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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문 대통령, 어르신들과 에코백 만들기 체험

    [서울포토] 문 대통령, 어르신들과 에코백 만들기 체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회에 앞서 어르신프로그램 교실을 방문해 에코백을 만든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2019. 2. 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에코백에 색칠하는 문 대통령

    [서울포토] 에코백에 색칠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노원구 월계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포용국가 사회정책 대국민 보고회에 앞서 어르신프로그램 교실을 방문해 에코백 만들기 체험에 동참하고 있다. 2019. 2. 1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美 국기 맹세 거부한 11세 소년 체포...또 애국주의 논란

    美 국기 맹세 거부한 11세 소년 체포...또 애국주의 논란

    미국의 한 중학교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거부하고 교사와 논쟁을 벌이던 쿠바 출신 11세 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 들어서 애국주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 현장에서 헌법상 표현의 자유 논란이 재개된 상황이라 미 전역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플로리다주 레이크랜드 로턴차일스 미들 아카데미 6학년에 재학 중인 한 쿠바 학생은 지난 4일 국기에 대한 맹세(Pledge of Allegiance) 시간에 기립을 거부했다. 학급 보조교사가 나무라자 이 학생은 미국 국기가 인종차별적이라며 대들었다. 화가 난 교사는 “그게 그렇게 나쁘다면 다른 곳으로 떠나라”고 말했고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학생도 “난 여기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되받았다. 교사는 결국 대화를 포기하고 교무실에 연락했다. 학교 행정관과 교직원이 교실 밖으로 나갈 것을 요구했으나 학생은 거부했다. 교사는 이 과정에서 학생이 자신을 위협했다고 주장했으나 학생은 폭력을 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결국 학생은 교내 지원 경찰관에 의해 연행됐다. 미 대법원은 1943년 수정헌법 1조를 근거로 학교가 학생들에게 국기에 경례하거나 서약을 낭독하도록 강요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학교 대변인은 논란이 격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학교는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국기에 대한 맹세를 암송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보조교사가 그런 정책을 몰랐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학교측은 이 교사를 당분간 학급에 배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최근 국기에 대한 맹세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게 일었다. 국기가 국수주의 정책과 인종차별을 상징한다는 주장 때문이다. 미프로풋볼(NFL) 선수 콜린 캐퍼닉은 2016년 8월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 전 국민의례 시간에 기립 대신 무릎을 꿇는 시위를 벌였다. 다수의 선수들이 캐퍼닉의 시위에 동참하면서 갈등이 고조됐다. 트럼프 대통령 등도 앞장서서 캐퍼닉을 비난했다. 시위 이후 모든 프로풋볼팀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캐퍼닉은 NFL과 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교육도시 팔 걷은 동대문

    교육도시 팔 걷은 동대문

    서울 동대문구는 올해 교육경비보조금, 무상급식 지원 등에 교육경비 119억원을 편성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올해 교육경비보조금을 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억원 증액했다. 재정자립도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5위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교육경비보조금은 네 번째로 많이 편성한 것이다. 이 예산으로 우선 지역 초·중·고 49개교에 32억 5000만원, 유치원 31곳에 3억 8300만원을 지원해 학력신장과 시설개선에 나선다. 학습코칭(4억 5000만원), 대학진학·취업 지원(3억 6300만원), 교육변화 대응(2억 9400만원), 과학창의인재 육성(2억 1700만원), 초등학교 1인 1악기(1억 9900만원), 초등학교 교실·복도 방충망 설치(1억 2200만원), 화장실 개선(1억 2000만원), 협력학교 인센티브(1억 700만원), 특성화고 국제화(45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이 밖에도 무상급식 지원에 37억원, 서울형혁신교육사업에 15억원을 투입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앞으로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월드 Zoom in] ‘GAFA·BAT’ 세계 7대 IT공룡들, 정보 독점으로 국가까지 쥐락펴락

