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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대, 우수 수험생 유치작전

    우수한 수험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사립대의 홍보전이 뜨겁다. 22일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특차 원서를 교부하면서 대학들의 ‘우리 학교알리기’ 열기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올해 수험생 유치 작전의 특징은 대학들이 교사나 학부모보다 수험생들을중점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교사나 학부모가 학과 선택을 해 줬던 예년과달리 수험생 스스로 학과를 결정하는 예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단국대 천안 캠퍼스는 충남지역 20여개 고교를 대상으로 하는 ‘재즈 및 통기타 공연’을 마련했다.딱딱해지기 쉬운 입시 설명회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것이다. 성신여대는 우편으로 음대 음악회 티켓을 선물로 보내고 있다.수험생들의긴장도 풀어 주고,학교에 대한 친근한 이미지를 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노리고 있다.경희대는 교내 평화의 전당에 ‘MBC 청소년 교양 음악회’를 유치,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하루 두 차례씩 수험생들에게 공연할 계획이다. 중앙대는 전국 500여개 고교를 대상으로 수험생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 도우미들이 일일이 자필로답장을 써 보내 호응을 받고 있다.‘중앙 사랑’이라는 도우미들은 이 학교 의류학과 교수가 직접 디자인한 모자와 옷을입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한양대는 올해 사법고시 합격자 배출 전국 3위라는 점과 공과대가 BK21 선정 대학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일선 고교에 이를 담은 홍보 책자를 대량으로 보내고 있다. 한편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玄勝一)는 26∼29일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전국 65개 4년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2000학년도 대입정보 박람회’를 연다.대학별로 부스를 마련,수험생과 학부모,진학 담당 교사에게무료 진학 상담을 해준다. 김재천기자 patrick@
  • 도시근로자 과소비 조짐

    올 3·4분기에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2배 이상높아 과소비에 대한 우려의 소리가 높다.이에 따라 가계 흑자율이 3.4분기기준으로는 지난 8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3·4분기 도시근로자가구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월평균 소득은 224만8,000원으로 작년 3.4분기의 207만2,000원보다 8.5%가 증가,IMF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그러나 월평균 소비지출은 123만5,000원에서 145만6,000원으로 17.9%나 증가,소득증가율을 크게 앞섰다. 95년을 기준으로 평가한 실질소득은 189만7,300원으로 작년 3.4분기에 비해 7.8% 증가했다.IMF 이후 작년 동기대비 실질소득이 증가한 것은 처음이지만 아직은 97년 3.4분기의 86.2% 수준이다.실질소비지출은 122만9,000원으로 17.1%나 증가했고 97년 3.4분기의 91% 수준까지 회복했다. 특히 교육비의 경우 보충교육비 지출이 크게 늘어 월평균 교육비가 IMF 이전인 97년 3·4분기의 17만5,000원에서 18만3,000원으로 늘었다.자가용 구입비가 117.5%,통신비가 38.2% 늘었고 외식비 27.8%,교양오락비 21.2%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가계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가처분소득은 199만3,000원으로 8.1%가증가했고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53만9,000원으로 11.8%가 감소했다.흑자율은 26.9%로 작년 3.4분기에 비해 6.1%포인트 감소했고 3.4분기만 따져보면지난 85년 이후 14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김균미기자 kmkim@
  • [쉽게 읽기] ‘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

    책을 읽다 보면 머리 속이 확 뚫린다거나 저절로 무릎이 쳐질 때가 있다.이런 경험을 할 수만 있다면 책 읽는 시간이 조금도 아깝지 않다.아깝기는커녕새로운 목소리를 듣는 기쁨에 잠을 설치기도 한다. 는 사람들의 마음을 즐겁게 사로잡는 책,그런 책이 바로 좋은 책이다. 성낙주의 ‘석굴암,그 이념과 미학’은 책 문화의 홍수 속에서 만나볼 수있는 보기 드물게 좋은 책이다.이 책은 석굴암을 둘러싸고 있는 불가사의한비밀을 여러 각도에서 접근하고 있는 고급 교양서이다. 학문적 엄밀함과 진지함이 있는가 하면 기존의 어설픈 해석들을 통박하는 날카로운 비평정신이 시종 일관하기도 한다.게다가 비밀의 심원한 깊이를 헤아리는 문학적 상상력까지 가세해 있다. 저자는 고미술사가나 건축사가가 아닌 작가다.처음부터 끝까지 유려한 문체가 넘실거린다.그것이 이 책의 중요한 미덕임을 부인하기는 어렵다.로마의판테온 신전과 석굴암의 돔형 지붕을 연결시키는 실증 자료들,건축물로서의석굴암과 불국사가 가지는 놀라운 대비적 효과에 대한 통찰,석실 내부의 본존불 및 여타 부조물(浮彫物)들의 치밀한 상호 조응관계 등도 이 책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성실한 책인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부분들이다.그러나 이 책의진정한 미덕은 석굴암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이다. 석굴암이 ‘호국의 집’이 아니라 ‘참회와 화쟁의 집’이라는 관점은 단연압권이다. 이는 석굴암의 창건 동기에 대한 고대 설화의 새로운 해석 및 조각난 천개석(天蓋石)을 위한 역사적 상상력이 발휘되는 대목에서 다음과 같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결론으로 이어지게 된다. ‘(석굴암은) 원효의 화쟁사상을 바탕으로 삼국민의 진정한 통합을 희구한,오히려 그 시대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한 이들의 고결한 정신의 상징체인 것이다’ 여기에서 화쟁(和諍)이란,모순되고 대립적인 요소들이 서로의 존재를긍정하면서 더 높은 통일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을 뜻하니, 즉 영원한 평화의지가 조형예술 속에 무서울 정도로 완벽하게 스며들었다는 말이다.이 ‘무서우리 만치 완벽함’을 설명하는 저자의 필치는 민족문화의 우수함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려는 공연한허세가 아니다.학자로서의 성실함과 끈기,작가로서의 대담한 발상,무엇보다도 불가사의한 인류문화의 보고(寶庫)를 지독하게 사랑하는 교양인의 양식이 그 필치 속에 균형감 있게 자리하고 있다. 석굴암이 왜 세계적인 문화유산인지를 이처럼 혁명적이고 도전적인 안목으로 바라보는 책은 전무후무할 것이다.누가 이 책을 읽고서 다른 이에게 권하지 않을 수 있을까.가을이 깊어질수록 천년의 고도(古都) 경주에 불쑥 발을들여놓고 싶은 마음은 비단 필자만이 아닐 것이다. (개마고원 펴냄,값 1만2,000원.석남주 지음)[윤재웅.동국대 강사]
  • 수학 관련책 인기 열풍

