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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화·화섬등 7개업종 구조조정

    석유화학을 포함한 7개 업종의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은 10일 서울 역삼동 LG 강남타워에서 열린 한국디지털경영인협회 조찬 포럼에서 “지역과 국경을 넘어선 산업혁신적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며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중심의 구조조정이 아니라 수익성 중심의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덧붙였다. 구조조정 대상업종으로 화섬,면방,전기로,농기계 등 6개 업종외에 99년 빅딜에 실패한 석유화학이 다시 포함돼 주목된다. 이와 관련,산자부 관계자는 석유화학 업종의 경우 단순한 과잉설비해소 차원이 아닌 세계 일류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차원에서 구조개혁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 장관은 “앞으로는 기업단위가 아닌 산업별로 효율성과 부가가치를 냉정히 따져 업계가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특히 일본과 중국 등 동북아시아의 동종업종까지도 광범위하게 고려하는 구조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부시 행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오는 3월 민관합동의 대규모 무역투자단을 파견할 계획이며 일본,중국,EU(유럽연합) 등 주요교역국별로 무역투자협의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외교가 사람들/ 호주 기롱高 미리엄 홀 매튜 교사

    “가에 ㄱ은 각,나에 ㄴ은 난…”소설 상록수의 한 대목이 아니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호주 기롱고등학교 여교사 미리엄 홀 매튜(26·Miriam Hall-Matthews)의 한국어 초급반 수업 방식이다. 한국어 교사 경력이 불과 2년 남짓된 그녀는 지난해 말 호주 정부가설립한 호한(濠韓)재단에서 최고의 한국어 교사로 선정됐다. 주위에선 한국사람보다 한국어를 더 잘 가르친다고들 한다. 한국과 전혀 관계가 없는 매튜가 한국어를 배우게 된 동기는 한글의과학성에 매료된 때문.93년 그리피스대 아시아언어학부에서 일본어를전공하다 교양수업에서 우연히 한글을 접한 뒤 전공을 바꿨다. 만든 글자라는 점에 더욱 관심이 끌렸다는 그녀는 대학 졸업 후인 96년 고려대 한국문화연구소에 1년간 유학했다.호주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는데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유학 시절에도 그녀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국어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때 그녀는 자신이 한국어를 배우면서 느꼈던 경험을 살려 한국어를 가르치기로 결심했다.98년 초 빅토리아주 기롱고등학교에서 첫한국어 수업을 시작했지만 쉽지는 않았다.제대로 된 한국어 교재가 없었고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학생도 10여명에 불과,수업이 폐지될 위기로까지 몰렸다. 우선 교재부터 만들었다.그리고 한글을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도 새로 짰다.문제는 학생을 모집하는 것.매튜는 한국은호주의 세번째 교역국으로 한국어를 모르면 경쟁력이 없어진다는 논리로 학생들을 끌어모았다.계획은 적중했고 지난해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선택한 학생이 90명에 달한다.이제는 한국어 교사를 한명 더 두어야 할 정도.그녀는 호한재단 초청으로 9일 한국을 방문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세계화와 블록화] (4)미국 세계 일등국의 꿈, 계속될까

    *북미 교역량 연 10% 급성장 미국의 8년 경제호황,멕시코의 세계 수출국 순위 8위 진입,선진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캐나다의 4%대 경제성장률…. 미국·멕시코·캐나다가 94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출범시킨이래 지금까지 보여온 성적표다.이는 전적으로 ▲단일시장권 형성 ▲관세 장벽의 단계적 철폐 ▲역내기업에 대한 내국인 대우 등을 골자로한 NAFTA 협정에 기인한다.3국간의 연간 교역량 성장세도 10%대를웃돌고 있다.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된 뒤인 지난 8월 23일미국을 방문,빌 클린턴 대통령은 물론 조지 W 부시 당시 공화당 후보와 처음으로 논의한 것이 NAFTA를 통한 지속적인 경제협력 문제였다. 멕시코는 최근 마약밀매자 신병인도,미국의 대 멕시코 투자환경 개선,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조건으로 미국에 국경개방을 제의할 정도로 NAFTA에 국운을 걸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는 NAFTA 체결전 407억달러에 불과하던 대미 수출을지난해 1,097억달러까지 늘렸고 이로 인해 10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를 얻었다.98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2대 교역국(1,880억달러)으로 부상했다. 캐나다도 최근 달러화 도입을 논의하는 등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대륙의 경제단결에 목을 매고 있다.캐나다는 NAFTA로 인해 전체 수출의 83%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의 관세장벽이 거의 없어지자 환율 상승에 힘입어 가격경쟁력을 높여나갔다.이로써 캐나다는 93년 1,144억달러였던 대미 수출을 지난해에는 2,080억달러로 2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물론 미국도 170억달러에 달하는 멕시코와의 신규 교역량과 230만명의 고용유지 효과를 얻었다. 미국은 현재 NAFTA의 성공적인 출범에 고무받아 ‘북미대륙 알래스카에서 남미대륙 남단의 파타고니아까지’를 기치로 내걸고 2005년까지 미주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창설한다는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쿠바를 제외한 34개국이 참여하는 FTAA가출범할 경우 인구 8억명,연간 경제규모 13조달러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경제블록으로 부상하게 된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철저한 자유무역주의자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FTA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중 FTAA를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신속처리권한(Fast Track Authority)’도 의회로부터 쉽게 승인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신속처리권한이란 행정부가 체결하는 대외통상 협정에 대해 미 의회가 내용을수정하지 못하고 찬반 여부만을 결정토록하는 것. 이처럼 미국·캐나다·멕시코는 앞으로 더욱 거세질 ‘무역자유화물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덩치 키우기를 통한 살아남기를 시도하고 있다.특히 FTAA가 구축되면 관세불균형이 완화돼 기존의 NAFTA 회원국은 시장이 확대되는 혜택을 볼 것이고,중남미 국가들은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과 단일 경제권으로 묶임으로써 수출증가와 경제성장,외국자본유치를 기대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NAFTA로 인한 상승세를 FTAA로 굳히겠다는 포부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10년호황 연착륙 가능할까.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최대 과제는 10년 가까이 지속되온 호황 경제를 연착륙시키는 것에 모아진다. 부시가 경제팀을 구성도 하기도 전에 1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금리조정권을 갖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을 만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호황의 마지막 국면에서 국민들의 소비의욕 감퇴,대량해고의 증가,기업수익의 저하,주가의 폭락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관론자들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계속된 FRB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성장률이 급락하면서 개인부문의 적자가 너무 커져 불황으로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특히 금리인상은 주가 폭락사태를 몰고 왔고 결과적으로 소비 위축현상을 불러 일으켜 기업의 수익저하와 재고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의 견해도 만만찮다.이들은 미국 경제 구조가 과거와 달리 매우 튼튼하게 바뀌었으며 최근의 주가하락은 반등탄력을갖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한다.또 국민들의 소비심리가그렇게 위축되지 않았고 하이테크업체에 대한 높은 투자성향으로 신경제에 의한 ‘생산성 혁명’이 미 경제를 지속적인 활황세로 이끌고 갈 것이란 설명이다. 부시는 경제의연착륙을 위한 효율적인 정책으로 감세정책을 추진하고있다.앞으로 10년 기간에 소득세 등 1조3,000억달러의 세금을 감면해 개인과 기업의 소비·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부시가 그린스펀 의장과의 회동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감세정책과 관련된 협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크다.취임식 전부터 부시-그린스펀의 협조 여부,또 그린스펀 의장의 금리인하 가능성 발언 등이 전세계 경제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강충식기자
  • 기름값 내년 오를듯