    [월드 Zoom in] ‘GAFA·BAT’ 세계 7대 IT공룡들, 정보 독점으로 국가까지 쥐락펴락

    수집된 정보로 실시간 맞춤형 광고 기존 독점금지법으로 규제 어려워 전 세계 정보와 지식이 일부 ‘정보기술(IT) 공룡’에 집중되는 ‘새로운 독점’ 현상이 국제사회의 화두로 떠올랐다. 글로벌 IT 공룡들이 기존 독점금지법으로는 규제가 어려운 탓에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까지 쥐락펴락하는 지경에 이르면서 국제사회가 이들을 어느 범위까지, 어떻게 규제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새로운 현상을 주도하며 전 세계 지식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곳은 미국과 중국의 IT 공룡 7개사다. 미국의 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GAFA)과 중국의 바이두·알리바바·텅쉰(BAT)을 두고 하는 말이다. ‘빅브라더’로 부상한 이들 기업의 이용자수를 단순 합산하면 무려 130억명에 이른다. 닛케이는 “GAFA·BAT의 거대 경제권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기업조차 탈출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일반 이용자들은 보안에 취약한 만큼 개인정보 침해 수준이 심각하다. 이들이 이용자의 실시간 위치 정보부터 관심사, 인간관계 등에 이르기까지 꿰뚫어 보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시내에서 만난 한 여성은 신문에 “자녀와 쇼핑을 하다가 페이스북을 봤더니 근처에 새로 문을 여는 ‘부모·자녀 요리 교실’ 이벤트 광고가 떴다”며 “순간적으로 페이스북의 표적이 된 것 같았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런 현상은 IT 기업들의 타기팅 광고에 기반한 ‘록 인 효과’에서 비롯된다. 록 인 효과는 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소비자를 묶어두는 것을 뜻한다. IT 기업들은 검색 서비스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한다. 사용 빈도가 높을수록 이용자의 정보 수집도 늘어나며, 이를 토대로 정보를 선별해 제공한다. 기업 역시 이들의 손바닥을 벗어나기 어렵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의 모바일게임 ‘다마고치’가 갑자기 중단됐다. 이용자들은 애플로부터 ‘해당 앱에 문제가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 닛케이는 “서비스 시작 두 달 만에 3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모아 급속히 광고 수입이 늘어난 다마고치가 애플의 ‘괘씸죄’에 걸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애플 앱스토어는 10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약관 변경만으로도 50만개 앱 기업·개발자의 운명을 결정한다. 라인 관계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나섰지만 여전히 보복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닛케이는 불공정거래 행위를 규제하는 독점금지법이 효력을 잃고 있다며 국가도 손대지 못하는 거대 IT 공룡기업을 국제사회가 나서 통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에서 아내 생일상차림 음식 배워볼까”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에서 아내 생일상차림 음식 배워볼까”

    “내가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 중 하나는 아버지 요리교실에 다니는 것이라고 아내가 칭찬합니다. 열심히 배워서 아내에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고 싶습니다.” 경기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가 마련한 요리교실에서 배우고 있는 수강생 이모씨는 18일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지난 14일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는 올해 첫 중장년층 남성 24명을 대상으로 2019년 제1기 이모작 아버지 요리교실을 개강했다. 3년전 처음 개강한 아버지 요리교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 이번 교육은 모집 첫 날 신청접수가 마감됐다. 바쁜 일상에서 요리를 매개로 가족 간 소통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개강식에 이어 진행된 첫 수업에서는 전통음식과 건강을 주제로 맥적과 꽁치 강된장을 직접 만들고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정월대보름 맞이 오곡밥과 삼색나물, 봄기운을 듬뿍 느낄 수 있는 봄채소 돼지고기볶음, 아내 생일상차림 음식인 훈제오리단호박찜과 미역국 등 요리를 10주 동안 배울 예정이다. 일주일에 한 차례 요리강의가 진행돼 4월중순쯤 마무리된다. 요리수강생인 노모씨는 “직장생활하며 활발히 활동하다 퇴직하고 집에 있는데 라면밖에 끓일 줄 모르니 아내가 집에 없으면 한 끼 챙기는 게 어렵다. 찌개라도 하나 끓일 줄 알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버지 요리교실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강의를 맡은 조영희 바오 한국전통요리연구소 대표는 “아버지 요리교실을 시작하던 무렵에 가르쳤다가 3년 만에 다시 교육을 맡았는데 인기 강좌로 발전돼 기쁘다”고 말했다. 윤정문 부천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장은 “아버지들이 용기 있게 도전하시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며, “교육을 마칠 때면 멋진 요리사로 거듭난 아빠의 모습으로 가정의 행복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인사를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 인생이모작지원센터 홈페이지(http://twohappylife.bucheon.go.kr)로 문의하면 된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방과후 학교 직영이 빛났다… 노원의 진심이 통했다

    방과후 학교 직영이 빛났다… 노원의 진심이 통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과 지난 14일 함께 상계8동 주공10단지 1층 아이휴(休)센터에 들어갔을 때 아이들은 마침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웃고 떠들고 뛰어다니느라 왁자지껄하다. 키가 큰 오 구청장을 술래한테서 몸을 숨기기 좋은 가림막 정도로 생각하는 아이까지 있다. 듣는 둥 마는 둥 하는 아이들에게 인사를 한 오 구청장은 “아이휴센터를 처음 만들 때부터 아이들이 최대한 편안하게 쉬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렇게 정신없는 게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며 웃었다. 노원구는 요즘 아이휴센터 때문에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상계8동 주공10단지 1호점이 문을 열고 지난 1월에는 상계5동 일반주택 1층에 2호점이 들어섰다. 입소문이 나면서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빨리 아이휴센터를 설립해 달라’고 성화다. 공릉1동에 있는 한 아파트단지에선 동대표회의를 열고 관리동 공간 일부를 내주겠다는 제안까지 했을 정도다. 다음달에는 5곳이 추가로 문 연다. 오 구청장은 “올해까지 21곳으로 늘리고 임기를 마칠 때엔 36곳까지 만들어 초등학교 저학년 1000명에게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당초 목표였는데 주민들 호응이 워낙 좋아 더 많이 만드는 것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과 복지부 담당 과장이 아이휴센터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맞벌이 부모를 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후활동교실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휴센터가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얻는 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별한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특징은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노원구민이라면 누구나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는 데 있다. 오 구청장은 “기존 모델인 지역아동센터는 취약계층만 대상으로 했다. 하지만 잘 살든 못 살든 맞벌이 부모가 느끼는 고충은 다 똑같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주거지역에 작은 센터를 곳곳에 만드는 방식도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특징이다. 노원구는 아이휴센터는 1500가구 이상의 아파트단지나 학교 인근 일반주택 1층을 구청이 전세로 얻어서 만든다. 동네 곳곳에 있고 집과 학교에서 가깝다.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한 센터에서 맡는 아이들은 최대 30명을 넘지 않는다. 김정한 아동친화정책팀장은 “등교 전 돌봄서비스, 관내 병원과 연계해 아픈 아이를 신속하게 돌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돌봄교사를 모두 구에서 직영으로 고용한 건 화룡점정이다. 오 구청장은 “돌봄네트워크지원단을 만들고 거기서 돌봄교사를 직접 고용한다. 구청이 책임지고 관리해야 책임성도 높아지고 학부모들도 믿고 맡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아이 낳고 기르기 힘들게 하는 걸림돌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국가적 위기인 저출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아이휴센터 실험이 전국으로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패륜’이 일상인 남성 중학생...두 명 중 한 명 “패드립 경험했다”

