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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준비(이철수 대위의 증언:1)

    ◎북,“미 개입 없으면 전쟁승리 자신”/전투기 황해도 태탄·인산­강원 통천 배치/북 군사력 남의 4배… 속전속결로 적화 기도/비행사들 3교대로 매일 조종석 앉아 출격 대기/남한지역 작전목표와 유사지형 찾아 타격훈련 지난 5월23일 귀순한 북한공군 전투조종사 이철수 당시 북한군 대위는 귀순후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북한군의 전쟁준비실태 등 「오늘의 북한」을 생생히 증언했다.북한의 김정일이 무력통일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갖고 전쟁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이 대위의 증언은 곧바로 터진 북한 무장공비의 동해안 침투사건으로 여실히 입증됐다.이 대위가 밝힌 북한군부의 최근 동향및 북한의 경제실상,무너져내리는 북한식 사회주의의 오늘을 5차례에 걸쳐 상세히 보도한다. 김정일은 지난 92년12월24일 최고사령관에 임명된 뒤 김일성이 살아 있을 당시부터 전쟁관점에 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김은 기회있을 때마다 「군대는 조·미회담이나 북·남회담에 대해 관심갖지 말라.평화적방법으로는 조국통일이 불가능하다.오직 총대로만 된다.당이 평화를 이야기할수록 군은 전쟁·싸움준비에 열중하라.96년10월까지 전쟁준비를 끝내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즉 노동당 창건일인 10월10일까지 모든 준비를 끝내라고 지시했으며 북한의 모든 군부대는 부대별로 이 계획에 맞춰 전쟁준비를 해왔다. 이같은 전쟁준비계획에 따라 북한 공군은 지난해 10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과거의 공군편제 및 전략전술로는 남한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공군편제는 과거 「전단체제」에서 「사단체제」로 전환됐다.과거 3개 전단이 1,2,3,5,6,8 등 6개 사단체제로 바뀌었다.1,2,3,8사단은 추격기인 MIG­15·17·19·21·23·29기,SU­25기와 폭격기인 IL­28기 등만으로 편성됐다.5사단과 6사단은 헬기인 MI­2·4·6·8기와 저공비행전용인 AN­2기로 별도구성됐다. 1사단은 한반도 서부지역 및 서해안일대,3사단은 동부지역 및 동해안일대,2사단은 중부지방에 대한 공격 및 반항공(방어)임무를 맡고 8사단은 함경도 등 북한 동부지역에 대한 반항공임무를 맡는다.5,6사단은 보병·탱크부대 등 지상전 지원을 주로 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공군의 독자전투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전술도 대폭 바꾸었다.작전권을 대폭 공군사령부에 준 것이다.일선에서는 또 사령부의 지시를 받지 않고도 능동적·독자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했다. 추격기·폭격기는 독자적으로 임무를 수행한다.전격전 수행을 위해서다.이전에는 추격기·습격기·폭격기·헬기 등이 한 전단 안에 뒤섞여 주로 보병군단장의 지시에 따라 공동작전을 펴도록 돼 있었다.그러나 북한의 레이더장치 및 통신망이 남한보다 뒤떨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부대별로 독자적인 지휘권과 기동성을 확보,효과적인 전격전을 수행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실질적인 전쟁준비 북한은 이와 함께 평북 의주의 IL­28폭격기 50대를 황남 태탄으로,평북 방현과 강원 원산에 각각 70,60대씩 있던 MIG­17기를 각각 평남 인산과 강원 통천으로 전진배치했다.태탄·인산·통천의 비행장은 평시에는 비행장으로 사용되지 않고 전쟁때 대남전진공격거점으로 삼아 비워두었던 곳이다.아울러 양강도 삼지연과 풍산의 MIG­15기도 각각 방현·원산으로 전진배치됐다. MIG­15·17기는 북한의 주력기종으로 최신예전투기인 MIG­29,SU­25기와 달리 기동력이 떨어지고 화력이 약해 후방에 배치돼 있었다.침공 때 남한 레이더망이 발견하더라도 요격할 여유를 주지 않고 「먼저 때리게」하기 위한 것이다.이들 전진배치기의 목표는 서울 폭격,수원·성남공군비행장 타격 등이다. 편제개편과 함께 공군은 실질적인 전쟁준비를 위해 연대·대대마다 편대단위로 각각 부여받은 남한내 작전목표에 대한 전술토론을 하고 남한과 유사한 지형에 대한 목표타격훈련을 해왔다.실제 작전계획에 맞춰 남한내 목표지점까지 타격거리를 잰 다음 타격후 북한 비행장에 무사히 착륙할 때까지 모든 상황을 검증하는 등 모든 준비를 완료했다.전쟁준비를 끝내고 작전을 시작하기로 한 시점인 10월10일은 내가 귀순해 탄로났기 때문에 연장되거나 변경됐을 수 있다. 물론 북한 전투조종사의 연간 평균비행시간은 20시간 안팎이다.비행기를 많아 타야 좋지만 기름이 없어 대신 지상에서 많은 훈련을 했다. ○전쟁비축물자 충만 북한 전투조종사의 요격술은 상상을 초월한다.연대 비행사 60명중에 90%가 명사수다.연습량은 없어도 능력은 있다.그냥 걸어다닐 적이 없다.담배를 필 때도 조준연습을 한다.항상 조준기를 갖고 다니고 걸어다니면서 남한 비행기를 여러가지 각도로 보면서 조준한다.옆으로 또는 뒤집어서 내려올 때도 맞출 수 있도록 연습한다.복도에 모형 비행기가 쭉 매달려 있다.복도를 걸어다닐때 그냥 걸어다니면 욕들어 먹는다.밥먹고 잠잘때,교양학습 시간외에는 항상 조준기로 연습한다. 북한 전투조종사에겐 자기생활이 없다.언제 공격명령이 떨어질지 몰라 항상 대기상태다.특히 11개 전투비행장의 조종사는 3교대로 매일 같이 해뜨기 30분전부터 해지기 10분전까지 전투기에 앉아 정자세로 대기한다.3개 대대가 순서대로 돌아가는데 1개 대대에 8명씩 나간다.비행복·하전복·고무조끼·낙하산 등 모든 장비를 완비한 채 출격태세를 갖추는 것이다.남한의 경우 4개 비행장에서 비슷한 비상대기를 한다고 들었다. 북한의 전쟁비축물자는 모두 충만돼 있다.기름도 각 전투비행연대에 모두 비축돼 있고 전략예비물자창고에도 저장돼 있다. 북한은 북한의 군사력이 남한 군사력에 대해 미군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3대1로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북한군은 당장에 싸움을 하더라도 미군의 개입이 없으면 능히 승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북한은 전격전으로 빨리 남한을 통일하려하는 것 이외에도 지구전도 준비하고 있다.전격전은 빠른 시간내에 남반부 전지역을 해방시키는 것이 목표다.미군이 조선전쟁에 개입하기 전에 남반부 전지역을 「타고 앉는다」는 것이다.그게 안되면 적역량을 견제하면서 부단히 적역량을 약화시켜서 공격에 유리한 시점이 다가오면 다시 공격한다는 게 지구전이다. 북한은 현재 러시아무기 가운데 「윗점」(장점)만을 살려 개조하고 있다.특히 미사일을 많이 개발하고 있다.귀순직전인 지난 5월14,16일 이틀간 지대공미사일의 개발시험을 온천비행장에서 시험했다.러시아제 볼가·베체랄·두비나 등 세 종류를 모두 합해서 윗점을 모두 살려서 제작한 것으로 8천m 상공에 쏘아올린 조명탄을 겨냥,발사했는데 성공했다.총 8발을 시험발사해 모두 다 성공했다. ○요격술 등 상상 초월 북한이 현재 돈은 없지만 이미 개발해놓은 무기는 많다.인민무력부 산하 2경제위원회서 무기개발 등 군수물자를 담당한다.북한의 미사일은 세계적 수준이다.걸프전쟁 당시 중국과 파키스탄을 통해서 이라크에 자체생산한 미사일을 팔았고 실전에 투입해 큰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에서의 사상교육에 따르면 북한은 절대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다.북한이 미국과 협상을 하는 이유는 남한에서 미국을 철수시키고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의도에서다.개혁·개방이 되면 러시아처럼 되고 공산당 지배세력은 모두 재판받고 처벌받는다고 믿는데 북한 권력층 가운데 누가 그 길을 택하겠는가.승산이 없다 해도,질 것이 뻔하다 해도 싸움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특히 북한은 경제난이 극심해지면서 「내일을 위해 고난의 혁명정신으로 오늘을 살라.고난을이기면 살아날 수 있다」고 선전·교양해왔다.이 결과 북한 주민은 「이대로 어떻게 살겠는가 오직 살길은 전쟁밖에 없지 않은가.그렇다면 차라리 빨리 전쟁을 하자」는 식의 자포자기에 휩싸여 있다. □이철수 대위 약력 ▲본적=함북 어랑군 어랑읍. ▲귀순 당시 거주지=평남 온천군 온천읍. ▲ 〃 직책=북한 공군 및 반항공사령부 제1비행사단 57연대 2대대 책임비행사(대위). ▲가족관계=아버지 이춘상씨(62),부인 이성옥씨(27)와 아들 명진(5),딸 명인(3). ▲66년 함북 어랑군 어랑읍 출생. ▲73년 삼지연 인민학교 입학. ▲78년 〃 중학교 입학. ▲82년 공군 비행군관학교 입학. ▲86년 공군 소위 임관. ▲91년 결혼. ▲96년 5월23일 귀순.
  • 대학서 삶의 길도 가르치자/박성수 서울대교수·교육학(시론)

