 등에 대해 복안이있는지.이자리에 있는 총리와 경제팀도 바꾼다는 말이 있다. 당사자들을 앞에 놓고 얘기하면 나오던 말도 도로 들어가는 것아닌가(웃음).여러분이 쓴 글도 보고,금년들어 각계의 의견도 수용하고 있다.솔직히 말해 작년 말부터 하루도 쉬지않고 터지는 무슨무슨 게이트 때문에 그런 문제에 대해차분히 생각을 못했다.그러는 가운데 각 분야의 전문가 10여명씩 모시고 한분 한분 의견을 듣고 있다.심사숙고하고있다.현재 어떠한 계획도 수립된 바 없다.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들까지 대통령의 인사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그런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인사정책은 참 어렵다.인사를 다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해 놓고보니 잘 안된 것도 있었다.그러나 정치적 색채나 지연·학연을 배제하려고 애써 왔다.불만족스런 면이 있지만 과거에 비하면 큰 진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인사위원회의구체적·과학적 통계에도 나타나 있다.현재에 만족하거나변명하지 않고 이러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인사문제를 개선하겠다. ▶ 경제. ●주가가 700선을 돌파하는등 경기 회복조짐이 나타나고있다.세계·국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나.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의견이 있다.대체적으로 미국경제가 1·4분기에 바닥을 치고,2·4분기부터 상승국면으로 들어간다고 한다.그러면 EU도 좋아질 것이다.우리에게 바람직한 변수는 중국의 WTO가입이다.중국의 큰 시장이 열리면 세계각국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걸로 본다.금년 전반기까지 세계경제는 바닥을 치고 성장의 방향으로 키를 돌려 하반기부터는 급격한 성장을 하지 않겠느냐고 보고 있다.V자형이될지 U자형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V자형을 바란다. 세계경제가 더 나빠지지 않으면 금년에 4% 성장을,세계경제가 조금 더 좋아지면 잠재성장률인 5%까지도 가능하다. 물가는 3%대로 묶고,청년 실업률이 배 이상 높지만 실업률도 안정된 추세로 나갈 전망이다.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으로 서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정책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한 묘책이 있는지. 서민과 중산층에 대해 사회적 측면에서는 건강·산재·국민연금·고용보험 등 4대 보험이 세계적 수준으로완비돼 있다.건강보험에 문제가 있지만 제자리를 찾도록 할 것이다.세계적으로 예가 없는 국민기초생활법을 만들어 금년에 155만명이 혜택을 보는데 4인 가족 월 99만원씩을 받게 된다.최소한도의 생계가 보장된다. 주택보급률은 금년에 100%가 된다.그러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100%라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반드시 집을 가지는것은 아니다.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를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70%까지 장기 저리로 지원해서 내집 마련을 도와주고있다.민생안정의 최우선 과제 가운데 하나인 소비자물가3%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또 실업률도 청년 실업률이 높다. 일반 실업률이 3.4%인데 청년실업률이 거의 8%다.5,000억원을 가지고 30만명의 청년 실업에 대해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는 150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을 투입했다.그 공과에 대해 말해달라. (진념 부총리) 공적자금 150조원 투입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와 관련된 보도로 국민들이 걱정하고 분노했다.그러나 공적자금은 기업에 직접 돈을 주는것이 아니고,수십년 동안의 기업 부실과 관치금융으로 생긴부실을 메움으로써 금융기관이 제역할을 하도록 하기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지난 4년동안 152조원이 투입됐지만 우리 은행들은 IMF 사태 이후 5년만에 처음으로 흑자를실현했다.전체 흑자는 14조8,000억원인데 부실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한 충당금을 5조원 이상 쌓고도 5조2,000억원의 이익을 냈다.그만큼 우리 금융기관이 건전성과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얘기다.앞으로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없이은행이 기업의 구조조정을 책임지고 해나갈 수 있는 힘을비축하고 있다.정부는 살릴 수 있는 기업은 살리고,기업·금융기관에 부실을 제공한 사람에 대해선 철저히 책임을묻겠다. (대통령)공적자금 보도 과정에서 국민이 오해할 염려가있는 것이 있었다.152조원의 공적자금은 현 정부의 경제운영 과정에서 생긴 것이 아니라 과거의 정권에서 은행이부실해져 ‘펑크’가 나게 되니까 현 정부가 뒷수습을 한것이다.