    ‘패륜’이 일상인 남성 중학생...두 명 중 한 명 “패드립 경험했다”

    절반이 넘는 남성 중학생이 패드립(패륜성 언행)에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혐오 표현과 불법 동영상 촬영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남학생 39.3% 패드립 사용한다···성소수자 비하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3배 많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청소년 성교육 수요조사 연구’에 따르면 패드립을 들어본 적이 있는 남학생은 53.9%, 한 적이 있다고 답한 건 39.3%였다. 반면 여학생은 31.3%가 패드립을 들어봤다고 답했고, 11.8%가 패드립을 직접 사용한다고 답했다. ‘패드립’을 들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전체 응답자는 43.1%였다. 자신이 직접 패드립을 했다고 답한 응답자도 4명 중 1명 이상인 26.1%였다. 여학생이 남성 비하를 한 경험이 있다(14.7%)는 항목을 제외한다면 모든 비하 표현에서 남학생이 높은 응답율을 보였다. 특히, 성소수자에 대한 비하는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이 여성 비하의 말을 들은 경험(32.8%)이 남학생이 ‘남성비하’의 말을 들은 경험(19.7%)보다 1.5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여성 비하와 관련한 사회적 현상이 중학교 교실에도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학교유형으로 봐도 남학교에서 패드립을 하거나 들었다는 응답이 각각 38.1%, 54.2%로 나타나 남학생들이 주로 패드립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불법 촬영물 찍어 공유했다는 중학생도…전문가 “유치원 때부터 성평등 교육해야”뿐만 아니라 남학생들은 어머니를 모욕하는 여성 혐오 표현을 많이 사용하는 등 여성혐오적인 욕설을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하는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수가 많지는 않지만 조사에 참여한 중학생 4065명 중 타인의 신체 부위나 성적 행위를 불법 촬영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중학생이 36명(0.9%)있었다. 이 중에서 찍은 불법촬영물을 온라인에 게시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6명 중 11명이었다. 타인의 야한 영상을 받거나 보낸 경험도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았다. 학교 유형으로 봐도 11.9%의 남학교 재학 학생 응답자가 다른 사람의 야한 사진, 영상을 받아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여성혐오적인행동이자 공격적인 행동을 남성 또래집단에서 인정받고 내면화해야 할 남성성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라며 “또래집단의 굴레 안에서 살아남으려고 과한 욕설을 모방하고 따라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해법으로 봤을 때 유치원 때부터 성평등 교육이 의무화돼야 한다”며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는 남학생들의 여성 상대 범죄를 용인하지 말고, 학교 내부의 매뉴얼로라도 처벌해서 이런 행위가 잘못된 것이라는 걸 인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서울 은평구가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임신·출산·육아정책 1번지’로 거듭난다. 은평구는 올해부터 난임부부·고위험 임산부 지원을 위한 모자보건 사업을 확대하고 생애주기별 프로그램을 가동해 구민들의 건강한 출산과 양육을 돕는다고 15일 밝혔다.이를 위해 구는 우선 각종 정책과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가이드북을 펴냈다. 여러 부서와 기관마다 흩어져 있는 유용한 정책 정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구에서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예비부부 교실부터 임신·출산 진료비 지원, 모자 건강 교실 운영, 저소득층 기저귀나 분유 지원, 다둥이 가정 출산용품 교환권 발급 등 생애주기별 다양한 혜택을 일목요연하게 담아 구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이 가이드북은 구청 민원여권과와 동 주민센터, 보건소 등에서 볼 수 있고 혼인·출생신고를 할 때나 각종 상담을 진행할 때 원하는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난임 부부 지원 사업은 당초 기준중위소득 130% 이하에서 올해는 180% 이하인 가구로 확대됐다. 지원 횟수도 기존 체외수정 신선 배아 3회에서 동결 배아 3회, 인공수정 3회가 추가돼 총 10회 지원이 이뤄진다. 또 기존에는 만 18세 이하 산모를 대상으로 임신·출산 의료비만 지원했으나 올해부터는 생후 1년 이내 영유아 진료비까지 보탠다. 난청으로 확진지만 청각장애 등급을 받지 못해 사각지대에 놓였던 36개월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보청기도 지원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결혼·임신·출산·육아 지원 정책를 확대하는 동시에 주민에게 필요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해 펼쳐 나가겠다”며 “은평구 안에서 출산과 육아가 행복할 수 있도록 가족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밀린 서류처리·민원 응대에… 아이들 돌볼 겨를 없는 돌봄교실