    우리는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미국이나 러시아,일본이나 독일같은 나라가 전혀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위기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비극의 국토분단으로 갈라진 동족이 이 지구상의 어느나라 어느민족보다도 더 적개심을 품은최대의 공적이 돼서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며 무력도발을 자행하고 있다. 잠수함을 이용하여 야음을 타고 강릉에 침투한 무장간첩단이 수일째 국군의 추격을 받고 있다.한명이 생포되고 20여명이 사살되었음에도 아직 생존자가 있어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남은 잔당이 한명도 남김없이 잡히기를 모든 국민이 한결같이 바라고 있다. 한총련의 연대 폭력시위 사태가 채 마무리되기 이전에 무장공비사건이 발생하여 대부분의 사람은 충격과 위기감을 떨쳐버리기 어려워하고 있다.그러나 옛말에 호랑이가 물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했다.아무리 큰 위기나 시련이 있다고 할지라도 올바르게 생각하고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면 반드시 극복할 수 있는 길이 있다.또 곤경을 지혜롭게 극복하면 그것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한총련사건이나 강릉무장간첩침투사건을 모두 우리사회가 안정을 되찾고 다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국민들이 다 한가지라고 하겠다. 남북대치상황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국제경쟁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강한 힘을 기르는 것이다.군사력이나 경제력 같은 힘이 중요한 것은 물론이다.이런 힘과 달리 우리가 소홀하게 하기 쉬운 힘이 도덕적 힘,정서적 힘,그리고 지적 힘이다.이제까지 우리사회가 도덕,정서,지식의 발전을 위해서 전혀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그러나 우리의 현재 도덕적 성숙이나 정서적 능력은 대단히 뒤져있으며 새로운 지식의 개발능력도 뒤떨어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교육이 어떻게 개혁되어야 할 것인가를 대학교육중심으로 고찰해보려고 한다. 첫째 대학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창조적 지성의 전당으로 변모돼야 한다.남의 것이나 옛날의 것을 안이하게 전수하는 수동적 교육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지식을 찾아내는 발견과 창조의 교육으로 전환되어야할 것이다.교육의 관점도 「전수」에서 「창조」로 옮겨져야 하고 창조의 논리와 창조의 생활이 자연스럽게 대학사회를 지배할 수 있도록 대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대학은 최고의 지성을 추구하는 수월성의 풍토를 조성해나가야 한다.세계 최고의 지성들이 모여서 학문연구를 함께 하는 것만이 아니라 최고의 가치를 지닌 지적 생산물을 끝없이 산출해내는 곳으로 대학이 변모돼야 한다.대학이 지적 수월성을 추구할 때 우리나라의 번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대학사회의 도덕성과 정서적 능력을 향상시켜서 대학이 완벽하게 자율적으로 경영을 하여도 부정이나 부패가 없는 깨끗한 조직사회로 탈바꿈돼야 하고 또 도덕적 인격과 정서적 교양을 갖춘 사람을 우선적으로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해 나가야 한다.교수와의 개인적 접촉을 통한 인격적 감화를 받을 수 있는 학교의 풍토가 조성돼야 할 것이다. 넷째 학생들의 개인적 좌절,고통 문제 같은 것을 교육적으로 적절하게 다루고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생활 전반에 걸친 교육의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생활을 통한 개인적 교육과 지도가 섬세하게 이루어질 때 학생들은 쉽사리 소외감에 빠지거나 집단속에 자기를 매몰시키는 자아상실에 빠지지 않게 된다.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흔히 빠지게 되는 종교적 열광주의와 좌경학생운동은 자아를 상실하고 유토피아 신드롬에 걸린 결과의 경우가 많이 있다. 다섯째 대학이 젊은 학생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헌신할 수 있는 가치와 생활의 방향을 명백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만약 대학이 삶의 길을 학생들에게 제시할 수 없다면 그것은 참된 의미의 교육을 포기한 것이라고 하겠다.학생들이 꿈을 지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하여 노력하는 힘과 생활습관을 기르는 것이다. 대학이 교육의 본연으로 되돌아갈 때 남북대치상황과 학생운동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교육의 본질이 지닌 힘을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있다.
  • PC통신 「대학 포럼」 시험정보 “봇물”