아직 끝난 문제는 아니나 공적자금 투입 결과로 우리 금융이 건전 금융으로 돌아섰고,은행 신용이 높아졌다. 우리나라 외평채 금리가 중국보다 훨씬 낮다. ▶월드컵. ●월드컵이 137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붐이 일지 않고,숙박·교통·관광 등의 준비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월드컵을 성공적으로 치를 방안은 무엇인가. 월드컵은 1세기에한번 있을까 말까 한 국운융성의 계기이다.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지금까지 보고받은 바에 의하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한 예로 10개 도시 주민의 66%가 자기지역의 월드컵 준비상황에 만족한다고 한다.4개월반이 남았으니까 충실히 준비하면 잘 될 것이다.일본과 공동 개최하니까 일본도 잘 해야 하지만 우리도 잘 해야 한다.경쟁적 입장이 아니라 공동으로 성공하기 위해 양측이 모두 성공해야 한다.경기장 등 인프라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다 잘진전되고 있다.두 가지가 가장 중요하다.우선 테러를 막아야 한다.전 세계가 월드컵이 안전하게 주최될 것인가에 관심이 있다.또 우리 월드컵 팀이 이번만은 좋은 성적을 올려서 국민 사기를 올렸으면 좋겠다. ▶ 대외·남북 관계. ●북·미관계가 오랫동안 정체상태에 빠져 있다.금년도 북·미, 한·미 관계에 대한 전망은. 지금 그 문제에 대해서는 확실한 전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다.북·미, 남북관계는 서로 함수관계에 있고,한쪽이 잘 돼야 다른 쪽이 잘 되는 것이다.내가 아는 것은 부시 정부가 언제 어디서나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 확실하다는 것이다.북한도미국과의 대화를 열망하고 있다.다만 계기를 잡지 못하고있다.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북한은 테러를 막는,두 가지 중요한 조약에 가입했다.상황은변하고 있다.금년에 북·미간에 어떤 대화의 진전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이것은 우리의 국익과도 관계가 있다. ●북·미,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조치는 무엇인가.부시 대통령 방한때 이러한 조치와 관련,어떤 대화를 나눌 예정인가. 부시 대통령은 작년 6월 이래 언제 어니서나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얘기하고있다.작년 10월 상하이에서도 그렇게 말했다.미국이 대화를 하겠다고 하니 북한도 무조건 대화에 나서는 것이 좋겠다.나가서 얘기해야 한다.북한에 대화를 권하고 있다.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기로 한 이상,북한의 체면을 세워주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오는 2월 부시 대통령을 만나면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상의하겠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임기 내 답방을 성사시키기 위한구체적 방안을 말해 달라.또 통일안보팀에 대한 개편의사는.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확실한 말을 할 수 없다. 문서상으로는 확실히 돼 있지만,여러분이나 내가 다 아는대로 불투명하다.안보팀 문제에 대해서는 그런 의견도 참고해서 대처하겠다. ●작년 말 일본 천황이 고대 황실과 백제 왕가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있다고 언급했다.어떻게 생각하나.천황의 월드컵 개막식 참여 및 중단된 일본문화 개방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작년에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3번 만나 7개 사항을합의했다.천황의 말씀은 바른 인식을 표시하신 것이 아닌가 한다.한국방문은 일본이 먼저 결정할 문제다.일본이 결정하면 우리는 이것을 존중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일본 문화개방은 신사참배라든가 교과서 문제 등으로 문제가 생긴 것이다.교과서·신사참배·꽁치어업·돼지고기·비자 연장·항공편 증편 등7개항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와 합의한 바 있다.며칠 전 고이즈미 총리도 전화로 7가지문제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했다.이 문제들이 해결되면 문화개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순리다. ●한·중 수교 10주년을 계기로 한·중관계를 획기적으로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있는지. 한·중은 이제 전면적 동반자 관계에 들어갔다.수천년 왕래했고,문화교류는 오늘도빈번히 행해지고 있다.중국은 우리 교역의 3번째,투자의2번째 상대인 중요한 나라다.중국의 WTO 가입에 따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다.중국과 한편으로는 경쟁,한편으로는 협력할 것이다.우리 시장도 열어 동북아의 평화,공동 유대,인적교류 등에 대해서는 확고하게 협력할 것이다.재작년주룽지 총리가 와서 상호 협력 관계를 격상시켰다.