    골치 아픈 과목으로 손꼽히는 ‘수학’이 늦가을을 맞아 교양과학부문 월간베스트 셀러 수위에 오르는 등 ‘이상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학의 스캔들’(테오니파파스,일공일공일),‘수학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다이라 구니히코,경문사),‘수학기호 다시보기’(박교식,수학사랑),‘우리 수학자 모두는 약간 미친 겁니다’(폴 호프만,승산) 등 수학서적이 서점가를 수놓고 있다.이같은 ‘수학’열기는 내년 유네스코가 정한 ’수학의해’를 앞두고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세상 밖으로 날아간 수학’(이사하라 기요타카,맑은소리)은 지난달 교양과학 부문 판매량 1위에 올랐고,어린이용 서적인 ‘수학이수군수군’(샤르탄 포스키트,김영사)이 2위를 기록했다. ‘앵무새의 정리’(드니 게디,끌리오)는 지난 8월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수학서적이 이같이 인기를 모으는 것은 종래 학교의 수학교육과 달리 퀴즈,에피소드 등 다양한 형식을 빌려 읽는 재미를 던져주기 때문이다. 다음은 주요 수학 관련서.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틀려 있다.칸트의 학설은 근본적으로 틀려 있다(한병호,진리세계사) ▲수학의 세계(박봉구 외,교우사) ▲수리수리 마수리 열려라 수학(마가렛 켄다 외,진명출판사) ▲화성에서 온 수학자(브루스 쉐
  • [독자의 소리] 공공장소 휴대폰사용 모습 TV방영 말길

    병원 등 일부 공공건물에서 휴대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문구를 많이 보게된다.그것은 전자파로 인해 정밀의료기 등이 방해를 받아 오진을 낼 우려가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방송 등 언론매체에서도 휴대폰 사용에 대한 예의를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TV방송에서는 잘 지키지 않는다.드라마나 교양프로 가릴 것없이 휴대폰 사용 장면이 나온다.그런데 문제는 휴대폰 사용을 자제하라고 하면서도 병원에서 휴대폰을 사용해도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만약 그렇게 휴대폰의 전자파가 문제가 된다면 이는 철저하게 지키게 해야할 것이다.아직은 전자파로 인한 문제점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문제점이 있음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휴대폰 사용금지는 지켜져야 할것이다. 맹철영[강원대학교 관광경영학과 2년]
  • 공무원 저술활동 뜸해졌다

    외환위기와 정부의 구조조정 탓에 공무원들의 저술활동도 뜸해지고 있다. 97년 한해 동안 공무원 저서는 217권이 발간됐으나 98년에는 112권으로 반감했고,올들어서는 지난달까지 34권이 출간된 것으로 집계됐다. ‘저서를 가진 공직자 모임(저공회)’의 회장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 김중양(金重養) 소청심사위원은 5일 “출판사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데다,구조조정으로 공무원들이 책을 쓸 여유를 갖지 못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공직생활의 경험과 지식을 책으로 펴낸 저공회 회원은 모두 803명.전문서적 1,117권과 교양서적 460권 등 모두 1,577권을 펴냈다.김위원은 “공직자 저서는 대부분 자신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 전문서적”이라고 말했다. 저술활동이 그래도 활발한 곳은 중앙부처.저자의 73%인 587명이 중앙부처공무원들이다.경찰공무원이 64명으로 가장 많고 문화관광부·대검찰청이 각각 41명씩이다. 외교통상부는 40명,농촌진흥청 37명,교육부 35명 등이다.전문성이 높아 책쓴 공무원이 많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저술활동이 활발하지 않은 곳도 있다. 산업자원부(5명),건설교통부(9명),해양수산부(7명),감사원(6명) 등의 부처는 저공회원이 10명 미만인 곳이다. 박정현기자
  • [‘99 자랑스런 공무원] 경찰청 鄭鏞光 경감

    경찰은 막대한 예산이 집행되는 경찰관서를 244개나 운용하는 방대한 조직이다.경찰 일반회계예산이 3조원이나 된다. 하지만 통일된 회계업무방식도,복잡한 회계업무를 담당하는 사람들을 위한전문교육 프로그램도 없어 항상 ‘경리사고’가 일어날 소지를 안고 있다. 경찰생활 26년째인 정용광(鄭鏞光·52·경찰청 경리계)경감은 각 지방관서회계감사를 할 때마다 실무 담당자들의 전문성이 부족해 크고 작은 경리사고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정 경감이 경찰조직 회계업무에 관한 고질적인 문제를 절감한 때는 지난 94년.충남 모 경찰서에서 경리 담당 경사가 7억여원의 공금을 빼돌린 사건이일어났다.정 경감은 “1년 이상 적지않은 돈을 횡령했는 데도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다”면서 “이때부터 오랜 경험을 토대로 쌓은 회계업무를 알기 쉽게 전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부심했다”고 회상했다. 오랜 고심 끝에 20여년간 익힌 회계실무에 대해 꼼꼼히 적어놓은 10여권의노트를 토대로 한권,두권 책으로 발간하기 시작했다.95년 ‘예산회계실무책자’를 시작으로 ‘회계직무교양자료’ ‘회계업무편람 지출편’ ‘회계업무편람 세입·보관금·채권관리편’(97년) ‘회계업무편람 계약·지출·보관금·리스편’(99년)까지 회계에 관해서만 5권의 책을 냈다.모두 경찰회계업무의 실무 지침서로 쓰이고 있다. 97년부터 매해 8∼9월에는 경찰대학 출신 전술지휘관,지방청·경찰서 경리실무요원 등을 비롯,전국 경찰관서의 회계실무자 2,400여명을 교육하고 있다. 정 경감에게는 매일 전국의 경찰관서에서 수십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온다.‘한순간의 소홀함으로 상대방에게 큰 책임을 지울 수 있다’는 지론과 함께단 한 통화도 소홀히 취급하지 않는다.때문에 회계 실무 담당자들에게 ‘든든한 맏형’이자 ‘전문경리맨’으로 통한다. 정 경감은 지난해 힘든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항상 근무평정에서 한 단계 처지는 평가를 받기 일쑤인 회계 실무자 4,000여명을 위해 표창장 신설을 건의,매해 40여명에게 상을 주도록 하는 큰 일을 해내기도 했다. “업무의 연장이라는 생각에 한 일이었는데…”라며 겸연쩍어하는 정 경감의 모습에서 참된 공직자상이 엿보인다. 최여경기자 kid@
  • MBC ‘일상탈출 야호’ 31일 첫회