    ◎리포트 모법답안·단골출제 문제 등/하이텔 「자료창고」 5천여건 쌓여 『좋은 학점을 따려면 반드시 PC통신망에서 자료를 구하라』 PC통신망에 각 대학의 포럼이 개설되면서 이곳에 리포트 모범답안과 시험 족보 등 각종 학습정보가 몰리고 있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더욱 많은 자료가 쇄도하고 있다. 최근 개설된 하이텔 「대학 학습자료 창고」(uniwork)에는 5천여건에 가까운 방대한 학습 정보들이 보물처럼 쌓여 있다.리포트,시험 족보 등이 무진장 쌓여 있어 벌써부터 많은 대학생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되고 있다. 연세대 통신망인 「백양로」에도 학생들이 각자 정성껏 모은 7백여건의 자료들이 문과대,사회과학대,상경대,공과대,자연과학대,예체능대 등으로 분류돼 쌓여 있다. 이전에 중간·기말고사 등에서 단골로 출제됐던 문제들의 모음인 이른바 「족보」에서부터 예년에 같은 과목에서 늘 과제로 주어졌던 리포트의 모범답안 등 원하는 자료를 쉽게 얻을 수 있다.교양 인기과목이나 개론과목처럼 수강생이 많은 경우에는 자료를 받아가는 학생이 1백명이 넘기도 한다. 심지어 대학원 리포트도 올라와 있다. 이에 따라 이곳을 통해 자료를 공개적으로 구하려는 학생들도 점차 늘고 있다.「베토벤 합창교향곡 감상문을 급구!」처럼 노골적으로 자료를 요구하는 학생들도 있다. 고려대의 통신망인 「석탑」에도 인문·사회과학,이학,공학,의학 등으로 분류된 자료가 4백건 이상 올라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서는 곱지 못한 시선도 많다.열심히 공부하려는 학생들의 의지를 꺾는데다 노력을 들이지 않고 높은 학점을 따려는 신세대의 태도가 그대로 녹아 있다는 비판이다.
  • PC·무전기 이용… 빨치산식 투쟁/한총련 지휘부의 전술

    ◎도청대비 중요내용 인편 통해 연락/고도의 언론 플레이… 심리전도 구사 한총련 의장 정명기 등 지휘부는 연세대 과학관 2층에 지휘부를 설치,컴퓨터 통신과 무전기,휴대 전화기 등 첨단장비를 이용해 투쟁지침을 하달하는 등 「빨치산」 못지않게 조직적인 투쟁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지휘부는 지난 달 16일부터 과학관의 교학처 사무실을 점거한 뒤 20일 연세대를 빠져나가기까지 줄곧 「보이지 않는 손」으로 시위를 이끌었다.한총련의 지휘 통솔체계는 지휘부∼각 지역총련 의장∼지구총련의장 및 총학생회장∼시위참가 학생 등으로 이어졌다.그러나 지휘부는 핵심간부들만 상대하는 등 정체를 철저히 숨겼다. 지휘부는 지난 달 17일 종합관에 경찰이 포위망이 좁혀오자 과학관에 있던 간부 5∼6명을 파견,별도의 지휘부를 설치했다.종합관 지휘부는 방송실을 점거해 과학관의 한총련 지휘부와 연락,일원적인 지휘체제를 유지했다. 종합관과 과학관의 연락은 무전기와 직통전화를 이용했지만 도청 등에 대비해 중요한 내용은 인편으로전달했다.특히 PC통신을 이용해 시위 참가학생들의 ID(이용자번호)로 통신방을 만들어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는 수법을 썼다. 종합관 지휘부는 실무기획단장이 총지휘를 맡았으며 그 아래에 「생활재정분과」「선전교양분과」「언론분과」「투쟁분과」등을 두었다.각 분과 위원장은 2∼3명의 간부와 합세해 시위학생들을 통제했다. 의료 및 보급을 담당한 「생활재정분과」는 부상자 치료,내부생활수칙 제정 등의 임무를 맡아 식량이 부족하자 「식량보급투쟁」을 편 것으로 드러났다.「선전교양분과」는 「종합관의 소리」라는 내부 소식지를 만들어 각종 장기자랑 실시 등 사기를 높이는 활동을 했다.「언론분과」는 기자들을 상대로 종합관의 열악한 환경을 홍보하거나 건물외벽에 「엄마,집에 가고 싶어요」「배가 고파요」등의 선전문구를 붙이는 등 심리전에 주력했다. 검찰은 한총련 지휘부가 지난 달 20일 종합관에 대한 경찰의 진입작전이 시작되자 인근 산으로 달아나거나 자해 등으로 환자로 위장,병원으로 옮겨진 뒤 단순가담자로 행세해 불구속 처리받았다고 말했다. 정명기 의장 등 핵심지휘부는 박병언 대변인이 경찰의 경계를 풀기위해 기자회견을 하는 사이 사수대에 둘러싸여 시위현장을 빠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 청소년 대상 계급투쟁의식 고취(북녘 뉴스라인)

    북한은 최근 내부적으로 새세대 청소년들에게 미국 일본과 지주·자본가들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키는 「계급교양 사업」을 대대적으로 진행중이다. 내외통신이 해주 강계 평성 등 북한 지방방송들의 최근 보도를 인용,분석한 바에 따르면 북한은 각 이 당위원회 주관아래 특히 새세대들을 대상으로 「계급교양 사업」을 여러가지 형식과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미제와 일본 군국주의자들 및 세계 자본가들의 침략적 본성과 착취적 본성을 똑똑히 알고 원수들과 끝까지 싸울 것』을 적극 선동하고 있다. ○기관간부에 「김부자 교시」 학습 독려 북한은 최근 각급 행정경제위원회 간부들에게 김일성·김정일 교시를 학습하는 기풍을 확립하고 각종 사업계획을 세울 때 여기서 대책을 찾을 것을 촉구했다. 내외통신이 12일 노동신문 최근호를 인용,보도한 바에 따르면 북한의 각급 행정경제위원회는 간부들이 맡겨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려면 『김일성의 혁명사상인 주체사상과 그 구현인 당의 노선·정책으로 튼튼히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평양 비동맹 영화축전 준비에 열중 북한은 오늘 16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5회 평양 비동맹 영화축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근 영화관의 재단장 등 각종 준비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평양 영화축전조직위원회의 한 간부는 12일 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축전영화들이 상영될 평양 국제영화회관내의 관람실과 대동문영화관,개선영화관,낙원영화관 등의 재단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양고전 전집 출간 붐/출판계,40세 안팎 교수들 동원 번역