    밀린 서류처리·민원 응대에… 아이들 돌볼 겨를 없는 돌봄교실

    각종 행정 업무 밀려 아이들 방치 잦아 대구 시간제 전담사 100여명 오늘 파업 “시간 늘리고 교실마다 전담사 의무배치” 서울의 한 초등학교 돌봄교실에서 전일제 돌봄전담사로 일하는 A(50)씨는 교실을 청소하고 20명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 외에도 주간 계획표 작성, 간식 검수, 특별활동 강사 선발, 교구 구입, 학부모 민원 응대, 수요 조사 등 온갖 행정업무를 떠맡는다. 학부모 운영위원들을 데리고 간식 제공업체 견학을 하는 일, 교실 공사 견적을 내는 일도 A씨의 몫이다. 정해진 출근시간은 오전 11시로, 행정업무를 얼마 하지도 못한 채 오후 1시부터 아이들을 돌본다. 밀린 서류를 처리하고 결재 받으러 다니느라 수당 없는 초과근무는 일상이다. A씨는 “아이들은 바깥놀이를 가자고 조르지만 언감생심”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정과제인 ‘온종일 돌봄정책’을 구현해야 할 초등학교 돌봄교실이 새 학기를 앞두고 곳곳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돌봄전담사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해 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14일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초교에 돌봄교실 1400여개가 증설돼 28만명의 아동이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2007년 5만여명이었던 이용 학생수는 올해까지 460%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문제는 양적 확대에 급급한 사이 돌봄의 질은 제자리걸음이라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으로 운영되는 탓에 예산 부족을 이유로 전문성이 필요한 돌봄전담사 자리는 시간제 근로자로 채워졌다. 전국 1만명가량의 전담사 중 주당 40시간(하루 8시간) 일하는 전일제는 18% 정도에 그친다. 주당 15~40시간과 15시간 미만 시간제는 각각 63%, 19%다. 명확한 업무표준안도 없어 전담사들은 늘 행정업무에 허덕인다. 서울의 전일제 전담사들이 모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서울지부 돌봄분과는 이번 주부터 행정업무를 거부하기로 했다. 교육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서울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는 569개교, 전일제 전담사는 588명이다. 한 학교당 전일제 전담사가 한 명씩 근무하며 돌봄교실 관련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떠맡느라 아이들을 방치하게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미숙 서울지부 돌봄분과장은 “학교마다 제각각인 근무시간을 오전 9시~오후 5시로 통일해 오전 중 행정업무를 마칠 수 있도록 시간을 보장해 달라고 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돌봄전담사의 95%(2018년 4월 기준)가 시간제인 대구에서는 15일 전담사 100여명이 파업을 벌인다. 천은숙 대구지부 돌봄분과장은 “혼자 2~3개 교실을 맡아 수십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하루 6시간 이하인 근무시간 내에 행정업무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교실마다 전담사 1명을 의무 배치하고 행정업무를 할 수 있도록 근무시간도 하루 8시간으로 늘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대구교육청은 프로그램 강사들이 별도 배치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도교육청과 지속 협의해 돌봄전담사 처우를 개선하고 돌봄교실의 질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맞이 ‘함께 걷고 성장하는 김포 평화·국제화교육’ 프로그램 눈길

    3·1운동·임시정부수립 100주년맞이 ‘함께 걷고 성장하는 김포 평화·국제화교육’ 프로그램 눈길

    올해 3·1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해 ‘함께 걷고 성장하는 김포 평화·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학생들이 주도해 임시정부 역사현장에서 지난 100년 여정을 성찰하고, 애국선열들의 자주 독립정신을 계승해 대한민국 미래 100년 희망을 생각해 보고 비전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3일 경기도 김포교육지원청은 청내 아라홀에서 2019 김포혁신교육지구 세부사업 및 예산사용과 관련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유치원·․초·중등․특수학교 교(원)감과 교육과정 담당부장, 행정실장 250여명을 대상으로, 김포혁신교육지구의 세부적인 추진 사업과 예산·정산 안내로 진행됐다. 김포혁신교육지구는 ‘마을과 함께 성장하는 평화누리 김포교육’의 비전을 실천하기 위해 김포의 환경적 특성을 반영한 평화학교와 생태·환경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빛깔 있는 교육과정 운영과 제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소프트웨어 교육, 학교 간 교육격차 해소 지원, 학교와 지역사회 연결지원사업도 진행된다. 이 밖에 사회적 경제 교실을 운영하고 학교 문화예술체육교육 활성화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교육지원청은 김포마을교육 공동체 활성화 사업 등 모두 20개 세부사업을 설정해 추진한다. 또 빛깔 있는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김포 모든 학교가 다양하고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마련해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정덕 교육장은 “학생이 주도해 도전하고 성장하는 프로그램과 학교마다 빛깔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지원해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프로 복서 출신 공무원, 재능기부로 권투 꿈나무 키운다