    내년 1월부터 중국 등 주요 교역국과 통상마찰의 소지가 있는 꽁치와 표고버섯 등 농·수산물 9개 수입품목의 조정관세율이 인하된다. 이들 품목의 수입가격이 낮아져 그만큼 수입이 늘게된다.반면 휘발유 등 수입 석유류제품의 관세는 인상돼 수입 석유류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14일 차관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내년도 조정관세와 할당관세 운영안을 확정,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시행하기로 했다. 현재 27개 품목에 부과하는 조정관세 적용대상에서 자전거와 메주를제외해 25개로 축소하고 9개 품목의 세율을 인하하기로 했다.조정관세는 수입증가로 인한 국내 관련산업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기본관세보다 높은 세금을 물리는 것으로 1년마다 조정한다.꽁치의 조정관세는 현행 50%에서 40%로,민어는 80%에서 75%로,홍어는 60%에서 50%로 내린다. 또 현재 55개 품목에 적용되는 할당관세를 60개 품목으로 확대한다. 항공기용 엔진 등 6개 품목이 제외되고 아연광 등 11개 품목이 새로포함됐다. 신규 적용품목중 휘발유,등유,경유,중유에 기본관세 8%보다 낮은 7%의 할당관세가 부과된다. 그러나 이들 수입 석유류 제품에는 현재 5%의 잠정관세가 부과되고있어 실제로는 2%포인트의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한다.할당관세는 수입물가 상승억제 등을 위해 기본관세보다 낮은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로 6개월마다 변경한다. 김성수기자 sskim@
  • 金대통령 印尼방문 결산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은 정치·경제·국방·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실질적 협력관계를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인구 2억여명(세계4위),면적 190만㎢로 한반도의 9배 크기인 인도네시아는 석유·천연가스·목재·주석 등 자원이 풍부해 무한한 성장가능성과 함께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한국은 일본·미국·싱가포르에이어 이 나라의 4번째 교역국이기도 하다. 28일 열린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있었다.단독회담을 포함,무려 2시간30분동안 이루어졌다. 김 대통령과 와히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간컨설턴트 포럼 구성 ▲무역 통상분야에서의 합작투자 ▲한국 수산업계의 대(對) 인도네시아 투자 ▲인도네시아 CDMA(코드다중분할접속)사업협력 ▲에너지 공급과 정유제품 교역 ▲양국 경찰간 훈련·봉사등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두 나라는 ‘새마을식 산림조합’을 추진키로 했다.인도네시아가적절한 임지를 제공하고,한국은 목재를 키워수입한다는 방식이다. 김 대통령은 교민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현재 인도네시아에는 400여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20만명을 고용하고 있고,교포들도 1만5,000여명이나 되는데 이들이 더 안전하고 활발하게 교역과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인도네시아의 최고위급 각료 12명이 모두 참석하고,와히드 대통령이 두 나라간 협력에 ‘한계’가 없다고 강조해앞으로 협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자카르타 오풍연특파원 poongynn@
  • [김삼웅 칼럼] 극단론이 나라 망친다

    요즘 우리사회는 극단이 판친다.대화나 타협이 통하지 않고 극단적대결과 물리력으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여야 정치권이 그렇고 노동자,농민들의 항의집회가 그렇고 각급 이익집단의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국회는 걸핏하면 단상점거와 의장 인질을 능사로 삼고 이익집단들은 해당 기관에 몰려가 업무를 마비시킨다.심지어 고속도로를 점거하여 차량통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과격해지고 험악해졌는가.대화와 설득과 토론이 사라지고 물리력과 적대감과 일방통행만이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굳혀지게 되었는가.국가나 공동체 또는 상대방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당파·집단·사익을 위해 극단론을 펴고 극한적 행동을 일삼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누린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로 정의했다.이 시대를 각각 혁명의 시대,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로 나누면서 자본이 제국과 혁명을 낳고 다시 혁명이 세계를 두개의거대제국으로 나누는 등 자본과 제국과 혁명이 물고 물리며 극단적인 대파국의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홉스봄의 주장과는 상관없이 지금 우리사회는 ‘극단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이 ‘극단’이 자본과 제국과 혁명과 같은 거대담론이되지 못하고 정쟁과 기득권과 집단이기주의의 치졸한 싸움이라는 데문제가 있다. 경제가 3년전 IMF경제위기 초기 증세와 비슷한 양상으로 위기의 먹구름이 몰려 오는데도 사회 각 주체들은 제몫 챙기기의 극단적인 대결을 멈추지 않는다.대우자동차의 경우 사주는 해외에서 호화 도피생활을 하고 회사는 한달에 적자가 1,000억원 이상인데도 사원들은 구조조정을 거부하면서 공멸을 재촉하는 모습에서 한국적 극단주의의 폐단을 보게 된다. 조선말기 조정의 단발령에 반대하여 목숨을 버린 사람이 망국에 비분하여 순국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았다.일제때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친일파가 많았고,민주화운동자보다 독재자 편에 선 사람이 훨씬 많았다.대부분이 대의(大義)보다 사리(私利)에 매몰된 것이다. 캘먼 실버트의 주장대로 극단론이 내부적으로 작용하면 ‘충돌하는사회’가 되지만 외부적으로 나타나면 ‘고립주의 사회’가 된다.사례를 들어보자.남북 화해 협력은 전쟁방지를 위해서라도 시급한 민족적 과제다.그런데 일부 세력은 반공의 명분론과 기득권 유지 때문에남북 화해를 훼방한다.베트남은 300만명의 자국인과 5만8,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베트남전쟁의 적대국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하면서경제적 실리를 챙긴다.‘무서운 너그러움’이다. 우리처럼 친미와 반미의 극단론이 대립하는 나라도 드물다.우리는미국에 1년이면 45억달러(1999년) 이상의 무역흑자를 낸다.미국시장이 막히면 경제가 당장 큰 타격을 입는다.물론 1년에 10억달러 이상의 무기도 수입한다.그런 상대라면 친미·반미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국익본위 이해관계의 조절이 중요하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문제도 그렇다.정부가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살피는 것도 고깝지만 1년쯤 후에 그가 방한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중국은 우리의 4번째 교역국이고 갈수록 인적·물적 교역이 증대된다.남북의 화해 협력에도 중국의 역할은 중요하다. 굳이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갈등관계를 초래할 이유가 없다.중국은 힘이 없어서 홍콩과 마카오를 100년씩이나 ‘외세’에 묶어두었던것이 아니잖은가.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민족감정과 실리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민족감정으로 보면 당장 되돌려 받아도 울분을 삭이기 어렵다.그러나상대가 있고 상대는 완고하다.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우리에게 여러 질이 있는 복제본을 넘겨주고 원본은 돌려받는 것도 해볼 만한 ‘거래’다.그런데 이런 협상론을 매국행위처럼 비난하고,결과는 다시 긴‘침묵’이다. 원칙과 함께 집단의 자존과 명예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그와 더불어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이익은 더욱 중요하다.개인이나 집단의 제로섬게임은 설혹 일시적인 이익을 얻을지 몰라도 길게 보면 모두 패자가 된다.단발령에 목숨거는 극단론보다 나라살리는 데 몸을 던지는 대의(大義)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김삼웅 주필
  • 남북 국방.경협 오늘부터 회담/ 투자 안전장치 마련 과제

    *경협실무접촉 의미 및 전망.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남북 경협 실무접촉은 남북공동선언의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실무접촉에서일단 합의에 이르면 남북장관급 회담을 통해 최종 합의절차를 밟게된다. 남북경협을 위한 당국간 대화는 85년 남북경제회담 이후 15년만에개최되는 것으로,남북 양측이 상대지역에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안전장치를 마련하는데 초점이 모아진다.이를 위해 투자보장,분쟁해결 절차,이중과세방지,청산결제 등 4가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데논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우리측은 남북경협이 국가간의 교류가 아닌 만큼 ‘협정’보다는 ‘합의서’를 체결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첫단계로 상대지역에 진출한 기업의 투자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보장합의서가 먼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투자금회수와 송금을 보장하고,기업재산을 압류하지 못하는 내용등이다. 우리측은 다른나라 기업과 차별하지 않고,국내기업과 동등하게 취급하는 최혜국 또는 내국민대우를 요구할 방침이다. 다음은 양국 기업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해결하는 절차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이를 위해 남북이 공동으로 분쟁을 조정하는 기구를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을 전망이다. 기업들의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이중과세 방지 합의서는 남한 기업이 북한에서 사업을 하면서 얻은 이익금에 대해 남북이 세금을 중복부과하지 않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청산결제 합의서는 제3국의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남북한간 직접결제방식을 규정하게 된다.남북한 지정은행에서 일정기간을 두고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4개항은 서로 연관돼 있는 만큼 일괄타결 형식을 취하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안에 합의를 도출한다는 목표를갖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합의에 이르기까지 몇 차례 실무접촉이더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음번 실무접촉은 평양에서 열리는 방안이유력하다. 김성수기자 sskim@. *경협 현황. 남북간 경제교류는 88년 7월 7일 ‘민족자존과 통일번영에 관한 특별 선언’이 계기가 돼서 89년부터 상품교역,91년부터 위탁가공이시작되며 본격화됐다.92년에는 (주)대우가 남북교류 협력사업자로 지정됐다. 상품교역은 89년 1,800만달러로 출발,95년 2억달러,99년 3억3,000만달러로 증가추세에 있으며,남한은 중국 일본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올해는 7월까지 2억3,600만달러의 교역량을 기록하고 있다. 북한에 보내는 상품은 인도적인 지원물자,KEDO중유및 위탁가공을 위한 원자재,시설재가 대부분이며,북한에서는 아연괴,조개류,한약재 등1차 상품과 섬유류등 위탁가공품이 주로 들어오고 있다. 대북투자사업은 1억8,396만달러 규모로 지난 7월 현재 1억5,371만달러가 투자됐다. 512만달러 규모의 대우 남포 합영공장이 96년 8월부터 가동중이며,1억 5,000만달러 규모의 현대 금강산관광사업이 98년 11월부터 진행중이다. 태창의 금강산샘물사업은 580만달러규모이며,녹십자의 혈전증치료제합작사업은 311만달러에 달한다. 666만달러 규모인 통일그룹의 자동차사업은 올해중 가동될 예정이다. 김성수기자. *남북 수석대표 프로필. 남북경협 실무접촉의 북한측 수석대표인 정운업(鄭雲業)민족경제협력연합회장은 남측의 전경련회장에 해당된다.북한에서는 적어도 차관급이상에 버금가는 지위로 북측도 이번 회담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정수석대표는 삼천리총회사 총사장,개선무역총회사 총사장등을 지냈으며 우리측 기업인들에게는 낯익은 얼굴이다.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은 이근경(李根京)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지난해1월 이후 남북대화 관련 실무자문기구인 남북대화전략기획단의 위원으로 남북업무에 간여하고 있다.이수석대표는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때는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에 참여했으며,이중과세방지,투자보장문제등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수기자
  • [쟁점] 농산물 통상정책