    ◎민음사­괴테 이어 헤세·톨스토이 추진/솔 출판사­카프카·도스토예프스키 예정/열린책들등­프로이트·융의 정신분석 기획 등교길 버스안에서 문고본으로 만나곤 했던 「죄와 벌」의 도스토예프스키나 「데미안」의 헤르만 헤세.문학청년들의 학창시절을 수놓았던 이들의 작품을 본격적으로 읽을 수 있게 됐다.국내출판계에 서양 유명작가 전집출간 바람이 불어닥쳤기 때문이다. 괴테,헤세,톨스토이,릴케의 전집을 한꺼번에 준비중인 민음사는 괴테전집의 1차분으로 독일교양소설의 원형으로 꼽히는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 두권을 먼저 발간했다.솔출판사에서는 다섯권씩 낼 예정인 버지니아 울프 및 카프카의 전집가운데 울프의 「등대로」와 일기선집인 「그래도 나는 쐐기풀같은 고통을 뽑지 않을 것이다」,에세이 「끔찍하게 민감한 마음」을 선보였다.도서출판 열린책들이 5년전부터 공들여온 20권짜리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은 내년쯤 완간돼 나올 예정.이밖에 열린책들과 민음사는 각각 프로이트와 융의 전집을 기획,서구 정신분석학의 양대 석학에까지 전집출간 범위를 확대했다. 이같은 서구작가 전집은 전집의 볼륨을 감당할 출판사의 역량과 학계의 번역능력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엄두를 내기 어렵다.한두명도 아닌 고전작가들의 전집이 이처럼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은 일단 출판계의 양적 성숙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 전집들은 무엇보다 새로운 번역으로 새 세대의 언어감각을 겨냥하고 있다.과거에 나온 단행본들이 원로학자들의 낡은 표현을 답습하거나 일본어 중역에 의존,번역의 정확성과 문학적 세련도를 떨어뜨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도스토예프스키의 경우 지난 69년 정음사에서 전집이 나온적이 있지만 일본어 중역이었다.이번 전집들은 자연스럽고도 오역없는 문장,보다 현대감각의 해석을 지향,한글로 된 현대문학에 뒤지지 않는 독서의 즐거움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한번 전집이 번역되면 상당기간 해당작가의 「정전」구실을 하기 때문에 시대감각에 맞는 번역은 더욱 중요하다.따라서 각 출판사마다 가장 젊은 연배를 번역자로 내세우고 있다.도스토예프스키 전집의 역자로는 40세전후의 국내 각대학 노문학과 교수 25명이 망라됐다.헤세전집,울프전집 역시 소장전공자들이 대거 번역에 나서고 있다. 민음사의 헤세전집은 「데미안」 「크눌프」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등을 연내 출간하는 것을 필두로 12권으로 완간된다.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외국작가의 하나인 헤세가 보다 손쉽게 읽히도록 전집이지만 소프트커버로 만들 예정.1차분 두권을 포함해 전18권 발간예정인 괴테전집은 연말까지 시집,「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를 펴낸다.톨스토이 전집은 1차분으로 「어린시절」 「소년시절」 「청년시절」 「부활」 등 4권이 출간된 뒤 23권까지 순차적으로 나온다. 울프전집의 나머지 책들인 「댈러웨이 부인」 「자기만의 방」도 연내 출간된다.단편선집 두권을 앞세울 카프카전집의 경우 문제적인 독일현대작가의 내면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신한국 대규모 연수 시작/당직자·당원 2만7천명 대상

    ◎35개기로 나눠 12월17일까지 신한국당이 13일부터 천안 중앙연수원에서 96일간의 대규모 당원연수에 들어갔다. 정기국회 회기에 맞춰 12월17일까지 계속될 이번 연수에는 중앙상무위와 전국의 직능·청년·여성조직 당원들이 35개 기로 나뉘어 1박2일씩 참여한다.직능조직 4천5백명과 청년조직의 3천7백50명,여성조직 7백50명,그리고 각 지구당 당직자 1만5백명 등 모두 2만7천명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규모다.이번 연수의 목적은 집권 후반기 안정적 정국운영을 뒷받침하고 내년 대선을 겨냥,당의 공조직을 강화하자는 데 있다.참가자들은 내년 대선을 앞장서서 치를 정예당원들인 셈이다. 연수는 정치1,정치2,교양·건강,통일·안보등 4개 주제별로 특강과 토론 등의 시간으로 진행된다.간간이 문화행사도 곁들인다.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김덕룡 정무1장관,서정화 중앙상무위의장등 주요당직자와 이인제 경기지사 등 당소속 5개 광역단체장이 번갈아 특강자로 참여한다.최근의 정국현안과 당의 향후 활동방향을 설명하고 대선에 대비한 단합을 당부할 계획이다.이밖에 여만철씨 등 귀순자와 학계 종교계 인사들도 초빙돼 분야별 교육을 맡는다.
  • 불황속 “이상 과소비”/2분기 도시가구 가계수지 동향

    ◎소득 13.3% 증가에 지출 17.2% 늘어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도시근로자의 씀씀이가 한계를 넘어섰다.초호황기이던 지난 88년이후 5년반만에 처음으로 소비지출증가액이 가처분소득증가액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평균소득은 2백3만9천5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소비지출은 1백35만1천3백원으로 17.2%나 증가,지난 92년 2·4분기(18.0%)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소비증가율과 소득증가율의 격차도 3.9%포인트에 달해 지난 89년 2·4분기(7.7%포인트)이후 최고다. 특히 세금 등을 뺀 가처분소득증가액 대비 소비지출증가액 비중인 한계소비성향이 1백.2를 기록,지난 88년 4·4분기(1백7.3)이후 처음으로 1백을 넘었다. 가처분소득 1백83만2천6백원 대비 소비지출 비중인 평균소비성향도 73.7%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가계의 흑자율은 26.3%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포인트 하락했다. 통계청은 도시근로자가구의 이같은 소비지출 증가는 자가용을 구입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자가용에 대한 수요가 고급화된 데다 외식비·교육비·여행비 등의 지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교통비는 10만8천7백원으로 56.6% 늘어났고,소비지출중 차지하는 비중이 10.4%로 가장 높은 외식비는 가구당 평균 14만1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어났으며,교육비는 11만4천1백원으로 18.6%,단체여행비를 포함한 교양오락비는 6만6천원으로 17.5%가 각각 증가했다.
  • 과소비 서민까지 “확산”/2분기 근로자 가계수지 분석