    프로 복서 출신 공무원, 재능기부로 권투 꿈나무 키운다

    입직 후에도 선수 겸업 한국챔피언 등극 4년 전 망막박리로 프로선수의 길 접어 권투교실 열어 이민가정 자녀 교육 도와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서 일하는 석봉준(34) 주무관은 몇 년 전까지 합법적인 ‘겸업 공무원’이었다. 그는 ‘전설의 돌주먹’ 박종팔(61)이 세계챔피언으로 군림한 국제복싱연맹(IBF)에서 활약했다. 2011년 데뷔해 2015년 부상으로 은퇴할 때까지 12전 8승 2무 2패를 거뒀다. 석 주무관은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권투는 내 삶에 커다란 자신감을 줬다”고 말했다. 20대에 입식타격기 선수로 활약했던 그는 공직에 입문한 뒤에도 과거 경험을 살려 취미로 권투를 배웠다. 그를 지켜보던 체육관장이 그의 재능을 아깝게 여겨 프로 데뷔를 권유했다. 석 주무관은 한국챔피언까지 올랐다. 복싱계에서는 그의 빠른 발과 놀라운 반사신경을 빗대 ‘신림동 미꾸라지’라고 불렀다. 석 주무관은 “공무원법에 겸직이 금지돼 프로 데뷔에 어려움이 많았다.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등에 허가를 얻고자 여러 차례 물었는데, 공무원이 권투 선수로 뛰는 것이 전례가 없어 담당 부처에서도 결정을 망설였다”고 전했다. 결국 “자신의 꿈을 펼치는 걸 막을 이유가 없다”는 정부의 답변을 받고서야 어렵사리 프로 세계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공무원과 프로권투 선수로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시련이 닥쳤다. 2014년 3월 오른쪽 눈이 보이지 않았다. 안과를 찾아갔다가 망막박리 진단을 받았다. 경기 중 연속된 타격으로 망막이 찢어진 것이다. 수술을 받고 경기를 치렀지만 그때마다 증세가 재발했고 결국 선수의 길을 포기했다. 석 주무관은 재능기부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7~8월 다문화가정 자녀 8명 등 16명을 대상으로 무료 권투교실을 열었다. 매주 일요일 진행한 복싱교실에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뿌듯했다고. 석 주무관은 “수료일에 마지막으로 이 친구들의 스파링을 받아 줬다. 그런데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덤벼 놀랐다”며 “몇몇은 진짜 선수로 키워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괄목상대했다”며 크게 웃었다. 그는 복싱교실 재능기부와 30회 이상 헌혈 기록, 장기기증 등록 등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해 ‘자랑스러운 출입국인 상’을 수상했다. 석 주무관은 “상을 받게 돼 기뻤지만 한편으로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이들도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면 마다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음 목표를 ‘중국어와 복싱을 동시에 마스터한 공무원’으로 잡았다. 석 주무관은 “2016년 중국에 법집행연락관으로 파견을 다녀와 어느 정도 중국어를 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복싱을 연습하는 자세로 중국어도 연마해 중국전문 공무원으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독과점 해소 vs 좌석 효율성…항공업계 ‘대어’ 한-몽골 운수권 향방은