    54년 인생에 해외여행이라고는 꿈도 꾸어본 적 없는 장의사 박길창씨,7년동안 다른 사람의 여행 뒷바라지나 했지 한번도 자신만의 길을 떠나보지 못한스튜어디스 박은정씨,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여행을 통해 자신을 충전하려는 대학생 김지은양,바쁜 연예계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댄스그룹 ‘구피’의 래퍼 신동욱,이 네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읊조리며 그 눈덮인 정상에 오르는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그 꿈이 이루어졌다. MBC가 31일 오후6시 방영하는 오락 프로그램 ‘일상탈출 야호!’(기획 장덕수)에서다.요즘 유행하는 시청자 참여 성격의 극대화이다.TV가 내꿈을 이뤄주다니.TV를 지켜보는 안방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것이다. 이런 사람도 있다.가족이나 친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도저히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로 말이 빠른데다 ‘딱’이라는 의성어가 수시로 터져나오는 김영훈씨. 뒤늦게 대학에 입학했지만 잘못된 언어습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그의 간절한 소망도 풀어준다.이렇게 TV는 사람들 마음속에간직한 꿈을 풀어주는 마법사로 둔갑하고 있다. 이번 프로는 오락물이면서도 MBC교양제작국이 처음으로 제작을 맡아 ‘건전한 오락물’이라는 기치 아래 주말저녁 시간에 전진배치했다.지난 18일 개편안에 포함돼 있었음에도 31일 첫방송이 나가는 이유는 출연자 섭외와 진행자선정,포맷 개발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채림 등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탤런트 김호진과 김선아,개그맨 이성미에게 진행을 맡기는 현실적인 선택으로 귀결됐다. 교양PD가 만든 오락물은 이렇게 다르다는 차별성과 시청률이라는 두마리의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TV토론프로 진행자‘군웅할거’

    선거철이 다가와 이런저런 토론프로들을 만들어야 할 때마다 방송사 보도·교양제작국 담당PD 등은 골머리를 앓는다.프로의 얼굴이 될 진행자를 골라내야 하는데 참조가 될 리스트북은 예나제나 얄팍하기가 한결같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좋은 진행자의 자질로 △공정하면서 토론 장악력이 있을것 △대중친화적이면서 신선도가 높을 것 △방송감각과 높은 지성의 겸비 등을 요구한다.그런데 이들 요건의 앞뒤 항은 종종 상충된다.리더십이 강하다 싶으면 편파시비가 일고,대중적이면 참신함이 떨어지고,지적일수록 방송을 외면하기일쑤다. 그래서 보도제작국장 등을 지낸 기자출신에게 마이크를 맡기는 절충책을 선호하기도 했다.총선철을 맞아 관심권으로 재부상한 우리 토론프로 진행자의풍경은 어떤가. 12년 관록의 ‘심야토론’을 자랑하는 KBS에는 그만큼 많은 진행자들이 거쳐갔다.불도저식 진행으로 기억되는 이인원씨,책상위에 처음 컴퓨터를 도입한박원홍씨 등을 거쳐 현재 진행석에 앉은 나형수씨는 KBS 기자·해설위원 등을 지낸 KBS OB멤버다.그만큼 노련함과 수월함이 돋보인다는 평.‘쟁점토론’의 길종섭씨 역시 KBS 해설위원 출신으로 정연한 논리전개에서 점수를 얻고 있다. 이들과 달리 정범구씨는 대선토론 진행당시의 순발력과 교통정리 능력이 인정받아 수혈된 외부 인사.KBS 공영성의 얼굴마담 격이던 ‘정범구의 세상읽기’를 진행하며 더욱 신뢰를 다졌고,가을개편에서 ‘정범구의 시사비평’이라는 토크프로로 복귀한다. MBC ‘100분 토론’을 맡게 된 정운영씨는 새정부 들어 발굴된 대표적 재목. 교수,신문사 논설위원을 거치며 강의·저술 등을 통해 사회 전반의 문제점에일관된 관점과 밀착된 관심을 견지해 왔지만 이같은 소양이 또다른 감각을요구하는 방송과 행복한 상승작용을 일으킬지 시험대에 올랐다. MBC ‘시사토론’등을 통해 근현대 정치사 이면을 꿰뚫는 광범위한 주제소화력과 순발력을 보여준 박경재씨는 개인 스캔들 등으로 주춤거리는 경우. SBS ‘오늘과 내일’의 오세훈씨는 대중친화력에서 독보적이다. EBS ‘미래토크 2000’의 김영수씨는 순천향대 교수로 미래학 전문 MC를 꿈꾸는 괴짜 스타일.하지만 전문가다운 식견으로 프로에 활력을 일으키는 구심점이 되었다는 평이다.최근 iTV가 옛 전대협 의장 임종석씨를 발탁함으로써토론 지휘봉은 어느덧 386세대로까지 내려왔다. 관계자들은 우리 토론프로를 한계짓는 굴레로 크게 두가지를 꼽는다.첫째는토론문화와 교육의 부재.진행자 대부분이 토론이 생활 일부가 돼 있는 유럽의 유학생 출신이라는 점은 이와 관련,시사하는 바 크다. 또하나는 군부정권 시절을 거치며 형성된 뿌리깊은 권력의 통제욕.SBS 한 관계자는 “토론의 소재와 정도가 이로 인해 제약받는 상황에서 진행자 자질을온전히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면서 “하지만 정보화 및 시청자 수준이 날로 높아지고 있어 수준미달,또는 외압에 흔들리는 토론은 생존할 수 없는 쪽으로 방송환경 자체가 변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독자의 소리] 직원채용때 생활기록부 요구는 舊態

    직원채용에는 고교 생활기록부 사본이나 수능성적이 참고가 되고 있다. 얼핏보면 고등학교가 일반 교양과목의 전반을 다뤄 인성적인 측면을 알아보기 위한 것같다.그러나 우리나라의 대입제도는 국어·영어·수학 등 소위 주요과목의 비중이 높다. 인성교육도 없을 뿐아니라 인성적 측면을 고려한 교사도 별로 없다.주요과목의 시험성적만이 학생의 능력을 재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교 생활기록부 사본을 첨부하게 하는 것은 낭비일 뿐이다.전문성이 필요한 시대에 아직도 그같은 방법으로 직원을 채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인성은 면접과 적성테스트 등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앞서가는 사회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형식을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리라고 본다. 장삼동[경남 울산시 남구 무거동]
  • 국정원 국감 맞춰 ‘北용어집’발간