    ◎소득 13% 증가… 소비는 17% “껑충”/차량 고급화·외식비 증가 큰 원인 일반도시근로자가구의 씀씀이마저 불황에 아랑곳없이 헤퍼지고 있다.부유층의 전유물로 인식돼온 과소비가 서민생활에까지 파고든 것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2·4분기중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소득이 2백3만9천5백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3.3%(23만9천5백원) 늘어났고,세금 등 비소비지출 20만6천9백원을 뺀 가처분소득은 1백83만2천6백원으로 12.1%(19만8천2백원) 증가에 그친 데 반해 소비지출은 1백35만1천3백원으로 17.2%(19만8천5백원)나 늘어났다.늘어난 가처분소득중 일부를 소비,저축한 것이 아니라 모두 소비하고도 모자라 더 쓴 셈이다.가처분소득은 늘어났으나 쓰고 남긴 흑자액(저축)은 오히려 3백원 줄었다. 이같이 한계소비성향이 1백%를 넘어서기는 호황이던 지난 88년 4·4분기(1백7.3%)이후 5년반만에 처음인데다가 경기침체속에 나타난 현상이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94년 2·4분기에는 47.1%에 불과,소득증가의 절반이상을 저축했다. 이같이 소비가 소득을 앞서서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자가용을 구입하는 가구가 늘어난데다 수요의 고급화로 중·대형승용차의 구입이 늘어났고 외식비와 교육비·교양오락비의 지출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하고 있다. 개인교통비는 승용차구입증가 및 고급화에 따라 월평균 10만원대를 넘어서 10만8천7백원에 달해 무려 5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소비지출이 17.2% 증가하는데 3.4%나 기여했다.지난 2·4분기중 등록된 자가용승용차는 22만9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났을 뿐 아니라,새로 등록된 승용차중 소형차는 지난 94년 70.8%에서 65.2%로 감소한 데 비해 중형차는 22.5%에서 27.5%로,대형차는 6.6%에서 7.3%로 각각 증가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지출중 가장 큰 비중(10.4%)을 차지하는 외식비는 월평균 14만1천1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늘어났다.일본의 외식비비중 4%대와 비교할 때 2.5배나 된다. 교육비도 납입금인상,교재·참고서가격의 인상 등으로 18.6%가 늘어난 11만4천1백원에 달했다. 교양오락비 속에 포함된 단체여행비도 7천6백원으로 무려 91.6% 늘어났다.개인이나 가족단위로 휴가나 여행을 갈 경우의 비용은 포함되지 않아 실제여행비는 더 많을 것이다. 이같은 과소비현상은 소비가 소득에 비해 2분기정도 후행하기 때문에 지난해 3·4분기까지 지속된 호황때 번 소득의 소비가 2분기가 지나 불황인 올 2·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튼 정부가 2급이상 고위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하고,기업도 감량경영에 나서는 상황에서 서민이 허리띠를 풀어젖혀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다.
  • 「전자사보」를 아시나요?/「LG­EDS시스템」 국내 첫개통 눈길

    ◎회사소식 전하고 임직원간 대화도 뉴미디어 시대를 맞아 사보의 형태도 바뀌고 있다. 시스템통합전문업체인 LG­EDS시스템(대표 김범수)는 최근 국내 업계 처음으로 자사의 인트라넷상에 전자사보 「사이버빌리지」를 개통,임직원들간 의견교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빌리지는 회사내 모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각종 이슈에 대한 임직원들간 자유로운 의견교환을 가능케 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온라인 사보. 사이버빌리지는 「NEWS& NEWS」 「경영은 이렇게」 「이렇게 생각합니다」「문화광장」「벼룩시장」등으로 구성됐다.「NEWS& NEWS」는 회사와 관련된 각종 뉴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이렇게 생각합니다」는 사원독자들이 시사적인 주제를 놓고 즉석토론을 벌일 수 있도록 했다.「문화광장」에서는 각종 영화 및 공연을 안내하고 있으며 「벼룩시장」은 사내 중고품 및 부동산 매매의 장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단편적인 교양 위주로 한달에 한두번 남짓 발간되는 기존의 인쇄사보와 달리 전자사보가 회사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각종 시사적인 주제에 대해 임직원들간의 쌍방향커뮤니케이션을 가능케 함으로서 사내 의견수렴의 창구로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빌리지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정보통신회사라 임직원들이 컴퓨터를 쓰는 시간이 많아 전자사보를 창간하게 됐다』면서 『임직원들이 사보제작과정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전자사보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 대학생 시위대중 가장 과격/민족해방군 어떤 조직인가

    ◎남총련 산하… 8백명으로 구성/부대별 중·소대장 등 군대식 편제/쇠파이프·화염병 사용 집중 훈련 「한총련」의 연세대사태는 광주·전남지역 학생들로 구성된 「남총련」(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의장 최태진·조선대 행정학과 4년)산하 전위 전투조직인 「민족해방군」이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3년 5월 구성된 「민족해방군」은 광주·전남지역의 17개 대학 8백여명으로 조직돼 있다.군대식 편제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조직적인 훈련으로 대학생 시위대 중 가장 과격한 단체로 「정평」이 나있다. 「민족해방군」은 각 대학마다 고유의 명칭을 지닌 단위부대로 나뉘어져 있다.전남대는 「오월대」,조선대는 「녹두대」,호남대는 「전사대」,광주대는 「한별대」,동신대는 「창의대」,교육대는 「백두대」,보건전문대는 「무명용사」,목포전문대는 「봉화대」등으로 불리고 있다. 일명 「사수대」라고도 불리는 이들 단체는 지난 95년 3월 이적단체로 판결을 받았다. 군 편제와 비슷한 조직으로 이루어진 「오월대」의 경우 「진달래」,「비호」,「주장」,「불꽃」 등 4개 중대로 나뉘어진다.소대원은 10∼30명 정도다.각 단위 부대에는 중대장,소대장이 있고 「전술개발담당」 「훈련담당」 「교육담당」 「홍보담당」이 따로 있다. 중대장은 시위 준비과정과 시위 현장의 작전을 지휘하고 소대장은 소대 규율과 소대원의 교양교육을 담당한다. 각 대학에서 신체가 건장하고 정신 무장이 잘된 학생들을 선발,저학년 때부터 쇠파이프 타격법과 화염병 사용법 등을 훈련시키고 사상학습을 별도로 한다. 사상학습은 수업이 끝난 뒤 빈 강의실에서 5∼7명 단위의 학습소조를 편성,김일성 주체사상 등을 교육하고 필답시험까지 치르며 성적이 나쁘면 탈락시키기도 한다. 이들은 지난 93년 1월 광주미문화원 시위에서 화염병 2백여개를 사용,문민정부 최초의 화염병 사용을 주도했고 같은 해 5월 「전두환·노태우 체포 결사대」를 구성,서울 연희동에서 기습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또 94년 6월에는 전남 「송정리 열차 강제정차 사건」 및 「홍익대 경찰관 납치·폭행사건」 등을 주도하기도 했다.
  • “초중고 영·수 등 능력별 수업”/교육개발원 공청회