    독과점 해소 vs 좌석 효율성…항공업계 ‘대어’ 한-몽골 운수권 향방은

    연초 ‘대어’로 불리는 한-몽골 노선 운수권을 두고 국내 항공사들이 치열한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몽골 노선은 1991년 첫 개설 이후 30년 만에 얻은 복수 취항 기회인 데다 항공사의 성장동력이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완전한 독과점 해소’와 ‘좌석 운영 효율성’ 등을 내세우면서 운수권 획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과 몽골은 지난 1월 16~17일 서울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항사를 2개로 늘리고, 공급석도 1656석에서 2500석으로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공급석 범위 내에서 2개 항공사가 최대 9회까지 운항할 수 있다는 의미다. ●대한항공·진에어 제외한 4파전 가능성 취항 가능한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아시아나항공과 계열사인 에어부산·에어서울, 제주항공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들이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항공산업 제도개선 방안’을 따지면 진에어는 배분 대상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사망, 실종 등 중대사고가 발생하거나 항공사 또는 임원이 관세포탈, 밀수출입 범죄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는 최대 2년간 운수권 신규 배분 신청자격을 박탈한다”는 개선방안에 따라 국토부에서 경영혁신이 이뤄질 때까지 신규노선 취항 등 제재를 받고 있는 탓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주 6회 운항을 하고 있어 두 항공사를 제외한 다른 항공사에 취항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현재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에어부산이 회당 162석을 한도로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이를 주 3회, 좌석제한 195석으로 확대할 수 있지만, 스케줄 경쟁력 등을 고려하면 증가분을 다른 항공사가 신청할 가능성은 작다. 에어부산이 운항횟수와 공급석을 확대하는 것으로 귀결될 수 있다. 다른 항공사가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에 주목하는 이유다. ●LCC “독과점 해소” vs 아시아나 “좌석 효율과 편익” LCC 업체는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에 아시아나항공 계열인 에어부산 운항이 확대된다면 같은 계열이 아닌 항공사에 운수권을 배분하는 것이 형평에 맞다는 입장이다. 시장구조도 독과점에 가까워 운수권 배분이 필요하다는 논리도 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이들 계열사인 5개 항공사가 점유율은 2018년말 기준 국제선 76%, 국내선은 66%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부산-울란바토르를 에어부산(아시아나 자회사)가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인천~울란바토르 노선마저 아시아나 항공에 배분이 이뤄질 경우 이런 독과점 해소를 위한 노력의 의미가 퇴색할 수도 있다”면서 “정부가 신생 항공사의 시장 진입을 허용하기로 하고, 3월 이전 면허 발급 방침을 세운 것도 독과점 해소가 궁극적인 목표인만큼 특정 계열 항공사에 노선이 집중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아시아나는 추가로 확보한 좌석 844석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회당 280석 공급이 가능한 항공기를 보유한 자신들이 최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LCC의 경우 보유 항공기가 189석 수준으로, 주 3회 운항하더라도 567석밖에 활용할 수밖에 없다는 상황이 전제가 됐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항공 운수권은 나라의 재산과도 같은데, 추가한 좌석 규모에서 277석을 줄이게 되는 선택이 국익면에서 옳은 일은 아닌 듯하다”면서 독점적 구조 개선보다 국익과 수요자 편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어 “아시아나는 취항지에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아름다운 교실’ 같은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만큼 양국 관계 개선과 상생에도 도움이 될 저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몽골 노선 운수권을 가져할 항공사는 이달말쯤 가려질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항공 운수권 배분은 국토교통부 규칙에 따라 법률·경영·경제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된다. 위원회는 안정과 보안, 이용자 편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 공공성 제고 등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꽃망울 터지듯 피어난 가슴 속 이야기… ‘순천 소녀시대’의 인생 그림일기

    꽃망울 터지듯 피어난 가슴 속 이야기… ‘순천 소녀시대’의 인생 그림일기

    3년째 평생학습관서 한글 공부 삼매경 거침없는 리얼리즘… 伊·美 등서 전시회“내 친한 친구 백명자는 학교를 다녔지만 배운 티를 안 내고 나와 친하게 지냈습니다. 친구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오빠를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그 오빠는 나와 사귀자고 연애편지를 줬습니다. 나는 친구를 배신할 수 없어 거절했습니다. (중략) 그런데 그 친구는 내 남편을 좋아했습니다.” (안안심 할머니·78) 핍진한 묘사에 거리낌이 없다. 50대 후반부터 내일모레면 아흔에 이르기까지, 늦은 나이에 글과 그림을 배운 전남 순천 할머니들의 그림일기를 엮은 책 ‘우리가 글을 몰랐지 인생을 몰랐나’(남해의봄날)가 출간됐다. 2016년부터 3년째 순천시 평생학습관 한글작문교실 초등반에서 공부한 할머니들이 저자다. ‘순천 소녀시대’로 불리는 할머니들은 글공부와 함께 그림책 작가에게서 동그라미, 네모를 그리는 것부터 배워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탄생한 그림일기로 순천과 서울 등에서 원화 전시를 열었다. 곧 졸업을 앞둔 할머니들은 이제야 중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할머니들은 자기소개서부터 처절하게 가난했던 친정 살림, 시댁과 남편에게서 구박받았던 세월, 아들을 낳지 못해 겪은 설움, 글을 몰라 무시당했던 기억 등을 거침없는 리얼리즘으로 그렸다. 자신을 배신한 친구의 이름도 실명으로 등장할 정도다. 짧게는 50년, 길게는 80년 이상 참았던 표현 욕구가 터져 나온 탓이다. 그 와중에도 엄마만 쳐다보는 금쪽같은 자식들, 시아버지에게 “그러려고 남의 집 딸을 데려왔냐”며 한마디했던 남편 덕에 거의 모든 일기는 ‘지금은 다 잘살고 있습니다’로 끝맺음한다. 할머니들의 인생 일기는 한국을 넘어 외국으로 진출한다. 올해 이탈리아 볼로냐 북페어, 미국 뉴욕, 워싱턴DC, 필라델피아 등에서 전시회가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아이들…단원고 250명 명예졸업식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50분쯤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 침몰과 함께 제주도 수학여행을 가다가 스러진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 250명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생존한 동급생들보다 3년 뒤에 맞는 늦깎이 영예다. 단원고는 12일 오전 10시 본관 4층 단원관에서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졸업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사고 때 2학년 325명 중 사망자(미수습 2명 포함)가 대상이다.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다. 졸업식은 합창 및 추모 동영상 상영, 명예졸업장 수여, 졸업생 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학교 관계자는 “지금껏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 해결 때까지 명예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을 받았다. 이젠 올해 치러달라는 유족들 의견에 따라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희생 학생들이 명예졸업장을 받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생존 학생들을 졸업시키면서 희생 학생 전원을 제적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당시 학적처리 시스템상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남아 있는 한 생존 학생들의 졸업 처리가 되지 않자 제적으로 처리해 버린 것이다. 문제가 불거지자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협조를 얻어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재학 상태’로 복원시켰다. 추모교실 또는 기억교실로 불리던 희생 학생들의 교실(10칸) 존치 여부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재학생 부모들은 “아이들이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죄책감, 표현의 제한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해체를 요구한 반면 유족들은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지 않고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며 존치 입장을 고수했다. 한국종교인평화회(KCRP)의 중재로 기억교실 책상과 의자, 추모메모 등을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길고양이들과 평화로운 공존 선택한 중랑