이번에장쩌민 주석이 와서 한·중관계를 굳건히 다지기를 바라고있다. ▶ 정치·교육. ●야당이 요구하는 대통령의 당적 이탈과 선거 중립 내각구성에 대한 복안은. 이회창·김종필 총재를 만날 용의는있나. 당적 이탈 계획은 없다.나는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됐다.나를 뽑은 사람은 민주당을 보고 뽑은 것이다.나는민주당을 근본 뿌리부터 같이해 온 사람이다.총재는 그만뒀지만 애정이 깊다.당적을 버릴 계획도 이유도 없다.총재를 그만뒀고,야당도 그렇게만 하면 도와주겠다고 한 바 있다.더 이상 논의할 필요는 없다.야당 총재는 언제나 만날용의가 있다.여당 총재직을 떠나 자유로운 입장이므로 누구나 만나 좋은 말씀을 듣고자 한다. ●6월 지자체 선거 조기 실시에 대한 의견은 무엇인가. 지자체 선거 조기 실시는 여야가 정할 문제다.개입하지 않겠다. ●강남에서는 과열과외 때문에 시끄럽고,작년 수능시험이어렵게 출제돼 학부모와 학생들이 혼란스럽다.교육문제에대한 생각을 말해달라. 금년 입시를 치른 학생들에게 미안한 것은,정부가 자기 전공을 잘 하면 대학을 가는데 지장이 없게 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부분이다.출제한 분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했으면 좋았을텐데….교육 사업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진행하고 있다.학급당 학생 수는 OECD 수준으로 올린다.중학교도 사상 처음으로 의무교육이 올해시작된다.BK21을 통해 대학의 다양성과 특수성을 강화시킬 것이다.대학이 독자적으로 세계수준으로 가게 될 것이다.21세기 지식기반 시대의 근본은교육이다.교육이 잘 돼야 지식기반 경제가 잘된다.정부는교육을 반드시 살려나가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이해해 달라.현장의 교사,학부모도 정부가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 정리 전영우 기자 anselmus@
  • [김삼웅 칼럼] ‘평화비용’이 한반도 평화유지한다

    살인범 하나가 온 나라에 악취를 풍기고 있던 지난 10일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상원 정보위에 한 보고서를 제출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사거리에 두는 1만㎞ 이상의다단계 대포동2호 미사일의 시험발사 준비를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였다. 북한은 지난해 5월 페르손 스웨덴 총리의 방북 때 2003년까지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유예하겠다고 약속한 바있다.물론 미국과 협상을 전제한 약속이었다.그러나 북·미협상은 성사되지 않았고 부시 미국대통령의 대북강경책으로 오히려 악화됐다.CIA보고서는 북한이 대포동2호 미사일 시험발사 가능성에 대한 구체적 정보나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정보’나 ‘징후’가 없다면서굳이 이같은 보고서를 제출한 배경은 뻔하다.국방부는 최근 미국 록히드 마틴사로부터 사거리 300㎞의 중거리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C)블록 1A 111기를 도입키로결정했다. 또 국산 사거리 300㎞ 미사일 개발에도 성공했다.우리는 그동안 한·미간의 ‘미사일 지침’에 따라 미사일개발 사거리 180㎞로 제한됐던 것을 300㎞로 연장했다. 미국 부시대통령 집권 이후 남북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이대로 방치하다간 6·15정상회담 이전 상황으로 되돌아갈지 모른다.올들어 북측의 관영매체들이 연방제 통일을 강조한 것이나 남측 수구세력이 대북강경책을 부채질한 것이나 모두 불길한 징조다. 국내외 한반도문제 전문가 중에는 ‘2003년 한반도 위기론’을 제기한다.북·미 제네바합의를 통해 2003년까지 완공하기로 한 경수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제네바합의가 위기에 빠지게 될 가능성과 북한이 약속한 미사일시험발사 유예가 만료되는 시점이라는 것이 위기론의 배경이다.여기에한국의 정치상황과 미국의 ‘확전정책’도 변수로 꼽힌다. 대선이 본격화되면 보수적 국민을 겨냥한 대북강경론이더욱 기세를 부릴 것이다.수구신문 지면에서 이미 조짐이보인다.지난해 남북교역은 5%가 감소되고 금강산관광사업도 존폐의 기로에 놓였다.이대로 가다가는 자칫 화해협력체제가 파탄에 이르고 다시 냉전시대로 회귀할지 걱정스럽다. 현대아산이 98년 금상산관광사업 시작 이후북한에 준 대금이 총3억8천만달러이고 냉전세력이 그토록 ‘퍼주기’라고 목소리를 높인 대북지원은 새로 도입키로 한 에이태큼스 1개 대대 1조3100억원의 예산(책정)에 비하면 상대가되지 않는다.동포를 돕는 인도주의를 내세우지 않더라도‘퍼주기’가 평화비용의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이다.더욱이 남북긴장완화는 IMF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외국인의 투자와 관광객유치에 크게 기여했다.이같은 측면을도외시한 채 화해협력을 퍼주기나 색깔론으로 매도해선 안될 것이다.한반도의 평화구조를 깨뜨리는 것 이상의 범죄는 다시 없다.통일전 서독이 동독에 제공한 각종 ‘평화비용’에 비하면 우리의 경우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평화비용에 인색하면서 평화를 바라는 것은 망상이 아닐까. 중앙일보는 신년호에서 “예산 1%를 대북지원에 쓰자”는 파격제안을 했다.국가예산 1%면 약1조1천억원, 지난해 민간지원 730억원에 비하면 실로 엄청난 규모이다. 