    ◎2000년부터 과목 난이도·학생 성취도 고려/고2·3생 과목 50% 선택/특수고 전문교과 이수율 40∼70%로 오는 2000년부터 초·중·고교의 수학과 영어과목은 같은 학년이라도 학생 개개인의 학습수준에 따라 다른 단계의 교육을 받게된다.또 2002년부터 고교 2·3학년은 전체 수업과목의 50%를 선택할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돈희)은 28일 서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강당에서 신교육과정에 관한 공청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신교육과정 총론 연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00년부터 초등학교부터 고교 1학년까지의 10년간을 국민공통기본교육 과정으로 정하고 학생들이 능력에 맞춰 수업을 받도록 단계형 및 심화·보충형,과목 선택형 교육과정 등 3가지의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한다. 단계형 교육과정은 수학과 영어 등 학습내용의 난이도가 분명한 과목을 대상으로 단계별 교육과정을 편성,학년과는 관계없이 수준별 교육을 실시토록 한다. 심화·보충형 교육과정은 국어·사회·과학·도덕 및 초등 3∼6년의 영어과목에 적용하고학생들의 성취도를 평가,기본수업 과정 외에 우수한 학생들은 심화과정을,뒤떨어지는 학생들은 보충과정의 수업을 받도록 한다. 또한 고교 2∼3학년에게 적용되는 과목선택형 교육과정은 어문·수리·외국어영역 등 8개 영역에 걸쳐 학생의 능력과 진로,관심에 부응하는 다양한 선택과목을 설치,학생들이 전체 수업시간의 50%를 선택하도록 한다. 특히 수리 및 외국어영역 선택과목의 가장 어려운 수준은 대학의 교양과목 수준으로 국민 공통기본교육 과정의 최고수준을 1백으로 할 때 이보다 20∼30% 수준이 높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교육과정은 일반계고교와 같은 보통교과의 비중을 30∼60%로 낮추고 전문교과의 이수비율을 높여 전문교육을 강화토록 했다. 한편 신교육과정 적용시기는 초등학교 2000년,중학교 2001년,고교 2002년으로 내년말 쯤 최종안이 확정될 예정이다.
  • 이념교육 과목 확대/교개위 새 이념교육 틀 마련 착수

    ◎「반공」위주서 민주의식 함양 역점 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김종서)는 김영삼 대통령이 「한총련」사태와 관련,새 민주이념교육의 틀을 마련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21일 초·중·고교의 이념교육교과목을 확대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이념교육체제 정비작업에 들어갔다. 교개위는 획일적인 반공교육위주의 이념교육에서 벗어나 문민시대에 걸맞는 올바른 자유민주주의교육을 가르치기 위해 초·중·고교의 도덕·윤리교과에 한정된 이념교육을 국어와 사회 등 다른 교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통일에 대비한 이념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특별활동시간 등을 이용해 통일에 대한 토론식 수업을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대학에서는 관련학과와 교련과목 등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이념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해 자유민주주의체제,건전한 시민의식함양 등을 다루는 교양과목을 신설토록 권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20세기의 드라마/요미우리 신문사 엮음(화제의 책)

    ◎50년간 세계사 진동시킨 사건·인물 소개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현대사 재방」이란 제목으로 연재됐던 기획시리즈물을 우리말로 옮긴 역사교양서. 1945년이후 50여년동안 세계사를 진동시킨 각종 사건과 인물에 얽힌 일화 등 1백9개 항목을 선정,역사적 사실을 재정리했으며 풍부한 자료와 증언을 통해 역사의 이면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꾸몄다.「창조와 광기의 역사」「20세기의 꿈과 현실」「21세기를 향하여」 등 모두 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시대순이 아니라 주제별로 엮은 것이 특징. 베를린장벽 붕괴,히로시마 원폭투하,워터게이트 사건,파리의 5월혁명,베트남 통일,유럽시장 통합,대만 미려도사건 등 격동의 20세기를 상징하는 사건들을 주로 다뤘으며 마릴린 몬로·비틀스 등 대중스타들의 삶과 사상도 소개했다.
  • 한총련·경찰 대치 장기화/애꿎은 피해로 속태우는 연대

    ◎2학기 학사일정 “올스톱”/과학관 전산실 사용못해/수강신청·등록 무기 연기/실험기기 파손… 정상수업 힘들듯 한총련 학생들의 농성이 장기화하면서 연세대의 2학기 학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연세대는 당장 20일로 일정을 잡았던 2학기 수강신청을 오는 26일부터 받기로 했다.학생들의 교내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데다 한총련 학생들이 점거 농성중인 이과대 과학관 지하1층 정보통신처 전산망 사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수강신청 접수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학생들이 점거중인 과학관·종합관의 책·걸상 등 시설은 상당수 파손됐다. 연세대 김정길 수업과장은 『피해상황 파악과 비상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공통교양과목 수업이 많은 종합관에서는 지금처럼 대다수 책·걸상이 부서진 상황에서 수업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강규영 관재과장은 『이과대의 실험기기는 주문제작해 쓰기 때문에 제대로 완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려 시위가 빨리 끝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수업은 힘들 것』이라며 『주문제품이 아닌 기성품을 구입해 사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산 부족도 큰 문제다.예산조정과 권태진 주임은 『현재는 예비비도 바닥난 상태이기 때문에 예산을 어떻게 집행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강경대군 사망사건 때 명지대가 예산을 보조받은 것처럼 각 대학에 도움을 호소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다음달 2일 개강할 예정이지만 학생들의 규탄 집회나 시위의 재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 물가 「피부지수」에 맞춘다/대상품목 75개 추가 510개로 확대