    ‘저자세 외교인가,국제규범 수용인가.’최근 중국과의 마늘분쟁 사례와 쇠고기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 도입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농산물수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통상정책에 대한 입장을 들어본다. ■사전 예방이 더 중요. 한국은 무역을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하였으며,무역의존도가 국내총생산(GDP)의 60%가 넘는 통상국가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통상정책이 ‘개방된 통상국가’를 지향한다는 것은 우리경제의 특성을 반영한 당연한 방향이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국제경제체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국제규범에맞지 않는 불합리한 제도를 유지한 채 무임승차만 할 수 없는 상황이다.교역상대국은 우리나라가 발전단계에 상응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국제사회의 기대는 우리의 대외적인 신인도로 구체화된다. 국제규범에 맞지 않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우리의 대외적 신인도를 저해시키고 대외무역과 투자유치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국제규범상 문제가 있을 수 있는 제도나 대외통상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조치를 도입하는 경우,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제도나 조치가 국제규범과 합치하는지 면밀히 검토하고 주요교역국과의 통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신중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통상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 대외신인도만 보자는 것은 아니다. 일부 국내산업의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소비자를 비롯한 다양한 경제주체들의 이익과 우리경제 전체의 전반적인 이익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담당자는 물론 국가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책임을 맡은 공무원에게무엇보다도 균형감각이 요구되는 이유이다.통상담당자에게는 특정 국내산업의 단기적인 이익에 집착하지 않고 국내외적으로 국익이 장기적으로 어디에있는지를 살피는 혜안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때때로 통상담당자들이 국내산업의 성장을 무시한다거나 외국과의 분쟁을 피하려고만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통상담당자는 외국과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겁내지 않는다.다만,우리의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결국 우리의 대외적 국익이 손상되는 상황은 최대한 막고자 하는 것이다. 이것이 예방적 통상외교이다.통상분쟁은 사후적 해결보다 사전방지가 더 중요하다.전쟁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예방외교가 국제사회의 중요한 명제가 되듯통상에서도 예방외교는 중요한 것이다. 우리의 통상정책은 우리의 제도를 국제규범에 맞게 선진화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국민경제의 이익증대를 꾀하는 동시에 대외신인도를 제고해 나가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국제화시대에 합당한 ‘열린 국익’을 확보할 수 있을것이다. 이태호 외교부 세계무역기구과장. ■분쟁 피하지 마라. 국제통상 무대에서 통상교섭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그 하나는 사전에 불필요한 통상마찰을 피하는 것이고,두번째는 통상현안이발생했을 때 협상을 통해 국익을 지키는 것이다. 세번째 역할은 상대국 시장의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통상분쟁이 일상사가 되고 있는 세계무역기구(WTO) 시대하에서 이 세가지는모두가 중요하나 각국이 처한 통상환경에 따라 우선 순위는달라질 것이다. 미국의 통상대표부(USTR)는 상대국의 무역장벽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있다. 우리의 경우 공산품과는 달리 농산품은 상대국의 시장개방 압력을 막아나가는 방어적 개념이 더욱 중요하다.통상담당자들은 본능적으로 통상분쟁을 피하고 싶어한다.그러나 통상교섭의 역할이 분쟁을 피하는 것이라면,통상 전문조직의 존재의미는 줄어들 것이다. 통상 전문조직은 통상분쟁의 현장에서 보다 전문화된 지식과 세련되고 효과적인 협상기술로 국익을 지킬 때 그 존재의미가 있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막무가내식 중국의 보복조치를 당하여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적법한 절차에따라 기왕에 우리 정부가 취한 긴급 관세부과를 비판하는 것이야말로 협상담당기관의 두번째 역할을 간과한 대표적 사례이다.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쇠고기의 음식점 원산지표시제를 둘러싸고 관계당국이 보여준 태도 역시 마찬가지이다.정부의 최종결정이 내려지기도 전에 통상관련부서가 예단을 내리고 그것을 언론을 통하여 표출하는 태도는 책임있는정부 당국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정부 입장이 결정될 때까지 관련부서는 비밀을 지켜야 한다.특히 쇠고기 음식점에서의 원산표시제와 같이 논쟁이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더욱 그러하다. 만약,쇠고기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도가 WTO에서 논쟁이 되었다고 가정해보자.우리는 이 제도가 둔갑판매를 막고 소비자의 상품 선택권리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주장할 것이다.반면 상대국은 위장된 수입억제 수단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미 한국의 통상책임자가 스스로 이를 인정한 바 있지 않느냐고 공격해 올 것이다. 우리의 통상전문가들은 대문 밖의 상황만 살피는 편향된 통상교섭의 시각에서 벗어나야 한다.통상분쟁의 현장에서 나라의 안팎을 동시에 보는 균형된시각을 가지고 상대국의 무리한 요구를 능숙하고 세련된 자세로 물리치고 역공세도 취하면서 국익을 지키는 것이 통상마찰을 피하려는 노력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기를 바란다. 하석원 국제변호사-법무법인 김신유
  • 7월 수출액 145억달러

    7월 수출액이 145억2,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이 기간중 수입은 137억100만달러로 41.1%가 늘었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반도체와 석유화학,컴퓨터,일반 기계류의 수출이 잘돼 7월 무역흑자가 8억2,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 1∼7월 수출은 973억6,300만달러,수입은 922억9,500만달러로 올들어 무역수지 누적흑자는 50억6,800만달러로 늘었다. 산자부는 7월 무역수지 흑자가 5월(14억달러)과 6월(21억달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은 여름휴가가 집중된 7월 수출이 다른 달에 비해 통상적으로 적은데다 선박 수출이 부진했던 반면 원유 도입단가가 올들어 최고치를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7월 무역수지 흑자는 정상수준이며 8월 이후에는 선박수출이 본격화되는 등 무역수지 개선요인이 있어 두자릿수 무역흑자가 예상된다”며 “노사분규 등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일본으로부터 전자·전기부품 등 자본재 수입이 확대돼 올 1월부터 7월20일까지 대일 무역적자가 69억6,000만달러나 됐다. 반면 미국은 26억2,000만달러,중국 27억9,000만달러,유럽연합(EU) 33억2,000만달러 등 기타 교역국에 대해서는 흑자를 냈다. 함혜리기자 lotus@
  • 대정부 질문 분야별 초점