북한의 변화측면을 외면하고 호전성만 확대하려는 것은지혜롭지 못하다.북한은 테러억제를 위한 국제협약 등 테러관련 5개협약 추가가입 의사를 표명했고,며칠전 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담당 특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의 만남, 북한이 비록 ‘방문형식’이지만 영변의 동위원소연구소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접근을 허용한 것 등은 변화의 서곡이다. 이같은 변화에 주목하면서대처해야 한다. 국회의원들은 임기초 ‘조국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선서를 하고 업무를 개시한다.진보냐 보수냐의 안보관에 따라 통일적인가 냉전적인가의 입장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평화통일’에 노력할 책임이 주어진다. 국회는 금강산관광사업을 살리고 새달 방한하는 부시에게합치된 평화통일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뉴라운드 출범과 수산대책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 옆에 위치한 경상남도 크기의 작은 나라이다.우리나라 국민들에게는 일본에 지고도 이라크덕에 94년 미국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던,소위 ‘카타르의 기적’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나라에서 작년 11월 우리뿐 아니라 세계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이 일어났다. WTO 뉴라운드(도하개발어젠다)가 바로 이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서 출범한 것이다. 뉴라운드에서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에 남아 있는 무역장벽의 감축 및 투자,환경 등 국제무역환경의 변화에 따라 등장한 무역이슈들을 다루게 된다.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의 약70%가 무역과 연계되어 있을 만큼 대외지향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뉴라운드를 통한 무역자유화는 침체된 우리 경제의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하지만 우리나라의 모든산업이 이득을 보는 것은 아니다.무역자유화는 자국 산업에대한 정부의 보호가 감축 내지 철폐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한 농수산업에 있어 뉴라운드는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뉴라운드가 우리수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게 두 가지로예상된다.첫번째는 수산물 교역 증가이다.뉴라운드 협상에서는 수입을 가로막는 관세 및 비관세장벽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리나라 수산물 관세 인하에 따른 수산물수입 증가가 우려되지만,우리 수산물의 수출 여건도 좋아질것으로 기대된다.두번째는 수산보조금 체제의 개편이다.뉴라운드 체제하에서는 무역을 왜곡하는 보조금은 축소되고 수산자원 증강에 도움이 되는 보조금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수산보조금 체계도 뉴라운드에 맞게 재편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수산부는 그 동안 협상대책단을 운영하고 협상전략을연구하는 등 뉴라운드 수산분야 협상에 꾸준히 대비해 왔다. 또한 뉴라운드 체제하에서는 지속가능한 자원관리형 어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총허용어획량제도·자율관리어업의 도입 등 각종 어업 관리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우리와 입장이 유사한 국가들과 공조하여 규제 대상 보조금의 범위가 최소화되고 점진적인 관세감축이 이루어지도록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뉴라운드가 우리 수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는 가에 달려 있다.어업인과 정부가 하나가 되어 뉴라운드로 인한 긍정적인 영향은 최대화시키고 부정적인 영향은 사전에 완충해 나간다면,뉴라운드는 우리나라 수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유삼남 해양부장관
  • 유로화…유럽각국에 미치는 영향