    ◎내년부터 정부미 등 35개는 제외 내년 1월부터 갈비,유아복,대학원납입금,노트북컴퓨터,국제전화료,카드수수료 등 75개 품목이 소비자물가지수를 산출하는 대상품목에 새로 포함되는 반면 정부미,우동,거울,레코드판,양복지 등 35개 품목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 기준년도를 90년에서 95년으로 바꾸고,현재 4백70개 품목으로 구성된 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을 5백10개로 40개를 늘릴 계획이다. 도시가계의 지난해 월평균 소비지출액중 1만분의 1이상 여부를 기준으로 지난해부터 추가·탈락품목 선정작업에 착수한 통계청은 이같이 잠정확정된 내용을 오는 11월 통계위원회에 상정한 뒤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통계청은 또 일반미의 가중치를 1천분의 45.3에서 절반수준인 1천분의 25정도로 축소하는 것을 비롯,도시가계 지출액중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품목별 가중치도 조정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지수 조사대상지역도 현재의 32개 도시에서 36개로 4개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물가지수 품목 왜 바꾸나/소비구조 감안 피부물가와 괴리 축소/교육·오락·교통 등 추가 5년마다 손질 5년만의 물가지수 조사대상 품목조정으로 내년부터는 지수물가와 피부물가 사이의 괴리가 크게 좁혀지게 됐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대상품목수는 80년 3백94개, 90년 4백11개, 90년 4백70개에 이어 내년부터는 5백10개로 다시 늘어난다. 소득증대에 따라 그만큼 소비지출 내용이 다양해진다는 얘기다. 이번에는 주로 교육·교양·오락 및 교통·통신분야의 품목들이 대거 새로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물가지수는 일정 시점의 소비지출 구조를 기준으로 조사대상 품목을 선정하고 각 품목마다 지출액비중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산출된다. 따라서 물가지수품목 및 가중치 구조는 소득증가에 따른 소비지출구조 변화와 새상품에 대한 소비지출 등 변화요인을 제때 반영하지 못하는 약점이 있다. 이 때문에 지수물가와 피부물가 사이의 괴리가 생긴다. 소득이 급격히 증가하고 소비행태도 급변하는 역동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그 괴리가 더욱 커진다. 따라서 달라지는 소비지출구조변화에 맞게 매년 물가지수 편제를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인력·예산 등의 문제와, 다른 경제지표의 기준년도 조정시기(보통 5년)와의 관계 등을 고려해 5년마다 물가지수 체계를 손질하고 있다. 지수는 또한 전국의 모든 품목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고, 지출비중이 큰 일부 도시의 일부품목을 조사, 물가변동이 도시가구의 평균적인 소비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생활수준의 향상이나 가구원수의 변동 및 자녀성장 등에 따른 지출규모의 변동까지 포함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수업료가 오르면 학생이 많은 집은 가계지출에 큰 부담을 느끼고, 가전제품은 용량이 큰 품목으로 바꾸면서 가격인상으로 느낄 수도 있는 등 소득계층별, 연령별, 지역별 피부물가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실생활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편차를 반영할수 없는 점은 통계가 갖는 한계라고 할 수 있다.
  • 서울대 미학과/원어로 강의… 학생 외국어실력 특출

    ◎“예술비평 방향 제시” 교양강좌 인기 건축과·생물학과·국문과….학과이름을 들어보면 뭘 공부하는지 대충 안다.하지만 일반인이 잘 모르는 학과도 있다. 『미학이 뭡니까』 서울대 미학과 학과장 박창환 교수가 73년에 서울대에 입학한 뒤 지금까지 줄기차게 받는 질문이다.동료교수가 물어올 때도 있다. 『철학과 미술·음악의 합성어라고 할까요.예술분야에 대한 철학적 이론의 정립으로 보면 안돼요.인간의 이성만이 존중되던 시대에는 감각적인 것은 비합리적인 것으로 여겨졌지요.그러나 감각적이라는 건 곧 미의 일부이고 이를 예술현상으로 바라보고 가치체계를 세워나가는 것에서 미학은 시작됩니다』 따라서 박교수는 『미학을 어떻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마치 보통사람이 「형이상학」이라는 말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보라』고 권한다. 여하튼 미학과에서 내놓는 교양강좌는 인기가 있다.7∼8개의 강좌에 1천5백여명정도가 몰린다.음악론·미술론 등의 강좌엔 음악을 직접 듣거나 슬라이드를 본다.연극과 발레관람을 숙제로 내기도 한다.예술비평의 단초나마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전공자에게는 과중할 만큼 과제물이 많다.주로 원서를 접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와 독어·불어·중국어중 두가지 이상이 필수다.원어로 강의하고 시험문제로 외국논문 한편을 외워 쓰게 하는 교수도 있다.한글로 된 책 한권을 영어나 불어·중국어로 번역해오도록 숙제를 내기도 한다. 이같은 혹독한 트레이닝 덕분에 미학과 학생은 서울대생 가운데 외국어실력이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난해 학과를 통합하는 학부제가 논의될 때도 당초 예상과는 달리 미학과가 적극적으로 찬성론자의 편에 선 것도 이처럼 실력이 뒷받침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학과 교수들은 전국의 대학에 미학과를 설치한다는 목표 아래 경상도·전라도의 지방대학도 마다하지 않고 출강에 나선다.물론 학과가 신설되면 서울대 미학과 출신이 강단을 맡는다.교수가 학부생을 수험생 이상으로 다그치는 대신 취업까지 책임져주는 셈이다. 『힘이나 기술이 아닌 문화가 주도해 나갈 세상에서 미학은 더욱 중요해질 겁니다.철학적 배경 없이는 문화 자체가 표류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박교수는 삶이 표류하는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미학이라고 역설한다.
  • 일 「독신자 마케팅」 급속 확산/전체 23%가 독신가구

    ◎기업들 상품개발 열기 「독신자마켓팅」.지금 일본에서 급속한 속도로 번지고 있는 마켓팅의 한 방법이다.그만큼 독신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오사카무역관이 입수한 일본 총무청의 95년도 독신세대 수지동향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독신가구(1인)는 전체가구수의 23%에 이른다. 1인당 지출액은 독신가구가 2인이상 다인가구에 비해 평균 2배이상이며 35∼59세사이의 독신가구의 경우 지출이 같은 연령대의 다인가구에 비해 2.4배나 많았다.35세미만의 독신가구의 월평균 지출은 19만7천엔인데 반해 다인가구는 8만7천엔에 그쳤고 35∼59세의 독신가구는 월평균 22만9천엔을 지출하는 반면 같은 연령대의 다인가구는 9만7천엔을 지출했다.지출내용은 35세미만의 경우 독신가구는 교양오락과 주거 외식지출이 높았고 교육과 교제비 등의 지출은 낮았다. 이에 따라 일본기업들은 독신가구 증가경향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독신가구용 이사짐서비스,소형 냉장고,소형 TV,소형 세탁기,독신자용 오디오제품 등은 물론 어머니 목소리로 인사를 해주거나 잠을 깨워주는 인형류,시계류 등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최근에는 독신 직장 초년생들을 위해 이같은 상품을 한데 묶은 패키지상품도 등장했다. 무공은 이와 관련,『총무청의 조사결과는 그간 일본기업들이 추정해온 사실이 수치로 입증된 것』이라면서 『독신가구의 소비성향은 2인이상 다가구와 크게 다른 만큼 이들을 목표로 하는 타깃 마켓팅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 대책/조직 효율운용·처우개선 “급선무”(도전받는 치안:하)