    ‘해방처녀’,‘집난이’,‘재떨이’….북한에서 자주 쓰고 있는 말들이다. 그러나 이 말의 정확한 뜻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다. ‘해방처녀’는 미혼모를 말하고,‘집난이’는 시집간 딸을 뜻한다.‘재떨이’는 지조 없는 여자란 의미다. 국가정보원은 15일 정보위 국감에 맞춰 북한 TV·신문과 각종 유인물에 사용되는 상용어 중 이해가 어려운 어휘 3,520개를 예문과 함께 해설,정리한 230쪽 분량의 ‘북한 상용 특이 용어집’을 발간했다. 책자에 따르면 최근 북한에서는 외국인 상대 매춘여성을 ‘공동변소’라고부르고,유선방송을 ‘유방(有放)’,소꿉친구를 ‘송아지동무’라고 하는 등신조어를 만들어 사용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그만큼 남북간 언어이질화 현상이 심화돼 북한 실상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집단 따돌림을 뜻하는 우리 말 속어 ‘왕따’의 북한 용어는 ‘모서리주기’다.또 싱거운 소리를 잘 하는 사람은 ‘싱검둥이’,첩은 ‘곁마누라’,결혼하지 않고 어울려 사는 사실혼 부부는 ‘뜨게부부’로 부른다. 음담패설은 ‘고급 세미나르’로 부른다. 책자는 부록으로 북한 주민들 사이에 유행하는 은어도 다루고 있다. ‘가축돈사’는 살찐 김일성(金日成)을 돼지에 비유해 그의 별장을 돼지우리로 빗댄 표현이고,교양강습 때마다 당 간부들이 마치 가락국수를 뽑듯 괴롭힌다고 해서 이들을 ‘가락국수’라고 부른다.책자에는 북한 당 간부들의별명도 소개돼 있다.최광 전 인민무력부장은 전쟁을 좋아하는 강경파라고 해서 ‘히틀러’로 불리고,강성산 전 정무원총리는 실권이 없음을 비유해 ‘쥐며느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한종태기자
  • 공무원 독서 국민평균치 미달

    경기도 일산지역 공무원들의 독서율이 전국민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양시 일산구에 따르면 최근 소속공무원 429명 전원을 대상으로 독서실태를 조사한 결과 1명이 1년에 읽는 책은 평균 7.4권으로 98년 국민 평균독서량 9.7권에 크게 못미쳤다. 조사 공무원의 67.5%가 ‘일이 바빠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 응답했고 18%는 ‘책을 고르거나 구독할 여건이 못된다’고 답했다. 즐겨보는 책의 종류는 흥미있고 읽기 쉬운 소설류가 43.6%로 가장 많았고교양서적이나 전문서적 비율은 21%와 19%에 머물렀다. 일산구는 이같이 저조한 공직자들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해 외부강사를 초빙,독서와 속독교육을 실시하고 전직원 독후감발표회를 갖는 한편 행정자료실의 도서구입을 늘리기로 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 [외언내언] 남북 언어의 분단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민족구성원들은 의사소통을 위한 나름대로의 고유언어를 갖고 있다.우리민족은 고유언어에 더해 고유의 문자를 가지고 있고 이를 통해 찬란한 민족문화를 꽃피워왔기 때문에 어느 민족보다 우수한 민족으로 평가받고 있다.우리민족의 고유언어·문자는 민족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민족정기를 함양시키는 중요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때 현재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된다.분단이후 남과북은 서로 다른 체제 아래서 그에 따른 어문(語文)정책과 언어문화가 형성됨에 따라 언어이질화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언어마저 분단되는 심각한 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물론 이같은 남북 언어의 분단과 이질화의 심화는 남북한 모두에게 책임이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특히 북한은 정권수립 이후 언어를 단순히 문화적 내용을 표현하고 의사를 전달해주는 것이 아니라 사상교양의 수단으로,혁명과건설의 중요한 무기로 규정하고 주민들의 언어생활을 조절·통제해왔다.66년에는 김일성 교시에 따라 과거부터 우리나라 표준말로 되어있는 서울말 대신 평양말을 중심으로한‘평양 문화어’를 만들어 사용케 함으로써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를 더욱 심화시겼다. 더욱이 북한은 언어부문에서까지 통치수단과 개인우상화의 도구로 이용함에 따라 북한 주민들의 일상언어생활에서 호전성과 전투성이 난무하는 오류를야기시켰다.“박살내자”,“원수를 족치자” 등 북한주민들에게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언어가 남한주민들게는 과격하거나 몰상식하게 들리는 경우가 많다.이러한 언어예절 등 문화수준의 이질화는 통일 이후 심각한 후유증으로 나타날 것이 분명한 만큼 남북 언어의 동질성 회복이 시급하다.남북한주민들의 인성과 감정에까지 이질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북한의 이같은 어문정책은 결국 민족의 정통성이 훼손되고 이질성을 심화시켜 통일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당국이 어문정책에서 고유한 우리 말과 글을 살리고 이를 생활화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한 것이다.외래어가난무하는 남한과는 대조적이며 본받아야 할 점이다.남한의 외래어 남발현상이 남북한 언어 이질화를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음도 부인할 수 없다.국적(國籍)도 없는 기형어(畸形語)가 난무하면서 우리 언어문화의 순수성이 파괴되는 잘못은 하루빨리바로잡아져야 한다.오늘은 세종대왕의 한글반포 553돌이 되는 날,해마다 맞이하는 한글날을 기해서 우리 말과 글의 소중함을 일깨워야 하겠다.남북한언어의 이질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북한 뿐만 아니라 우리말과 글을 올바르게 살려 쓰기 위한 우리정부와 국민들의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장청수 논설위원
  • 북제주군, 여성공직자 우대 ‘솔선’

    제주도 북제주군(군수 申喆宙)이 여성공무원들의 지위 향상을 위해 획기적인 조치를 내놓았다. 북제주군은 5일 ‘여성공무원 우대계획’을 마련,임시직을 포함한 여성공무원 채용목표를 올해 말까지 정부 목표인 20%보다 훨씬 많은 38%로 올리고 2000년에는 40% 수준까지 높이며 기획·감사·예산·의회·인사·회계 등 주요부서 담당도 가급적 여성공무원들로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또 6급이하 여성공직자 승진할당제를 추진,6급에서 5급으로 승진할 인원중 올해 10%,2001년 15%,2001년에는 20%까지를 여성에 할당하고,7급에서 6급 승진자 중 올해 25%,2001년까지는 30%를 여성으로 할 방침이다. 근무성적 평정위원회와 인사위원회도 20% 이상을 여성 간부공무원들로 구성,여성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고 도지사급 이상 포상자 추천 대상에는 반드시 여성공무원 1명 이상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외국어교육 등 각종 교양강좌와 산업시찰,해외 배낭연수 등에도 여성이 최소한 20%이상 되도록 하고,산하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연2회 이상 성희롱예방교육과 남녀 차별 금지를 위한 직장교육 등을 실시해 여성에 대한 편견이나 격하 사례를 없앨 방침이다. 군은 이밖에도 육아휴직제(1년),가족간호 휴직제(1년),연가제(23일) 등을적극 권장,가정을 꾸리는데도 소홀함이 없도록 배려하고 휴가로 인한 근무에 부담이 없도록 91년 이후 퇴직공무원들을 활용해 대신 근무(대직)시키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북제주군 여성공무원은 현재 일반직 121명,기능직 30명,별정직 31명 등 182명으로 전체의 25.6%를 차지하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38)목포시