    유럽 경제 전문가들은 유로화 도입 초기에 일시적 혼란이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유럽연합(EU) 경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환리스크가 없어져 기업투자가늘고 지하자금이 양성화돼 유럽 경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또 저금리 정착과 물가안정을 통해 경제성장및 고용증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화 통용과 시장개방 및 노동시장개혁이 이뤄진다면 유로지역 경제는 2010년까지 약 3%포인트의 추가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2.0%의 실업 감소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단일 통화의 실시로 가장 먼저 예상되는 효과는 기업들의거래비용 절감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EU 국내총생산(GDP)의 5%에 가까운 외환중개수수료가 연 200억∼300억달러절감될 것으로 분석했다.환율의 불확실성 제거로 교역이 확대되고 자본이동이 촉진됨으로써 해외직접투자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 통화권의 각국간 가격 비교가 쉬워진다.기업들은 가격하락 압력에 놓이게 되고 결국 물가는 하향 안정화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각국의 세제와 소득수준,소비자 취향에 따라 가격차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자동차처럼 회원국간의 세제 차이가 큰 제품과 냉장고·세탁기·오븐 등 소비자취향이 상이한 상품은 가격수렴 현상이 더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제화가 진전되고 가격 변화에 민감한 대량생산품목으로 기초화학 철강 직물 제지 통신장비 등은 가격 하락이 클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별로도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간된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아일랜드 포르투갈핀란드 스페인 네덜란드 등 5개국은 유로화에 가입함으로써오히려 경제가 장기적 문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이들 국가들은 다른 유로권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금리를 “적절한 수준” 아래로 급격히 내려 부작용을 겪고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포르투갈은 “급박한상태”에 놓여 있으며 아일랜드는 영국 및 미국과의 교역량이 많아 유로화 환율의 급격한 변화에 취약한 상태가 됐다고 분석했다. 개별 국가들의 통화가 완전히 사라짐에 따라각국이 처한 거시경제적 상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는 독자적 환율 및 통화정책을 펼 수 없어 경기조절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김균미기자 kmkim@
  • [기고] 괴선박 격침과 북일관계

    북한 공작선으로 추정되는 괴선박의 일본 수역 침범 사건으로 북·일 관계는 더욱 경색될 것으로 보인다.북·일 관계는 일본 경찰의 조총련계 금융기관 수사와 이에 대한 반발로 북한이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을 중단키로 하는등 급격히 냉각된 상태에서,북한 공작선 격침사건이 발생하여 더욱 악화되고 있다. 선체 인양이 이뤄져야 사건의 정확한 실체를 규명하게 되겠지만,지금까지 정황으로 미뤄볼 때 괴선박은 마약운반 등을 위한 북한 공작선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이번 사건으로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찾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본은 북·일 국교정상화의 전제조건으로 실종 일본인의 북한 납치의혹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그리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일본은 쌀 50만t을 북한에 지원하면서 북한내 일본인 행방불명자 조사사업을 진행할 것을 촉구해왔다. 그러나 북한이 지난 11월 17일 일본인 행방불명자에 대한‘소식조사사업'을 전면 중단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함으로써 일본 내에서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한 대북 비난여론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의 대북 강경정책과 재무장화의 의지를 읽어야 할 것이다.괴선박 격침은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추격명령에 따른 것이고,격침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이뤄졌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페리 프로세스'에 따라 대북 포용정책을펼쳐왔던 일본은 부시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에 공조자세를 보이면서 주변사태법과 테러대책법에 따라 자위대의 활동반경을 확대하면서 급속한 전력강화를 추진해왔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방위력의 질적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란 점에서 중국,북한 등 주변국가들과의 갈등이깊어질 가능성이 높다.북한은 일본이 ‘납치의혹 소동'을 벌이는 목적이 북한을 고립·압살시키기 위한 것으로 인식하면서 연일 대일 비난공세를 강화하고 있다.북한은 지난 11월24일에도 일본의 조총련계 은행에 대한 조사를 비롯해 자위대 해외파병 등 무력강화 움직임에 대해 비난했다. 