    ◎비고유업무 줄이고 인력늘려 “사기 진작”/비행·비리 연루 자성… 신뢰회복 서둘러야 권위있는 강력한 경찰,국민 모두가 신뢰하는 경찰.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요건이지만 불행히도 우리의 경찰상은 그렇지 못하다.오히려 정반대로 인식된다.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로 뿌리를 내리기 위한 경찰의 노력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하지만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일제 때의 「순사」,아니면 「만만한 동네북」같은 이미지가 더 강하다.정부쪽 시각에서는 골치아픈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만병통치약」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경찰이 공권력으로서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조직의 효율적인 운용 및 처우 개선 등을 통한 사기진작은 물론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찰이 일상에서 국민과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조직운용도 개선해야 한다.민생치안과 직결되는 방범,형사,교통,수사 부서쪽으로 경찰력을 더욱 집중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장기적으로는 인력의 확충이 필수적이지만 당장은 조직의 개편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치안의 최일선인 파출소에 보다 많은 경찰인력을 배치하는 것이 시급하다.일본이 그렇다.일본의 치안은 파출소에서 해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파출소가 많다.또 파출소 안에 항상 4명 이상의 경찰관이 상주한다.일부가 신고를 받고 출동해도 2명가량은 남아있어 공백이 생기지 않는다.우리의 경우는 대개 2명이 소내에 대기해 민원인 방문과 신고 등에 대처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 또 일선 파출소 근무 경찰관들의 상당수는 이틀에 하루씩,돌아가며 근무하는 현행 2교대 방식보다는 3교대 체제로 바꾸는 것이 낫다고 주장한다.비번일 때도 잔무 등으로 제대로 쉴 수 없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이상현 교수는 『현실적으로 경찰의 숫자를 크게 늘리기는 어려운 만큼,군대의 군무원처럼 일반 사무직 공무원들을 경찰에 배치,행정업무만을 전담시키면 민생치안을 전담하는 경찰의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력 및 장비의 확충과 처우개선을 통한 경찰의 사기진작도중요하다.전문가들은 경찰서비스의 확충을 사회간접자본 투자와 같은 맥락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투자가 없으면 서비스의 질 개선도 요원하다는 것이다. 경찰이 고유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현재 경찰은 법무부를 대신해서 벌과금을 징수하기도 하고,예비군의 무기관리도 대신한다.단란주점·노래방 등 각종 유흥업소의 불법영업 단속도 실은 인·허가를 내준 해당 관청의 몫이라는 주장도 있다. 현재 경찰이 맡은 「비 고유업무」는 35가지나 된다.그나마 얼마전 행정쇄신위원회가 경찰의 의견을 받아들여 10여가지를 해당 주무부서로 이관시킨 덕분에 줄어든 것이다. 서울 지역 경찰서의 한 간부는 『귀찮은 것,애매한 것은 모두 경찰의 몫』이라며 『심지어 일부 정부부처에서는 경찰의 의견은 하나도 묻지 않고 무조건 「경찰과 합동단속…」,「경찰의 협조를 받아…」 하는 식으로 우리에게 부담을 지운다』고 푸념했다. 경찰의 자질 향상을 통한 대국민 신뢰회복도 선결과제다.일부 경찰관들이 저지른 각종 범죄,비행,비리,탈선,안전사고 등은 오늘날 경찰 권위가 실추된 커다란 원인이다. 이를 위해선 경찰관에 대한 교양교육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경찰대학 출신들이 많이 배출되면서 간부의 수는 크게 늘었고 자질도 우수해졌지만,경찰의 뼈대를 이루는 비간부들의 자질은 선진국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6개월로 통일된 하위직 경찰관에 대한 예비교육도 개인별로 차등을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적성,학력 등 개인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 알기쉽게 풀어쓴‘과학의 신비’/김영사「사이언티픽 포커스」3권펴내

    ◎「동물언어」·「우주충돌」·「마음의 치료」 등 1차분/의사소통 방식·태양탄생·정신의약품 소개 인간과 동물은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까.인류문명을 위협하는 소행성과 혜성의 실체는? 프로이트의 대화요법은 구시대의 유물인가. 과학 전반에 대한 궁금증을 풍부한 화보와 알기 쉬운 글로 풀어주는 생활과학 교양서 「김영 사이언티픽 포커스」(김영사) 시리즈 1차분 3권(「동물의 언어」「우주의 충돌」「마음의 치료」)이 동시에 나왔다. 「…포커스」는 1845년에 창간돼 전세계에 2백만 독자를 갖고 있는 미국의 과학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다뤘던 주제를 헨리홀트사가 선별해 단행본으로 묶어낸 「사이언티픽 포커스」시리즈의 한국어판. 「동물의 언어」(스티븐 하트 지음)에서는 동물의 의사소통 방식과 특이한 행동에 대한 매혹적인 사례들이 제시된다.피부에 있는 색소세포를 조정해 만든 화려한 색점과 얼룩·배경색 등을 통해 메시지를 발산하는 오징어,엘비스 프레슬리처럼 열정적인 구애의 춤을 추는 바나나 거미,자신의 목에있는 깃털을 상대방의 몸치장을 위해 제공하면서 구혼하는 갈가마귀,인간처럼 기호와 상징을 이용해 의사소통을 하는 꿀벌들의 꽃가루춤 등.또 이 책은 원숭이가 기호나 수화를 사용해 사람과 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만 원숭이에게 참다운 언어학습능력이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밝힌다. 「우주의 충돌」(다나 데소니 지음)은 태양계의 탄생과 우주충돌의 역사를 개관하고 장차 지구에 닥쳐올 위험을 진단한 책.지구에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NEO」(Near­Earth Object,지구근처 물체)로 통칭되는 짧은 주기 혜성과 소행성으로,이것들이 언제 지구에 파괴적인 일격을 가할지 모른다고 경고한다.나아가 이같은 우주충돌을 피하기 위한 방어조치로 「별 공격자」들에 대항하는 「선제방문」「비켜감」「조각냄」 등의 방법을 소개한다. 20세기는 「마음」에 관한 생물학적 견해와 심리학적 견해가 각축전을 벌인 세기였다.정신분석가들은 자아와 이드의 내적 갈등을 통해 정신질환을 설명하려 했으며,적어도 20세기 중반까지는 이들의 견해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대부분의 정신의학자들은 오늘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거부한다.심리요법이 아닌 다양한 정신의약품을 사용해 정신병을 고치는 것이 요즘 추세다.「마음의 치료」(스코트 베지버그 지음)는 바로 이러한 정신의약품의 세계를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 책이다.조울증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프로작,정서장애 치료제인 소라진 등 심인성 질환에 큰 효험을 발휘하는 각종 정신의약품의 특징과 개발과정을 소상히 밝힌다.특히 정신의학계가 지나치게 생물학적 견해,다시말해 약물요법쪽에 기울어져 있음을 우려하는 지은이는 대화요법과 약물요법을 융합한 새로운 학문인 정신생물학(Psychobiology)의 등장을 점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한편 김영사는 「통신의 미래」「우주의 구조」「몸과 마음의 관계」 등 2차분 3권을 올 연말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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