    호남선 철도의 종착지이자 국도 1·2호선과 서해안고속도로가 시작되는 곳. 위로는 호남 옥토,아래로는 다도해를 주름잡는 농·해산물의 집산지. 남도 정서의 발상지인 전남 목포가 21세기 신해양시대를 주도할 국제교역도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목포는 1930년대만 해도 무역거래가 활발해 전국 3대항 6대도시의 영화를 누렸으나 국토개발과정에서 소외돼 90년대 중반까지도 낙후의 길을 걸어왔다. 그러나 21세기 환황해경제권시대를 맞아 중국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경제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지난 97년 10월 1일 목포개항 100주년을 목포 중흥의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고 ‘제2의 개항’을 선언한 이후‘비전있는 국제도시’ 개발사업이 활기차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목포권의 새역사를 개막할 전남도청 무안이전이 지난 6월30일 확정되면서 장차 세계와 교류하는 ‘국제무역도시’,멋과 낭만이 흘러넘치는 ‘문화관광도시’,선진 과학기술이 주도하는 ‘첨단산업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항만,공항,철도,도로 등 각종 사회간접자본시설(SOC)사업도 가시화돼 국토서남권의 관문이자 21세기 국제교역도시로 괄목성장이 기대된다. ■개발여건과 잠재력 국토의 서남단에 위치해 내륙과 해안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다.중국 횡단철도가 시작되는 롄윈항,중국 최대의 경제·무역·금융·공업도시인 상하이와 최단거리에 있고 동남아 수송의 최단거리에 있어 수출·입의 중계지로서 최적의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21세기 발전 전략 외국인의 투자가 자유롭고 항만을 개방하는 ‘국제자유도시’로 지정,개발한다는 구상이다.환황해권 경제통합을 겨냥한 통합모델도시,국제교류도시,해양문화 관광도시로서 지역기반을 조성하고,바다와 어우러진 개성있는 도시환경을 창출하며 국제화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국제적리조트를 조성해 낭만적인 해양·문화관광도시를 건설,남해안 관광벨트의 거점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생산·유통·가공시설을 확충해 전국 최대 농수산물 집하지역으로 육성하고 첨단산업 유치,첨단중소기업 육성으로 경쟁력이확보된 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광역도시 개발목포시를 중심으로 반경 30㎞(목포,무안,신안,영암,해남)지역을 광역도시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목포는 생활권 중심지,전남의 신행정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영암은 신외항,산업단지,배후도시로 개발한다.신안군 압해에는 국제항만,종합물류단지,항만관련산업을 배치하고 국제공항이 건설중인 무안 망운에는 항공산업,물류단지를 배치한다.청계는 목포광역권 교육·업무지구로 개발하고 해남 화원은 국제관광 위락지구로 개발한다.장기적으로 목포시와 신안·무안군을 하나로 묶는 무안반도 통합 방안도 거론되고있다. ■SOC 확충 2000년 초에는 도로,항만,항공 등 대부분의 사회간접자본시설이완공돼 목포가 국제도시로서 면모와 여건을 갖추게 된다.서해안고속도로는 2001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공사중이고 목포∼광양,광주∼무안,무안∼순천간 고속도로 건설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호남선 복선화,일로∼대불산단∼목포신외항간 신산업철도가 건설중이고 목포∼보성간 철도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3만∼5만t급 선박 22척이 접안할 수 있는 신외항이 건설중이고내항,북항,대불항이 시설을 보강중이며 압해국제항만 건설이 구상단계에 있다.호남의 국제관문이 될 무안국제공항은 2002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목포 임송학기자 shlim@*무분별한 개발로 원형 훼손된 삼학도 복원 유달산과 함께 목포의 자존심이자 상징으로 많은 전설과 낭만을 간직한 삼학도 복원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목포시는 올해 초 삼학도 공원조성사업계획을 새로 수립했다.그동안 항만 조성,공장 건설 등 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된산정동 대·중·소 삼학도를 복원하고 이곳 17만2,000평에 상징탑,기념관,전망대,운하,어업민속전시관,밀레니엄광장,산책로 등 휴양·교양·편익시설,도로 및 광장을 조성해 목포의 명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는 보상비와 시설비 등 954억원이 투입된다.시는 내년에 삼학도공원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지장물 보상과 철거에 들어가,2002년까지 공장과 불량주택을 이전하고 2005년까지 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시는 삼학도 공원화사업의 효율적인 추진과 예산 확보를 위해 해양수산부가 연안관리법에 의한연안정비계획에,문화관광부도 남해안 관광벨트사업에 이 사업을 각각 포함시켜 국비를 지원해 주도록 건의했다. 삼학도는 50년대 이전까지는 3개 섬이학처럼 아름답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목포 권이담시장 인터뷰 “목포시는 중국과 교역의 전진기지이자 동북아의 중심지가 될수 있도록 국제성을 갖추는데 중점을 둬 모든 개발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권이담(權彛淡) 목포시장은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21세기 목포 발전전략으로삼아 개방화,국제화에 대비한 기반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자유도시 추진 배경은. 목포는 부산,인천,원산에 이어 네번째 개항된유서깊은 항구도시다.역사적으로 볼때 목포만큼 국제무역도시로서 오랜 전통을 지닌 도시도 없다.특히 목포권은 환태평양시대 동북아의 지정학적 요충지로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목포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결코 새로운 일이 아니라 역사의재발현이자 잃어버린 목포의 역할을 재현하는 것이다. ?국제자유도시 지정과 기반 구축을 위한 추진 상황은. 정부에 국제자유도시지정을 건의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다각적으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기반 구축을 위해 6,173억원을 투입하는 신외항 건설사업을 추진중이다.무안망운에 2,662억원을 들여 국제공항을 건설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는 목포∼무안구간이 준공된데 이어 영광∼무안구간이 2001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중이다.대불산업단지에 외국인기업 전용단지 지정과,목포∼중국 롄윈간 직항로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자유도시 육성은 언제쯤 가시화되나. 2000년대 초에는 육·해·공의사회간접자본시설이 대부분 완공돼 국제물류 중심지로서 손색없는 여건을 갖추게 된다.이에 때맞춰 국제자유도시 지정도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게다가전남도청의 목포권 이전으로 국제자유도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도청 이전에 따른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고 해양관광자원을 최대한 활용, 21세기 서남권의 행정·물류·관광을 대표하는 국제도시를 만들겠다. 목포 임송학기자
  • 골수이식에 대한 ‘편견 벗기기’