    길고양이들과 평화로운 공존 선택한 중랑

    서울 중랑구가 한국고양이수의사회와 지난 8일 ‘길고양이와의 평화로운 공존 및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반려동물 가구 1000만 시대로 접어들면서 동물복지를 활성화하고 반려 문화에 대한 구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 향상을 위해 협력한다. 그 하나로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을 위한 중성화사업(TNR),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중랑구는 지난해 10월 동물복지팀을 신설한 데 이어 현재 ‘동물복지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다. 향후 정책 자문 역할을 할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해 올해부터 관련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동물과 함께 가는 사회가 인간의 행복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면서 “인간과 동물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중랑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구민 취업 전도사 자처한 은평

    구민 취업 전도사 자처한 은평

    “구민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서울 은평구가 이런 기치를 내걸고 올해 일자리 창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구는 올해 일자리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200여억원 증액한 62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오는 15일 열리는 ‘은평성모병원과 함께 잡(job)는 일자리 박람회’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민간 일자리를 대폭 안겨 줄 계획이다. 오는 4월 진관동에 문을 여는 은평성모병원(병상 800여개 규모)은 구민들에게 가까이에서 다양한 의료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개원에 앞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영양사, 보안요원, 청소·주차 관리 담당자 등 4개 분야에서 250여개, 지역 내 유망 중소기업에서 150여개 일자리를 제공한다. 구는 공공 일자리를 늘리는 데도 역점을 둔다.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 청년과 노인이 함께 일하는 ‘세대 결합형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공 일자리 창출을 추진한다. 중장년층, 노인,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다양한 계층에 공공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23개 부서에서 7400여개의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외국인 주민 공동체 플랫폼 사업, 사회적기업 기반시설 개선 사업, 마을버스 근무 환경 개선 사업 등으로 근무 환경을 개선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기반도 닦는다. 이와 함께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여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노력도 기울인다. 응암오거리 상점가를 전통주 문화거리 특화상권으로 일군다. 이를 위해 새로운 전통주 메뉴를 개발해 브랜드로 일구고 하반기에는 전통주 교실, 전통주 축제 등도 열 예정이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으로 향하는 주민들의 발길을 끌기 위해 응암동 대림시장에는 영유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돌봄센터도 들어선다. 자녀가 있는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돌봄센터뿐 아니라 빈 점포를 활용한 트릭아트, 포토존 등 어린이들이 창의적인 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도 마련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 250명, 3년만에 명예졸업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 250명, 3년만에 명예졸업

    2014년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이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사고 당시 생존한 동급생들보다 3년 늦은 졸업이다. 경기 안산 단원고는 12일 오전 10시 본관 4층 단원관에서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 졸업식’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명예 졸업식은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단원고 당시 2학년 학생 325명 중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 침몰하면서 희생당한 2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미수습된 학생 2명도 포함됐다. 졸업식은 합창 및 추모 동영상 상영, 명예 졸업장 수여, 졸업생 편지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유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단원고 측은 “그동안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명예 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이 있었다”라며 “유족 측에서 올해 명예 졸업식을 해달라고 의견을 전달해와 행사를 진행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희생 학생들이 명예 졸업장을 받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단원고와 경기도교육청이 2016년 생존 학생들을 졸업시키면서 희생 학생 전원을 제적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유족들이 반발하기도 했다. 당시 학적처리 시스템상 희생 학생들의 학적이 남아 있는 한 생존 학생들의 졸업처리가 되지 않자 제적처리 해버렸다. 문제가 불거지자 도교육청은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인 나이스(NEIS)를 운영하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협조를 받아 희생 학생들의 학적을 ‘재학 상태’로 복원시켰다. 추모교실 또는 기억교실로 불리던 희생 학생들의 교실(10칸) 존치 여부를 놓고도 갈등을 빚었다. 재학생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심리적 불안감, 우울감, 죄책감, 표현의 제한 등으로 정상적인 교육을 받기 어렵다”고 해체를 요구한 반면 유족들은 “새로운 교육을 실천하지 않고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며 교실 존치 입장을 고수했다. KCRP(한국종교인평화회)의 중재로 기억교실 책상과 의자, 추모메모 등을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이전했다. 단원고 양동영 교장은 “앞으로 4·16 교육체제의 비전을 단원고에서 먼저 실천해 나가겠다. 주기마다 마음을 모아 추모행사를 시행하는 한편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고 나아가 희망을 품고 미래를 열어가는 교육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응급실은 시장통”… 거리로 내몰려 골든타임 놓치는 중증환자들