이와 같이 북한과일본은 남북정상회담 이후인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국교수립을 위한 제11차 회의 이후 공식적인 회담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납치의혹' 문제,조총련 산하조긴(朝銀) 신용조합 부정대출사건,괴선박 격침사건 등으로 관계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번 괴선박 일본해역 침범사건이 북한공작선으로 판명될경우 북한은 ‘불량국가(rogue state)'의 이미지를 더욱 굳히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그렇게 되면 미국과 일본은 북한을 ‘정상국가' 차원에서 수교교섭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불량국가' 차원에서 반테러 응징과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 차원에서 강력하게 다루려 할 것이다. 총체적이고 구조적인 경제위기에 봉착한 북한이 무기수출과 마약밀매 등 ‘비정상적인 교역'으로는 더 이상 생존할수 없다.미국의 테러사건으로 ‘불량국가'에 대한 국제적인감시와 보복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이제 북한당국은 ‘정상국가'로 변신하지 않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고유환 동국대교수·북한학
  • [정치 2001] (4)‘뒷걸음질’ 남북관계

    2001년 남북관계는 지난해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한껏 높아졌던 남북간 화해무드가 급격히 가라앉으면서 정체를 면치 못했다.특히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이이뤄지지 않아 남북관계가 또 한번 도약할 기회를 잡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북·미관계와 한반도] 올 남북관계의 정체는 미국의 부시행정부 출범과 직결된다.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강경기조로 나타나자 북한은 즉각 3월로 예정됐던 4차 이산가족상봉과 5차 장관급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하는 강수로 대응했다.이후 남북관계는 북·미간의 날카로운 신경전 속에 6개월간 대화중단이라는 한파를 겪게 됐다.다만 민간부문의교류는 그 사이에도 꾸준히 진행돼 5월 남북노동자대회,6월민족대토론회, 7월 남북농민통일대회,8월 평양대축전 참가등으로 이어졌다. [남남갈등과 정국변화] 그러나 8월 평양대축전에서 일부 남측 참가자들은 정부 당국과의 사전합의를 어기고 ‘3대헌장기념탑’을 방문하는 파문을 일으켰다.이는 그동안 잠복해있던 ‘남남갈등’,즉 남한내 보혁(保革)세력간이념갈등을촉발하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남북관계와 남한 정국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왔다.임동원(林東源) 당시 통일부 장관에 대한 국회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공동여당인 민주당과자민련의 공조가 깨졌고,정국은 여소야대 구도로 전환됐다. [9·11테러와 남북경색] 남한내 보수세력의 입지 확대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북한은 즉각 5차 장관급회담 재개를 제의해 왔고 이에 따라대화중단 6개월 만인 9월 5차 장관급회담과 금강산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당국간 회담이 잇따라 개최됐다.그러나 어렵게재개된 남북대화는 9·11 미 테러사태라는 돌발상황을 맞아또다시 중단됐다.북측은 테러에 대비한 남한의 비상경계 조치를 문제삼아 5차 장관급회담에서 합의된 4차 이산가족 상봉을 무기연기했고,11월 금강산에서 열린 6차 장관급회담은 남북간 논란 끝에 다음 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성과없이막을 내렸다. [남북교역도 주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남북교역액은 3억6,26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9,976만달러보다 9.3%나 줄었다.이에 따라 연말까지 남북간 교역액은 4억달러 안팎에 그쳐 지난해 4억2,514만달러를 밑돌 것으로 점쳐진다. [평가와 과제] 올해 남북관계는 결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제정세의 변화 속에 북·미관계가 한발짝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답보상태를 면치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이 과정에서 남측은 이념갈등의 증폭으로 햇볕정책이 적지 않은상처를 입었고,북한 역시 군부를 중심으로 한 강경세력의입김이 강해지면서 대화파의 입지가 좁아지는 상황으로 이어졌다.남북화해의 상징으로 꼽히는 금강산 관광도 육로관광 및 특구 지정 등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끝내 실패,관광객 급감과 경영악화가 가중되면서 내년부터 운항횟수를 주1회로 줄이는 등 빈사상태로 접어들었다. 비록 한계가 있다 하더라도 북한 당국은 남북관계의 진전을 통해 북·미관계도 개선해 나가는 전략적 접근을 보다강화하고,부시 행정부는 이같은 북한의 노력을 북·미관계개선에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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