    MBC가 골수이식과 관련된 ‘미신 벗기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이미 몇몇 프로를 통해 골수이식만이 희망인 ALD병 환자들의 사례를 제기한MBC-TV는 교양제작국 차원에서 후속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이 문제를 사회이슈화 해나갈 계획이다. 골수이식에 대한 몰이해로 고통받는 윤관·용해·홍주 세 어린이의 사연이지난 9일 ‘생방송!임성훈-이영자입니다’와 21일 ‘PD수첩’을 통해 잇달아 방송되자 MBC측엔 기증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으며 PC통신으로도 네티즌의 격려가 쏟아졌다. MBC측은 이를 발판삼아 이번주에도 ‘생방송…’(29일 오전9시45분)과 ‘MBC스페셜’(10월1일 오후11시15분)등을 통해 골수이식만이 살길인 또다른 환자들의 사례에 메스를 댄다.‘생방송…’은 수소문끝에 조직이 일치하는 골수공여자를 찾았으나 갑작스런 기증의사 철회로 난관에 부딪힌 12세 백혈병환자 선종이를 소개한다.이와 함께 남들이 한번도 꺼리는 골수기증을 세번씩이나 마다하지 않은 이연(25)씨를 만나 배경얘기를 들어본다. ‘MBC 스페셜’은 백혈병중에서도 희귀병인 ‘필라델피아 크로모좀’에 걸린 호영이의 투병기를 담은 ‘여섯살 호영이의 두번째 전쟁’편을 방송한다. 미국 조지아주에 사는 호영이는 ABC방송과 지역신문 등에서 잇달아 대서특필,지역 유명인사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맞는 골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아이의 병엔 특이한 동양인 골수가 필요한데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들의 골수기증률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이 프로에서는 호영이의 눈물겨운 병상일지와 함께 골수기증률을 높일 수 있는 의식적·제도적 보완책을 짚어본다. 우리 사회의 골수기증률이 낮은 것은 채취 절차 및 후유증에 대한 두려움과편견이 만연해 있기 때문.골수를 뽑으려면 뇌수술을 해야 한다고까지 오해하는 이들이 있지만 실제는 헌혈만큼 간단하며 재생산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아무 지장이 없다.골수기증이 필요한 환자는 줄잡아 3만여명에 이르는데정부가 지원하는 골수검사 비용이 고작 3,000명분 뿐이라는 점도 걸림돌 꼽힌다. MBC 교양제작국 장덕수CP는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소외지역을 밝히는 것도 방송의 큰 역할”이라면서 “앞으로도 교양제작국내 여러 프로들이 손잡고 사회의 모순을 발굴해 부각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대한광장] 우직한 생선장수

    사람의 심성이란 너나 할 것없이 요사스런 부분이 있어 혼자 얼굴을 붉힐때가 적지 않다.나와 이해관계가 없을 때는 냉철하게 평가할수 있던 내용이내가 그 상황에 부닥치면 그 평가가 대조적으로 회전될 때 그러하다. 예를 들면 선배들이 처음으로 ‘할머니’ 혹은 ‘할아버지’라는 소리를 듣고 분개하거나 흥분하는 것을 보며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그들에게 연민을 갖거나 더러는 ‘그럼 당신이 젊은이신줄 아시나? 착각도 자유지…’어쩌고 속으로 뇌까리며 조소를 하기도 한다.그러다 정작 본인이 그 입장이 되어지면 앞선 선배들보다 더 흥분하면서 요즘 사람들의 시력이나 사람평가하는 기준의 변화를 역설한다.그러면서 속으로 그러는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워져서 어설픈 미소를 머금기도 한다. 며칠 전,연신내시장 생선좌판대 앞에서 50대 중반쯤의 교양있어 보이는 부인이 얼굴을 자주빛으로 붉히고 생선장수에게 화를 내고 있었다.생선장수 또한 남들도 들어보라는듯 유난히 큰소리로 맞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하,참,할머닝깨 할머니라 캤제,지가 말 잘못했습니까? 사기 싫으모 고마놔두이소,할매가 안사가도 팔 데 많으니깨.참말로 벨난 할매 다보겄네” 서른살을 갓 넘었을까한 생선장수가 양손에 들고 흔들던 살찐 갈치 두 마리를 다시 좌판대에 철썩 놓으면서 고개를 내둘렀다.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동병상련의 기분 때문인지 홱 돌아서 가버리는 그 부인에게 동정심이 갔다. 생선도 살겸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한마디 거들었다. “이왕이면 ‘아주머니’라든가 ‘사모님’이라든가 그것도 마뜩찮으면 부모님 연령이시니 ‘어머니’라든가,좋은 말들이 얼마든지 있지않수.저 손님어디로 보아도 할머니는 아직 아니신데,그렇게 부르니 섭섭하지 않으시겠수?” 그러자 옆에 섰던 다른 손님들도 필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마디씩 동조했다.생선장수는 주변의 반응 때문인지 ‘하,참’ 소리만 거듭할 뿐 더는말이 없었지만 마리당 1만5,000원짜리 살찐 갈치 두 마리를 구입하려는 큰고객 한사람을 놓치고 만 것이었다. 자신의 늙음을 인정하기 어려운 시기가 초로(初老)로 진입하는 문턱쯤이라고들 말한다.그러나 문턱을 넘어섰어도 역시 젊게 호칭을 받으면 기분이 나쁘지 않고 인사치레인줄 알면서도 젊은 호칭은 자신감을 갖게 하는 ‘묘약’같은 것이라고들 이구동성으로 말한다.그렇다면,특히 장사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백분 그 호칭을 이용하여 자기 잇속을 차려야할 것이거늘, 듣기싫다는 고객에게 우직하게 고집할 형편은 결코 아니었다. 세상만사 제반사가 자기와 당장 이해관계가 없을 때 객관적인 평가와 비판을 할수 있다는 말은 앞서 언급했다.늙음을 맞이할 때 외에 그 평가가 확연히 뒤집히는 경우 중의 또 하나가 혼수나 예단 오갈 때가 아닌가 싶다. 과잉혼수·예단을 맹렬히 비판하던 동료들이 자신이 그 문제에 봉착하면 평소의 주장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오히려 한술 더 뜬 모습으로 자신들의 손해는 피하고 이득만 취하고자 옛날의 순수했던 자기모습을 거침없이 지우는가 하면,설득력없는 자기합리화를 강조한다. 딸을 결혼시킬 때는 혼수 예단을 비판하고 아들을 결혼시킬 때는 예단목록을 타인의 몇 배나 나열하는등,동일한 행위를 두고 며느리는 잘못이라 말하고 딸은 잘한 일로 말하는 이율배반적인 보통사람들의 심리가 우리의 결혼풍토에서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그래서 ‘자식가진 사람들 말 함부로 뱉지말라’는 속설이 나오기도 했겠지만…. 상시절,가을이다.추수철을 앞두고 시장은 나날이 북적거릴 것이고 이어지는결혼시즌으로 장사를 하는 상인이나 혼기의 자녀를 가진 부모들이 말의 성찬을 벌일 때다. 당장 나에게 이해관계 없다 하여 유창한 언변,기분대로 구사하고 훗날 혼자부끄러워지는 일 없도록 사는 것이 지혜로울 거라는 생각을 해보지만,그러나삶이라는 게 이것저것 재다보면 결국 벙어리로 살 일밖에 없겠다는 생각도들어 쓴웃음이 머금어지기도 한다. [金芝娟 작가]
  • 성북노인복지관 30일 개관