    국회 대정부 질문 사흘째인 13일 여야 의원들은 경제분야 질문에 나서 북한사회간접자본(SOC) 지원 및 대북 경협방안을 제의하고 추가경정예산 문제점을 집중 거론했다. ◆북한 SOC확충. 여당 의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 민주당 조성준(趙誠俊)의원은 ‘동아시아개발은행’(가칭)과 ‘남북경협지원 뮤추얼 펀드회사’(가칭) 설립,‘통일복권’ 도입을 제안했다. 조의원은 “단기 재원조달 방안인 뮤추얼 펀드회사는 정부와 경협사업 참가기업들이 적정 규모를 출자해 설립하고 각 금융기관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모집해 자본금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같은 당 김덕배(金德培)의원은 “남북 경협의 최우선 순위는 도로·철도복원 등 SOC 투자사업”이라면서 “이를 위해 관련부처 차관으로 구성되는 ‘남북경협 및 SOC 추진위’를 구성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대북 지원이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악용돼서는 안되며 우리 경제의 부담능력 내에서 대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한동(李漢東)총리는 답변에서 “동북아 개발은행과 뮤추얼 펀드회사,통일복권은 구체적 사업내용이 확정되고 재정이 필요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경정예산.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제출한 2조3,898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 “성립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재원 조달 방안도 적법하지 않다”며 철회를 주장했다.반면 여당 의원들은 추경안을 당정이 합의해 만든 만큼 언급을 자제했다. 나오연 의원은 “예산회계법에 추경은 예산 성립 후에 생긴 사유로 인해 이미 성립된 예산에 변경을 가할 필요가 있을 때만 편성할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추경편성 요건은 구제역 관련 500억원,산불진화 관련 300억원 정도”라고 주장했다. 신영국(申榮國)의원은 “세계잉여금은 최우선적으로 국가채무를 갚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세계잉여금 3조8,000억원 가운데 1조5,000억원은 부채상환에 사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생분야. 여야는 한·중 마늘분쟁 등 민생 분야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이정일(李正一)의원은 “결과적으로 우리 정부는 중국의 억지와 압력에 굴복하고 말았고 우리 농민들은 공산품 수출을 빌미로 희생만 강요당하는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한나라당 권오을(權五乙)의원도 “최근 중국의마늘분쟁에 대처하는 정부의 통상교섭을 보면서 분노와 허탈감에 망연자실했다”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정일,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의원은 한·중 어업협상과 관련,“망국적인 한·일 어업협정에 이어 우리 어장터가 철저하게 유린당한 한·중어업협정의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민주당 김덕배 의원은 정부의 수도권 과밀억제정책에 대해 “한편으로는 공장을 못짓게 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 택지개발과 난개발로 인구증가를부추기는 등 앞뒤가 안맞는 정책을 펴고 있다”며 “정부의 수도권 정책은총체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이총리는 한·중 마늘협상과 관련,“우리 농가의 피해와 중국이 우리의 3대교역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신중히 다루고 있으며 농가피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수도권 과밀화대책과 관련,“94년부터 수도권 공장 총량화제도를 도입하고 있으나 올해 들어 소진된 상태”라면서 “총량 추가배정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우려되는 한·중 무역마찰

    중국산 마늘 긴급 수입제한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 정부가 한국산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 수입중단 조치를 내려 한·중간에 수교 이후 최대의 무역마찰이 일고 있다.더구나 휴대전화와 폴리에틸렌은 중국에 대한 우리 수출의주종품목이라 충격이 더욱 크다. 값싼 중국산 농수산물 수입 급증으로 국내 농가와 어민들의 생산기반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특히 마늘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수입이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 국내 마늘가격을 3분의 1로 폭락시키는 등 생산농가에 큰 피해를 주었다.정부는 농협의 피해구제 신청을 받아들여그동안 중국측과 실무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자 지난 1일부터 중국산 마늘에 대해 30%였던 수입관세를 315%로 올리는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내렸다.특정 상품의 수입급증으로 국내산업에 피해가 심각할 경우 긴급하게 발동하는 수입제한 조치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도 허용돼 있으며 당사국간 협상을 통해 적절한 구제책을 마련하는 것이 국제적인 상례다. 우리 정부의 긴급 수입제한 조치에 대해중국이 내린 수입중단 조치는 대상품목이나 강도로 보아 도(度)가 지나친 보복조치라 할 수밖에 없다.일방적인 수입금지 조치는 WTO 규정에서도 명백히 금지하고 있는 사항이다.물론 중국은 아직 WTO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이 규정을 지킬 의무는 없지만 WTO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다 세계 주요교역국의 하나로서 국제교역규범을 어기는 것은 중국의 이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중국측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없지 않다.92년 수교 이후 한·중 교역은 해마다 급격히 늘어 연간 200억달러 수준을 넘어섰고 우리측 흑자규모도 48억달러에 이른다.중국이 무역적자를 메우는 유일한 방법은 농수산물 수출을 늘리는 것밖에 없는데 마늘에 대한 수입제한 조치는 그 길마저 막는다는 주장이다.지난해 중국산 마늘 수입은 898만달러였는데 비해 우리나라의휴대전화 수출은 4,140만달러,폴리에틸렌 수출은 4억7,130만달러에 이르렀다.수입중단이 우리 업계와 수출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의 수입중단 조치로 당장 타격과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쪽이다.중국 조치의 부당성을 따질 여유조차 없을 정도다.WTO의 중재를 받을 수도 없다.중국에 수입중단 조치의 잘못을 지적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해야 할 것이다.중국측도 국제교역 규범에 어긋나는 부당한 보복조치는 마땅히 철회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양자협상을 통해 중국측이 마늘 수출을 자율규제하고 우리측은 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완화하는 선에서 무역분쟁을 하루빨리 수습하는 것이 두 나라 교역관계의 발전적인 앞날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올 업무보고 주요내용

    정부는 올해 중산·서민층 지원과 지식기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일부 세제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가 14일 청와대에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부]. ■기술·인력 투자 조세 감면 지식기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조업중심의 조세 감면 혜택을 기술·인력개발 부문에까지 확대한다.또한 기존 제조업·광업 등 이른바 굴뚝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화·자동화등 설비투자비에 대해서도 조세 감면을 해주기로 했다. ■전화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 조세체계를 간소화하고,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화세법을 부가가치세법에 흡수한다.이에 따른 전화세 7,000억∼8,000억원의 세수 감소로 인한 지방양여금 감소분은 재정 등 다른 재원으로 충당키로 했다.전화세의 부가세 흡수는 전화사업자의 비용 절감을 가져와 장기적으로 전화요금 인하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관세율 인하 지식·첨단산업 분야의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내린다.현재 반도체장비의 경우 완성품의 관세는 0∼4%이나 부분품은 8%에 이르는역관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부분품에 대한 관세율을 완제품 수준으로내릴 방침이다.또한 67년 이후 부분적으로 30여차례 고친 관세법을 시대에맞게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음성·탈루소득 색출 5개 중점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재벌·대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행위,국제거래를 이용한 기업자금 유출,고급 유흥업소 출입 등과소비 행위자, 사치성 해외여행·해외 도박자, 부동산투기·사채로 부를 축적한 자 등이다.범칙조사를 강화해 탈세 행위자는 고발 등 엄정 조치키로 했다.추징세액은 생산적 복지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지난해 추징세액은 2조5,020억원이었다. ■에너지세 개편 유류별 세율 격차가 크고 중유 등에 비과세하는 등 과세 형평이 결여돼 있다.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바꾸기 위해 세율 및 가격체계를국제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이에 따른 세수 증대분은 대중교통 지원,환경개선,에너지 절약시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상반기 중 용역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중산층·서민층 세제 지원 노인·장애인 등 저소득·소외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대해서는 이자세를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기업의 성과금 지급에 대해손비를 인정해주고 개인연금의 소득공제 한도를 연 72만원에서 더 늘리기로했다.우리사주의 세제 지원 한도를 현행 1,80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도 3,000만원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탄력관세 개선 중국의 경제성장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추진 등에 따라기초원자재 및 수급 애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가격 동향을 고려, 할당관세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조정관세는 점차 축소 운용하되 일부 품목은 현행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기본세율에 반영한다.교역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반덤핑관세 등을 활용하여 국내 산업 피해를 구제한다. 관세자유지역은 오는 3월28일 관련법이 발효되는 대로 상반기에 해당 지역신청을 받아 하반기에 지정,운영하기로 했다.공항만과 그 배후지를 비롯해중계·가공무역과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는 비교적 규모가큰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키로 했다. ■기타 국내외 전자상거래에 따른 세원 관리와 징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목적세 가운데 교통세와 농어촌특별세는 폐지를 추진하되 교육세는 안정적인교육재정의 확충을 위해 존치할 방침이다. 유명무실해진 부당이득세와 자산재평가세는 폐지하기로 했다. 삼성과 교보생명은 2년 내 상장하면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 [박선화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지속적 추진 2001년 4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시행에 앞서 구체적인 예외 인정 기준을 마련한다.시행 전이라도 30대 그룹의 출자동향과출자구조를 점검해 초과분의 자율 해소를 유도한다. 6대 이하 그룹의 상호채무보증 해소를 위해 중복·과다 보증과 우량 회사채보증을 조기에 없애도록 독려하고 어음배서를 통한 변칙적인 채무보증이나타 그룹과의 교차보증을 집중 감시한다.부당내부거래조사는 공정위의 데이터베이스 자료와 공시내용을 검토해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의 허위공시는엄중 조치한다. 올해 공기업과 거래하는 600여개 시공업체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실태를 서면조사한 뒤 법위반 사례가 많은 10개 안팎의 공기업을 선정해조사한다.통신이나 전기,가스 등 망(網)산업 분야에서의 필수설비에 대한 접근 허용 방안을 마련한다.민영화를 할 때 독과점 폐해가 예상되는 분야의 기업결합 심사를 강화한다. ■독과점 시장구조·경쟁제한적 제도·관행 개선 기업결합 심사때 해외경쟁상황을 충분히 고려한다.부실기업 매각 등 구조조정 관련 기업결합때 관련기관과 사전 협의를 강화한다.장기적으로 가격 인하 등 소비자 이익으로 연결될 때만 기업결합을 승인한다. 국민생활과 관련 있는 통신·금융산업에 대해 시장구조 개선시책을 추진하고 4월부터 자율화되는 자동차보험료율 담함이나 보수카르텔이 폐지된 회계사,변리사 등의 담합 여부도 조사한다.경쟁 사업자가 감소해 담합이 쉬워진분야와 서민생활에 영향이 크고 물가안정에 직결되는 생필품,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 각종 인·허가 기준 등의 규제는 풀고 지자체나 외청,정부투자기관 등 일선 기관의 규제도 개혁한다.보험·의약품·주류업 등 6개분야에 대한 경쟁 촉진 방안도 마련한다. ■중소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 단체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물품과 관련된 조합이나 제조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서면 하도급조사 대상업체를2만개로 늘리고 기업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하는 업체에 세제 지원이나 벌점 감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 보장 예식장업이나 전문서비스업,귀금속가공업,자동차 부품업 등으로 중요 정보공개 대상 업종을 확대하고 전문직 서비스의광고 제한 등 정보전달을 제한하는 규제도 개선한다.체인점이나 대리점 모집등 소비자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분야에 대해 부당광고 직권조사를 실시한다. 은행 여신 거래나 공연장 입장권,외식업 프랜차이즈 표준약관을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10일 이내에 무조건적 청약 철회권을 인정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문판매법을 개정한다.전자상거래 감시반도설치 운용한다. ■경쟁법 적용 대상 확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들의 경쟁법관련 사건에 대해 국내 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김균미기자]
  • 北 ‘급변’ 발생 가능성 상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일 북한 내부에서 “갑작스럽고 어쩌면 위험스러운”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테닛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 증언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심각한 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이제는 아마도 엘리트까지 포함한 전체 국민이 체제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테넷 국장은 ▲북한의 산업활동이 저조한 상태에 머물고 있고 ▲금년의 곡물수확량은 최소한의 수요량보다 100만t 이상 부족하며 ▲주요 교역국인 일본 및 중국과의 무역이 감소하는 등 경제적 궁핍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닛 국장은 북한 지도자 김정일(金正日)이 이러한 경제난을 반전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장기 전략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말하고 “주민들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켜 주지 못하는 그의 무능과 강압통치로 인해 반체제 행동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닛 국장은 그러나 “평양측의 운신의 여지는 개방이 자신의통제력을 위협한다는 김정일의 생각과 그의 전반적인 전략에 잠재된 모순 때문에 제한될것”이라고 전망했다.
  • “공공사업 계약·건설분야 국제거래 비리 가장심각”