    “응급실은 시장통”… 거리로 내몰려 골든타임 놓치는 중증환자들

    중증외상환자 절반은 구급차 이용 못해 이송체계부터 바꿔야 전원율 줄어들어 권역센터로 가면 사망률 10%P 낮아져 심전도 측정 등 응급구조사 업무 확대를 분야별로 당직체계 세워 효율성 높여야“응급의료 문제를 생각하면 참담하다. 내가 병원장이라도 의사 1명이 응급실 환자 2명을 돌보는 것보다 외래 환자 200명을 진료하는 것을 택하겠다.” 설 연휴 중 과로로 돌연 사망한 윤한덕(51)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은 지난해 국회 토론회에서 열악한 응급실 환경에 대해 이런 쓴소리를 남겼다. 지금도 응급실은 밀려드는 환자로 북새통을 이루고 중증 환자가 길거리를 전전한다. 윤 센터장을 비롯한 응급의료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제3차 응급의료 기본계획’(2018~2022년)을 만들었지만 이제 시작 단계다. 윤 센터장이 마지막까지 고민한 문제를 풀어 응급의료가 제대로 기능하게 만드는 일이 숙제로 남았다. 전문가들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119구급대 확충, 전원(환자 타병원 이송) 체계와 응급의료 당직체계의 효율적 개선을 꼽았다. 중증응급환자를 살릴 ‘골든타임’과 직결된 119구급차 이용률은 2017년 기준 중증외상 56.6%, 심근경색 51.0%다. 환자의 절반은 구급차를 이용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119구급대가 환자를 치료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은 비율도 2015년 기준 질환에 따라 30~45%(중증외상 44.6%, 심혈관계질환 30.7%, 뇌신경계질환 31.9%)에 이른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10일 “가령 중증외상환자를 권역외상센터로 보내면 일반병원에 보냈을 때보다 사망률이 10% 포인트 낮아지는데 현재 지침은 지역응급의료센터 2~3급이면 어디든 보내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이송 체계부터 바꿔야 중증환자 전원율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를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윤 센터장은 생전에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응급실에 실려 온 환자의 심전도 전극도 응급구조사가 붙이지만, 실행 버튼은 의사가 와서 누르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응급구조사의 업무 범위는 인공호흡, 응급처치 및 지혈 등 14가지인데, 이 범위를 벗어나면 불법 의료 행위가 된다. 복지부가 응급구조사 업무범위 개편을 추진 중이나 의료인 직역 간 이해관계가 걸려 쉽지 않다. 지역 간 편차도 심각하다. 2016년 시·도별 인구 10만명당 중증응급질환 사망자수는 전남 100명, 제주 96명, 강원 95명, 충북 89명, 경북 82명 등으로 전국 평균 64명을 크게 웃돈다. 김원영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모든 환자가 서울로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지역은 응급의료에 소극적으로 투자할 수밖에 없다”며 “우선 가까운 지역의 응급기관에서 진료받도록 유도하고서 그래도 안 되면 서울로 이송하도록 강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당직 전문의 제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윤 교수는 “응급의료 인력 부족과 전원 문제는 당직 체계 개편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정형외과의 경우 골반골절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와 일반골절 부위를 보는 의사를 함께 당직을 세우는 식으로 분야별로 당직을 서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무료 자전거 교실에 자전거 보험 가입까지…안심하고 라이딩 즐겨요

    무료 자전거 교실에 자전거 보험 가입까지…안심하고 라이딩 즐겨요

    서울 노원구는 주민 건강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무료 자전거교실’을 열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자전거 교실은 평일반(월요일, 화요일)과 주말반(토요일, 일요일)으로 나누어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시간동안 녹천교 아래 중랑천 둔치에서 진행한다. 신청대상은 만 14세 이상 노원구 및 인근지역 주민 누구나 가능하며 모집인원은 각 반 50명씩 총 100명이다. 자전거교실은 1개월 총 8회 과정이며 수강료는 없다.자전거교육 전문 강사가 자전거 타는 법은 물론 안전교육, 간단한 정비방법 등을 자세히 가르쳐 준다. 또한 수강자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수 있도록 자전거와 헬멧 등을 무료로 대여해 준다. 수강신청은 수강을 원하는 달의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노원구청 홈페이지(참여세상-인터넷모집-노원구자전거교실 강좌)를 통해 선착순 접수한다. 현재 3월 수강생을 모집하고 있으며 구는 휴가철(혹서기)인 8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자전거 교실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주부, 학생 등 주민 510명이 자전거교실에 참여했다. 노원구는 이와 별도로 구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에 가입했다. 자전거 보험 피보험자는 노원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주민으로 별도 가입절차 없이 자동으로 보험수혜자가 된다. 더불어 노원구에 주소는 없지만 노원구 공공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달리미)를 빌려 타는 사람도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보험기간은 매년 3월 1일부터 다음해 2월 28일까지로 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구민 987명에게 7억 61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구민들이 안심하고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전문 강사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내실 있는 교육을 진행하고, 전 구민을 대상으로 자전거보험도 매년 가입하고 있다”며 “취미생활과 일상생활 속 자전거 문화 확산으로 100세 건강도시 노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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