    성북 도봉 강북 동대문 중랑구 등 서울 동북부지역 노인들의 복지 및 휴식공간인 성북노인종합복지관이 오는 30일 문을 연다. 복지관은 성북구 종암동에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건립됐으며 경로당,목욕탕,공동작업실,상담실,취미교실,이·미용실,체력단련실 등 다양한 노인복지공간이 들어선다. 이곳에는 사회복지사 9명,물리치료사 2명,간호사 1명 등 24명이 배치돼 다음달 1일부터 여가 취미 건강관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서예 한글 한자 영어 일어 등의 교양강좌가 개설되고 레크레이션 단전호흡 에어로빅 영화감상 노래교실 체조교실 건강댄스 등 여가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노인들의 질병관리를 위해 물리치료 진료 재활과정 등이 마련되고 치매환자를 위한 주간보호서비스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또 가정봉사원 파견과 결연·후원,밑반찬 배달서비스 등의 재가복지서비스도 펼치고 이용 노인들을 위해 셔틀버스 2대도 운행한다. 생활보호대상자는 전액 무료이고 일반인은 식당 1,500원,이·미용은 1,000∼3000원이다. 치매환자 주간보호는 월8만5,000원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義烈 독립투쟁] (6) 윤봉길 의사

    1932년 4월29일 오전 11시30분쯤 상하이(上海) 홍구(虹口)공원(현 노신공원)에서는 일본군이 상하이사변의 승전기념식을 겸해 일본국왕의 생일잔치,이른바 천장절(天長節) 기념식이 거행되고 있었다.이날 한국의 의혈청년 윤봉길(尹奉吉)이 그 단상에 폭탄을 던져 상하이 침공의 우두머리인 일본군사령관 시라카와(白川義則)대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원흉들을 쓰러뜨렸다. 당시 현장에서 러시아 여행객이 찍은 비디오를 보면,사열대와 함께 엎어지고 쓰러지는 원흉들의 모습은 마치 일본 제국주의와 세계 제국주의가 함께무너지는 장쾌함을 보였다.윤의사가 세계로부터 정의의 삶을 대변한 ‘의사'로 불리고 있는 것는 바로 이 때문이다.당시 세계의 언론들은 상하이를 주목했는데 인도주의를 지향하는 언론일수록 제국주의를 맹타한 윤의사를 높이치켜세웠고 또 한국의 독립운동을 들먹였다.국내외 동포들은 한국인의 독립운동에 대해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특히 ‘상하이의거’를 주도한 임시정부와 한인애국단,그리고 한인애국단 단장 백범 김구(金九)를 주목하기 시작했다.임시정부가 한인애국단을 결성해 의열투쟁을 전개했던 것도 그러한 주목을 끌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왜냐하면 1차대전이 끝난 뒤에는 파리강화회의의 안정기조라고 하는 신제국주의적 질서에 온 세계가 눌려 독립운동도 외면당하고 있었으므로 그 신질서를 깨야 할 필요가 있었다.그 기회를 만들기 위해 한인애국단을 만들고 의열투쟁을 전개했던 것이다. 때마침 뉴욕 월가(街)의 증권파동을 계기로 경제공황이 몰아쳐 왔고,일본제국주의가 만주를 침공하더니 다시 상하이를 침공하여 상하이의 한국 임시정부 인사들은 그것을 파리강화체제를 무너뜨리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임시정부는 한인애국단을 만들면서 일본 군국주의의 대륙침략에 대한 반격작전을 세웠다.이봉창(李奉昌)의사로 하여금 일제의 심장인 도쿄 궁성을,최흥식(崔興植)·유상근(柳相根)의사로 하여금 만주침략의 아성인 관동군사령부를 공격토록 한데 이어 윤의사로 하여금 상하이 침공의 선봉을 꺾어놓는다는 소위 ‘삼면작전’을 세웠다.이같은 작전을 구상한 사람은 백범이었는데윤의사의 ‘상하이 의거’ 성공으로 전세계를 진동시켰다. 윤의사는 원래 농민운동을 통해 고향의 부흥을 꾀하던 진보적 계몽주의자였다.고향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시량리에서 야학당과 청년회·체육회·부흥원을 조직하였으며 ‘농민독본’도 저술했다.그러나 경제공황까지 덮친 식민지 하에서 농민운동이 성공하기는 어려웠다.윤의사는 마침내 ‘장부출가 생불환(丈夫出家生不還)’ 즉 ‘대장부는 뜻을 세워 한번 집을 나서면 살아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결연한 의지를 불태우며 중국 대륙으로 향했다.그것이 1930년 윤의사가 23세 때의 일이다. 처음 산둥(山東)반도의 칭다오(靑島)에서 세탁부로 일하던 윤의사는 이듬해5월 상하이로 건너갔다. 때마침 상하이에서 상하이사변이 일어나 일본군과중국군이 싸우는 대포소리를 들으며 고향의 어머님께 보낸 편지에서 “민족과 민족이 부닥치는 소리가 꽝꽝합니다”라고 표현했다. 그 꽝꽝하는,민족과민족이 부닥치는 소리를 들으며 윤의사는 의사가 되기 위해 꿈을 키웠다. 청년 윤봉길은 백범 김구를 찾아가 한인애국단에 가입하였다.자신의 생명을불태워 정의를 현양하는 꿈을 실현코자 했다. 윤의사는 ‘성인군자는 살아서영예가 있지만 의사는 죽어서 말한다’는‘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간 것이다. 1932년 4월29일 아침 윤의사는 일본식 도시락과 물통,일본 국기를 들고 홍구공원을 향해 떠났다.도시락과 물통이 바로 폭탄이었다.이 폭탄은 당시 중국군 장교로 상하이 병공창에 근무하던 김홍일(金弘壹·중국명 王雄·전광복회장)이 만든 것이었다. 의거 당일 아침 윤의사는 백범과 살아서는 ‘마지막 식사’를 같이했다.그리고 윤의사는 자신의 시계와 백범의 시계를 바꾸어 찼다.자신의 시계는 6원짜리였고 백범의 것은 2원짜리였다.“선생님,나는 한시간밖에는 시계가 필요치 않습니다”라며.죽음을 앞에 둔 청년이 보여준 태연한 여유를 보면서 백범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그렇게 떠나간 윤의사에게 시계는 아니나 다를까한 시간밖에 필요치 않았다.11시반쯤 홍구공원의 폭음과 함께 그 시계도 멈추고 말았다. 윤의사의 의거로 침체됐던 독립운동이 생기를 찾고 활기를 띠게됐다.또 국내외 동포가 다시 임시정부로 마음을 모으게 됐고 국제적으로도 한국독립을새롭게 인식하게 됐다. 중일전쟁 와중에서 임시정부가 중국대륙 곳곳으로 이동하면서도 쓰러지지 않고 항전할 수 있었던 것이나 1940년 충칭(重慶)에 정착,8·15광복때까지 항전할 수 있었던 것은 윤의사의 의거로 국내외 동포들의 마음을 한 군데로 모으고 중국정부를 비롯한 국제적 지원을 얻어낸 결과라고 할 수 있다.의거후 현장에서 체포된 윤의사는 일본으로 이송돼 그해 12월19일 가네자와(金澤)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일제는 윤의사의 시신을 길거리에 묻어 행인들이 밟고 다니게 했는데 이같은 야만성은 일본제국주의밖에는 없다.해방후 윤의사의 유해는 백범의 지시로 이봉창·백정기(白貞基)의사등과 함께 봉환,효창공원에 안장됐다. [조동걸 국민대 명예교수] *尹의사의 사회개혁 활동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는 초창기 야학·문맹퇴치운동 등에 헌신한 개혁주의 성향의 농촌운동가였다.윤의사가 20세 되던 해인 1927년에 출간한 ‘농민독본(農民讀本)’은 윤의사의 계몽사상을 집약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당초3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제1권은 유실되고 현재 제2·3권만 전해오고 있다. 제2권은 ‘계몽편’으로 편지 쓰는 법,인사법 등 생활교양과 조선지도,백두산 등에 대한 소개 등 일반상식을 가르치고 있는데 현재 8과까지만 보존돼있다. ‘농민의 앞길’이란 제목의 제3권은 농촌개혁 방향과 농민의 당면과제 등을 제시하고 있다.앞부분에는 ‘소리의 갈래’등 한글맞춤법도 소개돼 있다. 총 25과로 구성된 제3권은 현재 7과까지만 보존돼 있다. 제2권이 기초학습자료라면 제3권은 일종의 사상독본이라고 할 수 있다.당시 윤의사로부터 야학지도를 받은 예산군 덕산마을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 ‘농민독본’을 암송하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김학준(金學俊)인천대총장은 윤의사 평전에서 “매헌은 한낱 시골의 야학당교사가 아니라 이미 이 무렵부터 사회개혁과 이상국가 건설을 꿈꾼 선각자적 지식인이었다”고 평했다. 정운현기자 jwh59@kdaily·com *윤봉길의사 직계후손들 근황 윤의사는 부인 배용순(裵用順·88년 작고)여사와의 사이에 두 아들을 두었다.윤의사 의거 당시 장남 종(淙)씨는 세살이었고 둘째 담(淡)은 배 여사 뱃속에 있었다.둘째 담은 두살때 영양실조로 일찍 세상을 떴다. 일제때는 일제의 방해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한 장남 종(淙)씨는 해방후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10여년간 농수산부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84년간경화로 타계했다. 윤의사의 부인 배여사는 남편없이 외아들을 키우며 어렵게 살다가 88년 82세로 작고했는데 배여사의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졌다.윤의사 의거 50주년인 82년 배여사는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는데 이 해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는 ‘배용순 효부상’을 제정,매년 윤의사 의거일인 4월29일 예산 충의사(忠義祠)에서 시상하고 있다. 현재 윤의사 직계후손 가운데 가장 웃어른은 윤의사 며느리 김옥남(金玉南·67·서울 동작구 상도동 거주)씨.김씨는 딸 여섯에 끝으로 아들 하나를 두어 겨우 윤의사의 대를 이었다.김씨는 “백범 김구 선생의 아들 김신(金信)장군이 교통부장관 재직시절 김포공항에 스낵 가게를 주선해줘 겨우 살림을꾸려왔다”며 “윤의사의 후예 7남매를 모두 반듯하게 키운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윤의사의 유일한 손자 주웅(柱雄·29)씨는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현재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 재직중인데 97년에 결혼,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주웅씨 위로 누나 여섯 사람도 모두 출가했다. [정운현기자]
  • 돈 안되는 인문다큐 ‘찬밥’