    한국 등 주요 경제성장 국가에서 국제거래시 뇌물 비리가 가장 심각한 사업분야는 공공사업 계약과 건설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투명성기구(TI)가 갤럽인터내셔널에 의뢰,지난해 4∼7월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4개 주요 교역국의 기업과 은행,공인회계사,상공회의소임원 등 770명을 상대로 실시한 부패 관련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21일반부패국민연대 (회장 金性洙 성공회주교)에 따르면 TI측은 20일 이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TI홈페이지(http://www.transparancy.de)에 올린 조사자료에서 공공사업계약,건설 분야 다음으로 군수분야에서 뇌물공여 행위가 빈번했다.이어 ■석유·에너지 등 전력·에너지분야 ■광산업 ■보건사업 ■통신·우편사업 ■민간 항공산업 ■금융업 ■농업이 그 뒤를 이었다. 뇌물수수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공공분야에서의 낮은 봉급’(65%)이가장 많았고 ‘공무원의 면책’(63%)과 ‘정부의 두둔’(57%),‘공공조달 과정’(51%) 등이 지적됐다.특히 미국이 자국기업에 유리한 계약을 할 수 있도록 가장빈번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정부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기업을 차별하는 관습이 심한 나라’에서 한국은 19개국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구본영 장택동기자 kby7@
  • 수출…또 수출‘기적의 神話’ 다시 쓴다

    ‘결론은 수출이다’ 새 천년 새 아침,우리는 수출을 통해 경제의 활로를 뚫어야 한다는 절체절명(絶體絶命)의 명제 앞에 서있다.전쟁의 폐허 위에 일군 ‘한강의 기적’의 원동력은 수출이었고,역사상 최대 위기였던 97년 ‘환란’(換亂)도 수출부진이 원인이었다.2년 후 ‘IMF한파’에서 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도 수출이었다.‘부존자원이 없는 한국은 수출로…’라는 교과서의 낡은 구절을 다시금 되새겨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86년 연말,정부와 재계는 ‘사상 첫 무역흑자 달성’을 외쳐댔다.수출 347억달러,수입 316억달러.88올림픽에 대한 기대까지 더해져 국민들은 당장이라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갈 것처럼 흥분했다.하지만 이 ‘반짝 흑자’가 ‘3저’(저유가 저금리 저환율)라는 외부요인에서 비롯됐음을 지적한 전문가는 별로 없었다.“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리고 있다”는 외국인들의 경고에 귀기울인 사람도 많지 않았다. 흑자는 89년까지 이어졌지만 97년 환란(換亂)이 닥칠 때까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60년대 수출입국(立國) 선언 이후 연평균 20% 안팎의 높은 무역성장률을 기록하며 세계 11∼12위의 교역국으로 자라났지만 흑자연도는 고작 4년.IMF 관리체제는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수출이 얼마나 우리 경제의 명운(命運)을 쥐고 있는 지는 각종 수치에서도확연하다.국민총소득(GNI)가운데 무역이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의존도는 98년의 경우 수출 41.8%와 수입 29.4%로 71.2%였다.미국(19.1%) 일본(16.4%)의 4배 수준이다.산업생산 유발효과는 2,444억달러,고용 유발효과는 221만4,000명이었다. 다행히 지난해에는 우리 수출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1,430억달러 수준으로 큰 폭의 수입증가 속에서도 240억∼250억달러의 흑자를 냈다.내용도 좋아졌다.주력 수출품이 반도체 자동체 외에 액정표시장치 휴대폰 등으로 확대됐고,중소기업 수출비중이 98년 31%에서 34%대로 뛰었다.98년 17.2%와 24.7%씩 줄었던 일본과 아세안 국가쪽의 수출도 23%,14%가 각각 늘었다. 하지만 우리 수출이 더욱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일부 품목과 일부 지역의 수출 편중이 심하고 원자재나 부품·소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수출을 많이 하면 수입도 덩달아 뛰게 돼있다.급증하는 인터넷 ‘사이버무역’의 강화도 새로운 숙제다. 올해 우리의 수출환경은 녹록치 않다.배럴당 25달러 수준의 고유가 행진이이어질 전망이고,엔화 강세로 일본으로부터의 소재·부품의 수입부담도 늘것으로 보인다.원화의 가치상승도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다. 조환익(趙煥益)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사이버무역,다품종 소량생산등 새롭게 바뀌는 국제무역의 흐름에 우리 기업들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장기적인 경쟁력을 위해 부품·소재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올해 주력 수출품 전망 올해에도 자동차 반도체 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큰 폭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자동차 지난해 151만대로 10.9%의 수출신장을 기록했던 자동차는 올해 6%늘어난 160만대 수출이 예상된다.대외신인도가 향상됐고‘엔 고(高)’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는 점,신흥개도국 경기회복등의 호재와 세계적인 자동차공급과잉,대우의 해외신인도 추락등 악재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인터넷과 컴퓨터 등의 수요증가로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1,640억달러에 이를 전망.반면 그동안의 투자 축소로 생산능력이 달리는 상태여서 비교적 높은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 같다.따라서 지난해(11.7%)보다 높은 12.1%의 성장률 속에 213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할것으로 보인다. ■철강 선진국의 안정성장 및 개도국의 경기회복으로 세계 철강경기는 호전되겠지만 선진국들의 수입규제로 우리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0.1%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예상 수출량은 1,300만t.판재(板材)류만 냉연강판의 생산능력증대로 1% 늘고 나머지 제품은 3% 정도 줄 것으로 보인다. ■통신 휴대폰과 교환기,서버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58.4% 늘어난 96억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지난해 무려 162%의 수출신장률을 기록했던 휴대폰은 올해 60% 늘어난 60억달러어치가 팔릴 전망.서버와 교환기도 각각 42.9,24.7%증가한 30억달러,38억달러로 예상된다. ■가전·컴퓨터 가전부문은 국제적인 판매가 하락 등 악재가 있지만 평면TV,디지털T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시장전망이 밝다.71억달러어치로 8.5%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18.4% 늘어난 116억달러로 예상된다. ■섬유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180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된다.품목별 예상증가율은 원료 9.7%,사(絲) 7.7%,직물 6.9%,의류 완제품 3% 등이다.유가상승으로 오일달러를 많이 확보한 중동을 비롯,EU 미국 일본 동남아 등지로 많은물량이 선적될 것으로 보인다. 김태균기자 [인터뷰] KOTRA 黃斗淵사장 “우리 경제가 파산위기의 수렁에서 헤쳐나온 지난 2년간은 수출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지를 일깨워준 좋은 계기가 됐습니다.수출증대없이 21세기 한국의 미래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새 천년의 ‘수출 한국호(號)’를 진두지휘할 황두연(黃斗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사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수출지원과 인터넷무역 활성화에총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세계 무역환경을 전망해 주시죠. 미국경제의 성장세 둔화,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경향,고(高)유가 등이 우려되지만 큰 악재는 없다고 봅니다.일본 중국 동남아는 물론,유가상승으로 중동산유국들의 구매력도 늘고 있습니다.엔화의 강세도 계속될 것입니다.때문에지난해보다 7∼8% 늘어난 1,500억∼1,550억달러 정도의 수출이 예상됩니다. ■우리의 수출구조를 진단하신다면…. 수출이 지나치게 외부여건에 좌우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이는 상당부분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세계경기가 호황이어야 수출이 잘되고 적정 환율이지속돼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유지되지 않겠습니까.하지만 주력 수출상품이 섬유 가전 등 노동집약적 품목에서 자동차 반도체 조선 통신기기 플랜트 석유화학 휴대폰 등 기술집약형으로 바뀌고 있어 전망이 밝습니다. ■수출을 늘리기 위한 개선책은.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 전환이 절실합니다.부품·소재를 국산화해 중간재 수입량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합니다.그래야만수출이 늘수록 수입도 느는 현재의 구조를 바꿀 수 있습니다.금융·물류 등비(非)가격경쟁 요소도 개선해야 합니다.우리의 물류비용은 경쟁국에 비해상당히 높습니다. ■외국인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는데요. 외국자본 유치는 외환보유고를 늘리는 구실 외에 기술과 경영기법의 노하우를 전수받는 장점이 있습니다.동시에 투자국의 시장도 확보해 줍니다.그동안KOTRA는 해외판로 개척에 중점을 두고 외국인투자를 유치해 왔습니다. ■사이버무역이 급성장하고 있는데요.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무역은 조만간 재래식 무역 규모를 추월,명실상부한‘하나의 세계시장’ 시대를 열 것입니다.제한된 공간에서 마케팅을 했던 기존 관행에 집착하면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우리의 중소·벤처기업들은 다품종 소량생산을 무기로 여기에 뛰어들어야 합니다.KOTRA는 올해 전자상거래알선 사이트를 통합한 ‘실크로드21’프로젝트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뉴 라운드’에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새로운 다자간 협상인 뉴라운드 타결은 궁극적으로 우리에게 더 넓은 시장과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우리의 요구사항을최대한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나라들과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태균기자
  • [사설] 주목되는 WTO각료회의