    이른바 ‘인문학의 위기’는 방송사 교양제작국에도 몰려와 있다.안방극장에 순수 인문 다큐멘터리가 없다. 인문 다큐를 자구(字句) 그대로 풀어 인류지성의 산물을 ENG카메라로 기록·구성한 것이라고 할 때 그 영역은 문화·예술·역사를 아우른다 할 수 있다. 현재 이같은 인문 다큐를 만들고 있는 곳은 공중파 3사중 KBS가 유일하다.상업방송인 SBS는 그렇다치고 80년대 ‘세계문학기행-명작의 고향’‘명곡의고향’‘명화의 고향’‘명작의 무대’ 등으로 안방을 풍요롭게 했던 MBC도손을 뗀 지 오래다. 이유는 다른 것이 없다.첨단시대에 고담준론에 매달려 있는 것이 장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요스페셜’‘환경스페셜’등 스페셜 다큐들로 모처럼 공영방송의 성가를 올린 KBS도 ‘역사스페셜’정도를 제외하곤 인문다큐는 생색내기에 그치고있다.‘TV 문화기행’‘문화탐험 오늘’등은 한번 볼라치면 자정이 넘도록작심하고 버텨야 한다. 세계 곳곳의 문화예술 유적지를 탐방하는 ‘TV 문화기행’은 PD 한사람이 기획부터 편집까지 전담하는 ‘카메듀서’제도를 도입했다.비용절감 강박이 앞서다 보니 어느 분야보다 전문성과 진득함이 필요한 고급문화에 우격다짐식기동취재 방식을 갖다붙인 셈이 됐다.어차피 빛도 안날 프로니 최소한의 예산으로 체면치례나 하려는 계산속이 엿보인다면 지나칠까. 방송이 젊은세대 취향따라 날로 일회성 소모품이 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하지만 미국 등은 시위원회나 정부 또는 채널 자체에서 조성한 ‘다큐 펀드’라는 것이 있어 아무리 보는이 없더라도 인문다큐의 맥이끊기지 않게끔 제도적으로 뒷받침해 준다고 한다. 인문학이란 두번 강조할 것도 없는 터전공사며 이것이 든든히 다져지지 않을때 그 위에 올라선 방송에 결코 유익할 것이 없다는 인식이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손정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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