    새로운 국제무역질서의 틀이 될 뉴라운드 협상의 주요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세계무역기구(WTO) 제3차 각료회의가 30일부터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다.WTO의 135개 회원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나흘 동안 계속되는 이번 회의는 우루과이라운드 이후 세계무역의 기본을 다시한번 바꾸게 될 뉴라운드협상의 분야별 의제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새로운 다자간 교역규범인 뉴라운드 협상은WTO체제의 출범 이후 급속한 국제교역환경의 변화와 세계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특히 세계 주요교역국의 하나로서 경제발전을 거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국익을 좌우할 중요한 협상으로 총력을기울여 우리의 이해를 최대한 반영해야 할 입장이다.우루과이라운드 협상으로 겪었던 엄청난 파장을 생각하면 더욱 단단한 각오로 만전의 대비를 해야할 것이다. 뉴라운드 협상의 의제에는 추가적인 관세 인하와 농산물에 대한 보조금 철폐 및 시장의 대폭 개방,서비스시장 개방 확대,지적재산권 보호강화,국제전자상거래의 표준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있다.상품교역에 노동과 환경을 연계시키는 문제도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농업분야와 시장개방의 범위 등에 회원국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돼 지난 10월부터 계속된 사전협상에도 불구하고 각료회의 개막전까지 선언문 초안마저 합의되지 못한 상태이다.비록 의제결정에는 어려움을 겪는다하더라도 협상을 3년 안에끝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모아져있어 뉴라운드가 예정대로 실행될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농산물 수출국과 수입국,선진국과 개도국들의 사이에서 뉴라운드 협상에 나서는 우리의 입장은 미묘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무역자유화의 확대에는 앞장서야 하면서 농업분야에서는 식량안보와 경쟁력 취약 등 특수성을 내세워 점진적인 시장접근을 고수해야 할 입장이기 때문이다.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수입규제조치로 남발하고 있는 반(反)덤핑 규제의 제한도 이번 협상에서 반드시 관철해야 할 것이다.이런 어려운 상황에서국익을 극대화하는 길은 우리와 이해관계를 같이하는 그룹들과 힘을 합치는방안일 것이다.때마침 열린 아세안과 한·중·일 3국의 정상회담에서 뉴라운드 협상에 공동대응을 다짐한 것이나 농업분야에서 EU와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뉴라운드 협상은 우리에게 ‘도전이자 기회’라 할 수 있다.이렇다할 부존자원 없이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우리에게는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는 중대한 문제라 하겠다.정부는 물론 관련단체,국민들이 모두 이 협상에 관심을갖고 대처해야 할 것이다.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이코노모프 불가리아대사

    디미테르 이코노모프 주한 불가리아대사는 28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불가리아의 최대 교역국이라고 소개하며 “현재 양국 경제교류는 매우 만족할 수준”이라고 말했다.이코노모프 대사는 또한 불가리아의 EU(유럽연합) 가입이 실현될 경우 “한국기업들이 불가리아기업과의 합작투자를 통해 EU시장에 자연스럽게 진출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이면 양국 수교 10주년을 맞는다.현재 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보는지. 90년 3월 국교수립 이후 양국관계는 매우 순조로운 발전을 해왔다.95년 젤류 젤레프 대통령이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방한,경제 문화분야에 7개의 협정을 체결해 본격적인 교류의 발판을 닦았다.하지만 두나라 모두 96년 이후경제난,총선,대선등 국내문제로 바빠 상호 관계증진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었다. ■경제교류는 어떤 수준인가. 지난해말 기준으로 한국에 연간 3,300만 달러를 수출하고 4,400만 달러를수입했다.한국의 불가리아 투자총액은 6,500만 달러에 이른다.우리로서는 매우 큰 규모다.한국은 아시아시장에서 일본,중국을 제치고 우리의 최대 교역국이다.특히 대우는 전체투자 규모의 95%에 해당하는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최근 3년간 불가리아에서 최대 베스트셀러 자동차가 대우차이다.대우와현대 자동차가 전체 신차시장의 40%를 차지한다. ■불가리아의 문화,관습은 한국국민들에게도 비교적 친숙한 편이다.인적교류는 어떤 수준인가. 95년 불가리아대통령 방한 이후 현재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불가리아 방문초청을 해놓은 상태다.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이 방문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인적교류는 비교적 활발하다.양국에서 수십명의 교환 학생들이 서울대,소피아대에서 양국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다. 예술단체의 방문공연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지난 4일 소피아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에 이어 내달 11일,12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소피아솔로이스트 챔버 오케스트라의 내한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지난 90년 역사적인 공산정권 몰락 이후 민주화,시장경제화 과정이 순탄치못했는데. 지금도 50개의 정당이 난립해있는등 정치적 혼란을완전히 떨치지 못한 상태다.지난 94년에는 경제난등으로 국민들의 불만이 커져 그해말 총선에서 옛공산세력이 중심이 된 사회당이 의회 과반의석을 차지해 공산세력의 재집권이 이루어졌다.그러나 97년 총선에서 민주세력연합(UDF)이 52%의 지지를 얻어 다시 민주정부가 출범했다. 피터 스토야노프대통령은 현재 친서방 민주,시장경제 노선을 확고히 견지해 안정기조를 이룩해놓았다.특히 환율과 물가안정에 주력해 경제안정을 되찾는 데 성공했다. ■불가리아는 코소보전때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지지해 나토의 작전수행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나토,EU가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두곳 모두 정식가입신청을 해놓았고 현재 가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정식 가입이 언제 이루어질지 정확한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전체 법규의 75%를 EU수준으로 정비하는등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불가리아에 공산정권이 들어선 뒤인 지난 46년 왕위를 박탈당하고 망명길에 올라 이국을 전전하다 지난 96년 고국을 다시 찾은 세메온 2세 국왕(62)스토리가 한국에서도 화제다. 시메온 국왕은 현재 불가리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 중 한사람이다.반세기만에 그의 귀향이 이루어지던 날 불가리아국민들은 열광적으로 그의 귀국을 환영했다.현재 스페인에 머물고 있는데 금년 성탄도 귀국해 국민들과함께 보낼 예정이다. 망명지인 스페인에서 고국에 돌아올 날을 그리며 집을 모두 불가리아식으로 지은 이야기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렸다.현재 국왕제 부활,시메온왕의 차기대통령출마설등을 놓고 논란이 없지 않지만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 하지만 시메온왕이 국민들의 높은 신망과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기 때문에어떤 형태로든 조국을 위해 일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기동기자 yeekd@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 오스트리아 대사 예발트 예거

    관광대국 오스트리아의 예발트 예거 주한 대사는 17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끄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시설,깨끗한 환경,그리고 주민들의 친절”이라고 강조했다.예거대사는 또한 오스트리아가유럽연합(EU)을 통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KEDO)참여와 EU와 북한간 정치대화 주선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오스트리아 두나라 관계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양국은 현재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특히 문화분야에서의 교류는 매우 활발하다.오스트리아에 1,500여명의 한국교민이 살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 오스트리아의 수준높은 음악을 공부하러온 유학생들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우리의 네번째 교역국이다.지난해말 기준 대한(對韓)수출액은 미화로 2억 4,100만 달러,수입액은 1억 8,600만 달러였다.지난해 한국이 IMF위기를 벗어나며 오스트리아에 대한 수출액이 무려 36% 늘었다.우리는 귀금속,철도차량,공예품등을 수출하고 승용차,무선전화기,철강,컴퓨터,의료기기를 한국에서 수입한다.금년 교역규모도 지난해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본다. ■두나라간 주요 현안은 무엇인가. 특별한 현안은 없다.금년 4월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관에 처음으로 무관이 부임해 군사교류가 활성화될 전망이다.무관은 베이징에 주재하며 겸임 무관역을 수행한다. 유감스럽게도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부 고위 대표단의 상호방문은 오랫동안이루어지지 못했다.최근에는 우리정부가 EU와 관련될 일들로 너무 바빴다.오스트리아는 98년 하반기 EU의장국을 맡았고 지난 3일 실시한 총선준비로 한동안 바빴다.토마스 클레스틸 연방대통령이 이미 한국으로부터 공식방문 요청을 두차례나 받았다.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안잡혔지만 조만간 방문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한다.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이다.EU를 중심으로한 공동방위체에는 어떻게 임할 계획인가. 우리는 1955년 10월 26일 헌법에 영세중립국임을 명시했다.하지만 현재 우리는 공동방위등 EU의 활동에 적극 참여한다.95년 1월 서유럽동맹에 옵저버로 참가했고 같은해 2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평화를 위한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앞으로 우리는 EU가 추구하는 유럽집단안보체에 적극 참여하는등안보확보에 적극 임할 방침이다. ■오스트리아는 KEDO참여등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과 긴장완화에적극 참여해왔는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에 대해 우리는 많은 관심을 갖고있다.ASEM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있다.내년에는 아시아유럽 비지니스포럼도 우리가 주최할 예정이다.우리는 평양에 대사관을 열지는 않았지만 북한과도 74년 외교관계를 수립했다.한반도의 통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긴장완화 조치들이 먼저이루어져야한다고 믿는다.이런 맥락에서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가 EU의장국을 맡고있을 때 브뤼셀에서 사상최초로 EU와 북한간 정치대화를 가졌다.이때 참석한 북한 대표단들도 EU와의 대화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현재 두번째회담을 위한 실무 교섭이 진행중이다.조만간 두번째 회담을 갖기로 합의가이루어져있다. ■10월초 총선에서 민족주의,외국인 배척등을 내세운 자유당이 2위로 급부상해 주변국을 놀라게했다.우려할 수준인가. 자유당의 요르크하이더당수가 과거 친나치,외국인 배척발언을 한 경력이있는 건 사실이다.오스트리아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선거에서 나타난 민의는 존중돼야한다.자유당에 투표한 유권자들 모두를 극우나 나치주의자로보아서는 안된다.오스트리아 국민 사이에 외국인 배척감정은 없다.우리는 오래전부터 이민을 적극 받아들였다.800만 인구중 현재 EU국가들에서 온 이민자가 10만명,EU밖에서 온 이민자가 65만 1,000명에 이른다. ■오스트리아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관광국이다.비결이 무엇인가. 우선 알프스를 낀 천혜의 관광자원이 있다.여기다 비엔나,잘츠부르그등 훌륭한 문화자원이 잘 보존된 도시들이 있다.관광수입이 국가 전체 GDP의 6%를 차지한다.연간 오스트리아를 찾는 관광객수가 8,200만명에 이른다.따라서관광객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국가적인 배려도 많다.호텔과 민박가정을 합쳐 객실수가 120만개에 이른다.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환경,편리한 시설,그리고 관광객을 맞는 주민들의 친절이라고 생각한다. 이기동기자 yeekd@
  • [중국 건국 50돌] (4.끝) 차세대 지도자들

    21세기 중국 최고지도자의 자리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오는 2002년 임기 만료와 함께 물러날 것이 확실시 되기 때문에 후보군의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현재 베이징(北京) 정가에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차세대 지도자는 후진타오(胡錦濤·56) 국가 부주석겸 정치국 상무위원,쩡징훙(曾慶紅·60) 당중앙조직부장,원자바오(溫家寶·57) 농업담당 부총리 등 3명으로 압축된 상태. 이 가운데 가장 근접해 있는 주자가 후 부주석이다.22일 공산당 중앙군사위부주석 선출 직후 29일 군서열 제2인자로 공식 지명됐다. 후 부주석은 이날 중앙군사위 위원에 2명의 군사위원을 승진발령하는 자리에서 3명의 부주석중 가장 먼저 소개됐다.이는 장완녠(張萬年·71) 군사위부주석과 츠하오톈(遲浩田·70) 군사위 부주석보다 상위 서열임을 뜻한다.이에 따라 군경력이 없는 후 부주석이 군사분야에서도 장 주석의 후계자로 떠오른 셈이다. 그는 깔끔한 외모에 의외로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후야오방(胡耀邦)에의해 발탁돼 40대 초반에 구이저우(貴州)성 당위 서기를 맡으면서 일찌감치차세대 지도자감으로 꼽혀왔다.안후이(安徽)성 지커우(績溪)현 출신으로 이공계 명문 칭화(淸華)대 수리(水利)공정계를 졸업,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시창(西藏)자치구 당위 서기 등을 거쳤다. 장 주석의 신임에 힘입어 급속히 부상하고 있는 쩡 조직부장도 복병이다.2년전만 해도 거의 주목받지 못하던 그는 최근 장 주석의 통치철학이 담긴 ‘산장(三講)운동’을 통해 당·정 간부들 사정(司正)을 주도,당권을 노릴만큼 성장했다.그는 장 주석 집권초기 시절 정적에 대한 견제및 제거에 많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장시(江西)성 지안(吉安) 출신으로 베이징 공업학원 자동제어학과 출신으로 상하이(上海)시 당부서기·중앙 판공실 주임등을 역임했다. 원 부총리 또한 무시 못할 존재.중국의 대표적인 기술관료다.전문지식과 행정경험,대세를 읽어가는 정치감각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금융과 실물경제 부문에 밝아 실각설이 나돌고 있는 주룽지(朱鎔基)총리에 이은 경제총리 후보 1순위로 꼽히고 있다.톈진(天津) 출신. 베이징 지질학부를 마치고지질산업부 부부장·중앙판공실 주임·중앙 서기처 서기 등을 거쳤다. 김규환기자 khkim@*金대통령 新華통신 인터뷰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건국 50주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과 서면 인터뷰를가진 뒤 최근 ‘김대통령,신(新)중국의 거대한 성취 및 미래를 높이 평가’란 제목으로 회견 기사를 게재했다.다음은 김대통령의 회견문 요지. 중국은 건국 50여년간 ‘괄목할 만한’발전을 이루었다.특히 개혁·개방 정책 실시후 20여년간 중국 경제의 성장속도는 놀랄만한 것이었다. 중국을 4차례 방문했는데 그때마다 개혁·개방을 추진하는 중국 지도자 및인민들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중국의 미래가 매우 밝고 21세기에커다란 진보를 이룰 수 있음을 확신했다. 국제무대에서 중국은 정치·경제 대국으로서 매우 높은 지위를 점하고 있다.동북아 뿐아니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중의 하나이다. 특히 한반도 평화유지를 위한 4자회담에 적극적으로 참여,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동남아국가연합(ASEAN)회원국으로,또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번영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중국은 한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소중한 이웃나라이다.양국은 긴밀히 협력,한반도와 동북아,아·태지역과 세계 번영에 공헌해야 할 것이다. *우다웨이 중국대사 “중국은 오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을 2조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 영국및 프랑스의 경제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이룩하는게 목표입니다”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는 30일 건국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대한매일과 인터뷰를 통해 21세기 중국의 청사진을 제시하며 “신중국 건국 50년은 중국 역사상 가장 휘황찬란한 천지개벽이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요지. ?개혁·개방 이후 중국 고도 성장의 비결은. 개혁·개방의 실시로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사회 각 분야의 적극성을 불러일으키며 새로운 희망을 심어준 것이 원동력이라고 본다.개혁·개방 과정에서개인소득과 사회적 이익이 균형을 이뤄 사회생활이 건전해지는 등 사회구성원들의 훌륭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바지했다. ?오는 12월19일 자정 포루투갈로부터 마카오 주권 회복의 의의와 그 준비작업 상황은. 97년 홍콩 주권회복으로 통일에의 큰걸음을 내디뎠다.마카오 주권회복은 중국이 식민지 지배 역사를 청산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준비작업은 법률 및공무원의 현지화,중국어 지위문제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고 있다. ?21세기를 앞두고 급속히 가까워지는 한국과 중국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은. 92년 관계정상화 이후 한·중관계는 순조롭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지난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중국 방문중 김 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 주석이합의한 협력 동반자관계가 21세기 두나라 관계발전의 큰 틀이 될 수 있다.양국 상황에 따라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전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게 목표다.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이 ‘양국론(兩國論)’을 발표,양안관계에긴장이 고조되고 있는데. 양국론은 중국을 분열시키기 위한 위험한 한걸음을 내디딘 행위다.리 총통이 스스로 깨닫고 더이상 분열상황으로 나가지 않도록 바라고 있다.중국정부는 타이완 내부에 독립 움직임을 보이거나 외국이 타이완에 침입하면 비평화적인 방법으로 맞설 방침이다. ?중국 위안(元)화 평가절하 문제가 세계 금융시장의 초점이 되고 있다.소비자 물가가 20개월 이상 떨어지는 디플레 현상 등 경제상황 악화로 평가절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는데. 99년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7%를 넘는 등 경제는 잘 돌아가고 있다.정부가소비 부양조치를 취한 덕분에 최근 1∼2개월동안 소비자극 효과가 나타나고있다.물론 수출이 줄어들고 있지만 감소폭이 둔화되고 1,4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할 때 평가절하를 할 필요가 없다. ?중국이 국유기업을 개혁하다보니 실업이 급증하고 있는데. 실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지금 1,000만명 정도가 실직을 했다.정부는 이들을 위? 기본 생계비는 보장해주고 있다.특히 경제성장률이 7%를 넘고 있어 고용창출 효과가 크다.실직자들은 정부 부서 등에서 실시하는재교육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김규환기자 [특별기고] 權丙鉉 베이징주재 한국대사 1일 중국은 건국 50주년을 맞았다.베이징(北京)은 금세기 마지막 국경절,3개월 앞으로 다가온 새천년의 전야제를 겸해 거국적인 축제 분위기에 빠져있다.언론매체들도 지난달부터 50년간 중국이 걸어온 발자취를 3부작 드라마를 연출하듯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제1부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이끈 해방과 건국의 역사다.진시황(秦始皇)의 첫번째 천하통일보다 더 광대한 국토에 한족과 54개 소수민족이 이뤄낸 10여억인의 통일 중국을 무대로 새중국의 건설과 혁명이 마오쩌둥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제2부는 78년부터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의 역사다.덩의 ‘黑猫白猫論(검은 고양이건 흰 고양이건 쥐만잡으면된다)’의 실사구시 정책으로 10여억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는 등 경제발전과 개혁·개방으로의 변신은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제3부는 장쩌민(江澤民) 주석이 이끄는 ‘포스트 덩샤오핑 시대’의 새중국 건설이다.경제적으로 ‘사회주의 시장경제’를,정치적으로 ‘안정과 평화’를 표방하는가운데 홍콩에 이어 오는 12월19일 자정을 기해 마카오가 반환받고,타이완(臺灣)과는 ‘일국양제(一國兩制)’ 아래 ‘하나의 중국’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정부가 50주년 행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홍콩과 마카오 반환을계기로 19세기 후반부터 한세기동안 서구 열강에 짓밟혔던 치욕의 역사를 청산하고 세계 7위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영욕이 교차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중국의 발전상은 덩의 개혁·개방의 구호 아래 경제개발의 길을 달려오면서 이룩됐다.지난 20년동안 중국경제는 경제규모 면에서 98년말 현재 약 9,600억달러에 달해 국제적 지위가 크게 향상됐다.따라서 고속성장을 지속시키면2030년에는 경제규모 면에서 미국을 추월하는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고 중국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다음 세기 선진사회로 도약하기전 해결해야할 난제도 많다. 타이완(臺灣)과의 통일을 완성하는 문제,국제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역할 등이다.개혁·개방으로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폭증하는 정치참여 욕구를 해결해야할 민주화의 과제도안고 있다. 불균형 성장전략에 따른 빈부격차의 확대,실업문제,국유기업개혁 등 난제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풀어야 한다.파룬궁(法輪功)사태처럼 성장과 함께 분출하는 국민들의 욕구를 수용해 나가야할 과제에도 직면해 있다. 한편 한·중 양국은 수교후 7년이라는 기간동안 각 분야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특히 지난해 11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중(訪中)으로 한·중관계는 ‘21세기 협력 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중국이 개혁·개방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서는 역내 안전과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을 심어줘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지지하도록 이끌어냈다.한국의대(對)중국 교역량이 92년 63억7,000만달러에서 98년 184억2,000억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함으로써,중국은 미국·일본에 이어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떠올랐다.인적교류도 활발,올해 양국간 상호 방문객수는 1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새세기,새천년을 앞두고 한국과 중국은 진정한 협력적 동반자관계가 되도록 준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 金대통령 러시아·몽골 순방-몽골방문 의미

    울란바토르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몽골 방문은 지난 90년 3월 국교를 수립한지 9년만에 한국정상으로는 처음있는 일이다.몽골은 48년10월 북한과 수교이래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해온 북한의 오랜 우방이다.우리와 당장 논의해야 할 시급한 현안도 없다.그런데도 김대통령이 몽골을 방문하는 이유는 자명하다.역시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확보와 역할 기대다.지난 4월초 북한에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있는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의 방한과 그 맥을 같이한다.한반도 냉전구도 해체를 위한 유리한국제환경의 조성이다. 다시말해 북한의 오랜 친구들에게까지 우리의 진의와 호의를 이해시킴으로써 북한을 남북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 포괄적 접근방안을 받아들이도록 하려는 ‘외교적 압박 전략’인 셈이다. 이러한 전략이 가능토록 만드는 현실적 바탕에는 무엇보다 한·몽골 두나라의 오랜 역사적·문화적 유대감이 깔려있다.김대통령 스스로도 ‘몽골반점’과 ‘알롱고아’설화,그리고 양국 어린이들의 전통놀이인 제기차기·공기놀이·실뜨기 등을 예로 들면서 “꼭 한번 가서 확인해보고 싶다”고 강조,깊은 문화적 유대와 인종적 동질성을 표시하고 있다.31일 몽골 국회 연설에서징기스칸시대때 두나라 사이에 이뤄진 ‘형제의 맹약(盟約)’을 언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른 하나는 상호보완이 가능한 경제환경으로 양국은 공동의 이익과 번영을 도모할 수 있는 경제적 구조을 갖고있다.즉 몽골의 5대 교역국이자,4대 투자국인 우리는 몰골의 시장경제 이행 및 경제개발 과정에서 개혁 및 개발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처지다.또 석탄·동·몰리브덴·텅스텐·아연 등 세계10대 자원부국인 몽골과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접목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나아가 몽골은 대륙교통로와 무역로로서 중국·러시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적 의미와 대규모 농장의 상업적 영농재배가 가능해 21세기 자원·식량의 안정적 공급지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김대통령이 몽골에 대규모 유·무상의 지원을 약속하는 것도 이를 감안한 조치다.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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